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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 현화지구 795가구 건설

    한국토지신탁은 평택시 안중 현화지구에 ‘메트로파크’ 아파트 795가구를 4일부터 분양한다.28평형 120가구,33평형 675가구.현화지구는 평택항과 포승국가공단의배후주거지로 조성되는 택지지구로 서해안고속도로와 2010년 개통예정인 동서고속도로에 근접,발전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평당분양가는 310만∼320만원.2003년 12월이면 입주 가능하다.(02)3451-1174.
  • [사설] 17억 뒤에 누가 있나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비리 연루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이번에는 홍업씨의 고교 및 대학 1년 후배이자 권투 경기 프로모터인 이거성씨가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에게 17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구속영장 등에 따르면 이씨는 새한이 120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무마해 준다는 명목으로 2000년 12월부터 2001년 5월까지 3차례에 걸쳐12억 5000만원을 받았다.이 중 주목할 부분은 이 전 부회장이 2001년 4월 불구속기소된 뒤 5월에 받은 5억원은 검찰 수사를 불구속으로 막은 데 대한 ‘성공 사례비’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씨는 새한의 분식회계에 대한 금감원 조사와 검찰 수사 무마 명목으로 2001년 9월부터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4억 5000만원을 더 받았다.이처럼 이씨가 1년 동안 6차례에 걸쳐 17억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일부 청탁은 해결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말하자면 이 전부회장으로서는 ‘약효’가 있었기 때문에 계속 돈을 건넸을 것이다.그렇다면 배후에는 누가 있는 것인가.권투 선수 출신인 이씨가 직접 영향을 미쳤다고는 보기 힘들다.이씨는 “내가 알고 지내던 검찰 수사관에게 청탁을 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검찰 수사관이 새한그룹 사건을 무마할 수는 없다.상식적으로 보자면 이씨는 홍업씨나 홍업씨의 친구 김성환씨를 내세워 검찰의 고위 간부에게 접근했을 가능성이 크다.이씨는 홍업씨,김성환씨와 함께 술자리를 자주할 만큼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와 관련해 이씨가 받은 17억원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철저하게 추적해야 한다.돈의 행방만 추적된다면 이번 사건은 결말이 난다. 검찰과 금감원이 권력의 압력을 받아 새한그룹 사건을 봐주려고 했는지도 검증해야 한다.월드컵 열기로 국민의 관심과 감시의 눈이 잠시 무디어졌다고 해서 홍업씨 관련 수사를 어물어물 끝내려 해서는 안된다.권력 주변의 비리 척결은 우리 시대의 최대 과제다.
  • 월드컵/ 스페인 vs 슬로베니아 - 스페인 ‘1차전 악몽’ 탈출

    스페인이 지긋지긋한 ‘1차전 징크스’에서 마침내 탈출했다. 통산 11번째 본선에 진출한 스페인이 1차전을 이긴 것은 지난 50년 브라질대회에서 미국을 3-1로 꺾은 이후 처음이다. 스페인은 최전방에 나선 라울 곤살레스 블랑코가 슬로베니아 수비에 막혀 움직임이 여의치 않자 공격형 미드필더 프란시스코 데 페드로를 최대한 활용했다. 슬로베니아 수비가 무뎌지자 라울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결국 전반 44분 엔리케의 패스를 받은 라울은 골지역 정면에서 상대수비 가랑이 사이로 오른발 슛을 날려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서도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은 스페인은 후반 29분 데 페드로가 상대 수비 배후로 휘어 들어가는 패스를 날리자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이 뛰어들며 오른발슛,추가골을 터뜨렸다.반격에 나선 슬로베니아는 후반 37분 세바스찬 치미로티치가 한골을 만회한 데 이어 계속되는 공세로 최소한 무승부를 이루려는 의도를 보였다. 하지만 슬로베니아가 더 이상 추가 골을 넣지 못하고 주춤거리는 바람에 스페인은 한숨을 돌렸다.스페인은 종료 직전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슬로베니아 수비와 볼을 다투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반칙을 얻었고 노장 페르난도 이에로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광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선택 6.13/ 브레이크 없는 ‘사이버 테러’

    최근 충북지사 선거전은 대학교수가 저지른 ‘사이버테러’로 후끈 달아올랐다.이 지역 C대학의 J교수가 자민련구천서(具天書)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구 후보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올린 사건으로 구 후보측과 한나라당 이원종(李元鐘) 후보측이 연일 격렬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J교수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동료 2명과 함께 대전지역의 PC방을 돌며 구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60여차례 인터넷에 올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구 후보측은 “J씨가 지난 98년 지방선거 때 이 후보 참모로 일했고,이후 이 후보가 이사장인 C대학에 교수로 임용됐다.”며 ‘이원종 배후설’을 제기했다.J씨와 이 후보측의 전면 부인에도 불구하고 자민련은 30일 중앙당 차원까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이같은 사이버테러는 네티즌 2000만명시대를 맞아 혼탁선거의 전형으로 자리잡았다. 인터넷의 특성상 신원이 쉽게 노출되지 않는데다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효과적인 흑색선전을 벌일 수 있는 점이 사이버선거테러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신원노출을 피할 목적으로 J씨처럼 PC방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비방전을 벌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일부 후보들은 상대후보 비방을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사이버비방전은 그 익명성 때문에 오프라인에서보다 훨씬 노골적이고 저급한 내용이 특징이다.“A후보는 유부녀와놀아나 가정을 파괴시킨 파렴치한”(I군청 홈페이지),“B군수가 티켓다방 아가씨와 성관계를 갖고 아이를 낳았다.”(P군청 홈페이지)는 등 여자관계에서부터 축재·탈루·병역비리 의혹 등이 갖은 욕설과 함께 인터넷을 휘젓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올들어 이달 중순까지 적발한 사이버상의선거법 위반행위는 모두 948건.6·13지방선거와 관련해 검찰에 입건된 사이버선거사범만도 29명으로,이들 중 4명이 구속됐다. 이들 적발건수는 그러나 실제 사이버테러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검경과 별도로 400명의 사이버검색반을 가동하고 있으나 추적이 쉽지 않아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선택 6.13/ 대구 - 지하철 3·4호선 추가 건설 “”추진”” “”보류””

    한나라당 조해녕(曺海寧)후보와 무소속 이재용(李在庸)후보는 각자의 전력에 걸맞은 시정 방향을 제시했다.정통 관료 출신인 조 후보는 ‘활기찬 지역경제 풍요로운 대구’를 공약으로 내세웠고,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성공한 기초단체장으로 꼽히는 이 후보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앞세워 ‘시민 제일주의’를 외치고 있다.이에 따라 두 후보는공약에서도 뚜렷하게 상반되는 정책을 제시,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하철 3·4호선 건설= 조 후보는 지하철 3·4호선 건설의 지속적 추진을 핵심 공약으로 내놓았다.지하철 추가 건설은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100년 뒤를 내다보고 추진해야 한다는 것.중앙인맥을 활용,지하철 1·2호선 부채의 국비지원도 이끌어 내고,경산∼하향순환선을 건설할 것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반면 이 후보는 지하철 3·4호선 건설을 보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설계 당시 교통수요예측 실패와 잘못된 노선,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 곤란 등으로 지하철정책이 실패했다는 주장이다.특히 지하철 1호선 운영적자가 시의 재정을압박하고있는 상황에서 3·4호선을 건설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시각이다.대안으로 경전철 건설과 대중교통간 환승체계 구축을 제시,지하철 건설에 버금가는 교통편의를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밀라노프로젝트= 조 후보는 이의 성공을 위해 ‘포스트(Post)밀라노프로젝트’계획을 세워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시각이다.그동안 하드웨어적인 기반이 충분히 조성된 만큼 디자인 개발,패션쇼 유치,신소재 개발 등 소프트웨어적인 기반조성에 주력하겠다는 것.특히 섬유와 패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기관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 후보는 밀라노프로젝트가 97년 대선 때 지역민심을 잡기 위해 급조돼 실패했다며 섬유산업을 부흥시킬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이를 위해 패션어패럴밸리·종합유통단지·대구국제공항 등을 묶어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과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여성의류산업을 중점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특히 초·중·고교의우수학생을 뽑아 패션 선진국으로 유학을 보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위천국가산업단지 조성= 조 후보는 공장 용지난 해소와낙동강 연안 개발을 위해 위천공단 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낙동강 수계 광역단체장협의회 등을 구성,대구와 부산지역의 갈등을 조율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위천공단이 조성되더라도 배후 도시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고 있다. 대구와 경북 경산,청도,칠곡을 포함하는 광역행정협의체를 구성,이들 지역에 공단을 조성하고 대구시가 투자재원을분담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행정개혁= 조 후보는 시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행정정보공개제 실시를 적극 강조했다.주요 시정에 대한 사전·사후평가제를 도입하고,예산운영 전문인력 확충과 고시출신 및 비고시 출신간의 인사 형평성 보장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행정조직을 경영조직으로 개편해 팀 단위의 독립채산제를 도입,과를 해체하고 국 산하조직을 팀 단위로재편성하겠다고 밝혔다.또 서울사무소를 설치,지자체와 관련된 중앙부처의 정보 수집과 사업아이템 개발,대정부 로비활동 등을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재정확충 및 부채해소 방안= 조 후보는 신규 부채 증가억제 및 부채 조기상환을 위해 ‘부채관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도축장과 농산물 도매시장 등의 민영화도 추진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지방교부세 비율을 20%이상 상향조정하고,새로운 사업은 철저하게 타당성 검토를 거쳐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국세의 지방세 전환을 요구하는 지방분권운동으로 재정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시가 추진중인 사업의 우선 순위도 백지상태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주장이다.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제3섹터사업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 확대를 통한 재정건실화를 내세웠다. ●지역경제 활성화= 조 후보는 대구를 전국에서 기업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불필요한 규제의 과감한 철폐를 제시했다.이를 위해 민간인 중심의 ‘규제심의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민경제 기반인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재건축 지원,전문 특화시장 육성,주차장,화장실 설치 지원 등을약속했다. 이 후보는 외국 초일류 대기업의 투자유치를 꼽았다.월배 비상활주로 부지·3공단·검단공단을 외국기업에 우선 분양하고,외국기업에 부지 무상 제공 및 파격적 지방세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종합= 두 후보는 지역 핵심 현안사업인 지하철 3·4호선추가 건설 및 밀라노프로젝트 성과와 추진에 대해 분명히입장을 달리했다.그러나 지하철 추가건설을 주장한 조 후보는 실현가능한 구체적인 재원확보 방안 제시가 미흡했다.밀라노프로젝트가 실패했다고 주장하는 이 후보는 이를대신할 차별화된 섬유산업 육성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부채문제와 관련해 두 후보는 지방교부세율 상향 조정,국세의 지방세 전환 등 현실성이 떨어지는 대안을 내놓았다는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조 후보가 내놓은 세계 유명대학의 분교 대구유치와 시민 1% 나눔운동 전개,이 후보의 여성정책 심의관(3급)제도 또는 여성부단체장 임명과 영·유아 보육시설 임기내 100개 설치 등의 정책은 참신해 보인다. 이밖에 조 후보는 낙동강 골재 및 토사 판매 등을 통한낙동강 운하건설을,이 후보는 북한에 대구전용 공단 조성을 내세웠지만 서로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선거용 공약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인물평 ●조해녕 후보는 관선 대구시장과 내무부장관 등을 지낸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30여년간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줄곧 내무 관료의 외길을 걸어왔다.소탈한 이미지에 논리정연하고 기획력이 탁월하다는 게 주위의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너무 원칙만을 고집,몰인정하다는 평도 듣는다. 대학시절 한·일 굴욕외교 반대투쟁을 벌여 군사정권의 수배를 받았는가 하면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재용 후보는 치과의사에서 초대 민선구청장으로 변신한 데 이어 98년 한나라당 열풍을 뚫고 대구에서는 유일하게 무소속 구청장으로 당선된 화제의 인물. 시민운동가 출신답게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춘 데다 합리적이라는 것이 중평(衆評)이다. 하지만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구청장 재임중 내구연한이 지난 관용차를 계속 타겠다고 고집하는 등검소한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
  • 선택 6.13/ 표밭현장

    ●김주환(金周煥) 대구 중구청장 후보의 선거사무실(남산3동)에 29일 오후 10시50분쯤부터 30일 오전 8시20분쯤 사이 도둑이 들어 집기 등을 훔쳐갔다고 선거사무실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 발견 당시 선거사무실은 굵은 쇠막대기 등으로 출입문이파손된 상태.컴퓨터와 팩시밀리 각 1대,무전기 5대 등이사라졌다. 이 관계자는 “오전 8시20분쯤 출근길에 출입문이 망가져 있어 경찰에 신고하고 사무실을 살펴보니 선거와 관련된중요 내용을 저장한 컴퓨터 등이 없어졌다.”며 울상. 경찰은 일단 단순 절도범이 훔쳐간 것으로 보고 있으나선거와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 중.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두 후보가 30일 같은 장소에서유세 경쟁.한나라당 이의근(李義根) 후보와 무소속 조영건(曺泳健) 후보가 조 후보의 아성인 칠곡군에서 표밭 다지기에 나선 것. 이 후보는 오후 2시 왜관읍 왜관역 광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하고,조 후보는 오전에 왜관읍을 집중 공략했다.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후보의 수사 자료가 인터넷에 올라 경찰이 수사에착수.30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구모 지역 기초단체장 입후보자에 대한 수사 자료가 최근 지방의회 홈페이지에 게재되고 익명의 편지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된 사실을 확인,유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자료는 전과기록 등 신상 관련 내용이 상세하게 기록돼 수사 목적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특정 후보를 음해하기 위해 검찰이나 경찰 직원,변호사 등을 통해유출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장 후보 4명이 30일 오전 시청 앞에서 ‘공명선거 다짐’ 선언식을 가져 이채. 창원 시민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선언식에서 후보들은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를 다짐하는 선언문을 낭독하고 나란히서명. 후보들은 불법·타락선거 지양,연고주의 배격,선심성 공약 남발 지양 등 7개 항목을 약속. ●제주도지사 선거전에 나선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 후보와 민주당 우근민(禹瑾敏) 후보는 거리유세 등을 통해표심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정책 제시는 뒷전이고,상대방 헐뜯기가 대부분이어서빈축. 신 후보의 경우 컨벤션센터 규모 축소·제주교역 부실 운영·감귤매립 허위 주장·성희롱 사건 등을,우 후보측은신 후보 지사 재직시 금품수수설·성희롱사건 배후 조종·국회 할복사건 등을 ‘단골 메뉴’로 사용. 이런 가운데 30일 선거나 지역발전에 아무 도움도 되지않을 민선 1기 도지사가 2기 도지사에게 이양한 제주도의부채 규모에 대한 조사까지 실시돼 유권자들을 우롱하고있다는 지적들이다. ●민노당 임수태(林守泰) 경남지사 후보가 30일 오전 거제지역을 방문,옥포성당에서 민주노총 거제시협의회 간부들과 간담. 오후에는 진주지역 주요 노조를 순방.이어 시청에서 열린 진주공무원노조 출범식에도 참석.이 자리에서 임 후보는“진정한 의미의 부패척결을 위해서는 공무원노조가 꼭 필요하다.”면서 “공무원노조 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 ●경남 김해경찰서는 최근 김해시 공무원 송모(48·6급)씨의 지방선거 개입혐의를 잡고 조사,엄중문책토록 시에 통보. 경찰조사 결과,송씨는 지난 15일 대동면 모 다방에서 시의원 입후보 예정자인 김모(47)씨에게 “출마를 포기하라.”는 등 자신의 선배로 현 시의원인 강모(52)씨의 단독 입후보를 제안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송씨는 “우연히 김씨를 만나 얘기 도중 선거에 돈이 많이 들고,후유증도 오래갈 수 있으니 대동면선거구는 단일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을 뿐”이라고 해명. 특별취재단
  • 바다의 날 특집/ “中물량 선점 세계 해운거점화”

    31일은 일곱번째 맞는 ‘바다의 날’이다. 해양수산부는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건설,2010 해양엑스포 유치,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 따른 신수산·신해양체제 구축 등 굵직굵직한 현안에 심혈을 기울여왔다.연근해 어업의 구조개편,원양어업의 위기 타개 등 힘에 부치는 어려운 과제도 적지 않다. 해양강국으로 거듭나려고 노력하는 해양부의 현주소를 분야별로 점검해 본다. ■해양대국 건설전략 ●동북아 물류 허브 구축= 최대 현안이다.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지역(NAFTA)과 함께 세계 3대 교역권의 하나로떠오르고 있는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도약,급증하는 중국 물량을 선점해야 한다.세계 3위의 컨테이너항만인 부산항의 국제적 인지도와,세계적 컨테이너항만으로 주목받고 있는 광양항에 대한 중국화물의 높은 선호도 등을 활용해 동북아 물류중심항만(Mega Hub Port)으로 집중 육성한다는복안을 갖고 있다.이를 위해 부산·광양항을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배후단지를 국제종합물류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내자 3조 5000억원,외자 4억 3000만달러가 투입된다. 해양부는 서울(선박금융)∼부산·광양항(국제물류)∼제주도(선박등록)를 잇는 해운비즈니스 거점을 구축,세계에서해운업을 하기에 제일 좋은 나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수산·신해양산업 개척= 지난해 11월 출범한 도하개발어젠다 협상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해양산업의 새로운진로 모색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수산분야의 쟁점인보조금 감축 및 관세·비관세장벽 완화를 위해 일본 등 이해 당사국과 공조를 통해 유예기간을 설정하기로 하는 등단계적 시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신 바다목장 등 ‘기르는 어업’을 통해 신규 어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6월부터 전남 다도해형 바다목장 개발을 위한 기반 조성사업과 동해·제주의 관광형 바다목장,서해의 갯벌형 바다목장 개발 등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1998년 국내에서 최초로 시작된 경남 통영 시범 바다목장 개발사업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바다목장 개발에 앞으로 1000억원가량이 투입된다. 첨단 해양산업 육성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이어도에 첨단 해양과학 전진기지를,노르웨이령 스발바르섬에 북극과학기지를 각각 설치해 한반도와 남·북극을 잇는 해양개발 전진기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부족한 금속자원을 얻기 위해 UN해양법 협약에 따라 태평양 심해저 해역의 15만㎢에 대한 망간단괴 탐사권도 따냈다.광물자원 개발사업에 성공하면 2010년 이후 구리,니켈,코발트,망간 등 주요 금속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연간 2조원 이상 수입대체 및 수출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엑스포 유치 박차= 올 연말 세계박람회기구(BIE)는 2010년 세계박람회 후보지를 확정한다.우리나라 여수와 중국 상하이,러시아 모스크바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해양부는 지난달 제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해양장관회의를 개최하는 등 경쟁국보다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여수가 세계박람회 장소로결정되면 생산유발효과는 무려 2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기의 원양어업 =해양부로서는 가장 어려운 현안이다.지난해에는 러시아로부터 명태 민간쿼터 16만 5000t을 받았다.그러나 올해는 러시아 자국업체들이 쿼터물량을 몽땅차지하는 바람에 하나도 따낼 수 없게 됐다.국내 연간 소비량 40만t 가운데 절반가량인 20만t을 채우려면 비싼 값을 주고 러시아로부터 명태를 수입해야 할 형편이다.명태잡이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원양어업 종사자들의 생계 문제도 심각하다.어민들도 생계유지가 어려워 아우성이다.연근해 어장도 마찬가지다.연근해 어업의 유사업종을 통폐합하는 등 구조조정을 해야 하지만,생활터전을 잃게 된다는어민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유삼남 해양수산부 장관 “정치초월 정책 일관성 필요” “21세기 해양대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해양부가 자신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모두 도와줘야 합니다.그런데 현실은 해양부의 위상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바다의 날‘을 맞는 유삼남(柳三男) 해양수산부 장관의 감회는 남다른 것 같다.단순히 푸념을 넘어 ‘감추고 싶지 않은 뭔가’를 뱉어내고 싶은 표정이었다.최근 정치권등에서 ‘정치논리에 의해 생긴 해양부는 앞으로 없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도는 터라 무척신경이 쓰인다는 눈치다.최근엔 집무실에서 해양부의 향후 위상과 역할을 놓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바다의 날’이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공무원들이나 수산업계가 열심히 일하라고 독려도 하고,힘을 북돋워주는 뜻있는 날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해양부의 위상을 문제삼는 정치권의 움직임에뼈있는 말을 던졌다.“독도 명태 등 민감한 현안이 생길때마다 정치권의 공방에 휘말려 해양부가 ‘동네북’이 되는 그런 꼴은 더 이상 없어야죠.” 그의 말은 이런 저런 이유로 해양부의 각종 정책과 기조가 정치권에 휘둘려져온 저간의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사실 해양부의 역대 장관들은 정치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없었다.지금까지 7명의 장관이 거쳐갔는데 2명을 빼고는모두 정치권 인사로 채워졌다.그만큼 정치적 풍랑을 탈 수밖에 없었다.지금은 당적을 버렸지만,얼마 전까지만 해도유 장관 역시 정치권에서 발탁된 장본인이다. “뭐라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정치권이 부처를 흔들어대면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적어도 정치권에 발목잡혀 정책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거나표류하지 않았으면 하는 게 바다의 날을 맞는 유 장관의소박한 꿈이다. 주병철기자 ■김찬길 한진해운 사장 “사업 다각화…‘넘버1’도약” 바다의 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김찬길(金吉·61) 사장은 탁월한 국제경제 감각과 예측력을 갖춘 전문경영인이다.외환위기 직전 보유 선박을 대량 매각해 5억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하고,2억달러의 매각 이익을 거두는수완을 보였다.한국이 세계 9위권의 해운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김 사장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게 해운업계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한진해운과 함께 성장했다.대한항공에 입사해1987년 한진해운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지난 4월 중국의코스콘(COSCON),일본의 케이라인(K-Line),타이완의 양밍(Yangming Line),독일의 제나토르(Senator) 등 세계 유수의5개 선사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전략적 해운제휴 그룹인 ‘CKYH'를 탄생시켜 주위를 놀라게 했다.태평양 항로 12개,대서양 항로 11개,아주역내 항로 3개 등 전 주요 항로에 선사간 협력체제를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고,선사간 협력단계에서 그룹간 제휴로 확대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것도 바로 그였다. 한진해운은 77년 첫 항해를 시작한 이래 88년 대한선주와의 합병을 거쳐 현재 123척의 정기 및 부정기 운항선단으로 30여개국 80여 항구에 정기적으로 정박한다.부정기적으로 화물을 실어나르는 곳까지 포함하면 6000여곳에 이른다. 전 세계 5개 지역본부,280여개의 점포 및 대리점 등 글로벌 영업망을 갖고 있다.독일의 제나토르 라인 및 거양해운을 운영하는 세계 4위권의 선사로 급성장,한국을 대표하는 국적 선사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한진해운은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을 중장기목표로 하고 있다.가치중심의 경영,서비스중심의 경영,신뢰도 제고 경영 등이 핵심 전략이다.지금은 해운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가는 한진해운의 경영철학으로 자리잡았다. 한진해운의 꿈은 야무지다.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2500억원을 넘어섰으나,대규모 환차손으로 78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그러나 올해는 수입목표를 지난해 대비 약 3% 증가한 37억달러로 잡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구조조정에 적극나섰다.흑자로 전환시켜 ‘세계 속의 한진’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 사장은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에서 잔뼈가 굵은 경험을 토대로 국제해운업계에서 한진해운의 위상을 더 높일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 “고발프로 필요없는 사회 올때까지…”MBC ‘PD수첩’ 최진용 책임 프로듀서

    “고발 프로그램이 필요 없는 사회가 될 때까지 ‘PD수첩’은 남아 제몫을 하겠습니다.” MBC ‘PD수첩’은 역설적이게도 프로그램이 없어지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든다.진행을 맡고 있는 최진용 CP(책임프로듀서)는 “사회엔 항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이폐지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웃는다. ‘PD수첩’이 오는 6월4일로 500회를 맞는다.90년 5월 PD저널리즘의 첫 장을 연 이래 사회 모순과 싸워오면서 시사·고발 프로의 간판으로 자리잡았다.최씨는 “우리 프로를 보면 90년대 한국역사와 당대 이슈가 뭐였는지 알 수 있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과장이 아니다.지금까지 다룬 아이템만 700여개.500명이넘는 PD가 거쳐갔다.사회의 어두운 곳을 들추다 보니 우여곡절이 없을 리 없다.출범 첫 해 우루과이라운드 문제를다룬 ‘그래도 농촌을 포기할 수는 없다’의 방송 여부를놓고 경영진과 마찰로 노조간부가 해직되는 일이 있었다.99년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의 방송사 난입 사건도 유명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PD들에게는 ‘3D프로’로 악명이 높다.종교집단의 비리를 취재할 때는 신변의 위협도 느낀다.그럼에도 종교 비리가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이유를 물었다.“다른 프로에서 거의 다루지 않기 때문에 제보가 집중해서 들어옵니다.시청률이 높아지는 것도 무시할 수 없고요.” 각종 소송에 시달리고 언론중재위원회를 안방처럼 들락거리지만 오히려 그럴 때마다 투지가 단단해진다.그래도 민·형사 소송에서 진 일은 없다.현재는 PD 8명,작가 3명,자료조사인원 8명이 이 어려운 싸움에 뛰어들어 프로그램을꾸려 나가고 있다.아이템을 찾고 사전조사에서 취재,편집까지 약 한달이 걸린다. 기자들의 취재와 달리 스타일이 거칠다는 지적에 대해 최씨는 “그것이 오히려 우리의 장점”이라면서 “앞으로도타협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고 말했다.하지만 현상나열에 급급하다는 비판은 겸허히 수용했다.“제작 기간이 충분하지 않고 제보에 주로 의존하다 보니 문제의 배후를 제대로 밝히지 못한 적도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없을까.“정치권 부정부패,재벌들의 비리 등 거악(巨惡)을 정면에서 다루지 못했죠.앞으로 남겨진 과제입니다.” 그런 의지를 담아 500회 특집에서는 2회에 걸쳐 정치권을 진단한다.돈이 많이 드는 정치구조를 해부하고 해외의 사례 등을 통해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씨는 90년 출발부터 1년 반을 함께한 ‘PD수첩’의 산증인.‘인간시대’등을 연출했고,93년 6·25 특집 다큐 ‘76인의 포로들’로 20회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PD수첩’에는 지난해 11월 돌아와 진행과 데스크를 맡고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월드컵 無정쟁 ‘하루살이’, 정치권 소환연기 공방

    정치권의 ‘무(無)정쟁 선언’이 작심삼일(作心三日)의 위기로 흐르고 있다.검찰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차남 홍업(弘業)씨 소환을 월드컵 대회 이후로 미루자 한나라당이 ‘정치검찰의 준동’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선것이다. 한나라당은 검찰의 홍업씨 수사연기를 ‘뒤통수 치기’로받아들이며 일련의 검찰수사 배후에 ‘정치검사’들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26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특정지역 출신의 일부 정치검찰이 이명재(李明載) 총장의 강력한 수사의지에 반발하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며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한 것이이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이런 주장은 향후 검찰수사가 ‘만족스러운’쪽으로 나아가지 않을 경우 강력 반발할 것임을 예고하는것으로 볼 수 있다.당장 한나라당은 “국회 원(院) 구성이끝나는 대로 특검제 조기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이같은 움직임에 민주당은 26일 “검찰 수사를 자기들의입맛에 맞도록 끌고가려는 의도로,원내1당의 명백한 수사개입이자 압력”이라고 반박했다. 두 당은 검찰수사 논란 외에 29일 시한인 국회 원 구성을놓고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자칫 월드컵 무정쟁 선언이 공수표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 전남 장성 ‘광주권 배후도시 개발’ 쟁점

    전남 장성군은 백양사 등 유명 관광지가 널려 있고 광주의 배후도시로서 개발 잠재력이 높다.광주권 고교 공동학군제 도입,베드타운 조성,문화·관광개발 등이 이번 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른다. 이곳에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김흥식(金興植·64) 현군수가 3선에 도전장을 냈다.김 군수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해 차상렬(車相烈·57)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김종길(金鍾吉·43) 전 무등일보 서울취재본부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군수는 재임기간 동안의 군정 성과와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홍길동 고향’을 장성 브랜드로 만들어낸 것도 그의 업적이다.그러나 그동안 각종 비리혐의에 연루돼상대 후보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김 군수측은 “일부인사들이 제기한 부패혐의는 검찰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것으로 드러났다.”고 해명했다.그는 논두렁 콘크리트 포장,첨단기업 유치,광주∼장성간 국도 4차선 확장·포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차 후보는 3선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감과 잇단 ‘비리’에 따른 민심이반 등이 자신에게 유리하게작용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그는 ‘깨끗한 장성 건설’이란 슬로건 아래 백양사가 위치한 북부지역은 관광단지로,광주와 이웃한 남부지역은 전원도시와 도시 근교농업 단지로 각각 육성하겠다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무소속 김 후보는 언론인과 국회입법 보좌관 등으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촌문제 해결,문화·관광산업 육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특히 노인·육아·여성문제 해결에 관심이 남다르다.그는 “부정과 비리가없는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을 구현하겠다.”며 “전자입찰제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성 최치봉기자 cbchoi@
  • [워싱턴 엿보기] 美방송 ‘레비’ 호들갑

    실종된 인턴여성 챈드라 레비의 유골이 발견된 22일 미 방송들은 하루종일 이 사건에 매달렸다.새로운 테러 위협이니,9·11 테러의 사전경고니,중동사태니 하는 이슈는 이날 TV 화면의 일부분만 차지했다. 레비양의 신원이 확인되기 이전부터 긴급뉴스로 다루기 시작해 관련자를 인터뷰하고 사망 원인을 분석하는 등 야단법석을 떨었다. 그러나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실종 이후의 상황과 크게 다를 바 없다.연방 교도소 인턴사원으로 일하던 과정에서부터 민주당 게리 콘디트 의원과의 관계 등 대부분알려진 사실들을 재탕,삼탕했다.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레비양의 ‘실종’이 ‘사망’으로 바뀐 것 뿐이다.이마저도 오래 전부터 경찰이 추정한 바다. 콘디트 의원에 대한 구체적 혐의가 드러난 것도 아닌데방송사들은 콘디트 의원을 사건의 ‘배후자’인 양 TV에끊임없이 등장시켰다. 레비양의 생전 모습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 역시 이미 수십차례 방영됐음에도 갓 출시된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되풀이했다. 다음날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레비양 사건이 정치·사회적으로 커다란 의미를 가졌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미국에서 실종자 수는 하루에도 수백명이 넘고 정치인의 여성 스캔들은 타블로이드판 황색 신문에서 늘 다뤄지는 이슈다.빌 클린턴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의 핵심도 여성편력이 아니라 조사과정에서의 위증죄여부였다. 방송사들이 레빈양 사건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들의 선정주의적 취향에 딱 맞기 때문이다.지금까지는 9·11 테러때문에 자의반·타의반으로 선정적 보도를 자제해 왔지만레빈양 사건을 계기로 ‘본심’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레비양 사건은 ‘TV 쇼’를 지향하는 방송 뉴스의 입맛에 맞는 극적인 요소들을 골고루 갖췄다. 미모의 인턴 여성과 출세가도를 달려온 정치인이 주인공이고 섹스와 권력이 무대의 배경이다. 시청자에 따라 비극으로 끝난 멜로물이 될 수도 있고 권력에 휘둘린 미스테리물이 될 수도 있다.단순한 살인사건으로 막을 내리는 블랙 코미디물로 반전될지도 모른다. 방송사들은 레비양 사건을 식상한 전쟁보도에서 벗어나려는 계기로 삼을수도 있다.최근 미 언론들이 9·11 테러위협의 사전경고 여부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은 안보 논리에 충실히 따르던 기존의 입장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물론 정보당국이 발표한 추가적인 테러경고를 여과없이 보도했지만 이 역시 냄비속성에 따른 선정주의의 한 단면이라 할 수 있다. 백문일특파원 mip@
  • 경남 진해 해군출신 삼각대결 ‘후끈’

    군항도시 진해에서는 해군출신 3명이 숙명의 대결을 벌인다.3선을 노리는 무소속 김병로(金炳魯·59) 현 시장에게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허대범(許大梵·66) 전 의원과 무소속 박이율(朴二律·63) 전 시의회 의장이 다시 도전장을던졌다. 김 후보와 허 후보는 지난 95년 지방선거때부터 앙숙(怏宿)이다.당시 신한국당 공천싸움에서 이긴 김 후보가 본선에서도 승리,사이가 벌어졌다.허 후보는 다음해 실시된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공천으로 금배지를 달았다.이어 98년 제2회 지방선거때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재선에 성공했다.당시 현역 국회의원이던 허후보는 시의원출신 이재복씨를 한나라당 후보로 내세웠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김 후보는 “진해의 사활이 걸린대단위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전의를다지고 있다.시내버스 노선 및 배차시간 조정,신항만 배후도시 개발,진해화학 부지에 신도시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허 후보는 “고인 물은 썩기때문에 새 물로 바꿔야 한다.”며 물갈이론을 부르짖으며 상륙지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안민터널 통행료 무료화나 인하,해군교육사 운전교습소 부지에 택지 조성,해군과 연계한 도시계획 전면 재검토등을 약속했다. 지난 95년과 98년 선거에서 거푸 고배를 마신 박 전 시의회 의장은 “윤택하고 자유로운 진해 건설”을 외치며 권토중래(捲土重來)를 준비중이다.자치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저소득층의 생활안정과 보건복지향상,개발과 환경이 조화된 문화·예술·체육 진흥을 강조했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
  • 전남 화순군 인구가 늘고있다

    전남 화순군은 광주와 이웃한 시·군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다.광주의 배후도시로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젊은층의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전원도시 건설과관광개발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임호경(林鎬炅·52) 전남도의회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그러나 최근 화순경찰서장폭행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중앙당으로부터 ‘후보교체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점이 부담이다.민주당 공직심사특위는 이 사건과 관련,임 의원을 군수 후보로 확정하지 않고 보류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홍기평(洪起平·67) 전 화순농지개량조합장과 현 임흥락 군수의 친동생인 임광락(林光洛·62) 전 장성부군수가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화순탄광 노조위원장 출신인 민주당 임 후보는 개혁성과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이다.그는 쾌적한 전원도시를 개발하고 농산물의 품목별 대형화,집단화를 통해 농업경쟁력을확보키로 했다.또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우량기업을 관내 농공단지에 유치,지역경제 활성화를꾀하겠다며 표밭을누비고 있다. 홍 전 조합장은 ‘민선 2기’에 이어 두번째 도전이다.면장·농협조합장 등을 지내며 밑바닥 표를 다져왔다.그는민주당 임 후보가 최근의 폭행사건으로 중앙당의 공천에서 제외될 것에 대비,지금까지 탈당을 하지 않고 있다.경선2위인 자신을 낙점해주길 바라는 눈치다. 그는 전원도시 개발을 통해 쾌적한 생활공간을 가꿔나가겠다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광주와 이웃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도시 근교농업 육성과 문화 및 관광 휴양도시 개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임광락 후보는 주변의 강력한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30여년 동안의 공직 경험이 강점이다.그러나 민주당 임 후보와 종친으로서 집안끼리의 맞대결이 부담이다.주변 인사들은 임 후보가 행정경험을 살려 도시계획과 관광자원 발굴등 화순발전을 앞당겨주길 바란다며 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임 후보는 “급격히 이뤄지는 도시화에 대비해 할 일이 많다.”는 말로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화순 최치봉기자cbchoi@
  • 부동산특집/ 땅값 꿈틀…“토지시장 주목하라”

    땅값이 꿈틀대고 있다.올해 1·4분기에만 전국 땅값은 1.76% 올랐다.지난 한해의 상승률 1.32%를 앞질렀다.개발 붐이 한창인 지역에서는 서너달만에 5% 이상 뛴 곳이 있다.분기별 땅값 상승률이 1991년 이후 가장 높았다.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되면 기업의 설비투자가 늘면서 하반기에도 땅값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아파트·오피스텔 등 주거용 부동산 일색의 부동산 투자 방향을 토지쪽으로 돌려볼 때다. 최근 땅값 상승의 원인은 경기회복의 기대감과 저금리에따른 부동산 투자 활기 등이 꼽힌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전반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땅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았다.주택과 오피스텔 등 주거용 부동산은 거래가 활발하고 환금성이 좋아 투자 수익을 쉽게 낼 수 있지만,토지는 투자수익 회수 기간이 길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회복의 기대감에 힘입어 돈을 땅에 묻어두려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가격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경기가살아나면 기업의 투자가 늘고 소비가 증가한다.지금이 땅투자에 망설였던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에 딱 좋은 분위기다. 바닥을 기는 금리도 투자자들을 토지시장으로 불러 들였다.정부의 잇단 주택시장 안정대책도 투자자들의 눈길을토지시장으로 돌리게 했다.주거용 부동산의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자 개발지역 주변 땅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투자자들이 늘었다.이를 반영하듯 개발지역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에는 땅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대도시,그린벨트 땅값 급등=땅값이 강세를 띠는 곳은 수도권 주거·상업지역.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풀리는땅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신도시 개발 주변지역도널뛰기를 한다. 토지공사가 발표한 1·4분기 땅값 동향에 따르면 대도시는 지난해 4·4분기보다 2.11% 올랐다.중소도시는 1.51%,군 지역은 0.78%로 대도시 주변의 토지가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정관 신시가지 및 산업단지 조성이 한창인 부산 기장군일대 땅값은 불과 석달만에 8.65% 치솟았다.아파트 재건축과 주택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서울 강남 일대 땅값도 4%이상 뛰었다.국제공항 배후단지조성 및 영종도 일대 경제특구 지정에 따라 인천 중구도 4.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반면 전남도청 이전과 상권 분산 등으로 도심이 썰렁해진광주 동구는 0.27% 떨어졌다. 중소도시에서는 그린벨트해제 혜택을 입은 청주시 상당구(5.97%),택지개발공사가 한창인 파주 교하·금촌지구 땅값이 출렁거렸다.군지역으로는 그린벨트가 풀리고 오송생명과학단지가 들어서는 충북 청원군,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개통과 택지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경기도 양주군 등의 땅값이 올랐다.반면에 쌀값 하락 등으로 농지 수요가 줄어든전남 광양시,충북 영동군 등의 농촌지역 땅값은 떨어졌다. ◆주거·상업용 땅이 가격 상승 주도=모든 땅이 가격이 뛰고 거래가 활발한 것은 아니다. 그린벨트 해제로 개발 가능성이 커진 녹지지역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띈다.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의 주거·상업용 땅값도 많이 올랐다.1·4분기에만 녹지는 2.29%,주거지역은2.00% 상승했다.특히 집을 짓거나 상업용 건물을 세울 수있는 대지 가격이 껑충 뛰었다. ◆하반기에도 땅값 상승 랠리 지속=토지공사가 부동산 전문가 407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전체의 73%가 땅값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응답했다.이들은 그린벨트 해제지역과 대규모 택지 개발이 진행 중인 경기 지역 땅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회철 토공 지가정보단장은 “저금리 영향으로 시중 자금이 토지 시장으로 몰리면서 토지 시장이 활기를 띤 것같다.”며 “하반기에도 완만한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상승폭은 1·4분기에 밑돌 것으로 예측했다.금리인상이 땅값 상승을 묶어둘 소지가 있는 데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을 경우 투자 열기가 식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류찬희기자 chani@ ■투자유망지역 어디 하반기 땅값이 오를만한 곳은 어디인가?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도시 택지개발지구 주변과 그린벨트가 풀리는 땅을 투자 1순위로 꼽는다.택지개발은 정부가추진하는 계획사업인 데다 주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또 정치권 공약으로 그린벨트 해제가추진되고 있으며,해제 이후 개발계획 윤곽도잡혀가고 있다. 올해 땅값 상승률 1,2위를 기록한 부산 기장군과 충북 청원군은 모두 그린벨트에서 풀리고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새로 지정된 수도권 택지지구 주변도 투자 1순위다.그린벨트에서 풀리는 땅인 만큼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투자 메리트가 충분할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국민임대주택 위주로 개발하지만 전체의 40%는 일반 분양 아파트로 이뤄진다.해당 택지지구안의 주택을 구입하면 원주민에게 돌아가는 우선 분양권도 챙길 수 있다.쉽게 일반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있는 길이다. 문제는 시기다.택지개발이 본격화되면 가격이 뛰어 투자수익률이 떨어진다.또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땅을 사고 파는데 불편이 따른다.따라서 가격이 오르기전에 일찍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성남 도촌지구 주변도 투자 수익을 기대할 만한 후보지로 꼽힌다.성남시 중원구 도촌동,갈현동 일대로 제2의 분당으로 불릴 만큼 입지여건이 좋다.분당 신도시 북쪽에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도내동 일대 고양 행신2지구 주변도 투자 유망 대상이다.서울에서 항공대를 지나 행신지구를 가다보면 오른쪽 야산 아래에 있다.복선전철화예정인 경의선 강매역에서 가깝다.주변 땅에 묻어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남부지역에서는 광명시 소하동,하안동 일대가 투자 유망지역.30만여평이 택지로 개발되는 곳이다.주변 나대지나음식점 등을 지을 수 있는 땅을 노려볼 만하다.의왕시 청계동,포일동 일대도 괜찮다.안양 인덕원에서 국가지원도로 57호선을 따라 가다보면 왼쪽에 있다.이미 음식점 등이많이 들어선 곳이나 10만평 이상이 택지로 개발될 예정이다.가든,전원주택 부지 등이 유망 상품이다. 하남시 풍산동,덕풍동 일대에는 8000여가구의 아파트가들어선다.신장 지구 옆으로,서울 강동구 상일동으로 바로이어진다.올림픽도로와 외곽순환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의접근성이 뛰어나다. 의정부시 녹양동 일대 9만 4000평도 택지로 개발된다.서울에서 20㎞ 떨어졌다.서울∼의정부∼동두천을 잇는 수도권 북부지역의 성장 축에 있다.경원선과 교외선,국도 3호선과 39호선이 만난다.택지개발이 한창인 용인 일대도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죽전지구 주변과 신봉·동천지구도수도권에서 알짜배기로 불린다.상업 용지는 수지 1·2지구와 붙어 있고,주변에 상현·신성지구가 인접해 상권이 조기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구릉지를 살린 환경친화적인개발이 이뤄져 쾌적한 주거 환경이 보장되는 만큼 단독 택지를 노려보는 것도 괜찮다. 류찬희기자
  • [帝政러시아 외교문서 새 발굴 대한제국 秘史] (5)시베리아철도의 한반도 연결

    지난 7월15일자 고종의 칙령으로 미국과 프랑스회사가 서울∼제물포,서울∼의주간 철도를 각각 부설키로 하면서 철도의 궤도(레일)폭을 유럽형인 4.5피트(약 133㎝)로 결정했다는 정보를 받았다.러시아는 동청철도(만주횡단철도)건설시 러시아철도와 같은 5피트(약 150㎝) 궤도폭을 시설하기로 확정했고 조선은 아직 철도건설을 시작하지 않았으므로 고종의 칙령을 변경하여 러시아의 만주노선과 동일한궤도폭으로 건설하도록 조선정부에 강력히 요청하라.(1896년 11월10일 재무장관 비테가 외무부 총관리관 쉬이쉬킨에게 보낸 공문서) 이 문서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만주횡단철도(TMR)를 한반도와 연결하는 작업이 100년 전 제정러시아시대에 이미 추진됐던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러시아가 눈독을 들인 노선은 경의선(서울∼의주)과 경원선(서울∼원산),그리고 경인선(서울∼제물포)이었다.경의선은 만주횡단철도와,경원선은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을 꾀했던 것이다.동일한 궤도폭을 유지한다는 것은 언제라도 철로를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때문이다. ***경의선 日서 부설권 사들여 경의선은 프랑스가 경인선은 미국이 1896년에 부설권을따냈으나 일본이 부설권을 재매입해 1901년과 1906년에 각각 완공시켰다.러시아는 경의선의 경우 프랑스를 대리국으로 내세워 실질적인 관리권을 유지하면서 시베리아철도와의 연계를 꿈꾸었지만 러·일전쟁(1904∼1905)의 패배로눈물을 머금고 일본에 권리를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러시아는 미국측으로부터 경인선,독일로부터는 경원선(서울∼원산) 부설권을 각각 재매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기도 했다. 시베리아횡단철도는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장장 9334km를 운행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직통열차로 1891년 총공사비 10억루블을 들여 착공,1901년에 만주횡단노선이,1904년에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노선이 각각 개통됐다. 미국 모르스회사(경인선철도부설권 소유회사)의 대표가 찾아와 일본인과 어떤 약속도 없었으므로 경인선철도회사를러시아에 판매하는 것에 대해 협의할 준비가 돼있으며 철도궤도폭을 비롯, 러시아의 주문에 따라 공사를 끝내는 원칙적인 합의를 하자고 했다.(1897년 12월9일 서울주재 대리공사 스페이예르가 외무부에 보낸 전문). 비테 재무장관의 지시에 따라 스페이예르는 조선정부에압력을 행사하는 한편 모르스사와의 협의를 구체적으로 진행시켰다.1898년 1월31일자 비밀전문에서 스페이예르는 “모르스사의 대리인은 주식을 비밀리에 매입하든지 아니면일본은행에서 빌린 채무액의 일부라도 상환해주면 일본의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모르스사는 이미 설치가 끝난 노면은 150만 달러에 러시아에 양보할 수있으며 선로폭 조정은 최소한 주식을 매입한 뒤에 가능하다고 한다.”고 보고했다. 시베리아횡단철도의 한반도연결에 관한 문서중 남아있는가장 오래된 문서는 서울주재 초대대리공사였던 베베르가1896년 6월22일 본국에 보낸 비밀전문이다.베베르는 이 전문에서 “조선의 철도궤도폭을 러시아와 같은 5피트로 하도록 조언하려고 한다.”고 보고했다. 베베르가 보고한 당시는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에 피신한 아관파천(1896년 2월11일∼1897년2월20일)의 와중이었기 때문에 베베르의 입김은 조선정부의 정책수립 및 추진에 있어 절대적이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비테 재무장관은 “러시아는지금 시베리아철도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자금여력이 없다.”고 회답했다.이 때문에 당초 5피트로 설계됐던 모든 철도의 궤도폭은 유럽식을 따르게 됐다. 독일인 외교 및 세관업무 고문 묄렌도르프의 ‘조선철도에 관한 수기’는 이 문제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의견을피력하고 있다.묄렌도르프는 1882년 이홍장(李鴻章)의 추천으로 통리아문의 참의와 협판을 역임했다.외무협판으로재직중이던 1885년 친러파로 몰려 쫓겨났다. 조선철도건설문제는 1882년에 제기되었다.조선정부에 철도부설이권을 여러나라가 요청했으며 그중에는 영국과 일본이 들어있었다.조선정부는 철도건설자금이 없어 연기할 수 밖에 없었으나 철도문제와 더불어 광산 및 탄광이권이 또다시 1885년과 1895년에 제기되었다.따라서 한 미국인 회사와 철도건설에 관한 전반적인 계획을 다음과 같이 수립하였다.▲서울∼제물포 ▲서울∼평양∼의주 ▲서울∼부산▲평양∼두만강 ▲서울∼부산∼남·서해안철도 ▲서울∼부산∼동부해안철도 ▲서울∼원산선 등이다. 묄렌도르프는 수기에서 미국회사는 이 노선 전체를 순차적으로 건설하며 15년동안의 운영권 소유를 제의했다고 밝혔다.또 조선정부에 투자금에 대한 연간 순이익 5%의 보장을 요구했다고 기술하고 있다.묄렌도르프는 이 문제를 일본,청,영국,미국,러시아 등 열강의 이해관계 및 역량 등을 감안,정치적으로 해결하려고 했다. 일본이 경부선철도이권을 획득하려는 의도는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확장이다.청국은 조선에서의 역할이 끝났으므로청국에 이권을 제공해 영향력을 행사하게 해서는 안된다.영국은 조선과 통상관계가 없으므로 이권을 주면 조선에영향력을 행사할 빌미만 제공하게된다.미국은 조선에 정치적인 위험이 적으며 자본을 쉽게 유치할 수 있다.러시아는 조선철도건설에 관심이 없으나 조선항구는 부동항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조선철도에 러시아철도를 연결하면 조선 남부의 항구중 하나는 시베리아철도의 종착역으로일본과 청국의 화물 및 여객을 수송할 수 있어 동부아시아 해안에서 가장 번창한 항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1896년 묄렌도르프의 조선철도부설에 관한 수기중에서) ***러, 경원선 부설권 부정적 묄렌도르프는 시베리아철도연결에 대한 러시아측의 이해관계를 쪽집게처럼 짚어냈다.당시 러시아의 주관심은 경의선부설권이었다.경의선부설권은 1896년 프랑스회사에 주어졌지만 러시아는 실질적인 관리권을 쥐고 있었다.러시아는 경의선을 시베리아철도의 지선으로 만주를 횡단하는 동청철도(지금의 중국 장춘철도·TMR)와 연결하려고 계획하였던 것이다.하지만 러시아의 문제는 자금부족에 있었다. 러시아에서 서울까지 철도를 건설하는 계획은 자금이 부족해 불가능하다.서울∼의주간의 전신선 가설사업은 지난 여름에 착공되었으며 최근에는 서울∼원산간 전신선 가설이완료되었다.원산에서 러시아 국경까지 전신선 연결은 한국인 가설기사와 시설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이 많다.(1897년 5월22일 군사교관단장 푸차타 대령의 보고서) 경원선부설권 획득방안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도 등장한다.“서울∼원산간 경원선철도부설권을 가진 독일 마이어사의 직원이 부설권을 러시아가 매입하기를 제안했다.”는파블로프의 1900년 4월13일 보고에 대해 외무부는 “러시아가 원했으면 철도부설이권을 받을 수 있었다.현재 러시아에는 그런 이권이 필요치 않다.더 이상 협의치 말라.”는 회신을 보냈다. 또 독일이 경원선부설이권 획득을 꾀하고 있다는 서울주재 군사무관 스트렐비스키 대령이 참모본부에 보낸 1898년 8월18일자 보고에 대해 육군장관 쿠로파트킨은 “독일의경원선 철도건설은 러시아 군부의 이해와 무관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한제국 정부는 일본이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는 한 기업이 서울∼의주간 철도부설공사를 시행할 수 있게 한다는방침을 정했다.따라서 이 철도이권의 소유자인 프랑스인라페이에르와 대한제국정부간에 체결한 경의선부설계약서를 확인하는 즉시 이 철도부설권을 담보로 1200만프랑을대한제국정부에 대출하며 그 대가로 러시아는 철도회사의관할권을 보장받는 것이 골자이다.서울주재 프랑스공사는지원을 약속했다.(1903년 7월23일 서울에서 파블로프 대리공사가 외무부에 보낸 전문) ***경부선 개통땐 韓·日 무역증진 실제 대한제국정부와 프랑스인 라페이에르는 경의선부설소요자금과 관련,1903년 8월4일 시설자금 1250만프랑을 프랑스은행에서 차관을 받도록 알선하고 차관의 담보물은 경의선노선에 속하는 재산,토지,수입금 그리고 평양지방의모든 탄광으로 했다.하지만 러시아의 골칫거리는 철도의보호였다.러시아 정부는 1903년 7월28일 파블로프에게 보낸 비밀전문에서 “대한제국 북부에서의 철도건설은 러시아의 국익에 부응하지만 이 철도의 보호가 어려울 뿐 아니라 일본인의 수중에 넘어가는 상황에 빠지지 않겠는가.”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일본은 3319만엔이라는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해 1905년1월 경부선(서울∼부산)을 개통시켰다.경부선의 의미에 대한 러시아측 분석도 흥미롭다. 경부선철도는 세계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앞으로 언제가는 동청철도및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다.(1900년 9월2일 군사무관 스트렐비스키가 참모본부에 보낸 보고서). 경부선이 개통되면 한·일간 무역이 증진될 것이다.현재시모노세키(下關)에서 서울까지 화물을 운송하려면 2∼5일이 걸리지만 경부선철도를 이용하면 20시간이면 가능하게되며 또 경부선을 연장하여 시베리아철도나 동청철도와 연결하면 경부선은 동서의 수송로가 될 것이다.일본에서 유럽까지 28∼45일 걸리는 운송기간이 17∼22일로 단축될 것이다.(1901년 1월29일 육군장관 쿠로파트킨이 황제에게 보낸 상주서) 러시아측 비밀문서들은 지금으로부터 100년전 한반도의철도부설이권을 놓고 러시아,일본,미국,영국,프랑스,독일등 열강이 벌인 부설권 쟁탈전의 전모를 소상하게 밝혀주고 있다.자체 건설자금 없이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철도를건설하려 했기에 벌어진 사단이었다.마치 경부고속철의 건설을 놓고 프랑스의 테제베,독일의 이체,일본의 신칸센이벌였던 경쟁의 원판(原版)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한반도를 시베리아,만주와 철도로 연결하는 방안이 당시 구체적으로 논의된 사실은 흥미롭기에 앞서 섬뜩하기조차 하다.우리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은 불과 2년전인 지난 2000년 9월18일 경의선복원공사의 착공과 함께 였다. 노주석기자 joo@ ■고종의 稱帝建元의 속뜻은 고종은 왜 506년동안 이어온 조선(朝鮮)이라는 유서깊은 국호를 버리고 대한제국(大韓帝國·1897∼1910년)으로 국호를 바꿨을까. 국호변경의 배경에는 새 국호를 통해 자주독립국을 천명하고 풍전등화격인 나라의 부흥을 이루겠다는 복심이 있었다.하지만 사실은 ‘제국(帝國)’이라는 명칭에 집착했던것 같다.‘황제등극’을 원했다는 얘기다. 이처럼 황제칭호를 바란 데에는 나라를 통째로 집어삼키려는 일본 ‘천왕'과의 비교우위와 러시아,청나라와의 동격대우를 노린 대외용이라는 분석도 가능하지만 실은 국내에서의 위상제고의 필요성 때문이었다. 고종의 칭제건원(稱帝建元)문제에 대한 러시아측의 비밀전문 한장은 이같은 궁금증을 풀어준다.고종은 대원군이나 대비보다 자신이 더 높은 위치에있음을 만방에 알리고싶었던 것이다. 고종이 황제의 존호를 쓰기로 단호한 결심을 하였다.나는 세계 어느 나라도 고종을 황제로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고종에게 칭제건원을 하지 않도록 백방으로 권고했다.그러나 고종은 열강이 황제존호사용을 승인해줄 것으로 기대하진 않지만 대원군과 대비의 음모때문에 황제즉위식을 갖는 것이 부득이하며 영국에 체류하고 있는 대원군의 손자(李埈鎔)를 왕으로 옹립시켜 자신을 퇴위시키려는 가능성을 차단하고 싶다고 했다.특히 황제에 즉위하면 백성들의 눈에 자신이 대원군이나 대비보다 상좌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고종은 무엇보다 러시아가 황제존호를 거부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때문에 니콜라이2세 황제가 자신을 황제로 승인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곧바로 거부하지 말고 현재의 호칭인 ‘대군주(大君主)폐하’로 불러주기를 바란다고 했다.(1897년 10월28일 스페이예르 대리공사가 외무부에 띄운 비밀전문) 스페이예르는 또 1897년 10월 20일 무라비요프 외무장관에게 “고종황제의 즉위식이 있은 다음날 정부에서는 앞으로 우리의 국호는 조선이 아니고 대한제국(大韓帝國)이며여기서 대한(大韓)이란 고대의 3국인 마한(馬韓),진한(辰韓),변한(弁韓)을 상기하는 큰 왕국을 뜻한다고 밝혔다.국호의 변경목적을 전혀 이해할 수 없으며 대신들도 만족할만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한제국 국호의 기원에 대해 다소 비아냥거리는 보고서를 올렸다. 노주석기자
  • [사설] ‘김희완 수사’가 밝혀야 할 핵심 의혹

    검찰은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대해 23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한다.영장에 적시될 범죄 사실은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이 체육복표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정·관계 인사에 대한 로비를 주선해주고TPI주식 2만 3000주를 차명으로 받은 것과 C병원의 의약품납품 비리 수사를 무마해 준다며 1억 5000만원 및 C병원이설립한 벤처기업의 주식 14만주를 받은 부분이 될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희완 수사’의 본질은 김씨 개인의 범죄사실을 특정하는 것이 아니다.김씨는 일부 언론에서 검찰이 일부러 잡지않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할 정도로 여야를 넘나들면서 ‘최규선 게이트’의 민감하고도 핵심적인 문제에 관여했다.김씨는 2000년 7월 김홍걸씨가 어머니 이희호 여사의 주선으로 포스코 유상부 회장을 만났다는 의혹을 규명해 줄 수 있는 인물이다.김씨는 홍걸씨가 유회장을 만난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포스코는 한국전자복권 컨소시엄에 주력으로 참여했다가 탈퇴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타이거풀스가 체육복표사업을 따낼 수 있도록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TPI 주식 20만주를 비싼 값에 사주었다. 두번째는 최규선씨가 녹취록에서 주장한 것처럼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이 ‘대책회의’에서 ‘청와대 회의결과’를 전하면서 최씨에게 밀항을 권유했는지와 최 전 과장의 해외도피에 배후가 있는지 등을 규명해야 한다.김씨는 최규선 게이트가 불거진 뒤 강남의 호텔 등에서 열린 연쇄 ‘대책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되어있다. 민주당 설훈의원이 폭로한 대로 최규선씨가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에게 방미 경비조로 20만달러를 건넸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최씨는 김씨가 있는 자리에서 이 전 총재측에 전화를 걸어 “보내드린 돈을 잘 썼느냐.”고 묻고 그내용을 녹음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타이거풀스의 전·현직 의원 등 정·관계 인사에 대한 로비도 밝혀내야 한다.최규선 게이트 수사는 이제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검찰은 김씨가 부인한다고 해서 어물쩍 넘어가려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권력 핵심들이 관여된 예민한 문제들을 밝혀내지 못하면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고 검찰은 ‘정치 검찰’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 ‘여대생 피살’ 배후인물 현금 2억원 인출 확인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 여대생 하모(22)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광주경찰서는 21일 이 사건의 배후인물로 의심받는 50대 여인 A씨의 예금통장에서 2억원의 현금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A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A씨의 조카 윤모(41)씨와 함께 하씨를 살해하고해외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사채업자 김모(39)씨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지난해 10월12일 5000만원이 입금된 사실도 밝혀냈다.경찰은 이들이 현재 베트남에 체류중인 사실을확인,인터폴을 통해 소재 파악에 나섰다. 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
  • 홍업씨 ‘수상한 돈’ 눈덩이, 갈수록 커지는 의혹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이 직접 또는 주변 사람들을 통해 운영한 것으로 확인되는 자금의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이 돈의 출처와 사용처에 대한 의구심도 따라서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검찰이 밝힌 김홍업씨의 자금 세탁 액수는 모두 28억원.대부분 김병호 아태재단 전 행정실장,김성환씨 등 아태재단 관계자와 측근을 통해서 이뤄졌다.대학동창인 유진걸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한 32억원의 실소유주도 김홍업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또 검찰은 김성환씨가 운영해온 수백억원대의 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실제 주인이 김홍업씨일 것으로 보고 있어 김홍업씨가 실제 관리한 돈의 규모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미 김홍업씨가 김성환씨에게 18억원을 빌려주고 15억원을 되돌려 받은 사실은 밝혀졌다. 이에 대해 김홍업씨측은 ▲김병호씨를 통해 돈을 세탁했다는 부분은 일부 인정할 수 있지만 김성환씨를 통해 자금을세탁한 적은 없고 ▲유진걸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운용한 자금은 본인의 돈이거나 형인 평창종건 유준걸 회장의 돈일지는 몰라도 김홍업씨와는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범죄와 연관된 직접적인 단서를 잡지 못했을 뿐 지금까지 드러난 김홍업씨 관련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는 정상이 아닌 것으로 믿고 있다. 김홍업씨에 대한 진술을 극도로 아끼고 있는 김성환씨가 세탁하지 않은 자금을 세탁했다고 말할 이유가 없으며,고리의사채를 끌어들여야 했을 정도로 자금사정이 넉넉하지 못했던 평창종건이 30억원이 넘는 돈을 유진걸씨를 통해 따로 관리했다거나 별다른 소득원이 없던 유씨가 거금을 모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객관적인 증거를 최대한 수집한 뒤 김홍업씨를 소환,정확한 출처와 사용처를 추궁·확인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검찰은 김성환·유진걸씨가 사실상 김홍업씨의 대리인으로 김홍업씨를 배후로 내세우면서 기업 등으로부터 돈을 받아 관리해 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김성환씨의 경우 이권청탁 명목으로 기업들로부터 8억 2000만원을받은 사실이확인됐다.유진걸씨에 대해서도 수사팀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32억원의 출처를 공개하기는곤란하다.”고 밝혀 ‘의심스러운 돈’이 적잖이 포함돼 있음을 내비쳤다. 장택동기자 taecks@
  • TPI선정 의혹들/ 반대의원들 8개월후 “”찬성””

    대통령 셋째아들의 구속까지 초래한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정치권에 대한 전방위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이 증폭되면서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기까지 단계별 정밀검증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국민체육진흥법’개정안이 당정협의,국회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논의되고 처리된 과정과 함께 최종사업자 선정 과정까지 이번 의혹사건을 4단계로 나눠 살펴본다. 1. 당정협의 체육복표산업의 법률적 근거가 된 ‘국민체육진흥법’개정안이 정부입법이 아닌 의원입법으로 통과된 것은 정부·여당(당시 국민회의,자민련)의 당정협의가 원만하지 못했기때문이었다는 것이 관련자들의 일치된 증언이다. 2002 월드컵 지원을 위해 체육복표를 도입하자는 움직임이 1998년 중반 당시 월드컵조직위원회와 대한축구협회를 중심으로 일자 정부나 정치권에서 필요성을 인정,당정협의가시작됐으나 문화부가 ‘사행심 조장’을 우려,민간업체 위탁에 반대해 삐걱거렸다. 법안 개정을 위한 당정협의는 당정수뇌부에 보고절차를 거쳐 문화부차관과 민주당 의원 등 실무진들이 수차례 진행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이 과정서 신낙균(申樂均)·박지원(朴智元) 전 문화부장관과 정부관리들은 체육복표사업의필요성은 인정했지만 민간 위탁에는 반대,정부입법을 거부했다. 이처럼 당정협의서 당정이 충돌한 부분은 사업주체 문제였다.정부는 사업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며 민간기업 위탁에 반대했다.국민체육진흥공단에 위탁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당시 여당측은 공무원들이 맡으면 사업활성화가 어렵고 공단의 비대화가 우려된다며 이에 반대,결국 관련 법개정의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이춘규기자 taein@ 2. 문광위 정부입법이 무산되자 당시 자민련 소속의 박세직(朴世直)의원은 98년 11월6일 동료의원 54명과 함께 국민체육진흥법개정안을 발의했다.물론 정부가 반대하던 민간사업자의 복표사업 참여를 허용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겼다.법안은 그해 12월14일 문화관광위로 회부된 뒤 법안심사소위를 거쳐이듬해 8월4일 문광위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전체회의에서 민간사업자 참여가 논란이 됐다.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의원은 한탕주의 조장 우려 등을 들어 법안 처리에 반대했고 같은 당 박종웅(朴鍾雄)의원도 재심의를 요청했다.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도 민간업자 허가에 난색을 표했다. 그러자 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이던 민주당 신기남(辛基南)의원이 시급성을 들어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고,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의원도 동조했다.의원들의 논란이 이어지자 이협(李協) 문광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고,이후 5분동안 3당 간사가 협의한 끝에 가결처리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기립표결에서 법안은 찬성 14,반대 1로 가결됐다.남경필 의원만이반대표를 던졌다. 당시 한나라당 간사이던 이경재(李敬在) 전의원은 “98년말 상임위에 회부됐을 때만 해도 의원들의 반대가 많아 법안심의가 몇달동안 지연됐었다.”고 말했다.문광위 상정부터 처리까지 8개월간 의원들의 태도가 바뀐 셈이다. 진경호기자 3. 본회의 문광위를 통과한 국민체육진흥법개정안은 8일 뒤인 99년 8월12일 본회의에 상정됐다.여기서도 논란이 벌어졌다. 문광위에서 반대표결한 남경필 의원은 반대토론에 나서 “투표권(체육복표)도입이 자칫 저소득 비지식인 계층의 사행심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이미 외국에서 많은 사회적 부작용을 양성하고 있는 로토,로터리 같은 또다른 복권을 허용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거듭 복표 도입에 반대했다. 그러자 같은 문광위 소속인 자민련 이상현(李相賢) 의원이 찬성토론자로 나서 개정안을 가결처리할 것을 주장했다.그는 “개정안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자로 하되,전문경영능력을 가진 민간사업자가 위탁운영토록 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했다.”며 “민간위탁경영은 공공기관 구조조정과 민영화 추세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또 “사업의 독점적·공익적 특성을 고려,원사업자인체육진흥공단과 문광부장관이 사업자를 충실히 관리감독할수 있는 규정이 보완됐다.”며 “사행심 조장 역시 미성년자 구매를 금지토록 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고 반박했다. 이들의 찬반토론에 이어 전자투표로 이뤄진 표결에서 개정안은 찬성 111,반대 43,기권 9로 가결됐다. 진경호기자 jade@ 4. 사업자 선정 TPI측이 관련법개정 이후에도 정치권에 지속적 관심을 기울인 흔적은 곳곳에서 보인다.합법적 후원금이라고는 하지만,문광위 소속을 중심으로 4∼5명의 의원들이 몇백만원 단위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 초반에는 한국전자복권과 한국정보통신,대우정보시스템 등이 뛰어들었으나,배경이 약한 2개 업체는 중도포기하고 TPI와 한국전자복권 간의 2파전이 형성됐다. 당시 문광위 소속 한 의원의 보좌관은 “TPI의 경우 김홍걸(金弘傑·구속)씨가 뒤를 봐주고 있으며,한국전자복권은아태재단과 홍업(弘業)씨가 밀고 있다는 배후설이 나돌았다.”고 소개했다.실제로 한국전자복권 사장을 지낸 김현성씨는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 연루돼 외국에 도피중이다. 체육복표 사업을 선점했던 TPI측은 뒤늦게 뛰어든 한국전자복권이 정치권 실세를 등에 업고 ‘역전’을 노리자 최규선(崔圭善)씨를 통해 홍걸씨를 접촉,한국전자복권측의 로비를 무마하려 한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난 2000년 7월 전자복권의 컨소시엄 구성시 포철의 참여가 유력시되자 홍걸씨가 포스코 유상부(劉常夫) 회장을 만났고,이후 포철이 사업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월드컵 외국윤락녀 비상

    월드컵 특수를 노린 러시아와 동남아 출신 윤락녀들이 국내 유흥가에 대거 진출,외국인 매매춘 단속에 비상이 걸렸다.19일 한국관광공사와 경찰은 적어도 5000∼6000명의 외국인 윤락녀가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매춘 실태=이달들어 국내 월드컵 개최 도시의 유흥가에는 러시아와 동유럽 일대의 ‘인터걸’과 필리핀,태국 등 동남아 출신 윤락녀가 부쩍 늘었다. 지난 15일 밤 영국인 바이어와 함께 서울 강남의 한 특급호텔 앞에서 택시를 탄 무역업자 강모(36)씨는 ‘백인 접대부가 나오는 곳이 있다.’며 매춘을 권하는 택시기사의말에 깜짝 놀랐다.강씨는 “모 국가의 월드컵 대표팀이 투숙하는 고급 호텔 주변인데도 공공연하게 호객꾼이 판을치고 있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회사원 김모(31)씨는 “최근 강남의 유흥가에 ‘백인 여성 마사지’라고 적힌 명함을 돌리는 호객꾼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 부산에 출장을 다녀온 회사원 박모(41)씨는 “부산역 주변에 위치한 ‘러시아촌’을 중심으로 각국의 윤락녀가 몰려들고있는데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다.”고말했다. 매춘여성을 돌보는 인권단체인 ‘새움터’가 지난해 말경기 동두천과 의정부,파주,평택 등 4개 지역의 기지촌을조사한 결과,외국인 윤락녀를 고용한 업소는 1999년 89곳에서 2001년 127곳으로 42% 늘었다. ♠폭력조직과 연계 입국=외국인 윤락녀의 배후에는 조직적인 매춘을 일삼는 ‘마피아’가 연계돼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백러시아’‘KGB’‘가라데’‘사할린’ 등 러시아의 마피아조직이 전 세계에 윤락녀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특히 ‘사할린마피아’의 경우 국내폭력조직과 손잡고 윤락녀를 들여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귀띔했다.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유흥업소에 불법 취업하는 외국인 윤락녀의 상당수가 ‘연예인 비자’나 ‘관광비자’로입국하고 있어 유입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대책마련 시급=경찰과 보건당국 등은 외국인 매매춘을통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나 마약투여가 확산되고 있어 긴장하고 있다.대한에이즈예방협회 정광모(鄭光模)회장은“월드컵 경기를 치르는 10개 도시에 이동식 교육차량을 설치,피임기구를 무료 배포하고 즉석에서 에이즈 검진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김강자(金康子) 여성청소년 과장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때도 러시아,동유럽 출신 윤락녀 4000명 이상이입국,호주 당국이 골머리를 앓았다.”면서 “외국인 윤락녀를 고용하는 유흥·숙박업소를 법에 따라 강력 처벌토록 일선 경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조현석 이두걸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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