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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태그룹,(주)인켈 인수/자금난 계속… 2백억원에 매각

    해태그룹이 오디오전문업체인 (주)인켈을 인수했다. 해태그룹 박건배회장과 인켈 조동식회장은 9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조회장가족의 주식 약 80만주와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에 서명했다.이로써 해태그룹은 인켈의 주식 17%를 차지,최대 주주가 됐다. 인수금액은 2백원억수준으로 알려졌다.인켈의 자본금은 3백18억2천만원,지난해 매출액은 2천3백30억원,당기순이익은 2백60억원이다. 해태는 상당기간 인켈의 현행체제와 자율성을 그대로 유지,임원을 포함한 전직원에 대해 신분상의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해태그룹은 계열사인 해태전자가 현재 보유한 기술과 유통망,상품의 지명도에서 경쟁사에 뒤져 전자업체로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전문오디오업체인 인켈을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인켈이 무리한 시설투자로 지난해부터 자금난을 겪었으며 최근의 전자업계 추세가 멀티미디어화하는 상황에서 오디오만으로는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조씨 일가가 경영권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켈측은 조회장이 고령(80)이라 앞으로 경영참여가 어렵고 2세들도 문화 및 사회사업에 전념할 계획이어서 회사의 장래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 「드래곤 볼」 게임팩 갖고 싶어서…/국교생 2명 강도 미수

    ◎여주인 드라이버로 “죽이겠다” 위협 서울 동부경찰서는 11일 대낮에 흉기를 들고 컴퓨터게임기 판매점에 들어가 여주인을 위협한 뒤 물건을 빼앗으려던 한모·김모군(12·J국교 6년)등 2명을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불구속입건,서울 가정법원에 송치했다. 한군등은 10일 하오 1시50분쯤 서울 성동구 군자동 E게임기 판매점에 들어가 주인 장모씨(54·여)에게 「드래곤볼」게임팩을 매장에 전시돼 있는 게임기에 끼워달라고 부탁했다. 게임팩을 게임기에 끼워주면 이를 몰래 빼내어 도망하려던 이들은 주인 장씨가 『게임을 하고 싶으면 돈부터 내라』고 하자 일단 판매점을 빠져나왔다. 이들은 다시 가게로 들어간뒤 김군이 신주머니에 있던 드라이버를 꺼내 장씨의 목에 들이대고 『게임팩을 내놓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장씨가 드라이버를 들고있던 김군과 몸싸움을 벌였고 한군도 장씨의 옆구리를 발로 걷어차는등 가세했으나 한군은 현장에서 붙잡혔고 김군은 도망갔다가 붙잡혔다. 경찰조사결과 집이 가난해 게임팩을 사지 못했던 이들은 비디오나 TV등을 통해 보았던 장면들을 떠올려 주인이 여자라서 비교적 범행이 쉬울 것으로 예상된 이 판매점을 범행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밝혀졌다. 3학년부터 줄곧 같이 다닌 이들은 숙제를 하지 않은데 대해 추궁을 받을까봐 지난 7일부터 학교에도 가지 않고 성동구 행당동 일대를 배회해오다가 이날 범행을 저질렀다.
  • 음주 고교생들 “죽음의 폭주”/언덕굴러 둘 사망·셋 부상

    ◎아버지 몰래 무면허운전 【부산=이기철기자】 운전면허가 없는 고교생들이 부모의 승용차를 몰다 언덕아래로 굴러 2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11일 상오 2시25분쯤 부산시 강서구 대저2동 등구부락앞 공항로에서 구포에서 공항쪽으로 과속으로 달리던 경남 1로8410호 엑셀승용차(운전자 김왕근·19·부산시 북구 모라동)가 높이 3m의 언덕 아래로 굴러 앞자리에 탔던 양희숙양(17·H여실 1년)과 최병재군(17·K농고 2년)등 2명이 숨지고 뒷자리에 탔던 고모양(15·D여중 2년)과 이모군(17·K고 3년)등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여중생 2명은 중태다. 운전자 김군은 미끄러지는 도중 차에서 튕겨나와 달아났다. 사고는 운전면허증이 없는 김군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커브길을 가다 운전미숙으로 중앙선을 침범한뒤 다시 우측으로 핸들을 급히 돌리는 바람에 일어났다. 이들은 최군의 아버지 차를 몰래 몰고다니다 북구 모라동 거리를 배회하던 양양등 가출소녀 3명을 만나 김해쪽으로 놀러가던 중이었다.
  • 지존파 모방 「살인일기」 작성/증인 보복살해 수사 안팎

    ◎범인,사건 전날 피해자 가족들과 식사/1차범행후 현장서 TV 저켜보기도 ○…김은 1차범행을 저지른뒤 범행 현장에서 팔짱을 끼고 태연히 TV를 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건 직후 김만재씨 집에 들렀던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김은 집주인 김씨의 가족들에게 범행을 저지른 뒤에도 팔짱을 끼고 거실에 서서 TV를 보고 있었다는 것. 김은 『누구냐』고 이웃 주민이 묻자 『누나네 집에 왔다』며 『아이들이 슈퍼에 과자를 사러 갔는데 곧 데리고 오겠다』고 태연히 말한뒤 범행현장을 유유히 빠져 나갔다는 것. ○…또 이웃주민들은 『경찰이 신속히 대응했으면 광주에서의 2차범행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경찰의 늑장출동을 성토. 이들은 『범행 현장을 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 했는데 경찰은 40여분이 지난 뒤에 현장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룻동안 2차례의 보복살인극을 벌이고 달아난 김경록은 지존파·온보현사건처럼 범행에 앞서 「살인일기」를 작성한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 경찰은 김이 모방범죄를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 경찰 관계자는 『김이 지난해 11월 출소했고 김모씨에 대한 강간사건은 지난 3월이었는데도 살인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여일 전인 점으로 미루어 지존파·온보현사건의 영향을 받은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직업에 충실하자.살인이면 살인,노동이면 노동,범죄면 범죄,오직 충실한 뿐이다.하면된다.한번 말하면 끝까지 책임진다.그길이 나쁜 길이라도 오직 책임에 충실할 뿐이다』로 시작되는 10쪽의 「살인일기」는 범인 김이 품고있는 증오를 적나라하게 기술. 김은 특히 『김만재 때문에 인생은 탈바꿈됐다.그곳 생활 3년6개월동안 독을 품고 출감하게 되자 복수가 생각났다.그래 하자.결코 죽이마』라며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김씨에 대한 강한 복수감을 표출. ○…최근 수일전부터 승용차를 몰고 감만재씨 집 주변을 배회하는 등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운 김은 범행 전날인 9일 김만재씨 집에 놀러와 김씨가족들과 식사를 하기도 했다. 김은 또 1차범행위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다 차량사고를 낸뒤에도 두번째 범행을 포기하지 않고 승용차를 버리고 버스등의 교통편을 이용해 광주까지 쫓아가는 집념을 드러냈다. ○…범행후 도주했던 김은 경찰의 수사가 진행증인데도 서울·성남등지를 활보하며 『계속 범행을 저지르겠다』고 장담하고 있어 경찰이 초긴장. 김은 이날 상오2시30분쯤 수원경찰서에 『김만재를 죽이고 자수하겠다』고 전화를 걸었으며 낮12시27분쯤에도 성남 모란시장부근에서 서울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김만재를 죽이기전에는절대 자수하지 않겠다』고 마라혹 전화를 끊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은 김이 피해자 김씨를 살해하기 위해 다시 수원등지로 잠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수원으로 진입하는 주요검문소에 경찰력을 집중배치,검거에 총력. ○…1차범행 직전 집에 있다 밖으로 빠져나와 화를 면한 김만재씨의 딸(13)은 수사본부가 설치된 수원경찰서 송죽파출소안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넋이 나간모습. 유미양은 초췌한 차림으로 소파 한쪽에 기대앉은 아버지 김씨와 밤삐 움직이는 형사들 사이에서 고개를 떨군 채 연신 손등으로 눈물을 훔쳐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범인 김경록은 누구인가/중학교 중퇴뒤 상경… 섬유공장 전전 범인 김경록은 전남 해남군 현산면 일평리가 고향으로 해남 모중학교를 다니다 81년 중퇴했으며 이듬해 부모가 모두 사망하자 이때부터 서울로 올라와 떠돌이 생활을 해왔다. 김이 중퇴하기전인 중학교 1학년때 성적은 1백점 만점에 39점으로 학급석차가 56명중 50등으로 하위였으며 행동평가는 성실성과 협동심,책임감이 없고 침착성과 급우간의 신의가 결여됐을뿐 아니라 주의가 산만했던 것으로 학적부에 기록. 김은 서울에 올라온뒤 김만재씨(43)의 처제(28)와 섬유공장에서 만나 사귀다가 김씨의 반대로 85년 헤어지면서 김씨에 대해 앙심을 품어왔다.이후 서울에 있는 섬유공장을 전전하다 지난 90년 김만재씨가 공장장으로 있는 여공을 성폭행,3년6개월동안 복역한뒤 출소했다.
  • “성장의 그늘” 농촌 해체 가속화(변화하는 중국:하)

    ◎북경·상해·광주로 이주… 3백만명 배회/경축깃발은 요란… 당료·관리 부패 심각 1일로 국가수립 45주년을 맞은 중국의 수도 북경 거리는 오성홍기와 갖가지 색깔의 경축깃발로 가득하다.경축행사를 위해 마련된 기념상징물과 꽃으로 단장된 거리는 도시를 더욱 화려하게 빛낸다.나흘간의 연휴를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여유있는 표정에서는 지난79년 개혁개방이후 중국의 성취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북경 중심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행인에게 손을 벌리는 거지떼를 만난다.북경과 상해,광주등 대도시 곳곳에서 목격되는 이들은 대부분 농촌에서 올라온 사람들.연평균10%에 육박하는 빠른 경제성장률에도 불구,빈부의 격차와 농촌의 해체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농촌에서 무작정 상경,도시를 배회하는 맹류라고 불리는 이들은 전국적으로 최소 3백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대도시의 역 광장에는 제멋대로 잠자리를 펴고 있는 맹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범죄 제로지대라고 자신하던 중국의 대도시에서 최근 범죄가 치솟고 있는 것도 황금만능주의와 함께 이러한 문제와 무관치 않다.벤츠와 캐딜락등 고급 외제차가 굴러다니는 거리를 헤매고 있는 맹류의 모습은 오늘의 중국이 직면한 모순을 대변해준다. 30년간의 모택동시대를 마치고 79년부터 시작된 개혁개방의 시대는 중국을 빠른 속도로 발전시켰다.그리고 일치단결하여 앞으로 나아가자(향전주)는 모시대의 구호가 돈을 향해 나아가자(향전주)는 구호로 바뀌게 됐다(중국어로도 전과 전은 발음과 성조가 같아 묘한 대비를 자아낸다).사상과 이념지상주의에서 경제지상주의로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국민들의 기대와 욕구의 급격한 분출을 가져오고 있다.평등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은(능력있는 자는)먼저 부자가 되라는 선부사상으로 바뀌었고 공산주의 교리가 퇴색하고 황금만능의 사상이 휩쓸고 있다.이런 풍조는 관리들의 부패를 심각한 양상에 까지 치닫게 하고 있다.지난82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뇌물수수,공금횡령등으로 처벌받은 정부및 당간부는 1백50만명선.부패한 관리들을 비판하는 대학생들의구호중 하나가 『벤츠팔아 나라빚 갚아라』는 것에서 민초들의 권력과 부패에 대한 분노를 읽을수 있다. 관리들의 부패와 권력을 이용한 빈부격차는 월20%를 웃도는 높은 인플레와 함께 도시민들과 지식층의 불만을 고조시키고 있다.관도(권력을 이용해 치부하는 관리들의 부패),양도야(대외무역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치부한 브로커)등 중국의 신조어들은 얼마나 이같은 문제가 심각한가를 보여준다.권력이 공산당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중앙당 지도층의 부패척결에대한 강한 결의도 제도적인 장치부재로 결국 공언으로 그치고 있다. 지난28일 폐막된 중국 공산당 14기 중앙위원회 4차전체회의는 강력한 중앙당의 지도력행사와 당의 하부조직강화를 최우선과제로 확정했다.이것은 한편으론 포스트 등소평시대를 대비,강택민주석을 정점으로 당의 조직을 재정비하자는 것이다.그러나 개혁개방에 따라 공산당의 인기하락과 영향력 약화가 가속화되고 젊은층들의 무관심이 깊어지고 있으며 하부조직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농촌의 경우는 이농현상의 확산에 따라 곳곳에서 하부조직이 와해되고 있다고 한다.공산당조직의 약화는 중국의 지도층에겐 지도력의 약화,지방과 중앙을 이어주는 통합의 약화로 해석된다. 이념보다는 효율을 중시하고 시장원리를 접목시키려는 시도는 국민의 사고와 의식에서의 탈공산주의 바람과 함께 중국 곳곳으로 더욱 심화돼 나가고 있다. 중국의 자본주의 실험과정중 가장 큰 벽은 국유기업의 개혁.현재 7만5천여개의 국유기업중 이익을 보고 있는 기업은 단지 3분의 1선.중국 공업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국유기업의 만성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국영기업 파산법」이라는 것도 있지만 시늉만 낼뿐 아직 적극적인 시도는 하지 못하고 있다.시장경제의 도입으로 실업자군이 급증한데다 국유기업은 사실상 공산당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효율및 생산력 증대와 정치체계의 고수라는 딜레마를 읽을 수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정치개혁을 실시하겠다는 중국정부의 계획은 보이지 않는다.기존의 당체제를 유지하면서 시장경제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지도부의 생각이다. 앞으로 중국의 발전은 체제안정성유지와 국민들의 민주화 및 각종 기대심리를 어떤식으로 충족해 나가느냐에 달려있다.중앙정부와 지방간에 경제적 성과,과실을 둘러싼 이견과 갈등해소도 계속적인 번영의 관건중 하나다. 북경외교가에선 강택민체제가 상당히 안정돼 있는 상태라고 평가한다.등소평사후 일정기간동안 강을 정점으로하는 당의 집단지도체제가 잘 굴러갈것이란 진단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사회주의체제의 각종 조직과 제도를 시장경제에 맞게 구성해 나갈수밖에 없어서 중국의 국가체제와 모습이 공산당의 저지 노력에도 불구,지금과는 많이 달라지지 않을수 없을것이란 지적이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 상장계열사 주식 평가/삼성 이건희회장 1위

    ◎3천4백억… 한진 조회장 2위 30대 재벌 총수 중 상장 계열사의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삼성그룹의 이건희회장이다. 30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이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등 10개 계열사의 주식 평가액(주식 수에다 시가를 곱한 것)은 3천4백82억원이다. 한진그룹의 조중훈회장은 2천5백54억원으로 2위이며 동아그룹 최원석회장(1천2백91억원),쌍용그룹 김석원회장(1천81억원),한보그룹 정태수회장(7백39억원),현대그룹 정세영회장(7백30억원),한화그룹 김승연회장(6백50억원),동부그룹 김준기회장(5백96억원),효성그룹 조석래회장(5백14억원),미원그룹 임창욱회장(4백70억원)의 순이다. 전문 경영인 출신의 기아그룹 김선홍회장은 6억5천9백만원으로 가장 적다.한일그룹 김중원회장(15억원),금호그룹 박성용회장(82억4천9백만원),해태그룹 박건배회장(82억8천4백만원)도 적은 편이다. 한편 부인·아들·딸 등 직계 비속을 포함하면 한진의 조회장이 4천3백96억원으로 가장 많다.삼성의 이회장(3천4백82억원),동아 최회장(1천3백6억원),쌍용 김회장(1천81억원),한화 김회장(7백61억원)의 순이다.
  • 로마/광장과 분수들(아랍서 지중해까지:17)

    ◎빼어난 조각 트레비분주 “압권”/저마다 소원빌며 샘에다 동전 던지는 모습은 진지하기만… 로마의 아침을 보려고 5시쯤에다 시간을 맞춘다. 바로크풍의 둔중한 건물들이 늘어선 거리에는 간밤의 불빛들이 아직 명멸하고 있어도 사방을 에워싸고 다가들던 그 거창한 명소나 유물들은 채 잠이 깨지 않았는지 희뿌연 모습들인 채 산책을 방해하는 것같지가 않다. 숙소근처를 두어블록 걷자 골목에서 새벽장이 서고 있다.인근 농장에서 직접 왔는지 캡을 쓰고 멜빵바지차림으로 웃고 있는 주인들 곁의 열어젖뜨려진 소형트럭과 좌판위에 늘어놓인 갖가지 야채와 이름모를 과일들이 싱싱하다.여기 오렌지는 쪼개면 핏빛으로 넘치는 즙과 함께 톡 쏘는 단맛이 유난스럽다.정말로 감동을 일으키는 것은 언제나 이런 사소하고 일상적인 현실의 풍경이어서 지리멸렬한 여독이 어느새 가시고 있다. ○하찮은 것도 소중히 이탈리아 사람들은 아무리 보잘 것 없고 하찮은 것이라도 그럴듯한 이름을 거기 붙이기를 좋아하고 또 그렇게 만들어버리는 재주가 있는 것같다.구멍가게나 문방구에서 파는 작은 기념품,펜대 하나의 모양새가 그렇고 별의별 이름을 다 붙여놓은 거리들이 그렇다.별 두개짜리 속소인 「셀렉트」호텔만 해도 우리식으로는 장급여관수준밖에는 안돼 보였으나 주위공간을 하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아 좁다는 불평을 할 수가 없다.정갈한 욕조,앙증맞은 비누곽,출입문과 바로 이어지는 통로를 간결한 탁자와 꽃들로 장식해 아늑한 공동정원으로 꾸며놓고 있다.거기 앉아 커피를 마시며 올려다보노라니 서울 필동의 어느 후진 곳을 연상시키는 그 뒤쪽의 낡은 건물이 오히려 고소를 자아낸다. 좁아터졌으나 역시 아늑하기 짝이 없는 지하식당에서 빵으로 아침을 때우고 시내나 한바퀴 둘러보자고 나선 길에 운좋게도 산 피에트로광장에서 교황을 만난다.운좋게라고는 하지만 카톨릭신자가 아니므로 그저 먼빛으로 구경이나 한 셈이 되어버린 이 수요일 오전의 알현은 필자에게는 사실 뜻밖이었다. 바티칸시국은 64번 버스종점으로 테르미니역과는 반대편끝이다.산 피에트로사원은 카톨릭미술의 보고인 바티칸박물관,라파엘로관,기타 미술관들과 미켈란젤로의 저 유명한 「천지창조」가 천장화로 장식된 시스티나예배당으로 바로 이어진다.높이 25m가 넘는 장대한 오벨리스크와 분수와 1백40인의 성인상이 주위의 열주지붕위에 버티고 선 더 넓은 광장에는 세계 도처에서 모여든 듯한 수천명의 신자들이 웅성거리고,사원정면 계단 아래쪽에 차양을 치고 마련된 대좌 위의 요한 바오로2세는 시종 웃음을 띠고 있는 것 같았다.각 나라말로 한마디씩 은총을 내리는 모양으로 그때마다 해당되는 나라의 신자들이 환호하며 몸들을 일으켰다. 뭐라는지는 잘 들리지 않았으나 물론 우리말의 은총도 환호도 있었다.조말의 병인사옥이라든가 서강쪽의 절두산 같은 것이 제풀에 생각나 감개가 없을 수 없다. ○광장서 교황 만나 테베레강을 건너 베네치아광장으로 빠지는 길목에서 버스를 버리고 걷는다.로마는 웬만한 길들이 그대로 모두 쇼핑타운이 되어 있어 은근한 디자인과 태깔의 그런 길가 가게들 모습은 유별나다.무드를 연출하고 집중적인 포인트로 상품을 진열해놓는 품새부터가 그렇고,묘하게 접혀서 제자리에 걸려 있는 그저 그런 옷가지 하나가 무슨 첨단디자인의 최고제품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필자의 눈에까지 그 지경이라면 입성에다 목을 매다는 여성들의 눈에는 오죽하겠는가.사심없는 눈요기야말로 하나의 풍경의 중심에 도달하는 첩경이고 일종의 쾌락에 가까운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는데,그래서 그런지 가게로 들어간 일행 두사람이 좀처럼 나올 염을 않고 있다. 천사가 모는 사두마차의 지붕 좌우끝머리 조각과 중앙의 기마상이 인상적으로 금방 눈에 들어오는 에마누엘레2세기념관의 베네치아광장은 사통팔달로 연결되는 주위의 한다 하는 로마명소나 유명한 분수들의 그 중앙통쯤 되는 지점이 된다.트레비분수는 그 바로 다음인 콜로나광장에 있다.로마근교의 미남 홀아비 로사노 브리지가 관광온 미국처녀를 죽어라 쫓아다니는 얘기인 왕년의 영화 「애천」이 생각나서도 그렇지만,이 분수는 그 웅장한 규모로나,바로크양식의 걸출한 조각으로나,사철 거기 몰려 와글대는 사람들로나 역시 이곳 볼거리의한 압권이랄 수밖에 없다. 샘 주위는 그대로 온갖 피부색 인종들의 전시장을 방불케 하고,그런 격의없는 꿈의 무슨 도피처로도 보인다.사뭇 진지하게 소원을 빌면서 저마다 한번씩 샘에다 등뒤로 동전을 던져보고 있대서가 아니라 그 소박하고 치기어린 제스처가 또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이다. 빨리 통일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지고한 소망보다는 한푼이라도 돈을 더 벌게 해줍시사 하는 현실적인 소원이,그래서 여기서는 더 비현실적인 뉘앙스를 띠면서 제대로 먹혀들 것도 같다.권태와 욕구불만에 고주망태가 된 글래머 스타 애니타 에그버그가 심야에 이 분수에 뛰어들어 난동을 부리는 장면이 있는 예의 페데리코 펠리니의 「달콤한 생활」이 떠오른다. 기적이라고까지 불린 이탈리아의 눈부신 경제성장이 시작되던 60년대를 배경으로 소위 로마 상류층의 무위와 타락한 일상을 신랄하게 비꼬면서 고발하고 있는 이 필름은 스페인광장 저쪽의 베네토거리가 로케이션의 주무대였던 걸로 알고 있으나 트래비분수를 슬쩍 삽입한 예의 장면의 효과는일탈한 것이었다. 펠리니는 이 관광명소의 또다른 상징적 의미를 거기서 끌어내고 싶었을지 모른다.배는 불러도 삶의 공허를 어쩔 도리가 없어 카페에서 남녀가 말타기놀음까지 벌이는 유한계급의 그런 지리멸렬한 속성이나 같은 이유로 그들의 스캔들이나 고작 뒤쫓고 팔아먹으면서 파행을 자초하는 어떤 잡지사 기자의 행각이 이 작품에서는 스토리가 되고 있다. 펠리니도,「길」에서 젤소미나역을 절묘하게 해내던 그 부인 줄리에타 마시나도,단발머리로 이이스크림을 빨면서 계단을 깡충거리고 내려오던 왕녀 오드리 헵번도 얼마전에 모두 타계했다.윌리엄 와일러의 「로마의 휴일」로 더 유명해지고 지금도 여일하게 그대로인 그 스페인광장의 계단은 그래서 새삼 감회를 자아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한낱 스크린속의 선남선녀들이 벌이던 그런 운명의 무상감 때문이 아니라 화면에서는 그렇게도 정답고 낯이 익던 공간이 실제로는 도무지 현실감으로 오지 않는 그 생뚱함 때문일 것이다. 이 스페인광장의 끝에서부터는 구치니,발렌티노니,페라가모니 하는 소위 유명상표의 가게들과 부티크타운의 콘도티거리가 바로 이어지지만 별볼일이 없는 것같아 그냥 지나친다.동행과도 헤어져 어디를 어떻게 해맸는지 알 수가 없다. ○요상한 청년들 배회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고대로마의 건축물인 만신전 「판테온」앞을 어설렁거리다 나보나광장으로 다시 빠져나와서야 맥이 쭉 빠졌다.뭘 보려고 헤맨다는 것이 사실은 한 뼘의 쉴 장소를 찾으려고 여태 긴장해온 것을 비로소 깨달은 것이다.마실 것을 갖다놓은 야외카페 탁자위로 겁도 없이 비둘기 서너마리가 날아 앉는다. 차가 들어올 수 없는 이 광장에는 「사대강」 「무어인」 「넵튠」의 이름이 붙은 유명한 세개의 분수가 있다.도리없이 또 필자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것은 그것이 아니라,그런 축조물 주위에 앉거나 아무렇게 드러누워버린 요상한 차림의 젊은이들이다.로마건 어디에서건 가장 흔하게 보아오던 비슷비슷한 무리들인데,어디서 왔는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 베낭족들도 있고 어설픈 인디언 목걸이니 열쇠고리니 하는 것을 팔면서 움직이는 젊은이들도 있다.60년대의 히피즘이 다시 도래하는 것이나 아닌가 하고 눈여겨봤으나 행색만 비슷할뿐 그것도 아닌 것같다.기타를 끼고 있는 녀석도,헝겊으로 이마를 묵은 녀석도,민대머리도 있다. 왜 이들에게 희망을 걸 수밖에 없는가고 새삼 생각한다.우선 그들은 이념적인 색채가 전혀 없어 보인다.항문이 찢어질 정도로 가난해는 보이지만 돈의 위력쯤 똥으로도 안 여기는 눈치들 같기도 하다.집도 절도 냉장고도 지니고 있지 않아 거칠어는 보여도 그만큼 어딘가가 탁 틔어 있다. 21세기는 아마 그들의 몫일 것이다.
  • 대천 피살여아 간일부 없어져

    【대천=이천렬기자】 충남 대천 어린이 연쇄유괴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천경찰서는 18일 숨진채 발견된 김수연양(5)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수연양은 목이 졸려 숨졌으며 간의 일부가 손실되고 하체에 손톱에 의한 상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수연양의 배에는 12㎝가량의 자상이 있었으며 3×4㎝크기로 간이 잘려 없어졌다. 경찰은 이같은 부검결과와 수연양부모의 주변환경으로 미루어 이번 사건은 원한이나 치정·금품을 노린 범행이라기 보다는 난치병환자나 정신이상자 등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이부분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경찰은 또 수연양의 집 주변에서 사체유기 장소까지 7,8군데의 핏자국이 발견됨에 따라 이 혈흔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사건 발생 다음날인 17일 새벽 과도와 스타킹 등을 들고 현장 주변을 배회하던 이모씨(27)에 대해 강도예비음모혐의로 구속하고 이 사건 관련여부를 캐고 있다.
  • 어린이 6명 연쇄 피살·실종/3년간 대천 한마을서

    ◎4세 여야 또 흉기찔려 숨져 【대천=이천렬기자】 충남 대천의 한 마을에서 최근 3년동안 6건의 어린이와 영아살해및 실종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주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16일 하오 6시쯤 충남 대천시 궁촌동 태성식당 뒤 논에서 인근 마을주민 김영환씨(42·무직·대천시 대천동 314의1)의 외동딸 수연양(4)이 옷이 모두 벗겨진 채 흉기에 찔려 숨져있는 것을 주민 조병수씨(56·대천동)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수연양은 이날 아버지 김씨등 가족과 함께 잠을 잤으나 새벽 2시에서 5시사이 없어졌다고 이날 아침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으며 같은날 저녁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앞서 91년 8월에는 이 동네 김영철씨의 생후 2개월 된 아들이 실종됐다가 제방에서 주민들에 의해 발견돼 구출됐으며 92년 2월에는 고모씨의 생후 15일된 아들 세원군이 실종됐다 발견됐으나 숨졌다.또 92년 9월에는 김영배씨집에서 생후 6일된 영아가 실종되는등 수연양이 실종됐던 지점을 중심으로 직경 2백∼3백m의 대천동과 궁촌동 일대에서는 지난 91년 8월부터 지금까지 3년동안 영아및 어린이가 실종되거나 살해되는 사건이 모두 6건이 일어났다. 이같은 연쇄적인 사건으로 2명의 영아나 어린이가 숨졌고 여아 1명은 아직 찾지 못하고있다. 경찰은 수연양이 성폭행을 당한뒤 살해된 것으로 보고 사체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로 하고 이날 과도와 스타킹등을 들고 주변을 배회하던 용의자 이모씨(34·무직)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는 한편 영아 연쇄실종및 살해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 집중 수사중이다.
  • 러시아 신문 「인권툰드라」 실태 보고

    ◎북 벌목공,인부 감금·고문… 치사 예사/일감줄어들자 인근주민 채소밭서 막노동/도끼로 기자 공격… 동행경관이 공포쏴 저지 북한 벌목장의 실상을 보도한 「모스콥스키예 콤소몰레츠」지 기사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1주일을 준비한 끝에 체그도민,뒤르마,지모비에에 있는 수개의 벌목장에 들어가는데 성공했다.모두 하바로프스크에서 6백80㎞ 떨어진 곳이다.이 벌목장들은 지난 69년 당시 소련과 북한간 벌목협정에 의해 세워졌다.이즈베스트코마야∼뒤르마∼체그도민을 잇는 철도가 교차하는 하바로프스크지역의 베르흐네부린스크지방은 사실상 북한영토나 마찬가지였다.주민 대부분이 북한 벌목공들이다.하바로프스크에서 체그도민에 이르는 숲에는 높이 3m나 되는 담과 철조망이 세워져 있었다. 하오6시쯤 인구 4만여명의 체그도민마을에 도착했다.이 곳은 바로 지난 92년4월 독일 슈피겔지 기자들이 헬기를 타고 취재하러 왔다가 주민들에게 폭행당하고 취재장비를 빼앗기는등 봉면만 당한채 돌아갔던 곳이다. 우리는 먼저 마을에 있는 브레야호텔에 여장을 푼뒤 마을 내무당국에 방문목적을 신고하고 그 곳 경찰의 무장경호를 요청했다.지원을 약속한 세레바쳉코지방내무국장은 우리에게 『슈피겔지 기자들이 다녀간뒤 북한인들은 기자만 보면 행패를 부리니 각별한 조심을 하라』고 당부했다.세레바쳉코국장은 작업장안의 벌목공들이 자신들의 법에 따라 생활하고 있으며 안전부장교인 박춘선,김두빈이라는 사람이 작업장을 통솔하고 있다고 알려주었다.김두빈은 북한해군 중령으로 벌목장에서 전권을 행사하는 인물이었다.그 곳에 등록된 벌목공수는 2천9백4명이라고 했다. 이 벌목장은 벌목공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일감도 줄어들어 벌목공들 일부는 체그도민시내를 배회하며 다른 일감을 찾기도 하고 채소밭에서 막노동도 한다.이들은 체그도민일대 숲을 배회하며 덫을 놓아 밍크,담비같은 동물들을 밀렵하고 지보비에,우르갈 등지에 나가 마약밀매까지 하고 있다고 했다. 체그도민에서 1차로 벌목장을 들어가려고 시도하다가 우리는 큰 봉변을 당했다.2명의 러시아 무장경찰과 동행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인들은 도끼,쇠지렛대등을 들고 나와 달려들었다.경찰이 공포 몇발을 쏘자 그들은 멈추었으나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수년전 최초로 이 벌목장을 탈출한 사람은 김정운과 김호였다.그들의 증언에 의해 벌목장안에 감옥까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감옥안에서 고문이 자행된 증거도 발견됐다.올 1월부터는 러시아의 부검의가 벌목장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을 북한으로 실어가기 전에 검시할 수 있게 됐는데 러시아 의사들은 시신에서 치명적인 고문흔적들을 발견했다한다. 지역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지보비에프에서 60㎞ 떨어진 곳에 70년대 문을 닫은 우라늄폐광이 있는데 이 곳에 북한인들이 게속 드나드는게 목격됐다고 했다.그들은 방사능측정기를 소지하고 있어 주민들은 『북한인들이 폐광에서 우라늄을 캐내가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벌목장앞에는 위병소가 세워져 있고 3,4명의 북한인들이 지켜서서 출입자들을 일일이 감시했다.그들은 우리가 갖고 있는 카메라를 보자 욕설을 하며 돌을 던졌고 동행한 경찰에게도 달려들어 기관총까지 뺏으려 했다.간신히 들어간 벌목장안은 50∼1백명정도 수용할 수 있는 바로크단층건물이 한채 있었고 나무침상위에 더러운 침구,식기들이 여기저기 있었다.수용소중앙에는 「김일성의 집」이 있었는데 마치 박물관처럼 꾸며졌다.김일성초상의 사진을 찍는데 김일성배지를 단 북한인들이 여럿 몰려와 『사진을 못찍는다.이 곳은 우리 영토다.나가라』며 우리를 위협했다.벌목공들은 안전부요원들을 『대장』이라고 불렀는데 모든 벌목장에 이 대장이 있었다.대장이 출현하자 그들은 모두 부동자세를 취하고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왜 러시아시민인 우리가 우리 영토에서 취재활동도 할 수 없단 말인가.이 곳이 어째서 북한인들의 영토인가.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체그도민으로 돌아와 우리는 러시아측 벌목합작회사 「우르갈레스」사의 수크노발렝코사장을 만나 전후사정을 들었다.초기부터 북한인들과 함께 이 곳에서 벌목사업을 해온 그는 벌목된 목재의 70%는 러시아로,나머지 30%는 북한으로 간다고 했다.그동안 벌목관련 일반협정 6개가 체결됐는데 오는 9월1일이면 협정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5월 이를 5년간 연장키로 한 협정이 가서명됐다고 했다.북한측에서 이 협정의 정식조인을 매우 원하고 있으나 벌목공의 인권개선 등을 둘러싸고 최종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 정식발효된 상태는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초기에는 1만5천여명의 북한노동자들이 5백만㎥의 벌목을 했는데 지금은 일감이 계속 줄고 있다고 했다.하바로프스크 내무부의 당국자들은 과거 소련 KGB와 북한 안전부간에 벌목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양자간 협력한다는 내용의 의정서를 체결했는데 이 협정은 러시아나 한국으로 망명을 원하는 탈출자들을 수색하는데 상호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했다.현재까지 이 곳에서 공식집계된 탈출자가 60명인데 실제로는 더 많다는게 지방 내무국당국자들의 설명이었다.안전부책임자 박춘선이 체그도민 지방당국에 본지 기자들이 북한 벌목장영토를 불법침입했다며 항의했다고 한다.어째서 이 곳이 북한 영토란 말인가. 하바로프스크지방정부로서는 목재수출을 통해 얻는 외화가 필요할뿐아니라 북한벌목공들의 임금이 러시아인들과 비교해도 10∼15배정도 낮기 때문에 이들을 크게 괄시할 수가 없다고 한다.그러나 지역주민들과 북한인들과의 관계는 심각하다.밀주,밀렵등을 서슴없이 하는 이들을 향한 지역주민들의 눈초리는 경멸과 분노로 가득차 있다.하바로프스크로 돌아온 차속에서도 3명의 북한인들을 만났는데 이들은 우리가 사진을 찍자 카메라를 뺏고 우리를 위협했다. 결론적으로 러시아정부는 이들 북한벌목장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러시아영토내 북한안전부요원들의 존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어떻게 외국인들이 우리 영토에서 밀주,밀수를 멋대로 하는가.이런 것들이 벌목협정에 포함돼있는 내용들이란 말인가.이런 문제들은 하루 빨리 고쳐져야 된다.
  • 부도덕이 체질화된 「운동권」(사설)

    운동권 연루자를 우리는 한때 「양심수」라고도 불렀다.비록 범법은 했지만 그들에게는 지향하는바 고상한 뜻이 있고 굽히지 못할 의지가 있다는 뜻으로 보통 파렴치범과 구별하려는 것이었다.그러나 오늘의 운동권들의 행태는 그 호칭을 의미없게 한다. 최근의 잇단 현상만 가지고도 운동권세력의 도덕성에 결정적인 회응를 느끼게 된다.이른바 김일성분향소만 해도 격식 갖춰 「빈소」를 차려놓고 집단으로 추모의식을 지내놓고도 여론이 나빠지자 「조작설」을 들고나왔다.공안당국이 올가미를 씌우려고 그렇게 꾸며놓았다는 것이다.그들의 「조작의 조작」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나자 모양이 사나워진 것은 그들을 덮어놓고 지지하는 편향적인 일부 야당의원들이었다.이런 의미없는 온정주의가 그들의 무법성을 조장한다. 짐작컨대 아마 전시대에도 이런 유사한 일은 있었을 것이다.투쟁중에 궁지에 몰리면 반격삼아 「조작설의 조작」같은 것을 전술전략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그때는 집권층 또한 도덕적 정당성에 하자가 많았으므로 도덕성을 방어무기로 하기에는 운동권보다 우위를 점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다르다.민주화된 사회의 거울에는 운동권의 잘못된 행태도 확실하게 비치게 되었다.프락치로 오인당한 시민의 구타치사사건도 비슷한 일이 전에도 있었다.그때도 「프락치」는 아니었다.지금은 더 말할 것도 없다.학원의 정보를 수집하는 기능의 부서를 개편해서 오히려 정보부족이 문제가 될 지경이다.주변을 배회한다는 죄만으로 시민을 잡아다가 마구 때려서 죽음에 이르게 한 학생들의 행동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되지 않는다.설사 그가 「프락치」라고 해도 대학생같은 지성이 린치를 가해 치사에 이르게 한 짓은 용서받을 수 없다. 아무데서나 아무시간에나 표를 요구하다가 안된다고 기차를 멈춰세우고 그냥 올라타는 짓을 운동권학생집단이 또한번 했다.기차를 세우는 일이 이제 운동권의 상습행동으로 자리잡게 되었다.부도덕성이 체질화한 단면이 여기서도 드러난다. 우리가 슬픈 것은 운동권의 이런 행태들의 배후에서 북의 조종의 손길을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다.인권,가난,부패등 내부적 모순을 숨기기 위해 적반하장의 역공을 취하는 그들의 상습술책과 학생들의 그것이 너무도 같다. 분명한 것은 지난 날에는 가려졌지만 이제는 이런 파렴치성 범법이 가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그러므로 승산도 없다.이런 체질이 운동권을 뜻하는 것이라면 그 끝은 뻔하다.아무 곳에도 아무 사회에도 도움이 안되는 「버려진 세력들」로 낙오되는 운명밖에 예상되지 않는다.그 심각성에 대해 한번 진지한 반성을 해보도록 하라.
  • 경찰프락치로 몰린 30대 남자/대학생들에 구타당한뒤 숨져

    ◎고대생,자백 요구 감금 폭행/풀려난뒤 14시간만에 사망/경찰,“관련자 사법처리” 프락치혐의로 몰려 고려대생들에게 붙잡혀 4시간30분동안 감금·구타당한뒤 풀려난 30대 남자가 14시간만에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찰은 학생들의 폭력행사로 인한 사망여부와 이 남자의 활동범위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감금◁ 지난 4일 낮12시쯤 서울 고려대 학생회관앞에서 「김일성주의청년동맹」사건에 항의,농성을 벌이던 학생들이 이 곳을 배회하던 전귀희씨(39·행상·서울 도봉구 창3동 519의16)를 경찰의 프락치로 몰아 경제학과 학생회실로 끌고 갔다. 학생들은 하오4시30분까지 전씨를 감금,주민등록증과 전화번호수첩등 소지품을 빼앗고 『프락치사실을 실토하라』며 추궁하다 전씨가 이를 부인하자 주먹과 발등으로 전씨의 팔·다리·목등을 여러차례 구타했다. 전씨를 심문했던 정연철군(26·심리학과4년)은 처음 전씨를 경찰의 정보원으로 오인했으나 조사과정에서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자필진술서를 작성케한뒤 풀어줬다고 밝혔다. 그러나전씨는 진술서에서 『본인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 뚜렷한 이유없이 학내를 배회하면서 주요 학생회간부의 거처와 연락처를 탐문한 사실이 있음을 인정하면 이에 대해 고대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합니다.죄송합니다.’94 8·4일 전귀희』라고 적었다. ▷사망◁ 전씨는 학생들로부터 풀려난지 40분뒤인 하오5시10분쯤 고려대 서문앞길에 쓰러져 신음하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이어 전씨는 안암5가 파출소소속 순찰차로 하오5시40분쯤 동부시립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다음 날인 5일 상오6시30분쯤 숨졌다. 병원측은 『후송당시 전씨가 술에 취해 등·엉덩이·허벅지등 몸 뒷부분에 멍이 들고 머리에 각각 2㎝·5㎝크기의 찢어진 상처가 있었으나 이는 후송 10시간전에 생긴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치료를 맡았던 유운석씨(29·인턴)는 『전씨가 처음 의식도 있고 병실을 걸어다니며 말을 하는등 심각한 증세를 보이지 않다가 5일 상오6시쯤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심폐마사지를 했으나 30분쯤뒤 갑자기 숨졌다』고 말했다. ▷수사◁ 서울성북경찰서는 6일국립과학수사연구소 권인훈박사의 집도로 사체부검을 한 결과 「전씨의 몸이 워낙 약해 피하출혈 과다로 인해 쇼크사했으나 직접사인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또 전씨의 등(30㎝)과 뒷목·양쪽팔에는 외력으로 생긴 피하출혈이 각각 있었으며 머리 왼쪽부분이 5㎝쯤 함몰된 상태였다고 밝혀 전씨가 폭행을 당한 후유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또한 전씨가 간·콩팥질환과 빈혈증세를 앓고 있는 점이 사망의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정군등이 『전씨를 구타했다』고 간접시인함에 따라 학생들의 폭행이 전씨 사망의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여부를 집중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정군이 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관련학생들을 곧 소환,폭행혐의가 드러나면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전씨가 학교를 빠져나온뒤 인근불량배나 주민들과 싸웠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피해자주변◁ 전씨는 고향인 충남 청양에서 국민학교를 졸업한뒤 상경,넷째형 귀복씨(50)집에 잠시 기거하다 10년전부터가족들과 연락이 끊겼다.어려서부터 후천성 소아마비를 앓아 전씨는 한쪽 다리를 심하게 절어왔다. 79년부터 형이 차려준 양화점을 3년동안 경영하다 자금난으로 도산한뒤 떠돌이 행상으로 전전했다. 특히 숨진 전씨의 바지주머니에서 발견된 열쇠가 청량리역내의 무인보관함 열쇠로 밝혀지고 이 곳에서 옷가지가 든 가방 2개와 예금통장등이 나온 점으로 미뤄 경찰은 전씨가 유랑생활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형 귀복씨는 『동생이 평소 과시욕이 강했으나 정신분열증세를 보여 경찰의 정보원노릇을 했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전씨로부터 빼앗은 전화번호수첩에 경찰·검찰·안기부·청와대과 주요대학 총학생회·홍모검사등의 전화번호가 적혀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습관성 약물(외언내언)

    어느 가장이 금연클럽에 가입한다.클럽은 그가 금연약속을 어길 때마다 무시무시한 벌칙이 그 자신과 가족에게 부과될 것임을 통고한다.금연의지에 충만한 그는 벌칙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첫 회원모임에서 건배를 하던중 금연약속위반으로 손가락이 잘린 회원들을 보고도 그는 자신있는 미소를 짓는다.그러나 그 역시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곤욕을 치르게 하고 결국은 그 자신까지 신체적 위협을 받는 지경에 이른다. 중독이 된 담배를 끊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블랙코미디영화의 줄거리다.지금은 영화제목도 기억나지 않지만 담배와 사투를 벌이는 주인공의 암담한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약물남용자문위원회가 마침내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을 「습관성 약품」으로 규정했다.담배의 습관성중독은 사실 FDA의 유권해석이나 영화의 과장 없이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해가 동쪽에서 뜬다」는 것처럼 자명한 사실인데도 뒤늦게 과학적 검증과정을 거쳐 공인된 셈이다. 어쨌거나 그동안 막강한 로비력과 엄청난광고비로 담배무해론을 끈질기게 주장해온 담배회사들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니코틴이 「습관성 약물」로 규정됨에 따라 담배가 마약처럼 규제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미국 하원엔 이미 「담배를 마약으로 분류해 각종 규제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사이나르법안」이 상정돼 있는 상태.지난 4월 하원 청문회에서 담배회사사장들은 『담배가 중독성이 있다고 말한다면 커피·콜라·차를 마시는 사람들도 중독자로 불러야 할 것이다.담배를 피우는 것은 단음식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의 즐거운 습관일뿐이다』라고 강변했으나 그 주장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말았다.하긴 그들 자신이 같은 청문회에서 『자녀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기를 바란다』고 고백한 터다. 담배의 해독과 금연필요성에 대한 우리사회 의식은 언제쯤 미국수준이 될까.
  • 멕시코에 미문화 침투 가속/NAFTA 출범으로 생활양식 큰 변화

    ◎침실·욕실·부엌 개조… 영어 자주 써 고민 판초·솜브레로(챙넓은 멕시코모자)하면 제일 먼저 멕시코가 떠오른다. 이같은 전통적인 멕시코의 이미지는 최근 멕시코인의 생활양식이 급격히 미국화함에 따라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나프타가 본격 출범한 뒤 멕시코에는 미국문화의 침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에 미국문화가 들어온 것이 어제 오늘일은 아니지만 이제 멕시코인들의 침대·욕실·부엌등 생활 깊숙한 곳까지 미국적인 냄새가 배어난다. 변화의 조짐은 미텍사스에서 두 시간거리인 멕시코국경 몬테레이시 청소년들에게서 특히 두드러진다.이곳 틴에이저들은 미국 청소년들처럼 야구모자를 즐겨 쓰며 나이키등 스포츠화를 선호한다.주말에 상점가를 배회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미국아이들과 같다.이들은 또 미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나 「버거킹」에서 햄버거나 핫도그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는 등 점차 미국식 입맛에 길들여지고 있다. 이와함께 달러화는 이곳 어디에서든지 환영을 받으며 미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드라이브 스루」(자동차를 탄 채 쇼핑하는 것)도 성행하고 있다. 몬테레이시 기업들의 근무시간은 상오 9시에서 하오 5시까지로 이것은 「나인 투 파이브」로 유명한 미국의 영향을 받은 것. 아직 수도 멕시코시티의 기업들은 점심시간이 3시간이 넘을 정도로 길지만 몬테레이시 기업들의 점심시간은 미국처럼 매우 짧다.패스트푸드점이 인기를 끄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또 몬테레이시에서는 멕시코의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미식축구와 야구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바에서는 주말마다 미식축구를 보여줘 손님을 끈다. 또 이곳 어린이들은 할로윈데이(만성절)에 유령복장을 하고 이웃집을 찾아가 어른들을 놀래주고 과자를 얻어먹는 미국풍습도 따라 하고 있다. 미국화의 영향은 언어에서도 나타난다.멕시코인들이 일상대화에서 영어를 쓰는 것은 더 이상 낯선일이 아니다.「오케이」는 이미 흔하게 쓰이며 작별인사를 할때는 「바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몬테레이시가 속해있는 누에보 레온주 사회개발장관 구스타보 알아르콘은 이같은 멕시코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멕시코의 국제화는 필연적인 과정이다.미국식 생활양식과 문화로의 동화는 멕시코사회의 겉으로 드러난 변화에 불과하기 때문에 멕시코가 외래문화에 완전히 잠식당할 위험은 없다』고 강변한다. 햄버거·피자·야구모자를 받아들이는 것은 피상적 변화일 뿐이라는 것. 알아르콘은 『가족·종교에 대한 멕시코의 전통적 가치기준은 전혀 변한 것이 없다.오히려 우리는 이같은 변화를 통해 국가적 주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국제적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될것』이라고 희망을 피력한다.
  • 이란성지서 폭탄테러/마사드시/참배회교도 1백80명 사상

    【니코시아 로이터 AP 연합】 이란 북동부 마사드시의 회교 성인 묘소에서 20일 폭탄이 터져 참배중이던 회교도 70여명이 숨지고 1백14명이 크게 다쳤다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슬람교 창시자 마호메트의 손자이자 시아파 최고지도자였던 후세인의 순교일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온 회교도들이 기도를 하던 기도실에서 폭탄이 폭발했다고 전하고 부상자들은 마사드시의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폭탄 폭발사건이 누구의 소행인지에 관해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란 보안소식통들은 최대 반정부 단체인 무자헤딘 칼크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날 남부지역에는 리히터 규모로 6.의 강진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으며 지진직후 산사태도 일어났다고 IRNA 통신과 테헤란 라디오 방송이 전했다.
  • 또 이런 패륜…/“왜 잔소리하나” 30대,장모살해/대검

    【대구=남윤호기자】 대구달서경찰서는 7일 집안문제로 다투다 장모를 때려 숨지게 한 강문하씨(34·식당업·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비둘기아파트 201동 1503호)에 대해 존속상해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이날 상오2시40분쯤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장모 이호순씨(68)와 함께 술을 마시면서 의붓딸문제로 다투다 자신을 꾸중하는 이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고 달아난 뒤 집부근에서 배회하다 이날 하오4시쯤 경찰에 붙잡혔다. 강씨는 경찰에서 『재혼한 뒤 부인 박모씨(39)가 데려온 의붓딸 김모양(13·S국교6)이 최근 공부도 하지 않고 말을 잘 듣지 않아 전날 하오 부인과 크게 다툰 뒤 이를 상의하던중 장모가 나무라는 데 격분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 프랑스 국교/“주4일 수업 확산” 논란

    ◎생활리듬 깨져 학습효율 저하/한림원/교사 연구에 도움·재정부담 감소/교육부/리옹·보르도 이어 파리 시내학교도 실시 저울질 국민학생들이 1주일에 4일만 수업하는 문제를 놓고 프랑스에는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획일적으로 주5일(월·화·목·금·토) 수업을 실시해 오던 프랑스는 91년부터 각 도의 사정에 따라 주 4일 수업을 할수 있도록 했다.이른바 「조스팽 법」은 학사일정을 도의 장학관이 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해 주4일 수업을 가능하게 했다. 취지는 학생이 부모와 함께 지낼 시간을 많이 가지도록 한다는 것이다.프랑스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쉬는 주5일 근무제이고 학부모의 4분의3이 맞벌이 부부다. 가톨릭의 종교일정으로 국민학교는 원래 수요일에 수업이 없었던데다가 주4일 수업으로 주말인 토요일도 쉬게 되면 학생들은 결국 1주일에 사흘이나 학교에 가지 않는다. 그래서 전체적인 수업시간의 부족을 막기 위해 연간 9백36시간을 채우도록 하고 학생들이 혹사당하지 않도록 하루에 6시간 이상의 수업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학부모와 교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이 제도는 6만6백여개의 국민학교 가운데 16%가 주4일 수업을 할 정도로 프랑스 전역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주로 파리 근교와 리옹·보르도등 남서부 지역에서 실시되고 있고 파리 시내의 국민학교들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신들이 쉬는 토요일에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파리의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주말을 보낼 수 있게 해 달라고 문교장관에게 탄원서를 내기도 하고 심지어는 토요일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파업」도 일어난다. 이런 학부모들의 압력 때문인지 얼마전 베이루 교육장관이 『주4일 수업은 피할수 없는 시대 흐름』이라는 발언을 함으로써 찬반 논쟁이 가열되기 시작했다. 프랑스 한림원과 학계에서 「위험한 발상」이라며 주4일 수업제를 반대했다.어린 학생들의 생활 리듬이 깨질 뿐 아니라 부모와 함께 지내게 한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거리를 배회하기도 하고 텔레비전 앞에만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전에는 주5일에 수업하던 과정을 4일만에마치려고 하루에 6시간씩 수업할수 밖에 없는데 이는 어린이들에게 「과로」에 해당되고 방학도 12일이나 줄어드는등 부정적인 측면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파리의 국민학교들은 어린이를 주말에 가정으로 돌려 보내면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의 주5일 수업을 검토하고 있다.즉 전에는 쉬던 수요일에 수업을 하고 토요일에 쉬게 하자는 것이다. 그래도 문제점은 여전히 남는다.시가 일부 부담하는 점심 급식비가 수요일 수업으로 그만큼 늘어나고 한해 1억5천만프랑(약 2백10억원)의 재정 부담이 추가로 생기기 때문이다.
  • 유럽 기업인이 전하는 북한의 에너지·식량난

    ◎캄캄한 평양거리… 전력난 심각/야간전력 공급 제한… 생선 보관못해 수출/성인에 하루 2천칼로리 배급… 기아 우려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의 경제악화에 따른 전력부족으로 평양주민들이 난방은 물론 밤에도 전등없이 지내고 있다.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유럽회사의 한 경영간부는 격심한 에너지공급 제한으로 외교가와 호텔지구를 제외한 평양전체가 일몰후에는 암흑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북한당국의 초청으로 평양에 갔던 이 실업인은 그밖에도 북한당국이 『노동자들의 천국』이라고 선전했던 평양에는 식품점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위기가 금년초 고조된 이후 외부세계와 거의 단절된 북한으로 들어갈 수 있는 외국인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북한의 생활상에 관한 외부의 이야기는 드문 일이다. 외견상으로는 문제가 없는 듯한 평양을 지나치기만 하는 여행자들에게는 북한이 경제적으로 곤란하지만 굶주리고 있는 것같지는 않는 시민들의 미소만 보일뿐이다. 그러나 구소련 공산주의 붕괴로 석유공급이 중단된 이후 악화된 복 한의 에너지부족이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평양시내 개인의 가옥과 상점의 창문들이 불이 꺼진채 캄캄하다는 것으로 알수 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이 기업인은 평양에 식품점이 아주 적다면서 기본식품은 직장에서 배급된다고 말했다. 평양시내 서남부에 있는 7층짜리 국영백화점에는 전기밥솥,선풍기와 같은 중국제 전자제품과 직물류 및 음료류가 많았지만 야채류·육류 또는 과일은 없었으며 아이스크림 자동판매기는 가동되지 않고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이 실업인은 『전력부족으로 생선을 더 이상 보관할수 없으며 그때문에 현재 모든생선이 수출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경제적 곤경으로 주민들이 배를 곯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는데 도쿄의 한 서방전문가는 북한 주민이받는 식량배급이 개인의 연령,경제적기능,당원여부 등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배급식량의 평균 칼로리량이 1일 약2000칼로리로 정상적 섭취 칼로리량의 약 3분의1 수준이라면서 91년이후 북한의 몇몇 도시와 중국과의 접경지방에서 기아가 발생했다는 미확인 보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곡물생산이 비료와 살충제 부족으로 89년의 5백48만t에서 92년의 4백27만t으로 감소했다고 말하고 북한은 수년동안 인구는 증가하지 않았는데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주민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89년부터 92년사이에 최소한 20%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 유럽실업인은 이어 거리를 자유롭게 배회할 수는 없었지만 특히 49층짜리 고려호텔에서 감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부단히 가졌다면서 자신이 묵은 호텔방 같은층에는 자기외에 다른 투숙객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자신의 호텔방 욕실에는 쓰다남은 비누조각 밖에 없다고 큰 소리로 불평하자 다음날에는 비누와 치약·치솔·샴푸 등이 욕실에 놓여져 있었다고 말했다.
  • 금연의 날(외언내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제6회 「세계 금연의 날」 슬로건으로 채택된 이 담배와의 전쟁에서 가장 큰 전과를 올린 나라는 미국.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가 총사령관이 되어 백악관을 금연구역으로 선포했고 「흡연자의 권리보호」가 논의될 만큼 거센 금연운동의 결과 『하루 10인 이상 드나드는 모든 공공건물에서 담배를 피울수 없다』는 금연법안이 최근 하원 보건소위원회를 통과하기에 이르렀다.이 법안은 금연 대상 공공건물중에서 레스토랑과 클럽·교도소·담배가게등은 제외시켰지만 맥도널드처럼 자체적으로 금연지역을 선포하는 레스토랑이나 클럽등도 늘고 있어 미국에서 담배를 피우려면 교도소로 가야 할 형편이다. 그러나 세계 담배시장의 주요 공급자는 미국이다.역설적으로 보이지만 금연운동의 당연한 결과다.국내 판로가 막힌 담배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슈퍼301조」까지 동원한 결과 미국의 필립 모리스사는 세계시장 점유율 12%를 차지할 정도가 됐다.금연운동의 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서양 선진국의7대 담배회사들이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눈을 돌려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는 바람에 이 지역의 흡연자는 증가추세에 있고 「제2의 아편전쟁」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한국은 「담배와의 전쟁」에서 약간의 전과를 올려 담배소비량이 줄어들었다.재무부에 의하면 담배소비세 인상의 여파로 지난 1∼2월의 담배 소비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28% 줄어들었다는 것이다.그럼에도 한국은 여전히 성인남자의 흡연율이 68%로 부끄러운 세계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더욱 큰 문제는 외국산 담배수입업체들이 여성과 청소년을 주요 공략대상으로 삼아 그들의 흡연율이 증가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제7회 「세계금연의 날」.우리도 금연법을 제정해야 신아편전쟁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것이다.아직도 선진국의 절반값에 불과한 담뱃값과 담배소비세를 대폭 인상하고 담배인삼공사도 하루빨리 민영화해야 할것이다.
  • 미 담배사,영화속 “간접광고”/의회·금연단체 보고서

    ◎끽연장면에 자사제품 이용 조건/스탤론등 유명배우에 거액 지불 담배회사들이 거액의 광고비를 내고서라도 흡연가들의 충동적 성향을 담배광고에 적절하게 이용하려 하고 있으며 배우나 제작자들은 그 대가로 현금·보석·자동차등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미의회의 금연운동의원들과 금연단체들에 입수된 보고서에서 미담배제조회사 브라운 앤드 윌리엄스사가 지난 79년부터 83년사이 영화에 자사담배를 등장시키는 조건으로 1백만달러 가까이를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브라운 앤드 윌리엄스사가 영화를 통한 상품광고를 대행했던 어소시에이티드 필름사와 맺은 담배광고계약에 대한 감사보고서에서 드러났다. 83년4월28일자의 이 보고서에는 실베스터 스탤런이 브라운 앤드 윌리엄스사 담배를 최소한 5개 작품에 사용하는 조건으로 50만달러를 받기로 합의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쿨(COOL)등 브라운 앤드 윌리엄스사의 담배가 등장한 영화는 실베스터 스탤런의 영화 「록키4」 「람보2」 「보디히트」을 비롯해 숀 코너리의 007영화 「네버 세이 네버 어겐」,폴 뉴먼주연의 「해리와 선」,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갑작스런 충격」등이다. 숀 코너리는 현금대신 1만2천달러어치의 보석을 받았으며 폴 뉴먼과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자동차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회사들이 영화를 통해 담배를 선전하려 한 사실은 이밖에 지난 89년 토머스 류컨의원이 실시한 청문회에서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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