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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진오의 꽃따라산따라] (39) 민족의 영산 백두산

    [현진오의 꽃따라산따라] (39) 민족의 영산 백두산

    단군신화가 어려 있는 우리 민족과 국가의 발상지요, 국토의 뼈대산줄기인 백두대간이 발원하는 백두산은 높이·면적 등 여러 면에서 우리나라 최고를 자랑한다. 산의 높이는 광복 전 일제가 측량한 병사봉의 높이 2744m로 알려져 오다 최근 2750m로 밝혀졌고, 병사봉이라는 이름도 원래 이름인 장군봉으로 고쳐 부르고 있다. 현재와 같은 산세는 1000년쯤 전인 고려 초기의 화산 대폭발 뒤에 형성됐다. 이때 천지도 만들어졌고, 이후 1597년과 1668년,1702년 등 세 차례에 걸쳐 화산활동이 있었다. 면적은 중국 쪽 백두산을 합해 3만㎢에 이른다. 백두산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천지는 화산활동에 의해 생긴 칼데라 호수다. 화산이 폭발한 뒤에 중심부가 움푹 내려앉아 호수가 된 것인데, 해발 2190m에 위치한다. 깊이는 평균 213m, 최고 384m에 이르며, 둘레 14.4㎞, 면적 9.2㎢, 저수량 20억t에 달하는 거대한 호수다. 천지 둘레에는 해발 2500m가 넘는 봉우리가 16개 이상 이어지며 칼데라의 외륜산을 형성하고 있는데, 천지 쪽으로는 깎아지른 벼랑을 이루고 있다. ●천지는 화산활동에 의해 생긴 칼데라 호수 높은 해발고도와 넓은 산역, 그리고 특수한 지형 등은 백두산에 특별한 식물들이 살 수 있는 터전이 된다. 살고 있는 식물들이 특별할 뿐만 아니라 그 숫자도 많아서 중부지방의 산에 비해 두 배 이상이나 된다. 최신 중국자료에 의하면 백두산에는 1279종,175변종,39품종 등 1493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이 식물들은 몇 개의 식생대에 나뉘어 분포하고 있다. 식생대는 크게 활엽침엽수림대, 침엽수림대, 고산초원대 등으로 구분한다. 해발 1100m 이하에서는 낙엽활엽수와 침엽수가 섞여 자라고 있으며, 이후 2000m까지는 침엽수가 주종을 이루는 숲이 이어진다. 그 위로는 큰 나무가 자라지 않는 고산초원지대가 펼쳐지는데, 경계가 되는 높이는 1800~2000m다. 이 높이를 수목한계선이라고 한다. 이 선을 경계로 위쪽에는 키가 큰 나무가 자라지 못하고 풀과 아주 작은 떨기나무들만 자라고 있다. 수목한계선 아래쪽으로는 완만한 경사 지역에 ‘산림의 바다’라고 부를 만한 짙고 푸른 숲이 끝 간 데 없이 펼쳐지는데, 목재 생산지로서도 가치가 매우 크다. 이 지역에는 가문비나무, 분비나무, 잎갈나무 등의 침엽수와 사시나무, 자작나무, 피나무 등의 활엽수가 섞여서 숲을 이루며, 숲 바닥에는 까치밥나무, 물싸리, 들쭉나무, 백산차 등의 떨기나무와 눈개승마, 날개하늘나리, 분홍노루발 같은 풀들이 자라고 있다. 수목한계선이 가까워지면 활엽수는 거의 없어지고 침엽수인 가문비나무, 분비나무, 잎갈나무, 종비나무 등이 자라며, 이곳보다 더 위에는 사스래나무가 순군락을 이룬다. 사스래나무숲을 마지막으로 이후에는 키가 큰 나무는 자라지 못하는 고산초원지대가 정상부까지 이어진다. ●수목한계선 위엔 고산 툰드라 지대 수목한계선 위의 고산툰드라 지대에 살며 짧은 여름 동안에 형형색색의 꽃을 피우는 고산식물들은 식물학자나 동호인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가솔송, 노랑만병초, 담자리꽃나무, 담자리참꽃, 시로미, 월귤, 좀참꽃, 홍월귤 같은 키가 무릎보다 낮은 떨기나무와 구름국화, 껄껄이풀, 돌창포, 두메양귀비, 두메자운, 바위구절초, 산용담, 털개불알꽃, 큰오이풀, 하늘매발톱, 화살곰취 등의 고산풀꽃이 때를 달리하며 2개월 남짓한 해빙기 동안 바삐 꽃을 피워 고산화원을 장식한다. 이런 식물들이 앞을 다투며 꽃을 피우기 때문에 고산초원의 화원 풍경은 일주일이 멀다하고 바뀌게 마련이다. 같은 날짜에 백두산을 찾아도 해마다 다른 종류의 꽃밭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백두산만이 가진 묘미 가운데 하나다. 고산의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자라서인 듯 구름국화, 구름꽃다지, 구름범의귀, 구름송이풀, 구름패랭이꽃 등 이름에 ‘구름’이 붙은 것이 많다. 또한, 높은 곳에 자란다는 뜻으로 산속단, 산용담, 산쥐손이, 두메냉이, 두메분취, 두메양귀비, 두메자운, 두메투구꽃처럼 ‘산’이나 ‘두메’가 이름 앞에 붙은 것도 많다. 이들 모두 백두산 높은 곳에서 맑고 영롱한 이슬을 먹고 사는 고산식물들이다. 혹독한 고산환경에서 꽃가루받이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고산식물만의 특징을 가진 것은 물론이다. 중국 쪽 백두산의 고산지대에는 이런 꽃들이 자라고 있어서, 북한에만 자생하는 식물에 대한 갈증을 어느 정도 달래준다. 우리식물로 기록은 되어 있지만, 남한에서는 볼 수 없는 북한의 고산식물들과 북방계식물들을 이곳 백두산의 고산초원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중국 쪽의 백두산을 20여 차례나 방문한 식물학자도 있을 정도다. 생태적으로 보아도 세계에 자랑할 만한 백두산을 중국이 아니라 북쪽 삼지연을 통해서 올라갈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현지기념식 대신 위기극복 결의대회”

    18일로 금강산 관광 10주년을 맞았지만 현대그룹과 현대아산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정부가 17일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대북 지원 민간단체의 금강산 지역 방문을 허용했지만, 최근 북한 군부가 다음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 통과를 제한하겠다고 밝히는 등 남북관계가 여전히 경색돼 있기 때문이다. 금강산관광 10주년 기념식도 북측이 난색을 표시해 현지 기념식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강산에서 공동기념식을 열려고 했으나 북측이 ‘이번에는 좀 힘들겠다.’고 해 하남 창우동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묘소를 참배하고 금강산관광 재개와 위기극복 결의를 다지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 중반까지만 해도 현대아산은 내금강 비로봉 개방에 이어 백두산 직항로 관광까지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었다. 금강산 관광은 1988년 11월18일 금강호가 첫 출항한 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7월11일까지 195만 6000명이 다녀왔다. 지난해 현대아산 매출은 3000여억원에 영업이익 100억여원 등 3년 연속 흑자를 냈다. 올해는 매출이 2000억원대 초반으로 쪼그라들고 적자도 예상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中 옌지에 줄기세포 치료병원 개원

    국내 바이오 기업이 중국에서 자가 줄기세포를 이용해 질환을 치료하는 병원을 열었다. 치료와 관광을 연계한 ‘의료관광’을 새 수익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알앤엘바이오는 중국 옌지에서 줄기세포전문 치료병원인 ‘RNL조양재생의학병원’을 열고 본격 진료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병원은 환자 자신의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해 배양한 후 환부에 투여하는 ‘줄기세포 치료법’으로 세포손상 질환과 노인성 질환 등을 치료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간경화나 신부전증, 퇴행성 관절염, 뇌경색,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의 질환에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라정찬 사장은 “이 치료법은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을 뿐만 아니라 윤리문제에서도 자유롭다.”면서 “특히 세포손상 질환과 노인성 질환에서 효과가 기대되는데 이 병원에서 다양한 임상 경험을 얻어 국내는 물론 세계 줄기세포 치료시장을 선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 병원을 백두산 관광의 관문인 옌지에 설립해 치료와 관광을 묶은 ‘의료 관광’ 분야를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성체줄기세포 치료기업인 알앤엘바이오는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 줄기세포 치료병원을 개원했으며 앞으로 상하이와 홍콩, 칭다오 등 중국 전역에 줄기세포 치료병원을 열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2)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2)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

    “금융위기나 환율상승 등의 악재로 한국 경제가 위기를 맞으면서, 국내 관광산업 또한 어려움에 처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가 지속적으로 30~50%가량 줄어드는 추세고,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최대 시장인 일본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 등에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관광)가 늘고 있습니다. 위기상황을 잘 이용하면 오히려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관광수지 적자 개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 등의 악재 때문에 각국 여행자들의 지갑은 꽁꽁 얼어붙었다. 가뜩이나 인바운드 시장 여건이 취약한 상태에서 국내 관광산업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최근엔 미국이 한국을 비자면제협정(VWP) 대상국에 포함시켰다. 한국인의 미국 여행 환경은 개선되겠지만, 여행수지 측면에서는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더 크다. 게다가 금강산 관광은 10주년이 된 올해 공교롭게도 피격사건 이후 여태 전면 중단된 상태다. 노무현 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백두산 관광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관광산업 측면에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형국이다. 돌파구는 없을까.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한국관광공사 오지철 사장에게 대책을 물었다. # “금융위기 국내관광산업 발전 기회로” “모든 나라에서 소비를 억제하면서 해외여행 수요도 크게 줄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등 미주나 유럽 등에서 관광객이 들어오길 기대하기는 어렵지요. 현재 관광공사는 우리의 주력 시장인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에 특별히 예산을 집중, 마케팅과 홍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관광홍보)슬로건도 ‘지금이 찬스다.’로 내걸었습니다.” 9월 이후 일본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오 사장은 이런 추세가 최소한 내년 1·4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VWP 시행 또한 관광수지 적자 개선에 걸림돌이다. “(예년보다)관광수지 적자폭이 커진다면 비자면제가 주범일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의 경우 비자면제 시행 3년 만에 미국 여행객이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우리는 2년 만에 두 배는 가볍게 넘을 것입니다. VWP 시행 후 항공기 증편이 예상됩니다. 이것을 기회로 의료관광이나 연고자 관광, 템플스테이 등 새로운 관광분야에 많은 북미지역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도록 현지 지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 “금강산 설악산 연계관광 활성화돼야” 관광공사는 해외여행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내국인의 국내여행 총량은 15~20%가량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사장은 이 시기를 국내 여행 활성화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찾기 캠페인과 더불어 국내여행 공식 여행사로 지정된 6개 회사와 협력해 신뢰할 수 있는 상품들을 적절한 가격에 내놔 국내여행 활성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최근 ‘맛 기행’ 등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여행상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관심을 끌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의 국내 여행상품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 10주년을 맞은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된 것은 국내관광 활성화 측면에서 서둘러 해결돼야 할 문제다. 백두산 관광 또한 지난해 10월 서울∼백두산 간 직항로 개설 합의 이후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오 사장은 이에 대해 “우리 정부와 관광공사, 현대아산, 그리고 북측이 공동 참여하는 ‘금강산관리위원회’(가칭) 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금강산 관광만 잘되게 해서는 의미가 없고 강원도 설악산 등과 연계하는 관광이 이뤄져야 국내관광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책적 대안보다 국민인식 변화 중요” 사실 오 사장은 해마다 반복되는 관광수지 적자 구조를 바꾸기 위해 어떤 정책적 대안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들의 인식 변화라고 지적한다. “국내에선 볼 게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외국과 경쟁할 독특한 인프라,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많지 않다는 거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 주민들의 노력이 병행돼야 할 부분입니다. 수용태세가 미흡한 것도 문제입니다.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여행자들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항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광은 으레 해외로 가는 것´이란 국민들의 인식 변화입니다. 국민들이 외국으로 나가는 것을 막을 수도, 막아서도 안 됩니다. 다만 우리 것을 먼저 보고, 두 번 나갈 걸 한 번으로 줄여보자는 것입니다. 국내관광은 관광산업의 핵심입니다. 내국인이 외면하는 데 외국인이 찾아 오겠습니까. 이것이 일본과 우리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오 사장은 지난달 29일 정부의 권유를 받아들여 유엔 산하 세계관광기구(UN WTO) 사무총장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한국 관광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동티모르 여행기①] 동티모르에는 어린 천사들이 산다

    [동티모르 여행기①] 동티모르에는 어린 천사들이 산다

    정일근 《삶과꿈》기획위원과 안남용 사진작가는 지난여름 커피 시즌을 맞아 동티모르 커피생산지인 고산지역을 취재하고 왔습니다. 21세기 최초의 신생독립국가이며 우리에게 미지의 국가인 동티모르에 대한 생생한 현지 취재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본지를 통해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동티모르(Timor-Leste)는 아시아권이지만 우리에게는 먼 나라다. 일요일 저녁 8시 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공항을 경유 동티모르 수도인 딜리공항에 도착하니 월요일 낮 12시 40분이 넘었다. 적도를 지나는 16시간의 긴 비행이 끝나자 우리 일행은 경험하지 못한 끈적끈적한 뜨거운 햇살 아래에 서 있었다. 시간이 느릿느릿 흘러가기 시작했다. 소도시의 시외버스터미널 규모인 딜리공항을 빠져나가는데도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동티모르는 노비자 국가이지만 길게 줄을 서서 1인당 30달러의 입국세를 지불해야했고, 잦은 정전으로 짐을 찾는데도 힘이 들었다. 그러나 무더위 속에 진행되는 느린 시간이 나그네를 불편하게 하지는 않았다. 묘한 편안함이 우리를 찾아왔다. 그 편안함의 비밀은 시간에 있었다. 때로는 시간이 마법을 부린다. 16시간의 시간이 지났는데 우리나라 1950년대쯤으로 찾아온 것 같았다. 동티모르는 우리나라와 같은 시간을 사용하는 나라여서 시차가 없다. 발리 덴파사르공항에서 1시간의 시차가 있었지만 산호섬들이 그림처럼 뿌려진 뜨거운 바다를 건너오는 동안 그 시차마저 두통에 두통약을 먹은 듯 깨끗하게 사라지고 없었다. 우리나라는 동북아시아의 동쪽이고 동티모르는 동남아시아의 동쪽이다. 결국 우리 일행은 우리나라에서 남쪽 아래로 아래로 해서 같은 동쪽으로 왔다. 우리와 같은 동쪽나라이기에 같은 시간에 해가 뜨고 같은 시간에 해가 진다. 시계의 시간을 바꾸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이 나그네를 더욱 편안하게 한 것이었다. 동티모르는 섬이다. 티모르(Timor)란 그 나라 토속어인 테툼어로 동쪽이란 뜻이다. 결국 인도네시아의 동쪽이란 뜻이다. 우리가 동티모르라고 부르는 것도 알고 보면 동동(東東)이라 중복해서 부르는 것이다. 악어처럼 생긴 티모르 섬은 하나의 섬이지만 지금은 동서 티모르로 나뉘어져 있다. 서쪽은 인도네시아의 땅이고 동쪽은 21세기에 독립한 지구에서 가장 어린 신생국가다. 동티모르 민주공화국은 2002년 5월 20일 인도네시아로부터 힘들게 독립했다. 그래서 한 섬에 두 국가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서티모르 안에도 동티모르의 도시가 있다. 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티모르 섬을 양분해서 식민지로 가졌었는데, 포르투갈이 이 섬에 첫 발을 디딘 기념적인 그 땅을 네덜란드에게 넘기지 않고 동티모르의 소유로 남겼다. 동티모르 정부는 서티모르 안에 섬으로 남은 그 지역을 포함해서 13개의 지역을 통치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라고 부르기엔 너무 작은 섬이다. 동서 길이 256km, 최대폭 92km인 우리나라 강원도만한 땅이다. 산도 강원도처럼 높다. 섬 중앙에는 동티모르에서 가장 높은 산인 타타마일라우가 해발 2,963m로 백두산보다 높이 솟아올라 있다. 타타마일라우 산을 정점으로 라멜라우 산맥이 동서 길게 펼쳐지는 것도, 영동과 영서로 나눠지는 강원도 같은 느낌이다. 쉽게 이렇게 생각하자. 강원도에 13개의 시와 군이 있는 것으로. 그러나 우리의 시와 군의 규모와 형편은 아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 비일비재하다. 앞에서 말하지 않았는가. 우리나라의 1950년대 같다고. 어디든 손을 내밀면 덕지덕지한 손 시린 가난이 그대로 묻어난다. 동티모르 인구는 2002년 100만 명 정도 추산되었으나 독립 후 아픈 내전을 겪은 탓으로 2004년 유엔 통계로는 70만 명 정도 추산하고 있다. 내전으로 인구의 30%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공항을 빠져나오자 뜨거운 햇살 아래서도 수도 딜리는 요란했다. 인구 10만 명 정도가 산다는 최대 도시. 그 10만 명 인구가 모두 밖으로 나온 것처럼 도로는 요란하다. 시장이 서는 곳은 더욱 요란하고 이웃 지역으로 가는 버스 정류소가 있는 곳은 더더욱 요란하다. 내전으로 파괴된 시설이 그냥 그대로 방치된 곳도 있고, 새로 짓고 있는 국가 건물도 많다. 한국 사람이 가르치는 이곳 유소년축구팀이 인기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곳곳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 골목 축구 수준이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올 정도로 대단하다. 필자는 베트남을 다녀온 적이 있다. 동티모르도 베트남 정도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남국의 정서가 있다. 그것이 무엇일까? 오래 고민하다가 무릎을 치며 답을 찾았다. 아, 사람이 다르다! 500년 이상 포르투갈 식민지를 지낸 동티모르는 전형적인 작고 새까만, 들창코를 가진 동남 아시아인들과는 외형이 다르다. 굉장히 서구화되어 있다. 키가 크고 피부도 갈색이 많다. 검은 색에 흰색을 섞어 나온 아름다운 갈색이다. 눈도 아름답고 코도 오뚝하고 이름도 이국적이다. 아우렌티노, 발렌티노, 루이스, 아구스…, 허나 나는 그런 이름 앞에 슬픔을 느낀다.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칠수’와 ‘순례’를 만나야 하는데 ‘제임스’와 ‘메리’를 만나는 기분이다. 지난 초여름 포항에서 포항제철 창사 40주년을 기념해서 열린 아시아 문학포럼에서 만난 전쟁 중인 국가에서 온 한 작가와 나눈 이야기가 떠올랐다. 전쟁의 비극을 강조하는 그 친구에게 나는 전쟁이 식민지보다는 덜 불행하다고 말했다. 파괴하는 전쟁은 복구가 가능하지만 식민지는 민족의 정신과 씨앗을 말살시킨다고. 전쟁 다음에는 평화가 오지만 식민지 다음에는 상처가 오래 남는다고. 일제강점기 36년, 우리 민족이 겪는 후유증은 전쟁의 후유증보다 더 심각하다고. 동티모르는 더욱 심각했다. 그들의 삶은 이미 복원이 불가능한 식민지화 DNA를 가져버렸다. 정부도 그렇다. 스페인어에서 파생된 지역 고유어인 테툼어가 있는데, 국민의 1%밖에 모르는 스페인어를 국어로 정해 놓았다. 정부와 국민은 다른 언어를 쓰는 것이다. 화폐도 자국 화폐가 없다. 미국이 독립에 많이 도와주었다고 달러를 국가 화폐로 사용하고 있다. 내전 이후 동티모르 치안은 UN경찰이 맡고 있다. 딜리에 머무는 동안 가장 많이 만나는 고급차량은 UN마크가 선명한 UN경찰 차량이었다. 동티모르에서 교육은 본인이 원할 경우 대학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그러나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 학교를 다녀도 일자리를 구할 수 없기에 그냥 가족공동체를 이뤄 생활하는 경향이 많다. 전국에 700여 개의 초등학교가 있지만 배우는 학생도 가르치는 교사도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이 나라의 미래는 이 나라 아이들에게 있다. 한 가구당 7.8명이나 된다는 아이들이다. 수도인 딜리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그들은 가족 단위, 부족 단위로 생활을 한다. 더러 도시의 아이들은 어깨 짐을 지고 생선이나 채소, 과일 등을 팔러 나서기도 하지만 시골아이들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현실 속에서 하루를 오직 웃음과 미소로 견딘다. 배불리 먹지도 못하고, 공부를 하지도 못하고, 병이 들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 가지는 연민도 어쩌면 나그네의 마음일 뿐인지도 모른다. 동티모르 어린이들은 누구나 행복했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명제였다. 그 행복의 증거가 그들의 웃음이며 그들의 눈빛이었다. 이국의 나그네가 들이대는 카메라 앞에, 그것도 즐거워 웃음을 참지 못하는 아이들. 그 백만 불짜리 미소가 아이들이 가진 자산이었다. 동티모르 어린이와 우리나라 어린이는 비교할 수 없는 비교급이다. 단 한 벌 옷으로 1년을 살며 맨발로 살아가는 아이들과 고급 운동화에 명품 의류, 영상휴대폰, MP3로 무장한 우리 어린이와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는가. 물론 한국의 어린이가 다 그런 것이 아니고, 동티모르 어린이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평균 대 평균의 비교가 불가능한 현실이다. 동티모르를 여행하는 중에 책을 들고 있는 어린이를 단 1명 만났다. 그것도 책을 거꾸로 보고 있었으니 책을 읽고 있었다고는 말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은 행복했다. 행복지수가 우리 아이들과는 분명 달랐다. 동티모르 어린이들은 인도나 네팔의 아이들처럼 구걸을 하지 않는다. 길거리에서 외국인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는다. 그 손으로 그들은 부모를 돕고 가사를 돕고 어린 동생을 돌본다. 나라는 가난하지만 영혼만은 절대 가난하지 않은 동티모르 어린이들. 그 증거가 그들의 눈동자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번 우리 취재팀이 담아온 15,000여 장의 사진 속에 남은 아이들 눈동자는 모두 남국의 빛나는 별빛을 닮아 있었다. 그래서 천사 같은 그 아이들을 만나는 일로 지치고 힘든 여행 내내 나그네는 행복했다. 글 정일근 본지 기획위원 / 사진 안남용 다큐멘터리 사진가       월간 <삶과꿈> 2008년 10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현대문명의 뿌리,‘동양역학’에 있다

    현대문명의 뿌리,‘동양역학’에 있다

    지난 시간에는 역학에 대한 이해와 서양과 동양에서 역학의 의미에 대해 알아 보았다. 이번에는 현대 문명의 눈부신 발전이 수학에서 비롯된 서양과학의 발달 덕분이라고 믿고 있는 독자들에게 현대 문명의 뿌리가 동양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보기로 한다.  컴퓨터, 휴대전화, 자동차, TV 등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현대문명의 뿌리가 서양이 아닌 동양에서부터 비롯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고대 동양 문명이 서양으로 전파된 시기는 언제이며 어떻게 전파되었는가에 대해서 알아보자. 자료부족으로 인해 그에 따른 역학의 유래는 자세히 알 수 없다. 하지만 문헌에 따르면, 환웅의 막내아들인 ‘태우’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어느 날 태우는 삼신이 강령하는 꿈을 꾼 후 백두산에서 천제를 지내고 내려오다가, 송화강에서 나온 용마의 등에 나타난 상을 보고 하도와 팔괘를 처음 그려 역(易)의 창시자가 된다.  이 시기 고대 중국은 일개 약소국에 불과해, 강대국인 우리나라의 문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던 형편이었다. 이후 상과 수로 상징되는 하도와 팔괘가 만고불변의 진리로 세상에 드러나면서 역학의 도맥으로 문왕, 주공, 공자를 거쳐 이어지기에 이른다. ●고대 동양에서 서양으로 전파된 시기는 언제이며, 어떻게 전파되었는가?  약 4000여 년전, 우나라의 임금이 치수공사를 하던 중에 물속에서 기어 나온 거북이 등에 있는 무늬를 보고 낙서를 했다. 낙서의 수를 그대로 옮기면 3차 마방진이 되는데, 가로•세로•대각선의 합계가 모두 15가 된다.  마방진은 한마디로 숫자 속에 숨겨진 우주의 질서를 의미하는데, 그 후 사람들은 마방진의 신비한 이미지에 매혹되었고, 인도•페르시아•아라비아 상인들에 의해 비밀스럽게 중동•유럽으로 전해지게 된다. 이는 서구문명에 지대한 발전을 가져오게 했고 수학이라는 개념을 기초로 한 과학이라는 또 다른 힘을 가져다주게 된다.  이에 따라 서구문명의 발전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수학이라는 막강한 힘을 키워주게 되고 컴퓨터, 휴대전화, 자동차, TV 등 현대 문명의 이기들을 탄생시킨다. 근대수학의 발전에 초석을 다진 대표적인 인물로는 B.C 532년경에 활동한 피타고라스이다. 에게해의 사모스섬에서 태어난 그는 이집트에서 유학하는 동안 동양으로부터 전해진 낙서, 마방진 등의 지식을 얻게 되었고, 이후 이탈리아 남부에 정착하기에 이른다.  탈레스는 우주의 근본을 물이라 보았고, 데모크리토스는 원자라고 본 데 반해, 피타고라스는 우주의 근본을 수라고 정의하게 된다. 그는 수, 수적 비례, 그리고 조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수는 만물의 척도’라고 했으며, 사물은 수들로 구성되어 있고 수는 사물과 닮아, 사물 그 자체라고 정의했다.  이에 따라 수학을 기초로 한 과학은 수학 때문에 발전한 것이고 수학의 원리야말로 만물의 원리를 담고 있는 동양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수학자들도 수천 년 동안 숫자의 합이 일정한 마방진에 관심을 가졌으면서도 아직까지 명쾌한 답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내부의 숫자들이 제멋대로 존재하지 않듯, 이름 모를 잡초라 할지라도 마방진의 숫자처럼 제 위치에서 전체 조건 값에 참여하면서 질서와 균형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팔괘에서 시작된 이진법의 원리처럼 말이다.  그 신비한 성질이 무엇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인지 실체가 무엇인지 설명이 불가능하다. 비록 서양의 수학이 동양의 상수원리에 일관된 뿌리를 두고 발전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 부분 수학의 기본개념이 동양의 역학으로 상수원리와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가령 팔괘의 행렬은 선형방정식의 해법이고, 그 순열조합은 확률론과 게임이론의 기초가 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만물은 무한한 것과 유한한 것이 종합하여 생성하는 것이니, 이것은 수의 홀수와 짝수가 결합하여 변화하는 것과 동일한 원리라고 피타고라스가 정의 한 것처럼 복잡한 수식을 떠나 수학은 인류문명사를 통해 예술·철학·종교·사회·과학에 개입하면서, 문화의 또 다른 부분들과 연결되어 살아있는 귀중한 사고 덩어리들로 형성된 셈이다.  이러한 모든 정황을 살펴 볼 때, 고대 서양에서도 수에 대해서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상수원리와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서양역학 즉 과학이 거대한 우주와 대자연을 근본으로 하고 있는 것은 동양역학의 뿌리를 기초로 초석을 다져왔음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다는 결론이다.   도움말 동방대학원대학교 문화교육원 명리학과 노재환 교수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32) 경북 영주시·충북 단양군 도솔봉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32) 경북 영주시·충북 단양군 도솔봉

    덕유산에서 소백산까지 이어지는 200여㎞의 백두대간 능선은 800∼1000m의 고만고만한 산들만을 거느리고 있다. 삼도봉(1172m), 황학산(1111m) 같은 곳에서 대간으로서의 체면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을 뿐이며, 이 구간의 유일한 국립공원이자 명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속리산조차 1057m로서 높이에서는 내세울 게 없다. 하지만 백두대간은 소백산 산군으로 들어선 후에는 1300∼1400m대를 유지함으로써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산세를 보인다. 소백산 산군의 남쪽 입구를 지키며 서 있는 도솔봉(1314m)은 그 위풍당당한 산세가 시작되는 산이다. 도솔봉 일대의 백두대간 능선은 높이에 걸맞게 동쪽과 서쪽으로 여러 골짜기와 가지 능선들을 빚어 놓고 있다. 백두대간이 남북으로 뻗어가며 솔봉, 묘적봉, 도솔봉, 삼형제봉을 세워 놓고, 이 산줄기를 경계로 동쪽의 경상북도 영주시 봉현면과 풍기읍, 예천시 상리면, 서쪽의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을 가르고 있다. 너른 산세와 수계를 가진 도솔봉 일대는 묘적봉 아래의 묘적령을 경계로 하여 소백산국립공원의 남쪽 끝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희귀식물 등대시호 9~10월에 열매 도솔봉 정상 일대에는 바위지대가 잘 발달해 있다. 소백산하면 떠오르는 부드러운 능선길이나 드넓은 초원과는 거리가 먼 지형적 특성을 보이는 셈이다. 고도만이 1300m를 넘는 것이 아니라 바위 성으로 이루어졌다 할 만큼 일대에는 바위가 많기 때문에 식물 생육지로서 특이성이 높다. 이곳에 사는 식물의 종류가 특별한 것은 물론이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등대시호, 왜솜다리, 솔나리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 모두는 자생지가 많지 않아 보호해야 할 식물이다. 등대시호는 솔나리와 함께 북쪽에 고향을 둔 북방계식물로서 만주와 우수리, 한반도에만 자라므로 세계적으로 볼 때 분포지역이 매우 좁다. 백두산에서는 해발 2000∼2500m 지역에 분포하는데, 수목 한계선 부근의 고산초원에서 무리를 지어 자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꽃은 8∼9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열매는 9∼10월에 익는다. 남한에서 분포지가 매우 한정된 희귀식물로서 지금까지 발견된 곳은 설악산, 석병산, 도솔봉, 속리산, 남덕유산 등 몇곳뿐이다. 도솔봉 일대의 백두대간 능선은 신갈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느릅나무, 당단풍나무, 물푸레나무, 느릅나무, 소나무 등의 큰키나무가 섞여서 숲을 이루고 있다. 숲의 중간층을 이루는 떨기나무로는 개옻나무, 노린재나무, 산앵도나무, 철쭉나무 등이 있다. 숲 바닥에는 가야산은분취, 고려엉겅퀴, 나도옥잠화, 노랑무늬붓꽃, 단풍취, 미역취, 산꿩의다리, 새끼꿩의비름, 수리취, 일월비비추, 죽대, 참배암차즈기, 투구꽃, 큰참나물 등의 풀이 자라고 있다. 숲 속의 작은 바위를 좋아하는 새끼꿩의비름은 번식습성이 독특하다. 이맘때 꽃을 피워 유성(有性)번식을 하기도 하지만, 살눈으로 무성번식하기도 한다. 살눈은 좁쌀보다 조금 큰 크기로 꽃 옆에서 여러 개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땅에 떨어지면 싹이 터서 새로운 식물체가 만들어진다. 전국에 분포하지만 드문 편이다. 도솔봉 정상에서 사동리 쪽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일대는 수령 오래된 신갈나무가 천연림에 가까운 모습으로 숲을 이루고 있어 눈여겨 볼 만하다. 아름드리 신갈나무 숲 속에 개시호, 노루오줌, 단풍취, 속단, 수리취, 오리방풀, 투구꽃 같은 깊은 산에서 볼 수 있는 풀꽃들이 자라고 있다. ●가을산행 갈증 달래주는 산앵도 빨간 유혹 고도가 조금 낮은 능선들에서 흔하게 자라고 있는 꼬리진달래도 특기할 만한 식물이다. 충청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는 떨기나무로서 6월에 아름다운 꽃이 핀다. 겨울철에도 잎이 조금 남아 있는 반상록성 식물이다. 속리산과 문경의 백두대간 산들에서는 주릉에 많던 이 식물은 도솔봉 일대에서는 주릉에서는 자라지 않고 가지 능선에서만 발견되는데, 이는 백두대간 주릉의 고도가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맘때 도솔봉 자락의 사동리 일대에는 산초나무 열매가 익어가는 가운데, 개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꽃향유, 나도송이풀, 쇠서나물, 향유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도솔봉 능선에는 가을산행의 갈증을 달래주는 산앵도나무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고, 다른 나무들에 비해 서둘러 붉은 단풍옷으로 갈아입는 개옻나무가 지천이다. 도솔봉의 가을꽃과 열매를 만나기 위해서는 죽령이나 사동리에서 꽃산행을 시작한다. 어느 길이나 정상까지 가는 산행시간만 4시간 가까이 걸리는 만만찮은 거리다. 게다가 낮의 길이가 짧은 요즈음이므로 아침 일찍 서둘러 산행에 나서야 한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軍 항공지도 동해를 ‘일본해’ 표기

    국군의 일부 항공지도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이 3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년 11월 육군지도창(현 육군지형정보단)이 인쇄한 육·해·공군 항공지도(축적 100만분의1) 1600여장에서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로 잘못 표시돼 있다. 또 당시 백두산을 중국식 명칭인 ‘장백산(Chang Pai Shan)’으로 잘못 표시한 항공지도(축적 200만분의1) 2400여장도 배포됐다. 이러한 오기는 미국국립영상지도국(NIMA)이 발행한 항공지도를 받아서 쓰면서 국내 표기로 수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 육군지형정보단 관계자는 “영문판 지도를 이용해 쓰다보니 일부 표기가 잘못됐다.”면서 “내년에 재인쇄해 배포하겠다.”고 말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건군 60주년] 병력 정예화·무기 첨단화 ‘강군’으로…

    [건군 60주년] 병력 정예화·무기 첨단화 ‘강군’으로…

    1일로 건군 60주년을 맞는 국군은 변신 중이다. 양적 재래식 군대를 넘어서 미래전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정예로의 변신이 목표다. ●2012년 전작권 환수… 단독작전능력 초점 2012년 4월 주한 미군으로부터 전시작전통제권을 넘겨받는 것을 앞두고 명실상부한 자주국방, 홀로서기를 위한 준비와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정예화된 선진 강군’이란 기치아래 보병 수는 줄이면서 기계화·전자화로 무장한 첨단·정예군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개혁 2020’에 따라 2020년까지 67만여명의 병력을 50만명 수준으로 겨냥했다. 국방부는 5년 단위로 2010년 64만명,2015년 56만명 등으로 감축한다는 중간 목표도 제시했다. 간부 비율도 40% 이상 수준으로 늘린다. 군살을 빼 ‘슬림화’하지만 고학력 간부화와 병행해 첨단정예군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이를 위해 전투업무를 제외한 관리·지원 분야는 민간에 이양하는 등 아웃소싱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원, 정비, 수송, 시설, 토지, 환경 등과 같은 비전투분야에 대한 관리업무를 문민에게 과감하게 넘기겠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과도 맥을 같이한다. 군 내부의 불만과 줄어들 자리에 대한 불안도 적지 않다. ●전투는 軍 전담… 지원·관리는 文民체제로 전작권 전환 대비는 발등의 불이다. 지난 8월 전작권 전환에 대비한 한·미 합동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을 처음으로 우리 군이 주도해 실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군 전력의 첨단화를 서두르는 것도 미군 역할이 달라지고 국군 병력을 줄이는 상황에서 효율화는 높이기 위해서다. 5만여명의 병력과 일본군이 두고 간 99식 소총 등 재래식 병기를 기반으로 탄생한 국군은 무기 수출국으로 변신했다.1949년 국민 성금으로 구입했던 당시 해군 최대 규모의 전투함 백두산함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에서 연안 경비용으로 운용했던 450t급의 PC-461 초계정이었다.1949년 창설된 공군은 6·25전쟁전까지 단 한 대의 전투기도 갖지 못했다. 육군은 전차는커녕 105㎜ 수준의 야포가 고작이었다. 건군 60돌을 맞는 공군은 동북아 최강의 F-15K 전투기를 주력으로 삼고 있고 KT-1기본훈련기는 우리 손으로 만들어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도 하고 있다.2015년까지 전자광학 우주 감시와 레이저위성 추적 등 우주전력 기반 구축 계획도 있다. ●1월 최첨단 이지스함 진수… 세계 5번째 보유국 해군도 무적의 구축함으로 불리는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KDX-Ⅲ·7700t급)을 지난해 1월 진수했다. 최첨단 이지스함의 보유·운용은 세계 다섯 번째다.2012년까지 이지스 구축함을 2척 더 확보할 예정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수송·상륙함인 독도함(1만8800t급)은 헬기나 수직 이착륙기 20여대를 탑재할 수 있고 상륙작전 때는 헬기 7대와 전차 6대, 상륙 돌격 장갑차 7대 등 장비와 병력 700명을 태울 수 있다. 잠수함도 10여척을 갖고 있다. 육군은 지뢰탐지, 경전투가 가능한 전투로봇을 중심으로 육상에서의 미래전투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전장에 보병 병사의 진입을 최소화하고 기계화 및 공·해군 화력을 강화해 보완하는 세계적인 추세에도 따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30일 “한반도 지형과 실정을 감안해 K-9자주포,K21보병전투장갑차,K2전차 등 지상화력강화에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투기와 첨단무기의 상당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자주국방과 경제적 효율성사이의 적정점 찾기가 화두다. 국내 기술대체를 위한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은 효율성과 경제효과를 둘러싼 논란 속에 자리가 잡히기도 전에 휘청거리고 있다.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에 대한 대비도 어정쩡한 상태고 중·일간의 군비경쟁과 급변하는 동북아의 힘의 판도도 한반도 안정에 대한 도전이다. 이런 도전속에 군은 보다 눈과 귀를 더 크게 뜨고 열어서 주변 정세 변화에 대처해 나가야 할 상황이다. 고려대 김병기교수는 “국제정세에 군이 더 민감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면서 변신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김정일 은둔/김인철 논설위원

    16년전인 1992년 2월18∼21일 평양에서 열린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했던 남측 대표단은 깜짝 놀랄 만한 경험을 했다. 회담 3일째인 20일 오후 주석궁에서 열린 남측 대표단과 김일성 주석과의 면담에서 김 주석의 목 뒤편 큰 혹을 남측 사진기자들이 정면으로 포착한 것.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던 김 주석의 신체적 약점이 그대로 노출된 데 대해 의전 실수가 아닌, 고도의 계산이 있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다가 3박4일간의 평양체류 중 TV방송에선 ‘할아버지 머리위에 흰서리가 내렸네’라는 노래가 여러 차례 흘러 나왔다. 김 주석의 노쇠함과 병든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임박했음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등 해석이 구구했다. “백두산 마루에 정일봉 솟아 있고…광명성 탄생하여 어느 덧 쉰돐인가…만민이 칭송하는 그 마음 한결같아…” 1992년 2월16일 50회 생일을 맞은 김정일에 대한 ‘송시’의 일부다. 놀라운 것은 지은이가 바로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 주석이라는 사실이다.80살 고령의 아버지가 50살 아들의 생일에 송시를 지을 만큼 부자세습 구도가 확고했음을 알 수 있다. 김 주석은 이듬해 8월 백두산밀영에 있는 이 송시비를 배경으로 강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것은 김정일 동지의 영도를 잘 받들라는 의미라고 말할 만큼 권력세습에 적극적이었다. 1974년 후계자로 지명된 지 18년이 흐른 1992년 아버지로부터 송시까지 받은 김정일은 그러나 김 주석이 1994년 사망한 뒤에도 3년 이상이나 공석에 취임하지 않고 유훈통치를 했다. 혈연·부자세습의 공식화가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짐작케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14일 군 제1319부대 시찰 이후 46일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자연스레 후계문제가 관심사다. 김 주석 사망 때 부자세습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면, 이번엔 후계구도의 불확실성이 한반도 안정에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와 역설적이다. 후계구도와 관련, 세아들인 김정남(37)과 김정철(27)·김정운(25), 매제인 장성택(62) 노동당 행정부장 등 3세대 세습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김일성-김정일 세습의 지난한 과정에 비춰볼 때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김인철 논설위원 ickim@seoul.co.kr
  • [씨줄날줄] 김정일 은둔/김인철 논설위원

    16년전인 1992년 2월18∼21일 평양에서 열린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했던 남측 대표단은 깜짝 놀랄 만한 경험을 했다. 회담 3일째인 20일 오후 주석궁에서 열린 남측 대표단과 김일성 주석과의 면담에서 김 주석의 목 뒤편 큰 혹을 남측 사진기자들이 정면으로 포착한 것.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던 김 주석의 신체적 약점이 그대로 노출된 데 대해 의전 실수가 아닌, 고도의 계산이 있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다가 3박4일간의 평양체류 중 TV방송에선 ‘할아버지 머리위에 흰서리가 내렸네’라는 노래가 여러 차례 흘러 나왔다. 김 주석의 노쇠함과 병든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임박했음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등 해석이 구구했다. “백두산 마루에 정일봉 솟아 있고…광명성 탄생하여 어느 덧 쉰돐인가…만민이 칭송하는 그 마음 한결같아…” 1992년 2월16일 50회 생일을 맞은 김정일에 대한 ‘송시’의 일부다. 놀라운 것은 지은이가 바로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 주석이라는 사실이다.80살 고령의 아버지가 50살 아들의 생일에 송시를 지을 만큼 부자세습 구도가 확고했음을 알 수 있다. 김 주석은 이듬해 8월 백두산밀영에 있는 이 송시비를 배경으로 강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것은 김정일 동지의 영도를 잘 받들라는 의미라고 말할 만큼 권력세습에 적극적이었다. 1974년 후계자로 지명된 지 18년이 흐른 1992년 아버지로부터 송시까지 받은 김정일은 그러나 김 주석이 1994년 사망한 뒤에도 3년 이상이나 공석에 취임하지 않고 유훈통치를 했다. 혈연·부자세습의 공식화가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짐작케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14일 군 제1319부대 시찰 이후 46일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자연스레 후계문제가 관심사다. 김 주석 사망 때 부자세습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면, 이번엔 후계구도의 불확실성이 한반도 안정에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와 역설적이다. 후계구도와 관련, 세아들인 김정남(37)과 김정철(27)·김정운(25), 매제인 장성택(62) 노동당 행정부장 등 3세대 세습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김일성-김정일 세습의 지난한 과정에 비춰볼 때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김인철 논설위원 ickim@seoul.co.kr
  • 中 ‘고위층 특별식 파문’ 진화 진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인터넷에서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다.‘중앙국가기관 특산품공급센터’라는 기관은 중국에 존재하지 않는다. 당연히 이 기관의 주임이라는 주융란(祝蘭)도 가공인물이다.” 중국 정부가 멜라민 분유 파동 와중에 불붙은 ‘고위층 특별식 파문’을 진화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서민의 영·유아들은 독성 분유로 목숨을 잃어가는 마당에 지도층 식탁에는 극상품 유기농 식품이 올려진다는 소문이 민심을 흉흉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국무원노간부활동센터’ 책임자는 26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의 취재를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는 모두 허구”라고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인터넷에 따르면 ‘중앙국가기관 특산품공급센터’의 주융란 주임이 “무농약, 무오염에 방부제나 어떤 화학 첨가제도 포함되지 않은 극상의 유기농 식품을 생산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 기관은 2005년 4월 설립돼 그 해 8월18일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에서 현판식을 가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AP통신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종합해 “내몽골 초원에서 방목한 쇠고기, 티베트 구릉지대에서 수확한 유기농 차, 백두산 눈을 녹여 재배한 쌀 등이 지도층 식탁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하여 파문을 확산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쌀은 지린(吉林)성 농업연구소 전문가들 개발하여 극히 소량만 재배되는데,90%는 은퇴한 고위 당직자들이 머무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휴양소에 전달된다는 것이다. 나머지 일부는 시장에서도 판매되는데 보통 쌀의 15배 가격이라고 했다. AP는 “특별식품보급센터가 관리하는 고객은 수백명의 정치 지도자와 그 가족, 공산당 핵심 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언론보도가 나간 이후 고객명단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무원노간부활동센터는 “이런 기관의 현판식은 거행된 적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럼에도 민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인민은 사람이 아니냐?”는 노기어린 항의와 “공기 오염도 심각한데, 지도자들에게는 공기도 특별한 것을 드리자.”는 등의 비아냥이 댓글을 장식하고 있다. jj@seoul.co.kr
  • ‘1박 2일’팀 배추밭 흡연 장면 방송 또 논란

    ‘1박 2일’팀 배추밭 흡연 장면 방송 또 논란

    ‘사직야구장 민폐’로 야구팬과 네티즌들로부터 큰 반발을 샀던 ‘1박 2일’팀이 이번에는 ‘배추밭 흡연’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박 2일팀은 지난 14·21일 방영분에서 ‘배추고도’ 태백의 귀네미 마을을 찾아갔다.팀은 고랭지 배추 재배지역인 이 마을을 중국과 티베트 사이의 옛 교역로인 ‘차마고도’에 빗대어 배추고도라 불렀다. 해당 방송 직후 언론과 팬들은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소개한다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제대로 살려냈다.”고 비교적 좋은 평을 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서 불거졌다.한 네티즌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배추밭에 있던 1박2일 구성원의 손에 (불 붙인)담배가 들려 있었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그는 방송 화면을 캡처해 함께 공개하며 “배추밭이 재떨이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일부는 “자기 돈으로 사서 피우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두둔하는 네티즌도 있었지만 “TV에서 영화를 틀 때도 담배는 모자이크처리하는데,공영방송에서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에서 흡연장면을 내보내서야 되겠느냐.”는 의견이 더 많았다. 포털 다음의 ‘닉스’는 1박2일-백두산 편에서 MC몽이 버스에 탄 채로 흡연을 해 물의를 빚었던 것을 상기하며 “초범은 봐준다지만 이건 또 어떻게 변명할 건지….제작진이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1박 2일은 최근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러 사직구장을 찾았다가 ‘팬들을 불편하게 하고,경기 진행에 방해가 됐다.’며 네티즌의 원성을 산 적이 있다.이후 제작진이 공식 사과하며 해명에 나섰으나 다시 ‘흡연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1박 2일을 둘러싼 파문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사제단 신부 96명 방북

    지난 7월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중단됐던 정당·종교·사회단체의 대규모 방북이 사실상 허용됐다. 우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 96명이 22일 북한 고려항공 직항편으로 방북했다. 전종훈 신부를 비롯한 방북단은 이날 평양 장충성당에서 ‘평화통일 기원미사’를 갖는 등 26일까지 평양과 백두산 등을 방문하며 북한에 머문다. 23일에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지역본부 방북단 51명이 역시 고려항공을 이용해 방북한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방북단 136명이 방북했지만 대북 민간지원 단체라는 점에서 두 단체와는 성격이 다르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北, 민간단체 방북 연기 요청

    북한은 18일부터 21일까지 방북을 추진하던 민간 대북지원 단체 ‘평화3000’에 방북을 일주일쯤 연기해 달라고 16일 오후 공식 요청했다. 이 단체는 회원들이 후원해온 평양의 콩우유 공장과 두부 공장 시찰 명목으로 111명의 방북단을 꾸려 평양과 백두산 등을 돌아볼 예정이었다. 관계자는 “초청장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후에 ‘공화국 창건 60주년 행사와 추석 행사로 실무준비가 부족하니 방북을 26일 이후로 연기해달라.’는 통보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등 이번 주부터 다음 달까지 잇따라 예정돼 있는 민간 대북지원 단체들의 대규모 방북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인도적 차원의 방북은 다른 문제와 연계하지 않는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과 북핵 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대북지원 단체들의 대규모 방북에 긍정적 입장을 밝혀왔다. 이와 관련, 정부는 대북협력사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우선 북핵 6자회담 비핵화 2단계 상응조치로 북한에 지원해온 설비·자재 잔여분 3000t 정도를 예정대로 이달 말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오는 25일쯤 해로를 통해 북한에 자동용접강관 1500t을 보낸 뒤 다음 달 중 같은 제품 1500t을 추가로 보낼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절제된 대응을 통해 상황 악화를 막는다는 차원에서 이미 주기로 합의한 설비·자재 잔여분을 예정대로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홍환 김미경기자 stinger@seoul.co.kr
  •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 中 도넘는 역사왜곡과 대책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을 꿈꾸는 중화 패권주의는 결국 역사 왜곡의 길로 들어섰다. 고구려사를 중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동북공정’ 등을 통해 그 실체가 이미 드러났다. 중국의 역사 왜곡이 위험한 것은 자칫 영토적 패권주의로 나아가는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고구려사를 왜곡하는 과정에서 평양에 대한 연고권을 강조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북한이 정치·경제적으로 공황상태에 빠질 경우 북·중 국경이 불안정해지고, 그것은 곧 중국의 대(對)북한 개입의 구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추진 중인 ‘청사(淸史)공정’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2003년부터 10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청사공정’은 기존의 역사 서술이 잘못됐다고 전제하는 만큼 고구려사를 중국의 정사(正史)에 편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조선족은 ‘청사’안에 포함되고, 그 연원을 추적하면 결국 고구려사는 물론 고조선사까지도 중국사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역사 왜곡에서 한발 나아가 고구려·발해의 유적과 백두산을 관광자원화해 ‘중국화’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고구려 유적지인 중국 지안(集安)을 ‘고구려문화 관광도시’로, 발해 유적지가 있는 둔화(敦化)를 ‘우수 관광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런 만큼 우리로서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먼저 ‘동북공정’의 사료적 허점을 찾아내 반박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 고광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고구려는 현도군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건국했고 이후 한번도 중국 영토에 속한 적이 없었다.”면서 “사료의 전후 맥락으로 볼 때 당시 현도군의 조복을 받았다는 한시적인 사료로 고구려가 마치 한나라의 속국인 것처럼 해석하는 것은 학술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고 강조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협찬 : 포스코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27) 대관령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27) 대관령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터널이 뚫리기 전까지 영동과 영서를 연결시켜주는 주요 교통로 역할을 하던 대관령(832m)은 백두대간 위에 놓인 고개 가운데 하나다. 북쪽으로 선자령(1157m), 매봉(1173m)을 거쳐 오대산국립공원의 노인봉(1388m)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능경봉(1123m), 고루포기산(1238m)을 거쳐 석병산(1055m)으로 연결된다. 대관령 일대는 동쪽 강릉 쪽으로 급한 경사를 이루고, 서쪽 횡계 쪽으론 비교적 경사가 낮은 펑퍼짐한 지형을 이루어 전형적인 경동지괴 현상을 보인다. 경사가 완만한 횡계 쪽 사면은 특별한 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독특한 환경을 형성하고 있다. 넓은 지역이 펑퍼짐한 지형을 이루다 보니 이곳의 수계는 여러 곳에 습지들을 만들어 놓았다. 더욱이 이곳은 고도가 해발 800m 이상 되는 곳이므로 습지들은 자연스레 고산습지가 되어 식물들에게 특별한 생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고산습지가 특별한 생육환경 만들어 대관령은 물론이고 이곳을 중심으로 북쪽의 선자령 일대나 남쪽의 능경봉 일대까지 드넓게 형성된 습지들에는 희귀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대관령의 습지는 어느 한 곳에 발달한 것이 아니고, 백두대간에서 서쪽으로 흘러드는 계곡이 발원하는 곳이면 어디에나 형성되어 있는 셈인데, 이들 습지에는 가는바디나물, 개발나물, 곰취, 궁궁이, 금꿩의다리, 꽃창포, 바디나물, 놋젓가락나물, 애기앉은부채, 제비동자꽃, 참좁쌀풀, 촛대승마, 큰용담 등이 자라고 있다. 참좁쌀풀이나 금꿩의다리도 귀한 식물이기는 하지만 이곳 습지에 자라는 식물 가운데 가장 귀한 것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제비동자꽃을 꼽을 수 있다. 남한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북방계 식물로서 석죽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은 산의 풀밭에서 매우 드물게 자란다. 줄기는 높이 50∼80㎝이고, 잎은 잎자루가 없이 줄기에 마주난다. 꽃은 7∼9월에 줄기 끝에서 짙은 홍색으로 피며, 꽃잎은 5장이고 끝이 가늘게 갈라진다. 세계적으로는 만주, 우수리, 일본에 분포한다. 제비동자꽃과 함께 습지 부근에 자라는 귀한 식물이 하나 더 있는데, 미나리아재비과의 놋젓가락나물이다. 전국에 자란다고 알려져 있지만, 좀처럼 발견되지 않는 희귀식물이다. 미나리아재비과의 투구꽃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투구꽃과는 달리 줄기가 덩굴지며 다른 물체에 감기는 특징이 있다. 덩굴진 줄기는 길이 2m에 이르며, 잎은 줄기에 어긋나게 달린다. 꽃은 투구 모양이며,8∼9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서 청자색으로 핀다. 독이 있는 뿌리를 한약재로 쓴다. 만주와 시베리아에도 분포한다. ●제비동자꽃 보기 = 하늘의 별따기 대관령 일대의 숲은 신갈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이맘때 숲 속에는 모시대, 애기앉은부채, 은방울꽃, 투구꽃, 흰투구꽃 등이 무리를 지어 꽃을 피운다. 숲 바닥을 꼼꼼히 살피면 앙증맞은 모습의 애기앉은부채 꽃들을 만날 수 있는 시기도 요즈음이다. 이른 봄에 눈 속에서 피워 올랐던 파란 잎은 이미 진 후고, 뿌리에서 돋아난 자줏빛 꽃이 낙엽 사이에 숨어서 피어 있다. 능선의 양지바른 곳에는 가는쑥부쟁이, 개쑥부쟁이, 각시취, 고려엉겅퀴, 꿩의비름, 동자꽃, 마타리, 분홍바늘꽃, 산비장이, 톱풀, 큰용담, 큰잎쓴풀 등이 꽃을 피운다. 대관령에서 횡계로 이어지는 도로 가에도 귀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금꿩의다리, 단풍터리풀, 생열귀나무, 범꼬리 등을 만날 수 있다. 단풍터리풀은 장미과의 북방계 식물로 터리풀에 비해서 잎이 더욱 깊게 갈라지며, 잎 뒷면에 흰 털이 많이 나는 특징으로 구분된다. 백두산을 비롯하여 만주, 몽골, 시베리아, 캄차카 등 고위도 지방에 분포한다. 남한에서는 이 일대를 비롯하여 강원도 몇몇 곳에서만 살고 있다. ●봄엔 파란 잎, 가을엔 자주꽃으로 변신하는 애기앉은 부채꽃 최근에는 대관령 일대에 자란다고 기록은 되어 있으나 좀처럼 발견되지 않던 독미나리가 발견되어 이곳의 식물학적 중요성을 방증해주기도 했다.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북방계 식물로 남한에서는 이곳을 포함해 몇몇 곳에서만 살고 있는 귀한 식물이다. 백두대간의 주요 고개 가운데 하나인 대관령은 식물학적으로도 이처럼 의미가 큰 곳이다. 대관령의 식물을 관찰하는 꽃산행은 대관령에서 출발해 북쪽 선자령까지 다녀와도 좋고, 남쪽으로 능경봉을 올라도 좋다. 선자령은 5시간, 능경봉은 왕복 4시간이면 주변의 꽃을 자세히 보며 오가기에 넉넉하다. 숲 속에 다소곳이 피어 있는 놋젓가락나물, 제비동자꽃, 산비장이 예쁜 꽃과 만나게 되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번지리라.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등단 50주년 고은 시인 화가 변신

    등단 50주년 고은 시인 화가 변신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는 고은(75) 시인이 화가로 변신한다. 시인은 새달 4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순화동 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등단 50주년 기념 그림전 ‘동사를 그리다’를 통해 그림 솜씨를 선보인다. 고은문학50년기념행사위원회(위원장 도종환)가 주관하는 이 그림전에는 시인이 직접 그린 회화 35점과 글씨 19점 등 모두 54점이 출품된다. 군산중 2학년 때부터 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하기 전까지 학교 미술반에서 활동하는 등 그림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온 시인은 이번 전시를 위해 조각가 구성호씨의 작업실에서 17일간 그림을 그렸다. 그는 앞으로 작업실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유화를 그리고 싶다는 뜻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8일에는 시인의 문학세계를 돌아보는 ‘고은 문학 심포지엄’이 중앙대에서 열리고, 각국 대사들이 주축이 된 주한 외교사절단의 고은 시 낭송회와 문학밴드 ‘북밴’의 고은 시 노래 공연 등 시인을 조명하는 부대 행사도 함께 열린다. 시인은 1958년 ‘현대문학’에 시 ‘봄밤의 말씀’ 등이 추천돼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연작시편 ‘만인보’, 서사시 ‘백두산’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해마다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올림픽경품 군침도네

    한국 선수단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목표치(10개)보다 3개나 많은 13개를 획득함에 따라 유통업계가 올림픽 전에 약속했던 경품을 풀어 놓는다. 롯데백화점은 24일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함에 따라 추첨을 통해 고객들에게 기아차의 경차인 ‘모닝’ 88대를 증정한다고 밝혔다. 차량 1대당 가격은 1000만원 정도다. 이 회사는 올림픽 개막 전 ‘어게인 1988 인(in) 베이징’이라는 프로모션을 내걸고, 한국 선수단이 이번 올림픽에서 1988년 서울 올림픽의 금메달 숫자인 12개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경품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롯데손해보험에 보험료 2억 5000만원의 상금보상보험에 가입했었다. 롯데손보도 위험분산 차원에서 8억 8000만원 중 7억원가량에 대해 재보험에 들어뒀다. 당첨자 발표일은 29일 오후 5시.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는 1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딸 경우 50명에게 200만원 상당의 ‘백두산 여행권’(1인 2장)을 추첨을 통해 주는 ‘대한민국 선수단 선전기원 1억원 경품’을 내걸었었다.8∼24일 백화점ㆍ마트에서 2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응모권을 준다. 추첨은 25일 이뤄진다. 하나투어도 금메달을 12개 이상 땄기 때문에 중국 여행객 및 대리점에 승용차와 백화점 상품권 등 모두 8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GS이숍은 24일까지 ‘금메달 기원, 대한민국 선수단 응원전‘을 열고, 상품 구입 후 이벤트 페이지에 응모하면 올림픽 종료후 추첨을 통해 대한민국 선수단의 최종 획득 메달 수만큼 골드바(3.75g,18만원 상당)를 경품으로 주기로 했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깔깔깔]

    ●불효 아들 백두산 효도 관광을 온 30명의 노인들에게 안내원이 물어봤다. “여기서 따님이 보내주셔서 관광 오신분 손들어 보세요.” 28명이 손을 들자 안내원은 “두분은 아드님이 보내주셔서 오셨나보네요.” 두 노인은 아니라고 하자 안내원은 재차 물었다. “그럼 아드님이 아니시라면 어느분이?” “사위가….”●술자리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이야기 이런 이야기 나오면 대체로 술판 분위기 깨진다. 술자리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나오지 말아야 할 화두는? 1. 군대 이야기(여자들이 하나씩 사라진다.) 2. 직장 이야기(백수 앞에서 하면 안된다.) 3. 자식자랑(특히 동창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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