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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의 「세계경영」:4(테마가 있는 경제기행:25)

    ◎국내돈을 안쓴다/세계 200개 은행과 거래 “대출 분산”/당좌대월 소진율 1.6%… 타그룹 비해 훨씬 적어/활발한 금융활동이 “자금 쪼들린다” 오해사기도 (주)대우는 제일은행에 당좌대월한도 8백억원을 받아놓고 있다.대우의 최근 당좌대월 평균소진율은 1.6%로 10억원정도에 그치고 있다.대기업이 대부분 당좌대월을 줄이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세계경영」을 펼치고 있는 (주)대우의 이같은 낮은 당좌대월사용은 이례적으로 느껴진다.오랫동안 대우를 담당해온 제일은행 여신총괄부의 최승필 부부장은 『금리가 높은 국내은행의 돈에 대우는 더 이상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면서 대우의 파이낸싱능력과 자금력을 살피는 데 당좌대월소진율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가 다른 기업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하라」 대우만 파이낸싱의 노하우를 가진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의문에 대한 대우관계자의 답변은 대부분 이렇게 시작된다.비서실 백기승 이사.『우리보다 매출규모가 큰 기업이 못할 이유가 없다.오히려 대외신용도에서 대우보다 낫다.그들은 결정을 내리지 못할 뿐이다.그리고 설사 시작하더라도 이끌어갈 사람이 없지만 우리는 있다』 세계경영의 파이낸싱을 총괄하고 있는 (주)대우 이상훈 상무의 얘기도 마찬가지다.『우리는 그동안 국내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부실기업을 인수해 성장시킨 경우가 많았다.업종도 자금순환이 더딘 자동차·기계·조선등이었다.그러다 보니 금융활동의 기회가 많았고 활발할 수밖에 없었다.다른 기업도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실무에 적용해볼 기회가 우리보다 적었다.우리는 교환사채도 발행하는 등 이런 방법,저런 방법을 골고루 써본다』 이러한 파이낸싱의 강점이 역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말한다.『오히려 대외적으로는 우리 자금조달에 의문점을 갖는 이유가 되고 있다.금융활동을 활발하게 하다보니 대우는 항상 자금에 쪼들린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아이러니를 낳게 됐다』 대우그룹의 부채비율은 4백%선으로 삼성·현대 등 국내 다른 대그룹과 비슷하다.그러나 국제금융시장에서 발행시장가격으로는 삼성보다는 높다.삼성이 거의 런던은행간 금리로 돈을 빌리는 데 비해 대우는 런던은행간 금리에 0.35∼0.5%정도의 스프레드를 얹어주어야 한다.발행시장은 그렇지만 유통시장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한 이상무의 설명.『그동안 자금순환이 빠른 경공업이나 소비재 중심의 업종이 주축이었던 기업과는 상대비교가 곤란하다.만약 우리처럼 중후장대사업으로 중심이 옮겨진다면 어느 기업이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대우가 거래하고 있는 은행은 전세계 2백개정도.초창기에는 미국과 일본중심이었으나 지금은 독일·영국·프랑스·네덜란드 등 유럽지역 은행을 많이 이용한다.특정국가나 은행에 대출자금이 집중되어 해당국 중앙은행으로부터 견제를 받지 않기 위해서다.국내은행 해외지점과 외국은행의 비율은 5대5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지점이 5천억원,외환은행이 8천억원정도를 대우의 해외법인에 빌려준 것으로 금융계에서는 이야기한다. 대우자동차 윤병철 해외사업담당이사는 『대우 파이낸싱의 또 다른 특징은 상대방이 투자할 돈이 없다면 우리가 주선해줄 테니빌려서 함께 하는 파이낸싱의 공존공영이다』라고 말한다.나라에 따라 대우의 신용도가 더 높을 수도 있지만 정부가 지불보증을 선다면 그걸 받는 게 더 낫다.폴란드 FSO나 우즈벡 공장등의 경우 그 나라 정부가 보증을 섰다.
  • 조선족 씀씀이(압록강 2천리:36)

    ◎국외서 목돈 벌어 집치장등에 낭비 예사/궂은 일은 한족에… 가까운 거리도 인력거 불러/한때 우쭐대며 생활하다 알거지신세 수두룩/「한국바람」에 돈날리고 농사로 성공한 사례도 압록강유역의 조선족촌은 조선족으로만 이루어지지는 않았다.조선족촌이라는 이름이 붙어있긴 하나 한족들이 섞여 살고 있다.그래서 두 민족의 생활자세가 극명하게 대비될 때가 많다.조선족은 요즘에 와서 닥치는대로 살고 한족은 푼돈이라도 굴려서 재산을 불리는 재미로 살아가는 것이다. ○개방화 타고 큰돈 벌어 조선족들은 개혁·개방화바람을 타고 한국이나 일본,소련,리비아 등지에 가서 돈을 벌어왔다.그리고 벼농사를 짓는 재간이 대단해서 농업소득도 한족보다 높았다.그럭저럭 조선족들은 뭉칫돈을 만질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조선족들에게 문제가 생긴 것은 바로 돈에서 비롯되었다.반 푼을 들여 한 푼을 더 벌려는 노력보다는 헤픈 씀씀이로 거들먹거렸다. 집치장을 한다,가전제품을 사들인다 하는 쪽으로 돈을 써버리기 일쑤였다. 한족들의 돌담 높은 집에는 마소며 닭이 득시글거려 지저분하기 짝이 없다.조선족 집안은 깨끗해 보이고 한산한 대신 실속이 없는지라 달걀 한 알을 사려해도 한족집으로 달려간다.한족들은 무거운 짐을 지고도 몇십리 길을 마다하지 않고 걷지만 조선족들은 빈 몸을 하고도 한족이 끄는 인력거를 자주 타고 있다.선조들이 맨 주먹으로 서간도를 일구어낸 고난의 역사를 깡그리 잊고 사는 것이다. 요령성 철령시 교외 조선족마을에는 봄마다 진풍경이 벌어진다.여기서는 겨울을 나고 봄이 오면 초가지붕의 이엉을 새로 이는데 일꾼은 모두 한족들이었다.마을에서 20리나 떨어진 한족마을에서 일꾼들을 불러다 썼다.주인과 마을사람들은 구경꾼이 되어 뒷짐을 지고 어슬렁댔다.그리고 잔소리를 퍼붓는 꼴이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집 한채를 이엉으로 이는데 주는 품삯은 점심 한 끼를 대접하고 70원.아직 초가집 신세를 지는 주제를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성이나 현,향·진 소재지에는 인력거가 베틀에 실북 나들듯 연락부절이다.인력거꾼은 대개 한족이고 인력거에 앉아 호사를 누리는 쪽은 조선족들이다.심양시 한 조선족마을에서 버스정거장까지는 불과 100m인데 인력거를 타는 일이 관행처럼 되어 있다.이 마을을 상대로한 한족 인력거꾼 30여명은 한 사람이 매일 30원 안팎의 수입을 올린다는 것이다.이들 한족 인력거꾼들은 머지않아 승용차를 굴릴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조선족들이 다 떵떵거리는 것은 아니다.백기환씨(54)는 외국에 나가 돈을 좀 벌어온 사람인데 일찍 깨달았다.지난 92년에 나가서 2년동안 국외노무를 해 10여만원을 벌었다.이제는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다는 생각에서 돌아와 일손을 놓았다.놀면서 심심풀이로 한 마작에서 4천원을 날렸다.그리고 딸아이가 대학을 가는데 5천원을 쓰고,동생이 1만원을 빌려가고 나니까 벌어온 돈 절반이 달아났다.그 때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외국에 나가 돈 벌어왔다고 우쭐대다 알거지 된 사람들의 처지가 남의 일같지 않았다.그래서 다시 시작한 일이 구두닦기이다.지난해 4월 신빈진백화점 앞에 자리를 잡고 지금은 매일 50원정도의 고정수입을 올린다고 했다.그는 자신의 체험을 말할때면 으레 꺼내는 서두가 있다.『우리 조선족은 벌이가 없어서 못사는 것 아니디요.올바로 쓸 줄을 몰라 못사는 거우다』라는 말은 그의 좌우명처럼 들렸다. ○근면한 생활로 모범 요령성 조선문보는 최근 백기환씨의 성실한 생활을 소개하면서 「우리의 자세」라는 지상토론내용을 실었다.조선족의 못된 생활자세를 호되게 비판한 요령성 조선문보는 지금부터라도 생활철학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이와 함께 백기환씨 말고도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심도있게 다루었다. 요령성 신민시 호대진 홍기보촌의 조태현씨(43)가 그중의 한사람.한국에 가서 벌어온 돈을 농사에 재투자하여 첫 해에 순수익 2만원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는 자그마치 4만원을 벌었다.자금은 굴려야 불어난다는 것이 그의 신조다.한국에 다시 가서 더 많은 돈을 벌 의향은 없느냐는 기자질문에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왜 없습네까.그러나 수만원씩 수속비 내고는 못간다는 생각이디요.가면 단시일안에 목돈을 만지긴 하디만 모두가 비정상이야요.고국으로 가는 길 차차 넓어지면 모르디만….한국바람에 너무 들뜨지 말아야 합네다.언제나 제 분수를 알아야 한다는 심정에서 또 농사를 짓기 시작한 거디요』 요령성 철령시 효명진 단결촌의 최철씨(42)는 남들이 너도나도 출국바람에 들떠있을때 한눈을 팔지 않고 성공을 거둔 사업가다.한국오리엔탈 유한회사가 심양에 들어와서 전적으로 조화를 생산한다는 정보를 얻어냈다.지난 92년 집에서 실험생산에 들어갔고,한국오리엔탈에서도 제품을 인정했다.1993년 효명조화공장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지금은 한국오리엔탈산하 분공장으로 들어간 효명조화공장은 한국오리엔탈 분공장가운데 가장 높은 생산실적을 올렸다. 효명조화공장은 종업원 20명을 거느리며 연간 40만원어치의 조화를 만들고 있다.조화의 인기가 좋아 미국,독일,일본 등지로 수출되었다.허망한 꿈과는 아예 벽을 쌓고 분수에 맞는 일거리를 찾아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른 조선족들의 마음에도 터를 잡기 시작했다. 한국을 향한 꿈이 산산히 깨지자 이를 남가일몽으로 돌리고 좌절에서 희망을 다시 찾은 성공사례도 있다.요령성 무순시 순성구 전전진 신북촌 김서호씨(60)는 늘그막에 한국에 가서 한 몫을 잡겠다는 욕심을 부렸다.욕심은 화근이라고 브로커에 2만원을 떼이고 94년 한 해 농사도 망쳐버렸다.해가 바뀌어 95년 농사철이 돌아오자 한국을 딱 단념하고 남의 땅까지 빌려 농사에 달라붙어 채소농사와 벼농사를 지었다.지금은 한 해에 2만원의 알수익을 거둬들이는 부농이 되었다. ○구두닦이로 다시 시작 요령성 조선문보에 좌절하지 않고 일어서는 사람들의 성공사례가 실리자 동북지방 조선족들로부터 많은 편지가 날아들고 있다는 것이다.조선족들에게 많은 감명을 안겨주어 선조들의 개척정신이 되살아나는듯 했다.김병모라는 사람이 어른 구두닦이의 이야기를 읽고 이런 편지를 보냈다. 「어떤 사람은 단돈 한푼을 못벌면서도 입에는 항상 고급담배를 무는 세상이 되었습니다.집에서는 된장과 짠지를 먹고 살면서도 술집에 가서는 고급요리를 잔뜩 남기고 돌아오는 허세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작은 돈은 눈에 차지 않아 거들떠보지 않으면서 큰 돈을 탐냅니다.우리 농촌에서보면 한족들은 탈곡기를 끌고 다니며 돈을 버는데 조선족들은 뒷짐 짓고 서서 다 벌어놓은 돈을 남의 주머니에 찔러줍니다.이런 판에 구두닦이로 나선 백기환씨는 참으로 돋보이기만 합니다.근로에 용감했던 선조들의 색바랜 미덕을 다시 찾아야 합니다.2백만 조선족들에게 귀감이 될 것입니다」
  • 그룹대변인:12/가깝고도 먼 사이들(테마가 있는 경제기행:12)

    ◎치열한 경쟁속 때로는 “공동전선”/실무진들 모임 드물어 만나면 안면트기 분주/임원급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잦은 의견 교환 그룹대변인들간의 관계는 이들의 대 기관자처럼 불가근 불가원이다. 필요에 따라 공동전선을 형성할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경쟁관계일 수밖에 없는 관계가 불가근 불가원으로 나타난다. 얼마전 5대 그룹중 대우를 뺀 4개 그룹의 홍보부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적이 있다. 부장들은 실무주역들이다. 서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서먹한 분위기에서 『○○○입니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라며 안면트기에 바빴다. 부장급 이하 실무진들과는 달리 기업의 대표 대변인들은 비교적 긴밀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서로 다른 모임을 통해 한달에 서너번씩 만나 변화하는 언론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의 경제홍보협의회(간사 심재혁 LG그룹 전무)가 대표적 네트워크다. 30대 그룹을 포함해 42개 그룹의 홍보담당임원들이 위원으로 위촉돼 한달에 한번씩 조찬모임을 갖는다.언론사 경제부장·경제담당 논설위원등을 초빙,강연과 질의응답을 하고 문인들을 상대로 기업 설명회도 한다.일본의 경제인단체연합회 관서지부와 1년에 한번씩 한·일교류회의를 갖고 양국의 기업 및 홍보에 대한 의견도 교환한다.이들끼리 자주 골프모임도 갖고 있다. 다음으로 광고주협회가 있다.한달에 한번씩 70∼1백개 기업의 광고및 홍보임원이 참석,언론사 대표 및 간부진·소비자단체·학계인사등을 초빙,조찬회를 겸한 설명회를 갖는 실속있는 모임이다.이들은 홍보임원들의 모임과는 달리 광고주의 자격으로 모이는 만큼 언론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네트워크다. 비공식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PRAD클럽이 있다.3년전 당시 전경련 부회장이었던 조규하씨(동아일보 출신)가 주축이 돼 설립된 친목단체로 홍보(PR)와 광고(AD)의 합성어로 기업의 홍보와 마케팅 담당임원 약 10여명이 비정기적으로 만난다.유영걸 기아자동차써비스 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고 김이환 아남그룹 전무·이서형 금호건설사장·김판곤 현대자동차 전무·박상갑 엘지전자 상무·이순동 삼성그룹상무·이노종 선경그룹이사·김동현 쌍용그룹 상무·문창석 두산그룹 상무 등이 회원으로 있다. 30대 그룹의 대변인들 중에는 언론 출신이 절반 가량으로 다수를 이룬다.앞서 소개한 6대그룹외에 노서호 기아그룹 이사(매경·내경)·김두영 동아그룹 상무(CBS)·문창석 두산그룹 상무(조선)·오정환 롯데그룹 상무(동아)·김경용 한라그룹 상무(연합통신)·유창하 효성그룹 이사(서울)·김태주 제일제당 이사(조선)등이 있다. 실무자 중 차세대 주자들로는 이상민 LG그룹 홍보부장·현대의 김상욱 부장·삼성그룹의 김광태부장·선경그룹의 김수철 부장·한진그룹의 김호택 부장 등을 들 수 있다.LG 이부장은 대우 백기승 이사와 대학 동기동창이다. 10위권 밖에 포진해있는 그룹중 홍보가 강한 그룹으로는 한보와 한솔,제일제당 등이 있다.최근 방송의 협찬광고를 휩쓸다시피하는 적극적인 홍보는 여러차례 옥고를 치른 정태수 총회장의 언론에 대한 높은 관심에서 비롯된다.이밖에 주류와 백화점 등 소비재와 관련된 두산과 진로,신세계 등의 홍보가 강하다.〈김균미 기자〉
  • 「12·12」­「5·18」 25차 공판/증인신문 지상중계

    ◎“「10·26」후 적당시기 사의표명 고려”·“김재규가 내게 박 대통령 살해 안밝혔다”­정승화 증인/「대통령 시해 잘 된일」이라고 말했다는데…­재판부 12·12 및 5·18사건 제25차 공판이 29일 서울지법 제417호 대법정에서 열렸다.이날 공판은 지난8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변호인 8명이 사임계를 낸데 이어 황영시 피고인 등의 변호인 6명도 사임계를 제출,파행 진행됐다.공판은 정승화 전 육참총장에 대한 증인신문으로 시작됐다. ○정승화 증인 ▲신정철 변호사=육본 인사관리처장이었던 박준병 피고인을 20사단장으로 추천한것이 전두환 피고인인가요. ▲정증인=아닙니다. ▲신변호사=10·26직후 이건영 2군사령관을 통해 20사단의 서울 진주를 지시한 사실이 있죠.그때도 전피고인의 부탁에 의한 것은 아니었지요. ▲정증인=그렇습니다. (김영일 재판장의 신문이 이어졌다) ▲김재판장=10·26 직후 국민과 군부내에 증인이 박정대통령희 시해현장에 있었던 사실에 대한 비난이 있었던게 사실이지요. ▲정증인=그렇습니다. ▲김재판장=당시 대통령에게 사임의사를 표시한 바 있나요.도의적 책임이라도 지고 사임의사를 표명했어야 마땅하지 않은가요. ▲정증인=국가 공백기를 넘기고 안정을 되찾으면 적당한 시기에 사의표명을 하려고 했습니다. ▲김재판장=박대통령 시해 직후 김재규 중정부장과 승용차를 함께 타고 갈때 누가 박대통령을 살해했는지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정증인=대통령이 돌아가셨다는 얘기만 하고 『누가 죽였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재판장=79년 11월24일 증인이 전군주요지휘관회의 석상에서 박대통령 시해사건이 국가 전체적으로 볼땐 잘된 일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데 사실입니까. ▲정증인=과장된 거짓말입니다.당시 3군사령관이 유신헌법을 폐지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주장을 해 본인은 박대통령의 지도아래 있을땐 유신헌법이 불가피했고 이왕 돌아가신 마당이니 새 헌법이 제정돼야 될 것이라고 했을 뿐입니다. ○최화균 증인 ▲김상희 부장검사=80년 5월17일 당시 33사단 101연대 1대대 작전참모이던 증인은 이날상오 10시30분쯤 직속상관인 33사단 101연대장으로부터 국회의사당을 점령하고 국회의원과 국회사무처 직원 등을 제외하고는 출입을 통제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까. ▲최증인=그렇습니다. ▲김부장검사=5월18일 새벽 100훈련단 상황실로부터 유선으로 국회의원들의 국회의사당 출입을 통제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까. ▲최증인=무선인지 유선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런 명령을 받았습니다. ▲김부장검사=5월20일 상오 10시15분쯤 황낙주 등 당시 국회의원 38명과 보도진 등 3백여명이 임시국회에 참석하려는 것을 저지했습니까. ▲최증인=그렇습니다. ▲김부장검사=육본으로부터 국회의원들의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 출입을 저지하라는 추가 지시를 받았습니까. ▲최증인=육본에서 내려왔는지는 모르겠지만 100훈련단을 통해 그런 명령을 받았습니다. ▲김부장검사=5월20일 상오 10시15분쯤 황낙주 등 당시 국회의원 38명과 보도진 등 3백여명이 임시국회에 참석하려는 것을 저지했습니까. ▲최증인=그렇습니다. ▲김부장검사=육본으로부터 국회의원들의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 출입을 저지하라는 추가 지시를 받았습니까. ▲최증인=육본에서 내려왔는지는 모르겠지만 100훈련단을 통해 그런 명령을 받았습니다. (서변호사에 이어 김영일 재판장이 증인신문을 펼쳤다.) ▲김재판장=육본에서 100훈련단에 이르는 명령체계는 어떻습니까. ▲최증인=육본→수도군단→100훈련단→대대로 명령이 전달됐습니다. ○최세창 증인 ▲이부영 검사=80년 5월20일 광주역앞에서 12대대와 15대대가 시위대에 포위돼 시위대에 발포한 사실을 알고 있지요. ▲최증인=나중에 알았습니다. ▲이검사=당시 대대장들로부터 실탄지급 요청을 받고 실탄을 지급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있지요. ▲최증인=실탄지급 지시가 아니고 서울에서 갖고 간 실탄을 보관하고 있다가 대대의 요청에 따라 나눠준 것뿐입니다. ▲이검사=5월27일 광주재진입작전,즉 상무충정작전에서 시위대에 무차별 사격을 가하고 도청을 점령한 사실을 보고 받았나요. ▲최증인=무차별 사격이란 말은 어폐가 있습니다. ▲이검사=당시 광주에서 정호용 피고인을 어디에서몇번이나 만났나요. ▲최증인=전교사 등에서 몇차례 만나 진행사실을 보고한 바 있습니다.
  • 그룹 대변인:11/높아지는 위상(테마가 있는 경제기행:11)

    ◎그룹의 “중심축”… 수석부서 자부심/비자금 「외풍」 육탄방어… 논공행상때 파격 승진/직업선호도 상승… 전문분야 엘리트 선발 추세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수사가 1차 마무리된 직후인 지난해말.각 그룹 대변인실은 잔칫집 분위기였다.대변인들이 연말 정기인사에서 대거 「발탁」 승진했기 때문이었다. 삼성은 이의일 전무,김지선 이사,이순동 상무 등이 승진자였다.현대는 이영일 전무,송진철 상무,박일권 이사가 승진했다.대우는 김욱한 사장,서재경·김윤식·강영호 전무,박찬 상무,백기승·김종도 이사가 발탁됐다.대우의 백·김이사는 승진 1년만에 다시 승진하는 파격이었다.LG는 심재혁 전무,김영수·정상국 이사 등이 한직급씩 올랐다.쌍용도 조남도 전무가 부사장으로,김동현 이사가 상무로 각각 승진하는 영예를 누렸다. 그룹 대변인들에게 몰아닥친 승진바람은 회장이 직접 챙긴 논공행상이었다.그룹 회장들이 연루된 비자금 사건의 외풍을 대변인들이 육탄방어로 막아낸데 대한 포상이었던 것이다. 그룹 회장이나 회사가 어렵고 「불미스런」 사건에 휘말릴 때면 최전방에 나설 수 밖에 없는 것이 대변인들이고 이들은 「몸을 던져」 방패 구실을 한다.그 공은 회장이 직접 챙겨주게 마련이다.그만큼 대변인들은 회장의 측근으로서,그룹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인사에서도 혜택을 입을 가능성이 어느분야보다 높다. 『그룹의 중요 정책회의에 홍보실에서 꼭 참석합니다.회의 참여를 통해서 그룹 경영의 흐름을 읽을 수 있고 홍보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이제 홍보실은 수석부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상이 달라졌습니다』(D그룹 차장) 그들은 대기업 사원중에서도 가장 「신사」다.순전히 직업상의 탓이기는 하지만 술자리에서 가장 잘 놀고,누구에게나 친절하다.항상 말쑥한 싱글의 정장 차림이면서,얼굴에는 웃음을 지우지 않는 신사들.업무상 돈을 잘 쓸 수 있는 사람들.아무리 술을 먹어도 다음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출근해 앉아 있는 것도 그들이다. 더이상 한직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홍보맨들도 엘리트로 충원되고 있다.주로 인문계 출신이었던 인적구성도 전문분야를 살린 공학도출신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정책과 정보에 가장 먼저 접할 수 있고 폭넓은 대인관계를 가질 수 있어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일합니다』(H그룹 부장) 최근 한솔PCS의 경력사원 90명을 모집하는 데 4천명이 몰렸다.이중에서도 홍보과장 1명 뽑는 데 무려 1백30명이나 지원했다.기술직이나 여타 경영지원분야보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홍보맨이 「음지」가 아님을 증명한 사례다.한 취업전문지의 대학생 직업선호도 여론조사에서 기업의 홍보직이 선호도 7위에 오른 사실도 홍보의 변모한 사회적 위상을 시사하는 징표다.막상 그 홍보대상이 되는 기자들은 그보다 낮은 순위였다. 그러나 홍보맨들이 겪는 어려움과 갈등은 의외로 많다. 『홍보실인데요.○○프로젝트가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홍보실이요? 그런 자세한 것은 말해주기 곤란합니다』 그룹의 홍보실에서 자주 목격되는 전화통화 풍경.현업 부서의 동료 직원이 홍보맨을 마치 다른 기업 직원처럼 대하고 있다.『홍보실은 하는 일없이 돈만 쓰고 외부에 회사 정보나 흘려주고…』 대변인들은 한솥밥을 먹는 현업 직원들이 이질적인 존재,또는 외부인으로 생각할 때 가장 어렵다. 신문이나 뒤적이고 멀쩡한 대낮에 TV를 켜놓고 전화에 대고 사무실이 떠나가라 껄껄거리는 때도 있다.이런 업무 외양 때문에 대변인실의 「막중한」 역할을 알아 주지 않을 때 가슴이 답답해진다.〈손성진 기자〉
  • 그룹 대변인:5/대우(테마가 있는 경제기행:5)

    ◎총수스타일 닮은 적극·공세형/「설득 커뮤니케이션」 자평… 타사보다 충성도 높아/주축멤버 초고속 승진… “가장 「대우」받는 자리” 「설득 커뮤니케이션」.대우그룹 대변인들은 자신들의 업무를 이렇게 간단하게 압축한다.총수보호와 기업이미지 쇄신등의 방어적인 자세가 아니다.우리를 밀어라식의 공격홍보다. 그룹과 총수에 대한 탁월한 충성이 공격홍보의 원인이라면 몸을 던지면서 일을 한다는 평을 곧잘 듣는 것은 공격홍보의 결과중의 하나다.자전거처럼 달리기만 하는 대우는 홍보에서도 달리기만 한다. 그룹총수들은 기자들 만나기를 가급적 피하고 만나더라도 말수를 줄이는게 일반적이다.대변인들이 그렇게 하라고 교육(?)시킨다.자칫 구설수에 오르기 쉽다는 생각에서다.실제로 대부분의 총수들이 많은 구설수에 시달렸다. 김우중 회장은 반대다.기자들을 만나면 끊임없이 자신의 사업구상이나 경영철학을 이야기한다.기자들이 피곤해할 정도다.김회장이 출장가는데는 안가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김회장부터 「설득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간사가 누구요.간사와 이야기합시다』 지난해 11월 30대 그룹의 거의 모든 회장들이 검찰에 소환되던 시절 검찰출두를 위해 귀국하던 김회장.공항에서 기자들이 질문공세를 퍼붓자 기자들에게 이렇게 응수한 적이 있다. 간사는 기자들이 원활한 공동취재 등을 위해 내세운 대표를 일컫는 용어로 기자들의 취재방식까지 훤히 꿰뚫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대우그룹 대변인들이 하는 업무는 회장의 보조 입이 되는게 주임무일 수밖에 없다.김회장이 총론을 제시하면 이들은 구체 각론을 이야기한다.회장의 보조 입이 되어 「설득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 그들은 회장의 논리를 자신의 논리로 만든다.이게 바로 몸을 던지는 높은 충성도로 보여진다. 「대변인은 대우에서 가장 대우받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이야기도 재계에서 나돈다.실례로 올초의 초고속 승진인사를 든다.주축들이 승진 1년만에 또다시 1계급 특진을 했다. 비서실 문화홍보팀 팀장이었던 김욱한 부사장은 언론인 출신으로 제조업체인 대우기전사장으로 영전했다.재계에서는 처음이다. 김윤식 상무 서재경 상무도 전무로,백기승 부장과 자동차의 김종도 부장은 이사로 발탁됐다.이들을 중심으로 움직인다.전자의 박찬 상무도 1년만은 아니지만 승진했다. 백이사와 김이사는 2세대다.1세대는해직기자를 포함한 언론인 출신들.주축이 2세대 공채출신들로 넘어가고 있다.1세대 중 남아있는 사람은 김전무와 자동차의 강영호전무.전자 박상무는 행정고시출신으로 옛날 경제기획원에서 근무하다 대우로 자리를 옮긴 특별 경력의 소유자다. 다른 1세대들은 지난 80년 언론인 대량해직때 왔다가 지난 87년 원대 복귀,현재 각사의 부장 부국장들로 활동중이다.외곽 방위대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어려울때 도와준 대우의 정을 못잊기 때문이다.백이사 김이사등은 이들의 조수출신이다.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계열사 회장들도 언론사별로 맡아 대변인역할을 한다. 한 관계자는 별로 소득은 없다고 하기는 한다.김회장은 사안에 따라 계열사 회장에게 직접 대외업무를 지시하기도 한다.대우 특유의 공세적인 「박스 앤 매치」의 정점에는 김회장이 서있다.〈김병헌 기자〉
  • “톡톡 튀는 입맛을 잡아라”/신세대 음료 치열한 각축

    ◎씹히는 주스·밥알없는 식혜 등 신제품 잇따라 선보여 「신세대 입맛을 잡아라」 톡톡 튀는 개성을 중시하는 신세대들을 공략하기 위한 식음료업계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다른 업종과 달리 식음료는 대부분이 저가여서 신세대가 항상 직접 구매할 수있기 때문에 각 업체들마다 이들을 주력 소비층으로 파악,모든 마케팅능력을 동원하고 있다.한가지 특징으로 규정할 수없는 신세대들의 다양한 취향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파고들어 제품판매로 이어지게 하느냐가 이들 업체의 최대 난제이다. 일단 각 업체들은 신세대가 「남과 다른 것」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한 만큼 맛과 기능면에서 전혀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대부분의 업체가 내놓고 있는 「씹히는 음료」.단순히 갈증해소에 그치지 않고 과육이 씹히는 「재미」까지 함께 느끼도록 해 신세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품목이다.지난 80년대 중반 오렌지 포도등의 과립을 함유한 제품이 첫 선을 보인 이후 공백기간을 거쳐 지난해부터 새롭게 시장을 형성하면서 급부상했다. 롯데칠성의 「사각사각」,해태음료의 「갈아만든 홍사과」,비락의 「갈은 사과」,웅진의 「빨간능금」,남양유업의 「사과속살」등이 사과 과육(퓨레)이 씹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대표적인 희석과즙 음료들이다.이들이 인기를 끌자 최근 해태음료는 대추퓨레를 이용한 「큰집대추」와 알로에 알맹이를 함유한 「알로에 엔젤」을 각각 출시했다.롯데칠성음료는 오렌지과립(쌕)과 과즙이 함유된 탄산오렌지음료 「쌕소다」를 선보였으며 두산음료도 씹히는 음료상품으로 「하이송시리즈」에 이어 크리스프오렌지와 그레이프후르츠를 내놓았다. 반면 뒤늦게 씹히는 음료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사과과육음료대신 새로운 재료를 이용한 음료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미원이 수박을 이용한 「수박서리」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데 이어 남양유업은 최근 현미 등 11가지 곡식을 사용한 「미숫가루」를 출시했다.한국야쿠르트도 이달초 천연대추 과육을 담은 「대추나무」를 내놓았으며 하반기에 고구마와 무를 소재로 한 씹히는 음료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의 제품을 신세대 입맛에 맞게 개조한 음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전통음료 식혜의 경우 상당수 신세대들이 식혜에 든 밥알을 싫어한다는 점에 착안,비락에서 최근 이들을 겨냥해 「밥알없는 청식혜」를 내놓았다.또 음료의 기본이 된 사이다에 있어서도 해태음료가 신세대 슈퍼스타 「서태지와 아이들」을 광고모델로 내세우고 「쿨세대,쿨사이다」를 모토로 내세움으로써 자사의 제품을 기존의 사이다와 다른 「신세대음료」로 여기게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맛과 기능뿐만 아니라 광고에서도 이들 제품은 철저한 차별화를 실현하고 있다.어느 스타가 어느 광고에 나오느냐에 따라 입맛도 순식간에 변하는 신세대의 취향에 따라 마케팅담당자들은 그때그때 최고의 스타를 알아내 광고모델로 기용하는데 신경을 곤두세운다.어느 업종보다 식음료업계 광고에 최고의 신세대스타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의성어를 광고에 사용한 기발한 착상이 돋보이는 롯데칠성음료의 「사각사각」광고에는최진실이후 최고의 CF모델이라는 탤런트 김지호가 등장,첫방영때부터 시선을 모았으며 삼립GF의 열대음료 「너」의 광고모델로는 최근 연예계에 복귀한 탤런트 장동건이 기용돼 확실한 신세대음료로서의 이미지를 담아냈다. 반드시 스타가 아니더라도 신선한 얼굴을 내세워 발랄하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는 것도 이들 신세대음료광고의 한 특징.배낭족 여대생을 등장시켜 반전기법과 코믹함을 동시에 추구한 비락식혜의 광고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이순녀 기자〉
  • 미 무인전투함 5년내 개발/미사일 5백기 적재… 원격조종도 가능

    ◎2001년 한반도해안 등 3곳에 실전배치 미국에서 획기적인 신세대 전함이 곧 선보일 전망이다.미사일을 5백기나 적재,「병기고」(아스널)함이란 다소 구세대적 이름으로 불릴 이 전함은 미 해군이 50년대 이후 40여년 만에 총체적으로 새롭게 구상한 전함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는 소개하고 있다.미국방부 관리들은 남북전쟁 때의 장갑함,2차대전 때의 항공모함,냉전 때의 탄도미사일발사 잠수함처럼 이 「병기고 전함」은 장래 해전의 개념을 혁명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장담한다. 항공모함이 전투기를 육상 활주로의 전제조건에서 해방시켰고 탄도미사일 잠수함이 지상의 고정된 발사기지란 한계를 극복한 것처럼 이 병기고전함은 영원히 바다에 떠있는 미사일 발사대로서 원격조종을 통해 아주 손쉽게 미사일을 적 목표물에 대량 발사할 수 있다.현재의 육상 미사일 발사시설은 전투시 특정 지역이나 타깃을 위한 준비및 설치과정이 번잡할 뿐 아니라 적으로부터 공격당할 위험이 크나 이 병기고함은 이런 단점을 일거에 없앴다. 항공모함이 5천5백명 정도의 병력이 있어야 해상 활주로로서 제대로 운용되는데 비해 이 해상 미사일발사대 전함은 거의 무인·로봇 함정에 가까워 근무병력이 20명이면 충분하다.원격조종을 통해 승무원이 전함에 승선할 필요가 없어 다른 배나 수백마일 떨어진 육상의 참호에서도 전함에 탑재된 미사일을 적공격 탱크부대나 발전소,지휘사령부및 적발사 미사일을 향해 마음대로 날릴 수 있다.미해군에서 배에 승선하지 않는 요원에 의해 무기가 발사되기는 이 모델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 병기고함은 항공모함이 한척에 45억달러가 소요되는데 비해 제작비가 5억달러에 그치며 제작기간도 3분의 1에 불과한 5년에 지나지 않는다.미해군은 2001년에 첫 모델이 제작완료돼 인도될 이 전함을 최대위험지역 3곳의 해안에 상주배치할 계획인데 한국 인근의 태평양,지중해,페르시아만이 이 전함의 제일후보지다.이 병기고함의 전략적 목적은 90년 걸프전 때와 같은 공격을 당할 때 다른 미군이 올 때까지 미사일을 퍼부어 최대한으로 공격을 저지,침략을 지연시키는 것. 한반도 인근해안에 배치될 병기고 전함은 북한이 남침할 때 공격선두의 탱크를 비롯 평양의 군사시설 등에 미사일을 쏟아부어 미사일 「커튼」을 형성함으로써 미 항공모함과 육군,공군 등이 도착할 때까지 며칠간 적의 공세를 저지할 것이라고 포스트지는 설명하고 있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신한국당 DJ·JP 등 고발 방침 안팎

    ◎「야 부정선거공세」 초강경 차단 작전/“파행정국 대선전략에 이용 더이상 부인”/법정공방·장기전 등 대비 민심잡기 나서 신한국당이 19일 야권의 두 김씨를 직접 타킷으로 정하고 나섰다.야3당의 「부정선거백서」에 대해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민주당 김원기 전 공동대표,야3당 사무총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키로 하는 초강수를 띄운 것이다. 신한국당은 이런 조치가 여야 협상과는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치정국이 더 경색될 것은 뻔하다.여야는 이제 정치공세 수준을 넘어 법정 공방전으로까지 치닫게 됐다.파행국회도 장기화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하지만 신한국당은 굳이 피하지 않겠다며 단호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국당의 이같은 강공은 크게 두가지 배경을 깔고 있다.첫째 야당의 부정선거 주장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상황인식이다.야당은 검찰·경찰 중립화 문제로 고리를 걸어 개원국회를 거부하고 있다.그 주장의 논거는 총선이 부정선거라는 데 있다.신한국당으로서는 차단이 불요불급한 대목이다. 신한국당은 이런 차원에서 야당측을 맹공하고 나섰다.김철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 내용을 발표하면서 『야3당의 부정선거백서는 허위』라고 반박했다.그는 『당 법률자문위에서 검토한 결과 이미 검찰이 무혐의 결정을 내린 사안 등 야당 지구당위원장들이 임의로 수집한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그는 『야당의 부정선거 백서는 총선 참패의 원인을 호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이어 『이번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면 호남과 충청도에서의 선거결과는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야당측에 물었다. 둘째,여야의 힘겨루기도 한 원인이다.신한국당은 파행정국이 두 김씨의 당내 분란조짐 차단을 겸한 대선전략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두 김씨가 대선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좌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강총장이 두 김씨를 직접 「폭격」하고 나선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그는 『정국을 꼬이게 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 대선에 유리하다고 오판하거나 국회를의도적으로 방해하는 것이 정략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지 않는지 걱정된다』고 파행국회의 원인을 두 김씨에게 돌렸다. 따라서 신한국당은 두 김씨를 아예 법정에 세우겠다는 「압박전」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판단한 듯하다.더욱이 야당 공조체제에 이상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자민련이 본격적으로 국민회의의 2중대 역할을 하고 있다』『김대중 총재는 역대 선거가 끝날 때마다 보여온 상습적 작태를 즉각 중단하라』는등 연일 공격을 퍼붓고 있는 대목은 이를 반영한다. 신한국당은 이를 계기로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야당측이 아예 「백기투항」할 때까지 민생에 주력,민심잡기에 주력할 방침이다.「준상임위」가동 등 반쪽이나마 국회의 할 일을 함으로써 여론을 등에 업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국회의 장기휴업으로 인한 모든 부작용은 야당측에 책임이 있다는 명분 축적도 된다.〈박대출 기자〉
  • 한국정보화 발전도 세계2위/한국전산원 정보화백서 발간

    ◎88년이후 연평균 증가율 33% 기록/통신이용­투자급신장… 설비는 열세 우리나라 전체적인 정보화수준은 최근들어 연평균 3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도 선진국과는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전산원(원장 이철수)이 4일 펴낸 「국가정보화백서」에 따르면 지난 88년부터 94년까지 7년동안 우리나라의 연평균 정보화수준은 연평균 33%의 증가율을 보여 36%를 기록한 독일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높은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94년도 국가정보화지수(90년도 1백기준)는 3백77로 미국의 12%,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의 18%,일본의 28%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화지수는 ▲정보통신설비 보급정도 ▲정보통신 서비스 이용실태 ▲정보통신 관련 인력 및 투자수준에 대한 지표를 만들어 평균치를 산출해 낸 것이다. 이 가운데 정보통신서비스 이용부문과 정보통신 인력·투자면에서는 선진국과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보통신설비 부문은 선진국과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분야별로 보면 정보통신 설비지표의 경우 지난 90년 우리나라에 비해 미국이 3.6배,유럽 선진국 3.3배,일본이 6.2배 수준을 보였으나 94년도에는 미국 6.4배,유럽 선진국 11.4배,일본은 11.5배나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박건승 기자〉
  • 피아니스트 신수정(이세기의 인물탐구:97)

    ◎14살에 데뷔한 모차르트 연주 명인/조기교육 1세대… 초등교부터 각종 콩쿠르 입상/“생명이 있는 연주” “영혼이 깃든 선율”로 청중매료/78년 도미… 지나친 연습에 근육다쳐 한때 연주생활 중단도 「작품에 헌신하고 자기자신을 성찰할줄 아는 사람만이 모차르트를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알로이스 글라이더가 쓰고 62년 독일 유수의 출판사인 로볼트사가 출판한 「볼프강 아마데 모차르트」에 나오는 마지막 구절이다.「새로운 광채를 만들어낼 뿐 아니라 다이아몬드처럼 차갑게 빛나는 하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모차르트 연주자는 순수한 심성을 지니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피아노의 마음을 아는 수많은 별중에서도 특히 신수정을 「모차르트 피아노연주의 명인」으로 꼽는 까닭은 「그의 때묻지 않은 동심과 완전에 도달하려는 음악적 몰입,그리고 음악의 본질만을 끌어내는 투철한 예술정신」이 작곡자의 청결과 천진난만과 투명성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그와 모차르트의 인연은 특별히 남다르다. 56년 1월27일,모차르트탄생 2백주년이 되던 날,서울 안국동 풍문여고 강당에서 그는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20」을 연주했고 그해 3월,「천재소녀」라는 타이틀과 함께 서울시향의 전신인 해군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음악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다.그때 나이가 14살.이후 수많은 리사이틀과 런던필·도쿄필·NHK오케스트등 세계적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지난 91년 모차르트서거 2백주기 기념행사에서도 9회에 걸친 「피아노협주곡 전곡연주」로 그는 모차르트만의 「명징과 영롱」을 거침없이 안겨주었다. ○피아노협주곡 전곡 연주 음악애호가이면 누구나 한번은 모차르트에 빠지거나 그 「낭랑하고 정치하면서도 유연한 음향」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특히 창작의 절정기에 씌어진 「피아노협주곡 20번」은 밝고 화려한 다른 곡과는 달리 작곡자의 애환이 담긴 「명작중의 명작」으로 피아노가 분산화음을 뿌리는 알레그로 아사이의 론도와 오케스트라와 피아노의 대화,생동감이 넘치는 D장조로 클라이맥스를 꾸미는 찬란한 종결이 일품이다. 그중에서도 신수정의 연주는 「올바른 클레메이션(낭송)과 자연스러운 칸틸레나(서정적 선율),크레셴도(점강)와 데크레셴도를 절묘하게 구사하여 피아노만이 갖는 투명한 음색으로 곡전체를 아름다운 꽃으로 개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평론가 한상우에 의하면 「신성한 음향상을 이뤄낸다는 것은 삶을 완성시키는 것만큼이나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는 연주자」다. 이른바 「생명 있는 연주란 작곡자의 탄생과 성장,시대와 개성과 교양의 넓이는 물론 인생에서의 사건과 환경에까지 빈틈없이 파고들어 마음의 소리가 계시하는 바를 쫓아서 자신만의 인터프리테이션(해석적 연주)으로 작품을 재창조한다」는 의지다. 그러나 피아노를 시작하던 어린시절에는 「피아노 없이는 못살겠다」는 소명의식이 없었고 단지 『공부 잘하는 우등생인 만큼 당연히 피아노도 잘쳐야 한다는 선에서 피아노에 열중했을 뿐 혼신을 다해 노력해왔다고는 말할 수 없으며』 그래서 『나자신이 피아노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피아노가 나를 선택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또 『모차르트를 사랑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지만그가 지닌 천재성과 경박성이 너무 난해하여 마음껏 양에 차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정열적이면서도 두뇌가 탁월한 연주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그가 78년 결혼과 함께 부군(한광열씨)을 따라 도미,한동안의 공백기로 「피아니스트의 영광」을 잃는 것이나 아닌가 우려하는 이도 있었으나 미국에 간 지 4년만인 83년 5월,샌프란시스코 첫독주회에서 그곳에서 발간되는 크로니클지는 「그의 모차르트연주는 천상의 양식」이란 평으로 그의 건재를 과시해주었다.같은 해 8월,KBS교향악단과의 협연을 위해 일시귀국했을 때도 『그동안 아주 즐겁게 살았다.그야말로 삶자체를 속속들이 즐길 수 있었고 새로운 것을 많이 깨우칠 수 있었다』면서 「어느때보다 탁월한 연주와 다이내믹한 긴장감,경쾌한 리듬의 향연」으로 그는 변함없이 청중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종달새처럼 명랑한 모차르트의 내부에 남모를 애수와 음영이 도사린 것처럼 그는 미국생활동안 지나친 연습에서 온 근육이상으로 1년 넘게 연주를 멈춘 일과 부군과의 자녀 없이 이혼등 전혀 예기치 못한 시련을 겪는 동안 「화려한 소년기와 열정과 오만의 청년기를 지나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기회」에 도착했음을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경원대 음대 학장 맡아 따라서 87년 영구귀국하면서 가진 독주회는 「인간적 성숙과 예술적 연륜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음악은 광채를 발하게 된다」는 평대로 「한 음악가가 자신을 완성시키는 결연한 의지」와 「무르익은 경지」를 확인시킨 자리이기도 했다.그때도 여전히 나이와는 상관없이 마모가 보이지 않는 젊은 모습과 「남에게 상처를 주기 싫어하는 따뜻한 마음씨」,맑고 높고 청량한 그의 목소리는 모차르트음악만큼이나 화창하고 투명하여 사람을 반기고 기쁨만을 나눠주었다. 그는 재미 피아니스트 한동일,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의 누나인 김덕주와 함께 한국 피아노음악계의 새로운 분기점을 이룬 세대다.그 세대로부터 조기피아노교육붐이 일기 시작했고 음악의 해외유학이 활성화되었으며 국내 음악콩쿠르가 등장한 것도 그 무렵이다. 충북 청주에서 평생 교육자이던 신집호씨(82)와 김석태씨(76)의 4남매중 장녀.옥천과 청주에서 중학교교장으로 있던 부친 덕분에 아무때나 학교의 피아노를 칠 수 있었고 벌써 그 시절에 서울과 청주,청주와 대구를 오가며 피아니스트 1세대인 김하경·이애내 스승에 사사,청주국민학교 6학년때 국내최초의 이화·경향음악콩쿠르와 오스트리아에 유학중 그곳에서 열린 각종 국제콩쿠르에 입상하면서 세계무대를 향한 「음악가의 길」에 들어섰다. 이제는 어엿한 음악계의 중진의 위치에서 각종 음악콩쿠르에서 심사를 맡고 후진을 양성하는 위치지만 그의 어느 구석에도 권위나 거드름이나 관록의 티는 찾아볼 수 없다.92년부터 경원대 음대학장직을 맡아 학교운영에 참여하면서 요즘은 주로 실내악에 관심을 갖고 경원대오케스트라를 일류로 키우기 위해 애정과 열성을 쏟고 있다.어릴때부터 그의 연주를 지켜본 평론가 이상만은 지난 5월초 예술의 전당서 열린 연주에 대해 『그의 선율에는 영혼이 있고 그의 피규레이션(수식)에는 현란함과 온갖 독창성이 있으며 그의 연주는 전아하고 유창하며 거기다가 화려하기까지하다』는 찬사를 보낸다. ○동생가족과 한집 생활 일상생활에서는 여자답고 꼼꼼해서 그의 수첩은 깨알만한 글씨로 그날의 일이 일일이 기록되고 친구를 좋아해서 외국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가족의 안부까지 묻는 섬세한 면을 지니고 있다. 그동안 살고 있던 청운동의 빌라에서 지난해 방배동주택으로 이사,친구 같은 동생인 화가 신수희씨가족과 아래위층을 나눠쓰고 있다.책과 피아노와 신수희그림 외에 집에는 아름다운 요크셔테리어만 세마리.요즘은 그 모든 캘릭터가 합쳐진 그만의 독특한 색깔과 풍부한 분위기를 지니면서 「중용과 절제미가 보이는 달관의 연주를 성취」하려는 시기다. 「명인」이란 언제나 자기자신과 자신의 생애를 버린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또 「무리를 떠나 혼자 높이 난다는 것은 그만큼의 희생과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다이아몬드의 영광은 외롭고,영광의 길은 고독하지만 그는 「피아노를 통한 청중과의 대화」로 외로움이나 고뇌의 기미란 전혀 없이 「다이아몬드처럼 차갑게 빛나는 광채」를 내기 위한 상서로운 징조만을오로지 그의 내면에 품고 있는 것 같다. □연보 ▲42년 충북 청주출생 ▲52년 이화·경향음악콩쿠르입상 ▲59년 서울예고졸업 ▲61년 동아음악콩쿠르수석입상 ▲63년 서울대음대졸업,오스트리아유학중 부조니국제피아노콩쿠르(64년)· 베토벤피아노콩쿠르디플롬(65년) ▲67년 오스트리아 빈국립음악예술 아카데미졸업,빈(브람스잘)·도쿄(이이노홀)·서울독주회(시민회관) ▲68년 한국일보주최 서울독주회 ▲69년 런던필등 협연 ▲70년 동아음악콩쿠르 심사위원,베토벤 탄생 2백주년기념 국향협연 ▲71년 동아일보주최 서울독주회 ▲74년 미피바디음대대학원졸업 ▲75년 도쿄독주회 ▲68∼81년 서울대음대교수 ▲77년 영국연수,방콕독주회 ▲78년 세종문화회관개관기념 NHK오케스트라협연,독일연수 ▲83년 샌프란시스코 독주회 ▲87년 중앙일보주최 서울독주회 ▲89년∼경원대교수 ▲90년 쇼팽아벤트(독주회),체코아카데미 목관5중주협연 ▲91·93년 독일뮌헨 국제콩쿠르 심사위원,모차르트 2백주기기념음악회서울시향협연,김민·신수정2중주,모차르트연탄곡전곡 이경숙과 2중주 ▲92·94년 일본 소노다피아노콩쿠르 심사위원 ▲92∼경원대음대학장 ▲95년 김신자·신수정 두오콘서트(미시간주립대),광복50주년기념 「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연주등 2중주 3중주 교향악단협연등 수회,일본 국제콩쿠르심사위원 ▲96년 독일 쾰른음대주최 국제피아노콩쿠르심사위원 〈수상〉 대한민국예술원상(78년)대한민국목관문화훈장(95년)
  • “대화 유도” 다양한 카드 준비/여,야의 「장외투쟁」 이후 전략

    ◎공조체제 비난속 정국대립은 불원/물밑접촉 통해 등원명분 제공 주력 신한국당은 26일 보라매집회를 강행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에 대해 김철 대변인의 성명과 논평으로 대응했다. 김대변인은 먼저 『야당이 보라매집회를 끝내 강행한 것은 유감』이라며 『집회는 예상대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이어 『김대중 총재는 수평적 정권교체론을 주장하면서 오늘도 영남 참정권을 부인했다』며 『이런 주장은 노골적인 민족분열책으로 쿠데타보다 못한 폭론』이라고 비난했다. 김대변인은 또 『김종필 총재는 무정견 무노선의 한낱 권력주의자』라며 『보수라는 자민련이 국민회의의 2중대로 되어 가고 있다』고 두 야당 공조체제를 비난했다.이런 성토 속에서는 전반적으로 대립정국의 확대를 원치 않음을 엿보게 한다. 신한국당의 이같은 자세는 표면적으로는 거친 대응인 듯하면서도 일단 냉각기를 가지려는 방관적 입장을 대변한다.신한국당은 야당이 이날 보라매집회를 고비로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래서 며칠 정도 공백기를 가진 뒤에 적극적인 여야 대화분위기를 모색할 방침이다.서청원 원내총무에게 협상 전권을 주어 야당측과 접촉하고,김덕룡 정무1장관 등 비공식 채널도 풀가동할 계획이다.그러나 서둘지는 않을 생각이다.야당측이 당장 원내로 들어올 기색이 아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국당은 15대 국회 개원을 야당측이 거부할 「힘」을 빼는데 주력하고 있다.이런 전략은 국회 외면에 대해 야당이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에 기초한다.야당측 압박전과 대화 유도의 양동작전을 통해 유리한 분위기를 선점하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신한국당측은 야당측에 원내로 들어올 명분도 주기 위해 다양한 카드도 준비하고 있다.지정기탁금제도 개선,국회직 배분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한국당은 월드컵 개최문제가 결정적인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다음달 1일 월드컵 개최지가 한국유치로 결정이 나면 야당측이 국민적 축제분위기를 거슬리지 못하고 백기를 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그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더라도 마찬가지의결과를 전망한다.국민들의 실망이 큰 상황에서 정치권의 소모적인 정쟁은 여론 비난만을 가속시킬 뿐이므로 장외투쟁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야당측이 이를 외면하고 장외투쟁을 계속한다면 대립정국은 걷잡을 수 없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걱정하고 있다.그래서 단독 개원의 길을 열어 둠으로써 주도권을 쥐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박대출 기자〉
  • 북 경비정 침범­긴장의 1시간 27분

    ◎새벽녘 “북 함정 남하” 레이더에 포착/해군 고속정 12척 출동… 즉각 응징태세/2백70m까지 근접 추격하자 “꽁무니” 23일 새벽 서해 최전선 연평도 서남쪽 16마일 해상.부옇게 동이 터오는 가운데 짙은 해무가 깔린 바다에서 몇개의 점이 나타났다. ○국방부에 긴급 보고 우리의 백령·소청도 등의 레이더기지와 함정의 레이더는 육안으로 보이는 이들 점이 북한군의 함정인 것으로 식별,긴급하게 주변 우리측 고속정과 국방부 및 합참 등에 보고했다.우리 군은 연평도 부근에 대기하고 있던 호위함과 고속정에 출동대기명령을 내리는 등 즉각 대응태세를 갖췄다. 상오 5시24분쯤 북한군 10여척의 고속정 편대 가운데 5척이 기동을 시작했다. ○라이트 비추며 경고 우리측 고속정 12척이 긴급출항 했고 주변 기지에서 전투기의 비상출동대기 명령이 떨어졌다.적의 공격성 여부가 판단되면 즉각 출동,응징한다는 태세였다. 상오 5시51분쯤.이들 고속정이 빠른 속도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들어왔다.새벽 시간대 이처럼 대규모로 북한군 함정이 북방한계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었다.그만큼 우리측의 긴장감은 고조됐다. 우리측 고속정은 1천5백t급 호위함 및 초계함의 지원을 받으며 즉각 대응에 나서 이들과 맞 시위기동을 벌였다.우리측은 「월선대응지침」에 따라 방송과 라이트를 비추어 경고를 했다.그러나 북한측 고속정은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하를 계속했다. ○사정거리까지 접근 상오 6시10분쯤 북한 고속정은 북방한계선 남쪽 4마일(7㎞)까지 남하를 계속하다 우리측 고속정이 2백70m까지 근접,시위기동을 했다.해상에서의 2백70m 거리는 사격도 할 수 없을 만큼 근접한 거리. 우리측의 응징의지가 단호함을 인식한 듯 북한 고속정은 북상을 시작했다.우리측 고속정이 바싹 추격하며 이들을 북방한계선으로 밀어내자 북한 고속정 5척은 상오 7시18분 북방한계선으로 모두 넘어갔다.도발을 감행한 지 1시간 27분만이었다.〈황성기 기자〉 ◎북한군 귀순 일지 ▲50.4.28=북한공군 이건순 중위(24세·이하 당시 나이),IL 10기를 타고 김해비행장에 착륙귀순 ▲53.9.21=북한공군 노금석 상위(21),평남순안비행장을 이륙,미그15기에 백기를 달고 귀순 ▲55.6.21=이운용·이인선 소위(24),YAK­18기를 몰고 귀순 ▲60.8.3=정락현 소위(24),미그15기를 몰고 귀순 ▲70.12.3=박순국 소좌(33),미그15기를 몰고 귀순 ▲83.2.25=북한군 이웅평 상위(29),중공제 미그19기 몰고 귀순 ▲83.5.7=북한군 제13사단 민경수색대대 참모장 신중철 대위(36),동부전선 넘어 귀순 ▲87.6.17=북한 사회안전부 인민경비대 소속 홍명진 중사(23),강원도 철원 동북쪽 아군 최전방초소에 귀순 ▲89.9.10=북한군 김남준 소위(27),김광춘 상사(24),소아병원간호사 임정희씨(24) 등 3명이 한강하류를 헤엄쳐 건너 귀순 ▲93.8.11=인민무력부 군사건설국 임영선 중위(30),북한 탈출 후 제3국 거쳐 망명 ▲94.3.18=인민무력부 총참모부 핵화학방위국 이충국 중사(26),제3국 통해 망명 ▲94.9.8=사로청 청년돌격대소속 김형덕 귀순 ▲94.12.8=함북 소재 경비여단 소속 최승학 중사(23),동남아 3국경유 귀순 ▲95.1.6=북한군 예술 선봉대 소속 정선산 상사(26),3국 경유 도착 ▲95.10.11=북한인민무력부 후방총국 소속 용성무역 합영부장 최주활 상좌(46),제3국 통해 귀순,발표(안기부) ▲95.11.30=북한군 안영길 대위(38.후방총국소속 공병대 참모),최근 제3국 통해 귀순,발표 ▲95.12.23=북한군 최광혁 하사,휴전선 넘어 탈출 ▲96.5.8=탈북자 이정국(30.북한군장교)·서병림(34)씨,제3국 체류중 귀순 입국 ▲96.5.23=북한공군소속 이철수 대위 미그19기를 몰고 귀순
  • 중국 중거리 미사일 1백기 보유/대만 국방백서

    ◎아주미군기지 겨냥 배치 【대북 DPA 연합】 중국은 미국을 주요 군사위협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군대를 배치,훈련시키고 있다고 대만 국방백서가 18일 밝혔다. 대만의 1996년 국방백서는 만약 중국이 미국을 무찌를 수 있다면 대만정복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은 따라서 미국과의 전쟁준비를 위해 아시아의 미군기지 및 미국의 동맹국을 겨냥해 미사일을 배치해 놓았다고 전했다. 중국은 과거 러시아를 겨냥해 미사일을 배치해 놓았었다고 밝힌 이 백서는 현재 모든 중국의 중거리미사일은 대만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백서는 중국이 현재 약 2천척의 함정과 5천대의 항공기,1백기의 중거리미사일 및 1백20대의 중거리 폭격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중국 잠수함은 5기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약 1천2백대의 전투기는 행동반경이 2백50해리에 달해 대만을 24시간 내에 공격할 수 있다.
  • 「미 예방방위전략 내용과 성과」/페리 미 국방 강연

    ◎냉정후 미 안보정책 핵심은 「분쟁 예방」/대량살상용 생화학·핵무기 확산방지 지속 노력/북한·이란·구소국가 등의 핵위협감소 성과 거둬 냉전종식 이후 미국의 핵확산금지를 위한 노력은 분쟁 요소의 제거와 평화 요인의 창출을 통한 세계평화라는 예방방위(Preventive Defense)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으며 이 전략은 실제로 세계를 보다 안전하게 하고 미국의 국가안보에도 보다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13일 미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특강에서 밝혔다.페리 장관이 밝힌 미국의 예방방위전략과 북한에의 적용을 요약 소개한다. 미국 방위는 3단계로 이뤄진다.첫단계는 예방방위체계의 수립이고 둘째 단계는 억제,마지막 단계는 군사행동 이다. 예방방위는 예방의학과 비슷한 개념이다.즉 건강을 지원함으로써 질병발생을 줄이고 수술을 필요치 않게 만드는 것처럼 평화를 지원하여 전쟁을 줄이고 군사행동을 불필요하게 하는 것이다. ○예방방위개념 마셜이 창안 예방방위전략의 개념을 창안한 사람은 조지 마셜 장군이다.2차 대전후 유럽에서 전쟁의 재발을 막는 길은 유럽국가들의 경제재건이라는 생각에서 마셜과 그의 세대들은 유럽을 재건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였다.그들은 미국이 세계 지도력의 역할을 떠맡게 했으며 거기에 적용된 예방방위 프로그램은 평화와 안정의 조건들을 창출하는데 성공적 이었다. 그러나 마셜의 비전은 결국 스탈린 때문에 반쪽만 실현되었고 세계는 두개의 군사진영으로 양분되고 예방이 아닌 억제의 냉전체제 안보전략으로 변해갔다.핵무기의 발전으로 40여년간 위험한 테러의 균형을 유지케한 냉전은 끝나고 오늘날 우리는 두세기가 교차하고 냉전종식과 불안전한 평화의 틈새라는 또다른 중요한 역사적 순간에 서 있다.오늘날 세계는 또다른 마셜플랜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은 세계 최대 세력으로 남아 있어야 하고 최선의 안보정책은 분쟁예방이라는 마셜의 중심 사고 위에 우리는 서야 할 필요가 있다. 예방방위는 다음의 세가지를 전제로 한다.첫째는 보다 적은 대량살상무기만이 미국과 세계를 보다 안전하게 만든다.둘째는 보다 많은 국가에서의 보다 많은 민주주의는 세계 분쟁발생의 감소를 뜻한다.세번째는 방위체계수립은 국가간 민주주의,신뢰,이해증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갖는다.이같은 전제로부터 냉전 이후에는 분쟁이 아닌 평화가 이룩돼야 하고 미국은 분쟁의 조건들을 예방하고 평화의 조건들을 창출하도록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 ○지구적 핵대학살 위협 줄어 그래서 우리는 국방부에서 국내외적으로 수행할 혁신적 프로그램들을 만들었다.거기에는 구소련의 핵무기를 줄이기 위한 위협감소 협력프로그램,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다룰 반확산프로그램,북한 핵무기프로그램을 중단키 위한 핵합의,평화를 위한 연대,유럽안보기구에 동·중유럽 및 중앙아시아의 27개국 통합시작 등이 포함된다. 예방방위에 있어 핵무기·화학무기·생물학무기의 확산을 막는 일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냉전시대 세계는 지구적 핵 대학살의 공포속에서 미국과 소련의 상호 억지력에만 의존하며 살았다.오늘날 비록 테러집단이나 부랑아국가의 수중에 대량살상무기가 넘어가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고는 있으나 지구적 핵대학살의 위협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가장 효율적인 확산금지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무기들을 파괴하는 일이다.다행히 위협감소 협력프로그램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벨로루시·카자흐스탄등 구소련 핵국가들로부터 수천기의 핵탄두,수백기의 미사일,사일로 등을 파괴시켰다.그러나 확산금지는 단순한 냉전 핵무기의 파괴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제한 확대에 대한 의견일치를 가져왔다. ○NPT무제한 확대도 유도 확산금지를 위해 때로는 강압적인 외교를 구사하거나 외교및 군사적인 차원의 조치를 병용하는 방법을 사용했다.특히 북한의 경우에는 핵개발계획을 정지시키기 위해 외교및 군사적인 차원의 조치를 동시에 구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또한 북한에 대한 외교적 방법으로는 만일 북한이 핵개발계획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미국과 이 지역국가들이 경제제재를 가할 것이지만 북한이 이를 수락할 경우 민간차원의 전력생산을 지원할 것이라는 약속을 동시에 내놓았다. 또 확산금지는 이란·리비아와 같은 부랑아국가들에 대항하는 경제제재를 이끌기도 한다.이들 경제제재는 이란은 핵무기 획득으로부터,리비아는 화학무기 생산공장 건립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것을 상당히 늦추는데 기여했다.경제제재 위협과 함께 군사적인 방법으로는 이 지역주둔 미군을 증강하겠다는 위협을 가했다. 그러한 결과로 오늘날 북한은 핵개발계획을 중단,북한이 한반도에서 재래식 군사위협을 계속하고는 있으나 핵위협이 고조되고 있지는 않다. 미국은 91년 이래 북한·우크라이나·벨로루시·카자흐스탄·이란·남아공등 6개국의 핵무기계획을 제거하거나 취소시키는 노력을 기울였으며 예방방위의 결과 미국과 세계가 보다 안전하게 됐으며 미국의 국가안보에도 직접적이고 실체적인 효과를 가져왔다.〈정리=나윤도 워싱턴특파원〉
  • 자민련 김부동 파문 일단락/당무위원들 「양김퇴진」발언 장계 요구

    ◎김부총재 공식사과후 중 방문길 올라 자민련 김부동 수석부총재가 15일 당무회의에서 머리를 조아렸다.자신의 「양김퇴진론」과 「제3후보론」에 대해 일부 당무위원들의 징계 요구가 있자 재차 사과했다. 이에 따라 박철언 부총재,박준규 최고고문,김수석 부총재 등으로 이어지는 TK(대구·경북)주자들의 「대권논의」는 일단 수면밑으로 가라앉게 됐다. 이날 회의에서 이원범당선자는 『당기위원회의 심의가 부총재에게도 미치는가.당의 단합과 기강을 해치는 발언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라고 김수석을 겨냥,직격탄을 쏟아냈다. 그러자 김종필 총재가 『자유토론에서 얘기하자』고 취재진을 의식,급한 불을 껐으나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에서 이문제는 다시 거론됐다.『왜 당의 존립에 관한 문제를 발언해,국민들로부터 당의 신뢰를 떨어뜨리느냐』『지금은 대여투쟁에 당력을 집중할 때다』 결국 김수석은 『여당이 15대 국회의원 당선자를 마구잡이로 영입하는 마당에 선거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뜻에서 얘기가 시작됐다』며 『우리당이 정신을 차려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 뿐』이라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는 이어 『여러 경로를 거치는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이 나타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당무위원들에게 사과한다』고 「백기」를 들었다.「소신」이나 평소의 「신념」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다. 김총재도 시큰둥한 표정으로 『당내에서 이야기할 것은 직접 당사자가 공식기구에서 하도록 하고 언론에 먼저 이야기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고 입조심을 당부했다.그러면서 『김수석의 발언은 유감이지만 이 선에서 끝내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조심하자』고 대권논의에 쐐기를 박았다. 김수석 부총재는 이날 하오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한중우호협회 고문자격의 친선방문이라고 했으나 당내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보려는 「도피성 외유」가 아닌듯 싶다.귀국하는 19일에는 박철언 부총재도 미국·캐나다 방문길에서 돌아온다.우연치고는 공교롭다.〈백문일 기자〉
  • 대전시장 선거사무장 징역 3년 구형

    【대전=이천렬 기자】 대전지검 공안부는 10일 지난해 6·27선거당시 홍선기 대전시장의 선거사무장 윤해병피고인(54)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위반죄를 적용해 징역 3년,회계책임자 김국제씨(37)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각각 구형했다. 또 백기영씨(33·나달기획대표)에 대해서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과 공갈미수죄를 적용,징역 3년을 구형하고 4천2백84만원을 추징했다.
  • 미“유사시 북 지하포대 궤멸”/B­52폭격기 DMZ인근 집중공습

    ◎미지,비공개 상원청문회 증언 보도 【워싱턴 연합】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날 경우 B­52폭격기를 집중투입해 비무장지대 인근의 『몇백개소 지하에 감춰진 북한 포대』를 와해시킨다는 작전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군사전문지가 갓 공개된 미의회 대외비 증언록을 인용해 보도했다. 디펜스 위크지 15일자는 미합참의 정보부국장인 윌슨 제독과 작전국장인 호웰 에스테스 공군중장이 지난해 5월10일 열린 상원군사위 비공개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윌슨 제독 등은 이같은 작전계획이 『지리전문가도 투입된 면밀한 검토 끝에 마련된 것』이라면서 『이것이 유사시 북한이 배치한 1만기의 포대와 2천3백기의 로켓발사시스템을 효과적으로 분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돼 있다.
  • “사정거리 1천㎞ 미사일 개발완료”/「북 무기개발」미 국방부보고

    ◎90년대부터 집중 투자… 신경가스 등 양산­화학무기/미·북핵협정뒤 주춤… 투명성은 보장 안돼­핵무기 북한은 미국과의 제네바핵협정으로 인한 핵개발 중단에도 불구하고 미사일개발과 화학무기의 생산을 강화하고 있으며 탄도미사일이나 관련기술의 수출 등으로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방부가 12일 배포한 「확산:위협과 대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지역별 개관과 위험국별 현황을 소개하고 있으며 북한의 경우 국제적 고립상태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조총련과 자국 정보기관을 통해 NBC(핵무기,생물학무기,화학무기)와 미사일 등에 관한 외국의 첨단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이 보고서가 소개한 북한 현황의 요약이다. ▷미사일◁ 80년대초부터 탄도미사일의 개발을 시작했으며 현재 스커드미사일을 비롯한 다양한 미사일을 국내수요와 해외수출용으로 다양하게 생산,개발하고 있다.사정거리 3백㎞의 스커드B 미사일과 5백㎞의 스커드C 미사일이 실전배치돼 있다.또한 93년 5월 이미 비행실험을 거친바 있으며 일본전체가 사정권에 들어오는 1천㎞거리의 「노동」미사일을 자국내 배치와 중동 수출용으로 곧 생산할 계획이다.이밖에 각각 사정거리 1천5백㎞와 4천㎞인 대포동 1·2호도 설계중이다. ▷화학무기◁ 80년대말 이래 군사력충당계획의 일환으로 화학무기계획을 확장,집중시켜왔으며 오늘날 다량의 신경가스와 수포가스,출혈가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90년대 들어 북한군과 시민들의 화학무기 방어훈련에 최우선권을 두고 있다.특히 정기적으로 전국민이 참여하는 모의화학전 연습을 하고 있으며 대피시설의 확충과 보호장비의 생산강화 등은 북한이 영토내에서 적과의 대항에서 전술적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생물학무기◁ 60년대초부터 공격적인 생물학전을 강조하기 시작했다.생물학적 제작물이나 미생물 등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이들 설비와 과학자들을 통해 북한은 생물학전에 사용될 제한된 양의 전통 전염병균을 생산할수 있다. ▷핵무기◁ 94년 미·북 핵협정 체결이후 긴박한 위험은 사라진 상태로 북한은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투명성 보장과 경수로 공급이전에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특별사찰 요구를 받고 있다. ▷운반체계◁ 북한은 지상과 함상에서 발사하는 대함 크루즈미사일 4가지 형태를 갖고 있다.80년대 이래 북한은 소련과 중국의 기술을 바탕으로 1백㎞의 범위에 도달할수 있는 두개의 운반체계 변형을 생산했다.이는 94년 실험된바 있는 장거리 대함 크루즈미사일을 발전시켰다. ▷공급국 역할◁ 북한은 이란과 시리아 등 중동국가들에 수백기의 스커드미사일을 제공해왔다.이는 새로운 사정거리 1천㎞의 노동미사일을 개발시켰고 또 판매케 하고 있다.이같은 미사일 판매는 평양측에게 절대부족인 외화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북한은 이를 통해 수백만달러 가치의 상품들을 바터무역으로 들여오는등 취약한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서울 광진갑·수원 장안구(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41)

    ◎서울 광진갑/김영춘후보 “세대교체” 외치며 공략/민주 강수임 의원에 무소속 김도현씨도 가세 서울 광진갑은 서울 최대의 격전지중 한 곳.민주당 강수임의원(49)과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인 신한국당 김영춘 위원장(34),국민회의 김상우 위원장(41),자민련 박종철 위원장(52),무소속 김도현씨(53·전 문체부차관) 등이 안개속의 혼전을 벌이고 있다. 휴일인 지난달 31일의 첫 합동연설회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는 각 후보들은 1일에는 지역순방과 거리유세를 통해 얼굴 알리기와 지지를 호소하기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신한국당 김위원장은 고려대 학생회장으로 84년 민정당사 점거농성을 주도한 학생운동권 출신.1일 새벽에도 여느날과 다름없이 아차산에 운동하러 나온 유권자 2백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통일된 강대국을 만들려면 개혁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이런 일에는 참신하고 젊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젊은 층의 지지를 호소했다.하루종일 지역구의 8개동을 돌며 5백여명의 주민들과 만나는 등 초반 「운동권 출신의 최연소후보」에 대한 거부감을 씻어 승리를 자신했다. 국민회의 김위원장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정치학박사로 지난 대선 때 김대중후보의 외교담당보좌역을 지낸 통일외교전문가.참신한 이미지를 내세워 호남표를 기반으로 밑바닥을 훑고 있다. 민주당 강의원은 이기택 상임고문과 정치노선을 같이해 온 「신의」를 내세우고 초반 주도권을 계속 이어 나간다는 전략.『끝까지 민주당에 남아 전통야당을 지키겠다』는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현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재선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자민련 박위원장은 동국대 교수출신으로 신민주공화당 총재특보와 민자당위원장,국민당사무부총장 등 여야를 두루 거쳤다.전북 익산출신으로 충청표에 호남표 일부,안정희구세력을 더하면 승산이 있다며 부지런히 뛰고 있다. 문체부차관을 지낸 민주계 출신으로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나온 김도현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다크호스로 가속이 붙고 있다.정치규제에 묶였던 13대를 제외하고 11대 이후 4차례 금배지에 도전.광진갑은 강의원의 박빙의 우세속에 신한국당 김위원장과 국민회의 김위원장이 바싹 추격하고 있으며 무소속의 핸디캡에도 불구,김도현씨가 복병인 형국이다.〈황성기 기자〉 ◎수원 장안구/이호정 의원 「이병희 7선」 저지 관심/쟁점없고 후보 9명 난립… 안개속 혼전 수원 장안 수원장안은 최근 신한국당과 자민련이 분석한 자료에서 두당이 모두 승리를 장담하는 지역이다.하지만 9명의 후보가 난립한 이곳의 승부를 쉽게 점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합동연설회 등에서도 지역의 뚜렷한 쟁점이 없는 탓인지 선거에 나선 9명의 후보 모두 각자의 정치적 비전등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14대 때 국민당으로 출마,금배지를 단 이호정의원(58)을 내세운 신한국당은 이번에도 6선의 중진 이병희 전 의원(70·자민련)을 누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신한국당 이후보는 최근 합동연설회 등에서 『지난 4년동안 깨끗하고 소신있는 정치를 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하고 『이번에 다시 뽑아주면 썩은 정치,붕당정치를 몰아내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수원·중고교와 서울대 치대 출신의 치과의사인 이후보는 보수적인 지역적 특성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자민련의 이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서울의 대형유통업체를 수원에 유치시켜 재래시장의 상권을 침체에 빠뜨린 장본인이라는 루머 때문에 억울하게 패했다고 분석하고 『이번에는 당당히 심판을 받아 지난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는 『수원과 평생을 함께해온 사람』이라고 호소하면서 『다시 국회에 보내 준다면 지역을 위한 마지막 봉사로 알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여기에 10,11대 의원을 지낸 민주당의 유용근후보(56)의 추격도 만만찮다.류후보는 『현정권의 집권3년동안 보여온 정치·경제·외교적 실적은 낙제점수』고 비난하고 『이번 선거에서는 정통야당의 맥을 잇는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국회의원직을 떠난뒤 오랫동안 재야에 머물러 그동안의 공백기간을 어떻게 만회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고 보고 부지런히 뛰고 있다. 또 이종찬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이종철씨(53)가 뒤늦게 국민회의 공천을 받아 얼굴알리기에 분주하고 무소속의 박현호후보(38·전수원시의원),안병철후보(38)등도 30대의 참신성을 무기로 표밭을 공략중이다.〈수원=김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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