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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선→미사일선→드론 항모…중국 선박에 벌어진 변화

    화물선→미사일선→드론 항모…중국 선박에 벌어진 변화

    중국의 평범한 화물선이 며칠 만에 전혀 다른 배로 바뀌었다. 갑판 위에는 전자기 사출기(EMALS)가 설치됐으며 고정익 전투형 드론을 띄우기 위한 준비 장면이 연이어 포착됐다. 상선을 드론 항모로 전환하는 시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후둥-중화 조선소에서 전자기 사출기가 탑재된 화물선이 확인됐다며 중국이 드론 발사 능력을 해상으로 확장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당 선박은 최근까지 컨테이너형 미사일 발사대와 각종 센서를 실은 임시 수상 전투함 형태로 개조돼 있던 중형 화물선이다. 워존에 따르면 이 선박은 불과 며칠 사이 다시 재구성돼 다목적 전투형 드론 운용 플랫폼으로 전환된 모습이 포착됐다. ◆ 화물선 갑판에 오른 사출기…드론 발사 준비 정황 현재 선박 갑판에는 트럭형 전자기 사출기 모듈이 설치돼 있다. 사출기는 차량 여러 대가 서로 연결돼 하나의 사출 궤도를 형성하는 구조로 육상에서 먼저 포착된 이동식 사출 체계와 구조가 동일하다. 사출기 맨 뒤에는 발사 대기 상태로 보이는 전투형 드론 1기가 탑재돼 있으며 그 뒤 갑판 위에는 추가 드론도 확인된다. 이는 단순 적재가 아니라 실제 발사를 염두에 둔 배치로 해석된다. 워존은 사출기 길이가 발사 대상 드론과 갑판 여건에 맞춰 조절 가능한 구조라며 이론적으로는 매우 유연한 해상 발사 체계라고 평가했다. 다만 드론이 사출 궤도를 이탈해 비행으로 전환하는 순간, 선박 앞머리와의 수직 여유 공간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현실적인 제약으로 지적됐다. ◆ ‘무기 컨테이너선’에서 드론 항모로…며칠 만의 재구성 이 선박은 최근까지만 해도 컨테이너형 미사일 발사대 약 60기를 탑재한 임시 무기 플랫폼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이 가운데 24기만 남았으며 미사일 컨테이너 역시 6개만 유지된 상태다. 그 공간을 전자기 사출기와 드론 운용 구성이 대신 차지했다. 다만 1130형 30㎜ 근접방어체계, 대형 위상배열 레이더, 각종 센서와 통신 장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워존은 이를 두고 “드론 운용 능력을 확보하면서도 자체 방어 능력을 유지하려는 구성”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변화는 중국이 민간 상선을 단기간에 다양한 군사 임무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실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 시험인가 메시지인가…‘활주로 없는 공군력’의 의미 다만 워존은 이 체계가 실제 해상 환경에서 곧바로 실전 운용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파도에 따라 선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분절형 사출기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 또 짧은 거리에서 대형 드론을 사출할 만큼의 전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드론 회수 문제도 남아 있다. 현재로서는 회수를 전제로 한 장치가 보이지 않으며 이 구성은 사실상 발사 전용 개념으로 보인다. 낙하산이나 공기주머니를 이용한 해상 회수 방안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단일 선박에서 이를 반복적으로 수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워존은 이번 사례를 단순한 실험으로만 치부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연말연초를 전후해 핵심 군사 기술을 공식 발표 없이 단계적으로 노출해 온 전례가 있으며 이번 장면 역시 상선을 전투함이나 드론 항모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는 전략적 메시지일 수 있다는 것이다. 워존은 “중국의 최근 방산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이런 능력의 존재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화물선 개조가 ‘활주로 없는 공군력’ 구상의 해상 확장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화물선이 며칠 만에 ‘드론 항모’로…중국의 실험적 전환 [밀리터리+]

    화물선이 며칠 만에 ‘드론 항모’로…중국의 실험적 전환 [밀리터리+]

    중국의 평범한 화물선이 며칠 만에 전혀 다른 배로 바뀌었다. 갑판 위에는 전자기 사출기(EMALS)가 설치됐으며 고정익 전투형 드론을 띄우기 위한 준비 장면이 연이어 포착됐다. 상선을 드론 항모로 전환하는 시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후둥-중화 조선소에서 전자기 사출기가 탑재된 화물선이 확인됐다며 중국이 드론 발사 능력을 해상으로 확장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당 선박은 최근까지 컨테이너형 미사일 발사대와 각종 센서를 실은 임시 수상 전투함 형태로 개조돼 있던 중형 화물선이다. 워존에 따르면 이 선박은 불과 며칠 사이 다시 재구성돼 다목적 전투형 드론 운용 플랫폼으로 전환된 모습이 포착됐다. ◆ 화물선 갑판에 오른 사출기…드론 발사 준비 정황 현재 선박 갑판에는 트럭형 전자기 사출기 모듈이 설치돼 있다. 사출기는 차량 여러 대가 서로 연결돼 하나의 사출 궤도를 형성하는 구조로 육상에서 먼저 포착된 이동식 사출 체계와 구조가 동일하다. 사출기 맨 뒤에는 발사 대기 상태로 보이는 전투형 드론 1기가 탑재돼 있으며 그 뒤 갑판 위에는 추가 드론도 확인된다. 이는 단순 적재가 아니라 실제 발사를 염두에 둔 배치로 해석된다. 워존은 사출기 길이가 발사 대상 드론과 갑판 여건에 맞춰 조절 가능한 구조라며 이론적으로는 매우 유연한 해상 발사 체계라고 평가했다. 다만 드론이 사출 궤도를 이탈해 비행으로 전환하는 순간, 선박 앞머리와의 수직 여유 공간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현실적인 제약으로 지적됐다. ◆ ‘무기 컨테이너선’에서 드론 항모로…며칠 만의 재구성 이 선박은 최근까지만 해도 컨테이너형 미사일 발사대 약 60기를 탑재한 임시 무기 플랫폼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이 가운데 24기만 남았으며 미사일 컨테이너 역시 6개만 유지된 상태다. 그 공간을 전자기 사출기와 드론 운용 구성이 대신 차지했다. 다만 1130형 30㎜ 근접방어체계, 대형 위상배열 레이더, 각종 센서와 통신 장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워존은 이를 두고 “드론 운용 능력을 확보하면서도 자체 방어 능력을 유지하려는 구성”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변화는 중국이 민간 상선을 단기간에 다양한 군사 임무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실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 시험인가 메시지인가…‘활주로 없는 공군력’의 의미 다만 워존은 이 체계가 실제 해상 환경에서 곧바로 실전 운용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파도에 따라 선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분절형 사출기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 또 짧은 거리에서 대형 드론을 사출할 만큼의 전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드론 회수 문제도 남아 있다. 현재로서는 회수를 전제로 한 장치가 보이지 않으며 이 구성은 사실상 발사 전용 개념으로 보인다. 낙하산이나 공기주머니를 이용한 해상 회수 방안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단일 선박에서 이를 반복적으로 수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워존은 이번 사례를 단순한 실험으로만 치부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연말연초를 전후해 핵심 군사 기술을 공식 발표 없이 단계적으로 노출해 온 전례가 있으며 이번 장면 역시 상선을 전투함이나 드론 항모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는 전략적 메시지일 수 있다는 것이다. 워존은 “중국의 최근 방산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이런 능력의 존재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화물선 개조가 ‘활주로 없는 공군력’ 구상의 해상 확장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아침 한 끼만 바꿨다…의사가 말한 ‘수명 차이’

    아침 한 끼만 바꿨다…의사가 말한 ‘수명 차이’

    아침 식사는 하루의 건강 흐름을 결정짓는 출발점이다. 최근 미 건강 전문 매체 이팅웰은 아침 한 끼만 제대로 챙겨도 장기적인 건강과 수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핵심은 단순하다.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 식이섬유를 균형 있게 갖춘 식사다. 미국 심장 전문의 로런 달 파라 박사는 이 같은 식사 방식을 ‘아침 식사 3원칙’으로 정리한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건강한 지방을 곁들이며 식이섬유를 놓치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 세 가지 영양소 조합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염증을 줄이는 동시에 나이가 들수록 늘기 쉬운 체중 증가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아침을 먹는 시간대와 관계없이 하루의 첫 끼를 이 원칙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 혈당 안정이 장수의 출발점 장수의 핵심 조건 중 하나로 ‘혈당 안정성’이 꼽힌다. 아침부터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면 인슐린 분비가 과도해지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가 쌓인다. 이는 혈관 손상과 세포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은 소화 속도가 느려 탄수화물 흡수를 완만하게 만든다. 그 결과 오전 내내 혈당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심장과 뇌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이 아침 식사를 ‘하루 대사의 방향을 정하는 식사’로 강조하는 이유다. ◆ 포만감·체중·노화까지 좌우하는 아침 구성 단백질과 지방, 식이섬유는 함께 섭취할 때 포만감을 오래 유지한다. 식사 후 만족도가 높아지면 불필요한 간식 섭취가 줄고, 체중 관리에도 유리하다. 특히 중년 이후 체중 증가는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하는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아침 식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아침 식단에서 무엇을 줄이고 무엇을 늘릴지도 관건이다. 흰 식빵이나 설탕이 많은 시리얼, 팬케이크처럼 정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는 혈당 변동을 키우기 쉽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식습관은 건강한 노화 가능성을 낮춘다. 반면 과일과 채소, 통곡물, 콩류에서 얻는 식이섬유는 건강한 노화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인다. 오트밀이나 무가당 통곡물 시리얼을 선택하거나, 사과·배처럼 휴대가 쉬운 과일을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도움이 된다. 지방 역시 ‘줄이는 것’보다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버터나 베이컨 등에 많은 포화지방은 세포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 반대로 불포화지방은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기여한다. 아보카도와 올리브오일, 견과류와 씨앗류, 훈제 생선과 달걀 등이 대표적인 선택지다. ◆ 의사가 말하는 가장 이상적인 아침 한 끼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 습관 역시 수명과 직결된다. 200만 명 이상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아침을 거른 사람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아침을 거르는 것 자체가 혈당 변동성과 대사 부담을 키운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베리류를 곁들이면 효과는 더욱 커진다. 딸기와 블루베리 등 베리를 섭취한 사람은 전체 사망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항산화 성분이 염증과 세포 손상을 억제한 결과로 분석된다. 요거트나 케피어처럼 유익균이 들어 있는 식품은 장내 환경을 개선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 과정은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채소 섭취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하루 기준 채소 세 번, 과일 두 번 섭취가 가장 이상적인 조합으로 꼽히며, 아침에 채소 한 가지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실천이 훨씬 쉬워진다. 전문가가 제시한 가장 이상적인 아침 식사는 단백질과 식이섬유, 건강한 지방을 고루 담은 구성이다. 달걀이나 요거트, 두부와 콩류로 단백질을 채우고, 과일과 채소, 통곡물로 식이섬유를 더한다. 여기에 아보카도나 견과류, 씨앗류, 훈제 생선 등 건강한 지방을 곁들이면 된다. 이 조합은 장수를 돕는 데 그치지 않고, 맛과 포만감까지 챙길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으로 평가된다.
  • 100세 이상 장수는 ‘이 조상’ 덕?…“수렵 채집인 유전자 있는 여성이 2배”

    100세 이상 장수는 ‘이 조상’ 덕?…“수렵 채집인 유전자 있는 여성이 2배”

    선진국에서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고 있고 매년 점점 기대 수명이 증가하고 있지만 100세는 여전히 넘기 힘든 장벽이다. 아무리 의학 기술이 발전하고 평소에 건강 관리를 잘해도 100세를 넘어 장수하려면 본인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도 조상님의 힘도 필요하다. 좀 더 과학적으로 말하면 오래 건강을 유지하는 장수 유전자가 필요하다. 과학자들은 100세 이상 장수 노인들의 유전자를 조사해 어떤 유전자가 무병장수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왔다. 2일 학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볼로냐대 스테파니아 사르노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탈리아에서 100세 이상 장수한 노인 333명과 건강한 50세 성인 690명의 유전자를 분석해 장수 유전자를 후손에게 물려준 조상이 누구인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유럽인에게 유전자를 전달한 4개의 주요 그룹인 빙하기 후 초기 서유럽 수렵 채집인(WHG), 초기 신석기 아나톨리아 지역 농경민, 청동기 유목민, 이란 및 코카서스 지역인 가운데 서유럽 수렵 채집인 유전자가 100세 이상 장수 노인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났다. 특히 여성에서 초기 서유럽 수렵 채집인의 유전자가 2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것이 춥고 힘든 환경에서 생존한 수렵 채집인의 유전적 특징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다른 인구 집단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효율적 대사 및 강화된 면역 기능을 진화시킨 것이 현대의 후손들에게 더 오래 살 수 있는 특징으로 남게 된 것이라는 이야기다. 선조가 고생한 덕분에 후손이 덕을 본 셈이다. 물론 이 이야기는 유전자를 잘 타고나야만 오래 산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무리 유전자가 좋아도 건강한 생활 습관과 식사, 그리고 현대 의학의 도움이 없다면 장수할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다. 다만 같은 조건이면 장수 유전자가 수명을 더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점은 분명하다. 과학자들이 장수 유전자를 밝혀내고 그 기전을 연구하면 장수 유전자가 없는 사람에서도 수명 연장의 기회가 열릴 수 있는 만큼 앞으로의 연구를 기대해 본다.
  • 100세 이상 장수는 ‘이 조상’ 덕?…“수렵 채집인 유전자 있는 여성이 2배” [핵잼 사이언스]

    100세 이상 장수는 ‘이 조상’ 덕?…“수렵 채집인 유전자 있는 여성이 2배” [핵잼 사이언스]

    선진국에서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고 있고 매년 점점 기대 수명이 증가하고 있지만 100세는 여전히 넘기 힘든 장벽이다. 아무리 의학 기술이 발전하고 평소에 건강 관리를 잘해도 100세를 넘어 장수하려면 본인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도 조상님의 힘도 필요하다. 좀 더 과학적으로 말하면 오래 건강을 유지하는 장수 유전자가 필요하다. 과학자들은 100세 이상 장수 노인들의 유전자를 조사해 어떤 유전자가 무병장수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왔다. 2일 학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볼로냐대 스테파니아 사르노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탈리아에서 100세 이상 장수한 노인 333명과 건강한 50세 성인 690명의 유전자를 분석해 장수 유전자를 후손에게 물려준 조상이 누구인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유럽인에게 유전자를 전달한 4개의 주요 그룹인 빙하기 후 초기 서유럽 수렵 채집인(WHG), 초기 신석기 아나톨리아 지역 농경민, 청동기 유목민, 이란 및 코카서스 지역인 가운데 서유럽 수렵 채집인 유전자가 100세 이상 장수 노인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났다. 특히 여성에서 초기 서유럽 수렵 채집인의 유전자가 2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것이 춥고 힘든 환경에서 생존한 수렵 채집인의 유전적 특징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다른 인구 집단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효율적 대사 및 강화된 면역 기능을 진화시킨 것이 현대의 후손들에게 더 오래 살 수 있는 특징으로 남게 된 것이라는 이야기다. 선조가 고생한 덕분에 후손이 덕을 본 셈이다. 물론 이 이야기는 유전자를 잘 타고나야만 오래 산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무리 유전자가 좋아도 건강한 생활 습관과 식사, 그리고 현대 의학의 도움이 없다면 장수할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다. 다만 같은 조건이면 장수 유전자가 수명을 더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점은 분명하다. 과학자들이 장수 유전자를 밝혀내고 그 기전을 연구하면 장수 유전자가 없는 사람에서도 수명 연장의 기회가 열릴 수 있는 만큼 앞으로의 연구를 기대해 본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토허제의 역설, 집값 잡기는커녕 실수요자만 옥죄고 있어”

    홍국표 서울시의원 “토허제의 역설, 집값 잡기는커녕 실수요자만 옥죄고 있어”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도봉2, 국민의힘)은 지난 12월 31일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시행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지정이 오히려 시장을 왜곡시키고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만 박탈하고 있다며, 도봉구를 비롯한 강북지역의 토허제 즉각 해제와 핀셋규제 전환을 촉구했다. 토허제 시행 이후 도봉구, 노원구, 강북구 등 서울 강북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사실상 거래절벽 상황에 빠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분석 결과 토허제 지정 후 노원구·강북구의 신고가 거래는 0건을 기록했으나, 강남 3구의 신고가 거래 비중은 60%에 달하는 등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토허제가 집값 안정화를 목표로 도입됐으나, 실제 효과는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15 대책 시행 이후 한 달간 강남3구와 용산구의 평균 매매가는 2.5% 상승했으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결과 서울 전체 신고가 거래의 87%인 309건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15억원 초과 아파트가 시장을 주도하며 실거래가 평균을 끌어올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토허제의 또 다른 부작용은 비규제지역으로의 풍선효과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0·15 대책 발표 전후 3주를 비교한 결과 구리시는 178건에서 475건으로 2배 이상, 화성시는 723건에서 1498건으로 2배 증가했다. 부동산R114 분석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집값도 같은 기간 구리시 1.73%, 화성시 1.82% 상승하며 경기도 평균(1.42%)을 웃돌았다. 홍 의원은 “평균 집값이 강남의 5분의 1 수준인 도봉구(5억원)를 29억원대의 강남과 똑같이 규제하는 것은 명백한 과잉 규제이자 ‘부동산 연좌제’”라며 “정부가 풍선효과 차단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만 박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지거래허가제와 대출 규제가 동시에 적용되면서 동북권의 5억원대 아파트를 사려는 실수요자는 2억원만 대출받을 수 있어 사실상 집을 살 수 없는 상황”이라며 “도봉구를 포함한 지역은 2022년 말부터 2025년 9월까지 약 2년 9개월간 5.33% 하락했음에도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토허제가 집값을 잡는 것이 아니라 거래를 위축시키고 고가주택 위주 거래로 실거래가 평균만 올리는 효과만 내고 있다”며 “결국 수요만 비규제지역으로 이동시켜 수도권 전체의 주택시장이 교란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정부는 도봉구, 노원구, 강북구 등 집값 하락 지역의 토허제를 즉각 해제하고, 서울 전역 일괄 규제를 폐기해 실제 투기 우려 지역에만 적용하는 핀셋형·차등형 규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실수요자 보호를 위한 대출한도 정상화와 규제 완화 로드맵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 “삼촌·숙모와 조카 결혼 금지”…너도나도 혈족 결혼하자 ‘이 나라’ 결국

    “삼촌·숙모와 조카 결혼 금지”…너도나도 혈족 결혼하자 ‘이 나라’ 결국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혈족 간 결혼으로 인한 유전자 변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 엄격히 혈족 간 결혼을 금지하는 입법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매체인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법무부는 삼촌과 조카딸, 숙모와 조카 아들, 8촌 이내 같은 항렬 남녀 간 결혼 등 비교적 먼 혈족 간 결혼도 금지하는 법안을 최근 마련했다. 법안에는 위반 때 벌금형이나 최장 2년의 노동 교화형에 처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장차 결혼할 배우자가 형식적으로 혈족에 포함되지만 과거에 입양됐고 생물학적 관계가 전혀 없을 경우에는 결혼이 허용된다. 정부는 입법 절차를 밟기에 앞서 해당 법안을 자체 플랫폼에 공개해 일반인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우즈베크 현행 가족법은 직계 존비속 관계이거나 결혼할 배우자가 의붓형제·자매인 경우 등 가까운 혈족관계인 경우 결혼을 금지한다. 또한 미성년자와 혼인할 경우 처벌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번 입법 추진은 혈족 간 결혼과 연관된 유전적 위험을 밝혀낸 한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된 데 따른 것이다. 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우즈베크 국영 ‘첨단기술연구소’(CAT) 연구진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우즈베크 국민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수십건의 새로운 유전자 돌연변이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두 번째 자녀만이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녔고, 어린이의 약 86%가 최소한 하나의 훼손된 유전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국제 평균의 두 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같은 현상의 이유로 우즈베키스탄에서 많이 이뤄지는 혈족 간 결혼을 꼽았다. 우즈베키스탄의 일부 지역에선 부부의 약 25%가 혈족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유전적 장애 가능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심혈관 질병, 암 등의 발생 위험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CAT 연구진은 결혼을 앞둔 커플이 반드시 유전자 검사를 받도록 하는 제도를 공중보건 당국이 도입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약도 운동도 아니다…수명 좌우하는 ‘아침 식사 3원칙’ [건강을 부탁해]

    약도 운동도 아니다…수명 좌우하는 ‘아침 식사 3원칙’ [건강을 부탁해]

    아침 식사는 하루의 건강 흐름을 결정짓는 출발점이다. 최근 미 건강 전문 매체 이팅웰은 아침 한 끼만 제대로 챙겨도 장기적인 건강과 수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핵심은 단순하다.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 식이섬유를 균형 있게 갖춘 식사다. 미국 심장 전문의 로런 달 파라 박사는 이 같은 식사 방식을 ‘아침 식사 3원칙’으로 정리한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건강한 지방을 곁들이며 식이섬유를 놓치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 세 가지 영양소 조합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염증을 줄이는 동시에 나이가 들수록 늘기 쉬운 체중 증가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아침을 먹는 시간대와 관계없이 하루의 첫 끼를 이 원칙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 혈당 안정이 장수의 출발점 장수의 핵심 조건 중 하나로 ‘혈당 안정성’이 꼽힌다. 아침부터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면 인슐린 분비가 과도해지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가 쌓인다. 이는 혈관 손상과 세포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은 소화 속도가 느려 탄수화물 흡수를 완만하게 만든다. 그 결과 오전 내내 혈당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심장과 뇌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이 아침 식사를 ‘하루 대사의 방향을 정하는 식사’로 강조하는 이유다. ◆ 포만감·체중·노화까지 좌우하는 아침 구성 단백질과 지방, 식이섬유는 함께 섭취할 때 포만감을 오래 유지한다. 식사 후 만족도가 높아지면 불필요한 간식 섭취가 줄고, 체중 관리에도 유리하다. 특히 중년 이후 체중 증가는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하는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아침 식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아침 식단에서 무엇을 줄이고 무엇을 늘릴지도 관건이다. 흰 식빵이나 설탕이 많은 시리얼, 팬케이크처럼 정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는 혈당 변동을 키우기 쉽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식습관은 건강한 노화 가능성을 낮춘다. 반면 과일과 채소, 통곡물, 콩류에서 얻는 식이섬유는 건강한 노화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인다. 오트밀이나 무가당 통곡물 시리얼을 선택하거나, 사과·배처럼 휴대가 쉬운 과일을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도움이 된다. 지방 역시 ‘줄이는 것’보다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버터나 베이컨 등에 많은 포화지방은 세포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 반대로 불포화지방은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기여한다. 아보카도와 올리브오일, 견과류와 씨앗류, 훈제 생선과 달걀 등이 대표적인 선택지다. ◆ 의사가 말하는 가장 이상적인 아침 한 끼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 습관 역시 수명과 직결된다. 200만 명 이상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아침을 거른 사람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아침을 거르는 것 자체가 혈당 변동성과 대사 부담을 키운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베리류를 곁들이면 효과는 더욱 커진다. 딸기와 블루베리 등 베리를 섭취한 사람은 전체 사망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항산화 성분이 염증과 세포 손상을 억제한 결과로 분석된다. 요거트나 케피어처럼 유익균이 들어 있는 식품은 장내 환경을 개선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 과정은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채소 섭취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하루 기준 채소 세 번, 과일 두 번 섭취가 가장 이상적인 조합으로 꼽히며, 아침에 채소 한 가지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실천이 훨씬 쉬워진다. 전문가가 제시한 가장 이상적인 아침 식사는 단백질과 식이섬유, 건강한 지방을 고루 담은 구성이다. 달걀이나 요거트, 두부와 콩류로 단백질을 채우고, 과일과 채소, 통곡물로 식이섬유를 더한다. 여기에 아보카도나 견과류, 씨앗류, 훈제 생선 등 건강한 지방을 곁들이면 된다. 이 조합은 장수를 돕는 데 그치지 않고, 맛과 포만감까지 챙길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으로 평가된다.
  • [지방시대] 아름다운 지방선거가 보고 싶다

    [지방시대] 아름다운 지방선거가 보고 싶다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자 또다시 씁쓸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편법과 꼼수가 사라진 아름다운 선거는 국민들의 지나친 욕심일까. 요즘 민생안정지원금이 풍년이다. 6·3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현역 단체장들이 현금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충북 영동군은 올해 상반기에 군민 1인당 50만원의 민생지원금을 줄 예정이다. 영동군민이 4만 3000여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15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이 돈은 국비와 도비 한 푼 도움 없이 전액 영동군 주머니에서 나온다. 이웃인 보은군은 통이 더 크다. 전 군민에게 1인당 총 6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은군은 193억원을 뿌려야 한다. 괴산군과 단양군도 민생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이들 지역 군수들은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생지원금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선거용이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침체한 지역경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IMF 금융위기 때보다 어렵다는 말이 일상이 된 지 오래다. 경제는 해마다 어려운데 하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생지원금 카드를 꺼냈을까. 살아온 삶과 철학이 다른 단체장들이 일심동체가 돼 같은 날 같은 생각을 한 셈인데, 선거를 생각하지 않고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이다. 많은 사람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유다. 출판기념회도 풍년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혐오와 비방이 가득한 정당 현수막을 겨냥해 “온 사회를 수치스럽게 만든다”고 비판했는데 출판기념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많은 사람이 행사장으로 몰려가 책값의 몇 배에 달하는 돈을 지불하고, 주인공의 세 과시를 위해 머릿수를 채워주는 게 출판기념회의 실상이다. 출판기념회 초대장을 무시하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미래 권력이 될 수 있는 이의 부름을 깡그리 외면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현역 단체장의 출판기념회는 더욱 무시하기 힘들다. 지난달 열린 수도권의 한 기초단체장 출판기념회에는 4000여명이 운집했다고 한다. 그들이 썼다는 책은 어떤가. 그동안 출판기념회를 통해 접한 책들은 언론에 기고했던 글 등을 성의 없이 나열하거나 급조한 냄새가 풀풀 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4년 전 가슴을 파고든 책을 어렵게 만났지만 문화계 인사가 써줬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얼마나 폐해가 심각하면 국민의힘이 최근 현역 단체장 등 주요 당직자들에게 출판기념회를 자제하라는 공문까지 보냈을까. 출판기념회가 청산의 대상이라는 것을 정치권도 인정한 셈이다. 이런데도 출판기념회는 봇물을 이룬다. 이달 청주에서는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선거 출마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라 열린다. 광주에서는 도서관 건설 현장 붕괴 사고로 연기됐던 출판기념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정치 철새도 활개를 친다. 국민의힘 정권 창출을 위해 몸을 던졌던 사람이 충북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간판을 달고 단체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이다. 종적을 감췄다가 선거가 다가오자 문자폭탄을 날리며 또다시 선거판을 기웃거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들 역시 선거철에만 찾아오는 철새들이다.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생각하지만 정치꾼은 다음 선거만을 생각한다고 한다. 지방선거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출마 예상자들의 행태는 어느 쪽에 가까울까.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도 부끄러움은 유권자의 몫이 될 것 같다. 지금 우리는 가진 자들의 뻔뻔함이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남인우 전국부 기자
  • [세종로의 아침] 이차장, 박대리에게도 희망을

    [세종로의 아침] 이차장, 박대리에게도 희망을

    지난해 말 인기를 모은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에 꽤 몰입했다. 직급은 다르지만 직장인의 고민과 걱정에 공감했고, 김부장은 물론 그의 아내와 아들에게도 감정이입을 했다. 그러다 ‘난 부장도 아닌데 왜 이렇게 빠져드나’ 했다. 정신을 가다듬으니 역시 동질감보다는 거리감이 컸다. 사실 드라마 제목부터 부럽다. 서울 자가, 대기업, 임원 승진을 눈앞에 둔 만년 부장. 드라마는 그를 자존심 세고 시류에 뒤처진 ‘꼰대’처럼 묘사했지만 그는 가진 게 많다. 세후 1억원 중반쯤의 연봉과 15억~20억원대 서울 강동구 ‘국평’ 아파트가 그렇다. 상가 투자에 실패했지만, 그것을 마련할 수 있는 퇴직금 5억원도 있었다. 성실과 정직으로 쌓아 올린 25년에 대한 김부장의 자부심이 비록 아들 세대에겐 해묵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는 충분히 가졌다.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지켜온 것을 잊을까 봐 두려워할만 했다. 외려 김부장 아래 차장, 대리, 사원 세대에는 ‘쌓는다’는 개념조차 낯설다. 아무리 성실하고 정직하게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도 이렇다할 ‘부’나 ‘재산’을 마련하기 힘들다. 김부장이 끝까지 놓지 않으려 했던 ‘서울 자가’의 가격 상승 속도는 월급 인상 속도나 성실하게 모은 저축액의 증가 속도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원을, 중위가격도 11억원을 처음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의 연간 상승률은 8.71%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의 ‘2024년도 주거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13.9배였다. 14년간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전부 모아야 서울에서 중간 가격의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 전월세 부담도 무겁다. KB부동산 주택가격 동향 가운데 소득 대비 전셋값 비율(J-PIR)은 5.45배였다. 5년은 족히 월급을 모아야 전셋집을 얻을 수 있다는 건데, 돈 모으는 동안 전셋값은 더 뛴다. 최근 매매가 위축되면서 전세 매물이 귀해진 데 이어 이젠 월세 상승도 무섭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률(3.29%)은 처음으로 3%대를 넘겼고, 같은 기간 전셋값 상승률(3.06%)도 뛰어넘었다. 서울 아파트 월세 보증금은 1억 9479만원에 평균 월세는 147만 6000원이다. 올해 전국 4인 가구 중위소득이 약 610만원임을 고려하면 소득의 20%를 들여야 서울 아파트에서 월세로 살 수 있다. 2018년과 2021년의 부동산 가격 급등, 2020년 1400선에서 바닥을 쳤던 코스피 지수의 빠른 최고점 경신, 8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 값의 순간적인 급등은 ‘차근차근 자산을 늘려가겠다’는 신념을 잃게 했다. 자칫 한순간에 ‘벼락 거지’가 되거나 눈앞에서 돈 벌 기회를 놓쳐 따라갈 수 없다는 두려움에 압도된다. 김부장이 지키려 한 자가는 자존심의 상징이었지만, 후배 세대에겐 절벽 앞에 선 불안감을 줄이려면 기필코 매달려야 할 동아줄이다. 한국은행의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가계 대출의 58%를 30대와 40대가 짊어지고 있다. 특히 은행 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46.2%) 비중이 가장 컸다. 김부장은 저축으로 사다리를 이어갔다면, 저축은 커녕 ‘영끌’에 매달렸던 후배들은 대출 규제로 영끌도 불가능하다며 망연자실하고 있다. 성인 남녀가 가정을 이뤄 두 사람의 힘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자녀가 커감에 따라 집 규모와 살림살이를 늘려가는 당연한 욕망은 이제 상류층의 전유물처럼 보인다. 조부모의 재력과 부모의 자산 소유 여부가 자식들의 부동산 소유 가능성을 정하는 척도가 된 상황에서, 후배들은 부동산 계급을 따라잡을 길이 없다. 정부는 새해에 추가 주택 공급 대책을 예고했지만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내년에도 집값 상승이 계속될 거란다. ‘김부장의 후배들’에겐 땀 흘려 일하고 성실히 모으면 집 한 칸은 마련할 수 있다는 희망이 간절하다. 숫자에 집착하는 정책을 넘어 세대 격차를 포함한 구조적 통찰이 필요하다. 허백윤 산업부 기자(차장급)
  • 강정훈 iM뱅크 은행장 취임

    강정훈 iM뱅크 은행장 취임

    강정훈(57) 신임 iM뱅크 은행장이 1일 임기를 시작했다. 새해 첫 영업일에는 지점을 찾는 고객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이날 iM뱅크에 따르면 강 행장은 전날 대구 수성구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솔선수범의 자세로 은행장이 먼저 2배, 3배 노력하겠다”며 “시중은행 연착륙이라는 큰 목표 달성을 비롯해 찾아가는 디지털 은행의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강 행장은 1997년 대구은행 입행 이후 그룹 미래기획과 경영기획을 두루 거친 전략통이다. 1967년 대구은행으로 출범한 iM뱅크는 지난 2024년 5월 금융위원회 인가를 통해 국내 7번째 시중은행으로 전환했다. 강 행장의 임기는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 행정·복지·문화를 원스톱으로… ‘복합 플랫폼’ 만드는 지자체들

    행정·복지·문화를 원스톱으로… ‘복합 플랫폼’ 만드는 지자체들

    다양한 기능 모은 ‘시민 중심’ 공간돌봄·청년·교육 정책 등 편의 제고보건타운·예술플랫폼까지 마련지방자치단체들이 행정·복지·문화를 한곳에서 누릴 수 있는 복합공간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에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서비스를 한 공간에 모아 행정 단절을 해소하고, 다양한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행정 서비스의 질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경북 칠곡군은 이달 말 왜관읍 행정문화복합플랫폼을 준공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곳은 행정 서비스·문화·교육·소통 공간을 한데 아우른 시설로 총 65면의 공영주차장도 함께 조성된다. 본격적인 운영은 다음달부터다. 군은 이 시설이 ‘원스톱 서비스 공간’인 만큼 주민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충북 보은군은 오는 3월 복합문화 생활공간인 ‘보은군 이음센터’를 준공한다. 돌봄·문화·교육·복지·청년 정책을 한 공간에서 통합 제공하는 보은군 최초의 복합공간이다. 군은 총사업비 240억원을 들여 보은읍 죽전리 일원에 지상 4층, 연면적 5588㎡ 규모로 시설을 건립했다. 1층에 해피아이센터(장난감 도서관·키즈카페), 2~3층에 평생학습관, 4층에 청년센터 등이 입주한다. 경북 김천시는 올해 원스톱 통합보건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4월 보건소·중앙보건지소·치매안심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가 한자리에 모인 통합보건타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통합보건타운은 연면적 1만 2396㎡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1층에는 예방접종실, 한방 및 치과 진료실이 배치된다. 2층에는 치매안심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 금연 클리닉, 모바일 건강관리실 등이 조성된다. 3층에는 임신과 출생, 영양, 구강보건 및 감염병 위생교육 등을 할 수 있는 어린이체험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통합보건타운 가동을 통해 김천시 공공보건 방향을 ‘시민 중심’으로 과감히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보령시는 원산도해수욕장 일원에 ‘섬문화예술플랫폼’을 짓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가졌다. 서해안 섬 문화예술의 중심 거점이 될 시설 건립에는 총 300억원이 투입된다. 연면적 3989㎡, 지상 2층 규모에 다목적홀·다목적실·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간 ‘움직이는 섬: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열리는 ‘제1회 섬비엔날레’의 주 전시관으로도 활용된다.
  • [사설] 통상 갈등 불씨 된 ‘정통망법’, 이제라도 바로잡아야

    [사설] 통상 갈등 불씨 된 ‘정통망법’, 이제라도 바로잡아야

    미국 국무부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달 24일 국회를 통과해 3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일명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에 대해 31일(현지시간) 우려를 나타냈다. 세라 로저스 국무부 공공외교 차관이 ‘입틀막 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 법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려를 표한 다음날 국무부가 대변인 명의의 입장을 낸 것이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 법에 관한 한국 언론의 질의에 “미국은 한국 정부가 미국 기반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는 네트워크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승인한 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새 법률의 조치가 한국 내에서, 그리고 국제적으로 표현의 자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한국이 신중히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이 법은 불법이나 허위조작 정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유포할 경우 손해액의 최대 5배를 물리도록 한 것이 골자다. 그러나 ‘불법·허위 정보’에 대한 규정이 애매하고 자의적이어서 야당의 비판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조차 신중론이 제기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법을 한국의 새로운 비관세 장벽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가 새해 한미 간 통상 분야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지 않을까 우려가 깊어진다. 이 법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에 허위·불법 정보 삭제 등의 의무를 부과한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을 벤치마킹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23일 DSA 제정을 주도한 EU 인사 5명을 비자 발급 제한 대상으로 지정하는 이례적 조치를 취하면서 노골적인 거부감을 표출했다. 친여 단체들마저 언론 자유 위축을 이유로 반대하는 데다 미국과의 통상 마찰 우려까지 제기되는 이 법을 굳이 밀어붙이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부와 여당은 지금이라도 합리적인 반대 의견에 귀를 열어야 한다.
  • [서울광장] 진보정권마다 반복하는 언론 옥죄기

    [서울광장] 진보정권마다 반복하는 언론 옥죄기

    그해 겨울, 머리는 뜨거웠고 엉덩이는 차가웠다. 노무현 정부 마지막 해인 2007년 가을부터 한겨울까지 이어진 ‘기자실 폐쇄’라는 초유의 언론 탄압에 맞서 당시 외교통상부 출입 기자들은 청사 로비에 앉아 시위를 벌였다. 차가운 바닥에 신문지를 깔았다가 매트를 공동구매해 한 달 넘게 버텼다. 언론의 건설적 비판에 ‘죽치고 담합’한다며 기자실 통폐합을 강행한 정부에 맞선 투쟁이었다. 로비에서도 쫓겨난 기자들은 정권이 바뀐 이듬해 초 기자실 문을 열고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잊고 싶었던 투쟁 경험을 다시 떠올리게 된 건 2021년 문재인 정부가 ‘허위·조작 보도에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겠다며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추진했을 때다. 노무현 정부가 보수 언론을 타깃으로 했다면 문재인 정부는 포털 등 온라인에 넘치는 ‘가짜뉴스’를 때려잡겠다더니 결국 언론 전체를 겨냥해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나 언론계뿐 아니라 정치권,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멈춰 섰다. 4년여가 지난 지금, 대한민국 언론은 더욱 심각한 언론 탄압에 직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일명 ‘허위조작정보근절법’이라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 ‘허위·조작정보’를 유포한 언론사나 유튜버 등에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는 게 골자다. 민주당은 상임위 개정안에 ‘단순 허위정보 유통 금지’까지 넣어 법사위에서 통과시켰다가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비판이 거세자 부랴부랴 수정해 본회의에 올리는 촌극을 빚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법률안이 불안정성 논란으로 본회의에서 수정된 나쁜 선례”라고 지적했을 정도다. 국민 여론도, 언론계 의견도 제대로 듣지 않았다. 공론화 과정도 없이 상임위부터 본회의 통과까지 걸린 시간은 단 2주일. 문재인 정부에서 최대 5배의 손해배상 청구 등 비슷한 내용으로 추진됐던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상임위 통과 후 여야 간 두 달 넘게 공방을 벌이다가 중단됐던 것에 비하면 속전속결로 이뤄진 것이다. 민주당은 뭐가 그리 급했을까. 그동안 진보정권마다 정권 말기 추진했다가 좌초한 ‘언론 옥죄기’가 성공하려면 정권 초기에 해치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작용한 것일까. 졸속에 땜질로 통과된 법은 무엇이 허위·조작정보인지, 무엇이 의도적이며 부당 이익을 위한 것인지 등 기준이 모호해 소송 남발의 부작용이 불 보듯 뻔하다. 언론계와 야당, 시민단체가 ‘입틀막법’으로 비판하는 이유다. 손해배상 등 소송에 시달리게 되면 언론 기능은 위축되고 표현의 자유는 침해당할 수밖에 없다. 유튜버 등의 가짜뉴스를 막으려다 언론의 권력 감시 등 역할을 흔드는 역효과가 우려된다.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차관도 이 법에 대해 “규제당국에 관점에 따른 검열 권한을 주기보다 민사적 구제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민주당이 허위조작정보근절법에 이어 추진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이다. 언론인 출신인 노종면 의원이 지난해 11월 발의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허위·조작보도 개념을 신설하고 언론사에 사실 입증 책임 부과, 정정보도 청구 기간 확대 등 각종 ‘언론 목조르기’ 기법을 담았다. 특히 반론보도 청구 범위를 ‘의견’까지 확대해 언론의 논평·비판 기능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사설·칼럼 등 논평까지 ‘검열’하겠다는 것은 권력 비판 기능을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다. 허위조작정보근절법을 주도한 노 의원과 최민희·김현 의원은 법 통과 후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언론계의 우려에 대해 “엄살이 너무 심하다”고 했다. 또 “언론이, 시민사회도 생각보다 조용하다”며 파업이나 점거농성을 하지 않으니 “과방위원들이 칭찬받아야 한다”며 후원 계좌를 공개했다. 결국 지지층의 후원을 받기 위한 입틀막법인 것인가. 언론의 준엄한 비판은 ‘엄살’이 아니라 이들 법의 부작용을 없애고 입법을 막을 때까지 이어질 것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연 이재명 정부를 감시하고 건설적 비판을 하기도 바쁘기에 파업할 시간도 없다. 언론의 비판 없는 국가와 민주주의는 죽은 것이다. 위헌적이며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입틀막법은 멈춰야 한다. 김미경 논설위원
  • 인류의 발전에 가축이 있었다

    인류의 발전에 가축이 있었다

    인간의 문명은 짐과 함께 움직여왔다. 무엇을 얼마나 짊어질 수 있는가는 단순한 체력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방식과 사회의 형태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었다. 전쟁과 이동, 교역과 정착의 역사에서 짐의 무게는 곧 인간이 나아갈 수 있는 거리이자 한계였다. 하지만 인간은 모든 짐을 혼자 감당하기에는 삶이 너무 무겁다는 사실을 깨닫고 짐을 나누는 방법을 찾았다. 그 선택의 중심에 가축이 있었다. 말과 당나귀, 소와 낙타, 순록은 인간 대신 무거운 짐을 나르며 길을 열었다. 책은 동물의 가축화 과정을 따라가면서 경쟁과 폭력의 역사 뒤에 가려진 협력과 인내의 가치를 조명한다. 야생 동물의 가축화는 인간의 다양한 목적에 따라 진행됐다. 무거운 짐을 나르거나 인간의 이동을 돕는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많은 야생동물이 가축화됐고 이들은 인간에게 온갖 학대를 받으면서도 묵묵히 맡은 역할에 충실했다. 말은 인류를 정주 농업 사회에서 벗어나 초원과 사막으로 이동하게 했고 그 과정에서 무역과 전쟁이 활발해지면서 언어, 종교, 문헌의 확산이 촉진됐다. 당나귀는 기원전 2600년경 현재의 이라크와 쿠웨이트 지역인 수메르에서 짐을 나르거나 전차를 끄는 데 활용됐다. 또한 ‘삼국지’의 동이전에는 논밭의 흙을 고르고 다지는 농기구인 ‘써레’가 언급되는데 이는 소가 최소 2000년 전부터 농경에 활용되었음을 보여준다. 단봉낙타 한 마리는 말보다 네 배나 많은 짐을 진 채 하루에 50㎞를 이동하는데 물 한 방울 마시지 않고도 2주 이상을 버틸 수 있다. 순록은 처음에는 짐이나 사람을 실은 썰매를 끄는 용도로 가축화됐는데 고기, 털, 젖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도 사육됐다. 이처럼 가축들이 인간이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무게를 대신 짊어진 덕분에 인류는 더 멀리 이동하고 교역과 문화를 넓혀갈 수 있었다. 저자들은 “가축의 가장 큰 특징은 빠름이나 힘이 아니라 같은 속도로 오래 버티는 성질이었다”면서 “가축의 이야기를 통해 짐을 덜어내는 방법이 아니라 짐을 함께 지는 오래된 지혜를 읽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 결혼, 다시 ‘봄’[2026 서울신문 신년 특별기획]

    결혼, 다시 ‘봄’[2026 서울신문 신년 특별기획]

    “아휴, 요즘은 결혼에 성수기, 비수기가 없어요. 3월에 오시더라도 예약은 지금 잡아야 해요.” 지난달 31일 경기 수원시의 한 웨딩 전문 업체. 평일 오후인데도 예약 시간에 맞춰 10명가량의 손님이 우르르 입장했다. 문 앞에서 대기하던 5명의 웨딩 플래너가 커플 손님들을 차례로 맞이하며 빽빽하게 진열된 수백 벌의 드레스 사이로 안내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결혼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웨딩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한겨울, 한여름에도 관련 업체에 고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결혼식 비수기가 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예식장을 잡고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를 준비하는 기간도 과거 1년에서 최근 1년 반 정도로 늘었다. 드레스 업체 직원은 “오늘은 손님이 적은 편인데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예약이 꽉 찼다”면서 “지금 상담하는 분들은 2027년 상반기까지 노리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결혼 준비의 첫 단추인 ‘예식장 확보’는 그야말로 전쟁이다. 올해 8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이모(31)씨는 1일 “지난해 6~7월쯤 예식장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도 올해 6월까지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며 “결혼 13개월 전에 열리는 예식장 예약일에 맞춰 가족, 친구, 플래너까지 6명이 함께 전화를 230통 넘게 돌린 끝에 8월에야 겨우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기 스튜디오와 메이크업·드레스숍 역시 1년 넘게 예약 대기를 하는 곳이 적지 않다. 1년 전 결혼한 김희나(32)씨는 “본식 9개월 전에 메이크업 예약을 알아봤지만, 인기 있는 실장과 부원장들은 이미 마감돼 있었다”며 “요즘은 1년 전 선예약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유명 드레스숍 관계자도 “인기 드레스는 순식간에 빠진다”며 “화보만 보고 투어를 왔다가 실망하는 예비 신부들도 많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렴한 가격에 전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박람회장으로 향하는 커플도 늘고 있다. 지난달 21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웨딩박람회는 결혼 준비의 첫발을 뗀 예비 신랑 신부로 가득했다. 박람회 관계자는 “하루 평균 20쌍 이상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30%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혼수·예물·꽃 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24일 종로구의 한 귀금속 상점에는 1시간 동안 15쌍의 예비부부가 다녀갔다. 매장 직원은 “2~3년 전과 비교하면 예비 신혼부부 방문이 3배는 늘었다”며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데도 구매하는 사람은 더 많아졌다”고 귀띔했다. 강남에서 결혼식 납품 전문 꽃집을 운영하는 최혜란(42)씨는 “신혼부부가 늘면서 3년 전보다 매출이 약 50% 뛰었다”며 “웨딩 산업이 활성화되고 ‘블루오션’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납품 꽃집 수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 “돈 없는 사랑은 결혼 못 하죠”… ‘현실 장벽’ 부딪힌 커플[결혼, 다시 봄]

    “돈 없는 사랑은 결혼 못 하죠”… ‘현실 장벽’ 부딪힌 커플[결혼, 다시 봄]

    예비·신혼부부 66쌍 설문조사다시 결혼의 봄바람이 분다. 몇 년째 이어지던 ‘비혼주의’ 추세가 한풀 꺾이고 혼인 대열에 합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12년부터 11년째 줄어들던 혼인 건수는 2023년 반등해 3년 연속 상승세다. 주말마다 전국 곳곳의 예식장과 웨딩 촬영 명소는 예비 부부들로 붐비고, 드레스와 예물 등 웨딩 관련 업체에도 예약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급감했던 혼인 건수가 회복된 ‘기저 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결혼 적령기 청년들 사이에서는 결혼 자체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결혼 붐’이 시작된 지금 신혼 및 예비 부부들의 목소리를 통해 비슷한 듯 달라진 결혼 인식과 문화를 들여다봤다. 출산·양육 등 결혼 이후의 삶과 더 많은 이들이 가정을 이룰 수 있는 혼인 선진국으로 가는 방안을 살펴본다. “경제적으로 준비가 돼야 결혼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예전처럼 단순히 사랑 하나만 갖고 맨땅에 헤딩하듯 치르기엔 현실적으로 고비가 너무 많아요.” (서울 거주 32세 여성) “적령기가 닥쳤거나 사회 분위기에 떠밀려 가정을 꾸리기보다 내가 준비됐을 때 결혼하려는 성향이 늘어난 것 같아요.” (세종시 거주 34세 남성) ‘결혼, 사랑·연애의 결실이지만 애정만 가지고는 못 한다.’ 요즘 결혼은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 결혼 그 자체가 ‘필수’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선택’이 된 오늘날 결혼은 서로의 능력뿐만 아니라 성격과 가치관, 거주지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해 성사된다. 1일 서울신문이 올해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최근 2년 내 결혼한 예비·신혼부부 66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로 92.4%가 ‘사랑과 연애의 자연스러운 결론’을 꼽았다. 다만 결혼을 현실로 옮기는 과정에서는 경제적 부담이 여전히 가장 큰 장벽이었다. 연애의 자연스러운 결론배우자 선택 1순위는 성격·가치관39% “결혼의 장점은 경제 시너지”“이 사람이면 결혼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난 지 1년 되는 날에 식을 올렸어요.” 충북 청주에 사는 송대근(35)씨는 지금의 아내와 여행에서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 ‘결혼을 염두에 둔 연애’를 해 왔던 송씨는 아내의 성격과 가치관을 안 뒤 바로 결혼을 확신했다고 했다. 송씨는 “사람도 시기도 결혼하기에 적절했던 거 같다”며 “아내가 서울에 살아서 주말 부부가 됐지만 부부로서 공동체를 이뤘다는 자체가 뿌듯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웨딩마치를 올린 유병욱(31)씨는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 사람과 있으면 나를 꾸미지 않아도 된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애 시절 다툼이 꽤 있었는데 아내가 대화를 피하지 않고 서로가 다름을 인정할 수 있게 솔직한 생각을 끌어내 줬다고 한다. “그 순간 ‘이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신혼부부들은 부모 세대와 비교해 결혼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당사자의 선택권이 커졌다고 말했다. 배우자 선택 기준으로는 98.5%가 성격과 가치관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밝혔다. 외모·이미지(53.0%)는 후순위였다. 가족 관계 및 성장 배경(47.0%), 직업·경제력(43.9%) 등 전통적으로 중시되던 요소들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결혼의 장점으로는 ‘정서적 안정감과 동반자 의식’이 98.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제적 시너지’(39.4%)와 ‘자녀 양육의 기반이 된다’(37.9%)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는 맞벌이가 결혼의 전제가 되고 있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비중은 59.7%로 전년보다 1.5% 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42.9% 이후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소득 증가와 맞벌이 확산에도 주거 문제는 여전히 신혼부부들의 큰 부담으로 남아 있다. 서울에 사는 노희진(30)씨는 “지원을 받지 못하면 결혼을 결심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현실적인 문제로 이별을 경험한 적이 있는 노씨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1년의 연애 끝에 지난해 11월 부부가 됐다. 노씨는 “남편 부모님이 서울에 집을 소유하고 있었고, 그 집에서 거주하도록 배려해 준 게 결혼에 골인하게 된 결정적 이유”라고 말했다. 결혼 망설이는 이유 62% “경제적 이유로 미루게 돼”부모 지원금까지 고려해서 준비지난해 2월 결혼한 김하늘(38)씨는 연애부터 결혼까지 8년이 걸렸다. 경남 거제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는 김씨는 “제가 꿈을 조금 늦게 이뤘는데, 아내가 묵묵히 기다려 줬다”며 “결혼한다면 당연히 이 사람과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고 결혼 준비를 하느라 경제적으로는 부담이 컸다. 그는 “좀 아껴서 결혼식을 한 편이다. 다만 제 여자친구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다들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있더라”며 웃었다. 실제 결혼을 망설이거나 미루게 한 요인으로는 경제적 부담이 62.1%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6월 결혼한 대구 주민 홍모(35)씨는 “옛날에는 단칸방에서도 시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방 두 칸짜리 오피스텔 전세라도 있어야 되는 게 현실”이라며 “씁쓸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다들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있다”고 말했다. 본인 또는 배우자의 취업·직업 안정성(28.8%) 및 자녀 출산과 양육에 대한 경제적·정서적 부담(19.7%)도 적지 않았다. 유씨는 “결혼 과정에서 각자 모은 돈과 부모에게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계산해야 했다”고 말했다. 결혼을 준비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현재의 삶을 즐기는 ‘욜로’ 문화가 확산됐지만, 최근 신혼부부들은 자산 형성을 통해 안정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답했다. 송씨는 “부부가 되니까 몇 년 뒤에는 어떤 집을 사자는 등 공동의 목표가 생기면서 외식 대신 집밥을 해 먹거나 절약해 통장 잔고를 불리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 부부가 함께 돈을 모아 결혼을 준비하는 경우가 보편화되면서 ‘스드메’로 대표되는 결혼식 문화에서 비용을 줄이려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도 드러났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부부들의 가장 큰 고민으로는 부동산이 꼽혔다. 이 때문에 결혼식 전에 집을 함께 보러 다니는 ‘임장 데이트’도 유행이다. 부동산 관련 정부 지원 대출을 받기 위해 혼인신고를 미루는 사례도 적지 않다. 66쌍 가운데 39.4%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거나 미루고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 대출과 주택 청약, 세금 문제 때문이었다. 경기 오산에 사는 이성은(34)씨는 임신 3개월 차이지만 대출 문제로 혼인신고를 미루고 있다. 이씨는 “혼인신고를 하면 부부 합산 소득이 현재 2.4% 금리로 받고 있는 디딤돌 대출 기준을 넘어선다”며 “정부 지원 대출을 유지하려면 당분간 사실혼 상태로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집값·지역은 양육 고민정부 대출받으려 혼인신고 미뤄보수적인 지방선 아빠 ‘육휴’ 눈치지방 부부들은 상대적으로 결혼식과 주거비 부담이 덜하다고 답했지만, 대신 보수적인 분위기 속에서 남성 육아휴직 사용이 쉽지 않다는 걸 어려움으로 지적했다. 경북 포항에 사는 서모(31)씨는 “결혼식 비용은 우리끼리 감당할 수 있었지만, 근무하는 직장에서 남자가 육아휴직을 길게 쓰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아이를 낳으면 육아 부담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일로는 신혼집 준비(59.1%)가 가장 많이 꼽혔고 예식 준비(50.0%), 결혼 예산 조정(37.9%)이 뒤를 이었다. 실제 결혼식에 들어간 비용은 3000만~5000만원이 34.8%로 가장 많았으며, 1000만~3000만원(24.2%)이 뒤를 이었다. 5000만~1억원(21.2%), 1억원 이상(18.2%)도 적지 않았다.
  • “신년모임 숙취 걱정?” 세계 해장 음식 1위는 일본, 2위 한국…최악 음식은?

    “신년모임 숙취 걱정?” 세계 해장 음식 1위는 일본, 2위 한국…최악 음식은?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로 인해 숙취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인 해장 음식 순위가 발표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건강 및 영양 앱인 ‘라이프섬’(Lifesum) 연구진은 세계 10개국의 대표 해장 음식을 영양학적 관점에서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1위는 일본의 미소 된장국이 차지했다. 미소 된장국은 발효 식품으로 밥, 절임채소와 함께 곁들였을 때 전해질 수치가 더욱 높아진다. 또한 지방이 적고 섬유질이 풍부해 숙취 회복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의 채소국과 밥, 김치는 2위에 올랐다. 연구진은 한국의 해장 음식이 비타민과 미네랄은 물론 장 건강에 좋은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3위는 양질의 단백질과 수분을 동시에 보충할 수 있는 스웨덴의 가벼운 채소와 생선국이 차지했다. 이어 체코의 쌀죽, 핀란드의 맑은 육수, 포르투갈의 해산물 스튜 등 소화가 잘되고 비타민과 섬유질이 많은 요리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많은 영국인이 숙취 해소용으로 즐겨 찾는 기름진 음식들은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베이컨, 소시지, 계란 등으로 구성된 영국의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는 최하위인 10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기름진 튀김 요리는 9위였다. 이러한 음식들은 포화 지방 함량이 매우 높고 섬유질은 적어 소화 기관에 부담을 주고 오히려 피로감을 증폭시킨다. 특히 이들 음식의 열량은 1000칼로리를 훌쩍 넘는데, 이는 다른 건강한 해장 음식들의 평균 열량인 337칼로리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기름지고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체내 수분 보충을 방해하고 에너지 급락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장술은 금물…홍삼도 과학적 근거 부족”숙취를 해소하기 위해 아침에 다시 술을 마시는 ‘해장술’은 몸에 해로운 방법이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또한 킹스 칼리지 런던 연구진에 따르면 최근 숙취 해소제로 각광받는 클로브 추출물이나 홍삼 등도 그 효과에 대한 설득력 있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섬의 수석 영양사인 레베카 베레치는 “숙취에서 빠르게 벗어나려면 수분 공급과 전해질 보충에 집중해야 한다”며 “기름진 튀김보다는 짠맛이 나는 국물이나 전해질이 풍부한 수프를 먹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 세계서 가장 높고, 빠르고, 긴 롤러코스터 개장…“최고 시속 240㎞” (영상)

    세계서 가장 높고, 빠르고, 긴 롤러코스터 개장…“최고 시속 240㎞” (영상)

    세계에서 가장 높고, 빠르며, 긴 롤러코스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장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테마파크인 식스 플래그에 개장한 롤러코스터 ‘팔콘스 플라이트’(Falcon’s Flight)는 최고 높이 195m, 낙하 높이 158m, 최고 속도 250㎞/h, 길이 4.25㎞로 모두 세계 1위 기록을 경신했다. 팔콘스 플라이트의 높이는 한국의 63빌딩(약 250m)보다 약간 낮으며, 최고 속도인 250㎞/h는 최고 속도가 250~260km/h인 벤츠 및 테슬라와 동급이다. 4.25㎞에 달하는 길이는 세계에서 가장 긴 롤러코스터였던 스틸 드래곤 2000(2.479㎞)의 약 2배, 한국에서 가장 긴 롤러코스터인 에버랜드 T 익스프레스의 약 3배에 달한다. 운행 시간은 3분 16초다. 식스 플래그는 팔콘스 플라이트를 포함해 여러 놀이기구를 공개했으며, 그중 팔콘스 플라이트는 트랙 전체 구간에서 가장 짜릿한 G-포스(물체나 사람이 가속될 때 느끼는 힘)를 느낄 수 있어 개장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식스 플래그 측은 개장 기념행사에서 “팔콘스 플라이트는 총 3번의 고속 구간이 있으며 이는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면서 “사우디 식스 플래그에는 롤러코스터 외에도 기록적인 높이를 자랑하는 4개의 놀이기구 등 총 27개의 어트랙션, 세계적인 수준의 레스토랑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식스 플래그의 성인 입장권은 325리얄(한화 약 12만 5400원), 어린이 입장권은 275리얄(약 10만 6100원)이다. ‘세계 1위’ 모두 뒤집은 롤러코스터의 제작사는?높이, 속도, 길이 기록을 모두 새로 쓴 팔콘스 플라이트는 대형 모험시설을 다루는 글로벌 제조사인 인터민이 제작했다. 인터민은 팔콘스 플라이트 외에도 T 익스프레스와 잠실 롯데월드의 아틀란티스, 자이로드롭, 자이로스윙, 혜성특급, 파라오의 분노, 신밧드의 모험 등 한국을 대표하는 놀이공원의 놀이기구 다수를 제작한 회사로 유명하다. 앞서 지난해 7월 전체적인 공사가 완료됐을 즈음 유튜브에 테스트 영상이 공개된 뒤, 익스트림 놀이기구 마니아들은 “롤러코스터에서 제트 엔진 소리가 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사막 환경에 건설하는 초고속 롤러코스터의 안전을 우려했으나, 팔콘스 플라이트 개장 전까지 한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 기록을 보유했던 아랍에미리트 페라리 월드의 포뮬러 로사는 최근까지 설비 개보수 등을 제외하고 대형사고 없이 운행되고 있다. 한편 대부분의 초고속 놀이기구는 특성상 고글·보안 벨트·하네스 등 보호 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하며, 극한의 가속과 G-포스 때문에 심혈관·목·허리 질환자, 임산부 등은 탑승이 제한된다. 또한 탑승 후 목·허리 통증, 저림, 얼굴 충격 등의 부상 위험이 있으며, 초고속에 대비해 목을 등받이에 붙이고 시야를 정면에 두는 등 기본자세 유지가 중요하다.
  • [포착] 세계서 가장 높고, 빠르고, 긴 롤러코스터 개장…‘전지적 탑승 시점’ 영상 공개

    [포착] 세계서 가장 높고, 빠르고, 긴 롤러코스터 개장…‘전지적 탑승 시점’ 영상 공개

    세계에서 가장 높고, 빠르며, 긴 롤러코스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장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테마파크인 식스 플래그에 개장한 롤러코스터 ‘팔콘스 플라이트’(Falcon’s Flight)는 최고 높이 195m, 낙하 높이 158m, 최고 속도 250㎞/h, 길이 4.25㎞로 모두 세계 1위 기록을 경신했다. 팔콘스 플라이트의 높이는 한국의 63빌딩(약 250m)보다 약간 낮으며, 최고 속도인 250㎞/h는 최고 속도가 250~260km/h인 벤츠 및 테슬라와 동급이다. 4.25㎞에 달하는 길이는 세계에서 가장 긴 롤러코스터였던 스틸 드래곤 2000(2.479㎞)의 약 2배, 한국에서 가장 긴 롤러코스터인 에버랜드 T 익스프레스의 약 3배에 달한다. 운행 시간은 3분 16초다. 식스 플래그는 팔콘스 플라이트를 포함해 여러 놀이기구를 공개했으며, 그중 팔콘스 플라이트는 트랙 전체 구간에서 가장 짜릿한 G-포스(물체나 사람이 가속될 때 느끼는 힘)를 느낄 수 있어 개장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식스 플래그 측은 개장 기념행사에서 “팔콘스 플라이트는 총 3번의 고속 구간이 있으며 이는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면서 “사우디 식스 플래그에는 롤러코스터 외에도 기록적인 높이를 자랑하는 4개의 놀이기구 등 총 27개의 어트랙션, 세계적인 수준의 레스토랑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식스 플래그의 성인 입장권은 325리얄(한화 약 12만 5400원), 어린이 입장권은 275리얄(약 10만 6100원)이다. ‘세계 1위’ 모두 뒤집은 롤러코스터의 제작사는?높이, 속도, 길이 기록을 모두 새로 쓴 팔콘스 플라이트는 대형 모험시설을 다루는 글로벌 제조사인 인터민이 제작했다. 인터민은 팔콘스 플라이트 외에도 T 익스프레스와 잠실 롯데월드의 아틀란티스, 자이로드롭, 자이로스윙, 혜성특급, 파라오의 분노, 신밧드의 모험 등 한국을 대표하는 놀이공원의 놀이기구 다수를 제작한 회사로 유명하다. 앞서 지난해 7월 전체적인 공사가 완료됐을 즈음 유튜브에 테스트 영상이 공개된 뒤, 익스트림 놀이기구 마니아들은 “롤러코스터에서 제트 엔진 소리가 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사막 환경에 건설하는 초고속 롤러코스터의 안전을 우려했으나, 팔콘스 플라이트 개장 전까지 한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 기록을 보유했던 아랍에미리트 페라리 월드의 포뮬러 로사는 최근까지 설비 개보수 등을 제외하고 대형사고 없이 운행되고 있다. 한편 대부분의 초고속 놀이기구는 특성상 고글·보안 벨트·하네스 등 보호 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하며, 극한의 가속과 G-포스 때문에 심혈관·목·허리 질환자, 임산부 등은 탑승이 제한된다. 또한 탑승 후 목·허리 통증, 저림, 얼굴 충격 등의 부상 위험이 있으며, 초고속에 대비해 목을 등받이에 붙이고 시야를 정면에 두는 등 기본자세 유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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