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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펀드 2호 출시

    미술품 매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아트펀드 2호가 탄생했다. 국내 최초의 아트펀드는 지난해 9월 표화랑이 굿모닝신한증권과 함께 출시한 75억원 규모의 ‘서울명품아트 사모1호펀드’. 목표수익률은 10% 이상으로 아직까지는 무난히 목표를 달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펀드 2호는 지난해 말 결성된 ‘골든브릿지스타아트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1호(스타아트펀드)’. 박여숙화랑·박영덕화랑·인사갤러리 등 국내 5개 화랑이 미술품 매매 등의 운영을, 골든브릿지가 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목표수익률은 17%이다. 두 펀드 모두 사모펀드로 일반인은 참여할 수 없다. 세계적으로도 아트펀드의 역사는 3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아직은 아트펀드의 설정규모가 100억원대 미만으로 적어 일반인도 참여가능한 공모펀드가 등장하려면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골든브릿지를 포함한 금융기관과 화랑들의 사모펀드 출시계획은 줄줄이 잡혀 있다. 그럼 아트펀드는 어떤 작가의 작품에 투자했을까. 아트펀드의 포트폴리오는 초보자들에겐 미술품 투자의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 표화랑의 국내 아트펀드 1호는 백남준, 김흥수, 김창렬, 이용덕, 박성태 등 한국 작가와 위에민쥔, 지다춘, 쩡판즈 등 중국 작가 작품 100여점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스타아트펀드는 백남준, 김종학, 김창렬, 김환기, 박서보, 이우환, 이응노 등 국내 작가와 게르하르트 리히터, 부부 조각가 라란, 리처드 세라 등 해외 작가의 작품에 투자했다. 총 80여점의 작품은 28일까지 서울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전을 통해 전시, 판매된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스페인 ‘아트페어’ 우리가 주빈국

    스페인에서는 다음달 한국 문화의 향연이 펼쳐진다. 마드리드에서 오는 2월14∼19일 열리는 2007아르코(ARCO)아트페어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돼 ‘코레아 아오라(Corea Ahora/Korea Now)’란 주제로 한국 작가 90명의 작품을 소개한다. 아르코는 시카고, 바젤, 쾰른의 아트페어와 프랑스 피악(FIAC)과 함께 세계 5대 아트페어로 꼽힌다.매년 주빈국을 선정해 해당국의 참가 화랑에 무료공간을 제공하고, 스페인 전역에서 특별전과 공연 등 문화행사를 열도록 지원한다. 아트페어 기간에 맞춰 2월13일∼ 5월20일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 문화재단내 전시장에서 타계 1주기를 맞는 고 백남준 특별전이 열린다.‘환상적이고 하이퍼리얼한 백남준의 한국비전’을 주제로 한국적 정서를 표현하는 작품 86점이 소개된다.
  • 백남순 北외무상 사망

    백남순 北외무상 사망

    북한 백남순 외무상이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전했다.78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날 사망한 백 외무상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고 이 통신은 소개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평양발 기사에서 백 외무상이 2일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북한 최고의 대남 전문가로 알려진 백 외무상은 1929년 양강도에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했다.1972년 남북적십자회담 자문위원을 맡아 대남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백남준’이라는 가명으로 1990년 9월부터 남북고위급회담에 정무원 참사실장 자격으로 계속 참가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 남북고위급회담 정치분과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쳐 1998년 9월 외무성 외무상으로 임명됐다. 백 외무상은 지난해 7월 싱가포르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제기구 주름잡는 한국인] ‘반기문 시대’ 연 일등공신 유엔 한국대표부

    [국제기구 주름잡는 한국인] ‘반기문 시대’ 연 일등공신 유엔 한국대표부

    |뉴욕 이도운특파원|지난달 14일 저녁 6시. 뉴욕 유엔본부 건너편 이스트 45번가에 자리잡은 주 유엔 한국대표부로 승용차 행렬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이날 한국대표부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리셉션이 열렸다. 한국대표부에 도착, 차에서 내리는 내빈들은 대부분 각국 외교사절과 유엔본부 직원들이었다. 각종 국제 비정부기구 단체 관계자, 유엔 출입기자, 로비스트 등도 포함돼 있었다. 유엔에 정통한 한국 고위외교관은 “유엔의 외교는 공식 연설과 막후 교섭, 그리고 리셉션을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내빈들은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가 설치된 한국대표부 로비에서 방명록에 서명한 뒤 1층 홀로 안내됐다. 홀에서는 최영진 유엔대사 부부가 먼저 내빈들을 맞았다. 외교통상부 차관까지 지낸 최 대사는 능숙한 솜씨로 손님을 맞았다. 유엔에서 최 대사의 ‘카운터 파트’는 사무차장들과 각국의 유엔 대사들이다. 반 총장 선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던 최 대사는 지난해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의 대사들을 집중적으로 만났다. 또 미 전역의 각종 연구소와 단체 등으로부터 강연요청을 많이 받고 있으며,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워싱턴이든, 필라델피아든 직접 방문한다. 최 대사와 인사를 마친 외교사절과 유엔본부 직원들은 오준 차석대사와 조현 차석대사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오 차석대사는 유엔과장과 국제기구정책관을 지낸 외교통상부 내의 대표적인 다자외교 전문가다. 오 차석대사는 유엔에서 정무, 군축 및 국제안보와 함께 안보리를 담당하고 있다. 조현 차석대사는 유엔의 경제, 사회, 행정 및 예산 담당이다. 외교부 국제경제국장을 지낸 조 차석대사는 통상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외교관이다. 오·조 두 차석대사는 지난해 반 총장 선거운동 과정에서 수많은 외교관, 유엔본부 직원들을 공식·비공식적으로 만났다. 결국 선거를 통해 반 총장이 당선됐고, 한국 외교의 위상도 올라갔지만 두 차석대사의 유엔 인맥과 활동폭이 크게 확대되는 부수효과도 얻었다. 6시40분쯤 반기문 총장이 도착했다. 반 총장은 부인 유순복 여사, 최영진 대사 부부와 함께 나란히 서서 손님을 맞는다. 주요국의 외교사절들도 이때쯤 도착한다. 미리 한국대표부에 연락을 해서 언제 반 총장이 도착하는가를 파악해둔 것이다. 잠시후 오시마 겐조 일본대사가 도착했다. 겐조 대사가 도착하자 행사를 취재하던 언론인들이 일제히 겐조 대사에게 몰려간다. 그날 오후 겐조 대사는 왕광야 중국대사 등과 함께 “반 총장이 북한 문제에 너무 깊숙이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겐조 대사는 마이크를 내미는 기자들에게 발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리셉션에 참석한 언론인 가운데는 유엔 출입기자단의 간사인 CNN의 리처드 로스 기자도 보였다.10년간 유엔만 담당해온 로스 기자는 유엔 내에서 일종의 ‘권력’이다. 리셉션에서도 로스 기자가 먼저 다가가기 전에 각국의 외교사절과 유엔 직원들이 몰려온다. 7시를 조금 넘어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부인 난 여사와 함께 등장했다. 모든 카메라의 조명이 반 총장과 아난 전 총장의 악수 장면에 집중됐다. 그것이 이날 행사의 말 그대로 ‘하이라이트’였다. 유엔대표부는 이날 리셉션에 900여명을 초청했고, 대부분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오준 차석대사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과 같은 강대국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보통 400명 정도가 참석한다.”면서 “900명의 참석자는 유례가 없는 대규모”라고 말했다. 유엔대표부는 최근의 위상 강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지난해 10월2일 주최했던 국군의 날 및 개천절 기념 리셉션에도 무려 600여명이 참석했던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리셉션에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존 볼턴 당시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참석했다. 오 차석대사는 이같은 변화가 일단은 반 총장의 당선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지만 한국의 다자외교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dawn@seoul.co.kr
  • “서수경 ‘제2의 백남준’ 기대”

    “서수경 ‘제2의 백남준’ 기대”

    “세오가 제2의 백남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서울 청담동에 갤러리를 연 마이클 슐츠(55) 관장은 1일 직접 발탁한 한국인 작가 세오(한국이름 서수경·29)의 미래를 확신했다. 마이클 슐츠는 자신의 이름을 건 갤러리를 독일에서 1986년부터 두곳 운영중이다. 지난 28일 개관한 서울 갤러리는 그의 첫 해외 진출이다. 슐츠 갤러리는 요르크 임멘도르프, 게오르그 바젤리츠,A R 펭크 등 현대 미술시장을 이끄는 독일 표현주의 거장과 노베르트 비스키 등 차세대 유망작가들과 전속계약을 맺고 있는 독일 3대 갤러리로 알려져 있다. 신흥 미술시장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이나 인도가 아니라 한국에 슐츠가 갤러리를 연 이유는 무엇일까. 슐츠는 “몇년간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참가하면서 많은 한국 사람들이 외국 미술작품을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10년안에 세계가 한국 미술을 주목할 것입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세오는 2002년부터 마이클 슐츠 갤러리의 전속작가로 활동한 첫 한국인이다. 조선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뒤 독일 베를린 미술대학 바셀리츠에서 유학 도중 슐츠의 눈에 띄었다. 슐츠는 대학 수업에 들어갔다가 작품에 반해 오로지 가능성만을 보고 그녀를 전속작가로 영입했다고 강조했다. 독일에서 활동했던 가장 유명한 한국인 작가로는 백남준이 있다. 세오는 2005년 베를린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백남준을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백남준으로부터 “비록 외국에서 작업하고 있지만 정체성이 묻어나와 다행”이란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세오는 설치작업을 할 경우 항상 쌀을 밑바탕에 깐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오의 작품가격은 5만유로(6000만원 상당)에 형성되고 있으며, 관심을 갖고 구매를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 150여명이라고 슐츠 갤러리측은 밝혔다. 오는 6월에는 갤러리 현대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앞으로 슐츠 갤러리는 일년에 10번 정도 전시회를 열면서 독일, 미국 작가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할 계획이다. 조선대 초청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슐츠 관장은 “현재 학생이라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가능성 있는 한국 작가 3명을 점찍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적 미에 독일의 강렬한 붓터치와 원색의 색감을 접목시킨 세오가 친구처럼 지내는 갤러리스트 마이클 슐츠와 열어나갈 한국 미술의 미래가 기대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06년 지구촌 사라진 별들

    올해도 우리와 호흡을 함께 하던 사회 각계 인사들이 동시대인들의 안타까움 속에 세상을 등졌다. 해외에서는 독재자·인권유린자들이 많이 생을 마감한 것이 눈에 띈다. #정계 최규하 전 대통령이 10월22일 급성 심부전증으로 향년 87세로 세상을 떴다. 최 전 대통령은 신군부 집권 당시 8개월 동안의 증언이나 기록을 남기지 않은 채 눈을 감아 79∼80년 격동기의 진실은 영원히 미제로 남게 됐다.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민관식씨도 1월16일 88세로 타계했다. 그는 3,4,5대 민의원,6대와 10대 의원을 지냈고, 대한체육회장과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을 맡아 국내 체육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재야운동의 대부이자 5·18민주화운동의 산증인이었던 인권변호사 홍남순씨는 10월14일 94세로 영면했다. 한·일 국교수교의 주인공으로 ‘최연소 외무부장관’ 등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던 이동원 전 외무부 장관은 11월18일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5공화국 시절 야당인 민주한국당 총재를 지낸 유치송 헌정회 원로회의 의장은 6월2일 82세로 숨졌다.조연하 전 국회부의장도 8월 유명을 달리했고, 한나라당 총재 권한대행과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강창성 전 의원도 2월14일 76세로 별세했다.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은 11월15일 46세의 한창 나이에 세상을 떴다.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박주천 전 의원은 12월2일 지병인 특발성 폐경화증으로 65세에 별세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사회계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5월22일 집무 도중 쓰러져 유명을 달리했다.2003년 한국인 최초로 선출직 유엔 전문기구 수장에 오른 그는 에이즈와 결핵 등 질병 퇴치와 예방, 각국 보건의료행정 지원에 애쓰며 세계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11월26일에는 ‘거지왕’ 김춘삼씨가 향년 77세로 세상을 등졌다.20대에 전국의 거지를 통솔하면서 일약 전설적 인물로 떠오른 그는 거지구제사업을 벌이는 등 사회사업에도 큰 공헌을 했다. 지난 11월14일 화재를 진압하다 숨진 서병길(57) 소방관은 우리에게 살신성인의 정신을 깨우쳐 주었다. 첫 귀환 국군포로인 조창호(76) 예비역 중위는 11월21일 타계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문화계 “예술은 반은 사기”라는 말을 남긴 천재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이 1월26일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늘 새로운 다양한 방법과 시각으로 예술을 해석하는 데 온 삶을 바쳤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말년에도 창작 활동을 이어갈 만큼 열정적이었다. 한국 최초의 ‘햄릿’역을 맡은 연극배우 김동원은 5월13일 90세를 일기로 타계, 자신의 바람대로 ‘영원한 햄릿’으로 우리 가슴에 남았다. “노력과 열정, 창의력, 그리고 최은희가 내 영화의 전부다.”라던 신상옥 감독은 4월11일 80세로 별세했다. 함북 청진 출신인 신 감독은 납북과 북한 생활, 탈북 등 크고 작은 인생의 굴곡을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승화시켰다.‘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최고봉’으로 불린 극작가 차범석도 6월6일 82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팔순 때도 신작을 발표했을 만큼 쉼 없는 창작열로 젊은 후배들의 귀감이 된 그는 60여편의 작품을 남겼다. 한국 개신교계의 큰 어른이었던 여해 강원용 경동교회 명예목사는 8월17일 89세를 일기로 하늘나라로 떠났다. 그는 평생을 우리 사회의 갈등을 걷어내기 위해 좌·우를 몸으로 껴안는 구도자의 삶을 걸었다. 한국 바둑계의 산증인 조남철 9단은 7월2일 83세로 타계했다. 그는 1945년 한국기원 전신인 한성기원을 설립했고 조훈현, 조치훈을 일본에 유학 보내 바둑 강국의 기반을 마련했다. 1980년 데뷔 이래 ‘회장님, 우리 회장님’‘탱자 가라사대’ 등 시사풍자 개그로 한때를 풍미했던 개그맨 김형곤씨는 지난 3월 46세의 한창 나이에 팬들과 이별, 아쉬움을 남겼다. ‘머나먼 쏭바강’ ‘왕룽일가’의 작가 박영한, 원로가수 신카나리아와 ‘불나비 사랑’을 부른 가수 겸 영화배우 김상국도 사랑했던 팬들과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됐다. 국내 최고의 조선왕조궁중음식 전문가 황혜성씨는 12월14일 86세로 별세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경제계 한국 중공업 발전의 초석을 다진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7월20일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인 그가 숨짐으로써 ‘영’자 항렬은 정상영 KCC 명예회장만 남게 됐다. 해운업계는 두 명의 별을 잃었다.현영원 전 현대상선 회장이 11월24일 79세를 일기로 타계한 지 이틀 뒤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이 52세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체육계 통쾌한 ‘박치기’로 1960∼70년대 국민들에게 기쁨을 줬던 ‘전설의 프로레슬러’ 김일(77)씨가 심장마비로 10월26일 삶의 링에서 내려왔다. 라이벌이었던 ‘백드롭의 명수’ 장영철(78)씨는 앞서 8월8일 지병인 파킨슨 병에 따른 흡인성 폐렴으로 별세했다. 프로축구 성남에서 K-리그 3연패를 이룬 차경복(69) 전 성남 감독이 10월31일 타계했고,1950∼60년대 대표선수를 지낸 뒤 축구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문정식(76)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도 12월25일 생을 마감했다.김형칠(47)씨는 12월7일 도하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에 출전했다가 낙마사고로 숨져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해외 미국의 지원으로 아옌데 좌파 정권을 무너뜨린 뒤 17년간 공포정치를 편 칠레의 철혈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는 지난 12월10일 고문 등으로 사망한 4000여 피해자 가족들의 원망을 외면한 채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1990년대 세르비아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보스니아계 무슬림 20만명을 학살해 ‘발칸의 도살자’로 불린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은 유고전범재판소(ICTY)에 기소돼 재판을 받던 중 지난 3월11일 옥중 사망했다. 독재자 투르크메니스탄의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대통령도 최근 사망했다. 김선일씨를 납치·참수한 알카에다의 이라크 지부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도 지난 6월7일 미군 공습으로 사망했고, 체첸 반군 지도자 샤밀 바사예프는 러시아군 공격으로 숨졌다. 지난 7월21일 여든에 사망한 캄보디아의 타목은 ‘킬링필드의 도살자’로 불렸다. 논쟁의 중심에 선 경제학계의 두 거목도 유명을 달리했다.1976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밀턴 프리드먼은 현대 자유주의 경제학의 정신적 지주이자 통화주의의 수장.11월16일 94세로 세상을 떴다. 그 대척점에 선 경제학자 존 갈브레이스도 앞서 4월29일 97세로 타계했다. 정부의 사회문제 개입을 적극 주장했다. ‘팍스 아메리카나’를 가능케 한 미국의 외교안보 분야 관리들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스타워즈’로 유명한 전략방위계획을 추진했던 캐스퍼 와인버거 전 국무부 장관이 지난 3월 88세의 나이로, 네오콘의 대모격이랄 수 있는 진 커크패트릭도 12월 80세의 나이에 세상을 떴다. 백악관 안보 담당 핵심으로 미국 최초의 여성 유엔대사로 활동한 커크패트릭은 공산권 붕괴에 막대한 역할을 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미망인으로 킹 목사의 뒤를 이어 인권 운동에 헌신한 코레타 스콧 킹과, 세계 여성운동계의 ‘신화’였던 베티 프리단은 모두 2월에 각각 78세와 85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악어 사냥꾼’(사실은 동물보호운동가)으로 어린이들의 우상이었던 스티브 어윈은 지난 9월 촬영 중 가오리 꼬리가시에 심장을 찔려 마흔넷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골프계의 ‘살아 있는 전설’ 바이런 넬슨,1950·1960년 보스턴 셀틱스를 이끌며 통산 9회의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명장 레드 아우어바흐도 각각 9월과 10월에 사망했다. 회계부정 스캔들로 미 월가를 뒤흔든 엔론의 전 회장 케네스 레이도 지난 7월 선고 재판을 3개월 앞두고 심장병으로 돌연사, 끝내 명예회복을 하지 못했다.52년간 중국의 ‘국민 의사’로 불리며 의덕을 베풀어온 화이웨이가 지난 8월 73세의 일기로 사망, 중국인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만인의 어머니’로 불린 미국의 배우 제인 와이어트도 10월 96살의 나이로 삶의 무대를 떠났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미술계 파워 1위’ 삼성미술관 홍라희 관장

    한국 미술계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사람은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의 관장으로 조사됐다. 생존작가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은 작가는 천경자 화백으로 나타났다. 22일 미술월간지 ‘아트프라이스’가 10∼12월 전국 아트페어와 화랑, 미술관을 찾은 미술인과 일반인·언론인 등 188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한국 미술계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인물’로는 1위 홍라희 관장,2위 갤러리 현대 박명자 대표,3위 서양화가 박서보가 올랐다. 이어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대표, 평론가 오광수, 이두식 홍익대 교수, 서양화가 이우환, 김순응 K옥션 대표, 이현숙 한국화랑협회장, 김창실 선화랑 대표 등이었다. 지난해 한국 미술계 파워 인물은 홍라희, 백남준, 박명자 순이었다. 생존미술가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작가로는 천경자, 박서보, 이우환, 김창열, 김흥수, 이두식, 서세옥, 권옥연 순으로 나타났다. 생존작가 가운데 작품가격이 가장 높은 천경자는 백남준이 타계하자 지난해 5위에서 올해 1위로 올랐다. 박서보는 ‘묘법’시리즈로 인기가 높으며, 원로작가답지 않게 여전히 열정적인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100만원대 그림 감상도 하고 소장도 하고

    100만원대 그림 감상도 하고 소장도 하고

    요즘 국내 미술시장에선 ‘100만원 전’이 유행이다. 소수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그림 소장의 기회를 대중에게까지 넓힌다는 게 이같은 전시의 가장 큰 취지. 비록 소품이기는 하지만 이름이 알려진 중견작가나 유망한 젊은 작가의 작품을 집에 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 눈에 띄는 100만원 전 12월4일부터 9일까지 강남 소재 화랑들이 한 군데 모여 소품들을 판매하는 ‘열린미술시장’을 개최한다. 예화랑, 청작화랑, 갤러리SP, 더컬럼스 등 24개 화랑이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아트페어 ‘SIAC 2006’의 특별행사로 진행하는 소품전이다. 각 화랑이 열명의 작가,50여점의 작품을 출품, 작품당 100만원씩 동일한 가격에 판매한다. 김구림 김점선 박항률 허달재 박일용 등 유명 중견작가와 이강욱 임만혁 데비한 등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을 포함해 총 250명의 작품 1000여점이 나온다. 본전시가 열리는 전시장 앞쪽 40m 길이의 벽에 빽빽이 전시된다.1000,2000,3000번째 입장객에겐 100만원짜리 소품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트페어 본 전시에선 각 화랑의 부스에서 소품 이상의 작품들을 전시·판매한다. 김기창 김흥수 백남준 박서보 이강소 장샤오강 펭크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문의 예화랑(02-542-5543), 갤러리 SP(02-546-3560).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는 아예 연중무휴로 100만원대 작품을 상설전시하고 있다. 남관 천경자 정경자 김구림 등 원로작가의 판화와 김한 김기린 김윤식 등 원로작가의 유화 소품들, 도문희 박강원 홍승혜 등 중견작가의 작품, 김인태 김중만의 사진, 박대규 현혜성의 조각 등 200여점이 나와 있다.(02)734-7555. # 이유 있는 100만원전 성황 ‘100만원 정도면 나도’란 심리 때문인지 소품전은 대부분 성황을 이루고 있다. 지난 3월 노화랑이 연 ‘작은 그림, 큰 마음’전에선 60만∼100만원짜리 작품 350여점이 순식간에 팔리자 100여점의 작품을 추가로 내놓는 등 화제를 뿌렸다. 노화랑은 이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중 규모를 더 키운 ‘100만원’전을 열 계획. 지난 달 12일 서울대박물관이 개교 60주년 기념으로 진행한 ‘60만원전’에선 동문 작가들이 내놓은 300여점의 작품을 사기 위해 수천명이 몰리면서 추첨을 통해 주인을 가리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 달에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마니프가 주최한 서울국제 아트페어에서도 100만원 미만 소품전이 큰 인기를 모았다. 노승진 노화랑 대표는 “재정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도 100만원 정도면 한 점쯤 구입할 것이라는 생각에 전시를 열었는데 맞아 떨어졌다.”며 “이같은 소품전이 화랑의 문턱을 낮추고 미술시장을 활성화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술계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각을 보내기도 한다. 인사동의 한 화랑 대표는 “소품전이 많아지면서 일부 인기 작가들은 작품을 상품 찍어내듯 한두달에 수십점씩 양산해 내기도 한다.”며 “그렇게 나온 작품이 과연 예술품으로서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6) 세상 모든 관계 ‘천착’ 거장 이우환의 작품

    서울 광화문과 시청사 사이를 오가다 서울신문 사옥 앞에서 작품에 이끌려 걸음을 멈춘 적이 있는가. 있다면 본인의 심미안에 자부심을 느껴도 좋다. 중구 태평로 1가 서울신문 사옥 정원에는 한국이 낳은 거장 이우환의 조각작품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그의 대표작 ‘관계항(Relatum)’이다. 일본에서 활동하며 1960∼70년대 일본 ‘모노하(物派) 운동’을 주도했던 이우환의 대표작인 만큼 모노하의 흔적이 짙다. 모노하는 나무, 돌, 종이 등 소재를 있는 그대로 옮겨 그 관계에 의미를 두는 미술사조이다. 4개의 거대한 철판 사이사이에 역시 거대한 크기의 돌 4개가 무심한 듯 혹은 의도한 듯 놓여 있는 이 작품에서도 관계를 주목하게 된다. 철판과 철판과의 관계, 돌과 돌 사이의 관계, 돌과 철판과의 관계, 그리고 이들과 외부공간과의 관계가 모두 얽혀 있다. 자연물과 공업 생산품의 만남이라 볼 수도 있다. 좀더 살펴 보면 가운데 축을 중심으로 만난 4개의 철판은 그 이음새가 꼭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이우환은 철판을 결합할 때 일부러 간격을 남겨둔다고 한다. 외부공간과의 유기적 소통을 위한 작가의 의도이다. 이 작품은 관계항 연작의 후기작이다. 철판의 모양새를 인위적으로 변형해 수직으로 세워 놓고 돌과 함께 배치한 것이 후기작의 특성이다. 초기작에선 유리·나무·솜·종이 등 다양한 재료를 있는 그대로 사용했지만, 후기로 가면서 철판과 돌로 재료가 한정되고 연출에도 변화가 생겼다. 1984년 서울신문 사옥을 신축하면서 제작됐는데 당시 설치작업을 주도했던 서울신문 서기원 전 사장(작고)은 “이우환이라는 작가가 지금처럼 유명하지 않았지만 그의 창조성에 주목해 작품을 의뢰하게 됐다.”고 생전에 회고했었다. 20여년이 지난 오늘 이우환은 백남준, 쿠사마 야요이와 함께 아시아 대표작가 3인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신문이 소장한 이 작품도 관계항 연작의 대표작으로 최고의 가치를 뿜어내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정주영·백남준 ‘아시아 영웅’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고 백남준씨, 탈북자 출신인 강철환 북한민주화운동본부 공동대표 등 3명이 한국인으로 ‘아시아 영웅’에 선정됐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아시아판 출간 60주년 기념으로 ‘아시아의 영웅 60년’ 특집판을 발간했다.13일자 최신호를 통해 아시아에서 큰 영향을 미친 65명을 선정한 것이다. 타임은 정 회장에 대해 “강철 같은 의지로 한국의 번영을 촉진했고,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또 백남준씨에 대해서는 “미술계에 TV를 끌어들인 획기적인 예술을 창조했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국가 지도자, 기업가, 예술 등 5개 분야로 나눠 인도 마하트마 간디, 미얀마 아웅산 수치 여사,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덩샤오핑 전 중국 국가주석,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 테레사 수녀, 쿵푸 스타 브루스 리 등을 선정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노원여성인력개발센터와 파란교육은 이달 26일부터 체험학습 강사 양성과정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아동심리 차원에서 아이를 이해하는 특강과 박물관, 미술관 체험학습, 생태교육, 전통문화 등 강의가 마련돼 있다.26일 체험학습 강사 직종 설명회를 시작으로 31일부터 12월21일까지 매주 두 차례 모두 16차례 강의가 실시된다. 교육을 마치면 체험학습 전문기업인 파란교육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수강료 30만원.(02)951-0187,532-7868.●극단 단홍은 이달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극장에서 현직 교사가 출연하고 연출하는 청소년 뮤지컬 ‘스트리트 가이즈’를 선보인다.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최송림씨의 원작을 바탕으로 명지고 교사이자 극단 대표인 유승씨가 연출을 맡고 일선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배우로 나선다.13세 이상 관람가.(02)309-2731.●전국체험학습교육협의회가 11월 12일까지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2006 교육문화 체험학습박람회’를 열고 있다. 전통 농업 체험을 비롯해 민속놀이, 곤충생태·수학·과학·공예체험 등 다양한 체험학습을 즐길 수 있다. 스페셜 패키지를 이용하면 허수아비와 장승축제, 화훼전시회, 백남준&피카소 예술전, 동굴생태 사진전 등을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콜센터를 통해 예약하면 3∼5명이 이용할 수 있는 가족사랑티켓을 20% 할인해준다.080-313-3939.
  • [송두율칼럼] 멜랑콜리와 사회

    [송두율칼럼] 멜랑콜리와 사회

    금년 추석의 만월은 구름에 가려 볼 수 없었다. 이국에서 보는 한가위의 둥근 달은 오히려 이를 바라보는 이방인의 심사를 더 심란하게 만들기에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문학이나 예술작품은 무겁고 우울한 감정을 인간존재의 본질로 승화시켜왔다. 작년 말 파리에 이어 금년 여름 베를린에서 열린 ‘멜랑콜리’라는 주제의 전시회는 바로 서양의 정신사를 관통하여왔던 특이한 개념의 깊이와 폭을 종합적으로 보여주었다. 사람의 우울한 감정을 유발시킨다고 믿어졌던 ‘검은 담즙(膽汁)’의 뜻을 담고 있는 그리스어로부터 유래하는 멜랑콜리의 분위기를 턱을 괴고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여성의 모습을 담은 뒤러(1471-1528)의 ‘멜랑콜리아 I’(1514)이라는 제목의 동판화나, 같은 모티브를 소재로 한 뭉크(1863-1944)의 동일한 제목의 그림은 잘 표현하고 있다. 무한한 우주와 유한한 인간 사이의 불균형은 우리에게 깊은 절망감을 가져다 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를 비밀스러운, 그리고 환상적인 아름다움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드는 감정도 선사한다. 멜랑콜리는 그러나 서양의 중세에 일반적으로 종교적인 신념을 좀먹는 병적인 현상으로서 죄악시되었다. 이와 반대로 르네상스 시기의 의사이자 철학자 피치노(M.Ficino 1433-1499)는 멜랑콜리 속에 담겨 있는 깊은 자기성찰이 천재적(天才的) 발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인 것으로까지 해석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보아 근대이성에 대한 확신 위에 선 계몽의 철학은 멜랑콜리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에 근대이성의 어두운 측면을 고발한 사상적 흐름은 이의 기능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위에 말한 전시회에는 백남준씨의 비디오 화면에 비친 ‘불상(佛像)’이라는 잘 알려진 설치미술 작품도 전시되었다. 우리에게는 마음을 비우게 만들고 편하게 만드는 불상이 전시기획자에게 우수(憂愁)의 감정을 전달하는 작품으로 보인 점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오히려 ‘성불사’의 노래 가사처럼 인적 없는 산 속에 호젓이 있는, 쇠락(衰落)해 가는 조그마한 산사(山寺)에서 그러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서양의 바로크나, 최근에는 탈현대적인 건축도 그리스나 로마 유적에서 볼 수 있는 앙상한 돌기둥이나 무너진 성벽을 살린 건축물의 조성을 통해서 그러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18세기 이후 서양에서 근대에 대한 하나의 반동으로 개인이 자연이나 인간내면의 세계로 도피하는 과정 중에 본격적으로 논의되었던 멜랑콜리와 완전히 등치(等値)될 수 있는 개념을 동양에서는 발견하기 힘들다. 물론 서양의 정신병리학이나 정신분석학이 동양사회에 수입되면서부터 같거나 비슷한 개념 또는 용어를 사용해보려 했으나 일본의 정신병리학자 기무라 빈은 동양에서 인간은 원자적(原子的) 개인이 아니라 인간(人間)개념이 이미 담고 있는 동적인 ‘사이(間)’를 전제하는 사회성(社會性) 그 자체라고 지적하고, 시인 김지하도 바로 ‘틈’을 여유·여백·관용·자비·공경·사랑의 요건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유례 없는 압축된 산업화를 동반했던 초(超)도시화 과정은 인간 사이의 그러한 틈을 만드는 것에 인색했고 한국사회는 지금 OECD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아 이어지는 끝없는 행렬은 적어도 인간적인 소통의 길을 열어 보려는 오랜 관습이나 노력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우리 삶이 추석과 같은 명절의 연속일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사는 삶의 공간 속에서 착실하게 틈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 아닌가하고 생각한다. 멜랑콜리는 분명 불행한 감정이지만 우리를 깊은 자기반성의 사유로 인도하는 반면에 행복한 감정은 우리를 들뜨게 만들며 사고력도 흐리게 만든다는 프랑스의 시인 발레리(P.Valery)의 지적을 떠올리며 멜랑콜리의 역설적인 유용성을 음미해 본다.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 교수
  • 무르익는 가을, 국화꽃 축제 속으로

    10일 과천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에 들어서자 색색의 소담스러운 국화 송이가 향긋하게 인사를 한다. 폭포수 모양으로 만들어진 현애국 3000여 송이는 마치 하늘에서 꽃물결이 쏟아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대공원이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동물나라 가을꽃축제’를 마련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국내 최대규모의 국화 전시회를 비롯해 예술 거장들의 작품 전시와 동물그림그리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다음달 5일까지 테마가든에서 열리는 ‘가을향기, 국화꽃 축제’에는 대국류 170종, 소국류 30종, 현애류 20종 등 무려 250종 5890점의 국화 작품이 전시된다. 야생화 분경과 분화 작품 150점이 전시되는 야생화 조경전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테마가든 다른 한편의 특별전시장에서는 다음달 12일까지 ‘2006 교육문화체험학습박람회’가 열린다. 박람회에서는 ‘백남준과 피카소의 작품세계’를 주제로 포스터, 엽서, 음반 등을 한자리에 모아 거장들의 예술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공룡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3D입체영화관과 한지 도자기 등을 소재로 한 공예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서커스와 봉산탈춤, 비보이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박람회는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밤에 박람회장을 나서면 대공원 입구를 화려하게 밝히는 루미나리에를 감상할 수 있다. 오는 15일에는 동물원 곳곳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만화그리기대회’가 열린다. 웬만한 유명산보다도 단풍이 고운 것으로 유명한 대공원 일대에는 낙엽풀장과 1000m에 이르는 낙엽·단풍길이 마련되어 있다.‘인기만화가와 함께하는 캐릭터 포토존 및 낙서판만들기’ 행사와 ‘동물퀴즈왕 선발대회’, 매직쇼 등 다양한 오락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입상작품은 동물원 광장에 전시된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를 통해 할 수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무르익는 가을, 국화꽃 축제 속으로

    10일 과천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에 들어서자 색색의 소담스러운 국화 송이가 향긋하게 인사를 한다. 폭포수 모양으로 만들어진 현애국 3000여 송이는 마치 하늘에서 꽃물결이 쏟아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대공원이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동물나라 가을꽃축제’를 마련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국내 최대규모의 국화 전시회를 비롯해 예술 거장들의 작품 전시와 동물그림그리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다음달 5일까지 테마가든에서 열리는 ‘가을향기, 국화꽃 축제’에는 대국류 170종, 소국류 30종, 현애류 20종 등 무려 250종 5890점의 국화 작품이 전시된다. 야생화 분경과 분화 작품 150점이 전시되는 야생화 조경전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테마가든 다른 한편의 특별전시장에서는 다음달 12일까지 ‘2006 교육문화체험학습박람회’가 열린다. 박람회에서는 ‘백남준과 피카소의 작품세계’를 주제로 포스터, 엽서, 음반 등을 한자리에 모아 거장들의 예술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공룡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3D입체영화관과 한지, 도자기 등을 소재로 한 공예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서커스와 봉산탈춤, 비보이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박람회는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밤에 박람회장을 나서면 대공원 입구를 화려하게 밝히는 루미나리에를 감상할 수 있다. 오는 15일에는 동물원 곳곳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만화그리기대회’가 열린다. 웬만한 유명산보다도 단풍이 고운 것으로 유명한 대공원 일대에는 낙엽풀장과 1000m에 이르는 낙엽·단풍길이 마련되어 있다.‘인기만화가와 함께하는 캐릭터 포토존 및 낙서판만들기’ 행사와 ‘동물퀴즈왕 선발대회’, 매직쇼 등 다양한 오락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입상작품은 동물원 광장에 전시된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를 통해 할 수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미술시장 제3의 축 ‘아트펀드’

    미술시장 제3의 축 ‘아트펀드’

    지난달 미술 아트펀드 1호가 탄생하면서 아트펀드가 국내 미술계 및 미술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규모면에서 아직 취약한 국내 미술시장에서 아트펀드라는 덩어리 돈이 투입되면, 화랑과 경매를 양대축으로 한 미술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되며, 화랑과 작가들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또 하나의 대형 아트펀드가 생기는 것을 비롯, 제2, 제3의 미술품 아트펀드가 생겨날 예정이어서 국내 미술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가능성이 커졌다. ●내년 초 100억원 규모 2호 탄생 지난달 15일 굿모닝신한증권과 표화랑이 손잡고 75억원 규모의 1호 아트펀드를 탄생시켰다. 백남준 김흥수 김창열 이용덕 박성태 등 한국 작가들과 위에민준 지다춘 쩡판즈 등 중국 작가 총 8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펀드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엔 이보다 규모가 더 큰 100억원 규모의 제2호 아트펀드가 생겨날 예정. 강남의 한 화랑 대표 P씨는 “현재 몇 개 화랑과 모 금융기관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며 “연말쯤 작업을 마무리짓고, 내년 초부터 펀드가 공식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에는 국내 주요 화랑 10여개가 참여하고 있으며, 펀드 수익률과 운영방식은 표화랑의 1호 펀드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국내 메이저급 화랑인 A화랑도 표화랑이 운영중인 것과 유사한 자체 펀드 구성을 검토중이다.2호 아트펀드에 참여할 예정인 한 화랑 관계자는 “펀드 운영 성과에 달렸지만, 펀드 영향력이 커질수록 아트펀드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았다. ●미술시장 구조 변화 불가피 펀드 운영과 함께 화랑과 경매사를 양대축으로 움직여온 미술시장 구조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십억에서 100억원대 뭉칫돈이 수익을 좇아 미술품 거래에 투입됨으로써 화랑거래와 경매에 이은 제3의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박여숙화랑의 박 대표는 “미술시장 활성화와 시장규모를 키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국 영화가 펀드를 자금줄로 엄청난 도약을 했듯 국내 미술도 펀드를 통해 낙후성을 벗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펀드는 또 일반인들이 미술시장에 간접 투자함으로써 미술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최병식 경희대 교수도 “미술품 투자방식의 다양화란 관점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다.”고 말했다. ●미술계 빈익빈부익부 현상 심화 작가들간, 화랑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기 위해선 수익성 위주로 작품 선정이 이루어질 것이고, 결국 극소수 블루칩 작가에게 돈이 몰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20여명 안팎의 국내 블루칩 작가들과 유명 외국작가들을 뺀 대부분의 나머지 작가들은 아트펀드가 ‘그림의 떡’에 불과하게 된다. 펀드에 참여하는 대형 화랑들과 그렇지 않은 중소 화랑들간 격차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펀드 운영을 위한 작품을 직접 선정함으로써 상당액의 수익은 물론 작가 관리에도 한층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박여숙 대표는 “투자자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선 수익성 중심의 철저하고도 냉정한 작품 선정이 불가피하다.”며 “작가들간 격차도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랑들의 펀드 참여, 문제없나 화랑이 작품을 선정하는 등 화랑이 펀드에 직접 관여하는 데 따른 부작용 논란도 예상된다. 최병식 경희대 교수는 “화랑들의 미술품 경매사 운영에 대한 비판과 마찬가지로, 아트펀드도 화랑들의 직접 참여가 미술시장을 왜곡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참여 화랑이 전속작가 혹은 긴밀한 관계의 작가 위주로 작품을 선정할 가능성이 크고, 그에 따라 작품가격이 인위적으로 오를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트펀드에 대한 화랑의 직접 참여는 제고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펀드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표화랑이 참여한 ‘서울명품아트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연 ‘10%+α’다. 내년 초 탄생할 제2호 아트펀드도 비슷한 수익률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미술품시장의 경우 지난 50년간 연평균 10.5%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서울옥션이 지난 7년간 분석한 국내 블루칩 작가 15명의 평균 수익률이 12%에 달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같은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최병식 교수는 “미술품 차익에서 경매비용 20%, 혹은 화랑의 차익을 빼면 수익을 내기가 결코 쉽지 않고, 블루칩 작가들도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높아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트프라이스 김윤섭 이사는 “블루칩 작가뿐만 아니라 유망 작가들도 문을 노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 생기고 있는 펀드들이 3년 후 수익 내기에 실패하면 미술계도 적잖이 타격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올 가을엔 그림 한 점 사볼까

    일반 대중을 향한 미술시장의 유혹이 뜨겁다. 얼어붙었던 국내 미술시장에 올들어 해빙의 기운이 도는가 싶더니 가을을 맞아 화랑과 미술품 경매사들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이번엔 특히 대중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저렴한 미술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어,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던 미술 초보자들이 그림을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오는 28일 미술품 경매행사를 하는 서울옥션 윤철규 대표는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과 구매력에 부응하기 위해 출품작을 다양화 했다.”며 “미술시장이 불경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옥션 103회 경매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센터 A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평소 200여점이던 출품 규모를 440점으로 대폭 늘렸다. 여기엔 박수근 장욱진 유영국 이우환 등 유명 작가는 물론 이석주 노은님 강요배 김창영 김병종 황주리 등 중견 작가, 홍정표 여동헌 정진용 나형민 강영민 신치현 등 신진작가들의 작품이 골고루 포함돼 있다. 이 중 60%의 작품가격이 100만∼1000만원대이며,100만원 이하 작품도 74점이나 된다. 초보 고객들이 부담없이 작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전략. 특히 경매 현장이 아닌 TV를 통해 경매에 참여하는 방식도 처음 도입했다.케이블채널(DCN 미디어)이 생중계하는 경매상황을 시청하며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전화로 응찰할 수 있다. 단 경매 하루 전까지 전화응찰 의사를 경매사측에 알려주어야 한다. 출품작은 28일까지 서울옥션센터와 가나아트센터에 전시된다.(02)395-0331.# SIPA2006 최근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판화와 사진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판화 아트페어다.27일부터 10월1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가나아트, 갤러리 현대, 국제갤러리 등 52개의 국내 화랑과 공방, 니시무라 갤러리(일본), 레드게이트 갤러리(중국) 등 11개국의 21개 해외 화랑이 참여해 판화 1200여점, 사진 800여점 등 총 2000여점을 출품한다.국내 작가로는 이대원 김창렬 이우환 김종학 백남준 박서보 박수근 장욱진 천경자 김상유 김중만 김구림 등이, 해외에선 구사마 야요이, 호안 미로, 데이비드 호크니, 안토니 타피에스, 댄 플래빈, 양샤오밍 등이 참여한다. 만 레이, 타바드, 세실 보통 등 유명 사진작가들의 패션 사진을 선보이는 ‘패션 사진전’을 비롯,‘한·중·일 대표작가 판화전’,‘아티스트 얼굴 사진전’,‘중국판화전’ 등 특별기획전도 준비된다. 작품 가격은 최저 10만원대부터 8000만원대까지 다양하지만,50만∼100만원대 작품이 가장 많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청소년 5000원.(02)521-9613.# 서울대 개교 60주년 기념전 유명 서울대 동문 작가들의 작품을 60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이색 전시로, 서울대 미대 동창회가 개교 60주년을 맞아 다음 달 12일부터 22일까지 서울대 박물관에서 마련한다.이종상 윤명로 이신자 권순형 등 서울대 미대 출신 원로·중견·소장 작가들의 작품 300여점을 선보일 예정. 대부분 5호 미만의 소품이지만 작가 인지도를 감안하면 시중가격은 수백만원대에 달하는 작품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판매는 선착순이며, 판매 수익금은 출품자와 서울대 미대가 50%씩 나누게 된다. 출품을 원하는 동문은 30일까지 미대 동창회 사무국(02-872-8065)으로 연락하면 된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장흥은 지금 ‘가을 藝讚’

    장흥은 지금 ‘가을 藝讚’

    달콤한 케이크와 과자가 내 키보다 크게 만들어진다면 얼마나 신날까. 예쁜 과자로 만든 집 밖에 알록달록한 사탕비가 내리고 있다면? 요즘 경기도 장흥에 가면 동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얼마 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장흥아트파크가 가을을 맞아 미술 대중화와 함께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 실제 음식처럼 먹음직스러운 갖가지 조각이 펼쳐져 있는가 하면 고흐, 백남준 등 세계적 미술가를 테마로 한 파티전도 열리고 있다. 또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물건들의 예술변신전’, 아틀리에 입주 작가들과 함께하는 ‘오픈스튜디오’도 진행 중이다. 장흥으로 아트피크닉을 떠나보자. ●재미있는 상상미술전 아트파크 어린이체험관 1∼3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11월30일까지.1전시장의 전시 타이틀은 ‘맛있는 미술전’. 일본 작가 사카이 다카오가 케이크와 빼빼로, 빵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통해 화려하고 신기한 음식조각의 세계를 보여준다. 또 점토, 펠트, 파스타 등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든 음식 오브제들을 전시,‘음식’이란 주제로 한 현대미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해준다. ‘화가들의 파티전’이 벌어지고 있는 2전시실에 들어서면 세계적 미술가들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대표작 ‘해바라기’와 함께 앉아 있는 고흐, 그림 속 주인공인 타히티의 여인들과 함께 있는 고갱, 거만한 포즈의 달리, 휠체어에 앉아 색종이를 오리고 있는 마티스, 캔버스에 물감을 뿌리는 드리핑 작업을 하고 있는 폴록, 팝아트계의 스타 워홀 등.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 백남준 등 한국 미술계의 거장들도 있다. ‘물건들의 예술변신’전이 열리는 3전시실은 예술가들의 기발한 생각과 독창적 표현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이 ‘예술’이란 새로운 옷을 갈아입었다. 매일 쓰는 숟가락이 물고기로 변신하고, 버려진 깡통이 사람의 얼굴 표정으로 나타난다. 이밖에 휴지로 만든 화장실, 스테이플러로 만든 곤충, 스펀지를 활용한 정물 등 다양한 변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지수 이동재 이영배 임옥상 이지은 손원영 이봉수 한젬마 등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오픈 스튜디오 장흥 아틀리에 1기 입주 작가들의 스튜디오를 공개하는 행사도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다. 작가들의 작업과정과 작품세계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강영민 도성욱 석철주 이동재 현혜성 등 21명의 작가들이 손님들을 맞아 작품 이야기를 들려준다. 입주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아틀리에 작가 소품전’도 22일부터 30일까지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031)877-0500.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오감 만족’ 복합 문화공간

    ‘오감 만족’ 복합 문화공간

    “예술공원으로 문화체험하러 가족나들이 가보자.” 경기도 양주시 장흥국민관광지 입구에 전시·공연장, 아틀리에 등을 갖춘 본격 문화공간 ‘장흥아트파크’가 문을 열어 수도권 문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월 말 개장한 장흥아트파크에는 미술관·조각공원·공연장·어린이 미술관·아틀리에·카페 및 레스토랑이 들어섰다. ●미술관·조각공원에 백남준·조지 시걸 등 국내외 거장 작품 상설 전시 지상 2층, 지하 1층의 미술관은 450평 규모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백남준,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국내외 거장의 작품이 상설 전시되고, 기획 전시가 연중 이어진다. 현재 미국 작가 제이슨 M 하켄워드의 풍선조각 퍼포먼스전이 열리고 있다. 색색의 풍선을 불고 비틀어서 공룡이나 해양생물을 연상시키는 거대하고 화려한 형상을 만든다.8월20일까지 계속된다. 이밖에 이스라엘 작가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채색된 나무와 알루미늄을 이용한 3차원 작품전 ‘알록달록 미술관’이 개최되고 있다. 3000여평의 조각공원엔 부르델, 조지 시걸 등 고전과 현대를 대표하는 외국 작가들의 작품과 강대철·문신·전국광 등 국내 저명 작가들의 작품이 10여 그루의 고목나무 아래 잔디밭에 전시돼 있다. 이 잔디밭은 늘 개방된다. ●어린이미술관은 도예·가구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 연중 진행 조각공원 옆에는 300평 규모의 쉼터, 스튜디오, 정원으로 구성된 어린이 미술관이 있다. 이곳에선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디자인·도예·색채 체험과 기발하고 흥미로운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연중 진행된다. 현재 프랑스 여류 인형작가 로랑 파보리의 전시회가 어린이 미술관 제2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여름방학 동안엔 극단 ‘사다리’의 동화 구연, 가족과 함께 가구만들기 ‘엄마랑 아빠랑 뚝딱’, 아틀리에 작가와 함께하는 4주간의 미술 감상과 제작 체험이 이어진다. 조각공원에는 판화, 도예공방에는 전통 탈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야외 공연장 모습은 방패연 흡사… 아틀리에엔 24개 창작 공간 방패연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구조의 원형 공연장은 장흥아트파크의 얼굴이다. 무대를 중심으로 대형 스크린과 분수로 구성된 공연장에서는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이벤트가 열린다.500평 규모로 500여명의 관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5층 높이로 24개의 창작 공간을 갖춘 아틀리에는 장흥아트파크가 단순한 전시장이나 공연장이 아닌 복합문화단지임을 나타낸다. 작가들의 창작 공간 지원과 창작 및 전시 공간의 연계를 위해 마련됐다. 올 하반기엔 공연장 맞은편에 새 아틀리에가 신축돼 30여개의 창작 공간이 더 늘어난다. 부대시설인 카페와 아트숍, 레스토랑은 가족단위 나들이에서 비즈니스 모임까지 아트파크 안에서 모두 해결되도록 돕고 있다. 장흥아트파크는 건축물과 외부 공간이 빼어난 예술성을 갖춰 구경거리로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다. 미술관·공연장·카페와 어린이 미술관 등의 건물 설계와 인테리어·조경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저명한 건축가 겸 인테리어·산업디자이너인 우치다 시게루가 디자인했다. 건물 외관과 실내장식의 심플한 디자인·색상은 차분하고 단아한 동양적인 우아함을 갖췄다는 평가다. ●매주 월요일 제외 연중무휴 문 열어 아틀리에는 프랑스의 건축가 겸 도시계획가인 장 미셸 빌모트가 설계했다. 나무와 콘크리트로 직선을 강조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부각시켰고, 편리한 동선 또한 강조했다. 아트파크 디자인엔 국내 건축가 승효상씨도 참여했다. 장흥아트파크는 서울 가나아트센터가 설립했다. 양주시는 서울에 인접한 수도권 관광지이면서도 모텔이 많고 먹을거리가 비싸 가족단위 휴양시설로는 문제가 컸던 장흥국민관광지의 면모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기반시설 등을 적극 지원했다. 입장료는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 센터 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체험 프로그램 비용은 별도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무휴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문의(031)877-0500.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뮤지컬 ■ 가위손 30일까지 LG아트센터. 팀 버튼 감독, 조니 뎁 주연의 흥행영화를 무대에서 만난다.‘백조의 호수’‘호두까기 인형’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2005년 신작으로, 대사없이 춤과 노래로 진행되는 댄스 뮤지컬의 진수를 선보인다. 화∼금 8시(20일 3시·8시), 토·일 3시·7시 4만∼10만원.(02)2005-0114. ■ 키스 미 타이거 8월6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호랑이 처녀에게 반해버린 순박한 남자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로맨틱 뮤지컬. 삼국유사의 ‘김현 감호 설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장유정 작·연출, 김혜성 작곡, 이경준 이연경 등 출연.2만5000∼3만원.(02)399-1114. ■ 까미유 클로델 무기한 화∼금 8시, 토 3시·7시, 일 4시 신시뮤지컬극장. 조각가 로댕의 연인이자 19세기 최고 여류 조각가였던 실존 인물 카미유의 비극적인 인생 기록. 현악과 건반이 조화된 서정적인 음악과 탄탄한 드라마가 돋보인다. 배해선 김명수 등 출연.3만∼3만 5000원.1544-1555. ●미술 ■ 김동원 작품전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프라자 갤러리.철, 모터, 체인, 한지 등 다양한 매재를 사용한 설치조각 작품전. 주제는 ‘형태는 재미를 따른다’. 작가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 출신의 중견 조각가로, 온양 성당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 백남준 소장전 9월9일까지 서울 신사동 코리아나미술관. 지난 1월 타계한 비디오아트 창시자 백남준의 비디오 조각, 로봇 시리즈, 드로잉, 판화 등 50여점과 함께 작가의 퍼포먼스, 인터뷰를 편집한 영상자료 등 미술관이 소장중인 작품과 자료들을 선보인다.(02)547-9177. ■ ‘그림엽서’‘꿈의궁전’ 19일부터 8월7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쌈지. 김동욱과 박흥순의 개인 사진전.‘나포리’‘베니스’‘캐슬’ 등 서구 고유한 건축양식을 표방한 조악한 건물들인 전국의 모텔과 예식장, 카페 등의 풍경을 흐릿한 이미지를 통해 키치적으로 미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02)736-0088. ●어린이 ■ 엄마는 안 가르쳐줘 21일∼8월20일 화∼일 2시·4시30분(수 11시·3시)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가르치는 성교육 뮤지컬.2만원.(02)744-7304. ■ 어린이 연금술사 8월27일까지 화∼일 11시·3시(토 11시·2시)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꿈을 찾아 떠나는 소년 산티아고의 모험담. 파울로 코엘류의 베스트셀러를 어린이용으로 각색했다.1만 3000∼2만 3000원.(02)764-8760. ●클래식 ■ 제23회 한국의 소리와 몸짓 2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대문 문화회관 대극장. 김지원 ‘소고춤’, 송진수 ‘지전춤’, 임영화 ‘가야금 산조’, 한애영 ‘살풀이춤’등 우리 전통의 춤과 소리의 맥을 잇는 예인들의 무대. ■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8월 4일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같은 달 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과 레너드 번스타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교향 무곡, 모리스 라벨 ‘라 발스’등 연주. ●연극 ■ 우리 읍내 21일~8월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손튼 와일더의 퓰리처상 수상작을 국립극단이 한국적으로 재해석했다. 두 남녀가 사랑하고, 결혼하고, 죽음을 맞는 평범한 일상을 통해 인생의 보편적 가치를 일깨운다. 오태석 번안, 김한길 연출, 장민호 권성덕 등 출연.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4시.1만 5000∼2만원.(02)2280-4115. ■ 가을날의 꿈 30일까지 월·수·목 7시30분, 금·토 4시30분·7시30분, 일 3시 아룽구지극장.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노르웨이 극작가 욘 포세의 국내 초연작. 두 남녀가 오랜 세월이 흘러 고향에서 다시 만난 뒤 겪는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다룬다. 송선호 연출, 예수정 김윤석 출연.1만 8000∼2만 5000원.(02)744-0300. ■ 날 보러와요 9월3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공소 시효는 만료됐지만 범인 추적은 끝나지 않았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연극. 김광림 작·변정주 연출, 최정우 민복기 등 출연.1만 5000∼2만 5000원.1588-7890.
  • 백남준 예술 영원히

    미국 워싱턴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미국 미술관이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인 고(故) 백남준씨의 작품 2점을 지난 1일부터 영구 전시하고 있다.영구 전시 중인 작품은 ‘US 맵(map)’과 ‘메가트론 매트릭스(Megatron Matrix)’. 대대적인 내부수리를 마치고 1일 재개장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미국 미술관은 새단장과 함께 230번째 맞는 미국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백남준 작품을 영구 전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작품은 미국 미술관 3층의 현대미술전시관에 전시돼 있다. 개관 첫 주말에 3만명의 관객들이 방문했다.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3일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버지니아 매클린버그 수석 큐레이터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트의 대가인 백남준씨의 작품 두 점을 영구 전시하게 돼 감격스럽다.”면서 “백남준씨는 탁월한 예술적 안목과 재능을 가진 선구적 예술가”라고 말했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전시 중인 두 작품 이외에도 백남준씨가 지난 1991년 만든 ‘테크놀로지’라는 작품도 소장하고 있다.이 작품에 대해서도 추후 논의를 통해 영구 전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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