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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 업(YTN 오후 1시20분) 한반도가 남북으로 갈라진 지도 61년이 흘렀다. 두 세대를 넘겨 지속되고 있는 이 분단체제를 극복하는 문제는 늘 우리 사회의 중심 담론이 되어 왔다. 광복 61주년을 보내며 최근에 ‘한반도식 통일, 현재 진행형’이라는 저서를 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께 우리의 분단체제에 관해 생각해 본다.   ●문화 예술 36.5(EBS 오후 10시5분) 새로운 문화예술 단지로 떠오르고 있는 장흥 아트파크. 극단 사다리와 함께 동화 구연도 하고, 가족과 함께 가구 만들기 체험 등 문화 예술 공간에서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장흥 아트파크를 찾아가 본다. 또 90년대 말 문학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주목을 받은 소설가, 김영하의 작품 세계를 만나본다.   ●돌아와요 순애씨(SBS 오후 9시55분) 순애는 현우가 초은이 문제로 상의할 일이 있다고 연락을 하자 가슴이 뛴다. 하지만 순애는 현우가 자신을 누나로 부르며 도움을 요청하자 자신을 몰라보는 현우를 안타깝게 바라본다. 한편, 순애는 초은이 스튜어디스 경력직 모집에 원서를 제출하자 찬이와 집안살림은 어떻게 할 거냐며 따진다.   ●오버 더 레인보우(MBC 오후 9시55분) 상미는 다른 연습생들과 함께 심사위원들 앞에서 춤추고, 렉스는 무심히 낙서만 하고 있다. 렉스는 전화를 받으며 밖으로 나가고, 최사장과 곡 선정 문제로 말다툼한다. 상미를 중간평가에 합격시키라는 최사장의 말에 렉스는 얼굴이 굳어버린다. 상미는 최사장이 렉스를 협박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여자의 선택(KBS2 오전 9시) 사채업자들의 횡포 탓에 만신창이가 된 주리는 창안을 찾아와 돈을 빌려 달라고 부탁하지만 그 자리에서 쫓겨나고, 고민끝에 선영의 병실까지 찾아 가지만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고 돌아선다. 한편, 진진의 뒷조사를 통해 집안을 알게 된 영규어머니는 진진을 만나 돈을 줄테니 그만 떨어지라고 말하는데….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40분) 네팔을 신혼여행지로 선택한 스물아홉 신랑 이승복과 스물여섯 신부 이정여. 결혼하자마자 네팔로 4개월간의 신혼여행을 떠난 그들의 목적은 여행이 아니라 봉사다. 허니문의 달콤함보다는 앞으로 함께 할 인생설계를 신혼여행의 목적으로 선택한 별난 젊은이들. 그들의 신혼여행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 남북 ‘6·15문학인協’ 29일결성

    분단 이후 남북 작가들의 첫 단일 조직이 될 ‘6·15민족문학인협회’가 결성된다.‘6·15민족문학인협회’남측협회(회장 고은)는 18일 서울 마포구 민족문학작가회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5일 금강산에서 북측과 ‘6·15민족문학인협회’를 결성하기로 공식 합의했다.”면서 “오는 29일 금강산에서 결성식을 가진 후 당일 오후 제1차 공동회장단 회의를 시작으로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평양에서 열린 `민족작가대회´에서 협회결성에 뜻을 모은지 1년만의 결실이다. 결성식에는 고은, 백낙청 등 남측 문인 50명과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김덕철, 홍석중 등 북측 문인 4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협회는 향후 ‘6·15통일문학상 제정’과 공동 기관지 창간 등을 논의한다.고은 시인이 남측 공동회장을 맡았으며 북측 회장에는 김덕철 부위원장이 유력시된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안경호 발언’·北미사일 발사설에 ‘민족화합’ 초점 흐트러져

    16일 광주에서 폐막된 6·15 공동선언 민족통일대축전은 남북을 오가는 징검다리를 놓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장외 요인’들로 인해 관심의 초점이 흐트러지면서 ‘우리끼리’의 축제에 그친 측면도 없지 않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설로 한반도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상황에다, 북측 민간대표단장인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장의 한나라당 비판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초점이 분산됐다는 뜻이다. 북측 안경호 단장은 16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6·15공동선언의 귀중함을 더욱 깊이 심장에 새겨야 하며 정세가 어떻게 변하고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건 공동선언이 가리키는 통일의 길을 따라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측 참가자들도 지난해 평양에서, 올해는 광주에서 번갈아 개최된 이같은 행사가 정례화될 경우 남북간 긴장완화와 동질성 회복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긍정 평가했다. 남북은 이날 저녁 목포로 자리를 옮겨 환송연회를 가졌다. 안 단장은 유달산에서 “북남이 영원히 통일될 때까지 손잡고 같이 가자. 축구를 봐도 남조선(남한)이 이겼으면 하지 미국이 이겼으면 하겠나.”라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은 17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관한 뒤 3박4일 동안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돌아간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측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실무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경호 단장의 한나라당 비판발언이 장외 논쟁의 핵심으로 부상, 행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한나라당은 안 단장의 발언을 강하게 문제삼았고, 종교계·재계·정계 등의 인사들도 내정불간섭 원칙을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부터다. 북의 미사일 발사설로 조성되는 위기의식은 회담 대표들의 발언에서도 투영됐다. 백낙청 남측 민간대표와 안 단장이 전쟁의 위험성과 평화를 강조했고, 대축전에 참석했던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은 “이번 연설 내용과 결의문을 보면 남북 모두 정세와 상황인식이 구체적으로 절박하다.”면서 “이 점이 예전보다 진전된 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남북의 당국대표들은 미사일문제를 ‘거론’만 했을 뿐이고 정작 논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듯 심각성이 북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 이런 가운데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남측 공안당국이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하려는 5명의 해외인사의 입국을 불허한 것은 통열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불법적인 조치라고 비난, 어수선함을 더했다. 이에 통일부는 논평을 발표,“우리의 법제도를 준수하기 위한 조치를 북측이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유감을 표했다. 광주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안경호 발언’ 파문 확산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남북관계가 파탄날 것이라는 안경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장의 발언이 15일 남한 진보인사가 포함된 종교계·문화계·정계 인사들로부터 비난받았다. 여기에 한나라당이 강력 반발하고, 열린우리당도 유감을 표시했다. 김지하 시인 등 각계 인사 10명은 이날 안 서기국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안 국장의 발언은 상호존중의 자세, 내정불간섭 원칙을 훼손함으로써 6·15 남북공동선언 정신을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지적하고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서한에는 김명혁·박종화 목사, 법륜·수경 스님, 김홍진 신부, 이종대 전 대우차 회장, 정성헌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상임이사, 열린우리당 이부영 전 의장과 윤여준 전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등이 서명했다. 이들은 “남측의 정부나 여야 정치권이 북측의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거나 북측의 당·군과 같은 특수집단의 존재를 비방하는 내정간섭 및 분열조장의 발언을 공표했다면 귀측의 반응은 어떠했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오늘의 남북관계는 살얼음판 걷듯 상대를 자신보다 더 배려하면서 진행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통일민족대축전에 남측 정부 대표 단장 자격으로 참석하고 있는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북측 민간대표단장인 안 서기국장을 만나 “북측이 가만 있는 게 도와 주는 거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이 장관은 “열차시험 운행이 무산된 것 때문에 우리가 남측에서 인심을 많이 잃었다. 힘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이어 “남측 사정을 잘 알지 않느냐. 한나라당이나 정부나 다 북의 발전을 원한다.”고 거듭 자제를 주문했으며, 안 단장은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백낙청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KBS라디오에 출연해 “한나라당도 6·15를 제대로 지지하라는 뜻이었다.”는 안 단장의 해명을 전했다. 조평통은 한나라당의 사과요구에 14일 “우리는 사실상 진실을 말했을 뿐이며 한나라당으로서도 꼭 먹어야 할 약을 주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북측의 잇단 도발성 발언에 “내정간섭”이라며 강한 어조로 거듭 비난했다.이계진 대변인은 “국민적 지지를 잃어가는 여당을 비호하면 노무현 대통령과 여당이 더 외면 받는다는 사실을 북한은 알아야 한다.”면서 “정부 여당은 북한의 어처구니없는 ‘내정간섭’ 행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광주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동아시아 인식의 공동체 만들자”

    요즘 지식인들의 화두 가운데 하나를 꼽으라면 ‘한·중·일 시민사회의 연대’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동북공정 문제 등으로 한·중·일 3국간의 역사전쟁이 불거져서다. 이렇게 가면 대립과 갈등밖에 남지 않으니 국가나 민족의 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시민사회공간을 찾아보자는 뜻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행동’이라기보다 ‘목소리’에 가까웠다. 목소리를 행동으로 바꾸기 위해 계간 ‘창작과 비평’(편집인 백낙청)과 ‘세교연구소’(이사장 최원식)가 자리를 마련했다.9∼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동아시아의 연대와 잡지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연다. 주제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중국과 일본·타이완에서 영향력이 큰, 진보성향의 잡지 13개사에서 16명의 편집위원이 참가한다. 중국 ‘두수(讀書)’의 왕후의 편집주간,‘민젠(民間)’의 주젠강 편집위원, 타이완 ‘인터아시아 문화연구’의 천쾅싱 편집위원, 그리고 일본 ‘젠야’(前夜)의 서경식·고화정 편집위원,‘세카이’(세계)의 오카모토 아쓰시 편집장,‘겐다이시소오(現代思想)’의 이케가미 요시히코 편집장 등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시민과 세계’ 이병천 편집인,‘황해문화’ 김명인 편집주간,‘창작과 비평’ 백영서 편집주간 등이 나선다. 이들은 미리 배포된 발제문을 통해 동아시아에서의 민족주의 분출에 대해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공통점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나가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다. 특히 동아시아 경제블록화와 같은 식의 ‘이익’을 좇는 방식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인식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교류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구체적으로 각 국의 잡지사들이 콘텐츠를 교류하는 방안 등을 의논한다.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늦봄통일상에 문학평론가 백낙청씨

    사단법인 통일맞이 늦봄문익환목사기념사업(이사장 장영달)이 주관하는 제11회 늦봄통일상 수상자로 문학평론가 백낙청(68) 서울대 명예교수가 8일 선정됐다. 백 교수는 최근 6·15공동선언 이후 통일운동을 살핀 책 ‘한반도식 통일, 현재진행형’을 발간한 바 있다. 시상식은 6월8일 오후 6시 프레스센터 19층 프레스클럽.
  • 사회평론집 ‘한반도식 통일’ 펴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계간 ‘창작과 비평’의 편집인 백낙청(68) 서울대 명예교수가 오랜 만에 사회평론집 ‘한반도식 통일, 현재진행형’을 펴냈다. 지난 98년 ‘흔들리는 분단체제’를 낸 지 8년 만이다. 오랜만의 출간을 맞아 백 교수는 2일 서울 서교동 세교연구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백 교수는 책을 통해 다소 파격적인 주장을 내놨다. 북·미, 북·일 관계 등 남북을 둘러싼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해보이는데 그는 바로 지금이 분단체제가 해체되고 통일되는 과정이라고 했다. 노학자의 덕담인지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남측대표로서의 기대인지 잠시 헷갈린다. 그러나 백 교수는 차분했다. 분단으로 인해 남북이 쌍둥이처럼 억압적인 정권에 의해 통치됐다는 게 분단체제론이라면,87년 남한이 민주화를 통해 억압정권의 사슬을 끊으면서 이미 분단체제에 균열이 생겼다는 것.97년을 기점으로 격하게 흔들렸다. 왜 97년인가.“기본적으로 먹고 살게 해줘야 체제가 유지되는데 북에는 식량난이 있었고 남에는 금융위기가 있었다.”면서 “남북 모두 체제에 대한 강한 의심이 생겨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위에 얹혀진 김대중·김정일의 6·15정상회담은 결정타다.“속도가 느릴 수도 있고 때로는 역류할 수도 있지만 대세는 이미 (통일쪽으로) 기울어졌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백 교수는 ‘통일’에 대한 고정관념도 바꾸자고 제안했다. 자꾸 서로 오가고 만나다 정들면 어느새 통일이 되어 있지 않겠느냐는 것. 거창하게 내걸 게 아니라 어깨에 힘 빼고 자연스레 하자는 것이다. 이런 논리 위에 서있기에 백 교수는 최장집 고려대 교수를 비판한다. 백 교수가 낙관론에 서 있다면 최 교수는 87년 민주화 이후 한국사회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는 비관론을 내세우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하다는 과제도 백 교수는 통일, 최 교수는 통일보다 평화를 강조한다.80년대 NL(민족민주)과 PD(민중민주)간 논쟁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백낙청교수 15년만에 평론집

    문학평론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15년 만에 평론집 ‘통일시대 한국문학의 보람’(창비)을 펴냈다. 1990년 ‘민족문학의 새 단계’출간 이후에 발표한 19편의 작품 비평과 이론 비평, 통일시대 문학의 논리를 점검한 글을 묶은 것.백 교수는 1996년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직을 맡으면서 민족문학론의 이론가이자 실천가로 활발히 활동해왔다. 지난해에는 6·15공동선언 5주년 기념 민족통일대축전 남측준비위 상임대표로 일했고, 분단 60년만에 열린 남북작가대회 대표단으로 방북하기도 했다. ‘민족문학과 세계문학4’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평론집은 우리 사회가 이미 통일시대에 들어섰으며, 한국문학이 내장한 활력이 이 시대의 활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에 깔고 있다.1부에서는 지구화시대 민족문학과 세계문학의 바람직한 상, 통일시대를 맞이하는 한국문학의 모습 등을 진단하고,2부에서는 고은, 황석영, 신경숙, 배수아의 작품을 분석했다.3부에서는 문학적 이슈와 각종 토론회에서 진행된 논쟁을 정리했다.2만 5000원.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리랑국제방송 3부작 다큐

    최근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을 앞두고 사상 첫 한국인 수상이라는 쾌거가 기대됐으나, 아쉽게도 바람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 문단에서는 섣부른 기대를 품기에 앞서 번역 등을 통해 꾸준히 우리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아리랑국제방송은 19일부터 3일 동안 매일 오후 9시30분에 3부작 다큐멘터리 ‘한국 문학 60년사’를 내보낸다. 이번주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페어 주간을 맞이하여 마련한 특집 다큐멘터리다. ‘한국’가 주목되는 이유는 프랑크푸르트 북페어 주관 방송사인 독일 헤센방송국(HR)도 행사 기간 동안 이 다큐멘터리를 동시에 방영하기 때문이다. 프랑크푸르트 북페어는 출판 올림픽으로 꼽히는 세계 최대 도서전.15세기에 시작됐을 정도로 전통이 있고, 매년 110여 개국 6700여 출판사가 참여해 도서전을 펼친다. 올해 북페어 주빈국으로 초청된 나라는 바로 한국. 이미 지난 3월부터 국내 대표문인들이 독일을 찾아 한국 문학을 소개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한국 문학과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100회 가까이 제작했던 아리랑국제방송은 ‘한국’를 통해 해방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움트기 시작한 한국 문학을 총정리했다. 소설가 박완서 김주영 조정래 이문열 김훈 공지영 조경란, 시인 고은 신경림 김지하, 평론가 이어령 김윤식 백낙청 김화영 정과리 등 문단을 빛낸 우리 문인들을 통해 자신의 작품이나 글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 해방 직후부터 4·19혁명기를 다루는 1부 ‘환희와 극복의 시대’에서는 반전시 박봉우의 ‘휴전선’과 반공 이데올로기를 그린 모윤숙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그리고 최인훈의 소설 ‘광장’ 등을 살피며, 분단과 이데올로기의 소용돌이 속을 걸었던 작가들의 발자취를 돌이켜본다. 2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상실과 격동의 시대’는 5·16혁명에서 출발해 87년 6월까지 기나긴 군사정권 시기를 담았다. 이 시기의 생명파와 해체문학으로 대표되는 순수 문학과 암흑기에 민중에게 등불이 되고자 했던 참여문학을 비교하는 시간이다. 요절 시인 김수영과 이와 관련한 논쟁을 벌였던 평론가 이어령 교수나, 저항문학의 선두에 섰던 고은, 김지하 시인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마지막 3부는 ‘다양성의 시대’. 거대 담론의 시대가 끝나고 젊은 작가군이 쏟아져 나왔다.90년대 들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신경숙 은희경 등 여성작가들을 비롯해 독특한 개성을 뽐내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현주소를 점검한다. 또 ‘퇴마록’ 등 하이퍼텍스트 인터넷 문학의 발전상도 알아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RTV, 개국 3돌 시민잔치

    시청자가 만드는 방송,RTV 시민방송(이사장 백낙청, 스카이라이프 채널154)이 개국 3주년을 맞아 오는 12일 오후 7시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기념잔치를 연다.이번 행사는 시민사회 단체를 포함해 각계 주요 인사들과, 그동안 RTV 시민방송에 참여했던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시민방송 2기가 진정한 퍼블릭액세스 채널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하는 자리다. RTV 시민방송은 지난 2002년 9월 개국한 이후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퍼블릭액세스 전문방송 시대를 개척해왔다. 올해 들어서는 ‘이주노동자세상’‘달리는 대학, 청년을 말한다’ 등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 北, 南민간대표 초청 돌연취소

    북한이 지난 주 노동당 창건 60돌(10월10일)행사에 남측 민간대표단을 초청했다가 지난 4일 돌연 취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초청을 받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 민간 대표단은 이 사실을 6일 공개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통일부가 남측 민간대표단의 당창건 행사 참석을 긍정검토했다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직후다. 통일부가 당창건 행사에 민간대표의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6일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은 “정부는 주적인 조선노동당 창건일에 축하사절단까지 보내려 하고 있다.”며 “이 정도면 정동영 장관은 조선노동당의 통일부 장관이라고 하는 게 낫다.”고 원색 비난했다.이에 대해 통일부는 유감성명을 내고 “사실 확인절차도 없이 폄하해, 발언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면서 김 의원의 해명을 기대했다. 통일부는 민간단체들이 참가를 신청할 경우 검토한다는 것이며, 이들이 신청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 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는 이날 북측이 “양해해 달라. 최근 평양 참관단으로 남측 성원들이 매일 수백명씩 오가는 조건에서 다시 신중히 협의한 끝에 이번 60돌 행사에는 따로 귀측(남측)참관단 초청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북측의 갑작스러운 초청 취소와 관련, 창건 행사를 외부에 전면 공개되는 것을 꺼려했거나 남측 준비위 백낙청 상임대표가 다른 일정으로 방북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불쾌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란 등의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북측이 고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 방문을 요청했고 이에 남측이 현재 남북관계를 고려,‘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정리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소수자참여 위해 개방·지원 병행할것”

    “소수자참여 위해 개방·지원 병행할것”

    국내 최초 퍼블릭액세스 채널인 RTV(스카이라이프 채널 154번)를 운영할 재단법인 시민방송의 2기 운영위원회가 14일 출범했다. 1기에 이어 2기에서도 이사장을 맡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시민사회에 꼭 필요한 방송으로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냉철한 자기반성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퍼블릭액세스는 시청자가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고, 방송사가 이를 편성하는 것을 말한다. 시청자가 일방적인 수용자 위치를 떠나 자신의 시각을 스스로 표현, 시청자 주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방송의 공공성을 담보하자는 취지다. 2002년 9월 정식으로 개국했던 RTV는 상업성을 추구하는 주류 미디어의 대안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조선일보가 만든 ‘갈아만든 이슈’ 등을 편성하는 등 정체성 논란을 빚기도 했다. 또 방만한 재정 운영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지난 6월부터는 2기 출범을 앞두고 RTV개혁연대 등이 꾸려지며 시민방송 안팎에서 거듭나기 위한 산고를 겪어 왔다. 다음은 2기 이사진과 일문일답. ▶그동안 일부 프로그램 편성에 있어서 정체성 논란이 있었는데. -퍼블릭액세스의 형태를 규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일단 시민 스스로 시민사회의 가치를 구현하는 채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두에게 개방하고 선착순으로 방영하는 미국식 개념은 곤란할 것 같다. 열린 채널이라는 큰 틀은 유지하되 소수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다양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 개방하는 구조와 지원하는 구조를 병행할 것이다. ▶열악한 재정의 해결책은. -비영리 공익법인이 방송국을 운영하는 일은 흔치 않다. 또 방송발전기금과 스카이라이프의 지원금이 있지만 운영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RTV의 차별적인 지위를 강화, 기금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 작지만 독자적인 수익 모델을 창출할 것이다. 올 초부터 근로복지공단 등 공기업에서 근로안전과 관련한 공익광고를 받아 내보내고 있다. 앞으로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금연 동영상을 내보내는 등 설립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익 모델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초창기 이후 사실상 중단된 기부금 제도도 다시 시작하겠다. ▶아직도 RTV 존재를 모르는 시민들이 많을 정도로 위상이 낮은데. -아무래도 가입자 수가 적은 위성방송망을 이용한다는 한계가 있다. 최근 방송위원회로부터 공익성 방송 채널로 지정된 만큼, 전국 미디어운동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도 RTV를 내보내도록 설득하겠다. 내년 상반기 정도면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국회 예산삭감으로 좌초위기 네티즌 기부운동으로 기적소생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이하 편찬위)는 2001년 출범한 이후 지난 4년간 산넘고 개울을 건너는 지난한 길을 걸어왔다.고 임종국 선생의 1966년 ‘친일문학론’ 외에 친일인사에 대한 연구가 전무했던 실정에서 친일인명사전 편찬이라는 방대한 작업은 쉽지 않았다. 일단 연구소는 과거사 정리차원에서 친일인명사전 편찬 계획을 내놓았고 1999년 8월 ‘친일인명사전’을 지지하는 전국 대학교수 1만인 선언으로 힘을 얻었다. 2001년 3월1일 편찬위 준비위원회가 구성됐고 같은해 12월2일 이만열 교수를 초대위원장으로 편찬위가 출범했다. 이후 2003년 10월 윤경로 2대 편찬위원장이 취임하기까지 2년여에 걸쳐 사전편찬사업을 방향 정하고 상임위원회를 구성했다. 편찬위는 본격적인 친일인사 선정 작업에 앞서 2003년 재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같은해 12월 16대 국회 예결위원회에서 기초자료 조사에 책정된 예산 5억원 전액이 삭감된 것이다. 그러나 전국민 ‘기부운동’이 일어났고 10여일 만에 7억 5000만원이 모였다. 이후 2004년 2월부터 본격적인 선정 작업이 이뤄졌고 이달 22일부터 1주일간 최종 점검을 한 결과 29일 3090명의 친일인사 명단을 발표하게 됐다. 현재 편찬위는 크게 지도위원과 편찬위원으로 나뉜다. 지도위원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 김삼웅 독립기념관장 등 31명으로 구성돼 있다. 편찬위원에는 윤경로 위원장과 방기중 연세대 교수, 조세열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 등 10명의 부위원 외에 정태헌 고려대 교수, 조국 서울대 교수 등 각계각층의 인사 65명이 포함돼 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주미대사 이태식차관 유력

    주미대사 이태식차관 유력

    홍석현 주미대사의 후임에 이태식(60·외무고시 7회) 외교통상부 차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 차관이 주미대사로 갈 경우 현직 차관으로 첫 주미대사가 된다. 청와대는 당초 지난주에는 백낙청(67) 서울대 명예교수를 염두에 뒀으나 본인이 고사함에 따라 주말을 지나면서 백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고위소식통은 이날 이와 관련,“백낙청 교수를 주미대사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본인이 고사해 백지화하고, 직업외교관 출신 가운데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6자회담·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등의 외교일정을 감안해 배제됐다. 이에 따라 외교부가 추천한 이태식 차관이 유력하게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이 차관이 차관보 시절에 북핵문제를 다뤄왔기 때문에 주미대사로 가면 6자회담과 관련, 미국과의 조율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장관은 청와대에 주미대사 후보로 이 차관을 추천했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주미대사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으며, 다음달 1일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다음달 8일 노무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 등을 위해 출국하기 전에 후보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박정현 김수정기자 jhpark@seoul.co.kr
  • [광복60-민족대축전 화보] 광복에 바친 生 영원히…

    [광복60-민족대축전 화보] 광복에 바친 生 영원히…

    ■ 北대표단 현충탑 참배 안팎 그들의 얼굴 앞에 포연(砲煙) 대신 향연(香煙)이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14일 ‘8·15 민족대축전’ 북한 대표단이 6·25 전쟁 전사자의 위패가 모셔진 현충탑 앞에서 참배하는 장면은 실감이 나지 않을 만큼 긴 여운을 남겼다. 50여년 전 서로 총부리를 들이댔던 쌍방이 무덤 앞에서 참배의 형식으로 만나는 그림은 전쟁 당시는 물론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일반 국민으로서는 상상키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측 대표단의 표정과 행동엔 약간의 경직됨이 묻어 있었고, 참배 절차와 시간도 최대한 짧게 하는 등 전체적으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인상을 풍겼다. 이날 오후 3시쯤 대형버스로 현충원 현충문 앞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 32명은 김기남 당국대표 단장과 안경호 민간대표 단장을 선두로 해 5열 종대로 줄을 맞춰 현충탑으로 향했다. 고경석 현충원장과 송기호 현충과장이 좌우에 서서 대표단을 안내했다. 이때 양옆에 도열한 국군의장대가 “받들어 총”이라는 구령과 함께 거총 자세로 예우를 갖췄지만 대표단은 일체 두리번거리지 않고 정면만을 응시했다. 표정은 엄숙하면서도 굳어 있었다. 대표단은 50m가량을 걸어서 2분여 만에 현충탑에 도착했다. ●행동경직… 참배시간 모두 5분정도 걸려 현충탑 앞에 도열한 대표단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해 묵념”이라는 집례관의 구호에 따라 약 5초간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대표단은 묵념을 끝내자마자 곧바로 오던 길을 되돌아 현충문으로 나왔으며 이때 의장대가 다시 “세워 총”이라는 구령으로 거총 자세를 취하면서 참배는 마무리됐다. 전체 시간은 5분 정도 걸렸다. 김기남 단장은 나오는 길에 고경석 원장에게 현충원의 시설과 규모에 대해 물었다. 이어 그는 “이렇게 현충원을 방문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족의 화합을 위해 앞으로 일들을 많이 합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경호 단장은 기자들이 몰려들자 “역사적인 장면이니까 취재 경쟁이 심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충원의 공식 참배 절차는 헌화→분향→묵념 등 순으로 진행되지만 북측은 이날 헌화와 분향 절차를 생략했다. 다만 대표단이 도착하기 전 현충원측에서 향을 피워놓아 묵념 당시에는 하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었다. 통일부측은 “우리와 북측은 참배 관행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보수단체 회원 24명 연행 격리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동상 등을 참배할 때 헌화는 하지만 분향은 하지 않는다. 앞서 오후 1시45분쯤 현충원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보수단체 회원 24명이 경찰에 의해 연행돼 강제 격리됐으며, 대표단 버스가 현충원 정문을 통과할 때도 40대 남성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버스에 달려들며 반북구호를 외치다가 연행됐다. 김상연 이효연기자 carlos@seoul.co.kr ■ 헌화·분향 않고 왜 묵념만 14일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북측 대표단이 묵념만 하고 5분 만에 서둘러 자리를 뜬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단은 현충원의 공식 참배 절차 가운데 헌화와 분향 순서를 생략했다. 이는 북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의 참배 관행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설명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북측은 김일성 동상과 혁명열사릉 등 현충시설을 참배할 때 분향은 안 하지만 꽃다발과 꽃바구니로 헌화도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북측은 5초 정도의 짧은 묵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서둘러 현충탑을 떴고, 내내 경직된 표정을 풀지 않았다. 이와 관련, 북한 당국이 북한내 강경파와 대남관계의 수위 조절을 두루 감안한 것 같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충탑에 헌화할 경우 김일성 동상에 대한 예우와 맞먹는다는 점에서 북한 주민이 받을 충격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아직 남한과의 공조 방침이 확실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번에 너무 최고의 예우를 할 경우 나중에 남북관계가 부정적으로 흐를 때 빠져나갈 여지가 없다는 점도 감안했다는 관측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민족대축전 이모저모 14일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은 관중석을 가득 메운 5만 인파의 우렁찬 통일 함성으로 진동했다. 함성은 이어 벌어진 통일축구로 절정에 달했다. ●“말복 폭염도 통일열기 못 따라와” 나흘간 계속되는 8·15 민족대축전은 오후 5시10분 남·북·해외 대표단의 민족대행진(상암동 평화공원∼월드컵경기장)으로 막을 열었다. 북한 대표단은 ‘역사적인 북남공동선언 기치 밑에 통일운동을 거족적으로 벌여나가자.’고 적힌 플래카드를 앞세워 행진했다. 성자립 김일성종합대 총장은 “오늘이 말복이라 날씨가 덥고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통일열기는 따라잡지 못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대표단이 경기장에 도착한 오후 6시 각각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성화대에 불을 붙였고, 그 순간 한반도기가 게양됐다. 개막식은 백낙청 남측 준비위원회 위원장의 개막선언과 북측 당국 대표단장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남측 당국 대표단장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개막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세종로서도 축구 보며 남북 동시응원 오후 7시 남북 통일축구 경기 시작에 앞서 일제시대 위안부로 끌려갔던 최갑순씨 등 정신대 할머니 3명과 경기 하남시 대안학교인 ‘꽃피는 학교’ 학생 28명이 ‘고향의 봄’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경기가 열린 상암월드컵경기장 주변은 물론 차량의 통행을 막은 세종로에 모인 시민들까지 남북 양측을 모두 응원하며 통일을 향한 염원을 실어보냈다. 통일연대 등 진보단체는 15일 0시쯤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결의의 밤’ 행사를 가졌다.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 등의 인사말로 시작된 행사에는 학생 등 1만6000여명(경찰추산)이 참가했다. 이례적으로 한국민주통일연합(재일 한국인 단체) 등 해외인사들도 참석했다. 당초 행사는 연세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연세대측과 연세대총학생회의 반대로 장소가 변경됐다. 유영규 이효연 나길회기자 whoami@seoul.co.kr
  • ‘통일기원 詩心’ 백두산에 울려퍼졌다

    통일문학의 신새벽을 열어 젖히는 남북 문인들의 함성이 백두산 천지 위로 메아리쳤다. 지난 23일 오전 5시, 백두산 장군봉 아래 개활지에서 남과 북, 해외문인 150여명이 ‘6·15 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민족작가대회’의 하이라이트인 ‘통일문학의 새벽’행사를 가졌다. 북쪽 시인 리호근씨와 남쪽 소설가 은희경씨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남쪽에서 고은·신경림·백낙청·황석영씨 등 100여명, 북쪽에서 홍석중·오영재·남대현·김병훈씨 등 20여명과 미국의 이언호씨, 일본의 김학렬·김정수씨 등이 참가했다. 고은 시인은 전날 밤 백두산 삼지연 베개봉 호텔에서 쓴 시 ‘다시 백두산에서’를 낭독했다.‘해 뜬다/이 삼천리 강산 모든 풀잎들 꽃잎 이슬들/아침 햇발 한 살 한 살에 눈 뜬다/물싸리꽃 곰치꽃/우정금꽃/기뻐라(후략)’. 소설 ‘황진이’의 북쪽작가 홍석중씨는 “사람이 마음을 모으면 하늘을 이긴다. 우리는 6·15공동선언으로 모아졌다. 조국통일이 이루어지는 날 백두산에 올라 조국통일 만세라는 말을 다시 외칠 것이다.”라며 감회에 젖었다. 이어 김형수 민족문학작가회의 사무총장과 장해명 조선작가동맹 부위원장은 지난 20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남북작가대회 본대회에서 채택한 공동선언문을 낭독했다. 공동선언문은 ▲6·15 공동선언 정신의 계승▲민족자주, 반전평화, 통일애국의 정신으로 문학창작에 매진▲사상, 신앙, 출신지역을 뛰어넘어 민족문학활동에서 연대와 연합을 활성화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남북 민족문학인들의 공동조직으로 ‘6·15 민족문학인 협회’결성과 기관지 ‘통일문학’ 발행▲‘6·15 통일문학상’제정·운영 등 5개항으로 이뤄져 있다. 남북문인들의 단체 결성은 분단 6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평양 본대회에 이어 백두산 행사를 마친 남북작가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묘향산으로 장소를 옮겨 ‘민족문학의 밤’ 행사를 치른 뒤 24일 평양에서 폐막 연회를 열었다. 남쪽 대표단은 25일 오후 고려항공 전세기 편으로 돌아온다.연합
  • [사설] 60년만에 만든 남북통합문인단체

    분단 60년만에 남북 문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문학인단체가 결성됐다는 소식이 평양으로부터 들려왔다.6·15공동선언정신을 계승하여 ‘6·15민족문학인협회’로 명명된 단체는 앞으로 남북문학인을 대상으로 ‘6·15통일문학상’을 시상하며 문예지 ‘통일문학’(가칭)도 발행하리라 한다. 북측 작가의 최신작들을 남측 독자들이 접하고 남측 작가들이 북한을 방문하여 생생한 글감을 발굴하는 장면은 상상만으로도 감격스럽다. 어렵게 틔워낸 새싹인 만큼 가꾸고 사랑하여 큰 결실을 맺어야 할 것이다. 우리말 우리글로 사상과 정서를 표현하는 문학이야말로 분단상황에 가장 민감한 예술분야다. 지리적·사상적 장벽으로 그동안 겪어야 했던 언어의 이질화와 상상력의 제한이 단적인 증거다. 그만큼 역으로 문학의 통일은 우리말의 복원과 민족정서·동질감 회복에 견인차가 될 수 있다. 오늘의 성과를 위해 그동안 옥고의 고통도 마다하지 않았던 문학인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그런 점에서 민족문학작가회의 소속의 고은, 황석영, 백낙청씨 등 남측 문인 98명이 북측 문인 100여명과 협회 결성을 선언하며 느꼈을 감격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러나 ‘6·15민족문학인협회’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이번 남북작가대회만 해도 작년 이맘 때 개최예정일 닷새 전에 무기연기되는 곡절을 겪었을 정도로 남북교류사업에는 암초가 많다. 남북 정부당국 모두의 적극적 협력이 요구된다. 남북은 이미 소설 ‘임꺽정’ 등의 저작권 협상,‘겨레말큰사전’ 공동제작, 북측 소설 ‘황진이’에 대한 남측 문학상 수여 등 성공적 문학교류 실적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의 신뢰와 소명감을 확대 발전시킨다면 실무적인 문제들은 타개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
  • 남북작가, 백두산 일출 함께 맞는다

    “한반도의 ‘언어’로 성립한 문학이 세계로부터 주목 받을 날이 올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오에 겐자부로) “평화라는 희망의 배는 휴전선 양측으로 널리 저어갈 것입니다.”(모옌) 분단 60년 만에 이뤄지는 남북 문인들의 첫 만남을 기뻐하며 해외 작가들이 보낸 축하의 메시지다. 이들의 따뜻한 격려속에 남측 문인 98명이 20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북측의 고려항공 전세기 직항편으로 방북한다.20∼25일 평양과 백두산 등지에서 열리는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작가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남측 문인들은 이날 오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남북작가대회 본대회를 연 뒤 23일 백두산 천지에서 일출시각에 맞춰 양측 문인들이 공동으로 시낭송을 하는 ‘통일문학의 새벽’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묘향산에서 양측 문인들의 친교를 위한 소모임행사가 진행된다. 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이번 대회의 안건을 수렴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인데 대회의 연례화 및 상설화 방안을 비롯한 양측 문인들의 교류협력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의 민족문학작가회의와 북측의 조선작가동맹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고은 신경림 황지우 이문재(시인) 황석영 현기영 송기숙 김훈 은희경(소설가) 백낙청 염무웅 임헌영(평론가) 등이 참가한다. 북측에서는 김병훈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장을 비롯해 소설가 홍석중 남대현, 시인 오영재 장혜명 이호근 조제화 등 1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러시아 동포작가 아나톨리 김과 재미 희곡작가 이언호 등 해외문인들도 함께 한다. 염무웅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은 출발 성명서에서 “이 만남은 분단문학의 역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며, 전쟁과 폭력에 신음하는 전세계 민중들에게도 한줄기 햇빛과 같은 밝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족작가회의와 조선작가동맹은 지난해 8월 남북작가대회를 열기로 합의했으나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개최일을 닷새 앞두고 대회를 무기한 연기했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평양 6·15축전 개막

    6ㆍ15공동선언 5주년 민족통일대축전 개막식이 14일 저녁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남북 당국 대표단 단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기남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공동행사 준비위원회의 백낙청 남측 위원장과 안경호 북측 위원장, 곽동의ㆍ문동환 해외측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공동행사 북측 준비위원회 명예위원장인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과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 유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 등도 참가했다. 백낙청 남측 위원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이 땅에서 전쟁위협과 군사적 대결을 걷어내고 올해를 평화와 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여는 해로 만들자.”고 말했다. 양형섭 북측 명예위원장은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민족끼리 힘을 합쳐 역사의 활로를 훌륭히 찾아내자.”고 강조했다. 남측 대표단은 밤 11시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박봉주 내각총리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앞서 남측 민간대표단은 북측과 함께 천리마동상∼김일성경기장 구간에서 민족통일대행진을 벌였으며, 빗속에서도 6만여 평양시민들이 환호했다. 평양공동취재단·서울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시청자가 만든 프로그램 미국간다

    시청자가 만든 프로그램 미국간다

    ‘퍼블릭액세스(Public access)’는 시청자가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고 방송사가 이를 편성하는 것을 말한다. 시청자들이 일방적으로 보기만 하는 수용자의 위치를 떠나 자신의 시각을 능동적으로 내보내 ‘방송의 주인’ 자리를 찾자는 것. 다매체 경쟁 시대를 맞아 방송의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제도다. 미국이나 유럽, 라틴 아메리카 등에서는 상당히 발전했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RTV시민방송이나,KBS의 ‘열린채널’, 씨앤앰의 ‘헬로TV’ 등이 있지만, 매체 숫자나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놓고 볼 때 그 뿌리가 얕다. 퍼블릭액세스 차원에서 한국 대학생들이 손수 만든 방송 프로그램이 미국 시청자들에게 소개된다. RTV시민방송(이사장 백낙청·스카이라이프 채널 154)은 최근 미국 뉴욕 청소년 퍼블릭액세스 채널인 MNN 유스 채널과 프로그램 교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첫 교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작품은 ‘달리는 대학, 청년을 말한다’이다. 이르면 7월부터 미국 뉴욕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경성대 경희대 등 국내 9개 대학 학생들이 기획부터 제작까지 도맡아 지난해 11월부터 RTV를 통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젊은 눈으로 바라본 대학 문화와 사회 이슈들을 담고 있다.MNN에서 방영되는 작품 가운데 우수작으로 선정된 프로그램들은 2006년 위성네트워크 프리스피치TV를 통해 미국 전역 28개주로 소개된다. MNN은 미국 전역에서 가장 활발한 퍼블릭액세스 채널의 하나로 4개의 채널을 통해 뉴욕 시민이 만든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스 채널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의 미디어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채널이다. 김다현 RTV시민방송 기획실 차장은 “국내 제작 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이 해외에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MNN의 청소년 프로그램도 곧 국내에 소개된다. 단순한 프로그램 교류를 넘어 문화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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