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배회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 진심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 위력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 불이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 점심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21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새벽배송의 성장, 쓰레기의 급성장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새벽배송의 성장, 쓰레기의 급성장

    쓰레기 문명의 그림자/카트린 드 실기 지음/이은진·조은미 옮김/따비/352쪽/1만 8000원 ‘새벽배송’ 시장이 무려 4000억원대로 성장했다 한다. 우유 정도 배달해 먹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온갖 신선식품은 물론 요리까지 문 앞에서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장삼이사의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문제도 적잖다. 배송 인력의 노동 강도가 가장 큰 문제고, 스티로폼과 아이스팩 등 각종 일회용품 쓰레기도 골칫거리다. 태평양 한가운데 거대한 플라스틱 섬이 생기고,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장 정도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을 흡입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간다. 프랑스의 공공쓰레기 처리 분야 전문가 카트린 드 실기의 ‘쓰레기, 문명의 그림자’는 인간이 버리고 줍고 묻어 온 것, 즉 쓰레기의 역사를 들춘 책이다. 예전처럼 ‘유기성 쓰레기’일 때는 큰 문제가 없었다. 가축의 먹이로, 또한 발효시키면 퇴비로 만들 수 있는 오히려 좋은 자원이었다. 사람과 말의 배설물로 만들어진 도시 진흙탕이 시골의 밭을 비옥하게 해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도시가 발달하고, 창밖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던져진 쓰레기로 도시는 몸살을 앓게 됐다. 거리를 걷던 귀족이 쓰레기와 배설물을 뒤집어쓰는 일이 19세기까지 이어졌다. 국가가 나섰고, 죄수와 극빈자 등이 거리청소에 동원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났다. 지금은 보편적인 인식이지만, 사람들은 쓰레기가 돈이 된다는 사실을 오래 전 터득했다. 그 시작이 바로 넝마주이다. 쓰레기나 뒤적이는 극빈자나 노숙자 정도로 치부하면 안 된다. 13세기부터 유럽 뒷골목을 배회했던 넝마주이들은 가장 아래 ‘라마쇠르’부터 책임자인 ‘십장’까지 몇 개 계층으로 구성됐다. 십장은 자신의 창고에서 고물을 분류해 전문업체들에 넘기면서 부를 축적했다. 19세기에는 족히 10만명의 넝마주이들이 활동했고, 음으로 양으로 연관된 사람만 50만명이 넘었다. 하지만 끝없이 쏟아지는 신상품과 그것을 탐하는 인간의 욕망이 어우러지면서 재활용 첨병이었던 넝마주이는 20세기 들어 점차 사라졌다. 예술품 재료로 쓰이기도 하지만, 이제 쓰레기는 인류 최대의 과제가 됐다. 앞서 언급한 새벽배송에 없어서는 안 되는 ‘용기포장재’는 생활의 편리함이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인식을 언제나 이긴다는 점에서 문제다. ‘문명의 그림자’인 쓰레기는 이제 그림자를 넘어 그 본체를 집어삼킬 태세다. 인류의 앞날은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벽배송의 유혹을 ‘쓰레기, 문명의 그림자’를 들추며 가까스로 달래는 아침이다.
  • 미얀마 두살 배기 성폭행, 범인 오리무중인 가운데 24일 재판 속개

    미얀마 두살 배기 성폭행, 범인 오리무중인 가운데 24일 재판 속개

    미얀마의 한 보육원에서 두살 배기 여아가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모두를 공분하게 만들었지만 두 달을 훌쩍 넘겨도 정의는 멀리 있다고 영국 BBC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어린 성폭행 피해자의 이름을 공표하지 못하고 많은 어머니와 여성들은 소녀의 얼굴이 검게 칠해진 흰색 티셔츠를 입고 ‘빅토리아에게 정의를’ 현수막을 펼쳐 들고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는 등 지난 6일 수도에서만 6000명 등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시위가 이어졌다. 얼굴도 진짜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이 소녀는 청소년과 여성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미얀마 정부가 어떤 정책을 강구해야 하는지 논의하는 불씨가 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시위에 참여한 30대 남성은 “나 역시 어린 딸 아이가 있다”면서 “이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 5월 16일 수도 네피도에 있는 보육원에서 발생했다. 여아의 어머니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현지 언론에도 보도되면서 미얀마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의료진도 성폭행을 당한 것이 맞다고 진단했다. 여아의 아버지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이가 성폭행을 당하고 귀가한 직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코코가 학교에서 그랬어”라고 말한 사실을 공개해 여론이 더욱 들끓었다. 코코는 이 나라에서 보통 젊은 남성을 지칭하는 말이어서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었다.수사 당국은 5월 30일에야 보육원 버스를 운전하는 29세 남성 아웅 기를 용의자로 체포한 뒤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풀어줬다. 처음부터 수사 당국이 최선을 다한다는 생색만 내려 했다는 의심이 넘쳐났다. 고위 관료가 ‘빅토리아에게 정의를’ 캠페인이 거짓 투성이라고 비난했다가 체포돼 명예훼손 피소를 당했다.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분노한 시민들이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빅토리아에게 정의를’ 구호로 바꾸자는 캠페인이 펼쳐졌다. 유명 인사들도 캠페인에 동참했고 지난달 30일 미얀마 대통령실도 공식 페이스북에 이 캠페인을 공유했다. 경찰은 지난 3일 아웅 기를 다시 체포해 그는 24일 법원에 출두했다. 빅토리아 부모들은 재판정에서 애타는 심정을 털어놓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는데 뜻대로 될지 불투명하다. 현지 언론들은 아웅 기가 성폭행 사건이 있었던 시간에 보육원 담장 바깥에 주차된 버스 주위를 배회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잡힌 것을 지적하며 당국의 희생양 만들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교사들도 그가 보육원 안에 들어와 성폭행을 저지를 시간적 여유가 없었으며 한 여교사는 빅토리아를 계속 눈여겨 보고 있어서 보육원 안에서 성폭행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미얀마는 지난 2년 동안 성폭행 건수가 50% 가량 늘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무려 1528건이 발생했는데 놀랍게도 이들 피해자 가운데 3분의 2 가까이가 어린이들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못 박힌 고양이 수술 후 회복 중

    전북 군산에서 머리에 못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박힌 채 거리를 배회하던 고양이 ‘모시’가 구조됐다. 23일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군산 신풍동에서 동물단체 등이 포획용 틀을 이용해 모시를 잡는 데 성공했다. 구조활동에 나선 지 20여일 만이다. 모시는 물체가 한쪽 눈과 머리를 관통해 눈의 기능이 상실된 상태였다. 모시는 광주광역시의 한 동물메디컬센터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머리에 박힌 물체는 애초 못으로 추정됐으나, 확인 결과 소형 화살촉으로 보인다”며 “학대로 의심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홍콩 시위대에 ‘백색 테러’…임신부까지 무차별 폭행

    홍콩 시위대에 ‘백색 테러’…임신부까지 무차별 폭행

    반중 시위대 집중 공격… 최소 45명 부상 친중파 소행 가능성… 경찰은 늑장 출동 中정부 “국가 권위 도전” 휘장 먹칠 비난홍콩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시작된 시위가 7주째 이어지면서 친중파와 반중파가 충돌해 수십명이 다치는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지하철역에서는 정체 모를 흰옷을 입은 건장한 남성들이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끔찍한 사건까지 발생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21일 밤 홍콩 도심 위안랑역에서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각목과 쇠파이프를 들고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최소 45명이 다쳤다. 이들은 오후 6시부터 역 주변을 배회하다가 밤 11시쯤 역내로 들이닥쳐 둔기를 휘두르며 시민들을 공격해 역사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들은 전철 객차로 피신한 승객들까지 쫓아가 각목을 휘둘러 많은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역 플랫폼 주변에는 부상자들이 흘린 핏자국이 곳곳에 남았다. 이들의 폭력 행위는 경찰이 밤 11시 30분쯤 도착할 때까지 계속됐다. 송환법 반대 시위 참여자들에게 공격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친중파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 SCMP는 “이들이 폭력조직인 삼합회 조직원이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특히 소셜미디어에 유포되는 영상에는 임산부로 추정되는 여성까지 무차별 구타당하는 장면이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영상에는 흰옷을 입은 한 남성의 무차별 구타로 이 여성이 쓰러지자 시민들이 달려와 여성을 둘러싸고 보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의 늑장 출동이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이들의 무차별 구타가 시작됐지만 경찰이 45분이나 지나 출동한 것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출동한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다가 흰옷 입은 사람들을 발견했지만 단 한 명도 체포하지 않고 단지 쇠파이프 몇 개만 압수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반중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43만명이 참여했다. 시위대는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했으며 일부는 중국 정부를 대표하는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앞으로 몰려가 중국 휘장에 검은 페인트를 뿌리고 날계란을 던지는 등 강한 반중 정서를 드러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성명을 내고 시위대를 맹비난했다.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런 행위는 중국 정부 권위에 공공연히 도전하고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마지노선을 건드리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시위대에 대한 ‘백색테러’를 폭동으로 규정하는 것을 거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구조한 유기동물이 안락사되는 현실 바꾸고 싶었다” 앱 개발자가 된 수의사

    “구조한 유기동물이 안락사되는 현실 바꾸고 싶었다” 앱 개발자가 된 수의사

    유기동물에 관심 있는 사람이거나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포인핸드(Pawinhand). 포인핸드는 유기동물 보호소로 구조된 동물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앱을 통해 유기동물 입양 절차를 밟을 수 있고, 키우던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편리하게 실종 전단을 만드는 기능도 있다. 특이하게도 이 앱을 만든 것은 수의사 이환희(34)씨다. 2013년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근무를 하던 중 구조된 유기동물들이 너무나 건강한 상태에서도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못해 안락사당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는 그는 대학 시절 취미였던 컴퓨터 개발 공부를 바탕으로 ‘포인핸드’를 만들었다. 반려인들 사이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입소문을 탄 포인핸드는 현재 앱 사용자가 10만 명까지 늘어났다. 1년에 유기동물 만 마리 이상이 포인핸드를 통해 입양되고 있는데, 이 수치는 전국 유기동물 입양 두수의 약 50%를 차지한다. “단 한 생명이라도 입양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마음으로 포인핸드를 제작했다는 이환희씨. 수의사 직함을 잠시 내려놓고 현재 사회적 기업 포인핸드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그를 만나 포인핸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원래 직업이 수의사인데 포인핸드를 만들게 된 계기는?2013년도에 유기동물 보호소에 근무를 하면서 관리를 하게 됐다. 가서 보니까 건강한 유기동물들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채로 대부분 안락사되고 있었다. 사회적으로 구조된 유기동물들을 알리고 보호해주는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적어도 이런 동물들이 좀 알려져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에 포인핸드를 개발하게 됐다. -보통 보호소에 유기동물이 입소한 후 입양이 안 되면 어떻게 되나요?공고기간 10일이 있다. 10일 동안은 법적으로 기존의 주인에게 찾아주기 위해서 아무런 처리를 할 수가 없다. 그런데 공고기간이 지나면 그 동물들의 생명을 보장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다행히도 누군가가 입양을 하려고 하면 입양을 보내면 되겠지만 입양 문의가 없다라는 경우엔 사실 안락사라는 형태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현재 포인핸드를 통해 입양이 얼마나 이뤄졌나요?현재는 사용자가 정말 많이 늘어서 1년으로 따지면 한 만 마리 이상 정도의 유기동물들이 포인핸드로 입양이 되고 있다. 전국 유기동물 입양 두수의 거의 50% 이상이 포인핸드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앞으로 유기동물 문제의 화두는 믹스견, 대형견, 노령견의 입양률을 높이는 것에 있다고 호소하셨는데.유기동물 문제의 근본이었던 게 이제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 유기동물 입양에 있어서도 입양 문의를 많이 하는 동물들과 없는 동물들이 갈린다. 품종 있고 어린 동물들은 사람들이 정말 줄을 설 정도로 입양문의가 많은데 품종 없는 믹스견이라든지 대형견들은 아무도 입양을 하려고 문의를 하지 않는다. 당연히 평생 같이 살아갈 가족을 입양하는 거기 때문에 어린 동물을 입양하는 것을 이해한다. 또 우리나라는 대부분 아파트에서 생활하다 보니까 보호소에 있는 대형견들은 선택받지 못하는 거고. 게다가 이미 너무 나이가 든 상태로 버려진 동물을 누가 입양하려고 하겠는가. 하지만 믹스견 대형견 노령견 이 동물들의 입양률을 높이지 않으면 결국에 안락사는 계속 그대로 될 거고 안락사된 동물들은 그 동물들이 될 거다. -믹스견, 대형견, 노령견의 입양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우선 품종에 대한 편견 없이 입양을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형견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는 약간 수요가 없지만 해외에선 입양하고자 하는 문의가 지금도 계속 오고 있다. 해외 입양을 원하시는 분들하고 국내에 있는 유기동물 보호소의 대형견들을 연결해주는 작업들을 앞으로 해나갈 거고, 노령견 같은 경우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 노령견들은 오랫동안 보호되면서 국가에서 그 동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주거나, 노령견을 입양했을 때 입양자에게 주어지는 혜택 같은 게 좀 더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 포인핸드 유기견 사진전을 열게 된 계기는?유기견이 더럽고 아프다는 편견이 많다. 그런 편견 자체가 보호소에서 올라오는 유기동물의 사진 때문에 비롯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길에서 혼자 배회하다가 관리를 못 받으면 털이 더럽혀지고 못나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실제로 입양된 후 사랑을 받은 유기동물들의 모습은 버려진 직후의 모습과 정말 다르다. 입양된 유기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유기동물도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입양의 행복이라는 주제로 사진 전시회를 열게 됐다.-매거진을 창간한 이유는?포인핸드 앱으로는 전할 수 없는 정보들이 많았다. 포인핸드 앱 자체가 유기동물 입양을 위한 플랫폼 서비스이기 때문에 입양 후기나 입양정보들을 좀 더 생생하게 전달하고 싶었다. 그리고 입양자의 이야기를 담으러 다니면서 그 이야기 속에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문화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그분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여러 가지 전문적인 정보를 담은 매거진을 만들게 됐다.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올바른 반려동물 입양문화는 무엇인지?반려동물을 처음 가족으로 맞이하기 시작할 때부터 죽을 때까지 해야 할 것들이 있다. 입양을 할 때는 품종에 대한 편견이나 유기동물이라는 편견 없이 입양을 해야 된다. 그리고 같이 살아가는 동안에는 가족처럼 정말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살면서 힘든 순간들이 당연히 찾아오겠지만, 당연히 가족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을 해야 된다. 그래서 죽을 때까지 함께 해주는 게 반려인으로서 가져야 될 태도가 아닌가 생각한다. - ‘사지 않고 입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보호소에서 건강검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까 입양을 하고 나서 질병이 있단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상치 못한 동물병원 비용으로 파양하는 경우도 많고 이런 사례들로 인해 유기동물에 대한 편견이 더 생겨나는 것 같다. 그래서 보호소에 구조된 당시에 동물들에 대한 건강상태에 대해 철저한 확인이 이뤄졌으면 좋겠고 그런 정보들이 많은 분들한테 입양하기 전에 제공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입양자분들이 충분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유기동물을 보듬어줄 수 있는 마음으로 입양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대표님의 꿈은?유기동물 문제가 해결되고 반려동물이 하나의 생명으로 가족으로 당연하게 인식되는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문화가 정착이 됐을 때 저도 작은동물 병원에서 동물들을 진료하는 수의사로 그냥 소박하게 살고 싶은 게 꿈이다.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gophk@seoul.co.kr
  • [동영상] 각목 등으로 홍콩 시위대 무차별 폭행 흰옷 입은 남성들 누구?

    [동영상] 각목 등으로 홍콩 시위대 무차별 폭행 흰옷 입은 남성들 누구?

    각목 등으로 시민들, 특히 검은옷을 입은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대원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흰옷을 입은 이 남성들은 과연 누구일까?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전날 밤 위안랑(元朗) 전철역에서 벌어진 폭력 사건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흰색 상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건장한 남성들은 밤 6시쯤부터 위안랑 역 근처를 배회하다가 밤 11시쯤 역사를 급습해 금속 막대기와 각목 등을 휘두르며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송환법 반대 시위 참여자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면서 송환법 반대 시위에 불만을 품은 친중파의 소행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CMP는 이들이 폭력조직인 삼합회 조직원들로 보였다고 전했다. 역사는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들은 정차한 전철의 객차로 피신한 승객들까지 쫓아가 막대기를 휘둘러 객차 안에서는 많은 승객이 비명을 질렀다. 입법회 린줘팅(林卓廷) 의원과 한 여성 기자 등 다수가 부상했다. 영국 BBC는 부상자 숫자가 36명에 이른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를 전했다. 플랫폼 주변에는 부상자들이 흘린 핏자국이 곳곳에 남았다. 흰옷 남성들의 폭력 행위는 오후 11시 30분쯤 경찰관들이 도착할 때까지 30여분 계속됐다. 일부 시민은 경찰이 현장에 너무 늦게 도착했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22일 새벽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법에 의해 지배되는 홍콩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정부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강력히 규탄하며 심각히 법 집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는 그동안과 달리 처음으로 중국 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에 몰려가 국가 상징물인 휘장에 먹칠하는 등 강한 반중 감정을 표출했던 터였다. 중국 정부는 심야에 긴급 성명을 내고 일부 시위대의 이런 행동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마지노선을 건드리는 행위라면서 강력한 경고를 했다. 주최 측은 43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13만 8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빅토리아공원에서 플레이그라운드까지 이어진 집회는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일부 시위대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도로를 점거한 채 대법원 청사와 정부 청사 방향까지 나아가면서 해산에 나선 경찰과 시위대가 곳곳에서 충돌해 부상자도 속출했다. 시위대는 경찰에 벽돌 등 물건을 던지면서 맞섰고 방독면과 헬멧, 방패로 무장한 경찰은 최소 수십발의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에 나섰다. 한편 홍콩 경찰은 19일 밤 췬안 지역의 한 공장 건물을 급습해 고성능 폭발 물질인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 2㎏ 등 각종 무기를 소지한 27세 남성을 검거한 데 이어 관련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처음에 체포된 용의자는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단체인 홍콩민족전선의 조직원으로 전해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흡연자 담배 끊게 온 국민 응원… 금연광고가 확 달라졌어요

    흡연자 담배 끊게 온 국민 응원… 금연광고가 확 달라졌어요

    최근 보건복지부가 제작한 금연광고를 본 네티즌 A씨는 뭉클한 마음에 눈물이 났으며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고 한다. A씨의 반응이 남다른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이번 금연광고는 예전 광고와 확연히 달라졌다. 지금까지 금연광고는 담배의 중독성과 폐해를 경고하기 위해 흡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1년 전 광고에서도 흡연으로 하루 평균 159명이 사망하는 것을 총으로 사람을 죽이는 장면으로 표현했고, 흡연자를 담배에 조종당하는 꼭두각시로 묘사해 흡연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반면 이번 광고는 아이들 앞에선 담배를 숨기고, 담배에 호기심을 갖는 친구를 말리고, 흡연자의 금연을 응원하는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면으로 연출했다. 새로운 시도에 대해 복지부는 “그동안 공포를 활용한 위협적인 금연광고로 흡연자는 광고를 회피했고, 국민의 피로감도 증가했다”며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 흡연자를 낙인찍는 대신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 설정하고 흡연자든 비흡연자든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금연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댓글도 긍정적이다. ‘시선을 피하게 만들었던 기존 광고와는 달리 계속 지켜보고 싶은 따뜻한 광고다’, ‘타인의 금연을 응원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광고’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부드러워진 금연광고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내용이 너무 약하고 심심하다’는 것이다. 실제 2016~2017년 증언형 광고에 대한 반응을 조사한 결과 흡연자들은 ‘금연광고 접촉 후 흡연하지 않겠다(77.5%)’, ‘금연을 고려하게 되었다’(59.7%)고 응답했다. 금연광고는 흡연자의 금연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4~2016년 3년간 TV 금연광고가 송출된 달의 상담건수가 송출되지 않은 달의 상담건수보다 약 1.9배 높았다. 이렇듯 금연광고는 효과적인 금연정책이다. 최근 담배시장의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청소년·여성을 겨냥한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가 잇따라 출시되고 담배회사의 마케팅도 교묘해지고 있다. 정부의 금연광고도 시장변화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 “26년간 영업 활동한 ‘영업족보’ 공개… 경험·노하우 공유하고파”

    “26년간 영업 활동한 ‘영업족보’ 공개… 경험·노하우 공유하고파”

    대학 졸업 후 스물넷, 영업의 ‘영’자도 모르면서 치기 50, 용기 50으로 인천프뢰벨에서 영업을 시작한 김진향 작가. “출근 첫날부터 후회하면서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면 언젠가는 무엇인가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하루라는 트랙을 열심히 완주했다”고 한다. 하루를 모아 한 달, 한 달을 모아 일 년, 일 년을 모아 26년이 되어 지금은 인천프뢰벨의 대표를 하고 있다. 입사 초기 가정방문 영업에 자신이 없어 온종일 아파트 단지와 동네를 배회한 일, 입사 3개월만에 12만원 짜리 첫 계약을 하고는 혹시나 해약할까 봐 재빨리 도망 나왔던 일, 혼자 식당에도 가지 못하고 공중화장실에서 김밥을 먹었던 소심한 아가씨에서 적극적인 영업전사가 되는 과정, 영업에서의 시행착오를 내공으로 승화하는 노하우, 관리자로 성장하면서 겪는 갈등과 경영노하우의 축적 등을 소상하게 소개하며 성공스토리를 완성해 가고 있다. 특히, 고객과 시장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로 고객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관리가 아닌 ‘인적관계망’으로 발전시켜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자신을 소개한다. 김진향 작가는 자신의 26년 영업을 통해 ‘영업족보’라 할 만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 영업을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분들에게 ‘그렇지 않다’는 발상의 전환과 방법 그리고 길을 제시한다. 이는 26년전 자신처럼 새로이 영업에 뛰어드는 미래의 영업 챔피언들에게 자신의 시행착오와 경험으로 깨달은 깊은 경영철학을 100% 제공하고자 하는 애민(愛民)사상. 즉,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단순하게 살라고 권하고 경영을 말하는 전문가들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경영의 시작이자 끝이라 한다. “내가 26년간 지켜본 바로는 영업은 절대 말을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를 좋아하고 상품에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경험담이다. 소속감과 정체성을 기본으로 자신이 팔아야 할 상품의 본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숙지를 통한 정신무장은 전쟁터에 나가는 전사들과 같은 비장감마저 든다. 이는 우리에게 삶 속에서 얼마나 기본에 충실하게 살아가며 근원적 대답을 구하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화두 던짐이기도 하다. 영업이 인생나침반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또한 영업에 승용차는 기본이라 생각하는 많은 이에게 “무슨 차가 없어 영업을 못 해! 마음이 문제지”라고 말하는 선배의 말을 전하며 작가의 깊은 깨달음의 경지를 엿 볼 수 있다.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다. 작가는 “내가 영업 일을 하면서 마음 깊이 깨달은 것은 바로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복잡하고 이기적인 사회에 감로수와 같은 청량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것을 영업을 통해 배웠음을 말하는 그를 통해 인생과 사회를 바라보는 깊은 내공을 살펴볼 수 있음은 책을 통해 배우는 덤이다. 은사이신 윤성이 현 동국대학교 총장은 “영업사원으로서 26년간의 치열함이 겹겹이 책 속에 녹아있다. ‘치열함’은 삶의 의미와 크기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일 수 있기에 어떤 분야의 영업인지에 관계없이 영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열정을 경험한다는 의미에서 꼭 한번 접해볼 만한 책이다”고 일독을 권한다. 작가는 이제 지사 대표라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회사와 사원이 함께 이익이 되는 방식이 무엇이고 본사와 지사와의 경영윤리에 입각한 상생협력 방안과 관련한 후속 이야기를 출간할 예정이다. 허윤정 객원기자
  • 정체불명 개떼 습격받은 美 남성 변사…물린 자국만 100여개

    정체불명 개떼 습격받은 美 남성 변사…물린 자국만 100여개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 40대 남성이 개떼의 습격을 받고 숨졌다. CNN 등 현지매체는 플로리다주 하이랜즈 카운티 레이크플래시드에서 45세 멜빈 올즈 주니어가 개떼에 물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이랜즈 카운티 경찰은 이 남성이 지름길을 택해 귀가하던 중 들개 무리를 만나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즈 주니어의 몸에서는 최소 100여 개의 이빨 자국이 발견됐다. 개에게 물린 흔적 외에 다른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인근 숲에 덫을 설치해 잡종 핏불테리어 6마리를 포획했으며 남성의 몸에서 발견된 이빨 자국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들개의 습격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맞는지 밝히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폴 블랙먼 하이랜즈 카운티 보안관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올즈 주니어의 시신에서 채취한 DNA를 들개의 것과 비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섯 아이의 아빠이자 가장인 올즈 주니어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가족들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의 어머니 신시아 힐은 “아들에게 개는 친한 친구 같은 의미 있는 동물이었다. 이런 끔찍한 일이 발생하다니 믿을 수 없다”면서 “한순간에 훌륭한 아들을 잃어 상처가 크다”고 오열했다. 올즈 주니어의 약혼자 자넬 워드는 그를 공격한 들개 무리가 이웃집에서 배회하는 것을 몇 번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나도 일전에 개떼와 마주친 적이 있지만 으르렁거리기만 할 뿐 절대 접근하지는 않았다. 공격하려는 낌새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예기치 못한 사망 사건에 현지 경찰은 일단 개떼의 소유주를 추적하고 있다. 하이랜즈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측은 “개에 물려 사망하는 보기 드문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분명 누군가 기르던 개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떼를 지어 다니는 개들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니 당분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들개가 사람을 공격한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인천대공원 내 관모산에 출몰한 8마리 이상의 들개떼가 시민들을 공격했다. 조사 결과 어미 1마리와 새끼 7마리로 구성된 이 들개떼는 누군가 버린 유기견으로 밝혀졌다. 4월에는 의정부 일대에서 들개 4마리가 떼를 지어 돌아다니며 고양이와 닭 등을 공격해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반려견으로 길러지던 개들이 유기되면서 들개로 돌변, 공격성을 드러내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경고한다. 카라 김나연 활동가는 과거 기고글에서 “소위 들개라 불리는 유기견들은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무책임에서 비롯된 희생양일 뿐“이라며 사람의 책임을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9) 해외수출 1조원 돌파..글로벌기업으로 키운 KT&G 백복인 사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9) 해외수출 1조원 돌파..글로벌기업으로 키운 KT&G 백복인 사장

    백복인 사장, KT&G 사원에서 CEO에 올라민영화 성공기업 주도한 수출·마케팅 전문가국내 담배 점유율 60%대로 끌어올린 일등공신국내 담배시장이 1988년 완전 개방된 이후 KT&G는 다국적 담배기업들의 거센 공세를 이겨내고, 현재 60%대의 점유율을 꿋꿋이 지켜내고 있다. KT&G와 경쟁하는 필립모리스, BAT, JTI 등 외국 담배회사 3곳은 전 세계 담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글로벌 기업들이다. 대부분 나라에서 담배 시장이 개방되면 현지 담배기업은 거대기업의 공세에 밀려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하거나 인수 합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 세계 담배시장에서 자국시장을 수성하고 있는 로컬기업은 우리나라의 KT&G가 사실상 유일하다. KT&G는 200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 306억원과 5863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수출확대와 내수시장 수성 등으로 지난해 매출액 4조 4757억원, 영업이익 1조 2632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KT&G를 이끌고 있는 백복인(54) 사장은 KT&G가 민영화 성공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큰 성과를 일군 전문경영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주고와 영남대 조경학과, 충남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담배인삼공사 공채출신으로는 첫 CEO 자리에 오른 백 사장은 평생 KT&G에만 몸담은 정통 ‘KT&G맨’이다. 입사 23년 만에 사원에서 CEO로 변신한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다. 터키법인장, 마케팅본부장, 생산R&D부문장, 전략기획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국내 최고의 담배산업 전문가다. 이처럼 백 사장이 초고속 승진이 가능했던 것은 추락하던 KT&G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77.3%였던 KT&G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점차 내리막을 타고 58.8%까지 떨어졌다. 백 사장은 2011년 마케팅본부장을 맡은 지 1년만에 점유율을 62.0%로 올려놨다. 당시 백 사장은 “누군가 해야 하는 산업이라면 토종 기업이 제대로 해야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 여유있는 사람들은 담배 말고도 선택할 대체재가 많지만 서민들에게는 유일한 기호품이어서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매출이 낮을수록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품질우선’ 원칙도 강조했다. 제품을 만든 직원의 이름과 날짜를 담뱃갑에 표시하는 ‘품질 실명제’를 세계 최초로 도입해 위기를 넘겼다. 백 사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2015년 이후 KT&G의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KT&G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5년 4조 1698억원, 2016년 4조 5033억원, 2017년 4조 6672억원으로 증가했다. 실적을 통해 자신의 경영 리더십과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 백 사장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21년까지 재직한다. 연임 이후 백 사장의 업적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성공 신화는 단연 빼놓을 수 없는 1순위 성과로 꼽힌다. 후발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KT&G의 국내 궐련 담배시장 점유율운 지난해 1분기 61.7%에서 올해 1분기 63.1%로 1.4% 포인트 상승시켰다.해외 실적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현재 KT&G는 전세계 50여개국에 담배를 수출하는 ‘세계 5위’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거점 확보를 위해 터키를 시작으로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에 공장을 세워 가동중이며, 현지화 전략을 성공시키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해외 판매량이 465억 개비를 기록해 국내 판매량(406억 개비)을 최초로 넘어섰다. 주력브랜드 ‘에쎄’가 해외담배 판매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2017년에는 해외 판매액 1조원을 돌파한 1조 482억원을 기록해 기존 최고치인 전년도(2016년) 실적 9414억원을 넘어선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KT&G는 담배와 홍삼이 주력 사업이지만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프리미엄 복합쇼핑몰을 통해 대규모 임대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서울 대치동 KT&G 타워, 대치타워, 서울 을지로, 서대문, 강동을 비롯해 수원과 대전에 회사 공간 및 오피스 임대상업시설과 임대주택 운영사업 등으로 부동산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꾀하고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호텔 브랜드인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도 운영중이다. KT&G는 매년 연간 매출액의 2% 이상인 600억원 이상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이는 전경련이 밝힌 국내 기업 평균치 0.19%의 10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비용 비중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4000여 농가가 수확한 잎담배도 국제 시세보다 2~3배 비싼 값에 전량 사들이고 있다. 백 사장은 산에 오르며 세상의 이치를 배우는 등산애호가다. 하루 한 두 갑의 담배를 태우는 애연가이기도 하다. 부인 석귀옥(53)씨와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나경원 “심상정, 야당 정체성 망각 집권여당 용병정치인”

    나경원 “심상정, 야당 정체성 망각 집권여당 용병정치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을 향해 “야당의 정체성을 망각한 채 그저 집권여당의 용병정치인을 자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개특위 활동기간 연장 불발 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혁법안을 의결하겠다는 심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심 의원이) 제1야당을 향한 대의 협박에 심취해 있다”며 “영혼을 거래하고 여당의 돌격부대를 자처하는 야당 같지 않은 야당”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오늘 국회에는 하나의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 반(反) 의회주의자라는 유령이 떠돌고 있다”며 “패스트트랙 폭거로 부서진 의회민주주의 헌법 질서 기둥이 오늘도 한 차례 세차게 흔들릴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교섭단체 대표 협의로 개최해야 할 본회의를 집권여당은 ‘체육관 본회의’쯤으로 여기고 있다”며 “분명히 사후추인을 조건으로 한 합의였다”며 합의 무효를 거듭 주장했다. 반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지난 24일 합의문을 토대로 이날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과 특위 연장 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국방부, 1함대 방문 난색 “사기저하”…한국당 “靑 눈치보기”

    국방부, 1함대 방문 난색 “사기저하”…한국당 “靑 눈치보기”

    자유한국당은 24일 북한 어선이 입항한 강원도 삼척항을 찾아 군 등의 경계 실패를 강하게 질타했다. 한국당은 이날 동해시에 위치한 해군 1함대를 방문하려 했지만 국방부의 거부로 함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당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은 이날 해군 1함대를 찾아 군 당국의 경계 실패를 강도 높게 규탄했다. 한국당은 당초 1함대로부터 정식 브리핑을 받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국방부가 장병 사기 저하를 이유로 난색을 보이면서 함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대체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백승주 의원에 따르면 한국당 진상조사단은 지난 21일 국방부에 1함대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23일 팩스를 통해 “한국당 북한 선박 입항 관련 진상조사단 부대 방문의 건이 제한됨을 회신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0일부터 북한 소형목선 상황과 관련해 육군 23사단과 해군 1함대사령부를 대상으로 합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합동조사를 실시하는 상황에서 한국당의 진상조사단이 현장 확인을 하면 성어기 경계작전 강화 지침에 따라 임무수행 중인 장병들의 군사 대비태세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사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진행 중인 합동조사와 경계작전 및 장병사기 등을 고려해 차후 국회 국방위원회 차원에서의 공식적인 방문 요청이 있으면 지원해 드릴 수 있음을 협조 드린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국방부의 회신에도 불구하고 이날 1함대를 찾았다가 결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진상조사단 단장인 김영우 의원은 회견에서 “군은 청와대 눈치를 보고 청와대는 북한 눈치를 보면 대한민국 국토를 지킬 수 있겠느냐”며 “대한민국 국방이 체계적으로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의원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해양수산부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을 찾아 사건 당시의 해수부가 관리하는 사건 당시의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이 있는지 점검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와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오전 9시 삼척 해양경찰 파출소부터 찾았다. 삼척 파출소는 지난 15일 오전 북한 어선에 대한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곳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 경계가 뚫린 부분, 은폐가 의심되는 부분, 선원 2명을 북으로 수상하게 북송한 부분 등 의문점이 세 가지”라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은 “이 사건은 국방 게이트”라며 “대국민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차원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건 당시 초동 대응에 나섰던 경찰 2명을 불러 당시 선원의 행색과 진술, 어선 내 그물 등에서 이상한 점은 없었는지 자세히 물었다. 초동 출동에 나선 오 모 경사는 “이상한 것은 모르겠지만 선내 주변이 좀 깨끗했다”며 “조업을 하다 옷을 갈아입은 것인지 어땠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도읍 의원은 동석한 동해해경 홍보담당관에게 ‘북 어선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했다’는 언론 대응 내용을 어느 윗선에서 지시한 것인지 추궁했다.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김성찬 의원은 방파제에서 북한 어선을 탐문하는 경찰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함께 보고는 “흰옷을 입고 주위를 의심스럽게 배회하는 사람이 있는데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파출소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삼척항 방파제로 이동해 선박이 접안했던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는 “삼척항으로 향하는 바닷길 목에 육군 23사단 감시초소가 있는데 육안으로 보이는 거리에서 왜 탐지를 하지 못한 것이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파출소 인근 삼척수협에서 이어진 어민과의 간담회에서는 어민들이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박수진 수협조합장은 “어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혀주는 것이 삼척 어민들의 소원”이라고 말했다. 북한 목선과 선원들의 사진을 처음으로 찍었던 전모씨는 “그물을 봤을 때 제가 판단하기로는 위장이다”라며 “복장도 일하고 왔던 사람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간담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현장에 와서 보니 우리 안보에 구멍이 뻥 뚫렸다. 안보 해체를 넘어 모든 것이 은폐 조작된 게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며 “조사단의 조사 이후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고속도로서 난데없이 ‘거대 악어’ 어슬렁…결국 안락사

    美 고속도로서 난데없이 ‘거대 악어’ 어슬렁…결국 안락사

    길이 3.6m, 무게 210kg이 넘는 거대 악어가 고속도로를 배회하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CNN 등은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한 고속도로에 등장한 거대 악어가 트럭에 치이면서 한동안 교통이 통제됐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자정 무렵 탤러해시 먼로 스트리트 인근 I-10번 고속도로를 어슬렁거리는 대형 악어 한 마리가 포착됐다. 현지언론은 이 악어가 최근 플로리다에서 목격된 악어 중 손에 꼽을 만큼 덩치가 매우 컸다고 밝혔다.‘악어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악어가 서식하고 있는 플로리다에서는 장소를 불문하고 시도 때도 없이 악어가 출몰한다. 그만큼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거대 악어도 자주 목격된다. 지난달 31일 클리어워터의 한 가정집에서는 창문을 깨고 난입한 길이 3m짜리 악어가 곳곳을 휘젓고 다녔다. 그보다 일주일 앞선 25일에는 키 레이크 야생공원에서 길이 2.6m의 악어가 사람을 공격하기도 했다. 플로리다주 야생동물 보호 당국에 따르면 현재 플로리다에 서식하고 있는 악어의 개체 수는 130만에 달한다. 지금까지 목격된 것 중 가장 큰 것은 그 길이가 5m 30cm 이상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이번에 목격된 악어도 길이 3.6m로 덩치가 제법 크다. 악어를 수습하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한 악어 사냥꾼 브로데릭 본은 “처음에는 고속도로 순찰차들 때문에 악어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었다. 가까이 가보니 지난 10년간 내가 본 악어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덩치가 컸다”고 설명했다. 길이 4m에 육박하는 이 악어는 그러나 도로를 지나던 소형 트럭과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 사냥꾼 본과 함께 악어를 옮겨 부상 정도를 확인한 고속도로 순찰대는 트럭에 치인 악어의 두개골 골절이 생각보다 심각해 안락사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는 인가에 나타난 길이 1m 20cm 이상의 악어는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낼 수 있는 잠재적 위협 요소로 간주해 방생하지 않고 잡아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악어 역시 보호소로 이송됐으나 부상 정도가 심해 안락사 처리됐다. CNN은 규정에 따라 포획한 악어가 서식할 농장이나 동물원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 처리되며 고기와 가죽은 식용 및 가공용으로 사용된다고 전했다. 한편 악어는 4월~8월 사이 짝짓기에 나서 6월 말~9월 사이 알을 낳는다. 이 때문에 같은 시기 짝을 찾아 배회하는 악어가 자주 목격된다. 이번에 고속도로에 출몰한 악어 역시 짝짓기를 위한 여정에 나섰던 것으로 추정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외할머니 흉기 살해’ 대학생 손녀 ‘정신질환’으로 사실상 결론

    ‘외할머니 흉기 살해’ 대학생 손녀 ‘정신질환’으로 사실상 결론

    손녀 정신과 진단·치료 이력은 없어 경찰, 가족 진술 첨부해 검찰 송치 외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19살 대학생 손녀에 대해 경찰이 정신질환에 따른 범행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리고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한 A(19)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이달 2일과 3일 새벽 사이에 경기 군포의 집으로 하룻밤 묵기 위해 찾아온 외할머니 B(78)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 부모는 집을 비웠다가 3일 오전 10시 20분쯤 귀가해 숨진 B씨의 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범행 직후 집을 나와 배회하다가 신고 접수 4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후 2시 40분쯤 군포의 길거리에서 검거된 뒤 구속됐다.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고 했는데 혼자 죽기 억울해 할머니와 같이 가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또 범행 이후 집을 나가 배회한 것에 대해서는 “할머니 시신과 같이 있기 무서워서 그냥 집을 나왔다”고 말했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A씨 방 거울에 립스틱으로 경찰 진술과 비슷한 내용의 글을 써놓은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이런 정황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다른 범행 동기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였지만, A씨가 과거부터 이상행동을 보였다는 가족의 진술에 따라 정신질환에 의한 범행으로 사실상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 가족들은 “얼마 전부터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심해져 현재 학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진술했다. A씨가 어떤 이상행동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A씨는 이상행동과 관련한 정신과 진단이나 치료를 받은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정신과 진단이나 감정을 받지 않은 점을 고려해 검찰 송치 서류에 A씨가 정신질환을 겪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단정짓지는 않은 대신에 A씨의 이상행동에 대한 가족들의 진술을 첨부해 사건을 넘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길바닥에 유기돼 죽을 뻔했던 개, 경찰견으로 ‘견생역전’

    [반려독 반려캣] 길바닥에 유기돼 죽을 뻔했던 개, 경찰견으로 ‘견생역전’

    주인에게 버림받았던 유기견이 특수훈련을 마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견이 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현재 덴버 경찰서에서 당당하게 경찰견(K-9)으로 새로운 견생을 시작한 벨기에 말리노이즈종인 카르마(2)의 소식을 보도했다.   현재는 덴버 시청과 시의회에서 폭발물 탐지견으로 일하는 카르마는 지난해 겨울만 해도 길바닥에서 굶어죽거나 동사할 운명에 놓였던 개였다. 사연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은 한 차량의 주인이 개 한마리를 강제로 내버린 후 그냥 떠나는 모습을 목격했다. 곧 카르마를 길바닥에 유기한 것. 이후 주인을 잃은 카르마는 6일 간이나 눈보라가 몰아치는 동네를 정처없이 배회했다. 카르마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동네 주민들이었다. 카르마가 추위를 피해 잠시나마 머물 수 있도록 차고 문을 열어둔 한 모자(母子)의 집으로 들아온 것. 이후 가족의 도움으로 수의사에게 보내진 카르마는 먹지 못한 듯 몸이 말랐으며 발에는 피가 나올만큼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이렇게 착한 시민들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한 카르마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을 입양할 새로운 가족이었다. 그리고 인연은 운명처럼 이어졌다. 수의사의 도움으로 때마침 파트너인 경찰견이 은퇴하고 새로운 동료가 필요했던 경찰관 패트릭 하이네스에게 연결된 것. 이는 카르마가 충성심과 활동성이 뛰어나 군견이나 경찰견으로 많이 활용되는 벨기에 말리노이즈 가문 출신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렇게 하이네스 경찰관 집에 살면서 본격적으로 K-9 훈련에 들어간 카르마는 4월에 훈련을 마치고 5월 초 정식으로 경찰견 배지를 달았다. 하이네스는 "카르마는 에너지가 넘치고 매우 활동적인 견"이라면서 "만약 경찰견이 되지 않았다면 우리집을 다 파괴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우리는 하루종일 시청 등에 근무하면서 아무도 폭발물을 가지고 오지 못하도록 지킨다"면서 "카르마는 경찰복을 입고 차에 올라타면 흥분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체로 흉기 들고 등교시간대 신대방역 배회한 남성 응급입원 조치

    나체로 흉기 들고 등교시간대 신대방역 배회한 남성 응급입원 조치

    나체 상태로 흉기를 들고 등교시간대 길거리를 배회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응급입원 조치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남성 A씨를 공연음란·경범죄처벌법 위반(흉기 은닉휴대) 혐의로 체포했다가 응급입원 조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나이 미상의 A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관악구 신대방역 인근에서 흉기를 든 채 나체 상태로 길거리를 배회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돌아다닌 신대방역 인근에는 초등학교가 있으며, 범행 당시는 초등학생들의 등교 시간이었다. ‘남성이 나체로 흉기를 들고 다닌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재 A씨는 자신의 인적사항에 대한 진술을 일절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물을 변별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등 현재 경찰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응급입원 시켰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50대 초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야, 국회 정상화 놓고 기싸움 계속…與, 6월 단독 국회소집 검토

    여야, 국회 정상화 놓고 기싸움 계속…與, 6월 단독 국회소집 검토

    국회 정상화 협상이 주말 데드라인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기싸움을 이어가며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다음주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소집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어 이번 주말이 국회 정상화 협상의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7일 서울 강서구 넥센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과도한 요구로 국회 정상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시험장에 들어가야 하는데 밖에서 배회하는 느낌이다. 정말 민생이 급하고 경기 침체에 대한 선제적 대책 마련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는 게 급한데 몹시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일방적 역지사지는 가능하지도, 진실하지도 않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100% 사과와 100% 철회 요구는 백기 투항을 요구하는 것으로 온당치 않다”며 “과도한 국회 정상화 가이드라인이 철회돼야 협상의 실질적인 진척과 타결이 있을 수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결단하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원내대표는 “오늘은 (단독소집 요구서 제출 계획이) 없다. (4당 소집은) 말 그대로 최후의 방법이고 그런 일이 오지 않길 바란다“며 “(주말에도 야당과 회동을) 계속하겠다. 전화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2자나 3자가 만나거나 수석 간 접촉도 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 내부에서는 한국당이 특별한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다음주에는 단독으로 6월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해야 하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한국당은 민주당의 단독 국회소집 움직임을 비판하며 강대강으로 맞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단순히 국회를 여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왜 국회를 열어 무엇을 하느냐가 기본”이라며 “빚더미·일자리 조작 추경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 실정 청문회”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런 와중에 단독 국회 운운하고 있다”며 “한 마디로 당근과 채찍으로 제1야당을 길들여보겠다고 하는데 매우 불쾌한 방식의 협상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중재자 역할을 자임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주말 안에 뭐가 될 것 같지는 않지만 다음 주 초에는 협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렇게 두 달 넘게 상황을 이어왔는데 단독 국회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단독 국회 소집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한국당이 응하지 않으면 결국 본회의도 안 잡히고 추경 처리도 안 된다. 거의 마지막 단계인데 하루 이틀 더 밀린다고 문을 완전히 닫아버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비교섭단체 정당들은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당 회의에서 “이렇게 가면 국회를 차라리 해산하는 게 낫다”며 “국회가 빨리 열려 패스트트랙 문제에 대해 5당 간 협상 테이블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을 바라보고 국회 정상화를 늦춰줄 시간은 지났다”며 “당장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할머니 살해 대학생 손녀 “혼자 죽기 억울해 같이 가려 했다”

    할머니 살해 대학생 손녀 “혼자 죽기 억울해 같이 가려 했다”

    외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19살 대학생 손녀가 경찰 조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고 했는데 혼자 죽기 억울해서 할머니랑 같이 가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범행 당일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계획범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군포경찰서는 전날 저녁 A(19)씨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범행동기에 대해 이런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 이후 욕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는데 실패해 할머니를 그냥 놔둔 채 집을 나왔다”고 주장했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A씨는 자신의 방 거울에 자신의 경찰진술과 비슷한 내용의 글을 립스틱으로 써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손녀의 진술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판단해 계획범죄를 포함해 정확한 동기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함께 범행 동기에 대한 A씨의 진술이 이해하기 어려운 점, 범행 수법이 잔혹한 점 등에 비춰 정신질환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 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A씨 가족들은 정신병력이나 관련 치료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지만, 가족들이 모르는 부분도 있을 수 있어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일과 3일 새벽 사이 경기도 군포시 자택으로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찾아온 외조모 B(78)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 방 침대에 누운 채로 발견돼 잠을 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A씨 부모는 집을 비운 상태였으며 3일 오전 10시 20분쯤 집으로 돌아와 숨진 B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4시 30분쯤 집을 나와 배회하다가 신고 접수 4시간여 만인 오후 2시 40분쯤 군포의 길거리에서 검거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난 양말 신어 괜찮다” 치매 할머니에 신발 벗어준 여학생

    “난 양말 신어 괜찮다” 치매 할머니에 신발 벗어준 여학생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힘든 시기 감동을 준 여학생’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치매로 의심되는 할머니가 한쪽 신발만 신은 채 걷고 있었는데 바지에는 소변을 본 것 같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할머니가 차도쪽으로 걸어가길래 사고가 날 것 같아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더니, 어디선가 여학생이 나타나서 할머니를 안전한 곳으로 모시고 갔다. 여학생은 자신이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서 신겨주고는 맨발로 할머니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걸어갔다. 보고 있던 나와 우리 아이들에게 감동을 준 그 여학생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이 여학생은 경기도 광주시 중대동의 한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박다영씨(22)로 확인됐다. 박다영씨는 지난 26일 4년째 치매를 앓고 있는 A씨(84)가 한쪽 신발만 신은 채 차도 위를 걷는 모습을 보고 신발을 벗어 신겨주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박씨의 도움으로 자신을 찾고 있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시 보건소는 A씨의 자택에 방문해 ‘배회인식표’ 시스템을 마련해주고, 가족들에게 약 복용법 등 치매환자 관리 방법을 안내해줬다. 이어 박씨를 만나 선행 과정을 확인하고 표창 수여 계획을 세웠다. 박씨는 “신발을 할머니한테 벗어주면 맨발인데 그래도 괜찮았느냐”는 시 보건소 직원의 질문에 “할머니는 맨발이었지만 나는 양말을 신고 있어서 괜찮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헌 경기 광주시장은 할머니에게 선행을 베푼 박씨에게 시장 표창을 수여할 방침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궐련형 전자담배 급증, 전용기구에 경고그림 등 규제

    아이코스·릴·글루 등 가열 담배(궐련형 전자담배)가 빠르게 성장하자 정부가 ‘전용기기’에 경고 그림을 부착하는 등 규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이 11.8%로 2017년 2.2%에서 불과 2년 새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2017년 5월 판매를 시작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9200만갑으로 1년 전보다 33.6% 늘었다. 가열 담배 판매량 증가는 가열 담배가 덜 해로운 것처럼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담배 제조사들의 신 제품 출시 등 공격적 마케팅도 판매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 복지부는 가열 담배 판매 증가가 금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판단해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에 대한 규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담뱃값 추가 인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흡연 조장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다. 우선 2020년 중 건강증진법을 개정해 궐련형 전자담배뿐 아니라 전자담배 흡연 때 사용하는 ‘전용기구’에 경고 그림과 문구를 의무적으로 부착하게 할 방침이다. 경고내용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암 유발 폐해를 알리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또 흡연 전용기구에 대한 광고나 판촉행위도 금지키로 했다. 그동안 국내외 담배회사들은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를 새로 출시할 때마다 제품 설명회나 설문 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광고·판촉 활동을 벌였다. 온라인 사이트나 판매점에서의 할인 행사 등도 규제한다는 방침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