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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로원 된 日교도소… 초고령사회의 그늘

    세계 어느 나라나 교정 당국은 범죄자들이 교도소에서 형기를 제대로 마치도록 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요즘 일본에서는 “제발 교도소를 떠나라”고 수감자를 설득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왜일까?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에서 교도소가 갈 곳 없는 노인들의 ‘양로원’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초고령사회의 그늘을 다뤘다. 일본의 범죄율은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선진국 중 노인 범죄자 비율은 가장 높다. 일본 법무부에 따르면 60세 이상 범죄자는 지난해 4만 6243명으로 지난 20년간 4배나 늘었다. 현재 범죄자 5명 가운데 1명이 60세 이상이다. 노인 범죄자가 느는 까닭은 이들 대부분이 ‘철창 안의 삶’을 원하기 때문이다. 매년 출소하는 6400명은 홈리스인 데다 찾아갈 가족, 친구도 없다. 이들 3명 중 1명은 2년 안에 다시 교도소로 돌아오는 등 재범률도 높다. 후쿠시마에 있는 한 여성 전용 교도소는 60세 이상의 복역자가 전체 20%에 달한다. 최고령자는 91살로, 상습 절도로 감방을 제집처럼 드나들었다. 하마이 고이치 류코쿠대 법대 교수는 “교도소가 여러 면에서 열악하지만 노인들에게 이곳은 동료도 있고 끼니를 때울 수 있으며, 돌봄도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고령 수감자들은 보행부터 목욕, 식사까지 일일이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 밤마다 앓는 소리가 넘치고, 치매로 배회하거나 배설물을 던지는 이들도 있다. 교도관들은 이제 간병인이나 다름없는 역할을 한다. 약값 지원, 의료 장비 구비 등 은발의 수감자를 돌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세계 3위 경제 대국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2015년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에 일본은 교도소 운영에 2300억엔(약 2조 988억원)을 썼다. 고령 수용자 1명당 연간 320만엔(약 2920만원)이 들어가는데 이는 일반 시민에 쓰는 복지 지출의 약 2배다. 일본은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범죄율을 30% 낮추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노인 범죄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복지망을 구축하지 않고서는 이는 요원하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담배 사재기 의혹 사실로… 작년 9월 반출량 6억갑 ‘폭증’

    담배 사재기 의혹 사실로… 작년 9월 반출량 6억갑 ‘폭증’

    담배 제조사들의 사재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담배 제조사들은 정부가 담뱃값 인상안을 발표한 지난해 9월 총 6억갑의 담배를 공장에서 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해 1~8월 월평균 반출량(3억 5900만갑)보다 67.1%나 많다. 재고 차익을 노렸다는 이유 외에는 이런 반출량 급증을 설명하기가 어렵다. 편의점을 비롯한 소매점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담배 재고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담뱃세 인상에만 급급해 ‘불로소득’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9월 담배 반출량이 총 6억갑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담배 제조사들이 담뱃값 2000원 인상과 사재기 금지 대책 발표를 미리 알아채고 담배 반출을 늘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담배 제조사들은 담뱃값 인상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해 6월부터 반출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 3억 7000만갑이었던 것이 한 달 사이 4억 2000만갑으로 5000만갑(13.5%)이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6월 11일 보건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뱃세 50% 인상을 촉구했다’며 담뱃값 인상에 불을 지폈다. 그해 7월 반출량은 4억 6000만갑으로 더 늘었다. 그 무렵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인사청문회(7월 8일)에서 “국민건강을 위해 담뱃세 인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군불 때기를 거쳐 정부가 담배 1갑당 2000원을 올리는 내용의 ‘금연 종합대책’을 내놓은 것은 그해 9월 11일이다. 그러자 9월 반출량이 6억갑으로 수직 상승한 것이다. 담뱃세는 판매 시점이 아니라 담배가 공장에서 출하되는 시점에 붙는다. 따라서 정부의 인상 조치 전에 담배가 반출되면 세금은 예전대로 절반만 내면서 도·소매 유통 때는 오른 가격에 팔 수 있게 된다. 기재부는 금연 대책을 발표한 다음날에야 ‘매점매석행위 고시’를 시행했다. 매달 담배 반출량을 1~8월 월평균의 104%(3억 7300만갑) 이하로 묶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담배 제조사들은 9월 1~11일 발 빠르게 반출을 늘린 뒤였다. 지난해 9월 반출량이 정부가 정한 반출 기준보다 2억 2700만갑이나 많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정부가 담배 사재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기재부는 매점매석 기준을 어기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고 으름장을 놨지만 어떤 제조사도 처벌을 받지 않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시를 발표하기 전에 반출한 담배는 소급 적용이 안 돼서 처벌할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제조사들은 수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반출량을 늘렸다고 강변한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담뱃값 인상에 대해) 입만 뻥긋해도 주문량이 폭증한다”면서 “지난해 6월부터 서서히 발주량이 늘다가 9월 초에는 물량을 못 대는 상황이었다”고 변명했다. 이연익 아이러브스모킹 대표는 “정부는 세금을 더 걷고 담배회사와 편의점은 사재기로 돈을 벌었는데 흡연자만 비싼 세금을 내고 ‘재고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서 “정부와 담배업계가 흡연자를 속여서 얻은 세금과 재고 차익은 오롯이 흡연자를 위해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재고 담배 장사로 번 8000억 전액 사회에 환원하라

    재고 담배 장사로 제조사와 편의점 등이 떼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 1월부터 담뱃값이 1갑당 2000원 인상되면서 재고 물량을 팔아 제조사인 KT&G 등과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이 모두 8000억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추산된다. 통상 담배회사는 한 달치 물량을 재고로 쌓아 두는데 이 과정에서 천문학적인 재고 차익을 남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 1월 1일 공장에서 출고된 담배는 세금이 1갑당 3318원 붙지만 지난해 12월 1일 출고된 담배는 세금이 1550원뿐이다. 제조사가 통상 한 달치를 재고로 쌓아 두는 관행에 비춰 담배 1갑당 차익은 무려 1768원에 달한다. 시세차액을 노려 더 많은 재고도 있을 수 있지만 최소한 한 달 평균 4억갑 정도가 지난해 팔렸다. 지난해 소비된 담배는 47억 7000만갑이다. 단순 계산만 해도 제조사가 거둔 세금 차익만 7028억원(1768원×3억 9750만갑)이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편의점 빅3 업체의 담배 재고는 총 3500만갑으로 이들이 약 1000억원의 차익을 남겼다는 것이 업계의 추산이다. 업계에서는 당시 대대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편의점들의 사재기 의혹을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은 수익을 남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고 장사로 떼돈을 벌어들인 것이 알려지자 시장점유율 1위 KT&G(점유율 62%)는 차익의 사회 환원을 발표했지만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차갑기만 하다. KT&G는 앞으로 4년간 총 3300여억원을 소외계층 교육과 복지사업 등에 쓸 방침이라지만 매년 500억원을 비슷한 사업에 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325억원을 추가로 더 쓰겠다는 의미다. 새로울 것도 없는 내용이다. 국내 담배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한국필립모리스·BAT·JTI 등 외산 업체들은 재고 차익의 사회 환원조차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하니 외산 업체들은 염치라는 게 아예 없다. 재고 담배로 재미를 본 빅3 편의점 등도 입을 다물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국민 건강을 이유로 담뱃값 인상에 나선 정부도 세수 확대에만 눈이 팔려 업계의 이런 어처구니없는 재고 장사를 방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당한 방법으로 벌어들이지 못한 돈은 어떤 방법으로든지 사회로 환원시키는 것이 형평성에 맞는다. 제조사나 유통업체들이 스스로 사회 환원을 하지 않는다면 불매운동이라도 해야 하는가.
  • 길 건너기 도와줬더니 사무실까지 따라온 오리 가족

    길 건너기 도와줬더니 사무실까지 따라온 오리 가족

    오리 가족이 사무실로 나들이 온 이유는 무엇일까?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영국 잉글랜드 중부의 웨스트미들랜즈 서턴 콜드필드의 마이다스 채용전문회사(Midas Recruitment) 직원 멜리사 패트릭(Melissa Patrick·18)을 따라 사무실을 방문(?)한 오리 가족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영상에는 어미 오리와 함께 10마리의 새끼오리들이 멜리사의 회사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오리는 사무실 이곳 저곳을 배회하며 돌아다닌다. 새끼 오리들은 직원 중 누군가가 마련해 준 접시물을 마시며 편안하게 쉬고 있다. 오리 가족이 멜리사의 회사까지 방문한 이유는 그녀의 친절함 때문. 사연인 즉, 이른 오전 차량의 통행이 많은 서튼 콜드필드의 왕복 2차선 도로를 건너는 오리 가족을 멜리사가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이다. 오리들에게 친절함을 베푼 후 멜리사가 길가에 있는 회사 사무실로 향하자 오리 가족이 그녀를 따라 사무실을 방문했던 것이다. 한편 멜리사의 회사를 찾은 오리 가족은 1시간 동안 마이다스 채용회사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dailymail.co.uk / Aaron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재고 담배로 제조사·편의점 ‘앉아서 8000억’

    재고 담배로 제조사·편의점 ‘앉아서 8000억’

    담뱃값이 1갑당 2000원 오르면서 담배제조사와 편의점 본사 등이 앉아서 8000억원가량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증세’가 아닌 국민 건강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올 1분기에만 담뱃세를 전년 동기 대비 2450억원가량 더 걷어 갔다. 결국 흡연자의 호주머니만 털린 셈이다. 15일 기획재정부와 담배업계에 따르면 올해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제조사와 편의점 업계가 챙긴 이익이 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통상 담배회사는 한 달치 물량을 재고로 쌓아 둔다. 한 외국 담배업체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18~20일치를 재고로 두는데 다른 회사는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재고 차익이 가능한 것은 ‘담뱃세를 매기는 시기’ 때문이다. 담뱃세는 공장에서 담배가 나올 때 붙는다. 예컨대 올해 1월 1일 공장에서 출고된 담배는 세금이 1갑당 3318원 붙지만 지난해 12월 1일 출고된 담배는 세금이 1550원뿐이다. 이 담배를 올 1월 1일 팔았다고 하면 1갑당 1768원의 차익을 남긴 셈이다. 지난해 담배 반출량은 총 47억 7000만갑이다. 한 달 평균 3억 9750만갑이다. 한 달치 정도를 재고로 쌓아 두는 관행에 비춰 단순 계산하면 제조사가 거둔 세금 차익만 7028억원(1768원×3억 9750만갑)이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빅3 업체의 담배 재고는 총 3500만갑이었다. 이 담배가 모두 올 들어 팔렸다고 가정하면 700억원의 차익이 발생한다. 2500원짜리 담배를 ‘하루 차이로’ 4500원에 팔게 됐기 때문이다. 흡연자만 ‘봉’이 됐다는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사재기 의혹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인 KT&G(62%)는 뒤늦게 재고 차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4년간 총 3300여억원을 소외계층 교육과 복지사업 등에 쓸 방침이다. 외국 담배회사들은 KT&G의 ‘깜짝 선언’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사회 환원에는 부정적이다. 한 관계자는 “재고 차익은 (우리 의지와 관계없이) 그냥 들어온 돈이고 담뱃세 인상으로 전체 매출이 줄어 사회 환원은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가 담뱃세 인상에만 급급해 재고 차익 최소화와 사재기 예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올해 만든 담배는 포장을 바꿔 4500원을 받고 지난해 출고된 담배는 그대로 2500원에 파는 방법 등을 강구할 수 있었는데 손을 놓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기재부는 업계를 탓한다. 오광만 기재부 출자관리과장은 “지난해 12월 담배업체에 생산을 줄이고 재고를 먼저 풀라고 하는 등 재고 차익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낚아 올리던 대어 빼앗아먹으려는 대담한 새 포착

    낚아 올리던 대어 빼앗아먹으려는 대담한 새 포착

    매로 짐작되는 큰 새 한 마리가 강가에서 한 남성이 낚아올리던 대어를 빼앗아먹으려 달려드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지난 2013년 11월 유튜브에 게재되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영상은 한 낚시꾼이 강에서 겪은 황당한 장면을 담고 있다.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한적한 강가에 서서 릴낚시를 하고 있다. 잠시후 무언가 입질을 하는 듯 낚싯대가 떨리는가 싶더니 확 휘어진다. 대어를 직감한 남성은 낚싯대를 힘차게 잡아채 물고기를 끌어당긴다. 제법 큰 배스다. 배스가 수면에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요동을 치는 순간 갑자기 공중에서 큰 새 한 마리가 달려든다. 남성은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서면서도 낚싯대를 놓치지 않는다. 새는 기습공격에 실패한 뒤 남성을 피해 날아오른다. 하지만 수면 위를 배회하며 다시 기회를 엿본다. 남성은 새가 다시 공격할까봐 조심스러우면서도 재빨리 물고기를 강물 밖으로 꺼내는 데 성공한다. 이어 물고기를 낚싯줄에서 분리한 뒤 새가 멀리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강물에 놓아준다. 영상= FishGu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내 불행은 전처 탓”

    30년 전 이혼한 전처에게 앙심을 품고 끝내 살해한 6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김용빈)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64)씨에게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1978년 B씨와 결혼한 지 6년 만인 1984년에 이혼했다. 두 아들은 A씨가 맡아 키웠고, 전처 B씨는 재혼해 딸을 낳고 새 가정을 이뤘다. 세월이 흘러 A씨는 전처가 군대에 있는 아들의 면회를 하는 등 관계를 유지하려 하는 것을 뒤늦게 알고는 분노했다. 흥신소에 의뢰해 B씨가 사는 곳을 알아낸 뒤 주변을 배회하기도 했다. 결혼 생활이 깨진 원인이 전처의 외도에 있다고 생각하던 A씨는 자신의 어려운 형편 또한 전처에게서 비롯됐다고 굳게 믿었다. 건강이 나빠져 운전하던 화물차까지 팔고 일정한 직업 없이 지내게 되자 A씨는 전처에게 복수하기로 마음먹었다. 지난해 4월 A씨는 자신이 살고 있던 전북 군산에서 B씨가 사는 인천까지 찾아갔다. 이틀 정도 B씨 집 근처를 맴돌던 그는 집을 나선 전처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1심 재판부는 “이혼한 지 30년이 지나 B씨가 범행 원인을 제공했다고 보기 어려움에도 피고인은 B씨 탓으로 돌리고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며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항소심도 “범행 후 수사기관에서 ‘가슴에 돌이 하나 빠져나간 것처럼 시원하다’고 진술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이 없다”며 “범행이 계획적인 점, 유족의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하면 원심 형은 적절하다”고 판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피비 프라이스, 갑자기 드레스 벗어버리더니… 비키니로 거리 활보 ‘눈길’

    피비 프라이스, 갑자기 드레스 벗어버리더니… 비키니로 거리 활보 ‘눈길’

    영화배우 겸 모델 피비 프라이스가 25일(현지시간) 길거리를 배회하던 중 바람에 드레스 자락이 올라가 꽃무늬 비키니와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과시했다. 갑작스런 노출에도 당황하지 않았던 프라이스는 오히려 드레스를 벗어버리고 비키니 차림으로 당당히 거리를 활보하며 볼륨감 있는 몸매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OCI그룹] 이수영 삼형제, 한지붕 세가족 독립 경영

    OCI그룹은 이수영 회장 삼형제가 그룹 내 OCI 계열, 삼광글라스 계열, 유니드 계열로 나눠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창업주인 고 이회림 명예회장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형제들이 OCI그룹의 주력이자 지주회사 격인 OCI 지분을 공동 보유하고 있어 2세들 간 지분 정리는 하지 못한 상태다. OCI그룹은 3월 기준 국내 총 26개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인 OCI 주식은 이수영 회장이 10.92%, 차남 이복영 회장이 5.49%, 3남 이화영 회장이 5.43%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여자 형제들과 3세들은 각각 0.5%에 못 미치는 지분을 가지고 있다. 송암문화재단(1.23%) 등을 포함해 오너 일가가 보유한 OCI 지분은 총 30.13%다. 다른 자회사는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하는 대신 OCI를 통해 지배한다. 이복영 회장은 삼광글라스(22.4%)의 최대 주주이며, 이화영 회장은 유니드(17.3%), OCI상사(25.06%)의 대주주다. 2세대의 독립경영 노선에 따라 3세 경영 체제도 구체화됐다. 이수영 OCI그룹 회장의 장남 이우현씨는 OCI 사장을 맡아 OCI그룹의 핵심인 태양광과 화학소재 분야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 차남인 우정씨는 OCI 계열의 태양광전지 재료인 잉곳과 웨이퍼 제조업체 넥솔론을 설립해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넥솔론은 태양광에너지 업황이 나빠지면서 2014년 법정관리에 돌입했으며 오너 일가가 보유하던 지분은 거의 소각됐다.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의 자녀들도 2011년 신재생에너지 소재업체인 쿼츠테크 지분을 매입하며 3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이화영 유니드 회장은 외아들 우일씨와 함께 유니드의 지배회사인 OCI상사의 최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화영 회장 부자는 OCI상사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2세대에서 형제 경영을 하던 OCI그룹이 3세대에는 계열 분리를 통한 독자 노선 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10년째 벗고 사는 옆집 남성...합법? 불법?

    10년째 벗고 사는 옆집 남성...합법? 불법?

    미국의 한 남성이 10여 년째 자신의 집 안에서 걸핏하면 나체 상태로 생활해 이웃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있지만, 이를 처벌할 마땅한 규정이 없어 주변 이웃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샤롯 지역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일주일에 두세 번 이상 나체 상태로 자신의 집 거실 등을 배회하고 있어 이러한 모습이 이웃 주민들에게 그대로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에도 쓰레기를 버리려 나왔다가 이를 목격한 한 이웃집 여성은 참다못해 다시 현지 경찰에 신고했지만, 출동한 경찰의 답변은 한결같았다. 즉 "자기 집 안에서 나체 상태라서 처벌할 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웃들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벌써 올해에만 지난 1월부터 4차례나 이웃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그러나 현지 경찰은 "주법이 외부나 공공장소에서 의도적으로 자신의 중요 신체 일부를 노출한 경우가 아니고는 마땅히 처벌 규정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한 이웃집 여성은 "벌써 10여 년째 이런 혐오스러운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내 딸이 이제 성인이 되었는데, 집을 나서기 전에 그 남성이 나체 상태로 거실에 서 있는지를 내가 먼저 확인해 주어야 한다"며 그동안의 고충을 말했다. 이에 이웃 주민들은 이 남성이 나체 상태로 거실에 서 있는 장면 등을 촬영하고 법으로 안 되면 '주택 소유자 협회' 등에라도 민원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도 주민들의 불만이 가중하자 "이를 처벌하거나 막을 다른 방도가 있는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나체 상태로 자신의 집 거실에 서 있는 문제의 남성 (현지 방송, WBTV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태국서 다리 네 개 달린 닭 발견 ‘경악’

    태국서 다리 네 개 달린 닭 발견 ‘경악’

    다리가 네 개인 닭이 태국에서 발견돼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태국의 한 농가에서 다리가 네 개인 닭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기사를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농가의 마당을 배회하며 먹이를 찾는 닭 한 마리의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이 닭의 모습은 여느 닭과는 다르다. 닭의 몸에 붙어 있는 무언가가 땅에 끌려가고 있던 것. 주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닭의 모습이 잘 보이기 위해 닭을 잡아 카메라 앞에 놓는다. 카메라가 다가가자 그것의 실체가 눈에 들어온다. 그것은 놀랍게도 발이 달린 여분의 닭 다리다. 다리가 네 개인 닭의 발견은 태국이 처음은 아니다. 200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서머싯의 브렌들 농장에서도 ‘헨리에타’(Henrietta)란 이름을 가진 다리가 네 개인 닭이 산 채로 발견된 바 있다. 한편 과학자들은 다리가 네 개인 닭에 대해 “더 많은 병아리 부화를 위해 쌍둥이 병아리 부화 개발을 시작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viral hog / BH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10년째 나체생활 남성... ‘합법’ 판단에 이웃들 골머리

    10년째 나체생활 남성... ‘합법’ 판단에 이웃들 골머리

    미국의 한 남성이 10여 년째 자신의 집 안에서 걸핏하면 나체 상태로 생활해 이웃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있지만, 이를 처벌할 마땅한 규정이 없어 주변 이웃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샤롯 지역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일주일에 두세 번 이상 나체 상태로 자신의 집 거실 등을 배회하고 있어 이러한 모습이 이웃 주민들에게 그대로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에도 쓰레기를 버리려 나왔다가 이를 목격한 한 이웃집 여성은 참다못해 다시 현지 경찰에 신고했지만, 출동한 경찰의 답변은 한결같았다. 즉 "자기 집 안에서 나체 상태라서 처벌할 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웃들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벌써 올해에만 지난 1월부터 4차례나 이웃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그러나 현지 경찰은 "주법이 외부나 공공장소에서 의도적으로 자신의 중요 신체 일부를 노출한 경우가 아니고는 마땅히 처벌 규정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한 이웃집 여성은 "벌써 10여 년째 이런 혐오스러운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내 딸이 이제 성인이 되었는데, 집을 나서기 전에 그 남성이 나체 상태로 거실에 서 있는지를 내가 먼저 확인해 주어야 한다"며 그동안의 고충을 말했다. 이에 이웃 주민들은 이 남성이 나체 상태로 거실에 서 있는 장면 등을 촬영하고 법으로 안 되면 '주택 소유자 협회' 등에라도 민원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도 주민들의 불만이 가중하자 "이를 처벌하거나 막을 다른 방도가 있는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나체 상태로 자신의 집 거실에 서 있는 문제의 남성 (현지 방송, WBTV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먹이 찾아 도시 찾아온 늑대…네덜란드서 150년 만에 포착

    먹이 찾아 도시 찾아온 늑대…네덜란드서 150년 만에 포착

    먹이를 찾아 도시의 주택가로 나온 늑대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최근 네덜란드 콜함의 북쪽 주택가에서 거대한 회색늑대 한 마리가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당시 도로를 지나던 옥스 악시오즈(Oguz Acioz·35)가 촬영한 22초 영상에는 차량을 타고 회색늑대를 뒤쫓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제법 큰 회색늑대가 사나운 이빨을 드러내고 인도 위를 뛰어간다. 많이 굶주린 듯 보이는 늑대는 뛰어가는 도중에도 주택가 안쪽을 주시하며 먹이를 찾는 모습이다. 옥스는 약 30m 거리를 뒤쫓은 후, 경찰에 신고한다. 목격자 옥스 악시오즈는 “당시 너무 놀랐다. 그것은 흔치 않은 광경이었다”며 “다행히도 거리에는 아무도 없었으며 늑대가 매우 배고파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지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네덜란드에서 150년 동안 야생 늑대는 목격되지 않았다”면서 “190마일(약 305km) 떨어진 독일에서 먹이를 찾아 콜함까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네덜란드 콜함에 150년 만에 나타난 회색늑대는 다시 독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SWNS / World of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돈 떼일라” 은행 기피…月 20% 고리대금 성행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돈 떼일라” 은행 기피…月 20% 고리대금 성행

    김천균 북한 조선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3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건설에서 제기되는 자금 수요를 국내 자금을 원활하게 회전시키는 방법으로 충족시켜 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그 일환으로 새 금융상품 개발과 인민 생활 영역에서 카드 이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일성종합대학은 지난해 학보 논문을 통해 “유휴 화폐자금 동원 형태를 합리적으로 설정하고 이용하는 데서 중요한 것은 현실 발전의 요구에 맞게 현금카드 등을 적극 개발해 이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 당국이 카드 사용을 장려해 시중에 숨어 있는 돈을 끌어내고 국고를 풍성하게 채우려는 시도로 보인다. 북한에서 현금 카드는 자신의 은행 계좌에 미리 돈을 넣어 놓고 그 예금 범위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직불카드 개념이다. 이는 그만큼 북한 신흥 부유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나고, 개인 간의 사(私)금융도 활성화돼 있음을 반영한다. 북한에서 금융이란 “국가은행을 중심으로 화폐 자금을 계획적으로 융통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경제관계”로 정의된다. 따라서 북한에는 공식적으로 금융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국가와 같은 단기 자본시장, 증권시장도 없다. ●당국 카드 사용 장려… 지하 자금 양성화 북한의 금융 체계는 중앙은행의 강력한 통제와 감독에 의해 움직이는 단일은행제도를 기본 축으로 한다. 대내 금융 사업을 관장하는 조선중앙은행을 포함한 은행과 국가보험기관, 협동적 신용기관, 투자기관 등의 비은행 금융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은행은 조선중앙은행뿐 아니라 전문 분야 업무를 수행하는 무역은행 등 몇 개의 특수은행으로 구성됐다. 특히 1946년 설립된 조선중앙은행은 발권뿐 아니라 시중은행 업무도 겸하고 있다. 북한은 주민 간의 금전 거래는 허용하지만 이자나 이자 형태의 물건을 주고받는 대출 계약은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이 서로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는 고리대금업 같은 비공식 사금융 시장이 확산되고 있다. 북한은 2007년 형법에 ‘고리대죄’를 신설해 고리대를 통해 이익을 얻은 자에게 2년 이하의 노동교화형을, 이익의 규모가 크면 2년 이상 5년 이하의 노동교화형까지 받도록 했다. ●조선중앙은행 통제·감독… 단일은행 체제 사금융의 성행은 기본적으로 북한 은행이 국가에 의해 관리·통제되고 개인의 재산을 믿고 맡길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런 경향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심화됐다. 사적 자본이 지하경제로 숨어들고 있는 셈이다. 탈북자 출신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13일 “북한 은행은 국가적인 의미로만 필요한 것으로 주민의 실제적 이용과는 별 관련이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주민에게 저축을 권장하지만 돈을 은행에 맡기면 맡긴 돈의 출처에 대한 의혹이 생기고 필요할 때도 마음대로 찾아 쓰기 어려워 은행 이용을 기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주민의 현금을 은행에 집중시켜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12년 평양의 민사협조은행이 소개한 외화저금 안내문을 입수해 북한 은행의 이자율에 대해 밝혔다. 일반 예금을 의미하는 보통저금은 연 이자율이 1%, 일정 기간 계속 돈을 입금해야 하는 정기저금은 1년에 6%, 10년에 9%의 연 이자율이 제공됐다. 하지만 주민의 호응은 미지수다. 탈북자 출신인 김영희 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은 “은행 이자율이 과거에는 연 3.5% 정도였고 당국도 저축을 유도하려 하지만 은행에 맡기는 것보다 개인에게 빌려주면 10~20%의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굳이 저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시중의 화폐를 금융기관에서 환수하는 것이 어렵자 북한 당국은 주민들이 일정 규모 이상으로 축적한 돈을 국가로 귀속시키는 ‘몰수형’ 화폐개혁을 했다. 북한은 해방 이후 지금까지 다섯 차례 화폐개혁을 했지만 가장 최근인 2009년 11월 30일부터 1주일에 걸쳐 단행한 제5차 화폐개혁은 실패한 것으로 판명 났다. ●5차 몰수형 화폐개혁 실패 주민 원성도 북한은 국영기업의 자금이 고갈되자 사영시장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구화폐와 신화폐를 100대1로 교환하도록 했다. 하지만 교환 가능한 금액을 가구당 10만원으로 한정하고, 나머지 금액은 국가에 바치거나 은행에 맡겨야 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특히 주민 중 일부 특권층은 북한 화폐를 믿지 못해 진작 금, 미국 달러, 유로화, 중국 위안화 등으로 재산을 축적했지만 북한 돈을 많이 보유한 시장 장사꾼들은 큰 피해를 입었다. 화폐개혁 이후 사적 시장의 인플레이션은 가속화됐고 국영 유통망의 공급 능력이 확대되지 않은 채 시장 거래가 위축돼 주민의 생계가 위협받게 된 것이다. 장사꾼이나 돈이 있는 주민이 북한 돈 대신 외국 돈(미국 달러, 중국 위안화)을 선호하게 된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북한 돈(내화)은 별 가치가 없다고 ‘국돈’, ‘똥펄’, ‘종이장’ 등으로 비하됐다. 일반 인민은 여전히 북한 돈을 사용하지만 장마당 등에서는 웬만한 물건을 달러로 거래한다. 달러를 교환하는 ‘돈장’이 장마당 주변에 형성돼 있고,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에서는 ‘돈데꼬’라고 불리는 돈 장사꾼이 배회하고 있다. 북한은 특히 1998년 개정 헌법을 통해 가축, 살림집(주택)을 비롯한 주택 외 일반 건물에 대한 개인 소유를 허용했다. 텃밭 경작이 확대되는 등 개인 소유가 나름대로 늘어났고 식당, 오락실을 겸한 컴퓨터 상점, 비디오 관람방, 목욕탕, 안마소, 노래방 등의 개인 사업도 확대되는 추세다. 어느 정도 마련된 자본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돈 장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달러 교환 ‘돈장’·환전상은 ‘돈데꼬’로 불려 북한은 2005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실리’라는 이름의 현금 카드를 처음으로 발행했다. 이를 통해 평양호텔, 창광외국인숙소식당 등 10여개의 가맹점에서 사용하게 했다. 2010년에는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첫 현금 카드 ‘나래’를 발행하고 이듬해 고려은행이 ‘고려’ 카드를 발행했다. 나래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평양의 호텔과 외화상점 등 12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당국으로서는 카드를 사용하면 돈의 흐름을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게 이점”이라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도 카드 사용이 편리하고 부를 과시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활성화 가능성을 평가했다. 북한 전역에는 월 20%의 높은 이자를 받고 빌려주는 고리대금업이 보편화돼 있다. 이는 2002년 7·1 경제관리 개선 조치 이후 배급 제도가 중단되자 주민 대부분이 장사로 생계를 해결하면서 장사 밑천이 부족한 주민들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자가 높은 이유는 고리대금이 불법이라 위험비용(리스크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이다. ●고위관리, 부하에 돈놀이… 직원은 서민에 사채 돈주들은 개인에게 돈을 빌려줄 때 반드시 그 사람이 소유한 재산을 고려하며 지급할 수 있는 능력 한도에서 빌려준다. 만약 10만원을 6개월 단위로 빌려줄 때는 한 달에 20%씩 계산해 원금 외에 12만원을 이자로 돌려받는 식이다. 화폐개혁 이전까지는 북한 고리대금업자가 한 달에 15%라는 이자를 붙여 개인에게 돈을 빌려줬고 하루에 1%씩의 이자를 붙인 사례도 있다. 특히 상당수의 고급 관리도 자신의 돈을 불리기 위해 부하 직원을 상대로 이자놀이를 하기도 한다. 자칫 돈을 빌려줬다가 떼일 염려가 있기 때문에 돈을 떼일 염려가 없는 부하 직원이 대상인 것이다. 고위 관리로부터 돈을 빌린 직원도 다시 이 돈을 잘게 쪼개 다른 서민에게 이자를 붙여 돈놀이를 할 수 있다. 돈놀이를 하는 사람 중에는 현직에 있을 때 모아 놓는 돈으로 이자놀이를 해 돈을 불리는 퇴직 관리도 많다. 임 교수는 “사금융을 공적 금융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고 은행의 자금 중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한 경제주체들의 사채 의존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면서 “북한의 사금융 확산은 금융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KT&G] 양대사업 담배·홍삼 수출 효자… ‘금연’ 파고 해외시장서 넘는다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KT&G] 양대사업 담배·홍삼 수출 효자… ‘금연’ 파고 해외시장서 넘는다

    KT&G가 가장 성공한 민영화 기업으로 불리는 데는 민영화 후 다른 대기업의 경영 기법을 그대로 따와 회사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공한 민영화 기업’이라는 말 자체가 완전히 정부의 그늘을 벗어났다는 의미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KT&G가 당면한 과제와 미래도 이와 관련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KT&G의 핵심 사업인 담배사업 관련 법규를 기획재정부가 관할하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어쩔 수 없이 정부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다. 또 KT&G의 지분구조를 보면 대주주는 최근 지분 매각을 발표한 기업은행(지분율 7.55%)이다. 이 밖에도 공기업일 때의 직원들이 민영화가 된 현재 임원이 돼 있고 개인이 회사를 소유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사장 교체기에 크고 작은 구설수로 홍역을 치르는 게 KT&G다. KT&G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주력 사업이 받은 타격을 회복하는 일이다. 담배와 홍삼 판매가 주력 사업인 KT&G는 경기에 관계없이 무난히 실적을 올리는 이른바 경기방어형 기업이지만 건강 문제, 담뱃값 인상이란 논란은 항상 제기되는 문제거리다. 담뱃값 인상 정책에 따라 KT&G는 올해 1월 1일부터 기존 담뱃값에 갑당 2000원씩 인상했다. 담뱃값 인상에 따라 KT&G의 수익도 오를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정부의 인상 방침이 발표된 후 금연이 늘면서 판매량이 감소한 상황이다. 또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무산됐지만 담뱃값에 흡연의 폐해를 나타내는 경고 그림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증진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담배 제조사들은 담뱃갑의 앞면과 뒷면에 각 면적의 30% 이상을 흡연경고 그림으로 채워야 하며 경고 문구까지 포함해서 면적의 50% 이상을 채워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담배 제조사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하고 최악의 경우 제조 허가권이 취소될 수 있다. 법안 통과는 지지부진하지만 건강을 위한 금연정책으로 담뱃값은 올리면서 경고 그림은 왜 못 싣게 하느냐는 여론의 반발에 따라 언젠가는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될 경우 담배 사업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KT&G로서는 창사 이래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KT&G와 필립모리스코리아,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 등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537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KT&G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통과된 이른바 ‘김영란법’도 KT&G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김영란법은 공직자 등이 100만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을 따지지 않고 처벌하도록 돼 있다. 홍삼은 기업에서 많이 선호하는 고가 상품으로 어느 정도 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악재는 KT&G의 지분 7.55%를 보유한 1대 주주인 기업은행의 지분 매각이다. 최근 기업은행은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KT&G의 주식 951만 485주(지분율 7.55%)를 처분한다고 발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기업은행의 KT&G 지분 매각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KT&G에 불확실성이 커져 주가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각종 어려움에 처해 있는 KT&G를 이끄는 민영진 사장은 올해가 연임한 임기의 마지막 해다. 올해 말 새로운 사장 선임을 두고 혼란이 예상된다. 일단 KT&G는 올해는 민 사장이 이뤄낸 경영 실적의 주된 성과였던 해외사업 확장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건강을 해치는 담배와 함께 건강보조식품인 홍삼을 동시에 파는 회사. 아이러니하지만 담배와 홍삼은 KT&G를 굴러가게 하는 양대 사업이다. KT&G에 따르면 특히 올해는 해외 담배판매량이 국내시장을 추월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50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는 KT&G는 세계 담배시장에서 필립모리스,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 제이티, 임페리얼토바코 등 빅4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1999년 해외 판매수량은 26억 개비, 판매금액 1476만 달러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에는 16배 성장한 343억 개비를 팔았고 판매금액은 43배 뛴 6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에쎄 제품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에쎄는 현재 전 세계 초슬림 담배 소비자 3명 가운데 1명이 애용하는 담배로 자리 잡았다. KT&G의 해외담배 판매량 가운데 에쎄 비중은 절반 정도에 달한다. 에쎄는 1996년 첫 발매 이후 지난해까지 해외 누적 판매량이 1603억 개비에 달하며 이를 길이로 환산하면 지구 약 400바퀴를 도는 것과 같다는 것이 KT&G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KT&G는 해외시장에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시킨 에쎄의 1위 굳히기는 물론 보헴 브랜드를 제2의 에쎄로 자리 잡게 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KT&G의 자회사 KGC인삼공사의 해외 진출 무기는 홍삼이다. 인삼공사 전체 매출의 12%, 960여억원은 해외 수출 비중으로 특히 한류 열풍에 따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인삼공사의 홍삼제품은 전 세계 4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고 해마다 한국 인삼류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중국 상하이, 대만 타이베이, 미국 LA, 일본 도쿄 등지에 법인을 설립해 고려삼(한국산 6년근 홍삼)을 홍보하고 있다. 앞으로 홍삼의 중동 진출이 활발할 전망이다. 지난해 뿌리삼과 수출용 홍삼정, 홍삼정 플러스 3종이 할랄 인증을 받았다. 이슬람교도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 처리된 할랄 음식만을 먹을 수 있어 이슬람권에 식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이 필수적이다. 인삼공사는 이슬람권(중동+인도네시아)에서 지난해 803만 달러어치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 목표는 1050만 달러어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KT&G] 민영화 이후 낙하산 없이 내부 승진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KT&G] 민영화 이후 낙하산 없이 내부 승진

    1989년 한국담배인삼공사 시절부터 민영화 이후 KT&G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대 최고경영자(CEO)들은 민영화 직전을 제외하고 모두 내부 승진을 해 CEO 자리에 올랐다. 전임 사장들이 모두 사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는 점도 특이할 만하다. 한국담배인삼공사 출범과 함께 임기를 시작한 1대 사장인 홍두표(80) 전 사장은 1989년 4월부터 1992년 1월까지 사장직을 맡았다. 홍 전 사장은 중앙일보 사장과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뒤 한국담배인삼공사 사장을 맡았고 이후 한국방송협회장,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을 맡은 뒤 현재 JTBC 상임고문으로 있다. 2대 사장인 김기인(75) 전 사장은 1992년 1월부터 1995년 1월까지 공사를 책임졌다. 김 전 사장은 행정고시 13회 출신으로 관세행정 업무에 집중해 오다 1991년 관세청장 자리까지 오른 뒤 인삼공사 사장을 맡았다. 그는 이후 법률사무소 김앤장 고문으로 영입됐다. 3대 사장인 김영태(73) 전 사장은 1995년 1월부터 1997년 6월까지 사장직을 맡았다. 경제관료 출신인 그는 경제기획원 차관을 거쳐 1994년 한국토지개발공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담배인삼공사 사장직을 맡았고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6월 산업은행 총재직을 맡았다. 이어 새한 회장직에 오른 뒤 2002년 법무법인 세종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1~3대까지 외부 출신이 사장직을 맡았다면 4대부터는 내부 출신이 승진해 사장 자리에 오르고 있다. 4대 사장인 김재홍(76) 전 사장은 1997년 12월부터 2000년 12월까지 사장직을 수행한 첫 내부 승진 출신 사장이지만 퇴임 후는 좋지 않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인 그는 KT&G의 전신인 전매청 9급 공무원으로 회사에 몸담은 이래 사장까지 오른 뒤 KT&G 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았지만 유동천 전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2012년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민영화 이후의 첫 사장인 5대 곽주영(63) 전 사장은 검정고시를 통해 부산대 기계공학과에 들어간 뒤 기술고시에 합격, 전매청에 입사해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2001년 3월부터 2004년 3월까지 KT&G를 이끌었다. 6대 곽영균(64) 전 사장도 내부 승진 출신으로 2004년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 6년에 걸쳐 사장직을 맡았고 당시 실적을 크게 올려 최초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KT&G 복지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7대 사장인 민영진(57) 현 KT&G 사장은 2010년 사장으로 선임됐고 2013년 연임해 지금까지 KT&G를 이끌어 오고 있다. 경북 문경 출신인 민 사장은 건국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에 합격한 뒤 전매청에 들어왔다. KT&G 마케팅본부장, 해외사업본부장 겸 사업개발본부장, 생산부문장, 생산부문장 겸 R&D 부문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맡았다. 민 사장이 KT&G호의 선장을 맡은 2010년 당시 KT&G의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이 50%대로 떨어지는 등 어려운 시기를 맡았지만 임직원 감축과 해외시장 진출 확대 등으로 경쟁력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 사장은 세계 5위 담배회사 사장답게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우는 애연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공룡이야 악어야? 골프장에 나타난 4m 거대 악어

    공룡이야 악어야? 골프장에 나타난 4m 거대 악어

    골프 라운딩을 즐기는 중 거대한 악어가 나타난다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7일 플로리다주 잉글우드의 미야카 파인스 골프장에서 13피트(약 4m)짜리 거대 악어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선사 시대의 거대한 공룡과 같은 모습의 이 악어는 당시 골프를 즐기던 딕 허버(Dick Huber)에 의해 촬영됐으며 미야카 파인스 골프장 측이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페이스북에 사진이 게재되자 소셜미디어 사용자들 사이에선 골프장에 나타난 괴물 크기의 악어에 대한 진위 논쟁이 붙기도 했다. 당시 악어를 본 목격자들에 따르면 길이 4m 남짓한 악어가 그린 주변을 배회하다가 7번 홀 핀 옆에 납작 엎드려 일광욕도 즐겼다고 전했다. 골프장 매니저 미키 자다(Mickie Zada)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7번 홀 주변에서 포착된 악어는 한쪽 연못에서 다른 쪽 연못으로 이동하던 중”이었으며 “악어는 골프를 치는 사람에게 어떠한 위협도 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자다는 “주변 수 마일 내에 민가가 없고 습지대가 있어 악어가 많이 서식한다”면서 “이번 악어보다 더 큰 ‘빅 조지’란 악어가 10년 동안 골프장에서 살다가 죽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내 스쿠쿠자 골프장에서는 자크 판데르산트라는 남성이 골프장 호숫가 근처에 떨어진 공을 가지러 갔다가 악어에 물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사진·영상= Courtesy Myakka Pines Golf Club / GeoBeats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정병석의 경제산책] 다시 게을러지는 한국인?

    [정병석의 경제산책] 다시 게을러지는 한국인?

    나폴레옹 황제가 조선을 언급한 것은 평화를 사랑한다는 국민성에 대해서였다. 그가 세인트헬레나 섬에 귀양 가 있을 때 “이 세상에 남의 나라를 한 번도 쳐들어가지 않은 민족도 있다더냐? 천하를 통일한 다음에 그 조선이라는 나라를 찾아보리라”고 말했다고 한다. 조선의 서해안과 남해안을 탐사한 영국의 해군장교를 1817년 만난 자리에서 조선이 평화를 사랑하여 한 번도 다른 나라를 침략한 적이 없다는 설명을 들은 후에 한 말이다. 나폴레옹이 귀양지에서 세상을 떠남으로써 그 말은 실현되지 못했다.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거나 동방예의지국이라는 표현은 어찌 보면 국력이 약해서 다른 나라를 침략해 본 적이 없는 빈국이라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19세기 중반에 조선에 온 외국인들은 나라가 너무 가난하고 산물이 빈약하며 사람들이 게으르고 더럽다고 기록했다. 1832년 영국 동인도회사 소속 상선이 조선의 서해안 일대를 탐사했는데, 조선 주민들이 게으르며 불결하고 비참한 주거환경에서 진흙으로 빚은 조잡한 살림도구로 가난하게 살고 있다고 기록했다. 또한 토지가 비옥한데도 가난한 것은 주민들의 책임이 아니라 정부가 주민들을 열심히 일하도록 자극하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즉 정부의 정책이 잘못되어 그렇게 되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1885년 조선에 왔던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는 “조선인들이 가난하고 게으르고 무관심한 것은 그들이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산업을 일으킬 동기를 정부에서 빼앗아 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착취적인 지배계급 탓에 백성이 일할 의욕을 잃고 자본을 축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19세기 말 청·일전쟁 이후에 한국에 왔던 영국인 비숍 여사는 서울 마포 거리 혼잡한 군중 속에서 남성들이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며 배회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농부나 상인에게 돈이 생겼다고 소문나면 이를 착취하려고 억지로 트집을 잡고 빌려주지도 않은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며 이를 거절하면 엉뚱한 죄목으로 투옥하여 매를 치는 양반들의 착취 횡포를 비판했다. 이들 서양인은 왜 당시 조선인들이 가난하고 게으른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민족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제도의 문제였던 것이다. 이런 평가는 한국인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었다. 산업혁명을 완성하고 숨 가쁘게 살아가는 영국인들의 눈에 비친 19세기 중반의 독일인들은 게으르고 법질서도 지키지 않는 한심한 민족이었다. 20세기 초까지도 일본인들은 유럽인들로부터 게으르고 시간관념이 없는 민족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시장경제가 활발하게 작동하기 전에는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일 인센티브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었던 것이다. 돈을 벌 기회가 없고 축적한 재산이 보호받지 못하거나 신분 상승의 기회가 없다면 누가 열심히 일하겠는가. 세계에서 가장 부지런하다는 독일인이나 일본인조차 게을러 보이게 만들 정도로 부지런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한국인의 근면성이 20년 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는 여론조사도 있었다. 취업이 어려워지고 그 추세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청년들의 의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일할 직장이 없고 설사 취업이 된다고 해도 스트레스를 견뎌 내면서 모든 희생을 무릅쓰고 일해야 할 의욕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노력해 봐야 신분 상승의 기회가 없으니 차라리 남을 의식하지 않고 스트레스도 받지 말고 살자, 적게 벌어 적게 쓰면서 소시민적 삶을 살자는 인생관이다. 고도성장 과정에서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밤새워 일하면 성공의 기회가 많았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요새 청년들이 직면한 사회는 성공의 사다리가 갈수록 좁아져 일할 기회도 없고 그럴 의욕도 없으니 일상의 작은 행복에 안주하려는 것이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근면한 국민성으로 바뀌었다가 성장이 정체되고 활력을 잃게 되자 다시 근면성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위기는 이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기를 살려주고 활력을 불러일으키며 열심히 일해서 신분 상승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체제를 바꾸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다.
  • “난 누구, 여긴 어디?” 밤거리 배회하는 판다 포착

    “난 누구, 여긴 어디?” 밤거리 배회하는 판다 포착

    판다 한 마리가 어두운 밤거리를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중신망 등 현지 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새벽 2시경 쓰촨성 원촨현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커다란 판다 한 마리가 나타났다. 거리 CCTV에 찍힌 장면을 보면 이 판다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단지 내 도로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거나 인도를 어슬렁거린다. 늦은 새벽시간인 탓에 거리에는 자동차나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으며, 이 판다는 마치 제 세상을 만난 것처럼 온 거리를 자유롭게 배회했다. 당일 아침 8시, 우연히 CCTV를 확인하던 아파트 단지의 보안업체 직원이 간밤에 녹화된 화면 속에서 판다를 발견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 판다는 오전 2시 18분경 처음 모습을 드러내 이 거리에서 약 3분간 돌아다닌 뒤 자취를 감췄다. 몸집을 보아 새끼가 아닌 성체로 보이며, 걷는 모양새로 미뤄 봤을 때 건강에 큰 이상이 있거나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원촨현 임업부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판다의 흔적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 한번도 판다의 모습을 목격했다는 주민이나 이를 담은 사진이 공개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이 근처에 판다의 서식지가 있으며, 서식지의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이 지역 인근에 위치한 판다보호구역의 관계자가 해당 CCTV를 확인한 뒤 사라진 판다의 흔적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두운 밤거리 배회하는 ‘야생 판다’ 포착

    어두운 밤거리 배회하는 ‘야생 판다’ 포착

    판다 한 마리가 어두운 밤거리를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중신망 등 현지 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새벽 2시경 쓰촨성 원촨현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커다란 판다 한 마리가 나타났다. 거리 CCTV에 찍힌 장면을 보면 이 판다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단지 내 도로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거나 인도를 어슬렁거린다. 늦은 새벽시간인 탓에 거리에는 자동차나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으며, 이 판다는 마치 제 세상을 만난 것처럼 온 거리를 자유롭게 배회했다. 당일 아침 8시, 우연히 CCTV를 확인하던 아파트 단지의 보안업체 직원이 간밤에 녹화된 화면 속에서 판다를 발견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 판다는 오전 2시 18분경 처음 모습을 드러내 이 거리에서 약 3분간 돌아다닌 뒤 자취를 감췄다. 몸집을 보아 새끼가 아닌 성체로 보이며, 걷는 모양새로 미뤄 봤을 때 건강에 큰 이상이 있거나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원촨현 임업부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판다의 흔적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 한번도 판다의 모습을 목격했다는 주민이나 이를 담은 사진이 공개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이 근처에 판다의 서식지가 있으며, 서식지의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이 지역 인근에 위치한 판다보호구역의 관계자가 해당 CCTV를 확인한 뒤 사라진 판다의 흔적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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