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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 리포트 2004] (14)긴장 고조되는 양안관계

    [차이나 리포트 2004] (14)긴장 고조되는 양안관계

    |샤먼 이지운특파원|2004년 6월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의 한 부둣가.남쪽 바다를 바라보니 타이완이 코앞이다.타이완 진먼다오(金門島)에 딸린 작은 섬까지는 불과 4.6㎞.최근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양안(兩岸) 관계의 상징이다.날로 고조되는 긴장에도 불구하고 샤먼 곳곳에는 하루가 다르게 새 고층건물이 들어서고 관광객은 넘쳐난다.중국의 ‘판문점’,샤먼의 ‘이중성’이다. 중국 남부 관광 명소의 하나인 이 곳은 매년 20만명의 타이완 사람이 드나들고,타이완의 돈이 쏟아져 들어온다.타이완의 대 중국 투자액은 전체 해외투자액의 40%.1987년 이래 중국에 진출한 타이완 기업 수는 어림잡아 3만곳.투자항목은 6만개에 이르고,총 투자규모는 600억달러 남짓으로 추산된다. 샤먼은 실로 돈과 사람이 지나는 관문이다.양안 곳곳의 섬과 야산에 숨겨진 수백기의 미사일도 이 흐름에 걸림돌이 되지는 못하는 듯하다. “타이완이 싼샤댐을 공격하면,중국의 보복은 타이완의 ‘하늘을 없애고 땅을 뒤덮을 것’”이라는 한 인민해방군 고위인사의 말에 힘을 얻은 때문일까. “누가 신경써요? 타이완이 샤먼을 공격하겠어요?(내륙의) 싼샤댐이라면 모를까….” 샤먼에서 만난 40대 초반의 운전기사는 이곳 사람들의 정서를 이렇게 표현했다.현지의 한국 기업 관계자들도 “심리적 동요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들 전했다. 그렇다고 코앞의 바다 건너 움직임에 관심조차 없을까.조선족 안내원은 “타이완 총통 선거에 대한 샤먼 사람들의 관심은 상당했다.”고 귀띔했다.그는 “천수이볜 총통에 대한 피격사건이 일어났을 때와 총통선거 개표 당일 신문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집에 가서 TV를 보느라 길거리에 사람이 없었을 정도였다.”고 전했다.물론 이같은 관심은 양안간 군사적 긴장도의 상승이 걱정돼 나온 것이라기보다는 정치권의 변동이 양안 경제에 미칠 파장이 더 고려됐기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렇다고 타이완의 전격적인 독립선언→중국의 선공(先攻)→타이완의 반격으로 이어지는 전쟁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샤먼대 타이완연구소의 리펑 부원장은 “(타이완의) 오판 가능성 문제가 남아 있어 낙관하기 힘들다.”면서 “타이완은 2006∼2008년을 독립과 관련해 매우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같은 대학 장원성 교수는 “(독립에 대한) 타이완 국민들의 요구가 높아지는지를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타이완의 독립 욕구는 (베이징올림픽이 끝나는) 2008년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중국 정부는 유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리펑 부원장은 “타이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미국이 일본에서 군사지원을 받을 것이고 한국에도 지원을 바랄 텐데 한국정부는 어떻게 할 것 같으냐.”고 거꾸로 질문을 던졌다.이런 질문은 베이징에서도 받았다.지식인들 사이에 꽤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궁금증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게다가 장 교수는 “북한 핵과 타이완 문제는 갈라놓기 어려운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베이징에서 만난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왕이저우 부소장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그는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이라고 전제했지만 “중국 지식인 사이에서는 우리가 북핵 문제를 해결해 주는 대신 미국에도 타이완 문제 해결을 요구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소개했다. 남북한 관계가 근본적으로 이중적 구조를 지니고 있듯,양안 관계 역시 단선(單線)적 시각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틀 속에 놓여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샤먼이었다. jj@seoul.co.kr
  • [오늘의 눈] ‘파업 20일’ 대구지하철 氣싸움 끝내라/황경근 사회교육부 기자

    대구지하철이 국내 지하철 파업의 최장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9일로 파업이 20일째 계속되자 가뜩이나 불볕더위에 지친 대구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하지만 노사 양측은 시민들의 불만은 아는지 모르는지 ‘갈데까지 가본다.’는 식으로 서로 백기를 먼저 들 것을 요구하며 한치의 양보도 없이 맞서고 있다. 사측은 대체 기관사들의 피로 누적을 이유로 10일부터 지하철 운행간격을 10분에서 15분으로 연장하고,파업이 계속되면 운행중단과 직장폐쇄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자세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가면서도 파업중인 노조원들이 단체로 휴가를 다녀오는 등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대구지하철 파업은 겉으로는 2호선 개통에 따른 구조조정 등이 쟁점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노사가 서로 엉뚱한 기(氣)싸움을 벌이느라 협상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의 다른 노사협상에서도 번번이 노조측에 끌려다녔다고 판단한 사측은 이번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며 강경 자세를 고수하는 반면,노조측도 이번에 밀리면 앞으로 노조활동이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여기에다 중재에 나서야 할 대구시는 공기업의 ‘자율과 책임’을 내세우며 한발 비켜선 채 팔짱을 끼고 있다. 모두들 시민들의 불편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더욱이 파업이 계속되면서 각종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어느 누구 하나 안전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이러다간 지하철 방화 참사의 아픈 기억에 시달리는 시민들이 아예 지하철 이용을 외면하는 날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 하루 1억여원의 운영적자를 시민들의 혈세로 메우는 대구지하철이 이처럼 막무가내식 파업을 계속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어쨌든 지하철의 파행 운행과 관련해 지금까지 강건너 불구경만 해온 대구시가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황경근 사회교육부 기자 kkhwang@seoul.co.kr
  • 파업끝낸 LG정유노조 선별구제 방침에 ‘출근투쟁’

    전남 여수의 LG칼텍스 정유 사태는 회사측의 선별구제 방침에 노조측이 집단복귀를 요구하면서 제2라운드에 들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정유노조는 9일 오전 여수공장 앞에서 사측에 집단복귀 수용을 촉구하면서 “우리의 복귀 결정은 백기투항이 아니라 ‘현장투쟁’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노조의 이런 움직임은 복귀 결정과 함께 준비한 시나리오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향후 노사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선별구제 원칙을 고수하는 사측 회사측은 “노조위원장의 직장복귀 선언 이후 지난 8일부터 노조원들로부터 개별복귀 신청서를 받고 있다.”면서 “팀장의 심사를 통해 선별구제하되 회사규정대로 이번 주말쯤 징계절차를 밟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사측은 지난 6일 노조에 집단복귀는 용납하지 않으며 개별신청을 받겠다고 통보했다. 사측은 “노조원들의 집단복귀를 허용할 경우 조기 복귀자와의 반목 등 노·노 갈등과 공장 조정실 재점거 등이 우려된다.”며 원칙을 강조했며 “노·노 갈등을 푸는 화합 프로그램과 근무지 재배치 등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이번 파업사태와 관련,노조위원장 등 노조원 65명을 고소·고발했으며,이 가운데 62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공장 내에 배치돼 있는 전경 8개 중대에 대해서도 1개월 가량 더 머물러 주도록 경찰에 요청했다. ●출근시위로 맞서는 노조 노조원들 가운데 200여명은 이날 오전 7시와 8시에 집단복귀하려다 사측이 정문 6개를 닫아걸자 공장 앞에서 “정상근무를 보장하라.”며 출근시위를 시작했다.조간·주간·석간 등 8시간 3교대 근무자들은 돌아가면서 출근 시각에 맞춰 공장 앞에서 출근투쟁을 계속했다.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고병용 전 수석부위원장)를 구성한 노조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측이 요구한 개별복귀 신청서를 작성하지 말라는 행동지침을 내렸다.비대위는 “이미 복귀의사를 천명했기 때문에 사측이 출근을 저지할 만한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이어 “복귀 신청서 미제출을 이유로 징계 등 조치를 내릴 경우 부당노동행위로 간주해 사주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장기파업을 우려하는 지역 여론 여수상공회의소 정병식(43) 조사부장은 “사측이 이번 기회에 무언가 매듭을 짓지 않으면 내년에 분규가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보고,파업 주동자에 대해 책임을 물으려는 것 같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19일 임금 10.5% 인상 등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갔고 회사의 복귀 마감시한인 지난 6일 무조건 복귀를 선언했다.현재 노조원(1095명) 중 파업 참가자는 650명이고,복귀자는 210명(32.3%)이다.이미 노조 정책기획국장(36)이 구속됐고,노조원 9명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개인파산시대] ② 쏟아지는 중산층 파산

    [개인파산시대] ② 쏟아지는 중산층 파산

    불황의 물결이 ‘중산층’ 가계에까지 깊이 침식해 가고 있다.서울에서 국민주택 평형(25평) 이상의 아파트를 갖고 있고,월수입 300만원 이상인 중산층마저 갈수록 불황에 취약해지고 단 한번의 조그만 충격에도 크게 요동친다.위기에 빠진 중산층이 파산을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는 사례를 찾았다. “이렇게 순식간에,허무하게 무너질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유명 외국계 회사의 마케팅 담당 간부였던 박영민(가명·38·노원구 중계동)씨.그는 30대 초반에 시가 1억 7000만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했다.연봉은 한때 1억원까지 올랐다.고급 승용차를 몰고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이던 두 아들을 유명 사립학교에 보냈다.현재 한달 700만원의 봉급을 받는 그이지만 파산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그의 파국은 평수가 큰 아파트를 구입한 뒤,곧바로 실직하면서 시작됐다.8개월간의 해외근무를 마치고 2000년 8월에 돌아오자 아파트 값은 폭등해 있었고,평수를 늘리려다 보니 주택자금을 무리하게 대출받았다. 그는 시가 3억 1000만원짜리 49평형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2억원의 은행빚과 카드론을 얻었다.당시 수입으로 한달 대출이자인 260만원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박씨의 계산은 빗나갔다.실직이라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난 탓이었다.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인 부사장이 회사를 사직하면서 박씨도 동반퇴출됐다.별안간 수입이 끊긴 박씨는 발등에 떨어진 대출이자부터 카드로 막기 시작했다.한달에 200만∼300만원에 달하는 두 아이의 교육비는 줄이지 못하고 고스란히 카드빚으로 충당했다.‘집있는 빈민 중산층’ 신세가 됐다. 1년4개월 만에 동종업체 외국계 회사로 재취업이 됐지만 11장의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면서 이자가 원금에 육박하는 9000만원으로 불었다.연체금리마저 붙기 시작해 원금과 이자는 좀처럼 줄지 않았다.지난해 그의 카드한도마저 대폭 축소되자 박씨는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고 백기를 들었다. 결국 아파트를 팔고,융자금 등 2억원을 변제했다.그는 현재도 월급 700만원 중 500만원을 이자로 내고 있다.총 채무액은 불어난 이자를 포함,1억 9000만원이다. 수원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정인현(가명·41·여)씨는 현재 파산절차를 밟고 있다.1988년 약사 자격증을 딴 정씨는 2년 뒤 약국을 개업했다. 개업 당시 새마을금고에서 5000만원을 융자받은 정씨는 지난 94년 목 좋은 인근 가게가 매물로 나오자 1억 7000여만원을 다시 대출받아 약국을 늘렸다.정씨는 “무리한 확장이 아닌가 걱정도 됐지만 약국이 잘되면 돈은 충분히 갚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인근에 대형약국이 속속 생기면서 매출은 자꾸만 줄어갔다. 대출금 만기가 찾아와 상환 독촉을 받게 되자 정씨는 일단 신용카드로 갚아 나갔다.빌린 돈은 좀처럼 줄지 않고 오히려 채무는 4억 4500만원으로 늘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장이 악화돼 신장이식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파산을 선고받으면 약사 면허를 잃게 된다는 점을 알고도 무거운 부채에 짓눌린 정씨는 결국 파산을 선택했다. 의사 역시 예외가 아니다.최근 과도한 부채로 자살하는 의사도 생겼다.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해마다 배출되는 전문의 3500명 가운데 85%가 개인병원을 연다.”면서 “불황은 환자가 아파도 병원을 찾지 않게 만들고 병원 경영을 어렵게 해 결국 파산으로 가거나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살하는 의사도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의 파산전문 변호사들은 한달에 10건씩 한국에서 잘나가던 ‘전문직’을 상대로 파산 상담을 하고 있다.공택 변호사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과거 안정된 생활을 누렸던 의사·한의사·약사·회계사 등 전문직종군이 파산신청 대열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부부파산은 유형별 파산에서 단독파산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최진수(가명·38·구로구 개봉동)·황지은(가명·35)씨 부부는 파산선고에 이어 지난 6월 면책을 받았다. 이들 부부의 채무는 남편의 보증에서 시작됐다.보험사 영업소장으로 일했던 최씨가 직원의 보증을 섰다가 빚을 지게 됐다.5000만원이던 빚은 생활고와 겹쳐 1억원으로 불어났다.최씨는 개인사업으로,황씨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빚 갚는 생활을 해왔다.최씨가 12개,황씨가 6개의 신용카드로 돌려막기를 했다.돌려막기 기간만 5년.최씨는 “보험회사에서 근무하며 신용을 생명처럼 여겼고 빚을 못 갚는 것은 죄악으로 생각해 카드까지 돌려가며 빚 갚는 데 노력했다.”면서 “아내도 최선을 다했지만 지난해 카드 한도가 갑자기 축소되면서 치명타가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수원지법 최기영 판사는 “파산신청자가 너무 많아 올해 초 신청한 사람들의 심리도 제대로 못볼 정도로 밀려 있다.”면서 “가계를 공동 운영하는 부부의 경우 한쪽의 빚이 배우자의 빚으로 전가돼 부부파산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LG정유노조 ‘백기투항’

    LG정유노조 ‘백기투항’

    파업 중인 LG칼텍스정유 노조의 김정곤 위원장이 사측이 요구한 복귀 시한인 6일 오후 5시를 1시간여 앞두고 무조건 현장 복귀를 전격 선언,지난달 18일 이후 19일째 끌어온 파업사태가 일단락됐다.그러나 회사측이 노조원 징계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아 대량해고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랜 시간 고민하고 회의한 끝에 현장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노조측은 “무조건 복귀하는 것이며,선복귀·후대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장복귀 결정은 여론의 외면과 파업 노조원의 이탈,노조 내부의 분열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노조원에 대한 징계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LG정유 인사담당 이용태 상무는 “노조에서는 일괄적으로 복귀하겠다고 했지만 형사처벌은 국가기관의 몫으로,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현재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노조원 65명에 대해 고소고발 조치를 취해 놨는데 이를 취하할 계획은 없다.”고 강경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또 단국대에서 배포한 ‘복귀확인신청서’에 서명하고 팩스로 보낸 노조원에 대해서만 복귀를 인정하겠다는 방침이다.LG정유는 다음주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또 이번 파업으로 인한 피해액을 집계,노조측에 민사상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크다.여수공장의 정상 가동은 최소 1주일은 지나야 가능하다.이 상무는 “신규채용은 복귀인원 선별 뒤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최악의 경우 일부 노조원들은 해고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노조 집행부의 현장복귀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서울 한남동 단국대 운동장에서는 650여명의 노조원들이 농성을 벌였다.오후 1시30분부터 단국대 체육관에서 집행부와 노조원들이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노동부 박종선 노사조정과장은 “정부는 노사자율 해결 원칙을 지키겠지만 사측의 징계수위에 대해 최대한 조정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상 류길상 이재훈기자 jsr@seoul.co.kr
  • [보러갑시다]

    국 악 ■ 국악체험교실 ‘장구치고,공연보고!’ 31일까지 오후7시20분 정동극장(02)751-1500. ■ 청소년 국악체험 ‘우리소리 여행’ 11∼29일 수∼금 오후5시,토 오후 3시·5시,일 오후2시 삼청각 일화당(02)875-8225. 콘서트 ■ 다이내믹 듀오 콘서트 6일 오후 8시 워커힐호텔 야외수영장 리버 파크 특설무대(02)450-4387. ■ 동물원 콘서트 7일 오후 7시 남이섬 야외 음악당(02)337-1678. ■ 대니정·클래지콰이 콘서트 7일 오후 8시 워커힐호텔 야외수영장 리버 파크 특설무대(02)450-4387. ■ 피아노 치는 아빠가 들려주는 재즈 콘서트 7·8일 오후 2시·4시 정동극장(02)751-1500. ■ DJ DOC 콘서트 7일 오후 3시,8일 오후 6시 올림픽공원 내 역도경기장 1544-1555. 클래식 ■ 오리엔 탱고 내한공연 6·7일 오후8시 한전아트센터(02)324-3814. ■ 금난새의 테마가 있는 음악회 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33-8744. ■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의 한여름밤의 세레나데 1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0-5054. ■ 파파 하이든의 오케스트라 놀이 7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0-5054. ■ 이수연 피아노 독주회 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박희정 피아노 독주회 1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미 술 ■ ‘사진예술’전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아타·정재규·고명근·이정진 등 국내 작가와 독일의 베허 부부,일본의 히로시 스기모토 등. ■ 7인의 파수꾼Ⅱ전 29일까지 갤러리상(02)730-0030.현대를 움직이는 ‘긍정의 힘‘과 ‘부정의 힘’을 주제로 7인의 그룹전.박선기·백기영·성경화·장승애 등 참여. ■ 체험! 캐릭터박물관전 10월 3일까지 63씨티(63빌딩) 이벤트홀(02)464-3268.1700년대 독일의 ‘노아의 방주’등 캐릭터 장난감 1만5000여점.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만남을 주제로 한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영상·설치작품. ■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10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724-2904.‘도시 위에서’‘비테프스크 위의 누드’등 주요 유화 작품과 드로잉,판화 등 120여점. ■ ‘꿈꾸는 나비’전 12월31일까지 남이섬 유니세프홀(02)3443-5583.나비를 주제로 한 조각·회화·동영상 작품.이동기·권기수·김태중 등 9명 참여. 뮤지컬 ■ 미녀와 야수 8일부터 2005년1월 LG아트센터(02)2005-0114.현광원 조정은 출연.인기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디즈니뮤지컬. ■ 우먼 6∼29일 한양레터포리시어터(02)3141-8979.서승준 연출,이정한 김영주 박준면 출연.새뮤얼 베케트의 부조리극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 지킬 앤 하이드 21일까지 코엑스오디토리움(02)556-8556.데이비드 스완 연출,조승우 류정한 출연.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이중성을 드라마틱하게 엮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 달고나 9월5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39-8288.오은희 작·조광화 연출,이계창 임선애 출연.애틋한 첫사랑을 기억나게 하는 복고풍 가요뮤지컬. 어린이 ■ 토리 29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1588-7890.‘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든 어린이 뮤지컬. ■ 피터팬 22일까지 장충체육관 1588-4446.배우들이 객석까지 날아다니는 뮤지컬컴퍼니 대중의 초대형 뮤지컬. ■ 진기한 콘서트 6일∼9월5일 호암아트홀(02)6678-1144.국립모스크바중앙인형극장의 내한공연. 연 극 ■ 불 좀 꺼주세요 9월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이만희 작·최용훈 연출,조원희 고수민 출연.연극열전 열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90년대 흥행작. ■ 천국은 게임중 5∼15일 학전블루소극장(02)766-1482.박평목 작·심재찬 연출,박경근 전국향 출연.거짓으로 서로를 속고 속이는 현대인의 초상. ■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 10월3일까지 정보소극장(02)762-0818.김성수 연출,송연수 김정영 출연.일본 종군위안부로 한맺힌 생을 살아온 세 여인의 이야기. ■ 선데이서울 15일까지 정미소(02)3672-6989.박찬욱 작·박근형 연출,배두나 김영민 출연.주류에 편입되지 못한 변두리 인생들의 고달픈 서울살이. 무 용 ■ 2004 세계 발레스타 초청 대공연 7·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1-2963.호세 카레노(아메리칸발레시어터)알리나 코조카루·조한 코보그(영국 로열발레단)등 세계적인 발레스타 14인의 무대. ■ 바리바리촘촘디딤새 2004 7∼24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2280-4261.국립무용단의 대화가 있는 무대.
  • 한·러합작 오페라 ‘이순신’ 10~12일

    지난해 러시아 공연으로 창작오페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오페라 ‘이순신’의 세번째 버전이 드디어 국내 무대에 오른다. 지난 98년 이순신 장군 순국 400주년을 기념해 성곡오페라단(단장 백기현 공주대 교수)에서 제작한 이 작품은 그동안 적지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두 명의 이탈리아 작곡가를 거치면서 국내와 로마의 무대에 번갈아 올랐지만 호평 받지 못했던 것.하지만 러시아 작곡가의 손을 거쳐 완성된 새 버전은,지난해 11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무대를 뜨겁게 달구는 성과를 일궜다.러시아 오페라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입힌,수준 높은 공연으로 유럽무대 진출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바로 그 러시아 공연 때 선보였던 작품을 부분 보완해 이번 서울 무대에 올린다.음악적으로는 테너인 이순신과 소프라노인 박초희의 높은 음역을 편안한 음역으로 조정했고,전통민요인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음악적 주제로 도입하는 등 한국적 정서와 러시아 음악을 조화시키는데 무게를 뒀다.이야기는 이순신의 각오와 충절을 보다 부각했고,승전장면과 전투장면 등에서 연출의 역동성을 살렸다. 이순신과 원균의 갈등으로 시작해 이순신의 죽음으로 끝나는 이 작품은 4막 1장으로 구성돼 있다.대본은 대하소설 ‘불멸’에서 이순신의 생애를 다뤘던 소설가 김탁환이 썼다. 연출은 러시아 젊은 예술가 음악극장의 예술감독을 15년간 맡아온 알렉산드르 표도로프.작곡자 아가포니코프 블라디슬라바는 국립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작곡과장으로,이미 체호프의 ‘반카주코프와 호리스트라’를 비롯한 5편의 오페라로 호평을 받은 중견 작곡가다.10·11일은 러시아팀이 공연하고,12일은 한국팀이 무대에 오른다.러시아 주역성악가만 러시아어로 노래를 부르고,모든 공연에 한글 자막이 제공된다.오후 8시.한전아트센터.2만∼10만원.(080)485-6933.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SKT ‘시장의 힘’에 백기

    SK텔레콤이 논란이 된 와이더덴닷컴㈜ 주식 인수계획을 보류했다.인수계획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를 표명하면서 주가가 폭락한데 대한 무마책이다.한편으로는 대주주의 ‘이해’에 휘둘리지 않는 ‘독립경영’을 외부에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23일 “와이더덴닷컴의 주식 인수에 대해 SK네트웍스 채권단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사업전략 및 판단에 대해 주주 및 투자자의 충분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임을 감안,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분야 해외사업 추진 및 콘텐츠 사업강화를 통한 향후 성장 전략 추진 등의 관점에서 와이더덴닷컴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SK네트웍스의 채권단은 22일 최태원 회장이 SK네트웍스 경영정상화를 위해 맡긴 담보를 와이더덴닷컴 주식에서 SK㈜ 주식으로 교체하기로 했었다. 이대로 일이 진행됐으면 최 회장이 최대주주(49%)인 와이더덴닷컴은 SK텔레콤의 자회사로 편입되고 채권단이 매입한 SK㈜ 지분(0.5%)만큼 최 회장의 SK㈜ 지분이 늘어날 수 있었다.채권단으로서는 비상장사 주식 대신 상장사 주식을 담보로 가지게 되고,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이 끝나지 않은 최 회장은 지분을 늘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묘안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이 알려지자 23일 SK텔레콤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골드만삭스 등 각 증권사들은 “그룹 총수의 경영권 방어에 계열사 자금이 동원되는 등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이같은 ‘시장의 반발’에 직면한 SK텔레콤 김신배 사장 등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은 이번 일로 선진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한 투명경영 기조가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주식 인수를 보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이사회에서 최 회장 등 대주주 일가가 경영에서 전면 퇴진하는 ‘승부수’를 띄우는 등 그동안 투명·독립경영을 강조해왔다. 모바일 콘텐츠 전문업체인 와이더덴닷컴은 지난해 매출 777억원,영업이익 111억원,경상이익 113억원,순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수익의 90%이상을 SK텔레콤에 의존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최태원 회장 SK㈜ 지배력 늘린다

    최태원 SK㈜ 회장이 채권단의 동의 아래 SK텔레콤을 통해 SK㈜ 지분을 늘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22일 최근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고 최 회장이 SK네트웍스 경영정상화를 위해 맡긴 담보를 와이더댄닷컴에서 SK㈜ 주식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채권금융기관들이 23일까지 이같은 방안에 동의하면 담보 교체가 이뤄지게 된다. 이 방안은 최 회장이 담보로 맡긴 와이더댄닷컴 주식 560만주를 SK텔레콤이 사들인 뒤,그 자금으로 SK㈜ 주식을 매입해 채권단에 새로운 담보로 제공한다는 내용이다.SK텔레콤은 총 280억원(주당 5000원)에 와이더댄닷컴 주식 560만주를 매입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최대주주(47%)인 와이더댄닷컴은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되는 한편 최 회장의 SK㈜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된다.채권단의 담보는 와이더댄닷컴에서 SK㈜ 주식으로 변경된다. 이같은 방안은 지난 3월 SK㈜ 주주총회에서 소버린과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최 회장측에 백기사로 나섰던 채권단이 SK그룹의 요청에 따라 최 회장의 경영권 강화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채권단도 담보를 비상장주식에서 상장주식으로 변경하는 게 오히려 득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담보 교체를 두고 일부에서는 최 회장이 주력 계열사를 동원,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으로 보기도 한다.SK㈜ 주식이 채권단에 다시 담보로 제공되지만 주식 처분권을 제외한 의결권 등은 최 회장의 몫으로 남기 때문이다.또 와이더댄닷컴이 비상장사인 만큼 주식가치 산정의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우려도 없지 않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儒林(139)-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儒林(139)-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어쨌든 제나라에 온 지 반년이 지나서 간신히 경공을 만난 공자는 아무런 소득 없이 물러나와 다시 유유자적할 수밖에 없었다.기록에 의하면 공자가 제나라에 머물러 있는 1년 남짓 동안 경공을 세 번 만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첫 번째 만남부터 두 번째 만남까지에도 다시 수개월의 공백기간이 흘러간다. 이 기간 동안에 공자가 무엇을 했는가는 기록에 나와 있지 않다.다만 ‘공자가어’에는 공자가 주나라 희왕의 묘에서 화재가 날 것을 예언하였다는 짤막한 기사가 나오고 정론(正論)편에는 공자가 제나라의 산택(山澤)을 관장하는 우인(虞人)을 칭찬하는 대목이 나오고 있을 정도인 것이다. 우인. 이는 산림과 소택을 맡아 관리하던 벼슬아치를 가리키는 말로 우형(虞衡)이라고도 불리었으며,때로는 짐승을 기르는 동산을 관리하는 말단 벼슬아치였다.공자가 이 우인을 칭찬한 것은 제나라의 행정이 말단에까지 미치어 구석구석 잘 관장되고 있음을 말하는데,이는 일찍이 안영이 경공에게 ‘산림,소택,바다의 소금,기타 모든 자원이 있는 곳은 국유지로 되어 있어 전하가 파견한 감독관이 백성들에게 노역을 강요하고 있습니다.’라고 극간하여 이를 바로잡은 후였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안영과는 달리 경공은 공자를 마음속으로 좋아하고 있었다.그로부터 수개월 뒤 공자는 경공을 두 번째로 알현하게 된다.제자들과 더불어 궁궐 안으로 들어간 공자는 수개월 전과는 다른 낯선 풍경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것은 궁녀들이 모두 남장을 하고 있던 엽기적인 복장을 벗어던지고 이번에는 여장을 하고 있었다.불과 몇 개월 사이에 엄청난 변화가 궁궐 안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큰 변화가 온 것 역시 안영의 간언 때문이었다.안영은 군주의 엽기적인 퇴폐 취미를 바로잡으려 하였지만 마땅한 때가 오지 않아 묵묵히 인내하고 있었다.그런데 마침내 때가 온 것이었다. 궁 안에 궁녀들이 남장을 하고 다니자 이것이 큰 유행을 보여 궁 밖의 여자들도 남장을 하기 시작하였다.경공은 이것이 사회적으로 퇴폐적인 악습이라고 생각하고 관리를 보내어 이러한 유행을 금지시키도록 하였다.남장을 한 여인들을 잡아다가 문초를 하고 벌을 주었으나 아무런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참다못한 경공이 안영에게 물어 말하였다. “내가 관리들을 보내어 여자들의 남장을 엄금토록 하였는데도 이게 잘 지켜지지 않고 있소이다.그 까닭이 무엇이겠소.” 이에 안영은 그토록 기다리던 때가 왔음을 알고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궁궐 안에서는 여자들에게 남장을 시키면서 궁 밖에서는 이를 금지시키시는데 이는 마치 문에다 소머리를 걸어놓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猶懸牛首于門而賣馬肉于內也).” 그러고 나서 안영은 말을 맺었다. “만약 전하께서 궁 안에서 남장을 금지시키신다면 자연히 궁 밖의 여자들도 남장을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괘양두매구육(掛羊頭賣狗肉)‘양머리를 걸어두고 실제로는 개고기를 팔고 있다.’는 말은 이처럼 ‘겉과 속이 일치하지 않음’을 비유한 말.안영이 말하였던 ‘소머리와 말고기’는 훗날 ‘양머리와 개고기’로 바뀌어 흔히 ‘양두구육(羊頭狗肉)’이란 단어로 바뀌는데,어쨌든 이 유명한 고사성어는 이처럼 뛰어난 안영의 간언술(諫言術)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다.
  • 儒林(139)-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어쨌든 제나라에 온 지 반년이 지나서 간신히 경공을 만난 공자는 아무런 소득 없이 물러나와 다시 유유자적할 수밖에 없었다.기록에 의하면 공자가 제나라에 머물러 있는 1년 남짓 동안 경공을 세 번 만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첫 번째 만남부터 두 번째 만남까지에도 다시 수개월의 공백기간이 흘러간다. 이 기간 동안에 공자가 무엇을 했는가는 기록에 나와 있지 않다.다만 ‘공자가어’에는 공자가 주나라 희왕의 묘에서 화재가 날 것을 예언하였다는 짤막한 기사가 나오고 정론(正論)편에는 공자가 제나라의 산택(山澤)을 관장하는 우인(虞人)을 칭찬하는 대목이 나오고 있을 정도인 것이다. 우인. 이는 산림과 소택을 맡아 관리하던 벼슬아치를 가리키는 말로 우형(虞衡)이라고도 불리었으며,때로는 짐승을 기르는 동산을 관리하는 말단 벼슬아치였다.공자가 이 우인을 칭찬한 것은 제나라의 행정이 말단에까지 미치어 구석구석 잘 관장되고 있음을 말하는데,이는 일찍이 안영이 경공에게 ‘산림,소택,바다의 소금,기타 모든 자원이 있는 곳은 국유지로 되어 있어 전하가 파견한 감독관이 백성들에게 노역을 강요하고 있습니다.’라고 극간하여 이를 바로잡은 후였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안영과는 달리 경공은 공자를 마음속으로 좋아하고 있었다.그로부터 수개월 뒤 공자는 경공을 두 번째로 알현하게 된다.제자들과 더불어 궁궐 안으로 들어간 공자는 수개월 전과는 다른 낯선 풍경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것은 궁녀들이 모두 남장을 하고 있던 엽기적인 복장을 벗어던지고 이번에는 여장을 하고 있었다.불과 몇 개월 사이에 엄청난 변화가 궁궐 안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큰 변화가 온 것 역시 안영의 간언 때문이었다.안영은 군주의 엽기적인 퇴폐 취미를 바로잡으려 하였지만 마땅한 때가 오지 않아 묵묵히 인내하고 있었다.그런데 마침내 때가 온 것이었다. 궁 안에 궁녀들이 남장을 하고 다니자 이것이 큰 유행을 보여 궁 밖의 여자들도 남장을 하기 시작하였다.경공은 이것이 사회적으로 퇴폐적인 악습이라고 생각하고 관리를 보내어 이러한 유행을 금지시키도록 하였다.남장을 한 여인들을 잡아다가 문초를 하고 벌을 주었으나 아무런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참다못한 경공이 안영에게 물어 말하였다. “내가 관리들을 보내어 여자들의 남장을 엄금토록 하였는데도 이게 잘 지켜지지 않고 있소이다.그 까닭이 무엇이겠소.” 이에 안영은 그토록 기다리던 때가 왔음을 알고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궁궐 안에서는 여자들에게 남장을 시키면서 궁 밖에서는 이를 금지시키시는데 이는 마치 문에다 소머리를 걸어놓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猶懸牛首于門而賣馬肉于內也).” 그러고 나서 안영은 말을 맺었다. “만약 전하께서 궁 안에서 남장을 금지시키신다면 자연히 궁 밖의 여자들도 남장을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괘양두매구육(掛羊頭賣狗肉)‘양머리를 걸어두고 실제로는 개고기를 팔고 있다.’는 말은 이처럼 ‘겉과 속이 일치하지 않음’을 비유한 말.안영이 말하였던 ‘소머리와 말고기’는 훗날 ‘양머리와 개고기’로 바뀌어 흔히 ‘양두구육(羊頭狗肉)’이란 단어로 바뀌는데,어쨌든 이 유명한 고사성어는 이처럼 뛰어난 안영의 간언술(諫言術)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다.˝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10개월 엽기살인행각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10개월 엽기살인행각

    서울 도심을 누비며 10개월 동안 부유층 노인과 여성 출장마사지사 등 19명을 살해한 유영철(34)의 잔혹한 살인극은 범행 대상과 장소가 시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전반기 고급주택가에 침입해 ‘부유층 노인’을 연쇄살해한 그는 후반기 ‘성매매 여성’을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해 잇따라 살해한다. 유영철은 2003년 9∼11월에는 부유층 노인만을 겨냥,무차별 범행에 나섰다.그러나 그의 살인 목표물은 11월 이후 올 3월까지 4개월 동안의 공백기에 크게 바뀐다.이달까지 전화방 도우미·출장마사지사 등 성매매 여성 11명을 살해하는 끔찍한 범행을 이어갔다. 유영철은 살인을 저지르는 틈틈이 직접 위조한 경찰관 신분증으로 윤락업주 등을 협박,생활비를 마련하면서 자신의 원룸에서 구상한 ‘살인 아이디어’를 실행했다. ●연쇄살인 ‘1막’ 부유층 노인 지난해 9월11일 전주교도소에서 출소한 유영철은 같은 달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사는 모 대학 명예교수 이모(73)씨 부부에게 5㎏짜리 쇠망치를 내리쳐 숨지게 함으로써 ‘희대의 살인극’을 시작했다.그는 10월9일 종로구 구기동 주차관리원 고모(61) 씨의 단독주택에 침입,고씨의 어머니 강모(85)씨,부인 이모(60)씨,아들(35) 등 일가족 3명을 같은 둔기로 살해한데 이어 같은 달 16일에는 강남구 삼성동의 단독주택에서 유모(69·여)씨를 죽였다.유영철은 11월 종로구 혜화동 110여평 규모의 2층 단독주택에 들어가 집주인 김모(86)씨와 파출부 배모(53·여)씨를 살해하고 불을 질렀다. ●연쇄살인 ‘2막’ 성매매 여성 부자들에게 깊은 증오심을 보였던 유영철은 같은 해 11월 전화방에서 만난 20대 여성과 교제하면서 ‘공백기’를 갖는다.청혼까지 했던 그는 전과자에다 이혼남이라는 과거가 들통나자 헤어졌다.유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벌고 뭐라도 할테니 제발 만나달라.’고 간청했지만 일방적으로 절교를 당하자 여성에 대한 증오심이 커졌다.”고 진술했다.수감생활을 하던 2002년 5월 전 부인 황모씨의 소송 제기로 이혼당한 그는 황씨의 직업이었던 출장안마사와 여성 혐오감이 복합적인 범행동기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영철은 지난 3월 권모(24·여) 씨를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해 둔기로 내리치고 시체를 토막낸 뒤 암매장함으로써 마사지사를 대상으로 한 살인행각을 시작했다.그는 욕실에서 머리를 감는 등 무방비 상태에 있는 여성 마사지사들을 둔기로 내리쳤다.검거되기까지 유영철에게 살해당한 여성은 11명이다.경찰 관계자는 “출장마사지사들은 이직이 잦아 갑자기 연락을 끊어도 업주들은 적극적으로 실종신고를 하지 않았고,본인들도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려 신고를 하려 해도 본명 등을 몰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철저히 사전 계획된 범행 경찰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산된 유영철의 단독범행으로 심증을 굳히고 잇다.칼과 직접 제작한 쇠망치,장갑 등을 준비한 점,단독 범행이라는 자백과 공범이라고 할 만한 별다른 주변 인물이 없다는 점 때문이다. 유영철의 범행은 출장마사지사가 잇따라 사라진 것을 수상히 여긴 한 보도방 업주의 제보로 꼬리가 잡혔다.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보도방에서 7월 1,3,9,13일 잇따라 4명의 여성이 사라진 것.그는 이를 이상하게 여긴 업주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15일 긴급체포됐지만 달아났다. 그는 마포에 사는 어머니로부터 받은 13만원으로 수면제 360알을 구입,영종도로 가려다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렸다.그는 경찰에서 “자살하려고 수면제를 샀다.”고 진술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靑 “조선·동아일보는 저주의 굿판 걷어라”

    “조선·동아일보는 저주의 굿판을 당장 걷어치워라.” 청와대가 조선·동아일보의 행정수도 이전 관련 보도가 일관성과 균형성을 상실했다며 강한 논조로 비판했다.9일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국내언론비서관실의 자체분석 결과 두 언론사의 행정수도 이전 관련 보도는 가치중립성을 완전히 상실한 채 비판 일변도로만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브리핑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두 언론사의 관련 보도를 분석한 결과,조선일보 113건과 동아일보 130건 가운데 부정적·비판적인 내용이 가치중립적인 것보다 4배 가량 많다고 소개했다. 특히 행정수도 이전문제가 공론화되기 시작한 지난 1977년부터 조선·동아일보의 보도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줄타기’를 해왔다고 꼬집었다.양정철 국내언론비서관 명의의 브리핑은 “지난 1977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구상을 밝히자 두 신문은 ‘박 대통령의 일대 영단’,‘서울의 난제 해결 기대’ 등으로 표현하며 적극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청와대측은 두 신문이 이후에도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수도권 과밀문제의 심각성을 줄곧 지적하다가 지난 대선 이후 ‘수도권 집중’과 ‘서울 과밀’ 등을 다룬 기사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고 덧붙였다.또 “두 신문은 한나라당이 찬성하면 침묵하다가 한나라당이 반대하면 사생결단으로 반대했다.”며 이를 한나라당의 구령에 맞춘 ‘청기 올려,백기 올려’식의 태도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양정철 비서관은 “두 신문의 보도태도가 다른 신문과 비교했을 때 지나치게 균형을 상실하고 악의적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한 국가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종잡을 수 없는 논조로 국민들에게 혼란을 안긴 점을 뉘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영화 ‘분신사바’ 주연 이유리

    영화 ‘분신사바’ 주연 이유리

    참 묘한 매력을 지녔다.순하디순한 인상이지만,사진 촬영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싸늘한 미소는 순간 사람을 긴장하게 만든다.한없이 여린 얼굴 한쪽켠에서 어쩌면 저리도 오싹한 눈빛이 뿜어져 나올 수 있을까. 신세대 연기자 이유리(22)가 스크린 데뷔를 통해 ‘차세대 호러퀸’자리를 넘본다.드라마 ‘학교 4’‘러빙 유’‘명성황후’‘노란 손수건’등을 통해 나이에 걸맞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그녀가 고른 자신의 첫 영화는 ‘분신사바’.새달 5일 개봉하는 이 작품은 왕따를 당하던 여고생이 부른 ‘분신사바(볼펜을 들고 귀신을 부르는 놀이)’의 주문이 현실이 되어 저주를 몰고 온다는 내용.그녀는 과거 원한을 품고 현실로 나온 여고생 ‘인숙’역을 맡아 김규리,이세은과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벌인다. “영화는 저에겐 늘 꿈같은 것이었어요.새로운 장르를 통해 이미지도 변신하고,게다가 주연까지 맡아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몰라요.” 지난 2000년 청소년 드라마 ‘학교4’로 데뷔한 그녀는 본래 화가 지망생.하지만 어릴적 부모의 권유로 발을 들였던 연기학원의 경험은 그녀를 그냥 놔두지 않았다.“대학(계원예술대학)에 입학해서 우연히 연기자 오디션을 봤죠.그림 그릴 때보다 연기할 때가 10배 정도는 더 몰입이 되더라고요.일종의 카타르시스 같은 것을 느꼈어요.참지 못할 정도의 전율이었죠.”오디션만 10차례 이상 떨어졌지만,연기의 ‘마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단다. ‘반항 소녀’‘악녀’‘얼음 공주’.드라마속 그녀의 이미지다.본래 성격이 그대로 녹아든 탓일까.“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공주병 환자’라고 소문이 나 있어요.실제 성격은 장난하기 좋아하고,철 없고,약간은 바보스럽기까지 하거든요.”‘의외죠?’라고 물으며 지어 보이는 천진난만한 웃음에서 진실됨이 느껴졌다.이어 덧붙이는 한마디.“기회가 되면 비련의 여인도 좋지만,코믹하고 발랄한 역할을 꼭 해보고 싶어요.” 자신의 단점을 잘 알면 알수록 장점이 많은 연기자다.그녀는 어떨까.“연기에 오히려 갇혀 있을 때가 많아요.뭔가 자유롭지 못한 느낌.‘이것은 연기다.’라고 의식하면서 생겨나는 것이죠.”짬날때 마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챙겨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것도 ‘리얼한 연기’를 하기 위한 그녀만의 공부법이다.얼마전 영화 촬영 도중 컴퓨터 그래픽을 마다하고 실제 지렁이를 한움큼 입에 털어 넣다 10여마리를 삼키는 엽기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도 그 같은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비롯된 것. 스타는 팬들과 함께 성장한다는 사실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잠시 공백기간을 가지면서 팬들의 중요성을 실감했어요.매일 한통씩 격려 편지를 보내주는 ‘백미나’(꼭 이름을 밝혀 달란다.)라는 학생 팬의 사랑을 통해 엄청난 자신감을 얻게 됐죠.”최소한 자신의 팬들 만큼은 실망시키지 않는 연기자가 되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그녀의 또 다른 존재 이유는 바로 부모님이다.그녀의 부모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밤새 인터넷을 뒤져 ‘이유리’라는 세글자를 담은 기사·글 들을 모조리 스크랩한다.“이제부터는 부모님들을 진짜 바쁘게 해드리고 싶어요.스크랩할 기사도 많고 인터뷰 요청 전화도 많이 받으시도록 최선을 다해 연기할 겁니다.”그녀의 소망대로 영화 개봉 이후 그녀의 부모님은 무척이나 바빠질 것만 같은 느낌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영화 ‘분신사바’ 주연 이유리

    참 묘한 매력을 지녔다.순하디순한 인상이지만,사진 촬영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싸늘한 미소는 순간 사람을 긴장하게 만든다.한없이 여린 얼굴 한쪽켠에서 어쩌면 저리도 오싹한 눈빛이 뿜어져 나올 수 있을까. 신세대 연기자 이유리(22)가 스크린 데뷔를 통해 ‘차세대 호러퀸’자리를 넘본다.드라마 ‘학교 4’‘러빙 유’‘명성황후’‘노란 손수건’등을 통해 나이에 걸맞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그녀가 고른 자신의 첫 영화는 ‘분신사바’.새달 5일 개봉하는 이 작품은 왕따를 당하던 여고생이 부른 ‘분신사바(볼펜을 들고 귀신을 부르는 놀이)’의 주문이 현실이 되어 저주를 몰고 온다는 내용.그녀는 과거 원한을 품고 현실로 나온 여고생 ‘인숙’역을 맡아 김규리,이세은과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벌인다. “영화는 저에겐 늘 꿈같은 것이었어요.새로운 장르를 통해 이미지도 변신하고,게다가 주연까지 맡아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몰라요.” 지난 2000년 청소년 드라마 ‘학교4’로 데뷔한 그녀는 본래 화가 지망생.하지만 어릴적 부모의 권유로 발을 들였던 연기학원의 경험은 그녀를 그냥 놔두지 않았다.“대학(계원예술대학)에 입학해서 우연히 연기자 오디션을 봤죠.그림 그릴 때보다 연기할 때가 10배 정도는 더 몰입이 되더라고요.일종의 카타르시스 같은 것을 느꼈어요.참지 못할 정도의 전율이었죠.”오디션만 10차례 이상 떨어졌지만,연기의 ‘마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단다. ‘반항 소녀’‘악녀’‘얼음 공주’.드라마속 그녀의 이미지다.본래 성격이 그대로 녹아든 탓일까.“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공주병 환자’라고 소문이 나 있어요.실제 성격은 장난하기 좋아하고,철 없고,약간은 바보스럽기까지 하거든요.”‘의외죠?’라고 물으며 지어 보이는 천진난만한 웃음에서 진실됨이 느껴졌다.이어 덧붙이는 한마디.“기회가 되면 비련의 여인도 좋지만,코믹하고 발랄한 역할을 꼭 해보고 싶어요.” 자신의 단점을 잘 알면 알수록 장점이 많은 연기자다.그녀는 어떨까.“연기에 오히려 갇혀 있을 때가 많아요.뭔가 자유롭지 못한 느낌.‘이것은 연기다.’라고 의식하면서 생겨나는 것이죠.”짬날때 마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챙겨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것도 ‘리얼한 연기’를 하기 위한 그녀만의 공부법이다.얼마전 영화 촬영 도중 컴퓨터 그래픽을 마다하고 실제 지렁이를 한움큼 입에 털어 넣다 10여마리를 삼키는 엽기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도 그 같은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비롯된 것. 스타는 팬들과 함께 성장한다는 사실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잠시 공백기간을 가지면서 팬들의 중요성을 실감했어요.매일 한통씩 격려 편지를 보내주는 ‘백미나’(꼭 이름을 밝혀 달란다.)라는 학생 팬의 사랑을 통해 엄청난 자신감을 얻게 됐죠.”최소한 자신의 팬들 만큼은 실망시키지 않는 연기자가 되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그녀의 또 다른 존재 이유는 바로 부모님이다.그녀의 부모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밤새 인터넷을 뒤져 ‘이유리’라는 세글자를 담은 기사·글 들을 모조리 스크랩한다.“이제부터는 부모님들을 진짜 바쁘게 해드리고 싶어요.스크랩할 기사도 많고 인터뷰 요청 전화도 많이 받으시도록 최선을 다해 연기할 겁니다.”그녀의 소망대로 영화 개봉 이후 그녀의 부모님은 무척이나 바빠질 것만 같은 느낌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백기승 유진그룹 홍보전무

    ‘대우그룹의 입’으로 불렸던 백기승(47) 옛 대우그룹 홍보이사가 1일 유진그룹 홍보전무라는 직함을 갖고 다시 기업 홍보맨으로 돌아왔다. 이날 종로구 청진동 유진그룹 사무실에 첫 출근한 백 전무는 “신입사원이라는 자세로 늘 새롭게 배우는 입장에서 일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반짝하는 아이디어에 판단력·순발력이 뛰어나 지난 94년 37세의 나이에 대그룹의 이사로 발탁됐다.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기까지 그룹의 대외창구를 맡았을 정도로 백 전무는 홍보계에서는 알아줬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과거보다는 현재가 중요하다.”며 지금부터 해나갈 업무에 초점을 맞추고 싶어했다.직함도 홍보전무외에 사외협력팀장을 겸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22년 동안 홍보업무만을 해왔지만 이제는 기업의 홍보 뿐 아니라 기업과 관계를 맺고 있는 소비자,주주,정부기관 등을 아우르는 역할을 통해 기업이 성장하기 좋은 방향으로 경영환경 개선관리 업무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우그룹의 성장과 해체과정에서 솟아오를 때까지 올라가 봤고,내려갈 때까지 내려가 봤다.”면서 “그동안 쌓은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유진그룹이 우리사회에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레미콘·시멘트 전문기업인 유진그룹에 대해서는 “대외에 크게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회사”라고 소개했다. 최근 3종 철인경기 ‘트라이애슬런’에 도전해서 화제가 됐던 오세훈 전 한나라당 의원을 트라이애슬런에 입문시킨 트라이애슬런 아시아연맹회장이 바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국제플러스] 첫 민간 유인우주선 21일 발사

    |모하비(미 캘리포니아주) AFP 연합|민간회사가 개발한 첫 우주선이 21일 미국 모하비 사막에서 역사적인 유인 우주비행에 나선다.민간 우주비행의 첫 테이프를 끊을 우주선은 스케일드 콤포지츠사의 ‘스페이스십원(SpaceShipOne)’.항공우주선 기술자로 1986년 보이저호를 설계하기도 한 버트 루탄이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의 자금 지원 하에 개발한 이 우주선은 이번 비행에서 마하 3의 속도로 우주로 분류되는 고도 100㎞까지 비행할 예정이다.스페이스십원은 21일 아침 6시30분(한국시간 밤 10시30분) 모하비 사막 중간에 있는 에드워즈 공군기지를 떠나 역사적인 장도에 오를 계획이다. 이 우주선은 이륙용 비행기인 ‘백기사’에 부착돼 고도 4만 8000피트(15.45㎞) 상공까지 올라간 뒤 모선(母船)에서 분리돼 자체 엔진을 점화,약 80초간 시속 3500㎞의 속도로 고도 16만피트(50㎞)까지 상승한다.˝
  • 손창민 “또 조폭… 그래도 회장님이에요”

    최근 국산 코미디를 챙겨봐온 이들은 한번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을 것이다.1980년대 간판 청춘스타 손창민(39).그가 어느 순간 스크린에 다시 나타나는가 하더니 눈에 띄게 보폭을 키워가고 있는 중이다.한때 그에게서 지나간 청춘의 향수를 읽었거나 혹은 다가올 젊음을 선망했던 30대 이상의 관객이라면 그의 근황이 특히나 더 궁금할 것이다. 정준호와 함께 찍은 코미디 ‘나두야 간다’의 개봉(25일)을 앞둔 그는 관객몰이 걱정부터 비친다.“흥행이란 게 시간운도 잘 타야 하겠더라고요.지난 3월 개봉한 ‘맹부삼천지교’는 느닷없는 대통령 탄핵정국에 이래저래 손해를 봤어요.이번엔 어째 좀 붙어볼만한 것 같은데….대학가 방학시즌이기도 하고.” 어느덧 마흔줄에 접어든 나이.카메라 앞에서 인생의 나이테를 키워온 아역출신이니 올해로 연기인생 33년.‘최선을 다했으면 흥행여부 따윈 신경 안쓴다.’며 당찬 소리하는 어린 배우들과는 말의 여운이 다르다.제작과정의 이런저런 애로점들을 되짚어주며 제작사의 손익을 걱정하는 것도 그렇고. 근 5년 동안 연예활동을 접었던 그는 조폭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지난해 개봉한 장혁·이범수 주연의 ‘정글쥬스’.“청량리 뒷골목 사창가를 전전하는 한심한 동네깡패로 나왔죠.아마 그때 관객들이 많이 놀랐을 겁니다.” 그뒤 찍은 영화 2편에서도 그는 공교롭게도 모두 조폭이다.‘맹부삼천지교’에서는 여고생 조카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살갑게 다 들어주는 조폭 중간보스.‘나두야 간다’에서도 무명작가에게 자서전을 대필시켰다가 그와 인생을 바꿔사는 인정 많은 조직의 ‘회장님’이다. 비슷비슷한 캐릭터들이라는 지적에 그는 “동네깡패-중간보스-조직 회장,이렇게 고속승진하는 캐릭터 봤냐?”고 웃으며 받아친다.그러나 이내 “‘나두야 간다’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또 조폭 역할이라 망설였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전혀 다른 두 남자의 인생이 뒤바뀌는 이야기 구도가 매력적이었다.”고 정색한다. 데뷔영화는 1971년 ‘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잠 안오는 밤에 가만히 세어보면 지금까지 영화는 50여편,TV드라마는 수백편 찍은 것 같더라.”는 그다.“결혼(26세)과 군 복무,이후 5년여 공백기간 동안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해 고민한 시간이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한다.하지만 그가 누구보다 잘 아는 게 있다.“‘한국판 실베스터 스탤론’‘청춘스타’ 뭐 이런 수식어로 불릴 때는 아주 부담스러웠어요.어린 나이에도 ‘피면 반드시 지는’ 연예인의 생리가 무서웠던 거죠.떠오를 때의 화려함보다 사라질 때의 처절함이 훨씬 더 무게가 큰 법이거든요.” 공백기를 거친 배우들이 하나같이 ‘망가져서’ 재기하는 요즘 메커니즘이 찜찜하진 않았을까.“연기경험이 누구보다 길다는 것,생명력 짧은 여배우들과 달리 엑기스를 뽑아낼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다는 사실이 그래도 다행스럽다.”고 에둘러 답한다.마지막 코멘트는 정말 솔직하다.“모든 것의 면죄부는 흥행이잖아요?”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에듀 in] ‘돈은 무관심’ 학교교육 지킴이 5총사

    유니드림에서는 임근수 교사 외에 모두 4명의 운영진이 온·오프라인에서 활동하고 있다.모두 임 교사의 열정과 취지에 동감해 의기투합한 유니드림 ‘독수리 5형제’다.임 교사에 따르면 ‘돈 버는 데 관심이 없고,공교육 중심의 사고로 학교교육 정상화에 동참하는 사람들’이다. 대표 이재광(41)씨는 대구 이곡동에서 부인과 함께 성서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다.팔자에도 없는 교육 분야에 발을 디디게 된 데는 사이트 운영자인 임 교사와의 인연 때문.임 교사와 청주 신흥고,충북대,충북대 대학원 동창인 오랜 벗이다. 약사이면서도 한때 인터넷 벤처사업을 추진할 정도로 컴퓨터 프로그램 제작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지난 2000년 유니드림 출범 당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이후 현직 교사 신분으로 사업자등록을 할 수 없는 임 교사를 대신해 사업자등록을 하면서 대표를 맡았다. 그는 동네에서 약사이자 입시전문가로 통한다.만 4년 가까이 임 교사를 도우면서 입시에 관한 한 반(半) 전문가가 다 된 까닭이다.지금까지 틈틈이 올린 자료만 모아도 3만여건에 이른다.몇 년 전부터는 자신의 약국에 ‘유니드림 건강상담실’ 간판까지 내걸고 수험생 오프라인 무료 건강상담도 해주고 있다.잠시 중단한 온라인 상담도 올해 2학기부터 재개할 예정이다.(unidream@unidream.co.kr) 김두희(41) 기획실장은 서강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인천 Y학원 강사로 활동한 전문 강사 출신.임 교사의 열정에 감복,아예 학원강의를 포기하고 지난 4월 팀에 합류했다.현재 유일한 상근자로 인천에 있는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에서 월급 150만원에 자료제작과 사이트 관리 등을 맡고 있다.(kminduru@hanmail.net) 이종서(38) 상담실장은 인하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인천 Y학원 강사로 활동하다 출범 초기 돈 안 되는 일에 밤을 지새는 임근수 교사의 모습에 반해 동참했다. 현재 인천 부평 대성학원을 운영하면서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장을 맡고 있다.(ejs11@hanmail.net) 신청록(53) 연구실장은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26년 동안 입시 학원가를 두루 거친 전문 강사다. 유료 입시사이트를 운영하다 임 교사가 박봉을 털어 유니드림을 운영하는 것을 보고 감동받아 유니드림에 ‘백기투항’했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강의만 하기로 유명한 그는 현재 서울에서 육사·해사·공사·경찰대 등 특수목적대 입시 전문학원인 사관등용문학원에서 강사로 활동하면서 자료제작을 돕고 있다.(crid6666@hanmail.net)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17대의원이 가장많이 꼽은 ‘단짝’ 박원순

    17대 국회의원들이 가장 많이 ‘친한 사람’으로 꼽은 외부 인사는 박원순(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변호사로 나타났다.박 변호사는 열린우리당 김춘진·이은영 의원과 한나라당 박진·박계동·김영선 의원 등 5명이 최근 서울신문사가 발간한 ‘17대 국회의원 인물정보’에서 스스로 ‘친하다.’고 밝혀 여야를 넘나드는 친교 관계를 보여줬다.열린우리당은 일부 인사들에게 다소 집중된 반면 한나라당은 다양하게 분산되는 면을 보였다. ●백기완씨 민노당 의원들과 두루 친분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과 민주당 김종인·이승희 의원 등 3명이 친한 사람 명단에 올려 두 번째를 차지했다.문규현 신부도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 등 3명과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고 백기완 재야운동가는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 2명의 의원들로부터 동시에 친한 사람으로 거명된 인사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열린우리당 박병석·자민련 김학원)와 유홍준 영남대 교수(열린우리당 김부겸·최규성),함세웅 신부(열린우리당 김희선·유기홍),최열 환경운동가(열린우리당 김부겸·이석현),안병영 교육부총리(열린우리당 신중식·한나라당 이재웅) 등 주로 사회적으로 덕망 있고 민감한 이해관계와 동떨어진 이들이었다. 같은 정치인 중에는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의원이 뽑혔다.같은 당 정봉주 의원 등 7명이 택했다.정동영 전 의장은 강창일 의원 등 6명이,천정배 원내대표와 이부영 전 의원,임종석 의원은 각각 5명의 여야 의원들로부터 친분을 확인받았다.아무래도 다수당이 유리했으며,지도급 정치인들의 당내 역학관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강창일 의원은 정 전 의장의 서울대 국사학과 1년 후배이다. ●‘짝사랑(?)’과 단짝형 열린우리당 김한길·최재천 의원은 신기남 의장을 친교 명단에 올렸지만 신 의장의 명단에는 이들이 없었다.같은 당 우상호 의원도 송영길 의원을 “연세대 동기동창”이라고 밝혔지만 송 의원은 김영춘 의원을 친한 사람으로 명시,‘단짝’임을 드러냈다.민주노동당 권영길·천영세 의원도 서로가 친하다고 답변했다. ●마당발형과 끼리끼리형 재계 마당발형으로는 열린우리당 이계안·홍창선 의원과 한나라당 이종구·공성진 의원 등을 들 수 있다.현대캐피탈·현대카드 대표이사를 지낸 이계안 의원은 재계 출신답게 동양증권 박중진 부회장,삼일회계법인 안경태 대표,우리금융 황영기 회장 등과 두루 친하다.그는 특히 노동운동가 출신인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과 문성현 전 금속연맹 사무국장과도 친하다고 공개했다.홍창선 의원은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인호 전 신한은행장,이충구 전 현대자동차 사장과 가깝다고 했다. 이종구 의원은 강준석 루치니 사장,한성건 마한전자 사장 등을,공성진 의원은 김동녕 예스24 대표,윤승수 영종건설 대표 등 주로 중소기업 관계자를 꼽았다. 주한 중국대사관 법률고문을 지낸 열린우리당 우윤근 의원은 리빈 중국대사와,한나라당 이성권 의원은 일본 고노타로·이치다 의원 등과의 친교를 과시했다. 끼리끼리형도 있다.민주노동당 심상정·단병호·노회찬 의원 등은 서로를 친교 명단에 포함시켰으며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안희정·박범계·김만수·서갑원 등 전 청와대 비서관들이 가장 친한 사람들이다.남경필·원희룡 의원 등은 한나라당 소장파들끼리 친하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이 한나라당 소속인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꼽은 경우는 여야 교차형에 속한다.한나라당 김애실 의원은 민주당 출신인 김성훈 전 농림장관을 외사촌이라 밝혔고,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은 민주당 김종인 의원을,열린우리당 조정식 의원은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을 각각 친한 사람으로 올렸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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