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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일·고중록씨 검거주력/여산·도오승려 「숙박비」 진술 엇갈려

    ◎「조계사」 수사… 폭력배 3명 구속 조계사 폭력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서정옥형사부장)는 8일 자진출두한 여산스님이 경찰에서 『서의현총무원장이 「숙박비」를 보일스님을 통해 결제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내용이 양심선언내용과 크게 엇갈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대로라는 사실을 확인,서원장이 이번 사건에 직접 관여했다는 심증을 굳히고 서원장을 소환하기 위한 상황점검에 나섰다. 경찰의 한 고위소식통은 『서원장의 소재는 경찰이 이미 파악해 놓고 있는 상태이며 현재 서원장은 소환에 앞서 핵심측근등과 함께 여러 상황을 놓고 막후절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서원장의 경찰출두는 조계종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별도의 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여산스님과 대질신문한 도오스님(42·구속)이 『숙박비지불을 서원장이 지시한 적이 없다』고 여산스님의 진술을 반박함에 따라 이들 진술의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폭력배동원지시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규정부장 보일스님(48·속명 정진길·강화 보문사주지)과 고중록조사계장(37)등 2명의 검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계사폭력에 가담한 김영민씨(23·강남구 개포동 140)등 3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경찰은 아울러 사건현장에서 폭력배들을 지휘한 오일씨(23·전과4범·노원구 중계 동원아파트)등 또다른 폭력배 8명을 붙잡아 폭력배동원및 가담경위와 배후관계등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사진채증등을 통해 폭력가담사실이 확인됐으나 붙잡지 못한 나머지 폭력배 31명의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특히 오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번모씨(33)로부터 『고중록의 신변을 보호하라』는 지시를 받고 조계사에서 고씨만을 보호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번씨가 고조사계장의 부탁을 받고 폭력배동원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번씨의 소재파악에 나섰다. 한편 여산스님은 경찰에서 『지난 31일 상오 도오스님과 함께 서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도오스님이 서원장에게 「폭력배들의 호텔숙박비」라고 구체적으로 말한적은 없으나 숙박비 4백여만원이 나왔다고 하자 서원장이 보일스님을 통해 숙박비를 계산하겠다고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숙박비가 폭력배들의 숙박비인 것은 나중에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도오스님은 그러나 『여산승려와 함께 서원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나 숙박비문제를 말한 적은 없다』고 강력하게 반박했다.그는 또 『경주 오도암에 도오스님과 같이 있을 당시인 지난 1일 상오9시쯤 도오스님이 서울호텔 영업부장에게 전화를 해 현금으로 대신 결제할테니 불국사 신용카드매출전표를 없애고 카드결제를 안한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는 여산스님이 주장에 대해서도 『전화를 건 적은 있으나 그같은 얘기를 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4백70여만원의 용도및 자금출처등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총무원청사및 불국사·법보신문사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발부를 앞당길 방침이다. 경찰은 총무원 규정부 홍진스님(48)등 총무원측 21명이 7일 범종추 상임대표 청화스님등 64명을 폭력혐의로 고소해옴에 따라 홍진스님등 6명을 상대로 고소인조사를 벌이는 동시에 이날 범종추 집행위원장 효림스님등 7명에 대해 9일 상오10시까지 피고소인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두하도록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 이기택대표 회견의 의미와 민자 반응

    ◎“대여 전면전” 선언… 봄정국 긴장 예고/UR등 현안싸잡아 공격… 입지강화 모색/여권 “당리앞세운 무책임한 선동” 일축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6일 긴급기자회견은 앞으로 여야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한 「예고탄」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대표는 이날 줄곧 강한 톤으로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계획서 수정문제를 비롯해 조계사 폭력사태및 상무대이전사업비리,사전선거운동,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자택 정치사찰의혹등 4대현안과 외교정책의 혼선등을 집중 거론하면서 바로 이것은 정부의 국가경영능력부재와 현정권의 심각한 부도덕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대표는 정부가 민주당의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고 국가위기상황을 가중시키는 신권위주의적 통치를 계속한다면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이대표는 UR와 관련,협상경위를 밝히기 위한 청문회개최와 함께 UR각료의정서의 서명보류를 촉구했다.앞으로 원내외 투쟁을 섞어가면서 정부측을 압박,비준 거부를 위한 사전 분위기 조성을 하겠다는 뜻에 다름 아니다.그는 또 『UR협상안의 국회비준 저지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종전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비준 거부가 GATT탈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협상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나아가 이대표는 조계사폭력사태에 대해 배후에 정치권력이 있다고 거의 단정적으로 말하면서 상무대 비리와 관련해서는 여권의 대선자금 유입설을 기정사실화,청와대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등 여권을 크게 자극했다.이대표는 특히 사전선거운동등 일련의 사건에 책임을 지고 최형우내무부장관은 즉각 인책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최장관의 여권내 위상을 감안,내각총사퇴보다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이대표는 현안 해결을 위한 여야영수회담에 대해서도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못박았다.또 『민주당의 비판이 외면된다면 여야관계는 한발짝도 앞으로 나갈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선전포고에 가까운 발언까지 했다.4월정국이 강경대치국면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민주당도 마냥 강경일변도로나가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최근의 사건이 민주당 스스로 만든 것도 아닌데다 정치권의 「뒤뚱거림」이 계속될때 쏟아질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민자당은 이대표의 이날 회견에 대해 『국내외적인 여러 어려움을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정치쟁점화,국민을 혼란시키고 국정을 혼돈시키는 무책임하고 선동적인 행위』라고 비난하고 이대표가 제기한 문제점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UR와 관련,비준거부는 GATT체제이후 새로 탄생된 국제무역기구인 WTO에 정면배치되는 것으로 북한의 NPT탈퇴와 다름 없이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전선거운동에 대해서도 번형식의원을 예로 들며 『우리당원들이 선거관련볍을 위반하면 당기위에 넘겨 당차원의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최근 몇가지 선거법 위반사례를 지나치게 정치쟁점화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들에게 정치권에 대한 불신만 초래하게 된다』고 민주당의 시각교정을 요구했다. 조계종폭력사태와 관련,민자당은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현재 철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수사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민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받아쳤다. 이와함께 상무대 비자금의 정치자금유입설에 대해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문정수사무총장은 『상무대문제는 사직당국에 의해 이미 조사가 끝난 상태』라면서 『사직당국의 조사가 문제 있다면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면 되는 것』이라고 민주당의 주장을 허무맹랑한 정치공세로 받아넘겼다. ◎이 민주대표 일문일답/사전선거운동 방지 근원처방 내야/정부태도 봐가며 대여투쟁 구체화 ­정국 수습을 위해 여야영수회담을 제의할 용의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실패에 따른 국익 손실은 장관 한 사람이 물러나는 것으로 만회될 수 없으므로 대통령이 재협상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사전선거운동 문제도 박태권충남지사의 사퇴로 해결되는 게 아니고 대통령이 근원적인 방지를 위한 결단과 의지를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조계사 폭력사태 역시 서의현총무원장의 사퇴여부는 불교계 내부문제이고 우리는 폭력 과정에서 드러난 경찰과 불교계,정치권과 불교계의 유착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아직은 여야영수회담을 운위할 때가 아니다. ­민주당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단호히 싸우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단 한가지라도 뿌리를 뽑고 그 자리를 정확히 메워 다음에 있을지도 모를 20,30가지의 사건을 예방하겠다.대여투쟁의 의지는 이미 최고지도부에서 합의가 이뤄졌으며 방법과 복안이 있으나 정부의 태도를 조금 더 지켜본 뒤 밝히도록 하겠다. ­상무대 비자금이 여권인사에 얼마나 들어갔는지 밝힐 수 있나. ▲다음 기회에 밝히겠다. ­총체적 위기라고 했는데 내각의 전면교체를 요구할 생각은 없나. ▲이번 회견은 UR,상무대 비자금,사전선거운동,김대중이사장에 대한 정치사찰등 4대 의혹사건에 국한된 것이나 경제문제등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국정 전반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입장을 밝힐 것이며 그 때 내각총사퇴 요구방안도 검토할 것이다.
  • 정치사건 변질우려 「폭력」에 초점/검찰 「상무대 수사비켜가기」배경

    ◎「물증없는 의혹」 재수사 부적절 판단/변협등 서원장 고발 움직임… 파문 확산될듯 검찰이 6일 민주당과 재야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상무대의혹사건에 대해 『수사할 계획및 필요성이 없다』고 잘라말한 것은 이 문제로 더이상 소모전을 벌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도언검찰총장이 이날 이같은 검찰의 방침을 거듭 천명,조계사폭력사건이 엉뚱하게 정치적사건으로 변질되는 것을 사전에 막고,대신 폭력주동자와 비호·배후세력은 철저히 색출해 엄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한데서도 정부의 방침을 읽을 수 있다. 검찰은 상무대의혹사건과 관련한 정치자금 수수문제가 계속 불거져나오자 이날 저녁 당초 수사를 맡았던 서울지검을 통해 청우종합건설 조기현회장(구속중)의 횡령액에 대한 사용처를 공개했다. 특히 정치권에서 집중적으로 물고늘어지는 동화사시주금 80억원부분은 서의현총무원장등이 조씨로부터 직접 건네받아 동화사대불공사 비용으로 썼다는 것이다.대불공사의 총비용은 1백1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불공사 총감독겸 동화사재무담당인 현철스님(속명 김삼현)이 한차례에 10억원씩 8차례에 걸쳐 조씨로부터 직접 돈을 받거나 이 사찰의 주지이기도 한 서원장을 통해 모두 80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현철스님은 검찰에서 80억원의 입출금에 관한 장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 또 조씨는 이 부분에 대해 대해 불심에서 우러나와 시주한 것으로 장부에는 기재해놓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검찰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대철의원은 지난 5일 조씨에 대한 수사기록을 법무부로부터 통부받아 내용을 검토한 결과 ▲동화사시주금 80억원 ▲법회비 45억원 ▲차입금변제 44억원 ▲업무추진비 34억원 ▲개인빌라구입에 20억원을 쓴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특히 시주금 80억원부분에 대해 이의를 강력히 제기했다. 정의원은 이어 80억원이 정치권으로 유입됐으며 정치자금을 받은 사람까지 알고 있다고 말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여기에다 동화사의 재정을 담당했던 선봉스님이 『조씨의 시주사실이 금전출납부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서의현총무원장도 조회장으로부터 10원 한푼 받은게 없다』고 말해 의혹을 증폭시킨게 사실이다.이들의 말을 빌리면 시주금80억원이 증발된 셈이다. 검찰은 이에대해 『의혹이 있으면 몰라도 돈을 받지 않은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권을 행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서원장이 당초 돈을 받았다고 말했다가 최근 이를 번복한 것은 소환문제등으로 경황이 없어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상무대의혹사건과 정치자금수수문제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재야정치권과 변협등에서 규명을 계속 촉구하고 있고 불교신도등 일반시민들까지 이에 가세해 연대로 서원장과 관련 공무원들을 정식으로 고발할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형사사건에서는 피소되면 자동적으로 형사입건되고 고소·고발인에게는 통상 3개월안에 그 결과를 통보하도록 돼 있다.
  • 내무문책·외교팀 교체 촉구/상무대 국정조사·UR청문회 요구

    ◎이 민주대표회견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6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내외적 위기의 본질은 국가경영능력의 부재와 대통령의 독단적인 통치행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사태수습을 위한 김영삼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대표는 일선기관장의 사전선거운동 시비,조계사 폭력사태,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 자택 정치사찰 의혹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최형우내무부장관을 인책 해임하고 해당기관장에게도 단호한 조치를 내려야 하며 북한핵문제에 대한 정책혼선과 관련,정부의 외교팀을 전면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이대표는 이어 『조계사 폭력사태의 배후는 정치권력이며 2백27억원에 이르는 상무대 이전사업 수주업체의 비자금이 지난번 대선때 여권의 정치자금으로 유입됐고 이러한 의혹은 대구 동화사에서 80억원을 받은 적이 없다는 양심선언이 나옴으로써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고 말하고 이를 규명하기 위해 국회의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종교와 정치의 유착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면서 『만약 정치자금화 의혹에 대통령의 측근이 관련됐다면 그 측근을 처벌하고 대통령도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과 관련,『정부가 글자 한자 고칠 수 없다던 이행계획서를 미국등 강대국의 압력에 굴복,대폭 양보해준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수 없는 국민기만행위』라고 말하고 UR협상안의 국회비준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대표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UR각료의정서의 서명을 보류하고 국회청문회를 개최하며 독립적 통상관련기구를 설치하라고 요구한 뒤 『민주당은 현정권의 무능력,무사안일에 대한 규탄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전선거운동 논란과 관련,『김대통령이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은 정치개혁 의지를 의심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총무원장 8년… 「종단의 얼굴」/서의현원장의 면모와 행적

    ◎5공때부터 최고위급 인사와 교분/상무대 비리·사생활 관련 구설수도 5일 조계종 원로회 회의에서 전격 불신임된 서의현총무원장(58)은 한국불교 최대종단인 조계종의 종권을 9년동안 굳건히 지켜온 불교계 최대의 실력자다. 86년 8월 제25대 총무원장에 선출된 뒤 역대 총무원장 가운데 최초로 임기 4년을 다 채운데 이어 90년에는 재임에도 성공,종단 제1인자의 아성을 지켜왔다. 그러나 독선적이며 친정부적인 종단운영으로 개혁파들로부터 계속 도전을 받아왔으며 사생활과 관련된 구설수와 함께 최근에는 상무대 비리에까지 연루돼 3선연임을 목전에 두고 사면초가의 곤경에 빠진 상태였다. 게다가 자신의 3선연임을 결정할 중앙종회를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터진 조계사 폭력사태를 배후 조정한 의혹까지 받게되면서 그의 거취가 관심의 초점이 돼왔다. 그는 36년 대구에서 출생했으며 52년 해인사에서 김상월화상을 은사로 득도한 뒤 같은해에 사미계(사미계),55년 비구계(비구계)를 수계했고 62년 해인사 대교과를 거쳐 67년 대승사 주지를 시작으로은해사와 동화사 주지를 역임했다 또 66년 2대 종회부터 현재의 10대 종회까지 중앙종회의원직에 오르는등 최다선의원으로 화려한 이력을 더해 왔다. 그는 종단내에서의 막강한 힘을 바탕으로 정계를 비롯,각계 최고위급 인사들과도 폭넓은 친분을 유지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정치로비자금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5공말기인 86년 행정수반격인 총무원장에 처음 선출된 당시 집권층의 다수를 이루던 소위 TK세력과의 친분등으로 인해 친정부적인 성향을 띠면서 실세였던 전경환씨와 가깝게 지냈으며 이때부터 호국불교를 외치며 정부를 위한 조찬기도법회를 여러차례 주선했다. 전두환전대통령이 퇴임후 백담사에 은둔중일 때는 일주일에 한두번씩 방문,전씨에 대한 「의리」를 은연중 과시하기도 했다. 또 91년 5월에는 서울롯데호텔에서 노태우전대통령 내외와 불교신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원법회」를 갖고 법어를 통해 노대통령의 북방정책을 찬양하는 발언을 해 교계 일각에서빈축을 샀다. 91년 9월 종정추대를 둘러싸고 종권다툼이 벌어져 총무원이 강남과 강북으로 양분되는등 분종의 위기까지 치달으면서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으나 양측간의 극적인 화해로 위기를 넘기는 등 남다른 생명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하지만 거의 선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권력지향적인 그의 성향은 92년 3월 당시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또다시 내부 반발에 직면했으며 퇴진압력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결국 상무대 비리와 관련,공사대금 80억원을 대선자금으로 유용했다는 의혹까지 받기에 이르면서 조계사 폭력사태로 이어지는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 서원장 빠르면 내일 소환/조계사 수사

    ◎“폭력배동원 개입” 전측근 폭로/보일승려에 사전영장 발부/폭력배 8명 연고지에 형사대 급파 조계사 폭력사태를 수사중인 특별수사본부(본부장·서정옥서울경찰청 형사부장)는 서의현총무원장이 폭력배 동원에 직접 개입했다는 불교계 내부의 폭로가 잇따라 진상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폭력사태의 배후인물을 가리기 위해 서총무원장을 소환키로 하고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의 고위관계자는 『서원장을 소환하지 않고서는 사건의 진상을 밝힐 방법이 없다』면서 『소환시기는 빠르면 7일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특히 서원장이 총무원장의 상좌인 규정부장 보일스님(49·강화 보문사주지)에게 폭력배들의 숙박비를 결제하라고 직접 지시했다는 여산스님(38)의 폭로내용을 중시,사실여부를 가리기 위해 자진출두 형식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여산스님이 자진출두하는대로 정확한 당시 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구속된 도오스님과의 대질신문도 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보일스님이 자진출두를 거부함에따라 이날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보일스님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총무원 규정부 조사계장 고중록씨가 조계사 경내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계사 총무원 주변에 검거전담반을 고정배치하고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지난 4일 하오 사진채증을 통해 사건현장에서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확인돼 붙잡힌 김정원씨(24·중랑구 중화2동)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가담경위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상오4시10분쯤 고향친구 박모씨(24)로부터 무선호출기로 연락을 받고 신촌에서 만나 이날 하오 조계사에서 다른 폭력배와 함께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또 오일씨(23·노원구 중계1동 103)등 신원이 확인된 나머지 폭력배 8명의 연고지등에 형사대를 급파했다.
  • 서 원장,“현임기 만료땐 퇴임”

    ◎조계사수사 이모저모/“8월까지 지위 보장땐 3선원장 포기”/범종추,밤새 사찰돌며 입장 홍보/“경찰­총무원 유착” 제보번화 쇄도 조계사 폭력사태에대한 경찰수사가 급진전되고 있다. 서의현총무원장의 심복인 규정부장 보일스님이 폭력사태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고 폭력배들의 숙박비를 지불한 도오스님이 구속되면서 사태의 전모가 곧 드러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태당시 폭력충돌을 방관했다는 질책을 받은 서울 종로경찰서는 4일 종로구 견지동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해 도각스님(60·총무원 사회부장)에게 보일스님등 관련자들이 수사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는등 나름대로 성과를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 경찰은 『도각스님이 빠른 시일안에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하고 곧 범종추 관계자들에게도 출석요구서를 보내 이번 사태와 관련한 양측을 공정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 ○…경찰은 폭력배자금출처및 배후관계를 캐기 위해 보일스님및 불국사 종원스님(58·속명 김종술)·도오스님(42·전분황사주지)등관련승려들의 예금계좌는 물론 총무원 규정부와 불국사 법인카드의 입·출금내역과 규모를 조사하기 위해 제일은행 경주지점등 3개 거래은행의 계좌내용도 추적중이라고 설명. 경찰은 또 법보신문사의 공금 5백만원이 폭력사태 발생이후 인출됐다는 제보를 받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부연. 법보신문사측은 그러나 『지난 2월 사장이 경질된 뒤 서초구 반포동 삼창빌라 사택전세금 1억8천만원을 3월20일자로 해약하면서 위약금으로 2천만원을 내고 받은 1억원은 불국사에,나머지 6천만원은 석굴암에 입금시켰다』고 해명. ○…서암종정과 혜암스님등 종단 원로스님들은 이번 사태의 해결을 모색키 위해 정식 원로회의에 앞서 양측의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었으나 총무원측의 불참으로 무산. 총무원주변에서는 서원장측근이 이날 하오 원로회의 관계자들을 만나 『서원장의 현임기만료시한인 8월말까지의 임기를 보장해주면 3선 원장취임은 철회한다는 안을 내놓았다』는 설이 유력. 그러나 집행부의 한 간부는 『서원장이 물러나면 종단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다』며 이를 부인. ○…서울 성북구 안암동 개운사안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범종추소속 승려 30여명은 6일로 예정된 범불교도대회를 앞두고 이날 밤늦게 차량 13대를 긴급히 동원,서울과 수도권지역의 사찰을 돌며 이 대회의 참석을 독려. 이들은 사찰뿐만 아니라 정당·불교단체등을 방문,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주장등을 홍보하고 있다고 부연. 한편 범종추사무실에는 이날도 경실련·흥사단등 각계에서 보낸 지지및 격려성명이 잇따르자 『대세는 우리편』이라고 흥분. ○…수사본부가 총무원의 관할서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으로 옮겨진 뒤 검찰에는 종로서와 총무원측의 유착의혹을 고발하는 제보전화가 쇄도.
  • 「조계사 폭력」 수사확대에 관심

    ◎검찰,“혐의 판명땐 서 원장 사법처리”/배후·자금출처 규명위해 불가피/조사땐 「상무대 의혹」 맞물려 고민 조계종 폭력사건때 서의현총무원장의 핵심측근인 규정부장 보일스님이 폭력배를 동원했다는 혐의가 밝혀지면서 경찰이 4일 총무원 상층부로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서총무원장에 대한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이 총무원 상층부로까지 수사를 확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이번 사건에 직접 연루된 승려들이 서원장의 수족처럼 일해온 사람들인데다 폭력배 동원에 사용된 거액의 자금이 총무원 최고위층의 허가없이 집행할 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더구나 오는 8월로 임기가 끝나는 불국사 주지 종원스님의 경우 감독기관인 총무원의 재가없이 호텔 숙박료등 경비를 마음대로 쓸 수 없다는 것이 조계종내부의 지적이다. 경찰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보일스님이 총무원 지도부로부터 직접 폭력배 동원에 대한 「어떤 지시」를 받았거나 아니면 또 다른 측근을 통해 간접 전달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폭력배 동원지시를 한 보일스님의 배후 ▲사용된 자금의 출처및 규모 ▲동원된 폭력배들의 신원등에 대한 수사를 위해서는 총무원 고위층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경찰은 서총무원장의 소환조사문제가 「뜨거운 감자」라는 사실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주위의 시각이다. 서총무원장을 조사할 경우 이번 조계사 폭력사태의 원인중의 하나인 상무대 이전자금의 정치권 유입이라는 민감한 정치쟁점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찰은 이에따라 보일스님을 총무원측의 폭력배 동원 주모자로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지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 경우 「축소수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어 전면 확대수사를 할 수밖에 없다. 범종추측 스님들이 『총무원측이 미리 경찰투입을 자제해달라고 경찰에 연락한 뒤 자기들이 폭력배들을 동원,난동을 부렸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재가불자연합측도 『보일스님 수사정도로는 어림없다』면서 『신흥사·봉은사등 폭력사태를 직접 지시한 고위층을 이번에 함께 밝혀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이번 조계사 폭력사태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그동안 말썽 많던 종교계의 비리척결에 대한 검·경찰의 확고한 수사의지와 정치적인 결단까지도 내려져야만 한점 의혹없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적」 제거에 종원·도오승려 이용/서 원장,지위보장 해주고 자기파 만들어 이번 조계사 폭력사태와 관련,경주 불국사의 자금이 폭력배동원에 사용되고 불국사 말사인 분황사의 전주지 도오스님(42)이 구속됨으로써 조계종 총무원이 이 두 사찰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음이 수사결과 속속 밝혀지고 있다. 그동안 서의현총무원장은 불국사 주지인 종원스님(58)과 도오스님을 이용해 자신의 「정적」을 제거하는등 세력확장을 해왔고 이 과정에서 두 승려는 서원장의 하수인 역할을 하며 반대급부로 교계내 지위를 보장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된 도오스님은 종원스님의 사제로서 모두 조계종 원로의원인 월산스님의 제자들이다. 이들과 서원장의 이해관계는 역시 월산스님의 제자로서 종원승려의 사제인 전불국사 기획부장 종상승려(46)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서로 맞아떨어졌다. 또 종상스님의 사형인 종원스님은 종상스님이 스승인 월산스님의 문중인 불국사와 금산사·법주사 승려들을 규합해 반서원장운동을 주도하면서 승려들의 신임을 얻게 되자 자신의 지위에 불안을 느껴 반감을 가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장은 이러한 종원스님과 종상스님의 미묘한 양쪽관계를 교묘히 이용,종원스님을 자신의 수족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최대의 「정적」인 종상스님을 제거하는 작업에 나섰다. 또 이 과정에서 두 승려의 사제인 도오스님은 종상스님이 실권을 장악하고 있던 불국사내 승려들의 동태등 각종 정보를 서원장에게 전해 서원장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세사람의 「공작」끝에 종상스님은 지난해 12월 종원스님으로부터 폭행혐의로 형사고발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불국사 기획실장자리에서 물러났고 지난달 10일에는 조계종 호계위원회의 결정으로 체탈도첩(기독교계의 파문에 해당)되기에 이른다. ◎보일승려는 누구인가/조직폭력 두목과 의형제… 9년째 규정부장직 맡아 조계사 난동사태시 폭력배동원의 실무총책으로 알려진 보일스님(49·속명 정진길)은 현 조계종 서의현총무원장과 3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온 측근중의 측근이다. 그는 63년 대구 동화사에서 서원장에게 계를 받고 삭발한 뒤 서원장의 상좌가 됐다. 86년 서총무원장체제가 출범하면서 불교계의 감찰기관인 규정부장직을 줄곧 맡아왔으며 89년부터 경기 강화의 보문사주지를 겸임하고 있다. 이 사찰은 노태우전대통령 가족등이 신도로 지낼 정도로 오래전부터 『불공을 드리면 효험이 크다』고 소문이 나 있고 신도들에게서 받는 시주가 연간 10억원대가 넘는 노른자위 사찰로 알려져 있다. 보일은 92년9월 조계사내의 경비원 김모씨를 폭행해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받았으나 규정부장직을 그대로 유지할 정도로 서원장의 신임이 두텁다. 집행유예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보일스님은 폭력조직인 「신동아파」의 우두머리 강모씨와 의형제 사이로 지내면서 불교계의 각종 폭력사태에 직간접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폭력사태와 관련해서도 보일스님이 강씨를 통해 수십명의 폭력배를 동원하는등 막후지휘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서총무원장 금명 소환/경찰,조계사 폭력관련

    ◎보일스님 등 5명 출금요청 조계사 폭력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4일 서의현총무원장의 상좌인 규정부장 보일스님(49·강화 보문사주지)이 폭력배의 동원을 지시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의 배후여부를 가리기위해 곧 서원장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이날 보일스님에 대한 대한 출석요구서를 발부했으며 이에 불응할 경우,5일중 폭력교사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긴급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또 이날 이번 사태와 관련,보일스님·규정부조사계장 고중록씨·무성스님·나대원·김금남씨등 5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이에 앞서 이날 낮 서총무원장은 원로회의 사무처장인 원두스님을 통해 5일 하오 서울 대각사에서 자신의 거취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이와관련,서원장은 오는 8월말까지인 현총무원장의 임기는 채우돼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3선총무원장취임은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 경찰은 이날 저녁 폭력현장에서 채증한 사진판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폭력배 김정원씨(24·서울 중랑구 중화동)와 파주군 광탄면 보광사 사무장 나문순씨(50)를 이날 저녁 붙잡아 이번 사태에 개입한 경위와 배후등을 조사중이며 오일씨(23·노원구 중계1동))등 10여명의 연고지에 수사관을 보내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조계사 총무원의 자금이 폭력배동원등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총무원사무실도 수색,경리및 회계장부등 관련자료를 압수키로 했다.
  • 조계종총무원 전면수사/서울경찰청,수사본부 설치

    ◎동원폭력배 검거 착수/불국사주지 등 예금계좌 추적/숙박비 결제승려 2명 이틀째 소환조사 조계사 폭력사태를 수사장인 경찰은 2일 폭력배동원이 총무원측의 치밀한 사전계획에 의해 이뤄진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조계사 총무원에 대한 전면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이에따라 이날 서정옥형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종로경찰서에 설치하는 한편 시내 30개 경찰서 형사과장회의를 갖고 동원된 폭력배들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 이와관련,김화남경찰청장은 이날 하오 서울경찰청을 방문,전국 경찰이 협조해 조계사폭력사태의 주동자및 자금지원,배후를 철저히 수사해 범법자를 빠른 시일안에 검거토록 지시했다. 경찰은 이날 종로구 청진동 서울호텔측에 폭력배들의 숙박비조로 전달된 현금 5백만원의 출처가 이번 사건 해결의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총무원측 관련자들의 예금계좌를 집중 추적키로 했다. 경찰은 또 김종원스님(56·경주 불국사주지)이 이번 사건발생 전인 지난달 20일쯤 자신이 발행인으로 있는 「법보신문」사장 사택의 전세계약을 해지하고 전세금 1억8천만원을 찾아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폭력배들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를 확인키위해 불국사의 예금계좌도 함께 추적키로 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신용카드로 결제해준 박도오스님(40·경주 분황사)과 김스님등 승려2명을 상대로 숙박료 지불경위등에 대한 이틀째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이들이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스님은 경찰에서 『호텔에 투숙중이던 28일 하오 총무원 규정부 무성스님이 방을 몇개 예약해 달라는 전화를 해와 방 32개를 대신 예약해주었을뿐 이번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혀 폭력배동원에 총무원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을 암시했다. 경찰은 또 이날 서울호텔 영업부장 강대차씨(46)등 호텔측 관련자들과 박스님등이 호텔방 예약과정등에서 엇갈리는 진술을 하고 있어 이들을 상대로 대질신문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경찰은 상부의 수사지시가 내려온 이날까지 사건직전 폭력배들의 난입계획을 미리 보고 받고도 이에대한 수사는 하지 않는등 이를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계사와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범종추)관계자들은 이날 『폭력배들이 조계사에 난입하기전 경찰이 난입시간과 인원등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와관련,범종추 지선스님은 이날 『수원 팔달사 주지스님의 속가상좌인 한경찰관이 지난달 29일 새벽 폭력배들이 난입하기전 서울경찰청에 난입시간과 인원등을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종로경찰서는 폭력배들이 농성승려들을 습격한뒤 정보과직원을 서울호텔로 보내 총무원측 승려가 투숙을 알선한 사실까지 파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종단 두간부,“무성에 책임있다”/조계사 폭력사태 수사 이모저모

    ◎수사팀에 경관 20여명 추가배치/경찰,혐의자 인적사항마저 “쉬쉬” 조계종 폭력사태를 수사중인 경찰은 1일과 2일 검거된 종단간부 2명의 사건개입 여부를 집중추궁했으나 사건의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폭력배들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진 배후핵심인물을 검거하지 못해 수사가 장기화될 전망. ○…경찰은 불국사 경조회 법인카드로 조직폭력배들의 숙박료를 결재한 박도오(40·분황사)·김종원스님(56·불국사주지)의 신병을 확보,폭력배들과의 관계를 추궁했으나 이들이 혐의사실을 계속 부인하면서 관련이 없다고 발뺌해 수사는 답보상태. 종원스님은 『도오스님에게 법인카드를 빌려주기만 했을뿐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부인하는 한편 2일 상오 6시 경주에서 압송돼온 도오스님도 『종회에 참석하기 위해 27일부터 서울호텔에 투숙하던중 2년전 규정부 사무실에서 한번 본적이 있는 무성스님이 28일 하오 객실로 전화를 걸어 빈방이 있는대로 예약해 달라는 부탁을 해 그대로 했을 뿐』이라며 무성스님에게 책임을 전가. ○…경찰은 이날 이번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무성스님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형사기동대 20여명을 수사전담반에 추가로 배치. 경찰은 또 숙박부에 이름이 기재돼있는 김모(30),사건현장에 있었던 흰색 그랜저승용차 소유주인 나모씨(29)와 고중록 규정부조사계장등 폭력배를 동원한 핵심인물로 알려진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연고지를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으나 이들이 며칠전 잠적해버려 허탕. ○…「총무원 비호」,「편파수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경찰은 조직폭력배를 동원했다는 혐의가 뚜렷한 관련자를 연행하면서 이들에 대한 기초적인 인적사항마저 알려주기를 꺼려 수사보다는 보안유지에 더 신경을 쓰는 듯한 인상. 특히 도오스님이 경주에서 검거된뒤 6시간이 지나도록 취재기자들에게 일절 인적사항조차 알려주지 않아 거센 항의를 받기도. ○…경찰은 사건당일인 지난달 29일 상오 조직폭력배들이 농성승려들을 습격한뒤 서울호텔로 돌아간 직후 이 호텔에 찾아와 이들의 투숙사실과 총무원측 승려가 투숙을 알선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그냥 돌아간 것으로 밝혀져 경찰의 총무원 비호의혹이 갈수록 증폭. 이에대해 일부 수사관들조차 『사건 당일 현장에서 몇명의 신병만 확보했더라도 이렇게 수사가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평소 「다져온」 조계사와의 친분으로 수사가 초동단계부터 소극적인 것이 아니었냐』고 자조하기도. ○…사건이 발생한지 5일이 지나도록 별다른 진척사항이 없어 곤혹스러워하던 일선 수사관계자들은 이날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를 지휘하겠다고 나서자 오히려 홀가분해하는 표정. 한 수사관은 『일개 경찰서가 거대한 조계종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심적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본청에서 직접 지휘하는만큼 이런 부담감은 다소 줄어들게 됐다』고 한마디. ◎범종추는 어떤 조직/불교 재야단체… “교단 개혁” 요구 서의현조계종총무원장의 퇴진과 종단개혁을 요구하며 이번 조계종사태에서 총무원에 맞서는 핵심세력으로 떠오른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범종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범종추는 지난달 23일실천불교승가회·선우도량·동국대 석림동문회·승가대학연합회등 8개 불교단체의 대표들이 모여 결성한 범불교 재야단체로 회원은 약 1천2백명. 결성된 지 얼마 되지 않고 숫적으로도 열세이면서도 이들이 이번 사태에서 적지않은 영향력을 불교도들에게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교계내부에서 꾸준히 개혁을 주장해온 세력들의 결집체였기 때문이다. 이 단체의 중심축은 실천불교승가회와 선우도량출신의 대표들로 현재 상임대표단과 집행위원단을 이끌고 있다. 실천승가회는 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 불교도 재야활동을 이끈 단체들이 92년 연합해 설립한 전형적인 불교도 재야단체이고 선우도량은 불교의 순수성을 지켜나가자는 취지의 수련회적 성격의 단체다. 범종추는 3명의 상임대표와 1명의 집행위원장 및 45명의 집행위원으로 구성돼 그 아래 단체별·부서별 대표들을 두고있다. 청화·도법·시현등 불교계 중진인 3명의 승려가 상임대표를 맡고 있으며 사업의 기획과 집행을 총괄하는 집행위원장은 실천불교승가회소속 효림스님이 맡고 있다. 범종추결성이 준비된 것은 지난해 6월 『불교내 양식있고 건전한 세력을 결집해 종단 안팎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종단 각계 대표자들이 논의를 진행하면서부터였다. 현재 이들의 가장 큰 목표는 현 조계종 종정 서암스님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서총무원장의 3선무효를 주장하며 오는 6일 범불교도대회등 대대적인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불교계의 새로운 재야세력연합체로서 어떻게 자리매김해 나갈지 주목된다.
  • 총무원,난투극 조직적 개입

    ◎조계사 수사/폭력배 1백명 투숙시켜 동원/천호동 등 4곳조직 가담한듯 조계사 폭력사태를 수사중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1일 총무원측이 폭력배를 인근 호텔에 집단투숙시켜 가며 폭행에 가담시키는등 사전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잡고 이들 폭력배들의 신원및 배후세력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들 폭력배들가운데는 경기도 파주군 보광사 모승려의 상좌 이모씨(42)와 사무장 나모씨(50)가 동원한 폭력배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서울 천호동과 경기도 광명시등을 본거지로 한 4개 폭력조직원이 가담했다는 범종추관계자들의 주장에 따라 이에대한 사실확인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와관련,범종추 지선스님은 『서울경찰청에 근무하는 수원 팔달사 주지스님의 속가상좌가 4개파조직 폭력배들이 지난달 29일 새벽 폭력배들이 조계사에 난입하기전 미리 서울경찰청에 난입시간과 인원등을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찰의 방조사실에 대한 가능성도 함께 제기했다. 또 범종추측 승려들은 경기도 파주군 보광사 모승려의 상좌 이모씨(42)와사무장 나모씨(50)를 조계사 폭력사건을 일으킨 우두머리들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총무원 규정부장 보일승려(41)와 조사계장 고중록씨(38)등을 2일 소환,사건 발생 전후의 행적을 조사키로 했으며 총무원 관계자들의 개입사실이 확인될 경우 전원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경찰은 폭력사태가 발생하기 하루전인 28일 하오 11시쯤 조계사 부근인 종로구 청진동 서울호텔에 김모씨(31)등 건장한 체격의 20대 청년 30명이 910호등 12개의 방에 나눠 투숙했으며 숙박료로 현금 72만6천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박모승려가 경상도 모사찰 김모승려에게 사찰명의의 법인신용카드를 빌려 지난달 29일 조계사 총무원 전화번호를 대고 숙박한뒤 그냥 나간 청년 1백여명의 숙박비를 결제하려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의 신병을 확보,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1일 상오 6시5분쯤 50대 후반의 남자가 서울호텔 경비실에 숙박비조로 1만원권 5백장이 든 돈봉투를 집어던지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당시 괴청년들이 타고 온 경기 2추4983호 흰색 그랜저 승용차의 소유주가 장모씨(70·여·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고층주공아파트)이며 평소 장씨의 아들 나모씨(29)가 이 차를 몰고 다녔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나씨의 소재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또 사건당일 조계사 경내에서 확보한 무선호출기에 입력된 전화번호가 영등포와 경기도 광명시 일대의 전화번호로 밝혀짐에 따라 이들과의 연고관계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 행정구역 개편/대상지역 찬·반표정 밀착취재

    ◎“실익이 없다”/10여곳 반발/상대적 빈곤 심화·혐오시설 집중우려/군/자력성장 충분… “저개발지역 떠안는 꼴”/시 내무부의 시·군통합권유대상지역(49개시·43개군)이 확정,발표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해당지역주민들의 찬·반 색깔이 차츰 구체화되고 있다.대부분 지역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강화라는 취지와 실질적인 기대효과에 공감해 시·군통합을 적극 희망하고 있지만 10여곳은 나름대로의 이유때문에 반발이 커 만만찮은 진통을 겪고 있다.통합반대이유는 ▲발전잠재력 확보 ▲지역개발 역효과 ▲혐오시설 설치우려 ▲지역간의 동질성희박 ▲주민정서상의 갈등등이 표면에 떠오르고 있다. 시·군통합에 상대적으로 크게 반발하고 있는 곳은 대부분 군지역으로 한가지 또는 복합적인 이유를 반대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같은 「통합반발」은 비록 일부지역이기는 하지만 무한경쟁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지방행정관리체계의 재편작업에 심상치 않은 복병으로 등장하고있다. ○재편작업에 복병 ◇우리만으로도 발전할 수있다 내무부의 시·군통합원칙의 양대 줄기가운데 하나인 향후 잠재력 확보를 내세워 통합에 반대하는 지역으로는 경기도 양주군,전북 정읍군,전남 무안군등이 꼽힌다. 경기도 양주군은 지역내에 1천3백여개의 각종 생산업체가 가동중이고 재정자립도·행정능력등을 고려할때 인구 9만1천여명의 전원도시로 자체 발전할 수있다며 동두천시와의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실제로 양주군은 지난 83년 동두천시와 분리된후 30%에 불과하던 재정자립도를 40%까지 끌어올리는 등 어느정도 자체적인 지역발전의 기반을 닦아 왔다.이같은 상황에서 시·군으로 분리된 이후 답보상태를 보여온 동두천시와 재결합하는 것은 곧바로 양주군의 부담으로 인식돼 지역발전이 지체될 것이라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전북 정읍군은 지난 81년 시·군으로 분리된 이후 신태인읍에 자체 군보건소와 체육관등을 마련하고 새 군청터까지 잡는등 자체 발전청사진을 실천해가고 있다며 통합을 못마땅해고 있다.정읍군 신태인읍 신태인리 김병태씨(49·농업)는 『정읍시·군이 통합되면 지금까지 정읍군이 농촌위주로 애써 마련해온 농촌발전청사진이 무산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하고 있다』고 통합에대한 주민들의 우려 목소리를 전했다. 전남 무안군은 목포시와 통합권유대상에 추가되자 ▲97년 전남도청이전 ▲망운국제공항 건설 ▲목포대와 초당산업대등을 발판으로 자체성장이 가능하다며 통합자체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 ◇합치면 오히려 발전이 더디다 도·농통합형 시·군통합이 오히려 지역발전을 지체시킬 것이라는 까닭으로 통합에 강력 반발하는 지역은 경기도 양주군이외에도 충남 천안군,경기도 평택군,경남 장승포시,진양군,김해시·군,경남 사천군등이 포함되어 있다. 평택군은 서해안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자체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반면 평택시는 정체국면을 벗어나고 있지 못해 『결국 통합은 남좋은 일만 시킬 것』이라는 인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경남 장승포시는 재정자립도가 53%에 이르고 있는 반면 거제군은 28%에 불과해 통합될 경우 장승포시의 자체발전이 더욱 지체될 것이라며 지난 3월24일 시의원과 원로들로 「통합추진반대위윈회」(위원장 김대규 시의회부의장)를 결성,조직적인 통합 반대활동을 펴고 있다.또 이들은 통합될 경우 교부금등 중앙정부의 지원이 대폭 감축돼 장승포시는 물론 거제군의 입장에서도 불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서명 잇따라 장승포시 옥포2동 강상진씨(60·농업)는 『만년 침체됐던 장승포시가 최근들어 크게 발전하고 있다.도시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이때 거제군과 통합함으로써 개발재원이 분산돼 예전의 낙후된 시대로 되돌아가게 될 것아니냐』고 반문했다. 경남 진주시로 통합권유된 진양군은 모든 지역개발이 인구집중지역 우선으로 시행되고 군지역은 소외돼 낙후성을 면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사회단체회원들을 중심으로 통합반대를 위한 주민홍보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남 김해시·군은 양측이 모두 반대추진위를 결성하고 통합반대 여론확산에 주력하고 있다.김해시 반대추진위는 김해군을 흡수 통합하면 변두리지역에 투기성 투자가 불붙어 오히려 균형있는 도시개발을 저해한다고 주장한다.이에반해 김해군쪽에서는통합김해시는 갖가지 지역개발사업을 인구가 밀집된 도시지역위주로 시행할 것이고 혐오시설등은 대거 군지역에 시설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해 이번 지역통합이 무의미하다고 보고있다. ◇도시의 쓰레기장이 되기는 싫다 시·군통합에 반발하는 군지역들이 대부분 그렇기는 하지만 특히 광역쓰레기장,하수종말처리장등 혐오시설이 대거 들어설 것이라는 점을 크게 우려하는 곳도 적지 않다. 충북 중원군 의회는 지난 2월19일채택한 「충주시·중원군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반대 결의문」을 통해 내년도 단체장 선거과정에서 입후보자들이 유권자수가 많은 충주시 위주의 개발정책를 공약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중원군지역에는 자연스레 각종 혐오시설이 집중유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분위기는 인근 제천군,경기도 양주군,경남 김해군등도 마찬가지로 혐오시설이 들어설 것인지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고향이 없어지다니… 지역간에 외형적인 생활권은 비록 같다고하나 주민 의식구조와 생업형태가 크게 다른 상황에서 통합될 경우 농촌지역 주민의소외감만 부채질해 지역갈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주장도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즉 같은 행정구역 주민이면서 구태여 기죽고 살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거나 조상대대로 지켜온 고향을 잃어버릴 수없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무형의 의식세계의 갈등은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데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원주시와 통합권유대상지역인 원주군의회는 지난 3월22일 긴급 임시회를 갖고 이같은 주민들의 통합반대의사를 결의문으로 가시화시켰다. 충북 제천군도 이같이 생업형태가 다른데서 비롯될지도 모를 주민들사이의 위화감에 대해 경계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제천군 한수면 송계리 전계천씨(52·농업)는 『최근 농촌생활이 어렵다보니 농민들사이에는 열등의식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행정시책들이 도시위주로 펼쳐지다보면 농촌지역 주민들의 열등의식을 부채질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털어 놨다. 둘로 나위어 마산시와 창원시에 통합돼 없어지게 될 경남 창원군은 최근 지역유지들을 주축으로 「우리군 지키기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고향을 잃고 도시의 변두리지역으로 전락하게 될 시·군통합을 결사 반대한다는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태백시에의 통합권지역인 삼척군 하장면은 삼척군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삼척시에 편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실제 모든 생활이 태백시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동일생활권이라는 면을 고려하면 당연히 태백시에 편입돼야 하는데도 삼척군민은 태백시민이기보다는 삼척시민이 되고 싶다는 정서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뾰족한 대책없어 이같은 형편은 명주군의 나머지 지역이 모두 강릉시에 통합되는 것과 달리 동해시에 흡수되는 명주군 옥계면도 마찬가지이다.옥계지역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옥계면의 생활권은 지금의 명주군인 옛 강릉군이었다』며 『다른 명주군지역과 함께 강릉시에 통합돼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실생활의 편리성이나 효율성보다는 「뿌리」정서가 유달리 강한 민족답게 조상의 체취,나아가 마음의 고향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또 열기가 다소 약하기는 하지만 송탄시와 평택시의 분할,통합대상인 평택군 지역주민도 고향상실 가슴앓이에 번민하고 있다. ◇주민들간 감정의 벽이 높다 지방행정구역개편 과정에서 진퇴양난에 빠지게 하는 대목은 통합예정지역 두지역 주민들간의 시작도 끝도 없는 감정상의 갈등.대표적인 예가 강원도 속초시와 양양군이다.양양군이 속초시에 통합되게 되자 양양군 주민들은 인구 3만5천여명으로 비록 가난한 지역이지만 4백83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고장이 신흥 도시에 통합될 수없다는 주장이다. 8·15광복전까지만해도 양양군 도천면 속초리에 불과했다가 6·25후에는 속초읍으로,그리고 80년대에 들어서 관광붐을 타고 겨우 시가 된 신흥도시에 양양군이 결코 통합될 수없다는 정서가 깊이 깔려 있다. 양양군민들은 행정구역개편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세각)를 결성,지난 3월21일 통합반대 군민 궐기대회에 이어 31일에 또 주민들과 군번영회등 35개 각급 사회단체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대적인 궐기대회를 가져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 주었다.이같이 무형의 감정대립이 날카로워지자 내무부에서는 최근 영동지역출신 간부직원을 현지에 보내 양양군민들의 여론점검과 함께 감정대립의 강도를 측정하는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의 소리/“군·농통합 지역발전 가속”/「구심없는 농촌·배후없는 도시」 보완/대상 49시·43군 주민들 대부분 환영 일부지역의 시·군통합에 대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지역의 주민들은 이번 시·군간 도·농통합형 행정구역 개편을 크게 반기고 있다. 이번 행정구역개편이 종래 군지역의 시승격과 같은 도·농분리에 바탕을 둔 행정구역개편이 아니라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에 대한 각각의 특성을 그대로 행정에 반영하는 도·농통합형 행정구역이기 때문이다.비록 농촌지역이 시에 통합되더라도 농어촌지역의 영농자금 융자나 학생들의 등록금 감면혜택등은 그대로 시행되도록 되어 있다.또 특정지역이 자체적으로 지역발전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하더라도 두 지역이 통합될경우 경상비만 따져도 연간 1백50억원이상의 재원이 절감되고 보면 지역발전은 통합이전보다 가속될 수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혹은 지역통합후 인구가 밀집된 도시지역중심으로 지역개발사업이 시행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으나 별로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일부 농어촌지역에 혐오시설이 집중 유치될 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소규모로 시설하느니보다 두곳이상의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광역화할 경우 최첨단 위생처리장비나 시설의 운용이 가능케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합대상 지역주민들간의 정서나 지역감정이 격양돼 있을 경우에는 이성적인 해결책이 마땅치 않지만 무한경쟁상황으로 요약되는 국제화·세계화시대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번 시·군통합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김선기박사는 『지금까지 지방행정구역은 구심점없는 농촌지역과 배후 농촌지역없는 도시라는 모순된 형태였다』며 『이번 도·농통합형 행정구역개편작업은 도·농분리형 행정구역의 모순을 바로잡음으로써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는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 조계사 「청부폭력」 수사/경찰/괴청년 1백여명 배후 등 조사착수

    ◎총무원 규정부장등 3명 소환 조계종 총무원장선출을 둘러싼 폭력충돌사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2부(정진규부장검사)는 31일 조계종 집행부측관계자들을 빠른 시일안에 소환,청부폭력 사주여부를 수사토록 경찰에 긴급지시했다. 검찰은 이날 지시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선출을 둘러싼 내분은 종교문제라 할지라도 폭력사태야기는 방치할 수 없다』고 밝히고 『이번 사태에 양복차림의 건장한 청년 1백여명이 서의현총무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승려를 폭행하는등 조직폭력배의 개입 흔적이 드러난 이상 단순가담자는 물론 배후세력까지 철저히 가려내 엄단하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에따라 이날 총무원 규정부장 보일스님을 불러 자금제공과 배후조종여부를 캐고 있다.또 규정계장 고중록씨가 현장에서 이들을 지휘했다는 혐의를 잡고 출두요구서를 보냈다. 경찰은 이미 확보한 비디오테이프와 사진채증 등을 통해 폭력가담자들이 조직폭력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의 신원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오종만씨(29·법명 금강·승가대학생회장)와 청화스님(50)등 5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 일 연정 통합신당 결성 합의/일지보도

    ◎호소카와 대표·오자와 서기장 체제로/“합당 모체” 정책연 새달 발족 【도쿄 연합】 일본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총리와 연정배후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 신생당대표간사및 이치카와 유이치(시천웅일)공명당 서기장은 다음 총선을 앞두고 호소카와 총리를 대표,오자와 대표간사를 서기장으로 하는 새로운 신당(신·신당)을 결성키로 합의했다고 일 아사히(조일)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연정 지도부는 또한 그 전단계로서 연립여당의 개별 의원들은 물론 자민당의원들까지도 망라한 「정책연구회」를 빠르면 4월초까지 결성키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그러나 호소카와 총리와 오자와 대표간사의 단일 여당 결성이 연정 각당간에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여서 특히 사회당과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 관방장관등의 반발이 적지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에 따르면 호소카와 총리는 오자와,이치카와등에게 소선거제로 실시되는다음 총선에서 여당이 단일후보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서둘러줄 것을 요청했다.
  • “서류 조작” 공사대금 60억 미리 지급/부산해항청 전면수사

    ◎검찰,압수수색 【부산=이기철기자】 최근 시공업체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부산항 제3단계 항만배후도로 공사비리에 대해 검찰이 전면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 특수부 공성국검사는 25일 부산시 남구 황령산터널과 진구 도시고속도로를 잇는 컨테이너전용 부산항 제3단계 항만배후도로공사 발주처인 부산해항청에 대해 부산지법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공사관련 서류일체를 압수,수사를 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91년 착공돼 93년말 완공예정이던 항만배후도로 2공구 길이2·86㎞ 폭 35m의 왕복6차선 컨테이너 전용도로가 공정 30% 상태에서 지난해 10월 시공업체인한양건축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는데도 부산해항청이 전체 공정이 50%인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총공사비 1백18억원 가운데 60억원을 이미 지급한 점을 밝혀냈다. 검찰은 특히 한양건축이 부도가 나기 전 하도급업체들에게 공사비와 장비대여금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잦은 말썽을 빚었는데도 부산해항청이 공사비를 앞당겨 지급한 것은 관련 공무원의 결탁 또는 묵인없이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 “박윤식목사 탁씨살해 사주”/검찰 재수사 결론

    ◎귀국즉시 사법처리 방침/임홍천씨 등 3명은 기소 종교문제연구가 탁명환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최효진부장검사)는 21일 이 사건 범인으로 구속송치된 임홍천씨(26)가 대성교회 설립자 박윤식목사(66)의 사주에 의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짓고 박목사가 귀국하는대로 살인교사 혐의로 형사입건한 뒤 이 부분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임씨가 범행 직전인 지난달 6일과 12일 자신이 운전하던 승용차에서 박목사로부터 『(너는) 말마다 공수단,공수단했지 아무것도 아니다.보이는 사탄도 때려잡지 못하면서 보이지 않는 영적사탄은 어떻게 잡으려느냐』는 말을 듣고 이를 「탁씨를 제거하라」는 범행지시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목사가 임씨에게 이같이 말하게 된 동기와 관련,숨진 탁씨가 지난 1월부터 박목사의 부동산투기 의혹부분에 대해 탐문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박목사가 눈치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박목사가 ▲ 지난 75년이후 15년여 동안 탁씨의 집요한 이단시비로 탁씨와 숙원관계에 있었던 점 ▲임씨에게 이같은 말을 한 이틀뒤인 지난달 14일부터 범행 다음날인 19일까지 측근들을 데리고 예정도 없이 일본으로 갔던 점 ▲임씨가 구속되던 지난달 22일 경리직원들만 데리고 미국으로 도주한 점 등에 비춰 임씨 범행의 배후자로서 용의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이 사건을 임씨(26)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짓고 임씨를 살인혐의로,조종삼목사(32)와 신귀환장로(47)는 증거인멸등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하는 한편 안성억목사(54),김춘자집사(50·여) 등 2명에 대해서는 기소유예처분을 내렸다.
  • DJ의 신중한 호남행보/진경호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김대중씨가 호남지방을 찾았다.17일 원광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받은데 이어 18일에는 전북대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92년 대선패배후 정계를 은퇴한지 꼭 1년4개월만이다. 그런데 그의 이번 호남방문은 지난날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아주 조용했다.그가 17일 낮 이리역에 도착했을 때 「김대중총재」를 기다리고 있던 시민은 3백여명에 불과했다.원광대에서 학위를 수여받을 때도 초청인사 5백여명 말고는 그의 주변을 기웃거리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김씨의 호남행이 이처럼 조용했던 것은 그의 재단활동을 정치적 재기를 꾀하는 포석으로 해석하는 뭇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한 재단측이 「눈에 띄는 행동」을 극도로 삼갔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중앙대 강연 때 정계복귀의사를 묻는 질문에 거듭 「뜻이 없다」고 밝히고 『앞으로는 그런 질문을 더이상 받지 않겠다』고 못박았다.같은 대답을 되풀이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였다. 그리고 그는 17일 전주지역인사들과 만찬을 나누면서 『대선 패배 뒤 깨끗이 물러나는 것이 나를 지지해준 국민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했다』고 다시 밝혔다.그의 말대로 국민들은 우리정치에서 「깨끗함」을 보기를 갈망하고 있다.정치의 깨끗함이란 비단 정치자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정치인의 올곧은 자세를 포함하는 것이다. 이리와 전주시민들이 그의 이번 방문에 지난날과 달리 의연한 모습을 보인 것은 그에 대한 지역적 애정이 식었기 때문은 분명 아닐 것이다.그의 저서명처럼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노력하는 그에게 혹시나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세심한 배려에서일 것이다. 정치인의 식언을 수없이 목도해온 우리 국민들은 이제 스스로의 말을 생명과 같이 소중하게 여기는 정치인을 보고 싶어 한다.그런 존경스러운 정치인을 가질 자격도 갖추고 있다. 다만 염려스러운 것은 아직도 많은 정치인들이 그와 사진 한장 같이 찍는 것이 지역구에 다섯차례 내려가는 것보다 선거에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이번 호남행에는 2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옛정」을 생각해 동행했다.다음달 광주행에는 몇명의 의원들이 동행할지 궁금하지않을 수 없다.여기서 사진 한장 찍기 위한 동행이라면 그것은 김씨를 위하는 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국민들을 위해서는 더더욱 아니다.
  • 국도 3백75㎞ 연내 확장·포장

    ◎1조5천억원 투입/1백33개 구간 4차선으로 1조5천7백39억원의 예산으로 올해 국도 3백75㎞가 확장 및 포장되며 우회도로 30㎞도 뚫린다. 17일 건설부에 따르면 1조3천99억원의 예산으로 창원공단을 비롯한 주요공단 연결도로와 산업지원도로 35개 구간 92㎞,경기도 이천∼여주간 등 77개 교통애로 구간 1백81㎞,지역숙원사업 21개 구간 27㎞ 등 모두 1백33개 구간 3백㎞의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한다. 또 1천3백68억원의 자금을 들여 교통 혼잡이 심한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등 읍·면의 외곽지역에 18개 구간의 우회도로를 건설하고 9백99억원의 예산으로 포장이 안 된 강원도 갈천∼양양 등 10개 구간을 포장한다.2백73억원으로 붕괴사고가 났던 창선교 등 4개 노후 또는 위험교량도 개축을 끝낸다. 이와 함께 주요 공단이나 항만 등 산업시설 배후 연결도로와 시급 도시의 우회도로 및 지역 균형개발에 필요한 지방도로를 국도로 승격시키는 한편 수도권과 부산권의 광역 도로망도 정비할 계획이다.
  • 「일건설업체 담합 묵인」 수뢰관련/미야자와전총리도 연루

    ◎일 아사히신문 보도 【도쿄 연합】 담합한 건설업체들을 형사고발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고 뇌물을 챙겼다가 구속된 나카무라 기시로(중촌희사낭) 전건설상 사건과 관련,당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총리도 공정거래위원장에게 형사고발을 하지 말라는 자민당 배후실력자 가네마루 신(김환신) 부총재(탈세혐의로 현재 재판중)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지난 92년2월 당시 미야자와총리는 우메자와 세쓰오(매택절남) 공정거래위원장에게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는 건설업자 단체인 사이타마(기옥) 토요회를 고발하지 말라는 것이 가네마루 부총재의 뜻』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야자와총리는 또한 『그 대신에 담합한 업체에 대한 벌금을 대폭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위원회 제출법안이 통과되도록 자민당이 협력할 것』이라고 전하고 『다만 최종판단은 위원장이 알아서 하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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