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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뱃세 인상 직전 반출 물량 조작 500억 탈세···외국계 담배회사 기소

    담뱃세 인상 직전 반출 물량 조작 500억 탈세···외국계 담배회사 기소

    ‘던힐’, ‘켄트’ 등 담배 브랜드로 유명한 외국계 담배회사가 담뱃세 인상 직전 허위로 담배 반출 물량을 조작해 500억원대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최호영)는 영국에 본사를 둔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BAT) 코리아의 전 대표 A(외국인)씨, 당시 생산물류총괄 전무 B씨, 물류담당 이사 C씨 등 3명과 법인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 등은 담뱃세 인상 하루 전날인 2014년 12월 31일 경남 사천의 담배 제조장에서 담배 2463만갑이 반출된 것처럼 전산으로 서류를 조작한 뒤, 인상 전 기준으로 세금을 납부해 503억원의 세금을 덜 낸 혐의를 받는다. 담배에 붙는 세금이 ‘제조장에서 반출된 때’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당시 정부는 2015년 1월 1일부터 반출되는 담배에 개별소비세(594원)을 신설·적용하고,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도 각각 366원, 122.5원 올려 담배 1갑당 1082.5원의 세금이 인상됐다. 이후 국세청 등 세무 당국에서 이러한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세무조사에 나섰지만 A씨는 이미 한국을 떠난 뒤였다. A씨는 검찰의 수 차례 소환 통보에도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재판에 나오지 않으면 적색수배를 통해서라도 법정에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코리아도 같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실제 제조장에서 담배 반출이 이뤄졌다고 보고 지난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BAT코리아, 담뱃세 인상 직전 물량 조작해 500억 탈세 혐의

    BAT코리아, 담뱃세 인상 직전 물량 조작해 500억 탈세 혐의

    2015년 담뱃세 인상 직전 담배 반출 물량을 조작해 500억원을 탈루한 혐의로 외국계 담배회사인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최호영)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BAT코리아 전 대표이사인 외국인 A씨, 생산물류총괄 전무 B씨, 물류 담당 이사 C씨와 법인을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던힐 담배를 생산하는 BAT는 담뱃세 인상 하루 전날인 2014년 12월 31일 경남 사천에 있는 담배 제조장에서 담배 2463만갑이 반출된 것처럼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담배에 붙는 세금은 ‘제조장에서 반출된 때’를 기준으로 부과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담뱃세 인상 이전에 반출된 것처럼 꾸민 물량에 담뱃세 인상 전의 낮은 세율이 적용되도록 하고 소비자에게는 담뱃세 인상 이후 가격으로 담배를 판매해 부당한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정부는 2015년 1월 1일부터 2500원 수준이었던 담뱃값을 4500원으로 인상하면서 담배 1갑당 개별소비세(594원)를 추가로 도입하고, 담배소비세를 366원, 지방교육세를 122.5원 인상했다. 이를 통해 담배 한 갑당 붙는 세금은 1082원가량 인상됐다. 검찰은 BAT가 실제로 공장에서 담배를 출하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산상으로만 반출된 것처럼 조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BAT는 국세인 개별소비세 146억원, 지방세인 담배소비세 248억원, 지방교육세 109억원 등 총 503억원을 포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검찰 수사는 국세청과 사천시가 조세포탈 혐의로 BAT를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BAT는 세금 부과에 반발하며 조세불복심판을 청구했으나 조세심판원이 지난해 6월 기각 결정을 내렸다.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이뤄지기 전 출국한 BAT 전 대표이사 A씨는 검찰의 수차례 소환 통보에 불응했다. 검찰은 세무조사 자료와 압수수색, 관련자 조사를 통해 A씨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말보로 담배를 생산하는 외국계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코리아도 BAT와 같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필립모리스를 조사한 서울남부지검은 BAT와 달리, 실제 제조장에서 담배 반출이 이뤄졌다고 보고 지난해 필립모리스를 무혐의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앞서 감사원은 담뱃세 인상 과정에서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20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탈루했다는 감사 결과를 2016년 9월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외국계 담배회사들은 2014년 9월 담뱃세 인상 발표를 앞두고 재고량을 급격히 늘렸다. 필립모리스코리아의 경우 2013년 말 재고량이 445만여갑 수준이었지만, 담뱃세 인상 직전인 2014년 말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4배에 달하는 1억 623만여갑까지 재고를 늘렸다. BAT코리아의 경우 2013년 말 재고가 하나도 없었지만, 2014년 말에는 2463만여갑까지 재고를 쌓았다. 당시 감사원은 필립모리스코리아가 탈루한 세액은 1691억원, BAT코리아가 탈루한 세액은 392억원이라고 밝혔지만, 검찰 수사 결과 BAT의 탈루액은 100억원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빈자 안식처’ 부산 동항성당 근대역사 문화재 등록 추진

    ‘빈자 안식처’ 부산 동항성당 근대역사 문화재 등록 추진

    6·25전쟁 이후 빈민구제 사업 등에 큰 역할을 한 부산 남구 우암동 소막마을 동항성당에 대한 문화재 등록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문화재청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확산 사업’ 공모에 동항성당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동항성당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같은 예수상이 있다. 붉은 벽돌로 된 건축물로서 이곳에서 바라보는 부산항의 석양이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에게 인기를 끈다. 최근 TV 방송에 소개된 뒤 관광객들이 부쩍 많아졌다. 6·25 종전 직후인 1954년 천막성당으로 시작한 동항성당은 1957년 성탄절에 지금 모습으로 건립됐다. 지역 빈민 사업과 사회복지 사업에 큰 역할을 했는데 그 중심에는 하 안토니오 몬시뇰 신부가 있었다. ‘우암동 판자촌의 성자’로 불리는 하 신부는 피란민 구호와 교육의료 사업 등 58년 동안 부산에서 헌신하다 2017년 94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하 신부는 길거리를 배회하던 소년·소녀 장애아 등을 데려와 사제관에서 키웠다. 또 1965년 한독여자실업학교(현 부산문화여고)를 세웠고, 학교가 해운대로 옮겨가자 1977년 그 자리에 조산원을 설립해 신생아 2만 6000여명의 출산을 돕기도 했다. 2005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하 신부를 가톨릭교회 명예 고위직인 몬시뇰에 임명했다. 동항성당 최성철 베드로 주임신부는 “하 안토니오 신부님이 우암동 주민을 위해 헌신하셨듯 성당의 문화재등록이 지역주민 삶의 질과 주거환경 개선에 좋겠다고 판단해 문화재 등록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국비와 시비 200억원을 들여 피란민들 삶의 애환을 담은 소막마을 지역자산을 피란생활과 주거, 피란생활과 경제, 피란생활과 종교 등 3개 스토리 및 테마로 구성해 역사문화자산을 통한 체험형 필드 뮤지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빈자 안식처’, 부산 동항성당 문화재등록 추진.

    ‘빈자 안식처’, 부산 동항성당 문화재등록 추진.

    한국전쟁 이후 빈민 구제 사업 등에 큰 역할을 한 부산 남구 우암동 동항성당에 대한 문화재 등록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확산사업 공모에 동항성당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동항성당은 리우데자네이루와 같은 예수상이 있으며 붉은 벽돌로 된 건축물로서 이곳에서 바라보는 부산항의 석양이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다. 최근 TV방송으로 소개된 이후 외지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한극 전쟁 직후인 1954년 천막성당으로 시작한 동항성당은 1957년 성탄절에 지금의 모습으로 건립됐다. 지역 빈민 사업과 사회복지 사업에 큰 역할을 했는데 그 중심에는 하 안토니오 몬시뇰(1922~2017) 신부가 있었다. ‘우암동 판자촌의 성자’로 불리는 하 신부는 피난민 구호와 교육?의료사업 등 58년 동안 부산에서 헌신하다 2017년 94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하 신부는 길거리를 배회하던 소년·소녀 장애아 등을 데려와 사제관에서 직접 키웠다. 또 1965년 한독여자실업학교(현 부산문화여고)를 세웠고, 학교가 해운대로 옮겨가자 1977년에 그 자리에 조산원을 설립, 신생아 2만6000여 명의 출산을 돕기도 했다. 2005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하 신부를 가톨릭교회 명예 고위직인 몬시뇰에 임명했다. 명예 부산시민이었던 그는 부산의 ‘기억 자산’으로서 피란시절의 우암동을 중심으로 많은 사진자료도 남겼다. 동항성당 최성철 베드로 주임신부는 “ 하 안토니오 신부님이 우암동 주민을 위해 헌신하셨듯이 성당의 문화재등록이 지역주민의 삶의 질과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문화재 등록을 동의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국?시비 200억 원을 투입해 피란민들의 삶의 애환을 담은 우암동 소막마을의 지역자산을 피란생활과 주거, 피란생활과 경제, 피란생활과 종교 등 3개의 스토리 및 테마로 구성해 역사문화자산을 통한 체험형 필드 뮤지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다시 어떻게든 해봐야지… 우리집 옷 드릴게, 우선 그거 입어요”

    “다시 어떻게든 해봐야지… 우리집 옷 드릴게, 우선 그거 입어요”

    잿더미 된 집 앞서 망연자실한 이웃 위로 타지서 급히 온 가족·자원봉사자들 수고“퇴직금 털어 짓는 농사 다 타버려” 눈물 통신사 직원들 전봇대 통신망 밤샘 복구 전국서 성금 100억 등 구호품 온정 밀물“우리 집에서 옷을 좀 가져다 드릴게요. 우선 그거라도 입어요.” 지난 4일부터 강원 인제·고성·속초·강릉·동해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릉 옥계면에 사는 허금석(64)·정계월(59)씨 부부의 터전을 훑고 지나갔다. 부부는 잿더미가 된 집을 망연자실 바라만 봤다. 경운기, 용접기, 이앙기, 볍씨발아기가 까맣게 그을린 채 엎어져 있었다. 피해가 그나마 적은 옆 동네 주민 윤상기(64)씨가 부부를 위로하러 왔다. 윤씨는 “다시 어떻게든 해봐야지. 무슨 수가 있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 화마가 삼켜버린 동네에 잿더미만 남은 것은 아니었다. 강원 지역 일대에는 7일 하루종일 외부 차량이 분주히 드나들었다.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과 자원봉사자, 공무원들은 불안에 떠는 이재민을 끌어안았다. 장천마을 주민 박춘랑(85)씨의 큰아들도 차를 몰고 달려와 불안에 떠는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박씨는 “겁이 나 집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다가 아들과 함께 불에 탄 집을 둘러봤다”며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미친 불길은 풀 한 포기조차 남기지 않았다. 장천마을은 이번 화재로 건물 50여채가 전소됐다.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주민들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갔다. 이 마을 주민 엄기찬(64)씨는 “퇴직하고 40년 만에 고향에 와서 살려고 퇴직금을 전부 털어 고사리 농사(450평)를 짓고 있었는데, 다 타버렸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 마을에서 40년 넘게 거주한 엄기만(80)씨의 집 앞마당에 있는 쌀 저장고에는 새까맣게 탄 나락만 남아있었다.생계가 막막해진 이재민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건 이웃의 격려와 지원 때문이다. 메케한 냄새가 가시지 않은 현장에는 소방대원들과 군인,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이젠 ‘복구’를 목표로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육군 23사단 조성민(21) 일병은 “제가 낯선 강원도에서 주민을 돕듯 제 고향에서 만일 화재가 났다면 그쪽의 군인과 주민들이 도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살아가야지 어쩌겠느냐”는 한 이재민의 말처럼 마비된 공동체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했다. 택배회사 직원들은 불에 타 원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택배터미널 옆 공터에서 배송품을 펼쳐놓고 열심히 분류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해가 진 이후에도 자동차 불빛과 휴대용 손전등에 의지해 통신선 복구 작업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복구업체 직원 류모(39)씨는 “주민들의 불편함을 덜어주려면 밤샘 작업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빠르게 작업을 이어갔다. 이재민을 위한 구호품과 성금도 전국에서 모이고 있다. 법정 재난·재해 구호단체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73억 6500만원)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25억 6300만원)에서만 100억원에 육박하는 기부금이 모였다. 강원도가 이미 지급한 구호 세트·구호 키트·생필품 등은 12만개에 달한다. 고성 천진초등학교에서 피해 주민들의 ‘산불 트라우마’를 어루만져 주는 박부녀 활동가는 “같이 끌어안고 울고 토닥이며 악몽을 치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성·속초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강릉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강원 화재]타버린 탈곡기와 경운기…“앞으로가 막막해요”

    [강원 화재]타버린 탈곡기와 경운기…“앞으로가 막막해요”

    화재 진압 마무리 단계…생계 걱정 앞선 이재민들“작물·농기계 타버려 걱정”…노후 생활 꿈도 무너져외지 가족들 찾아와 위로…집 잃은 가축들도 배회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등지에서 발생한 강원 산불 사흘째인 6일 재발화 없이 화재는 진압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정부의 총력대응으로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던 화재 규모와 비교해 인명피해 등을 줄였다. 하지만 이재민들은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재민의 가족·친척·지인들은 현장을 찾아 놀란 이재민들을 달래고 현장 정리를 도왔다. ●생계 수단까지 삼켜버린 대형 산불 6일 오전 강원 속초시와 강릉시의 주민들은 화재에 까맣게 잿더미가 된 농작물을 보며 눈물을 삼켰다. 마을 건물 50여채가 전소된 속초시 장천마을 주민 엄기찬(64)씨는 “이제 퇴직하고 40년 만에 내 고향에 와서 살려고 장천마을에 먼저 고사리 농사 450평을 짓고 있었는데 다 타버렸다”면서 눈물지었다. 엄씨는 “이번 주에 고사리를 거두고 다음 달에 아내와 고향에 돌아와 살려고 했는데 그 계획이 물거품이 됐고 생가는 잿더미가 됐다”면서 허무해했다. 이어 “재건하려면 몇 년은 걸릴 것 같은데 그동안 꿈꿔왔던 노후 생활도 2~3년 미뤄질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농기계가 모두 타버린 탓에 막막함을 호소하는 농민도 많았다. 이 마을에서 40년 넘게 거주한 엄기만(80)씨는 “우리 아들, 딸, 손주들 주려고 직접 심고 거둔 쌀 열댓 가마니가 흔적도 없이 타버렸다. 탈곡기까지 다 망가져버렸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이어 “속초에 대피했다가 돌아올 때만 해도 이 꼴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엄씨의 집 앞 마당에 있던 쌀 저장고에는 쌀 한 톨 남김없이 새까맣게 타버린 상태였다. 강릉시 옥계면에 거주하는 정계월(59)씨는 “농사지어 팔려던 고추랑 고구마 모종 총 1600만~1700만원 어치가 순식간에 타버렸다”고 발을 굴렀다. 정씨는 “수천 만원 들여서 마련한 경운기, 용접기, 사각 베일러(짚 묶는 기계), 이양기, 볍씨 발아기까지 죄다 타고 틀만 남았다”면서 “당장 다음달부터 농작물을 심어야 하는데 올해 농사 전체를 글렀다”며 한숨을 쉬었다.정씨는 화마에 농작물뿐 아니라 살던 집도 잃었다. 앞산에서 붙은 불덩어리가 집 뒷산까지 날아와 집 곳곳에 붙자 200평 대지가 5분도 안돼 전소했다. 정씨의 남편 허금석(64)씨는 “농기계 사고 집 사고 애들 교육시키느라 평생을 빚만 갚다가 작년에 겨우 다 갚고 이제 좀 살 만하다 하니까 이렇게 다 타고 없어져버렸다”면서 속상해했다. 이어 “아들 결혼할 때 반지 하나 못해줬다”면서 “없이 사니까 미안해서 (아들에게) 무사하다고 연락만 하고 오지 말라고 했는데 온다고 하더라”라면서 덧붙였다. ●이재민 걱정에 만사 제쳐두고 현장 찾은 가족들 화재 피해를 입은 강원 지역 일대에는 6일 하루종일 외부차량이 드나들었다.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들이 찾아와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불안에 떠는 이재민 가족을 끌어안았다. 장천마을 박춘랑(85)씨는 큰 아들이 차를 몰고 달려와 불안에 떠는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박씨의 집은 타지 않았지만 바로 옆 소 축사와 그 안에 저장해뒀던 비료가 불타 온 집안에 탄내가 진동하고 잿가루가 날렸다. 집안 곳곳을 살피고 돌보는 박씨 아들의 뒤를 까맣게 그을린 백구가 좇았다. 박씨는 “아들이 일전에 데려와 맡겼던 백구가 검둥이가 돼선 이따금 눈물을 흘린다. 많이 놀랐다보다”라면서 “대피하면서 다칠까봐 풀어주고 갔는데 내내 집 주위를 배회한 것 같다”고 백구를 쓰다듬었다. 백구의 집은 다 녹아서 없어져버렸다. 80대 고씨 형제는 장천마을에 모셔둔 부모님 묘지가 걱정돼 현장을 찾았다. 고수길씨는 “장천마을이 다 탔다고 했을 때 얼마나 놀라고 걱정했는지 모른다”면서 “싹 타버린 부모님 묘에 술 한 잔 올리고 내려왔다. 다음에 다시 와서 싹 정리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재민이 걱정돼 속초·강릉·고성 일대를 찾은 가족과 친지들로 인해 강원 일대는 차량으로 붐볐다. 이재민들은 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무한경쟁’ 日온라인쇼핑몰, 불붙은 ‘당일배송’ 전쟁

    ‘무한경쟁’ 日온라인쇼핑몰, 불붙은 ‘당일배송’ 전쟁

    일본 온라인쇼핑 업계에 ‘당일배송’ 전쟁이 불붙었다. 산업계 전반의 일손부족이 심각한 가운데서도 배송속도를 높여 고객들의 만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될 만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1위 아마존과 2위 라쿠텐 등 주요 업체들은 ‘주문 후 2시간 이내 배달’, ‘오후 3시에 주문해도 당일도착’ 등 배송속도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 요도바시카메라는 오후 1~3시까지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그날 안으로 배달해 주는 ‘요도바시 익스트림’ 서비스를 올 여름부터 오사카, 후쿠오카 등지로 확대한다. 지금은 도쿄, 가나가와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실시하고 있다. 라쿠텐도 조만간 도쿄와 오사카의 일부 지역에서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한다. 최대 사무용품 온라인쇼핑몰 아스쿨은 당일배송 서비스인 ‘해피 온타임’의 대상 지역을 기존의 도쿄, 오사카 등에서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주문 후 2시간 이내에 상품이 도착하는 ‘프라임 나우’ 서비스의 대상지역을 기존의 도쿄, 가나가와, 지바, 오사카 등 대도시 권역에서 미야기, 군마 등 여타 지역으로 넓혀가고 있다.일본의 ‘당일배송 전쟁’은 2017년 크게 불붙었다가 사그라든 적이 있다. 최대 택배업체인 야마토운수가 직원들의 업무과중 등을 이유로 당일배송에서 발을 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업체간 생존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주문한 그날 물건을 받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2년만에 배송전쟁이 재연되고 있다. 이번에 온라인쇼핑몰 업체들이 선택한 방법은 야마토와 같은 택배회사에 용역을 주는 게 아니라 택배기사를 직접 고용하는 것이다. 일손부족으로 사람 1명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상황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쇼핑몰 업계는 갖은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가장 절실한 것은 재배달률의 축소다. 일본에서는 우편함·택배함 배달을 제외하고는 직접 고객을 만나 전달하는 것을 택배의 원칙으로 하고 있다. 부재 중이면 택배기사가 물건을 일단 갖고 돌아갔다가 나중에 다시 와서 전해준다. 배송사고의 가능성은 낮지만, 노동력 낭비가 크다. 이런 재배달률이 평균 15%에 이른다. 결국 재배달률을 줄이는 것이 배송 효율화의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아스쿨은 물건 구매자에게 1시간 단위로 도착시간을 통보하고, 배송직원의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지도에 표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재 중인 고객이 ‘직접 전달하지 않아도 되니 현관 앞에 놓고 가라’는 식으로 배송직원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스마트폰 앱도 개발했다. 아스쿨은 이를 통해 재배달률을 2% 이하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온라인쇼핑 업체의 직접 배송은 효율성 측면에서 이점이 많지만, 주문에서 배송까지 전체 연결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이용해 효율성을 높이지 못하면 외려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독립운동” 포고문… 친일 부호들 암살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독립운동” 포고문… 친일 부호들 암살

    “피고인 박상진, 김한종은 광복회 명의의 ‘포고문’이라는 제목으로 ‘우리 사천년 종사는 허사가 되고 우리 이천만 민족은 노예로 되어 섬나라 오랑캐의 악정 폭행은 날로 더하고 달로 늘어 이를 돌이켜보면 피눈물이 샘솟아…(중략) 그리하여 각 자산가는 미리 저축하였다가 본회의 요구에 응하여 출금하고, 만약 우리 광복회의 기밀을 누설하거나 그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본회 스스로 정률이 존재함을 알게 하겠다’는 정치상 불온한 문구를 기재했다.”(1920년 9월 11일 대구복심법원 형사제1부 재판장 마에자와 나루미의 판결문 일부)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1884~1921)의 포고문은 단지 선언에 그치지 않았다. 상당한 재력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국내에서 처음 실시된 판사 시험에 합격했으나 경술국치를 지켜보다 스스로 법복을 내던지고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공주지법 예심, 대구복심법원 확정 판결문에는 박상진을 주축으로 광복회가 친일파 부호들의 집을 습격해 독립자금을 모으고, 요구에 응하지 않는 부호들에 대해선 암살 활동을 벌인 행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1915년 7월 15일 결성된 광복회는 대구를 거점으로 상업조직을 활용해 영주, 삼척, 광주, 예산, 연기, 인천으로 세력을 펼쳐 나갔고, 만주 안둥·창춘 등 해외에도 거점을 뒀다. 훗날 청산리 전투를 이끄는 김좌진은 2대 부사령으로서 독립군 양성을 위해 만주에 파견되기도 했다. 일제의 시선에서 바라본 광복회의 탄생과 목적은 일제 판결문에도 남아 있다. ‘피고인 박상진과 김한종은 일한 병합에 불평을 가지고 구(舊) 한국의 국권 회복을 호칭하고 여기저기 배회하다 채기중 및 우이견이라는 자들과 함께 광복회라는 것을 조직하고 국권회복을 위한 자금 조달이라는 명분하에 광복회 이름으로 조선 각도의 조선인 자산가에게 공갈로 금원을 받아내기로 했다.’(대구복심법원 판결문)박상진은 일제의 무단통치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선 무력투쟁이 불가피하다고 믿었고,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군자금 모금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광복회는 비밀사수·폭동·암살·명령엄수 등 4대 투쟁강령과 함께 7가지 실천사항을 정했다. 첫 번째가 ‘무력 준비’로, 일반 부호로부터 기부를 받는 한편 일본인이 불법으로 징수한 세금을 압수해 무장을 준비한다는 내용이다. 이어 무관 양성·군인 양성·무기 구입·기관 설치·행형부(형 집행 기관) 조직·무력전 등을 규정했다. 광복회는 특히 첫 번째 실천사항에 따라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 부호들에게 군자금 협조 공문을 보낸 광복회는 예상보다 실적이 더디자 ‘친일 부호 처단’을 통해 경각심을 내비치기로 했다. 첫 번째 목표는 경상도에서 제일가는 부자 경북 칠곡의 장승원이었다. 장승원은 해방 직후 미군정기 수도경찰청장을 지내고, 정부 수립 이후엔 3대 국무총리를 역임한 장택상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당초 그는 독립자금으로 20만원을 내놓겠다고 공언했으나, 막상 광복회의 요청이 들어오자 단칼에 거절했다. 결국 박상진은 1917년 채기중, 유창순, 강순필 등에게 장승원 암살을 지시했다. ‘채기중은 강순필과 유창순과 함께 김한종으로부터 받은 권총을 가지고 장승원 집 부근에 가서 우선 손님인 듯 꾸미어 숙박을 구하며 정황을 정찰했다. 다음날 해진 후 이들은 집에 침입하여 유창순은 망을 보고 채기중과 강순필은 각각 소지한 권총으로 장승원을 향해 발사한 뒤 광복회원 소행임을 표시하고 도주했다.’(대구복심법원 판결문) 장승원은 머리와 왼쪽 무릎에 총을 맞고 이틀 뒤 사망했다. 이후 충남 아산의 도고 면장 박용하에 대한 암살까지 이루어지자 일제는 박상진과 광복회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고, 결국 1918년 2월 어머니가 위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귀가하던 박상진은 일제에 체포됐다. 박상진은 1919년 2월 28일 공주지법 예심에 이어 이듬해 9월 11일 대구복심법원에서도 사형을 선고받았다. 상고는 기각됐다. 결국 박상진은 1921년 8월 11일 오후 1시, 대구 형무소에서 사형을 당했다. 38살이라는 젊은 나이였다. 함께 뜻을 도모한 채기중, 김한종도 함께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독립군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인 것은 광복회뿐만이 아니었다. 국가기록원에 ‘독립 군자금’을 검색해 보면 400여건의 판결문이 나온다. 건국훈장 독립장 수훈자인 박상진과 같이 대중에게 인지도가 있는 독립운동가들도 있지만, 사람들에게 잊힌 활동가들이 대부분이다. 1922년 김명수, 김백순 등은 김좌진을 돕기 위해 독립운동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받았다. 1924년에는 김기룡 역시 김좌진에게 받은 독립공채권 55매를 휴대해 조선 내 각지에서 독립자금을 모집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살았다. 같은 해 정기환은 독립 단체인 의창단에 가입해 차용금 명의로 돈을 빌려 군자금으로 제공하려 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조선 무장독립투쟁은 수많은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의 피와 땀이 녹아들어 가며 서서히 이루어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짝짓기 상대 못 찾아 광분한 코끼리…中 마을 쑥대밭으로

    짝짓기 상대 못 찾아 광분한 코끼리…中 마을 쑥대밭으로

    짝짓기 상대를 찾지 못한 코끼리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윈난성 최남단의 한 마을에 코끼리가 난입했다. 이 코끼리는 마을을 배회하며 차량 9대를 때려 부수고 주택을 파손시켰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번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없지만 놀란 주민들이 대피하느라 혼란이 일었다고 전했다.중국 산림청 관계자들은 수컷 코끼리가 짝짓기 할 암컷을 찾지 못해 무리에서 쫓겨난 뒤 마을을 습격했다고 밝혔다. 코끼리가 난동을 부리자 현지 산림청 관계자와 소방관, 경찰 20여 명이 달려들어 30분 만에 코끼리를 숲으로 쫓아냈다.윈낭성 시솽반나 다이족 자치주 주민들은 코끼리가 마을 번화가를 어슬렁거리며 코를 흔드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촬영된 사진에는 코끼리가 지나간 뒤 아수라장이 된 마을의 모습이 담겨 있다. 목격자들은 “코끼리는 마을을 휘젓고 다니며 자동차를 부수거나 뒤집어버렸다”고 말했다. 윈난성 멍하이현의 코끼리 전문가 리 웬은 “수컷 코끼리가 짝짓기 할 암컷을 찾지 못한 스트레스를 마을에 내려와 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코끼리는 중국에서 1급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다. 이 중 300여 마리가 윈난성의 시슈앙바나, 푸에르, 린캉에 살고 있다. 신화통신은 지방산림청을 인용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야생 코끼리의 습격으로 32명이 숨지고 15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서식지 감소로 개체수가 줄면서 번식 활동이 어려워진 코끼리가 농경지나 마을로 출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만약 코끼리가 주거지로 난입하면 섣불리 다가가지 말고 안전 거리를 유지하며 되도록 빨리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승차거부·사납금’ 없는 카카오 참여 ‘플랫폼 택시’ 등장

    ‘승차거부·사납금’ 없는 카카오 참여 ‘플랫폼 택시’ 등장

    택시와 IT 업체가 손잡고 ‘승차거부 없는 콜택시’를 선보인다. 이 택시를 운전하는 기사는 기존 업계의 사납금 제도가 아닌 완전월급제를 적용받는다.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는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맹 택시 서비스 ‘웨이고 블루’ 시범서비스 개시를 발표했다. 웨이고 블루는 호출시 기사가 목적지를 볼 수 없고 주변에 빈 차량이 있으면 무조건 배차된다. 기존 택시처럼 길거리에서 손님을 태우는 배회 영업도 가능하다. 기본 이용료(호출비)는 3000원으로, 이후 거리에 따른 요금은 기존 택시와 같다. 호출비는 실시간 수요·공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되며, 배차 완료 1분 이후 호출 취소 시 수수료 2000원이 부과된다. 불친절·난폭·과속·말걸기 없는 ‘4무(無) 서비스’를 내세우고 기사 대상 승객 서비스 교육도 진행한다. 차내에는 공기청정기·탈취제도 갖췄다. 여성 전용 택시 ‘웨이고 레이디’도 함께 시범 운행된다. 웨이고 레이디는 여성 기사가 운전하는 예약제 콜택시로, 카시트를 갖추고 있으며 초등학생까지는 남자아이도 같이 탈 수 있다. 호출 요금은 1000~1만원 사이에서 탄력 적용된다. 웨이고 블루와 레이디를 운전하는 기사에게는 사납금 없이 완전월급제가 적용된다. 주 52시간 근무 기준 약 260만원 수준으로, 택시 수요가 많은 출근 및 심야 시간대에 필수 승무 시간을 지정하고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도 지급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시범 운영 규모는 웨이고 블루·레이디를 합해 100대가량이다. 올해 안에 이를 3000~4000대가량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앞으로 애완동물 운송·기업업무 지원·교통약자 지원·수요응답형 택시·심부름 서비스 등도 준비하고 있다. 서울·성남 지역 택시회사 50곳(4516대)이 가입한 타고솔루션즈는 이번 사업을 위해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로부터 각각 택시운송가맹사업 면허와 광역 가맹사업 면허를 받았다. 웨이고 블루·레이디는 지난 7일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합의안이 나온 이후 처음 등장한 ‘플랫폼 택시’다. 오광원 대표는 “법인택시든 개인택시든 다양한 서비스와 택시 종류가 필요하다”며 “우리의 기사 친절 교육 및 관리, 카카오의 앱 기술을 이용하면 좋은 서비스와 월급제가 반드시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택시 근로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택시와 플랫폼의 결합으로 국민이 원하는 새롭고 다양한 교통 서비스가 실현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규제를 없앨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사업에 자금 투자 및 플랫폼 기술 지원 등으로 참여했다. 호출비의 절반가량은 기사에게, 나머지 절반은 타고솔루션즈와 카카오 등 업체 측에 돌아간다. 웨이고 블루·레이디는 ‘카카오T’ 앱을 업데이트한 다음 택시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견공 밥그릇 탐낸 ‘겁 상실한 병아리’

    견공 밥그릇 탐낸 ‘겁 상실한 병아리’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있던 견공의 밥그릇을 ‘감히’ 탐낸 한 마리 병아리. 본능적으로 식탐이 강한 견공의 입장에선 다소 황당할 수 있겠지만 마음 넉넉한 견공 덕에 병아리 녀석, 배부른 만찬을 즐길 수 있었다. 이 모습을 뉴스플레어,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지난 7일(현지시각) 태국 북부 치앙라이 주택 앞.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병아리 새끼가 견공의 점심을 마치 자기 것인양 열심히 부리를 갖다대며 먹고 있다. 이 모습을 바로 코앞에서 바라보며 당장이라도 쫒아낼 거 같은 견공. 하지만 여유롭고 평화롭게 병아리와 음식을 공유한다.  견공 주인은 “집 밖 마당에서 4살 된 아스핀 종 에토(Eto)가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있었다. 순간 에토 주위를 배회하던 병아리 한 마리가 스스럼없이 개밥그릇을 타고 넘어와 함께 먹는 모습이 재밌어 카메라에 담았다”고 전했다. 겁을 상실한 병아리 녀석의 당당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사진 영상=Top Life 2020 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대사 없어도 눈길 사로잡는 채식주의자 좀비… 영화 ‘기묘한 가족’ 배우 정가람

    대사 없어도 눈길 사로잡는 채식주의자 좀비… 영화 ‘기묘한 가족’ 배우 정가람

    러닝타임 112분 중 대사는 고작 한두마디쯤. 그 외에 내뱉는 말은 ‘우어어어어’ 신음 소리가 전부다. 그럼에도 보는 사람의 눈길을 단박에 끈다. 영화 ‘기묘한 가족’(이민재 감독)에서 사람 말 알아듣는 좀비인 ‘쫑비’를 연기한 배우 정가람(26) 이야기다. 정가람은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박인환 등 이 영화를 이끄는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 그들 못지 않은 존재감을 발휘한다. 코미디 영화 ‘기묘한 가족’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충청도 시골 마을에 좀비(정가람)가 나타나면서 주유소집 가족이 겪게 되는 소동을 그렸다. 좀비 자체에 대해 아예 모르는 한 마을에 불시착한 쫑비가 아무리 시체처럼 걸어다녀도 사람들은 동네 바보나 거지 쯤으로 여긴다. 주유소집 삼남매의 아버지인 만덕(박인환)이 쫑비에게 머리를 물린 뒤 회춘을 하게 되면서부터 이 가족들이 쫑비를 이용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는 게 영화의 골자다. 쫑비가 망해가는 주유소집의 ‘히든카드’가 된 셈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마주한 정가람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이어지는데다 ‘쫑비’는 흔치 않은 역할이어서 작품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면서 “사람이었다가 한 순간에 텅 비어버린 좀비가 한 가족을 만나면서 무언가를 채워나가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쫑비’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좀비와는 확연히 다르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얼빠진 얼굴로 홀로 동네를 배회하는 모습은 좀비라기보다는 허약한 동네 청년 같다. 사람보다 사람의 뇌를 닮은 양배추를, 피보다는 케첩을 좋아하는 식성도 유별나다. 정가람은 “여러 영화를 보면서 좀비들이 걷는 모습이나 좀비들이 어떻게 몸의 균형을 잡는지 움직임을 3개월간 연구했다”면서 “다른 좀비와 다르게 혼자 다니다보니 과장돼 보이지 않게 움직임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생양배추를 씹어먹는 장면이 많아서 처음에는 고생도 많았다고. 그는 “촬영 내내 한 트럭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양배추를 먹었다”면서 “주먹으로 내려쳐도 잘 부서지지 않을 만큼 단단해서 처음에는 턱이 많이 아팠는데 나중에는 잇몸이 튼튼해지는 느낌이었다”며 웃었다. 정가람은 충청도 보은에서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배우들끼리 허물없이 지낸 까닭에 진짜 가족이 된 느낌이었다고 했다. “매일 함께 밥 먹고 차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저희끼리 농담삼아 ‘기묘한 가족2’도 나오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쫑비도 주유소집 가족의 한 일원이 되었으니 또 다른 이야기가 벌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웃음).” 2012년에 데뷔한 정가람은 영화 ‘4등’(2016), ‘시인의 사랑’(2017), ‘독전’(2018) 등에서 안정감 있는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떤 것이든 다 해보고 싶다”는 정가람의 포부는 다부졌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뭐든지 다 해보는 게 목표라면 목표입니다. 여러 가지를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배우는 참 매력적이고 즐거운 것 같아요. 그만큼 어렵지만요. 100m 달리기가 아니라 42.195㎞ 마라톤과 같이 꾸준히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죽은 새끼 머리에 이고 ‘장례’ 치르는 어미 돌고래 포착

    죽은 새끼 머리에 이고 ‘장례’ 치르는 어미 돌고래 포착

    죽은 새끼를 머리에 이고 다니는 어미 돌고래가 목격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뉴질랜드 북섬 최북단의 아일랜즈 만에서 새끼의 사체를 등에 업고 헤엄을 치는 어미 돌고래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돌고래는 무리에서 뒤떨어지면서도 새끼를 업고 며칠 동안 바다를 배회했다. 환경당국은 이 돌고래가 헤엄칠 때마다 떨어지는 새끼를 다시 머리에 이고 헤엄치기를 반복하면서 슬픔에 잠긴 듯한 울음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자연보호보존과의 캐서린 피피터스 박사는 “관찰 결과 어미 돌고래는 이번주 초 새끼를 사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끼를 잃은 슬픔에 나름의 애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미 돌고래에게는 죽은 새끼를 떠나보낼 시간과 공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7월에도 북태평양에서 범고래가 죽은 새끼를 2주 넘게 머리에 이고 다녔다. 당시 오랜만에 전해진 범고래의 출산 소식에 국제적 관심이 쏟아졌지만, 얼마 안 가 새끼는 죽고 말았다. 슬픔에 잠긴 어미 범고래는 무리와 함께 번갈아 죽은 새끼를 업고 한동안 바다를 배회했다. 전문가들은 돌고래도 인간과 똑같이 가족의 죽음에 슬픔을 느끼며, 나름의 장례 절차를 거친다고 말한다. 지난 2016년 이탈리아 해양생물보호센터의 연구 결과에서도 돌고래의 90% 이상이 다른 돌고래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죽은 가족이 다시 살아나길 바라는 듯 몸부림을 치거나 일정 기간 사체를 이고 다니는 등의 공통점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많은 사례에서 죽은 새끼의 사체가 분해된 채 발견됐으며 이는 돌고래떼가 죽은 새끼를 장기간 업고 다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제주도의 남방큰돌고래 무리에서도 ‘장례’를 치르는 모습은 종종 발견된다. 남방큰돌고래 역시 인간처럼 새끼를 낳아 젖을 물려 키우며 동료가 죽으면 등에 업고 휘파람 소리를 내는 등 나름의 애도 기간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상습 의류 절도 40대 입건

    상습적으로 의류와 구두를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의류·구두 매장 등을 돌며 물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동안 전주 시내 의류·액세서리·구두 매장 등 8곳에서 6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종업원이 한눈을 판 사이 의류 매장에서 옷을 옷걸이 채로 훔쳐 도주했다. 구두 매장에서는 진열된 상품을 자기 소유인양 태연하게 신고 나오기도 했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범행 장소 인근을 배회하다 300∼400m 거리의 영화관 화장실에 진입, 훔친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기분이 우울하면 물건을 훔치곤 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세종시 범지기마을 10단지, 최우수 단지 선정 이유는

    세종시 범지기마을 10단지, 최우수 단지 선정 이유는

    지난해 공동주택 관리 최우수 단지에 세종시 범지기마을 10단지가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30일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박선호 제1차관 주재로 ‘2018년 공동주택 우수관리 단지’ 시상식을 열고 최우수 단지 1곳과 우수단지 5곳에 국토부장관상을 수여한다고 29일 밝혔다. 최우수 단지로 선정된 범지기마을 10단지는 단지 내 아이가 있는 가구의 비중이 높은 상황을 고려해 ‘공동육아 공동체’를 운영하고 택배회사와 안전운행 협약을 체결해 노약자의 보행 안전을 개선한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또 경비원과 미화원 등 종사자들을 위해 샤워시설, 공기청정기 등이 설치된 쉼터를 제공하는 등 근로환경을 개선해 상생하는 단지를 만들어 가는 점도 주목받았다. 우수 단지로 선정된 대전 둔산동 둥지아파트는 가을철 수거한 낙엽을 인근 과수원의 퇴비로 활용해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단지 내 화단 곳곳에 좋은 글귀와 시를 담은 이야기 화단을 구성해 입주민의 정서 함양에 기여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같이 우수 단지로 뽑힌 경기 마석그랜드힐 2단지는 330가구(5개동)의 소규모 단지로 공간이 협소하지만 단지 내 일부 공터에 어린이 텃밭을 조성해 입주민 자녀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고 탁구동호회 등 다양한 주민 자치활동을 운영해 주민교류가 활발한 점 등이 눈에 띄었다. 이밖에 전북 전주 삼천주공 4·5단지와 인천 청라 힐스테이트, 대전 한우리아파트도 우수 단지로 선정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새끼 로드킬 당하자 울부짖으며 차도로 뛰어든 어미 개

    새끼 로드킬 당하자 울부짖으며 차도로 뛰어든 어미 개

    새끼가 차에 치어 움직이지 않자 제정신이 아닌 듯 짖어대며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로 뛰어든 어미 개의 안타까운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필리핀 일로일로 시티의 라파즈 시내에서 새끼를 잃은 어미 개가 차도로 뛰어드는 가슴 아픈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집 없이 떠돌던 이 강아지 가족은 일대 주민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시내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어미 개가 먹이를 찾아다니는 사이 새끼 중 한 마리가 길을 잃고 헤매다 그만 차에 치이고 말았다. 운전자는 강아지를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돌아온 어미 개는 미동 없이 도로에 쓰러져 있는 새끼를 발견하고는 지나가는 차들을 향해 미친 듯 짖으며 달려들었다.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리베트 라바팅은 “어미 개가 새끼에게 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길을 건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어미 개가 매우 고통스러워해 도우려 했지만, 잔뜩 경계를 하는 바람에 다가갈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주민센터 직원들이 도착했을 때 어미 개는 이미 나머지 새끼들을 데리고 마을을 떠난 뒤였다.지역 경찰은 강아지를 치고 달아난 차량을 추적하는 한편 사라진 강아지 가족을 찾고 있다. 주민들은 불과 2주 전 또 다른 새끼가 다른 강아지의 공격을 받아 뒷다리를 못 쓰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강아지들이 돌아오면 지역 주민들이 살뜰히 보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길거리를 배회하는 개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수십마리씩 떼 지어 다니기도 하는 유기견들은 로드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지난해에도 케손시티에서 교통사고로 친구를 잃은 강아지가 죽은 강아지를 계속 흔들며 깨우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애니멀 픽!] 세계 최대 백상아리 ‘딥 블루’가 나타났다

    [애니멀 픽!] 세계 최대 백상아리 ‘딥 블루’가 나타났다

    흔히 세계에서 가장 큰 백상아리로 불리는 ‘딥 블루’가 몇 년 만에 카메라에 포착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딥 블루는 몸길이가 6.1m에 몸무게도 2.5t를 넘겨 기록으로 확인된 개체 중 가장 크다. ABC뉴스 등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딥 블루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州) 오아후섬 남쪽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지금까지 주로 멕시코 인근 바다에서만 목격됐던 딥 블루가 어찌 된 영문인지 하와이 인근 바다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이날 오아후섬 해변에는 향유고래 사체들이 밀려와 뱀상어 떼가 몰려들었다. 이를 촬영하기 위해 현지 잠수부들은 바닷속에 들어가 있었고 운 좋게도 딥 블루와 마주칠 수 있었다. 한 잠수부에 따르면, 딥 블루 역시 죽은 향유고래 냄새를 맡고 이곳에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추정나이 50세를 넘긴 이 암컷 백상아리가 나타나자 다른 상어들이 전부 흩어졌다는 것. 이날 딥 블루는 거의 온종일 이곳에 머물렀는데 덕분에 잠수부들은 저마다 이 아름다운 생명체와 유영하며 그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을 수 있었다.딥 블루는 2013년 멕시코 과달루페섬 인근 바다에서 해양생물학자 마우리시오 오요스 파딜랴에 의해 처음 포착됐다. 당시 이 학자가 포착한 영상에는 딥 블루가 잠수부들이 들어가 있던 샤크 케이지로 다가와 배회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같은 영상은 이후 2014년 미국 다큐멘터리 채널 디스커버리에서 방영한 ‘샤크 위크’를 통해 일반에 처음 소개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지구상 가장 큰 육식어류인 백상아리는 일반적으로 몸길이가 4.5m까지 자라지만, 딥 블루 같은 몇몇 개체는 6m 이상 자란다. 2014년 멕시코 여행 중에 딥 블루를 촬영했던 독일인 관광객 미하엘 마이어(48) 역시 “딥 블루가 샤크 케이지로 다가와 주위를 빙빙 돌았다”면서 “그동안 우리는 이 상어가 얼마나 큰지 확실히 알 수 있었는데 몸길이는 틀림없이 7m 정도 됐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에 대해 미국 플로리다자연사박물관 산하 세계 최대 상어데이터베이스센터 ‘국제상어공격정보’(ISAF·International Shark Attack File)의 해양생물학자 조지 버지스 명예센터장은 “딥 블루는 지금까지 바닷속에서 목격된 백상아리들 중 가장 큰 개체”라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치매노인 실종 걱정 말아요”… 충주, 손목형 배회감지기 지원

    “치매노인 실종 걱정 말아요”… 충주, 손목형 배회감지기 지원

    제품 소지하면 앱으로 위치 확인 안심존 벗어날 땐 자동 문자 발송충북 충주시가 치매노인 실종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손목형 ‘배회감지기’를 무상 지원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배회감지기’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한 손목시계형 단말기다. 목에 걸 수도 있다. 치매노인이 단말기를 몸에 지니고, 보호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치매환자 위치 확인과 간단한 통화가 가능하다. 보호자가 특정지점을 기준으로 최대 2㎞까지 안심존을 설정할 수도 있다. 치매노인이 안심존을 벗어나면 문자메시지가 자동 전송된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달 단말기 대여업체와 협약을 맺었다. 시는 치매진단서만 제출하면 대여업체에 지불할 한 달 이용료 2만 6900원을 전액 지원한다. 희망자는 충주시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1년 단위로 시에 재신청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치매노인의 조속한 발견과 복귀에 큰 도움을 줘 보호자들이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며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신청자들은 모두 지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치매노인 인식표사업도 벌이고 있다. 치매노인들이 즐겨 입는 옷에 고유번호를 매긴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이다. 길을 잃고 헤매는 노인을 발견하면 스티커를 통해 빠른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치매노인 16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충주지역 65세 이상 3만 138명 중 치매노인은 3700여명으로 추정된다. 치매환자 실종신고는 2016년 36건, 2017년 43건, 2018년 45건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법원서 법정구속 직전 달아난 피고인 하루만에 자수

    법원서 법정구속 직전 달아난 피고인 하루만에 자수

    청주지법에서 법정구속이 선고되자 달아난 20대 피고인이 도주행각 하루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11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5분쯤 김모(24)씨가 경찰서를 찾아왔다. 김씨는 기자들에게 “구속이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말했다. 김씨는 도주 후 택시를 타고 대전으로 가 길거리 등을 배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간단한 절차를 거친 뒤 검찰에 신병을 인계할 계획이다.A씨는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청주시 산남동 청주지법 423호 법정에서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징역1년2월의 실형을 선고받자 법정 밖으로 달아났다. 판사는 법정구속을 위한 청문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 법정에는 경위 1명이 있었지만 A씨를 막지 못했다. A씨는 2017년 4월 노래방에서 후배와 함께 피해자 2명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2건의 폭력사건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A씨 자수로 사건이 일단락됐지만 1시간40분이 지나 경찰에 신고한 법원의 대응은 논란거리다. 구속영장 발부 직전에 김씨가 달아나 도주죄 적용여부와 다른 지역 법원 사례 등을 검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는 게 청주지법의 입장이다. 결국 청주지법은 도주한 사유를 들어 영장을 재발부한 뒤 경찰에 검거를 요청했다. 한편 김씨에게 도주죄 적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류상 불구속 상태에서 달아났기 때문이다. 도주죄가 성립하려면 체포 또는 구금상태여야 한다. 김씨가 도주과정에서 폭력이나 협박을 행사하지 않아 공무집행방해죄도 적용이 힘들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길섶에서] 과거의 나를 이기는 삶/문소영 논설실장

    대학을 졸업한 23살에 백수였다. 졸업을 했으나 백수답게 교정을 배회하던 시절이라 점심을 먹고 돌아오던 길에 후문 고가 밑에 자리잡은 한 할아버지가 수상을 본다고 해서 재미삼아 손바닥을 내민 적이 있었다. 5000원이었다. 당시 할아버지 왈, “사시를 보면 붙겠어”라고 했다. “몇 살에요?” “35살에.” “네?” 그 당시부터 12년이나 공부를 해서 사시에 붙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서 뒤도 안 돌아보았다. 목표를 정해놓고 달성할 때까지 인생의 즐거움을 유예하고 사는 고시생들의 삶을 살아낼 자신도 의욕도 없었다. 잠깐 학원 강사로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 중고생에게 학원서 선행학습을 시키는 것에 죄의식 같은 것이 올라와 그만두었다. 취업 재수생 시절에 신문을 읽으면서 “되기만 하면 좋은 기자가 될 수 있을 텐데”라고 했는데, 얼마만큼 그 각오를 지키며 살아왔나 생각해 본다. 과거의 나는 어땠는가를 돌아보고, 현재는 어떠하며, 미래에는 어떨 것인가를 생각한다. 아마도 연말연시인 탓이리라. 헤밍웨이는 나이가 많아진다고 현명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또한 과거의 자신을 이기는 때만이 진정 승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나이만큼 현명해지고 과거의 나를 이기는 새해를 기대해 본다.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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