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배회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쇼츠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커리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좌파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CT 검사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50
  • 러시아의 비밀 스파이 흰고래?...무기로 이용당한 동물들

    러시아의 비밀 스파이 흰고래?...무기로 이용당한 동물들

    노르웨이 해안에서 러시아 군사무기로 추정되는 흰고래(벨루가)가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29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방송 NRK를 인용해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제2의 도시) 물품’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벨트를 맨 흰고래가 노르웨이 해안에서 선박 주변을 맴돌았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노르웨이의 작은 어촌 잉가 해역에서 조업하던 어부들은 이상한 벨트를 착용한 흰고래가 선박에 접근하는 것을 목격했다. 고래를 목격한 어부 요아르 헤스턴은 “배 옆으로 흰고래가 헤엄치는 것을 보고 그물을 걷으려고 했다. 그런데 고래가 점점 가까이 오더이 선박 측면의 끈과 밧줄을 잡아당기며 위협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흰고래가 수상 카메라 벨트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인간을 무서워하지 않고 매우 잘 길들여진 상태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흰고래를 살펴본 노르웨이 해양연구소 마틴 비우 연구원은 “배를 수색하고 배회하는 행동이 매우 익숙해보인다. 훈련된 동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래가 차고 있던 벨트를 볼 때 러시아에서 군사훈련을 받은 고래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노르웨이북극대학 해양생물학과 오든 리카덴도 “러시아에서 사육하던 고래 일부를 방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군사무기로 길러진 고래들은 훈련받은 대로 선박을 찾아 나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익명의 러시아 연구원은 흰고래가 러시아 최북서단 무르만스크에 주둔하는 해군 소유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 같은 전문가들의 주장에 전직 러시아 해군 대령 빅토르 바라네츠는 BBC에 ”흰고래가 러시아 해군에서 탈출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해군이 전투 목적으로 돌고래를 훈련시킨 사실이 있다“면서도 ”첩보 활동을 위해 훈련시킨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러시아는 1970년대 구소련 당시부터 이른바 ‘전투 돌고래 부대’를 운영해왔다. 이 프로그램은 동물학대 논란이 일면서 1990년대 ‘공식적’으로는 종료됐으나 비밀리에 부대를 운영해왔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속속 전해졌다. 영국언론 가디언은 러시아 국방부가 2016년 모스크바의 우트리시 돌고래센터에서 3살~5살 사이의 큰돌고래를 1만8000파운드에 사들였으며 지난 2015년에도 돌고래 5마리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군사무기로 이용된 동물은 비단 고래뿐만이 아니다. 1941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은 카메라를 매단 비둘기를 정찰용으로 활용했다. 실제로 독일군은 1916년 베르덩 전투와 솜 전투에서 이 비둘기를 활용했다.미국은 상어를 무기로 내세웠다. 미국 유명 과학전문 작가인 메리 로치는 자신의 책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은 상어 전문가와 무기 전문가로 팀을 꾸려 상어를 일종의 ‘배달 도구’로 삼았다“고 폭로했다. 미국은 지난 1950년대 부터 ‘바다동물 프로젝트’는 이름으로 비밀리에 돌고래와 바다사자를 군사용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미 해군 측은 “약 80마리의 돌고래를 대체할 3.6m 크기의 무인 로봇을 개발 중”이라면서 돌고래 부대의 해체를 알렸다. 2000년대 들어서는 곤충까지 무기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미국 과학전문기자 에밀리 앤디스는 2006년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이 과학자들에게 감시 장비나 무기를 실을 수 있는 곤충 사이보그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앤디스는 최근 10년간 곤충의 뇌에 전기자극을 줘 멈추고 출발하고 선회하는 등의 명령을 내리고 작업을 조정하는 기술을 발전시켰다고 주장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드렁허리 사냥하는 왜가리

    [포토] 드렁허리 사냥하는 왜가리

    철새도래지인 경남 창원시 의창구 주남저수지에 서식하는 왜가리가 지난 28일 민물고기인 대형 드렁허리 한 마리를 사냥하고 있다. 여름철새이지만 텃새화된 왜가리는 논습지를 배회하다가 드렁허리를 부리로 쪼아 사냥에 성공하고 있다. 최종수 생태사진가 제공/연합뉴스
  • “친모에게 성추행 알려 화났다” 10대 의붓딸 살해한 30대

    “친모에게 성추행 알려 화났다” 10대 의붓딸 살해한 30대

    10대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김모(31)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7일 오후 전남 목포에 살고 있던 의붓딸 A(14)양을 자신의 차량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A양의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싣고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양은 같은 날 오후 저수지 인근에서 행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시신 발견 3시간 뒤 경찰 지구대를 찾아 자수했다. 김씨는 A양이 자신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친부모에게 알린 사실을 알고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 문제로 A양의 친모와 다툰 뒤 차량을 몰고 배회하다 A양을 만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영상] ‘배달 음식 실종사건’…범인은 성범죄 수배범

    [영상] ‘배달 음식 실종사건’…범인은 성범죄 수배범

    배달 중인 오토바이 속 음식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기막힌 사건의 범인이 잡혔다. 광주지방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배달 음식 실종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지난 17일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광주 서구 한 원룸 밀집지역. 배달원이 오토바이 배달통에 음식을 넣고 자리를 비운다. 이때, 의문의 남성이 다가와 오토바이 배달통 있는 음식을 꺼내 사라진다. 이 지역에서 이런 방식으로 음식이 사라진 것은 2018년 12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12차례 발생했다.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주변 CCTV 분석에 들어갔다. 피해자를 동일범으로 추정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 원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순찰했다. 지난 5일, 경찰은 서구 한 길거리에서 등산복 차림으로 배회하던 용의자 A씨(46, 남)를 붙잡았다. A씨는 노숙 생활을 하며 배가 고파 음식을 절취했다고 진술했다. 안타까운 생계형 범죄로 끝날 것 같았던 이 사건은, A씨의 신원조회 결과가 나오면서 급변했다. 신원조회 결과, A씨가 2건의 성범죄 피의자로 지명수배 중인 상태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경찰은 “수배된 것을 알고 도피생활을 하던 피해자가 음식을 얻기 위해 절취 행각을 벌였던 것”이라며 “자칫 더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예방할 수 있었다”며 안도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인천 부평경찰서로 인계할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美서 가출한 애완돼지를 이웃 주민이 도축해 논란

    美서 가출한 애완돼지를 이웃 주민이 도축해 논란

    최근 미국에서 가출한 애완돼지가 경찰의 느슨한 대처 탓에 도살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州) 훔볼트 카운티 아르카타 시의 한 집에서 몸무게 180㎏에 달하는 거대 애완돼지 한 마리가 가출했다가 지역 주민의 집 마당에서 도살되는 일이 일어났다. 죽은 돼지는 ‘프린세스’라는 이름까지 붙여진 암컷 햄프셔 믹스종이다. 프린세스의 주인 캐리 호건은 경찰의 연락을 받고 좀 전까지 찾은 줄로만 알았던 돼지가 도살됐다는 소식을 다시 전해듣고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이날 오전 캐리 호건은 집 마당에 있는 울타리에서 프린세스가 사라진 사실을 알고 즉시 돼지를 찾아나섰다. 그리고 동물보호단체에도 연락해 지인들과 함께 프린세스 찾기에 나섰던 것이다.그 시각, 프린세스는 홀로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한 이웃집 정원에서 배회하고 있었고, 이를 목격한 집 주인이 즉시 경찰에 신고했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해당 돼지가 누구 집의 소유인지 알아내기 위해 몸에 표식이 있는지 살폈다. 하지만 프린세스의 몸에는 어떤 장치도 없었고 몸집이 너무 커 경찰차에도 태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들 경찰은 집주인에게 돼지 주인을 찾을 때까지 잠시만 맡아달라고 당부하고 현장을 떠났다. 얼마 뒤 경찰은 돼지 주인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동물보호단체가 SNS를 통해 프린세스를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경찰은 프린세스를 이송할 수 있는 차량을 가지고 해당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현장에서 이들이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도축 작업이 진행돼 숨진 프린세스의 모습으로 이들 모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프린세스를 도축한 사람은 집 주인이 아니며 이 집에 있던 다른 사람이라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프린세스의 주인은 경찰의 느슨한 대처에 격분하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집 나간 애완돼지, 이웃 주민이 도축해 논란…주인 “소송할 것”

    집 나간 애완돼지, 이웃 주민이 도축해 논란…주인 “소송할 것”

    최근 미국에서 가출한 애완돼지가 경찰의 느슨한 대처 탓에 도살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州) 훔볼트 카운티 아르카타 시의 한 집에서 몸무게 180㎏에 달하는 거대 애완돼지 한 마리가 가출했다가 지역 주민의 집 마당에서 도살되는 일이 일어났다. 죽은 돼지는 ‘프린세스’라는 이름까지 붙여진 암컷 햄프셔 믹스종이다. 프린세스의 주인 캐리 호건은 경찰의 연락을 받고 좀 전까지 찾은 줄로만 알았던 돼지가 도살됐다는 소식을 다시 전해듣고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이날 오전 캐리 호건은 집 마당에 있는 울타리에서 프린세스가 사라진 사실을 알고 즉시 돼지를 찾아나섰다. 그리고 동물보호단체에도 연락해 지인들과 함께 프린세스 찾기에 나섰던 것이다.그 시각, 프린세스는 홀로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한 이웃집 정원에서 배회하고 있었고, 이를 목격한 집 주인이 즉시 경찰에 신고했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해당 돼지가 누구 집의 소유인지 알아내기 위해 몸에 표식이 있는지 살폈다. 하지만 프린세스의 몸에는 어떤 장치도 없었고 몸집이 너무 커 경찰차에도 태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들 경찰은 집주인에게 돼지 주인을 찾을 때까지 잠시만 맡아달라고 당부하고 현장을 떠났다. 얼마 뒤 경찰은 돼지 주인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동물보호단체가 SNS를 통해 프린세스를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경찰은 프린세스를 이송할 수 있는 차량을 가지고 해당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현장에서 이들이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도축 작업이 진행돼 숨진 프린세스의 모습으로 이들 모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프린세스를 도축한 사람은 집 주인이 아니며 이 집에 있던 다른 사람이라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프린세스의 주인은 경찰의 느슨한 대처에 격분하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담뱃세 인상 직전 반출 물량 조작 500억 탈세···외국계 담배회사 기소

    담뱃세 인상 직전 반출 물량 조작 500억 탈세···외국계 담배회사 기소

    ‘던힐’, ‘켄트’ 등 담배 브랜드로 유명한 외국계 담배회사가 담뱃세 인상 직전 허위로 담배 반출 물량을 조작해 500억원대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최호영)는 영국에 본사를 둔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BAT) 코리아의 전 대표 A(외국인)씨, 당시 생산물류총괄 전무 B씨, 물류담당 이사 C씨 등 3명과 법인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 등은 담뱃세 인상 하루 전날인 2014년 12월 31일 경남 사천의 담배 제조장에서 담배 2463만갑이 반출된 것처럼 전산으로 서류를 조작한 뒤, 인상 전 기준으로 세금을 납부해 503억원의 세금을 덜 낸 혐의를 받는다. 담배에 붙는 세금이 ‘제조장에서 반출된 때’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당시 정부는 2015년 1월 1일부터 반출되는 담배에 개별소비세(594원)을 신설·적용하고,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도 각각 366원, 122.5원 올려 담배 1갑당 1082.5원의 세금이 인상됐다. 이후 국세청 등 세무 당국에서 이러한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세무조사에 나섰지만 A씨는 이미 한국을 떠난 뒤였다. A씨는 검찰의 수 차례 소환 통보에도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재판에 나오지 않으면 적색수배를 통해서라도 법정에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코리아도 같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실제 제조장에서 담배 반출이 이뤄졌다고 보고 지난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BAT코리아, 담뱃세 인상 직전 물량 조작해 500억 탈세 혐의

    BAT코리아, 담뱃세 인상 직전 물량 조작해 500억 탈세 혐의

    2015년 담뱃세 인상 직전 담배 반출 물량을 조작해 500억원을 탈루한 혐의로 외국계 담배회사인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최호영)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BAT코리아 전 대표이사인 외국인 A씨, 생산물류총괄 전무 B씨, 물류 담당 이사 C씨와 법인을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던힐 담배를 생산하는 BAT는 담뱃세 인상 하루 전날인 2014년 12월 31일 경남 사천에 있는 담배 제조장에서 담배 2463만갑이 반출된 것처럼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담배에 붙는 세금은 ‘제조장에서 반출된 때’를 기준으로 부과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담뱃세 인상 이전에 반출된 것처럼 꾸민 물량에 담뱃세 인상 전의 낮은 세율이 적용되도록 하고 소비자에게는 담뱃세 인상 이후 가격으로 담배를 판매해 부당한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정부는 2015년 1월 1일부터 2500원 수준이었던 담뱃값을 4500원으로 인상하면서 담배 1갑당 개별소비세(594원)를 추가로 도입하고, 담배소비세를 366원, 지방교육세를 122.5원 인상했다. 이를 통해 담배 한 갑당 붙는 세금은 1082원가량 인상됐다. 검찰은 BAT가 실제로 공장에서 담배를 출하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산상으로만 반출된 것처럼 조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BAT는 국세인 개별소비세 146억원, 지방세인 담배소비세 248억원, 지방교육세 109억원 등 총 503억원을 포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검찰 수사는 국세청과 사천시가 조세포탈 혐의로 BAT를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BAT는 세금 부과에 반발하며 조세불복심판을 청구했으나 조세심판원이 지난해 6월 기각 결정을 내렸다.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이뤄지기 전 출국한 BAT 전 대표이사 A씨는 검찰의 수차례 소환 통보에 불응했다. 검찰은 세무조사 자료와 압수수색, 관련자 조사를 통해 A씨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말보로 담배를 생산하는 외국계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코리아도 BAT와 같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필립모리스를 조사한 서울남부지검은 BAT와 달리, 실제 제조장에서 담배 반출이 이뤄졌다고 보고 지난해 필립모리스를 무혐의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앞서 감사원은 담뱃세 인상 과정에서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20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탈루했다는 감사 결과를 2016년 9월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외국계 담배회사들은 2014년 9월 담뱃세 인상 발표를 앞두고 재고량을 급격히 늘렸다. 필립모리스코리아의 경우 2013년 말 재고량이 445만여갑 수준이었지만, 담뱃세 인상 직전인 2014년 말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4배에 달하는 1억 623만여갑까지 재고를 늘렸다. BAT코리아의 경우 2013년 말 재고가 하나도 없었지만, 2014년 말에는 2463만여갑까지 재고를 쌓았다. 당시 감사원은 필립모리스코리아가 탈루한 세액은 1691억원, BAT코리아가 탈루한 세액은 392억원이라고 밝혔지만, 검찰 수사 결과 BAT의 탈루액은 100억원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빈자 안식처’ 부산 동항성당 근대역사 문화재 등록 추진

    ‘빈자 안식처’ 부산 동항성당 근대역사 문화재 등록 추진

    6·25전쟁 이후 빈민구제 사업 등에 큰 역할을 한 부산 남구 우암동 소막마을 동항성당에 대한 문화재 등록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문화재청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확산 사업’ 공모에 동항성당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동항성당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같은 예수상이 있다. 붉은 벽돌로 된 건축물로서 이곳에서 바라보는 부산항의 석양이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에게 인기를 끈다. 최근 TV 방송에 소개된 뒤 관광객들이 부쩍 많아졌다. 6·25 종전 직후인 1954년 천막성당으로 시작한 동항성당은 1957년 성탄절에 지금 모습으로 건립됐다. 지역 빈민 사업과 사회복지 사업에 큰 역할을 했는데 그 중심에는 하 안토니오 몬시뇰 신부가 있었다. ‘우암동 판자촌의 성자’로 불리는 하 신부는 피란민 구호와 교육의료 사업 등 58년 동안 부산에서 헌신하다 2017년 94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하 신부는 길거리를 배회하던 소년·소녀 장애아 등을 데려와 사제관에서 키웠다. 또 1965년 한독여자실업학교(현 부산문화여고)를 세웠고, 학교가 해운대로 옮겨가자 1977년 그 자리에 조산원을 설립해 신생아 2만 6000여명의 출산을 돕기도 했다. 2005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하 신부를 가톨릭교회 명예 고위직인 몬시뇰에 임명했다. 동항성당 최성철 베드로 주임신부는 “하 안토니오 신부님이 우암동 주민을 위해 헌신하셨듯 성당의 문화재등록이 지역주민 삶의 질과 주거환경 개선에 좋겠다고 판단해 문화재 등록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국비와 시비 200억원을 들여 피란민들 삶의 애환을 담은 소막마을 지역자산을 피란생활과 주거, 피란생활과 경제, 피란생활과 종교 등 3개 스토리 및 테마로 구성해 역사문화자산을 통한 체험형 필드 뮤지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빈자 안식처’, 부산 동항성당 문화재등록 추진.

    ‘빈자 안식처’, 부산 동항성당 문화재등록 추진.

    한국전쟁 이후 빈민 구제 사업 등에 큰 역할을 한 부산 남구 우암동 동항성당에 대한 문화재 등록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확산사업 공모에 동항성당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동항성당은 리우데자네이루와 같은 예수상이 있으며 붉은 벽돌로 된 건축물로서 이곳에서 바라보는 부산항의 석양이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다. 최근 TV방송으로 소개된 이후 외지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한극 전쟁 직후인 1954년 천막성당으로 시작한 동항성당은 1957년 성탄절에 지금의 모습으로 건립됐다. 지역 빈민 사업과 사회복지 사업에 큰 역할을 했는데 그 중심에는 하 안토니오 몬시뇰(1922~2017) 신부가 있었다. ‘우암동 판자촌의 성자’로 불리는 하 신부는 피난민 구호와 교육?의료사업 등 58년 동안 부산에서 헌신하다 2017년 94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하 신부는 길거리를 배회하던 소년·소녀 장애아 등을 데려와 사제관에서 직접 키웠다. 또 1965년 한독여자실업학교(현 부산문화여고)를 세웠고, 학교가 해운대로 옮겨가자 1977년에 그 자리에 조산원을 설립, 신생아 2만6000여 명의 출산을 돕기도 했다. 2005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하 신부를 가톨릭교회 명예 고위직인 몬시뇰에 임명했다. 명예 부산시민이었던 그는 부산의 ‘기억 자산’으로서 피란시절의 우암동을 중심으로 많은 사진자료도 남겼다. 동항성당 최성철 베드로 주임신부는 “ 하 안토니오 신부님이 우암동 주민을 위해 헌신하셨듯이 성당의 문화재등록이 지역주민의 삶의 질과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문화재 등록을 동의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국?시비 200억 원을 투입해 피란민들의 삶의 애환을 담은 우암동 소막마을의 지역자산을 피란생활과 주거, 피란생활과 경제, 피란생활과 종교 등 3개의 스토리 및 테마로 구성해 역사문화자산을 통한 체험형 필드 뮤지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다시 어떻게든 해봐야지… 우리집 옷 드릴게, 우선 그거 입어요”

    “다시 어떻게든 해봐야지… 우리집 옷 드릴게, 우선 그거 입어요”

    잿더미 된 집 앞서 망연자실한 이웃 위로 타지서 급히 온 가족·자원봉사자들 수고“퇴직금 털어 짓는 농사 다 타버려” 눈물 통신사 직원들 전봇대 통신망 밤샘 복구 전국서 성금 100억 등 구호품 온정 밀물“우리 집에서 옷을 좀 가져다 드릴게요. 우선 그거라도 입어요.” 지난 4일부터 강원 인제·고성·속초·강릉·동해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릉 옥계면에 사는 허금석(64)·정계월(59)씨 부부의 터전을 훑고 지나갔다. 부부는 잿더미가 된 집을 망연자실 바라만 봤다. 경운기, 용접기, 이앙기, 볍씨발아기가 까맣게 그을린 채 엎어져 있었다. 피해가 그나마 적은 옆 동네 주민 윤상기(64)씨가 부부를 위로하러 왔다. 윤씨는 “다시 어떻게든 해봐야지. 무슨 수가 있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 화마가 삼켜버린 동네에 잿더미만 남은 것은 아니었다. 강원 지역 일대에는 7일 하루종일 외부 차량이 분주히 드나들었다.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과 자원봉사자, 공무원들은 불안에 떠는 이재민을 끌어안았다. 장천마을 주민 박춘랑(85)씨의 큰아들도 차를 몰고 달려와 불안에 떠는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박씨는 “겁이 나 집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다가 아들과 함께 불에 탄 집을 둘러봤다”며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미친 불길은 풀 한 포기조차 남기지 않았다. 장천마을은 이번 화재로 건물 50여채가 전소됐다.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주민들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갔다. 이 마을 주민 엄기찬(64)씨는 “퇴직하고 40년 만에 고향에 와서 살려고 퇴직금을 전부 털어 고사리 농사(450평)를 짓고 있었는데, 다 타버렸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 마을에서 40년 넘게 거주한 엄기만(80)씨의 집 앞마당에 있는 쌀 저장고에는 새까맣게 탄 나락만 남아있었다.생계가 막막해진 이재민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건 이웃의 격려와 지원 때문이다. 메케한 냄새가 가시지 않은 현장에는 소방대원들과 군인,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이젠 ‘복구’를 목표로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육군 23사단 조성민(21) 일병은 “제가 낯선 강원도에서 주민을 돕듯 제 고향에서 만일 화재가 났다면 그쪽의 군인과 주민들이 도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살아가야지 어쩌겠느냐”는 한 이재민의 말처럼 마비된 공동체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했다. 택배회사 직원들은 불에 타 원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택배터미널 옆 공터에서 배송품을 펼쳐놓고 열심히 분류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해가 진 이후에도 자동차 불빛과 휴대용 손전등에 의지해 통신선 복구 작업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복구업체 직원 류모(39)씨는 “주민들의 불편함을 덜어주려면 밤샘 작업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빠르게 작업을 이어갔다. 이재민을 위한 구호품과 성금도 전국에서 모이고 있다. 법정 재난·재해 구호단체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73억 6500만원)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25억 6300만원)에서만 100억원에 육박하는 기부금이 모였다. 강원도가 이미 지급한 구호 세트·구호 키트·생필품 등은 12만개에 달한다. 고성 천진초등학교에서 피해 주민들의 ‘산불 트라우마’를 어루만져 주는 박부녀 활동가는 “같이 끌어안고 울고 토닥이며 악몽을 치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성·속초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강릉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강원 화재]타버린 탈곡기와 경운기…“앞으로가 막막해요”

    [강원 화재]타버린 탈곡기와 경운기…“앞으로가 막막해요”

    화재 진압 마무리 단계…생계 걱정 앞선 이재민들“작물·농기계 타버려 걱정”…노후 생활 꿈도 무너져외지 가족들 찾아와 위로…집 잃은 가축들도 배회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등지에서 발생한 강원 산불 사흘째인 6일 재발화 없이 화재는 진압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정부의 총력대응으로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던 화재 규모와 비교해 인명피해 등을 줄였다. 하지만 이재민들은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재민의 가족·친척·지인들은 현장을 찾아 놀란 이재민들을 달래고 현장 정리를 도왔다. ●생계 수단까지 삼켜버린 대형 산불 6일 오전 강원 속초시와 강릉시의 주민들은 화재에 까맣게 잿더미가 된 농작물을 보며 눈물을 삼켰다. 마을 건물 50여채가 전소된 속초시 장천마을 주민 엄기찬(64)씨는 “이제 퇴직하고 40년 만에 내 고향에 와서 살려고 장천마을에 먼저 고사리 농사 450평을 짓고 있었는데 다 타버렸다”면서 눈물지었다. 엄씨는 “이번 주에 고사리를 거두고 다음 달에 아내와 고향에 돌아와 살려고 했는데 그 계획이 물거품이 됐고 생가는 잿더미가 됐다”면서 허무해했다. 이어 “재건하려면 몇 년은 걸릴 것 같은데 그동안 꿈꿔왔던 노후 생활도 2~3년 미뤄질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농기계가 모두 타버린 탓에 막막함을 호소하는 농민도 많았다. 이 마을에서 40년 넘게 거주한 엄기만(80)씨는 “우리 아들, 딸, 손주들 주려고 직접 심고 거둔 쌀 열댓 가마니가 흔적도 없이 타버렸다. 탈곡기까지 다 망가져버렸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이어 “속초에 대피했다가 돌아올 때만 해도 이 꼴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엄씨의 집 앞 마당에 있던 쌀 저장고에는 쌀 한 톨 남김없이 새까맣게 타버린 상태였다. 강릉시 옥계면에 거주하는 정계월(59)씨는 “농사지어 팔려던 고추랑 고구마 모종 총 1600만~1700만원 어치가 순식간에 타버렸다”고 발을 굴렀다. 정씨는 “수천 만원 들여서 마련한 경운기, 용접기, 사각 베일러(짚 묶는 기계), 이양기, 볍씨 발아기까지 죄다 타고 틀만 남았다”면서 “당장 다음달부터 농작물을 심어야 하는데 올해 농사 전체를 글렀다”며 한숨을 쉬었다.정씨는 화마에 농작물뿐 아니라 살던 집도 잃었다. 앞산에서 붙은 불덩어리가 집 뒷산까지 날아와 집 곳곳에 붙자 200평 대지가 5분도 안돼 전소했다. 정씨의 남편 허금석(64)씨는 “농기계 사고 집 사고 애들 교육시키느라 평생을 빚만 갚다가 작년에 겨우 다 갚고 이제 좀 살 만하다 하니까 이렇게 다 타고 없어져버렸다”면서 속상해했다. 이어 “아들 결혼할 때 반지 하나 못해줬다”면서 “없이 사니까 미안해서 (아들에게) 무사하다고 연락만 하고 오지 말라고 했는데 온다고 하더라”라면서 덧붙였다. ●이재민 걱정에 만사 제쳐두고 현장 찾은 가족들 화재 피해를 입은 강원 지역 일대에는 6일 하루종일 외부차량이 드나들었다.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들이 찾아와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불안에 떠는 이재민 가족을 끌어안았다. 장천마을 박춘랑(85)씨는 큰 아들이 차를 몰고 달려와 불안에 떠는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박씨의 집은 타지 않았지만 바로 옆 소 축사와 그 안에 저장해뒀던 비료가 불타 온 집안에 탄내가 진동하고 잿가루가 날렸다. 집안 곳곳을 살피고 돌보는 박씨 아들의 뒤를 까맣게 그을린 백구가 좇았다. 박씨는 “아들이 일전에 데려와 맡겼던 백구가 검둥이가 돼선 이따금 눈물을 흘린다. 많이 놀랐다보다”라면서 “대피하면서 다칠까봐 풀어주고 갔는데 내내 집 주위를 배회한 것 같다”고 백구를 쓰다듬었다. 백구의 집은 다 녹아서 없어져버렸다. 80대 고씨 형제는 장천마을에 모셔둔 부모님 묘지가 걱정돼 현장을 찾았다. 고수길씨는 “장천마을이 다 탔다고 했을 때 얼마나 놀라고 걱정했는지 모른다”면서 “싹 타버린 부모님 묘에 술 한 잔 올리고 내려왔다. 다음에 다시 와서 싹 정리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재민이 걱정돼 속초·강릉·고성 일대를 찾은 가족과 친지들로 인해 강원 일대는 차량으로 붐볐다. 이재민들은 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무한경쟁’ 日온라인쇼핑몰, 불붙은 ‘당일배송’ 전쟁

    ‘무한경쟁’ 日온라인쇼핑몰, 불붙은 ‘당일배송’ 전쟁

    일본 온라인쇼핑 업계에 ‘당일배송’ 전쟁이 불붙었다. 산업계 전반의 일손부족이 심각한 가운데서도 배송속도를 높여 고객들의 만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될 만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1위 아마존과 2위 라쿠텐 등 주요 업체들은 ‘주문 후 2시간 이내 배달’, ‘오후 3시에 주문해도 당일도착’ 등 배송속도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 요도바시카메라는 오후 1~3시까지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그날 안으로 배달해 주는 ‘요도바시 익스트림’ 서비스를 올 여름부터 오사카, 후쿠오카 등지로 확대한다. 지금은 도쿄, 가나가와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실시하고 있다. 라쿠텐도 조만간 도쿄와 오사카의 일부 지역에서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한다. 최대 사무용품 온라인쇼핑몰 아스쿨은 당일배송 서비스인 ‘해피 온타임’의 대상 지역을 기존의 도쿄, 오사카 등에서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주문 후 2시간 이내에 상품이 도착하는 ‘프라임 나우’ 서비스의 대상지역을 기존의 도쿄, 가나가와, 지바, 오사카 등 대도시 권역에서 미야기, 군마 등 여타 지역으로 넓혀가고 있다.일본의 ‘당일배송 전쟁’은 2017년 크게 불붙었다가 사그라든 적이 있다. 최대 택배업체인 야마토운수가 직원들의 업무과중 등을 이유로 당일배송에서 발을 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업체간 생존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주문한 그날 물건을 받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2년만에 배송전쟁이 재연되고 있다. 이번에 온라인쇼핑몰 업체들이 선택한 방법은 야마토와 같은 택배회사에 용역을 주는 게 아니라 택배기사를 직접 고용하는 것이다. 일손부족으로 사람 1명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상황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쇼핑몰 업계는 갖은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가장 절실한 것은 재배달률의 축소다. 일본에서는 우편함·택배함 배달을 제외하고는 직접 고객을 만나 전달하는 것을 택배의 원칙으로 하고 있다. 부재 중이면 택배기사가 물건을 일단 갖고 돌아갔다가 나중에 다시 와서 전해준다. 배송사고의 가능성은 낮지만, 노동력 낭비가 크다. 이런 재배달률이 평균 15%에 이른다. 결국 재배달률을 줄이는 것이 배송 효율화의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아스쿨은 물건 구매자에게 1시간 단위로 도착시간을 통보하고, 배송직원의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지도에 표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재 중인 고객이 ‘직접 전달하지 않아도 되니 현관 앞에 놓고 가라’는 식으로 배송직원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스마트폰 앱도 개발했다. 아스쿨은 이를 통해 재배달률을 2% 이하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온라인쇼핑 업체의 직접 배송은 효율성 측면에서 이점이 많지만, 주문에서 배송까지 전체 연결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이용해 효율성을 높이지 못하면 외려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독립운동” 포고문… 친일 부호들 암살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독립운동” 포고문… 친일 부호들 암살

    “피고인 박상진, 김한종은 광복회 명의의 ‘포고문’이라는 제목으로 ‘우리 사천년 종사는 허사가 되고 우리 이천만 민족은 노예로 되어 섬나라 오랑캐의 악정 폭행은 날로 더하고 달로 늘어 이를 돌이켜보면 피눈물이 샘솟아…(중략) 그리하여 각 자산가는 미리 저축하였다가 본회의 요구에 응하여 출금하고, 만약 우리 광복회의 기밀을 누설하거나 그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본회 스스로 정률이 존재함을 알게 하겠다’는 정치상 불온한 문구를 기재했다.”(1920년 9월 11일 대구복심법원 형사제1부 재판장 마에자와 나루미의 판결문 일부)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1884~1921)의 포고문은 단지 선언에 그치지 않았다. 상당한 재력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국내에서 처음 실시된 판사 시험에 합격했으나 경술국치를 지켜보다 스스로 법복을 내던지고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공주지법 예심, 대구복심법원 확정 판결문에는 박상진을 주축으로 광복회가 친일파 부호들의 집을 습격해 독립자금을 모으고, 요구에 응하지 않는 부호들에 대해선 암살 활동을 벌인 행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1915년 7월 15일 결성된 광복회는 대구를 거점으로 상업조직을 활용해 영주, 삼척, 광주, 예산, 연기, 인천으로 세력을 펼쳐 나갔고, 만주 안둥·창춘 등 해외에도 거점을 뒀다. 훗날 청산리 전투를 이끄는 김좌진은 2대 부사령으로서 독립군 양성을 위해 만주에 파견되기도 했다. 일제의 시선에서 바라본 광복회의 탄생과 목적은 일제 판결문에도 남아 있다. ‘피고인 박상진과 김한종은 일한 병합에 불평을 가지고 구(舊) 한국의 국권 회복을 호칭하고 여기저기 배회하다 채기중 및 우이견이라는 자들과 함께 광복회라는 것을 조직하고 국권회복을 위한 자금 조달이라는 명분하에 광복회 이름으로 조선 각도의 조선인 자산가에게 공갈로 금원을 받아내기로 했다.’(대구복심법원 판결문)박상진은 일제의 무단통치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선 무력투쟁이 불가피하다고 믿었고,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군자금 모금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광복회는 비밀사수·폭동·암살·명령엄수 등 4대 투쟁강령과 함께 7가지 실천사항을 정했다. 첫 번째가 ‘무력 준비’로, 일반 부호로부터 기부를 받는 한편 일본인이 불법으로 징수한 세금을 압수해 무장을 준비한다는 내용이다. 이어 무관 양성·군인 양성·무기 구입·기관 설치·행형부(형 집행 기관) 조직·무력전 등을 규정했다. 광복회는 특히 첫 번째 실천사항에 따라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 부호들에게 군자금 협조 공문을 보낸 광복회는 예상보다 실적이 더디자 ‘친일 부호 처단’을 통해 경각심을 내비치기로 했다. 첫 번째 목표는 경상도에서 제일가는 부자 경북 칠곡의 장승원이었다. 장승원은 해방 직후 미군정기 수도경찰청장을 지내고, 정부 수립 이후엔 3대 국무총리를 역임한 장택상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당초 그는 독립자금으로 20만원을 내놓겠다고 공언했으나, 막상 광복회의 요청이 들어오자 단칼에 거절했다. 결국 박상진은 1917년 채기중, 유창순, 강순필 등에게 장승원 암살을 지시했다. ‘채기중은 강순필과 유창순과 함께 김한종으로부터 받은 권총을 가지고 장승원 집 부근에 가서 우선 손님인 듯 꾸미어 숙박을 구하며 정황을 정찰했다. 다음날 해진 후 이들은 집에 침입하여 유창순은 망을 보고 채기중과 강순필은 각각 소지한 권총으로 장승원을 향해 발사한 뒤 광복회원 소행임을 표시하고 도주했다.’(대구복심법원 판결문) 장승원은 머리와 왼쪽 무릎에 총을 맞고 이틀 뒤 사망했다. 이후 충남 아산의 도고 면장 박용하에 대한 암살까지 이루어지자 일제는 박상진과 광복회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고, 결국 1918년 2월 어머니가 위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귀가하던 박상진은 일제에 체포됐다. 박상진은 1919년 2월 28일 공주지법 예심에 이어 이듬해 9월 11일 대구복심법원에서도 사형을 선고받았다. 상고는 기각됐다. 결국 박상진은 1921년 8월 11일 오후 1시, 대구 형무소에서 사형을 당했다. 38살이라는 젊은 나이였다. 함께 뜻을 도모한 채기중, 김한종도 함께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독립군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인 것은 광복회뿐만이 아니었다. 국가기록원에 ‘독립 군자금’을 검색해 보면 400여건의 판결문이 나온다. 건국훈장 독립장 수훈자인 박상진과 같이 대중에게 인지도가 있는 독립운동가들도 있지만, 사람들에게 잊힌 활동가들이 대부분이다. 1922년 김명수, 김백순 등은 김좌진을 돕기 위해 독립운동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받았다. 1924년에는 김기룡 역시 김좌진에게 받은 독립공채권 55매를 휴대해 조선 내 각지에서 독립자금을 모집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살았다. 같은 해 정기환은 독립 단체인 의창단에 가입해 차용금 명의로 돈을 빌려 군자금으로 제공하려 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조선 무장독립투쟁은 수많은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의 피와 땀이 녹아들어 가며 서서히 이루어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짝짓기 상대 못 찾아 광분한 코끼리…中 마을 쑥대밭으로

    짝짓기 상대 못 찾아 광분한 코끼리…中 마을 쑥대밭으로

    짝짓기 상대를 찾지 못한 코끼리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윈난성 최남단의 한 마을에 코끼리가 난입했다. 이 코끼리는 마을을 배회하며 차량 9대를 때려 부수고 주택을 파손시켰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번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없지만 놀란 주민들이 대피하느라 혼란이 일었다고 전했다.중국 산림청 관계자들은 수컷 코끼리가 짝짓기 할 암컷을 찾지 못해 무리에서 쫓겨난 뒤 마을을 습격했다고 밝혔다. 코끼리가 난동을 부리자 현지 산림청 관계자와 소방관, 경찰 20여 명이 달려들어 30분 만에 코끼리를 숲으로 쫓아냈다.윈낭성 시솽반나 다이족 자치주 주민들은 코끼리가 마을 번화가를 어슬렁거리며 코를 흔드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촬영된 사진에는 코끼리가 지나간 뒤 아수라장이 된 마을의 모습이 담겨 있다. 목격자들은 “코끼리는 마을을 휘젓고 다니며 자동차를 부수거나 뒤집어버렸다”고 말했다. 윈난성 멍하이현의 코끼리 전문가 리 웬은 “수컷 코끼리가 짝짓기 할 암컷을 찾지 못한 스트레스를 마을에 내려와 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코끼리는 중국에서 1급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다. 이 중 300여 마리가 윈난성의 시슈앙바나, 푸에르, 린캉에 살고 있다. 신화통신은 지방산림청을 인용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야생 코끼리의 습격으로 32명이 숨지고 15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서식지 감소로 개체수가 줄면서 번식 활동이 어려워진 코끼리가 농경지나 마을로 출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만약 코끼리가 주거지로 난입하면 섣불리 다가가지 말고 안전 거리를 유지하며 되도록 빨리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승차거부·사납금’ 없는 카카오 참여 ‘플랫폼 택시’ 등장

    ‘승차거부·사납금’ 없는 카카오 참여 ‘플랫폼 택시’ 등장

    택시와 IT 업체가 손잡고 ‘승차거부 없는 콜택시’를 선보인다. 이 택시를 운전하는 기사는 기존 업계의 사납금 제도가 아닌 완전월급제를 적용받는다.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는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맹 택시 서비스 ‘웨이고 블루’ 시범서비스 개시를 발표했다. 웨이고 블루는 호출시 기사가 목적지를 볼 수 없고 주변에 빈 차량이 있으면 무조건 배차된다. 기존 택시처럼 길거리에서 손님을 태우는 배회 영업도 가능하다. 기본 이용료(호출비)는 3000원으로, 이후 거리에 따른 요금은 기존 택시와 같다. 호출비는 실시간 수요·공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되며, 배차 완료 1분 이후 호출 취소 시 수수료 2000원이 부과된다. 불친절·난폭·과속·말걸기 없는 ‘4무(無) 서비스’를 내세우고 기사 대상 승객 서비스 교육도 진행한다. 차내에는 공기청정기·탈취제도 갖췄다. 여성 전용 택시 ‘웨이고 레이디’도 함께 시범 운행된다. 웨이고 레이디는 여성 기사가 운전하는 예약제 콜택시로, 카시트를 갖추고 있으며 초등학생까지는 남자아이도 같이 탈 수 있다. 호출 요금은 1000~1만원 사이에서 탄력 적용된다. 웨이고 블루와 레이디를 운전하는 기사에게는 사납금 없이 완전월급제가 적용된다. 주 52시간 근무 기준 약 260만원 수준으로, 택시 수요가 많은 출근 및 심야 시간대에 필수 승무 시간을 지정하고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도 지급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시범 운영 규모는 웨이고 블루·레이디를 합해 100대가량이다. 올해 안에 이를 3000~4000대가량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앞으로 애완동물 운송·기업업무 지원·교통약자 지원·수요응답형 택시·심부름 서비스 등도 준비하고 있다. 서울·성남 지역 택시회사 50곳(4516대)이 가입한 타고솔루션즈는 이번 사업을 위해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로부터 각각 택시운송가맹사업 면허와 광역 가맹사업 면허를 받았다. 웨이고 블루·레이디는 지난 7일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합의안이 나온 이후 처음 등장한 ‘플랫폼 택시’다. 오광원 대표는 “법인택시든 개인택시든 다양한 서비스와 택시 종류가 필요하다”며 “우리의 기사 친절 교육 및 관리, 카카오의 앱 기술을 이용하면 좋은 서비스와 월급제가 반드시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택시 근로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택시와 플랫폼의 결합으로 국민이 원하는 새롭고 다양한 교통 서비스가 실현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규제를 없앨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사업에 자금 투자 및 플랫폼 기술 지원 등으로 참여했다. 호출비의 절반가량은 기사에게, 나머지 절반은 타고솔루션즈와 카카오 등 업체 측에 돌아간다. 웨이고 블루·레이디는 ‘카카오T’ 앱을 업데이트한 다음 택시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견공 밥그릇 탐낸 ‘겁 상실한 병아리’

    견공 밥그릇 탐낸 ‘겁 상실한 병아리’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있던 견공의 밥그릇을 ‘감히’ 탐낸 한 마리 병아리. 본능적으로 식탐이 강한 견공의 입장에선 다소 황당할 수 있겠지만 마음 넉넉한 견공 덕에 병아리 녀석, 배부른 만찬을 즐길 수 있었다. 이 모습을 뉴스플레어,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지난 7일(현지시각) 태국 북부 치앙라이 주택 앞.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병아리 새끼가 견공의 점심을 마치 자기 것인양 열심히 부리를 갖다대며 먹고 있다. 이 모습을 바로 코앞에서 바라보며 당장이라도 쫒아낼 거 같은 견공. 하지만 여유롭고 평화롭게 병아리와 음식을 공유한다.  견공 주인은 “집 밖 마당에서 4살 된 아스핀 종 에토(Eto)가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있었다. 순간 에토 주위를 배회하던 병아리 한 마리가 스스럼없이 개밥그릇을 타고 넘어와 함께 먹는 모습이 재밌어 카메라에 담았다”고 전했다. 겁을 상실한 병아리 녀석의 당당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사진 영상=Top Life 2020 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대사 없어도 눈길 사로잡는 채식주의자 좀비… 영화 ‘기묘한 가족’ 배우 정가람

    대사 없어도 눈길 사로잡는 채식주의자 좀비… 영화 ‘기묘한 가족’ 배우 정가람

    러닝타임 112분 중 대사는 고작 한두마디쯤. 그 외에 내뱉는 말은 ‘우어어어어’ 신음 소리가 전부다. 그럼에도 보는 사람의 눈길을 단박에 끈다. 영화 ‘기묘한 가족’(이민재 감독)에서 사람 말 알아듣는 좀비인 ‘쫑비’를 연기한 배우 정가람(26) 이야기다. 정가람은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박인환 등 이 영화를 이끄는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 그들 못지 않은 존재감을 발휘한다. 코미디 영화 ‘기묘한 가족’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충청도 시골 마을에 좀비(정가람)가 나타나면서 주유소집 가족이 겪게 되는 소동을 그렸다. 좀비 자체에 대해 아예 모르는 한 마을에 불시착한 쫑비가 아무리 시체처럼 걸어다녀도 사람들은 동네 바보나 거지 쯤으로 여긴다. 주유소집 삼남매의 아버지인 만덕(박인환)이 쫑비에게 머리를 물린 뒤 회춘을 하게 되면서부터 이 가족들이 쫑비를 이용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는 게 영화의 골자다. 쫑비가 망해가는 주유소집의 ‘히든카드’가 된 셈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마주한 정가람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이어지는데다 ‘쫑비’는 흔치 않은 역할이어서 작품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면서 “사람이었다가 한 순간에 텅 비어버린 좀비가 한 가족을 만나면서 무언가를 채워나가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쫑비’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좀비와는 확연히 다르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얼빠진 얼굴로 홀로 동네를 배회하는 모습은 좀비라기보다는 허약한 동네 청년 같다. 사람보다 사람의 뇌를 닮은 양배추를, 피보다는 케첩을 좋아하는 식성도 유별나다. 정가람은 “여러 영화를 보면서 좀비들이 걷는 모습이나 좀비들이 어떻게 몸의 균형을 잡는지 움직임을 3개월간 연구했다”면서 “다른 좀비와 다르게 혼자 다니다보니 과장돼 보이지 않게 움직임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생양배추를 씹어먹는 장면이 많아서 처음에는 고생도 많았다고. 그는 “촬영 내내 한 트럭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양배추를 먹었다”면서 “주먹으로 내려쳐도 잘 부서지지 않을 만큼 단단해서 처음에는 턱이 많이 아팠는데 나중에는 잇몸이 튼튼해지는 느낌이었다”며 웃었다. 정가람은 충청도 보은에서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배우들끼리 허물없이 지낸 까닭에 진짜 가족이 된 느낌이었다고 했다. “매일 함께 밥 먹고 차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저희끼리 농담삼아 ‘기묘한 가족2’도 나오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쫑비도 주유소집 가족의 한 일원이 되었으니 또 다른 이야기가 벌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웃음).” 2012년에 데뷔한 정가람은 영화 ‘4등’(2016), ‘시인의 사랑’(2017), ‘독전’(2018) 등에서 안정감 있는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떤 것이든 다 해보고 싶다”는 정가람의 포부는 다부졌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뭐든지 다 해보는 게 목표라면 목표입니다. 여러 가지를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배우는 참 매력적이고 즐거운 것 같아요. 그만큼 어렵지만요. 100m 달리기가 아니라 42.195㎞ 마라톤과 같이 꾸준히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죽은 새끼 머리에 이고 ‘장례’ 치르는 어미 돌고래 포착

    죽은 새끼 머리에 이고 ‘장례’ 치르는 어미 돌고래 포착

    죽은 새끼를 머리에 이고 다니는 어미 돌고래가 목격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뉴질랜드 북섬 최북단의 아일랜즈 만에서 새끼의 사체를 등에 업고 헤엄을 치는 어미 돌고래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돌고래는 무리에서 뒤떨어지면서도 새끼를 업고 며칠 동안 바다를 배회했다. 환경당국은 이 돌고래가 헤엄칠 때마다 떨어지는 새끼를 다시 머리에 이고 헤엄치기를 반복하면서 슬픔에 잠긴 듯한 울음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자연보호보존과의 캐서린 피피터스 박사는 “관찰 결과 어미 돌고래는 이번주 초 새끼를 사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끼를 잃은 슬픔에 나름의 애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미 돌고래에게는 죽은 새끼를 떠나보낼 시간과 공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7월에도 북태평양에서 범고래가 죽은 새끼를 2주 넘게 머리에 이고 다녔다. 당시 오랜만에 전해진 범고래의 출산 소식에 국제적 관심이 쏟아졌지만, 얼마 안 가 새끼는 죽고 말았다. 슬픔에 잠긴 어미 범고래는 무리와 함께 번갈아 죽은 새끼를 업고 한동안 바다를 배회했다. 전문가들은 돌고래도 인간과 똑같이 가족의 죽음에 슬픔을 느끼며, 나름의 장례 절차를 거친다고 말한다. 지난 2016년 이탈리아 해양생물보호센터의 연구 결과에서도 돌고래의 90% 이상이 다른 돌고래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죽은 가족이 다시 살아나길 바라는 듯 몸부림을 치거나 일정 기간 사체를 이고 다니는 등의 공통점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많은 사례에서 죽은 새끼의 사체가 분해된 채 발견됐으며 이는 돌고래떼가 죽은 새끼를 장기간 업고 다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제주도의 남방큰돌고래 무리에서도 ‘장례’를 치르는 모습은 종종 발견된다. 남방큰돌고래 역시 인간처럼 새끼를 낳아 젖을 물려 키우며 동료가 죽으면 등에 업고 휘파람 소리를 내는 등 나름의 애도 기간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상습 의류 절도 40대 입건

    상습적으로 의류와 구두를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의류·구두 매장 등을 돌며 물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동안 전주 시내 의류·액세서리·구두 매장 등 8곳에서 6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종업원이 한눈을 판 사이 의류 매장에서 옷을 옷걸이 채로 훔쳐 도주했다. 구두 매장에서는 진열된 상품을 자기 소유인양 태연하게 신고 나오기도 했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범행 장소 인근을 배회하다 300∼400m 거리의 영화관 화장실에 진입, 훔친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기분이 우울하면 물건을 훔치곤 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