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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무인기 용산 진입에 野 “경호 완벽 실패…국방장관·경호처장 엄중 문책”

    北무인기 용산 진입에 野 “경호 완벽 실패…국방장관·경호처장 엄중 문책”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북한 무인기의 용산 비행금지구역 진입 논란과 관련해 5일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실 경호처장 등을 엄중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북한 무인기의 서울 용산 비행금지구역 진입 가능성에 “안보 불안 끝이 어딜 지 우려스럽다”면서 “민주당이 이미 그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같잖은 수다, 이적 행위다라면서 정쟁 행위를 치부하고 펄펄 뛰더니 결국 뒤늦게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철저히 밝혀 자신들의 작전 실패, 경호 실패를 거짓말로 덮으려 한 국방부 장관과 경호처장 등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전쟁, 확전, 핵공동훈련도 모자라 9·19 군사 합의 효력 정지 검토를 지시했다”면서 “합의 어긴 북한을 비판하는 건 마땅하나 최소한의 군사적 안전판을 스스로 무력화시켜 왜 더 큰 도발을 유도하는 건가. 국지전이라도 발생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연쇄 이전에 따른 국가 안보태세와 위기관리 능력 공백은 현실로 나타났다”면서 현무-2, 북한 무인기 등 최근 대북 군사 현안을 지목했다. 아울러 “북한 무력 도발에 단호 대응하고 경계 태세를 높이자는 데 반대할 국민은 없지만 위기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대통령이 반공 웅변대회 하듯 매일 위험천만한 발언만 쏟아낸다”고 지적했다. “완벽한 경호 실패…軍 허위 보고 더 심각 문제”이날 진성준 원내 운영수석부대표도 북한 무인기 용산 진입과 관련 “군의 허위 보고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북한 무인기 침투 사실 관련 국민에 허위보고를 했을 뿐 아니라 드러났음에도 또 부인하는 입장을 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드시 국정조사에 준하는 청문회가 필요한 상황이며,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 현안질문을 추진해 안보 구멍, 경호 작전 실패 책임을 따져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용산으로 대통령실이 이전하면서 상공 비행금지구역은 축소 조정됐다. 그런데도 헤집고 돌아다닌 줄도 몰랐고, 첨엔 아니라 부인하다 검열서 드러난 게 아닌가”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투명하게 보고되지 않고 은근슬쩍 정보를 쥐고 있는 자들 사이에서 넘어가려 한 게 나온 것”이라며 이것은 정말 심각한 사안“이라고 했다. 4성 장군 출신인 국방위 야당 간사 김병주 의원은 ”대통령실 상공에 있는 비행금지구역이 뚫렸다는 건 대통령실이 뚫렸다는 것이다. 간첩이 울타리 넘어 배회하다 간 셈“이라며 ”제가 문제를 제기하자 국방부는 극구 부인하고 근거 없이 주장한다고 유감 표명, 이를 넘어 심한 이적 행위를 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루트로 확인한 현재 상황은, 비행금지구역 북부 지역을 일부 지나갔을 확률이,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을 일부 체크했다“면서 ”종합하면 완전한 작전 실패, 경호 실패, 위기관리 실패다. 더 나쁜 건 거짓말이다. 군과 경호처 작전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본다“고 일침했다. 아울러 ”경호처, 국방부에서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는 자세에 너무나 우려가 크다. 국방 장관과 대통령이 보고받은 시점은 아마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헤집고 다닐 때였을 것“이라며 ”무인기, 전투기는 시간을 다투는 것인데 보고를 늦게 받았을 뿐 아니라 상황이 끝나면 저녁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종합 대응해야 하는데 안 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실을 이전하면서 방공 진지 일부가 이전되고 부적합한 장소로 많이 가 있는 걸로 판단된다“며 대통령실 용산 이전 영향 가능성도 지적했다. 나아가 ”책임자들은 경질, 문책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청문회, 국정조사를 해 명명백백 밝히고 안보 보완을 시급히 해 국민이 맘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군 당국은 지난달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1대가 대통령실이 위치한 서울 용산구가 포함된 비행금지구역(P-73)에 일부 진입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모두의 근황/작가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모두의 근황/작가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십오륙년 동안 만나 온 지인들과 송년 모임을 했다. 감사하게도 모두 무탈하게 지내 왔다. 유쾌한 마음으로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거리 낚지볶음 골목을 지나는데 익숙한 아쉬움이 밀려 왔다. 카페 제제에 그녀가 더이상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연스레 그 골목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노점 카페 제제는 코로나 예방접종을 하던 날 처음 들렀던 곳이다.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웃던 그녀에게 마음이 가 자주 그곳에 들렀다. 간이 의자에 앉아 골목을 보고 있으면 그녀는 나에게 제제 앞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근황을 들려 주었다. 저렇게까지 알고 있나 싶어 물어보면 누군 아파서, 누군 혼자라서, 누군 거리를 떠돌아서와 같이 사람에 대한 흥미를 넘어선 이유가 있었다. 불필요할지 모를, 나도 모르는 사람들의 근황을 듣다 보면 나도 그들의 안부를 자연스레 묻게 되곤 했다. 문학잡지를 정기구독하고 책을 꾸준히 읽는다는 그녀는 한때 소설가가 꿈이었다고 했다. 소설가가 되지 못했던 그녀의 사정과 소설가가 되기 전 나의 사정을 이야기하다가 글을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도서관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들러 교재를 전해 주며 보충 설명을 덧붙이곤 했다. 그녀의 글을 처음 받던 날, 노트 한 장에 볼펜으로 꾹꾹 눌러 쓴 글을 보고 그러한 과정이 불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사건을 생략한 글이었지만 그녀가 겪은 그간의 역경을 나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글에는 피할 수 없는 그녀의 맑은 마음이 묻어 있었다. 그날 글에 쓰지 않은 그녀의 나머지 이야기를 듣다가 나도 그녀도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래도 세상에는 아직, 좋은 사람이 더 많아요.” 민망한 웃음을 내보이는 나에게 그녀가 위로처럼 한마디 했다. 그 말이 좀 벅차게 들려 그녀에게 아무런 말도 건네지 못했다. 완성된 글이 아니었기에 다음 글을 기약하려는데 당분간 문을 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무허가이니만큼 단속이 잦은 데다 집안에도 사정이 생긴 모양이었다. 그간 사정 이야기를 들은 바가 있어 문제가 해결되면 돌아올 줄 알았다. 그녀의 다음 글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은 그녀가 카페 제제를 그만두게 되어서였다. 처음에는 그녀와 닮은 언니가, 얼마 뒤에는 전혀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있었다. 겨우 연락이 되어 그녀의 근황을 물었다. 그녀의 삶이 무언가 다른 형태로 전환이 되고 있었기에 정리가 되면 만나자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 그녀가 없는데도 나는 종종 곁눈질을 하며 제제 근처를 지나다닌다. 혹시 그녀가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러다 보면 그녀가 나에게 전해준 모르는 사람들의 근황이 떠오르곤 한다. 누가 아프든 아프지 않든, 그녀의 눈에 밟힌 모든 사람들이 새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며 그 골목을 돌아 나왔다.
  • 경찰, ‘한동훈 주거침입’ 더탐사 관계자들 자택 압수수색

    경찰, ‘한동훈 주거침입’ 더탐사 관계자들 자택 압수수색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더탐사) 직원들의 자택을 경찰이 압수수색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더탐사 관계자 3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앞서 이달 7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더탐사 사무실과 강진구 대표 주거지 등지를, 23일에는 강 대표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한 장관이 거주하는 서울 한 아파트의 공동 현관을 통해 자택 문 앞까지 찾아간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당시 상황은 이들의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됐고, 한 장관 측은 주거침입 혐의로 관계자 5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더탐사는 지난 8월에도 한 장관 퇴근길을 약 한 달간 자동차로 미행하고 자택 인근을 배회해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한 장관에게 고소당한 바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 사건들을 병합해 수사하고 있다.
  • 고아된 알래스카 북극곰, 야생 아닌 동물원으로…이유는?

    고아된 알래스카 북극곰, 야생 아닌 동물원으로…이유는?

    미 알래스카 유전 지대에서 홀로 지내던 새끼 북극곰이 동물원에서 살게 됐다. 북극곰은 보통 생후 2년 반까지도 어미 곰과 살지만, 지난달 말 발견된 생후 11개월 미만의 수컷 곰은 고아가 된 후 야생에서 살아남는 법을 완전히 배우지 못했다. 23일(현지시간) 알래스카 비콘 등에 따르면, 미 어류·야생동물관리국(FWS)은 이날 알래스카주 프루도만 유전에서 배회하던 새끼 북극곰이 안전하게 구조됐으며 인근 지역인 앵커리지에 있는 알래스카 동물원으로 보내졌다고 발표했다. 최근 FWS 생물학자들은 새끼 곰에 대한 제보를 받고 이 곰이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해당 지역으로 향했다. 이들은 동물원의 수의사들과 논의 끝에 해당 곰이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동물원에서 살게 하기로 했다. 사실 북극곰이 고아가 되는 사례는 드물지 않지만, 고아 북극곰이 산 채로 사람들에게 발견되는 건 극히 드물다.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또 최근 영상에서 새끼 곰이 사람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으로 보아 가까운 미래에 잠재적인 갈등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새끼 곰의 생존에 필요한 시설과 경험을 갖춘 알래스카 동물원으로 보내기로 한 것이다. 현재 새끼 곰은 일반인이 볼 수 없으나, 적절한 시기 당국의 허가가 떨어지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FWS 북극곰 보호 프로그램 책임자는 “새끼 곰을 동물원에서 살게 하기로 한 결정은 쉽게 내린 것이 아니다. 이 곰이나 야생의 다른 곰들에게 좋은 결과는 아니지만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 동물원 책임자도 “우리의 주된 관심사는 새끼 곰의 행복”이라고 말했다.새끼 곰의 체중은 약 46㎏으로 평균보다 덜 나가는 편이다. 입술에 작은 상처가 남아 있는 데 최근 북극 여우를 사냥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극 여우는 종종 광견병에 걸리는 사례가 있어 새끼 곰 역시 검역 절차를 밟은 후 동물원 사육 시설에서 지낼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북극곰은 바다표범과 같이 지방이 풍부한 먹이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여우는 북극곰에게 좋은 먹잇감은 아니다. FWS가 북극곰을 동물원에서 살게 한 결정은 드문 일이다. 마지막 사례는 지난 2013년 칼리라는 수컷 곰이 포인트 레이에서 고아가 됐을 때였다. 칼리는 처음에 알래스카 동물원에서 보살핌을 받았고 나중에는 세인트루이스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FWS는 1972년부터 해양포유류 보호법, 2008년부터 멸종위기종법에 따라 미국 내 북극곰 개체수 관리를 담당해 왔다. 북극곰은 서식지인 해빙의 감소 등을 원인으로 개체 수가 줄면서 2008년부터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사진=알래스카 동물원
  • 택배회사가 영화 만든 사연…한진, 물류 소통 넓히는 단편영화 ‘백일몽’ 공개

    택배회사가 영화 만든 사연…한진, 물류 소통 넓히는 단편영화 ‘백일몽’ 공개

    # 기철과 엄마는 밤마다 이불을 가지고 트럭으로 향한다. 밤마다 소리를 지르는 엄마의 고약한 치매 증상 때문에 이웃들의 항의 빗발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엄마를 받아주는 요양원도 찾기 어렵다. 기철은 엄마를 트럭에 태우고 다니면서 택배 일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엄마는 고객의 택배 상자에서 300만원짜리 패딩을 꺼내 입었고 이후 기철은 방울을 단 줄을 엄마 몸에 묶었는데…. 하루하루가 힘든 기철은 낮에도 졸음이 쏟아지고 엄마는 자꾸 사라진다.한진이 제작·후원한 단편영화 ‘백일몽’이 공개됐다. 택배 산업의 주인공인 택배기사와 치매를 앓는 노모의 일상이 영화의 주요 얼개다. 작품은 제작사 사려니필름과 1년여 간의 제작 기간을 거쳤다. 단순한 마케팅 소재가 아닌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지는 데 주력하다 보니 제작 기간이 길어졌다는 설명이다. 영화는 이탈리아 골든단편영화제, 미국 WRPN 여성국제필름페스티벌, 미국 뉴포트비치필름페스티벌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도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23일 광화문 씨네큐브 1관에서 열린 미디어 시사회에서 조현민(사진)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사장은 “한진 대표 사업인 택배를 재해석하고 우리 삶의 애환을 담는 이야기로 해석하고자 했다”면서 “물류가 무엇인지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올해 게임, 웹툰 등의 콘텐츠를 선보였는데 그 연장선에서 영화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이)행복한 이야기를 원할 수 있지만 그건 광고로 만들 수 있는 영상이고 창작 그대로 제작진을 믿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시사회에는 조 사장을 비롯해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과 주연배우 어머니역의 차희, 택배기사 역의 이태영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 택배집배점연합회 등 택배 종사자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한진 관계자는 “백일몽을 통해 고객과 택배 종사자들과 더욱 의미 있게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물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고민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한진의 활동이 물류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영화 백일몽은 한진 공식 유튜브 채널(hanjin_official)에서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 ‘제주음식점대표 살해’ 피의자 모두 구속....주범은 주민증도 도용해 배를 탔다

    ‘제주음식점대표 살해’ 피의자 모두 구속....주범은 주민증도 도용해 배를 탔다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살인사건의 피의자 3명 모두 구속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주범 김씨과 주범 아내 이씨는 살인 혐의, 피해자와 가까운 지인 박씨는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리고 제주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주 유명 음식점을 운영해 온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붙잡힌 50대 남성 김모씨로부터 “미리 갈아입을 옷과 신발을 챙겨갔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범행 당일인 지난 16일 제주시 오라동 범행 장소 입구 등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를 보면 김씨는 계획범행의 모습이 찍혔다. 이 영상을 보면 모자와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김씨의 한 손에 지그재그 무늬가 그려진 종이가방이 들려 있었다. 그런데 3시간 뒤 집을 빠져 나오는 영상을 보면 다시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살해현장을 빠져나올때도 너무나 태연하게 나와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씨는 범행 직후 갖고 나온 피해자 휴대전화를 인근 다리 밑에 던져 버리고, 택시를 타고 용담 해안도로에 내려 챙겨온 신발과 옷을 모두 갈아 입었다. 이어 다시 택시를 타고 제주동문재래시장 인근에서 하차했으며 택시 요금은 모두 현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주거지 인근 다리 밑에 버린 휴대전화는 경찰이 수거해 본청이 포렌식 조사하고 있다. 휴대전화가 망가진 상태여서 복구가 가능할 지는 불투명하다. 김씨는 복잡한 시장 안을 10여 분간 배회하다가 대기하던 아내 이모씨의 차를 타고 제주항으로 가 차량을 완도행 배편에 싣고 제주도를 벗어났다. 특히 김씨 부부는 지난 15일과 16일 제주로 오가는 배편을 끊었을 당시 아내 이씨는 본인의 주민등록증을 사용했지만, 김씨의 경우 다른 사람 신분증을 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여객선 승선권 구매를 아내 이씨가 담당한 점 등으로 미뤄 이씨를 공범으로 보고 있다. 범행 이튿날인 17일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김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동선을 추적했다. 김씨 신원을 특정한 결정적인 단서는 아내 이씨의 SUV 차량이었다. 경찰은 차량 번호를 추적해 명의자를 확인하고 수사망을 좁혀 19일 거주지인 경남 양산에서 김씨 부부를 검거했다. 김씨는 살인 혐의를 인정한 상태다. 경찰은 특히 숨진 여성과 가까운 관계였던 박씨가 지난 8월부터 피해자와 금전 문제로 자주 다투고, 김씨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준 점으로 미뤄 박씨가 재산을 노리고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1차 현장 감식에서는 범행에 사용됐던 둔기 등에서 주범 지문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경찰은 주범이 주거지에 들어갔을 당시 끼고 있던 장갑을 벗지 않은 채 범행을 벌여 지문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동작구, 2023년 예산 역대 최대 8001억원 확정…전년대비 8.2%↑

    동작구, 2023년 예산 역대 최대 8001억원 확정…전년대비 8.2%↑

    서울 동작구는 2023년도 예산이 구의회 심의를 거쳐 역대 최대 규모인 8001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 7394억원보다 607억원(8.2%)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로 ▲일반회계 7881억원 ▲특별회계 120억원이다. 분야별 편성된 예산규모는 ▲사회복지 4326억원(54.1%) ▲국토·지역개발 136억원(1.7%) ▲교통·환경 625억원(7.8%) ▲경제 68억원(0.9%) ▲교육 141억원(1.8%) ▲문화·관광 131억원(1.6%) ▲안전·보건 298억원(3.7%) 등이다. 구는 분야별로 구정 목표를 뒷받침할 7대 전략과제를 정하고 ‘구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최고의 가치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 힘이 되는 복지분야는 전체 예산의 54.1%인 4326억원으로 기초연금, 영아수당 등으로 지난해보다 396억원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어린이집 영·유아 간식비 증액(월 1만 3000원→월 2만원)으로 14억 7000만원 ▲임신·출산 관련 지원금 23억 1000만원 ▲어르신전용콜센터 출범 4900만원 신규 편성 등 영유아·아동·청년·여성·어르신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고품격 도시를 위한 국토·지역 개발 분야는 올해보다 29% 증가된 136억원이다. 구는 자치구 최초로 도시개발관리 마스터플랜 정책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동작구형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기초 조사 3억원 ▲동작구 종합발전계획 수립 5억원을 새롭게 반영했다. 특히 민선 8기 공약사업인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의 주택정비사업 컨설팅으로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 사업 속도를 앞당길 전망이다. 편리한 생활을 위한 교통·환경 분야는 올해보다 39억원 증액된 625억원이다.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바닥 신호등 신설 7억원 ▲신상도초 사거리 좌회전 신호 신설 1억 4000만원 등을 신규 편성했으며 전기차충전시설 확대, 소음 없는 거리 조성 등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분야는 전년대비 60% 증가된 68억원이다. 동작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600억원으로 확대하고 1000억 규모의 상시 특별융자보증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분야 예산은 141억원이다.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를 위한 이전경비 10억원 ▲영어 특화 도서관 조성 등 교육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며 미래 교육기반 마련을 위해 친환경 학교급식과 미래 교육사업 총 5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풍요로운 역사·문화 분야는 올해보다 23억 증액한 131억원으로 ▲동 대표 축제 개최 3억 6000만원 ▲동별 예술 공연장 조성 등 문화인프라 확충에 2억 6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든든한 안전 분야 예산은 총 298억원으로 올해보다 30억원 증액됐다. 특히, 풍수해와 폭설 등 자연 재난에 대비하고 감염병 대응 예산을 178억원로 확대했다. 방범용 CCTV를 설치하고 배회, 침입 등 사건 발생 선별 기능을 도입하는 등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2023년 연초부터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구민이 자부심을 가지는 동작을 만들기 위한 정책 추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주 유명음식점 대표 살해범 배타고 제주행… “피해자와 모르는 사이”

    제주 유명음식점 대표 살해범 배타고 제주행… “피해자와 모르는 사이”

    유명 음식점 대표 살인사건으로 제주가 떠들썩한 가운데 주범이 부인과 함께 범행 전날 다른 지역에서 배편을 이용해 제주로 건너와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김모씨와 김씨 아내 40대 이모씨, 피해자와 가까운 사이인 박모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주범으로 알려진 김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2분∼10분쯤 제주시 오라동 주거지에 홀로 있던 도내 한 유명 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을 집에 있던 둔기를 이용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의 아내 이씨와 박씨에 대해서는 살인을 공모한 혐의로 수사중이다. 김씨 부부는 범행 전날인 15일 새벽 여수에서 배편을 이용해 차량을 싣고 제주로 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고향 선배이자 피해자와 가까운 관계인 박씨가 알려준 비밀번호를 이용해 사건 당일 피해자 자택에 침입해 숨어있다가 귀가한 피해자에게 둔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19일 부검 결과 50대 여성 피해자는 둔기로 목과 머리 등을 맞아 뇌출혈로 인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획 범행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특히 주범 김씨는 피해자 주거지에 들어갔을 당시 폐쇄회로(CC)TV에 최대한 찍히지 않도록 모습을 감춰서 들어갔다. 또한 범행후 택시를 타고 용담해안도로에서 내렸다가 다시 택시를 타고 동문재래시장을 간 후 배회하다 아내 이모씨 차를 타고 가는 등 수사의 혼선을 준 점 등을 계획된 범행으로 꼽는 이유다. 김씨 부부는 이어 차량을 완도행 배편에 싣고 제주도를 벗어났다.  김씨 부부는 경남 양산 주거지에 숨어 있다가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숨진 여성과 잘 아는 사이인 박씨가 김씨에게 주거지 비밀번호를 알려준 점을 바탕으로 박씨가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박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가 최근 금전 문제로 피해자와 여러 차례 다퉜다는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피의자 휴대전화를 포렌식 조사하고 계좌 내역도 확인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피의자 3명에 대한 영장신청을 할 예정이다. 한편 주범 김씨는 이날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으로 가면서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폭설에 나흘간 실종됐던 중학생…‘이곳’에 있었다

    폭설에 나흘간 실종됐던 중학생…‘이곳’에 있었다

    폭설이 내리던 날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선 뒤 나흘째 연락이 끊긴 중학생 정모군(13)이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20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정군은 전날 오후 광주 북구의 한 목욕탕에서 발견됐고, 경찰은 정군을 가족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북구 일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사는 정군의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 작업을 벌여 왔다. 정군은 지난 16일 오전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섰고 아파트 카메라에 잡힌 모습을 끝으로 부모와 연락이 끊겼다. 실종 당시 감색과 녹색이 혼합된 패딩 점퍼 차림에, 가방을 메고 운동화를 신었다. 18일 서구 등지에서 배회하는 정 군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서 확인됐다. 광주에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최대 18.8㎝(남구 노대동)의 눈이 내렸다. 경찰은 “사춘기인 A군이 종종 집을 나간다”는 부모의 말을 토대로 범죄 연루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았지만, 광주 일대에 한파와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시민들에게 실종경보 메시지를 보냈었다.
  • 가수 명국환, ‘월 23만원’ 단칸방 신세

    가수 명국환, ‘월 23만원’ 단칸방 신세

    ‘특종세상’ 가수 명국환의 안타까운 근황이 공개됐다. 최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1950년대 실향민의 아픔을 노래로 위로한 가수 명국환의 사연이 공개됐다. 명국환은 데뷔곡 ‘백마야 울지마라’. ‘방랑시인 김삿각’. ‘아리조나 카우보이’ 등의 히트곡으로 70여 년의 문화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보관문화훈장까지 받았다. 이날 제작진에게 직접 제보를 한 명국환의 지인은 “이분이 현재 굉장히 어렵게 살고 있다. 홀로 계시면서 그 외에 가족이 전혀 없고 수급 대상자가 돼서 정부에서 나오는 지원금으로 생활하고 계신다. 마지막 이 삶이 너무 험난하고 힘들게 살고 계신다”고 전했다. 실제 찾아가 본 명국환의 집은 월 23만 원의 반지하 월세방으로, 성치 않은 몸 때문에 제대로 치우지 못해 어지럽혀 있었다. 명국환은 종종걸음으로 방을 배회하고 다녔다. 그는 “다리가 불편한 건 아닌데 어지럼증이 있어서 걷는 게 좀 힘들다. 어지럼증 없으면 막 뛰어다닐 수도 있다”며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 넘어져 다리는 상처투성이였다. 이어 “허리를 굽히지 못해서 발톱을 못 깎는다. 발톱을 깎아줄 사람이 없다. 언제 깎았는지도 모르겠다. 깎는 김에 바짝 깎아달라. 또 1년 후에 깎을 지 모른다”며 낯선 제작진에게 발톱 깎기를 부탁했다. 이날 조카 손녀와 함께 병원을 찾은 명국환은 “주변은 안 도는데 어지럼증이 있다. 걸을 때 중심을 못 잡는다. 종종 걸음으로 걸은 지 한 10년된 것 같다”고 증세를 설명했고 파킨슨병 의심 진단을 받았다. 담당의는 “뇌파 검사를 확인해봤는데 크게 문제는 없다. 그런데 나이가 많이 드시다 보니까 뇌로 인한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증상이 보인다.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직접 요양 보호사를 소개하는 정성을 보였다.
  • 강서구 치매안심센터, 치매관리사업 3년 연속 ‘최우수’

    강서구 치매안심센터, 치매관리사업 3년 연속 ‘최우수’

    서울 강서구는 구립 치매안심센터가 보건복지부·중앙치매센터 주관 ‘2022 치매관리사업 우수사례 경진대회’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강서구는 전 세대가 힘나는 우리동네 만들기 ‘으쓱으쓱 우리동네 프로젝트’로 치매인식 개선과 치매 친화적인 환경 조성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으며 3년 연속 최우수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강서구치매안심센터는 ▲치매노인이 일상에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치매관리 돌봄 플랫폼 구축’ ▲치매노인의 사회활동 독려와 치매가족의 돌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치매노인·가족 일상지킴 강화’ ▲‘맞춤형 치매예방 홍보 콘텐츠 개발’ ▲치매친화적 ‘도시 맞춤형 환경조성’ 등에 앞장섰다. 특히 치매노인 실종 예방을 위해 강서우체국과 ‘두루살핌 PO-U(Post Office for U) 치매관리 돌봄 플랫폼’을 구축, 실종 치매노인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으로 실종예방을 강화하고 치매관리 돌봄 안전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치매관리 돌봄 플랫폼은 강서구 내에서 실종 치매노인이 발생하면 인상착의 등을 경찰서와 우체국에 제공하고, 우체국은 자체 메신저인 ‘포스트 톡’을 통해 집배원에게 정보를 공유한다. 이후 집배원은 업무 중에 배회 의심 어르신을 발견하면 경찰서나 강서구치매안심센터로 알리는 실종예방 협업 체계이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강서구는 치매안심마을을 비롯해 치매관리 돌봄 플랫폼등을 성공적으로 구축하여 타 지역의 모범이 되는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새로운 정책 발굴과 성공 사례 공유에 앞장서며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영상] 칼 휘두르는 ‘조폭 원숭이’ 돌아왔다?…브라질 마을 공포

    [영상] 칼 휘두르는 ‘조폭 원숭이’ 돌아왔다?…브라질 마을 공포

    칼을 쥐고 마구 휘둘렀던 ‘조폭 원숭이’ 한 마리에 브라질의 마을 전체가 공포에 떨고 있다. G1 등 브라질 현지 매체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북동부의 피아우이주(州)의 한 마을 주민들은 최근 인근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목격되자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 문제의 원숭이는 꼬리감는원숭이종(種)으로, 현지에서는 일명 ‘치코’로 불린다.이 원숭이는 지난 6월 피아우이주 코렌테 지역에서 악명을 떨쳤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쇼핑몰의 발코니에서 흉기를 들고 목격됐기 때문이다. 당시 문제의 원숭이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칼날을 이리저리 흔들기도 했고, 벽에 칼날을 날카롭게 가는 듯한 행동을 보여 주위를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 지난 6월 해당 원숭이의 모습을 촬영한 지역 주민 알레산드로 게라는 “원숭이가 일주일 동안 마을에서 폭동을 일으켰다. 마을 집 지붕을 망가뜨린 데 이어 흉기까지 들고 나타났다”며 불안을 호소했었다.결국 주민들이 원숭이를 포획한 뒤 멀리 떨어진 야생으로 돌려보냈는데, 약 7개월 만에 '치코'로 의심되는 원숭이 한 마리가 다른 마을에 모습을 드러냈다. 코렌테로부터 약 860㎞ 떨어진 지역인 아로아제스 주민들은 최근 마을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원숭이 한 마리가 있으며, 지난 6월 공포를 안겼던 ‘치코’와 생김새 및 행동 양식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이 원숭이는 이전처럼 흉기를 들고 있진 않았지만, 수시로 민가 인근에서 배회하거나 먹잇감을 요구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현지의 한 농장 주인은 “이번 주 농장에서 원숭이를 발견했고, 먹을 것을 주었다”면서 “사람을 보면 겁을 먹은 듯 보이면서도 음식을 받아가기 위해 가깝게 다가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재 브라질 지역 당국은 이 원숭이를 포획하기 위해 지역 주민과 협력하고 있다. 당국은 원숭이를 포획한 후에 위치추적장치 등을 통해 ‘치코’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해당 원숭이가 ‘치코’가 아니라면 야생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을 받을 것이며, ‘치코’로 판명되면 야생이 아닌 동물원으로 이동될 것”이라고 전했다.
  • 대법 “‘더탐사, 한동훈에 접근금지’ 조치 정당”

    대법 “‘더탐사, 한동훈에 접근금지’ 조치 정당”

    대법원이 온라인 매체 시민언론더탐사(이하 ‘더탐사’)에 내려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측 접근금지가 정당하다고 결론 내렸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더탐사 소속 기자 A씨가 잠정조치를 유지하도록 한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서 낸 재항고를 기각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한 장관 측은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냈고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증거기록 등으로 차량번호를 조회한 결과 A씨를 피혐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한 장관 퇴근길을 약 한 달간 자동차로 미행하고 자택 인근을 배회하며 한 장관과 수행비서에게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 이후 스토킹 범죄 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를 하고 잠정조치 2호(피해자·주거지 등 100m 이내 접근 금지)를 신청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은 “A씨는 한 장관 수행비서에 대한 스토킹범죄를 중단할 것을 명한다”며 100m 이내에 접근금지, 휴대전화 등을 통한 연락 금지를 결정했다. A씨는 항고기각 결정을 받자 재항고했지만 대법원도 “이번 조치는 정당하고 조치 결정에 법률 위반이 없다”며 원심의 판단이 옳다고 봤다. 대법원의 이번 결정은 잠정조치가 정당하다는 취지일 뿐, A씨 혐의 인정에 대한 판단은 아니다. 법원은 스토킹범죄의 원활한 조사·심리 또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잠정조치를 명령할 수 있다.
  •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유랑하는 지인에게/작가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유랑하는 지인에게/작가

    나에게는 유랑하는 지인이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가 고향이고 심장이 좋지 않아 비행기 대신 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경유해 한국에 왔다. 내가 다니는 선원에 잠시 머물렀는데 도서관에서 마주쳐 그를 좀더 알게 됐다. 복잡한 한국어가 필요한 일에 그는 종종 도움을 요청해 왔다. 다친 길고양이의 안부를 알기 위해 동물보호센터까지 왕복 4시간 거리를 동행한 적도 있었다. 고양이의 안전을 확인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단지 그가 고양이에 관해서만 무언가 애쓰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 그의 입에서 다소 무질서하게 나오는 한국어를 집중해서 듣다 보면 안타까울 정도로 순수한 지점을 보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남루한 옷차림과 코를 자주 푸는 습관 때문에 그가 매우 겸손하고 섬세하며 선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다. 관심이 없거나 오히려 괴팍한 외국인 정도로 알고 있어 고초를 많이 당했다. 그는 외국인 커뮤니티 잡지에 한국에 대한 칼럼을 쓰고 있었다. 불필요한 내용이라는 이유로 한국인 편집자가 그의 글 한 단락을 삭제한 적이 있었다. 그 한 단락은 그에게는 중요한 내용이었고 그는 한국어로도 영어로도 설명을 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었다. 그의 요청으로 전화를 했지만 편집자는 새겨듣는 눈치가 아니었다. 그 단락을 그대로 싣기까지 그가 겪은 우여곡절을 지켜보았다. 그는 머무는 동안이라도 한국사회에 적응하기보다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려고 애쓰는 사람이었다. 그가 꾸준하게 관심을 가졌던 것은 도자기였다. 일본 어느 현에서 열린 한국도자기 유물 전시회를 보기 위해 출국했다가 당분간 한국에 가지 못할 것 같다는 메일을 받았다. 어쩌다 보니 그의 짐을 맡게 됐다. 짐이라고는 한자와 일본어가 빼곡하게 적힌 노트와 책 몇 권, 낡은 옷 몇 점이 다였다. 어느덧 계절이 바뀌어 몇 벌 되지 않는 옷 중 한 벌을 보내 달라는 메일을 받았다. 그의 부탁대로 최소한의 옷에 쌀과자와 메밀차를 넣어 보냈다. 얼마 뒤 동영상 메일이 왔다. 소포를 보낸 주소지인 후쿠오카의 어느 사찰에서 찍은 영상인 것 같았다. 간단한 안부에 이어 그는 며칠 전 규슈 신칸센 기차역에서 있었던 일을 한국말로 천천히 전해 주었다. 어머니 같은 한 여자가, 아들 같은 한 어린 남자의 입에, 먹을 것을 넣어 주는 장면을 보았는데, 한국 사람 같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잠시 뒤 그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니 정말로 한국 사람이었다며 신기한 듯 웃었다. 숙소의 일본인에게 그 이야기를 하자 한 여자라는 그의 표현을 이내 알아듣고 한국말로 아, 어머니라고 말하더라고 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기차역의 풍경을 스케치하듯 전해 주었는데 영상이 끝날 때 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낮은 자세로 돌아다니며 겪었던 고초를 그곳에서는 겪지 않는 것 같아 보여서였다.
  • [길섶에서] 발 달린 핸드폰/박현갑 논설위원

    [길섶에서] 발 달린 핸드폰/박현갑 논설위원

    며칠 전 저녁에 선배의 모친상 장례식장을 찾았다. 조문하고 보니 뭔가 허전하다. 한몸처럼 붙어다니던 핸드폰이 안 보인다. 주머니며 가방이며 여기저기 뒤진다. 발이 달린 것도 아닌데 이 녀석이 어디로 갔나. 아침저녁으로 먹거리도 꼬박꼬박 챙겨 줘 불만도 없을 텐데 이상하다. 추울 땐 한 이불을 덮고 자는 사이인데…. 입이 바짝 타 들어간다. 통신사에 분실신고를 했다. 위치추적 결과 송파구ㆍ강남구 등 서울 강남권을 배회 중이다. 장례식장 갈 때 탔던 택시에서 헤어진 것이었다. 녀석과 재회한 건 그다음 날 새벽. 분실신고 6시간 뒤였다. 택시 운전기사에게 사례비를 드리고 “고맙습니다”를 연신 외쳤다. 짧은 이별이었지만 함께해 온 2년이란 세월보다 길게 애간장을 끓였다. “자제하라”는 이성의 주문을 잊고 과음 끝에 소매치기를 당한 적이 있다. 같은 길에서 과속으로 두 번이나 과태료를 내기도 했다. 건망증인 게다. 그런데 이 녀석은 동고동락해 온 주인이 자기를 얼마나 찾았는지 알기나 할까.
  • 보이스피싱 조직이 현금 수거책 경찰에 신고…‘먹튀’하자 보복

    보이스피싱 조직이 현금 수거책 경찰에 신고…‘먹튀’하자 보복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먹튀’ 했다가 보이스피싱 조직의 보복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대전 동부경찰서는 A(27)씨를 사기 등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 6분쯤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만나 돈을 받기 위해 대전 동구 신흥동의 한 거리를 배회하다 현장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A씨와 10분 뒤에 만나기로 했다. 내가 시간을 끌어보겠으니 출동해달라”는 익명의 신고자 전화를 받고 잠복에 들어갔다. 신고자는 신고와 함께 A씨의 사진 등을 전송해줬다. 경찰이 이 사진을 보고 A씨를 특정해 검거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가 A씨의 사진과 인상착의 등을 전한 것으로 미뤄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신고한 것이 확실하다”면서 “A씨가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건네받아 가로채자 보복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A씨는 지난 2일 충남 천안 동남구 한 상가 주차장 앞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인 40대 B씨를 만나 600만원을 건네받는 등 이날만 충남과 충북에서 B씨 등 피해자 2명으로부터 총 1080만원을 받아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달 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접근한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과 피해금을 받아 조직에 건네주면 수금액의 1%를 받기로 하고 현금 수거책으로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날도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피해자를 만나 돈을 건네받는 것으로 알고 나왔다가 검거됐다. A씨는 피해금을 입금하지 않고 ‘먹튀’한 돈을 도박과 유흥비 등으로 모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검거될 당시 A씨는 길이 30㎝의 흉기를 옷 속에 감추고 있었다. A씨는 경찰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이 나를 해코지할까 봐 걱정돼 호신용으로 가지고 있었다”면서 “피해자 위협용은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A씨는 예전에도 보이스피싱 수거금 ‘먹튀’와 대포폰 사기로 몇년 간 감옥살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피해자와 나눈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해 여죄를 캐고 있다.
  • 부산, 치매 환자 실종 예방 신발 보급

    부산, 치매 환자 실종 예방 신발 보급

    부산경찰청과 부산시, 지역 신발 제조기업이 협력해 치매 환자나 발달장애인의 실종을 예방하는 신발을 보급한다. 부산경찰청은 21일 부산시, 트렉스타와 ‘근거리무선통신(NFC) 안심 신발’(사진) 개발과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NFC는 10m 이내 거리에서 무선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통신 기술이다. NFC 태그는 건전지 등이 필요 없이 정보가 저장되고 이를 휴대전화 등 단말기로 읽을 수 있다. NFC 안심 신발은 신발끈을 조이는 다이얼에 치매 환자나 발달장애인의 인적 사항, 보호자 연락처 등을 담은 태그를 내장한다. 치매 환자 등이 길을 잃고 거리를 배회하더라도 이 신발을 신고 있으면 경찰이 내장된 정보를 확인해 가족에게 신속하게 인계할 수 있다. 이 신발은 경찰의 제안으로 트렉스타가 개발했다. 경찰은 옷이나 소지품 등은 외출할 때마다 바뀌지만 신발은 잘 바뀌지 않는 점에 착안했다. 현재 부산지역 치매 환자는 6만 6492명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치매 환자와 발달장애인 실종 신고가 총 1762건 접수됐다. 하지만 치매 환자 지문 등록률은 20.1%에 그친다. 경찰 관계자는 “치매 환자를 발견하면 통상 지문이나 소지품을 확인해 가족에게 인계하는데 그러면 질문이 많아져 불안해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며 “이 신발이 보급되면 치매 환자의 실종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치매 환자 300명에게 이 신발을 무상 보급한다. 경찰은 직원 교육과 사례 공유 등을 통해 치매 환자를 발견했을 때 이 신발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은 “NFC 안심 신발은 경찰과 부산시, 기업이 힘을 모은 모범 사례로, 전국으로 확산돼 국민 안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사람 보이면 다 죽인다” 흉기난동 50대…경찰 실탄 쐈다

    “사람 보이면 다 죽인다” 흉기난동 50대…경찰 실탄 쐈다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112에 전화해 사람을 죽이겠다고 말한 뒤 흉기를 들고 거리를 배회하다가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붙잡혔다. 19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9시쯤 부산 사상구에서 만취한 A(50대)씨가 “지금 지구대 가는 길인데 사람 보이면 다 죽인다”며 112 신고를 했다. 경찰은 ‘코드0’을 발령했고 모라파출소 순찰차, 인근 순찰차 1대, 형사강력팀이 출동해 신고 지점 주변을 수색했다. 잠시 뒤 경찰관이 도로에서 흉기 2개를 들고 있던 A씨를 발견, 주변을 지나던 주민 4명을 대피시켰다. A씨는 흉기를 버리라는 경찰의 요구에 불응, 흉기 1개를 던지고 저항했다. 경찰은 테이저건(전자충격기)으로 제압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공포탄 발사 후 실탄을 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다리 관통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A씨가 이전 음주운전 단속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에 불만을 품고 흉기를 들고 저항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사상경찰서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승무원 피습 이어…60대 한인女 강도 총격 사망

    승무원 피습 이어…60대 한인女 강도 총격 사망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40대 남성이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국내 항공사 승무원과 어린이 등 2명이 크게 다친 가운데,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60대 한인 여성이 자신의 뷰티 서플라이 업소에서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지아주 이스트포인트 경찰은 16일(현지시간) 차모(69)씨 살인 용의자로 네이선 허프(43)를 지하철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 전 애틀랜타 남부 이스트포인트의 뷰티 서플라이 업소에서 업주인 차씨에게 돈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총상을 입은 차씨를 발견해서 그래디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곧 숨졌다고 밝혔다. 현지언론 WSB TV는 허프가 범행 전 인근 뷰티 서플라이 업체를 배회했으며, 업소에 침입해 차씨에게 돈을 요구한 후 총을 두 발 쏘았다고 보도했다. 아일린글로버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에게 피해자의 목숨의 가치는 수백 달러 어치에 불과했다”고 밝혔다.한편 이 사건이 일어난 날과 같은 날인 15일(현지시간) 오후 6시 반쯤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서는 노숙자 행색을 한 40대 흑인 남성이 9살 남자 아이와 국내 항공사 승무원인 25세 여성을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있었다. 용의자는 두 번째 범행 직후 마트 보안 요원의 총에 맞고 병원에서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용의자는 마트 안에서 흉기를 확보했으며 피해자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상자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승무원 A씨는 당시 인천∼LA 노선 업무를 마치고 현지에서 복귀 비행을 기다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층간소음 이웃 살해하려고”…부탄가스 570개 쌓아 불 지른 30대男

    “층간소음 이웃 살해하려고”…부탄가스 570개 쌓아 불 지른 30대男

    층간소음 갈등으로 이웃을 살해하기 위해 집 안에 부탄가스 570여 개를 쌓아두고 불을 지른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12일 의정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원형문)는 현주건물방화미수 및 살인예비 혐의로 A씨(31)를 지난 10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7시쯤 자신이 거주하는 의정부시 한 오피스텔 11층 방에서 차량연료첨가제를 바닥에 뿌린 뒤 부탄가스 상자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다. A씨의 방 안에는 부탄가스 약 570개가 쌓여 있었다. A씨가 불을 지른 오피스텔 건물은 15층짜리로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다행히 스프링클러가 바로 작동해 불이 꺼졌다. 경찰은 다음날인 16일 의정부시 A씨 부모 집 앞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고, A씨에게 불을 지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A씨가 방화 시도 당일 구입한 흉기를 들고 아래층을 배회한 모습을 확인해 A씨가 아래층 거주자를 상대로 살인 범행을 계획한 사실을 밝혀냈다. 압수된 피고인 휴대전화의 포렌식 결과를 분석하고 아래층 거주자 등 사건관계인 등을 추가로 조사했다. A씨는 “층간소음 문제로 아래층 거주자를 살해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기소 이후에도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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