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배후
    2026-07-13
    검색기록 지우기
  • 명령
    2026-07-13
    검색기록 지우기
  • 대세
    2026-07-13
    검색기록 지우기
  • 줄리
    2026-07-13
    검색기록 지우기
  • 비비
    2026-07-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54
  • 클릭 2002월드컵/ 美신병기 도너번 돌풍

    약관의 신예 랜던 도노번(20·미국 새너제이)이 ‘히딩크호’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도노번이 주전들을 몰아내고 미국 축구대표팀의 신 병기로당당히 자리매김한 데 따른 것이다. 도노번은 3일 미국 시애틀 세이크포필드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대표팀간 평가전에서 전반 44분과 후반 14분 한골씩 터뜨리며 클린트 매티스(26·2골·메트로스타스)와 함께 4-0대승을 이끌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경기에 선발출장한 도노번은 90분간 풀타임을 뛰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002월드컵 본선 동반진출국 슬로베니아와 공동 27위인 중미의 강호 온두라스 진영을 종횡무진 누볐다. 지난달 북중미골드컵 한국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선제골을 기록,깊은 인상을 남긴 도노번은 이로써 ‘풋내기’ 티를 완전히 털어내고 대표팀 주전 위치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국전에서 도노번은 신인답지 않게 노련한 플레이로최진철의 퇴장까지 유도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173㎝ 64.5㎏의 왜소한 체구를 가진 도노번은 이날도 타고난 순발력을 뽐내며수비수 배후를 순간적으로 침투,일자수비를 단번에 뒤흔들어 놓았고 끊임없이 상대 수비수를 몰고다녀 ‘미국판 마이클 오언’이라는 별명이 결코 과장만은아님을 입증했다. 특히 도노번은 어니 스튜어트(32) 코비 존스(32) 제프 아구스(33) 등 주전 대부분이 30세 이상 노장들로 이뤄진 미국대표팀에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따라서 2002월드컵 D조 리그에서 미국을 1승 제물로 여기고 있는 한국팀으로서 도노번에 대한 마크는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도노번은 2000년 10월 A매치 데뷔무대인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첫골을 터뜨린 이후 A매치 8경기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무득점에 그쳐 별볼 일 없는 신인쯤으로 여겨졌다.그러나 골드컵에서 2골을 터뜨린데다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우승을 이끌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 99년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미국을 4강으로 이끈 그는 같은 해 독일 바이에르 레버쿠젠에 입단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두각을 내지 못한 채 1년만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새너제이에 입단한 뒤지난해에는 소속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한편 도노번은 오는 11일 에콰도르,28일 독일,다음달 4일멕시코,18일 아일랜드,5월 13일 우루과이,17일 자메이카,20일 네덜란드 등과 잇따라 가질 평가전에서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송한수기자 onekor@
  • 화성 향남지구 52만평 10월부터 택지개발

    지난 97년초 지구지정 이후 개발이 계속 지연돼온 경기도 화성시 향남면 행정리와 방축리,동리 일대 향남지구 택지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한국토지공사 경기본부는 1일 “도로부터 지난달 22일 향남지구 개발계획 승인을 받아 올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갈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두 2700억원을 들여 오는 2006년 완공 예정인 향남지구는 51만9000평 규모이며 개발이 완료될 경우 아파트 및 단독주택 1만1000여가구가 건설돼 3만3000여명의 주민을 수용하게 된다.이 단지는 용적률 160∼180%의 중저밀도로 개발되며 유치원 2곳,초등학교 4곳,중·고교 2곳씩이 들어선다. 향남지구는 지난 97년 2월 지구지정을 받았으나 그동안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개발이 지연됐다. 토공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 등이 되살아나 향남지구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개발이 완료될 경우 이 지구는 인근 발안지방산업단지와 금의·현곡산업단지 등의 배후주거단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납치범 마약흡입후 자살… 배후수사

    전주 코아그룹 이창승(55) 회장 납치사건의 주범으로 경찰의 검거과정에서 극약을 마시고 자살한 조모(47·건설업)씨와 강모(40)씨는 자살 직전 히로뽕을 흡입,환각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주중부경찰서는 “범인들이 타고다니던 차량에서 히로뽕으로 보이는 백색가루 20여g이 들어 있는 비닐봉투가 발견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고 1일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특수강도로 처벌을 받을 경우 5년이상 징역형을 받지만 목숨을 버릴 만큼 중죄는 아님에도불구하고 자살을 택한 배경을 추적하고 있다.특히 이들이자살을 할 수밖에 없도록 협박이나 압력을 행사한 폭력조직이 뒤에 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대한광장] 친일파 명단 “이의”에 대한 이의

    지난달 28일 ‘민족정기를 바로세우는 의원모임’의 친일파 708명 명단발표에 대한 후문이 무성하다.이는 발표하는측에서도 이미 예상한 것이다.명단 작성에 관여한 사람으로서 몇 가지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 먼저 친일파 명단 자체가 전반적으로 잘못됐다고는 하지못할 것이다.이번 명단 작성의 근거기준은 1948년 국회에서제정한 반민족행위처벌법의 규정으로, 역사적 자료를 통해친일 행적자를 가려 뽑았다.따라서 친일 반민족행위가 없는데도 모함을 당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음에 친일파 명단의 공표는 이승만의 비호를 받은 친일파의 방해로 반민법의 시행이 무산되고,그후에 친일파가 반공을 면죄부로 해 반백년 이상을 다시 지배해 오면서 저지른 독재와 폭정·부패와 퇴폐 타락의 수렁에서 벗어나자는몸부림의 일환이다.따라서 이 명단에 게재된 사람은 대개고인이지만 만일 생존자가 있다면 우선 겨레 앞에 사과 사죄하고 나서 그 시비를 가려달라고 이의를 제기해야 할 것이다.그러지 않고 아직도 자기의 친일행각을 변명,정당화하고자 하는 추태를부린다면 더이상 상대할 일은 못된다. 셋째,이번 친일파 명단을 가장 못마땅해하는 부류는 친일파 기득권 세력의 일부이거나 추종자나 아류일 것이다.그들은 부패 기득권 질서의 붕괴 위협 또는 위기에 반발하는 것이다.그러한 반발과 반동은 아직도 민족반역의 죄과를 발판으로 부귀영화를 누리자는 의도로 역사에서 사라져야 할 것이고,또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친일파 명단에 든 인사의 후손은 가문의 체면 등으로 봐서 감정이 몹시 상할 것이다.현대법은 연좌제가 아니다.친일파 자손까지 친일 낙인으로 불이익을 당해선 안 된다.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것은 친일파의 매국행적의 대물림문제다. 친일파 자손이 누려 온 혜택-막대한 재산의 상속,고등교육의 유리한 기회,사회진출과 활동에서 연줄 지원 등-을 기반으로 해서,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역대 독재정권에 유착·편승해 반민족적·반민주적 해악을 끼치는 가해자의 주역이 된 경우가 상당히 있다.그야말로 친일 반민족의대물림이다.이러한 입장에 있는 부류가 그 이해관계를 고수하기 위해친일파 선조를 변명하고 나선다면 문제는 다르다.그런 것은 봐줄 수 없다. 넷째로 어느 논자는 왜 당사자에게 변명의 기회를 주지 않은 채 졸속 처리했느냐 하고 따지고 들었다.얼핏 이치에 닿는 말 같다.법률의 정당한 절차를 준수하는 법치국의 원칙론 강조로 보인다.그러나 일제 패망후 반백년 이상 친일파의 변명기회는 항상 열려 있었다.그동안에 왜 자기의 처지를 해명하지 못했는가.명단 발표에 대해 딴죽을 걸기 전에자기 처신을 반성해 봤는가 묻고 싶다. 이승만은 친일파를 정치기반으로 하면서 궤변을 늘어놓기를 “과거보다 현재가 중요하고 지금은 단결 단합할 시기”라고 했다.그렇지만 과거는 현재로 이어진다.과거 청산이없는 민족의 역사의 양 극단을 한국과 일본에서 본다.한국은 민족반역을 묵인해 왔고,일본은 과거의 잘못을 덮어두고정당화해 왔다. 그러한 과거 회피는 프랑스와 독일에선 인정되지 않았다.프랑스는 민족 반역을 철저히 숙청 단죄했고,독일은 과거 잘못을 심판 청산해 왔다.어느 쪽이 역사의바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가? 그리고이승만처럼 과거를 흘려보내고 단합해 나가자고 하면서 친일파가 한 일은 무엇인가.그들은 자기의 부끄러운과거를 은폐해 오다가 한술 더 떠서 미화하고 정당화하면서,부정한 기득권을 지키려고 반민주적 세력의 주역으로 행패를 남김없이 부려왔다.김구 선생 암살 배후에는 친일파의그림자가 있다.민주투사 장준하의 사고사에는 친일파 공작의 그림자가 스치고 지나간다.물론 친일파에 대한 감정적보복은 안 된다.다만 역사의 심판이란 말로 표현되듯이 정의가 이 땅에도 살아 있다는 것을 지금에라도 보여주지 못하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누가 무엇을 어떻게 변명하든친일파의 죄과 부인과 친일파 세력의 지배를 그대로 방임한채 우리는 민족으로서나 또 인간으로서나 바르게 살 수 없다.민족 공동체를 유지하는 열쇠는 민족 배신에 대한 역사의 심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한상범 동국대 법학과 교수 민족문제연구소장
  • [오늘의 눈] 美 명분 약한 ‘반테러 확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할 때만 해도 국제사회의 반응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군사작전만이 유일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힘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대 테러 연대’에 쉽게 묻혀버렸다.오사마 빈 라덴이 9·11 테러의 배후냐 아니냐는 논란 또한 탈레반 정권의 괴멸과 함께 잦아들었다.아프가니스탄에서의 신속한 승리는 미국에 자신감을 심어줬다. 앞으로의 테러전에서 못할 게 없다고 부시 행정부는 생각했을지 모른다.그러나 문제는 전쟁의 명분과 정당성이다.아프가니스탄에 과도정부가 들어섬으로써 미군의 역할은 제약을받고 전쟁에 협력한 군벌도 아프간 장래에는 걸림돌이 됐다. 그럼에도 미국은 아직 군벌을 이용하고 있다.빈 라덴과 그의 추종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이들의 도움이 불가피하다는논리다.전쟁은 끝났지만 소재조차 불분명한 적들과 미군은여전히 전투를 치르고 있다.빈 라덴과 테러세력을 찾는 게아니라 단지 ‘전쟁의 명분’만 좇는 듯하다.그러다 보니 무리수가 따르고 ‘자위권’이라는 미명 아래 무고한 ‘아프간 양민’을 학살하는 ‘우’를 범했다. 그런 미국이 다시 전선을 넓히려 한다.그루지야에 곧 특수부대를 파병할 계획이다.이유는 그루지야 내 테러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군사훈련 지원이라고 한다.그러나 누가 국제사회와 지역안정에 위협이 되는 테러세력이고 공격목표인지 분명치 않다.백악관과 국방부 모두 알 카에다 세력이 그루지야에 있을 것이라는 개연성만 강조한다. 이런 논리로는 곤란하다.‘악의 축’ 발언으로 미국의 전쟁지향형 정책은 실체를 드러냈다.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개발과 테러세력의 연계를 문제삼지만 미사일 확산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처음부터 논외로 돌렸다.확실한 증거를 제시하기보다 미국이 입수한 ‘정보’만을 토대로 확전의 논리를 내세웠다.그러나 국방부가 해외언론에 거짓 정보를 흘리려 했다는 사실은 미국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성을 떨어뜨린다. 지금으로서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설이 미 군수산업을 위한각본이 아니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다.미국의 잣대로 전쟁의 기준을 재는 것은 편견에 불과하다.명분이 없을 경우 전쟁은 ‘또 하나의 테러’에 불과하다.미 민주당의 로버트 C바이어드 상원 세출위원장이 “미군의 작전에 백지수표를 써준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점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백문일 워싱턴 특파원 mip@
  • 부동산 파일

    ■대관령콘도 회원 모집. 신세계 리조트는 대관령 콘도 회원권을 모집한다.21평형이 195만원,38평형은 280만원.년 30박 사용할 수 있다.10년 뒤가입금 전액을 돌려준다.용평 스키장 입구에 있으며 최근 객실을 유럽풍 스타일로 리모델링했다.스키를 빌리거나 리프트를 이용할 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전국 11개 콘도를연계 이용할 수 있다.(02)733-7130. ■랜드마크타워 상가 분양. 대명종합건설은 동대문구 용두동 제기역 5번 출구근처에서대명랜드마크타워 오피스텔 근린상가를 분양한다.224실 규모이며 지난 1월 분양을 끝냈다.상가는 1,2층에 있으며 평당분양가는 700만∼1600만원대.중도금 가운데 60%가 융자된다. 오피스텔 입주자는 물론 주변에 3000여가구의 배후 세대를확보,상권 형성이 빠를 것으로 대명종합건설은 예상했다.1층에는 은행·패스트푸드·편의점·제과점이,2층에는 병원·한의원이,3층에는 호프·레스토랑·칵테일바 등이 들어선다.(02)921-2522. ■포스코개발 목동재건축 수주. 포스코개발은 서울시 양천구 목동 12-1 블록에 위치한 현대빌라 등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6023평의 부지에 지하 4층,지상 32층짜리4개동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아파트는 38∼59평형대 388가구이고 오피스텔은 16∼35평형대 500실이다. ■김해 I PARK 청약 접수. 현대산업개발은 김해북부 I-PARK아파트를 13일부터 분양한다.‘I-PARK 김해북부’는 경남 김해시 삼계동 북부택지개발지구에 있으며,전체 1226가구 가운데 이미 분양된 652가구를뺀 574가구가 이번에 분양된다.29평형 294가구,32평 280가구이며 분양가는 29평 9500만원,32평 1억 1200만원선이다.입주예정일은 2003년 12월이다.(055)334-4212.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붉은 악마

    월드컵 대회가 임박하면서,자생적으로 생겨난 국내 응원동호회 ‘붉은 악마’의 인기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안방극장의 이런저런 코너에 소개되는가 하면 붉은 악마를 패러디하거나 이미지를 끌어쓴 각종 광고가 줄을 잇는다.한국 국가대표팀 유니폼 색깔을 등에 업은 파격적인 이름이예상치 않은 상한가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정말 호사다마인가보다.인기 상한의 한 켠에서 예상치 않은 종교계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붉은 악마’란 이름자에 대한 개신교 주축의 종교계 비판으로 ‘4000만이 붉은 악마가 될 때까지…’라는 멋진 이중어의(重義)의 TV광고 문구가 사산됐다고 한다.선의의 모임이지만 악마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고,거부감을 느끼게 하므로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는 게 이들 종교계의 주장이다. 종교계 특히 개신교쪽의 입장에서 보면 거부감을 느낄만도 하다.사탄이나 악마는 아담과 하와를 꾀어 타락시켰고,예수님을 시험하여 유혹한 악의 세력의 배후이며 근원이다.당연히 배척하고 몰아내야 할 대상이다.그런데 여러 정황으로 보건대 정작 일반인들은 종교계의 주장에 동조할 만큼 ‘붉은 악마’란 말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다.그간 잦았던 문화 및 사회적 사안에 대한 종교계의 공격적인 입장표명이나 집단행동 탓에 종교계의 ‘붉은 악마’ 불가 주장이 힘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얼마전 예수의 이미지 훼손과 모독을 이유로 개신교계에서 추진했던 영화 ‘예수의 마지막 유혹’ 상영저지도 유야무야됐고 지난해 도올 김용옥 교수의 TV강의 내용에 대한 신성모독 항의도 별 호응을 얻지 못했다.종교계의 입장에서야 교리나 원리상 특정한 이름이나 사안이 배척해야할 대상이라면 첨예한 반응을 보이는 게 당연할 것이다.하지만 그것이 사회 전체를 뒤바꿀 정도의 함의를 갖고 있지 않을 바에야 슬쩍 넘겨주는 아량도 가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난 2000년말 가톨릭과 개신교는 이례적으로 과거사 반성을 사회에 천명했다.늦었지만,한국사회에서 저질러져온종교계의 역사적 과오에 대한 성찰과 이에 대한 사과로 받아들여졌다.종교계의 과거반성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배타성과 폐쇄성으로 인한 폐해이다.종교계가 대다수국민의 의식과 인식의 방향을 바꿀 수 없을 정도라면,열린 마음으로 한걸음 물러나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최근 김경재 크리스천아카데미 원장이 “한국에서 일어난 대부분의종교갈등은 개신교의 배타성 탓”이었다고 자성한 것은 비단 개신교계만을 의식한 발언은 아닐 것이다. 김성호 기자 kimus@
  • ‘제주지사 성추행’ 파문 확산

    제주여민회의 우근민 지사 성추행사건 기자회견과 관련,제주도가 정무부지사를 통해 반박성명을 내는가 하면 피해여성이 기자회견을 여는 등 여파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김영택(金英澤) 정무부지사는 22일 성명을 내고 “특정인(특정단체)의 날조에 의해 도지사에 대한 음해성 내용이발표된 것은 불순한 의도와 치밀한 각본을 가진 배후세력의 흉계”라며 “법적 대응을 포함,모든 가능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인 고모(44·K미용원 대표)씨는 이날 제주여민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당시 지사가 안에서문을 잠갔나. 잠그지 않았다. ▲지사는 들어가면서 양손으로 어깨를 가볍게 눌러 반가움을 표시했다고 했고 피해자는 가슴을 만졌다고 주장하고있다.가슴을 만졌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있나. 녹음기에 다 녹음돼 있다. ▲녹음내용이 매우 중요한데 왜 공개하지 않나. 소송을 제기할 것이기 때문에 법원에 증거로 제출할 때까지 공개하지 않을 작정이다. ▲블라우스 두번째 단추를 열어 가슴을 만졌다고 했는데. 잘못 전달됐다.블라우스가 아니고 웃옷 단추다. ▲지사는 10여년전부터 잘 알아 누이동생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혹시 지사내외와 개인적으로 식사 등을 한 적은. 그쪽의 일방적인 생각이다.사적으로 오빠라고 생각해 본적없다.식사한 적 없다. ▲면담을 끝내고 상당히 불쾌 했을텐데 여성정책과장에게면담 잘 끝내고 돌아간다고 한 이유는.그리고 왜 다음날에야 그 과장에게 따졌나. 당황하고 창피해서 그랬다. ▲피해자의 미장원에는 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의 부인가운데 누가 머리하러 잘 다니나. 가까운데 사는 신구범 전 지사부인이 가끔 온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국회 대정부질문 ‘세풍’공방/ 與 “”이씨 망명공작설 뭐냐””

    18일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차장의 체포를 계기로 ‘세풍(稅風)’사건을 놓고 여야의원들이 난타전을 벌였다. 최근 각종 게이트로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은 오랜만에 호재를 만난 듯 이 전 차장의 조기송환 방안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연루 여부에 대한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이 전 차장의 체포는 대선을 염두에 둔 여권의 ‘기획 체포’라는 의혹을 제기하며맞불 작전을 펼쳤다. 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불법적으로 대선자금을조성한 경위와 규모,한나라당 이 총재의 관련여부 등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한나라당은 사건의 진실을밝히는 데 적극 협조해야 하며 검찰은 이석희씨의 신병을이른 시일안에 인도받아 사건의 전모를 철저하게 밝히고관련자를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여권이)세풍을올해 대선에 정략적으로 이용할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세풍은 이 총재 죽이기 표적수사여서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15대 대선 때의 김대중 대통령 비자금,당시 김 대통령과 이인제 후보의 대선자금,(민주당의)16대 총선자금등을 수사해야 하고,이를 위해 특별검사를 설치해야 한다. ”고 요구했다. 그러자 민주당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세풍 관련)불법모금된 166억원 가운데 아직 사용처가 규명되지 않은 48억원의 행방과 이석희씨의 차명계좌로 입금된 70억원에 대해서도 규명하라.”면서 “이씨의 송환을 저지하기 위해 망명공작이 추진되고 있다는 정보가 있는 만큼 이러한 용서못할 행위가 진행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하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송석찬(宋錫贊) 의원도 “이 총재의 동생인 이회성(李會晟)씨와 공모해 국세청 직원을 동원,선거자금을 불법으로 모금하고 미국으로 도피했던 이씨를 하루속히 소환,배후를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현 정권이 미국대사관에 파견한 워싱턴 주재 파견검사와 국정원 팀을 중심으로 전담반을 구성해 사실상 수사활동을 통해 (이씨를)추적해 왔다.”며 ‘기획체포’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씨는 미 FBI가 검거한 것으로,국정원은 ‘이석희 전담반’을 구성하거나 검사를 파견받은 사실이 없다.”고 홍 의원의 주장을부인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중동 6개국 대사 긴급좌담/ “惡의 축 발언 反테러 연대 약화”

    9·11 미 테러 이후 아랍국가들은 미국의 반테러전쟁에 적극 협조하며 실리외교를 펼치고 있지만,향후 미국이 이라크 등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경우 중동정세는 걷잡을 수 없는 혼미한 상태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위해 일시 귀국한 중동지역 대사 6명은 8일 대한매일과의 긴급 좌담에서 9·11테러사태 이후의 중동정세를 이렇게 전망했다. 이들은 그러나 북한·이란·이라크 등 3개국을 ‘악의축’으로 지목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발언이 곧바로 이들 국가에 대한 군사적인 공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내다봤다. 긴급 좌담에는 박명준(朴明濬) 주사우디아라비아대사,이태식(李泰植) 주이스라엘 대사,주철기(朱鐵基) 주모로코 대사,최종화(崔鍾華) 주요르단 대사,이상철(李相哲) 주이란 대사,황길신(黃吉信) 주아랍에미리트 대사가 참석했다. [박명준 대사] 9·11테러 이후 중동지역이 국제테러 위협의진원지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일부 과격 이슬람인들이 반미의식을 확산시키는 데 이를 활용하면서 중동지역의 국내 및 정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반미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이 지역의 최우선 과제다. [최종화 대사] 테러 발생 직후엔 문명간 충돌과 종교간 갈등의 맥락에서 이를 해석했지만 아랍권 지식사회에서는 이것이 서방시각이라며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대부분 중동국들은 현재 경제 및 사회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9·11 이후 국제질서 재편과정에서 서방의 테러연대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이태식 대사] 9·11테러는 그동안 국제사회의 갈등을 푸는데 주효했던 ‘경고와 억지’가 더이상 먹혀들지 않는 사회가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전쟁이 국가간이 아니라 조직에 의해 전선이나 영토없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테러사태는또 다른 한편으로 중동평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에 압력을 높이고 있다.미국은 중단된 중동평화 방안을 담은 캠프데이비드 협정을 이번 기회로 이끌어 낼 가능성도 있다. [박명준 대사] 그렇다.미국의 대 테러전이 승리로 끝나면서오히려 중동평화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역할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미국이 앞으로 중동평화를 이끌지 못할 경우 미국의 이스라엘 입장을 두둔한다는 논리가 커지고 전체적으로반미감정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주철기 대사] 국제사회 초점이 다시 중동에 맞춰지고 있는게 사실이다.중동 국가들이 미국과의 경제·안보 관계 등을고려,반테러 연대에 참여하고는 있으나 심리적 기저에는 오사마 빈 라덴을 이해하는 정서가 깔려있다. [황길신 대사] 부시 행정부의 중동정책은 과거 클린턴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는 다르다.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편향적인 자세가 9·11테러의 원인이라는 것이 중동지역의 대체적인 시각이다.특히 주민들의 반미감정은 더욱 표면화됐다.온건이든 과격이든 아랍국의 주민들간 반미 공감대는 강하다. 그래서 중동국가들은 주민들의 반미정서와 국익차원에서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이태식 대사] 미국의 친 이스라엘 정책이 테러 원인라는 주장에 대해 다른 시각도 있다.알카에다 조직의 9·11테러는최소한 1∼2년의 준비가 필요하다.부시 행정부는 들어선 지1년밖에 안됐다.클린턴 행정부는 임기내내 팔레스타인에 간여했다.미 대통령으로서 가자지구를 두번 방문하고 아라파트를 백악관에 초청했다.그래도 캠프데이비드 협정은 실패했다.그 이후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이상철 대사] 반 이스라엘정서가 가장 큰 곳이 이란이다. 이란인들은 국토회복을 위한 테러와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테러는 구분돼야 한다고 본다.팔레스타인의 테러는 자유를위한 투쟁이며 테러가 아니라는 입장으로 반미적인 시각을대표하고 있다. [주철기 대사] 반테러 전쟁 초기 미국에 온건적인 왕정국가나 전통적인 반미국가인 시리아,리비아도 미국에 협조했다. 자국내 극단 이슬람세력 등 정권위해세력을 없애자는 다목적용이다.그러나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 이후 공조 여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최종화 대사] 지금은 아랍권 단결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강하지는 않고 강온 세력이 혼재돼 조율이 쉽지는 않다.그러나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고 팔레스타인의 야세르 아라파트수반을 테러배후로 지목하는 충격을 가하면 반미정서는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될 것이다.[이상철 대사] 그러나 대미 관계에서 국가간 이익이 다르다. 아랍권 전체로는 구두선에 그치는 수사적인 대응에 머물 수도 있다.또한 아랍권이 내부단합이나 응집력이 아직 미흡해미국에 대한 불만이나 반발이 조직화되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황길신 대사] 미국은 아프간 다음 타깃으로 이라크와 소말리아 필리핀의 극단 이슬람세력들을 꼽고있다.그러나 중동국가들의 반미감정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섣불리 공격하지는않을 것이다. [최종화 대사] 요르단의 경우 분명한 친미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반테러전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라크를 공격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요르단 정부는 미국에 대해 이같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상철 대사] 부시의 ‘악의 축’ 발언 이후 이란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이란은 사실 테러전에서 미군에게 영공을개방하는 등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미국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정보를 제공했다.이번 발언을 일단 ‘경고성’ 발언으로이해하면서 공격대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듯하다.특히 이란은 미사일 개발에 대한 기술수준이 북한보다 앞서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중동 수출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종화 대사] 시리아는 사실 북한의 미사일의 수입과 관련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정황상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태식 대사] 이스라엘이 중동 화약고의 핵이다. 그러나 올해 우리와 수교 40주년을 맞는 이스라엘은 우리 기업들의 중동 진출기지 및 투자유치국으로 큰 가치가 있다. [이상철 대사] 이란에는 서울로가 있고 서울에는 테헤란로가 있다.현재 이란은 최대 건설수주 시장이다.지난해 10월 국립 테헤란대학에 한국어강좌가 신설될 정도로 한·이란 관계는 확대되고 있다. 정리 김수정기자 crystal@
  • 정무위/ “한별텔레콤 주가도 조작”

    8일 국회 정무위에서는 이용호 게이트와 대통령 처조카인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의 비리 등이 집중 거론됐다.특히 한별텔레콤 사건이 이용호씨 등과 연계됐다는의혹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이용호씨의 전주(錢主)이자 배후인물인 김영준씨가 실질적 지배자로 있던 대양상호신용금고가 한별텔레콤에 80억원의 거액을 빌려주고 또 한별텔레콤의 유상증자에는 김영준씨의 배후조종자인 김천수씨가 개입돼 있다.”면서 “한별텔레콤 사건은 이형택씨와 한몸인 김영준씨,김영준씨의 전주인 김천수씨,그리고 한별텔레콤 전 회장인 한근섭(韓根燮)씨의 합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별텔레콤의 제3자배정 대상자로 코리아에셋매니지먼트가 총 발행주식 800만주 가운데 약 120만주를 배정받았다.”며 “그리고 코리아에셋매니지먼트의 실제 지배자는김천수”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박주선(朴柱宣) 의원도 “한별텔레콤 전 회장인 한근섭씨가 주가조작에 나선 시기와 이용호씨가 주가조작에 나선 시기가 일치한다.”면서 “특히해외전환사채(CB)를 발행한 후 국내사채업자 자금으로 위장매입하는 방법으로 주가를 7∼8배씩 띄운 뒤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기는 등 두사람의 사기수법이 매우 유사하다.”고말했다.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의원은 “신용불량자인 이용호씨가 어떻게 조흥캐피탈을 인수하고 대양금고에서 100억원대의거액을 대출받았는지 의문”이라면서 “이형택씨를 통한 로비·압력으로 위성복 조흥은행장의 비호를 받은 것 아니냐. ”고 따졌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세기의 게이트] (2)록히드 뇌물 사건

    [도쿄 황성기특파원] “아,그런가….” 1976년 7월 도쿄지검 특수부 조사실에 체포돼 온 일본의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가 고개를 떨구면서 내뱉은 첫 마디다. “전 총리가 총리 시절 비리로 체포되기는 사상 처음”이라는 담당 검사의 말에 거물 정치인은 이 짤막한 한마디로응대했다.일본 전후 최대의 스캔들인 ‘록히드 사건’의서막이었다. 희대의 록히드 사건은 공교롭게도 ‘워터게이트’로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이 물러난지 2년 뒤인 1976년 2월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다국적기업 소위의 공청회에서 시작됐다. 미 항공기 제작사인 록히드의 회계담당자가 신형 ‘트라이스타-L1011형’의 판촉을 위해 일본,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에 총액 1600만달러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증언한 것이다. 관련국이 이 증언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 것과 동시에도쿄지검 특수부도 경시청,도쿄국세국과 공동으로 수사에들어갔다.일본 검찰은 수사 개시 6개월 만에 다나카 전 총리가 록히드로부터 5억엔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다. 이는 일본을 주무르던 자민당최대 계파 회장인 거물 정치인의 두 손에 수갑을 채우는 것으로 이어졌다. 검찰은 다나카 전 총리가 총리 재직 중이던 1972년 자택에서 일본 항공사인 젠니쿠(全日空)가 록히드 비행기를 선정,구입토록 운수상에게 지시했고 그 성공 보수로 현금 5억엔을 약속받았다는 점을 들어 그를 기소했다.이어 다나카 전 총리가 비서를 시켜 4차례에 걸쳐 5억엔을 록히드측으로부터 건네받았다는 점도 기소장에 적시하는 개가를 올렸다. 당시 검찰총장은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수사 개시’를선언했을 만큼 성역없는 수사는 착착 이뤄졌다.결국 정계에서 다나카 전 총리를 비롯해 현역 정치인 3명,마루베니(丸紅)와 젠니쿠 회장 등 대기업 간부 등 16명이 형사소추를 당했다. 다나카 전 총리는 1,2심에서 징역 4년,추징금 5억엔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수사 착수 6개월 만에 전직 총리 구속이라는 전대미문의 실적을 올린 이 사건의 재판은 무려 19년을 끌었다.1995년 2월에서야 최고재판소(한국의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이 내려져 다나카 전 총리 등 11명에게 유죄가확정됐다.다나카 전 총리는 그러나 상고 중인 93년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일본 검찰은 ‘성역을 모르는 검찰’,‘정치적 중립을 견지하는 검찰’로서 세계적인 명성과 권위를확립하게 됐다.이같은 명성을 얻게 된 일본 검찰은 리크루트 사건(1988년) 등 정경유착의 사건을 파헤치는 힘을 얻게 된다. 그러나 다나카 전 총리는 사법적 단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영향력은 더욱 커지는 기현상을 보였다.체포 당시 91명이던 자민당 내 다나카 파벌은 10년 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총리 시절에는 140명의 대군단으로 커졌다.뿐만 아니라 재판이 진행 중인 형사피고인이라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파벌 정치의 배후에서 그의 입김에 따라 총리가 결정되는 ‘킹 메이커’ 역할을 지속하는 기묘한 정치적 영향력도 계속됐다. 또 총리를 지낸 정치 실력자의 체포에도 불구하고 록히드가 일본 정계에 뿌린 로비자금이나 로비 내용의 전모를 밝혀내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건일지. ●1976.2.4 미 상원 외교위 다국적기업소위,록히드사의 일 고위관리들에 대한 뇌물 제공 폭로. ●2.24 일 검·경,수사 돌입●4.11 일 공산당 기관지,다나카 전 총리 관련 폭로. ●7.14 다나카,록히드 관계자 만난 사실 시인●7.27 다나카 구속●1983.10.12 1심서 다나카 유죄 판결. ●1993.12.16 다나카 사망●1996.2 유죄 판결 최종 확정. marry01@
  • [정책갈등 해법] (1)생명윤리법 제정

    생명과학 연구의 가이드라인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생명의 존엄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명윤리법 제정이추진된 지 2년째.그동안 생명과학 기술은 눈부신 발전을거듭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 차세대 성장엔진이 될 생명공학(BT) 기술연구에 전폭적인 지원을 공표하고 나섰지만정작 연구의 가이드라인이 될 생명윤리법 제정은 답보상태다. 사안 자체가 워낙 민감한데가 생명공학 육성의 주무부처인 과학기술부와 국민 보건·의료 수준의 향상을 추구해야 하는 보건복지부가 각기 법 제정을 추진,정부의 단일 법안 도출이 늦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해 과기부 생명윤리자문위원회는 생명윤리기본법 골격안을 발표했고,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를 통해 법 시안격인 ‘생명과학관련 국민보건 안전·윤리 확보방안’을 내놓았다. 두 부처가 법 제정을 둘러싸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생명윤리법 제정을 더 이상 미룰 수없다.”며 생명윤리법 제정운동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는 생명윤리법 공동캠페인단과 함께 7일 서울 안국동 참여연대 강당에서 ‘생명윤리법 제정 긴급 토론회’를 갖고 생명윤리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생명윤리법 제정문제를 시작으로 부처간 조정이 안 되고있는 정책과제 12건을 선정,그 해법을 찾아본다. ◆과학기술부 입장=(발표자 과기부 생명환경기술과 장현섭사무관) 최근 생명공학은 IT(정보기술) 등 배후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광범위한 분야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생명공학기술 발전의 수혜에 대한 반대급부로서의 생명윤리문제는 그동안 꾸준히 관심의 대상이 돼 왔다.그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과기부는 지난 2000년 11월부터 1년간 생명윤리자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하는 등 검토를 지속해 왔으며 현재 관련 부처와 입법내용 등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입법이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생명공학을 육성해야 하는 주무부처로서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난치병 질환의 근원적 해결 등 경제·사회복지 측면에서 파급효과가 지대한 줄기세포 연구를 주요 내용으로하는 ‘세포응용연구사업’을 21세기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줄기세포 연구는 관련 기술이 본격적으로 개발된 것이 세계적으로도 불과 2∼3년밖에 되지 않고,현재의 우리나라기술수준도 선진국에 그다지 뒤지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배아 줄기세포의 연구에 있어서는 생명윤리에 관한논란이 있으므로 입법을 감안한 소정의 제한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과기부의 입장이다. 즉,줄기세포 연구를 추진함에 있어 성체(成體) 줄기세포·동물줄기세포 등을 이용한 연구분야부터 추진하고,아직까지 견해가 대립되고 있는 배아복제 등의 분야는 향후 입법방향에 따라 추진하도록 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입장=(발표자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 김헌주 사무관) 보건복지부의 연구용역을 의뢰받은 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2000년 12월 생명윤리법 시안을 마련해 공청회를 가진적이 있다.당시 법안이 연구범위를 지나치게 제한해 과학계의 반발이 심했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이후 1년 넘게 준비해 ‘생명과학관련 국민보건안전·윤리 확보방안’이란 제목으로 생명윤리법 시안을 냈다.이 시안에서는 생명공학 연구범위의 제한에대한 과학계의 반발을 상당부분 수용하고 있다. 인간의 체세포를 이용한 인간 개체복제를 금지하고 배아의 이용은 질병의 예방·진단·치료를 위한 연구·시술 목적으로만 허용하는 것은 과기부의 시안과 같다. 다만 배아연구 결과가 보건·의료분야에 실제 적용될 경우 제기될 우려가 있는 윤리적인 문제를 염두에 두고 시안을 마련했다. 배아는 원칙적으로 5년의 보존기간이 경과한 잉여배아로한정했으며,발생학적으로 원시선이 나타나기 이전(정자와난자가 수정된 후 약 14일)의 것만을 대상으로 정했다. 잉여배아연구의 활용범위를 구체화해 줄기세포에서 장기를 만드는 것까지 허용했다. 인간체세포 복제에 있어서는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과학기술 발전과 윤리의식의 변화를 고려해 체세포복제 문제는법 제정 3년 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시민단체 입장=(발표자 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 김환석 소장) 주지하다시피 생명윤리법의 제정은그 내용을 둘러싸고서로 다른 집단간에 첨예한 사회적 논쟁을 낳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시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법의제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하루빨리 ‘사회적 합의’를이루어 법 제정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절실하다. 이때 궁극적으로 바탕이 돼야 할 것은 국민 대다수를 이루는 일반시민의 여론이다.따라서 생명윤리법의 주요 쟁점사항에 대한 일반시민의 여론을 확인하고 이를 법 제정에반영함으로써 생명윤리법의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림대학교 인문학연구소가 최근 20세 이상의 일반 성인53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난치병 치료를 위한 인간배아연구에 대해서는 ‘허용될 수 없다’는 의견이 76.9%,‘조건부로 허용될 수 있다’는 의견이 23. 1%를 차지했다.또 성체줄기세포 연구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46.2%,의학적 가능성이 더 크다면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53.6%로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인간개체 복제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85.6%)이 찬성 의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이런 조사 결과를 정부의 생명윤리 관련 법안의 내용에비추어 보면,과기부의 생명윤리자문위원회에서 마련된 안이나 보건복지부에서 최근 마련한 생명윤리 및 안전에 대한 법률 시안과 대체로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인 내용에서 차이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이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사회적인 동의가 이루어졌다는 의미다.법안에서 문제되는 내용은 입법과정에서 논의를 거치더라도하루빨리 생명공학 관련 연구를 포괄적으로 규율하는 기본법이 마련돼야 한다. [김환석 참여연대 소장-김헌주 복지부 사무관-장현섭 과기부 사무관]함혜리기자 lotus@
  • 감리위원 영입 ‘외풍’ 차단

    대양금고 실소유주 김영준씨가 금감원 감리위원으로 있는 김모 교수를 통해 역시 금감원 감리위원인 은모 변호사를 소개받아 계열사 고문변호사로 위촉한 사실이 확인됨에따라 김씨의 금융계 로비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김씨는 대양금고와 KEP전자 외에 D산업,플랜트 제조업체 H사를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거물급 사채업자 겸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증권가에서는 김씨가 수천억원대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하지만 이용호씨처럼 김씨 역시 수차례에 걸쳐 주가 조작·불법 대출 혐의에 연루돼 왔다.2000년초 이용호씨의 보물 인양사업을 재료로 한 삼애인더스 주가 조작의 공범으로 지난해 4월쯤 인삼제품업체 K사의 주가조작에도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최근 수원지검의 수사에서 대양금고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불법대출을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했다. 이렇듯 편법·탈법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재산을 불려온 김씨는 금융계의 흐름을 감시하고 있는 금감원으로부터 언제 제재를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실제로 금감원은KEP전자를 감리대상 업체로 선정,분식회계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때문에 김씨는 금감원측에 선을 댈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김씨는 지난해 8월 김 교수를만난 뒤 그를 통해 금감원 감리위원으로 함께 일하던 은변호사를 자신의 계열사 고문변호사로 위촉,친분을 유지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금감원 감리위원회는 상장회사 및등록회사의 분식회계 등에 대해 심의하는 기구로 사실상부실기업에 대한 제재 수위에 영향을 미친다. 김씨가 김천수씨를 대신해서 금융계에 로비를 펼치려고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두 사람은 대양금고의 불법대출에 대한 수원지검의 수사에서도 김천수씨 소유의 투자회사인 K인베스트먼트사와 L인베스트먼트사 등에 310억원을 대출해 준 것으로 밝혀졌으며 대양금고 인수 때에는 김천수씨가 100억원을 동원했을 만큼 사업상 밀접한 관계를유지해 왔다.특검팀에서도 김영준씨의 배후 인물로 김천수씨를 지목하고 있다. 장택동 안동환기자 taecks@
  • 김영준씨 금융권 로비의혹

    ‘이용호 게이트’의 핵심 공범인 대양금고의 실소유주김영준(金榮俊·수감 중)씨의 변호인인 은모(45) 변호사가 금융감독원의 감리위원을 맡고 있으며,올해부터 김씨가대주주로 있는 KEP전자의 고문변호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7일 확인됐다. 은 변호사는 김씨의 도피 과정을 도와준 금감원 감리위원인 모 여대 회계학과 김모(45·여) 교수의 소개로 김씨를만나 KEP전자 고문변호사직을 맡게 된 것으로 특검팀 조사 결과 밝혀져 김씨가 로비 목적으로 금감원에 접근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김씨의 정·관계 로비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이같은사실을 발견,금융권 로비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김씨와 김 교수,은 변호사는 수배 중이던 김씨가 특검팀에 검거되기 전날인 지난달 14일에도 함께 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8일 국회 정무위가 금감원 업무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또 특검팀은 김씨의 배후에서 사채업자 김천수(41·수배중)씨가 자금줄 역할을 해온 것으로 보고 검거에 나섰다. 김천수씨는 2000년 6월 김영준씨와 함께 대양금고를 인수했으며,이용호씨에게는 쌍용화재 인수 대금 명목으로 35억원을 빌려주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한편 특검팀은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이형택(李亨澤·구속)씨의 수사중단 압력 의혹과 관련,설 연휴가 끝난 뒤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을 조사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이형택씨와 골프 회동을 가진 이범관(李範觀) 서울지검장과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은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 특검팀은 또 이형택씨로부터 “지난해 서울 강남의 M호텔에서 신 전 총장을 만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정확한 시기·횟수 및 이용호씨 수사 관련 청탁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장택동 안동환 조태성기자 taecks@
  • [대한광장] 수도권·지방격차 해소하라

    지방자치제가 본격 실시된 이후 지역간 경쟁이 심화되고있다.수도권과 비 수도권 지역 간에는 생산적인 경쟁보다소모적인 갈등이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수도권 지역은국가경쟁력 강화를 앞세워 지역내 공장설립 규제완화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다른 지역에서는 자생적 지방경제의 싹을 자르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역간 경쟁은 효율적인 자원이용과 자기쇄신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지역간 경쟁을 통하여 세계화와 지방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독자적인 경제기반과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 선진국의 일반적인 지역발전 사례이다.무한경쟁의 개방경제 체제 속에서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노력보다는 주어진 자원의 배분을 놓고 벌이는 지역 간 갈등은 그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다. 그러나 밥그릇 싸움식의 지역갈등이 초래된 것은 수도권과 여타 지역간 경제 사회적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수도권은 그 규모가 전국토의 10분의 1 남짓한 데도 전국의 절반이 넘는 경제력과 정치,행정,사회적 중추기능을 독점하고 있다.1997년 외환위기이후 수도권과 지방 간 경제적 격차는 더욱 커져 지방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이제 수도권 집중과 지역격차는 경제문제를 넘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정치,사회문제가 되고 있다.사실 수도권집중과 지역격차는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다.지난 40여년 간 산업화과정에서 누적된 구조적인 문제이고,원인 또한 매우 복합적이다.이런 성격의 문제를 단 기간내,그것도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장기적인 정책목표하에 구체화된 시책을 지속적이고,체계적으로 추진하는합리적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수도권 집중과 지역격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수도권 집중을 유발하는 구조적 원인을 치유하는 장기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수도권 집중과 지역격차는 단순히 지역 간 입지우위나 경쟁력 차이에서만 기인한 게 아니다.오랫동안 이루어진 중앙집권적 정치 및 행정체제와 정부주도형 경제정책에 근원을 두고 있다.지방분권의 실현을 위한 정부권한의 이양과 중앙주도의 정치체제개편에 관한 확고한 청사진이 마련되어야 한다. 둘째,그동안 실패를 되풀이해온 정책수단들을 전면 재평가하고,새 시대에 적합한 정책수단을 개발하여야 한다.현재 수도권 집중 및 지역격차 해소를 위한 대부분의 정책수단은 1970,80년대 정부주도 경제체제 하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민간 경제활동에 대한 정부의 직접개입을전제로 한 공장이나 기업의 지방이전,수도권내 입지규제와정부 및 공공기관의 이전과 같은 물리적 시책에 치중하고있다.이 같은 시책은 막대한 사회비용으로 인하여 실천적추진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개인이나 기업의 수도권 집중수요를 막는 데도 역부족이다. 수도권에 대하여는 외국의 대도시와 같이 도시개발 규모,형태,입지 등을 통제하는 도시성장 관리제도와 같은 간접적 규제방식이 무분별한 양적 성장과 난개발을 막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정부는 직접규제와 개입의 유혹에서 벗어나 바람직한 시장 여건을 조성하는 데 치중함으로써 개인이나 기업의 수도권 지향의 입지행태를 스스로 바꾸도록하는 발상전환이 필요하다. 셋째,종합적인 장기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범정부적 추진체계를 갖추어야 한다.수도권 집중과 지역격차 해소는 광범한 정부부처의 협동적 노력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특성을 지니고 있다.그동안 수많은 시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되지 못한 것은 다양한 관련부처의 시책과 노력을 조정,통제,지원할 수 있는 전담 부서가 정해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수도권과 지방간에는 한 지역의 번영이 다른지역을 쇠퇴시킨다는 폐쇄적 경쟁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협력을 통하여 공동발전을 도모하는 성숙된 관계설정이 이루어져야 한다.홍콩과 중국의 심천은 국제시장 진출을 위한 전시장과 배후생산 기지라는 보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공동번영을 이룩한 사례이다.그동안 안이한 문제의식과접근방법으로 정책실패를 자초하였다.구시대적 발상에서과감히 탈피하여 새로운 결단으로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와갈등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김용웅 국토연구원 부원장
  • ‘악의 축’ 부시 규탄 확산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하는 등 대북 강경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것과 관련,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참여연대·경실련·소파(SOFA)개정국민행동 등 6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위원회’는 6일 서울 종로구 미 대사관 근처에서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범국민적인 반미 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공동실천위원회는 오는 18일 학계·문화계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즈음한 시국성명을 발표하고 거리 행진을 펼칠 계획이다.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자통협·상임의장 단병호)는 5일미 대사관과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제조회사인 보잉사가 입주한 중구 다동 한미은행 건물 앞길에서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서경원 전 국회의원과 장봉주 전국노점상연합 부의장이 참여했다. 민주노동당도 이날 미 대사관 옆 ‘열린 시민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부시 대통령이 대북 강경발언을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최근 인터넷에 부시 대통령을 희화화한 ‘기특한 과자’라는 노래가 소개되면서 대학가와 노동자 단체에 퍼지고 있다. ‘전대협 진군가’‘서울에서 평양까지’ 등 민중가요를 작곡한 윤민석(36)씨가 만든 이 노래는 부시 대통령이 과자를먹다 졸도한 것을 빗대 ‘과자야 과자야 기특한 과자야/부시를 쓰러뜨린 힘센 과자야/세상 사람들 억울한 마음 달래주려고/네 몸을 던져 장렬히 산화했구나//부시야 부시야 쌈쟁이부시야/과자의 테러는 배후가 어디냐/과자를 만든 나라는 이제 끝장났구나’라고 돼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항만산업이 국가미래 좌우

    컨테이너(container)란 무엇일까? 화물을 나르는 수송용기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운송분야에서 널리 이용되는 컨테이너는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건설현장에서는 현장사무소로,창고가 모자라는 곳에서는 화물 임시창고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컨테이너의 도입은 국제물류산업뿐 아니라 항만산업에도 커다란 변화를 일으켰다.항만을 단순한 화물하역공간에서 종합물류공간으로,그리고 운송수단간의 중요한 연결지점(node)으로 변모시켰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항만을 적극 활용,국제물류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일찍이 네덜란드,싱가포르,홍콩 등은 좁은 국토면적과 적은인구에도 불구하고 해양과 대륙을 연결해 주는 천혜의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세계 최고의 항만과 배후물류단지를조성,국제물류수송의 중심지로 우뚝 섰다. 우리나라도 국토면적이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하지만 반경 1200㎞이내에 인구 7억명이 넘는 거대시장을 두고 있다. 세계 경제강국들과도 가깝고 컨테이너 선박의 간선항로상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여건이 뛰어나다.이런 점에서 이들 세 나라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지리경제적 이점을 잘 활용하면 유라시아 대륙에서 태평양과 인도양으로 진출하는세계의 물류중심국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제구조가 수출입 의존도(65%)가 높고,수출입화물의 99.7%를 항만을 통해 수송함에도 불구하고 항만시설과 배후물류단지의 부족으로 우리 화물조차도적기에 처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부산항의 경우 항만시설이 부족하고 배후물류단지가 없어 항구에서 먼 바다에서 하역작업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일이 허다하다.이는 부산항의 경쟁력 약화를 의미한다.중국경제의 성장에 힘입은 항만수요의 증가를 생각할 때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제는 세계지도를 뒤집어 놓고 한반도의 위치를 살펴 볼 때다.한반도는 앞으로 광활한 태평양이 펼쳐져 있고 뒤로는 유라시아대륙이 떡 버티고 있는 형세다.한반도를 감싸고 있는 일본열도는 태평양의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 구실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중국의동쪽 연안은 한반도를 보호하는 호안(湖岸)역할을 하는 듯하다.중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공업화가 추진되고 있는 동북 3성(省)과 극동러시아는 한반도의 배후지로 등장하고 있다. 한반도는 세계 최대의 경제시장인 북미 대륙과 일본,세계 최대의 인구 보유국이자 제조업 기지인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잇는 중심축에 놓여 있다.자유무역주의가 확산되고지역블록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경제권을 연결하는 물류네트워크의 중심지 역할을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이러한 가능성의 중심에 항만산업이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국민과 정부는 의식을 크게 바꿔야 할 때라고 본다. 유삼남 해양부장관
  • 침통한 청와대… “성역없이 수사”

    1일 밤 대통령의 처초카인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청와대는 침통한 표정 속에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강조했다.민주당도 당혹감 속에 특검팀의 수사 결과를 받아들였다.반면 한나라당은 ‘배후 몸통설’을 거듭 제기,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자민련은 예상과 달리 논평을 발표하지 않아 ‘DJP’ 회동 이후 청와대와의 관계를 고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다른 사람보다 훨씬더 몸가짐을 조심해야 할 사람이 처신을 잘못해 사법적 처리를 받게 된 것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잘못이 있으면 그 누구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이어 “이형택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도 특검팀이 성역없이수사한 결과로 보아 이를 평가한다.”면서 “이씨에 대한앞으로의 절차도 엄정하게 진행돼야 할 것이며,또 그렇게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차정일(車正一) 특검팀에 박수를 보내며 ‘정치자금 유입설’ ‘대선자금 조성설’ 등 의혹 부풀리기를시도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이형택 게이트’ 수사의 본질은 천문학적 자금의 용처를 밝히는 일이 돼야 한다.”면서 “진정한 보물찾기는 ‘이형택 게이트’의 진실과 배후 몸통의 실체를 밝히는 일”이라고 확대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장 부대변인은 “”이형택씨의 가·차명 계좌에서 거액의 뭉칫돈이 입출금됐다는 사실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풀어야할 ‘이형택 의혹’/ “”처조카외 로열패밀리 더 있다””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에 대해 31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금품수수와 윗선 개입 등 보물 인양을 둘러싼 의혹을 완전히 밝히기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어떤 혐의 받았나=이 전 전무의 첫째 혐의는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수용 해군참모총장 등에게 보물 인양사업을 지원해 주도록 요청했다는 것이다.그 대가로 지분 15%를 받았다고 특검팀은 밝혔다.국익을 위해서였다는 이 전 전무의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지분을 받은 것으로 볼 때 개인적 이득이 목적이었음이 분명하다는 판단이다.이 부분에 대해 이 전 전무의 변호인측은 특검팀의 수사 범위를 벗어난다는 이유로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두번째는 지난 97년 강원도 철원의 임야 2만 8000평을 G&G그룹 회장 이용호씨에게 팔고 위성복 조흥은행장에게 조흥캐피탈을 인수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다.이 전 전무는 98년 6500만원에 이 땅을 샀지만 문서를 위조,2억 6500만원에 산 것처럼 이용호씨를 속인 뒤 2억 8000만원에 판 것으로 밝혀졌다.이용호씨가 속아서 이 땅을 샀더라도 거래가잘 안되는 땅을 사준 만큼 알선수재 혐의가 성립되는 것으로 특검팀은 판단했다. ▲풀어야 할 의혹들=지금까지는 이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이 전 전무와 청와대·국정원·해군 등 국가기관을 연결시켜준 인물로 부각돼 왔다.하지만 여전히 또다른 고위층 인사가개입됐을 것이라는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대통령의 친인척을 일컫는 이른바 ‘로열 패밀리’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이용호씨는 한창 사업 확장에나섰던 99년부터 2000년 7월 사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또다른 처조카인 이영작 한양대 석좌교수에게도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교수를 통해 사업에 도움을 받으려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이에 대해 특검팀관계자는 “필요하면 조사한다.”며 수사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씨는 모 방송사 PD 이모씨를 통해 김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에게 접근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전무의 금융권 로비 의혹에도 규명해야 할 부분이 있다.지난해 이용호씨가 쌍용화재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이 전 전무와 위 행장이 개입했는 지 밝혀야 한다.이씨가 신승환씨를 통해 쌍용화재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의 이모 부행장을 접촉한 사실이 밝혀진 만큼 위 행장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장택동기자 taecks@ ■역대 대통령 친인척비리-반복되는 '후진국 게이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이용호 게이트’에 개입된 것처럼 역대정권의 거대 의혹 사건의 배후에는 늘 대통령의 친·인척들이 있었다.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가 가장 기승을 부렸을 때는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 집권 시기다.1982년 이철희·장영자씨부부의 1000억원대의 어음사기 사건에는 전 대통령의 처삼촌인 광업진흥공사 이규광씨가 배후라는 설이 나돌았다.전 대통령의 장인 이규동씨는 명성·한보그룹과 유착됐다는 의혹을 끊임없이 받았다.이규동·규광씨의 조카인 이순자 여사는 사실상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됐었다.검찰의 수사에서도 이여사가 새세대심장재단 등을통해 정치자금을 모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이 여사의 동생 창석씨는 탈세 등 혐의로 구속됐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때에는 처남 김복동씨,동서 금진호씨와부인 김옥숙 여사의 고종사촌인 박철언씨 등이 등장했다.김씨와 금씨는 각각 군과 경제계의 실력자였다.특히 박씨는 ‘황태자’로 불리며 실세로 군림했다.박씨는 슬롯머신 사건당시 정덕진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금씨는 노 대통령의정치자금 세탁을 도와준 혐의로 구속됐다. 김영삼 정권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95년 김 대통령의 사촌처남 손성훈씨가 뇌물을 받은 혐의로,93년 고종사촌 매제인안경선씨가 인·허가권과 관련,업자로부터 돈을 받아 구속됐다. 이런 사례들은 권력형 비리는 아니었지만 김영삼 정권은 대통령의 아들인 현철씨가 한보그룹 사건에 연루돼 탈세 혐의로 구속돼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