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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신안조선타운 내년 착공

    최근 목포와 연륙교로 연결된 전남 신안군 압해면 ‘신안조선타운’ 예정지가 일반산업단지로 지정돼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전남도는 3일 “압해면 복룡리 일대 1337만㎡를 일반산단으로 지정해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토지 수용이 가능해지고, 공장이 들어설 수 있는 도시지역으로 변경된다.도는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해당 지역의 물건조사와 감정평가를 마무리하는 등 보상업무에 들어간다. 또 내년 1월까지 실시계획 승인과 착공을 동시에 추진, 2012년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신안조선타운 개발에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서남조선산업개발과 신안군이 공동사업자로 참여, 압해면 복룡리와 신장리 일대 1337만㎡(404만평)에 중형조선산업단지와 배후도시를 조성한다.조선산업지구와 주거단지에는 민자 2조 1000억원이,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에는 국비 등 46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조선산업지구는 압해면 가룡리와 복룡리 일대에 886만 6000㎡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선박제조와 관련 기자재산업, 요트산업, 해상 풍력발전 관련산업, 연구·개발(R&D)센터 등이 들어선다.주거지구는 압해면 장감리, 신장리 일대 451만 3000㎡로 인구 5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이 갖춰진다. 이곳은 공원·녹지의 비율을 전체의 25.2%(일반도시 녹지비율 20%)까지 높이고 18홀 규모의 골프장, 마리나 시설 등을 설치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개발된다.전남도 관계자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조선·해상풍력발전·요트 분야 등 새로운 산업 창출로 4조 6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 500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무안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우루무치 사태 여진 일파만파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우루무치 사태’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시위 가담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 작전이 벌어지는 한편 ‘위구르 대모’인 레비야 카디르를 겨냥한 선전전도 치열하다.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공안 당국은 시위 배후조종 또는 적극 가담자 319명을 추가로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당국은 지난달 29일에도 253명을 검거했다고 밝혀 사태 이후 공식 확인된 검거 인원은 2100명이 넘는다. 하지만 현지의 위구르인들은 사태 당일과 이튿날 수천여명의 위구르 남성이 잡혀갔다고 호소하고 있는 데다 카디르도 최근 “위구르인 1만여명이 실종됐다.”고 주장, 실제 검거 인원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5일로 사태가 발생한 지 한달을 맞지만 여전히 주요 신문과 인터넷 포털의 톱뉴스는 우루무치 관련 소식이 차지할 정도로 선전전도 치열하다. 특히 카디르가 일본에 이어 호주를 방문키로 함에 따라 카디르의 불법성과 그녀를 받아들인 양국을 비난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카디르는 금명간 호주를 방문, 제58회 멜버른 국제영화제에 참가해 자신의 삶을 담은 기록영화 ‘사랑의 10가지 조건’ 시사회에 참석하고, 의회에서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에 대한 비난 연설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장커(賈樟柯) 감독 등 중국의 영화감독들이 카디르 초청에 항의하며 멜버른 영화제 불참을 선언한데 이어 홍콩의 영화제작사 등도 중화권 영화 7편을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중국 언론들은 또 이날 신장 지역에 남아 있는 카디르의 아들과 딸을 비롯한 친척들이 그녀에게 보내는 편지를 일제히 공개했다. 카디르의 아들인 카카얼은 편지에서 “당신 때문에 무고한 수많은 생명이 희생됐다. 우리는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싶다.”고 호소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한편 중국 지도부에서는 이번 사태가 사망자 197명과 17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확대된 것과 관련, 왕러취안(王泉) 신장자치구 당서기와 왕양(汪洋) 광둥(廣東)성 당서기 등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론이 강력하게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권력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이어서 문책론이 잦아들었다고 베이징의 소식통이 전했다.stinger@seoul.co.kr
  • [쌍용차 어디로] 한상균 노조지부장 “협상 결렬 모든 책임 회사 측에”

    한상균 쌍용차 노조지부장은 2일 휴대전화를 통한 기자회견에서 “노사 협상결렬의 모든 책임이 회사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양보하지 않는다는 사측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나. -사측의 주장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다. 사측이 제시한 분사 부분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양보한다는 입장이었다. →사태 전반을 정부가 배후조종하고 있다는 설이 있다. -경찰 진압작전을 정부가 지휘했고, 여기에 사측과 용역들도 함께 했다. 경찰 헬기에 사측 직원들이 타고 있는 것도 목격했다. 정부가 적극 개입하고 있다고 본다. →노조도 파산을 원치 않을 텐데 앞으로 전망은. -현재 단전, 단수된 사각지대에서 노동자들이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의 전망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협상 결렬의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나. -쌍용차는 해고, 구조개선, 자본구조 등이 뒤엉켜 있기 때문에 풀리지 않는 것이다. 이제라도 정부가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공권력과 함께 임직원들이 공장 안으로 들어온다면. -사측은 구사대를 모아 우리를 역도(逆徒)라도 되는 듯 치려 하고 있다. 우린 파국을 원하지 않는다. →사측의 전기공급 중단과 도장공장 진입 선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는 탄압과 억압에 굴복 안 한다. 정당하지 않은 탄압이 계속되면 우리는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다. 그러나 회사 측이 정리해고가 아니라 함께 사는 방안을 찾는 의지를 보이면 언제든 대화할 수 있다. 교섭을 포기하지 않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맞수] (7) 전여옥-박영선 의원

    [맞수] (7) 전여옥-박영선 의원

    한나라당 전여옥(왼쪽) 의원과 민주당 박영선(오른쪽) 의원은 거침없는 입담이 무기인 여야의 여전사(女戰士)로 통한다. 두 사람은 2004년 17대 국회 당시 각각 한나라당과 옛 열린우리당의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가 여야 대변인으로 활약하며 경쟁했다. 이번 18대에서는 나란히 지역구 의원으로 안착했다. 모두 방송 기자 출신이다. 1981년 KBS 입사 동기다. 박 의원은 1년 뒤 MBC로 옮겼다. 경쟁심 때문인지 두 사람은 비교되는 것을 꺼린다. 친목 차원의 만남도 갖지 않는다고 한다. 서로 평가도 삼간다. 전 의원은 2일 “상대당 의원에 대한 평가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아 언급하기 어렵다.”고 했다. ●전여옥 “민주당은 농성전문당”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을 이끌던 시절 대변인을 맡아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논평을 선보였다. 지금도 ‘독설’을 주저하지 않는다. 입법 전 당시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장 앞을 점거하자 “농성전문당으로 개명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여권을 향한 비판은 더욱 매몰차다.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보수론을 얘기하자 “대한민국은 우파 기치로 세워졌다.”며 반박했다. 지난 6월 말 이 대통령의 ‘떡볶이 가게’ 방문 직후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손님 안 온다.”는 발언에 한나라당이 정면 대응했을 때는 한나라당을 질타했다. “상대가 완벽한 실책을 범했을 땐 정치적으로 건드리지 않는 게 수(手)다. 해야 할 땐 안 하고 할 필요가 없을 땐 굳이 나서는 한나라당에 국민이 혀를 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전 대표가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직권상정 반대’ 발언으로 제동을 걸자 “수정안을 내려면 더 일찍 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23일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이재오 전 의원의 지원설이 오히려 공격을 받는 빌미가 됐다는 평이다. ●박영선, 천성관 낙마에 한몫 박 의원은 강단있는 말투와 당찬 목소리가 상징이다. 정부와 재벌이 주요 공격 대상이다. 지난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을 정면으로 파헤쳤다. 당시 이 후보에게 “저 똑바로 못 보시겠죠?”라고 추궁하며 여론을 흔들어 놓았다. 이번 국회에서는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맡아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내고 있다. 금산분리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금융지주회사법 수정안이 국회에 제출되자 ‘삼성 특혜법’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지난달에는 민주당 법사위 ‘4인방’의 한 사람으로,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에서 낙마시키는 데 한몫했다. 앞서 디도스(DDoS) 사태의 배후로 국정원이 북한 및 대북 추종세력을 지목하자 “근거가 무엇이냐.”며 앞장서서 따졌다. 같은 당 남성 의원들도 박 의원의 저력을 인정한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표함에 따라 차기 정책위의장으로 거론될 만큼 입지를 굳혔다. 한때 여당 일부에서는 “박 의원이 서울시장을 노린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경계 대상에 올라 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스페인 “폭탄테러 배후는 ETA”

    스페인에서 바스크 독립을 주장하는 무장 단체 ETA의 창단 50주년을 앞두고 잇따라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실제로 ETA가 테러의 배후에 있다면 최근 몇년 간 이 단체의 세력이 약화됐다는 스페인과 프랑스 정부의 판단이 성급했음을 의미한다. 30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유명 휴양지 마요르카섬에서 민병대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 민병대원 2명이 죽고 60명 이상이 다쳤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섬 공항이 2시간가량 폐쇄되는 등 유럽의 관광 명소에는 불안감이 가득했다. 앞서 29일에는 북부 부르고스에 있는 민병대 건물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일어나 60명이 부상했다. 바스크인이 거주하는 바스크 지방은 스페인과 프랑스에 걸쳐 있다. 분리 운동이 미약한 프랑스와 달리 ETA를 중심으로 한 스페인의 바스크 독립 움직임은 강경하다. ‘바스크 조국과 자유’라는 의미의 ETA는 1959년 7월31일 창설, 1968년 이후 무력 대응을 공언하면서 수많은 테러로 825명 이상을 살해했다. 그중 200명가량은 민병대 소속이다. 이번에도 민병대를 집중적으로 노렸다는 점에서 스페인 정부는 이번 테러를 ETA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이 많은 마요르카에서 테러를 벌이면서 조직의 건재함을 과시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마요르카는 유럽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지난해 섬 공항 이용객이 2200만명에 달했으며 사고 당일 영국인만 15만~20만명이 머물고 있었다. ETA와 정부는 2006년 4월 영구휴전협정을 맺었다. 하지만 ETA가 같은 해 12월 마드리드 공항 주차장에서 또다시 폭탄 테러를 일으켜 2명이 사망하자 정부는 ETA 소탕을 선언했다. 정부의 이같은 강경 대응으로 ETA 활동은 위축됐지만 이번 테러는 ETA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 정치 분석가인 호세바 아레기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테러는 ETA가 사라질 때까지 기억에 남을 것”이라면서 “ETA의 테러가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패했다고 살상 의도가 없었던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WUC 카디르회장 訪日… 中 반발

    세계위구르회의(WUC)의 레비야 카디르 회장이 28일부터 닷새간 일본을 방문한다고 27일 지지자들이 밝히면서 중국정부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중·일 외교 마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카디르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지난달 5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에서 유혈사태로 희생된 위구르인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본 민주당 의원들과 면담하고 29일에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중국정부는 카디르의 입국을 허용한 일본정부의 결정에 강도 높은 비난을 표시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정부는 중국측의 여러 차례에 걸친 중대한 의견 표명을 무시하고 반(反)중국 분리주의 운동에 힘쓰는 카디르의 (입국) 허용을 강행했다.”며 “우리는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일 중국대사는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쿄가 그녀의 방문을 허용한다면 중·일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추이톈카이 중국대사는 카디르를 ‘일본판 9·11’인 1995년 도쿄 지하철 사린 가스 살포사건의 주범 옴진리교 교주에 비유하며 “그녀는 범죄자”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폭력적인 범죄가 일어나고 그 주모자를 제3국에서 초대한다면 일본 국민들의 심정은 어떨 것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중국정부는 그간 카디르를 200여명의 민간인이 숨진 위구르사태의 주요 배후로 지목해 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환동해권시대 새 기항지 될 포항 영일만항 새달 8일 개항

    환동해권시대 새 기항지 될 포항 영일만항 새달 8일 개항

    환동해권시대의 해양 실크로드의 새로운 기항지로 자리매김할 경북 포항 영일만항이 다음달 역사적인 개항을 한다. 포항시는 8월8일 대구·경북의 유일한 해양진출 관문항이자 환동해 물류 중심항으로 우뚝 설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가 준공돼 처음으로 문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2005년 4월 첫삽을 뜬 지 4년 4개월만이다. 1단계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는 2015년까지 총 1조 5217억원을 들여 15척의 배를 동시에 부두에 댈 수 있는 시설 가운데 가장 먼저 준공되는 것이다. 부두는 컨테이너·일반·잡화·광석·조선 등을 위한 것으로 모두 완공되면 동해안에서 가장 큰 항만시설이 된다. 지금까지 3316억원이 투입돼 건설된 컨테이너부두는 최대 3만t급 선박 4척이 동시에 부두에 댈 수 있고, 연간 24만TEU(1200만t,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하역 능력을 갖췄다. ●러시아·서일본과 가까워 유리 부두의 북방파제(3.1㎞)와 주 진입로인 항만 배후도로(9.7㎞)도 완공됐고, 컨테이너의 선·하적 장비인 크레인 7대도 설치를 마쳤다. 현재는 시험운전 중에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영일만 일대 70만 9000여㎡가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돼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물류기업 및 산업의 유치와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가 개항하면 일본·중국·러시아 및 동남아·유럽·미주로 가는 화물처리가 가능해져 명실상부한 환동해권 종합 물류거점항으로 육성할 목표다. 영일만항의 최대 경쟁력은 물류비 절감에 따른 높은 경제성이다. 우리나라 수출의 14.6%를 차지하는 대구·경북에 위치한 데다 대구~부산(130㎞), 구미~부산(170㎞) 도로를 이용해 부산항으로 가는 현재 물류수송에 비해 포항~대구(85㎞), 포항~구미(120㎞)는 TE U당 8만~10만원을 줄일 수 있다. ●이미 36만TEU 물동량 확보 또 영일만항은 부산항과 비교해 극동 러시아와는 110㎞, 서일본 지역과는 70㎞ 이상 항해가 단축되는 이점도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포항해양항만청·포항영일신항만㈜ 등은 영일만항의 성공적 개항과 조기 활성화를 위해 컨테이너 물동량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미 코오롱·포스코·현대제철·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의 15개 회원사 등 총 38개 화주 및 선사측과의 양해각서( MOU) 교환으로 36만TEU의 물동량을 확보했다. 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일본의 후쿠야마·니가타 등 해외 도시에 공격적 포토 세일즈 활동을 펼친 결과 러시아 최대 선사인 페스코(FESCO) 를 유치하는 등 국제 무역항으로서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컨테이너 화물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관련 조례를 각각 제정해 항로연장지원금으로 TEU당 5만원 이내에서 3년간 지원하고, 선사측의 특화 항로개설 운영에 따른 연간 운항손실액의 50% 이내에서 최대 10억원까지를 최초 항로 개설일로부터 2년까지 지원한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는 520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경제활성화와 제2의 영일만 기적창출이라는 염원을 안고 개항하게 된다.”면서 “앞으로 국내는 물론 러시아와 중국 3성, 일본 서안 및 북한 등 북방물류의 최적지에 위치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 영일만항이 국제 물류 중심항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중국 해커들 멜버른영화제 홈페이지 공격한 이유

    중국인 해커들이 호주 멜버른영화제 홈페이지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중국 해커들의 공격을 부른 이유는 이 영화제에서 최근 신장 유혈시위의 배후로 중국 당국에 지목된 위구르족 지도자 레비야 카디어(62)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이 영화제 시사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  해커들의 공격으로 영화제 홈페이지의 콘텐트들은 중국 오성홍기와 카디어 반대 구호들로 도배됐다고 BBC는 여러 현지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진했다.  중국 정부도 지난 24일 이 영화제에 출품하기로 했던 중국 영화 4편의 출품을 취소하는 보복 조치를 가했다.  멜버른에서 발행되는 일간 ‘더 에이지’는 다음달 8일 호주 출신의 다큐멘터리 작가 제프 대니얼스가 제작한 이 다큐 영화 ‘사랑의 10가지 조건’ 시사회에 참석할 에정인 카디어와 제작진을 보호하기 위해 민간 경호인력이 채용됐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달 초 신장 자치구에서 위구르족과 한족 사이에 빚어진 민족 충돌로 인해 200명 가까운 이들이 목숨을 잃고 1600여명이 다친 것과 관련해 세계위구르족연맹의 지도자인 카디어가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카디어는 중국 교도소에 6년간 수감됐다 2005년 미국 망명을 위해 풀려난 바 있다.2004년에는 인권운동에 기여한 혐의로 라프토 상을 받았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리처드 무어는 BBC 인터뷰에서 중국 관리들로부터 카디어에 관한 영화 상영을 취소하고 그녀의 영화제 초청을 철회하라는 압력을 받아왔으며 홈페이지에 대한 공격이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중국영사관의 한 관리와 전화 통화에서 이런 내용의 얘기를 분명히 들었으며 자신은 “이보세요.우리는 독립적인 예술조직이고 이건 우리 프로그램이란 말이요.”라고 대꾸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중국의 인터넷 주소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홈페이지 공격 경로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강원 홍천강 일대 레저 관광지로 부상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강원 홍천강 일대가 수도권 배후 휴양·레저 관광지로 급상승하고 있다.홍천군은 홍천강 일대가 래프팅, 등산, 골프 등 레포츠 중심지로 뜨면서 신규 레저휴양단지를 위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홍천강의 대표 래프팅 코스로 인정받는 노일유원지~팔봉산 국민관광지~팔봉산 밤골유원지 구간은 주변 경관이 뛰어나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연일 방문객이 몰려들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레포츠 도로’로 불리는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기존 1시30분가량 걸리던 이동시간이 45분대로 단축되면서 수도권 레포츠 수요층을 대폭 흡수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강을 끼고 우뚝한 이 일대 명산 팔봉산에도 고속도로 개통 이후 방문객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종합 휴양시설인 대명비발디파크도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대형골프장 개발도 잇따른다. 홍천컨트리클럽(대중18홀)을 비롯해 피넘브라리조트(대중27홀, 6객실), 동인컨트리클럽(대중 8홀), 두미리컨트리클럽(대중 9홀, 원 18홀) 등 7곳의 개발이 예정돼 있다.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시론] 무늬만 남은 한국의 대의민주주의/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무늬만 남은 한국의 대의민주주의/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민주주의 이상적 모델인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민주주의 산실은 아고라(Agora)였다. 시민들은 그들의 시장인 아고라에 모여 민회를 열고 국가 중대사를 투표로 결정했다. 광장에서 직접민주주의가 가능할 정도로 인구가 적은 시대적 상황과 경제·군사적 면에서 효율성이 담보되었기 때문이다. 시대가 바뀌고 소통의 방법이 바뀐 오늘날의 민주주의 방식은 ‘광장의 정치’가 최선의 방식이었던 고대국가와는 천양지차다. 그래서 대의민주주의로 대표되는 간접민주주의가 출현했다. 오늘날 대의민주제의 가장 상징적인 기구가 민주주의 위기를 걱정하며 우리가 마음 졸이며 보고 있는 국회다. 그러나 21세기 민주주의 산실인 대한민국 국회는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며 장내가 아닌 장외정치만을 고집하며 당리당략의 음모와 선동, 불신만이 판치는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이른바 7·7대란이라고 일컫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의 국가주요기관, 기업 사이트에 대한 공격으로 우리 사회는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국가 정보통신 컨트롤 타워의 부재로 우왕좌왕하며 대책도 중구난방으로 혼선이 극에 달했다. 이 와중에도 정치권은 당파적인 이익을 내세우며 정쟁에 여념이 없었다. 국가기관인 국가정보원은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국회 정보위 소속 의원들 앞에서 ‘사이버테러의 배후’가 북한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된 사이버 북풍논란은 한국정치의 고질병의 단면을 보여줬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북풍을 일으킨다고 가능하겠으며, 그것을 믿을 국민들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럼에도 사이버 북풍을 이슈화해 정치권뿐 아니라 국민들을 자극하는 야당의 속셈은 과거 권위주의정권하에서 자행된 북풍공작정치의 향수를 그리는 것에 불과한 3류정치 수법이다. 북풍 운운하며 정치논쟁으로 확대시켜 가는 모습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할 정치의 구태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정치라는 것이 무엇인가? 서로 발전적인 논의를 통해 위기의 해법을 논의해 가는 과정이 아닌가. 정상적인 국가기구의 대응을 방해하는 행위보다는 향후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사이버위기관리법’, ‘테러방지법’ 등의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여야가 함께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지금 우리 국회는 민생마저 외면한 채 최대 쟁점인 미디어관계법 등을 비롯한 쟁점법안을 놓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하고 있는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여당과 야당이 동시에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는 사상초유의 코미디 같은 사태도 빚어졌다. 민주주의 보루라는 국민의 대표기관에서 또다시 지난 연말의 폭력·막장 국회가 재연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태산이다. 서로의 의견에 대해 충분한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살리되 합의가 안 되면 다수결의 원리에 따르는 승복의 정치문화가 민주주의 요체다. 민주주의 의사결정 구조인 다수결의 원리는 소수파의 횡포를 합리화시켜주는, 대중을 이용한 ‘포퓰리즘적 다수결의 효과’와는 차원이 다르다. 국가적 위기라는 중차대한 문제에서조차 국민의 선택을 외면하고 당리당략적 장외 정쟁에 몰두하는 행태는 청산돼야 한다. 차제에 정치권은 음모적 논쟁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국가적 낭비와 소모적 탁상행정을 바로잡을 수 있는 대안 마련에 힘을 합쳐 절차적 민주주의에 충실하는 게 주권자인 국민을 위한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뭄바이테러범 카사브 유죄 시인

    지난해 11월 일어난 인도 뭄바이 동시다발 테러의 범인 중 유일한 생존자가 범행을 시인했다고 AP통신이 20일 보도했다.뭄바이 테러전담 법원에 선 모하메드 아지브 카사브는 사건 심리 과정에서 판사에게 직접 “내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파키스탄 무장단체 ‘라시카르 에 토이바(LeT)’를 배후로 지목했고 파키스탄에서 뭄바이로 이동했던 당시 정황을 상세하게 털어놨다. 그가 범행 사실을 시인하는 순간 법정에서는 동요가 일었다고 AP는 전했다.그의 시인이 자발적인 행동이었는지 등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테러 배후나 목적 등이 구체적으로 밝혀지면서 인도와 파키스탄간 관계에도 미묘한 파장이 예상된다.뭄바이 테러는 166명이 사망해 9·11 테러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파키스탄 국적자인 카사브는 당시 다른 테러범들과 뭄바이 기차역 등에서 총기를 난사하다 하루 만에 검거된 뒤 정부 전복 시도와 살인, 테러, 불법 무기 반입 등 86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세 이상의 성인으로 밝혀져 법원이 공소 내용을 인정할 경우 사형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신문의 장래, 고품질 정보에 달렸다/ 김재범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옴부즈맨 칼럼] 신문의 장래, 고품질 정보에 달렸다/ 김재범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지난 2주간은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특집기사와 함께 중국 신장위구르 유혈사태, 우리나라 인터넷시스템을 강타한 디도스(DDos) 공격 등에 대한 국내외적인 기삿거리가 넘치는 주간이었다. 기사가 많았던 만큼 좋은 기사뿐만 아니라 문제점 있는 기사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창간 105주년을 기념하여 총 32면에 걸쳐 특집으로 7월17일 게재된 ‘新아시아시대’는 거시적이고 분석적인 관점에서 한국과 아시아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이 많았다.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다양한 분야를 진단하고 중국과 인도 등 우리나라와 아시아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가들의 현 상황 등을 소개한 창간특집은 독자들을 위한 수준 높은 정보를 제공하려는 서울신문의 성의와 노력을 한눈에 보여 주었다. 그러나 좋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문제점은 지적받을 수 있다. 우선 내용이 너무 장밋빛 일색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주도권이 대서양에서 아시아로 올 것이라는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면만을 부각시킨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저력을 강조한 것은 좋았지만 각국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도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최근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유혈사태가 심각하게 진행 중이고, 수시로 불거지는 티베트 독립운동 등과 같은 국가 분열의 위험성에 대한 진단 없이 중국의 장밋빛 미래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 전반에 걸친 부정부패 문제와 지나친 빈부격차, 이미 시작된 심각한 환경문제 등도 중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인도의 경우 해결가능성이 단기적으로 매우 희박한 계급갈등과 빈곤문제, 주변국들과의 분쟁에 대한 진단 없이 인도의 미래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해서는 안 될 것이다. 황석영-김지하의 구상을 소개한 것은 흥밋거리는 될 수 있어도 현실과는 괴리가 있어 보였다. 황석영의 ‘알타이 문화 연합’이나 ‘몽골+2코리아’, 김지하의 ‘동북아 문화 연대’ 등은 우리가 처한 객관적인 현실과 거리가 멀거나 근거도 불분명한 내용으로 (독자에게 권위있게 비쳐져야 할) 창간특집에 어울리지 않는 황당한 주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했다. 디도스 공격에 대한 기사들 중 일부는 확실치도 않은 사안들을 가정에 입각해 독자들의 흥미를 끌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특히 일부 제목들이 그랬다. 7월9일자 1면에 보도한 “디도스공격 배후 北-종북세력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7월11일자 1면에 보도한 “북정찰국 110호 연구소 주도 19개국 92개 IP 통해 테러”라는 제하의 기사는 확실치도 않은 내용을 가능성, 추정, 의혹 등으로 포장해 독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능성은 있지만 “기술적 확인은 못해”(7월10일자 4면), “수사가 끝나지 않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7월11일자 1면), “북한의 개입여부에 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으며 확인해 줄 수 있는 것도 없다”(7월11일자 4면) 등으로 보도된 것으로 보아 의도적인 제목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은 우리나라 신문역사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 세계 도처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신문들이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매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폐간하는 사례가 빈번한 가운데 아직도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100년 이상 지키고 있는 서울신문의 미래는 보다 질 높은 정보제공이 핵심이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재범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
  • 2002년 발리테러 배후 JI(제마 이슬라미야) 소행인 듯

    2002년 발리테러 배후 JI(제마 이슬라미야) 소행인 듯

    17일(현지시간) 9명이 희생된 이번 인도네시아 고급 호텔 테러로 인도네시아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직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민감한 시기인 데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선전을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서구 관광객 많은 고급호텔 노린 듯 아직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번 테러의 배후에 대해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슬람 무장세력, 특히 2002년 최악의 테러로 기록된 발리 테러의 배후 제마 이슬라미야(JI)를 지목하고 있다.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JI는 동남아 지역의 이슬람 국가 건설을 목표로 수많은 테러를 자행해 왔다. 이번 테러의 배후가 반(反)서구 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의 소행이라는 추측은 인도네시아의 정치 상황과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까닭이다. 최근 대선에서 재선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수실로 유도요노 대통령은 지난 임기 동안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추진했던 친(親)서구파다. 비록 그의 경제 정책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그의 친서구 노선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인도네시아의 막대한 천연자원에 대한 무차별 개발을 서구 기업에 허용하는 등의 정책은 이들의 불만을 더욱 키웠다. 특히 지난 임기 동안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슬람 무장세력 소탕에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부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2002년 발리 테러 이래 JI의 정신적 지도자 아부 바커 바시르를 붙잡았고 지난 11월에는 발리 테러에 연루된 3명을 총살형시켰다.”면서 최근 인도네시아 내부의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한 강경탄압의 분위기를 전했다. 자연히 유도유노에 대한 반감이 이들의 테러로 연결됐다는 분석이 나올 만하다. 로이터는 현지 정치전문지 리포머시 위클리의 케빈 오록 정치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이번 테러는 서구인 관광객이 많은 호텔에서 일어났으며 이는 JI가 가장 선호하는 테러 방법”이라면서 JI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일각선 “경제 악영향 없을 듯” 낙관도 안정된 국내 정세를 기반으로 고속 경제성장을 이어가던 인도네시아는 이번 테러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사실상 재선에 성공한 유도요노 대통령이 5년 내에 브릭스(BRICs·신흥경제 4국)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힌 터에 안보 불안정 등의 이유로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한 까닭이다. 사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맹위를 떨쳤던 테러는 최근 유도요노 대통령의 강경탄압으로 조금씩 줄어들었다. 웨스트팩 은행의 선임 외환 전략가인 션 캘로는 “이번 사고는 외국인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 투자가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싱가포르 컨설팅 회사인 포케스트 PTE의 조아나 탄 연구원의 말을 인용, “이번 사태가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면서도 “궁극적으로 유도요노 대통령의 경제개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함께 그가 취임한다면 투자자들의 신뢰는 계속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와완 푸르완토 비정부기구(NGO) 국가권력협회 애널리스트도 “이번 대선에서 많은 긴장이 있었고 대통령이 취임하는 10월까지 긴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런 사태는 예견됐던 것으로 놀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고군산군도 호텔·마리나 조성 동북아 제1의 휴양관광지로

    고군산군도 호텔·마리나 조성 동북아 제1의 휴양관광지로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전북 고군산군도가 동북아 최고의 국제해양관광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은 17일 전북도청에서 미국의 부동산 개발 전문업체인 페더럴(Federal Development)사와 ‘고군산국제해양관광지 조성사업’ 투자협약(MOA)을 맺었다. MOA는 양해각서(MOU)보다 한 단계 더 진전된 협약으로 개발 가능성이 한결 높다. 이번 투자협약은 페더럴사가 2020년까지 9200여억원을 투자, 군산시 옥도면 고군산군도 일대를 고급 휴양형 국제해양관광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에따라 전북 서해안 일대는 세계에서 가장 긴 33㎞ 새만금방조제와 드넓은 배후지역, 해양관광지 등을 두루 겸비한 환태평양시대 거점지역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동북아의 진주’로 개발 고군산 국제해양관광지 조성사업은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지구에 포함된 군산시 옥도면 신시·무녀·선유·장자도 일대 4.4㎢(132만평)에 복합해양리조트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자연경관이 수려한 고군산군도 해안선을 따라 부티크 호텔, 테마호텔, 별장형 콘도 등 고급 관광숙박시설과 마리나, 요트하우스 등 해양레저시설을 조성해 동북아는 물론 북미와 유럽의 관광객까지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또 카지노, 해수워터파크, 오션마켓 등 해외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관광시설을 집중 배치해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고군산군도 4개 섬 가운데 신시도가 우선 개발된다. 페더럴사는 1단계로 2012년까지 3700억원을 들여 대형 호텔 2개와 콘도, 관광어시장 등을 건설하게 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개발에 필요한 기반·편익시설을 지원한다. 이어 2차 사업으로 2020년까지 5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무녀도와 선유도, 장자도 일대에 요트하우스, 카지노, 해수 워터파크 등 해양레저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도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고군산 국제해양관광지가 동북아 제1의 휴양형 복합해양리조트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달 후면 사업 가시화 해외자본을 유치해 추진하는 대형 관광개발사업은 대부분 양해각서만 교환하고 무산되는 사례가 많지만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지 조성사업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이춘희 청장은 “통상 해외자본과 맺는 MOU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이번에 맺은 MOA는 한 단계 더 진전된 것으로 적어도 50% 이상의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관례상 이례적으로 페더럴사가 2개월 이내에 이행보증금 200만달러(약 26억원)를 전북도에 예치해야 하도록 협약을 맺어 앞으로 두달 후면 사업 성사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청장은 “협약 이행조건으로 두 달 안에 이행보증금을 예치토록 했기 때문에 페더럴사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본다.”면서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토지매입 등 일부 걸림돌을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전북의 숙원인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지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주변 새만금관광단지와 방조제 다기능부지 메가리조트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새만금을 동북아 제1의 관광레저산업 허브로 만들겠다는 전북도의 비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시론]한족 제국주의와 변강 민족주의/김태승 아주대 중국 근현대사 교수

    [시론]한족 제국주의와 변강 민족주의/김태승 아주대 중국 근현대사 교수

    1957년 중국 전인대 민족위원회가 소집한 민족사업좌담회에서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동화가 한 민족이 폭력으로써 다른 민족을 유린한 결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그것은 반동적인 것이다. 그러나 동화가 여러 민족이 자연적으로 융합돼 번영으로 나가는 데서 이뤄진 것이라면 그것은 진보적인 것이다.” 그는 “현대화된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위해 반드시 이뤄 내야 할 것”이 민족단결이며 그것은 “대(大)한족주의와 지방 민족주의 극복”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심과 주변, 제국과 변강 관계로 설정됐던 소수민족과 중앙정부의 관계를 합리적으로 재구성해 내지 못하는 한, 중국의 사회주의 현대화는 이념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어려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지난 5일 신장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대규모 민족 충돌은 그런 우려가 아직도 진행형임을 분명하게 드러냈고, 사후 처리과정을 보면 중앙정부의 의지가 어떤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한다. 이 사건이 중국정부의 민족정책과 관련해 중요한 점은 그 충돌이 ‘국가 권력’ 대 ‘저항적 소수민족’ 사이의 전형적 대립이 아니라 민간에서의 ‘대한족주의’와 ‘지방민족주의’의 대립과 갈등의 산물로 표출됐다는 것이다. 신장 지역을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위구르인이 처한 상황에 우려를 갖게 된다. 일부 성공한 사람들이 있기는 하나, 삶의 질에서 위구르인들은 자신들의 땅에서조차 중심에서 배제된, 주변적 존재로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관광지 주변에서도 위대한 위구르인의 역사를 만나기는 어렵지만, ‘실크로드’를 ‘개척한’ 한족 신화는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그것은 신장을 바라보는 한족의 시각이 식민지 확대에 골몰하고, 그것을 찬양했던 제국의 시선에 머물러 있음을 증언한다. 그래서 위구르자치구는 여전히 한족의 찬란했던 역사를 보여 주고 한족 식민지로 해석되는 제국의 변강으로 비쳐지게 된다. 중국의 서부 대개발 정책과 함께 확대된 시장경제의 신장 침투는 제국적 관점을 더욱 강화해 나갔다. 시장 적응력을 확보한 한족과 그렇지 못한 위구르인 사이의 경쟁관계에서 나타나는 위구르족의 좌절을, 이주해 온 한족들은 ‘게으르고,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않으면서 불만 많은 위구르족의 한계’라는 인종주의적 편견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했는데, 이는 제국의 관점이 시장논리와 결합해 내면화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런 논리체계와 ‘제국의 신민’들이 ‘변방 야만족’을 바라보던 과거 시선 사이에서 차이를 발견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중국 정부는 이 사건에 조직화된 배후가 있다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11일 상하이에서 나온 한 관변단체 성명서도 ‘테러리즘, 분열주의, 극단주의와 외부세력과의 합작’으로 이 문제의 본질을 정리했다. 이런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 외부 영향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영향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을 누가 만들었는지에 대한 성찰이 중요한데, 중국 정부와 사회는 이 부분에서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저우언라이가 지적했듯이 동화정책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민족을 폭력으로 유린하거나 현실을 은폐해서는 위구르인들이 중국인으로 남아 있기 어려울 것이고, ‘진보적’ 민족문제 해결 역시 쉽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제국을 지향하는가. 이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중국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할 때다. 김태승 아주대 중국 근현대사 교수
  • 러시아 유명 여성 인권운동가 피살

    러시아 유명 여성 인권운동가 피살

    러시아의 유명 여성 인권운동가 나탈랴 에스테미로바(50)가 15일(현지시간) 피살된 채 발견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에스테미로바의 시신이 체첸 서부와 접경한 잉구셰티야 나즈란시 인근 숲속에서 오후 5시30분쯤 발견됐다.”면서 “머리에 두 군데의 상처가 있었으며 오늘 아침에 피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스테미로바의 측근도 “4명의 괴한이 갑자기 나타나 그녀를 납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피살사건은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잇따른 러시아내 언론인, 인권활동가 살해사건 가운데 하나로 “법의 지배가 실현되고 더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공언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러시아에서 피살된 언론인은 21명에 이른다. 일단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 보고를 받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 메모리얼 인권센터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체첸의 분리주의 운동을 강경 탄압한 람잔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을 지목했다. 이들은 “우리는 누가 나탈랴를 살해했는지 알고 있다. 람잔은 오래전부터 나탈랴를 협박하고 모욕해 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카디로프 대통령은 “범인은 잔혹한 행동에 대해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1959년 러시아와 체첸인 사이에서 태어난 에스테미로바는 1998년까지 교직에 몸담다 1999년 2차 체첸전쟁 발발 뒤 러시아군에 의해 자행된 체첸내 인권침해 증거들을 수집, 발표해 명성을 얻었다. 2004년에는 제2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을 받기도 했다. 에스테미로바도 그녀의 부모처럼 체첸인과 결혼해 10대의 딸을 두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화장장예약 왜 힘드나 했더니…

    시립화장장의 인터넷 예약이 어렵다 했더니 이유가 있었다. 게임용으로 개발된 프로그램 ‘오토마우스’를 이용해 화장장의 예약시간을 싹쓸이한 파렴치범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상조업체가 이들의 배후였다.또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오토마우스는 자동적으로 컴퓨터 화면에 마우스포인터가 있는 곳에 일정한 속도로 클릭을 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사람이 직접 키보드나 마우스를 조작하는 것보다 속도가 빨라 리니지 등 인터넷 게임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15일 화장장 예약을 대가로 상조업체 등으로부터 돈을 받고 오토마우스를 이용해 서울시립승화원(벽제화장장)의 화장시간을 싹쓸이 예약한 A(37)씨 등 3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서울 용산 등지에서 오토마우스를 구입,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서울시립승화원의 취소된 화장 예약을 선점해주는 대가로 모두 900여차례에 걸쳐 건당 3만∼7만원씩 3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결과 이들은 장례업체로부터 상주의 인적사항을 넘겨받은 뒤 프로그램을 이용해 취소된 화장예약을 자동으로 선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 프로그램을 자신의 컴퓨터에 실행한 뒤 단축키 등을 이용해 원하는 곳에 자동으로 클릭할 수 있도록 해 취소된 예약을 선점해 왔다. 이들은 화장장 예약이 인터넷으로만 가능하고 선착순으로 이뤄지는 점, 대부분 장례업체가 장례일정을 맞추기 위해 여러 화장장에 중복 예약하는 점 등을 악용했다. 이들은 특히 전국적으로 화장장이 부족해 원하는 날짜에 화장할 수 있는지가 장례업체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상조업체와 결탁해 돈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취소된 화장예약을 선점하기 때문에 일반 상주들이 화장예약을 하기는 거의 불가능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이들의 사무실에서 장부와 컴퓨터 3대를 압수해 여죄를 캐는 한편 이들에게 돈을 건넨 10개 장례업체 관계자도 소환, 조사하고 있다.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수원 삼성디지털단지 주변 미니신도시 조성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단지 주변이 비즈니스와 주거 기능을 겸비한 미니 신도시로 조성된다.수원시는 삼성디지털단지 주변 영통구 매탄동 공업단지를 주거·상업 용도로 바꾸는 내용의 ‘2020수원시도시기본계획’이 최근 경기도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시는 이에 따라 공업단지 전체 면적 101만 5000㎡ 중 56만 9000㎡를 2020년까지 주거 및 상업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용도변경지역에 대한 관리계획이 끝나는 2011년부터 공사가 시작된다.부지에는 삼성 직원과 해외 바이어 등을 수용할 숙박, 상가 등 비즈니스 시설과 친환경 주거 단지가 들어선다. 또 전체 개발 면적의 40%는 쾌적한 환경을 위해 공원 등 녹지시설과 문화시설이 조성된다. 수원시는 공업용지 감소에 따른 대체 부지를 현재 조성 중인 수원산업단지에 재배치하기로 하고 시가화예정용지(56만 9000㎡)를 추가 확보했다. 1967년 공업지역으로 지정된 매탄동 공업지역은 공장 대부분이 이전하거나 폐업해 공업기능을 상실한데다 공장이 떠난 자리에 소규모 원룸형 주택이 난립, 도시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김용서 수원시장은 “기능을 상실한 공업단지를 난개발 상태로 방치해서는 안 될 상황에 이르렀다.”며 “용도 변경을 통해 친환경 첨단 배후단지를 조성하고, 공장건물은 대단위 공업단지로 이전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中 우루무치 사태 사면초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우루무치 사태’ 수습에 나선 중국 정부가 딜레마에 빠졌다. 이번 사태가 위구르족과 한족의 민족간 갈등에서 비롯된 만큼 어느 한쪽 편을 들 수 없는 데다 사태 초기부터 외신기자들에게 현장을 공개한 상황에서 강경대응도 쉽지 않은 형국이 돼 버린 까닭이다. 위구르인 집회 봉쇄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위구르인들은 게릴라식 산발시위를 벌이며 공안(경찰) 당국과 숨바꼭질하고 있다. 오히려 위구르인들에 대한 강경대응이 국제 이슬람사회의 비난과 경고를 불러왔다. 사태 발생 후 처음으로 13일 중국 공안이 극렬 저항하던 위구르인 2명을 사살한 가운데 알카에다는 중국인들에 대한 보복테러를 경고하고 나섰다. 알제리에 기반을 둔 ‘아프리카 북서부 이슬람 알카에다’(AQIM)가 중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조직원들에게 지시했다고 1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기업과 중국인 등이 목표라는 것.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조직들도 지하드(성전)를 펼쳐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당황한 표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시위 진압 과정에서 대량 학살이 빚어진 적이 없다.”면서 “이슬람권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족들의 반발 무마도 고민이다. 희생자 184명 가운데 3분의2가 넘는 137명이 한족으로 밝혀지면서 한족들의 위구르족에 대한 적개심은 더욱 커졌다. 더욱이 공안 당국이 사태 초기 한족들의 피해를 방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무장병력을 잇따라 증파하고 있지만 ‘신장지역 철권통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이 큰 부담이다. 사태 초기부터 외신에 현장을 공개하면서 신장 지역 일대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국제사회에 전파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장 지역으로 통하는 유일한 국도인 312번 국도를 통해 군 병력을 계속해서 증파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병력 수송은 대부분 한밤중에 이뤄지고 있다. 한편 위구르족 출신 베이징 중앙민족대학 경제학과 교수 일함 토티(39)의 체포와 관련, 인터넷상에서 158명의 지식인들이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국은 토티 교수의 웹사이트에서 이번 사태를 선동하는 글들이 대거 발견됐다며 그를 배후세력의 한 명으로 지목했다. stinger@seoul.co.kr
  • [시론] 사이버전쟁 시대의 국가안보와 대책/차두현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

    [시론] 사이버전쟁 시대의 국가안보와 대책/차두현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

    1990년대 초반 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인류는 기존의 산업화 시대에서 정보화 시대로 변환을 거듭해 왔다. 물리적인 힘이나 물질적 풍요가 국가나 집단의 위상을 좌우하던 시대에서 지식·정보능력을 강조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를 둘러싼 국가간 각축 역시 더욱 치열해지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이로 말미암아 사이버 공간은 단순한 정보 교류가 이뤄지는 장소의 차원을 넘어 개인적인 치기(稚氣) 혹은 조직적인 악의를 가지고 공공의 정보를 왜곡하거나 타인의 정보체계를 공격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사이버 테러’ 혹은 ‘사이버 전쟁’이 이제 더 이상 기우가 아니라는 점은 지난 주 한국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분산서비스 거부(디도스·DDoS) 공격에서도 나타났다. 사이버 공격의 배후가 북한이든 아니든 간에 이번 일을 통해 최소한 두 가지는 분명해졌다. 첫째, 그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해 온 한국 사회의 지식·정보기반은 공격을 의도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매력적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남북한간 군사적 긴장과 대치가 지속되는 현실에서 북한은 한국의 사이버 네트워크에 혼란을 줄 충분한 동기가 존재하며, 또 그러한 능력을 키워 온 정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110호 연구소’가 가공의 괴물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현재 그리고 미래에 우리에게 사이버 전쟁이나 테러를 가할 수 있는 상대는 북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이번 사례에서도 나타난 바와 같이 사이버 공격은 모두가 승복할 만한 명확한 근거를 잡기도 어렵고, 국제적인 비난이나 실질적 제재 역시 어려워 외교적 부담이나 물리적 보복을 회피하면서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고자 하는 행위자라면 누구나 악용하고 싶은 수단이다. 오늘날 인터넷은 많은 이들에게 있어 1차적인 정보의 획득원이다. 신문이나 방송매체가 아닌 사이버 공간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사람들도 상당수이다. 뿐만 아니라 신문·방송과 같은 기존의 대중매체들도 기사 취재·작성·편집·인쇄·전파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체 전산망에 의존하고 있다. 정말 생각하기는 싫지만 물리적 테러 혹은 공격과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함께 구사된다면 일반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현재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일상이 붕괴되어 가는 상황을 맞이할 것이다. 그야말로 사회적인 대공황이 조성되는 것이며, 이런 상태에서는 군사적인 연합지휘통제(C4ISR) 체계가 침해받지 않았다고 해서 결코 그 국가가 안전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사이버 공격의 효과로 인해 외교적 관계가 원만한 국가들끼리도 상대방에 대한 정보탐색 차원에서 저강도의 사이버 교란이나 공격이 시행될 여지는 점점 증대되고 있다. 사이버 공격을 단순한 개인적 호기심에 의한 정보의 절취나 일시적인 접속곤란 정도로 치부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이제는 정부와 군 전산망의 안전을 넘어 민간 전산망과 인터넷 공간까지를 전반적인 국가 지식·정보 기반의 시각에서 보호할 수 있는 체제를 강구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국가와 시민사회에 요구되는 것은 일방의 필요성을 강변하는 것보다는 공통의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다. 국가는 광범위한 지지를 얻는 범위 내에서 지식·정보보호를 위한 역할을 규정함으로써 정당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 차두현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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