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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국 담배소비량 급증/서방업체들의 “황금시장”

    ◎미에 금연운동 번져 대체시장 부상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각국이 서방 담배회사들한테 황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지는 15일 『아시아는 다국적 담배제조회사들의 미래』라면서 양담배 연기가 자욱한 아시아 각국의 현황을 소개하고 흡연 증가로 인해 아시아인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의하면 아시아 지역의 담배시장은 90년대에 3분의 1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반면 미국에서는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담배피우는 것이 금지될 정도로 금연운동이 확산되고 있어 90년대 말에는 담배시장이 약 1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에서는 영국제 담배인 「555」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을 정도이고 중국인들은 말보로를 선택하며 태국의 부유층은 던힐을 즐긴다. 『아시아의 흡연자들에게는 담배 맛보다도 어느 상표의 담배를 피우느냐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미국 담배회사들이 제1목표로 꼽는 시장은 당연히 중국이다.12억 인구에다 세계에서 가장빠른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0년간 중국인의 담배소비량은 매년 7%의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현재 미국 인구보다 더 많은 3억명이 담배를 피우며 1년에 소비되는 담배는 1조6천억 개비에 달한다. 한국은 어떤가.WHO의 94년도 통계에 의하면 남자 성인 가운데 70%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남자 성인 흡연 비율에서 한국은 캄보디아(90%)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다. 한국 다음으로는 인도네시아(65%),필리핀(64%),중국·일본(각각 61%),태국(47%) 등의 순이다.남녀 성인 흡연자 비율에서 한국이 70%,7%인데 비해 미국은 91년도 통계를 기준으로 28%,24%에 달하고 있다. 아시아 각국의 담배 소비 증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학전문가들은 끔찍스럽다고 표현하고 있으며 흔히 19세기 중반의 아편전쟁에 비유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리처드 피토 교수(역학전문)는 아시아의 담배 소비 증가로 앞으로 20∼30년간에 걸쳐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숫자가 연간 3백만명에서 1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며이중 20%는 중국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서 원장 「개입」 확인땐 소환”/경찰,사퇴불구 방침 재확인

    조계사 폭력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서정옥형사부장)는 13일 서의현총무원장 사퇴와 관계없이 개입혐의가 나오면 서원장도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경찰의 고위관계자는 『서원장이 사퇴했다해도 서원장의 개입혐의가 드러날 경우 서원장을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따라 사건핵심인물로 수배중인 보일스님(47)과 고중록조사계장(38)을 붙잡기위해 이들의 사전구속영장을 복사,2인 1개조씩 15개조의 특별검거반을 편성해 강화 보문사및 총무원 건물주변등 연고지와 배회처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폭력배 동원및 배후조종자등 사건의 의문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무성스님(31·구속중)이 경찰출두에 앞서 변호사를 선임한 사실을 밝혀내고 무성스님이 서원장의 사건개입부분을 없애기 위해 보일스님등과 치밀한 준비를 한 것으로 판단,무성스님을 상대로 폭력배 동원관계및 배후세력등에 대한 추궁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수배중인 폭력용의자 20명을 계속 쫓고 있다. ◎폭력배 중간모집책 김금남씨 어제 검거 한편 경찰은 이날 조계사 폭력사태에 동원된 폭력배의 중간 모집책으로 수배중이던 김금남씨(30·서울 도봉구 미아4동 55의 35)를 검거,폭력배 동원경위및 배후여부등을 추궁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조계사 폭력사건이 있기 하루 전날인 지난달 28일 고향선배인 무성스님으로부터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번봉환씨(32·수배중)등 3명에게 도움을 청해 29일 새벽 무성스님등과 현장에 갔었다』며 폭력배 동원사실을 시인했다. 김씨는 그러나 『폭력배를 동원한 대가로 총무원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적은 없으며 호텔 숙박비 42만원은 내돈으로 지불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폭력조직인 광주 「동아파」소속 김승환씨(22·무직·송파구 오금동 65의 5)를 추가로 붙잡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금연바람 지구촌 확산/선진국 담배산업 위기에(현장 세계경제)

    ◎흡연 규제국 늘어 시장쟁탈전 치열/막대한 투자불구 매출액 날로 격감 몇몇 선진국에서 불기 시작한 「금연」 바람이 지구촌 곳곳에 퍼져나가 세계 연초산업의 견인차인 선진국 담배회사들을 위기의 태풍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최근들어 여러 나라에서 민간단체나 정부 주도하에 담배안피우기 운동을 벌인다는 뉴스가 잇따라 전해진다.국내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담배소비량이 감소했다.한국은 지난 91년 유엔이 실시한 국민1인당 흡연량 조사에서 4위(2천2백개비)를 차지했는데 이때 일본(2천5백)·헝가리·폴란드 등 상위3개국들이 한결같이 10년전과 비교해 담배를 덜 피운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인은 흡연증가를 기록했었다.그런 우리나라에서도 지금은 확실히 금연및 비흡연인구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물론 전세계을 통틀어 볼 땐 흡연량이 줄어든 건 아니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소비된 담배(궐련)는 약 5조6천억개비로 추산,예전처럼 1년전보다 늘어났다.그러나 연 증가량이 1%미만인 것으로 파악된다.2년전인 91년에는 2.3% 증가했었다.이같은 담배소비 증가량의 둔화는 국제적 공급파이프인 선진국 거대 담배회사들이 해외시장 진출과 개발에 쏟아부은 투자경비와 노력에 비하면 아주 미미한 성장률이다. 전세계에서 12억명이상이 담배를 피우고 있으나 5조개비가 넘는 궐련의 절반이상을 서양 선진국의 7대 담배회사들이 공급한다.특히 3억명이 흡연인구인 중국의 국영전매공사가 세계 최대규모로 제조해 전량 국내소비하는 1조6천억개비를 빼면 이들 7대메이저의 공급비중은 무려 70%에 달한다.그러나 이들 선진국회사들의 해외시장진출 및 세계화는 불과 얼마전의 일이다.자신들 선진국 시장이 팽팽히 살아있을 땐 세계엔 큰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다. 미국·영국 등 선진국 담배회사들은 80년엔 전세계 4분의1 국가의 시장에만 진출했으나 지금은 90%의 나라에서 경쟁하고 있다.미국의 필립 모리스사는 지난해 6천7백만개비의 궐련을 각국에 팔아 세계시장 점유율 12%로 중국전매공사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고 영국 BAT의 점유율도 11%에 가깝다. 한편 산업분류에서 식품및 연초로 묶어지듯 기호품이되식품류의 생필품적 소비 비중을 갖고있는 담배는 선진국 시장에서의 판매이윤이 후진국 시장보다 몇배나 된다는 드문 특징을 가진다.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브랜드일수록 더욱 그러한데 이처럼 이윤이 큰 선진국은 강한 금연바람과 함께 소비량이 격감하고,파격적인 저가를 앞세운 해외시장 진출도 생각만큼 수월치 않아 담배회사를 초조하게 만드는 것이다. 선진국내의 담배소비자인 흡연인구는 크게 격감,지난 65년 성인의 42%가 담배를 피웠던 미국은 현재 흡연인구율이 26%로 떨어졌다.지금도 4천6백만명 가량이 담배를 피우고있긴 하나 지난 10년간 담배소비량은 연 2∼3%씩 감소해 왔다.지난해 미국의 식품및 담배산업 총매출액은 4천2백억달러였는데 이중 담배 매출액은 4백70억달러였다.유럽 전체의 담배 매출액은 5백80억달러 정도이다. 유명한 말보로 브랜드의 필립 모리스,카멜의 RJR 나비스코 등이 주도하는 미국의 고급궐련(갑당 2달러이상)은 판매마진이 거의 40%에 육박,해외시장 마진의 3배나 되는 황금품목이다.필립 모리스는 지난해 전세계에 2백50억달러 어치의 각종 담배를 팔아 65억달러의 이윤을 기록했는데 이 이윤의 75%가 총매출의 반도 안되는 1백10억달러의 국내판매에서 나왔다.지구 곳곳에서 담배시장이 위협받고 있지만 하필 이처럼 최고의 황금시장이 최대의 위기에 놓여있다. 미국 국방부는 군내의 모든 작업장에 금연령을 내렸고 노동부도 6백만개소의 민간 근무처에 금연권고를 시달했으며 식당,쇼핑몰 등 공공장소의 금연을 법제화한 크고 작은 지역사회만도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버먼트주,워싱턴주,메릴랜드주 등 5백군데가 넘는다.의무총감과 식품의약국장이 번갈아 담배의 약물적 규제를 거론하기도 했다.미국에서만 1년에 42만명이 흡연에서 유발된 병인으로 사망했는데 이 숫자는 살인·자살·에이즈·교통사고·알코올및 약물남용으로 인한 사망자 합계를 넘어선다는 것이다.유럽까지 포함하면 흡연 희생자가 1백만명에 달한다. 사용자를 중독자로 만들어도 법에 저촉되지 않은 유일한 상품인 담배는 동시에 이윤이 제일 많이 남는 소비품목인데 미국의 담배회사들은 『4천만명의미국인이 제뜻대로 금연에 성공한 마당에 담배의 중독성을 강조하는 건 합당치 않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이같은 중독성 공격보다 미 담배회사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현재 갑당 24센트씩 부과되는 연방물품세가 의료개혁 재원조달 명목으로 최소한 99센트로 인상,마진폭을 크게 갉아먹으리라는 전망이다.또 지난 85년부터 통상법 301조를 들먹이며 진출한 일본·한국·대만·태국 등 정부전매의 동아시아 3백50억달러 담배시장에서도 최고점유율 17%(일본)가 시사하듯 저가 공세에도 불구하고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다.
  • 「잿밥」싸움 악습 청산돼야한다(사설)

    조계종분규가 일단 수습단계로 접어들었다.5일 열린 비상원로회의가 서의현총무원장의 3선연임을 가결한 지난달 30일의 종회인준을 거부하는 한편 서원장의 즉각퇴진을 촉구했으며 서원장도 원로회의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번 분규로 조계종,나아가 한국불교는 큰 상처를 입었다.신성한 사찰안에서 폭력이 난무했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갖가지 비리가 스님들의 양심선언형식으로 폭로되곤 했다.진실여부는 수사결과에 따라 밝혀지겠지만 한국불교의 최대종단인 조계종이 부패와 타락의 온상으로 지탄받고 있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다.이런 와중에서도 원로스님들이 분규수습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은 잘한 일이며 서원장이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도 평가할 만하다. 원로회의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종단의 덕망높은 스님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매우 크다.때문에 원로스님들은 사태가 수습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손을 털어서는 안된다.각문중을 대표하는 원로스님들을 중심으로 비상대책기구를 구성,원만한 사태수습과 종단의개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우리는 이번 사태가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제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질 때가 아니다.폭력사태를 일으킨 총무원측이나 재야측은 자신들의 잘못을 겸허한 마음으로 참회하고 종단화합을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조계종의 정화와 개혁은 종단내부만의 문제가 아니다.이 종단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감안할 때 우리사회 전체의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단 내부의 사정은 스님들이 더 잘 알겠지만 객관적인 입장에서 조계종분규를 지켜본 우리로서는 분규의 소지가 있는 문제점들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우선 이번 사태가 총무원장의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해진 데에 원인이 있는 만큼 종단행정체제를 총무원장중심제에서 교구본사중심제로 바꾸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현행 종법상 총무원장은 24개 본사와 이에 소속된 1천7백50여개 말사주지에 대한 임면권과 종단의 전재산을 관리하는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다.때문에 총무원장선출이나 주지임면때마다 「잿밥」싸움의 악습을 되풀이해왔다.스님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제도의 확립도 진지하게 검토되어야 한다.승가에 파사현정과 수도의 기풍이 진작되지 않는 한 종권다툼은 계속될수 밖에 없다.또 이것만이 종단주변을 배회하고 있는 유낭잡승들을 없앨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1천6백년전 이땅에 뿌리를 내린 불교는 우리겨레의 문화와 전통사상의 뼈대구실을 해왔다.따라서 우리는 조계종이 이번 사태로 진통을 겪고 있지만 이것을 딛고 일어나 청정종단의 길을 힘차게 걷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
  • 담배의 종언(외언내언)

    만일 담배가 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이데올로기의 종언」에 이은 20세기의 대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애연가들은 주장한다.그런데 미국에서는 지금 그 가능성이 보이고 있어 흥미롭다.담배를 향한 사상유례없는 공격이 진행중인 것이다. 전반적인 금연분위기의 확산으로 지난 84년이후 미국의 담배시장은 해마다 2%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클린턴행정부가 들어선 후 미국의 금연운동은 더욱 활발해져 지난 가을 백악관이 대통령부인 힐러리에 의해 금연구역으로 선포됐고 2월엔 미국 최대의 햄버거체인점 맥도널드사가 전국의 직영레스토랑을 모두 금연지역으로 만들었다.또 3월엔 국방부가 국내외 모든 미군기지는 물론 훈련중에도 담배를 피울 수 없다고 발표했고 심지어 야구장처럼 열린 공간도 금연지역으로 선포하는 도시(뉴욕)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미국 의사협회와 식품의약국(FDA)이 끽연에 치명적인 타격을 또 주었다.미국 의사협회는 담배를 「독」으로 규정하고 담배 끊는 방법을 알려주는 비디오 테이프를 제작,인포머셜(인포메이션과 코머셜의 합성어로 일종의 공익광고인 셈)을 시작했고 FDA는 니코틴함량이 높은 담배를 「마약류」로 분류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미국 담배업계가 흡연자들의 중독성을 높이기 위해 니코틴함량을 늘려왔다』는 ABC방송의 보도에 이은 FDA의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필립 모리스사등 미국의 6개 담배회사들은 수백만명의 흡연피해자들에게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는 집단소송에 걸려들었다. 그러나 엄청난 광고비를 뿌리며 막강한 로비능력을 가진 담배회사들이 순순히 백기를 들지는 의문.오히려 그 불똥이 우리에게 튀어오지 않을까 걱정이다.이미 필립 모리스의 해외판매량이 미국내 판매량보다 많은 형편.이 기회에 우리 애연가들도 금연으로 담배의 지구밖 추방에 동참하는 게 좋을 듯싶다.
  • 정부의 「북 벌목장인부」 고민/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시베리아 하바로프스크 벌목장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 1백70여명이 벌목장을 탈출,러시아 전역을 배회하고 있다고 한다.일부는 수소문 끝에 주러시아 한국공관을 찾아와 한국에서 살 뜻을 비추는가 하면,더러는 현지 교포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고 들린다.대부분은 러시아 거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명확한 성격규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난민인지,아니면 귀순인지,이도저도 아니면 망명인지­.우선 이들의 탈출 성격이 가려져야만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올 것 같은데,참 답답하다. 한승주 외무부장관도 고민스러웠는지 『국회에서 「귀순」이라고 답변하기도 뭐하고…』라며 간부회의에서 아이디어를 구했다고 한다.그러나 아직은 더 나아가지 못하고 그 상태에 머물고 있다. 벌목장에서 일하는 북한 주민은 모두2만명.이들이 혹독한 추위와 「끼니를 잇기 어려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하루살이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터다.탈출하다 잡히면 무서운 고문에 자칫 목숨을 잃기도 한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이들은 이런 인간이하의 현장에서 뛰쳐나온 것이다.그러나 유엔 난민협약은 「정치·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거주하고 있는 장소에서 신체적 위해를 우려,도망나온 사람」을 난민으로 규정하고 있다.경제적 이유는 이 속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대부분 경제적 이유로 뛰쳐나온 이들은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난민이라 부르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정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구동구권,보스니아 난민들을 예로 들면서 『아직은 좀더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국제적 조류가 경제적 이유도 인정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막연한」 논리이다. 그렇다면 「귀순」은 어떨까.한국공관에 찾아와 우리와 함께 살 뜻을 비추면 광의의 의미에서 귀순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보고있는 것 같다.그러나 이것도 좀더 검토해봐야 하고,만일 귀순이라 해도 정착비 지원이 새로운 걱정거리라고 토로하고 있다.귀순이 썩 내키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인권 사각지대」에 살고있는 이들은 헌법상 분명 우리국민이다.불과 1백70명의 탈출 북한노동자를 가지고 이런다면 우리의 통일준비는 외형과 달리 여전히 「걸음마」수준일 뿐이다.
  • 최일도목사의 「다일공동체」(훈훈한 우리가정:3)

    ◎「거리의 사람들」 2백명이 한가족/청량리역 주변 소외된이웃 돌보기 5년/“하느님 앞에선 한핏줄”… 후원자들에 감사/비바람 피할수있는 식당·무료병원 건립이 최대 소망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다일교회의 최일도목사(38).그는 아내와 두자녀 외에도 책임지고 먹여살려야 할 가족의 수가 무려 2백여명에 달하는 대가족의 가장이다. 서울 청량리역 주변의 행려병자와 무의탁노인·떠돌아 다니는 노숙자·외면받는 장애인들이 모두 그가 돌봐야 할 가족들이다. 어머니 현순옥권사와 아내 김연수씨를 주축으로 자신의 뜻을 이해하는 10여명의 교우들과 함께 89년7월 다일공동체를 구성한후 거리의 사람들을 가족삼아 돌보고 있는 그는 『인간은 부자나 가난한자나 모두 하느님앞에 한가족으로 반드시 핏줄을 나눈 사람들만 가족이 되는것은 아니다』고 가정의 해를 맞아 현대인들의 가족 이기주의를 비판한다. 최목사가 이끄는 다일공동체 가족들은 매일 어김없이 하오 1시면 소외된 거리의 2백여 가족들을위해 청량리 쌍굴다리 아래서 「길거리 점심밥상」을펼친다.또 밤에는 하루 1천∼2천원도 없어 쪽방 신세조차 어려운 사람들에게 라면을 끓여주고 잠자리를 살펴주는가하면 병든이들은 데려다 살피고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게한다. 『그들은 누군가 돌보아주지 않으면 자생적으로 삶을 이어갈 수가 없어요.』최목사는 요즘처럼 각박한 시대에 자신이 이들을 먹여살릴 수 있는것을 현대판 「오병이어의기적」이라고 표현한다. 우연한 기회에 청량리역 앞에서 이틀을 굶고 갈곳도 없이 떨고있는 한 노인을 만나 돌봐주기 시작한것을 계기로 아무 연고도 없던 청량리에 뿌리를 내리게 됐다는 최목사.그는 당시 대학원에 다니며 아내와 함께 독일 유학을 준비중이었다고 밝힌다. 그러나 한 노인을 통해 거리를 배회하는 소외된 이웃에 눈을 뜨게됐고 목회자인 자신이 해야 할 진정한 사명이 무엇인가를 깨달은바가 있어 유학도 포기한채 다일공동체란 이름아래 불우한 이웃의 대부가 돼 버린것. 최목사는 자신이 다일공동체 삶을 주저없이 추진할 수 있었던데는 자신의 뜻을 거부하지 않고 전폭 도와준 아내의 격려가 무엇보다도 가장 큰 힘이 됐다며 감사한다. 최목사의 아내 김연수씨는 남편이 선택한 험한 길을 원망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발벗고 나서 공동체 가족들과 길거리 가족들을 위해 밥을짓고 병든이들을 데려다 돌보아 준다.지금은 다일공동체의 일이 주변에 많이 알려져 후원자들도 많아지고 자원봉사자들도 늘어 김연수씨는 길거리 가족의 젖줄인 후원자들을 관리하는 일로 다일공동체에서 중요한 몫을 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쌀과 라면 배추등의 양식이 보내는이의 이름도 없이 다일공동체 식구가 거처하는 나눔의 집앞에 놓여 있습니다.그렇지 않은날은 후원자로부터 후원비가 오고….그래서 우리 공동체 가족들은 한달 수입이 얼마인지,연간 얼마나 남았는지를 계산하며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최목사를 비롯한 다일공동체 가족들은 앞으로 길거리 가족들이 비바람을 피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을 하나쯤 마련하고 병든 가족들이 부담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무료병원「천사의 집」을 건립하는것이 꿈이다.또 그 소망이 이뤄지면 갈곳없이 떠도는 도시빈민들을 불러모아 농촌으로 이주,자활촌을 꾸미고 또다른 공동체 삶을 펼치기 위해 기도중이다.
  • 올해는 「가정의 해」/장경자 생활과학부 차장(오늘의 눈)

    94년은 UN이 정한 「세계 가정의해」이다. 이에따라 우리 정부도 UN의 취지에 맞춰 올해를 가정의 해로 선포하고 연초부터 건전가정 육성을 위한 각종 행사를 펼치게된다. 가정의해는 오늘날 세계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져 가정이 깨지고 버림받은 아이들및 소외된 노인과 굶주리는 이들이 늘어나는한 인류의 장래는 밝지 못하다는 시대적 인식에서 가정이 튼튼한 받침목이 돼야한다는 취지로 로마교황청이 요청,채택하게 됐다. 「가정의 해」 영어 표시는 International Year of the Family.따라서 처음에는 영어 그대로 「가족의 해」라 불렸다. 그러나 지금 전세계가 지구촌이라 불릴만큼 좁아져가는 추세에서 내가족만의 행복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뜻에서 「가정의 해」로 공식 명칭을 정하게 된 것이다. 일반인들의 생각으론 「가족의 해」면 어떻고 「가정의 해」면 어떻냐고 할지 모른다.그러나 「가족」은 혈연관계에 의해 맺어진 사람들만을 뜻하지만 「가정」은 반드시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한집에서 식구로 함께 생활하는 사람 모두를,더 넓은 의미로는 소외받는 이웃에 이르기까지 더 포괄적 의미를 갖는다. 사회의 가장 기초단위인 가정은 밖에 나가 피곤에 지쳐 돌아오는 가족 모두를 하나하나 품어주고 그 피로를 말끔히 털어주는 쉼터요,따듯한 안식처가 돼야한다.가정에선 젊으나 늙으나 돈을 버는 사람이나 그렇지못한 사람이나 모두가 일체를 이룬다. 그러나 모든 가치체계가 물질화되고 극단적인 이기주의로 치닫는 현대사회는 가족단위까지 붕괴시킴으로써 우리 주변에는 표류하는 가정이 나날이 늘고 있다. 집을 뛰쳐나와 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자식들이 있음에도 갈곳이 없어 떠도는 노인들,가족들에게서 조차 외면 당하는 장애인들….이런 상황을 시대적 문제로만 돌릴수는 없을것같다. 이제 새해가 밝았다.새아침,우리 모두가 하나되어 마음으로 살며 평화로운 가정과 사회를 이뤄보자는 새다짐을 가져야겠다.
  • 한·일포럼 새달 6일 첫회의/우리측대표단 확정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설치된 한일포럼 우리측 사무국은 27일 상오 신라호텔에서 첫 상견례를 갖고 오는 12월 6·7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제1차 회의에 참가할 대표단과 자문위원의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이날 첫 모임에서 대표단은 배재식서울대교수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배회장은 이날 『한일포럼은 양국 국민간 이해를 높이고 상대국 대외정책수립에 각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투영시키는 실질적인 토론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배회장은 또 『포럼은 학술회의가 아니며 정부측 인사의 참여는 한일간의 합의사항』이라며 『지난 10월초 한일공동운영위에서도 주최국의 각료급 인사가 참가하기로 합의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확정된 자문위원과 대표단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표단 ▲정계=김윤환한일의원연맹회장 정재문국회외무통일위원장 김덕용정무1장관 조순승,이부영의원(민주) 김수한한일친선협회장 ▲관계=홍순영외무차관 이동훈상공부차관 한영성과기처차관 ▲재계=최종현선경그룹회장 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 조석래효성그룹회장 김중원한일그룹회장 박상규중소기협중앙회회장 ▲학계=배재식서울대교수 안병준연대교수 최상용고대교수 김경원전고대교수 차동세산업연구원장 현인택세종연구소연구위원 손주환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숙희이대교수 김형국서울대환경대학원장 ▲언론계=남시욱동아일보상무 유근일조선일보논설실장 이청수KBS해설위원장 이문희한국일보편집담당상무 성병욱중앙일보논설주간 ◇자문위원=강성구문화방송사장 윤세영서울방송사장 나웅배의원(민자) 최서면국제한국연구원원장
  • 「한일포럼」 대표단 27명 내정/회장에 배재식교수

    한일양국의 지도층간 교류를 증진,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할 목적으로 설치되는 「한일포럼」 우리측 대표단이 정계 5,관계 4,재계 4,학계 9,언론계 5명등 모두 2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우리측 회장에는 배재식서울대교수(법학)가 내정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한일포럼 우리측 준비위원회(대표간사 안병준연세대교수)는 오는 27일 상오 신라호텔에서 대표단의 첫 상견례겸 회장선출식을 갖고 본격적인 발족을 서두를 예정이라고 준비위원회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정계대표는 김윤환한일의원연맹회장과 정재문국회외무통일위원장을 비롯해 김덕용정무1장관,조순승·이부영의원(민주)등이며 관계는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홍순영외무차관·이동훈상공부차관·한영성과기처차관등이다. 또 재계대표로는 최종현선경그룹회장·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조석래효성그룹회장·김중원한일그룹회장등 4명이 현재까지 확정됐다. 학계에서는 배회장내정자와 안준비위간사를 포함해 최상용고려대교수(정치학)·김경원사회과학원장·차동세산업연구원장·손주환국제교류재단이사장등 9명이다. 언론계에서는 남시욱동아일보논설위원·유근일조선일보논설위원·이청수한국방송공사해설위원·성병욱중앙일보논설주간·이문희한국일보편집상무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양담배 군단(외언내언)

    흡연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이 올해 초 미국 워싱턴주 의회에 제안됐다가 부결됐다.기업의 채용거부 승진제외등 흡연자에 대한 신분상의 차별이 인종이나 성차별을 무색케 할 정도라는 것이 제안자의 주장이었고,흡연자가 다른 사람의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은 연방건강규제법에 위배된다는 것이 법안 부결 이유였다.다른 10개주 의회에서도 워싱턴주와 같은 논란이 벌어지고 결론이 내려졌다.그러나 흡연자를 장애자보호법에 의해 보호하는 주도 있다.도저히 담배를 끊을수 없는 사람은 장애자와 마찬가지이므로 보호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흡연권의 인정이든 부정이든간에 미국에서는 그만큼 금연운동이 성공적으로 펼쳐져 담배판매량이 줄어들자 미국의 담배회사들이 눈독 들인곳이 아시아·아프리카 지역.그들의 로비로 미국정부는 지난 85년 아시아지역에 담배시장 개방을 강력히 요구,88년부터 한국시장이 개방되고,90년부터 미국 최대의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의 해외판매량이 미국내 판매량을 초과하게 됐다.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필립 모리스는 최근 담배값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지난 86∼91년 담배 판매신장률이 착실히 늘어난 한국(20%) 중국(25%) 태국(34%)의 수입업자들에게 더욱 큰 이윤을 보장하는등 경영의 묘를 발휘하면 안정된 담배시장이 확보된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올들어 외국산 담배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어 수량기준 6.0%,금액기준 8.2%라는 재무부 통계는 착잡한 느낌을 안겨준다.담배소비량 자체는 올해들어 0.8% 감소,지난 66년 이후 첫 감소기록을 세운 터에 외국산 담배의 소비가 늘고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국산담배의 품질향상도 이루어져야겠지만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세계적으로 95년엔 3백만명,2025년엔 1천만명으로 급증하고 그중 70%가 개발도상국 흡연자들일 것』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에 흡연자들이 귀를 귀울여야겠다.
  • 서성환 태평양회장/위장분산주 실명화/대기업총수로 최초

    실명제 이후 대기업 총수로는 처음으로 태평양그룹의 서성환회장이 위장분산했던 주식을 자신의 명의로 바꿨다. 13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서회장은 지난 7일과 11일,12일 세차례에 걸쳐 2개의 가명계좌와 1개의 차명계좌로 위장분산했던 (주)태평양의 주식 2만9천4백19주를 실명전환했다. 서회장은 또 2개의 차명계좌와 2개의 가명계좌로 돼있던 태평양종합산업(주)의 주식 4만8천2백66주를 실명전환했다.서회장의 첫째 아들인 태평양종합산업의 서영배회장도 차명으로 돼있던 주식 2만8천2백58주를 실명전환했다.
  • 경관이 가출소녀 추행/파출소서 여중생 둘 구타·성폭행

    【부산=김정한기자】 부산지검 강력부는 9일 부산 남부경찰서 민락1파출소 부소장 조현출경장(42)을 강간치상등 혐의로 구속했다. 조경장은 지난 3일 하오 11시40분쯤 당직근무중 이 파출소 소속 강정호 의경(21)이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배회중인 부산 모여중 3년 김모양(15)등 여중생 2명을 파출소로 데려오자 파출소내 컴퓨터실로 한명씩 차례로 불러들여 옷을 벗기고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조경장은 또 4일 상오 3시30분쯤 이중 한명을 파출소 무기고 창고로 데려가 구타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4명파면 등 징계 경찰청은 이와관련,조경장을 파면하는 한편 하영규경찰서장등 4명을 직위해제 또는 징계조치하고 이승환부산경찰청장에 대해서는 경고처분했다.
  • 이원규 대하소설 「거룩한 전쟁」(이작가 이작품)

    ◎항일의병 투쟁 다룬 본격 전쟁소설/문경대의병장 이강년 중심,10여년 활약 담아/2년동안 격전지 직접 답사 사실성 더해 이원규(46)의 대하역사소설 「거룩한 전쟁」(신구미디어간)은 유림주도의 항일의병투쟁을 소설화한 작품이다.한국근·현대사의 여명을 전쟁사적인 입장에서 파헤친 본격 전쟁소설이기도 하다. 전4부 12권 분량중 이번에 출간된 1부 3권의 소제목은 을미의병의 선봉장 이강년(1858∼1908)의 기병 격문 「누가 이땅에 사람이 없다 하랴」에서 따왔다.일천대가 넘었던 구한말의 의병진가운데 가장 극적인 투쟁을 전개한 이강년의 문경 의병진대를 중심축으로 잡아 최초 기병에서부터 10여년의 투쟁,그리고 간도독립군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극사실주의 시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어느 역사가의 말처럼 역사는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나는 소설을 쓰기 위해 역사속으로 찾아가서 독립전쟁의 탁월한 영웅들과 수많은 무명소졸들을 만났고 그 결과 이 시기의 역사가 패배와 굴종이 아니라 치열한 항쟁과 승리 바로 그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거룩한 전쟁」1부에는 이강년 유인석 홍범도 신돌석 김수민 이인영등 의병사에 빛나는 주역들이 200여명의 또다른 역사실존인물들과 함께 등장한다.여기에 이형재·노광등 가상인물들이 가세,18 95년 이후 15년동안 지속된 의병전쟁사에 대한 소설적 재미를 돋운다.제1부 전3권가운데 상권에서는 경북 문경의 사대부출신으로 무과에 급제한 이강년이 을미년(1895)고향에서 소백산 포수들을 규합,기병해 고모산성등지에서 전투를 전개하다가 제천의 유인석이 이끄는 호서의병대와 합류하는 과정이 전개된다.이후 관군연합부대에 의해 패퇴,유인석진이 서북지방을 거쳐 서간도로 들어가는 과정과 함께 만주유민들의 고난사와 수전개척이 다뤄졌다.중권은 북간도에 진출해있던 유민들이 자생적으로 간도의병대를 조직하는 과정이,하권에서는 정미년(1907)군대해산과 더불어 일본수비대의 남한대토벌작전으로 의병의 기세가 꺾이고 생존자들은 북간도와 연해주로 흘러 들어가 재기하는 의병사가 역사보다 더 흥미롭게 서술되고 있다. 이원규는 지난 84년 등단이래 88년 대한민국문학상신인상(침묵의 섬),90년 박영준문학상(황해),93년 동국문학상(천사의 날개)을 수상하면서 「우리 문단의 두터운 허리」로 각광받아 온 작가.이 작품집필을 위해 18년동안 몸담아온 고교교사직을 지난해 사직한뒤 배낭을 메고 중국으로 건너가 한달동안 만주일대를 배회하며 자료를 수집했다.91년 1차 답사에 이은 두번째 여행길이었다.작가는 또 이 소설을 쓰기 위해 2년동안 소백산을 중심으로한 호서의병대의 격전지를 답사했다.당시 의병토벌에 쓰인 일본군 작전지도등 19 00년대 지도 100여본을 입수하는등 소설의 사실성을 높이는데도 힘을 기울였다. 오는 95년 완간을 목표로 집필중인 제2부에서는 경술국치후 북간도와 연해주를 중심으로 백두산정계비를 둘러싼 국경문제,홍범도의 봉오동전투,청산리전투,어랑촌전투등 독립군의 투쟁을,3부는 임시정부계열의 민족주의파및 19 30년대이후 중국동북지역의 파르티잔투쟁을,마지막 4부는 해방과 분단을 거쳐 6·25발발까지의 숨가쁜 시기가 그려질 예정이다.역사소설의 공간적 지평을 넓힐 대작 「거룩한 전쟁」은 조정래의 「태백산맥」에 맥을 대는 새로운 대하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애완동물/사체처리 새 환경문제로/개만 연 1만여마리 폐사 추정

    ◎대부분 공터에 파묻거나 몰래 버려/전염병 등 위생 허점… 소각장 설치를 최근 개·고양이등 각종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으나 이들 애완동물이 죽을 경우 적당히 버리는 등 새로운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가까운 공터나 야산에,아파트촌에서는 단지내 동산이나 잔디밭등에 묻거나 심지어 비닐포장지등에 넣어 쓰레기수거장에 버리고 길에 몰래 버리는 경우까지도 있어 전염병 발생등 위생관리에 허점이 되고있다. 그러나 현재 가축전염병 예방법에는 「전염병으로 죽은 가축은 소각 또는 매몰해야 한다」는 규정 이외에 별다른 처리 규정이 없어 일본등 외국처럼 정부가 운영하는 가축 소각장 설치나 애완동물의 사체를 전문으로 처리하는 동물장의업의 신설등 보완책이 강구돼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동물보호협회와 애완동물보호협회등 관련 단체에 따르면 현재 가정에서 기르는 애완동물로는 애완견이 가장 많아 해마다 1만여마리가 새로 혈통등록을 하고 있고 혈통등록을 하지 않은 개들까지 포함하면 애완견 수는 1년에 3만∼4만마리씩 늘어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해마다 1만여마리쯤이 노쇠 또는 질병등으로 죽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창근 애완동물협회 기획실장,금선란 동물보호협회장,서울 중구 충무로 애견종합병원 윤신근원장등 전문가들은 『일본의 경우 애완동물을 기르려면 가족처럼 주민등록부에 올려야 하며 그 동물이 죽으면 동물장례업자들에게 맡겨 소각 처분하고 있고 주인이 원하면 사설 납골당에 안치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길거리를 배회하는 개등은 정부가 운영하는 가축보호소에서 보호하다가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를 시켜 동물사료등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등도 죽은 개를 처리하는 방법은 마찬가지이며 영국의 경우 런던 하이드파크 한 모퉁이에 개 공동묘지 구역까지 지정해놓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국가가 운영하는 「동물보호재단」에서 교통사고등으로 부상을 입고 길거리를 떠도는 개들을 치료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규칙은 전염병으로 죽은 동물의 경우 집·도로등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묻거나 불태우도록 규정한 것이 고작이다.폐기물처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그나마 동물의 잔재를 일반쓰레기로 분류,아무 곳에나 버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 개주인등이 죽은 개를 소각처리하고 싶어해도 소각할 곳마저 없다.화장터의 경우 매장 및 묘지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아 인체나 인체의 적출물만 취급하도록 돼 있으며 실험용동물의 소각시설을 갖추고 있는 각종 실험·연구기관들도 소각시설을 일반인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있어 애완동물의 사체를 깨끗이 처리할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는 셈이다.
  • 첨단과학기술/D­22일(대전엑스포’93)

    ◎전기차서 춤추는 로봇까지… “꿈이 현실로”/태양전지 거북선·자기부상열차 첫선/교통수단/과학위성·로켓 발사… 국제항공축제도/기념행사 경제과학의 박람회로 일컬어지는 대전엑스포. 인류의 미래를 향해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이끌어 지구촌을 한마을로 잇는 「지구의 대잔치」대전엑스포는 첨단기술이 무수히 선보인다. 한국의 저력을 세계만방에 과시하고 이를 계기로 경제도약을 이룩해 선진국대열에 진입하려는 두뇌들의 노력이 곳곳에 역력하다. ○조형·시설도 과학적 각양각색의 조형미를 자랑하는 박람회 사상 세계 어느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특수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거기에 최첨단 기술개발품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한반도 중허리 대전에서 열리는 엑스포는 이에따라 과학기술사업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전체의 조형에서 위락시설,자연의 재현까지 모두 과학적으로 꾸며졌다는 게 엑스포조직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과학기술사업은 차세대교통수단·우주항공기술·최첨단로봇·에너지신기술등 개발품과 과학기술행사·학술대회등으로 대별된다. 그러나 개중에는 부분적으로 최첨단기술의 새로운 개발이 아니라 선진국 제품을 모방한 흔적이 엿보여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차세대교통수단은 자원재활용 및 환경보호측면에서 신기술을 개발했다. 『과학기술이 나갈 길은 무분별한 발전이 아니라 환경보호측면에서 개발돼야 한다』고 조직위는 강조하고 있다. 이에따라 출품된 제품은 모두가 무공해 차량. 엑스포장 서넘쪽에 설치,운행되는 자기부상열차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차세대주요교통수단으로 기대가 크다. 아름답게 장식된 길이 17·6m,폭3m,높이 3·8m의 자기부상열차는 40인승 1량으로 엑스포기간중 테크노피아관 남쪽에서 서쪽 주차장 사이 5백60m를 곡선으로 운행한다. 「21세기 꿈의 열차」로 불리는 이 열차는 레일에 일정공간을 두고 떠가는 게 특징. 『저도 타볼 수 있습니까』전기자동차를 놓고 엑스포주변에서 오가는 대화다. 축전지의 전력을 이용한 전기자동차는 매연 소음이 없이 시속 최고 60㎞이상을 달릴 수 있는데 6인승으로 이번 행사에서는 귀빈수송·취재·의료등 특수이용에만 사용되고 있어 관람객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자동차는 공해없는 미래의 교통수단으로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무진장 쏟아지는 자연의 힘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교통수단이 이번 엑스포의 특징. 태양전지판을 차의 표면에 덮어 쏟아지는 햇빛을 전기로 변환,자동차구동력을 발생시키는 1인용·3인용 2대로 관람객들을 승차시켜 미래의 꿈을 실감케 해준다. 거북선은 우리민족의 우월성을 세계에 과시한 발명품중의 하나. 그 거북선이 태양전지를 이용해 20명의 승객을 태우고 검푸른 갑천호수를 배회함으로써 한국인의 긍지를 높이는 한편 외국관광객들에게 특색있는 즐거운 놀이를 제공하게 된다. 무한한 환상과 개척의 세계가 우주. 달나라를 기지로 우주의 무한대한 세계를 펼쳐보기 위한 인류의 노력이 이번에도 눈길을 끈다. 과학위성인 우리별2호를 발사해 1천3백25㎞ 상공에서 지구의 적도와 극지방 사이의 경사궤도를 따라 이동하면서 남극세종기지 지상국과 박람회장내 우주탐험관의 지상국간의 교신,자연탐사·농업작황·환경조사등을 실시해 지구는 하나임을 실감케 해준다. 과학로켓의 활약도 관심사. 길이 6.7m,중량 1천2백99㎏의 이 로켓은 엑스포기간중 각종 첨단장비를 탑재하고 발사돼 최고 66.7㎞ 상공에서 대기권·환경보존·무중력상태등을 연구하며 특히 오존측정용으로 이용된다는 것이다. 한국 고대 로켓인 신기전은 우리선조의 지혜를 대변하고 있다. 고려말 최무선이 제작한 것으로 불화살을 쏘는 무기. 기록을 토대로 그대로 복원해 발사시험을 함으로써 고대와 근대의 과학을 비교할 수 있게 했다. ○무인비행선 떠다녀 또 엑스포기간중에 지상관측용 무인비행선이 5백m상공을 떠다니며 교통소통·관람객이동·각종사고등 돌발사태를 고성능 카메라등으로 모니터닝한다. 대전엑스포에 선보이는 최첨단 로봇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며 인류에게는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대전엑스포의 상징인 꿈돌이 마스코트 로봇은 홍보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소의 기술지원으로 한국미연이 제작한 이 로봇은 우주비행선 모형안에 숨어 있다가 우주음악에 맞춰 우주아기요정의 모습으로 서서히 밖으로 자태를 드러낸다. 꿈돌이 로봇은 자기소개와 함께 인사를 하면서 눈에서는 광채를 내고 머리와 몸통을 앞뒤와 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한편 더듬이인 별 안테나가 빙빙돌며 깜박거리는 모습은 마치 동화속의 요술지팡이와 같다. 이 로봇은 각종 문화행사에 등장하게 된다. 즉석에서 20분만에 관람객의 모습을 조각해내는 3차원 조각로봇이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카메라가 2∼3초만에 관람객을 촬영하고 입체영상을 분석해 전달한다. 한순간의 표정을 찍었지만 컴퓨터는 사진의 주인공이 웃는 모습·찡그린 모습·우는 모습등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 보여준다. 당사자가 마음에 드는 장면을 선택하면 로봇이 입체적으로 조각해 사인까지 해서 관람객에게 작품을 건네준다는 것. 변화무쌍한 사람의 표정을 불과 20분만에 조각해내는 로봇의 개발은 세계 최초. 한국과학기술원이 제작해 정부관에 전시하고 있다. 사물놀이 로봇의 춤사위 또한 장관.정부관에 전시된 이 로봇은 북로보·징로보·꽹로보·장로보라 이름붙여 북 징·꽹과리·장구등 4개의 악기를 각각 들고 우리의 전통국악인 사물놀이등을 연주하며 춤을 춘다. 이들이 상모까지 돌리는 장면은 흡사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 ○에너지 신기술 소개 에너지신기술로는 연료전지·태양열주택·열펌프·폐타이어 활용등이 선보인다. 연료전지는 석탄이나 석유등과 같은 화학에너지,즉 연소에너지(수소)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장치. 미래의 무공해전력으로 실용화단계에 이르고 있다. 또 60평규모의 태양열주택은 태양열을 이용해 냉난방·조명·가전제품사용등 이용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열펌프는 낮은 온도의 열을 압축식이나 흡수식등 2가지 방법의 작동매체에 의해 증발과 응축과정을 통해 일정한 온도까지 상승시킨 응축열 및 그에 따른 냉동효과를 가져오게 하는 것. 폐타이어를 활용한 고무아스팔트는 도로포장용으로 우수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과학기술행사는 청소년들에게 미지의 세계를 활짝 펼쳐준다. 「창조와 탐험의 우주」를 주제로 8월11일부터 4일동안 엑스포극장에서 열리는 세계우주소년단대회는 20여개국 1천2백명이 참가하며 이어 9월에는 세계로봇경연대회,10월중 3일동안은 국제항공축제를 갖는다. 이밖에 비중있는 학술대회도 엑스포기간중 갖게 된다. 세계의 과학자들이 두뇌를 열고 의견을 교환하게 될 학술대회는 대전엑스포주제심포지엄·전통과학국제심포지엄·세계한민족과학기술자종합학술대회. 이렇듯 대전엑스포는 미래를 향한 환상적인 과학의 세계를 실물과 이론으로 보여줌으로써 무한한 꿈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 카지노세계 등 사실적 묘사 화제/김중태 대하장편소설 「해적」

    ◎슬롯머신·서진룸살롱 사건 등 작가가 직접 취재/폭력조직·인물 실명에 가까워/MBC,대하드라마로 제작키로 70년대 유신시대로부터 90년대초까지 암흑가를 그린 중견작가 김중태씨(48)의 대하장편소설「해적」이 슬롯머신과 카지노 세계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7월 첫선을 보인 「해적」은 현재 전10권중 3차분 7·8권이 나온 상태.이번에 발간된 7·8권은 상상을 초월하는 검은 돈의 흐름과 정경유착등 암흑세계의 비리를 상세한 사실취재에 근거해 파헤친 「문학적 재판」이란 점에서 현재 진행중인 사법처리와는 다른 차원에서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80년대 중반을 시대배경으로 한 「해적」7·8권은 종래 암흑가를 지배했던 주먹과 칼잡이의 시대가 돈과 권력에 의해 좌우되는 상황으로 바뀌면서 카지노,슬롯머신,히로뽕밀매,주류판매업등 이권사업에 개입하는 과정을 현실감 넘치게 묘사한다.무대를 일본으로 넓혀 야쿠자의 세계와 한국폭력조직과의 연계도 그려진다.이밖에 인천 송도호텔 나이트클럽살인사건,서진룸살롱살인사건,신민당창당방해사건등 세간의 이목을 끈 사건들이 소설속에 재현된다. 『예전 중앙정보부 이부장이 보이고,부산출신 박의원,한영그룹 배회장,김용재의원에 대검 이건검사까지 패를 이루고 있었다.신경그룹 최종연회장도 보였다.비치카지노는 절반가까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자기 사업장의 하나이기도 한 자였다…』 소설「해적」7권에서 부산해운대비치 카지노 VIP룸에서 비밀리에 벌어지는 카지노판을 묘사한 장면의 하나이다.또한 이 소설에는 폭력조직과 인물이 거의 실명에 가깝게 드러나기도 한다.서방파 김태촌은 태웅으로,오비파 이동재는 이동근,TK사단 조창조는 주창조,파라다이스그룹 전낙원회장은 낙도그룹 전낙도회장등으로 그려진다.이때문에 작가 김씨는 최근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로부터 『소설중 전회장부문이 왜곡돼 있다』면서 수정을 강요당하는등 폭력조직으로부터 잇따른 협박을 받았다. 발매이후 6권까지 3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소설「해적」은 오는 11월 완간될 예정이며 완간되는대로 MBC프러덕션에 의해 대하드라마로 만들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9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마지막 9·10권에서는 일본야쿠자조직과 결탁한 카지노국제커넥션이 집중적으로 그려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한양의 배 전회장처리 엄격해야(사설)

    자숙하고 물러갔어야 마땅한 기업과 기업인이 이러저러한 특혜를 받아 살아남은 결과가 국민경제에 얼마나 큰 폐해를 주고 있는가를 한양그룹과 배종렬전회장으로부터 보고 있다.지금 한양은 공중분해직전에서 주공인수를 위한 가계약체결상태에 있고 사주였던 배전회장은 근로기준법,산업안전보건법위반과 횡령혐의로 검찰의 지명수배를 받고 있다. 그동안 한양에 9천억원의 빚을 준 상업은행은 한양여파로 자회사를 매각하고 은행원 1천명을 감축할 처지에 있고 수천 한양의 직원과 수백의 하청업체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양과 배씨에 대한 경제적·법적인 처리는 아직도 우리기업내부에 그와 유사한 기업인이 활동할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모범적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엄정한 조치가 아닌,과거식의 흐지부지한 해법이 되풀이된다면 현재도 숱하게 남아있는 부실기업정리가 제대로 될리도 없고 제2,제3의 배회장을 막을 수가 없을 것이다. 또한 한양의 부실과정은 물론이고 당연히 퇴장당해야 할 기업과 기업인이 온존할수 있었던 원인과배경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 배씨의 경우는 부도덕하고 부실한 기업경영,과도한 부동산투기에 직접적인 이유가 있지만 여기에는 주거래은행과 관계부처,로비로 인해 배씨를 지원토록한 권력층의 비호도 가세한 혐의가 짙은 만큼 그책임도 함께 지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 할 것이다. 한양은 1조9천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으면서 2조8천억원이 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종업원에 대한 체불임금이 아직도 3백억원에 이르고 있다.그런데도 배씨는 부채상환을 위한 자구노력은 포기하고 막대한 회사돈을 빼돌려 타인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있다.한양은 신도시에서만 1만9천가구의 아파트를 지으면서 건설현장마다 부실시공이 문제가 되고 있음도 드러났다. 물론 배씨가 이렇게까지 할수 있었던 데에는 우리경제사회 구조에도 문제가 크다.의당 퇴출되어야 할 기업과 기업인이 떳떳하게 살아남는 불공정성이 더 큰 문제로 부각되어야 한다.최선을 다한 기업도 살아남기 어려운 경제환경에서 경영보다는 로비에 힘쓰고 가뜩이나 부실하기 짝이없는 회사돈을 빼돌리는 기업·기업인이 차단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경제정의가 아니다. 지금까지는 종업원과 경제적충격을 이유로 부실기업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바로 이것이 부실기업들이 기승을 부릴수 있었던 방패막이가 됐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차제에 상업은행에 대한 응분의 조치도 있어야 할것으로 본다.주거래은행으로서 한양이나 배씨의 경영부실을 몰랐다면 그것은 태만이고 알면서도 질질끌려왔다면 그 또한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 배종열씨 구속방침/“악덕기업주 사정” 의지

    ◎체임·산재경영주 첫 사법처리 “본때” 검찰이 9일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인 한양의 배종열전회장을 임금체불과 산재사고의 책임을 물어 구속키로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향후 노사정책의 방향에 대한 새정부의 입장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기업이 임금체불과 도산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더라도 실무책임자들만 사법처리됐을뿐 기업의 경영주는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돼왔다.이때문에 『정부가 근로자들의 불법행위에는 엄격해도 기업주에게는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배회장의 구속방침은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산다』는 우리나라 기업풍토의 고질적인 병폐를 근절시키는 한편 노든 사든 불법행위자들은 예외없이 법대로 처벌하겠다는 새정부의 노사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조치라 볼 수 있다. 특히 산재사고의 경우 공사현장의 책임자만 처벌하던 관행을 깨고 경영주에게 처음으로 책임을 물음으로써 산업현장에서의 근로자들의 안전조치에 대한 경영주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당초 지난 2월 노동부로부터 한양의 임금체불사건을 송치받아 수사하면서도 배전회장의 사법처리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었다.부도위기에 몰린 한양의 임금체불 해소 전망과 경제계에 미칠 파장등을 감안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내사결과 경영악화와 임금체불등 회사가 빈사상태에 허덕이던 동안에도 배전회장은 제3자 명의로 충북 제천·영동·옥천·경기 이천·여주등지에 28만평 1백42억상당의 부동산을 매입했고 친인척명의의 세반유통등 10개 회사에 24억원을 출자한 사실이 드러나 악덕 기업주 사정차원에서 구속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거래 은행인 상업은행이 지난달 법원에 법정관리신청을 내 재산보전명령을 받아낸데다 최근 주택공사와 한양매매 가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배전회장을 구속하더라도 기업이나 근로자에게 더이상의 피해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잠적한 배전회장을 검거하면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위반 혐의로 구속한뒤 부동산 구입자금등 1백66억원의 자금출처를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은 일단 이 자금은 배전회장이 회사의 도산에 대비,기업자금을 빼돌려 조성한 비자금의 일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해외도피면 끝인가(사설)

    국내에서 무슨 짓을 했든 해외로 도망하면 그것으로 그만인가.32년만의 문민정부 출범 1백일.너나할 것없는 우리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추상같은부정·부패·비리 사정의 회초리속에 해외도피의 범법혐의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어 대책강구가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이들을 그냥두고서야 어떻게 부정·비리척결의 사정이 제대로 될수 있겠는가 하는 강한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다. 사정이 시작된후 해외로 도피하거나 미리 나갔다 돌아오지 않는 거물급 범법 혹은 비리혐의자들만도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전포철회장 박태준씨를 비롯,이용만전재무에 박준규·김재순전국회의장 정동호·이원조전의원 모영기전국립교육평가원장 카지노의 대부 전락원씨등이 지금 해외에 있다.한때 화려하고 당당했던 경력과 권세를 누렸으나 지금은 사정의 표적이 되고 있는 사람들이라 할수 있다. 이들을 그냥둔다는 것은 우선 처벌을 받고 있는 사람들과의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문제를 제기한다.둘째 대부분이 부정비리로 모은 재산의 소유자들이며 그돈으로 해외에서 호화생활을 즐기며 국내의 사정을 비웃고 있을지 모른다.정부개혁의지에 역행,일본의 온천등 휴양지를 배회하며 정부를 헐뜯고 다닌다는 소리도 들린다.셋째 그러면서 정치망명객 행세를 하고 다닐 가능성도 많다. 근본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일반의 정서요 여론이다.가장 바람직스런 것은 당사자들이 자발적으로 돌아와 떳떳하게 재판을 받고 유죄가 판명되면 모든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는속죄의 자세를 보이는 것일 것이다.그러나 그럴 사람들이라면 처음부터 도망가지도 않았을 것이다.그렇다면 강제로라도 잡아와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문제가 그렇게 간단치는 않을 것이다.강제로 잡아오거나 여권을 무효화시키는 방법이 있을수 있고 해당국에 범인인도협조를 요청할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강제구인은 엄청난 외교적문제를 야기시킬수 있고 여권무효화도 상대국의 협조없인 효과의 기대가 어렵다.범인인도문제도 우리가 조약을 체결한 나라는 호주뿐이라는 현실적 제약도 있다.결국 현재로선 가족들에게 귀국을 권유토록 종용하는 길밖엔 속수무책이란 것이 당국자들의 안타까운 설명이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그냥 둘수는 없을 것이다.가능한의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끈질긴 노력의 자세가 우선 필요할 것이다.훗날 그들이 돌아오면 큰 불이익을 당하게 하는 법적·제도적 장치의 마련도 중요할 것이다.이제부터라도 범법자들의 해외도망을 미리 막을 방법을 연구하는것도 중요하다.아무튼 파렴치한 범법자가 처벌을 안받고 해외에서 활개치며 정부나 헐뜯을수 있게 버려두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어렵더라도 찾으면 방법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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