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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 누명 벗은 김건모, 6년 만에 ‘기쁜 소식’ 전했다

    성폭행 누명 벗은 김건모, 6년 만에 ‘기쁜 소식’ 전했다

    가수 김건모가 전국투어 콘서트로 6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한다.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던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공연제작사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는 김건모가 다음 달 27일 부산 KBS홀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서울 등을 순회하는 전국투어 ‘김건모.’(KIM GUN MO.)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작사 측은 “김건모는 무대를 떠나 있었지만, 음악만큼은 단 한 순간도 놓지 않았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라며 “공백기 동안에도 그의 음악은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건모는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잘못된 만남’, ‘핑계’ 등 히트곡으로 큰 인기를 끌며 199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로 올라섰다. 가수로서 전성기가 지난 이후에도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성폭행 의혹에 휘말리며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해당 사건은 2021년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종결됐지만, 사회적 파장은 작지 않았다. 이번 김건모의 복귀 선언으로 ‘스타의 개인적 논란’과 ‘음악적 가치’를 어떻게 분리하고 소비할 것인지 논쟁이 불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전국투어는 부산 공연 이후 10월 18일 대구, 12월 20일 대전을 거쳐 내년 1월 서울 공연으로 이어진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
  • 김재훈 경기도의원, 경기도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중간 점검 정담회 개최

    김재훈 경기도의원, 경기도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중간 점검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재훈 의원(국민의힘, 안양4)은 8월 20일(수)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2025 경기도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중간 점검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담회는 올해 추진 중인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보완점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재훈 의원은 “청년 한 사람의 회복이 곧 우리 사회 전체의 회복으로 이어진다”라며 “이번 정담회를 통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재훈 의원을 비롯해 경기도 관계 공무원, 경기도미래세대재단, 사업 수행 및 협력 기관, 관계 전문가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고립·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한 일경험 지원사업 연계 방안을 제안했으며, 사업 수행 기관 및 전문가 등은 사업 공백기로 인한 재고립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 필요성과 사업 진행 과정에서의 개선점을 제시했다. 김재훈 의원은 “오늘 논의된 보완 과제와 연계 방안을 정책에 충실히 반영해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사업이 더욱 발전해 청년들의 자립과 사회 복귀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재훈 의원은 현행 「경기도 은둔형 청소년 지원 조례」가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이를 청년까지 확대하는 「경기도 고립·은둔 청소년 및 청년 지원 조례」로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 고향 부산 찾고 文 만난 조국 “李정부 성공 위한 좌완투수”

    고향 부산 찾고 文 만난 조국 “李정부 성공 위한 좌완투수”

    광복절 사면 이후 첫 지역 행보로 부산을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4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뛰겠다”며 “왼쪽, 진보 영역이 비었기 때문에 좌완투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지난해 창당 선언을 했던 부산민주공원에서 참배한 뒤 “극우 정당인 국민의힘을 반드시 2026년 (지방선거), 202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패퇴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권 내에서 사면 뒤 자숙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다 저를 위한 고언”이라면서도 “창당 주역으로 공백기가 있어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 원장은 이날 오후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실 참모들과 함께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40분가량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조 원장에게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더 깊고 단단하고 넓게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윤재관 혁신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조 원장은 이후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양산의 한 극장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만날 조국’을 관람했다. 문 전 대통령은 검찰권 오남용 문제를 지적하는 영화 주제에 공감해 함께 영화를 관람하기로 했다고 한다. 조 원장은 2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 전북을 방문한다.
  • 트럼프에 백기 든 하버드… 7000억원 내고 합의 수순

    트럼프에 백기 든 하버드… 7000억원 내고 합의 수순

    미국 하버드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을 풀기 위해 연방정부 자금 지원 재개 조건으로 약 5억 달러(약 6900억원)의 합의금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하버드대가 교내 반유대주의 대응 미흡 의혹과 관련해 벌금 성격의 합의금을 내고 연방 보조금 지원을 복원하는 협상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최종 합의가 성사되면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동결했던 연방 연구지원금을 다시 풀고 각종 법 위반 의혹 조사도 중단할 예정이다. 초안대로라면 하버드대의 벌금액은 미 주요 대학들의 합의액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앞서 컬럼비아대와 브라운대는 지난달 각각 2억 달러(2760억원)에 합의했고, 펜실베이니아대는 트랜스젠더 운동선수를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일부 쟁점도 남아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전국 대학에 인종·성별 입학 자료 등을 요구했으나 하버드는 이를 과도한 개입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기 시작과 동시에 하버드를 비롯한 명문 대학의 미흡한 반유대주의 대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등을 빌미 삼아 연방정부 지원을 중단하고 중요 재원인 외국인 유학생 등록까지 막았다. 하버드의 결정에 대해 트럼프 기조의 민주당 잠룡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난하며 앨런 가버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엑스(X)에 “하버드가 항복을 택한 것처럼 보인다”며 “전국의 고등교육 전반에 실질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칠 명백한 리더십의 실패”라고 비난했다.
  • 임시완 “홍석천이 여러 번 프러포즈”…결국 ‘구애’ 승낙

    임시완 “홍석천이 여러 번 프러포즈”…결국 ‘구애’ 승낙

    가수 겸 배우 임시완이 방송인 홍석천의 ‘구애’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홍석천의 보석함’에 올라온 영상에서 임시완이 등장하자 MC 홍석천·김똘똘은 계속 소리를 지르는 등 감탄했다. 임시완은 언제부터 잘생겼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을 스스로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동네 엄마들이 예쁘게 생겼다고 하는 건 사실 누구나 듣지 않냐”고 했다. ‘학창 시절 인기’에 대해 임시완은 “제가 그런 거를 느낄 수가 없던 여건이었던 게 남중, 남고, 제아(제국의 아이들) 데뷔, 군대다”라고 했다. 아이돌이 된 계기에 대해서 임시완은 “대학교 1학년 때 캐스팅이 됐다”며 “부산대학교 기계공학부로 들어가서 공부를 해 봤는데 막상 가보니 고등학교 4학년인 거다”고 했다. 임시완은 “똑같이 열심히 공부하고 똑같이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이었다”면서 “이건 나의 적성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노래하는 건 좋아했으니까 ‘친친가요제’에 나갔고 그게 유명 가수들을 배출한 스타 등용문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전 그것도 모르고 순수한 마음에 노래가 부르고 싶어서 지원해 나갔는데 벌벌벌벌 떨면서 노래하고 예선 탈락했는데 무대 후 캐스팅 제의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시완은 “석천 형님이 사석에서 만나 몇 번이나 저에게 프러포즈를 하셨다”며 “더이상 물러날 수가 없어서 결국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홍석천이 높은 목소리로 반응하자 임시완은 “열심히 사는 건 칭찬 받아 마땅하다. 석천 형님 만나면 모두가 파이팅 한 번만 외쳐 달라”고 말했다. 촬영 도중 임시완이 지친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보자 김똘똘은 괜찮냐며 걱정했고, 임시완은 “그래도 멤버 중 한 분이 비슷한 텐션이 있어서 (괜찮다)”며 멤버 황광희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홍석천은 “비교해서 누가 더 힘듭니까”라고 묻자 임시완은 “매한가지”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 군대 간 차은우, 갑자기 “살려달라” 연락…무슨 일?

    군대 간 차은우, 갑자기 “살려달라” 연락…무슨 일?

    최근 군 복무를 시작한 그룹 아스트로 차은우의 근황이 전해졌다. 3일 아스트로 멤버 윤산하는 팬 소통 플랫폼 ‘프롬’을 통해 차은우의 소식을 알렸다. 그는 “토요일에 단톡방에 갑자기 은우 형이 연락을 했다”며 “명준이 형(아스트로 멤버 MJ) 어떻게 (군 생활) 했냐고, 살려달라더라”라고 했다. 이어 “체력 좋은 우리 형도 힘들긴 한가 보다”라며 “그래도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차은우는 지난달 28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육군 군악대에서 현역 복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역 예정일은 2027년 1월 27일이다. 차은우 소속사 판타지오는 지난달 29일 팬카페를 통해 “차은우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아로하(아스트로 팬덤명) 여러분의 마음은 잘 알고 있으나 군부대는 많은 양의 편지나 우편물을 관리가 어렵다”며 “편지 및 우편물 전달은 삼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선물 전달로 인해 군 생활에 방해되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불가피하게 당사 차원에서 페널티가 부여될 수 있는 점 참고 부탁드린다”며 “군부대 및 군 관련 장소에서 전달되는 선물 등은 모두 폐기 처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차은우는 군 복무 중에도 오는 9월 새 앨범과 넷플릭스 ‘더 원더풀스’, 영화 ‘퍼스트 라이드’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공백기를 채울 계획이다.
  • ‘의대 불패’만 남긴 집단 휴학…더 큰 문제는 교육의 질[에듀톡]

    ‘의대 불패’만 남긴 집단 휴학…더 큰 문제는 교육의 질[에듀톡]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했던 의대생들이 1년 6개월 만에 학교에 돌아옵니다. 의료계와 교육계는 “늦게라도 돌아와 다행”이라는 반응이지만 시민사회에선 “의사 불패만 확인했다”고 비판합니다. 정부가 학사 유연화와 의사 국가시험(국시) 추가 등 의대생들의 제안을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의대들이 교육 기간을 대폭 줄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업·실습의 질도 하락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의대의 교육 과정은 통상 1년 단위로 짜여있습니다. 그래서 첫 학기에 수업을 듣지 못하면 1년이 유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동맹 휴학으로 유급된 40개 의대 총 8000여명의 학생도 원칙대로라면 1년 유급으로 내년 복귀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이 지난달 12일 갑작스레 “2학기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하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의대협은 “압축이나 날림 없이 제대로 교육받겠다”면서도 “방학 조절을 통해 불합리한 일 없이 합류할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학사 유연화 등 특혜를 요구한 겁니다. 대학들과 교육부는 이 요구를 받아주기로 했습니다. 학칙을 개정해 ‘1학기만 유급처리하고 2학기에 복귀시킨다’는 방침을 정한 겁니다. 그렇다면 1학기에 못 들은 수업은 어떻게 메울까요. 계절학기를 활용해 16주짜리 수업을 7~9주 만에 소화하겠다는 게 대학들의 계획입니다. 예컨대 서울 A의대는 예과 16주 수업을 7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경남의 B의대는 9주 만에 마치게 됩니다. 학교들은 “교육 축소가 아닌 집중 수업”이라는 입장이지만 “하루 12시간 온라인 강의를 들어야 한다”, “녹화된 수업으로 어떻게 질을 담보하냐”는 이야기가 학내에서도 나옵니다. 또 다른 논란은 실습 단축입니다. 의대는 본과 3·4학년에 총 52~72주의 임상 실습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정한 최소 조건은 52주로, 60주 이상인 학교도 15곳입니다. 10곳 중 4개 대학의 본과 3학년은 2027년 8월 코스모스 졸업을 해야 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일부 의대들이 실습을 줄여서 2월 졸업을 하려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본과생들은 ‘4학년 2학기 국시 응시→2월 졸업→인턴 지원’을 해왔는데, 8월에 졸업하면 인턴까지 공백기가 생기니 졸업을 당기려는 겁니다. 실제로 B대학은 기존에 66주 진행하던 임상실습을 과목별로 조금씩 줄여 57주로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졸업을 6개월 당기는 게 가능해집니다. 이런 변칙의 명분은 ‘의료 인력의 차질 없는 공급’입니다. 하지만 학습량이 많은 의대 교육을 수개월씩 줄이면 질 좋은 의료인을 길러내기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 대학 총장은 “교양 위주인 예과에서는 어느 정도 소화가 된다. 하지만 더블링 된 24~25학번이 본과 가서 실습할 때는 교육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의대생·전공의 복귀에 대해 “특혜가 아니라 붕괴된 의학교육과 의료 시스템을 회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이는 미래 환자의 안전과 국민 건강을 위한 기반”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민 건강을 위한 기반은 무엇보다 충분하고 제대로 된 교육과 수련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의대 교육의 질이 떨어지면, 그 피해는 결국 미래의 의사들과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 [단독] 수업·실습 두 달 단축…의대 부실 교육 우려

    [단독] 수업·실습 두 달 단축…의대 부실 교육 우려

    정부가 ‘수업 거부’로 유급 대상이 된 의대생들의 2학기 복귀 통로를 열어 주면서 특혜 논란이 가열된 가운데 일부 의대가 학사 개편을 통해 본과 3학년의 실습을 8주가량 줄이는 등 수업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와 대학·의대생들이 “교육 부실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실습이 줄어들면 그만큼 질 낮은 의사가 양성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남 지역의 A의대는 지난 28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유급된 의대생들이 1학기에 듣지 못한 수업을 방학 등을 활용해 보충하고 일부 학년의 실습을 줄이는 내용의 학사 일정 변경 추진안을 논의했다. 이 추진안에는 ▲예과 1학년생은 1학기 수업(16주)을 계절학기를 통해 9주로 ▲예과 2학년생은 16주 수업을 7주로 대체하는 안이 담겼다. 또 의학과(본과) 3·4학년생은 원래 총 66주인 임상실습을 57주로 대폭 줄여 2027년 2월에 앞당겨 졸업시킨다는 방안이 포함됐다. 앞서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학교마다 실습 기간이 다른 사정을 고려해 본과 3학년 졸업 시점을 ‘2027년 2월 또는 8월’로 자율 선택하기로 했다. 그간 66주 실습을 해 왔던 A의대는 전례대로라면 8월 졸업을 해야 하는데, 실습 일정을 줄여 2월 졸업으로 6개월이나 앞당기는 것이다. 2월에 졸업하면 학생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9~11월에 정상적으로 치르고 이후 인턴·전공의 지원까지 공백기도 없다는 이점이 있다. 아울러 이 변경안이 적용될 경우 학생들이 ‘단축 대체 수업’ 일정만 따라가면 유급으로 인한 불이익이 사실상 없게 된다. 이 때문에 A대학 내부에서도 “수업 주수가 원래보다 절반 가까이 줄고 계절학기로 ‘땜빵’하면 실습이 날림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A의대 관계자는 “이 단축안은 제안된 여러 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경희대 의대가 17주 분량의 수업을 6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다른 의대도 수업을 줄이거나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육 부실 우려가 나왔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의총협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학사 유연화는 하되 교육과정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해 오던 교육을 줄이는 대학들이 나오면서 수업 질 하락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기준과 학칙을 어기지 않는 한 의대의 교육과정은 각 대학이 정하는 것”이라며 “교육부가 방향을 정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의대들은 “교육부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 [단독] 일부 의대 ‘수업 단축안’ 논의…복귀 의대생 교육 부실 현실화하나

    [단독] 일부 의대 ‘수업 단축안’ 논의…복귀 의대생 교육 부실 현실화하나

    정부가 ‘수업 거부’로 유급 대상이 된 의대생들의 2학기 복귀 통로를 열어 주면서 특혜 논란이 가열된 가운데 일부 의대가 학사 개편을 통해 본과 3학년의 실습을 8주가량 줄이는 등 수업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와 대학·의대생들이 “교육 부실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실습이 줄어들면 그만큼 질 낮은 의사가 양성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남 지역의 A의대는 지난 28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유급된 의대생들이 1학기에 듣지 못한 수업을 방학 등을 활용해 보충하고 일부 학년의 실습을 줄이는 내용의 학사 일정 변경 추진안을 논의했다. 이 추진안에는 ▲예과 1학년생은 1학기 수업(16주)을 계절학기를 통해 9주로 ▲예과 2학년생은 16주 수업을 7주로 대체하는 안이 담겼다. 또 의학과(본과) 3·4학년생은 원래 총 66주인 임상실습을 57주로 대폭 줄여 2027년 2월에 앞당겨 졸업시킨다는 방안이 포함됐다. 앞서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은 학교마다 실습 기간이 다른 사정을 고려해 본과 3학년 졸업 시점을 ‘2027년 2월 또는 8월’로 자율 선택하기로 했다. 그간 66주 실습을 해 왔던 A의대는 전례대로라면 8월 졸업을 해야 하는데, 실습 일정을 줄여 2월 졸업으로 6개월이나 앞당기는 것이다. 2월에 졸업하면 학생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9~11월에 정상적으로 치르고 이후 인턴·전공의 지원까지 공백기도 없다는 이점이 있다. 아울러 이 변경안이 적용될 경우 학생들이 ‘단축 대체 수업’ 일정만 따라가면 유급으로 인한 불이익이 사실상 없게 된다. 이 때문에 A대학 내부에서도 “수업 주수가 원래보다 절반 가까이 줄고 계절학기로 ‘땜빵’하면 실습이 날림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A의대 관계자는 “이 단축안은 제안된 여러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경희대 의대가 17주 분량의 수업을 6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다른 의대도 수업을 줄이거나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육 부실 우려가 나왔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의총협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학사 유연화는 하되 교육과정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해 오던 교육을 줄이는 대학들이 나오면서 수업 질 하락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기준과 학칙을 어기지 않는 한 의대의 교육과정은 각 대학이 정하는 것”이라며 “교육부가 방향을 정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의대들은 “교육부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 김영훈, 건설현장 불시점검…“후진국형 사고 엄단할 것”

    김영훈, 건설현장 불시점검…“후진국형 사고 엄단할 것”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취임 첫날인 22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건설공사 현장을 찾아 안전 실태를 불시 점검했다. 김 장관은 공사 현장에서 건설공사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핵심 안전 수칙이 잘 지켜지는지 점검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거푸집과 계단실 설치 작업에서 안전난간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고, 비계 설치 작업에서 작업 발판이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은 점, 철골 이동통로에 안전대부착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점 등 법령 위반사항이 다수 적발됐다. 김 장관은 점검 후 현장 관계자를 만나 법령 위반 사항을 시정토록 하고 시정되지 않을 경우 엄정하게 조치할 것을 경고했다. 또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하면서 현장 노동자들에게 폭염 예방키트와 빙과류 제품을 제공했다. 김 장관은 “산재 공화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노동자 안전에 대한 접근 방식이 과거와는 달라져야 한다”며 “반복되는 추락, 끼임, 붕괴 등 후진국형 사고나 차별로써 발생한 사고는 무관용으로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점검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매주 현장에 직접 나가 불시 점검·감독하는 한편 산업안전감독관과 직접 소통하면서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근본적인 해법을 현장에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이날 현충원에 이어 한국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 들러 고 전태일 열사와 백기완·김금수 선생 묘역 등을 참배했다. 김 장관은 참배 후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한 핵심 가치로 이어 나가겠다”면서 “백기완·김금수 선생의 말씀에 따라 일하는 국민의 삶으로 들어가 노동정책의 답을 찾고, 사회적 대화를 통해 현실 문제를 풀어내겠다”고 약속했다.
  • K팝을 여는 열쇠… ‘자콘’ 자체 제작 콘텐츠

    K팝을 여는 열쇠… ‘자콘’ 자체 제작 콘텐츠

    ‘자콘’이라는 단어를 한 번이라도 들어 봤다면 당신은 K팝의 팬일 가능성이 높다. 자콘은 가요 기획사가 직접 기획하고 자체 제작한 아이돌 관련 영상 콘텐츠를 일컫는다. ●자콘의 시초는 BTS의 ‘달려라 방탄’ 아이돌 그룹의 세계관을 완성하는 자콘이 탄생 10주년을 맞았다. 멤버들의 일상부터 활동 뒷이야기, 예능 리얼리티까지 자콘의 형식과 내용은 다양하다. 웹 예능의 형태로 시작된 자콘은 유튜브나 팬 플랫폼을 통해 정기적으로 팬덤과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자콘의 시초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달려라 방탄’이 꼽힌다. 2015년 8월 1일부터 시즌제로 공개된 ‘달려라 방탄’은 게임, 요리, 여행, 체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멤버들의 친근한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 줬다. 중소 기획사 출신으로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쉽지 않았던 BTS는 매주 ‘달려라 방탄’을 통해 국내외 팬들과 끈끈한 유대감을 쌓았다. 별다른 해외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던 BTS가 글로벌 팬덤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자콘이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이유다. 지난 5월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홍보차 내한했던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는 BTS 멤버 진의 자콘인 ‘달려라 석진’에 먼저 출연 의사를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BTS의 성공 이후 자콘은 아이돌 그룹 홍보에서 필수 콘텐츠가 됐다. 일반 팬이 자콘을 보고 ‘입덕’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세븐틴의 ‘고잉 세븐틴’이 대표적이다. ●‘고잉 세븐틴’ ‘르니버스’ 등 소통 활발 ‘고잉 세븐틴’은 2017년부터 업로드한 세븐틴의 정기 영상 콘텐츠로 K팝 팬들 사이에서는 ‘자콘 교과서’로 불린다. 13명의 멤버들이 직접 기획하는 ‘고잉 세븐틴’은 추리, 공포, 콩트 등 다양한 예능 포맷을 도입해 인기를 끌고 있다. K팝 아티스트 사상 세 번째로 유튜브 구독자 수 2000만명을 달성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스키즈 코드’도 멤버들의 예능감을 강조한 다양한 콘셉트의 영상으로 꾸며졌다. 대세 그룹 라이즈는 데뷔 일주일여 만에 ‘위 라이즈’를 공개했는데 앤톤의 수영 교실, 은석과 원빈의 김치볶음밥 대결 등 멤버들의 실제 특기와 관심사를 활용한 에피소드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밖에도 몬스타엑스의 ‘몬 먹어도 고’, 에이티즈의 ‘원티즈’, 르세라핌의 ‘르니버스’ 등 인기 그룹들이 자콘을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아이돌과 팬이 함께 만드는 콘텐츠” 기획사들이 자콘에 대거 제작 물량을 투입하고 완성도까지 높아지면서 방송사로 역편성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달려라 방탄’과 ‘고잉 세븐틴’, 에스파의 ‘에스파티’는 엠넷과 JTBC 등의 TV 채널로도 방송됐다. 무엇보다 입대나 장기 월드 투어 등의 공백기에 자콘의 진가가 발휘된다. 요즘 K팝 가수들은 입대를 앞두고 미리 음원을 제작하거나 자콘을 촬영해 적절한 시점에 공개한다. ‘군백기’(군+공백기)가 무색하게 전 세계 음원 차트를 석권한 BTS 지민의 2집 타이틀곡 ‘후’가 대표적이다. 김윤미 대중음악 평론가는 “지난 10년간 자콘은 가수가 팬들과 교감하고 함께 만드는 콘텐츠로 성장해 왔다”면서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돼야 하는 아이돌 그룹의 특성상 앞으로 자콘 제작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쌍권 반격에 다시 계파 갈등… 安 “김문수·한동훈도 전대 나와라”

    쌍권 반격에 다시 계파 갈등… 安 “김문수·한동훈도 전대 나와라”

    권성동, 청산 대상에 “安 당권 술수”새 지도부 구성 전 ‘혁신위 무용론’金, 식사정치 이어가며 출마 가능성친한계 “당 이대로 두고 볼 수 없어”8월 전대 ‘인적 청산’ 대결 격화 우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쏘아 올린 ‘쌍권(권영세·권성동) 인적 청산’ 논란으로 당내에서 파열음이 다시 터져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이 청산 대상으로 지목한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8일 “안철수의 당권 술수”라며 역공에 나섰다. 새 지도부 구성 전 혁신 작업은 ‘물건너갔다’는 전망에 전당대회 분위기도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권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소위 ‘쌍권’을 표적 삼아 인적 청산을 외치면 당대표 당선에 유리하다는 무책임한 제안에 안 의원은 결국 자리 욕심에 매몰돼 이를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혁신 에너지를 자신의 정치적 연료로 쓴 그 자체로 혁신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권 전 위원장은 안 의원이 대선 후보 교체 책임자 조치를 거론한 데 대해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의 총의를 모아 했던 일을 과오로 몰아가고 있다”며 “말도 안 되는 독선적 요구를 하더니, 물러나 당대표에 출마한다는 건 결국 당권 욕심”이라고 비판했다. 둘은 12·3 비상계엄 이후부터 6·3 대선까지 국민의힘을 이끌었다. 하지만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안 의원은 ‘인적 청산’ 차원에서 이들을 최소 출당 조치해야 한다고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에게 요구해 파장이 일었다. ‘안철수 혁신위’ 좌초에 송 원내대표는 이날 “당의 변화와 쇄신을 바라는 당원과 국민에게 혼란을 드려 송구하다”고 사과하면서 조만간 혁신위를 다시 꾸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혁신위 무용론’이 커지는 상황이라 수습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혁신위원장 사퇴와 함께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 의원은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문수 전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에게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공개 요구했다. 자신이 던진 인적 청산과 혁신 논쟁을 바탕으로 당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안철수, 김문수, 한동훈의 혁신이 무엇인지를 가지고 국민과 당원 앞에서 경쟁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안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도 “두 사람이 ‘나온다, 안 나온다’로 더는 혼란을 줘선 안 된다”며 “혁신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도발로 그간 당권 도전을 저울질해 온 김 전 후보와 한 전 대표도 출마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후보는 최근 원외당협위원장들과 식사 정치를 이어 가고 있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두고 찬반 의견이 갈린 친한(친한동훈)계도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친한계 박정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가 공백기를 갖고 충전하자는 쪽이었으나 당이 이대로 가는 걸 두고만 봐야 하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8월 전당대회가 ‘인적 청산’ 대결장으로 격화할 우려도 나온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조경태 의원은 이날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저지를 위해 의원 45명이 한남동에 갔다”며 “청산 대상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책꽂이]

    [책꽂이]

    AI전쟁 2.0(하정우·한상기 지음, 한빛비즈) 이재명 정부의 초대 AI미래기획수석 하정우 박사와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연구자인 한상기 박사가 기술 진화와 세계 질서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대화 형식으로 풀어냈다. 이들은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미래 생존 전략이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르는 결정 변수라고 단언한다. AI 시대는 초입 단계이기 때문에 연구와 산업 간 괴리 해소, 데이터 센터 구축, 인재 확보 정책의 조속한 수립 등 구체적이고 실행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만들어 실천한다면 한국도 AI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380쪽, 2만 2000원. 경성 주택 탐구생활(최지혜 지음, 혜화1117) 몇 년 전 ‘경성 백화점 상품 박물지’로 독자와 평단의 관심을 끌었던 미술사학자가 이번에는 100년 전 경성의 주택을 샅샅이 훑어 봤다. 역사적, 사회 문화적 측면에서 근대 이후 우리 주택의 변화 과정을 다룬 기존의 책들과 달리 이 책은 현관부터 응접실을 거쳐 화장실까지 집안 곳곳의 공간을 보여 준다. 3차원 실감 영상을 보는 것처럼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아 공간을 구경하는 느낌을 받는다. 100년 주택의 구성 요소들이 현재 우리 주거 문화 속에서 어떻게 이어져 오는지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556쪽, 3만 5000원. 방치된 믿음(이성원·손영하·이서현 지음, 바다출판사) 제도화된 종교와 달리 무속 신앙은 그저 미신으로 치부돼 존재하지 않는 듯 방치됐다. 그렇지만 실상은 우리 사회와 무의식에 깊이 뿌리내리고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손바닥에 ‘임금 왕’(王)을 쓰고, 임기 내내 무속인에게 국정 조언을 받는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전직 대통령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책은 한국에서 무속 신앙과 무속인이 어떻게 생존해 왔고,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했다. 204쪽, 1만 6800원. 찬샘별곡(최영록 지음, 비아아트) 자신을 일상에서 건져 올린 생각과 느낌을 기록하는 ‘생활글’ 작가라고 말하는 저자가 책과 사람을 주제로 한 글 70편을 엮었다. 저자의 고향인 전북 임실군 오수면 봉천리 찬샘마을에서 띄우는 노래라는 의미의 이 책에서는 함석헌, 문익환 목사, 백기완, 도올 김용옥, 박노해, 조정래, 한강, 이어령, 유홍준 등 책에서 만난 인물들과 기억하고 싶은 이름들, 우리 사회를 비추는 이야기들이 두루 담겨 있다. 368쪽, 1만 8000원.
  • 정동혁 경기도의원, 고양은평선 광역철도 건설사업 조속 추진 요구

    정동혁 경기도의원, 고양은평선 광역철도 건설사업 조속 추진 요구

    경기도의회 정동혁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3)은 지난 25일(수) 열린 제384회 정례회 제4차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고양은평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경기도에 촉구했다. 고양은평선은 고양시 덕양구 고양시청에서 서울 은평구 새절역까지 15km를 잇는 광역철도 노선으로, 정거장 8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가 설치될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약 1조7,314억 원이다. 이 노선은 3기 신도시인 창릉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추진되는 핵심 철도사업이지만, 당초 2029년 개통에서 2031년, 최근에는 2032년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동혁 의원은 “고양은평선 개통이 창릉지구 입주시기보다 최소 4~5년 뒤로 미뤄지면서 입주민을 비롯한 고양시민들은 교통 불편과 생활권 단절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광역교통 공백기에 대한 도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응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계·시공 단계에서의 위험요소 관리와 주민 수용성 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노선과 역사 위치, 차량기지 설치 등을 둘러싼 갈등을 원만하게 조율할 수 있는 종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의원은 “고양은평선은 경기 서북부의 광역철도망을 완성하고 지역발전과 활성화를 이끌 계기”라며, “특히 인구 유입이 지속되는 고양 덕양구는 교통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사업 지연 시 주민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경기도는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추진 일정을 철저히 관리해 사업에 대한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며, “108만 고양시민의 염원이 담긴 고양은평선의 조기 개통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의원은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된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에 관해 질의를 이어가며 “이번 주 토요일인 28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인상되어 경기도의 대중교통비 지원정책이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이라면서, “올해 서울시도 기후동행카드에 청소년 할인 혜택을 적용하기로 발표한 만큼 선진적인 경기도의 정책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이란, 나토 ‘평정’한 트럼프… 더 긴요해진 한미 정상회담

    [사설] 이란, 나토 ‘평정’한 트럼프… 더 긴요해진 한미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란 핵시설 공습(미드나이트 해머)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이 발효된 직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과 이란·이스라엘 휴전을 통해 ‘미국의 힘’을 확인시켰다. 더 나아가 ‘세계 평화의 중재자’ 위상까지 제고한 여세를 몰아 나토와 우방국들에 방위비 분담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북대서양이사회(NAC)에서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한다”는 새로운 합의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한 의미도 그렇다. ‘힘을 통한 평화’의 고삐를 죄겠다는 얘기다. 이란 승복을 끌어낸 미국 주도의 ‘힘의 질서’에 나토 국가들이 당장 술렁거린다. 미국이 제시한 GDP 5% 국방비에 뜨악해하던 핵심 회원국들이 트럼프의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잇따라 약속하고 나섰다. 독일은 2029년까지 GDP의 3.5%, 영국은 2035년까지 5% 수준으로 국방비를 올리겠다고 시간표를 내놨다. 미국이 유럽에서 발을 빼버린다면 러시아의 위협을 감당할 수 없다는 현실적 셈법인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안보 무임승차를 계속 압박하는 이상 이런 기류는 불가피할 것이다. 국방비 청구서가 우리한테도 밀어닥칠 것은 시간문제다. 이재명 대통령의 불참으로 나토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은 불발했지만 그 필요성은 날마다 더 커지고 있다. 미국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던 시대는 갔다”고 연일 목청을 높인다. 한미동맹도 굳히고 중국과의 관계도 개선하는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가 본격 시험대에 올라섰다. 조셉 윤 주한 미 대사대리도 “한국의 국방 지출이 충분한지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늘어나는 국방예산을 안보 기반시설 확충과 미국의 첨단무기 도입에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주한미군 감축 또는 지위 변경으로 대만 유사시에 대비하려는 미국의 전략에도 카드가 준비돼야 한다. 미 국무부는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핵을 테이블에 올린 미북 협상이 언제라도 전격 재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란 핵 문제를 다룬 방식을 보자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해법도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북핵 폐기는 장기과제로 돌리고 미국 공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를 조건으로 대북 제재를 해제하는 협상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미 정상회담이 기약 없이 늦춰지는 상황이 우려스럽다. 그러나 우리의 입장과 해법을 탄탄히 정리하지 못하고서는 첫 대면회담이 당장 성사된들 위험부담 속에 외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다.
  • 한국 기업이 개발한 11개 상품 명칭 전 세계가 사용

    한국 기업이 개발한 11개 상품 명칭 전 세계가 사용

    ‘스타일러’, ‘에어드레서’와 같이 우리 기업이 개발한 제품이 국제상품 명칭으로 정식 채택·등록됐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제35차 니스 전문가 회의는 최근 ‘니스 국제상품분류 제13판’을 확정해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상표 출원인은 자기가 사용할 상품 또는 서비스에 해당하는 제품군(류)을 선택해 정확한 명칭으로 기재해야 한다. 이는 상표권의 권리 범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며, 상품 분류 기준은 최신 기술 동향과 산업 변화를 반영해 개정된다. 이에 따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는 ‘니스 국제상품분류’라는 공통 기준을 운영하고 있다. 제13판에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총 11개의 새로운 상품 명칭이 반영됐다. 이중 스타일러 등 국내 기업이 발명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제품은 ‘의류 세탁 및 탈취용 스팀 캐비닛’으로 국제 상품 명칭이 채택됐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의 해외 출원이 원활해지고 출원 편의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의 드럼통으로 세탁과 건조를 수행하도록 최신 기술을 반영한 ‘건조겸용 세탁기’를 비롯해 ’치과용 치아미백기’, ‘로봇식 창문 청소기’ 등도 상품 명칭이 승인돼 WIPO 누리집(https://nclpub.wipo.int/enfr/)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35차 전문가 회의에 우리나라는 총 15개 안건을 제안해 11개가 반영된 가운데 기존 명칭으로 갈음하거나 불명확한 상품 이름으로 부결된 4개는 보완을 거쳐 재추진키로 했다. 이춘무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급변하는 산업구조와 기술 발전에 맞춰 국제 상품분류체계도 지속해 개편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새로운 상품이 전 세계에서 쉽게 상표권을 등록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설] 전공의·의대생들 대화 움직임, 의료정상화로 이어져야

    [사설] 전공의·의대생들 대화 움직임, 의료정상화로 이어져야

    의대 2000명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1년 4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의대생과 전공의들 사이에서 복귀와 대화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서울대병원 등 4개 대형 수련병원의 전공의들은 어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무너진 의료를 다시 바로 세우고 싶고, 정부와 함께 해답을 찾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정부에 “의료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일부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 복귀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의정 갈등 과정에서 강경 입장을 고수해 온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어제 사퇴했다. 여러모로 달라진 국면에서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향적인 논의의 물꼬가 열릴지 기대를 하게 된다. 지난 정부는 현장을 떠난 전공의와 의대생을 복귀시키기 위해 원칙과 약속을 어겨 가며 수차례 특혜를 줬다. 의대 증원 백지화 등 정부가 사실상 백기를 들었는데도 이들은 ‘7대 요구안’을 앞세우며 복귀를 거부했다. 지난달 17일 기준 의대생 수업 참여율은 30% 안팎에 불과하다. 지난 5월 추가 모집까지 했는데도 현재 수련 중인 전공의는 의정 갈등 이전의 18.7% 수준이다. 그래 놓고 이제 와서 또 복귀의 길을 열어 달라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이기적인 태도에는 혀를 차는 국민이 많을 것이다. “복귀에 앞서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부터 하라”는 환자 단체의 요구가 조금도 과하게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언제까지 비정상적인 의료 상황을 방치할 수는 없다. 환자의 불편, 현장에 남은 의료진의 고충, 의사 인력 수급 등을 고려하면 정부와 의료계가 당장이라도 허심탄회한 대화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의정 갈등의 핵심에는 필수의료 확충, 수련 환경 개선 등 구조적 과제가 놓여 있다. 다음달 출범하는 국민참여형 의료개혁 공론화위원회에서 정부와 의료계가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논의에 나서야 한다.
  • 범효성가 일원인 ‘MB 사위’ 조현범… 총수 리스크 극복 시험대[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범효성가 일원인 ‘MB 사위’ 조현범… 총수 리스크 극복 시험대[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 노익장 사촌형 조현준 효성 회장이 우군이명박 전 대통령 셋째 딸과 결혼고려아연 최윤범 우호주주 활약총수 리더십 공백에 이사회 주목행시 출신 박재완·박종호 역할론 재계 순위 27위인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정재계의 그물망 혼맥으로 촘촘히 얽혀 있는 범효성가의 일원이다. ‘총수 리스크’로 성장세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그동안 쌓은 인적 네트워크 시스템이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고 조홍제(1906~1984) 효성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조양래(88)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은 경기고와 미국 앨라배마대를 나와 1963년 효성물산에 입사했다. 1969년 한국타이어 상무가 되면서 한국앤컴퍼니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1980년에는 해태제과 사장으로 있던 고 나웅배(1934~2022·경제부총리)씨를 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일찍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국내 1위 타이어 기업으로 일궈 냈다. 다만 조 명예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으로 활동한 형 조석래(1935~2024) 효성그룹 명예회장과는 대조적으로 나서는 것을 싫어하는 은둔형 경영자로 꼽힌다. 조 명예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난 지금도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 지하 체육관에서 꾸준히 운동하고 때때로 공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맥으로 LG가와도 간접 연결 조 명예회장은 변호사협회장을 지낸 고 홍긍식 변호사의 차녀 홍문자(84) 여사와 결혼해 2남 2녀를 뒀다. 장남 조현식(55) 한국앤컴퍼니그룹 전 고문은 미국 시러큐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미쓰비시 상사에 입사해 2년간 경험을 쌓은 뒤 한국타이어에 입사했고 총괄 부회장으로까지 승진했다. 조 고문은 차동완(78) 카이스트 명예교수의 딸 차진영(48)씨와 결혼했다. 차 교수가 고 설경동(1901~1974) 대한전선 창업주의 둘째 사위이므로 딸 차씨는 설 창업주의 외손녀이기도 하다. 차남인 조현범(53)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미국 드와이트잉글우드고교와 보스턴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했다. 한국타이어 상무, 부사장, 사장을 거쳐 2022년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다. 무엇보다 조 회장은 이명박(84)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이수연(50)씨와 결혼해 ‘대통령 사위’로 유명했다. 이씨의 큰아버지인 고 이상득 전 의원은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손자인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사위로 삼아 범LG가와도 간접적으로 연결된다.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장남 조현준(57) 효성그룹 회장을 매개로 전두환 전 대통령과 사돈의 사돈이 된 것처럼 조 명예회장도 대통령 집안과 탄탄한 혼맥을 일궜다. 장녀 조희경(59)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미국 페어리디킨슨대(FDU) 수학과 교수 출신으로, 정통 외무 관료인 고 노재원(1932~2006) 주중국 대사의 아들 노정호(63)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와 결혼했다. 차녀 조희원(58)씨는 재미교포와 결혼한 이후 미국에서 살고 있으나 이들은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카톡 단톡방서 임원들과 함께 AI 열공도 경영권을 승계한 조 회장은 직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성격으로 사장실 보고를 고집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서는 실무자의 자리를 찾아가기도 한다. 올해 들어서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활용한 ‘인공지능 단톡방’(IAA)을 운영하면서 100명이 넘는 임원들이 올리는 기사·영상·웹페이지 내용 등을 보고받으며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 조 회장에게 있어 무엇보다 부친 조 명예회장과 사촌형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든든한 우군이다. 효성그룹과 한국앤컴퍼니그룹은 1985년 계열 분리 이후 서로 관여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한국앤컴퍼니가 ‘형제의 난’을 겪을 때 조현준 회장이 사촌동생의 ‘백기사’ 역할을 하면서 주목받았다. 부친 조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경영권에서 밀려난 장남 조 고문은 2023년 12월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공개 매수를 발표했다. 당시 조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잇달아 매입해 4.41%를 확보했고 조현준 회장은 효성첨단소재를 통해 한국앤컴퍼니 주식 74만주(133억원·0.75%)를 취득하는 등 우호 지분으로 지원 사격했다. 결국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의 무게 추는 조 회장 측으로 쏠렸고, 조 회장과 그를 지지하는 특수관계인의 총지분이 47%를 넘어 경영권 방어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사모펀드에 날 세운 범효성가 결속 효성그룹이 사촌 기업의 형제 간 싸움을 좌시하지 않은 이유는 조홍제 창업주 시절부터 일군 기업들을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사모펀드에 넘길 수 없다는 범효성가의 의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앤컴퍼니가 효성첨단소재 제작 타이어코드의 최대 고객사라는 점에서 MBK파트너스에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소재와 제품 공급망에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한몫했다. 특히 대립각을 세운 조 고문이 부재훈(55)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과 마찬가지로 조 회장의 또 다른 우군인 윤호중(54) hy 회장과의 친분도 주목받았다. 윤 회장은 조 회장과 서울 성신초등학교를 같이 다닌 사이로 조 회장이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을 확보할 즈음인 2021년 160억원을 투입해 한국앤컴퍼니 지분 약 0.9%를 확보했다. 한국앤컴퍼니의 물류 계열사인 한국네트웍스는 2023년 2월 hy의 논산 신규 물류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조 회장은 최윤범(50) 고려아연 회장과도 가깝다. 최 회장이 영풍그룹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주식을 추가 확보하는 과정에서 한국타이어는 2021~2022년 두 차례에 걸쳐 고려아연 지분을 사들이며 지분을 0.78%로 높여 최 회장 측의 우호 주주가 됐다. 한국앤컴퍼니가 영위하는 자동차 축전지 제조 사업에서도 주원료인 아연을 대부분 고려아연에서 공급받는다. 조 회장은 장홍선(85) 극동유화 회장의 차남인 장선우(50) 대표와도 우호 관계다. 과거 극동유화가 경영권 분쟁을 겪을 당시 조 회장이 총수 일가를 도우며 지배구조 안정화를 지원한 선례도 있다. ●한때의 앙금 털고 현대차그룹과 협업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그룹과도 한때 갈등이 있기는 했지만 지금은 동반자로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2015년 현대차 제네시스가 한국타이어에 대한 품질 논란으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고, 이후 나온 제네시스 G80 등에 외국산 타이어를 탑재해 두 회사 간에 신경전이 오갔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2022년 9월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6에 한국타이어 제품을 선택하고, 같은 시기 충남 태안군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설립 개관식을 통해 조 회장과 정의선(55) 현대차그룹 회장이 손을 맞잡으면서 앙금은 사라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10월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정 회장, 이재용(57) 삼성전자 회장과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과시했다. 세 총수의 만남은 자동차 외에도 차량 반도체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타이어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 간 만남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협력 관계를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 기업인 한온시스템을 품은 한국앤컴퍼니 입장에서 현대차와의 협업은 더욱 중요해졌다. 지난해 한온시스템 매출액 중 현대차 비중이 21.1%, 현대모비스가 19.5%로 현대차그룹 매출 의존도가 40%를 넘는다. ●오너 공백에 이사회 중심 경영 나설 듯 조 회장에게 있어 장인인 이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이던 2002년 7월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직후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전달할 때 아들 이시형(47)씨와 함께 사위인 조 회장을 따로 부를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보인 바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국정기획수석·고용노동부 장관·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이 전 대통령의 측근 박재완(70) 성균관대 이사장(명예교수)을 2022년 3월부터 사외이사로 합류시켰고, 박 이사장은 같은 해 12월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조 회장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자신이 맡고 있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도록 했다. 조 회장이 지난달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3년 선고를 받아 법정 구속되면서 한국앤컴퍼니는 총수 부재의 그룹 리더십 공백을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메우게 됐다. 특히 박 의장은 현재 한국앤컴퍼니 박종호(61) 대표이사 사장의 대학(서울대 경제학과) 및 행정고시 선배이기도 하다. 관료 출신으로 2011년 한국타이어 전무로 합류한 박 사장은 회사의 재무 안전성에 기여하고 미국 테네시 공장 신증설 등을 주도했다. 조 회장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박 의장과 함께 경영 혁신을 이어 나갈 적임자로 평가된다.
  • ‘사생활 논란’ 엄태웅, 9년간 안 보이더니…♥윤혜진 “기적 같은 순간”

    ‘사생활 논란’ 엄태웅, 9년간 안 보이더니…♥윤혜진 “기적 같은 순간”

    발레 무용수 겸 방송인 윤혜진(45)이 남편인 배우 엄태웅(51)의 복귀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윤혜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엄태웅이 출연한 드라마 ‘아이 킬 유’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조용히 마음 다잡으며 버텨온 시간을 곁에서 지켜보며 과연 이런 날이 정말 올 수 있을까. 답 없는 기다림 속에서 기대도 해보고, 상상도 해보고, 또 한편으로는 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십여년의 시간이 흘렀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이렇게 기적 같은 순간을 맞이하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윤혜진은 GV 상영일인 오는 7월 9일이 어머니의 생일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모친상을 당한 그는 “그저 우연일 수 있지만 왠지 모르게 엄마가 지켜주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윤혜진과 엄태웅은 2013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엄태웅은 지난 2016년 유흥업소 종업원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A씨의 주장이 허위로 밝혀지면서 성폭행 혐의를 벗었으나 성매매 혐의로 벌금 100만원의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 윤혜진의 전언대로 엄태웅은 9년 만에 ‘아이 킬 유’로 안방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는 2017년 영화 ‘포크레인’ 출연을 마지막으로 공백기를 이어왔다. ‘아이 킬 유’는 한때 태권도 유망주였지만 현재는 흙수저인 아르바이트생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망 사건의 주범으로 몰린 대기업 회장 친손녀를 대신해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올여름 공개에 앞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면서 영화 버전으로 먼저 선보인다.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던 엄태웅은 지난 4월 개인 사진전 ‘시간의 공기’를 열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6년 내 10초 벽 깬다”… K단거리 희망이 뛴다[스포츠 라운지]

    “6년 내 10초 벽 깬다”… K단거리 희망이 뛴다[스포츠 라운지]

    “금메달~ 금메달입니다. 금메달이 유력합니다. 대한민국~!”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렸던 지난달 31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 당시 남자 400m 계주 결선을 중계하던 윤여춘 해설위원은 대한민국 3번 주자 이재성(24·광주시청)이 배턴을 넘겨받은 직후 이미 한국 육상 대표팀의 사상 첫 아시아 제패를 직감했다. 이는 대표팀에서 두 번째로 레이스를 펼친 나마디 조엘진(19·예천군청)이 계주 직선 구간에서 폭발적인 가속으로 경쟁국과의 거리를 넉넉하게 벌려 줬기에 가능했다. 이날 대표팀은 한국 기록을 38초49로 새로 쓰며 아시아 최정상에 올랐다. 고교 시절 ‘한국 육상의 미래’로 기대를 모은 조엘진이 ‘한국 육상의 현재’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나이지리아 출신 아버지의 ‘ 김포 사람’… 초등 5학년때 시작 올해 예천군청에 입단하며 성인 무대에 등장한 조엘진은 지난 7일 안방인 경북 예천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는 100m 부문에 출전해 가장 빠른 10초3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육상 선수들은 주요 대회 일정에 맞춰 끌어올린 몸 상태를 두고 ‘몸이 올랐다’는 표현을 쓴다. 지금의 조엘진이 그렇다. 예천스타디움에서 만난 조엘진은 “이제 시작일 뿐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려면 아직 많이 부족하고 멀었다”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조엘진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그의 남다른 재능을 알아본 학교 육상부 코치의 권유로 트랙에 섰다. 나마디가 성, 조엘은 세례명, 진(珍·보배)은 어머니가 지은 이름이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쭉 경기 김포에서 성장한 ‘김포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나가는 대회마다 전광판에 줄어드는 기록을 보며 달리기에 푹 빠졌지만, 중학교 때 급격히 자란 키와 함께 성장통이 발뒤꿈치 쪽으로 오면서 2년가량 공백기를 겪었다. 중학교 3학년 무렵 훈련에 복귀할 수 있었고 또래 경쟁 선수들과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 위해 수업 시간과 자는 시간 외엔 트랙 위에서 시간을 보냈다. 조엘진은 “돌이켜 보면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그걸 극복했을 때 오는 기쁨이 더 컸고, 그래서 행복하게 달리기를 계속 이어 올 수 있었다. 육상이라는 운동을 선택한 것을 후회한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국내 고등부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186㎝ 큰 키에 체중 80㎏으로 단거리 선수로는 큰 체구에 출발 반응이 늦다는 지적을 받지만, 폭발적인 근력과 스피드로 중반 이후 치고 나와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달하는 유형이다. 고3 때인 지난해 그가 작성한 100m 10초30은 한국 고교부 최고 기록이다. 고교 육상 최대어의 성인부 진출 소식에 많은 실업팀이 러브콜을 보냈으나 조엘진은 육상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자신의 미래에 아낌없는 투자를 약속한 예천군청을 택했다. 한국의 여름은 습도가 매우 높고 겨울은 영하권 강추위로 육상 훈련에 적합하지 않지만 예천에는 냉난방 시설을 갖춘 실내 육상 훈련장이 있다. 지자체 또한 육상 인프라 조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성인부 팀 막내 생활이 쉽지 않겠다’는 농담에 “감독님과 코치님, 선배들 모두 정말 친절하게 대해 주고 부족한 점을 체계적으로 잘 알려 주셔서 만족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사회생활’까지 보인 조엘진은 한국을 넘어 더 큰 무대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전성기 25세까지 김국영 10초대 한국 기록 깰 것” 한국 남자 100m 최고 기록은 2017년 김국영(34)이 세운 10초07이다. 조엘진은 “보통 남자 육상 선수 전성기를 25~26세로 보는데 25세 안으로 100m 9초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그 꿈을 달성하기 위해 미국 휴스턴대 유학을 준비 중이다. 일단 올해는 예천에서 계속 몸을 만들고 내년에 입학하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스턴대는 미국 육상 명문으로 9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쓸어 담은 ‘전설’ 칼 루이스가 육상부 코치로 있다. “구미에서 형들과 400m 계주 기록을 달성했을 때 ‘기록을 깼다’는 기쁨보다는 경기 후 영상을 다시 분석하면서 불필요한 동작, 더 다듬어야 할 것들을 발견한 기쁨이 더 컸어요. 그만큼 더 기록을 줄이고 성장할 수 있다는 거니까요. 한국 단거리에서 최고를 넘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하는 모습을 머리로 그리며,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훈련하고 달려 나가겠습니다.” 다가올 ‘20대 조엘진’의 모습을 그려 달라는 말에 차분하게 답변하는 그의 눈빛이 유난히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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