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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출은행 부실 철저 수사토록(사설)

    은행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5개 퇴출은행 특검결과는 이들 은행이 왜 망했는지,우리 금융산업이 왜 그토록 낙후됐고 부실화했는지를 잘 말해준다. 동화은행 등 이들 5개은행이 신용상태가 극히 불량한 업체에 불법 대출했거나 각종 변칙적인 방법으로 지원한 여신규모가 무려 2조4,810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중 유효담보분을 제외한 은행순손실액은 1조7,700억원이며 이 금액은 금융구조조정과정에서 국민세금으로 메워지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충격적이고 한심스러운 사실은 이들 은행에서 부채비율이 자그마치 1,000∼2,000%에 이르는 재무구조 불량기업들에 수백억원씩의 거액대출을 해준뒤 기업이 부도위기에 몰리면 부실채권발생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추가대출을 해주는 식으로 은행부실을 심화시킨 점이다. 특정금전신탁계정을 운용하면서 고객에게 법이 금지한 수익률 보장각서를 써준 뒤 수익이 적게 생겨도 약속한 원리금을 내주느라 결과적으로 은행에 막대한 손실을 끼치기도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은감원은 5개 퇴출은행의 전·현직 행장을 비롯,모두 77명의 임직원을 업무상 배임및 신탁업법위반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특검결과 밝혀진부당·불법여신은 규정을 어긴 특혜성 대출이 대부분이므로 금품이 오갔을 개연성이 적지 않다고 보아 업무상배임외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의 수뢰(受賂)혐의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다. 퇴출대상에서 제외된 다른 은행들도 정도차이는 있지만 불법여신이 큰 부실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치권이나 정부기관에 의한 관치·지시금융등 외부압력이 작용한 경우 배후를 가려내 명단발표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것이다. 금융부조리의 많은 부분이 이러한 청탁성 여신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은행업무 감독지시와 관련된 재경부나 은감원 등의 기관에 대해서도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특감에서 한 조사관은 “대한민국의 온갖 탈법·변칙사례를 모아놓은 백화점같다”는 말로 퇴출은행들의 부당행위를 명했다고 한다. 그동안 불법대출과 부실경영이 광범위하게 진행돼왔고이를 적발한 특검기간은 불과 보름정도였던 점을 고려하면 감독기관의 의지 여하에 따라 훨씬 이른 시기에 잘못이 지적되고 개선될 수 있지 않았느냐 하는 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만약에 행여 감독기관의 묵인이나 비호가 있었다면 전철(前轍)을 밟지 못하게 하는 경종의 의미에서도 직무유기죄의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다.
  • 李會晟씨 빠르면 오늘 소환/검찰

    ◎‘총격요청’ 제보자 조사서 정황 확인/오늘 고문여부 추가 감정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13일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과 관련,배후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동생 회성씨(52·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를 이르면 14일 소환·조사키로 했다.검찰은 이씨를 소환하는대로 구속된 한성기씨(48)로부터 총격요청 계획을 사전 또는 사후에 보고받았는지,한씨가 베이징으로 떠나기전 여비조로 500만원을 줬는지 여부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구속된 한씨가 ‘북측에 총격전을 요청하러 중국에 간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안기부에 알린 제보자 강씨를 소환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기부측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제3의 인물을 불러 총격 요청설을 들을 당시의 정황 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고문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鄭東基 부장검사)는 16일쯤 한나라당 공동 변호인단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한 뒤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기부 직원 12명도 차례로 소환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지법 형사31단독韋賢碩 판사는 이날 韓씨와 張錫重씨(48)에 대한 추가 신체감정을 14일 오전 10시 422호 법정과 서울대병원에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서울대병원의 추천을 받아 신경외과·정형외과·방사선과 등 세분야의 감정인 4명을 지정,14일 오전 법정에서 韓·張씨에 대한 감정인 신문을 마친 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정밀감정을 실시한다.
  • 金 대통령­기든스 총장 대화

    ◎“사회구조 모순 개혁차원 유럽서도 제2건국운동” 金大中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제3의 길’을 제창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이론적 지주인 앤서니 기든스 영국 런던정경대(LSE)총장을 만났다.대화는 당초 예정을 넘겨 45분동안 계속됐다.사상가적 일면을 갖춘 金대통령과 ‘영국의 자존심’으로 통하는 기든스총장간의 이날 대화는 기든스 총장이 주창한 ‘사회적 파트너십’과 우리의 ‘제2건국 운동’이 주제를 이뤘다.“매우 철학적이고 아카데믹한 대화였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총평했다. 먼저 기든스 총장은 金대통령의 ‘파트너십’ 질문에 “기본적으로 사회가 민주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한 뒤 “먼저 기업을 살린뒤 성과를 분배해야 하며,한국도 그런 길로 가야한다”고 조언했다.또 제2건국운동을 높이 평가하면서 “영국사회는 물론 유럽연합(EU)도 이런 통합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그 뜻을 높이 샀다.아울러 “개혁은 어느 사회에서나 필요하다”면서 “제2건국운동은 근대 산업사회의 구조를 현대화하는 것으로 유럽에서도이같은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에 金대통령은 “우리는 국가가 시혜만을 베풀지않고 일자리를 만드는 ‘생산적인 사회보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중국방문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기든스 총장은 金대통령이 92년 대선패배후 영국 케임브리지에 머물던 시절,수시로 대화를 나눴던 유럽 최고의 지성중 한명이다.金대통령이 이날 “지난 4월 런던에 갔을 때 케임브리지에 있는 줄 알고 연락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절친한 사이다. 그는 이날 金대통령에게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의 모후 등이 받은 이 대학의 명예교수증을 전달했다.
  • 컨테이너 속에서 일구는 大役事

    ◎신공항건설공단 임직원 242명 고생을 낙으로… 창살없는 감옥.신공항건설공단 사람들이 바깥세상과 유리된 채 단국 이래의 최대 역사인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공단 직원들은 공항 남쪽인 운서동에 설치된 컨테이너 임시가옥에 거주하면서 건설공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본래 공단 사무실은 서울 여의도에 있었으나 공항건설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현장지휘를 위해 지난해 7월 영종도로 옮겨왔다. 그러나 바다를 매립해 만든 황량한 벌판만 끝없이 이어지는 현지에 마땅한 거주지가 있을 리 없어 건설사 공장들이 밀집된 지역에 컨테이너 가옥을 마련하고 터를 잡았다. 이곳에는 외국인기술자 25명을 포함,공단 직원 242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건축·설비·전자·통신 등 기술분야 직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컨테이너 생활은 간부들에게도 예외가 없다.임원 9명은 컨테이너 속에서 부하직원들과 함께 뒹굴며 끈끈한 동료애를 다지고 있다. 姜東錫 이사장은 한술 더떠 직원들보다 1년 먼저인 지난 96년 영종도로 이사와 ‘신공항 1호 토박이’임을선언했다. 공사가 끝난 뒤 재활용을 염두에 두고 컨테이너 가옥을 고집해 ‘컨테이너 이사장’으로도 불린다. 그러나 1인당 3평의 작은 공간만이 허용된 컨테이너 주택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울 뿐 아니라 세면장과 간이헬스장 외에는 편의시설이 전혀 없어 직원들은 2.3㎞ 떨어진 공단 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공단 본부에도 식당·슈퍼·은행 등 극히 기본적인 편의시설만 있을 뿐이다. “어떤 때는 마치 감옥생활을 하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朴文洙 홍보실장은 “직원 대부분이 총각 아닌 총각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주말에 가족을 찾아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2001년 공항 개항과 함께 배후지원단지가 건설되면 이주할 방침이지만 민자유치로 건설되는 지원단지가 IMF의 여파로 계획보다 훨씬 늦어져 직원들의 컨테이너 생활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직원은 “공항만 제대로 건설된다면 컨테이너 생활은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銃風’관련 吳靜恩·張錫重씨 적부심 진술 요지

    ◎오정은씨­안기부서 폭행당해 각본따라 진술/장석중씨­8월 조사땐 ‘총격요청’ 묻지 않았다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으로 구속송치된 吳靜恩·張錫重씨는 9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1부 尹汝憲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적부심에서 ‘총격 요청’은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이라고 주장했다.진술내용을 간추린다. ▷吳靜恩씨◁ ­張씨 등을 중국 베이징에서 왜 보냈나. ▲옥수수박사인 金順權 교수의 방북을 성사시키는 대가로 농작물 재배권을 따기 위해서였다.그러나 張씨가 “북한이 조작된 金大中 후보의 친일·친북 성향을 흘리고 金후보의 통일방안을 찬성하는 방식으로 대선에 개입할지 모른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해서 대북 동향도 함께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사전에 총격요청설을 논의했나. ▲아니다.다만 중국을 방문하기 전 韓成基씨가 “李會昌 후보가 아들의 병역문제로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있으나 북측이 무력시위라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얘기를 한 적은 있다. ­안기부에서 고문을 당했나. ▲구속 직후 다짜고짜로 총격요청설의배후가 누구냐며 가슴을 여러차례 때렸다.나중에는 자포자기 심정에서 허위로 진술하기도 했다. ▷張錫重씨◁ ­韓씨와 북측인사를 만나 무엇을 논의했나. ▲대북사업만 논의했다.일반적인 대선분위기를 화제로 삼은 적은 있다.이후 韓씨가 잠시 자리를 비켜달라고 해 그 이후의 논의내용은 모른다. ­지난해 4월과 8월 안기부에서 무슨 조사를 받았나. ▲“韓씨와의 베이징 행적에 대해 조사할 것이 있다”고 해서 호텔에서 조사받았다.그 때는 총격요청 부분은 묻지 않았다. ­지난달 5일 안기부에 연행된 뒤는 무슨 조사를 받았나. ▲李會昌 총재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총격요청을 했는지를 물으면서 때렸다.
  • 野 집회 폭력 11명 구속·11명 입건/경찰

    ◎집회 불만 우발 사건… 배후조종 혐의 없어 한나라당 서울역광장 집회 폭력사태를 수사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7일까지 李義成씨(28) 등 노숙자 11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林모씨(77)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배후조종 여부와 관련,이들이 모두 ‘아는 바 없다’고 부인하는 데다 혐의를 둘 만한 물증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李씨 등은 지난달 29일 서울역광장에서 집회중인 한나라당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하는 등 집회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李씨가 한나라당원들에게 ‘너희들 때문에 이 나라를 망쳤는데 무슨 집회를 하느냐’고 욕설을 하며 ‘으ㅆㅑ 으ㅆㅑ’ 소리를 지르자 다른 노숙자 등이 동조,집회장을 돌며 집회를 방해하고 당원들을 폭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한나라당 집회 장소에서 선물이나 음식을 받을 생각으로 집회장에 나왔던 일부 노숙자 등이 경제실정의 책임자로 인식된 한나라당의 집회 행태에 불만을 터뜨리면서 일어난 우발적인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李會晟·朴寬用·鄭在文/‘銃風 사건’ 검찰 파악 수사 대상자

    ◎李會晟­韓씨 등과 사건은폐 모의/朴寬用­北京 접촉 배후역할 물증/鄭在文­北 安炳洙 만나 거액 전달 ‘판문점 총격 요청’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의 종착역은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인가. 검찰은 구속된 韓成基씨 등 3인과 李총재의 동생 會晟씨,그리고 李총재간의 얽히고 설킨 연결고리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한나라당 朴寬用·鄭在文 의원 등도 이번 사건에 李총재가 어느정도 개입했는지를 입증하는데 중요한 인물로 분류하고 있다. 會晟씨는 韓씨 등과 대선 직후 여러차례 만나 사건을 은폐하려 했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세 사람을 李총재의 비선조직으로 관리했는지와 여비조로 500만원을 전달했는지가 핵심사안이다. 朴의원은 韓씨 등이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인사들과 접촉할 때 배후역할을 했다는 물증이 드러난 것으로 사정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때 李후보 캠프의 핵심참모로 활동한 朴의원은 비선조직의 활동범위와 내용에 대해서도 중요한 단초(端初)를 제공할 것으로 검찰은예상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 96년 4·11 총선 직전에 북한군의 판문점 무력시위를 유도하고 그 대가로 현대그룹을 통해 북한에 3,400t의 밀가루를 제공하는데 일정역할을 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鄭在文 의원도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鄭의원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북한 조평통 安炳洙 부위원장을 만나 360만달러를 전달하고 그 대가로 남북정상회담 추진 합의문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李총재의 장남 正淵씨의 연루 여부도 관심거리다. 正淵씨는 韓씨와 가진 두차례 전화통화 내용에 대해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李총재에 대해 이 내용을 직접 보고했는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 與 내주부터 단독 國監/野선 고문 진상조사에 당력 집중키로

    여권은 한나라당이 등원을 계속 거부할 경우 8일부터 여권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상임위원회를 속개해 법안 및 예산안 심의에 착수하는 한편 13일 국민회의·자민련 고위국정운영협의회를 거치는 대로 양당이 국정감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金鍾泌 국무총리와 趙世衡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은 7일 총리실에서 만나 이같은 여권의 국정운영 방침을 교환했다.이 자리에서 金총리와 趙대행은 정부와 여당이 입안한 시급한 민생·개혁법안 처리와 예산안 처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의장직권으로 국회 상임위 정수를 재배정,법안·예산안 처리와 국정감사를 강행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한편 여권은 한나라당이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의 본질을 계속 호도할 경우 李會昌 총재를 국정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이 안기부에 의한 ‘고문조작극’임을 주장하며 李鍾贊 안기부장의 파면을 촉구했다.이에 따라 정기국회 파행상태는 당분간 지속돼 장기화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회의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趙世衡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李會昌 총재에 대해 ‘총격요청사건’ 자체를 부인하고 ‘3인조’를 두둔하는 이유,吳靜恩씨와의 관계,韓成基씨와 李총재 장남 正淵씨의 통화여부 등에 대해 공개 질의서를 내고,이번 사건의 배후는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鄭東泳 대변인은 “李총재가 건전한 야당총재로서 구실을 하고 있는지 심각한 회의론이 제기됐다”면서 “물타기를 하려는 한나라당의 행태는 용납할 수 없으며,李총재의 공개적인 입장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이 ‘고문조작’에 의한 것임이 확인됐다고 주장,율사 출신 의원들로 구성된 당 인권위원회와 법률지원단을 중심으로 ‘고문진상조사’에 당력을 집중했다. 이번 사건 핵심인물인 韓成基씨 등 3명은 이날 “수사과정에서 고문당했다”며 가족 명의로 호소문을 작성,국제사면위원회와 유엔인권위원회에 보냈다.
  • 검찰 수사 전망/‘李 총재­3인방’ 고리 찾기 주력

    ◎전화감청 기록·예금추적 통해 증거잡은듯/공작원 張씨와 안기부 간부 연루여부도 조사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의 실체와 배후를 규명하기 위한 검찰의 수사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수사팀은 추석 연휴기간에도 전원 출근해 구속된 吳靜恩 전 청와대행정관 등을 소환,조사하는 등 보강조사를 계속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의 목표가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개입 여부를 밝히는 데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李총재의 동생인 李會晟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과 이번 사건을 모의한 吳靜恩·張錫重·韓成基씨 3인방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겉으로는 “李총재 측근의 개입 여부에 대한 성급한 단정이나 결론은 무리”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속내는 “吳씨 등 3명이 전쟁까지 초래할 수 있는 일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겠느냐”며 무언가 증거를 확보했음을 내비쳤다.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 증거는 대략 3가지로 추정할 수 있다. 먼저 안기부가 吳씨를 수사하면서 6개월간 실시한 전화감청 기록에 李會晟씨의 지시나 협의내용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다. 또 吳씨 등 3명의 계좌 추적 과정에서 李會晟씨가 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을 경우다. 이와 함께 吳씨가 대선 당시 李會昌 후보 캠프에 이번 사건을 보고 또는 상의했을 가능성이다. 이와 관련,검찰은 이를 뒷받침할 만한 관련자들의 진술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李會晟씨를 금명간 소환,조사하면서 李총재나 한나라당 고위관계자의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번 사건에서 대북한 교섭창구를 담당한 張錫重씨가 안기부 공작원으로서 대북 접촉내용과 결과 등을 안기부에 암호 전문으로 보낸 사실을 중시,權寧海 전 안기부장 등 전직 안기부 고위 관계자의 커넥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96년 4·11 총선 직전 발생한 판문점 무력시위 사건 등 그동안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시기에 발생한 북한의 대남 도발사건에 대한 전면조사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與 단독국회 운영 본격화

    ◎野선 북풍 조작 규정 안기부장 등 파면 촉구 여야는 추석연휴 기간인 6일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을 둘러싸고 대화를 중단한 채 ‘진상·배후세력 규명’ 촉구와 ‘고문조작’ 주장으로 맞서면서 강경대치 국면을 지속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趙世衡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당3역 회의를 열어 “李총재는 두 아들의 병역기피를 끝까지 부인한 데 이어 총격사건에 대해서도 진지한 접근을 외면한 채 고문설 주장에만 매달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李총재와 소수 측근세력이 책임있는 정치행태를 보이지 않을 경우 건전한 정치파트너로 인정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재고키로 했다”고 밝혔다. 여권은 한나라당이 3당 총무회담 합의를 파기함에 따라 여야대화가 무의미하다고 보고 여권 단독의 국회 운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 및 법률지원단 합동회의를 열어 韓成基 張錫重씨에 대한 고문부위 증거보전을 위한 검증재판 결과를 분석,이번사건을 ‘李會昌죽이기 북풍고문 조작극’으로 규정,안기부장과 검찰총장의파면을 촉구한 뒤 여야 의원들과 吳靜恩씨 등 3명의 공개 접견을 제의했다.
  • 적과 내통하는 반역아들/金三雄 주필(時論)

    매국노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이완용과 송병준처럼 외적에게 나라를 판무리가 있는가 하면 적국에 빌붙어 모국을 침략하는 국적도 있다. 고구려 연개소문의 맏아들 男生은 대표적 국적의 하나다. 동생들과의 세력 다툼에서 밀리자 당나라로 도망쳐 적군을 이끌고 와서 형제를 치고 모국을 멸망시켰다. 내외의 정세를 간파한 연개소문이 사망하기 직전 아들 3형제에게 “너희 형제는 서로 사랑하기를 물과 물고기처럼 하거라. 화살이 합치면 강하고 이를 나누면 부러진다”(환단고기)는 유언까지 남겼지만 권력에 눈이 먼 자식들은 골육상쟁끝에 남생의 반역으로 가문과 나라의 멸망을 불러왔다. 조선조 연산군때의 姜弘立은 명나라 원군 요청을 받고 오도원수(五道元帥)에 임명된 장수였다. 임진란 당시 명나라의 은고를 입은 조정은 그를 원정군 사령관으로 삼아 후금(後金)의 징벌에 나섰다. 그러나 명(明)·조(朝)연합군은 일패도지하고, 강홍립은 후금에 투항했다. 일설에는 당시 정세를 꿰뚫은 연산군이 기회를 보아 후금에 합세하라는 밀지 때문이었다고는하지만, 문제는 그후 일어난 일이다. 후금 정벌에 나섰던 강홍립이 적군의 선봉장으로 모국을 친 것이다. 일신의 이해로 적국에 빌붙고 적병을 끌어 모국을 치는 반역행위는 그러나 옛 역사 이야기만은 아니다. ○용공음해 뒤편서 적과 내통 지난해 대선은 과거 어느 선거에 못지않은 이른바 ‘사상논쟁’으로 시종했다. 김대중 후보에 대한 용공음해가 핵심 쟁점이었다. 당시 여권이 총동원되어 융단폭격을 가했다. 북측과 가깝지 않으냐는 음해였던 것이다. 이런 이면에서 지금 재판중인 권영해 안기부장이 벌인 용공조작은 ‘적과의 동침’을 주제로 하는 한편의 첩보영화를 방불케 한다. 상대를 용공으로 매도하면서 뒤편에서 벌인, 적과 내통하는 파렴치성과 반국가행위는 용서받기 어려운 범죄다. 입만 열면 반공과 안보를 떠드는 자들이 권력을 잡기 위해 적과도 서슴지 않고 내통하는 범죄는 이적행위 바로 그것이다. ○북한군에 총격요청이라니 그나마 이런 행위는 ‘적대적 공조’ 관계의 고전적 수법이라 한다. 권력에 환장한 자들이 ‘선거용’으로북한군에게 판문점에서 총격을 요청했다니, 이들의 타락과 반국가 행위가 어디까지일지 망연할 따름이다. 그것도 이회창 후보의 친동생과 비선그룹에서 자행된 음모라는 데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과거 선거때나 주요시국이면 어김없이 벌어진 안보사건이 모두 이렇게 북한과 내통하여 ‘짜고 친 고스톱’이었단 말인가. 김현희의 대한항공기 폭파사건과 15대 총선때 판문점북한군총격사건도 ‘적과 내통’한 각본이었는가? 검찰은 북한군총격요청사건을 한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 배후를 밝히고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 모두를 외환(外患)죄로 엄벌해야 한다. 단순히 선거에 이기기 위해 우리 아들 딸들에게 총을 쏘라고 거래한 반역자들, 자칫 전쟁으로까지 치달을지 모를 도박을 벌인 모험주의자들을 뿌리뽑아야 한다. 국기를 흔드는 엄청난 이적행위가 관련자들의 ‘고문’ 주장으로 희석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노릇이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피의자들에게 고문을 했단 말인가. 고문이 자작극이거나 허위로 드러나면 그 교활성도 단죄해야 한다. 북한군총격요청사건은 매국 이적행위다. 결코 ‘고문’ 문제로 양비론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고구려 멸망의 아픔과 정묘호란의 비극을 되풀이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 국정조사 ‘동상이몽’/與 “전모 밝히기 전략”

    ◎野 “會昌 죽이기 입증” 여야는 ‘판문점 총격 요청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국정조사 의도와 지향점은 다르지만 국회차원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데는 한 목소리를 냈다. 국민회의는 3일 상오 간부간담회를 열어 한나라당이 ‘판문점 총격 요청사건’과 관련,공동조사와 특검제를 요구한데 대해 국정조사권 수용이라는 강수를 내놓았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얘기다. 鄭東泳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검찰수사가 끝나는 대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겠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두가지 관점에서 이 사건의 전모를 밝히기로 했다. 첫째,이 사건을 사실상 국가 전복사건으로 규정한 만큼 사건 실체에 대한 완벽한 총정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둘째,3인조 비선조직은 예비접촉선이라고 보는 만큼 그 배후를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이 사건이 ‘李會昌 죽이기’에서 비롯된 ‘신북풍 공작 조작사건’임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현여권의 북풍연루설에 대한 조사까지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李會昌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회에 지난 대선 직전에 제기된 金大中 대통령측의 대북접촉 의혹설에 대한 진상도 철저하게 조사해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이 관련자들의 고문에서 비롯된 공작정치로 보고 있다. 그런 만큼 수사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고문 여부를 집중 추궁해 이 사건이 왜곡됐다는 점을 알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하지만 국정조사권 발동은 국회정상화와 맞물려 있는 만큼 실제로 이뤄지기까지는 곡절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 ‘총격요청’ 배후수사 철저히(사설)

    지난 대선때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 비선조직의 ‘판문점 총격 요청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李후보의 친동생이자 비선 사조직 총책임자였던 李會晟 전 에너지환경연구원장이 이 사건 비선조직 공작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잡고 그를 금명간 소환하기로 했다는 보도다.그리고 李후보의 친인척과 측근인사들도 이 사건에 개입한 증거를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해가고 있다고 한다.검찰은 지난해 12월 북측에 직접 총격을 요청했다는 전 포스데이터 비상임고문 韓成基씨가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 李會晟씨에게 총격요청 계획을 보고하고,활동비 명목으로 5백만원을 받았다는 진술도 받아냈다고 한다. 검찰은 특히 李會昌·朴寬用 의원 고리를 주목하며 당시 안기부가 관여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고,이 과정에서 李會昌 총재의 개입여부에도 초점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마디로 사건의 윤곽이 한꺼풀씩 벗겨지면서 더욱 국민적 경악과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따라서 국가의 체통을 여지없이 짓밟았고,‘외환(外患)유치죄’에 해당하는 이사건의 비중으로 보아 보다 철저하고 투명한 수사가 요망된다. 새삼 강조할 것도 없이 그동안 중요 선거가 있을 때마다 지배권력은 늘 북의 위협을 내세우며 재미를 보았던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이번 사건 역시 얼마든지 그런 개연성이 높다는 국민적 인식이 크다.그래서 이 사건은 한점 가려짐 없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다.정권을 잡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해도 꺼릴 것 없다는 오도된 오도된 가치관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이는 반드시 필요하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을 안기부에 의해 조작된 ‘황당무계하고 근거없는 사건’으로 보고 국정조사권 발동요구 등 정치적 배수진을 치며 투쟁할 것이라고 한다.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공동조사를 요구한데 대해 원하면 공동조사에 응하겠지만 지금은 검찰이 수사를 진행중인만큼 조사가 끝난뒤 국조권을 발동해도 늦지 않다는 태도다.그러나 이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여야가 인식해주기 바란다.여야의 입씨름이 자칫 사건의 본질을 왜곡,엉뚱한 방향으로 증발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검찰수사결과를 보고 나서 국정조사권이든 공동조사든 발동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그동안 대북 관련 안보위협으로 국민이 고통받았고,야당이 고초를 겪었으며,끝내 대중조작으로 국민의 표가 엉뚱하게 굴절됐던 불행한 시대를 청산한다는 차원에서도 검찰은 역사적 책무로써 이번 수사에 임해야 할 것이다.
  • 한나라 서울역집회 방해/노숙자 등 5명 추가 영장

    한나라당 서울역광장 집회 폭력사태를 수사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일 李永植씨(42·특수절도 등 전과7범) 등 노숙자 3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朴東植씨(28·사기 등 전과2범) 등 5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孫應龍씨(36) 등 용의자 10명을 추가로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배후조종자가 있었다는 정황 및 증거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행된 12명은 집회를 구경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집회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토대로 용의자 검거를 위해 탐문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 北風 의혹사건 전면 수사 불가피/검찰 수사 확대 안팎

    ◎권력기관 조직적 개입 의혹 증폭/4·11총선 판문점 무력시위 초점/舊與수뇌·안기부 간부 연루 규명 ‘판문점 총격 요청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전면 확대될 조짐이다. 북풍(北風)의혹사건 전반을 대상으로 수사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張錫重씨가 안기부의 공작원이라는 심증이 굳어지면서 옛 안기부 고위간부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북풍’을 정권유지에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여권 수뇌부의 의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정당국은 우선 과거정권이 저지른 조직적인 북풍의혹사건 일체를 정리,수사대상을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국민회의는 지난 대선때 당에 제보된 ‘국지전 유도의혹’등 여러 북풍의혹 사건자료 일체를 사정 당국에 넘겨줬다는 후문이다. 여권은 이번 총격요청사건이 吳益濟 편지사건,尹泓俊의 金大中 후보 비방사건,鄭在文 의원­북한 安炳洙 조평통대리 접촉사건,김장수 편지사건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비슷한 시기에 이들 의혹사건이 터졌고 이들 사건에는 안기부 등 권력기관이 반드시 배후에 있었다는 의혹 때문이다. 사정당국은 여러 의혹사건 가운데 96년 4·11총선때 판문점에서 북한군이 무력시위를 벌인 ‘북풍’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의 무력시위는 결과적으로 현 여당인 국민회의에 ‘수도권 패배’라는 결과를 가져다 줬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만으로 볼때 검찰은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의 동생인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 李會晟씨와 吳靜恩씨의 외삼촌인 한나라당 朴寬用의원 등의 ‘연결고리’에 주목하고 있다. 朴의원은 지난 93년 吳씨를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했을 뿐 아니라 張씨 등과도 몇차례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맥락에서 李후보측은 吳씨 등의 공작계획을 사전에 보고라인을 통해 접했거나 최소한 비공식적으로라도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럴 경우 당시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한 직접수사가 불가피해져 수사는 정치권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吳益濟 편지사건 등 일련의 ‘북풍사건’을 일으킨 안기부가 또다른 루트를 통해 이번 공작에도 관여했다는 증거도 이미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 ‘판문점 총격 요청’ 공방/與 “배후 철저한 수사” 촉구

    ◎野 “북풍 조작… 특검제 도입” ‘판문점 총격요청’사건과 관련,여권은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會晟씨의 수사협조는 물론 배후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검찰에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李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특검제 도입을 주장하는 등 이 사건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여권은 조사결과 ‘총격요청’사건에 李會晟씨가 개입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한나라당 李총재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 정치권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회의는 2일 당3역 회의와 趙世衡 총재대행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총격요청사건’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검찰에 촉구했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특별검사제를 조속히 도입해 지난 대선 때의 여야 선거자금과 함께 ‘신(新)북풍 조작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하자”고 제안했다. 李총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미 구속된 사람들이 수사과정에서 상당한 고문을 당했던것으로 안다”면서 “진상조사단을 구성,철저히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李총재는 지난 대선 직전에 제기된 金大中 대통령측의 대북접촉 의혹설에 대한 진상도 조사해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朴浚圭 의장 주선으로 3당 총무접촉을 갖고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에 대한 정치권 공방 자제 등 국회정상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합의했으나 한나라당내 분위기가 반전돼 무위로 끝났다.
  • 정가 ‘사건실체’ 공방/여권 “국가전복행위… 배후 규명을”

    ◎한나라 “고문조작” 안기부 집중 성토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이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 사건을 사실상 ‘국가전복사건’으로 간주,배후를 가려낼 것을 검찰에 촉구하는 한편 관련자의 수사협조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 사건의 수사와 관련,검찰의 강압수사를 문제삼는 등 정치쟁점화에 주력하고 있다. ▷여권◁ 국민회의는 1일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은 적과 내통해 집권을 기도하려는 사실상의 국가전복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수사결과에 따라 한나라당이 국가전복사건에 상응하는 정치적·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분위기다. 趙世衡 총재대행은 “사건이 일어난 시기로 보아 이번 ‘총격요청’사건은 여러 권력 장악기도 가운데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며 신속하고 철저하게 검찰의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趙대행은 특히 “96년 4·11총선때 북한군의 판문점 무력시위사건등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건들이 자연히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여권은 특히 이번 ‘총격요청’사건은 우리의 젊은 병사들과 조국을 향해 총질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점에서 국기문란사건임을 강조하고 있다. 여권은 “3인의 구속자들이 직급이 낮은데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느냐”는 야당측의 의문에 “바로 그런 이유에서 배경규명이 중요한 사안”이라고 맞받았다. 또 “비선 3인은 예비접촉선일 뿐 그 배후를 밝혀내는 것이 이번 사건의 전모를 캐는 핵심”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기자회견과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이틀째 대여(對與)공세를 강화했다. 당초 李총재는 이날 경제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신(新)북풍 조작사건’관련 기자회견으로 대체했다. 李총재는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는 한편 金大中 대통령측의 대북접촉 의혹설에 대한 진상도 아울러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열린 의총에서는 안기부를 집중성토했다. 안기부가 검찰과의 충성경쟁을 하던 중 사정(司正)의 주도권을 검찰에게 빼앗기니까 한 건 터뜨리려고 사건을 조작했다고 몰아붙였다. 고문이 행해졌다는 의혹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安商守 대변인은 “韓成基씨 가족은 韓씨가 고문을 당해 허위진술을 했고,검찰에서야 바른말을 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하고 “張錫重씨도 고문을 당해 다리가 불편하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張씨의 동생 錫斗씨는 오후 한나라당 기자실에서 피멍이 든 사진 몇장을 형의 사진이라고 제시했다. 또 율사출신인 李國憲 金贊鎭 黃祐呂 金映宣 의원 등은 서울지검에서 이들 3명을 접견했다. 그러나 의사출신인 鄭義和 의원은 접견이 불허됐다. 의총을 마친 의원 50여명은 버스편으로 안기부를 항의방문했다.
  • “한나라 집회 폭력은 우발적”/경찰 수사

    ◎음주 난동 노숙자 3명 영장/배후조종 혐의 못찾아 지난달 29일 한나라당 서울역광장 집회에서 일어난 폭력사태는 술에 취한 노숙자들에 의해 우발적으로 빚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일 李永植씨(42·특수절도 등 전과7범) 등 노숙자 3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데 이어 趙珍相씨(33) 등 용의자 4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난동을 부린 경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으나 배후조종 여부 등에 대해서는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한나라당측이 제기한 여당의 탑골공원 노인 동원설과 관련,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형사 2개반을 투입,탐문수사를 펴고 있다.
  • 敵의 총격을 부탁하는 세력(사설)

    지난해 말 대선 직전에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의 비선(秘線)조직이 북한군에게 판문점에서 총격을 가해오도록 요청했다는 검찰 수사발표와 “이 사건은 당시 청와대 비서실 일부와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측근들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고위 사정당국의 확인내용은 일각을 다투어 적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 아들딸들의 등에 비수를 꽂는 천인공노할 범죄행위다.여전히 대남적화 야욕에 혈안이 되어 있는 북한군에게 총격전을 해오도록 요청했다는 것은 과연 이들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닌 우리 국민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검찰은 96년 4·11총선 직전 북한군이 판문점으로 무장병력을 대거 이동시킨 것도 선거판세에 영향을 주기 위한 당시 여권의 공작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굳이 이를 따지지 않더라도 선거때마다 吳益濟 편지사건,尹泓俊 기자회견 등 북풍조작으로 북의 안보위협을 걱정하는 국민의 보수심리를 자극해 선거국면을 집권세력에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갔던 것을 기억한다.이들 세력은 계속해서 정권을 유지할 것으로 자만하며 불법을 저질러왔다.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에 힘입어 金大中정부가 들어섰기에 망정이지 만에 하나 성공하지 못했다면 이런 죄악들이 계속 묻히며 또 저질러졌을 것이다. 북측과의 상호 의존적 적대관계,나아가 적과의 내통관계는 결국 부패권력을 구조화했다.부패권력은 이를 온존시키기 위해서뿐 아니라 자신들의 비리와 치부를 감추기 위해 계속 국민을 속이는 파렴치를 범했다.이들은 정권을 재탄생시킨 전리품으로 인사독점은 물론 이권 챙기기에 혈안이 되었다.이러한 불법이 반세기 가까이 자행되면서 부패커넥션에 의한 병든 기득권 세력이 양산돼 오늘의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불러왔고,국민에게는 무한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그런데도 반성은 커녕 그간 누적된 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국민정부의 개혁과 사정작업에 도처에 덫을 놓고 방해를 하고 있다. 이번 판문점 총격 유도사건은 민족정기와 오도된 가치관을 바로잡는다는 차원에서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한나라당은 벌써부터 李會昌 죽이기라느니 모함이라느니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는 결코 정쟁 사안이 아니다.판문점 총격유도 사건은 얼마전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된 의원 비리 수사와는 근본적으로 질이 다르다.국가의 정체성을 유린한 ‘적과의 내통’을 흐지부지했다가는 나라가 제대로 설 수 없다.검찰은 배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 위법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그것만이 그같은 죄악이 두번 다시 나오지 않는 방책이 되며,후진 정치문화의 모순과 폐단을 척결하는 길이 될 것이다.
  • ‘제2북풍 공작’ 여야 공방/국민회의 “철저 조사”

    ◎한나라 “李 총재 모함”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의 비선조직이 북한측과 접촉을 갖고 ‘판문점에 총격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검찰수사로 드러나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또 李 총재의 동생인 李會晟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의 연루설이 흘러나와 여야 대치정국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여권은 이번 사건을 ‘북풍(北風)공작’에 의한 반(反)국가적 범죄로 보고 국회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李 총재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공작이며 음모’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1일 긴급 안보 관련 간부회의를 열어 ‘북풍’에 연루된 한나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鄭東泳 대변인은 “이번 판문점 총격 유도사건은 국가전복 음모에 준하는 해방 후 최초의 전쟁유발사건으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사법당국은 북한과 결탁한 공모자와 배후를 찾아내 형법 92조 외환(外患)유치죄를 적용,엄벌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도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李 총재 주재로 주요 당직자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을 ‘李會昌 죽이기 북풍조작사건’으로 규정짓고, 진상을 철저하게 밝혀 책임자를 엄중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李 총재는 “전 청와대 행정관인 吳靜恩씨를 朴寬用 의원의 생질이라고 하여 몇번 만난 적은 있으며,선거에 관계되는 문서라고 작성해 왔는데 별도움이 되지 않아 나중에는 가져오지 못하게 하고 만나지도 않았다”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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