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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北 고위직 사망도 못 챙기는 통일부 홈피

    통일부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정보를 얻는다면 낭패를 보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다. 통일부는 어제 홈페이지에 엉터리 정보를 올렸다가 문제가 되자 뒤늦게 일부 수정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고 한다. 북한의 지도체제 및 권력 향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권력기구도인데 홈페이지에는 북한이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마저도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 4월 국장으로 장례식을 치른 김중린 노동당 중앙위 비서와 심장마비로 사망한 리용철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 사자(死者)들이 주요 보직에서 버젓이 활약하는 식이다. 지난 6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3차회의 인사내용도 나몰라라했다. 특히 후계자로 꼽히는 김정은의 경우 주요 인물로 등록조차 돼 있지 않아 통일부가 무슨 생각으로 일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만 해도 김정은 배후에서 섭정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인물인데도 직책은 당 행정부장으로 기록돼 있다. 이런데도 통일부는 올해 대북정세 분석 예산을 대폭 늘려 전체 예산의 4.6%에 해당하는 54억원을 배정했다고 한다.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 홈페이지 방치는 사실상 직무유기다. 천안함 사태 이후 온 국민이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게다가 44년 만에 열리는 당대표자회의에서 후계구도 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민감한 시기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이런 현실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사안일에서 벗어나지 못한 통일부를 보면 과연 통일정책을 이끌 능력을 갖췄는지 의구심이 든다. 통일부는 그동안 1년에 한 번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북한 권력기구도를 업데이트했다고 한다. 대북정보를 발빠르게 국민들에게 알린 적이 없었다는 얘기다. 통일 준비를 위해 통일세가 거론되는 마당에 북한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마저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는 정부를 보면 누가 통일세를 내려 하겠는가.
  • “한국의 이란제재 희생감수한 결정”

    “한국의 이란제재 희생감수한 결정”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한국, 일본 등 이란과 상업적 거래가 있는 국가들이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커다란 희생을 감수한 일”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영국 BBC 페르시아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들 국가가 제재에 동참한 것은 우리가 종용해서가 아니다.”라면서 “(이들 국가는) 이란 정권이 핵무기를 추구해 역내 군비경쟁을 촉발하면 불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위협을 미국과 마찬가지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이란 제재는 미국만 독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이란제재 결의가 통과됐고, 이란이 중요한 원유 생산국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거래를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 국가들이 동참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도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당사국으로 평화적인 핵프로그램과 원자력을 지닐 권리가 있고, 이란 정부도 핵무기에는 관심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런 주장은 표면적인 것이고 진정 그렇다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포함해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점을 입증해 보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전날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을 9·11 테러 공격의 잠재적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혐오스러운 행동”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9·11 테러가 일어났던) ‘그라운드 제로’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맨해튼에서 그런 언급을 한 것은 혐오스러운 것이며,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이란 대통령 “9·11테러 배후에 美 있다”

    이란 대통령 “9·11테러 배후에 美 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또다시 유엔총회를 뒤흔들어 놓았다.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고삐 풀린 자본주의의 종말’을 주장해 미국, 영국, 프랑스 대표단 등의 퇴장사태를 일으켰던 그는 23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서 “9·11테러 공격의 배후에 미국이 실질적으로 있었다고 추측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 미국과 일부 유럽 대표단의 퇴장 사태를 빚었다. 아마디네자드는 이날 연설에서 9·11테러 공격에 관해 다른 관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중 하나는 미국 정부 내 일부 세력이 쇠퇴하는 경제를 회복시키고 중동 장악력과 시오니스트 국가(이스라엘)를 구하기 위해 공격을 총지휘했다는 것”이라면서 “대다수의 미국인들과 대부분의 다른 국가들도 이런 관점에 동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침공을 위해 9·11테러 공격을 이용했으며, 이로 말미암아 수십만명이 숨졌다고 비난했다. 아마디네자드는 이밖에 9·11테러를 테러리스트들이 저지르기는 했지만 미국이 지원했고 그 상황을 이용하고 있다는 다른 관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9년 전 3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공격이 발생했던 세계무역센터에서 겨우 수십 블록 떨어진 곳에서 아마디네자드의 연설이 있었다고 전했다.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는 그의 연설이 끝나기도 전에 즉각 성명을 통해 “아마디네자드는 이란 국민의 선의와 열망을 대변하기보다는 비열한 음모론과 반유대주의 비방·중상을 퍼뜨리는 쪽을 또다시 선택했다.”며 “도저히 견디기 어려운 망상적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武俠秋風 어느 검객이 이길까

    武俠秋風 어느 검객이 이길까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홍콩 영화 신화를 이끈 아이콘으로 쉬커(徐克·60) 감독과 우위썬(吳宇森·64) 감독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이 국내 극장가에서 무협물로 흥행 대결을 벌인다. 이달 초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나란히 상영되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작품들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새달 7일 개봉하는 ‘적인걸(狄仁傑); 측천무후의 비밀’과 일주일 뒤 극장에 걸리는 ‘검우강호’다. 아쉽게 상을 놓쳤지만 적인걸은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고, 검우강호는 이 영화제 평생공로상을 받은 우위썬 감독의 회고전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돼 갈채를 받았다. 두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추리 對 로맨스 적인걸은 역사 속 실제 인물로 중국 당나라의 중흥을 이끈 재상이자 명판관이다. 1만 7000여건의 판결을 내리면서 억울한 경우가 생기지 않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 주재 네덜란드 외교관이었던 로베르트 반 훌릭이 적인걸의 범죄 사건 기록을 바탕으로 추리소설을 써 중국판 셜록 홈스로 서양에도 널리 알려졌다. 영화는 측천무후의 여황제 즉위를 앞두고 잇단 신체발화사건이 일어나자 누명을 쓰고 오랫동안 좌천당했던 적인걸이 사건 해결에 투입돼 배후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다룬다. 영화 속 적인걸은 빼어난 두뇌 회전 외에도 놀라운 무술 실력을 뽐낸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범죄수사극과 장쾌한 무협 액션을 섞은 셈이다. 검우강호는 시나리오 작가 출신 수차오핑(40) 감독의 오리지널 각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명나라 시대 이야기다. 암살 조직에 소속돼 살인을 일삼던 여검객 정징은 얼굴을 바꾸고 새 삶을 살아가다 장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약속한다. 그런데 장은 황실의 명으로 달마 유해를 보관하다 정징의 암살 조직에 의해 살해당한 관료의 아들. 행복한 순간을 맞는 것도 잠시, 이들은 정체불명 검객들의 습격으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베니스에서 공개됐을 때 무협 액션의 최고 요소를 뽑아내 합쳐놓은 작품으로 갈채를 받았다. 정체를 숨긴 채 사랑을 나눈다는 설정 때문에 중국판 ‘미스터 앤드 미세스 스미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무협 액션물이지만 사랑 이야기가 기본으로, 기존 무협물과는 차별점을 드러낸다. 신무협 對 누아르 쉬커 감독과 우위썬 감독은 1980년대 중반 ‘영웅본색’ 신드롬을 함께 일궈내며 시대를 뒤흔든 주인공들이다. 각각 제작과 연출을 맡았다. ‘영웅본색2’도 합작했으나, 3편에 이르러 이견을 보이며 쉬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975년 감독으로 데뷔해 주로 B급 코미디와 무협 작품을 만들다가 ‘영웅본색’으로 전환기를 맞은 우위썬 감독은 ‘첩혈쌍웅’ 등을 통해 홍콩 누아르의 정점에 섰다. 이를 발판 삼아 1993년 장 클로드 반담 주연의 ‘하드타깃’으로 미국 할리우드에 입성한다. 이후 ‘브로큰 애로’로 입지를 다지고, ‘페이스 오프’로 자신만의 색깔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고 세계적인 연출가로 거듭났다. 최근 두 편짜리 역사극 ‘적벽대전’으로 금의환향하기도 했다. ‘촉산’, ‘황비홍’ 등으로 신무협 시대를 연 베트남 출신 쉬커 감독은 1979년 데뷔했으며 연출보다는 프로듀서로 보다 많은 활약을 펼쳤다. 영웅본색은 물론 ‘천녀유혼’, ‘동방불패’ 등 홍콩 영화사에 이정표를 세운 작품들을 숱하게 제작했다. 기획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특히 우위썬 감독과는 달리 중국식 판타지에 주목했다. 그 역시 반담을 내세워 할리우드 문을 두드렸다. 1997~1998년에 선보인 ‘넉오프’, ‘더블팀’이다. 하지만 쓴잔을 들이켰다. 이후 인상적인 작품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2005년 무협대작 ‘칠검’이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류더화 對 정우성 류더화(劉德華·49)는 아시아 최고 스타였다.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열혈남아’, ‘지존무상’,‘천장지구’에 출연했을 때가 홍콩 4대 천왕으로 군림하던 절정기. 그즈음 한 해에 서너편씩 겹치기 출연을 하기도 했다. 1981년 데뷔한 뒤 적인걸까지 그가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는 무려 142편에 이른다. 하늘 높은 줄 모르던 청춘 스타였지만 나이를 먹어가며 서서히 인기가 시들해졌다. 하지만 2003년 농익은 연기를 선보인 ‘무간도’의 성공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됐다. 포청천으로 널리 알려진 송나라 시대 명판관 포증과 함께 중국 민중의 영웅으로 손꼽히는 적인걸 역할은 다시 찾아온 전성기의 화룡점정이 될 듯. ‘예스 마담’ 시리즈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양쯔충(楊紫瓊·48)과 짝을 이뤄 외줄타기 로맨스를 선보이는 정우성(37)은 이번이 ‘무사’, ‘중천’에 이은 세 번째 무협 액션 도전이다. 데뷔 초기였던 1996년 류더화·고(故) 장궈룽(張國榮) 주연의 ‘상해탄’에 특별출연한 적이 있지만 본격적인 해외 진출작은 검우강호다. 흔치 않은 분위기 연기로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는 그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눈빛 연기를 선보인 게 우위썬 감독의 눈에 띄어 캐스팅됐다. 정우성은 조만간 ‘아이리스’의 자매 드라마인 ‘아테나-전쟁의 여신’을 통해 15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올 예정이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 [씨줄날줄] 日불교 조동종의 참사/김성호 논설위원

    전북 군산시에는 동국사란 독특한 사찰이 하나 있다. 일제강점기에 세워져 남아 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 대웅전이며 요사채, 범종, 석불상이 일본사찰 모습 그대로다. 정작 내국인들에겐 소외됐지만 일본인들은 꼭 찾는다는 명소. 동국사가 일본인들의 인기를 끄는 이유는 사찰의 외형 말고도 이 절에 담긴 역사일 것이다. 1919년 일본인 주지가 썼다는 범종 명문엔 이렇게 적혀 있다. “천황 은덕이 영원히 미치게 하니, 국가 이익과 백성 복락이 일본이나 한국이나 같이 굳세게 될 것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이 땅에 세운 일본사찰은 500여개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한말 열강들의 각축 선봉에 빠짐없이 종교가 있었던 것처럼 일본불교도 마찬가지였다. 1899년 부산 개항에 맞춰 이 땅에 물밀듯이 들어온 일본불교의 배후엔 어김없이 일본인 부호들이 있었다. 한일병합 바로 전해에 개창된 동국사도 예외가 아니다. 범종 명문에 이름을 올린 발기인들은 지금도 군산시 지적부에 이름이 남은 일본인 유지들. 일본사찰들의 역할과 사격을 충분히 짐작하게 한다. 한국 근현대사에 가장 빈번히 등장하는 일본의 불교 종파는 단연 조동종이다. 군산의 동국사를 세운 종단. 일제강점과 수탈과정에서 끊임없이 종교의 명분 아래 맹활약한 조동종의 악명은 곳곳에 있다. 한국불교 초대종단 격인 원종(圓宗)을 통감부 비호 아래 일본불교와 동맹을 맺게 한 종단이다. 1930년대 초대통감 이토 히로부미의 공적을 기린다며 장충단공원에 박문사란 절을 세운 것도 조동종이었다. 해방 후에도 여전히 살아남은, 한국 유일의 일본사찰 동국사를 세운 종단답다. 그런 조동종이 강제병합의 과거를 반성하고 일본정부에 징용자 유골 발굴을 촉구하는 영상을 한국정부기관에 보냈다고 한다. ‘조선출신자의 유골은 왜 남겨졌는가’라는 타이틀의 41분짜리 영상. 사실상 18년 전 종단차원에서 작성한 것을 이번에 보냈다는 참사문(懺謝文)은 알쏭달쏭한 간 총리 담화와는 사뭇 다르다. “한민족과 국가를 말살할 때 우리 종문이 첨병역할을 했다. 두번 다시 과오를 저지르는 일은 없다고 맹세한다.” 일본 전역에 무려 1만 5000개의 사찰을 둔 일본 최대의 선불교종단. 일제강점기 정교일치에 휘둘려 압제와 수탈의 선봉에 선 일본 불교 종단의 실천적 참회가 새삼스럽다. 신사참배며 강제징용, 내선일치의 물결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했을 우리 종교들. 어째 조동종 참사문이 썩 기분 좋지만은 않은 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SPC그룹, 美 맨해튼 ‘파리바게뜨 14호점’ 개점

    SPC그룹, 美 맨해튼 ‘파리바게뜨 14호점’ 개점

    SPC그룹은 지난 15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美 14호점을 개점했다고 밝혔다.파리바게뜨 뉴욕 맨해튼점은 총 45평 규모의 34개 객석을 갖춘 카페형 콘셉트로 국내 ‘베이커리 카페’ 트렌드를 적용시켰다.매장 레이아웃은 제품 공간과 객석 공간 분리를 통해 쾌적한 환경을 구현했다.이번에 자리 잡은 맨해튼 32번가는 뉴욕 내 최대의 한인거리이자 배후에 오피스와 주택가가 공존한 상권으로 이용객 유치에 최적의 장소라는 설명이다.또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브로드웨이가 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Raddison, Stanford, Nyma 등의 많은 호텔들이 주변에 상주해 있다.파리바게뜨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대별로 나누어 아침에는 출근하는 직장인 고객들을 위한 제품과 점심에는 식사대용, 저녁 시간에는 쇼트케익, 커피 등의 디저트로 즐길 수 있게 현지 특성과 상권을 철저히 분석해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파리바게뜨 USA 담당자는 “파리바게뜨 뉴욕 맨해튼점은 미국의 최중심부에서 파리바게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미국 시장 공략의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맨해튼점 오픈을 발판으로 2011년부터 미국 현지 가맹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마피아와의 전쟁’ 伊, 2조원 재산 몰수

    ‘마피아와의 전쟁’ 伊, 2조원 재산 몰수

    마피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탈리아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의 마피아 자산을 몰수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에 따르면 로베트로 마로니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이탈리아 경찰은 시칠리아 마피아와 관련한 19억달러(약 2조 2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이탈리아 당국이 압수한 마피아 관련 자산 중 가장 큰 액수이다. 몰수된 마피아 자산은 시칠리아섬 근처의 부동산 100여곳과 태양열 풍력발전과 관련한 43개 업체의 주식, 고급 자동차, 초호화 요트와 선박, 은행 등이다. 이들은 시칠리아 트라파니 지역에서 풍력, 태양열 등 대체 에너지 관련 사업가로 행세해 온 비토 니카스트리(54)의 소유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니카스트리가 주도한 마피아 조직이 녹색기업으로 위장해 에너지 기업들을 통해 돈세탁을 자행해 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의 초점을 맞춰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지난해 체포된 니카스트리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녹색기업으로 둔갑해 돈세탁을 해온 거대 마피아 조직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니카스트리는 주로 풍력발전회사 등 에너지 기업을 소유해 ‘바람의 제왕’으로 불려왔다. 이탈리아 국립형사국(DIA)의 안토니오 기로니 국장에 따르면 그는 현지 마피아 두목들 가운데서도 최고 우두머리인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와 관계가 깊다. 마피아 단속에 골머리를 썩어온 이탈리아 당국에 이번 수사의 의미는 크다. 사상 최대 규모의 검은돈을 몰수함으로써 마피아의 기세를 한풀 꺾었다는 상징성에다 마피아 최대 거물 마테오의 배후에 수사망이 닿았다는 사실이다. 트라파니 출신의 마테오는 ‘보스 중의 보스’ ‘플레이보이 보스’로 통하는 마피아계 거물이다. 당국은 그의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1993년 이후 지금까지 주변 인물들을 밀착수사해 왔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2013년까지 마피아를 비롯한 범죄조직을 소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마피아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난 2008년 이탈리아 정부는 정식재판 이전에라도 조직범죄와 관련한 자산을 압류할 수 있는 법안을 도입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코란 소각’ 후폭풍 불붙은 반미 시위

    “코란을 모욕한 자를 죽여라.” 9·11 테러 추모식은 끝났지만 미국 복음주의교회 테리 존스 목사가 촉발한 ‘코란 화형식’의 후폭풍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정작 무슬림을 분노케 했던 존스 목사는 지난 11일 추모식 직전 미 정부 측의 압력 등에 밀려 코란 소각 계획을 철회했다. 그러나 일부 백인 남성들이 코란을 찢어 변을 닦는 시늉을 하고 불태우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면서 세계 각지 무슬림들을 자극했다. 때문에 반미 시위는 한층 격화됐다. 이란의 최고 종교지도자 직위인 ‘그랜드 아야툴라’ 2명은 13일(현지시간) “코란을 불태운 자는 피를 흘려야 한다.”고 외치며 ‘이들을 모두 죽여야 한다.’는 파트와(이슬람 율법에 따른 명령)를 내놓았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들은 구체적인 살해 대상은 명시하지는 않은 채 이 같은 결정을 내렸고,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 역시 코란 소각 계획을 ‘엄청난 범죄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미국 정부와 이스라엘의 배후설을 주장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의장도 코란 소각 계획과 관련, “전례 없는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동시에 미국 정부 개입설을 제기했다. 라리자니 의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가 야만적인 행동에 대한 지원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전 세계 무슬림들로부터 단호한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 카슈미르에서는 이날 경찰이 코란 훼손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이던 무슬림 수천여명에게 발포하는 유혈사태가 일어났다. 인도 정부 측은 경찰 1명을 포함해 최소 1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반면 CNN은 18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라고 보도,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 6월 이후 최악의 폭력사태”라면서 “존스 목사가 추진한 코란 소각 계획이 카슈미르의 무슬림 반정부 시위대를 자극했기 때문에 이전 시위보다 훨씬 더 격렬했다.”고 전했다. 티머시 로머 인도 주재 미국대사는 반정부 시위가 반미 시위로 확산되자 “코란 신성모독은 불경스럽고, 분열적이며,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면서 “일부의 코란 모독이 미국의 가치를 대표하지는 않는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앞서 12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반미 시위에서는 시위대 2명이 사살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9·11 테러 현장인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이슬람사원 건립을 추진하는 파이살 압둘 라우프 이맘(이슬람 성직자)은 “모스크 건설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일부 세력들이 이번 논란을 정치적 이득과 개인의 명성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김아중 ‘헤븐’ 시체해부 부검의역 캐스팅…박신양과 연인 호흡

    김아중 ‘헤븐’ 시체해부 부검의역 캐스팅…박신양과 연인 호흡

    배우 김아중이 털털한 시체해부 부검의 역으로 박신양과 로맨스 연기호흡을 맞춘다. 김아중은 2011년 상반기 방송예정인 메디컬수사물 미니시리즈 ‘헤븐’(가제)에 여주인공 ‘고다경’ 역으로 캐스팅,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고다경은 실수투성이지만 외유내강 스타일을 가진 강한 집념을 가진 인물. 극중 완벽주의자 선배 ‘윤지훈(박신양 분)’과 좌충우돌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또, 추후 커다란 음모의 배후를 파헤치는 중심축으로 부상하는 비중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제작 관계자는 “김아중 씨가 맡게 될 고다경 캐릭터는 극 중 실수도 잦고 허술한 점도 많지만 사건을 해결하려는 강한 의지와 더불어 귀엽고 사랑스러운 면까지 두루 갖춘 매력적인 인물”이라며 “캐스팅 과정에서 김아중을 최고의 적임자로 삼아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한편 드라마 ‘헤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내에서 벌어지는 부검의들의 고충과 삶, 그들을 둘러싼 의문의 사건 속에 가려진 진실과 조직 내 암투를 그린 새로운 형식의 휴면 메디컬 수사물이다. 2011년 상반기 방영을 목표로 11월 첫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유재석 닮은꼴 외국 여자 단역배우 화제▶ 신민아 72시간 일상은? "샤워하고 스포츠카도 타고"▶ 김성은 심경고백 "父 사업실패…수면제 자살 시도"▶ ’김탁구’ 전인화-전광렬, 통 큰 선물 "한우+고급 화장품"▶ 장미인애, ‘19금’화보 아니어도 일상이 ‘섹시’
  • 日민주당 경선 D-1… 막판까지 대혼전

    일본 차기 총리를 결정할 민주당 대표 경선을 하루 앞두고 간 나오토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의 대결이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1일 우편 투표가 끝난 지방의원이나 당원·서포터(지지자) 표 경쟁에서는 간 총리가 크게 앞섰다는 점에서는 모든 언론의 보도가 일치하지만 국회의원 지지양상은 매체마다 엇갈렸다. 민주당 중의원·참의원 411명의 표심은 1인 2표를 행사, 전체 1222점 가운데 67.5%를 차지함에 따라 승부의 최대 변수다. 1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간 총리는 국회의원 411명 중 186명의 지지를 확보해 195명의 표를 끌어모은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에게 다소 뒤져 있다. 다만 당원·서포터와 지방의원 지지도에서 차이를 벌려 전체적인 판세에서는 앞서가고 있다. 아사히신문 역시 국회의원 표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이 193명, 간 총리가 183명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방의원이나 당원·서포터 표에선 간 총리가 50% 정도의 지지표를 모았다. 반면 오자와 전 간사장은 30%의 지지를 끌어모으는 데 그쳤다. 간 총리가 승리할 경우 지난해 8월 출범한 이래 민주당은 명실상부한 집권 2기를 맞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민주당을 이끌었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와 오자와 전 간사장은 사실상 정권의 전면에서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일본 정치의 이합집산을 주도해온 오자와 전 간사장이 당을 뛰쳐나가 야당과의 연대를 통해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 수 있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오자와 전 간사장이 승리하면 민주당 정권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밖에 없다. 최고 권력자의 배후에서만 활동하던 오자와 전 간사장이 전면에 나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출범 이후 난맥상을 보이던 미·일 관계, 재정문제, 아동수당 등에 대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 공산이 크다. 나아가 2007년부터 9월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아베 신조→후쿠다 야스오→아소 다로→하토야마 전총리로 교체되는 악몽도 재현되는 것이다. 하지만 간 총리와 오자와 전 간사장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한국과의 관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나라 친이·친박 해빙무드?

    최근 한나라당에서 친이·친박계 간 교차 회동이 진행 중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이 그 중심에 놓여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달 21일 청와대 회동에서 현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협력하기로 한 뒤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권 실세’인 이재오 특임장관은 10일 친박계 구상찬, 이혜훈 의원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했다. 이 장관이 취임 이후 친박 의원들만 따로 만난 것은 처음이다. 김영선 의원도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자리는 이 장관의 요청에 의해 마련됐으며 전날 회동하려다가 상임위 일정 등으로 하루 연기됐다. 친이계의 주요 주축인 이 장관은 지난 2008년 총선 공천에서 다수의 친박 의원을 탈락시킨 ‘배후 세력’으로 의심받아 왔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날 만남을 놓고 이 장관과 친박계 간 갈등을 풀고 화합을 도모한 자리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회동 이틀 뒤인 지난달 23일 친이계 조해진, 강승규, 김영우 의원 등과 오찬을 함께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외교·경제·선진국·국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헤어질 무렵, “자주 뵙기가 힘들다.”는 한 의원의 말에 “언제든 연락주세요.”라고 말했으며 참석자들은 “친이계와의 화합, 소통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받아들였다. 회동이 알려지자 친이·친박계 의원들은 ‘자연스럽게 이뤄진 한끼 식사 자리’임을 강조하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당에서는 박 전 대표가 친이계와의 회동을 통해 외연 확대를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박 전 대표는 다음주 친이계인 나경원 최고위원을 포함한 여성 의원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친이계 정두언 최고위원이 최근 친박계 모임이었던 여의포럼에 가입 의사를 밝힌 것도 계파 간 화합을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공정사회가 뭡니까”

    “도대체 공정한 사회가 무엇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집권 후반기의 화두로 제시한 ‘공정한 사회’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공정(公正)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원칙적으로 특혜를 배제하고 법과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해석하고 있지만 여권 내에서는 추상적인 개념이라 되레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정한 사회의 개념이 추상적이고 광범위해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분야의 기준을 만들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두언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정한 사회 구상은 한국 사회의 누적된 사회적 병폐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아직 총론만 있고 각론이 없어 시행에 혼란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론은 청와대가 마련하기 곤란한 측면이 있어 당이 주도해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당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겠지만, 정기국회에서 공정사회와 관련한 법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7개 관련 법안을 언급했다. 한편 야당은 검찰의 민간인 사찰 부실수사 의혹 등을 제기하며 공정한 사회를 위해 몸통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날 국회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공정한 사회라는 말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검찰수사의 불공정성도 한몫했다.”면서 “이명박 정부 들어 이뤄진 검찰수사가 공정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조영택 의원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에 대해 “민간인을 사찰하고 정치인을 사찰한 배후가 누구인지부터 엄정하게 밝혀야 공정한 사회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주리·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경제플러스] 부산신항 물류센터 준공

    물류기업인 범한판토스는 3일 부산·진해 자유무역지역인 부산신항 배후부지에서 ‘부산신항 물류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부산신항 물류센터는 2만 7000㎡ 부지에 건축 연면적은 1만 4000㎡이며, 항온·항습 저장시설과 위험물 보관을 위한 특수창고를 갖췄다.
  • 정태근 “불법사찰 증거 내주 공개”

    정태근 “불법사찰 증거 내주 공개”

    불법 사찰 파문의 배후로 이상득 의원을 직접 거명했던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은 2일 “불법 사찰의 확실한 증거를 다음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8개각 인선 실패와 불법 사찰 파문으로 불거진 당·청 간 불협화음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오후 국회 본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불법 사찰의 증거를 요구한다면 확실한 증거를 내놓겠다.”면서 “일각에서 이번 문제 제기를 여권내 권력다툼 양상으로 비화시키려는 움직임이 엿보이지만 핵심은 엄연히 불법 사찰이고 재발방지”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2008년 7월쯤 이상득 의원과 대면했을 때 사찰 사실을 확인받았다.”면서 “이번에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면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 등 사찰에 관련됐을 인물들에 대한 조사와 함께 합당한 인사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4일 국회 지식경제위 출장차 키르기스스탄에 갔다가 귀국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 증거를 공개할 예정이다. 정 의원의 이런 발언은 친이상득계 성향인 원희룡 사무총장이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의혹을 제기하는 당사자들은 증거 자료를 내놓아야 한다.”며 정 의원 등 소장파를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 권력편중 문제를 지적해온 정두언 최고위원도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원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 “사무총장이 불법 사찰 문제에 대해선 한마디도 않다가 도리어 피해자인 의원들에게 쓴소리를 하는 게 맞는 처사냐.”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두언·남경필·정태근 의원 등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전날 당 지도부의 중재 제안은 받아들이기로 했다. 정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가) 해법을 찾겠다고 하니 일단 시간을 갖고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을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태근 의원도 “중재가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지켜보겠다.”면서 “이 의원과 대화할 기회가 마련된다면 응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여권내 권력다툼 양상으로 비쳐지는 데 따른 부담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이상득 대 소장파’ 간 갈등 구도가 청와대와 당내 개혁파 초선의원들간 대립으로 다각화되면서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소장파는 이상득 의원을 공격하고,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청와대를 공격하고”라면서 소장파와 김 지사측 간의 ‘역할 분담’에 대한 의구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또 “해당 의원들에 대한 각종 의혹과 제보가 지금도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귀 막고, 눈 가리고 있을 순 없다.”고 말했다. 당·청 간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불거진 여권 사찰 갈등] “MB 화가 대단히 많이 났다”

    “대통령이 화가 대단히 많이 났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일 정두언·정태근·남경필 의원 등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의 계속된 ‘청와대 흔들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가) 대단히 격앙돼 있는 것은 사실이며,(정의원 등이) 사찰, 배후 지목 등을 증거도 못 대면서 계속 의혹만 제기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여권내에서 정치공방을 하면서 내분양상을 보이면, 결국 야당 좋은일만 시키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열린 한나라당 연찬회에 청와대 관계자들이 참석해 여러 차례 자제를 당부했는데도 공격 수위를 낮추지 않는 소장파 의원들에 대한 서운함이 묻어난다. 관계자는 또 “이미 이들의 발언 수위는 도를 넘었으며, 애정을 가진 질타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절하했다. 청와대가 당초 ‘설득’에 주력하다가 ‘강경대응’으로 방침을 선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사파문’으로 권력의 무게중심이 당쪽으로 쏠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밀려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3명의 총리·장관 후보자가 이미 사퇴한 상황에서 청와대 인사검증라인의 문책을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청와대에 차지철(박정희 전 대통령시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경호실장)이 돌아온 것 같다.”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은데 대해서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같이 격앙된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청와대 일부에서는 냉정한 대응도 주문했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우리가 지금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할수 있겠느냐.”면서 “청와대와 여당이 갈등을 보이는 것 처럼 보이는 지금 같은 때는 특별히 대응할 게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광장] 국민 청문회는 이제 시작이다/박대출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민 청문회는 이제 시작이다/박대출 논설위원

    민심은 저울이다. 절묘하게 균형을 맞춘다. 강한 권력에겐 견제한다. 약한 권력에겐 힘을 보태 준다. 이명박정부는 초반 독주했다. 민심은 한나라당에 6·2 지방선거 참패를 안겼다. 집권 후반기는 위기에 처했다. 민심은 7·28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을 회생시켰다. 노무현정부 땐 어떤가. 한나라당은 대통령을 탄핵했다. 민심은 총선 역풍으로 살려냈다. 그 대통령은 민심을 이반했다. 박근혜 대표에겐 40대0의 불패 신화를 안겨줬다.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때도 그랬다. 김태호 내각이 좌초됐다. 지방선거 참패의 자성이 실종됐다. 재·보선 선전으로 오만해졌다. 후보 검증은 안이했고, 잣대는 느슨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종료됐다. 그러나 끝이 아니다. 이제부턴 국민 청문회다. 여권의 향후 수순에 달렸다. 복기(復棋)가 필요하다. 잘못된 수(手)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는다. 후임 인선이 출발점이다. 8·8 개각은 절차부터 하자였다. 총리·장관 후보자를 동시 발표했다. 이벤트하듯. 물러날 총리가 임명 제청권을 행사했다. 구두 제청이냐, 사후 제청이냐, 논란까지 샀다. 헌법 정신에 맞지 않는다. 총리 후보자를 먼저 냈어야 했다. 시차를 두면 시행착오도, 충격도 줄일 수 있었다. 결국 실리도, 명분도 잃었다. 새 총리에겐 실질적인 제청권이 필요하다. 39년 만의 40대 총리카드는 처음엔 괜찮았다. 신선한 충격이 지역적 한계마저 덮는 듯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이것으로 족하다. 새 총리는 비영남이 낫다. 그보다 더한 충격이나 감동이 있다면 몰라도. 대통령-총리-국회의장-여당 대표가 영남 일색이라면 곤란하다. 충청 총리나 호남 총리가 필요하다. 세종시 앙금을 씻으면 충청 총리 후보군이 넓어진다. 호남 총리는 화합과 소통의 상징이다. ‘친이’ 소장파는 김 후보자를 낙마시킨 주역들이다. 거의가 김 후보자와 같은 40대다. 결과적으로 세대교체는 같은 세대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후임 인선 기준으로 청렴이 힘을 받는 듯하다. 자칫 무능으로 쏠리면 안 된다. 자라 보고 놀랐다고 솥두껑을 겁낼 일인가. 후보군이 언론에 거론되기 시작했다. 검증 유경험자로 쏠리는 인상이다. 더 찾아야 한다. 감동을 주는 인선이 기본이다. 두번째 하자는 당·청 관계였다. 한나라당은 여론조사로 험악한 민심을 확인했다. 그런데도 국회의장 직권상정까지 검토했다. 후보자들에게 ‘조금 문제’가 있고, ‘결정적 하자’는 없다고 했다. 그 인식이 ‘큰 문제’였고, ‘결정적 하자’였다. 소장파 반란이 당을 살려냈다. 총리 인준을 강행했다면 위기를 부를 뻔했다. 당은 로봇지도부,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하고. 몰랐다면 판단 능력의 결여다. 여권 분란이 위험 수위다. 소장파 반란은 충정 때문일까. ‘보이지 않는 손’ 얘기가 나온다. 김태호 카드는 누가 꺼냈나. 그가 총리가 되면 누가 손해를 보나. 낙마로는 누가 이득을 보나. 곰곰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친이 내부의 갈등이 확산일로다. 정태근 의원은 이상득 의원을 사찰 배후로 공개 거명하고, 정두언 의원은 청와대 인사더러 ‘차지철’ 운운한다. 전열이 흩어지면 위기를 부른다. 잘 다스려야 화를 면한다. 생존한 각료들은 안도할 게 아니다. 흠집투성이다. 일로써 흠집을 메워야 한다. 멸사봉공하는 길밖에 없다. 수오지심(羞惡之心)으로 출발해야 한다. 청문회로부터 자유로운 장관들이 있다. 외교·안보 부처 장관들이다. 잘해서 살아남은 게 아니다. 외교안보 정책의 일관성이란 우산 아래 생명을 유지했다. 실익 없는 외교, 뻥 뚫린 안보에 대한 재신임이 아니다. 그들에게도 국민 청문회는 남아 있다. 민심은 선거를 통해 심판한다. 정치는 부메랑이다. 국정 지지도에 함몰될 때가 아니다. 그 수치에 안주하면 화를 부른다. 6·2 지방선거에서 입증됐다. 이명박정부가 고개 숙이면 회생할 수 있다. 민심은 너그럽다. 7·28 재·보선 때 기회를 다시 줬다. 놓치면 안 될 기회다. 민심은 주시하고 있다. dcpark@seoul.co.kr
  • [불거진 여권 사찰 갈등] 정두언 “차지철 되살아났다”… 당·청 갈등 태풍전야

    [불거진 여권 사찰 갈등] 정두언 “차지철 되살아났다”… 당·청 갈등 태풍전야

    ‘8·8 개각’ 인선 실패와 정치인 불법 사찰 파문으로 불거진 당·청 간 불협화음이 권력을 둘러싼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1일 불법 사찰 배후로 이상득 의원을 지목한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을 겨냥해 ‘사정(司正) 수사’ 가능성을 언급한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지면서 당·청 갈등은 정점으로 치달았다. 전날 연찬회에서 이상득 의원을 ‘권력 편중’의 구심점으로 지목했던 정두언·남경필·정태근 의원 등 소장파들은 곧바로 “차지철의 재현’, ‘음해·협박’, ‘뒤집어씌우기’, ‘작태’ 등 거친 표현을 동원해가며 ‘고위관계자’ 색출과 문책을 요구하며 청와대 주변 권력과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도 불법 사찰 파문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며 여권 내부의 갈등을 부채질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 내용을 거론하며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과거 차지철이 되살아온 것 같다.”며 각을 세웠다. 그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라는 일부 인사들이 부실검증의 원인을 의원들에게 뒤집어씌우고 사찰을 정당화하겠다는 의도를 그대로 보였다.”면서 “이런 작태는 당·청관계를 다시 억압적으로 끌고가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번 문제를 해결하고 발언자를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경필 의원도 “대통령과 국정을 농단한 사조직의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번 개각 실패도)자기들 마음에 드는 사람만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거들었다. 전날 불법 사찰의 배후로 이상득 의원을 지목했던 정태근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내용은)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면서 “소위 ‘영포’(영일·포항 출신)인맥들이 (권력기관)곳곳에 자리잡으면서 이 짓들을 하는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정태근 의원 등 소장파들은 당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소속 의원 등을 규합해 대응할 태세여서 여권내 ‘친(親)이상득 대 반(反)이상득’ 진영간의 정면충돌 가능성을 높였다. 민주당도 여권 내부 갈등을 부추겼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서 (불법사찰 의혹의)몸통이 밝혀졌다. 이상득 의원이다. 검찰이 명명백백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 의원은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나는 싸우기 싫다. 정치인들의 말이라는 게 듣고 있으면 되는 거지, 당 대표도 공격하고 그러잖느냐.”며 무대응 입장을 밝혔다. 여권내 갈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안상수 대표·김무성 원내대표가 “언론을 통한 공방이 바람직하진 않다.”며 중재에 나서기로 했지만, ‘벌어진 틈’을 메울 수 있을진 미지수다. 홍성규·김정은기자 cool@seoul.co.kr
  • [씨줄날줄] 스모킹 드래건 작전/육철수 논설위원

    미국은 북한의 위조달러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북한은 1970년대 중반 스위스에서 가짜달러 제조용 인쇄기를 사들였다고 한다. 이걸로 위폐를 만들어 유통하다 1989년부터 2008년까지 6~7차례 들통났다. 위폐 유통에는 외교관과 공작원, 김정일 비자금 담당 직원들이 총동원된다고 한다. 달러화는 기축통화여서 북한의 위폐는 세계적인 골칫거리다. 북한의 위조달러가 FBI의 수사망에 결정적으로 걸려든 것은 2005년 8월이다. 당시 FBI의 한 요원은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앞바다에서 호화요트를 빌려 딸의 가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위폐·무기·마약 관련 범죄 조직원들이 대거 초청됐다. FBI는 위장 결혼식장을 덮쳐 범죄단으로부터 위폐를 압수했다. 그런데 이 위폐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입금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이 은행을 통해 불법자금을 세탁한 사실도 알아냈다. BDA를 통한 북한 금융제재는 그렇게 시작됐다. 이 수사의 작전명이 바로 ‘스모킹 드래건’(Smoking Dragon)이다. 이 작전명은 결정적인 증거물을 뜻하는 ‘스모킹 건’(Smoking Gun)과 일맥상통하는 의미로 붙여진 것 같다. 북한은 당시 BDA에 예치한 2500만달러가 동결되는 바람에 ‘피를 말리는 고통’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금융은 피와 같다. 이게 멈추면 심장도 멎는다.”고 말한 데서 연유한다. 미국이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준비해 온 대북 추가 금융제재 보따리를 최근 풀어놨다. 이른바 ‘제2 스모킹 드래건’ 작전이 시작된 셈이다. 미국의 추가 제재 대상에는 예상대로 김정일 위원장의 비자금 창구이자 위폐의 산실인 노동당 39호실과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무기수출업체인 청송연합이 포함됐다. 개인 제재 대상으로는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추가됐다. 이로써 미국의 새로운 행정명령과 행정명령 13382에 의해 추가로 금융제재를 받는 북한의 개인은 4명, 단체는 8곳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북한의 심장을 겨냥한 미국의 ‘정밀타격’(Surgical Strike)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BDA 제재 때 혼쭐이 난 터라 북한은 40여국 은행에 넣어뒀던 비자금 7000만달러를 일찌감치 중국 쪽으로 옮겨놨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번에도 중국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고비마다 중국의 등 뒤로 숨는 북한을 길들이기란 난제 중의 난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美, 北 39호실·정찰총국 제재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지난 30일(현지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북한 노동당 39호실과 천안함 사건 배후로 지목된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재래식 무기와 사치품 거래, 불법활동과 관련된 기관과 개인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새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새 행정명령은 이날 낮 12시1분을 기해 발효됐다. 새 행령명령에 따른 제재 대상은 노동당 39호실과 정찰총국, 북한의 무기수출업체인 청송연합, 김영철 정찰총국장 등 기관 3곳과 개인 1명이다. 이들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 금융기관과 개인과의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됐다. 미 재무부는 또 대량살상무기 확산금지 위반에 따른 제재조치로 앞서 발동된 기존 행정명령 13382호의 제재 대상에 대성무역 등 5개 기관과 윤호진 남천강무역회사 대표 등 개인 3명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새로 추가된 제재 대상은 기관 8곳, 개인 4명이다. 지난 27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6자회담 재개에 대해 긍정적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진 이날 미국이 추가 제재조치를 내놓음에 따라 천안함 사태 이후의 북·미 간 대치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은 노동당 39호실을 제재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김 위원장의 불법 통치자금을 차단하고, 천안함 사건 배후로 지목되는 기관과 인물을 지정함으로써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새 행정명령 도입 배경과 관련, “46명의 사망자를 낸 천안함에 대한 기습공격, 2009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사치품 조달을 포함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1718호와 1874호에 대한 위반행위 등 북한이 미국에 주는 안보위협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주일 또는 수개월 안에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대북·이란제재 조정관도 “북한이 단순히 회담테이블에 복귀하는 것만으로 제재를 없애거나 경감해 주는 등의 보상을 할 용의가 없다.”면서 “북한이 계속 도전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제재 강도와 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추가제재를 경고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靑인사라인 문책론 하루새 진정국면… 소장파 권력편중 배후로 ‘형님’ 지목

    靑인사라인 문책론 하루새 진정국면… 소장파 권력편중 배후로 ‘형님’ 지목

    ‘8·8개각’ 실패에 따른 책임론이 빚어낸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불협화음이 하루만에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청와대 인사라인을 겨냥한 당내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청와대와 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서면서다. 하지만 최근 재점화된 여권내 권력다툼설의 양 축인 이상득 의원과 정두언 최고위원의 파열음이 문책론 파동으로 표면화되면서 새 국면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였다. 안상수 대표는 31일 충남 천안 지식경제부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인사검증은 사람이 아닌 시스템의 문제로 봐야 한다.”며 여론 환기에 나섰다. 전날까지 문책론의 당론화를 공언했던 김무성 원내대표도 “대통령이 국민요구를 어렵게 수용했고 인사검증 시스템도 바꾸기로 한 만큼 더이상 (문책론을)거론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소장파 의원 몇몇은 문책론을 거둬들이지 않았다. 일부에선 여권내 권력 편중을 개각 실패의 원인으로 꼽으며, 그 배후로 이상득 의원을 지목하기도 했다. 첫날 권력편중 문제를 거론했던 정두언 최고위원은 이날 “이 정부는 조직관리의 기본인 신상필벌이 없다. 기강이 썩었다.”며 문책론을 이어갔다. 또 불법 사찰 대상으로 지목됐던 남경필 의원은 비공개 토론에서 ‘한국판 빅 브러더’를 거론하며 “임명된 사람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권력을 전횡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가 인사와 불법사찰 문제”라고 지적했다. 친이명박계 정태근 의원도 “안 대표가 언급한 인사시스템을 고치는 문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지금까지 인사 검증을 잘못한 사람들을 문책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또 “지난 8월1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고위 관계자를 만나 대통령과 이상득 의원에게 (여당 의원들에 대한 불법 사찰 문제를)분명히 전하고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에 의해 사찰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이 의원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상득 의원은 비공개 자유토론 뒤 기자들로부터 ‘일부에서 사찰 배후인 빅브러더로 지목하는 의견도 있다.’는 질문을 받자 “(지목)하는 분도 있죠. 그런데 내가 어떡하냐. 욕 안 먹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자신의 무관함을 에둘러서 밝혔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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