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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연구→대대적 개발→조선족 중국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동북공정(東北工程)은 어디까지 왔고, 종착점은 어디인가.’ 2002년 2월 국가 비준 프로젝트로 공식 출범한 이래 올해로 계획된 5개년 연구활동이 일단락되지만, 연구결과에 대한 향후 정책 반영 계획 등 공정의 진로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이른바 ‘서북공정’ ‘서남공정’으로 불리는 선례들에 주목하고 있다. 국경 분쟁과 소수민족 문제 등을 동시에 아우르는 대책으로 신장(新疆) 위구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제1기 서북공정, 윈난(云南)성을 중심 대상으로 삼은 2기 서남공정이 이뤄졌다는 시각에서다. 동북공정은 3기 프로젝트인 셈이다. 이들은 중국이 1983년 사회과학원에 ‘중국변강사지 연구중심’을 설립하고 접경지역의 역사·지리·영토 문제를 연구한 것을 공정의 출발점으로 잡고 있다. 1기 서북공정은 1991년 소련의 해체에 영향을 받은 신장(新疆) 위구르 지역의 분리ㆍ독립운동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추진됐다. 티베트와 위구르 지역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 건립 이후에도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등 중국 정부의 골머리를 앓아왔으나, 이 공정은 이미 마무리돼 ‘서역 통사’ 등 단행본도 나와 있다. 서북공정은 이후 20조원짜리 초대형 국가사업인 ‘서북대개발’로 이어졌다. 또한 ‘칭짱(靑藏)철도’ ‘서전동송(西電東送)’ ‘서기동수(西氣東輸)’ 등 국책 프로젝트의 근간이 되기도 했다. 서남공정은 인도차이나 지역의 국경 정리와 윈난(云南)성 27개 소수민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정책이다. 서남공정에도 역시 대대적인 개발사업이 뒤따랐으며, 그 결과로 샹그릴라를 비롯한 서남부 지역은 연 2만명 남짓 찾던 관광객들이 10년여사이 100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동시에 한족(漢族) 자본의 유입과 함께 소수 민족의 자취가 사라지는 결과를 낳았다. 동북공정 역시 출발선과 과정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동북지역의 안정적 통합과 대(對) 한반도 영향력 확보를 위한 포석이 공정의 목적으로 분석된다. 연구에 이어 그 결과의 일부가 교과서 등 교육 교재에 이미 반영되기 시작됐고,‘동북진흥(東北振興)’이라는 국가적 개발 프로젝트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100여개 사업에 10조원이상의 돈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특히 최근 백두산에 대한 대대적인 관광개발지화는 서남공정을 떠올리게 한다. 전례로 볼 때 2년내 백두산 관광객을 현재 30만명에서 80만∼1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가 무모해 보이지 않는다. 중국 전역에 한글 표지가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백두산 주변에 한글이 사라져가는 점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동북공정은 대상 소수 민족이 ‘조선족’으로, 모국(母國)이 접경지역에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북·서남지역 문제와는 성격을 다소 다르게 보기도 한다. 그러나 동시에 서북공정이 ‘티베트’를 중국화하기 위해 수립한 것이라면, 북한의 붕괴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동북공정’을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미국의 대북특사를 지낸 찰스 프리처드 등 전문가들은 “북한이 붕괴될 때 중국으로의 흡수 통합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jj@seoul.co.kr
  • [사설] 동북공정 대응 중국 눈치보지 말라

    ‘동북공정’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중국의 역사 침탈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이 단호하지 못하다.‘지켜보고’ ‘검토하는’ 선을 고수하고 있다.2002년 동북공정이 시작된 뒤로 줄곧 그래 왔다. 어제 외교부 차관도 같은 소리를 했다.“정부는 역사를 왜곡하거나 영토주권을 침해하는 사안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왔다.”면서도 “중국측 자료를 분석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물론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문제는 언제까지 분석하고 검토만 할 것이냐는 얘기다. 정부가 우물쭈물한 지난 4년간 중국은 고구려 역사를 송두리째 빼앗고, 한수 이북이 몽땅 자기들 땅이었다고 우기는 역사 왜곡을 끝냈다. 이제는 백두산을 중심으로 북한과의 국경문제로 역사 침탈의 전선을 넓히고 있다. 갑작스러운 일도 아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역사를 삭제했고,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교묘한 역사왜곡을 꾸준히 펼쳐 왔다. 그런데도 정부는 여태 역사왜곡이 학술문제인지, 외교문제인지를 따지고 앉아 있다. 역사 날조의 본산인 중국 사회과학원이 민간기구인지, 정부기구인지부터 가리려 드는 모습은 안타깝기까지 하다. 학술적 대응을 그리도 중시한다면서 동북아역사재단은 정식 출범조차 시키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미온적 태도가 북핵 문제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있다. 그러나 북핵과 역사 왜곡은 별개 사안이다. 중국이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추구한다 해도 이는 어디까지나 자신들의 국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동북공정을 놓고 한·중 두 나라가 외교적 마찰을 빚는다고 해서 중국이 대북정책의 기조를 바꿀 이유는 없는 것이다. 더 이상의 역사왜곡을 막을 강력한 대응이 요구된다. 자주외교는 이럴 때 필요한 것이다.
  • 정부 “검토뒤 외교대응”

    중국 사회과학원 내 ‘변강사지 연구중심’의 동북공정 연구물과 관련, 정부는 지난 2005년 9월 27개의 연구과제 중 18개의 연구계획 요지를 입수했으며 최근 발해사 연구 등 7개 연구 결과를 입수, 검토·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특히 중국 정부가 백두산 개발을 광의의 동북공정 프로젝트 차원에서 추진하려는 움직임과 관련,5일 “일단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분석 작업을 거친 뒤 향후 외교적 대응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연구물들은 1차적인 연구결과이지만, 이것이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연결되거나 교과서에 채택될지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지난 2002년 2월부터 체계적으로 동북공정을 진행해 왔고,2004년 8월 “양국 정부가 민간의 역사 연구에 간여하지 않으며, 갈등을 조장하지 않는다.”고 구두 합의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백두산 상품화’ 돈 몰린다

    ‘백두산 상품화’ 돈 몰린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천지(天池)를 볼 수 없다면, 만지게 하면 되지 않나.” 지난 3일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서 열린 제2회 동북아투자무역박람회의 한 회의장.‘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이름) 관리위’ 부주임 장웨이(張)의 말이 파문을 일으켰다. 백두산의 개발과 상품화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창바이산 관광객은 천지를 보기 위해서 오지만, 대부분 구름에 가려진 천지의 진면목을 볼 수 없어 아쉬워한다. 앞으로 개발 과정에서 천지를 만져볼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앞으로 백두산 여행 코스에는 ‘천지 물 담아오기’ 항목이 추가될 것 같다. 이제 백두산은 더이상 ‘신비스러운 산’으로 남기 어렵게 됐다. 연 수십만명이 천지의 물을 퍼갈 일 때문만은 아니다. 이날 회의는 ‘위락객을 끌어모으는 산’ ‘돈을 벌어다 주는 산’으로서의 백두산을 위한 아이디어 경연장이었다. 중국 언론들은 ‘창바이산 관리위’ 스궈샹(石國祥) 주임의 말을 토대로 “백두산은 이미 시장으로 나가기 시작했다.(已經開始走向市場)”고 5일 보도했다. 회의의 초점은 ‘사시사철 접근 가능한 백두산’으로 모아졌다.“1년에 80∼90%의 백두산 여행객이 여름에만 몰려든다. 많은 사람들이 창바이산은 겨울에 폐쇄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생각을 돌려 놓아야 한다.” 접근 불가로 여겨졌던 겨울 백두산으로 사람을 불러 모으는 일은 바로 올 겨울에 시작된다. 대규모 ‘얼음과 눈 조각전’ 등을 준비 중이다. 스키장 건설과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 조성은 중·장기 프로젝트다. 지난 여름 ‘창바이산 허핑(和平) 스키주식회사’도 설립했다. 단기적으로는, 폐쇄했던 기존 등반 코스 개방과 추가 등반 및 관광 코스 개발도 뒤따르게 된다. 창바이산 개발위는 현재 연 30만명 남짓인 백두산 관광객을 2008년까지 80만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창춘과 백두산을 하루 생활권으로 묶기로 했다. 장송(長松), 장백(長白), 백연(白延) 등 3개 여행 전용 고속도로도 따로 낼 계획이다. 백두산은 5개 테마구역과 3개 서비스구역으로 나누어 개발한다. 정부는 각종 정책성 자금 지원과 국채 발행, 대출 등을 약속해 놓은 상태다. 개발위는 이미 4조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했다. 지린성 발표에 따르면 중국내 기업 등으로부터 210억위안을 조달했다. 홍콩·캐나다·미국·타이완·싱가포르·독일·러시아 등에 북한까지 참여했다. 한국기업의 참여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미 몇몇 기업들이 백두산 개발과 광천수 사업 등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개발위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매년 국제 전람회를 열고 계속 각종 투자자금을 빨아 들이기로 했다. 특이한 점은 이같은 국가적 지원 형태나 사업의 규모와는 달리, 백두산 상품화 사업은 지린성의 각 시(市) 단위 차원에서 전문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jj@seoul.co.kr
  • 中, 동북공정 연구물 대거 공개 역사왜곡 재점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중국이 고구려사와 발해사를 중국 민족의 역사로 편입시키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체계적으로 진행해온 동북공정의 연구 성과물을 2년여 만에 다시 내놓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동북공정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백두산에 대한 대대적인 개발과 맞물려 이뤄지고 있어 중국측 의도가 주목된다. 중국사회과학원 중국변강사지 연구센터는 최근 ‘고구려 민족과 국가 형성·변천’ ‘발해국사’ 등 ‘동북변강 연구총서’ 제2차분 5권을 내놓았다. 총서는 발해 관련 연구에서 머리말을 통해 “발해는 당(唐)대의 일개 지방정권이자 속국으로 장기간 당과 긴밀한 정치·경제·문화 관계를 유지했고 당의 동북지구 개발에 중요한 역사적 작용을 했다.”고 평가했다. 총서는 “발해의 발전은 말갈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주류민족도 말갈족”이라고 주장했다. 또 발해는 당의 책봉제를 따르고 관리를 받은 중국 변경국가 중 하나며 시종 발해도독부 또는 발해군이라는 이름으로 당의 관할 아래 있었다고 주장했다. ‘고구려 민족’의 형성에 대해선 “진(秦)나라 말기 대혼란으로 중원의 이민이 대거 랴오둥(遼東)반도를 건너 한반도 북부로 들어갔고 이후 고구려 정권의 통치 아래서 융합하면서 고구려족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또 한민족의 뿌리는 기원전 11세기 기자(箕子)가 은(殷)나라 유민 5000명을 이끌고 한반도로 이주해 고조선인을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jj@seoul.co.kr
  • 中 “2018년 백두산서 동계올림픽”

    中 “2018년 백두산서 동계올림픽”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2018년 개최되는 제25회 동계올림픽을 백두산(長白山·중국명 창바이산)에 유치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세계자연유산 및 세계지질공원 신청에 이어 올림픽 유치 등 대규모 개발을 통해 전 세계에 중국 영토임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린(吉林)성 직속 창바이산보호개발구관리위원회 스궈샹(石國祥) 주임은 3일 창춘(長春)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백두산에 ‘왕톈어(望天鵝)국제스키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5∼15년에 걸쳐 백두산에 50억∼120억위안을 투자하기 위해 국내외 재벌 및 대기업과 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스 주임은 왕톈어스키장을 기반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얼음과 눈을 주제로 한 백두산 관광브랜드를 키워 나가고 대륙간 또는 국제 회의, 동계 스포츠대회 등을 주최해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를 따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바이산의 세계자연유산 및 세계지질공원 신청 공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얼마전 이곳을 방문한 우이(吳儀) 부총리도 이를 높이 평가하고 관심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표권 경매에서 백두산 지명이 들어간 상표가 36억원의 매물로 나왔다. 중국 신화통신은 창춘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2회 동북아투자무역박람회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상표 경매에서 ‘창바이산 광천수’ 등 관련 상표 4개가 최저 경매가 3000만위안(약 36억원)에 매물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jj@seoul.co.kr
  • [한민족 문화유전자를 찾아서] (3)강역(江域)-자연상징(상)

    [한민족 문화유전자를 찾아서] (3)강역(江域)-자연상징(상)

    한반도의 모양은 흔히 대륙으로 도약하려고 웅크린 호랑이에 비유된다. 이때 호랑이의 등뼈에 해당하는 것이 백두대간(白頭大幹)이다. 백두대간이란 용어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 신경준의 저술로 알려진 ‘산경표(山經表)’에 처음 등장한다. 민족의 발상지 백두산 우리 조상들은 산을 이어지는 줄기로 파악하였는데, 우리 국토의 뿌리인 백두산에서 시작해 낭림·금강·설악산 등을 거쳐 태백산에 이른 뒤 다시 남서쪽으로 소백·속리·덕유산으로 이어져 지리산에서 멈춘 가장 크고 뚜렷한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 불렀다.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생명선이다. 한반도의 주요 강이 백두대간에서 시작되고, 대부분의 산이 백두대간으로 연결되어 생명의 통로가 된다. 또한 백두대간은 한민족의 문화와 역사의 저장고이다. 옛 사람들에게 백두대간은 신앙의 대상이자 수련의 장소였으며, 의식주에 필요한 물품을 구하고 고달픈 삶을 피할 수 있는 안식처였기 때문이다. 오늘날 백두대간은 가장 중요한 자연유산이며, 여가와 관광, 그리고 교육의 공간으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백두대간의 시작인 백두산(白頭山)은 우리나라 산의 시조(始祖)이다. 백두산은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졌는데,‘조선왕조실록’에는 1597·1668·1702년에도 백두산에서 분화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백두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고 큰 산으로, 머리에는 천지(天池)라는 커다란 호수를 이고 있어 사람들이 외경심과 신비감을 가지기에 충분하였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백두산을 민족의 발상지로 여기고, 성산(聖山) 또는 영산(靈山)으로 신성시해 왔다. 백두산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국경에 걸쳐 있다. 그래서 백두산을 둘러싼 양국의 분쟁도 끊이지 않았는데, 최근 중국이 백두산을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상품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소식이 들려와 마음이 편치 않다. 백두대간에 속한 산 가운데 경치로는 금강산(金剛山)이 최고로 꼽힌다. 화강암이 오랜 세월 동안 풍화를 받아 만들어진 ‘일만 이천 봉’과 기암괴석, 그리고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금강산의 아름다움은 중국에까지 알려져 중국인들도 금강산을 직접 구경하는 것을 소원하였다고 한다. 우리 선조들도 금강산 구경을 평생의 소원으로 간직한 이가 적지 않았다. 이들은 금강산의 빼어난 경치뿐 아니라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산을 답사하기 위해 산에 올랐다. 금강산은 사찰과 문화재, 전설을 많이 간직한 산으로도 유명하였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금강산 여행이 오늘날의 해외여행보다 더 어려웠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기행문을 통해 간접 여행하는 ‘와유(臥遊)’가 유행하기도 하였다. 오늘날 금강산은 남북화해의 상징이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은 아직 금강산의 절반인 외금강만 구경할 수 있는 반쪽 관광이다. 조선시대 사람들이 더 좋아했고 그래서 더 많이 찾았던 내금강을 하루빨리 구경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며칠 전 광복절을 맞아 생각나는 강역으로 독도(獨島)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 국토의 동쪽 끝인 독도는 동해(東海) 한가운데 있는 섬이다. 독도는 행정구역 상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이며, 우편번호는 799-805이다.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독도는 하나의 섬이 아니라, 동도와 서도 2개의 큰 섬과 주위에 89개의 부속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독도(獨島)’라고 표기해 ‘외로운 섬’,‘홀로 섬’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돌섬’을 ‘독섬’으로 발음하면서 ‘독도’로 표기한 것이다.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사실은 다양한 자료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심지어 일본 측 자료에도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표시되어 있으나, 일본은 계속해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강역과 관련된 민족문화상징으로 독도를 꼽은 것은 이러한 일본의 억지로부터 반드시 지켜야 할 우리 국토의 막내이기 때문이다. 일본자료에도 “한국땅” 독도 독도를 품고 있는 동해(東海)도 일본과 마찰을 빚고 있는 바다이다. 동해를 둘러싼 문제는 영역이 아닌 명칭 때문인데, 같은 바다를 두고 우리는 동해(East Sea), 일본은 일본해(Sea of Japan)라 부르고 있는 것이다. 문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동해라는 명칭이 사용된 것은 기원전 5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구려 시조 동명왕에 대한 기사에 동해라는 이름이 사용되어 약 2000년 전부터 동해라 부른 것이다. 이에 비해 일본은 ‘일본’이라는 나라 이름자체가 7세기부터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동해 명칭이 일본해에 비해 역사적으로 선행하는 만큼 동해는 동해로 불러야 마땅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세계지도에서 동해 표기는 90% 이상이 일본해로 되어 있다. 국제사회에서 동해가 일본해가 아닌 동해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민족문화상징에 해양강역으로 동해가 선정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지금까지 살펴본 우리 강역에 대한 정보를 조선시대 사람의 눈으로 집대성한 것이 김정호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이다. 이 지도는 한반도를 북에서 남까지 동서로 끊어 22폭으로 나누어 담았다. 이 22폭을 상하로 모두 이으면 가로 약 3.3m, 세로 약 6.7m의 거대한 대축척 전국지도가 만들어진다. 대동여지도는 한반도의 윤곽을 정확하게 그렸을 뿐 아니라 백두대간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산줄기와 물줄기를 상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도로망·역·창고·성곽 등 각종 인문지리 정보도 풍부하게 담고 있어 19세기 중엽 우리 국토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한마디로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의 고지도 중 최고의 걸작으로, 우리 문화와 과학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문화상징물이라 할 수 있다. 자연경관으로는 황토, 갯벌, 풍수 등 3가지가 선정되었다. 황토(黃土)는 한국인과 가장 친한 흙이다. 우리 조상들은 황토로 만든 집에서, 황토로 빚은 옹기에 저장한 음식을 먹으며 평생을 보냈다. 황토집은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할 뿐 아니라 습도도 저절로 조절된다. 가을에 수확한 곡식을 종자로 쓰기 위해 황토벽에 걸어두면 이듬해 봄까지 온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도시화·산업화의 바람 속에서 황토벽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 시멘트벽에 걸린 종자는 겨울을 나는 동안 상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황토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적당히 가열된 황토가 몸에 이로운 원적외선을 방출한다고 하여 ‘황토침대’,‘황토방’이 유행한다. 옛날 어른들이 온돌방에서 ‘지지고’ 나면 몸이 가뿐해진다고 한 것은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자연경관 ‘황토·갯벌·풍수’ 황토는 바다의 적조 제거에도 한몫을 하며, 가축의 사료로도 쓰인다. 황토의 흡수력, 해독력을 이용한 것이다. 그래서 옛날에는 사람과 가축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으로도 황토를 사용하였다. 흥미로운 점은 한하운의 시에 “가도 가도 붉은 황토길”이라는 대목이 나오듯이, 우리나라 황토가 누런색이 아닌 붉은색을 띤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술용어로는 ‘적색토’라 불린다. 황토는 전국적으로 나타나지만, 특히 서해안의 해발 150m 이하의 경사가 완만한 구릉지에 넓게 분포한다. 갯벌은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운반해온 미세한 흙이 쌓인 해안의 평평한 땅을 말한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에 발달한 갯벌은 그 규모에서 세계적이다. 우리는 과거 갯벌을 쓸모없거나 간척의 대상으로만 여겼다. 그러나 갯벌은 일찍부터 ‘바다밭’이라 불린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갯벌에 자라는 각종 조개를 캐거나 어살을 설치해 물고기를 잡는 일은 서남해안 어민들의 가장 중요한 생계수단이었다. 우리가 갯벌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은 무분별한 대형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많이 사라지고 나서부터이다. 갯벌은 어민들의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며, 다양한 동식물이 자라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동시에, 각종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거대한 정화조’이다. 우리나라 갯벌은 국토면적의 2.5%를 차지하는데, 돈으로 따지면 연간 10조원에 가까운 경제적 가치를 가진다고 한다. 이와 같이 갯벌은 우리나라가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천혜의 자원이다. 보존과 함께 지속가능한 이용도 필요할 것이다. 풍수(風水)는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응축된 전통적 환경사상이다. 풍수는 그 이론들이 중국에서 비롯되었으나,8세기경 우리나라에 도입된 뒤, 우리 나름의 생각과 가치가 더해지게 되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풍수를 묘 자리나 보는 지술(地術)로 오해하고 있다. 그러나 풍수는 죽은 사람의 쉴 자리보다는 산 사람들의 살 자리를 찾는 일종의 입지론이다. 풍수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나라에서 수도에서부터 마을의 터 잡기까지, 그리고 도시와 마을의 공간배치와 구성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왔다. 따라서 우리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상징이 풍수인 것이다. 정치영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 [지금 금산에서는] ‘고려인삼’ 국제 경쟁력 키운다

    [지금 금산에서는] ‘고려인삼’ 국제 경쟁력 키운다

    #상황1 한국산 인삼 수출액이 1990년 1억 6400만달러에서 지난해 8300만달러로 떨어졌다. #상황2 중국은 최근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 기슭에서 대대적으로 ‘백두산 인삼’을 재배해 저가격·고품질의 전략으로 한국 및 해외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산 ‘고려인삼’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지만 해외에서의 실적은 갈수록 초라해지고 있다. 웰빙식품의 하나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인삼이 그 어느 때보다 위기를 맞고 있다. ‘금산 세계인삼엑스포’가 탄생한 것도 이런 위기의식이 한몫을 했다. 충남도는 다음달 22일부터 10월15일까지 국내 인삼의 80%가 유통되는 인삼의 본고장 금산군 금산읍 일대에서 24일간 엑스포를 연다. 인삼 엑스포로는 세계에서 처음이다.‘생명의 뿌리, 인삼’이란 주제로 펼쳐진다. 개막식은 하루전인 9월21일 열려 분위기를 미리 달군다. ●엑스포장 완공 눈앞 엑스포 개장을 한달 앞둔 22일 금산읍 신대리 엑스포장 건립공사 현장. 주 행사장인 주제관의 외부공사는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지금은 내부 전시공간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엑스포장 조성공사 공정률은 현재 90%쯤 가까이 이르고 있고 이달 말이면 공사가 끝난다. 이후 개막까진 계속 전시연출 연습이 있을 예정이다. 행사장 면적은 모두 12만 9000평. 주제관과 기존의 인삼종합관이 주된 전시관이다. 이곳에는 모두 6개의 전시관이 운영된다. 공터에는 인삼음식관과 휴게시설, 일반식당 및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현 금산국제인삼센터는 행사기간에 인삼판매 및 교역상담 장소로 쓰인다. 공사장에는 직접비 130억원과 간접비 271억원 등 총 40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세계 15개국 참가 인삼 엑스포에는 미국·중국·홍콩 등 해외 15개국 8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100여명의 해외 바이어도 참여한다. 이들은 인삼교역 활동을 벌이고 각종 인삼관련 학술회의에 참가할 예정이다. 인삼 엑스포조직위원회는 66만명의 관람객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보식 조직위원장은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에 비해 예산 규모나 관람객은 적지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상품인 인삼을 세계에 알리는 유일한 행사여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안면도 꽃박람회는 당초 관람객 72만명을 예상했었으나 2배를 크게 웃도는 164만여명이 몰리며 대성공을 거뒀다. 인삼 엑스포조직위도 이같은 성공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조직위는 이를 위해 입장권을 구입하는 관람객에게 칠백의총, 부여 부소산, 공주 무령왕릉 등 주변 관광지를 무료 입장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충남지역 음식점과 숙박시설을 10∼2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엑스포장 입장료는 어른 1만원, 어린이 5000원. 또 엑스포장은 구절초 등 가을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50여종의 꽃으로 완전히 뒤덮어 분위기를 돋군다. ●교통 괜찮지만 숙박 불편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타다 금산IC에서 빠져 채 5분도 달리지 않아 인삼 엑스포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금산IC∼중도4거리간 3.8㎞의 지방도 4차선 확장공사는 끝났고 행사장 외각도로 1.4㎞도 완공 단계다. 주차장도 2만 5000평 규모로 만들어져 9600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숙박시설은 여관과 민박을 포함,1550실에 불과하다. 조직위는 대전 유성에 외국인들을 숙박시키고 내국인은 논산과 부여, 충북 옥천 등 인근 지역의 숙박시설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이번 인삼엑스포가 한국산 인삼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중국산 등 저가 인삼의 거센 공략에도 맞설 수 있는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삼이 별미네” 엑스포에서는 각종 진귀한 인삼요리를 구경하고 맛도 볼 수 있다. 엑스포 기간에 선보이는 인삼관련 요리는 모두 125종에 이른다. 전통식 63종, 서양식과 결합한 퓨전식 32종, 선물하기 좋은 인삼가공 포장음식 30종이다. 전통식으로는 생선·닭살과 수삼을 한데 쪄 겨자에 찍어 먹는 수삼선과 간장소스에 다진 고기와 대추·수삼을 넣어 졸여 먹는 수삼장산적 등이 있다. 수삼 잔뿌리를 넣어 만드는 수삼 간장게장과 인삼이 섞인 잡채 등도 선을 보인다. 인삼은 비린내를 없애 준다. 퓨전식에는 완두인삼수프와 인삼유산슬이 있다. 수프는 완두·양파·수삼을 볶은 뒤 수삼을 달인 물을 넣어서 만들고, 유산슬은 해삼과 돼지고기 등 기존재료에 인삼을 추가한 중국요리다. 돼지고기와 인삼에 바비큐 소스와 고추장을 발라 구운 요리와 수삼으로 만든 샐러드, 수삼을 넣은 햄버그스테이크 등 인삼요리도 군침을 돋게 한다. 포장음식은 찹쌀을 묻혀 말린 수삼부각, 오이 대신 수삼을 넣은 수삼피클, 인삼장아찌, 인삼쿠키, 인삼영양갱 등 우리와 친숙한 먹을거리에 인삼을 활용해서 만든 음식들도 전시될 예정이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삼의 모든 것’ 한눈에 “인삼의 모든 것을 보여드립니다.” 금산 인삼엑스포장에 입장해 주 전시관인 주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 엑스포장 3만 3000여평에는 울타리가 쳐지고 출입문 2개가 설치돼 있다. ‘생명의 뿌리 인삼관’이란 이름의 주제관에 들어서자 발 밑으로 빨간 딸(열매)이 주렁주렁 매달린 인삼이 8m쯤 도열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폭 4m의 통로 양옆에 딸을 맺은 인삼을 통과하면서 특수자재인 하프미러를 통해 광활하게 펼쳐진 인삼밭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딸이 떨어지는 것을 억제하려고 인삼을 지연 재배 중이다. 딸이 떨어지는 시기는 7∼8월. 행사기간에 이를 활용하기 위해 792뿌리를 15도의 저온창고에서 신주 모시듯 정성을 들여 기르고 있다. 거대한 인체모형으로 들어가자 모형이 꿈틀거린다. 인삼이 간과 폐 등 인체에 미치는 변화를 보여줘 인삼의 효능을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불로장생의 꿈’이란 코너에서는 중국 진시황의 불로초 얘기를 인삼과 연계시킨 ‘진시황의 불로초 원정대’란 영화가 상영돼 관람객들은 백두산에 이를 찾으러 가는 환상에 빠져 든다. 주제관의 마지막 코스는 휴식을 취하면서 남녀가 포옹하거나 뜀박질하는 모습 등 갖가지 진기한 모습으로 자라난 인삼을 모아놓은 장면을 볼 수 있다. 주제관을 나와 인삼산업관으로 들어서면 국내외 8개 업체가 설치한 103개 부스가 가득 들어차 있다. 이곳에서는 독일·일본·캐나다 등에서 생산된 인삼을 비교 전시, 흥미를 돋운다. 이어 인삼종합관에 가면 금산의 인삼재배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인삼을 재배하고 수확할 때 쓰는 각종 도구들도 전시된다. ‘상도관’이란 코너에는 금산에서 있었던 인삼무역의 역사가 밀랍인형을 통해 재현되고 있다. 인삼음식관에 잠깐 들러 각종 인삼음식을 시식한 뒤 인삼종합유통센터를 통과하면 호박터널이 맞이한다. 녹색과 노란색이 한데 어우러진 호박이 주렁주렁 매달린 터널이 색다른 맛을 제공한다. 지난 4월 충남 예산에서 열렸던 벤처농업박람회 때도 인기가 높았다. 이곳을 지나면 인삼재배기술관이 있다. 연작장애경감과 수경재배 등 각종 재배기술이 선보이며,113평의 밭에 인삼과 장뇌삼, 산양삼 등이 심어져 있어 비교해 보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옆에 있는 건강체험관은 관람객의 인기가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무료로 건강상담을 해주고 인삼마사지도 받을 수 있다. 족욕과 발 마사지도 가능하다. 주 행사장 옆에 위치한 약초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금산인삼축제’가 열린다. 올해 26회째로 축제 때면 으레 벌어지는 인기가수 공연과 연극 등을 구경할 수 있다.‘인삼캐기’와 ‘인삼주 담그기’ 등 인삼체험도 즐길 수 있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백두산 공정’ 中언론의 적반하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백두산 개발 소식을 보도한 한국 언론에 대해 공산주의청년단 기관지 등이 “한국의 언론들이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공청단 기관지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가 발간하는 청년참고(靑年參考) 등 중국 언론은 20일 “한국 언론들이 ‘중국이 비행장 건설 등으로 한국의 성지(聖地)와 한국의 풍수(風水)를 훼손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면서 한국 언론의 보도를 자세히 소개한 뒤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어 “중국은 백두산 일대를 국가자연보호구로 지정, 보호해 오고 있으며, 일련의 공정이 끝나면 백두산 관광 수준이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jj@seoul.co.kr
  • “옛 북방영토 인식 새롭게”

    우리 민족의 옛 북방영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민족정기를 되새기기 위한 청소년 문화행사 ‘2006 한얼·한뿌리 캠프’가 19일부터 5박6일간 우리의 옛땅에서 열린다.사단법인 한민족공동체발전협회와 한화갑(민주당 대표)의원실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 초·중·고 학생과 가족 등 참가자들은 인천항을 출발해 중국 단둥, 지안, 퉁화 등지를 돌며 압록강, 위화도, 장군총, 광개토대왕비, 국내성 등을 답사한 뒤 백두산 천지에 오르게 된다. 참가자들은 또 조선족 동포 자녀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우리말 동화책도 전달할 예정이다.한 의원은 “우리 자녀에게는 잊혀지기 쉬운 우리나라 근대사를 재인식시키고 동포 자녀들에게는 모국이 자신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중국의 ‘백두산 공정’] ‘장백산’ 브랜드 선점…영유권 주장 노골화

    [중국의 ‘백두산 공정’] ‘장백산’ 브랜드 선점…영유권 주장 노골화

    백두산은 중국 땅? 중국 정부의 백두산과 그 주변지역을 둘러싼 각종 행정조치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동북공정(東北工程)의 후속조치로 ‘장백산(백두산의 중국식 표기) 공정’이 출현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장백산 프로젝트’는 아직 그 존재 여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언론과 학계의 논란거리가 되면서 한·중간의 분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요즘 백두산 산행에 한국말 듣기가 어려워졌다. 이번 여름 들어 백두산 관광객 10명 가운데 한국인은 1명꼴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는 대부분 중국인들이다. 지난해 30만여명의 백두산 관광객 가운데 한국 관광객은 7만명 정도. 올해는 3만명도 힘들다는 전망이다. 한국인 관광객의 감소도 두드러지지만 그보다 중국 관광객의 급증은 더욱 확연하다.“백두산이 중국의 명산(名山)이 됐으니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란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중국 당국과 관광업계의 선전이 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전한다. 홍보효과는 즉각적이다.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이전에는 희귀했던 일본, 유럽 관광객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한 중국 관계자는 “‘10대 명산’ 지정 효과”라고 잘라 말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3년 백두산을 포함한 ‘중화(中華) 10대 명산’을 공식 선정·발표했다. 전통적인 5악 가운데 태산, 화산만을 남기고 나머지 3악을 제외했다. 대신 타이완의 위산(玉山)을 포함해 ‘정치적’ 색채가 농후하다는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백두산에 붐비는 중국인들은 중앙정부 차원의 치밀한 ‘국가적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다른 몇몇 대형사업만으로도 중국의 ‘백두산 브랜드’ 선점이 진전될 수 있음을 상징한다. 이르면 내년에 완공될 백두산 비행장은 ‘대량 수송’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와 도로도 놓여진다. 백두산 동부철도,3개의 백두산행 고속도로, 백두산 순환도로 등이 건설 중이거나 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허룽(和龍)시가 최근 새 관광코스를 신설, 개통하는 등 관광 상품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장백산표 광천수’,‘장백산표 인삼’ 등의 상표 개발 작업도 활발하다. 백두산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또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하려는 시도까지 성사된다면 ‘중국표 장백산화’ 작업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베이징대학의 한 정치학자는 “백두산과 동북지역, 나아가 국경 문제에 갖는 민감성은 보통을 넘어선다.”면서 “백두산 영유권을 확실하게 해두고 싶어하는 생각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jj@seoul.co.kr ■ 한국전문가 진단과 전망 중국의 백두산 개발은 ‘제2의 동북공정’인가? 아니면 단순한 동북지역 개발 사업인가? 백두산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시도, 관광 유치, 광천수·인삼산업 활성화 등 중국이 최근 백두산 개발을 추진하자 그 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의 공식 입장은 역사·정치 문제가 아닌 지방경제 발전 프로그램이라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백두산 공정’이 고구려·발해사를 중국 지방 역사에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의 연장선에 있다는 곱잖은 시선을 보낸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도 지난 4일 중국의 백두산 세계자연유산 등재 시도에 대해 “통일 한국이 간도 반환을 주장할 경우에 대비해 국경을 확보해 두는 데 목적이 있다.”고 보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포항공대 박선영 교수는 “최근 중국방문 때 사회과학원 소장 학자가 ‘오는 9월 학술대회에서 동북공정을 최종 정리하지만 비공식적 연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백두산 개발은 동북공정과 연관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그 논거로 동북공정의 핵심이 간도·천지 영유권 문제인데 이는 백두산 영토문제와 직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두산 개발이 동북공정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이희옥 한신대 교수는 “백두산 개발을 동북 공정의 ‘경제적 버전’으로 해석하는 추론은 가능하지만 논리적 근거가 약한 과도한 일반화”라고 전제한 뒤 “지방 정부의 산업개발 차원이지 정치적으로 크게 민감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고구려연구재단 배성준 연구위원도 “경제·문화적 차원에서 관광·산업자원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일각에서 백두산 공정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제2의 동북 공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중국과의 마찰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엇갈린 진단에 따라 해법도 다르다. 박선영 교수는 동북공정에 대한 포괄적 대응을 주장한다. 그는 “사안마다 그때그때 대응할 게 아니라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간도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거론하면서 미래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나서기는 힘들겠지만 연구를 지속하면서 여론 조성 등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이희옥 교수나 배성준 연구위원은 “어떤 방식이든 북한의 중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북한이 중국과 공동으로 백두산 개발에 나서거나 유네스코 공동 등재 혹은 백두산·장백산이 아닌 제3의 이름으로 등재를 신청하는 방안 등으로 갈등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중앙정부차원 정치적 개발 시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장백산 공정’에 대해 중국 관계자들은 “한국 사람들이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불쾌해 한다.“분명한 근거도 없이 양국간 마찰만 일으키려 한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국경 분쟁까지 거론한다.“지금까지 중국과 육지 국경을 접하지 않고서 영토 문제에 시비를 거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언성을 높인다. 백두산 문제에 북한도 아닌 한국이 왜 나서느냐는 힐난이다.. 지난달 말 백두산 일대에서의 중국군 야간 미사일 훈련을 보도한 해외 언론에 대해 이례적으로 중국 기관지가 비판하고 나선 것도 사안의 민감성을 드러낸 일로 받아들여진다. 당시 홍콩·타이완·한국의 언론매체들은 미사일 훈련을 북한-중국간 관계 악화와 나아가 백두산 영유권 강화 시도 등에 연결지어 해석했다. 반면 중국의 관계자들은 “문화유산, 문화유적 보존과 발굴은 국가차원의 관심사이며 ‘장백산’ 말고도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등재 목록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징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현실을 감안할 때 중앙 정부의 정치적 고려없이 이같은 일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지방정부의 자발적 행동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어떤 이들은 알려진 것 이상으로 세세한 사안까지 지방정부의 행정행위가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는 것에 주목한다. 학계의 한 인사는 “이 문제는 북한이 나서야 할 대목도 많지만, 백두산 등 문제에 대해 북한 학자들은 ‘우리는 나서기 어려우니 한국이 맡아 달라.’고들 한다.”고 전했다. jj@seoul.co.kr
  • 北 “현대와 경협사업 변함없다”

    北 “현대와 경협사업 변함없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남북경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북한이 금강산관광 등 현대그룹과의 남북경협 사업을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뜻을 밝혀 주목된다. 북한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는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3주기를 맞아 지난 1일 현대그룹에 보낸 조문을 통해 “6·15 공동선언의 이념에 따라 정몽헌 선생이 심혈을 기울여 온 금강산관광 사업을 비롯한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서 새로운 성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명승지종합개발회사도 전문을 보내 “앞으로도 온 겨레의 지향과 고인의 염원에 따라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귀사의 사업에 보다 큰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후 남측이 쌀과 비료 등 인도적 지원을 중단하자 북측은 이산가족상봉 및 금강산 면회소 건설 중지 등으로 맞섰다. 이에 따라 남북경협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하지만 이번에 북측이 ‘남북 경협사업에서 새로운 성과’라는 표현을 쓰면서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 현대그룹측은 1년 가까이 표류 중인 개성관광 등이 곧 본 궤도에 오를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정은 회장은 5일 금강산 외금강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금강산관광 등 남북 경협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앞으로 현대건설 인수에도 주력하고 개성관광과 백두산관광 등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현대건설은 원래 현대그룹에 속해 있었고, 정몽헌 회장도 어려워진 현대건설을 살리기 위해 많은 애를 썼었다.”면서 “내부 유보 등 인수자금은 충분하며 인수파트너를 확보하는 등 현대건설 인수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KCC와 현대중공업그룹 등 범(汎) 현대가와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수 및 합병(M&A)은 당연한 것이고 약육강식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러나 같은 집안 식구가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경제논리보다 사람 사는 관계에서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주말탐방] ‘괴물’ 촬영지 한강가다

    [주말탐방] ‘괴물’ 촬영지 한강가다

    영화 ‘괴물’을 보고 나면 한강이 다소 낯설어진다. 속속들이 다 안다고 생각했던 가족이 어느 순간 남으로 느껴지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영화의 배경은 모두 실재한다. 간이매점과 하수구 은닉처는 세트로 만들었지만, 이것도 실제 배경을 고스란히 옮겨 왔다. 한강 모습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썼기 때문이다. 괴물에 등장하는 한강의 낯선(?)모습을 찾아가 본다.(기사 구성상 영화의 핵심 내용이 일부 공개된다.) 영화 ‘괴물’은 한강을 다채로운 색감으로 그려낸다. 여의도지구 간이매점은 삶의 터전으로, 괴물과 사투를 벌인 이촌지구는 전쟁터로 다가온다. 현서(고아성 분)가 며칠간 홀로 보낸 원효대교 북단 하수구에선 외로움이, 할아버지 희봉(변희봉 분)이 숨을 거둔 동작대교 북단에선 애달픔이 묻어난다. 괴물이 수놓은 한강 고수부지를 지난 3일 돌아봤다. # 서강대교 남단 여의도지구 간이매점은 강두(송강호 분)만큼이나 생명력이 강하다. 아버지를 잃은 후에도 강두는 매점에서 꿋꿋이 살아간다. 매점은 가로 5m, 높이 3.5m, 세로 2.5m 직사각형 컨테이너. 한강시민공원의 매점을 그대로 살린 세트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촬영기간에 여의도지구에 잠시 세워 두었다가 철거했다. 그러나 실제 매점은 영화속 매점보다 깔끔했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가 지난 3월에 매점 외관을 단장한 덕분이다. 더욱이 서울시가 올해부터 매점 주류판매를 금지한 상황이라 현서가 그리워하던 맥주는 마시기 힘들어졌다. 괴물이 꼬리를 이용해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곳은 서강대교다. 어디에다 꼬리를 감았나 살펴 봤더니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이후 교각을 수시로 점검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철재 구조물이 눈에 들어왔다. 영화처럼 한강에는 오리배가 떠다녔다. 그러나 앞쪽에는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야외수영장이 펼쳐져 있다. 영화가 가을에 촬영돼 여름에만 문을 여는 수영장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다. 밤섬은 영화속 그날처럼 나무와 수풀로 우거져 있었다. # 원효대교 북단 이촌지구 현서가 갇혀 있고, 강두 가족이 괴물과 마지막 전투를 펼친 곳은 원효대교 북단 이촌지구다. 자전거도로를 따라가면 주요 촬영지를 모두 만날 수 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질주하는 전철을 한강철교 아래에서 바라다 보면 남주(배두나 분)의 질주장면이 겹쳐진다. 영화에서는 10초가 넘지 않는 장면이지만, 남주는 고소공포증에 시달리며 달리고 또 달렸단다. 시설·보수가 많은 철교다 보니 교각마다 철재 구조물이 촘촘하게 매달려 있다. 이날도 철도청 직원들의 보수작업이 한창이었다. 강두 가족이 현서를 찾으려고 헤맨 하수구는 모두 실제 존재한다. 한강변에는 빌딩과 주택, 도로에서 모아진 빗물을 한강으로 내보내는 우수구와 하수구가 미로처럼 얽혀 있다. 봉준호 감독이 이곳을 샅샅이 뒤져 발견한 하수구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특히 원효대교 북단 밑에는 지름 40m짜리 하수구가 있다. 남주가 뛰어들어가다 괴물과 맞닥뜨리고, 병원을 탈출한 강두가 환자복을 입고 현서를 찾던 곳이다. 촬영 당시에는 시멘트 바닥이라 하수구 안까지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쏟아진 장맛비로 개흙이 쌓여 지금은 출입이 어려웠다. 다만 검은 하수구 속에서 으스스한 기운이 느껴졌다. 조현석 정은주기자 hyun68@seoul.co.kr ■ 영화 ‘괴물’ 옥의 티 네티즌 사이에서는 괴물의 영화 ‘옥에 티’ 찾기에 또 다른 재미를 느끼고 있다. 인터넷에는 네티즌들의 날카로운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오리배의 여유 현서가 괴물에 잡혀가는 장면에서 괴물이 나타나 사람들이 피신하며 죽고 난리인데 오리배를 타는 사람들은 너무 한가롭다고. #현상금엔 세금이 없다? 현상금을 노리고 후배 남일을 경찰에 넘기려고 한 뚱게바라(임필성 역)가 “현상금엔 세금 자체가 없다.”라는 대사는 잘못된 것. 현상금은 원천징수 대상인 기타소득으로 20%가량의 세금을 문다. #오징어 다리의 행방 강두가 오징어 긴다리를 몰래 먹다가 현서를 발견하고 다리를 오른쪽 주머니에 넣는데 나중에 아버지한테 꾸중을 듣고 꺼낸 쪽은 왼쪽 주머니이다. #남주의 막강 휴대전화 남주가 한강물에 코까지 담갔다가 나왔는 데도, 휴대전화를 충전도 하고, 남일이한테 문자까지 받았다. ■ 시·시민 협조 영화완성도 높여 서울시는 한강의 대외 이미지를 높인 영화 ‘괴물’에 대해 촬영 초기부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강시민공원 사용료 975만원을 면제하는 것은 물론 일반인들의 통행이 금지된 밤섬의 촬영을 허가했다. 영화촬영을 위해 시설물 및 가로등의 임시이동도 가능케 했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 관계자는 “괴물이 대작으로 완성된 배경에는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 한강에 괴물 진짜 살까 봉준호 감독이 괴물을 만든 배경에 대해 ‘고교시절 우연히 잠실대교 교각을 기어 올라가는 괴생물체를 목격했다.’고 밝혀 ‘한강에 괴물이 살까.’라는 궁금증을 낳고 있다.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영화속의 괴물과 같이 몸집이 거대한 괴생물체가 한강에 살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괴물처럼 환경오염으로 인한 돌연변이 괴생물체는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국내·외에서는 괴생물체에 대한 목격담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가깝게는 백두산 천지에서 괴물로 추정되는 물체가 가끔 등장하고, 반조어(반은 물고기, 반은 새), 악어인간, 인면어(사람의 얼굴을 가진 물고기), 대왕오징어와 문어 등이 발견됐다. 지난 4월 한강 반포지구에서는 길이 140㎝, 무게 40㎏의 돌고래 ‘상쾡이’ 사체가 발견돼 괴생물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 할아버지의 죽음 할아버지 희봉이 괴물에 맞서 싸우다 죽음을 맞이해 관객의 가슴을 찡하게 만든 곳은 동작대교 남단 시민공원이다. # 피날레 강두와 남일(박해일 분), 남주 등 가족이 괴물과 마지막 한판 승부를 벌이는 피날레는 원효대교 북단에서 만들어졌다. # 방역 작업 괴물이 출현한 뒤 경찰과 군인 등 관계당국이 방역작업에 나서는 장면이 촬영된 곳은 한강대교 남단 중지도이다. # 남주의 질주 현서의 고모 남주가 조카 현서를 찾기 위해 잠자던 곳은 성산대교 아래 상판이며, 긴박한 모습으로 다리 아래 상판을 뛰어다니던 곳은 한강철교 북단이다. 현서를 찾기 위해 철탑 아래를 뛰어다니던 곳은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이다. # 오프닝 장면 한강에서 2명의 낚시꾼이 새끼괴물을 낚았던 장면을 촬영한 곳은 잠실대교 북단 둔치 아래 강물이다. 평화로운 한강에 무서운 괴물의 등장을 예고한다. # 괴물의 은신처 괴물의 은신처인 음산한 분위기의 하수구는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그렇지만 한강의 지류인 중랑천(한양대 부근 뚝방길)의 T형 우수구를 모델로 만들었다. 봉준호 감독은 장소가 좁아 촬영이 쉽지 않은 데다 촬영분이 많아 세트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 강두의 인질극 강두가 병원을 탈출해 인질극을 벌이던 곳은 한강이 아닌 경기도 안산시 이마트 근처 아파트 해안로에서 촬영됐다. 또 강두가 환자복 차림으로 딸 현서를 찾아 헤매던 곳은 원효대교 인근 하수구 입구인 원효 모리아로 불리는 곳이다. # 괴물의 첫 등장 한강변에서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던 시민들과 매점에서 오징어 배달을 나가던 강두가 괴물에게 습격을 당하는 장면은 여의도 서강대교 남단 시민공원에서 촬영됐다.
  • 中 끝모를 ‘백두산 야욕’ 광천수까지 추출·판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백두산 광천수를 대규모로 추출·판매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백두산의 중국측 이름인 ‘창바이산(長白山)’을 딴 공정을 진행하는 중국은 백두산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한 데 이어 인삼 브랜드 개발, 미사일 훈련 등 영토 영속화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중국 지린(吉林)성은 2일 백두산 광천수 산업 육성을 ‘11·5(11차5개년) 경제발전 규획’에 포함시킨다고 밝혔다.`장백산 광천수 산업 발전추진팀’을 구성, 내달 18일 바이산(白山)시에서 ‘국제 광천수 축제’를 열어 ‘장백산 광천수’ 브랜드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중국쪽 백두산 일대 162곳의 광천수 수원지에서 현재도 추출 작업을 하고 있다. 하루 수량은 23만 9000t. 이는 전체 매장량의 1.5%에 불과하지만 중국이 대규모 설비를 갖추게 되면 광천수의 고갈도 불을 보듯 뻔하다. 중국이 전망하는 잠재적 시장가치는 400억위안(약 4조 8000억원)이나 된다. 백두산 광천수는 섭씨 6∼8도의 저온 냉광천으로 인체에 필요한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수소이온농도(pH)가 인체와 가까운 중성이어서 세계적인 고급 광천수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현재 백두산 광천수는 유럽 알프스산, 러시아 카프카스산맥 광천수와 함께 세계 3대 냉광천수로 평가받고 있다.jj@seoul.co.kr
  • 中, 백두산서 미사일 훈련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백두산 영유권을 주장하며 ‘창바이산(長白山) 공정’을 펴고 있는 중국이 일주일 전 이 일대에서 대규모 야간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 인터넷판은 선양(瀋陽)군구의 한 포병 부대가 지난달 25일 밤 9시쯤 백두산 일대에서 야간 미사일 공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1일 전했다. 발사된 23개의 미사일은 모두 공중과 지상 목표물에 명중했다. 해방군보는 이번 훈련의 가상 시나리오를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북한 미사일 사태로 중국이 북한에 거리를 두면서 백두산 개발을 본격화하는 것과 관련 있는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홍콩 언론은 선양군구 제16집단군이 지난달 말 투먼(圖們), 룽징(龍井), 훈춘(琿春) 등 북한 접경지대에 2000명의 병력을 증파했다고 전하는 등 중국의 북한을 겨냥한 군사 동향이 심상찮음을 보이고 있다.jj@seoul.co.kr
  • [사설] 中의 ‘백두산 공정’ 두고만 볼건가

    ‘동북공정’이란 이름 아래 만주(동북3성) 일대의 고대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 영토 소유권을 영속화하려는 중국 정부가 이번에는 백두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엊그제 홍콩 문회보가 보도한 데 따르면 중국은 백두산을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한 데 이어 세계지질공원 등재도 추진키로 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 일대의 관광개발에 박차를 가해 현지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중국 땅이라는 인식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백두산은 두말할 나위 없는 우리 민족의 성지요 영산(靈山)이다. 비록 조선 왕조가 국권을 일제에 빼앗기고 그 뒤 남북이 갈리는 바람에 이 지경에 이르기는 했지만 백두산은 누천년 우리 민족의 상징이었다. 따라서 우리가 통일을 이루고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는 날에는 그 영유권을 놓고 시비를 따질 수 있는 역사공간인 것이다. 현재 백두산을 둘로 쪼갠 국경선은 1960년대 초반 북한과 중국이 체결한 ‘조·중변계협약’에 의해 획정됐다. 따라서 유엔에 가입한 두 주권국가가 맺은 조약의 결과를 놓고 우리가 왈가왈부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더라도 중국 정부가 백두산 일대를 중국식 일색으로 덧칠하는 것을 모르는 척만 할 수는 없다. 남북한이 힘을 합쳐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은 백두산에 대한 한민족의 연고권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 중국의 일방적인 개발을 저지하는 것이 시급하다. 국민의 역사의식을 강화해 미래의 영유권 분쟁에 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겠다.
  • 中, 인삼까지 넘보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대대적인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 개발과 함께 인삼도 중국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삼으려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31일 보도했다. 중국 지린(吉林)성 정부는 백두산 일대에서 생산됐던 인삼의 유구한 역사를 내세우며 향후 3∼5년 안에 ‘장백산 인삼’을 세계 최고급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린성은 현재 백두산 일대에서 생산되는 인삼을 ‘장백산 인삼’이라는 품질증명 상표로 통일시키고 인삼 재배 및 생산의 규격화와 표준화를 실시중이다. 왕민(王珉) 지린성 성장은 “장백산인삼의 품질 규격화와 함께 인삼 가공제품의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장백산 인삼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인삼재배를 지린성의 핵심산업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푸쑹(撫松), 징위(靖宇), 창바이 등 3개 현에서 생산되는 ‘장백산 인삼’이 고산 청정지대에서만 재배돼 농약 함유량이 한국 고려인삼의 60∼70분의1에 불과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중국측은 ‘장백산 인삼’의 역사가 중의약 약재로 인삼이 사용됐다는 기록이 나오는 17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인삼이 중국의 고유 브랜드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변방정권’이던 발해가 705년 당 중종부터 926년 당 명종에 이르기까지 220년 동안 당나라에 94차례 조공을 오면서 산삼을 주요 공물로 보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87년 제36회 세계발명박람회에서 푸쑹의 ‘장백산 홍삼’이 유레카 금상을 수상, 세계 인삼 역사상 처음 상을 받았고 지린성에 세계 첫 인삼박물관까지 설립됐다는 기록도 내세우고 있다. jj@seoul.co.kr
  • 中, 백두산 세계지질공원 등재도 추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을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한 데 이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World Geopark) 등재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홍콩 문회보가 30일 보도했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희소성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추고 지질유적이 잘 분포돼 있는 곳을 유네스코 전문가위원회가 지정하며, 현재 중국엔 8곳이 등재돼 있다. 이미 ‘창바이산 공항’ 공사를 착수한 중국은 이 지역 관광 개발을 통해 백두산을 ‘중국의 땅’으로 인식시키려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앙정부의 자금을 지원받아 ‘창바이산 동부철도’ 등 3개 고속도로망 및 순환도로를 3년내 짓기로 했다. 중국 국가관광국과 지린(吉林)성 정부는 최근 백두산 일대에서 첫 관광축제를 열고 옌볜(延邊) 조선족 민속박람회 등에 러시아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열을 올렸다. 왕민(王珉) 지린성장은 “백두산의 보호, 개발, 이용은 지린성 경제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백두산 일대를 피서, 눈과 얼음, 레저 등이 어우러지진 생태관광 경제시범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백두산의 문화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의 ‘백두산 공정’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지난 1980년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MAB)으로 지정받은 데 이어 86년엔 국무원이 백두산을 국가급 자연보호구로 지정했다. 한편 중국은 랴오닝성 펑청시의 고구려 봉황산성을 곧 관광객에게 개방하기로 했다고 랴오닝일보가 발행하는 한글신문 조선문보가 이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96년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한 봉황산성은 지난 24일 4년간의 복원공사를 마쳤다. 봉황산성은 중국의 한·당나라 시대 고구려가 쌓은 성곽으로 둘레가 16㎞이다. 중국에서 발견된 고구려 산성 중 가장 크다.jj@seoul.co.kr
  • 민족문화 100대 상징 선정

    민족문화 100대 상징 선정

    태극기, 백두산, 김치, 한글, 한옥, 막사발, 길거리 응원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울러 우리 민족문화를 대표하는 100대 상징이 선정됐다. 문화관광부는 “지난해부터 민족, 강역과 자연, 역사, 사회와 생활, 신앙과 사고, 언어와 예술 등 6대 분야로 나누어 민족의 문화유전자(DNA)를 찾아나서 3000여명의 여론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100대 민족문화상징을 최종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문화부는 100대 상징을 문화예술 창작소재와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데 활용하고, 청소년들이 우리 문화를 쉽게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도록 교육용 도서로 제작·보급할 계획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선조들이 어떻게 나라 지켰는지 알아야”

    “선조들이 어떻게 나라 지켰는지 알아야”

    “다음 세대에게 우리나라가 이제까지 어떻게 이어져 왔고 선조들이 나라와 겨레를 위해 어떠한 일을 했는지를 잘 전해주어야 합니다.” 팔순을 넘긴 나이에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 꾸준한 요가로 건강 또한 40대 못지 않다. 백석주(84·전 재향군인회장) 예비역 대장이다. 그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특별한 의미’를 하나 생산해냈다. 역사 학자도 큰 맘먹고 해야 하는 ‘우리나라 전란사’를 집대성, 펴낸 것(원민 간행). 상·중·하 3권으로 2000여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기존의 단순 전쟁사가 아닌 전란의 원인과 배경, 전란 중의 충신과 간신 등을 재미있게 분석해 눈길을 끈다. 특히 기존에 접하기 힘들었던 고대 단군조선 이전의 비리국·양운국·구다천국 등 12국가의 흥망성쇠를 자세히 다뤘다. 또 삼국시대를 비롯해 고려·조선시대의 각종 내란과 외란, 그리고 헤이그 밀사파견과 일진회 이면사 등 한일 강제병합 당시의 여러 비화가 흥미진진하다. 특히 신라시대의 무오병법, 고려의 김해병서, 조선시대의 진설역대병요·동국병감·오위진법·무경십서주해·병장도설·위장필람·훈영차록·제승방략 등 다양한 병법을 소개하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료수집 8년, 컴퓨터 입력시키는데 2년 등 생생한 ‘전사 기록물’을 완성하는 데는 모두 10년 걸렸다.80중반의 나이에 왕성한 집필의욕을 보여줘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받고 있다. 백 장군은 “처음에는 임진왜란을 중심으로 연구를 하다가 우리나라 전란사로 번졌고 나중에는 상고시대까지 연구하게 됐다.”고 저술계기를 설명했다. 아울러 “우주의 중심에 지구가 있고 그 지구 안에 한국은 하나의 점에 불과하다. 그런데 수많은 고통과 변천을 거듭해왔다.”면서 우리는 여기에서 배우고 느껴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고 의미부여를 했다. 이를 위한 출판기념회는 6.25에 맞춰 25일 오후 6시30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홀에서 갖는다. 백 장군은 육사8기4반 출신으로 6.25때 3사단(대위)에서 백두산 바로 아래까지 진격하면서 여러 차례 사선을 넘나들었다. 이후 8사단장과 육군대학총장, 육사교장 등을 지낸 뒤 81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예편했다. 육사교장때에는 10.26사건을 접했는데 육사생도였던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에게 부친의 서거소식을 알려주기도 했다. 백 장군은 이번 출판을 시작으로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재 자료수집 중인 ‘역사속의 야담기’와 ‘흥미있는 한국시조’ 등 3,4권을 더 집필할 예정이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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