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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사냥꾼 M&A’ 방어 비책 골몰/상장사 경영권 수호 어떻게

    ◎투신사에 자사주펀드 설정후 의결권 확보/정관 개정,다수결 조항·소액주주 권한 강화/자사주 매입 간접수단… 방어효과 크지 않아 ‘기업 사냥꾼’의 인수·합병(M&A)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각 기업들이 본격적인 기업 사냥꾼들의 활동을 앞두고 경영권 방어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전체 상장기업 가운데 60%에 가까운 500여개 종목이 액면가를 밑돌만큼 주가가 떨어진 상황에서 우리 기업은 M&A 폭풍 앞의 등불격이다.그나마 보호법규는 증권거래법.외자도입법 뿐이다.외국인 주식매입한도 확대와 별개로 10% 이상 취득할 경우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한 것과 업종별 투자 한도를 설정한 정도가 기댈 수 있는 언덕의 전부다.이마저 조만간 사라질 전망이어서 M&A전문가를 통한 기업 자체적인 ‘방어전략’마련은 초미의 현안으로 등장했다. M&A전문가들은 인수당하기 전과 인수된 이후로 나눠 다양한 방어전략을 제시하고 있다.기업 실정에 맞춰 적절한 방안을 도입할 필요성이 시급하며 시간과 돈 등 상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게 요체다.먼저,지분율을 강화하고 주가를 끌어올린다.물론 돈이 들어가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인수를 위한 주식지분이 50%+1주에서 40%+1주로 낮아지는 것은 M&A에서 공격당하기 쉽지만 방어측면에서도 지분율 제고에 상대적으로 힘이 덜 드는 장점이 있다. 회계처리도 국제기준에 능동적으로 맞춰 주가가 기업가치를 반영토록 한다.자본금 대형화도 직접 효과를 거둘수 있으나 요즘 기업여건으로는 어려운 수단이다.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자사주 매입은 간접적인 수단에 그쳐 방어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자기주식을 10% 한도에서 매입할 수 있지만 의결권이 없기 때문이다.공격당할 때 중립적인 세력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그나마 각종 준비금 등을 빼면 배당한도 내에서만 가능하다.자칫 ‘자본 공동화’를 초래할 우려도 있다. 우호세력으로 자사주 펀드설정을 든다.투신사 등에 자사주 펀드를 설정토록 한뒤 매입한다.의결권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기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공방전이 벌어질 때 ‘백기사’또는 ‘우호세력’이 된다는 보장이없다는게 약점이다. 정관을 개정해 ‘특별다수결 조항’을 넣을 수도 있다.대부분 다수결을 50% 또는 3분의 2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기업결합 때에는 그 이상의 찬성을 요하도록 하고,임원 개선도 여러차례로 분산해 최대한 시간을 번다.소주주의 의결권 행사도 강화해 경영권 장악을 어렵도록 하는 등 매우 다양한 방법이 있다. ‘포이즌 필’(독약·Poison Pill)의 도입도 강구돼야 한다.신주인수권 등 특수한 권리가 부여된 증권을 보통주주에게 배정해 M&A 분쟁이 일어나면 해당 주식을 매수자에게 프리미엄을 붙여 팔수 있도록 하거나 합병후 신주를 매우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우리 상법은 현금 또는 주식배당만 가능토록 해 놓고 있어 당장 도입할 수 없다.그러나 우리 기업을 인수하려는 미국과 영국,일본 등이 시행하고 있는 만큼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차등의결권주나 슈퍼의결권주의 발행도 검토돼야 한다. 인수대상이 된 이후에도 다양하게 반항할 수 있다.인수회사가 필요로 하는 자산을 매각하거나 재구성해 인수의 필요성을 없애버리는 것도 방법이다.한번 빼앗긴 주식을 프리미엄을 붙여 재매입하는 ‘그린메일’을 할 수도 있으나 비용이 만만찮다.외국의 경우 규모가 비슷한 경우에는 인수대상기업을 역으로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역습인 팩맨(Pac­Man)전략을 시도하기도 한다.증권거래법과 공정거래법 등을 이유로 소송을 낼수도 있다.
  •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송년잔치

    ◎의사·환자 부모 모임 주최로 한양대 병원서/투병 50명 부모 손잡고 노래·춤솜씨 자랑/‘토끼의 꿈’ 연극 해 보이며 완쾌의 꿈 키워 “어른조차 견디기 힘든 항암 치료의 고통 속에서도 산타를 기다리는 어린이들에게 조그만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25일 하오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병원 1층 로비에서는 이 병원 소아과의사들과 소아암 환자 부모들의 모임 ‘한마음회’(회장 김영훈) 주최로 백혈병과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어린이들을 위한 ‘한마음 송년잔치’가 열렸다. 올해로 6번째를 맞는 이날 행사에서 백혈병과 소아암을 앓는 어린이 50여명은 부모들의 손을 잡고 노래와 춤솜씨를 뽐냈다.링거 주사액을 꽂은 채 휠체어에 의지한 중증 어린이도 박수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입원 어린이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명절 때마다 위문 행사에 참여해 온 자원봉사모임 ‘하눌타리’ 회원 12명은 달걀 깨뜨리기,풍선으로 모형 만들기,청기 백기 게임,과자로 탑 쌓기 등 다채로운 놀이로 분위기를 돋우었다. 투병 어린이들은 ‘토끼의 꿈’이라는 연극을 해보이며 완쾌의 꿈을 키웠다.방사선 치료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고 창백한 얼굴이 동심을 되찾고 해맑은 웃음을 터트렸다. 3년간 백혈병 치료를 받은 끝에 지난 3월 완쾌된 최원제군(9·청솔초등 3년)은 “함께 치료를 받던 친구들과 놀 수 있어서 너무 즐겁다”면서 “다른 친구들도 나처럼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대만,미 스파이 공작에 핵개발 좌절

    ◎전 대만원자력연 현역 대령 부소장 20년 암약/CIA 80년대 말 극비문서 입수 개발 중단시켜 【홍콩 AFP 연합】 미국이 지난 80년대 후반 대만의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킨데는 20년간 공들여 스파이로 양성한 당시 대만 원자력 연구소 부소장이었던 장헌의 대령의 비밀공작 역할이 컸던 것으로 21일 보도됐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은 대만이 중국의 핵폭탄 실험에 자극받아 핵개발에 착수한 지난 60년대부터 20년간 중앙정보국(CIA)의 각종공작을 통해 대만의 핵개발 사실을 탐지하고 핵개발을 중단토록 압력을 가했으나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했다. CIA는 고심끝에 당시 핵개발을 주도하던 대만원자력 연구소의 부소장으로 재직하던 장대령을 시켜 핵무기 개발에 관한 결정적인 극비문서를 빼내 결국대만의 백기를 받아냈다는 것이다. 비밀문서를 빼낸 장대령은 CIA가 20년간 공들여 키운 스파이로 신분발각이 우려되자 지난 87년 12월 CIA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망명했다. CIA가 장대령을 처음 포섭한 것은 그가 초급장교로 미국에 군사연수를 왔던 지난 60년대. 북경주재 미 CIA 책임자를 역임한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대사는 대만 장대령의 스파이 활용은 CIA 공작의 성공사례의 하나로 이제는 정식으로 공개할 시점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IMF 앞세운 미·일에 백기/IMF 지원 협상­합의 배경과 전망

    ◎협상 시기·전술 다 놓친채 악수연발/핫머니 유입·시장 잠식 홍역 불가피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와의 협상이 3일 최종 사인을 하면서 끝났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구조조정의 고통을 강요하는 결과를 낳았다.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사실상의 ‘항복문서’에 서명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어쩔수 없는 탓이긴 하지만 너무 많은것을 잃어버린 협상이었다. 협상에 임한 임부총리를 비롯한 협상팀의 전술도 정확하지 못했다는 평가고 IMF의 최대주주인 미국과 일본의 횡포 등이 복합적으로 겹친 탓이다.위기를 뒤늦게 인식해 한계상황에서 협상을 시도함으로써 무리한 조건을 거절할 힘도 없었고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 이번 협상은 IMF가 일방적으로 요구하면 정부는 수용하는 절차로 대부분 이뤄졌다.연내에 외국인의 주식투자한도는 현재의 종목당 26%에서 50%로 높아지고 내년에는 55%로 높아지게 되는 등 자본자유화가 대폭 앞당겨지는게 대표적인 사례다.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사실상 국내 상장사를 지배하는게 가능해졌다. 또 단기채권 시장도 조기에 개방돼 핫머니(투기성자금)의 유출입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아 자금시장 혼란도 예상된다.부실한 금융기관을 조기에 정리하도록 하고 부실한 기업에 대해 정부가 보조금을 주지 못하게 돼 내년부터 금융기관과 대기업의 부도사태와 통폐합도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수입선 다변화제도가 사실상 해제돼 일본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은 아무런 제약없이 국내에 물밀듯이 들어올 수 있게 됐다.자동차 형식승인제도가 폐지됨으로써 미국의 자동차들은 새로운 국내승인 없이 몰려올 수 있게 됐다.특히 미국과 일본의 국내 시장 잠식이 우려된다.자금을 지원받는 만큼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된 것이다.내년의 성장률은 3%로 낮아져 실업률은 5%안팎으로 대폭 높아져 실업대란도 우려되고 있다. 당초 정부와 IMF는 대체적인 내용에 합의했지만 미국측은 주식투자한도를 비롯한 자본시장 조기개방과 금융기관에 대한 M&A,대기업의 차입경영 해소등을 강력하게 주장해 타결이 연기와 연기를 거듭했다.미국은 데이빗 립튼재무부 국제담당 국장이 지난주 방한해 사실상 IMF협의단을 지휘하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을 관철시키도록 했다.일본은 수입선다변화 폐지라는 과실을 챙겼다.IMF는 미국과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는 심부름꾼 이었다. 이번 협상에서 정부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여러번 보였다.임부총리는 지난 1일 “사실상 협상이 끝났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IMF 협의단은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너무 서두르지 않았느냐는 분석이다.부총리가 협상을 주도한 것도 결국은 정부의 조급함을 보여준 것이어서 협상에는 부정적으로 작용됐다.IMF는 한국이 달러가 부족해 급하게 달려드는 것을 알고 계속 압박을 가했다. 임부총리가 지난달 28일 방일,미쓰즈카 히로시 대장상을 만난 것도 별로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만 있었다는 평이 많다.일본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대답은 받지 못한채 미국측으로부터 행동을 조심하라는 ‘경고’까지 받는 악수였다.
  • 미 국방부 대량파괴무기 확산 보고서

    ◎“북,중동에 미사일 수출 계속”/핵심기술·전문가 보유… 생물무기 추진중 다음은 미 국방부가 세계 대량파괴무기 확산에 관해 발표한 보고서중 북한의 핵·생화학무기,미사일개발 현황 관련 부분이다. ▲총평:북한은 핵·생화학무기,미사일 개발을 한반도 전쟁발발시 재래식 전력을 보강하는 중요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북한은 경화를 벌기 위해 중동에 미사일 및 관련기술을 수출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북한은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도 제한된 자원을 군사력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핵개발:북한은 94년10월 체결된 제네바협정에 따라 영변 핵기지를 폐쇄했다.핵기지 폐쇄전 북한은 최소한 1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했다.현재 5메가와트급 플루토늄 생산로는 가동이 중단됐으며 사용후 핵연료의 반출을 위한 봉인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결정만 내려진다면 언제든지 핵무기 개발을 재개할 수 있는 핵심기술과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했으나 미국과 유엔이 인정하지 않는 특별한 지위를 갖는다고 선언한 바 있다.북한은 또 포괄핵실험금지조약에는 서명하지 않았다. ▲화학무기:북한은 80년대말까지 화학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약품과 탄약을 대규모로 자체생산할 수 있게 됐다.이러한 화학전 대비노력은 90∼95년중 한층 강화돼 현재 북한은 화학무기를 대량비축한 것으로 믿어진다. 북한은 그동안 신경,물집(발포제),질식,혈액제제 등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전쟁발발시 북한은 다양한 운반수단을 이용,휴전선 일대와 주요 항만·비행장을 화학무기로 공격,한반도를 증원군의 보강으로부터 격리시키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북한은 화학무기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았으며 가까운 장래에 서명할 가능성도 없다. ▲생물무기:북한은 지난 30년 동안 생물전쟁 수행능력과 관련된 연구개발을 추구해왔다.북한의 자원능력은 제한된 양의 감염물질,독극물 등의 생산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북한은 생물무기의 군사적 사용을 위한 다양한 운반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미사일:80년대초 이래 북한은 스커드 단거리 미사일의 생산·수출계획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북한은 소련제 스커드 미사일의 변형인 스커드 B,C 미사일을 개발,한달에 4∼8기의 스커드를 생산할 능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 수백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비축해놓고 있다.북한은 또 사거리 1천㎞의 중거리 노동 미사일을 개발했으며 사거리 1천500㎞ 이상의 대포동 1호와 4천∼6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개발의 초기단계에 있다.
  • 3당 대선후보 TV토론 쟁점별 결산

    ◎아킬레스건 추궁에 어물쩍 해명/이회창­“비자금 자료 합법적일수도” 얼버무려/김대중­“공인병원 아닌 주치의 검진받아 공개”/이인제­경선불복 부도덕성 질의에 ‘용기’ 거론 한국신문협회와 방송협회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는 후보들의 ‘군색하고 솔직하지 못한’ 해명이 거슬렸다.반면 후보들의 아킬레스건을 물고 늘어지는 패널리스트들의 집요한 추궁은 어느때보다 날카로왔다는 평이다.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는 ‘DJ비자금 폭로 자료’의 출처와 불법성에 대해 “당에 제보로 입수된 자료로 (출처는)밝힐수 없다” “복잡한 자료라면 합법적일 수도 있다”는 등 애매한 답변을 반복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공인된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를 발표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10년간 내몸을 관리해온 주치의가 있는데 굳이 다른데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경선불복’의 부도덕성을 묻는 질문에 “초등학생들이 내 용기를 본받을것” “초등학교 반장선거는 본선”이라며 궤변과 억지논리를 펼쳤다.청와대의 신당지원설과 관련,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인맥의 신당참여 부분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는 지적이다. 반면 세 후보들은 ‘DJP연합’과 ‘후보단일화’,‘3김청산’과 ‘정권교체’ 등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논리를 전개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두 이후보는 ‘DJP연합’에는 “3김정치 연장을 위한 정략적 야합”(이회창) “3김정치 청산으로 내각제 저지”(이인제)라며 한목소리로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국민신당 이후보가 신한국당 이후보와 민주당 조순 총재도 “내각제 음모세력”이라고 몰아붙인데 대해 신한국당 이후보는 “지난 4·11총선때부터 내각제를 반대했다”며 “오히려 국민신당쪽이 내각제를 얘기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맞받았다.범여권의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도 두 이후보간의 설전은 치열했다.국민신당 이후보가 “기존의 여야 구분은 의미가 없다”고 일축한데 대해 신한국당 이후보는 “이인제 후보가 사과하면 생각할수 있다”며 ‘백기투항’을 촉구했다. 김후보의 정권교체론과 신한국당 이후보의 3김청산론도 뜨거웠다.김후보가 “정권교체가 되지 않으면 민주주의도 안된다”고 강조한데 대해 이후보는 “정권교체를 해서도 민주주의를 하지 않으면 정권교체는 의미가 없다”고 역공을 폈다.
  • 민주당 “백기합당” 내홍/“조 총재의 일방적 선언” 강력 반발

    ◎일부 위원장 탈당·신당행 불가피 민주당이 신한국당과의 합당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지난 7일 조순 총재의 합당선언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일부 당직자와 지구당위원장들은 “당내 공식 의결을 거치지 않은,조총재의 일방적 선언”이라며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신한국당과의 합당에 대한 민주당내의 반응은 대략 세갈래로 나뉜다.“조총재의 낮은 지지율을 감안할 때 어쩔수 없지 않느냐”는 ‘현실순응파’와 “신한국당내 5·6공 인사들과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골수야당파’,그리고 “이길 싸움을 해야 한다”며 이인제 전 경기지사와의 연대를 주장하는 ‘국민신당파’ 등이다.현역의원 11명 가운데는 이부영 부총재와 권기술 원내총무,이수인 이미경 김홍신 의원등 5명이 합당을 반대하고 있다. 합당반대 인사들중에는 국민신당파의 반발이 가장 거세다.탈당을 불사할 태세다.대개 지역구 사정과도 관련돼 있다.부산·경남과 수도권 지역의 위원장들 중에 많다.이들 20여명은 합당선언 직후인 8일 상오 마포당사로 몰려가 조총재에게 험한 욕설을 퍼부으며 육탄전을 벌이기도 했다.이들의 반발로 민주당은 10일로 예정됐던 이회창·조순 총재 공동기자회견을 연기했다.12일 당무회의의 공식논의를 거쳐 합당의 가부를 결정짓겠다는 방침이다. 물론 이같은 내홍으로 합당선언이 무효가 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당무회의에서 표결이 벌어진다 해도 이른바 ‘합당파’가 우세하다.56명의 당무위원중 34명이 합당파로 분석된다.다만,공식의결을 통해 합당이 확정된다고 해도 탈당사태는 불가피하다.당 관계자는 “1백20여명의 위원장중 최소한 30∼40여명이 탈당,무소속으로 남거나 국민신당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해태그룹 화의·법정관리 신청 배경

    ◎외국은·종금사 자금회사가 결정타/1조8천억 단기부채에 ‘흑자부도’ 비운 지난 8월 이후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온 해태그룹이 마침내 백기를 들었다. 해태의 좌초는 한보 삼미 기아 등 연초부터 계속 이어진 대기업의 부도와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 하락에 따른 외국은행 및 종금사의 자금회수가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지난 5년간 해태그룹의 경영은 부실징후가 없었다.해태그룹의 경우 92년 2백80억원을 흑자를 남겼고 지난해에는 3백85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한해도 적자가 없었다.해태중공업만 3년간 총 3백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을 뿐이다.83년 정부의 부실기업 정리정책에 따라 무리하게 인수한 중공업이 그룹전체에 부담을 준 것이다. 특히 단기부채가 화근이 됐다.지난 8월25일 기준으로 종금사 등 제2금융권 부채가 전체 3분의 2인 1조8천억원에 이른다.종금사들은 기아사태 이후 해태그룹의 대출금에 대해 만기가 도래하면 3일정도 연장해주었을뿐 장기차입으로 돌려주질 않았다.더욱이 해태상사가 해외지사에서 조달한 자금에 대해 외국계 은행이한국의 대외신인도 하락을 이유로 자금회수에 나선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회사관계자는 말했다. 해태가 제2금융권 자금을 선호한 것은 두가지 이유에서였다.하나는 부동산 등 담보물이 적었기 때문.재투자에 대한 창업주의 의지가 반영돼 부동산 담보가 거의 없었다.둘째 음료 제과 유통 부문의 경우 자금회전이 대단히 빠르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종금사로부터 돈을 끌어다 쓰고 곧 갚는게 관행이었다.그러나 이러한 단기자금 융통관행이 막히게 되면서 그룹전체가 도산위기에 빠진 것이다. 해태전자의 경우 서울공장을 처분하는 등 자금여건이 호전되고 있고 6월 결산인 제과는 1백20억원의 흑자를 남겼다.이를 반영하듯 지난 3일간 해태전자 주식은 주당 550원이 올랐고 유통의 경우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때문에 해태의 좌초는 금융권의 자금회수에 따른 ‘흑자부도’라는 아쉬움을 남긴다.
  • “경제난국 정면돌파” 초강수/법정관리 배경

    ◎신용공황 징후에 “조속해결” 여론도 한몫 정부가 기아사태 해결에 정공법을 선택했다.기아측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법정관리라는 초강수를 구사함으로써 현 경제난국을 정면 돌파키로 한 것이다.값비싼 댓가를 치른 뒤의 ‘사후약방문’격이지만 최근의 경제위기가 오히려 정부에게는 법정관리의 명분을 제공했다. 정부는 그동안 ‘기아사태는 채권은행단과 기아가 해결할 문제’라며 기아사태에서 손을 뗐었다.그러나 기아사태의 장기화로 경제전반에 불안심리가 팽배해지고 주가폭락과 환율급등 등 신용공황의 징후가 나타나자 22일 관계부처 장관의 긴급회동에서 법정관리로 가닥을 잡았다.이에 앞서 19일 신한국당과의 당정회의에서 기아사태를 어떤 방법으로 든 해결하자는데 합의,법정관리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정부가 법정관리를 강행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경제사정 때문이다.지난달 22일 기아가 일방적으로 화의를 신청했을때도 정부는 코방귀를 뀌었다.어차피 법정관리를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기아의 화의신청은 대수로울게 없었다.정부는 부도유예협약이 끝나면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자신들이 먼저 법정관리를 신청하지는 않겠다고 책임을 회피했다.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화의를 요청하는 마당에 괜히 기아 법정관리로 곤욕을 치를 필요는 없다고 계산한 것이다.정부 역시 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부도유예협약이 끝나자 마자 법정관리로 밀어붙일 수는 없었다.그보다는 기아가 백기를 들 때까지 자금을 지원하지 않고 장기전으로 나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봤다. 이 과정에서 쌍방울과 해태 뉴코아 등은 부도직전까지 갔고 증시와 외환시장은 불안해졌다.여론은 화의든 법정관리든 빨리 해결하라고 종용했고 신한국당도 지난 19일 당정회의에서 법정관리를 묵인했다.기아가 항복하지 않았지만 법정관리를 강행해도 비난을 받지 않을 충분한 명분을 쌓았다. 채권단과 기아와의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도 법정관리의 주요인이다.기아가 국민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여론에만 의지했지 채권단과 진지한 상의를 하지 않았다. 윤증현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은 “부채가 4조8천억원이고 지급보증이 3조7천억원인 채무관계를 고려할 때 강력한 법적 구속력을 갖는 법정관리가 기아의 조기 정상화에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기아노조의 총파업이 문제지만 정상적인 근로자라면 법정관리라 하더라도 공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조기 정상화하는데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주그리스대사 소병용씨/시드니총영사 백기문씨/외무부 인사

    ◎외교정책실장 권영민씨 정부는 4일 주 그리스대사에 소병용 외무부 외교정책실장,주 시드니총영사에 백기문 주 가나대사,외무부 외교정책실장에는 권영민 주 노르웨이 대사를 각각 임명했다. ◇소그리스대사 ▲62세·충남 논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아주국장,주인도대사,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백시드니총영사 ▲53세·평북 정주 ▲서울대 외교학과 ▲주사우디 참사관,주캐나다 참사관. ◇권외교정책실장 ▲51세·충남 아산 ▲서울대 독문학과 ▲구주국장,주애틀란타 총영사.
  • 기아사태 부작용 더 확산될듯/채권단·그룹 감정싸움 장기화 불가피

    ◎그룹­내일 화의 고수입장 공식통보/채권단­일방적 법정관리 신청 않기로 정부와 채권단 및 기아그룹간 감정대립으로 기아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이로 인해 기아협력업체의 연쇄도산과 종합금융사의 자금압박,금융기관의 해외차입 부담,증시침체 등과 같은 부작용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아그룹은 화의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오는 6일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공식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채권단이 지난달 29일 제2차 대표자회의에서 오는 6일까지 화의를 고수할 것인지,아니면 회사갱생을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인지 여부를 채권단에 회답해줄 것을 기아측에 통보한데 따른 것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기아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혀온 것은 없으나 지금까지 분위기로 볼 때 화의를 고수키로 한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그는 “기아가 화의를 고수하더라도 채권단이 일방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공동대응은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기아가 채권단에 화의고수 여부를통보해야 하는 시한인 10 6일이 갖는 의미는 없다”며 “10월 6일 이후에는 기아그룹 채권금융기관들이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개별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기아사태의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화의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6일 채권단에 통보한 뒤 개별채권금융기관과 화의 성사를 위한 개별협상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채권단은 그러나 화의법에 의해 법원에서 화의 인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채권금융기관의 과반수 이상과 여신액의 4분의3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연내에 동의여부가 판가름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기아는 앞으로 143개인 전체 채권금융기관의 절반 이상을 상대로 일일이 개별협상을 벌여 화의조건에 대한 타협점을 찾는 작업을 해야 한다.그러나 채권금융기관이 너무 많은데다 기아가 이미 제시한 바 있는 화의조건(2년 거치에 5년 분할상환,이자율 6% 적용)과 채권금융기관의 입장(상환기간 축소 및 이자율 우대금리 적용)간 차이가 커 내년 3월쯤에나 가서야 화의 성사여부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내려질 것 같다. 기아그룹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재산보전처분 결정에는 동의했으나 화의에 의한 기아사태 해결방안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법원에 이미 밝힌바 있다.신한은행도 제일은행과 함께 기아가 신청한 화의에 동의해줄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반면 종금사는 13%대인 A급 어음할인금리(13%대)를 적용하고 상환기간도 기아가 제시한 것보다 축소돼야 화의에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계에서는 기아협력업체의 연쇄도산 여부가 기아사태 장기화의 변수가 될 가능성은 있으나 지금까지는 우려했던 상황이 빚어지지 않고 있으며 추후 연쇄도산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기아가 백기를 들고 스스로 법정관리를 신청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그렇다고 정부나 채권단이 대선정국을 의식하지 않고 사회·경제적 파장을 막기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 전문가들은 채권단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한 입김작용과 채권단의 정부 눈치보기,김선홍 회장의 사퇴불가가 어우러져사태가 꼬이고 있음에도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풍토가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조순 총재 지지율 바닥 불구 여유

    ◎“여 민주계 비줄류와 곧 연대논의 본격화” 기대/이인제 전 경기지사 하락세 지속에도 안도감 요즘 민주당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조순 총재의 지지율이 바닥권으로 떨어졌건만 낙담의 기색을 찾기가 어렵다.조총재도 마찬가지다.3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조총재는 “이제 더 떨어질 일은 없지 않느냐”며 웃었다.오를 일만 남았다는 얘기다. 그는 “아직도 국정운영에 대한 나의 철학과 생각들이 많이 알려지고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나름대로 이유를 분석하기도 했다. 속내가 어떻든 이처럼 여유를 보이는 데는 몇몇 믿는 구석이 있어 보인다.우선 10월 대선정국의 가변성이다.민주당은 신한국당내 민주계 비주류측과의 연대가 이달안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 소식통은 “서석재 의원을 중심으로 최소한 6명 정도가 중순안에 ‘거사’를 단행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양측간의 연대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하락세도 조총재측을 고무시키고 있다.향후 후보연대 논의에서 주도권을 쥘 수있다는 계산이다.조총재의 한 측근은 “마땅한 반등요인이 없어 이 전 지사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 전 지사쪽에서 먼저 연대를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이 전 지사쪽으로 기울듯 하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가 주춤하는 것도 조총재측을 안도케 한다. 민주당의 안정감은 내부적으로 당 체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서도 비롯된다.민주당은 내주초 대선기획단을 공식 출범시켜 본격적인 대선체제를 갖출 예정이다.이와 함께 지난주 경제자문교수단 구성에 이어 2백여명의 교수가 참여하는 정치·사회분야 자문교수단과 20명선 규모의 총재특보단도 구성한다.특보단은 단장에 내정된 백기범 전 문화일보 부사장을 비롯,새로 영입한 신진기예들을 대거 충원해 가라앉은 당 분위기를 되살린다는 방침이다. 조총재는 “10월은 최선을 다하는 달”이라며 “10월에는 나에게 긍정적인 많은 변화들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대한 슈퍼301조 발동 배경과 파장

    ◎미 차업계 압력에 클린턴정부 ‘백기’/12∼18개월내 타결 안될땐 연 16억∼7억불 수출 타격 한국 자동차 시장이 미국의 연례 슈퍼301조 적용검토에서 무역보복 조치로 연결될 수 있는 우선협상대상국 관행으로 지정된 것은 미 업계의 불만이 워낙 팽배해 미국정부도 이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측은 3차에 이르는 올 협상에서 세제개편과 기술적 문제개선 두갈래의 양보를 모두 한국측에 요구했고 한국은 기술적인 문제는 양보할 수 있었도 세제문제만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미측의 무역대표부(SUTR)는 막판에 한국의 입장을 상당히 이해하는 듯한 자세를 태도를 보여 한국측에 낙관적인 전망을 심어주기도 했다.한국측은 연간 대미 무역적자가 지난해 120억달러에서 올해는 1백50억달러를 상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고 특히 경제상황이 급속 악화된 실정을 감안할 때 자동차와 같은 특수한 한 분야에 국한되어 미국 입장만 주장하는 것은 양국 통상관계는 물론,장기적으로 미 업계의 이익에도 부합되지 않음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결국 미국정부는 미 업계의 주장과 슈퍼301조 연례검토의 대국민 선전효과 쪽으로 손을 들었다.연 7년째 호황을 즐기고 있는 미국과는 반대로 경제난국에 당면하고 있는 한국민의 심정과 연말 대선정국이란 한국의 기류를 모르는 바 아니나,한마디로 무역적자와 무역장벽 문제는 별개라는 냉정한 경제적 논리가 우세한 결과다.한국은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연 20만대를 팔고,시장정점유율 2%를 늘기면서,1백50만대가 팔리는 한국 국내시장에서 미국차는 고작 4천대,점유율 0.3%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어떤 정황에서도 변명할 수 없는 극도의 폐쇄시장의 견본이란 것이 미 빅3와 미자동차제조협회의 입장이었다.이들은 2년전 양해각서를 교환하고도 별다른 개선이 나타나지 않은 한국에 기필코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미정부에 압력을 가했다. 한국은 정부와 자동차업계가 긴밀히 결탁해 내수시장 장악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생산시설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이대로 놔두면 5백만대 생산력과 3백만대 수출 목표를 달성하고 만다는 것이다.그래서 한국정부가 받아들이기 극히 어려운 자동차수입 관세인하와 자동차관련 과세체제 개선등 세제를 들이밀었다.한국은 입법부 관련법 개정에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어떤 형태로든 미측 요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선을 견지했다. 한국은 최종 협상이전부터 지정되면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한다는 방침을 내외에 천명해 앞으로 대미 무역전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그러나 슈퍼301조에 의해 우선협상대상국 관행으로 지정되더라도 3주간의 협상개시 결정기간 및 12개월에서 18개월에 이르는 협상기간이 남아있어 추후 협상을 통해 미국의 무역조치와 대미 통상전쟁을 피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 채권단·그룹 대립속 노조는 장외로/기아사태 끝내 파국으로 치닫나

    ◎감원속도 너무 빨라 인력난… 생산차질 우려/재산보전 처분으로 부도위기는 일단 모면 기아그룹 사태가 끝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사실상 법정관리를 택하라는 채권단의 최후통첩에 대해 기아자동차 노조원들이 ‘생산라인 스톱’으로 맞대응함으로써 기아사태는 장외투쟁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기아그룹은 27일 법정관리와 화의중 택일하라는 채권단의 전화통보를 받은뒤 “화의를 신청한 상태이므로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이에 따라 기아사태는 그룹측과 채권단의 대립속에 노조는 노조대로 물리력을 동원,채권단에 맞설 태세여서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기아그룹 내부의 동요도 점차 심해지고 있다.자진 이직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감원 속도도 빨라지면서 인력난을 초래,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협력업체에서도 사태 장기화로 직장을 옮기는 직원들의 동요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한 채권단의 대응은 화의와 법전관리의 택일을 요구한 시기를 전후해 사뭇 다르다. ◇10월 6일 이전=법원이 부도유예협약 적용시한이 끝나는 오는 29일까지 기아자동차에 대해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부도는 시간문제다.그럴 경우 기아자동차는 백기를 들고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밖에 없다.시점이 29일이 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재산보전처분 결정 자체는 내릴 가능성이 크다.법원이 화의 개시가 성사되기가 힘든 분위기를 감안해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전혀 없지 않다.법원이 29일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릴 경우에는 기아는 부도를 모면하고 10월 6일까지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되며 채권단으로서도 그 때까지 지켜볼 수 밖에 없게 된다. ◇10월 6일 이후=당국은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내려지고 기아가 화의를 고수할 경우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공익채권으로 분류돼 우선변제가 보장되는 추가자금지원을 통해 기아자동차를 확실히 살리면서 협력업체의 연쇄도산도 막기 위해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택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계는 새달 6일 이후에는 각 금융기관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화의절차 진행에 대응하게 되나화의조건과 관련해 채권단과 기아간에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즉 원리금 2년거치 5년상환,이자 연6% 등 기아가 제시한 조건을 금융권이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여신액의 20∼75%를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으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종금사들도 사장단 회의를 열어 만약 화의에 동의하더라도 세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금리는 A급 어음 할인금리(11∼13%대) 적용,원리금 1년거치 2년 상환,기아자동차의 제 3자 매각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 등이다. 따라서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그 시점은 화의개시 성사 여부가 판가름나는 오는 12월에서 내년 3월 전후가 전망이다. 협력업체의 연쇄도산 등 사회·경제적 파장의 크기가 시점을 좌우할 수도 있다.
  • 화의 고집땐 모든 책임 기아에/채권단 결정권 위임 배경과 전망

    ◎“채무상환 압박 받아 백기 들고 나올것”/법정관리 스스로 신청 ‘모양새’ 갖추기 채권금융단이 다음달 6일까지 화의나 법정관리 신청에 대한 선택권을 기아그룹에 준 것은 종국적으로는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계열사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위한 명분쌓기로 풀이된다.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화의 동의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으나 기아측에게 법정관리를 권유했다. 당국이나 채권단은 기아가 화의를 고수하고 기아자동차에 대해 법원의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내려진다해도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받지 않고 버티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채권단은 기아가 화의를 고수하면 기아가 발행하는 어음을 일절 할인해 주지 않게 되며 그렇게 되면 기아 스스로가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대금을 일일이 현금으로 자체 해결해야 하는 형국이 빚어진다”며 “기아그룹에 대한 자금압박은 지금보다 훨씬 거세진다”고 말했다.여기에다 4천8백억원에 이르는 기아그룹의 해외채무에 대한 외국 금융기관들의 상환 압력도 가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채권단은 따라서 기아그룹이 화의 고수로 인한 협력업체의 연쇄도산 등과 같은 사회·경제적 파장을 남의 일 처럼 여길 수만은 없게 돼 기아그룹 스스로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채권단이 직접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도 있다. 채권단은 또 법원이 기아자동차에 대해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본다. 당국의 관계자는 “법원에서 지난 25일 제일은행에 전화로 입장을 물어봤고 제일은행은 26일 은행장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대답했으며 은행장 회의 결과가 화의로는 기아를 정상화시킬수 없으며 법정관리가 그 대안이라고 결론지었기 때문에 법원의 결정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럴 경우를 상정하면 오는 29일 부도유예협약 적용시한이 끝나면 기아의 부도는 시간문제로 된다. 그러나 채권단의 이같은 결정은 화의고집에 따른 관련기업의 도산 등을 모두 기아의 책임임을 입증하기 위해 택한 모양새 갖추기라는 지적도 있다.곧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듯하던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분노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당국의 관계자도 “법적으로 채권단도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는 있지만 회사가 스스로 손을 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다”고 말했다. 따라서 기아가 대선정국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정치논리로 기아사태의 해법을 찾으려고 고집할 경우 정부나 채권단의 희망적인 관측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채권단의 결정이 기아사태의 장기화를 촉발할 가능성도 다분히 내재돼 있는 것이다. 즉 기아그룹이 채권단의 자금지원 불가로 인한 협력업체의 연쇄도산 책임을 통감하지 않고 그 책임을 정부나 채권단에 고스란히 떠넘길 경우 정부가 과연 기아만을 탓하며 나몰라라 하고 앉아 있을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정부가 기아와의 ‘머리 싸움’과 ‘뱃심싸움’에서 김선홍 회장에게 모두 밀리는 상황을 상정할 수 있는 것이다. ◎노조 “29일부터 파업” 결의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법정관리가 바람직하다는 은행장 회의 결과는 기아그룹을 제3자에게 넘기기위한 수순으로 절대 받아들일수 없다”며 오는 29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한 상태다.민주노총 산하 전국자동차산업 노조연맹과 40여개 기아그룹 1차 협력업체도 기아자동차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는 시점에 맞춰 동조파업에 들어갈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 시인 ‘백석’문학 총체적 복원/실천문학사 전집 발간

    ◎해방뒤 북 귀향… 88년 작품 해금/향토성 짙은 시·소설·평론 망라 〈승냥이가 새끼를 치는 전에는 쇠메 든 도적이 났다는 가즈랑고개/가즈랑집은 고개 밑의/산너머 마을서 도야지를 잃는 밤 즘생을 쫓는 깽제미 소리가 무서웁게 들려오는 집/닭 개 즘생을 못놓는/멧도야지와 이웃사춘을 지나는 집/…/토끼도 살이 오른다는 때 아르대즘퍼리에서 제비꼬리 마타리 쇠조지 가지취 고비 고사리 두릅순 회순 산나물을 하는 가즈랑집 할머니를 따르며/나는 벌써 달디단 물구지우림 둥굴네우림을 생각하고/아직 멀은 도토리묵 도토리범벅까지도 그리워 한다…〉 한국 근대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재북시인’ 백석의 ‘가즈랑집’이라는 시의 일부이다. 향토적인 시어로 우리 민족의 원형적인 삶의 모습을 노래한 백석.그동안 냉전이데롤로기에 묻혀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던 백석 시인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백석의 문학작품을 소개한 책으로는 지난 87년 시인 이동순씨가 펴낸 ‘백석시전집’(창작과비평사)이 처음.지난해에는 시집 ‘여우난골족’(솔)이 출간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시집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와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시와사회)가 잇따라 나왔다.이와 함께 최근 실천문학사에서 ‘백석전집’을 펴냄에 따라 백석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에 이른 느낌이다. 백석은 본명이 백기행으로 1912년 평북 정주에서 태어났다.1935년 시 ‘정주성’을 조선일보에 발표하며 문단에 나온 백석은 관서지방 방언을 잘 살린 첫 시집 ‘사슴’(1936년)으로 일제하 지식인과 문인들 사이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그러나 백석은 45년 광복이후 신의주를 통해 귀향,북에서 시작활동을 해왔다.때문에 그는 88년 정부의 납·월북작가 작품에 대한 해금조치가 있기 전까지는 ‘잊혀진 시인’이었다. 문학평론가이자 국문학자인 김재용씨가 엮은 ‘백석전집’은 시는 물론 소설,동화시,평론과 정론까지 망라해 백석문학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그동안 나온 책들이 대부분 해방전 작품만을 대상으로 한 것과는 달리 이 전집은 해방후의 작품까지 싣고있어 주목된다. 백석 문학의 특징중 하나는 민속적 세계를 즐겨 다루고 있다는 점.백석의 작품세계에 대해 김씨는 “‘여우난골족’이나 ‘고야’등의 작품에서 보듯 백석의 시들은 단순한 동심의 세계가 아니라 전근대적인 공동체의 생활리듬속에서 느끼는 공동체적 연대와 우주적 합일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고 평했다.또한 백석의 방언사용과 관련,그는 “일차적으로는 표준어에 대한 저항이지만 근본적으로는 근대의 중앙집권화와 물신화에 대항해 인간의 진정한 삶을 모색하고자 하는 노력”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광복직후 남북현실에 대해 특히 비판적이었던 백석은 당시 복잡한 상황으로 말미암아 매우 미묘한 위치에 서게 됐다.그는 분단이후 북쪽에서 시보다는 동화시를 주로 썼다.전후 해빙기에 자신의 문학관을 강하게 주장하다가 부르주아 잔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 작품활동이 위축됐던 백석은 58년 숙청돼 국영협동조합의 축산반에서 일하게 됐다.이 시기에 그는 다시 시작활동을 시작했지만 62년 10월 북한의 문화계 전반에 내려진 복고주의에 대한 비판과 관련,일체의창작활동을 중단했다.
  • 한국,미에 경보기 4대 구입요청/미 국방부 밝혀

    【워싱턴 AFP 연합】 한국이 모두 30억달러 규모의 E­767 공중조기경보기(AWACS) 4대의 구매를 요청해왔다고 미국 국방부가 3일 밝혔다. E­767기는 보잉사가 제작한 AWACS 가운데 최신 기종으로 국방부는 이들 AWACS가 한국군의 대공 및 해양 방위력 증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은 이들 AWACS를 자국군에 흡수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의회에 통보했다. 국방부는 한국의 AWACS 구매에 여유부품,지원설비,훈련 장비,병참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정부 요원 2명과 계약업체 직원 12명이 2년간 한국에 파견돼 장비사용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한국이 이밖에 2백기의 스팅어 미사일과 40개의 발사대,관련부품 등 4천5백만달러 어치를 추가로 구매요청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사실 아니다” 국방부는 4일 한국이 E­767 공중조기경보기(AWACS) 4대와 스팅어미사일 200기 등의 구매를 미 국방부에 요청했다는 외신보도와 관련,“도입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3개 공중조기경보기 기종 가운데 아직어떤 종류를 도입할지 결정되지 않았으며,내년도 예산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 필로폰사범 15명 구속/여관 등 돌며 밀매·투약

    광주지검 강력부는 1일 필로폰을 밀매하고 투약한 이진욱씨(40·광주 남구 봉선동) 등 15명을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김차수씨(45·마산시 회원2동)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씨는 95년 5월부터 지금까지 중간 판매책인 정재혁(37·창원시 사파정동) 백기필씨(37·나주시 문평면) 등으로 부터 히로뽕 20g을 구입,광주시내 여관 등지에서 투약하고 이중 일부를 장기주(41·광주 서구 금호동) 김인규씨(40·광주 북구 중흥동) 등에게 판매한 혐의다.
  • 15대 대선 군소후보 누가 뛰나

    ◎민노총 권영길·아태변협 이병호씨 나설듯/김옥선 전 의원에 단골출마 진복기씨도 오는 12월 18일 치러지는 제15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도 어김없이 군소 후보들이 가세하고 있다. 우선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과 전국연합(상임의장 이창복)은 국민후보 선출에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과 ‘국민승리 21’이라는 공동선거대책기구를 설립,본격적인 정치세력화에 나서고 있다.권영길 위원장의 출마가 유력시 된다.‘민주국민연합’(위원장 공석영)은 이미 지난 18일 창당대회를 열고 이병호 아세아태평양변호사협회장을 대통령후보로 추대했다.이밖에 대통령 선거 단골출마자인 카아저 수염(본인은 한국형 수염이라고 주장)의 진복기씨도 언론사를 돌며 또다시 출마의사를 밝혔으며,남장의 여성정치인 김옥선 전 의원도 거론된다.또 역술가인 최전권씨도 출마를 선언하며 “5위로 낙선할 것”이라는 예언까지 곁들이고 있다. 역대 대통령 선거를 돌아볼 때 당시 정권의 통치력이 약화됐을때 군소후보가 난립하게 된다.그러나 군소후보가 판세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다.70년대 이후 대선에서 군소후보의 최다득표는 7대 선거에서 진복기 후보와 14대 선거에서의 백기완 후보로 각각 유효표의 1%를 얻었을 뿐이다.여야는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 협상을 통해 대선 기탁금을 크게 올려 군소후보의 난립을 피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조직과 돈,지역바람,관권 등의 영향력이 배제되는 대신 TV토론이 중요한 선거운동 수단으로 자리잡게되자 군소후보들은 “TV토론에만 나가면 본전은 뽑는다”며 의욕을 보인다.민국련의 이병호 후보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돈 안들고 깨끗한 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여야 3당후보 뿐만 아니라 새롭게 태어나는 군소정당의 후보들도 TV토론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편의 애니메이션영화 보는듯/게임 ‘짱구는 못말려’ 나왔다

    ◎걷기·점프로 장애물 피해 공격해야 선풍적인 인기를 끈 만화 ‘짱구는 못말려’가 게임으로 나왔다. 일본만화가 원작이지만 이번에 삼성전자(02­501­2034)에서 게임으로 만들었다. 처음 시작하면 액션 게임 ‘수퍼 마리오’와 비슷해 보이지만 진행할수록 한차원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단순히 눈앞에 나타나는 적들을 없애고 장애물을 넘은뒤,마지막에 등장하는 보스와 대결을 벌이는 일반 액션 게임의 진행방식과는 다르다. 스테이지 시작부분에 완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비주얼이 들어가 한편의 만화영화를 보는 것 같다. 게임 중간중간에 스토리의 전개를 알리는 다양한 대화가 등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주인공 ‘짱구’의 해괴한 동작을 모두 볼 수 있을 정도로 각 캐릭터들의 동작이 일반 게임보다 엄청나게 많다. 기본동작은 걷기와 점프.이 동작을 이용해 장애물을 피하고 아이템을 먹으면서 적을 공격한다. 배경은 놀이터,마을,도시,우주선,정글 등이다. 게이머는 ‘아이템’을 적절하게 이용해야 한다.우선 점수 아이템.짱구가 좋아하는 쵸코비 과자를 비롯,바나나등 각종 과일이 나온다. 쵸코비 과자는 100개 모을 때마다 에너지가 한칸씩 늘어나므로 될수록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총과 물폭탄,야구공 등 공격 아이템도 나온다.총은 보기에는 거대해 보이지만 실제로 위력은 그다지 강력하지 않다.한번에 한발씩,직선공격에만 사용할 수 있고 특정 스테이지에서만 가능하다.물폭탄과 야구공은 곡선공격에 사용하며 역시 개수에 한정이 있다. 스프링과 쓰레기통은 짱구를 빠른 속도로 이동시키는데 사용하는 아이템이다. 진행도중에 여러가지 간단한 게임들이 들어 있어 또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다.장애물을 피해 전진하는 자동차 게임,사회자의 명령에 따라 청기와 백기를 올리고 내리는 깃발 게임 등이다. 윈도 95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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