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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은행들 ‘기세’ 꺾였다

    외국계은행들 ‘기세’ 꺾였다

    대표적인 외국계 시중은행인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이 국내 은행들에 ‘알토란’ 같은 고객을 내주며 한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진출하는 국가마다 금융시장을 평정해 온 씨티은행과 SCB(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기세가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이다. 최근에는 외국계 은행으로 바뀌기 전인 제일은행과 한미은행 시절에 유치했던 기관·지방자치단체·대기업 등 귀중한 고객들을 빼앗기고 있어 위기 의식이 커지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최근 잇따르는 비보를 접했다.1991년부터 도맡아 왔던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주거래은행 자리를 국민은행에 빼앗겼고, 강남의 노른자위인 포스코센터 지점을 농협에 내줘야 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지난해 보험료 수납액이 18조 5000억원, 보험료 지급액이 3조 5000억원, 하루 예치액만 2500억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기관고객이다. 국민은행은 매일 2500억원에 이르는 저리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포스코센터는 은행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강남 테헤란로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전국에서 수익이 가장 많이 나는 지점이다. 동관에는 포스코 및 계열사들이, 서관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굵직한 기업들이 대거 입주한 요충지이다. 외국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는 포스코의 ‘백기사’로 나서겠다는 농협의 의사가 반영돼 이 곳에 입주하는 은행이 농협으로 바뀌게 됐다. 르노삼성, 볼보건설기계코리아, 한국암웨이, 한국3M 등 전통적으로 외국계 은행과 거래하던 다국적기업들도 최근 국민은행과 기업자금관리서비스(CMS) 계약을 맺었다. 국민은행은 28일 강정원 행장 등 경영진이 총출동해 다국적기업 CEO 117명에게 기업금융 서비스를 세일즈할 계획이다. 오랜 노사 분규 끝에 겨우 안정을 찾은 한국씨티은행도 위기 의식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경기도 의왕시의 시금고 관리 은행이 한국씨티에서 농협으로 바뀌었다. 특히 올해 말 계약 기간이 끝나는 인천시와 경기도의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시금고 유지도 쉽지 않게 됐다. 이들 지자체는 애초 경기은행과 거래를 했는데 경기은행이 한미은행으로 인수되고, 한미은행은 다시 씨티은행으로 인수되면서 지역 연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미은행을 인수하기 전 지점 형태로 운영되던 씨티은행은 기업 금융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현재는 거래 대기업들이 대부분 주거래 은행을 국내 은행으로 바꾼 상태다. 씨티은행만의 선진 기업금융기법을 이젠 국내 은행들도 제공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굳이 지점이 드문 씨티은행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대기업 금융에 유난히 강했던 제일은행도 외환위기 이후 거래 기업이 줄줄이 도산하는 바람에 기업금융이 급격히 축소됐고, 주인이 뉴브리지캐피탈,SCB 등으로 바뀌는 동안 기업금융의 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여 있다. 전문가들은 덩치가 훨씬 큰 국내 은행들과의 규모 경쟁에서 밀리는데다 기업금융보다는 부유층 중심의 개인소매금융에 치중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외국자본에 대한 반감과 한국 금융소비자들의 보수적인 성향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다국적 기업까지 거래은행을 국내 은행으로 바꾸는 실정이어서 외자에 대한 반감이라는 정서적인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SC제일과 한국씨티의 지점은 각각 251개와 403개에 그쳐 1000여개 이상의 지점을 거느린 국내 시중은행에 비해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 대기업 거래는 끊기고, 중소기업 시장은 리스크(위험)가 커 섣불리 진입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결국 부유층 중심의 프라이빗뱅킹(PB) 영업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씨티와 SC제일이 많은 PB고객을 확보했지만 기본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고객이고, 그 숫자가 제한적이어서 은행의 성장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경영진과 한국인 종업원 사이의 마찰과 외국 경영 방식의 한국 토착화 실패도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호주에서 불법 체류중인 외국인을 고용할 경우 최고 5년까지 구형할 수 있는 법안이 의회에 상정됐다. 호주 정부에서 파악하고 있는 2600여명의 한인 불법 체류자들도 큰 제약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노동인력 수급을 원활하게 하기위해 일정부분 불법 노동을 양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각종 말린 채소에서 묵나물, 제철 꽃으로 담근 천연주스까지. 다양한 건강저장식으로 신장 질환에서 벗어나고, 가족 건강을 꽉 잡고 있는 백금자 주부만의 건강저장식 비법들을 알아본다. 또 이비인후과 전문의 원유성 박사와 함께 아침저녁 커진 일교차로 증상이 더 심해지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알아본다.   ●도전! 성공시대(SBS 오후 7시5분) 30도에 육박하는 기온.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경포대에서 도전자들에게 화끈한 특명이 내려졌다. 바로 인내심 테스트 ‘2인 1조 겨울화보촬영’. 모피코트를 입고 더위를 참아내야 하는 인내심과 파트너와의 호흡. 과연 두 박자를 모두 갖춘 예비 프로모델은 누구인지 지켜본다.   ●가족愛발견(MBC 오후 7시20분) 특별한 개인기 없이 사람들을 웃기는 게 특기라는 ‘와룡봉추’의 고명환. 개그와 배우 생활을 넘나들며 활약을 펼쳤던 그였지만, 교통사고로 방송활동을 중단해야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런 그가 오랜 공백기를 딛고 돌아왔다.‘개그야’무대에 선 인생 제 2막 3장을 여는 고명환의 얘기를 들어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한동안 잊으려고 했던 동생 생각에 자꾸만 눈물이 흐르는 우숙씨. 그러나 슬픈 아내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로맨틱한 남편 하영씨 덕에 피식 웃음이 난다. 한편, 새벽부터 목이 아프다던 우미씨의 남편 정일영씨는 새벽 일을 마치고 와서도 끙끙대더니 자리에 앓아눕고 마는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대다수가 나이 듦을 서러워하고 부끄러워하며 역할 없는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지 못해 괴로워한다. 두려움 없이 씩씩하게 생을 즐기는 노년,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기 위해 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노년 전문가 유경씨와 함께 풍요로운 노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 파업참가 저조·발전소 정상가동에 ‘백기’

    발전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지 15시간 만인 4일 오후 파업을 전격 중단했다. 파업을 철회한 배경은 여러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파업을 계속할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현실론이 작용했다. 이는 중앙노동위원회가 3일 밤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내리면서 예고됐다. 이후 파업이 불법인 만큼 파업을 계속할 경우 조합원의 엄청난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 이런 위기의식은 4일 오후 집행부들이 모인 간담회에서 여과없이 표출됐다. 조합원을 볼모로 승산 없는 싸움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이 대세로 굳어졌다고 한다. 정부도 공권력을 투입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원칙대로 대응하기로 한 점도 이번 파업의 입지를 좁힌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발전사 사장단도 이날 오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더이상 양보할 것은 없다.”며 자물쇠를 채웠다. 또 이번 파업이 ‘명분없는 파업’이라는 여론의 싸늘한 반응도 파업을 접게 만들었다. 발전회사들의 임금 수준이나 근무 여건 등을 감안할 때 국가의 핵심동력인 전력과 국민 생활, 국가 경제를 담보로 불법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가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또 발전노조가 사측에 요구한 것에 무리한 부분이 많은 점도 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요인이라는 지적이 없지 않다. 노조는 이미 국회에서 통과된 발전회사 분할에 대해 통합을 요구하는 등 사측이 할 수 없는 많은 것을 요구해 왔다. 발전회사 사장단은 ▲발전 5사 통합 ▲해고자 복직 ▲교대근무를 4조 3교대에서 5조 3교대로 확대 ▲노조의 인사위원회 참여 등 7개 사안에 대해서는 노사협상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사장단은 한국전력 본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중노위의 직권중재 회부가 결정됨에 따라 현재 발전노조의 파업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노조원들에게 오후 1시까지 전원 복귀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원칙에 따른 대응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발전 5사는 또 대화를 통한 타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중노위의 중재안을 받겠다고 밝혀 사실상 대화에 미련이 없음을 직·간접적으로 밝힌 것도 노조에는 부담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원걸 산업자원부 차관은 이날 발전 5사 사장단과 가진 대책회의에서 “파업의 조기 마무리를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달라.”고 원칙대응을 주문했다. 노조의 첫날 파업에도 불구하고 파업 참가율이 39%에 그치면서 발전소 32개가 정상 가동된 것도 노조의 힘을 약화시킨 요인으로 지적된다. 노조 파업이 ‘전력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아 파업의 영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발전노조 조합원들은 파업 찬반투표에서도 60%를 밑도는 찬성률을 보였었다. 전면파업을 하기에는 찬성률은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었다. 발전노조는 이에 앞서 지난 2002년 2월말부터 4월초까지 38일간 파업을 벌였으나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해 사실상 실패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었다.4년 반 만에 들어간 이번 파업도 싸늘한 여론으로 실패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전보) △종합정책과장 金哲周△경제분석〃 李燦雨△복지경제〃 金二泰△부동산실무기획단 조세반장 曺圭範△재정경제부 尹琮源■ 건설교통부 ◇팀장급 전보△수도권정책팀장 朴茂翊△물류정책팀장 朴宗欽△국외훈련 金景旭■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승진 △통합민원관리본부장 趙誠烈◇전보△운영지원팀장 李憲植■ 국가청소년위원회 ◇서기관 승진 △행정지원팀 林長洛△혁신인사기획팀 申俊鎬■ 서울특별시교육청 (초등) ◇교장 승진 △양동초 강성인△미양초 강운식△정릉초 고윤종△대은초 권영숙△수유초 권중만△대현초 김귀순△상도초 김문숙△북성초 김병환△염리초 김선희△난우초 김순영△대영초 김용례△수서초 김인숙△면북초 김인효△갈산초 김종관△소의초 김진성△묵현초 김창원△숭신초 김탁영△길동초 김태영△동교초 김효한△인왕초 나학균△대곡초 남재엽△신명초 노정우△오금초 류관석△은평초 문홍율△면일초 박수환△역촌초 배종용△구일초 백기철△동작초 백영후△선사초 백용현△명원초 서종태△개일초 신명수△방이초 심대섭△서일초 양천희△왕북초 오명렬△영희초 유재철△도봉초 윤영민△신곡초 이기선△동신초 이동식△서초초 이숙하△영본초 이육범△신길초 이재임△영풍초 이정준△길음초 이해직△숭덕초 이혜숙△영일초 장공주△신자초 정건영△녹천초 정승길△원명초 정용례△경동초 정제갑△방현초 정준교△학동초 조은식△온곡초 최선표△고산초 최선필△도림초 최세열△월정초 최홍근△삼양초 한점섭△정애학교 이후자◇교장 중임△가동초 김학봉△우이초 박찬우△휘경초 신용기△장충초 이경숙△지향초 이경순△미성초 정종규△포이초 최진억△신용산초 황시범◇초빙 교장△상봉초 백형윤△오현초 송경헌△신묵초 원정환△상암초 정덕현△등원초 정운필△영등포초 정익교△송천초 최여규△강월초 최오복◇교장 전보△무학초 류지연◇교장 전직△영원초 김동래△중곡초 고영택△중마초 권혁인△장월초 김영화△창일초 김옥자△성수초 송봉종△선린초 임현철△영화초 조철행◇교육전문직(관급) 승진 및 전직△본청 교원정책과장 조학규△〃 초등교육정책과 장학관 오효숙△〃 학교체육보건과 〃 손웅◇교육전문직(관급) 전보△강동교육청 교육장 정병수△남부교육청 학무국장 진장관△본청 교원정책과 장학관 김동춘△강남교육청 초등과장 임점택◇교육인적자원부로 전출(국립교장 포함)△교대부초 박대한△사대부초 전학도△방송통신대 교육연구관 전우성◇교감 승진△동부교육청 고종만 김경달 김혜정 노재원 류연동 박정숙 양삼양 이동선△서부교육청 김영미 김재근 박숙자 서기연 이승환 전상권 조경숙△남부교육청 강명제 김수일 김일주 김홍집 박승선 오 택 이희선 전은숙 하두봉 한상철△북부교육청 김길자 김재민 나철균 문재원 백승익 손경재 이경숙 이의구 임승빈 장원갑 정남기 정내석 최순주△중부교육청 진 연 황명순△강동교육청 강석란 김선자 박혜영 신윤철 이경숙 임선덕△강서교육청 김종진 남기열 서진숙 서풍연 이득세 이혜자 지화영 최명록 최영길△강남교육청 국윤옥 김덕행 김수영 김영숙 김학윤 박금은 박한흥 신명철△동작교육청 김옥순 박호준 이유호 이재순 조의상△성동교육청 김민수 차종섭△성북교육청 김선용 김재식 김홍기 박순재 유금효 윤부현 한재윤△서울정인학교 현광영◇교감 전보△동부교육청 이규순△서부교육청 문영환 서성숙△북부교육청 한문자△중부교육청 최미경 최정신△성동교육청 권경숙 김명수 이태일 조성익 채건묵 홍성숙◇교육전문직의 교감전직△남부교육청 한철수△강동교육청 김영철 김정혁△강서교육청 김재환 박영애△강남교육청 이경자 장석진△성동교육청 김남규 최정근△서울광진학교 박희수◇교육전문직간 전직△동부교육청 채주식△서부교육청 김창희△성동교육청 김종덕 홍은경△교육연수원 안명일 정선숙◇교육전문직간 전보△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정책과 김해충△교원정책과 최평구△학교체육보건과 배창식△과학활성화추진단 강종훈△동부교육청 안일홍△강서교육청 한기천△강남교육청 이상봉◇교육전문직으로 전직△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정책과 이재관△교원정책과 유재준△서부교육청 서석영 양영식 김정선△남부교육청 오언석△북부교육청 김춘예 김형태△강동교육청 김선희 신재우△강남교육청 오행자 유정원△동작교육청 남미애 송현숙△성동교육청 장용선△성북교육청 한경옥△교육연구정보원 서금화△교육연수원 김미숙 최미숙◇교감의 교육인적자원부 전출△최덕찬(중등 교장·교감)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연서중 박현춘△은평중 최정호△구산중 이재능△고척중 박문수△당산중 오재원△대영중 김윤식△여의도중 정헌우△노곡중 김용국△도봉중 조사부△상경중 송수자△ 호여자중 장무순△장원중 문민식△문정중 박현태△신암중 강선희△거원중 이경수△오금중 나종태△가원중 최우섭△강신중 양기동△등명중 박순덕△금옥중 성동준△송정중 나현수△수서중 이양자△원촌중 정근옥△신구중 김경숙△동작중 황기수△상현중 추병화△옥정중 이내수△강북중 이범윤△석관중 백종현△월곡중 김은배◇교감에서 초빙교장으로 승진△국사봉중 김종대◇교장 중임△성동고 이기용△영등포고 이승원△강서공업고 고석달△동호정보공업고 이태선△서초전자고 조남수△신사중 차완영△강남중 김종천◇교육전문직(관급)에서 교장 전직△경기상업고 이남호△용산고 김걸△삼성고 김현중△동원중 송석원◇교장 전보△덕수정보산업고 이인원△성동공업고 정병복△서울로봇고 이명하△종로산업정보학교 김휘권△ 경동고 고필곤△수도여자고 조정숙△신목고 박범덕△중화고 이현우△청량고 마건일△여의도고 박원영△무학여자고 신성호△노원고 박대윤△등촌고 엄영주△천호중 남태욱△양재고 최난주△서울북공업고 김용래△태랑중 신호춘◇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당곡고 곽근식△잠신고 오경석△서울공업고 황근태△동부교육청 이선용 김신△남부교육청 최광철 배정문 김종영 임춘희△중부교육청 민병무△강동교육청 임승춘 황성희△강서교육청 이운기 김용국 오건오 공영택△강남교육청 주명자△동작교육청 고영애 염동락 서태석△성동교육청 박혜선△성북교육청 윤종경◇교육전문직에서 교감으로 전직△구정고 김용호△불암고 홍기춘△서울고 길산석△신현고 홍영호△여의도여자고 홍석△성동여자실업고 조재순△북부교육청 이진영△북부교육청 이동환△강서교육청 김영길 정관영△성동교육청 정상현◇교감 전보△관악고 김중호△구일고 이만대△명일여자고 이상욱△석관고 김서구△도봉정보산업고 안광식△서울공업고 노승희△서울경영정보고 박용구△동부교육청 지영호 김철웅△서부교육청 오희석△동작교육청 박상기(중등 교육전문직 ◇교육전문직(관급) 승진△남부교육청 교육장 주영기△직업진로교육과 과장 김환섭◇교장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교육연수원 원장 이병호△서부교육청 학무국장 정만섭◇교감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중등교육정책과 장학관 장우석◇교육전문직(관급) 전보△강동교육청 학무국장 봉성근◇교사에서 교육전문직(사급)으로 전직△직업진로교육과 이대우 박정희△남부교육청 김미란△북부교육청 최명숙 강요식△강서교육청 최종석 양신호△동작교육청 김낙영△성동교육청 서준형△성북교육청 고은정△교육연수원 송형세 조호규△학생교육원 류상국◇교육전문직(사급) 전보ㆍ전직△공보담당관 김남형△교원정책과 윤웅호△학교체육보건과 성계숙 강동숙△학교운영지원과 김정화△동부교육청 최진흥△강서교육청 진명희△교육연수원 김병혁 전용각△교원정책과 유종도△학교체육보건과 백해룡△남부교육청 이준자△강동교육청 이경임◇교육전문직(사급)에서 교육전문직(관급)△북부교육청 중등과장 이준용◇교육인적자원부 전입·전출△자양중 김영윤△수도여자고 정금배△서부교육청 민경란△교육인적자원부 박제윤 임용우■ 세계일보 (논설위원실)△논설위원 田天實 安炅業(편집국)△기획위원 朴秉憲 金善敎△특별기획취재1팀장 蔡禧昌■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 延昌萬△교원나라상호저축은행 사장 趙在烈△천마개발 〃 南奉鉉■ 산재의료관리원 ◇전보 △총무국장 朴元鐘△인천중앙병원 행정부원장 林永吉△태백중앙병원 〃 吳圭眞■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승진 (수석급) △선임연구본부 崔康潤△전기·신호연구본부 박현준 鄭相基(책임급)△기획조정실 文鎭韓△정책개발실 李羲業△미래기술실용화센터 李京喆△첨단교통기술개발사업단 鄭樂敎△철도시험인증연구센터 尹聖哲 金明龍△도시철도기술개발사업단 李祐東(선임급)△기획조정실 南恩景△정책개발실 李哲叫 趙世熙△행정실 朴琁暎△철도시험인증연구센터 李剛遠△철도시스템안전연구본부 玉珉煥△전기·신호연구본부 金周洛 張東旭△궤도·토목연구본부 金兌昱△도시철도기술개발사업단 李翰旼(주임급)△기획조정실 金周煜△행정실 崔榮準△행정실 陳在善△도시철도기술개발사업단 吳世燦■ 머니투데이 △뉴욕특파원 柳勝皓■ 현대증권 ◇전보 △M&A 팀장 李廣周△서초지점장 李桓盛△익산〃 朴龜千
  • [20&30] 이직 “삶 업그레이드 위해 그래~ 옮기는 거야”

    [20&30] 이직 “삶 업그레이드 위해 그래~ 옮기는 거야”

    ‘평생직장’이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이 첫 직장에서 근무하는 평균 기간은 1년 9개월. 첫 번째 일자리를 구하기까지 평균적으로 무려 12개월이나 걸리지만,2년도 안돼 과감히 뿌리치고 나온다. 그들이 이직이라는 모험을 감행하는 진짜 이유는 뭘까. 입사 3년이 못돼 직장을 옮긴 2030들의 다양한 속내를 들어봤다. ●“10년 뒤의 내 모습을 떠올려봤지요” 석달 전부터 한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김모(29·여)씨가 전 직장을 버린 이유는 자기계발 때문이었다. 김씨는 10년 뒤를 내다보고 당장의 안정을 과감히 버렸다. 김씨는 2004년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입사했다. 남부럽지 않은 연봉에 사내 복지 등은 최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곰곰이 10년 뒤 미래를 생각했을 때 떠오른 영상은 꼭 ‘맑음’이 아니었다. 여전히 여성으로서 대기업 임원이 될 수 있는 기회는 적었고 전문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기에도 경쟁이 만만치 않았다. 연봉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김씨는 지금 직장에서 충분히 자기계발을 해가며 전문 컨설턴트로서 이름을 날릴 미래를 꿈꾸고 있다.“대기업에선 결국 하나의 부속으로 종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지금 회사에선 경영 컨설팅 등을 직접 해가며 기업의 미래를 쥐락펴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어요.”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 다니는 채모(28·여)씨도 중견 기업 회장 비서직을 1년만에 훌쩍 내던졌다. 영문학과를 졸업한 채씨에게 비서직은 당초 원하던 직업이 아니었다.3000만원이 넘는 연봉과 불확실한 미래가 발목을 잡았지만 질끈 눈을 감고 호주로 유학을 떠났다.2년 동안 호주의 대학에서 회계학을 공부하고 돌아온 지금, 채씨는 고객 회사들에 대해 분석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일을 하면서 보람도 얻고 고액의 연봉도 손에 쥐고 있다.“아마 지금까지 비서 일을 해서 3년차가 훌쩍 넘었다면 그만두기 힘들었을거예요. 나이도 있고 2년간 유학으로 자기 계발을 하지 않았으면 지금같은 직장 구하기도 힘들었을 테니까요.” ●“상사가 지독하게 싫어서….” 직장 상사와의 트러블도 중요한 이직 사유 가운데 하나였다. 외국계 무역회사에서 일하던 이모(29·여)씨는 40대 여자 부장과의 트러블을 참지 못하고 1년 만에 회사문을 박차고 나왔다. 외국 바이어들과 만나 수출입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이씨에게 부장은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았다. 한번은 실수로 단순 계산이 틀린 이씨에게 부장은 “넌 수학도 못하니. 아니 이건 수학이 아니고 산수지 산수.”라며 굴욕을 안겼고 동료와 외모를 비교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취직이 급해 들어간 직장에서 나름대로 보람을 찾고 있었지만 괴팍한 상사와 싸우다 보니 세상사는 게 참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더 늦기 전에, 더 나이들기 전에 새로운 길을 찾아야할 것 같아 1년 공부 끝에 좋은 회사에 재입사했죠.” ●“쥐꼬리만한 월급이 지겨워…” 2002년 대학을 졸업하고 의료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에 입사한 오모(27·여)씨. 오씨는 전공인 생물학을 살리기 위해 벤처기업을 선택했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하루 12시간 몸바쳐 일해도 돌아오는 월급은 한달에 80만원도 채 되지 않았다. 연구개발에서 보람을 찾으려해도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5명밖에 안되는 직원들 때문에 빈자리가 너무 커보여 이직을 망설였지만 6개월 만에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지금은 대학교 사무직으로 직장을 옮겼다.“함께 일하던 직원들과의 정 때문에 회사를 등지기가 쉽진 않았어요. 하지만 그 정도의 월급으론 미래를 담보하기 어려웠죠.” ●“이직은 ‘삶의 업그레이드’수단” 홍모(25·여)씨는 잡지사에 다니다가 최근 사보 제작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지 1년 반밖에 안됐지만 이번이 세 번째 직장이다. 홍씨가 생각하는 직장상은 주5일제와 초과근무에 대한 적정한 보상, 쾌적한 근무환경 등 세 가지. 첫 직장은 모두 갖춰지지 않았지만 취직을 해야겠다는 급한 마음에 들어가 1년 3개월 동안 일했고, 두 번째 직장은 조건이 얼추 맞았지만 상사와의 충돌을 견딜 수가 없어 한달 반만에 그만뒀다. 이번 직장은 세가지 조건에 거의 맞는데다 꽤 만족스럽지만 그는 3∼5년정도 경력을 쌓은 뒤에 다시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제게 있어서 이직은 삶을 ‘업그레이드’시키는 하나의 방편이기 때문이죠.” ●“유유자적한 삶을 위해서…” 삶의 여유를 생각하는 2030도 많았다. 남부럽지 않은 IT관련 대기업에 다니던 김모(29)씨가 2년 반 만에 회사를 그만 둔 이유는 재충전 시간의 부족 때문이었다. 김씨에게 재충전 시간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지만 잘 나가는 그의 회사는 명목상만 주 5일제일 뿐 사실상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 하루는 회사에 나오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였다.“재충전 시간을 놓치는 것을 수당과 분위기 때문에 참고 넘어간다면 언젠가 후회할 것 같아 과감하게 사표를 내던졌죠.”그는 경력을 희생해서라도 근무시간이 명확한 한 은행으로 최근 재입사했다. 2002년 대학을 졸업한 장모(31)씨는 우수한 성적으로 한 증권사 IT담당 애널리스트로 뽑혔다. 하지만 매일 이어지는 야근에 주말조차 바쳐야하는 애널리스트 일을 하면서는 도저히 사람답게 살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결국 장씨는 수천만원대 연봉을 뿌리치고 직장을 나와 한 재수학원에서 1년간 공부를 거쳐 지난해 한의대에 입학했다.“정신없이 살다보니 일에 치여 사는 내 삶이 이해되지 않아 좀더 안정된 삶을 찾고 싶었죠. 한의학 공부로 미래를 개척하면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돼요.” 이재훈 서재희기자 nomad@seoul.co.kr ■ “인간적 신망 잃지말고 떠나라” 근속자들의 충고 한 회사에 오랫동안 근무한 ‘근속 직장인’들은 3년도 안돼 직장을 옮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대구의 한 시내버스회사에서 40년 동안 근속한 이상한(63)씨. 그는 요즘 젊은이들의 이직은 새로운 트렌드로 꺼릴 것이 아니하고 생각한다. “60∼70년대에는 다양한 직업군이 형성되지 않아 한 회사에 충성을 다하며 신임을 얻지 않으면 생계수단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자기 적성과 보다 높은 임금을 찾아 이직하는 것이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씨는 이직을 하더라도 전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에서 신망을 잃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했다.“직장에서 만난 사람과의 인간관계는 언제 어디서 다시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동료들이 ‘배신당했다.’는 기분이 들지 않도록 적절한 이직 이유 등을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중에 개인 사업을 하더라도 결국 자기가 일했던 직종과 관련한 일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하죠.” 올 해로 15년째 한 식품회사 홍보팀에 다니고 있는 조모(40)씨도 “발전적인 이직은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왜 직장을 옮기려 하는가는 중요하다고 본다. 적어도 특정 상사와의 충돌 때문에 회사를 옮기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자기가 정말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다시 시작하는 것은 이를수록 좋고 선배 입장에서도 적극 권장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직 사유중 상사 때문이라는 얘기가 많던데 이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자기와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어떤 직장이냐보다 오히려 운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는 “우선 적극적으로 부서를 옮기거나 조직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가는 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20년 동안 한 대기업에 다니다가 90년대 말 외환위기를 맞아 어쩔 수 없이 퇴사한 김형태(가명·58)씨는 너무 잦은 이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회사에 너무 애착을 갖는 것도 문제지만 최소한의 책임감도 없이 그만두는 젊은이들을 보면 솔직히 이해가 안가요. 특히 몇 개월마다 직장을 옮겨다니며 공백기를 갖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이들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회사에 불만이 있어도 일단 그만두고 보자는 생각보다는 일을 하면서 자립할만한 기반이나 대안을 찾아야 하죠.” 서재희 이재훈기자 s123@seoul.co.kr
  • 기다릴게, 지성

    ‘신형 엔진’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몸이 근질근질했을 것이다.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태극 삼총사 가운데 유일하게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에버턴과의 개막전에서 ‘깜짝’ 선발출장했던 박지성은 20일 밤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 경기장에서 열린 풀럼과의 홈 개막전 전반엔 벤치를 지켰다. 선발 미드필더 라인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골), 라이언 긱스(1도움), 폴 스콜스, 존 오셔가 기용됐다. 박지성의 경쟁자인 이들은 이날 펄펄 날아 박지성의 주전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박지성은 후반 15분 긱스와 교체 투입돼 주로 상대 왼쪽 진영을 공략했으나 경쟁자들의 활약에 견줘 깊은 인상을 심지는 못했다. 웨인 루니(2골1도움)와 스콜스가 향후 3경기에 나오지 못할 예정이라 이들의 공백기에 보다 빼어난 활약이 필요하게 됐다. 맨유는 전반에만 4골을 쓸어담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전반 7분 루이 사아(1골1도움)가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14분엔 풀럼의 자책골이 나왔다. 1분 뒤 루니가 팀의 세 번째 골을 작렬시킨 데 이어 18분엔 호날두가 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 루니가 한 골을 더 보탠 맨유가 5-1로 대승을 거뒀다. 레딩FC의 ‘저격수’ 설기현(27)은 팀의 짜릿한 3-2 역전승을 주도하며 화려하게 빅리그에 데뷔했다. 레딩은 창단 135년만에 프리미어리그 첫승을 따냈다. 설기현은 19일 밤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팀의 추격 골을 어시스트하고, 역전 골을 작성하는 크로스를 뿜어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양팀 통틀어 설기현에게만 평점 9(만점 10)를 줬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처음 1부 무대에 등장한 레딩은 긴장했던 탓인지 전반 10분과 21분 거푸 골을 허용했다.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던 순간, 설기현이 레딩을 일으켜 세웠다. 전반 43분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미들즈브러 수비수를 제치고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문전으로 쐈고, 데이브 키슨이 왼발로 추격골을 낚았다. 레딩은 1분 뒤 스티브 시드웰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10분 재차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설기현은 땅볼 크로스를 배달했고, 문전 혼전 상황에서 르로이 리타가 골을 터뜨려 레딩은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한편 20일 새벽 볼턴과 원정경기를 치른 토트넘의 이영표(29)는 오른쪽 수비로 나와 75분을 소화했으나 팀은 0-2로 졌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무허가 기능성 화장품 판친다

    무허가 기능성 화장품 판친다

    당국의 심사를 거치지 않은 기능성 화장품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다. 관련 규제가 느슨하고 판매업자는 단속관청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정기감시 대상이 아니라는 법의 사각지대를 노린 것이다. 무허가 화장품을 사용하고 부작용으로 피해를 보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화장품 단속 무풍지대, 인터넷 #사례1.직장인 임희선(30)씨는 지난 5월 인터넷 사이트에서 모공축소 기능성 화장품을 구입해 사용했다. 얼굴이 따갑기는 했지만 제품 설명서에도 산성 성분이 첨가됐다고 돼 있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흘이 지나자 얼굴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얼굴 피부가 벗겨져 벌겋게 변색되고 곳곳에서 진물까지 나왔다. 바깥 출입을 엄두도 못 낼 만큼 상태가 심각해진 임씨는 회사에 일주일 휴가를 내고 치료를 해야만 했다. 석 달이 지났지만 지금도 임씨 얼굴에는 거뭇거뭇한 화장품 부작용 흔적이 남아 있다. #사례2.40대 오모씨는 올 1월 아내를 위해 인터넷 사이트에서 미백기능성 화장품(3종 세트)을 구입했다. 그러나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의 얼굴에 좁쌀 같은 뾰루지가 생기고 눈주위가 붓는 부작용이 생겼다. 제품을 회수해 환불을 해주겠다던 업체측은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인터넷 사이트 절반이 사전검사 안받아 서울신문이 기능성 화장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 45곳을 조사, 분석해 본 결과 총 22곳에서 식약청의 사전 심사를 받지 않은 무허가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통 일반 화장품은 식약청의 사후 감독을 받지만 ▲미백 ▲주름 제거 ▲자외선 차단 등 세 종류의 제품은 기능성 화장품으로 분류돼 식약청의 사전 심사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인터넷 등에서는 느슨한 법망을 틈타 불법적인 판매 행위가 활개를 치고 있다. 외국에서 원료를 공급받아 제조하거나 해외에서 직수입한 화장품을 그대로 판매하기도 한다. 일반 화장품을 기능성 화장품이라고 허위광고를 하는 곳도 있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하나만 심사를 받은 뒤 다른 것은 심사를 받은 것처럼 끼워 파는 경우도 많다.”면서 “일부 회사는 식품회사로 등록해 놓고 화장품을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화장품은 인터넷 이외에도 일부 피부 관리실 등을 이용해 유통된다.”고 말했다. ●식품회사로 등록해 화장품 제조도 소비자들의 부작용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올 한해 접수된 화장품 부작용에 관한 상담 건수는 올 7월까지 251건에 이른다. 지난 한 해 동안 305건의 상담이 접수된 것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반면 판매업자에 대한 관리 감독은 부실하다. 식약청은 한 해에 한번 화장품 제조업소와 수입자만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포함 여부와 품질관리 실태를 조사한다. 신고가 들어오지 않는 한 실제 판매업자에 대한 단속은 없다. 화장품 판매는 자유업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화장품 단속팀이 따로 없어 의약품 단속과 같이 진행한다.”면서 “한정된 인원으로 수백 개가 넘는 인터넷 사이트를 일일이 다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돌아온 박상민 “여복 터졌어요”

    돌아온 박상민 “여복 터졌어요”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여배우 복이 터진 것 같네요.” 그동안의 공백기를 감안하면 서먹할 법도 한데 쾌활함이 넘쳐났다. 영원한 ‘장군의 아들’ 박상민이 복귀했다.2003년 영화 ‘튜브’ 이래 영화관에서든 브라운관에서든 얼굴을 비추지 않았던 그였다. 복귀작은 11일 저녁 8시55분 첫 전파를 타는 SBS 금요드라마 ‘내 사랑 못난이’다. ‘장군의 아들’을 통해 스타가 됐지만, 그 타이틀이 때로는 버겁기도 하다.“명절 때만 되면 제가 출연한 영화가 지상파나 케이블에 도배되거든요. 그러니까 그 이미지가 자꾸 남나봐요. 액션을 하면 ‘또 액션이냐.’그러고, 다른걸 하면 ‘답답하다.’고 하고. 참 많이 안타까웠죠.” 특히 배우로서의 생명까지 생각하면 안타까움은 더 커져갔다. 그의 표현대로 “은메달 10개보다 금메달 1개가 더 중요한게” 연기자의 삶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작품을 오랫동안 고르고 골랐던 이유이기도 했다. 그런 만큼 이번 ‘신동주’역은 그에게 중요하다. 재벌2세로 엔터테인먼트회사 사장인 신동주는 주변 여성들을 섭렵하는 캐릭터다. 정략결혼한 부인 정승혜(왕빛나)에게 불만이던 신동주는 영화배우 서유경(박혜영)과 밀애를 즐긴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잡초 같은 여자’ 진차연(김지영)을 만나면서 다시 마음이 흔들린다. 3각관계를 넘어선 4각관계인 셈이다. 미묘한 감정선을 따르는 연기를 선보여야 시청자들에게 미움사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캐릭터인 셈이다. 그런 만큼 연기 부담이 될 법도 하다. 그런데 그보다는 먼저 기쁜가 보다. “그동안 출연한 작품은 여배우와 호흡을 같이하는 배역이 없었거든요. 홀로 고독한 역할을 하다 보니 그랬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나를 사이에 두고 여자들끼리 머리채를 잡고 싸우니까, 비록 연기라곤 하지만 제가 속으로 얼마나 흐뭇하겠어요.” 다만, 아직도 부어있다는 느낌은 못마땅하다.“그나마 4∼5㎏을 빼고 1·2부를 찍었는데도 얼굴이 부어보이더라고요. 그 뒤 더 뺐고, 앞으로도 다이어트를 더 해야 할 것 같네요.” 박상민은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활동의 폭을 넓힐 작정이다. 사실 80년대말 데뷔치고는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이 많지는 않다. 아는 게 병이라고, 대학 전공이 연출이다 보니 캐스팅 제의를 받으면 이것저것 따지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것.“드라마는 물론이고 영화에도 조만간 출연할 겁니다. 부지런히 연기해야지요. 꼭 다작은 아니더라도 왕성한 활동을 한다는 얘기는 들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열린세상] 노조폭력과 언론폭력/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이번 포항지역 건설 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점거사태에 관한 보도에서 우리 언론의 해묵은 관행 하나를 재확인할 수 있다. 관심의 초점이 ‘어떻게’에 맞춰졌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이른바 6하 원칙 가운데 우리 언론은 ‘어떻게’에 대해서만 유난히 집착한다. 건설노조원들은 어떻게 했는가? 1000여명의 노동자들은 지난 13일 포스코 본사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경찰은 어떻게 했는가? 자진해산을 촉구하다 16일 밤에 강제진압을 위해 병력을 투입했다. 이에 노조원들은 어떻게 맞섰는가? 경찰이 쳐들어오자 뜨거운 물세례를 퍼붓고 자체 제작한 화염방사기로 불을 뿜어내 경찰 4명이 화상을 입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가? 농성은 장기전으로 들어갔다. 그로 인해 포스코 주변은 무법천지가 되었다.20일, 포스코 건물 변두리는 노조원들이 버린 쓰레기로 온통 뒤덮였다. 누군가 건물에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비닐봉지가 날아와 펑하고 터졌다. 그 뒤 어떻게 됐는가? 경찰과 포스코는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물과 전기 공급을 끊었고 노조원들에게 음식물을 대는 것까지 막았다. 이런 조치로 포스코 본사 건물은 전기, 에어컨, 환풍기, 승강기, 수도 등 생활에 필수적인 시설이 모두 가동할 수 없게 되었다. 단전·단수 조치에 대해 노조원들은 건물 옥상에서 음식물 오물 등을 던지며 항의했다. 외부의 반응은 어떠하였는가? 초기에는 일부 세력이 건설 노조원들의 투쟁을 지원하고 나섰다. 건설산업연맹 등 노동단체들은 16일 포항 형산강 둔치에서 노동탄압 규탄대회를 열었다. 민노당 간부들도 포스코사태 해결을 위해 포스코와 전문건설 업체가 전향적인 자세로 나서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노조원의 투쟁은 곧 국민적 저항에 휩싸였다. 포항시민 1500여명이 18일 지역 이미지 훼손과 경제적 손실을 우려하며 농성을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포항상공회의소 등 20여개 경제·시민사회단체 회원 1000여명도 포항 살리기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어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사태는 어떻게 귀결됐는가? 지도부의 과격한 투쟁이 여론에 악영향을 미쳤고 자중지란까지 일어나 이번 사태는 노조의 참담한 패배로 막을 내렸다. 일이 이렇게 마무리되자 관련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노조원들은 “자기네들이 살려고 노조원들을 못 나가게 했다.”며 지도부를 비난했다. 포항지역 시민 사회단체들도 한결같이 점거사태가 끝난 것이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렇듯이 보도내용은 그야말로 온통 ‘어떻게’ 천지다. 그러나 독자가 알고 싶은 것은 더 있다. 건설노조원들이 ‘왜’ 포스코 건물에 들어갔는지,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며 정부나 포스코, 노조 측의 앞으로의 대책은 ‘무엇’인지 하는 게 그것이다. 그런데 ‘왜’나 ‘무엇’에 관한 내용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아주 피상적이다. 점거농성이 끝나는 시점을 기다려 ‘왜’와 ‘무엇’에 관한 기획물을 쏟아낼 법도 한데 주요 신문에서 그런 기획은 눈에 띄지 않는다. 물난리가 나 온 국민이 시름에 차 있는 시점에 노조원들이 그럴싸한 이유도, 변변한 요구사항도 없이 묘한 짓거리를 저지른 것으로 묘사해놓고, 그들이 백기투항한 것을 보며 쾌재(快哉)를 부르는 일로 언론은 이 사태 보도를 마감하고 말았다. 이런 보도방식은 포스코 사태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평택의 미군기지 이전 반대 시위에 관해서도 ‘어떻게’에 치중했고,FTA 반대 시위에 대해서도 ‘어떻게’에 매달렸다. 언론은 ‘왜’와 ‘무엇’이 없는 보도관행이야말로 간접폭력임을 알아야 한다. 그런 안이함은 사회의 약자들로 하여금 또 다른 폭력을 꿈꾸게 한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 신지은, 美여자주니어골프 챔프 ‘우뚝’

    재미교포 신지은(13·제니 신)이 미국여자주니어선수권 정상에 올라 한국여자골프의 위상을 드높였다. 신지은은 23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카멜골프장(파72·6396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36홀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비키 허스트(미국)를 꺾고 우승했다. 특히 9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신지은은 13세9개월의 나이에 우승, 대회 두 번째 최연소 챔피언이 됐다. 최연소 기록은 지난 1999년 송아리(20·하이마트)가 세운 13세3개월. 신지은은 허스트에 견줘 드라이브샷의 비거리가 뒤지는 바람에 매홀 페어웨이우드로 그린을 공략한 데다 후반 한때 3홀차까지 뒤져 우승을 내주는 듯했다.그러나 신지은은 1홀차로 뒤진 36번째홀(파5)에서 4타 만에 그린 위에 올라온 뒤 허스트가 3퍼트를 저지른 사이 90㎝짜리 파퍼트를 가볍게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기세가 오른 신지은이 연장 첫 번째 홀(파4)에서 2타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린 반면 허스트는 첫 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린 뒤 벌타를 먹고 친 다음 샷도 그린 옆 벙커로 날려 보내 그대로 백기를 들었다. 당초 8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던 신지은은 “허스트를 꺾을 줄은 몰랐다.”면서 “우승 트로피가 정말 내 것이냐.”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경영 복귀 MK “그룹 조기 정상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21일 “짧지 않은 공백기간 여러가지 내우외환이 겹쳐온 만큼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쉽지 않겠지만 조기에 경영을 정상화시킴으로써 회사에 대한 그동안의 우려를 말끔히 씻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사내 e메일을 통해 2개월만에 경영에 복귀한 소감을 내비친 것이다. 정 회장은 “지금은 건강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보석상태라는 제한된 여건이지만 그동안 연기되거나 지체됐던 국내외 사업부터 차질없이 재추진하고 어려워진 경영환경에 대한 대책도 다시 세워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시킬 것”이라면서 “투명하고 신뢰받는 경영시스템을 정착시키고 비전과 활력이 넘치는 기업문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투명경영을 통한 신뢰도 향상과 사회공헌에 많은 관심과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 회장은 “그동안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은 결과 나름대로 성과는 거뒀지만 정작 우리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고, 국민들의 뜻과 기대에 부응하는 데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일을 겪으면서 우리 회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됐으며 이는 사랑받는 모범기업으로 거듭나라는 매서운 질책의 채찍임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씨줄날줄] 화적위우(化敵爲友)/육철수 논설위원

    2차 세계대전 때 아프리카 기갑군단에는 피아간 신사도 정신을 지켜야 한다는 일종의 전통이 있었다. 독일군과 영국군은 전투가 끝나면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부상병들을 구해주었다. 당시 독일의 명장 로멜의 일화는 전쟁사에 회자된다. 그는 전투의 승리만큼 신사도를 지키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이를 몸소 실천한 장군이었다. 영국군 야전병원에 식수가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으면 식수차에 백기를 꽂아 물을 공급했고, 영국군은 그 보답으로 위스키와 콘비프를 로멜에게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로멜은 당시 아군은 물론 적군으로부터도 대중적 인기가 대단했다. 영국의 처칠 총리는 로멜에 대해 “전쟁의 참상을 떠나 그는 위대한 장군”이라고 극찬했다. 영국의 전쟁사학자 리델하트는 적장 로멜에게 최대의 경의를 표했고,2차 대전에 참전했던 영국의 퇴역병사들은 요즘도 독일을 방문하면 로멜의 묘지를 찾아 거수경례를 붙인다고 한다. 적을 감동시켜 친구로 만든(화적위우,化敵爲友) 로멜의 일화는 오늘날 개인·조직·국가간 관계에서도 소중한 교훈임에 틀림없다. 마침, 방미 중인 중국 중앙군사위원회의 궈보슝(郭佰雄) 부주석이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에게 그의 절친한 옛 친구의 소식을 전해줘 감동을 샀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럼즈펠드의 친구 제임스 딘 해군대위는 1956년 8월 동중국해에서 첩보수집차 비행중 중국군에 피격돼 동료 14명과 함께 사망했다. 그런데 궈 부주석이 바로 딘 대위의 유해와 관련된 자료를 럼즈펠드에게 건넸다는 것이다. 럼즈펠드는 반가움을 이기지 못했고, 덕분에 미·중 공동 수색·구조 훈련은 손쉽게 성사됐다고 한다. 실로 ‘화적위우’라 일컬을 만한 외교수완이다. 화적위우는 손자병법에서 상책으로 여기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부전이굴, 不戰而屈)보다 몇수 위의 전략이다. 적을 이기기도 쉽지 않은데 친구로 만들기가 보통 어려운가. 그건 그렇고, 한국과 국제사회가 어떻게든 ‘친구’로 만들어 보려는 노력에 6자회담 불참과 미사일 발사, 이산가족상봉 중단으로 맞서는 북한의 속내는 도통 알 수가 없다. 아직도 ‘감동´이 부족한가?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심상덕의 서울야화] (12)들어 뻥 축구

    [심상덕의 서울야화] (12)들어 뻥 축구

    2006 독일 월드컵 축구. 내일 대한민국 예선 마지막 경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새벽 4시 하노버에서 스위스와 한판 경기를 펼치게 되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지금과 같은 축구가 처음 도입됐을 때만해도 그 시절엔 양반가문의 젊은 자제들이 ‘내가 이리 봬도 있는, 이름 있는 가문의 자제인데 어찌 갓을 벗고 축구를 하겠는가?’하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이리하여 머리에 갓을 쓴 채 축구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예전의 축구는 ‘들어 뻥’이라고 해서 축구공을 하늘 높이, 높이 올려차는 걸 첫 손에 꼽는 기술로 알아줬던거죠. 또 그 예전엔 지금처럼 제대로 된 운동장이 없다보니까 추수 끝나고 난 다음 밭에서 공차기를 할 수밖에 없었던 거고요. 그런데 그 당시만 해도 ‘들어 뻥’, 공을 하늘 높이 올려 차는 축구다 보니까 하늘 높이, 높이 올라간 공이 도대체 어느 방향으로 떨어지게 될지 알 수가 없었던 거죠. 하늘 높이 올라갔던 공이 떨어지면서 ‘와장창창창….’ 남의 집 장독대를 많이 깨먹었습니다. 삼년 묵은 간장독, 구년 묵은 간장독. 그 귀한 간장독들을 말입니다. 오죽했으면 이런 일들이 신문에까지도 대문짝만하게 났겠는가 말이죠. 1907년 4월 10일자 보도입니다. ‘축구공이 담장을 넘어와 장독이 깨진 집에선 경찰관 두명을 대동하야 보성학교에 들어가 이 사람들아 허구헌 날 이게 무슨 짓인가 이렇게 꾸짖으면서 학도들에게 축구함을 금지하거늘….’ 우리나라 축구가 맨 처음엔 이렇게 남의 집 간장독, 된장독, 고추장독, 수없이 깨먹고 발전한 축구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축구가 처음 소개된 것은 언제였을까요. 고종 19년인 1882년. 그때도 바로 6월이었습니다. 영국 군함 ‘플라잉 피시’호의 수병들이 제물포에 상륙해 공을 차고 놀면서부터였다고 합니다. 그들이 돌아갈 때 주고 간 공을 차고 논 것이 한국 현대 축구의 효시가 됐다는 거죠. 만일 그때 그 공을 지금까지 누가 잘만 보관하고 있다면 이건 정말 국보급 축구공으로 대접받을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또 어린 시절 고향에서 소나 돼지의 오줌통에 바람을 잔뜩 불어 넣어 축구공을 대신했던 사람들이라면 지금쯤 나이가 환갑을 넘었을 테고요. 그리고 기록에 보면 ‘궁중어전통역관’들이 1896년 한국 최초의 축구팀인 ‘대한체육구락부’를 창설했고,1904년에 ‘관립외국어학교’에서 축구가 체육의 한 종목으로 채택이 됐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그 시절만 해도 축구규칙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아 선수인원도 제한이 없어 한편에 보통 15명이 볼을 쫓아다니는 형편이었고 또 제한시간이 없다 보니까 죽기 살기로 어느 한쪽이 기진맥진해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못 뛰겠다. 항복이다.’이렇게 항복의 뜻으로 백기를 들어올려야 경기가 끝이 났다는 겁니다. 또 지금까지 알려진 기록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개 축구경기는 1905년 6월 10일에 서울훈련원(현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대한체육구락부’와 ‘황성기독청년회’ 간의 경기였다는 거죠. 지난 날 ‘들어 뻥’식으로 공을 하늘 높이 높이 차올리거나 무조건 멀리 멀리 차는 선수가 제일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었고 조끼에다 짚신신고 머리에는 갓을 쓰고 축구하던 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의 우리나라 월드컵 대표팀, 태극전사들의 실력은 눈부실 정도로 좋아진 거잖아요. 내일 새벽 4시에 ‘하노버’에서 치러질 스위스와의 한판경기. 손바닥이 부르트도록 박수치고 목이 터져라 응원하자고요. 태극 전사 파이팅.16강 화이팅.
  • 김근태, 盧대통령과 각세우기?

    김근태, 盧대통령과 각세우기?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16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5·31 지방선거 참패 이후 ‘떠나간 민심을 되찾겠다.’며 의장 취임 후 첫번째로 광주를 찾은 자리에서다. 노 대통령의 ‘대북송금 특검’과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제안’을 호남민심 이탈의 원인으로 들었다. 대통령과의 각 세우기를 본격화하는 듯한 모양새다. 김 의장은 이날 광주시당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에서 광주와 호남에서 왜 외면받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2가지 이유로 정리했다. ●與의장 ‘북송금특검´ 비판은 처음 그는 “하나는 남북관계에 있어서 (대북송금)특검을 받아들인 것이다. 초기 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열정적으로 추진한 햇볕정책(과의) 이견이 아닌가 하는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연정 제안도 문제삼았다. 그는 “작년 중반기 있었던 (대통령의)한나라당과의 대연정(제안)이 오해를 일으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대답에 앞서 “제가 들은 바에 따르면”이라는 전제를 붙였지만 거침이 없었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열린우리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가 대북송금특검의 부당성을 비판하고 대연정 제안에 대해서도 당내 의원들의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여당 의장이 공개적으로 이를 비판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다만 그는 답변 직후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저희가 안이하게 생각했고 국민이 정권 재창출과 원내 과반수 (의석을) 만들어줬는데 기대에 못미쳤다.”고 덧붙였다. 이날 광주 방문은 김 의장이 지방선거 참패로 흐트러진 당조직을 추스르겠다며 시작한 지역 순회방문의 첫번째였다. 여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 기초단체장 27곳 중 5곳에서 당선자를 내는 데 그쳤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관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에 여당 의장 자격으로 참석한 뒤 오후엔 광주·전남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선 노무현 대통령과 당에 대한 출마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김 의장 등 지도부 얼굴빛이 변할 정도였다. ●시의원 출마자 “정부·여당 따로국밥” 도의원 후보였던 조병호씨는 “어르신 말씀을 들어보면 노 대통령이 나오면 밥먹다가 숟가락을 놓고 싶다고 한다. 이것이 전남의 정서다.”고 말했다. 나주 시의원 출마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와 집권여당이 따로국밥이란 것”이라고 비판했다. 광주의 한 출마자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부산정권’ 발언과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막아달라는 백기론이 출마자들의 기를 꺾어버렸다.”고 꼬집었다. 이날 간담회는 김재균 전 북구청장이 김 의장의 만류에도 불구, 광주시장 공천 탈락 심경을 담은 자작시를 낭송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광주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朴風’ 대전 표심 뒤집었다

    ‘朴風’ 대전 표심 뒤집었다

    5·31 지방선거중 최대 격전지로 꼽힌 대전시장에 당선된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는 “화이부동(和而不同·조화를 이루되 부화뇌동하지 않는다)”이라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뒤지다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데다 선거만 없었다면 시정의 파트너이자, 자신을 정무부시장으로 임명했던 염홍철(열린우리당)후보와의 치열했던 경쟁을 의식한 듯하다. 공직생활 전부를 대전시에서 몸담으며 서구청장과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친 토종 엘리트 관료이자, 선거를 통해 내부승진의 모양새를 갖춘 박 당선자는 “일로써 평가받는 시장이 되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4년6개월 최장수 경제국장이자 ‘대덕밸리’의 초석을 다진 주역임을 자부하듯 그는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한 100만평 규모의 미래산업단지 조성으로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의 현안인 구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원도심 뉴타운 개발과 명품거리, 대전대·우송대 등이 몰린 동구에 ‘대학거리(캠퍼스타운)’를 만들어 시민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구도심 학교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교육재정 조례 제정도 ‘U턴 프로젝트’를 뒷받침한다. 성북동 종합관광레저스포츠단지 개발과 대전종합고용센터 설립, 대전 1,2공단의 외부이전 및 부지 재개발 등은 ‘뉴대전 프로젝트’의 청사진이다. 또한 대전역∼대덕특구∼행복도시∼청주공항을 연계하는 자기부상열차의 실용화 사업도 유치한다는 포부이다. 박 당선자는 “행정은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즉 시민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사람 냄새가 나는, 주민을 위한 생활친화형 시정을 구현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51) ▲성균관대 행정학과·대전대 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과(석사) ▲대전시 서구청장·기획관리실장·정무부시장 ▲부인 백기영(52)씨와 1남1녀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먹고 마시고 바르고 노화 방지 코엔자임Q10 돌풍

    먹고 마시고 바르고 노화 방지 코엔자임Q10 돌풍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코엔자임Q10’ 바람이 거세다. 코엔자임Q10 성분을 첨가한 영양제·화장품·샴푸·치약·드링크 등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차세대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코엔자임Q10은 노화와 질병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잡아주고 피부를 탄력있게 가꿔주는 성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코엔자임Q10이 뭐길래? 코엔자임Q10은 인체의 세포내 미토콘드리아에서 생성되는 조효소이다. 효소가 몸 안에서 화학작용을 할 때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즉 에너지원(ATP) 생성을 도와 신체 활력을 가져다 주는 성분이다. 미국 항노화의학 전문의 홍천기 원장은 “체력이 왕성한 20대의 코엔자임Q10 생성량을 100%로 봤을 경우 40세가 되면 생성량이 68%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코엔자임Q10은 황색 또는 오렌지색의 결정 화합물이며, 냄새나 맛은 없고 지용성 비타민E·K와 화학 구조가 비슷하다. 하루 최소 필요량인 코엔자임Q10 30㎎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정어리 6마리, 소고기 950g, 브로콜리 30개, 콩 1.6㎏, 땅콩 550알, 삶은 달걀 260개, 사과 136개를 먹어야 한다. ●학계,“독성·부작용 적어” 영진약품 수석연구원 박종기(41) 의학박사는 “코엔자임Q10의 부작용이나 독성이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바 없다.”며 안전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들었다. 비타민과 달리 체내에서 생성, 흡수되는 까닭이라고 덧붙였다. 코엔자임Q10은 꾸준히 섭취하면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 다른 기능도 떨어지는데 체내에 코엔자임Q10 농도도 눈에 띄게 감소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약품이나 보조제를 통해 코엔자임Q10을 먹을 필요가 있다는 것. 활성산소 제거를 통한 노화 방지와 피부 흡수를 통한 탄력있는 피부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인 성분이기 때문에 과대 광고를 보고 효과를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 ●세계는 코엔자임Q10 원료 확보 전쟁 코엔자임Q10 열풍은 국내뿐 아니라 장수 국가 일본과 미국, 유럽 등에서도 거세다.1974년부터 코엔자임Q10을 상용화한 일본에선 최근 3년간 건강기능식품에서 인기 1위를 차지했으며,250여종의 관련 제품이 나오고 있다.83년부터 미국은 건강보조식품으로 시판하고 있다. 국내에선 대웅제약에 2001년부터 일본 니신사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코엔자임Q10 합성원료 생산에 성공했다. 하지만 영진약품은 연산 250t으로 세계 3번째 규모의 양산 체제를 구축,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국내에선 의약품으로 허가가 나 있는 상태로 약국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코엔자임Q10 어떤 게 있나 코엔자임Q10 제품은 건강제와 화장품에서 활발하게 나온다. 이 가운데 코엔자임Q10 원료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영진약품의 제품군이 가장 다양하다. 영양제와 드링크·자외선차단제·마스크팩 등을 내놓고 있다. 시판 영양제 가운데 코엔자임Q10 함유량이 가장 높은 것은 영진약품의 ‘진셀몬 큐텐’이다.100㎎으로 하루 1차례 복용으로 하루 섭취량을 보충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비타민C·E와 함께 셀레늄과 아연 등의 미네랄도 들어있다. 삼진제약의 ‘웰타민 연질캡슐’은 코엔자임Q10과 함께 비타민 3종, 미네랄 2종이 들어 있어 임신과 수유기 여성에게 적당하다. 대웅제약의 ‘게므론코큐텐’은 비타민 11종과 미네랄 9종이 함유돼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두 층으로 분리돼 파괴되기 쉬운 비타민의 안정성을 높였으며 정제의 크기를 줄였다. ●피부 탄력 유지에도 효과 국내에서는 지난해 일본의 화장품 통신판매업체 DHC가 김희선을 모델로 내세워 가장 먼저 세몰이에 들어갔다.‘코엔자임Q크림’으로 스킨·로션·보디케어·팩시트 등 7종을 냈다. 태평양 미백기능성 제품인 ‘베리떼 화이트 시스템Q프로그램’은 코엔자임Q10의 나노 입자를 이용한 것이 특징. 기존의 피부 투과가 잘 되지 않던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미백과 노화방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 안티폴루션 클렌징’은 피부자극이 적으며 피부에 촉촉함을 준다. 크림·로션·폼·오일·마스크 등 5개 상품군이 있다. 애경은 남성 미백 기능성 화장품으로 ‘화이트포스’가 있다. 스킨과 플루이드 2개 종류로, 빙하수에서 자란 해저 추출물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밖에 소망화장품의 ‘꽃을 든 남자 탱탱!코큐텐’, 니베아의 ‘보디퍼밍Q10플러스’ 등의 로션과 크림이 나와 있다. ●제품은 다양하게 나와 있다 영진약품의 ‘영진큐텐’은 산뜻한 과일 향에 뒷맛이 깔끔한 드링크를 내놓았다. 약국에서 판다. 애경은 잇몸과 치주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탁월한 치약 ‘2080비타케어’를 출시했고, 피죤도 잇몸 세포의 노화방지에 좋은 치약 ‘덴티코엔Q10’을 내놓았다. 모발 관리회사인 모라클은 발모 관리제품으로 코엔자임Q10 성분에 검은콩·석류·녹차 등의 성분을 더한 ‘모라클 코엔자임Q10’을 시판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토종 할인점의 승리와 한미 FTA

    세계 2위의 유통업체인 까르푸가 한달 전 이랜드에 매각된 데 이어 세계 1위인 월마트도 신세계이마트에 지분 전량을 넘기고 철수하기로 했다고 한다.10년 전 유통시장 개방과 더불어 기세당당하게 진출했던 세계 최대 규모의 유통업체들이 토종 대형 할인점들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백기를 든 셈이다. 이들의 실패 요인은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글로벌 스탠더드만 고집한 마케팅 전략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현지화 실패가 사업 철수로 귀결된 것이다. 유통시장의 토종 승리가 모든 분야에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눈앞에 둔 우리에게 개방의 파고를 넘어서는 생존 전략의 단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미국과 경쟁하면 무조건 밀린다고 지레 겁부터 먹을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한·미 FTA의 목표가 개방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있는 만큼 우리의 전략 일정표에 따라 치밀하게 대응한다면 낙후된 분야의 기술 수준을 단시간내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반도체, 휴대전화, 조선,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높은 수준의 서비스 기술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세계에서 통하면 한국에서 통한다.’는 미국식 일방주의 미신이 한국 유통시장에서 깨졌다. 반면 최근 한류(韓流) 열풍을 타고 ‘한국에서 통하면 세계에서 통한다.’는 자신감이 문화 이외의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믿음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다면 한·미 FTA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 할 수 있다. 한·미 FTA가 독이냐, 약이냐는 결국 우리 하기에 달렸다고 하겠다.
  • 이마트, 월마트코리아 전격 인수 할인점 세계1위도 ‘백기’

    이마트, 월마트코리아 전격 인수 할인점 세계1위도 ‘백기’

    세계 1위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토종’ 할인점업계의 공세에 두손을 들고 본국으로 철수한다. 신세계이마트는 22일 미국계 할인점 월마트코리아 지분 전량과 16개 매장을 825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할인점 업계에는 삼성테스코홈플러스, 코스트코만 외국계 할인점으로 남게 됐다. 지난달 이랜드의 까르푸 인수에 이어 월마트가 신세계에 인수됨으로써 국내 할인점 업계의 신 구도짜기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신세계이마트는 월마트 점포를 포함, 국내에 모두 95개 점포(중국 포함 102개)를 갖게 돼 업계 선두자리를 굳히게 됐다. 구학서 신세계 사장은 이날 브랫 빅스 월마트 수석부사장 등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부터 한국까르푸 인수 건과는 별도로 협상을 해오다 최근 일본 도쿄(東京)에서 협상을 마쳤다.”면서 “인수자금은 사내 유보금과 금융차입금을 합쳐서 쉽게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월마트는 신세계와 별도 법인으로 남겨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고 고용을 100% 승계하는 한편 급여와 복리후생제도를 신세계에 점진적으로 맞춰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1998년 한국마크로를 인수하면서 아시아에서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에 진출했다. 인천, 일산, 구성, 강남점 등 전국에 16개 매장을 운영했으며 총자산과 종업원 수는 각각 8740억원,3356명이다. 세계 할인점 업계에서 1위인 월마트는 국내에서는 줄곧 꼴찌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7287억원으로 점포당 매출은 500억원 정도였고, 적자는 99억원에 달했다. 조 햇필드 월마트 아시아지역 사장은 “할인점은 규모의 경제 달성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향후 4∼5년 안에 업계 2,3위 입지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철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창고형 매장, 외국인 사장을 고집해 한국 소비자의 스타일에 맞는 마케팅을 펼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이마트의 독주와 홈플러스·롯데마트·이랜드의 2위 쟁탈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랜드는 까르푸를 기존 할인점과는 다소 다른 ‘패션 아웃렛형’으로 운영할 예정이어서 할인점 경쟁 업체수는 사실상 5개에서 3개로 줄어든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 서재희기자 chuli@seoul.co.kr
  • 현대상선 경영권분쟁 ‘2라운드’

    현대상선 경영권에 대한 지분다툼이 이번주부터 본격화된다. 그동안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이 명분 쌓기나 여론 조성을 해왔다면 이번주부터는 실제적인 행동에 들어가게 된다.19일 유상증자를 위해 주주명부가 폐쇄되면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의 우호세력이 얼마나 되는지도 가늠할 수 있다.●18일부터 우리사주조합 증자 참여 제일 먼저 행동에 들어가는 것은 현대상선 우리사주조합이다. 우리사주조합은 18일부터 23일까지 신주를 청약하게 된다. 현대상선이 증자키로 한 3000만주의 20%인 600만주가 배정돼 있다. 신주 인수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당초 1만 500원보다 50% 이상 뛴 1만 5000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신주 인수가격이 당초 예정가격보다 50% 이상 뛰었지만 향후 해운업의 전망 등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우리사주조합원이 자신에게 배정된 신주를 인수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우리사주조합원의 경우 신주 인수 대금을 당장 내지 않아도 되는 점도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대의 관심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신주 인수는 다음달 14∼15일이다. 현재까지는 현대중공업그룹측이 자신에게 배정된 신주는 모두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주주명부 폐쇄에 앞선 물밑 거래 현재까지 알려진 현대상선에 대한 지분구조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측 우호지분이 37.9%이고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측의 우호지분이 32.94%다. 하지만 유상증자를 위해 주주명부가 폐쇄되는 19일 이후에는 구체적인 우호지분 분포가 나오게 된다. 이미 현대상선측 우호세력인 케이프포천은 지난 9일 현대상선 주식 1만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이로써 지분율이 9.998%에서 10.01%로 0.01%가량 높아졌다. 영향력을 행사하기에는 적은 지분이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또 현정은 회장의 부모인 현영원 현대상선 고문과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은 최근 현대증권 주식 8만주를 장내에 매도했다. 매도 대금은 대략 12억원 수준이다. 범 현대계열사인 성우그룹도 지난 4일 현대상선 주식 60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현대그룹이나 현대중공업그룹측은 성우그룹이 누구의 백기사 역할을 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현대家 ‘화합의 장’ 될까

    현대상선 지분 매입을 둘러싸고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양측의 ‘어색한 조우’가 예정돼 있다. 10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6월말 현대상선의 6800TEU급 컨테이너선 인도식이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인도받는 시점이 현대상선 유상증자 청약이 끝난 6월말이라 현대중공업이 유상증자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좌우될 것 같다.”면서 “지금 분위기로는 별도의 명명식 없이 실무자들이 인수·도 서명만 하겠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이 유상증자에 불참해 ‘백기사’임을 밝힌다면 현정은 회장 등 경영진이 내려가 ‘화합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출자해 만든 아세아상선이 전신인 현대상선은 지금까지 단 1척을 제외한 125척의 선박 건조를 현대중공업에 맡기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한편 현대그룹의 우호세력인 홍콩 케이프포천은 현대상선 주식 1만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9.99%에서 10.01%로 늘렸다. 현정은 회장의 부모인 현영원 현대상선 고문과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도 각각 현대증권 주식 1만주,5만 6670주를 장내매도했다. 두 사람은 현대증권 주식 매각 자금으로 현대상선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강충식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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