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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내년 상반기에 만나요

    우리 민족의 상징인 ‘백두산 호랑이’를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구경하게 될 시기가 내년으로 늦춰진다. 산림청 백두대간수목원 관계자는 21일 “수목원에서 백두산 호랑이를 사육하는 시기를 당초 올 8월에서 내년 상반기로 미뤘다”고 밝혔다. 수목원에 사육할 백두산 호랑이는 대전 오월드에 있는 수컷 ‘금강’(9)과 암컷 ‘미호’(4),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의 수컷 ‘두만’(15) 등 3마리이다. 금강과 미호는 아버지와 딸 관계다. 금강은 2011년 산림청이 중국 국가임업국으로부터 기증받았다. 함께 들여온 어머니 ‘금송’은 미호를 낳고 앓다가 지난해 죽었다. 두만은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선물해 2005년 입국했다. 늦어진 이유는 미호가 발정기를 맞아 환경과 식생이 다른 수목원으로 옮길 수 없기 때문이다. 임신해도 유산 우려 때문에 상당기간 안정이 필요하다. 미호는 지난해 첫 교미를 했으나 임신에는 실패했다. 또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 수목원의 호랑이 숲(4.8㏊) 내 물놀이장 등 호랑이 편의시설 설치 작업이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호랑이 숲에는 경계를 따라 5∼7.5m 높이의 철책이 세워졌다.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도록 땅속 1m 기초 위에 설치됐다. 철책 호랑이 키 높이 지점과 꼭대기에는 고압전기가 흐르도록 했다. 호랑이 탈출 방지시설이다. 철쭉·소나무·물박달·자작나무 등 키 작은 나무와 갈대밭·습지 등으로 호랑이가 몸을 숨길 수 있는 은폐 공간도 만들었다. 앞으로 호랑이 10마리 정도를 들일 계획이다. 수목원 관계자는 “멸종 위기에 놓인 백두산 호랑이를 안전하게 사육·관리하는 것이 최우선돼야 한다”면서 “내년 상반기쯤 호랑이를 옮겨 오더라도 수개월간 입방사 훈련을 거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정확한 시기를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수목원은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일원에 아시아 최대 규모인 5179㏊에 조성됐으며 다음달 임시 개방한다.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입식 내년으로 연기

    우리 민족의 상징인 ‘백두산 호랑이’를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구경하게 될 시기가 내년으로 늦춰진다. 산림청 백두대간수목원 관계자는 21일 “수목원에서 백두산 호랑이를 사육하는 시기를 당초 올 8월에서 내년 상반기로 미뤘다”고 밝혔다. 수목원에 사육할 백두산 호랑이는 대전 오월드에 있는 수컷 ‘금강’(9)과 암컷 ‘미호’(4),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의 수컷 ‘두만’(15) 등 3마리이다. 금강과 미호는 아버지와 딸 관계다. 금강은 2011년 산림청이 중국 국가임업국으로부터 기증받았다. 함께 들여온 어머니 ‘금송’은 미호를 낳고 앓다가 지난해 죽었다. 두만은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선물해 2005년 입국했다. 늦어진 이유는 미호가 발정기를 맞아 환경과 식생이 다른 수목원으로 옮길 수 없기 때문이다. 임신해도 유산 우려 때문에 상당기간 안정이 필요하다. 미호는 지난해 첫 교미를 했으나 임신에는 실패했다. 또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 수목원의 호랑이 숲(4.8㏊) 내 물놀이장 등 호랑이 편의시설 설치 작업이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호랑이 숲에는 경계를 따라 5∼7.5m 높이의 철책이 세워졌다.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도록 땅속 1m 기초 위에 설치됐다. 철책 호랑이 키 높이 지점과 꼭대기에는 고압전기가 흐르도록 했다. 호랑이 탈출 방지시설이다. 철쭉·소나무·물박달·자작나무 등 키 작은 나무와 갈대밭·습지 등으로 호랑이가 몸을 숨길 수 있는 은폐 공간도 만들었다. 앞으로 호랑이 10마리 정도를 들일 계획이다. 수목원 관계자는 “멸종 위기에 놓인 백두산 호랑이를 방문객들에게 빨리 공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게 사육·관리하는 것이 최우선 돼야 한다”면서 “내년 상반기쯤 호랑이를 옮겨 오더라도 수개월간 입방사 훈련을 거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정확한 시기를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수목원은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일원에 아시아 최대 규모인 5179㏊에 조성됐으며 다음달 임시 개방한다.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조선족 학생들, 우리와 같은 피 나눈 이웃이죠”

    “우리는 ‘같은 피를 나눈 이웃’이란 사실을 가슴으로 깨닫게 됐습니다.” 충남 천안신방중학교와 중국 지린성 바이산(白山)시조선족학교 학생들이 교환방문을 통해 우의를 다지고 세계화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있다. 바이산시조선족학교 학생 12명은 20일 오전 천안신방중 2학년생 12명과 함께 영어캠프에 참가한 데 이어 오후에는 천안신방중 요리동아리의 이명직(3년)군의 안내를 받아 한국 음식 만들기 체험을 했다. 지난 19일 방한한 바이산조선족학교 7~8학년생들은 중국에서 함께 지냈던 천안신방중 학생들 가정집에 머물며 전주 한옥마을 관광, 전주비빔밥 및 부채 만들기 체험, 경복궁 인사동 나들이, 서울극장 공연관람 등을 하고 오는 23일 돌아간다. 앞서 천안신방중 2학년생 남녀 12명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바이산 조선족 가정에서 홈스테이하며 중국 문화와 생활풍습 등을 익혔다. 또 동북 3성(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일대에 흩어져 있는 고구려·발해·항일역사유적지 및 백두산·금강대협곡 등을 탐방했다. 이을기 천안신방중 교장은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으므로 내년에도 도교육청의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홀수달 19일 19시 與 ‘일구회’ 모이자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홀수달 19일 19시 與 ‘일구회’ 모이자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일구회’(一九會) 두 번째 만찬이 열려. 일구회는 새누리당의 19대 국회 마지막 원내부대표단 모임. 당시 원내대표였던 5선의 원유철(왼쪽) 의원이 결성. 이날 회동에는 회원 15명 가운데 12명 참석. 강은희(오른쪽) 여성가족부 장관도 함께해. 야구인들의 단체인 일구회(一球會)와는 무관. 지난 4·13 총선에서 원내부대표 14명 가운데 7명은 당선, 7명은 낙선. 원 의원은 20대 국회 입성에 실패한 의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이들을 데리고 중국의 단둥, 백두산, 룽징, 선양 등 북한 접경지역 시찰을 떠남. 원 의원은 “용기를 잃지 말라”며 낙선자들을 다독였고, 이 과정에서 일구회가 탄생. 19대 국회 마지막 여당 부대표들이 홀수 달 19일마다 19시(오후 7시)에 모이자고 의기투합한 것을 기념해 ‘일구회’로 명명. 원내 간사는 재선의 유의동 의원, 원외 간사는 김용남 전 의원. 이번 7월 모임 참석자들은 “무조건, 한없이, 도와달라 말 안 해도, 전화가 없어도 서로 도와주자”는 의미로 ‘무한도전’이라는 건배사를 외치며 술잔을 기울임. 너도나도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 높여. 8·9 전당대회와 관련한 얘기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지만 참석자들은 민감하다며 너 나 할 것 없이 함구.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천안신방中-백산조선족학교 간 학생교류 반응 좋아

    천안신방中-백산조선족학교 간 학생교류 반응 좋아

    “우리는 ‘같은 피를 나눈 이웃’이란 사실을 가슴으로 깨닫게 됐습니다.” 충남 천안신방중학교와 중국 지린성 바이산(白山)시조선족학교 학생들이 교환방문을 통해 우의를 다지고 세계화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있다. 바이산시조선족학교 학생 12명은 20일 오전 천안신방중 2학년생 12명과 함께 영어캠프에 참가한 데 이어 오후에는 천안신방중 요리동아리의 이명직(3년)군 안내를 받아 한국 음식 만들기 체험을 했다. 지난 19일 방한한 바이산조선족학교 7~8학년생들은 중국에서 함께 지냈던 천안신방중 학생들 가정집에 머물며 전주 한옥마을 관광, 전주비빔밥 및 부채 만들기 체험, 경복궁 인사동 나들이, 서울극장 공연관람 등을 하고 오는 23일 돌아간다. 앞서 천안신방중 2학년생 남녀 12명은 15일부터 19일까지 바이산 조선족 가정에서 홈스테이하며 중국 문화와 생활풍습 등을 익혔다. 또 동북 3성(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일대에 흩어져 있는 고구려·발해·항일역사유적지 및 백두산·금강대협곡 등을 탐방했다. 이을기 천안신방중 교장은 “처음에는 남북 관계가 불안해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동북 3성 방문을 불안해했으나 바이산시조선족학교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학생들의 체험활동 모습을 한국 학부모들에게 실시간 전송해 줘 잘 마칠 수 있었다”면서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으므로 내년에도 도교육청의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석 바이산시조선족학교장도 “우리 학교는 인구 30만 바이산시에 유일한 조선족학교인데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내몰렸으나 한국 각계에서 관심을 가져 줘 기사회생하게 됐다”면서 “모국과의 교류와 지속적인 관심이 사라져 가는 조선족학교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중국이 사드 반대할 수 없는 3가지 이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중국이 사드 반대할 수 없는 3가지 이유

    올 초부터 무려 4차례나 연속으로 공중에서 폭발하며 ‘실패작’으로 평가되던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최근 발사 실험에서 무려 1400km가 넘는 고도까지 치솟으며 그동안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무수단이 이번 발사 실험을 통해 입증한 것은 이 미사일이 그간 알려진 것처럼 3500~4000km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제는 북한이 서태평양의 미군 기지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사실상 성공으로 평가 받는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에 ‘사드 후폭풍’을 몰고 왔다. 북한이 더 멀리, 더 높은 고도를 통해 핵미사일을 날릴 수 있는 수단을 확보했으니 우리는 그에 대한 대응책으로 고도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고, 국내 정치권과 일부 시민사회단체들 역시 한·중 관계 악화 가능성을 제기하며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어 사드 배치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할 경우 사드 논란은 다시금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사드가 불편한 중국 우리나라에서 사드(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는 일반적으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해석되지만, 미국이 구축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MD) 체계 전체 단계를 놓고 보면 사드는 '종말 고고도 영역 방어'라는 영문 직역 그대로 마지막 두 단계에서 좀 더 높은 곳에서의 요격을 담당하는 무기체계를 말한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는 크게 5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 상승단계 요격에서는 적의 미사일 기지 인근 해안에 전진 배치된 이지스함이 거리 2500km, 고도 1500km 범위 내에서 SM-3 Block IIA 미사일을 이용해 요격을 시도한다. 2단계 중간단계 첫 번째 요격에서는 GBI(Ground Based Intercepter)가 거리 5300km, 고도 2000km 범위 내에서 요격을 시도하며, 3단계 중간단계 두 번째 요격에서는 이지스함이 다시 한 번 거리 2500km, 고도 1500km 범위 내에서 요격을 시도한다. 이 3단계까지 돌파한 적 미사일이 하강 코스를 취하며 표적을 향해 떨어질 때 요격에 나서는 것이 바로 사드다. 사드는 패트리어트 PAC-3와 짝을 이뤄 거리 200km, 고도 150km 범위 내에서 종말단계 상층방어를 맡고, 패트리어트 PAC-3는 사드가 요격하지 못한 탄도 미사일을 거리 30km, 고도 15km 범위 내에서 최종 요격한다. 사실 사드는 미사일만 놓고 본다면 GBI나 SM-3에 비해 사거리가 아주 짧기 때문에 중국에 하등의 위협도 되지 못한다. 그런데도 중국이 사드 한반도 배치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은 ‘사드의 눈’이라 할 수 있는 AN/TPY-2 레이더 때문이다. 이 레이더는 운용 목적에 따라 장거리 감시를 위한 전방 배치 모드(FBM·Forward Based Mode)와 탄도 미사일 정밀 추적 및 요격을 위한 종말단계 모드(Terminal Mode) 중 한 가지 모드를 선택해 운용이 가능하다. 전방 배치 모드로 운용할 경우 거리 1,800km, 탐지각도 120도 범위를 감시할 수 있으며, 종말단계 모드로 운용할 경우 탐지거리 600km, 탐지각도 60도 범위를 감시할 수 있다. 중국이 사드를 불편해 하는 이유는 미국이 언제든지 이 레이더를 전방 배치 모드로 운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드 레이더가 수도권 또는 경북 지역 일대에 배치되어 전방 배치 모드로 운용될 경우 미국은 중국의 급소라고 할 수 있는 베이징과 요동 지역의 하늘을 손바닥 보듯이 볼 수 있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정도를 넘어 위협이 아닐 수 없다. 평시에도 자신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미국의 감시 영역에 들어가게 되고, 이런 상태에서 만에 하나 미국과 전쟁이라도 하게 된다면 자신들이 전략적으로 대단히 불리한 상황에 처하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국방부와 미국은 한반도 배치 사드는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종말단계 모드로만 운용될 것이며, 북한 영토만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하드웨어적으로 종말단계 모드 레이더와 전방 배치 모드 레이더는 동일하며, 모드 전환에 불과 8시간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한미 양국의 설득에 중국이 수긍할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이 때문에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가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을 조성하고 군비경쟁을 촉발하는 행위라며 우리나라가 미국의 권고대로 한반도 사드 배치를 추진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대응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해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것은 역시 경제적 보복일 것이다. 그렇다면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우리나라가 중국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中 사드반대가 명분 없는 이유 한반도 사드 배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국은 사드 배치 저지를 위해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정부는 중국의 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지피지기(知彼知己) 한다면 협상 테이블에서 중국을 설득할 수 있는 카드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중국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 때문에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할 수 있는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첫째, 한반도 사드 배치 논의가 시작된 원인인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중국이 키운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자위권 확보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며 이는 UN헌장과 국제관습법 등을 통해 구성되는 국제법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그동안 중국은 북한과의 순망치한(脣亡齒寒) 관계를 유지하면서 북한에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 및 부품이 유입되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 또는 방조해 왔다. 중국은 북한의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차량을 직접 제작해 주는가 하면,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에 핵과 미사일 부품을 공급해온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무기밀매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병 인도 요구를 거부하며 노골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개발을 직·간접적으로 돕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자 한다면 그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협력해 온 사실에 대해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에 사과하고, 북한과의 모든 협력관계를 단절하는 것은 물론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을 완전히 제거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둘째, 한반도에 사드가 필요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때문만이 아니며, 중국 역시 북한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를 향해 수 백기의 탄도 미사일을 겨누고 있기 때문에 이 미사일들의 후방 철수 또는 폐기가 선행되지 않는 한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할 명분이 없다. 중국은 전략지원군 예하 3개 미사일 여단에 600기 이상의 탄도 미사일을 배치하고 이들 전력을 한반도를 향해 겨누고 있다. 백두산 인근의 지린성(吉林省) 퉁화시(通化市) 일대에 제816여단(第816旅), 산둥성(山東省) 라이우시(莱芜市) 인근에 제822여단(第822旅), 랴오닝성(遼寧省) 다롄시(大連市)에 제810여단(第810旅)이 한반도를 작전구역으로 삼은 부대이다. 특히 산둥성 라이우시의 제822여단은 우리나라의 서부해안까지만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 600km의 DF-15 미사일을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어 ‘한국 공격용 부대’로 의심받고 있다. 중국 자신은 우리나라를 공격하기 위한 수백여기의 미사일을 겨냥해 놓고 있으면서 방어용 무기인 사드 배치를 검토하는 우리나라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며 압력을 가하는 것은 흉기를 든 강도가 범행 대상으로 삼은 집에 찾아가 방범창을 달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위협하는 격이다. 셋째. 중국은 사드 레이더가 자국 영공을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한반도 사드 배치는 주권 침해이자 침략 행위라고 규탄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여러 개의 장거리 탐지 레이더를 설치해 한반도 전역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왔다. 중국은 2013년 이전부터 산둥성에 탐지거리 500km 이상의 신형 JY-26 레이더를 설치해 한반도 서부 지역을 감시하고 있으며, 헤이룽장성(黑龍江省) 솽야산(雙鴨山)과 푸젠성(福建省)에도 탐지거리 5500km의 대형 X밴드 레이더를 설치해 한반도 전역은 물론 일본과 서태평양 일대를 감시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지난 2014년 11월 “산둥성에 설치된 JY-26 레이더가 2013년 3월 오산미공군기지에 전개한 F-22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했다”면서 자신들이 장거리 레이더로 한반도 상공을 감시하고 있음을 스스로 실토하기도 했다. 자신들이 장거리 레이더로 우리나라와 일본 등 주변국 영공을 마음대로 들여다보는 것은 문제되지 않지만 주변국이 자신들의 영공을 조금이라도 들여다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은 전형적인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논리로 설득력이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는 중국과의 협상에 앞서 외교 역량을 집중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기여한 중국의 원죄(原罪)는 물론 한반도를 겨누고 있는 중국의 미사일과 장거리 레이더 문제를 공론화시켜 국제사회와 더불어 중국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준비해야 한다. 이에 대해 중국은 한국에 대한 무역 보복이나 경제제재 등의 카드를 꺼낼 수 있지만,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은 부품·반제품 등 중간재를 수출하는 가공무역이 약 75%에 육박한다는 점, 최근 중국이 인건비 상승과 외국기업에 대한 제재 심화 등으로 가공무역기지로서의 메리트를 상실하고 있으며, 대체 지역으로 동남아시아 등이 떠오르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장기화는 중국에게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중국 자신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를 손에 쥐고 있다. 바로 미·중 패권경쟁 구도 속에서 지정학적 위치를 이용해 캐스팅 보트(Casting vote)가 되어 중국을 압박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중국이 현재와 같이 북한을 지원하며 우리나라의 안보에 위해가 되는 행위를 계속할 경우, 미국이 주도하는 대 중국 포위망의 일원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는 블러핑(Bluffing) 카드를 꺼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가 이러한 카드를 뽑아들 경우 중국은 북한을 택하고 한국을 버림으로써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불리한 구도로 내몰리게 될 것인지, 아니면 북한을 버리고 한국을 택함으로써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한국이라는 새로운 완충지대를 얻을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경고 카드가 단순한 블러핑에 그치지 않으려면 우리나라는 실제로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드 배치 찬성과 반대, 친미와 친중으로 갈라진 국민 여론부터 하나로 묶기 위한 작업이 우선되어야 하며, 이는 물론 정부와 정치권의 몫이 될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삼다수 판권 잡아라” 생수시장 ‘펄펄’

    재입성 노리는 농심, 강력 후보… CJ·이마트도 입찰 참여 준비설 “제주 삼다수를 잡아라.” 국내 생수시장 부동의 1위인 제주 삼다수의 판권을 둘러싸고 업계의 유치 경쟁이 뜨겁다. 삼다수를 관리하는 제주자치도개발공사는 1개 업체를 선정해 판권 일부를 주고 있는데 올 연말 광동제약과의 4년 계약이 종료되는 만큼 조만간 공개입찰을 통해 새로운 파트너를 선정한다. 광동제약 측은 29일 “삼다수 판권 계약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향후 매출확대 및 제주도에 대한 기여방안을 모색하는 등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매출(5723억원) 가운데 삼다수 비중이 약 30%(1676억원)를 차지하는 만큼 위탁판권 재계약을 사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다. 당장 제주도개발공사와 탄산수 사업을 공동 추진 중인 CJ제일제당과 광동제약에 앞서 지난 2012년까지 무려 15년간 삼다수 위탁판권을 운영했던 농심이 강력한 라이벌로 거론된다. 올해 약 7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생수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삼다수 판권을 확보하면 곧바로 1위 사업자로 우뚝 설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제주도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식으로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당장 제주도개발공사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뒤 올해 말까지 공장을 준공하고 내년 1분기부터 탄산수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CJ는 지난해 8월 그룹 차원에서 제주도와 ‘제주의 관광·식품·물류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탄산수 생산은 물론 제주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기로 했다. 농심은 삼다수 이후 백두산 천지 물로 만든 생수 ‘백산수’로 빠르게 생수업계 2위로 성장했지만 삼다수의 아성을 깨지는 못하고 있다. 삼다수의 판권을 따낸 뒤 삼다수와 백산수를 운영하며 해외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이마트가 이달 초 연 매출 1억 4000만원 규모인 ‘제주소주’를 인수한 것을 두고도 삼다수 판권을 따내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부산항 구한 80대 참전용사, 해군 손자와 ‘시구 나들이’

    부산항 구한 80대 참전용사, 해군 손자와 ‘시구 나들이’

    66년 전 6·25 전쟁 발발 당시 특수부대 600여명을 태운 북한 무장선을 격침해 부산을 구해 낸 대한해협해전 참전용사가 현역 해군 손자와 함께 부산 시민 앞에 다시 섰다. 해군은 대한해협해전 당시 백두산함 갑판사관으로 참전했던 최영섭(88·해사 3기) 한국해양소년단 고문과 그의 손자인 최영진(20) 이병이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삼성 프로야구 경기의 시구·시타자로 나섰다고 밝혔다. 시구를 맡은 최 고문의 집안은 3대째 바다를 지켜 온 해군 가족이다. 1947년 월남해 해사 3기생으로 입대한 최 고문은 1950년 2월 해군 소위로 임관해 백두산함 갑판사관으로 참전했다. 6·25 전쟁 내내 함정에 근무하며 대한해협해전, 서해안 봉쇄작전, 여수철수작전, 인천상륙작전, 제2인천상륙작전 등 해군의 주요 작전에 참가했으며, 금성충무무공훈장 등 무공훈장 4개를 받았다. 대한해협해전은 1950년 6월 25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앞바다에서 우리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이 적 무장 선박을 치열한 포격전 끝에 격침한 해전이다. 이 해전은 대한민국의 보루였던 부산항을 지켜 낸 해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 고문은 해군 최초의 구축함인 충무함(DD91)의 함장으로 재임하던 1965년 3월 동해에서 일본 어선으로 가장한 북한 간첩선을 잡는 등 영해 수호에 전공을 세웠고 1968년 대령으로 전역했다. 그의 네 아들도 모두 군 장교로 복무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Surprising China] 신장웨이우얼 자치구-광활함 속에 숨어 있는 보물창고

    [Surprising China] 신장웨이우얼 자치구-광활함 속에 숨어 있는 보물창고

    광활함 속에 숨어 있는 보물창고신장웨이우얼 (신강유오이, 新疆維吾爾) 자치구 모래가 물결치는 사막을 지나면 울창한 침엽수가 가득한 숲이 나오고, 양이 풀을 뜯고 있는 광활한 초원이 등장한다. 비단길을 오가는 상인들이 쉬어 가던 도시에는 도파를 쓴 노인들이 한가롭게 두타르를 연주하며 흰 수염을 휘날리고 있다. 하루 종일 걸어도 중국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이곳, 바로 신장웨이우얼자치구다. 신장(신장, 新疆)은 광활하다. 신장이라는 이름은 ‘새로 넓혀진 땅’이라는 뜻이다. 중국에서 가장 큰 성급 행정지역으로, 면적이 166만 평방킬로미터다. 중국의 6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보다 16배 이상 크다. 고대 중국인들은 이 땅을 서역이라고 불렀다. 신장이 중국에 편입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청나라 때다. 그도 그럴 것이 신장은 베이징에서 3,000km나 떨어져 있다. 끝도 없이 이어진 땅에는 우뚝 솟은 산부터 메마른 사막, 푸른 초원, 고원 지대까지 다양한 자연이 반짝이고 있다. 투루판(토로번, 吐魯番)과 카스(객십, 喀什), 우루무치(오노목제, 烏魯木齊), 쿠처(고차, 庫車 )등 신장의 주요 도시들은 실크로드의 중요한 통로였다. 이곳에는 빛나는 역사와 함께 위구르족의 독특한 문화가 숨 쉬고 있다. 어디에 가든 전통복장을 입고 모스크에서 기도하는 위구르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자연과 역사, 문화를 만나는 것과 함께 불에 막 구워 낸 양꼬치를 먹는 것도 신장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불의 선물, 투루판 명품 포도 신장은 달다. 하미(합밀, 哈密)의 하미과를 비롯해 이리(이리, 伊犁)의 사과, 투루판의 포도 등 지역별로 맛 좋은 과일들이 풍성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중국 최고의 생산량과 품질을 자랑하는 투루판의 포도다. 여름이 되면 투루판은 도시 전체가 포도세상으로 변한다. 시장에도 길거리에도 포도가 넘친다. 시내 중심에 있는 약 3km 길이의 청년로에 포도터널이 만들어진다. 포도 덩굴 아래서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가족들은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눈다. 낭만적이다. 주렁주렁 열린 포도 아래에서 오가는 대화는 달디 달다. 투루판 어디에서든 포도를 쉽게 볼 수 있지만, 그것으로 만족하기 힘들다면 투루판에서 7km 떨어진 포도 밸리를 찾으면 된다. 8km에 달하는 협곡에 포도송이가 끝도 없이 이어진 장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투루판의 포도는 일반 포도와 비교해 당도가 두 배 이상이라고 한다. 포도 몇 알만 먹어 봐도 입 안에 확 퍼지는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종류도 그렇다. 백포도, 홍포도, 장미향 포도 등 500여 종의 포도가 있을 정도다. 투루판 포도는 급이 다르다. 투루판에서 이렇게 맛있는 포도가 생산되는 이유 중 하나는 고온 건조한 날씨 덕분이다. 연평균 강수량이 16.6mm인 데 비해 증발량은 3,000mm다. 서울의 연평균 강수량이 1,350mm 정도니 투루판이 얼마나 건조한 땅인지 상상할 수 있다. 7~8월이 되면 투루판의 온도계는 45~50도를 오르락내리락한다. ‘하늘에 태양이 10개 있다면 그중 9개는 투루판에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불의 도시’라는 별명이 딱 맞다. <서유기>를 읽어 본 이라면 한 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화염산이라고. 손오공이 파초선을 빌려 불을 껐다는 화염산이 투루판에 있다. 멀리서 보면, 산 전체가 불이 난 것처럼 보인다. 투루판에서 놀라운 것 중 하나는 천년의 지혜라 할 수 있는 카레즈다. 카레즈는 ‘지하 만리장성’이라고 불리는 인공 지하수로로, 천산의 눈 녹은 물을 포도밭까지 이어 주는 역할을 한다. 지하로 연결된 카레즈 길이가 5,000km에 달한다니, 눈앞에 두고도 믿기지 않는다.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투루판 투루판은 2,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실크로드의 주요 도시다. 그래서 투루판 주변에는 교하고성交河古城과 고창고성高昌古城, 베제클리크 천불동千佛洞, 이스타나 고분군 등 유적지가 즐비하다. 손오공과 삼장법사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화염산을 지나면 베제클리크 천불동이 나타난다. 베제클리크는 ‘아름답게 장식한 집’이라는 뜻으로, 산허리에 조성된 석굴 안에 5세기에서 9세기 사이에 만들어진 불상과 벽화가 가득 담겨 있다. 둔황의 막고굴과 함께 실크로드에서 불교예술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으로 손꼽히지만, 대부분 파괴되어 안타까움이 남는다. 고창고성은 499년 한족인 국문태가 세운 성으로, 신장에 남아 있는 가장 큰 고성이다. 흙빛의 고성은 뜨거운 태양에 사라지지 않고 긴 시간을 버텨 왔다. 고창고성 안에서 여행자들이 꼭 찾는 곳 중 하나가 현장법사가 설법한 것으로 알려진 공간이다. 인도를 향하던 현장법사가 잠시 고창국에 들렀는데, 고창국 왕이 현장법사의 설법에 감동받아 설법을 청했다. 이를 계기로 현장법사는 한 달간 고창국에서 설법을 펼쳤다고 전해진다. 투루판에서 10km 떨어진 곳에는 중국 고대 차사전국의 수도였던 교하의 고성이 남아 있다. 교하고성에서는 사람들이 살던 동쪽 거주지 지역과 불교 사원이 있던 북쪽 지역 등 수천년 전 도시의 형태를 엿볼 수 있다. 특이하게 자연적으로 생긴 섬 위에 만들어져, 성을 걷다 갑자기 나타나는 가파른 절벽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위구르 사람들의 정신적 고향, 카스 중국 서쪽 끝에 있는 카스는 중국과 인도,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던 실크로드의 중심도시다. 카슈가르Kashgar라고도 한다. 전성기는 실크로드가 한창일 때였지만, 오늘날의 카스도 그다지 다르지 않다. 파키스탄을 비롯해, 키르키즈스탄, 타지키스탄 등 주변 국가로 연결해 주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스가 국경을 나누고 있는 나라는 6개국. 국제적인 도시인 데다 위구르족의 문화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도시다. ‘신장에 와서 카스를 보지 않고서는 신장을 본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위구르 사람들은 카스를 정신적인 고향으로 생각한다. 카스 중심에는 신장 최대의 모스크이자 ‘작은 메카’라고 불리는 이드가 모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남북 140m, 동서 120m로 약 2만명이 동시에 예배를 올릴 수 있다. 평일에도 기도하러 오는 이들로 언제나 북적거린다. 카스 시내에서 4km 떨어진 곳에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품은 향비묘가 있다. 청나라 건륭제는 카스의 여인 향비가 아름답고 총명하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그래서 중국으로 불러들였는데, 첫눈에 반하고 만 것. 건륭제는 향비에게 궁에 머물 것을 요청했지만 향비는 정절을 굽히지 않았다. 괘씸죄를 받은 향비는 타향에서 비극적인 삶을 마감했다고 한다. 위구르 사람들은 몸은 중국에 있지만 마음은 위구르족에 남겨 둔 향비의 이야기를 가슴에 품고 있다. 반면 중국 쪽에서는 비슷하지만 다른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향비는 건륭제의 총애를 받아 잘 지냈다고 한다. 그러다 향비가 죽자 건륭제는 평소에 고향인 카스로 돌아가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던 향비의 소원을 들어 주기 위해 향비를 카스로 보낸 것이라는 이야기. 어떤 이야기가 진실인지 알 수 없지만, 향비의 위구르족에 대한 사랑만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위구르족의 생활을 볼 수 있는 시장구경 카스에서 빠트리지 말고 가 봐야 할 곳이 시장이다. 카스는 실크로드의 중심도시로, 오래 전부터 수많은 나라에서 흘러 들어온 물건들이 차고 넘쳤다. 시내 북동쪽에 있는 일요시장은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위구르족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옛날에는 일요일마다 열렸지만, 지금은 매일 열린다. 일요일마다 열릴 때는 위구르 사람들이 서로 안부를 묻고 교류하는 역할을 담당했지만, 상설시장으로 변한 이후부터는 교류의 역할이 많이 줄었다. 그러나 오랜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상점이 있고 구역 또한 잘 나누어져 있다. 들어가자마자 사탕을 파는 가게들이 눈을 달달하게 만들어 준다. 위구르 사람들이 쓰는 털모자와 악기, 카페트가 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위구르 사람들이 치장하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반짝거리는 비즈가 달린 화려한 옷감들도 산처럼 쌓여 있다. 북적거리는 시장을 오가며 케이크를 파는 아이들은 시종일관 밝게 웃고 있다. 그 웃음에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일요일이 되면, 카스 외곽에서 열리는 가축시장에 가야 한다. 신장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양을 키우는 지역이라, 가축시장의 주요 거래 품목은 역시 양이다. 시장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양과 씨름을 벌이는 할아버지, 풀을 먹이며 달래 보는 아저씨, 아빠를 따라 시장구경 온 아이들. 시장 입구부터 각양각색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도파를 쓴 할아버지들이 양을 살펴보고 흥정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양을 다루는 시장이다 보니, 양을 묶을 때 쓰는 줄과 방울, 양을 다룰 칼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용품들도 볼 수 있다. 신장의 중심, 우루무치 투루판과 카스가 신장의 주요 도시지만, 신장웨이우얼자치구의 성도는 우루무치다. ‘아름다운 목장’이라는 뜻을 가진 우루무치는 옛날부터 중앙아시아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였다. 우루무치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는 천지天池. 천지라고 하면 백두산을 먼저 떠올리지만, 우루무치에도 천지가 있다. 1,950m 높이에 넓은 호수가 펼쳐져 있어 놀라움을 안겨 준다. 높은 곳에 펼쳐진 호수도 멋지지만 천지까지 오르는 길 또한 장관이다. 폭포와 숲으로 가득해 걷는 것만으로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주변에는 해발 5,445m인 보고다봉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더 없이 평화로운 풍광을 연출해 낸다. 초록이 주는 편안함에 빠져 볼 수 있는 또 다른 곳이 남산목장이다. 온통 초록 세상이다. 이곳에서는 게르에 머물며 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감상할 수도 있고, 낮에는 말을 타고 여유롭게 목장을 둘러볼 수도 있다. 남산목장은 우루무치 시민들의 주말 여행지로도 인기다. 카스의 시장만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우루무치의 바자르도 여행자들을 끌어당기는 곳이다. 이슬람 양식의 건축물로 지어진 국제 대바자르에 가면, 위구르 사람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 견과류가 가득한 가게부터 흥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악기점까지 신기한 것들이 줄줄이 이어져 있다. 또 주변에는 두툼하고 맛있는 양꼬치를 파는 식당도 있다. 감탄사를 멈출 수 없는 쿠처의 신비대협곡 지금은 빛 바랜 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실크로드의 핵심도시 중 하나가 쿠처다. <서유기>에서는 ‘여인국’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고 고구려 고선지 장군의 주요 활동 무대였다.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도 나오는 동아시아에 불교를 전파했던 핵심 도시가 바로 쿠처다. 쿠처에는 키질 천불동이나 이슬람 사원인 쿠처대사 등 둘러볼 곳이 많지만, 천산신비대협곡이 가장 인기가 있다. 그랜드캐니언을 연상하게 하는 협곡들이 이어져 있다. 여기에 천산신비대협곡은 한술 더 떠 협곡 전체가 붉게 물들어 있다. 철분 성분 때문이란다.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협곡 속으로 들어간다. 놀라운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사만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투루판과 카스, 우루무치를 거쳐 쿠처를 돌아보니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지역 자체가 쿠처의 신비대협곡 같다는 생각이 든다. 놀라움이 가득한 보물창고 같은 그런 곳 말이다. *본문에 나오는 중국의 지명은 중국어 발음으로 적고 한자 음과 한자를 동시에 표시했다. 관광지, 사람 이름, 산 등 지명 이외의 것은 한자 음을 적고 한문을 병행 표기했다. ▶travel info Airline대한항공과 중국남방항공이 여름과 가을 인천에서 우루무치까지 직항편을 운항한다. 매년 직항편 운항시작 시기는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직항편을 이용했을 때 걸리는 시간은 약 4시간 30분. 인천에서 우루무치까지 거리는 3,376km로 한중 항공노선 중 비행거리가 가장 길다. 직항편이 없을 때는 베이징이나 상하이를 경유해 우루무치로 들어간다. TIP신장타임│꼭 기억해야 할 것이 시간대다. 공식적인 시간은 베이징시에 맞춰져 있지만, 신장은 신장 시간이 따로 있다. 베이징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여름에는 11시가 되도 해가 지지 않을 정도다. 관공서나 버스터미널에서는 베이징시를 사용하지만, 비공식적인 시간은 대부분 2시간 차이가 나는 신장 시간이기 때문에 현지인과 약속을 할 때 신장 시간 기준인지 베이징시 기준인지 확인해야 실수가 없다. 양꼬치의 고장│신장은 양꼬치의 신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 두툼한 살코기를 꼬치에 막 구우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한꺼번에 느껴진다. 길을 가다 냄새를 맡고 나면 발걸음은 절로 양꼬치집으로 향하게 된다. 빤미엔拌面│위구르인은 국수를 주식으로 먹는다. 양고기와 토마토, 고추, 피망을 볶은 소스를 면에 얹어 비벼 먹는데, 중국어로 ‘빤미엔’이라고 부른다. 매콤하면서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난다. 신장에 간다면 꼭 맛볼 것. 글·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 에디터 트래비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www.visitchina.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보훈처, 北 김일성 주석 ‘외삼촌’에게 ‘건국훈장’ 수여 논란

    보훈처, 北 김일성 주석 ‘외삼촌’에게 ‘건국훈장’ 수여 논란

    북한 김일성 전 주석의 외삼촌으로 북한에서 ‘최고 존엄’으로 예우받고 있는 강진석이 국가보훈처의 추천으로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부실 검증’ 의혹을 제기했으나 보훈처는 “강진석의 공적내용이 합당하고, 광복 전 사망해 북한 정권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7일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명박 정권 시절이던 2012년 광복 67주년 기념식에서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강진석은 김일성의 큰외삼촌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훈장은 국가보훈처의 추천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수여했다. 당시 보훈처장은 박승춘 처장이다. 건국훈장 중 4등급에 해당하는 애국장은 ‘대한민국의 건국에 공로가 뚜렷하거나, 국기를 공고히 함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된다. 강진석에게 훈장이 수여된 사유는 “평남 평양의 청년회와 백산무사단 제 2부 외무원으로 활동하며 군자금을 모집하다가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로 돼 있다. 강진석이 3.1운동 직후 백산무사단(‘백산’은 백두산의 줄임말)의 단원으로 독립운동을 한 것은 당시 일본 경찰의 체포 기록과 국내 독립운동사 연구 등을 통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된다. 문제는 보훈처가 훈장 수여를 위한 공적심사 과정에서 강진석이 김일성의 ‘외삼촌’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보훈처 공적심사위원회는 포상 대상자에게 흠결은 없는지, 훈격은 적절한지 등을 심사하는 기구로, 후보자들의 친일 행적 뿐만 아니라 북한 정권과의 관련 여부 등도 검증해야 한다. 독립운동을 한 사실이 있다하더라도 이후에 친일로 변절하지 않았거나 북한 정권 수립에 간여하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강진석은 북한 내에서 김일성 3대를 포함해 ‘선생님’ 칭호가 붙여진 5명 가운데 한 명이다. 북한에서는 ‘최고 존엄’의 표현을 ‘선생’이라고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스타파>는 “더 심각한 문제는 보훈처가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도 잘못을 바로잡기 보다는 ‘은폐’하려 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기준 보훈처의 공식적인 ‘독립유공자 포상 현황’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전체 포상은 318명으로 이 중 애국장은 50명으로 돼 있다. 그러나 현재 보훈처 홈페이지에는 2012년도 전체 포상 인원이 317명, 그리고 애국장은 49명으로 수정돼 있다. 강진석이 통계에서 빠진 것이다. 보훈처의 공훈전자사료관에서 강진석 관련 정보가 일제히 사라진 것도 지난해 3월 이후다. 보훈처는 이때까지만 해도 훈장을 전달하기 위해 강진석의 후손을 찾고 있었지만 지금은 훈장 미전수자 명단에서도 강진석을 삭제한 상태다. <뉴스타파>는 “박 처장은 2011년 2월 취임 후 보훈처 공적심사위원회 위원 50명 중 23명을 한꺼번에 교체해 물의를 일으켰다”며 “이는 선례가 없던 일로 부실 심사 가능성은 물론, 뉴라이트나 친정부 인물을 심사위원회에 포함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며 부실심사의 책임이 박 처장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정부가 북한 정권 참여자는 물론 최고 권력자의 친인척에게 서훈한 전례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강진석을 훈장 수훈자에 포함시킨 것은 검증 부실로 인한 ‘사고’로 추정된다”면서 “박 처장이 취임 직후인 2012년 초 정치적 의도로 독립유공자 공적심사위원회 위원들을 대폭 물갈이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심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런 의혹 제기에 대해 보훈처는 “2012년에 강진석이 추서 받은 것은 맞고, 지난해 ‘어떻게 김일성의 외삼촌에게 서훈할 수 있느냐’는 민원이 들어와 확인한 결과 김일성 외삼촌이 맞았다”면서 “그래서 재심했는데 당사자가 광복 전 사망해 북 정권에 참여하지 않았고, 공적 내용이 포상 기준에 합당하다는 결론이나와 서훈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료관 통계 등에 빠져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재심 기간에는 일단 통계에서 빠지는데 결론이 나온 후 업데이트가 안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북단체 “北, 유엔의 영유아 지원물자 다른 용도로 활용”

     북한 당국이 유엔에서 영유아들에게 지원하는 물자들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고 탈북민단체인 NK지식인연대가 24일 주장했다.  대북 소식통은 이 단체에 “최근 유엔에서 영유아에게 공급하라고 지원한 밀가루와 분유가 시장에서 많이 거래 되고 있다”면서 “유엔의 지원물자가 도착하면 (북한) 관계자들은 (유엔) 감시요원들이 보는 앞에서는 해당자들에게 공급하는 척 흉내만 내고 (안보이면) 바로 빼돌린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이렇게 빼돌린 물자들은 대부분 백두산청년영웅발전소와 평양시 주택건설현장, 군부대와 간부들에게 공급한다”며 “공급된 지원물자는 다시 시장으로 유통돼 돈으로 전환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양과 함흥, 혜산시장을 비롯한 유엔지원물자 보급장소가 있는 도시들에서는 주민에게 공급되는 ‘유엔 과자’가 트럭에 실려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며 “이 과자는 물을 부어 끓이면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맛있는 죽이 될 수 있어 주민들이 대용식품으로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 8일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의 육아원과 탁아소, 소아 병동 내 어린이 49만여 명과 임산부 13만 4000여 명에게 혼합 영양강화 식품을 제공했으,며 북한 취약계층 62만 4000여 명에게 1610t의 식량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외화벌이 기관들 ‘이삭줏기’까지 나서… 광물찌꺼기 등 돈되는건 무조건 수출

     북한의 외화벌이 기관들이 무역 허가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김정일 시대까지만 해도 양강도의 통나무 수출 허가는 정찰총국 산하 ‘매봉회사’에만 주어졌다”며 “지금은 인민무력부 산하 ‘8총국 외화벌이회사’와 ‘삼백회사’도 통나무 수출권을 따냈다”고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 양강도만 해도 향산지도국, 모란회사, 릉라무역, 칠성무역 등 중앙에서 운영하는 무역기관들이 30여 개나 난립해 있으며 무역관리국, 수출원천동원사업소, 광업연합을 비롯해 도급(단위) 외화벌이 기관들이 수십 개가 넘는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이들 무역기관은 혜산시 대봉광산에서 나오는 중석과 금, 혜산청년광산의 아연, 구리 정광 등은 물론 여러 광물을 제련하고 남은 찌꺼기에 이르기까지 수출 품목으로 지정해 무역 허가를 받아내기 위해 첨예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양강도의 주요 수출 품목인 통나무와 고사리, 버섯과 같은 산나물 종류, 그리고 갖가지 자연산 약초들과 아연, 흑요석, 몰리브덴, 중석, 구리, 금을 포함한 광물, 백두산 부석(화산석), 석회석을 비롯한 토양까지 돈이 될 만한 것은 무엇이든 다 수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RFA에 “국가 무역기관들이 ‘돈주’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물건을 더 많이 팔기 위해 개인 장사꾼들의 장사 행위를 규제하고 있으며 대규모로 물량을 옮기는 것도 단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복면가왕’ 하면된다, 2연승… 돌고래 서문탁에 승리 “2주 만에 잘리는 줄 알았다” 폭소

    ‘복면가왕’ 하면된다, 2연승… 돌고래 서문탁에 승리 “2주 만에 잘리는 줄 알았다” 폭소

    복면가왕 ‘하면된다’가 2연승을 하며 32대 가왕 자리를 지켜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31대 가왕 ‘하면 된다 백수탈출’(이하 ‘하면된다’)에게 도전장을 내민 마이콜, 캡틴 코리아, 돌고래의 꿈, 전설의 포수 백두산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3라운드 결승전에 진출한 ‘캡틴 코리아(이하 ‘코리아’)’와 ‘돌고래의 꿈(이하 ‘돌고래’)’은 가왕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먼저 코리아는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2라운드와 달리 감성이 듬뿍 담긴 아름다운 그의 보컬에 판정단들은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 순서로 무대에 오른 돌고래는 시나위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선곡했다. 강렬한 비트 위에 뛰어 노는 듯한 돌고래의 거친 허스키 보컬은 청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판정결과 돌고래가 코리아를 꺾고 승리했다. 아쉽게 가면을 벗은 코리아의 정체는 박재정이었다. 이어진 가왕 결정전 무대에서 ‘하면된다’는 조장혁의 ‘중독된 사랑’을 선곡하며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하면된다’는 절절한 감성과 시원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그 결과 59대 40으로 ‘하면된다’가 가왕자리를 지키며 2연승에 성공했다. 돌고래의 정체는 서문탁이었다. 서문탁은 “가면을 쓰고 노래 부르는 이색 무대였다. 오늘 하얗게 불태우고 간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면된다’는 “저번주에 처음으로 취업(가왕)됐는데 2주 만에 잘리는 줄 알았다”며 재치있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모든 생활을 접고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해야될 것 같다”며 3연승 및 가왕자리 방어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복면가왕 백두산, 정체는 손진영 “6년 만의 무대… 이게 끝이어도 여한 없다” 울컥

    복면가왕 백두산, 정체는 손진영 “6년 만의 무대… 이게 끝이어도 여한 없다” 울컥

    ‘복면가왕’ 전설의 포수 백두산(이하 ‘백두산’)의 정체가 손진영으로 밝혀졌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돌고래의 꿈(이하 ‘돌고래’)과 백두산의 2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돌고래는 거미의 히트곡 ‘어른 아이’를 선곡했고, 백두산은 이브의 ‘너 그럴때면’을 열창했다. 돌고래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매력을 뽐냈고, 백두산은 미성의 목소리로 모두의 귀를 사로잡았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대결의 승자는 돌고래였다. 아쉽게 패해 복면을 벗은 백두산의 정체는 가수 손진영이었다. 그는 “오랜만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여기서 ‘위대한 탄생’을 했었다. 같이 했던 친구들도 갑자기 생각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손진영은 애써 미소를 지으면서도 아쉬움과 감격이 뒤섞인 눈물을 보였다. 이어 손진영은 “내가 제일 위로받고 사랑하는 게 노래라는 걸 잊은 것 같았다”며 “6년 만에 관객 앞에서 노래한 첫 자리다. 너무 감사하다. 항상 두려움 속에서 노래를 했다. 한을 풀었다고 하고 싶다. 이게 끝이어도 여한이 없겠다는 마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인터넷과 속도전/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인터넷과 속도전/구본영 논설고문

    역시 우리나라의 인터넷 접속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단다. 어제 미국의 소리(VOA) 방송의 보도로 확인됐다. 미국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아카마이의 2015년 4분기 인터넷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접속 속도는 세계 평균(5.6Mbps)에 비해 훨씬 빠른 26.7Mbps였다. 웹페이지를 여는 데 3초 이상 기다리는 네티즌이 드문 한국 사회의 실상 그대로다. 정보화 시대를 맞아 소위 ‘빨리빨리’ 증후군이 한국인의 새로운 DNA가 된 듯하다. 국어 교과서에서 접했던 ‘은근과 끈기’가 우리의 고유 정서인 줄 알았는데…. 물론 이는 독일 수도, 약일 수도 있다. 오래전 삼풍백화점 참사에서 근래의 온갖 안전사고까지 우리의 목표지상주의와 조급증에서 비롯됐다면? 이는 ‘빨리빨리 병’이라 해야 마땅할 게다. 하지만 수년 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한 강연에서 “‘빨리빨리’가 한국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정보가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인터넷 세상에서 빠른 일 처리가 ‘빨리빨리 문화’로 격상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우리의 반쪽인 북한의 인터넷 접속 속도(2.0Mbps) 순위는 세계 134위였다. 우리 속도의 13분의1에 불과한 건 그렇다 치자. ‘만만디’라는 수사에서 느껴지는, 느긋한 대륙 기질의 중국(4.1Mbps)보다도 2배가량 느린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북한보다 인터넷 속도가 느린 나라는 아직 대부분 저개발 상태인 아프리카 국가들을 제외하곤 쿠바와 베네수엘라, 파라과이, 볼리비아, 네팔, 동티모르 등 손꼽을 정도였다. 그렇다면 분단 70년을 통해 한국인의 성정은 급해진 반면 북한 주민들은 느긋해졌다는 건가. 그럴 리는 만무할 것 같다. 북한 정권이 3대 세습을 이어오면서 줄곧 주민들에게 속도전을 강요해 왔다면 말이다. 생전의 김일성 주석은 산업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천리마 운동’을 펼쳤다.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말에 빗댄 이 속도전 구호를 김일성이 선창하고 김정일이 복창했다. 여러 면에서 조부인 김일성을 따라하기에 바쁜 김정은은 선대들보다 한술 더 뜬 새 구호를 들고 나왔다. 얼마 전 제7차 당 대회가 끝나자마자 관영 매체를 통해 ‘만리마 운동’을 벌이자고 주민들을 독려했다. 하지만 어제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그런 무리한 속도전으로 백두산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결국 북한의 인터넷 속도가 느려터진 이유는 뻔하다. 천리마 운동도 모자라 만리마 운동이란 낡은 속도전에 집착하고 있는 건 첨단 인터넷 인프라에 투자했을 때 파생될 개혁·개방 바람이란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일 게다. 즉 북한이란 ‘갈라파고스 사회’가 흔들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까닭에 역설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인터넷 접속 속도가 세계 평균에 육박할 때 통일은 우리 눈앞에 성큼 다가올 것이란 생각도 든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백두산·창춘 수학여행 자제 권고

    서울시교육청은 29일 정부가 최근 북한의 테러, 납치 등을 우려해 서울 지역 모든 초·중·고교에 백두산과 창춘 지역 수학여행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에 따라 7~8월 백두산으로 수학여행을 가려던 서울 송파구의 한 사립고교가 계획을 취소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북중 접경지 한국인 2명 소재 파악 안돼...北 납치했나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을 찾은 우리 국민 2명의 소재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외교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외교부 관계자는 17일 “올해 들어 중국 선양총영사관에 총 6명의 우리 국민이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면서 “이 가운데 4명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2명은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의 집단귀순을 계기로 우리 국민에 대한 북한의 테러·납치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연락이 끊긴 2명의 신변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2명 가운데 한 명은 지난 3월 연락이 끊겨 국내에 있는 가족이 4월초 주선양 총영사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물은 ‘탈북자 출신에 교회 집사인 우리 국민 김모씨가 지난 3월 지린(吉林)성 허룽(和龍)에서 실종 또는 납북됐다’고 최근 일부 언론이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것과 같은 인사일 것으로 우리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나머지 1명도 비슷한 시기에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중국 정부 등을 통해 이들 실종자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 종업원의 집단귀순 이후 특히 중국의 북중 접경지에서 북한에 의한 우리 국민에 대한 테러·납치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에 따라 국내 선교단체나 언론사, 일반 국민을 상대로 방문 자제와 방문시 각별한 신변안전을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나 공문 등을 수차례 발송해왔다. 최근 중국 지린(吉林)성 창바이(長白)현에서 조선족 목사가 숨진 채 발견된 이후 중국 등에서의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전날 국내 여행사 간담회에서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위협에 비춰볼 때 해외, 특히 백두산을 비롯해 북중 접경지역을 방문·체류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납치나 테러 등 여러 위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이 과시한 ‘백두산3호 발전소’… 준공 10일 만에 균열·누수

    김정은이 과시한 ‘백두산3호 발전소’… 준공 10일 만에 균열·누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70일 전투’의 성과로 제시한 양강도 소재 백두산영웅청년3호 발전소에서 부실 공사로 준공 10일 만에 누수가 발생해 북한 당국이 물을 긴급히 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 관계 당국의 위성사진에서는 댐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벽면 일부가 붕괴한 흔적이 보인다(위 사진). 아래 사진은 북한이 지난달 28일 연 백두산영웅청년3호 발전소 준공식 장면. 연합뉴스
  • [씨줄날줄] 백마와 김씨 일가/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백마와 김씨 일가/박홍환 논설위원

    프랑스의 궁정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의 작품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은 용맹스러운 나폴레옹의 위용을 잘 묘사하고 있다. 왼손으로 말 고삐를 당기며 오른손을 들어 멀리 알프스의 준령을 가리키도록 해 나폴레옹을 영웅으로 그렸다. 1800년 5월 알프스의 생베르나르 협곡을 넘어 이탈리아 북부와 오스트리아로 진격하는 상황을 그린 이 그림의 포인트는 앞발을 치켜든 백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백마는 신성함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그런 백마의 고삐를 평범한 장삼이사(張三李四)가 쥘 수는 없는 법. 당연히 영웅들의 전유물일 수밖에 없다. 고대 로마제국에서는 전쟁에서 승리한 개선장군들이 백마를 탔고, 영화 ‘300’에서 기괴한 모습으로 묘사된 페르시아 제국의 크세르크세스 대왕은 백마를 신성한 동물로 간주해 궁중에서 특별 사육했다고 한다. 신약성경 요한계시록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백마를 타고 악을 심판하는 장면이 나온다. 우리 민족에게도 백마는 특별하다. 신라의 시조인 혁거세의 탄생 신화에서 백마는 하늘과 땅을 오가며 국조의 탄생을 알리는 영물(靈物) 역할을 맡는다. 경주 천마총에서 발굴된, 하늘을 나는 천마(天馬) 역시 하얀 갈기를 휘날리는 백마의 형상이다. 충남 천안에는 천 년 된 백마가 알을 낳아 그 속에서 아기가 태어났고, 7년 만에 성장한 뒤 아기 장수가 돼 마한을 건국했다는 ‘아기 장수 설화’가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희망이라고는 눈곱만큼도 기대할 수 없이 암담했던 일제강점기에 시인 이육사가 학수고대했던 것은 백마를 타고 나타날 초인이었다. 북한 김일성 주석이 가장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행적은 백두산 밀영을 근거지로 삼아 만주 벌판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지휘하며 혁명의 기틀을 쌓았다는 것이다. 북한 혁명화 중에는 당시의 김일성을 ‘백마 탄 김 장군’으로 묘사한 그림이 많다. 스스로 나폴레옹을 꿈꿨는지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과 매우 흡사하다. 아니 ‘백마 타고 오는 초인’으로 비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당시 백마가 아닌 노새를 타고 알프스를 넘었고, 백마와 함께 만주 벌판을 호령한 인물은 김일성이 아닌 독립운동가 김경천 장군이었다. 나폴레옹과 마찬가지로 김일성 또한 대중조작을 위해 백마를 동원한 셈이다. 최근 평양의 혁명사적관에 백마를 탄 김정일과 김정은의 사진이 내걸렸다고 한다. 사진 속 부자는 그야말로 순백의 말 등에 올라탄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신들이 ‘백두에서 백마까지’ 혁명 가계의 혈통을 잇는다는 사실을 대중조작하려는 목적이 다분하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3전 4기’ 최룡해, 북·중 관계 복원 임무 맡을 듯

    ‘3전 4기’ 최룡해, 북·중 관계 복원 임무 맡을 듯

    정치국 위원 5명 늘어난 19명 김여정, 당 중앙위원에 첫 등장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이번 제7차 당대회에서 당내 최상위 의결기구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올라서면서 그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그의 상무위원 복귀는 2015년 2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최 비서는 그동안 실각, 혁명화 등 부침을 거듭해왔다. 국정원은 지난해 12월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최룡해가 백두산 청년 발전소 부실 공사의 책임을 지고 지방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최 비서는 지난 2004년 비리 혐의로 협동농장에서 혁명화교육을 받은 뒤 복귀했고, 그보다 앞선 1994년에도 역시 비리 혐의로 강등됐다 되살아난 경험이 있다. 그가 역경을 딛고 ‘3전 4기’에 성공한 것은 정치적 처세술도 빼어나지만 빨치산 2세대의 대표주자라는 신분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룡해의 아버지 최현(1982년 사망)은 동북항일연군에서 김일성 주석과 함께 빨치산 활동을 했고, 김정일 후계체제를 적극 지지한 북한의 원로다. 김정일 시대에 이어 김정은 집권하에서도 롤로코스터를 타온 최 비서가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 위기 속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중용된 것은 그에게 북·중 관계 복원의 특명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10일 “김정은으로서는 장성택의 부재로 북·중 관계를 회복할 인물로는 최룡해 밖에 없다는 현실적 고민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비서는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을 대신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도 참석하는 등 대체 불가한 대중외교 라인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4차 북한 핵실험 이후 악화된 북·중 관계를 복원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거론돼 왔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공보를 보면 정치국 상무위원은 3명에서 5명으로, 상무위원을 포함한 정치국 위원은 14명에서 19명으로 각각 늘었다. 고령을 이유로 퇴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상무위원으로 유임됐다. 일선 후퇴가 점쳐졌던 박봉주 내각 총리는 오히려 정치국 위원에서 상무위원으로 승진했다. 원로 격인 김기남 당 선전선동부장도 정치국 위원직을 유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이번 당 중앙위원회 위원 명단에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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