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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시설·병원… 성범죄자 131명 아동·청소년 기관서 일했다

    교육시설·병원… 성범죄자 131명 아동·청소년 기관서 일했다

    71명 해임·17명 운영자 변경·43곳 폐쇄 체육시설 34.4%로 최다… 학원 19.9% 인원대비 적발비율 게임시설 가장 높아 일부 위헌 결정에 2년 입법 공백 점검 여가부 홈페이지에 3개월 이상 공개교육시설과 병원 등에서 일하던 성범죄 경력자 131명이 퇴출됐다. 여성가족부는 학교와 학원, 어린이집, 유치원, 병원 등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대한 성범죄 경력자 취업 여부를 점검한 결과 132개 기관에서 131명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30만 5078개 기관 종사자 193만 5452명을 조사한 결과다. 성범죄 경력이 있는 종사자 71명은 해임하고 운영자일 때는 운영자 변경(17명)이나 기관 폐쇄(43곳) 등의 조치를 했다.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유형별로는 체육시설이 34.4%(45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학원이나 가정방문학습지 사업장 등 사교육 시설이 19.9%(26명), 게임시설 16.0%(21명), 경비시설 14.5%(19명), 의료기관 7.6%(10명), 문화·여가시설 5.3%(7명), 돌봄·복지시설 2.3%(3명) 순이었다. 기관 유형별 전체인원 대비 성범죄자 적발 비율은 게임시설(0.08%), 체육시설(0.05%)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게임시설 종사자 1만 명 중 8명이 성범죄자라는 뜻이다. 이번 점검은 2016년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일부 위헌 결정에 따른 입법 공백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당시 헌법재판소는 “취업제한제도 목적의 정당성, 수단의 적합성은 인정되지만 범죄의 경중과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10년의 취업제한 기간을 부과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입법 공백으로 성범죄자들이 학교 등에 취업할 수 있었다. 그러나 법률 개정안이 지난 7월 17일 시행돼 성범죄자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이 제한됐다. 법 시행 이전에 판결받은 성범죄자는 징역 3년 이상이면 취업제한 기간을 5년으로 정하고 징역 3년 미만이면 3년, 벌금형은 2년을 적용했다. 이번 점검을 통해 2년간의 입법 공백기에 취업한 성범죄 경력자뿐 아니라 취업 후 성범죄를 저질러 취업 제한을 명령받았지만 이를 숨긴 경력자도 적발됐다. 여가부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한 성범죄 경력자 취업 점검·확인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www.sexoffender.go.kr)에 3개월 이상 공개하고 있다. 적발된 성범죄 경력자에 대해서는 해임 요구, 운영자 변경, 기관 폐쇄 등의 조치를 하고 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해당 기관에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최창행 권익증진국장은 “그동안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에 취업이 가능했던 성범죄자에 대해 조치를 취해 보호자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12년 공부 끝나 자유 생겼는데”… 자기개발시기 고3 교실의 딜레마

    “12년 공부 끝나 자유 생겼는데”… 자기개발시기 고3 교실의 딜레마

    “애들 교실에 붙잡아 놓을 수도 없는데…” 학교 밖 시간 길어지고 안전사고 빈번 교사들 “업무 부담 큰데다 인프라 부족” 교육당국 내실화 요청에도 ‘뾰족수’ 없어 유은혜 “수능 후 학생 방치 점검” 대책에 “어떻게 방치로 보나” “본질 호도” 비판도“12년간 공부만 한 애들을 교실에 붙잡아 놓을 수도 없고….” 서울 대성고 학생 3명이 숨지는 등 10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 강릉 펜션 사고를 계기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고3 교실의 딜레마’가 재차 드러났다. 펜션 등의 안전 불감증이 사건의 본질이지만, 수능 이후 고3들이 학교 밖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져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건 교사나 학부모에게 고민거리다. 그렇다고 아이들 인생에서 거의 유일한 자유시간에 학교에 머물 것을 강요하긴 어려운 현실이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12월과 이듬해 2월은 고3 학사운영의 공백기다. 학기 중임에도 11월 말이면 수능·기말고사가 끝나 사실상 가르칠 내용이 없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독서·잡담하거나 담임교사와 면담하며 시간을 보낸다. 일부 고교는 오전 수업 후 귀가시킨다. 개별적인 교외 체험학습 활동 등도 빈번하게 허용되고 있다.이 기간 고3들은 ‘지옥 같던 대입 레이스가 끝났다’는 해방감을 즐기다 안전사고를 당하는 일이 이따금 생긴다. 일부 학생들은 무단결석·조퇴를 하기도 한다. 경기도의 한 고교 교사는 “남학생들은 오토바이를 타다가 다치는 일 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교실에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게 하지 말고 대학 진학 또는 사회 진출을 앞둔 학생들에게 도움될 만한 진로 교육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당국도 대책을 내놓고는 있다. 교육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들은 12월과 2월을 ‘자기개발시기’로 이름 붙이고 형식적 수업 등에서 벗어난 프로그램 운영을 일선 학교에 요구한다. 올해 서울교육청이 대성고 등에 보낸 ‘자기개발시기 학사운영 내실화 협조 요청’ 공문에 따르면 교육청은 학교들에 “평소 수업에서 못 다뤘던 진로 교육, 민주시민교육, 독서·인성교육 등을 참여·활동 위주로 수업해 달라”고 권했다. 이재하 대전 중일고 교사는 “학교들은 전문 강사를 초빙해 여행 방법이나 아르바이트 때 임금 체불 등 피해를 안 보는 법 등을 특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성고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말 열린 대성고의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회의록을 보면 이 학교 연구부장은 ‘수능 이후 교육 활동계획’을 학운위원들에게 보고하며 “수능 이후 학교 일정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교양수업, 담임 면담, 스포츠·영상 수업 등을 할 예정”이라면서 “학생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나름대로 수업을 잘 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수시 합격자 발표 이후인 17~21일 학생들에게 개인체험학습 계획서를 받고 교외활동을 허락했다. 펜션 사고 사상자 10명도 이 기간 ‘우정여행’을 떠났다가 참변을 당했다. 교육당국은 펜션 사고 이후 고3 학생의 관리 강화 대책을 내놨다가 예상치 못한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강릉 펜션 사고 상황점검회의에서 “수능 이후 마땅한 교육 프로그램이 없어 학생들이 방치되는지와 체험학습 명목으로 고등학생끼리 장기 투숙하는 여행이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능 이후 학생에게 학교가 조금의 자유를 준 것을 어떻게 ‘방치’로 볼 수 있느냐”, “사건의 본질은 펜션 측의 안전 불감증”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수능을 12월에 치르거나 대입 수시 전형 서류접수 일정을 현행 9월에서 수능 이후인 12월로 미뤄 정시 전형과 함께 진행하면 학기 말 학사 공백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중장기 과제로 당장 실현 가능성은 없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학교에서 수능 후 고3들에게 도움 될 교내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해도 인프라도 부족하고 교사들 업무 부담도 크다”면서 “교육계에서도 고민이 크지만 뾰족한 방안이 없다”고 토로했다. 유대근 기자 dyanmic@seoul.co.kr
  •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중국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중국

    “캐나다를 두들겨라.”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백기 들기’ 직전까지 내몰린 중국이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 대해 무차별 ‘보복 공세’를 펼치고 있다. 캐나다에서 중국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멍완저우(孟晩舟·46) 부회장겸 최고재무관리자(CFO)가 체포된 것을 빌미로 중국 정부가 캐나다인들을 잇따라 억류한데 이어 관영매체들까지 캐나다 제품 불매운동까지 선동하고 나서는 등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중국은 13일 중국 내에서 실종된 캐나다인 사업가를 체포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중국 정부가 캐나다인을 억류 조치한 것은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이후 두번째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캐나다인 2명을 억류 중이며, 이들은 중국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활동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캐나다 전직 외교관인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 국제위기그룹(ICG)의 마이클 코프릭 선임고문이 중국 국가안보를 훼손한 혐의로 체포돼 중국 국가안전부에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루 대변인은 두 사안 모두 조사 중이며, 억류 중인 캐나다인 2명에 대해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랴오닝(遼寧)성 정부의 공식 뉴스 사이트를 인용해 국가안전부 단둥(丹東)지부가 10일 캐나다인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도 이날 캐나다 국적의 사업가 스페이버가 중국에서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 정부에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알린 후 모든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대북교류단체 ‘백두문화교류사’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알려진 스페이버 는 2013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평양 방문을 주선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기도 했다. 중국 관영매체도 ‘캐나다 때리기’에 가세했다. 중국 공산당중앙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글로벌 타임스(GT)는 14일 논평을 통해 “캐나다는 미국의 졸개 노릇을 해서는 안 된다”며 “만약 캐나다가 계속해서 미국의 졸개 역할을 하고 중국 국민에 대한 구금을 이어간다면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극적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당국은 멍 부회장 구금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며 “멍 부회장을 당장 풀어주지 않으면 캐나다는 심각한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각한 결과’와 관련해서는 “만약 그런 일이 실행되면 중국은 캐나다 상품에 대한 수입 제재와 다른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며 “멍 부회장 구금은 순전히 정치적인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GT는 “캐나다가 계속해서 미국의 말만 듣다가는 더 넓은 정치 게임에서 ‘장기판의 졸(卒)’이 될 것”이라며 “캐나다는 중국과 독립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중국 소비자들은 벌써 캐나다의 유명 브랜드인 캐나다 구스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소비자들은 멍 부회장의 체포 소식을 듣고 캐나다 구스 제품을 사기 꺼린다”고 덧붙였다. 양시위(楊希雨) 중국 국제문제연구소(CIIS) 주임은 GT와의 인터뷰에서 “멍 부회장 사건은 캐나다가 우호적이고, 독립적인 사법시스템을 갖춘 국가라는 중국인들의 오랜 생각을 뒤집고 있다”며 “이는 결국 무역과 문화 교류 등 양국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따라 캐나다의 고가 의류업체 ‘캐나다 구스’(CANADA GOOSE)가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의 타깃이 됐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중국시장내 매출 비중이 10%에 이르는 캐나다 구스는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과 홍콩 등지에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었다. 캐나다 구스는 멍 부회장 체포가 알려진 지난 5일 이후 엿새 만에 주가가 19%나 곤두박질쳤다. 4일 68.38달러였던 캐나다 구스 주가는 11일 55.26달러로 폭락했다. 캐나다 구스는 1957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창업한 패션 기업이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타고 퍼져 나간 캐나다 브랜드 불매운동이 결정적 이유였다. 팔로워가 49만 명에 이르는 한 웨이보 사용자는 캐나다 브랜드 불매 운동을 촉구하는 글과 함께 캐나다 구스 패딩 사진을 올리며 다른 캐나다 브랜드 제보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임을 위한 행진곡’ 세계 민중 가요로 널리 울려 퍼진다

    ‘임을 위한 행진곡’ 세계 민중 가요로 널리 울려 퍼진다

    동남아선 민주화운동 상징곡처럼 등장 2022년까지 표준 가사 마련해 번역·배포 창작뮤지컬 등 문화콘텐츠 제작·보급도‘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민중가요로 자리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세계 민주주의 상징곡으로 거듭난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임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비 9억원이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 곡을 기반으로 전 세계인이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작·보급, 글로벌 브랜드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2022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83억원(국·시비 각 50%)을 투입한다. 시는 우선 ‘임을 위한 행진곡 창작 뮤지컬’을 제작하고 2020년 5·18 40돌을 기념해 국내외 순회공연을 추진한다. 또 홍콩·대만·중국·캄보디아·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국가별로 제각각 불리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표준화하기로 했다. 이어 2022년까지 표준 가사를 마련하고 가사와 배경, 과정 등을 세계어로 번역해 배포한다. 이 밖에 아시아, 유럽 등 민중가요 분야 활동가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아카데미, 워크숍 등 국제학술행사도 추진한다. 시와 광주문화재단은 ‘임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를 위해 올해부터 관현악곡 제작, 국내외 연주회 개최, 창작 관현악곡 작품공모 등을 진행해 왔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 5월 광주의 고통과 시민의 결연한 의지를 녹인 민주화의 상징 노래로 불려 왔다. 5·18 때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항쟁 마지막날인 27일 옛 전남도청에서 최후를 맞은 윤상원과 지역 노동운동가 박기순(1978년 사망)의 ‘영혼 결혼식’(1982년 2월)에서 처음 등장했다. 소설가 황석영이 통일운동가 백기완의 장편시에서 일부를 차용해 가사를 썼고, 전남대 출신 김종률이 곡을 붙였다. 이후 ‘5월 투쟁’과 시위 현장에서 으레 등장했다. 태국·말레시아·대만 등 동남아 곳곳의 민주화 운동에서도 불리면서 세계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노래로 여겨졌다. 보수정권 시절 5·18 기념일마다 참석자 제창 여부를 놓고 숱한 논란을 빚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돈보다 생명, 죽음의 외주화 멈춰라”… 다시 촛불

    “돈보다 생명, 죽음의 외주화 멈춰라”… 다시 촛불

    “죽음의 외주화를 즉각 멈춰라.” 24세 꽃다운 나이의 한 ‘비정규직’ 청년이 지난 11일 충남 태안군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면서 애도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광장에는 다시 촛불이 켜졌다. 13일 전국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밤 서울 광화문광장 내 세월호 농성장 앞과 태안군 태안터미널 앞에서 김용균씨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동시에 열었다. 집회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각종 노조와 진보 성향의 정당 관계자들, 그리고 일반 시민 등 약 500여명이 촛불을 들고 모였다. 각 광장에는 분향소도 마련됐다.행사를 진행한 김수억 금속노조 비정규직지회장은 “돈보다 생명이다. 더이상 죽을 수 없다. 비정규직 없애자”고 외쳤다. 이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건강 악화로 참석하지 못한 대신, 김씨를 추모하는 시를 전달했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죽음을 무릅쓰고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실상을 알리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면서 “장례 절차보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우선이라는 유족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자유 발언에 나선 김씨의 직장 동료는 “꿈을 향해 열심히 일한 그가 살해를 당한 것”이라며 “이 원통함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라고 울먹였다. 한 조합원은 “김씨의 업무는 정규직이 하던 일이었다”면서 “외주화로 ‘2인 1조’라는 근무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안터미널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도 조합원들은 “죽음의 외주화를 당장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김씨는 11일 새벽 3시 20분쯤 태안화력 9·10호기 석탄 운송용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마크롱 ‘노란조끼’에 백지투항…최저임금 月100유로 인상 당근 제시

    마크롱 ‘노란조끼’에 백지투항…최저임금 月100유로 인상 당근 제시

    ‘성난 민심’ 진정 쉽지 않을 것…휴가시즌 시위동력 약화 전망도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한 달간 계속된 ‘노란 조끼’ 시위에서 분출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요구 사항을 대폭 수용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강력한 민심 수습책을 제시했지만 대통령 퇴진 요구까지 나아간 ‘성난 민심’을 달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이 큰 틀에서 국면전환을 꽤한 데다 조만간 크리스마스 휴가시즌이어서 시위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저녁 8시 생방송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최저임금 인상, 저소득 은퇴자의 사회보장세 인상 철회 등의 추가 조치를 발표했다. 앞서 전기·가스요금 동결,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강화 유예, 유류세의 내년 인상 계획 백지화 등에 이어 새롭게 강력한 여론 진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마크롱이 이날 발표한 조치들은 그가 집권 후 추진해온 국정과제의 상당 부분을 철회한 것으로, 노란 조끼 시위로 분출된 저소득층과 농어촌 지역민들의 요구에 사실상 ‘굴복’한 것에 가까워 보인다. 특히 최저임금을 월 100유로 인상하기로 한 것은 프랑스의 9%에 이르는 고질적인 높은 실업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백기투항’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부유세(ISF)의 원상복구 요구를 마크롱이 거부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노란 조끼 시위가 이어질 ‘불씨’는 남아있다. 마크롱 정부는 부유층과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 촉진을 내세워 기존의 부유세(ISF)를 부동산자산세(IFI)로 축소 개편하면서 사실상 부유세를 폐지한 바 있다. 마크롱은 담화에서 자신의 단점으로 지적되온 훈계조의 직설화법에 대해서도 “많은 분께 상처를 드려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이른바 ‘노란 조끼’ 시위가 본격화한 뒤 전국에 들불처럼 번진 이래로 마크롱이 직접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한 달 만에 사실상 처음이다.앞서 프랑스 정부의 지속적인 유류세 인상 등에 항의해 지난달 17일부터 본격화한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는 걷잡을 수 없이 격화하며 최근에는 폭력사태로 번지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1일 파리에서는 최대 번화가 샹젤리제 거리 주변의 상점이 대거 약탈당하고 다수의 차량이 시위대의 화염병 공격으로 불타면서 정부는 코너에 내몰렸다. 이번 대국민 담화에 대해 시위대 사이에서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AP가 보도했다. 도미니크라는 이름의 노란조끼 시위자는 “마크롱은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며 “그는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리의 한 시위 참가자는 BFM TV에 이번 담화에 대해 “그것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서 시위대는 국민투표를 원한다고 말했다. 노란조끼 시위대 대표 중 한 명인 뱅자맹 코시도 “그것은 정치적 방향의 변화라기보다는 일종의 예산 조정”이라면서 “그것은 프랑스인이 원하는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가에서는 그러나 마크롱이 ‘노란 조끼’의 거센 기류에 사실상 항복에 가까울 정도로 양보를 한 만큼 시위 동력이 크게 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최근 집회인 지난 8일 전국에서는 총 13만 6000명 모인 것으로 최종집계돼 첫 전국 시위였던 지난달 17일의 29만명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등 시위 규모는 감소세에 있기도 하다. 정치 분석가 도미니크 무아시는 AP에 휴가철이 다가오고 마크롱 대통령이 약속한 국가적 차원의 토론이 시작되면 노란조끼 시위도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현 정부는 독재 국가”… 44년 만에 빛 본 민청학련 기록들

    “현 정부는 독재 국가”… 44년 만에 빛 본 민청학련 기록들

    “현 정부는 비민주적인 독재 체제이기 때문에 우호국들조차 경찰 국가이자 독재 국가라는 비난이 지대하다.”(1974년 5월 비상군법회의에 회부된 윤보선 전 대통령의 피의자 신문조서 중)44년 전 발생한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 관련 기록물이 처음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국방부 검찰단에서 보관하던 민청학련 사건 관련 기록물을 지난달 이관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기록물은 총 105권이다. 대부분 기소대상자(140여명) 관련 기록이다. 민청학련 사건은 1972년 유신헌법 제정 뒤 반유신 운동이 일어나자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에서 “배후에 간첩단(인민혁명당)이 있다”고 규정하고 조사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1974년 4월 ‘긴급조치 4호’를 발동해 유신헌법에 반대하는 1024명을 조사하고 이 가운데 180명을 비상군법회의에 회부했다. 2005년 12월 국가정보원과거사진실위원회는 이 사건을 ‘대한민국 최대 학생운동 탄압사건’으로 규정했다. 2010년 10월 법원은 피해자에게 국가 배상 판결을 내렸다. 이번 기록물은 민청학련 사건 관련자 180명에 대한 재판기록과 수사기록을 모은 것이다. 구속영장과 공소장, 공판조서, 수사보고, 진술조서, 피의자 신문조서, 증거자료 등을 담고 있다. 이번 기록물은 유신헌법 이후 긴급조치가 사건화되고 긴급조치 위반자들이 구속되는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 자료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민청학련 사건 이외에도 1967년 대통령선거법 위반 사건 등 관련 기록물이 대거 포함돼 있다. 윤보선 전 대통령과 장준하·제정구 전 국회의원, 민주화운동가 백기완 등 다양한 인물들의 기록도 담겨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천이슬, 공백 깬 미모 “연기 집중 위해 사업 접었다”

    천이슬, 공백 깬 미모 “연기 집중 위해 사업 접었다”

    인형처럼 눈에 띄는 미모와 섹시한 몸매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천이슬. 다양한 예능 활동으로 활발하게 대중과 만났던 그녀가 잠깐 우리 곁에서 멀어진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에 대해 연기에 대한 열망, 배우에 대한 목마름이 커 꾸준하게 연기 공부를 하고 오디션을 보며 지낸 시간이라는, 본인 스스로는 공백기가 아니었다는 답을 한 그녀. 알차게 연기 공부를 해 온 끝에 내년 상반기 영화와 단막극으로 대중과 다시 만날 준비를 마치고 활동에 기지개를 켠 배우 천이슬을 만났다. 총 네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천이슬은 발랄한 느낌의 데님룩부터 평소 볼 수 없던 시크한 무드를 제대로 소화한 것은 물론 블루톤 니트로 포근한 느낌을 연출하는 동시에 화이트 블라우스와 네이비 스커트로 심플한 느낌까지 두루 오갔다. 화보 촬영 후 마주한 그녀에게 먼저 공백기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딱히 어떤 이유가 있던 건 아니다. 소속사를 옮기면서 중간에 텀이 좀 생겼었고 지금 회사로 소속을 옮긴 후에는 연기 공부를 하면서 지냈다”고 답하며 “연기 공부를 하는 사이에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동했는데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 하다 보니 굉장히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연기에 대한 갈증이 더 커져서 한 가지 분야에 집중하고자 주얼리 사업을 정리했다”고 지난 시간을 설명했다. 주얼리 사업을 통해 인생의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며 웃어 보인 그녀는 “내가 직접 만든 주얼리가 생산되고 판매될 때의 쾌감이 엄청나다. 배우 신혜선, 공승연 씨에게 주얼리를 류화영 씨에겐 가방을 협찬했던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다시 활동을 재개하며 먼저 공포영화 ‘폐교’ 촬영을 마쳤다는 천이슬은 “내가 맡은 역은 수동적인 캐릭터지만 숨은 이야기도 있어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촬영 당시 어두운 밤에 복도를 달리는 장면이 가장 두려웠던 경험이다. 스태프들이 등 뒤에 있어서 더 무서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한국-몽골 합작드라마인 ‘패션모델실종사건(가제)’ 촬영도 마무리 지었다고 전한 그녀는 “패션모델 역을 맡았는데 20cm 정도 되는 힐을 신고 워킹하는 장면을 찍었던 게 가장 힘들었다”며 극 중 에피소드 역시 들려줬다.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천이슬은 연기 하고 싶은 역할도, 작품도 많은 새내기 배우였다. 다양한 작품을 연기하고 싶지만 그중에서도 인상 깊게 본 작품으로 SBS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를 꼽으며 “손여은 선배님 같은 캐릭터의 악역 연기를 해 보고 싶다. 한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그런 캐릭터에 흥미를 느끼게 되는 거 같다”는 설명을 하기도 했다. 연기자로서 피할 수 없는 오디션 탈락 경험에 대해서는 의외로 당차고 굳센 생각을 밝혀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당연히 오디션에 합격하는 것보다 탈락하는 일이 더 많다. 그래도 상처받지 않는 편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할 기회라는 생각이 크다”고 답한 그녀는 “오디션에 탈락하고 힘든 시간이 있어도 배우를 포기하고 싶단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평생 연기를 할 생각이니 순간의 탈락과 힘듦에도 지치지 않을 수 있었다”며 연기에 대한 깊은 열정을 드러냈다. 조승우, 박해진의 팬이라는 그녀는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수줍은 답을 하며 “롤모델은 손예진, 전지현 선배님이다. 손예진 선배님의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팔색조 매력이 멋있고 전지현 선배님만의 그 아우라와 사랑스러움이 정말 좋다”며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녀려 보이는 외모와 달리 혼자 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천이슬은 “운동을 좋아하는데 운동도 주로 혼자 하는 편이고 혼자 영화도 자주 보고 밥도 잘 먹는다”며 “성격은 약간 내성적인데 성향은 또 활발한 거 같다. 예능 프로그램도 SBS ‘정글의 법칙’처럼 무언가 만들고 도전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 좋다”며 의외의 반전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몸매 관리 팁으로 무엇이든 잘 먹는 대신 적게 먹는 소식을 전수한 그녀는 자상하고 다정한 남자가 좋다는 이상형을 밝히기도 했다. 원래 얼굴은 전혀 보지 않는 편이라 다정한 성격이 1순위라는 자신만의 기준을 전했다. 과거 천이슬의 다양한 매력을 엿볼 수 있었던 KBS 예능 ‘인간의 조건’에서 만난 인연들은 그녀에게 소중한 존재인 것 같았다. 김신영, 김지민, 김영희를 비롯해 김숙 등과 꾸준하게 연락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한 천이슬. 그녀는 사소한 일, 인연 등에도 감사함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는 한편 어떤 질문에 답할 때도 조심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본인의 답변 하나가 어떤 반응을 불러올지 걱정하고 조심스러워 하는 그녀에게서 안쓰러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당차고 소신 있는 그녀의 행보에 잔잔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송민지 “임채홍과 결혼? 배우 만나고 싶지 않았다”

    송민지 “임채홍과 결혼? 배우 만나고 싶지 않았다”

    KBS1 ‘비켜라 운명아’에서 금수저와 취집을 꿈꾸는 디자이너 서지연 역할로 열연하고 있는 송민지와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FRJ Jeans, 위드란(WITHLAN), 프론트(Front)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는 감각적인 룩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브라운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루즈한 원피스로 편안한 무드를 자아냈다. 이어진 촬영에서는 독특한 패턴의 니트 원피스에 러플 디테일의 블라우스로 유니크한 매력을 발산했다. 마지막 촬영에서는 데님 재킷에 데님 팬츠를 입고 감각적인 무드를 연출하며 완벽한 컷을 완성했다. 촬영이 끝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가장 먼저 출연 중인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에 말문을 열었다. 오랜만에 드라마 ‘비켜라 운명아’로 브라운관 복귀 소식을 전한 그는 맡은 캐릭터에 대해 “금수저와 취집을 꿈꾸는 푼수 같은 디자이너로 나와요. 지금처럼 밝은 캐릭터는 처음 해봐서 하면서도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욕심 많아 보이지만 허당끼 있는 캐릭터예요. 어느 정도 캐릭터에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죠”라고 설명했다. 생애 첫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그는 “촬영하는 곳에 분장실이 하나라 다 같이 쓰는 거라 조용한 편이에요. 근데 저는 조용한 곳에 있다가 갑자기 밝은 연기를 하려니 초반에는 낯설더라고요. 겉으론 티가 안 나도 낯가림이 상당한 편인데 그런 환경들이 적응이 안 됐죠. 그래서 시작하기 전에 혼자 복도를 돌아다니면서 텐션을 올리죠. 선배들한테 괜히 말도 걸고요”라며 웃음 섞인 대답을 전했다. 촬영장 분위기와 친하게 지내는 출연진에 대해 묻자 “박윤재, 진예솔 배우와는 학교 선후배 관계라 확실히 편해요. 학교에서 보다가 현장에서 보니까 반갑더라고요. 서로 챙겨주고 수다도 떨고요. 촬영장에서는 아무래도 상대역으로 나오는 육동일 씨와 붙는 씬이 많다 보니 친하게 지내고 있고요”라고 전했다. 한결같이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그에게 연기의 시작은 어떻게 하게 된 거냐고 묻자 “수능 끝나고 우연히 연극 한 편을 보게 됐어요. 소극장이었는데 열연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요. 무대와 관중석이 가깝다 보니 배우들의 땀이 보이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갑자기 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더라고요. 한 달 남짓 남은 시간 동안 개인 레슨을 받아 운이 좋게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게 됐어요”라고 답했다. 연극 무대로 데뷔한 그는 “아무래도 연극은 인물을 고민하는 시간이 더 많기도 하고 하루에 열 시간씩 연습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너무 재밌더라고요. 오디션을 통해 시작하게 돼서 그런지 더 애착이 생기더라고요. 지금도 연극은 너무 하고 싶어요”라며 연극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드라마, 영화, 연극 등 작품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긴 공백기를 가졌는데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해 연기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며 “고민이 많은 찰나 드라마 ‘끈질긴 기쁨’ 함께 했던 김종연 감독님을 우연히 만났어요. 너무 힘들어서 못 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감독님께서 포기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감독님 덕분에 지금 작품도 하게 됐고요. 사실 그동안 하나씩 내려놓고 있었거든요. 욕심부린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항상 힘이 되게끔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죠”라며 공백기 동안 겪은 슬럼프에 대한 대답을 전했다. 드라마 방영 후 시청자 피드백에 대한 반응에 대해서 묻자 “반응은 생각보다 무난했던 것 같아요. 근데 제가 화면이 너무 안 나와요. 많이 걱정됐었는데 점점 맞춰가고 있어요. 너무 통통하게 나와서 다이어트를 해야 하나 싶고요. 어떻게 하면 잘 나올까 생각도 하고요. 다른 분들은 연기할 때 예쁜 표정으로 나오는데 저는 너무 현실적인 표정인 것 같기도 하고요. 연기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지금은 재밌어요”라고 전했다. 연기자 임채홍와 백년가약을 맺은 그는 결혼 생활에 대한 물음에 “원래 저는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은 만나고 싶지 않았거든요. ‘도대체 나는 어떤 사람과 맞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찾았더니 제 곁에 선한 남편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너무 재밌어요.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땐 재미없을 수 있지만 제가 봤을 땐 재밌거든요. 무엇보다 저와 잘 맞아서 친구랑 소꿉장난하는 느낌이에요. 친구 같은 남편이죠”라고 답했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못해본 게 너무 많아요. 점점 나이 드니까 제 나이대에 맞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노처녀들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도 좋고 30대의 현실을 담은 이야기가 녹아있는 작품도 해보고 싶어요. 딱 그 나이대에 맞는 사랑이나 고민들이 있잖아요. 얼마 전에 드라마 ‘최고의 이혼’도 재밌게 봤고요”라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 씨가 했던 역할도 너무 좋았고요. 연상연하 로맨스도 좋네요. 잘생긴 남자배우랑 하게 된다면 당연히 좋겠죠? 함께 호흡 맞춰보고 싶은 배우는 조정석 배우요. 연기할 때 너무 매력 있잖아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피부 관리와 몸매 관리에 대한 물음에는 “저탄수 고단백 식단을 유지했고요. 요즘은 노니가 좋다고 해서 노니 원액도 먹고 보통 차를 끓여 마시고 있어요. 그렇게 먹으니까 좀 더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우엉이나 한방 약재 종류의 차를 습관적으로 마시거든요. 그러고 보니 운동에도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고요”라고 답했다. 롤모델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도연 배우요. 눈빛 하나만으로도 감정 전달이 되고 매력 있어요.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고요”라고 밝혔으며, 친하게 지내는 배우로는 하시은을 꼽으며 매일 수다 떨기 바쁘다며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과거 이효리 닮은꼴로 화제가 됐던 그에게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예전부터 듣긴 했어요. 근데 화면으로 나올 때랑 너무 다르니까 욕먹더라고요. 제가 봐도 화면에서는 전혀 닮지 않았거든요. 간혹 사진에서 보면 닮았나 싶을 때도 있는데 예전만큼 많이 듣진 않아요. 조심스러운 부분이죠”라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물음에 “튀지 않고 작품에 묻어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게 공연이든 스크린이든 브라운관이든 상관없어요”라고 답하며 앞으로의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 “난 관세맨… 진짜 합의 아니면 노딜” 中에 다시 강공

    트럼프 “난 관세맨… 진짜 합의 아니면 노딜” 中에 다시 강공

    “합의 불발 땐 관세폭탄 재개” 선전포고 시진핑 겨냥 “함께 저녁한 날부터 90일” 中상무부도 “합의 내용 실행 자신있다” 美 요구한 ‘지재권 절도’ 처벌 조치 내놔 독일차 빅3 “투자 확대” 트럼프에 백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90일 시한부 무역협상을 앞두고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관세맨’(Tariff Man)으로 자처하며 전면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폭탄 재개를 경고하는 등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우리는 중국과 ‘진짜 합의’를 하거나, 아니면 아무런 합의도 하지 않을 것(노딜)”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이어 “(중국과 합의가 불발되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중대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90일간의 협상이 결렬되면 곧바로 전면적인 관세 폭격을 개시한다는 사실상의 ‘선전포고’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오전에도 트위터에 “중국과 협상은 이미 시작됐다. 연장되지 않는다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저녁 식사를 한 날로부터 90일 후에 끝날 것”이라며 내년 3월 1일이 데드라인이라는 걸 재차 상기시켰다. 그는 “기억나지 않는다면 (다시 말하는데), 나는 ‘관세맨’”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시 주석에게 직접 보내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이날 CNBC에 “그들(중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 말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모두가 정말 행복해질 것”이라면서 “중국 측이 합의를 위한 세부 사항을 정확히 밝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밝힌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와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약속을 실행하라는 압박이다. 중국 상무부는 5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일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합의 내용 실행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측 경제무역 대표단이 90일 안에 명확한 시간표와 로드맵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은 이날 미국의 핵심 요구 사항 중 하나인 ‘지식재산권 절도 행위’를 한 중국 기업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는 처벌 조치를 내놨다. 선제적 조치를 통해 협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판단된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4일 인민은행과 국가지식재산권국, 최고법원 등 38개 부문 공동으로 지식재산권을 상습적으로 침해하거나 특허 출원할 때 허위 서류를 낸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조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압박에 독일차 3사가 백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BMW와 폭스바겐, 다임러 등 독일 자동차 빅3 업체 경영진을 불러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요구했다. 이에 독입 업체들은 대미 투자 확대 가능성을 내비치며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노란 조끼’에 두 손 든 마크롱… 佛 친환경 에너지 정책 스톱

    ‘노란 조끼’에 두 손 든 마크롱… 佛 친환경 에너지 정책 스톱

    극우·극좌 시위꾼 가세… 평화집회 변질 방화·약탈·개선문 공격 등 폭력 시 위 주도 인근 80세 주민 최루탄에 얼굴 맞아 숨져프랑스가 전국적으로 ‘노란 조끼’ 시위를 불러일으킨 유류세 추가 인상 조치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4일(현지시간) 당초 내년 1월로 예정했던 유류세 인상과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강화 조치를 6개월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필리프 총리는 이날 생방송 연설에서 “이번에 표출된 분노를 보거나 듣지 않으려면 맹인이 되거나 귀머거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프랑스의 통합을 위험에 빠뜨리는 세금은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노란 조끼’ 시위로 표출된 세금 인하 요구에 정부가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유류세를 점진적으로 인상해 왔다. 내년 1월 1일부터 유류세 추가 인상 계획을 밝히면서 반발을 키우는 바람에 격렬한 시위를 불렀다. 특히 지난 1일 파리에서의 ‘노란 조끼’ 집회를 격렬한 폭력 사태로 물들인 장본인은 극우·극좌 양 진영의 시위꾼이었다고 파리 당국이 3일 발표했다. 파리 검찰청과 경시청은 최근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 등 중심가에서 방화와 반달리즘(문화재 파괴) 등의 폭력 시위를 주도한 이들 다수가 극우단체와 극좌단체 조직원들이라고 밝혔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지난달 17일 첫 시위를 벌였던 ‘노란 조끼’는 당초 중산층 시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여 조직한 집회다. 이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유류세 인상 정책에 반대하는 거리 행진으로 평화적 형태의 시위를 했다. 그러나 극단주의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노란 조끼’가 반정부 성향의 폭력 시위로 점차 변질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차 집회였던 지난 1일 샹젤리제 거리 등에서 방화와 약탈을 시작한 것은 ‘악시옹 프랑세즈’, ‘바스티옹 소시알’ 등 프랑스의 대표적 극우단체로 드러났다. 극좌단체도 뛰어들었다. 파리 경찰은 리베라시옹에 “개선문 공격은 극좌단체 회원들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파리 도심에서 극우와 극좌단체 소속원들이 충돌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리베라시옹은 해산된 극우조직 ‘외브르 프랑세즈’의 전 수장인 이방 베네데티가 극좌파 조직원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뱅자맹 그리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이날 유럽1 라디오에서 “1000∼1500명이 경찰과 맞서 싸우고 파괴하고 약탈하는 극렬 시위를 했다. 이들은 노란 조끼 시위와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극단적인 시위 형태로 바뀌면서 인적·물적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1일 마르세유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인근 아파트에 사는 80세 여성이 덧문을 내리다 얼굴에 최루탄을 맞고 숨졌다. 지난달 17일 첫 노란 조끼 시위 이후 사망자는 4명에 달하며 부상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 더구나 일반 상점, 호텔, 음식점 등 프랑스 소비업종도 매출 급감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뉴스 in] 佛 유류세 인상 연기… 마크롱 ‘백기’

    [뉴스 in] 佛 유류세 인상 연기… 마크롱 ‘백기’

    프랑스 정부가 유류세 인상 조치를 연기했다. 유류세 인상 정책에 불만을 품은 프랑스 시민들의 시위가 격화되자 완강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4일(현지시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유류세 추가 인상을 6개월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 ‘운명과 분노’ 소이현, 첫 방송부터 강렬 “서슬 퍼런 분노”

    ‘운명과 분노’ 소이현, 첫 방송부터 강렬 “서슬 퍼런 분노”

    ‘운명과 분노’ 소이현이 강렬한 변신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소이현은 지난 1일 첫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운명과 분노’(극본 강철웅, 연출 정동윤)에서 8시 뉴스 앵커 차수현 역을 맡았다. 소이현은 재벌가에 입성하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거침없이 행동하는 등 완벽히 차수현에 몰입한 모습으로 공백기를 무색하게 만드는 연기를 선보였다. 차수현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졸부로 취급 받는 것이 싫어 재벌 2세 태인준(주상욱 분)과의 정략 결혼을 선택한 인물. 약혼자 태인준을 그룹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능력, 집안 등을 총동원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차수현과 구해라(이민정 분)의 악연이 시작됐다. 태인준은 중요한 거래처와의 계약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구해라에게 호의를 베푼다. 태인준이 자리를 비운 사이, 차수현은 구해라에게서 태인준의 명함을 빼앗고 “질척거리지 말고 돈만 챙겨”, “도둑년들”이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태인준의 호의가 계속 되자 차수현은 분노하기 시작했다. 태인준과 구해라가 헬기 데이트를 한 것도 모자라 태인준이 헬기에서 내리려는 구해라에게 다정하게 손을 내민 것. 게다가 구해라가 자신의 명품 드레스를 입고 있어 차수현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차수현은 구해라를 보자마자 뺨을 때리고 드레스를 찢어버렸다. 그리고 “쓰레기 인생”이라며 구해라를 무참히 짓밟았다. 분노했지만 어딘가 여유가 느껴지는 소이현의 표정은 차수현의 내공을 짐작하게 만들었다. 생긋 웃어 보이다가도 얼음장 같이 차가워지는 눈빛으로 소름을 유발하기도. 차수현-구해라의 갈등과 관계 변화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약 2년 만에 드라마 복귀로 관심을 모았던 소이현은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사전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사랑과 운명, 복수, 분노가 얽히며 펼쳐질 앞으로의 전개 속 소이현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소이현이 출연하는 SBS 주말 특별기획 ‘운명과 분노’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운명과 분노’ 소이현, 설렘 가득 첫방 홍보 “이민정과 악연”

    ‘운명과 분노’ 소이현, 설렘 가득 첫방 홍보 “이민정과 악연”

    드라마로 복귀한 소이현이 ‘운명과 분노’ 첫 방송 홍보에 나섰다. 소이현의 소속사 키이스트가 공식 유튜브를 통해 SBS 새 주말 특별기획 ‘운명과 분노’(극본 강철웅, 연출 정동윤) 첫 방송을 홍보하는 소이현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소이현은 블랙 드레스를 입고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여신의 자태를 뽐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운명과 분노’ 첫 방송을 홍보하는 내내 설렘 가득한 미소를 띠고 있어 보는 이들마저 기분 좋게 만든다. 소이현은 가장 먼저 “제가 오랜만에 드라마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면서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서 “(‘운명과 분노’에서) 그동안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궁금증을 자극해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운명과 분노’에서 소이현이 맡은 차수현은 자신의 집안 배경, 능력 등 가진 것을 모두 동원해 진정한 상류층으로 거듭나고 싶어한다. 재벌 2세 태인준(주상욱 분)과 정략 결혼을 앞두고서 구해라(이민정 분)와 악연이 시작되고 과거 연인 진태오(이기우 분)와 얽히는 등 첨예한 갈등을 벌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소이현은 “여러분께서 많이 기다려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오늘(1일) 밤 9시 5분 첫 방송되는 ‘운명과 분노’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 드린다”고 당부를 전했다. 소이현이 보여줄 탐욕적인 악역 연기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단연 소이현의 믿고 보는 연기 내공 때문이다. 결혼과 출산으로 공백기를 갖게 됐지만 소이현은 2002년 데뷔 이후 꾸준히 작품을 해오며 여러 차례 연기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주연으로서 뛰어난 역량을 인정 받은 배우다. 지난 30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소이현이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고 밝혔던 만큼 ‘운명과 분노’에서 ‘배우 소이현’의 힘을 다시금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민중미술 대표 평론가 김윤수 前국립현대미술관장 별세

    민중미술 대표 평론가 김윤수 前국립현대미술관장 별세

    盧정부 시절 연임… MB때 해임 수난도한국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평론가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29일 별세했다. 82세. 경북 영일 출신의 고인은 서울대 미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3∼1998년 ‘창작과 비평’ 발행인 겸 대표를 지냈으며, 1984∼2001년 영남대 미대 회화과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전국민족미술인연합 의장 등을 지냈다. 고인은 1970~1980년대 독재정권에 맞서 진보적 문화예술 운동을 조직하는데 앞장섰다. 1975년에는 김지하 시인의 ‘양심선언’ 배포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돼 이화여대 미학과 교수직에서 해직되기도 했다. 고인은 1980년대 추상주의에 맞서 민중미술가들에게 이론적 틀을 제공했다. 김정헌·신학철·임옥상 등 현대 민중미술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평론으로 조명해왔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재직해 한 차례 연임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2008년 11월 임기를 10개월가량 남겨놓고 해임됐다. 마르셀 뒤샹 작품 ‘여행용 가방’을 사면서 규정을 위반했다는 명목이었지만 대법원에서 해임 무효 판결을 받았다. 저서로는 ‘한국현대회화사’(1975), 번역서로는 존 버거의 ‘피카소의 성공과 실패’(1984), 허버트 리드의 ‘현대회화의 역사(1991) 등이 있다. 장례는 민족예술인장으로 치러진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고 박불똥·백낙청·백기완·강요배 등 진보진영 인사들이 장례위를 구성했다. 유족으로는 동생 김익수(영남대 명예교수)와 부인 김정업(상담심리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월 2일 오전 9시 30분. (02)2072-2091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나설칠 대위” 이태란, ‘한끼’ 성공 위해 12년 전 드라마 소환

    “나설칠 대위” 이태란, ‘한끼’ 성공 위해 12년 전 드라마 소환

    배우 이태란이 한 끼 성공을 위해 추억의 드라마를 소환했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는 드라마 ‘SKY 캐슬’에 출연하는 배우 정준호와 이태란이 밥동무로 출연한다. 두 사람은 이경규, 강호동과 함께 안산시 고잔동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 녹화에는 최근 3년 만에 드라마 ‘SKY 캐슬’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배우 이태란이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하며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긴장한 표정으로 오프닝에 등장한 이태란은 “이렇게 카메라가 많은 곳은 처음이다. 엄청 떨린다”며 얼떨떨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태란은 공백기 동안의 근황을 밝혔다. 결혼 4년차인 이태란은 “결혼 후에 집에만 있었다”고 전하면서 “남편이 저보다 한 살 연하인데 소심한 성격 탓에 내가 먼저 고백했다”며 적극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3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된 과정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한 끼 도전에 나선 이태란은 12년 전 드라마까지 소환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태란은 “혹시 ‘소문난 칠공주’ 보셨어요? 거기 출연했던 나설칠 대위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과연 추억 속 국민 드라마의 효과가 통했을 지는 28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보건의료 연구개발 ‘강한 특허’ 뒷받침

    특허청과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성과의 권리화와 사업화에 협력키로 했다. 양 기관은 26일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에서 박원주 특허청장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지식재산(IP) 기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제약·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R&D 결과가 혁신적 특허로 연결되고, 창업·사업화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획·연구개발·성과관리 등 R&D 전 단계에 걸친 협력을 강화한다. 복지부는 보건의료 R&D 중 10억원 이상 과제에 대해 특허청의 IP R&D 사업을 지원(1억~1억 2000만원)을 연계키로 하고, 내년에 2개 과제를 시범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IP R&D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과제발굴부터 개발 방향, 선행 특허기술을 무효화·회피하면서 공백기술에 대한 우수특허를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바이오헬스분야는 창업과 사업 활성화 지원한다. 개인·예비창업자의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현하거나 창업을 지원하는 IP 디딤돌 등에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 등록 기업에 가점을 부여하고, 보건산업 연구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지식재산 교육’도 실시한다. 최근 5년간 IP R&D 사업 성과 분석결과 10억원 당 특허출원(특허생산성)과 우수특허 비율은 미지원 사업대비 2배, 미·일·유럽특허청에 출원된 삼극특허비율은 2.7%로 일반 R&D(0.8%)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바이오헬스분야는 미래먹거리이자 국가 혁신성장의 주역으로 부가가치 높은 양질의 특허를 육성,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촛불정부 대주주’ 실력행사… 커지는 勞·政 갈등

    文정부 친기업 움직임에 ‘백기’ 요구 “勞 주장, 청년·자영업자와 괴리” 지적 당정, ILO협약 내년 2월 국회 비준 검토 민주노총이 21일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등에 반발해 총파업 투쟁을 벌였다. 문재인 정부의 ‘대주주’임에도 정부가 자신들보다는 기업과 시장의 입장을 반영하려 애쓰고 있다고 판단해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친기업 움직임을 보인 정부에 사실상 ‘백기’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돼 노정 갈등 봉합이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노총은 이날 전국 14개 지역에서 조합원 9만여명(고용노동부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결의문에서 “우리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국회 비준과 모든 노동자의 온전한 노동3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국민연금 개혁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총력투쟁을 지속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소득주도성장은 표류하고 있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에는 빨간불이 켜졌다”고 비판했다. 그간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부터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까지 모든 노동 현안에서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그럼에도 민주노총의 총파업 요구사항 가운데 하나인 ILO 협약 비준은 전날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공익위원 안이 제시돼 사실상 노동계의 요구를 수용했다. 당정은 경사노위 논의를 거쳐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ILO 핵심 협약 중 결사의 자유, 강제노동 금지 등 4가지 협약에 대한 비준을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합법화와 해고자, 실업자의 노동조합 가입 허용 논의와 연결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노조법 개정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국회 비준과 법률 개정이 이뤄지면 전교조 합법화를 위한 길도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철폐 역시 문재인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사안이다.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이를 논의하려고 마련된 경사노위 참여를 민주노총 스스로 거부했다. 탄력근로제 확대 역시 중소 상공인의 어려움을 외면해 “총파업의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민주노총이 ‘촛불시위로 만들어진 정부’에 자신들의 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분석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 노동정책에 민주노총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하는데, 되레 정부가 거시경제 환경이 나빠졌다는 이유로 ‘광주형 일자리’를 포함해 자신들의 이해에 반하는 사안을 밀어붙여 불만이 폭발했다는 것이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금의 민주노총은 취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2030세대’나 실직 위기에 몰린 ‘4050세대’, 일반 노동자와 소득 차이가 크지 않은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에 관심이 없다는 듯 행동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구로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주상복합단지 변신의 ‘첫삽’

    구로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주상복합단지 변신의 ‘첫삽’

    서울 구로구 고척동의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구로구는 오는 23일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개발을 위한 착공식을 연다고 20일 밝혔다.1949년 지어진 영등포교도소는 2011년 10월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전하기까지 62년 동안 서울시내에 있는 유일한 교정시설이었다. 김근태 전 민주당 고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유시민 작가 등 많은 재야 운동가와 지식인들이 이곳에 수용되기도 했다. 영등포교도소는 2011년 5월 서울 남부교정시설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영등포교도소는 도시의 확장에 따라 주거환경과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전락했다. 일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지역개발의 걸림돌로 인식돼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구로구는 2007년 영등포교도소를 이전하면서 법무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을 맺고 고척동 부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2016년 4월 교정시설 부지를 토지 임대 방식의 뉴스테이(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으로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천왕동 부지 10만 5087㎡(약 3만 1800평)에는 25∼45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 6개 동, 23∼35층 규모의 아파트 5개 동 등 2200가구의 주거단지(조감도)가 들어서게 된다. 쇼핑몰과 공원은 물론 복합행정타운도 조성된다. 건강생활지원센터, 도서관, 보육시설, 시설관리공단 등이 입주할 복합청사가 건립되고, 구로세무서도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공사는 2022년 6월 완료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지역 주민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교정시설 부지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나영, 남편 원빈에 냉정 “왜 욕먹을 짓을..”

    이나영, 남편 원빈에 냉정 “왜 욕먹을 짓을..”

    배우 이나영이 남편 원빈의 긴 공백기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나영은 12일 영화 ‘뷰티플 데이즈’(감독 윤재호)의 언론 홍보 인터뷰를 시작했다. 영화 ‘뷰티풀 데이즈’는 이나영이 ‘하울링’ 이후 6년 만에 선택한 스크린 복귀작. 원빈과 결혼, 출산 후 컴백작이기도 하다. 이나영은 긴 공백기를 언급하며 “공백기가 길어진 것은 제가 정말 자신 있게 이야기하고 싶은 작품으로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였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담은 있지만, 제 호흡대로 기다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빈 씨에게도 대본 모니터를 부탁했는데, 감정 연기가 녹록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잘하라고 응원해줬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이나영은 지난 2010년 영화 ‘아저씨’ 이후 8년의 긴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원빈의 근황과 차기작에 대해 묻자 “뭐하고 있는 건지. 왜 그렇게 (작품을) 안 해서 욕을 먹는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원빈 씨가 휴머니즘이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어 하는데 그런 시나리오를 아직 만나지 못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원빈과 이나영은 지난 2015년 결혼해 그해 득남했다. 이후로 두 사람은 배우로서의 활동은 접은 채 광고나 화보 촬영, 각종 행사 등에서만 만날 수 있었다. 침묵을 깨고 이나영이 먼저 연기 활동에 나선 것.이나영이 출연한 영화 ‘뷰티풀 데이즈’는 조선족 가족을 버리고 한국으로 도망간 엄마(이나영 분)와 엄마를 미워하던 아들(장동윤 분)의 16년 만의 재회를 그린 작품. 오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한 이나영은 2019년 방송예정인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통해 안방극장도 찾을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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