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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씨 일부 합의 위반은 사실”

    억류 136일 만에 풀려난 현대아산 개성공단 주재원 유성진씨가 북한에서 욕설 등 강압조사를 받아 일부 혐의를 허위 자백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가 일부 남북합의를 위반한 사실도 확인됐다. 정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씨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유씨가 2005년 8월부터 개성공단 내 현대아산 숙소 개·보수를 담당하면서 숙소를 청소하는 북한여성 이모씨와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면서 “유씨는 이씨에게 북한 최고지도자(김정일 국방위원장)와 북한 정치체제를 비판하는 편지, 탈북을 권유하거나 탈북하는 방법 등이 포함된 편지를 수차례 보내다 체포됐다.”고 밝혔다. 남북 출입체류합의서 제10조 2항은 “북측은 인원이 지구에 적용되는 법질서를 위반했을 경우 이를 중지시킨 후 조사하고 대상자의 위반내용을 남측에 통보하며 위반 정도에 따라 경고 또는 범칙금을 부과하거나 남측 지역으로 추방한다.”고 적시돼 있다. 정부는 “유씨는 또 리비아 근무 시절 탈북기도 혐의로 북한으로 소환된 북한 여성 정모씨와의 관계 및 배후 등을 집중 조사받았다.”며 “유씨는 북측 최고지도자에 대한 비판 등의 혐의는 인정했으나 리비아건과 관련해서는 북측 강요로 ‘남한 정보기관의 지시를 받고 활동했다.’는 허위진술서를 작성한 뒤 석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측은 억류기간 구타나 고문 등 신체에 대한 직접적 물리력 행사는 하지 않고 ‘1일 3식’, 수면 등은 보장했으나, ,북측 조사관 및 경비요원 등이 반말과 욕설을 섞으며 수시로 언어폭력을 행사하고 무릎 꿇어 앉히기 등으로 강압적인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낙후지역 서수원권 서부개발시대 주도

    경기 수원시의 미개발 낙후지역인 서수원권이 ‘서부개발시대’를 주도하며 급부상하고 있다. 24일 수원시에 따르면 최근 서수원지역에서는 호매실지구 택지개발에 이어 권선지구 도시개발, 수원역 주변 복합상업시설 조성 등 굵직한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권선구 호매실·금곡·당수·오목천동 일원 312만 6000㎡에 조성되는 호매실지구는 사업비 1조 9014억원이 투입돼 1만 5000여가구의 주택과 상업·문화복지시설, 공원 등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2012년 완공 예정이다. 또 오목천동 곳집말지구 22만 4373㎡에는 단독·공동주택 2060가구 규모의 수원산업단지 배후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권선구청과 권선구보건소, 수원서부경찰서 등 공공기관이 자리한 고색동 6만 179㎡ 부지에는 행정타운 배후 상업단지가 들어선다. 곳집말지구와 권선행정타운 상업단지는 수원산업단지 주변에 새로운 생활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색동 수원산업단지는 2006년 1단지 28만 7000㎡, 지난해 2단지 12만 2000㎡가 완공됐으며 2012년 3단지 79만 5000㎡에 이어 4단지가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평동 SK케미칼 직물공장 부지는 대형 쇼핑몰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SK건설과 금융권이 출자한 서수원개발㈜은 공장부지 11만 2397㎡를 남북구역으로 나눠 각각 연면적 19만 8348㎡(4층)와 6만 6116㎡(3층) 규모의 쇼핑몰을 개발할 계획이다. 남쪽구역은 지난 4월 롯데쇼핑과 롯데마트 입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고, 북쪽구역은 테마형 쇼핑몰이 들어설 계획이다. 서둔동 KCC 수원공장부지 27만 3600㎡는 제1종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돼 주민 공람공고가 진행 중이다. 주변 도로여건도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사업비 1조 1154억원이 투입되는 서수원~오산~평택 고속도로(총연장 38.5㎞, 왕복 4~6차로)가 내년 10월 개통된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신분당선과 수인선 건설, 황구지천 생태하천 조성 등 여러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거나 검토 중이어서 앞으로 서수원권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파키스탄 탈레반 새 지도자 선출

    파키스탄 탈레반이 새 최고 지도자로 2인자인 하키물라 메수드(28)를 선출했다고 한 탈레반 지휘관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파키스탄 내 탈레반 분파를 아우르는 파키스탄 탈레반운동(TTP)의 임시 의장 마울비 파키르 모하마드는 이날 AFP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탈레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슈라가 이틀 동안 열렸다.”면서 “슈라에 참석한 22명의 지도자들이 만장일치로 바이툴라 메수드의 후임으로 하키물라를 최고 지도자로 추대했다.”고 전했다. 모하마드의 이 같은 언급은 바이툴라 메수드가 이달 초 미국의 무인기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와 맞물려 주목된다.바이툴라의 최측근인 하키물라는 TTP 산하의 지역 탈레반 조직인 ‘페다옌 알 이슬람(이슬람 특공대)’을 이끌어 왔다. 바이툴라 밑의 부지도자 가운데 가장 잔인한 성격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해 9월 발생한 이슬라마바드 메리어트 호텔 테러의 배후로 거론되기도 했다.바이툴라의 사망과 관련, 모하마드 임시 의장은 “바이툴라가 건강을 이유로 차기 지도자를 선출해 줄 것을 슈라 측에 요청했다.”면서 사망설을 일축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수도권 가을맞이 ‘분양 풍년’

    수도권 가을맞이 ‘분양 풍년’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분양을 미뤄왔던 주택업체들이 새달부터 신규 아파트를 대거 쏟아낸다. 업체마다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9월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22개 단지 9200여가구에 이른다. 다음달 말 공고를 낸 뒤 10월 초 접수를 받는 보금자리주택(약 1만 5000가구)을 포함하면 물량은 3만가구에 이른다. ●영종 하늘도시, 청라 열기 이어갈까 영종하늘도시는 인천 운서·운남·중산동 일대 1911만 6228㎡에 물류, 정보, 주거지원시설을 갖춘 국제 수준의 복합 공항 배후도시다. 2020년 사업이 마무리되면 4만 4000가구, 12만명이 사는 신도시가 된다. 현대·한라·신명·우미·한양·동보 건설이 다음달 말 공고를 낸 뒤 10월8일 동시분양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6개 업체가 공동 콜센터와 분양 홈페이지를 운영한다. 홈페이지 방문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크루즈 여행권과 다이아몬드 반지 등 4000여만원의 경품을 내걸고 관심 끌기에 나섰다. 7147가구 대부분이 85㎡ 이하의 중소형이다.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로 송도나 청라지구보다 싸다. 현대 힐스테이트는 전용면적 81~83㎡짜리 1628가구를 공급한다. 우미건설은 3개 블록에서 148㎡·110㎡·80㎡로 이뤄진 4224가구를, 한라건설은 125~257㎡ 중대형 아파트 1341가구를, 한양은 84㎡ 단일 주택 1304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동북권 대표주자 남양주 별내지구 경기도 남양주 별내지구는 서울시청에서 동쪽으로 16㎞ 떨어졌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통과하고 경춘선 별내역(2011년 완공), 지하철 8호선(2018년) 이 개통될 예정이다. 9월 쌍용건설이 예가를 시작으로 분양 스타트를 끊는다. 129~172㎡짜리 652가구로 분양가는 3.3㎡당 1100만~1200만원. KCC건설도 127~173㎡ 679가구, 신일건업은 131~181㎡ 547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10월에는 대원이 132~190㎡ 491가구, 11월엔 남양건설이 131~162㎡ 644가구를 각각 분양하는 등 2012년까지 2만여가구가 공급된다. ●은평 뉴타운과 붙은 고양 삼송지구 분양 경기도 고양 삼송지구에서도 10월부터 분양한다. 삼송·원흥·오금동 일대 506만㎡에 2만 2000여가구를 지어 5만 8300여명을 수용하게 된다. 서울 은평뉴타운과 접해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A-8블록에서 610가구, 호반건설이 A-21 블록에서 405가구, A-22블록에서 1505가구 등 모두 2520가구를 연내 분양한다. 내년에는 우남건설, 우림건설, 동문건설 등이 72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은평뉴타운 분양가인 3.3㎡당 1100만~1200만원이 될 전망이다. 은평뉴타운의 현재 거래 시세는 3.3㎡당 1400만~1500만원이다. ●수원 아이파크, 민간 첫 단일 도시개발 현대산업개발이 수원 권선동 99만 3000㎡에서 아파트, 타운하우스, 주상복합아파트, 단독주택 등 6594가구와 테마쇼핑몰, 학교 등 기반시설이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을 벌인다. 단일 브랜드 민간 도시개발 사업으로는 첫 사례다. 다음달 1차로 1, 3블록 1336가구를 분양한다. 분양면적 110~257㎡ 543가구와 111~259㎡ 793가구로 이뤄져 있다. 분양가는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1200만원대로 예상된다. 단지 디자인을 세계적 건축가인 네덜란드의 벤 판 베르켈에게 맡겼다. 김성곤 윤설영기자 sunggone@seoul.co.kr
  • 테러 기승… 이라크 ‘치안 딜레마’

    테러 기승… 이라크 ‘치안 딜레마’

    이라크에서 대형 폭탄테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수도 바그다드 중심지에 폭탄 및 박격포 공격이 10여차례 잇따라 발생, 최소 95명이 숨지고 536명이 다쳤다. 특히 이번 테러는 지난 6월 미군이 주요 도시에서 철수한 이래 최악의 인명피해를 기록, 미군 철수로 인한 이라크의 ‘안보 공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미군 철수’와 ‘테러’ 상관관계 얼마나? 외신들은 미군 없는 이라크가 직면한 ‘치안의 딜레마’를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나섰다. 그간 전문가들은 미군이 이라크를 빠져나갈 경우 테러가 기승을 부려 치안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예상해 왔던 까닭이다. 따라서 미군이 철수한 뒤 터진 첫 대형테러인 만큼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AP통신은 하미드 파델 바그다드대 교수의 말을 인용, “이번 테러는 이라크의 보안이 얼마나 취약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테러의 원인을 미군 철수로 인한 이라크의 ‘안보 공백’으로 몰아갈 수만은 없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라크에서 50명 이상 사망한 주요 대형 테러는 2007년 9건, 지난해 6건, 올해 3건 등이다. 미군이 이라크 치안을 담당했을 때에도 대형 테러는 상시적으로 발생했다. 여기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소규모 테러까지 합친다면 미군의 주둔이 이라크 치안에 성공적인 역할을 해냈다고 속단하는 것도 무리다. ●테러 근본 원인은 ‘내부 반목’ 문제는 이라크 테러의 근본 원인에 있다. 이라크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테러는 이슬람 내부의 수니파와 시아파 갈등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세기 후반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소수 수니파는 다수 시아파를 지배해 왔다. CIA팩트북에 따르면 시아파는 전체 인구의 60~65%, 수니파는 32~37%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하지만 2003년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면서 미국은 시아파의 손을 들어줬고 지배세력은 시아파가 됐다. 자연히 수니파의 박탈감은 증폭됐고 상대를 노린 극단적인 테러도 기승을 부렸다. 2007년 3월 시아파 순례자를 겨냥한 테러, 지난해 2월 시아파 성지인 케르발라 공격, 올해 6월 시아파 모스크 자살테러 등이 대표적 사례들이다. 이번 테러도 시아파 정부를 겨냥한 수니파의 테러로 알려졌다. 이라크군의 카심 아타 대변인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추종세력인 수니파 바트주의자들이 이번 공격의 배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이라크의 치안 불안정은 미군 철수와는 상관없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김 전대통령 서거] 판결문으로 본 DJ

    ‘피고인 김대중 사형’ 1980년 9월17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육군계엄부의 보통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1980년 5·18 광주민주항쟁을 배후 조정했다는 내란음모 및 계엄법 위반 혐의였다. 이른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이다. 불복해 항소했지만 11월3일 고등군법회의에 이어 1981년 1월23일 대법원에서도 항소가 기각돼 사형이 확정됐다. 당시 판결문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1980년 5월17일 밤 11시30분 집으로 들이닥친 중앙정보부 수사관에 의해 남산 중정 대공수사국으로 끌려가 고문을 받았다. “옷을 벗기고 모욕감을 주던 일, 며칠씩 잠을 안재우고 같은 질문은 반복하던 일 등은 참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나 때문에 끌려와 고문받는 민주화 동지들이 비명을 지르는 것은 견딜 수가 없어 ‘내가 빨리 죽어야겠구나.’라고 생각했었다.”고 김 전 대통령는 회고했다. 이 같은 고문은 구속영장이 발부돼 7월9일 육군교도소로 갈때까지 계속됐다. “피고인 김대중 무죄” 2004년 1월29일, 김 전 대통령은 재심을 통해 서울고법에서 내란음모와 계엄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법원 사형확정 판결 이후 23년 만이다. 국가보안법 위반, 반공법 위반, 외국환관리법 위반죄에 대해서는 특별사면을 받았다는 이유로 면소가 선고됐다. 법률적으로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재판부는 “1979년 12·12 군사반란 이후 1980년 5·17 비상계엄 확대, 1981년 1·24 비상계엄 해제 등 전두환 등이 저지른 일련의 행위는 내란죄로 헌정질서 파괴 범죄에 해당한다.”면서 “이에 반대한 피고인 김대중의 활동은 헌법의 존립과 헌정질서를 수호하려는 정당한 행위로 범죄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최후진술에서 “그들(신군부)의 야심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아무런 원망이 남아있지 않으며 마음으로부터 용서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알천 ‘낭장결의’…덕만 “신라 먹어버릴 것”

    알천 ‘낭장결의’…덕만 “신라 먹어버릴 것”

    덕만의 든든한 지원군 알천랑이 ‘낭장결의’를 했다. ‘낭장결의’란 화랑들이 화장을 하고 대의를 위해 죽음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세우는 일. 지난 14일 용인 MBC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ㆍ연출 박홍균 김근홍) 세트장에서 알천랑 이승효의 낭장결의 촬영이 진행됐다. 천명공주(박예진 분)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것을 자책하고 공주의 죽음이 누군가의 음모라고 주장하며 그 배후를 찾아내기 위해 알천랑은 단독 낭장결의를 한다. 알천랑은 머리를 풀고 눈가와 입술을 붉게 칠함으로서 결의의 비장함을 강조했다. 한편 17일 방송된 ‘선덕여왕’ 25회에서는 천명의 죽음에 크게 절망했던 덕만(이요원 분)은 신라를 먹어버리겠다고 말하며 서라벌로 향한다. 비담(김남길 분)은 덕만을 돕고자 따라나서고 미실(고현정 분)과 진평왕(조민기 분)은 쌍생아의 비밀을 조용히 덮기로 합의한다. 사진제공 = MBC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 ‘해운대’ 흥행과 영화계 이데올로기 망령/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해운대’ 흥행과 영화계 이데올로기 망령/노주석 논설위원

    한국영화 ‘해운대’와 ‘국가대표’의 쌍끌이 흥행이 무더위를 가시게 한다. 해운대는 이번 주말 관객 900만명 돌파를 향해 질주하고 있고, 국가대표도 3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흥행의 끝은 아무도 모른다. ‘괴물’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실미도’에 이어 해운대의 관객 1000만명 돌파는 시간문제다. 우리 영화계는 지난 2~3년 사이 궤멸의 길목에 들어섰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급전직하 중이었다. 한국영화 좌석 점유율이 형편없이 떨어지고 투자자들은 등을 돌렸다. 올 초 저예산 독립영화 ‘워낭소리’가 300만명을 스크린 앞에 불러 모으며 선전했지만 다른 영화는 지리멸렬했다. 영화계에 희소식이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호기를 이어가야 할 영화계에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속으로 곪고 있다. 내부분열 중이다. 곳곳에서 악재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른바 ‘좌파 영화인’ 숙정작업의 여파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집권 10년간 영화권력을 휘두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의 ‘우파 영화인’ 인선작업이 핵심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도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개막을 석 달여 앞둔 부산국제영화제는 좌파 영화인의 본거지로 여겨지고 있다. 황지우씨가 물러난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자리에 뉴라이트 발기인 출신 박종원 영상원장이 임명됐다. 문화예술분야 좌파 엘리트의 온상 한예종의 색깔 바꾸기를 눈여겨볼 만하다. 영화진흥위원회, 남양주종합촬영소, 영상물등급위원회 등 알짜배기 영화 관련 기관의 부산 이전 여부는 뇌관이다. 보수우파가 지배하는 충무로를 풍비박산 내려는 노사모 관련 영화계 인사들의 의도라는 지적이다. 이데올로기가 문제다. 영화판의 해묵은 좌우 이데올로기 격돌이다. 문화권력 쟁탈전 양상이다. 뉴라이트 문화단체인 ‘문화미래포럼’이 좌파 공격에 총대를 메고 있다. 문화미래포럼 측은 좌파 영화인들이 국가보안법 폐지, 한·미 FTA 체결반대 등 좌파적 문화운동의 도구로 영화를 이용했다고 주장한다. 정용탁 대표는 “표현의 자유를 빌미로 좌파사상을 전파하고, 근대사를 왜곡·비하했다.”고 비판했다. 조희문 인하대 교수는 “한국영화계가 그동안 이념과 선동의 레드 카펫을 걸었다. 이들의 스크린쿼터 수호는 한국영화 보호라는 명분을 업은 채 반미선동의 명분이 되었다.”라고 몰아붙였다. 두 사람은 영진위원장 공모에 후보자로 등록했다. 공격받는 쪽의 반발도 만만찮다. 이들은 “정부와 생각이 다르면 모두 좌파고, 비판하는 사람은 배후자의 사주를 받는 것으로 간주하느냐.”면서 ‘좌파 적출식’ 마녀사냥을 중지하라고 요구한다. 영화계에 왜 이런 이데올로기 갈등이 계속될까. 물러난 강한섭 영진위원장이 지적한 대로 ‘얼치기 진보주의자, 가짜 자유주의자’가 영화계에 판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영화계 내부에서 좌파다, 우파다 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논쟁”이라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말에 공감이 간다. 한국 영화계가 언제까지 이데올로기의 노예가 되어야 하나. 해운대, 국가대표 같은 영화는 이데올로기와 아무런 상관도 없다. 한마디로 신물이 난다. 관객들은 영화계의 좌파, 우파 영역 다투기에 관심이 없다. 좌우로 갈려 이데올로기 공세와 세력 다툼을 벌이는 동안 모처럼 찾아온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놓치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구시대 이데올로기의 망령에서 벗어나야 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문병 온 전두환 “DJ 집권때 제일 행복”

    문병 온 전두환 “DJ 집권때 제일 행복”

    1970, 80년대 신군부의 수장과 민주화의 상징으로 대척점에 섰던 전두환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병상에서 해후했다. 전 전 대통령이 14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김 전 대통령을 병문안하면서다. 1979년 10·26사태 이후 12·12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거머쥔 전 전 대통령은 이듬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배후로 김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죽음의 위기에서 옥고를 치른 김 전 대통령은 2년 만에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고, 2004년 재심에서 24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종교적 용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입원 전까지 준비하던 자서전에서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죽음 직전의 고초까지 안겨준 그를 신앙적으로 용서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평소 ‘용서는 최대의 용기이고, 관용은 정치의 최대 덕목’이라고 강조해왔다. 실제로 김 전 대통령은 1996년 12·12 및 5·18과 관련, 사형을 선고받은 전 전 대통령을 위해 당시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직 대통령의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사면을 건의하고, 자신이 집권했을 때 이를 단행했다. 그는 또 국민의 정부시절 전 전 대통령을 수차례 청와대로 초청해 국정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날 병세가 위중한 김 전 대통령 대신 부인 이희호 여사를 만난 전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 각별한 보살핌을 회고했다. “자꾸 상태가 나빠지는 것 같아 휴가 중에 올라왔다.”는 전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때 전직 (대통령)들이 제일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외국 방문 후 꼭 전직 부부를 청와대에 초청, 방문 성과를 설명해주며 만찬을 성대하게 준비해주고 선물도 섭섭하지 않게 해주셨다.”고 했다. 그는 “연세가 많아 시간은 걸리겠지만 틀림없이 완쾌해 즐거운 마음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쾌유를 기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4대강 그린코리아의 동맥] (下) 물길 따라 흐르는 문화

    [4대강 그린코리아의 동맥] (下) 물길 따라 흐르는 문화

    4대강 살리기는 물그릇을 키워 홍수를 예방하고, 수질을 개선해 강에 맑은 물을 흐르게 하려는 것이지만 이것은 4대강 살리기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 우리의 삶 속에 녹아 있던 강은 근대화 과정에서 우리의 삶과 유리돼 오염이 심화되고, 경계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4대강 살리기는 이런 강의 정화와 생태계 복원을 통해 강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그린 문화·생활 공간’을 만들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4대강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복합공간으로 재창조 작업을 벌이게 된다. 우선 상하류를 잇는 자전거길 1728㎞를 놓는다. 한강 305㎞, 낙동강 743㎞, 금강 248㎞, 영산강 220㎞, 섬진강변 212㎞를 자전거로 달릴 수 있게 된다. 또 산책로와 인라인스케이트, 수상레포츠 등 다양한 레저활동 공간과 야영장, 휴게시설 등 편의시설을 조성해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강 접근도 쉬워진다. 강이 도시를 통과하는 경우 제방 상부의 길을 녹화하거나 우회차로 등을 설치하고 보행자로와 자전거길, 보행육교 등을 놓아 쉽게 강에 닿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을 레크리에이션 기능으로 활용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일상 도시생활공간으로 개발, 수변공간의 쾌적성 등을 적극 활용해 수변에 양질의 거주·업무·여가공간도 조성된다. 강변에는 랜드마크를 조성해 관광자원 등으로 활용하고, 공공청사, 박물관, 미술관 등 공공·문화시설을 배치해 ‘수변문화벨트’를 육성한다. 특히 녹색관광 실현을 위해 내륙·강·바다를 잇는 친환경 유람선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숙박시설과 연계한 500㎞에 달하는 ‘역사문화생태 탐방 리버워크’를 조성한다. 4대강 인접·배후지역에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패키지형 관광거점을 조성해 주변지역과 연계해 활성화를 도모한다. 한강은 현대적 감성공간(Art River)으로, 금강은 서해안시대 국제교류 중심(Gold River)으로, 영산강은 맛과 멋의 중심(Romantic River)으로 낙동강은 자연과 사람이 숨쉬는 공간(Eco River)으로 특화개발한다. 4대강 주변의 역사문화유적을 중심으로 박물관 벨트를 조성하고 4대강 디지털 가상체험 콘텐츠도 시범 개발해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4대강 주변 중 개발여건이 유리한 마을에 농어촌 개발사업을 종합 지원해 미래 ‘금수강촌(錦繡江村)’으로 개발하게 된다. 4대강 살리기가 마무리되면 강과 자연, 사람이 어우러져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청사진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권홍사 대한건설협회장 지역 건설경기·관광자원 개발 시너지 효과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노릇’을 할 것입니다.” 권홍사 대한건설협회장은 4대강 살리기 등 그린뉴딜정책으로 경제성장은 물론 위기에 처한 건설산업을 회생시키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특히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무엇보다 지역 건설경기 및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4대강 사업은 치수뿐 아니라 골재 채취, 관광자원 개발, 건설경기 부양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대강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내륙지역을 지나고 있어서 사업이 진행되면 지역의 일자리 창출이나 지역의 균형발전에도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경기 부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지역 중소 건설사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규모 턴키 발주를 지양하고, 중소규모 분할 발주에 중점을 둬야 지역경기 회복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지역 공동 도급 확대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지역 중소 건설업체가 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 하지만 그는 건설업계의 책무도 강조했다. 권 회장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성공을 하려면 사업에 참여하는 건설업체들이 품질향상과 비용절감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건설업체들이 이런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주변여건을 갖춰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회장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되면 우리나라 물관리 기술이 몇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라는 기대감도 표시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이라크 종파분쟁 재발하나 테러 빈발… 이달 158명 사망

    10일(현지시간) 새벽 이라크 니나와주의 주도 모술에서 동쪽으로 20㎞ 떨어진 카즈나에서 두 차례의 대형 차량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최소 35명이 숨지고 180명이 다쳤다. 이날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11차례의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 25명이 죽었다. 지난 7일에는 모술 지역 시아파 사원 테러로 47명이 사망하는 등 이달 들어 최소 158명이 이라크에서 테러로 희생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7월 한달 동안 사망자가 309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달 들어 테러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셈이다. 로이터통신은 내년 1월 총선을 앞두고 종파분쟁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있는 단체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쿠르드족이 의심을 받고 있다. 독립을 원하는 쿠르드와 쿠르드 거주지역에 병력을 배치하는 등 오히려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아파 중앙 정부와의 갈등은 총선을 앞두고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수니파 의원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쿠르드족이 아니면 누구겠느냐.”면서 “누가 이같은 무기나 힘을 갖고 있으면서 카즈나 지역을 다스리고 싶어 하겠느냐.”고 말했다. 카즈나는 쿠르드 자치지역은 아니지만 사실상 쿠르드 민병대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이다.모술 인근에서 활동하고 있는 과격 수니파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AFP통신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고 있는 시간에 주거지역을 공격하고 금요일에 사원에 테러를 감행하는 등 공격 패턴이 과격 수니파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김형수 영등포구청장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김형수 영등포구청장

    “여의도를 세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국제금융도시로 육성하는 동시에, 배후지역인 영등포 일대는 서민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도록 경제활성화에 앞장서겠습니다.”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은 11일 남은 주력 업무가 금융허브 육성과 서민생활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잡기’라면서 구상을 설명했다. ●규제완화로 인프라 확보 김 구청장은 여의도 금융중심지 사업에 대한 성공적인 추진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야말로 21세기 우리나라의 국운(國運)이 걸려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여의도는 명실상부한 국내 자본시장의 중심지로, 증권사를 비롯, 자산운용사, 선물회사, 금융지원 서비스업체 등 금융기관이 밀집한 곳이다. 지난 1월 정부는 국회의사당을 제외한 여의도 일대 397만㎡를 금융중심지로 지정해 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아직도 여의도는 아시아 금융허브 자리를 놓고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 도쿄 등과 경쟁하기에는 버거운 면이 많은 게 사실이다. 금융 규제가 많은데다, 글로벌 금융인력을 확보할 만한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탓이다. 김 구청장은 “현실이 어떻든 간에 여의도는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한 금융허브 자리를 놓고 아시아 다른 도시들과 일전(一戰)을 치러야 하는 곳”이라며 “내로라하는 글로벌 인재들을 이곳으로 불러 들일 수 있게 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교육, 주거, 환경 등 인프라 확보를 위한 규제 완화에 발벗고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영등포 지역에 여의도만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김 구청장은 신길·대림동 등 서민 밀집 주거지역의 주민들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 김 구청장은 “골목까지 SSM(기업형 초대형 슈퍼마켓)이 들어서다보니 재래시장들은 손님이 없어 문만 열어놓은 상태라고 보면 된다.”면서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절차도 까다로워 재래시장이 유독 많은 우리 구의 서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1기업 1시장 자매결연으로 서민 도와 위기 타개를 위해 최근 영등포구는 지역 14개 재래시장을 추려 ‘1기업 1재래시장’ 자매결연을 주선하고, 해당 기업에서 그 시장의 물건을 사주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월 한 두 차례 ‘노마진 마켓’이란 이름의 벼룩시장도 따로 열고 있다. 이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물건을 팔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활로를 찾아 보자는 취지에서다. 김 구청장은 “남대문·동대문·명동시장처럼 영등포구의 재래시장도 외국인들이 찾을 수 있도록 관광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DJ 자서전 곧 출간… “정치보복은 절대 안된다”

    “한국에 민주주의가 정착하려면 반대세력끼리 정치보복만큼은 절대 안 된다.” 곧 출간될 것으로 알려진 김대중 전 대통령 자서전의 한 대목으로 1980년 내란음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법정에서 한 말이다. 2년여에 걸친 김 전 대통령의 자서전 구술작업에 참여한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은 이를 두고 “김 전 대통령의 한평생을 관통하는 말”이라고 전했다. 오는 13일은 김 전 대통령의 도쿄피랍 생환 36주년을 맞는 날이다. 내년은 6·15 남북정상회담 10주년이다. 김 전 대통령은 해마다 두 기념일을 각별히 챙겼다. 자서전도 모진 역경을 거친 세월에 대해 상당 부분 할애했다고 한다. 김 전 대통령이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의 배후로 지목돼 최종 선고를 앞둔 당시 신군부세력은 “대통령만 빼고 원하는 대로 다 해주겠다.”며 회유한 구절도 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국민을 속일 수 없다.”며 사형을 택했다. 정적에 대한 소회도 빠뜨리지 않았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유신 때 차지철 경호실장이 번번이 박 전 대통령과의 대면 일정을 잘라 버렸다.”며 아쉬워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1988년 7·7선언(대북정책 6개항 특별선언)에 대해선 ‘남북관계를 진전시킨 공로’라고 평가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선 “87년 대선 때 후보 단일화를 못 이룬 게 빚으로 남아 있다.”고 고백했다. 다만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선 “죽음 직전의 고초까지 안겨준 그를 신앙적으로 용서하려고 노력했다.”며 다소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자서전은 상하 2권이다. 김 전 대통령은 유 전 상임위원이 하권의 원고를 탈고한 뒤 감사의 뜻으로 몽블랑 만년필을 선물했지만 아직 최종 감수를 보지 못한 상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축구 보여주다 여자 ‘볼일’ 장면 수시1차 논술 이렇게 박지성,호날두 단골임무 맡나 수리점 시계가 늘 10시10분을 가리키는 이유 조각? 그림? 틀 깬 신기한 사진들 국내 인터넷 뱅킹 뚫은 조선족 해커 22조원 투입 38조원 효과…강따라 돈이 흐른다
  • 경찰, 印尼 호텔테러 배후 누르딘 은신처 급습 사살한듯

    경찰, 印尼 호텔테러 배후 누르딘 은신처 급습 사살한듯

    지난달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폭탄테러의 배후 누르딘 모하마드 톱이 인도네시아 당국의 공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JW메리어트 호텔과 리츠칼튼 호텔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의 배후인 누르딘으로 추정되는 시체를 확보, 유전자(DNA) 검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전날 오전 누르딘이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중부 자바섬의 한 가옥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누르딘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사살했다. 밤방 헨다르소 다누리 경찰청장은 “확보된 시체의 신원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면서 “다음주 검사 결과가 나오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8일 누르딘 은신처와 함께 수도 자카르타 인근 베카시 지역의 한 가옥도 급습해 2명을 사살하고 500㎏ 규모의 폭탄을 압수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탈레반 파키스탄 사령관 사망

    탈레반 파키스탄 사령관 사망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파키스탄 사령관 바이툴라 메수드가 5일(현지시간) 미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레만 말리크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7일 “그가 미사일 공격으로 죽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면서 “그에 대한 몇 가지 정보를 입수했지만 물리적 증거인 시신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 ABC방송도 워싱턴의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 “메수드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95%”라고 전했다. 메수드의 측근인 카파야트 울라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메수드와 그의 부인이 미군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양국 정보 관계자들은 지난 5일 오전 1시쯤 알카에다와 탈레반의 거점인 파키스탄 남와지리스탄에서 미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공격으로 메수드의 두 번째 부인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그가 죽었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믿을 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그가 실제로 죽었다는 합의가 점차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격 자체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만일 이번 공격 배후에 미군이 있다면 파키스탄 영토주권 침해가 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 되는 까닭이다. 남와지리스탄 산악지대에 1만~2만명의 전투원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메수드는 수차례에 걸친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돼 왔다. 파키스탄군과 미군은 메수드에게 500만달러(약 61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1974년생인 메수드는 당초 주요 경계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2007년 13개 분파로 조직된 파키스탄 탈레반운동(TTP)의 지도자로 등극한 뒤 그해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를 암살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파키스탄 ‘제1의 공공의 적’으로 부상했다. 그의 지도 아래 TTP는 자살 공격 등으로 파키스탄인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워싱턴 공격을 경고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바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외부세력 8명 등 96명 사법처리

    쌍용자동차 점거파업 사태를 통제불능 상태로 증폭시킨 것으로 지목된 ‘외부세력’ 가운데 핵심인물 대부분은 노조가 경기 평택공장 농성을 풀기 전에 도장2공장 점거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행된 노조원 가운데 외부세력은 8명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은 금속노조와 사회단체 구성원, 인터넷매체 등의 기자 5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그러나 파업을 주동했던 외부 세력 가운데 핵심인물 등은 이미 농성장을 빠져나갔다며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주목하고 있는 외부세력 중에는 경기지역의 진보를 자칭한 사회단체와 수배 중인 금속노조의 간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연행한 외부세력 8명 가운데 일부는 불순한 의도로 파업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돼 가담 동기 및 배후세력 등을 캐기 위해 수사를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쌍용차 사태는 이들 외부세력 때문에 장기화됐으며, 이들 불순세력은 쌍용차 노조원들을 상대로 이념 및 투쟁교육을 시켜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등이 이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한 부분도 있으나 대규모 불법집회를 열면서 공무집행 중인 경찰관을 폭행하고 경찰 버스, 무전기 등을 탈취해 훼손한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경찰 부상자 치료비 1300만원, 장비 피해액 3500만원 및 위자료 5억원 등 모두 5억 48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경찰은 평택공장에서 점거 파업을 벌인 혐의로 연행한 노조원 및 외부세력 96명에 대해 이틀째 조사했으며 단순가담자 362명에 대해서는 신분 확인 등을 거쳐 귀가시켰다. 사법처리 대상은 한상균 노조지부장을 포함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원 24명과 경찰관 폭행 등 불법행위자 64명, 외부세력 8명 등 96명으로, 평택 등 도내 7개 경찰서에 분산돼 있다. 경찰은 연행자 전원을 일단 구속수사 대상으로 분류해 수사 중이다. 채증자료 등을 분석해 불법 파업을 주동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극렬행위자로 확인되는 노조원 및 외부세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미검자 중 화염병 사용, 방화, 경찰관 폭행, 노조원 선동, 노조를 지원한 외부세력 등도 끝까지 추적해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발언대] 디도스 사태서 배운 식량안보 교훈/김광동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발언대] 디도스 사태서 배운 식량안보 교훈/김광동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지난달 7일부터 사이버세상을 강타한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은 직접적 피해보다도 더 많은 후유증을 남긴 채 종료됐다. DDoS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국정원 발표로 인해 사이버 안보문제가 크게 부각됐으므로, 우리의 안보불감증을 혁파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러나 사이버안보보다 식량안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DDoS공격에 필적하는 사태라면 대규모 가뭄이나 홍수 등 천재지변으로 수확량이 급감하거나 수입량이 줄어 생산자나 소비자 할 것 없이 모두 고통을 받을 때인데, 그런 사태는 일어나서는 안 되겠고 생각하기도 싫다. 우리의 식량자급률(사료 포함)은 27% 정도이다. 이런 수준은 국제교역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매우 위태로운 자급수준으로서, 과거 영국의 식량위기를 기억나게 한다. 영국은 산업혁명을 일으킨 나라로서 돈벌이가 되는 양모(羊毛)를 얻기 위해 농경지를 초지로 바꾸고 식량은 수입하는 정책을 쓴 결과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던 해인 1914년에는 식량자급률이 19%선까지 떨어졌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던 1939년의 자급률은 23%에 불과했다. 당시 독일의 해상봉쇄에 따른 극심한 식량부족사태로 고생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 영국마저도 꾸준한 식량증산운동으로 1980년대 이후 자급률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되고 있다. 그러나 농정을 바라보고 있는 농업인들 사이에는 정부가 농업을 포기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소규모 농가의 탈농화 정책 등과 같은 경제논리를 앞세운 정책은 믿음을 주기에 앞서 불안을 던져주고 있다.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해선 모든 국민이 고통(비용)을 분담할 수밖에 없다. 언젠가 다가올 식량부족 사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농업부문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하고, 밀·콩 등 자급률이 5%에도 이르지 못하는 곡물의 증산 정책을 과감히 시행해야 한다. 김광동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 카디르 비난 가족편지 진위 공방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위구르 대모’ 레비야 카디르를 비난하는 가족들의 편지가 공개된 뒤 중국 정부와 카디르 간 진위 공방이 한창이다. 중국 정부는 카디르의 아들과 딸 등 가족 인터뷰 장면을 TV를 통해 내보내기까지 했다. 호주를 방문 중인 카디르는 4일 “(편지는) 중국 정부의 협박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나와 가족들을 정면으로 대항시켜 싸움을 붙이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녀는 또 “이는 도리에 어긋나는 짓”이라고 몰아붙였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관계자도 “편지의 문구나 어투로 볼 때 중국 당국이 규정한 우루무치 사태와 매우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중국이 발끈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4일 밤 카디르의 아들 2명과 딸, 남동생 등 4명을 인터뷰해 내보냈다. 방송에서 이들은 편지 내용과 같은 논조로 카디르를 비난했다. 카디르의 남동생인 마이마이티는 “사건이 발생한 7월5일 오전 10시30분쯤 누나가 전화를 걸어 ‘우루무치에 큰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며 카디르의 우루무치 사태 배후 조종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들 아리무는 “어머니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정부에 대항하라.’ ‘공안국 입구나 광장에서 시위를 준비하라.’고 말했다.”며 “어머니는 외국 매체를 통해서도 민족단결을 해치는 언행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가족들과 상의해 자신이 편지를 썼다고 주장한 딸 루셴구리는 “시위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우리도 카디르의 가족으로서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편지는 지난달 24일자로 작성됐으며 카디르의 아들, 딸, 언니, 남동생, 조카, 손자, 외손녀 등 12명의 공동명의로 돼 있다. 카디르는 5일 가족들의 CCTV 인터뷰에 대해 “중국 정부가 한 짓은 폭력의 최악형태”라고 비난했다. stinger@seoul.co.kr
  • [시론] 새만금 명품복합도시로 만들려면/김용학 중앙대 겸임교수·도시공학박사

    [시론] 새만금 명품복합도시로 만들려면/김용학 중앙대 겸임교수·도시공학박사

    최근 확정발표된 ‘새만금종합실천계획’에 대한 각계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년 동안 끌어온 새만금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명품복합도시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고품질 수출농업을 육성하고 지식창조형 산업과 그린에너지 산업의 동북아 허브화 등 휴먼녹색·글로벌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새만금에 대한 정치·사회적인 관심에 비하면 많은 전문가들의 표정은 왠지 자신이 없어 보인다. 명품복합도시가 갖추어야 할 필요·충분조건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세계적 명품도시들은 오랜 세월 지경학적 여건을 최대한 살려 발전해 왔거나 전략적 요충지를 선점하여 집중적으로 투자해 온 도시들이다. 반면에 새만금은 홍콩처럼 대륙의 관문도, 싱가포르처럼 항로의 요충지도, 수도권 신도시들처럼 수요가 넘치는 곳도 아니다. 더욱이 두바이처럼 종잣돈으로 투자할, 축적된 오일머니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너무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최대한 살리고 경쟁도시의 단점을 새만금의 장점으로 바꿔 경쟁력을 극대화하면 한번 해 볼 만하다. 즉 새만금만의 새로운 니치(Niche)를 만들면 된다. 이를 위해 국제공항도 필요하지만 새만금의 성공여부는 신항만에서 승부가 날 것 같다. 내년 말쯤이면 1만 4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170여척이 운항된다니 미리 대비해야 한다. 벌써 동·남해안 항만보다 수도권항만에서 유럽으로 운송하는 비용이 많이 싸졌다고 한다. 현재 공사중인 상하이, 칭다오, 톈진의 대수심항이 정상가동되면 수도권과 충청권의 물량을 중국에 뺏길 수도 있다. 다행히 환황해권에서 새만금이 유일하게 수심 25m에 30만t 선박의 정박이 가능한 곳이다. 우리 물량을 지킬 대수심 항만이 있어야 동북3성 및 통일후 북한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미래예측의 통찰력과 전략적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또 기획단계에서 새만금의 건설전략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해외기업을 유치하여 발전의 근간으로 삼고 그 시너지효과를 활용하겠다면 최소한 몇 가지 시장원리에는 충실해야 한다. 첫째, 우리의 시장규모와 경쟁력을 정확하게 깨닫는 일이다. 시장의 규모는 기업의 성장과 직결되므로 규모가 작을수록 세금도 더 많이 감면해 주고 노동력도 더 넓게 개방하고 땅은 거저 주다시피 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국제자유도시까지도 검토해 봄 직하다. 싱가포르는 홍콩이 위축될수록 더 많이 개방함으로써 홍콩을 능가했다. 둘째,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서울에서는 환경의 쾌적함이 최고의 가치지만 새만금에서는 도시적 편의성이 우선이다. 따라서 유치원에서 대학까지의 국제학교와 세계적 수준의 의료서비스, 쇼핑 등 생활에 불편이 없어야 한다. 도시의 집적효과를 살리기 위해서는 100만명 이상의 배후도시를 꼭 조성해야 한다. 셋째, 도시의 개발경영은 유연하면서도 일사불란해야 한다. 비용절감을 위해 개발주체를 최정예화하되 땅장사를 해선 안 된다. 세계적 대기업이나 주요시설의 투자자에게는 수익성 토지도 함께 주는 등 조속한 도시활성화를 위해 개발이익을 투자해야 한다. 이제 새만금 명품복합도시 건설이라는 오래된 화두가 우리에게 다시 던져졌다.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새만금의 미래를 위해 지혜를 모아 보자. 좀 힘들기는 하겠지만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데 세계적 명품복합도시 하나쯤 못 만들 게 뭐 있겠는가! 김용학 중앙대 겸임교수·도시공학박사
  • [2010 남아공월드컵]이동국 “마지막 기회… 최선 다할 것 ”

    ‘라이언킹’ 이동국(30·전북)이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2일 열릴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단연 눈에 띄는 건 이동국의 발탁이다. 올 시즌 둥지를 옮긴 이동국은 K-리그 1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대표팀 승선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 데도 이동국 발탁에 미온적이었던 허 감독은 “이동국을 꾸준히 지켜 봤다. 이전보다 성숙한 모습”이라면서 “최근 K-리그에서 골을 많이 넣고 있으며 위치 선정이나 상대수비 배후로 파고드는 게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수비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하다. 상대수비를 흔들고 더 활발한 움직임으로 투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이 이러한 부정적인 시선을 이겨 내고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까지 허정무호와 동행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월드컵 대표급은 아니었지만 이동국에겐 2007년 7월 아시안컵 출전 이후 2년 만의 대표팀 복귀다.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2007년 12월 이후 첫 호출. 이동국은 “정말 기쁘다. 어렵게 복귀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팀 동료들이 만들어 준 기회라고 생각하며,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캡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일단 제외됐다. 16일 개막하는 프리미어리그 주전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하려는 배려인 셈이다. 허 감독은 “새로 맨유에 영입된 선수들과 경쟁해 살아 남아야 대표팀에도 도움이 된다. 호주·세네갈과의 평가전에는 부르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7호 프리미어리거가 된 이청용(볼턴)도 팀 적응문제로 빠졌다. 해외파 중에는 박주영(AS모나코)과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조원희(위건), 이영표(알 힐랄), 김동진(제니트), 국내파 중엔 김정우(성남)와 기성용(서울)도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다. 부상에서 회복한 강민수(제주)가 복귀했고, 염기훈과 오장은(이상 울산), 최효진(포항), 조동건(성남), 이승현(부산)도 포함됐다. 허 감독은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출발점에서 주전 몇 명이 빠지고 새 선수들이 들어 왔다. 차분하게 준비해 경쟁력 있는 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단은 9일 정오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훈련을 시작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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