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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이란배후 추정 ‘무인 정찰기’ 격추

    이스라엘이 자국 핵시설 인근 영공에 침범한 소속 불명의 드론(무인 정찰기)을 격추시켰다. 적 항공기가 이스라엘 영공에 침범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란의 지휘와 자금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나 이란의 자체 소행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2006년에도 헤즈볼라 드론 요격 문제의 드론은 6일 오전(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에서 동쪽으로 56㎞까지 진입했다가 이스라엘공군(IAF)이 발포한 미사일을 맞고 헤브론산악 야티르숲으로 추락했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이스라엘공군은 드론이 포착된 직후 네게브 사막의 라몬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 두 대를 급파했고 오전 10시쯤 안전상의 이유로 드론을 격추시켰다. 이 정찰기의 소속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과거에도 이스라엘 영공을 수차례 침범했던 헤즈볼라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헤즈볼라는 2006년 7월 비무장 드론을 보냈으나 이스라엘군에 요격당했다. 2005년 4월 헤즈볼라가 보낸 무인 항공기는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스라엘군은 드론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륙했다는 보도도 부인했다. 가자지구를 통해 들어왔다는 것은 헤즈볼라가 하마스에 책임을 씌우려는 행보로 보기 때문이다. ●격추 드론, 디모나 핵시설 촬영 가능성 이스라엘군 대변인 출신인 미리 레게브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헤즈볼라가 발사한 ‘이란산 무인기’”라고 주장했다. 장거리 무인정찰기를 원거리로 조종하는 데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데 헤즈볼라가 이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적다는 게 이스라엘군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드론이 비행체 탐지, 요격 등 이스라엘의 방공력을 시험하고 정보를 수집하려는 목적으로 이란이나 이란의 동맹국 레바논 등에서 발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일간 와이넷 등은 보도했다. 드론이 폭발물을 탑재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이란·헤즈볼라 무반응 특히 네게브 사막의 디모나 핵시설이 타깃이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해당 드론이 디모나 핵시설을 촬영하려던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최근 발전소 등 이스라엘 내 전략적 타깃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이 이란이나 헤즈볼라의 소행으로 판명될 경우 핵개발을 놓고 이란을 압박해 온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주목된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우리는 이스라엘 영공을 침범하려는 시도를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으며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헤즈볼라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 장군 출신인 히샴 자베르는 이란 프레스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찰기가 사고로 격추된 것”이라는 추정을 내놨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항모 2척 뜨자 中핵잠 정조준…G2 센카쿠 일촉즉발

    美항모 2척 뜨자 中핵잠 정조준…G2 센카쿠 일촉즉발

    중국의 핵잠수함이 중·일 간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 인근에 배치된 미국의 핵항공모함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주장이 중국 언론에 의해 제기됐다. 센카쿠열도를 둘러싸고 중·일 간 긴장이 고조된 동중국해에 미국의 항모전단이 집결하자 중국 군이 이를 타깃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동아시아 영토분쟁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 인터넷 매체인 차이쉰(財訊)은 3일 “미국이 핵항모 조지 워싱턴함을 댜오위다오 해역으로, 존 스테니스함을 남중국해로 보낸 것은 댜오위다오 등의 수호 의지를 천명한 중국 군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미국은 중국의 핵잠수함이 두 항모를 비밀리에 추적해온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중국의 핵잠수함이 탄도미사일로 미 핵항모들을 조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이쉰은 이 같은 보도의 구체적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차이쉰은 “이 같은 상황은 1996년 타이완 위기 당시 황해(우리의 서해)에서 중국 핵잠수함들이 비밀리에 미 항모를 추적하며 격침 명령만을 기다리던 때와 비슷하다.”고 비교했다. 중국 전략 핵미사일 부대의 동향도 심상치 않다. 차이쉰은 “전략 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이 미국의 41개 주를 타격할 수 있는 둥펑(東風)41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발사 훈련을 부단히 실시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 댜오위다오 문제와 남중국해 영토분쟁에 끼어들지 말 것을 경고하는 신호”라면서 “만약의 상황이 발생하면 중국 핵잠수함들이 미 항모들을 공격함과 동시에 제2포병도 과녁(미 본토)을 조준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차이쉰의 보도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을 확인시켜 주듯 중국 군은 지난달 30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국경절(건국기념일) 연휴 기간에도 군사훈련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중국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이날 중국 해군 남해함대가 전날 남중국해 시사(西沙·파라셀)군도에서 긴급 전쟁준비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동해함대는 지난달 30일 동중국해에서 신형 전투기와 폭격기, 구축함 등을 동원해 해·공 합동 실탄 군사훈련을 했다. 중국이 이처럼 국경절 연휴 동안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에서 군사훈련에 몰두하는 것도 센카쿠열도와 남중국해의 분쟁 상대국인 일본, 베트남, 필리핀은 물론 이들을 배후에서 지원하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미국이 센카쿠열도와 남중국해에 항공모함을 배치하고, 일본 내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신형 수직이착륙기인 오스프리의 오키나와 배치를 강행한 것은 일본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중국 군이 연휴 기간에 실전을 방불케 하는 군사훈련에 몰입하는 것은 권력 교체기를 맞아 군의 기강을 다잡고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언급에서 엿보이듯 전통적으로 중국 공산당은 ‘당의 군대’인 인민해방군의 역량 확대에 큰 힘을 기울여 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헤이우드 독살 아닐 수도… 배후에 제3자 있을 것”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독살한 것으로 결론났던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의 사인에 대한 의혹이 중국 검찰의 법의학자에 의해 제기됐다. ‘보시라이 스캔들’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저명한 법의학자인 왕쉐메이(王雪梅) 중국 인민최고검찰원 산하 기술정보연구센터 부주임은 닐 헤이우드의 직접적인 사인은 구카이라이가 먹인 청산가리가 아니며 헤이우드 살해 사건의 배후에는 제3자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영국 BBC를 인용해 홍콩 명보가 28일 보도했다. 왕 부주임은 자신의 블로그 글에서 “헤이우드 살해 사건에 대한 수사 및 재판 결과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헤이우드가 (구카이라이가 먹였다는) 청산가리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결론이 사실 및 과학적 증거가 심각하게 결여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문재인의 측근 (하)15人의 이력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문재인의 측근 (하)15人의 이력

    참여정부 시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386 참모진’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당시 핵심참모들이 인사에서 전권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내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은 “대통령과 오랜 친분관계를 유지하다보니 신뢰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항변한다. 반면 비노(비노무현) 측은 “막후 실세의 전횡”이라고 비판한다. 이처럼 호된 평가를 받는 당사자들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핵심 측근으로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섰다. 문 후보의 핵심 측근 15명은 40~50대가 주축을 이룬다. 50대가 8명, 40대가 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아직 두드러진 외부 영입인사는 극소수다. 50대 가운데는 1953년생 문 후보와 동갑내기들이 눈에 띈다. 최근 캠프에 합류한 정동영 남북경제연합위원장, 이목희 기획본부장 등이다. 그러나 대체로 문 후보보다 나이가 젊은 인사들이 많다. 출신 지역을 살펴보면 민주당 텃밭인 전남·북 인사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문 후보와 동향인 부산·경남 출신도 3명이 포진해 있다. 좋게 해석하면 영·호남을 골고루 아우르고 있지만, 지연(地緣)과 당의 울타리를 크게 뛰어넘지 못한 인사로도 읽힌다. ●지연·당의 울타리 넘지 못해 ‘한계’ 문 후보는 초반 대선기획단 인사에서 ‘친노’ 계열을 전면 배치하지 않으려 의도적으로 애썼다. 친노를 극복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결정이었다. 문 후보에게 친노는 그야말로 트라우마로 여겨질 만큼 스트레스가 됐다는 후문이다. 고심 끝에 문 후보는 친노 대신 고(故) 김근태(GT) 상임고문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출신 인사를 요직에 배치했다. 문 후보는 이를 ‘용광로선대위’로 가는 길로 봤다. 문 후보는 우선 대선 후보 확정 이후 비서실장을 윤후덕 의원에서 민평련 사무총장 출신 노영민 의원으로 교체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비서관 출신인 윤 의원이 친노로 분류된 까닭이다. 캠프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기획본부장에는 민평련 출신 이목희 의원을 배치했고, 캠프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총무본부장 자리도 민평련 출신인 우원식 의원에게 맡겼다. 캠프의 ‘입’인 대변인에도 민평련 출신의 진성준 의원을 기용했다. 캠프 핵심 트로이카가 비노 인사로 채워진 것이다. 게다가 17대 대선 후보이자 비노 진영의 상징적 인물인 정동영 상임고문까지 대북 정책 구상의 핵심이 될 남북경제연합위원회를 맡았다.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한 것을 두고는 논란이 적지 않다. 문 교수는 안 후보의 ‘멘토’로 알려지며 안 후보 캠프 영입 1순위로 거론됐다. 최근까지도 안 후보에게 한국정치경제발전사를 조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인선만 놓고 보면 친노는 설 자리를 잃은 듯 보이지만, 배후에서 여전히 상당한 역할을 할 거라는 얘기가 많다. 친노도 배제되지 않고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용광로 선대위 본연의 취지라는 명분에서다. 지금은 전면에 드러나지 않지만 안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 이후를 내다보며 ‘와신상담’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미 문 후보 뒤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참여정부 핵심 ‘3철+소문상’ 실세 논란 문 후보를 전면에 내세운 친노 세력의 자산은 참여정부 시절의 경험이다. 실패의 경험이라고는 하지만, 정권을 이끌어본 자산은 다른 후보들과 달리 국정운영능력을 부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참여정부 청와대 시절부터 이어져오는 문 후보의 핵심 측근으로는 이호철-양정철-전해철 등 ‘3철’을 중심으로 한 참모그룹을 꼽을 수 있다. ‘386 참모진’의 맏형격인 이호철 전 민정수석은 문 후보와 같은 부산 출신에 경남고 선후배 사이다. 1981년 부림사건 피의자로 구속됐을 때 노 전 대통령이 변호를 맡으면서 문 후보와의 인연도 시작됐다. 참여정부에서 문 후보와 동고동락했고, 지난 4월 총선에서도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문 후보를 발벗고 도왔다. 하지만 지금은 친노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감안해 부산에 머물고 있다. 이 전 수석은 참여정부 당시 ‘386 군기반장’으로 불릴 정도로 막강 실세로 불렸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안희정(현 충남지사)씨의 대북비선접촉’, ‘쌀 직불금 감사 은폐 청와대 개입 의혹’ 등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의혹의 중심에 있었다. 참여정부에서 근무했던 한 참모는 27일 “이 수석이 참여정부 시절 총리인선 과정에도 깊숙이 개입했을 정도로 인사 전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은 당시 국내언론정책을 총괄했으며, ‘기자실 대못질’(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앞장서 추진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기본적으로 취재룰의 문제이지 언론 자유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강변한다. 2007년말 홍조근정훈장을 받게 되자, “기자실 대못질에 대한 포상”이라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 경질 논란 당시에는 유 전 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배 째드리지요.”라고 했다는 의혹이 일었지만, 양 비서관은 부인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는 노무현재단 초대 사무처장 역할을 맡았고, 지난 4월 총선에서 서울 중랑을에 출마하려다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양 비서관은 대선후보 경선 당시 문 후보의 메시지팀에서 활동했다. 일부 의원들은 “다른 의원들이 메시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도 반영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다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냐.”고 힐난한다. ●친노의 굴레, 다른 의원에겐 소외감 촉발 참여정부 민정수석 출신인 전해철 의원은 천정배 전 의원이 1992년 세운 법무법인 ‘해마루’에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몸담으면서 문 후보와도 자연스레 인연을 맺었다.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으로 ‘386 법조인’으로 불렸다. 4월 총선에서 경기 안산 상록을에 출마, 새누리당 박선희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된 뒤 문 후보의 최측근으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친노 핵심 의원이라는 굴레가 다른 의원들에게 소외감을 일으킨다는 비판도 있다. 인사수석 출신인 박남춘 의원도 마찬가지다. 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해수부 총무과장이었다. 박 의원은 당시 노 전 대통령에게 능력을 인정받아 청와대로 발탁됐다. 문 후보가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과 시민사회수석을 거쳐 법무부장관으로 거론되며 ‘회전문 인사’ 비판을 받을 당시 문 후보 인사를 위한 물밑 작업에 공을 들였다는 설도 있다. 참여정부 연설기획비서관 출신으로 봉하재단 사무국장을 맡았던 김경수 공보특보는 문 후보의 ‘복심’으로 통한다. 대표적인 전략통인 소문상 전 정무기획비서관은 캠프에서 운영지원팀 일을 돕고 있으며, 문 후보의 신임이 두터워 막후에서 ‘문심’(文心)을 실행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윤건영 전 정무기획비서관도 문 후보의 수행팀장 역할을 맡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4·11 총선 이후 3주 임기로 민주당 대표대행직을 수행했던 문성근 상임고문도 빼놓을 수 없는 친노 핵심 측근이다. 문 전 대행은 2010년 정치에 입문해 ‘백만 송이 국민의 명령’이라는 조직을 만들었고,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모인 ‘혁신과 통합’에 참여해 민주당과 통합을 이뤄냈다. 4월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지만,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2위를 차지해 한명숙 전 총리의 뒤를 이어 대표대행을 맡았다. 문 고문은 “부산 젊은이들이 ‘나꼼수’를 안 들어 (내가) 낙선했다.”고 언급하고, 언론노조 파업 등 외부일정에만 관심을 쏟는다는 이유로 눈총을 받기도 했다. 황비웅·이영준기자 stylist@seoul.co.kr
  • ‘일자리 정치’ 송호근, 朴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유력

    ‘일자리 정치’ 송호근, 朴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유력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공동 선대위원장에 송호근(56) 서울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으로는 김지하 시인, 국가인권위원장 출신 안경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송 교수는 중도우파 성향의 대표적 지식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송 교수는 최근 ‘이분법 사회를 넘어서’라는 책에서 보수와 진보 사이의 접점은 ‘일자리 정치’라면서 이것이 “복지의 생산성과 지속 가능성을 증진하는 뇌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 후보의 ‘국민행복론’과 비슷한 부분이다. 송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나는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온 사람이지만 선대위 참여 요청이 오면 고려하는 게 예의”라고 말했다. 김 시인과 안 교수는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 의지를 드러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1970년 박정희 정권을 풍자한 시 ‘오적’(五賊)으로 필화를 겪었던 김 시인은 유신 시절인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배후조종 혐의로 구속돼 사형을 선고받았던 인물이다. 안 교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인권위원장에 임명됐지만 2009년 7월 임기를 4개월가량 남기고 이명박 정부 인권 정책을 비판하며 사퇴했다. 김효섭·이재연기자 newworld@seoul.co.kr
  • “환동해권 중심·북방진출 거점 기대”

    “환동해권 중심·북방진출 거점 기대”

    ■ 최명희 강릉시장 “동계올림픽 개최와 함께 강릉의 지역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명희강원 강릉시장은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대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강릉을 포함한 영동권이 환동해 경제권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옥계지구(1.07㎢)는 마그네슘과 티타늄, 지르코늄, 리튬 등의 비철금속소재를 바탕으로 한 첨단소재융합산업의 글로벌 연계망을 구축하게 된다. 최 시장은 “지척에 있는 옥계 1·2일반산업단지와 강릉과학산업단지가 서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면서 국가 경제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인근에 포스코 측이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단계별로 진행 중이어서 연관산업부터 유치할 계획이다. 옥계지구 인근에는 동계올림픽 특구를 지정해 관광과 휴양지로 개발된다. 구정지구(1.11㎢)는 산업단지 형식이 아닌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의 주거와 교육,문화,상업지구지로 개발해 글로벌 정주여건을 갖추게 된다. 그는 “구정지구는 녹색도시로 개발해 강릉이 갖고 있는 탄소제로 도시와 예향의 도시에 걸맞은 공간으로 꾸며 세계인들이 찾아 즐기고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열악한 사회간접자본(SOC)과 미흡한 제도 등으로 강릉 등 동해안권이 도약의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이번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계기로 핵심 전략산업들이 발전의 선순환 고리를 찾는 계기가 되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심규언 동해시장 대행 “동해항을 중심으로 북극항로를 포함해 ‘환동해권 교역 비즈니스 거점’으로 육성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심규언강원 동해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경제자유구역 예비 지정이 항만 물류거점 네트워크 조성과 첨단수출입 항만·물류기지 복합개발, 북방진출거점으로 새롭게 조명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심 권한대행은 “송정동 일대 4.61㎢ 넓이에 조성되는 국제복합산업(ICI)지구는 첨단부품산업과 물류비즈니스,국제복합업무를 볼 수 있게 만들어진다.”면서 “수도권에 비해 물류비용이 3분의 1로 단축되는 만큼 동해항을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물류 거점지로 조성하고 비철금속 육성을 위한 환동해 자원협력 네트워크 구축도 갖출 전망이다.”고 말했다. 원주~강릉복선전철과 동해선 철도가 연계되고 동해항~일본 사카이미나토~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로를 통해 북방항로 개척을 위한 동해항 배후지역의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되면 환동해로 진출하는 해양 중심도시로 우뚝 자리 잡게 된다는 계산이다. 그는 또 “경량소재산업이 동해안에 집적되면 동해안권은 국내외 관련기업들이 찾는 글로벌 비철금속 소재부품 산업클러스터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망상동 일대(1.82㎢)에는 사업비 1976억원이 투입돼 관광과 레저, 치유, 화훼수출이 결합된 신개념 복합관광모델의 망상 플로라시티도 조성된다. 심 권한대행은 “국제복합산업지구와 망상 플로라시티를 첨단 녹색소재산업과 청정자연과 연계해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中情, 장준하 사찰… 3급기밀 관리 ‘추가공작 필요시 보고 조치’ 기술”

    타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장준하 선생 의문사(1975년 8월 17일)와 관련해, 당시 중앙정보부가 사망 넉달 전인 3월 말부터 장 선생에 대한 사찰인 ‘유해분자 관찰 계획보고서’를 같은 해 사망 시점까지 작성하고 이를 3급 기밀로 관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정의 3월 31일자 사찰 보고서의 마지막 문장은 “추가 공작 필요시 보고 조치하겠다.”고 기술돼 있다. 2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의 장준하 선생 의문사 진상규명 긴급간담회에서 고상만 제2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전 조사위원은 “장 선생은 1974년 1월 유신정권에 반대하는 ‘개헌 청원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다 대통령 긴급조치 1호의 첫 위반자로 구속됐고, 이후 병보석으로 풀려나 1975년 8월 20일 제2차 100만인 개헌 서명운동 거사일을 사흘 앞둔 17일 변사체로 발견될 때까지 유해분자로 감시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정이 당시 기술한 ‘보고 후 조치’에서 실제 어떤 조치가 이뤄진 것인지를 밝히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2003년 제2기 대통령 소속 의문사위에서 장 선생 사건에 대해 ‘진상규명 불능’ 결정이 내려진 배경도 설명됐다. 고 전 조사위원은 당시 내부적으로는 ‘공권력에 의한 타살’ 결론이 내려졌지만 이를 인정하게 되면 법적 조사가 종료돼 타살 배후는 영원히 밝히지 못하는 미제 사건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재조사가 가능한 진상규명 불능으로 의문사위가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 선생이 숨진 포천 약사봉 인근의 105보안부대장이 사건 직후 A4 용지 1장 분량의 보고서를 진종채 당시 보안사령관(현 기무사령관)에게 직보한 사실도 제기했다. 청와대 의전일지에 따르면 진 사령관은 장 선생 의문사 다음 날인 18일 오후 박정희 당시 대통령과 청와대 서재에서 47분 동안 독대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2) 문재인의 측근 (상)용인술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2) 문재인의 측근 (상)용인술

    지난 6월 초 민주통합당 A의원이 문재인 캠프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4·11 총선 이후 당내 주류로 떠오른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거리를 둬 온 A의원은 수모 아닌 수모를 겪었다며 분개했다.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신 그룹에서 A의원을 비토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A의원은 사석에서 “문재인 후보가 친노 측근들을 쳐내지 않으면 당내 통합은 어렵다.”고 비판한다. 문 후보 측근 그룹의 구조는 ‘샌드위치’ 형에 비유된다. 샌드위치 앞면에는 문 후보가 강조하는 탈(脫)계파 진용이 꾸려지면서 구미를 당기지만 그 뒷면에는 친노 측근들이 문 후보와 ‘운명 공동체’로 연결돼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샌드위치의 알맹이는 문 후보다. 자칫 ‘문재인 선대위’ 전면에 선 비노(비노무현)와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 계열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가 들러리 역할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당내에서 적지 않은 이들이 문재인의 진정성은 알고 있지만 그를 둘러싼 친노 그룹의 진정성에는 의구심을 나타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문 후보 스스로도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해서는 “나는 친노가 확실하고 친노라는 딱지를 떼고 싶지도 않다.”고 선을 긋고 있다. ‘미완의 참여정부’를 완성하고, 정치적 복권을 이루겠다는 운명적 과제로 묶인 친노의 욕망을 문 후보도 벗지 못하고 있다. ●‘가치’ 지향 아닌 ‘같이’하는 사람의 한계? 당내 한 인사는 24일 “우리 아니면 적이라는 프레임이 확고한 세력”이라고 친노를 규정했다. 지난 4·11 총선 공천에서 친노는 당내 세력 확장에 총력을 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문 후보는 친노-비노 프레임은 민주당 분열을 노리는 보수 진영의 실체없는 공격이라고 강변한다. 점잖기로 소문난 문 후보가 유일하게 역정을 낼 때가 “친노끼리 다 해 먹는다.”는 말을 접할 때다. 문 후보에게 덧씌워진 ‘친노 프레임’은 가치지향적인 개념이라기보다는 ‘함께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문 후보의 가장 큰 약점이 정치적 확장성의 문제라는 것도 이런 한계 때문이다. ‘친노’의 폐쇄성을 질타하는 당내 목소리가 많은 까닭이기도 하다. 문 후보의 핵심 측근은 대부분 참여정부 인사다. 이호철·양정철·전해철 등 이른바 ‘3철’은 동지적 결속력으로 끈끈하게 이어져 있다. 문 후보는 앞서 경선 캠프를 꾸릴 때도 친노 색이 옅은 인사를 중용하면서 친노 이미지를 탈피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도로 노무현’이었다. 친노 인사 상당수가 2선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그들은 문 후보의 배후 세력으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한 관계자는 “캠프 내에 초선이 많은 이유 역시 친노 세력의 힘으로 공천을 받은 인사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캠프 내에서 ‘참여정부 실패론’은 금기어로 통한다. 참여정부와 친노세력이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였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이는 친노의 폐쇄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친노를 2선으로 후퇴시켰던 ‘참여정부 실패론’은 노 전 대통령의 추모 분위기에 상당 부분 덮인 측면이 있다. 이명박 정부와의 통치 행태와 실정론 등과 대비되면서, 참여정부 시절의 과오가 커 보이지 않는 착시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문 후보에게 비판적인 인사들은 “캠프 내에서 참여정부에 대한 비판과 극복을 위한 활발한 토론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정권교체를 외친다면 명분이 서겠나.”라고 반문한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문재인 캠프는 노무현 2기나 다름없다. ‘사람이 먼저다’, ‘반칙과 특권이 통하지 않는 사회’ 등 내세운 슬로건 대부분이 노무현의 재탕”이라면서 “박근혜 후보가 아버지 박정희를 극복하지 못하듯 문 후보도 노무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 후보 측근의 폐쇄성은 문 후보의 ‘원칙주의’와 연결된다. 주변 인사들은 문 후보를 ‘박근혜보다 더한 원칙주의자’라고 평한다. 하지만 “문재인이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과연 있느냐.”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원칙을 넘어선 결단력과 카리스마 확립은 그의 또 다른 숙제다. 문 후보는 체계에 의한 보고를 중요시한다. 복도통신, 비선, 정보보고 등 비공식 경로의 보고를 통한 의사결정은 하지 않는다. 조직의 체계가 확립돼야 조직이 제대로 움직인다는 철칙이 반영됐다. 문 후보는 “어려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라. 지킬 것은 지켜라.”라는 신조를 캠프 구성원에게도 자주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찌 보면 군대식이다. 문 후보는 군 복무시절 특수전 훈련에서 특전사령관 표창과 화생방 훈련에서 여단장 표창을 받으며 군 생활에 높은 적응력을 보였다. 이런 군 경험이 문 후보에게 배어 있는 탓에 지휘계통을 통한 보고 체계를 중요시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캠프 의사결정구조를 수평적이라고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경사가 완만한 ‘낮은 피라미드식’이라고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문 후보는 독단적인 의사결정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인사들은 한결같이 “문 후보는 주변 사람들 얘기를 항상 듣는다.”고 말한다. 한번 믿고 맡긴 일에 대해서는 간섭하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담당자와 선대본부장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친다고 한다. 물론 최종 결정권자는 문 후보다. 그는 자신의 원칙이 확고하면 다른 사람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문 후보가 이번 대선 캠프를 구성하며 수평적 구조를 강조한 부분에 대해선 새로운 정치적 변화를 받아들이려는 문 후보의 의지로 해석하는 측면이 있다. 문제는 법과 원칙의 테두리만 강조하는 마인드로는 혁신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상상력의 부재를 문 후보의 약점으로 꼽는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대선 경선 캠프에서 보여준 문 후보의 용인술은 전혀 파격적이지 않았다.”면서 “(문 후보의 당내 인선에서) ‘친노’보다 오히려 이해찬 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더 발목을 붙잡는 부분이 있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가 격의 없는 수평적 캠프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 수평적인 구조를 형성했다면 굳이 그렇게 힘줘 강조할 필요 없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 이는 친노-비노 프레임과도 맞물린다. 문 후보가 경선 과정의 불협화음을 딛고 대선 후보가 된 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친노 청산’이었다. 하지만 친노 색 지우기는 결국 덧칠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과연 문 후보가 새로운 사람과 일할 준비가 돼 있나.”라고 의문을 던지는 당내 목소리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문 후보가 인적 청산을 과감히 하지 못하는 것은 대통령이 가져야 할 권력의지 또는 카리스마의 부재와도 연결된다. 문 후보의 한 최측근은 “문 후보가 비합리적인 것을 강하게 비판하는 편”이라고 표현했다. 과거 늘 해 왔던 것이라는 이유로 비판 없이 행하는 것을 경계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다음 날 현충원 참배 시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를 거부한 것에 그런 문 후보의 태도가 녹아난다.”고 설명했다. ●당내 비공식 安 지원 ‘이중플레이’ 우려 하지만 개혁 의지가 있더라도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결단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는 생각해 볼 문제다. 문 후보의 주변 인사는 “국가 지도자 입장에서 신중함이 좋기만 한가. 치고 나가야 할 때도 있고 챙겨야 할 사람도 있는데, 현실정치와는 다른 패턴”이라고 꼬집었다. 당내에서는 문 후보에 대한 지원을 공공연히 주장하면서도 비공식적으로 안철수 후보를 지원하는 이중플레이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참여정부 당시부터 갈라져온 친노-비노 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하면 경선 후유증이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문 후보는 지난 6월 17일 대선출마 선언에서 “평가는 명확히 하되 함께 화합해 경쟁도 하는 좋은 관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캠프 내 친노가 여전히 ‘성골’로 계급화돼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선대위 구성에서도 친노 세력의 ‘2선 후퇴’는 있어도 ‘배제’는 없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친노가 빠져야 용광로 선대위가 될 수 있는데 친노를 빼지 못할뿐더러 아예 빼 버린다 해도 오랜 시간 친노로 노출된 정치적 이미지 탓에 국민들은 여전히 친노 이미지가 남아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도 “문 후보는 친노를 부정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서 “친노에 대한 전면 부정보다 친노의 국정경험을 강조하며 안 후보와 차별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이영준기자 stylist@seoul.co.kr
  • [대선 3자대결구도] 安, 前대통령 평가

    [대선 3자대결구도] 安, 前대통령 평가

    안철수(얼굴) 무소속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철강왕 박태준 전 총리,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및 일반 사병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참배 후 페이스북 ‘안스스피커’에 “고통스럽고 괴로운 역사도 우리의 역사”라면서 세 전직 대통령의 ‘공과’(功過)에 대해 평가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시대와 관련, “우리 산업의 근간이 마련됐다.”면서 일단 공을 인정했다. 그러나 “반면에 이를 위해 노동자, 농민 등 너무 많은 이들의 인내와 희생이 요구됐다.”면서 “법과 절차를 넘어선 권력의 사유화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안 후보는 이어 “산업화시대의 어두운 유산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퇴보할 것인지 기로에 서 있는 지금 과거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면서 “그러한 성찰이 화해와 통합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그분의 고난과 헌신을 기억한다.”면서“IMF 환란 위기 속에서 정보기술(IT) 강국의 기회를 만들어 내고 복지국가의 기초를 다졌던 그 노력도 기억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애써 내디딘 남북관계의 첫발은 국론분열과 정치적 대립 속에 정체돼 있다.”면서 “경제위기는 넘어섰지만 양극화는 심화됐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또 한 분의 불행한 대통령”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4·19의거의 희생과 헌신은 우리의 헌법정신이 되었다.”면서 “과거의 잘못에서 배우고, 과거의 성과에서 또 배우고 계승해 좋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참배 후 오연천 서울대 총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17년간 몸담았던 안랩을 방문해 임직원 환송연에도 참석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시위배후 이슬람 ‘살라피스트’는

    이슬람권 전역으로 확대되는 반미(反美) 시위의 배후에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인 ‘살라피스트’가 있다고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P는 이집트 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관 훼손 사건과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은 이들 지역에서 태동한 ‘살라피 운동’에서 비롯됐다면서 시위 현장에 알카에다가 종종 사용하던 검은색 깃발이 내걸리고, 살라피스트의 상징인 턱수염을 기른 시위자가 많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집트 수니파 계열의 살라피스트는 세속주의를 추구하는 호스니 무바라크 전 정권 아래서는 숨죽이며 지내왔다. 그러나 살라피스트가 창당한 이집트의 알누르당은 9개월 전 총선에서 무슬림형제단의 자유정의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아랍어로 살라프(salaf)는 예언자 마호메트의 동조자를 의미하는 ‘선구자’나 ‘선조’라는 뜻으로, 살라피스트들은 7세기 이슬람 순수주의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말리에서 레바논까지, 또 인도 카슈미르에서 러시아 남부 코카서스 지역까지 세력을 넓히는 등 이슬람권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세력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FP는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슬람 反서방 시위 확산] 알카에다 “리비아 美영사관 테러 우리가 했다”

    ‘9·11 테러’의 배후인 국제적 테러 조직 알카에다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의 피습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알카에다는 또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에 대항하기 위해 이슬람 국가들에 미국 공관에 대한 추가 공격을 지시했다. 미국 정부는 테러에 대비해 일부 공관을 폐쇄하고 자국민 대피령을 내렸다. ●美피습에 외국인 가담 주장 나와 예멘에 본부를 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리비아 미 영사관 피습 사건이 알카에다 제2인자인 아부 야히아 알리비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미국 이슬람권 웹사이트 감시단체인 ‘사이트(SITE) 정보그룹’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비는 지난 6월 파키스탄 자택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의 무인공격기 공습을 받고 숨졌으며, 미 백악관은 당시 사건을 “빈 라덴 제거 이후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한 바 있다. AQAP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알리비의 죽음은 예언자 마호메트를 공격한 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한 우리의 결단력을 부추기는 신호”라면서 “전 세계 무슬림들이 힘을 합쳐 미국 외교관을 살해하고 미국 공관을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사건에 외국인이 가담했다는 주장도 처음 제기됐다. 무함마드 알마가리프 리비아 제헌의회 의장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이번 피습의 계획과 실행 과정에 외국인이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인의 출신 국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세부 정보를 미국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英 해리 왕세손 배속 기지 공격당해 이슬람권을 중심으로 공관 테러 위협 등 과격 반미 시위가 계속되자 미 당국도 대사관 폐쇄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 미 국무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北)수단의 하르툼 주재 미 대사관이 16일부터 폐쇄될 예정”이라면서 “현지 미국인들은 당분간 대사관에 접근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단과 튀니지에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긴급 요원을 제외한 모든 공관 직원과 자국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한편 영국의 해리 왕세손이 배속된 아프가니스탄의 남부 헬만드 지역의 국제안보지원군(ISAF) 합동기지가 14일 탈레반으로부터 공격을 당해 미 해병대 병사 2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카리 유수프 아흐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성스러운 전사들이 미국인이 만든 모욕적인 영화에 복수하기 위해 자살 공격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해리 왕세손은 이달 초 4개월 일정으로 아프간에 파견돼 아파치 헬기 조종사로 복무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왕세자를 아프간에서 철수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美 “영사관 피습, 이슬람 무장세력의 9·11 기념 테러”

    ‘9·11 테러’ 11주년을 겨냥한 치밀한 소행인가,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적 반미 테러인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리비아 벵가지에서 발생한 이슬람 무장 세력의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을 둘러싸고 미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슬람을 모욕한 미국 영화에 반발한 일부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는 하지만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 대사 등이 공격을 받아 사망하자 배후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미 폭스뉴스 등은 12일 미 정부가 이번 미 영사관 공격이 우발적 폭력 사태가 아니라 9·11 테러 11주년을 겨냥한 이슬람 무장 세력의 계획적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인터뷰에서 “초기 조사 결과 이번 공격이 사전에 계획됐다는 징후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미 하원 정보위원장인 마이크 로저스 의원도 “이번 공격은 군대나 특공대 방식으로 군이 개입한 것이며 명확한 목표물을 겨냥해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피트 혹스트라 전 하원 정보위원장은 “우리는 수년간 알카에다와 극단적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9·11 테러 기념일을 ‘축하’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어 왔다.”고 알카에다 연계 의혹을 제기한 뒤 “시위대는 미 대사가 있던 벵가지를 겨냥했고 완전 무장을 했다.”며 ‘사전 계획’에 무게를 뒀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들도 A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은 매우 조직적이고 전문적인 (집단의) 소행으로 판단된다.”며 당국이 이미 테러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 고위 관리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사전에 계획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슬람교 모독 영화에 대한 비난 시위를 기회로 이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아마드 지브릴 영국 주재 리비아 부대사의 말을 인용, 이번 공격이 극단주의 단체인 안사르 알샤리아에 의해 행해졌다고 전했다. 리비아 동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 단체는 여러 차례 테러를 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라진 Xi 루머만 XII

    사라진 Xi 루머만 XII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 관련된 온갖 ‘루머’에 휩싸여 있다. 권력 교체가 이뤄질 18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를 한 달여 앞두고 ‘주인공’이 될 시 부주석이 열흘 넘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이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아 각종 ‘설’이 무성하게 증폭되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은 12일 “시 부주석의 ‘잠적’으로 인해 전대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일정 중단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현재까지 외신, 중화권 언론, 반체제 포털 사이트,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에 떠도는 시 부주석과 관련된 소문은 대략 12가지다. 서방 언론들은 건강 이상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 부주석이 이미 지난 2010년 중앙군사위 부주석직을 꿰차면서 차기 후계자로 사실상 확정돼 권력 암투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다만 초기에 제기된 ‘등 부상설’은 시 부주석의 잠적이 장기화됨에 따라 심장쇼크설 등으로 바뀌고 있다. 홍콩 명보도 이날 뉴욕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시 부주석이 가벼운 심장발작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계열로 알려진 뉴스 포털 명경(明鏡)은 시 부주석의 아버지인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시 부주석 역시 갑작스럽게 유전성 중풍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반체제 사이트들은 중국의 불투명한 정치환경을 들어 권력투쟁과 연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당초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이 취소된 지난 4일 밤부터 ‘습격설’이 웨이보를 중심으로 확산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폴로(阿波?), 희망지성(希望之聲) 등 파룬궁 계열의 사이트들은 시 부주석이 습격당했다는 전제하에 각각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장 전 주석을 배후로 지목하는 버전을 내놓고 있다. 후 주석의 경우 후춘화(胡春華) 네이멍구 당서기를 차기 상무위원단에 포함시키는 문제로 시 부주석과 갈등을 빚은 것을 이유로, 장 전 주석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 처리 문제를 두고 시 부주석이 후 주석과 같은 입장을 취한 데 대해 불만을 품고 각각 시 부주석을 습격했다는 것이다. 중병설과 권력투쟁설을 적절히 배합해 시 부주석이 권력투쟁에 따른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중병에 걸렸다거나 사임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한편 이날 독일의 소리(VOD) 방송은 홍콩 주간지 양광시무(陽光時務)를 인용, 시 부주석 가족과 통화한 결과 시 부주석은 현재 매우 건강한 상태이며 18기 전대와 정치체제 개혁 업무를 준비하는 데 전력투구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당 원로, 군부, 당 중앙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며 권력투쟁설을 일축했다. 미국에서 운영되는 반체제 사이트 보쉰도 시 부주석이 17기 7중전회가 열리는 20일이나 21일쯤 공개 석상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중국정치연구센터 스콧 케네디 교수는 “시 부주석의 잠적을 두고 억측이 난무하는 것은 그만큼 중국의 정치 투명성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21년만에 소말리아 민선 대통령 모하무드

    비정부기구(NGO) 활동가, 대학 강사 출신의 정치 신인이 소말리아의 새 대통령이 됐다. 1991년 독재자 무하마드 시아드 바레 전 정권이 붕괴한 뒤 소말리아에서 연방정부 대통령이 선출된 것은 21년 만이다. 주인공은 2011년 평화발전당(PDP)을 창당하며 정계에 입성한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56). 모하무드는 10일(현지시간) 소말리아 의회에서 열린 대선 결선투표에서 샤리프 셰이크 아흐메드 전 과도정부 대통령을 190대79라는 압도적인 표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당초에는 아흐메드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했다. 25명의 후보가 겨룬 1차 투표에서도 모하무드는 60표를 얻어 아흐메드(64표 획득)에 뒤졌으나 결국 역전극을 이뤄냈다. 이변을 만든 건 부정부패의 핵심 배후라는 의혹을 받아 온 아흐메드 전 대통령에게서 돌아선 민심이었다. 투표를 앞두고 각계에서 분열과 부패를 초래한 정치권의 변화와 새로운 얼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미나 모하메드 압디 의원은 “모하무드야말로 소말리아의 고질적인 무정부 상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엔은 보고서를 통해 아흐메드가 이끄는 과도정부에서 조직적인 횡령과 공금 착복 등이 벌어졌다며 부패상을 고발했다. 1981년 소말리아 국립대를 졸업하고 인도에서 석사학위를 딴 모하무드는 유니세프(1993~1995년) 등 여러 국제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했다. 하룻밤 새 아웃사이더에서 승자가 됐지만 모하무드 대통령은 과도정부 체제 수습과 해적, 테러, 대규모 난민 등 숱한 난제를 앞두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안철수 팬클럽 홈피 ‘사이버 공격’ 당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팬클럽 홈페이지가 사이버 공격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안철수를 사랑하는 모임’(안사모)의 관계자는 11일 “지난 9일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우리 홈페이지(http://ahnsamo.kr)에 불법 카지노 광고 게시물이 1만여건 올라왔다.”고 밝혔다. 안사모는 지난 10월 창립한 안 교수 지지 모임으로 회원이 1만 3000명가량이며 20~30개의 지지 단체 중 규모가 큰 편이다. ‘내 카지노 게임 대박’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스팸 게시물은 10여개의 회원 아이디를 통해 등록됐다. 운영진이 아이피(IP) 주소를 추적한 결과 국내와 필리핀에서 게시글을 집중적으로 올린 것이 확인됐다. 안사모 측은 “필리핀에도 모임 회원이 있지만 이번 공격에 쓰인 아이디와 IP는 기존 회원의 것이 아니라 공격을 위해 새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안사모 회원들은 이날 공격으로 홈페이지가 느려지는 등 정상적인 온라인 활동에 불편을 겪었다. 한 회원은 “당시 홈페이지가 너무 느리고 스팸 글이 워낙 많이 올라와 다른 회원들과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안사모 관계자는 “보통 광고 게시물은 일요일엔 거의 올라오지 않는다. 또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가 뜨는데 이 게시물은 클릭해도 사이트로 연결되지 않았다.”면서 “여러 정황상 특정 인물이나 단체가 활동을 방해하려고 의도적으로 공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사모 측은 사이버 공격 사실이 이슈화되기를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지 않아 배후 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공식 홈페이지가 수천건의 스팸 글로 뒤덮이기도 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당시 성인용품 판매업자들이 홍보 목적으로 게시판을 도배했다고 결론지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최강 스타일, 원톱 스타일, 동국 스타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최강 스타일, 원톱 스타일, 동국 스타일

    냉정히 말하면 둘은 공존할 수 없다. 이동국(33·전북)과 박주영(27·셀타 비고) 얘기다. 색깔이 튈 뿐더러 맛도 다르다. 둘 중 하나만 뛰면 나름대로 풍미가 살아나지만 둘이 함께 뛰면 이 맛도 저 맛도 아니게 된다. 둘은 ‘하늘 아래 원톱은 단 하나’란 말을 절감하게 한다. ●최강희 감독 “원톱-미드필더 조화 중시” 11일 밤 10시.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은 이동국과 박주영이 얼마나 최강희호의 ‘요리’에 녹아드는지 가늠해 보는 경기다. 물론 승리가 전제돼야 한다. 우즈베크전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는 데 있어 가장 큰 고빗사위다. 최 감독의 말을 빌리면 ‘분수령’이다. 상대 전력도 전력이거니와 홈과 원정을 오간 지난 두 차례 경기에서 승점 6을 따낸 터라 우즈베크전 승패에 따라 비단길이 될지, 진창길이 될지가 갈린다. 둘은 왜 섞일 수 없을까. 최 감독은 원톱 포메이션 신봉자다. 지난달 29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자리에서 “현대 축구는 스트라이커 한 사람을 전방에 내세우고 배후에 다른 선수들을 배치하는 형식”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미드필더와의 조화”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기본적으로 투톱을 세우는 건 현대 축구가 아니고, 이동국과 박주영 둘 다 전방에 세우더라도 공격적인 성향은 강해지겠지만 미드필더와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그래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박주영 경기 감각 떨어진다 판단한 듯 그래서 최 감독은 일단 이동국의 손을 들어줬다. 그를 중심으로 선발 공격진을 구성하고 박주영은 ‘조커’로 분류했다. 그는 “이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박주영의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둘 모두에게 ‘주인공’의 기회를 주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박주영은 이동국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 중반쯤 투입돼 ‘척탄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다소 섭섭할밖에. 우즈베크는 익숙하면서도 자신 있는 상대이기 때문이다. 2005년 독일월드컵 예선 때 타슈켄트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데뷔골까지 뽑아낸 뒤 A매치 58경기에서 23골을 올렸다. ●둘다 우즈베크전 강해 결과 주목 이동국도 할 말이 많다. 지난 2월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을 사흘 앞둔 전주 평가전에서 그는 우즈베크의 골망을 2차례나 출렁였다. 세르베르 제파로프, 알렉산더 게인리흐, 티무르 카파제 등 K리그 무대를 경험한 선수가 셋이나 있는 우즈베크에 둘 중 누구의 발끝이 더 빛날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유신·인혁당 사건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역사 인식을 가늠하는 데에는 유신체제에 대한 평가가 기준이 된다. 유신체제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단행된 초헌법적 비상조치를 말한다. 1961년 5·16 군사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박 전 대통령은 ‘3선 개헌’까지 거쳐 대통령직을 유지했다. 그러나 1972년 국내외 정세로 정권 유지에 어려움을 겪자 박 전 대통령은 1972년 10월 17일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특별선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회가 해산되고 정당 및 정치활동 중지 등 헌법 일부조항의 효력이 정지됐다. 유신체제에서 제정된 유신헌법은 대통령의 1인 장기집권체제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됐다. 대통령이 국회의원의 3분의1과 모든 법관을 임명하고 긴급조치권, 국회 해산권을 가지며 임기 6년에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 대통령 선출제도도 직선제에서 통일주체국민회의의 간선제로 바뀌면서 입법·사법·행정의 3권이 모두 대통령에게 집중되도록 했다. 당시 각계에서 유신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전개됐고 박 전 대통령은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해 시위에 연관된 사람들을 구속했다. 대표적 사건으로 ‘인혁당재건위 사건’이 꼽힌다. ‘2차 인혁당 사건’으로도 알려진 이 사건은 1974년 당시 중앙정보부가 유신반대 투쟁을 벌였던 전국민주청년학생연맹(민청학련)을 수사하면서 배후 세력으로 인혁당재건위를 지목하고 이를 북한의 지령을 받은 지하조직이라고 규정한 사건이다. 중앙정보부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23명을 구속기소했고 법원은 이 가운데 8명에게 사형을, 15명에게는 무기징역 및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사형이 선고된 8명은 대법원 상고가 기각된 지 20여시간 만에 형이 집행됐다. 그러나 혐의에 대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고 조사 과정 중 고문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민주화운동 탄압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2005년 법원은 인혁당 사건에 대한 재심을 받아들였고 2007년 피고인 8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도 법원은 시국사건 중 최대 액수인 637억여원을 국가가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정권교체기’ 괴소문 휩싸인 中 정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과 허궈창(賀國强)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에 대한 ‘암살기도설(說)’,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심장발작설…. 베이징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권력교체가 예정된 제18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를 한 달여 앞두고 온갖 추측성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시 부주석이 지난 1일 이후 외국 지도자들과의 공식 일정을 잇따라 취소하는 등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는데도 중국 정부가 그 배경을 분명히 밝히지 않자, 확인되지 않는 ‘암살기도설’ 등이 인터넷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를 통해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운영되는 중문 뉴스사이트 보쉰(博訊)은 시 부주석이 지난 4일 밤 베이징 시내에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9일 보도했다. 그가 탑승한 차량이 두 대의 지프 차량으로부터 협공을 당해 크게 파손됐고, 의식을 잃은 시 부주석은 당간부 전용인 인민해방군 301병원으로 옮겨져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보쉰은 서열 8위인 허 서기의 돌발적인 교통사고 내용도 덧붙였다. 같은 날 밤 고속도로상에서 대형 화물트럭 한 대가 그의 차량 옆면을 들이받는 바람에 차량이 뒤집힌 채 나뒹굴었다는 것이다. 보쉰은 “허 서기도 곧장 301병원에 후송됐으나 회복이 어렵다.”면서 역시 ‘암살기도’ 의혹을 제기했다. 허 서기는 공산당 감찰기구 수장으로, 보 전 서기의 연행을 주도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시 부주석과 허 서기 암살 시도가 보 전 서기 추종세력의 소행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후 주석 지지세력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배후로 지목하는 뒷얘기도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시 부주석의 신병에 이상이 생기면 후 주석 측근인 리커창(李克强) 부총리가 주석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공청단 쪽이 사고에 연루됐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게 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 부주석의 외부 활동 계획이 있으면 그때 알리겠다. (허 서기에 대해) 관련 소식을 제공할 것이 없다.” 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보쉰은 관련 기사를 이미 삭제했다. 이에 앞서 홍콩 월간지 명경(明鏡)은 7일 인터넷판에 올린 10월호 기사에서 베이징 외곽 화이러우(懷柔)에 연금 중이던 보 전 서기가 베이다이허(北戴河)로 이송돼 감시를 받던 중 심장발작을 일으켜 301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홍콩 빈과일보(?果日報)는 “이 같은 소문은 보 전 서기 처벌 수위를 놓고 고민하는 중국 당국이 여론 반응을 시험해 보는 것이거나 보 전 서기 지지자들이 당국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흘린 가짜 정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보 전 서기 처리와 관련한 후 주석과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간의 물밑 암투 등 확인할 수 없는 각종 소문이 베이징 정가에 나돌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朴캠프 인사, 안철수 불출마 종용”

    “朴캠프 인사, 안철수 불출마 종용”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범야권의 유력 후보로 부각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정면 충돌했다. 안 원장 측에서 새누리당 박 후보 측 인사가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밝히면서 대선 100여일을 남겨두고 대형 정치스캔들로 번지는 양상이다. 특히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범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안 원장 측이 최근 고조되는 검증 공세의 배후로 여권을 지목하고 정보기관의 불법 사찰 의혹을 직접 제기한 건 “공격이 금도를 넘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정치권은 안 원장이 박 후보와의 대립 구도를 극대화하며 국면 전환에 나선 것을 두고 그의 대선 출마가 초읽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금태섭 변호사는 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일 오전 7시 57분쯤 새누리당 박 후보 측 정준길 공보위원의 전화를 받았다.”며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뇌물과 여자 문제를 폭로하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금 변호사는 안 원장과 매주 두 차례 정기적 회동을 갖는 최측근으로 네거티브 대응팀장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이렇게 하는 것은 차마 상상하기 어려운 일로,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자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며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금 변호사는 안 원장의 반응에 대해 “4일 아침 (소식을 전하니) ‘정말인가요’라고 하고는 말씀이 없었다.”며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정 위원이) 안랩 설립 초창기인 1999년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투자팀장인 강모씨에게 주식을 뇌물로 공여했다는 내용과 안 원장이 목동에 사는 음대 출신의 30대 여성과 최근까지 사귀었다는 걸 폭로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 위원이 구체적 근거는 말하지 않은 채 ‘우리가 조사해 다 알고 있다. 이걸 터뜨릴 것이기에 (안 원장이)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고 말하면서 ‘안 원장에게 사실을 전하고 불출마하라’고 여러 차례에 걸쳐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금 변호사는 정부와 여권의 ‘안철수 죽이기’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정 위원의 언동과 일부 언론이 적법한 방법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개인정보를 보도하고 있는 정황을 볼 때 정보기관 또는 사정기관의 조직적 뒷조사가 이뤄지고, 그 내용이 새누리당에 전달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룸살롱’ 논란, ‘재개발 아파트 딱지 입주’, ‘포스코 스톡옵션’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폭로성 보도의 배후에 대해 그는 “일부 언론 뒤에 숨은, 보이지 않는 거대 권력이 현 상황을 지휘하고 있지 않은지 강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토마토2저축銀 후순위채권 갈등 확산

    토마토2저축은행의 영업정지가 임박한 가운데, 이 저축은행에서 후순위채권(수익률이 높은 대신 금융사가 부실해질 경우 보상 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채권)을 샀다가 피해를 본 고객들과 저축은행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토마토2저축은행과 이 저축은행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지기만을 기다리며 보상을 고의로 늦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축은행과 예보 측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맞선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초 토마토2저축은행이 후순위채 불완전 판매에 따른 책임을 지고 60억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발행은 토마토저축은행이 했지만 판매는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은 토마토2저축은행에서 한 데다 상품의 위험성도 고객들에게 정확히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2010년 지점 5곳에서 182명의 투자자에게 후순위채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마토2저축은행은 금감원의 분쟁 조정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저축은행 측은 “이미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약 2000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이기 때문에 보상해줄 여력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들은 “토마토2저축은행이 일부러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영업정지가 결정되면 후순위채는 우선변제순위에서 밀려 배상액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을 노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 피해자는 “그 배후에는 토마토2저축은행의 대주주인 예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예보 측은 “토마토2저축은행의 지분만 갖고 있을 뿐,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며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피해자들이 소송하는 방법도 있지만 설사 승소한다고 해도 파산배당률(평균 25%)이 적용돼 배상액은 15억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한편, 정부는 예보가 소유한 부실 저축은행의 경우 거래가 없는 주말에 영업정지를 한 뒤 곧바로 가교 저축은행(매각 등을 통해 새 주인을 찾기 전까지 자산과 부채를 넘겨받는 저축은행)으로 넘길 방침이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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