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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연 100만대 분리막 생산체제 확보

    SK 연 100만대 분리막 생산체제 확보

    SK와 LG가 나란히 중국 시장 공략을 선언하며 2년간 이어 온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의 후유증 털어내기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중국 창저우에 지은 배터리 분리막(LiBS) 2공장 가동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SKIET는 지난해 11월 생산에 돌입한 1공장과 함께 중국에서만 연간 전기차 50만대에 필요한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한국과 폴란드 공장의 생산 능력까지 더하면 연 100만대분에 달한다. 2024년에는 연 300만대 규모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SKIET 관계자는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시장성을 보고 중국을 해외 첫 생산 거점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분리막은 배터리의 양극판과 음극판을 전기적으로 분리하고 이온은 드나들 수 있게 한 필름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에 화재가 났다 하면 1순위 발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하지만 SKIET가 생산한 분리막이 탑재된 배터리에서는 아직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 SKIET 측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SKIET의 분리막을 찾는 배터리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IET의 분리막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도요타, 현대차·기아 등에 공급되는 배터리에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습식 분리막 시장 점유율에선 26.5%를 기록하며 세계 1위에 올랐다. 습식 분리막은 건식보다 두께가 얇고 고성능·소형화 배터리 구현이 가능해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배터리 소송전 후유증 털기’… 나란히 중국 공략 나선 SK-LG

    ‘배터리 소송전 후유증 털기’… 나란히 중국 공략 나선 SK-LG

    SK와 LG가 나란히 중국 시장 공략을 선언하며 2년간 이어 온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의 후유증 털어내기에 나섰다.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중국 창저우에 지은 배터리 분리막(LiBS) 2공장 가동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SKIET는 지난해 11월 생산에 돌입한 1공장과 함께 중국에서만 연간 전기차 50만대에 필요한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한국과 폴란드 공장의 생산 능력까지 더하면 연 100만대분에 달한다. 2024년에는 연 300만대 규모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SKIET 관계자는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시장성을 보고 중국을 해외 첫 생산 거점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분리막은 배터리의 양극판과 음극판을 전기적으로 분리하고 이온은 드나들 수 있게 한 필름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에 화재가 났다 하면 1순위 발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하지만 SKIET가 생산한 분리막이 탑재된 배터리에서는 아직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 SKIET 측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SKIET의 분리막을 찾는 배터리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IET의 분리막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도요타, 현대차·기아 등에 공급되는 배터리에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습식 분리막 시장 점유율에선 26.5%를 기록하며 세계 1위에 올랐다. 습식 분리막은 건식보다 두께가 얇고 고성능·소형화 배터리 구현이 가능해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LG화학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고무 산업 박람회 ‘차이나플라스 2021’에 참가해 다양한 친환경 플라스틱을 선보이며 중국 고객 유치에 나섰다.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총 40여개국 360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했다. LG화학은 재생 플라스틱 ‘PCR ABS’와 ‘화이트 PCR PC’, 옥수수 성분의 썩는 플라스틱 ‘PLA’, 생분해성 플라스틱 ‘PBAT’, 옥수수에서 추출한 포도당을 활용한 ‘바이오 SAP’, 환경호르몬이 없는 친환경 가소제 등을 대거 선보였다. 전시 부스에는 고객들이 화면을 통해 플라스틱 제품의 주문부터 생산, 포장, 배송 등 제품 구매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존’(DX존)이 마련됐다. LG화학은 1995년 국내 화학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에 생산법인을 설립하며 다른 국내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물꼬를 텄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SK “LG 요구 배상금 수용 못 해” vs LG “침해 증거 함께 확인하자”

    SK “LG 요구 배상금 수용 못 해” vs LG “침해 증거 함께 확인하자”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로 분쟁 중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각자 주주총회를 통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지난 25일 LG 측이 먼저 “이번 사안을 유야무야 넘길 수 없다. 합당한 배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공격하자, 26일 SK 측이 “LG 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그러자 LG 측은 “SK의 영업비밀 침해 증거 자료를 함께 확인하자”고 제안하며 재차 반격을 가했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이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문제로 주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우선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이사는 미국 출장으로 주총에 참석하지 못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대신해 주총 의장을 맡았다. 김 총괄사장은 미국 정관계 인사 등을 만나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내 배터리 수입금지 명령을 내린 ITC 결정을 뒤집기 위한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는 “ITC가 영업비밀이 무엇인지 분명하지는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문서관리 미흡을 이유로 사건의 본질인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한 사실 관계를 판단하지 않은 채 경쟁사의 모호한 주장을 인용한 점은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의 배터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발화 사고가 나지 않는 등 안정성과 품질 측면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면서 “앞으로도 남아있는 법적 절차에서 주주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지속할 의미가 없거나 사업 경쟁력을 현격히 낮추는 수준의 경쟁사 요구는 수용 불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 대표는 주총이 끝난 뒤 “LG에너지솔루션과 협상에 진전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앞서 이사회 감사위원회에서 밝힌 것 외에 추가로 말씀드릴 것은 없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는 “죄송하다”며 답변을 피했다. 배터리 사업 부문 분사 계획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지만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앞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주총에서 “(SK이노베이션이) ITC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원인을 글로벌 분쟁 경험 미숙으로 여기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면서 “이번 사안을 유야무야 넘길 수 없고, 피해 규모에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SK 측에 압박을 가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주총 직후 LG에너지솔루션은 “아직까지 ITC 결정 내용을 인정하지 않고 구체적인 사실까지 오도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말고 판결문에 적시된 영업비밀 리스트 관련 증거자료를 양사가 직접 확인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이번 소송은 단순히 양사 간의 문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인 배터리 산업에서 지식재산권이 얼마나 중요한 국제 경쟁력으로 작용하는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면서 “당사는 지난 30여년간 쌓아온 소중한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ITC 소송에서 패소한 SK이노베이션은 마지막 카드로 미국 대통령이 ITC의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 총괄사장뿐만 아니라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인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도 최근 미국에 체류하며 행정부와 정치권에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배터리 분쟁과 관련한 법적 조언을 받고자 최근 샐리 예이츠 전 미국 법무부 부장관을 미국 사업 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미국 테슬라, 4개월 만에 600달러 선 붕괴, 왜?

    미국 테슬라, 4개월 만에 600달러 선 붕괴, 왜?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 600달러 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지난해 12월 4일 이후 3개월 만이다. 테슬라는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일 내리 떨어지며 전날보다 3.78% 하락한 597.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8일 880.02달러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30% 이상 곤두박질친 셈이다. 테슬라 주가가 급락세를 타는 가장 큰 요인은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이 꼽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앞서 4일 사실상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5일엔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장중 1.626%까지 치솟았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무위험 자산인 국채를 사도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증가하는 만큼 구태여 위험자산인 주식을 살 필요성이 줄어드는 까닭이다. 특히 미래 성장 기대감으로 주가를 앞당겨 끌어올린 성장주는 초저금리에 수혜주인데, 테슬라는 그 성장주의 대표격이라 불리는 만큼 주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전기차 업종의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사실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포드와 폭스바겐이 최근 내놓은 전기차인 ‘마하E’와 ‘ID.3’가 미국과 유럽서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스티브 웨슬리 전 테슬라 이사는 “폭스바겐이 전 차종을 전기차로 대체한다고 밝혔고 GM과 볼보도 각각 2035년과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유럽시장의 경우 테슬라가 줄곧 (전기차 분야서) 1위를 차지했었지만 현재는 4위로 밀려났다. 경쟁하려면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역시 테슬라 주식에 악재다. 반도체 부족으로 상당수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공장의 일부를 일시적으로 폐쇄할 정도인데, 테슬라도 예외가 아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달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품 부족으로 인해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록 생산 중단 기간은 이틀에 그쳤지만, 일부 생산 라인의 조업 차질이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 머스크는 언급하지 않았다. 비용 증가도 문제다.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독일 브란덴부르크에 새 공장을 짓고 있다. 뿐만 아니라 머스크 CEO는 자동차 생산을 위해 리튬 채굴업체인 피에몬트 리튬과 협업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이런 마당에 테슬라는 리콜 문제로도 시달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테슬라에 급발진, 배터리 발화 등 품질 문제를 지적했고, 테슬라는 이를 인정하고 리콜을 약속한 바 있다. 테슬라의 앞길이 첩첩산중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배터리 소송 이기고도 화재에 속 타는 LG

    배터리 소송 이기고도 화재에 속 타는 LG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1일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전’에서 완승을 거두고도 잇단 화재로 속이 타고 있다. 지난 15일 경남 창원에서 불이 난 현대자동차 전기버스 ‘일렉시티’의 배터리 공급사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 확인된 까닭이다. 전기 승용차가 아닌 전기버스에서 불이 난 건 처음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전기버스 화재는 배터리가 있는 지붕 쪽에서 시작됐다. 정비공장에서 정비를 마친 뒤 차고지로 이동하던 도중에 갑자기 불이 났다. 화재로 버스는 전소했고, 승객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 버스는 배터리 부품 수리를 이미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자동차안전연구원, 소방 당국은 배터리 결함 여부 등을 비롯해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화재가 배터리 셀 내부에서 발생했는지 살펴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협의해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토부와 자동차안전연구원은 15차례 발생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화재 원인 발표에 앞서 이번 전기버스 화재와의 연관성도 살펴볼 계획이다. 두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가 같은 LG에너지솔루션이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화재 원인이 배터리 셀에 있다고 밝혔으나 LG에너지솔루션은 “정확하게 밝혀진 건 없다”며 정부의 발표를 한사코 부인해 왔다. 전기차 화재 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차량은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생산된 전 세계 7만 7000여대, 비용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협의해 분담할 이 비용은 경영 실적에 반영돼 두 기업의 분기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소송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패소한 SK이노베이션 측은 미국 시장에서 철수해야 할 위기 상황임에도 4년 간의 유예기간을 들어 합의를 서두르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기대하는 한편, 항소 절차 등을 통해 배상금 규모를 낮추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합의가 늦어질수록 배상금 규모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끌수록 SK이노베이션이 더 손해라고 보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간의 ‘합의설’도 점점 힘을 잃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마윈 군기 잡은 것처럼… 中, 한밤 테슬라 관계자 불러 질책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가 미중 갈등의 ‘포로’가 된 모습이다. 자국 기업도 아닌 테슬라에 온갖 특혜를 제공해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한 중국 정부가 돌연 자세를 바꿔 강도 높게 공개 질책에 나선 탓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고 비판하는 등 연일 대립각을 세우자 중국도 테슬라를 지렛대 삼아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미 규제 당국에는 대들기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정부에는 곧바로 머리를 숙였다”면서 “미국에서의 행보와 크게 다르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8일 중국 시장관리감독총국은 밤늦게 테슬라 관계자를 불러 ‘웨탄’(예약면담)을 진행했다. 웨탄은 당국이 감독 대상 기관을 불러 공개적으로 지적 내용을 전달하는 자리여서 ‘군기 잡기’ 성격이 강하다. 지난해 11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도 웨탄에 불려가 비판받은 뒤 3개월 넘게 자숙 중이다. 당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테슬라에 속도 이상과 배터리 발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문제 등을 지적했다. 중국 법규 준수와 소비자 권익 보호 등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중국 정부의 지도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간 시 주석은 테슬라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자국 전기차 산업에 적절한 자극을 가해 경쟁력을 높이는 ‘메기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하던 중국 정부가 갑자기 테슬라를 소환해 지적에 나선 것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제기된다. 앞서 시 주석은 하워드 슐츠 미 스타벅스 명예회장에게 서신을 보내는 등 ‘미국과 협력을 원한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대답은 시종일관 “아니다(No)”였다. 결국 시 주석도 러브콜을 접고 ‘미 대표기업 압박’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 주석이 (정치인이 아닌 기업인) 슐츠 회장을 통해 협력 신호를 보냈다는 것 자체가 바이든 행정부와 중국 지도부 간 소통 창구가 전무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항아’이자 ‘독불장군’ 기질이 다분한 머스크가 중국에 대해 군말 없이 바짝 엎드린 것에 대해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코나’ 또 불… 현대차, 전동화 전략 변수 되나

    ‘코나’ 또 불… 현대차, 전동화 전략 변수 되나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또 화재가 발생했다. 2018년 5월 첫 화재 이후 벌써 15번째다. 현대차가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공개를 한 달 앞두고 다시 ‘화재 리스크’에 빠지면서 전동화 전략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불이 난 배터리 제조사는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 11분쯤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 충전기로 충전 중이던 코나 일렉트릭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났다. 발화 지점은 차량 하부 배터리로 확인됐다. 현대차 측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아직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에 불이 난 차량은 화재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리콜 조치를 이미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전 세계에 판매된 코나 일렉트릭 7만 7000여대(국내 2만 5564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리콜에 나섰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그레이드해 충전 민감도를 높이고, 배터리셀 사이 전압 편차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교체해 주고 있다. 서보신 현대차 사장은 당시 “완벽하진 않지만 솔루션을 찾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화재로 리콜 조치가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현대차·기아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테슬라 ‘모델 3’(1만 1003대)에 이어 2위(8806대)를 기록했다. 올해 국고보조금은 기아 ‘니로 EV’와 함께 가장 많은 800만원이 책정됐다. 최대 1100만원인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최대 190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나 일렉트릭’ 15번째 화재… 곤혹스러운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15번째 화재… 곤혹스러운 현대차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또 화재가 발생했다. 2018년 5월 첫 화재 이후 벌써 15번째다. 현대차가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공개를 한 달 앞두고 다시 ‘화재 리스크’에 빠지면서 올해를 전기차 시대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무색해졌다.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도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 11분쯤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 충전기로 충전 중이던 코나 일렉트릭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났다. 발화 지점은 차량 하부 배터리로 확인됐다. 현대차 측은 “당국과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불이 난 차량은 화재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리콜 조치를 이미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전 세계에 판매된 코나 일렉트릭 7만 7000여대(국내 2만 5564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리콜에 나섰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그레이드해 충전 민감도를 높이고, 배터리셀 사이 전압 편차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교체해 주고 있다. 서보신 현대차 사장은 당시 “완벽하진 않지만 솔루션을 찾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화재로 리콜 조치가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현대차·기아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테슬라 ‘모델 3’(1만 1003대)에 이어 2위(8806대)를 기록했다. 올해 국고보조금은 기아 ‘니로 EV’와 함께 가장 많은 800만원이 책정됐다. 최대 1100만원인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최대 190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처럼 코나 일렉트릭이 국산 전기차를 대표하는 모델인 만큼 화재 논란은 현대차의 ‘전기차 드라이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주차장 벽 충돌 뒤 불… 테슬라 모델 X ‘참변’

    주차장 벽 충돌 뒤 불… 테슬라 모델 X ‘참변’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인 테슬라 승용차가 벽면에 충돌한 뒤 불이 나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0시쯤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하던 테슬라 차량이 주차장 벽면에 부딪혀 충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 윤모(60)씨가 사망했다. 소방대원 출동 당시 윤씨는 의식이 없었으며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차를 운전한 대리운전 기사 최모(59)씨는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씨는 사고 당시 갑자기 차량이 제어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을 끄려던 아파트 직원 김모(43)씨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시 차가 벽면에 충돌했을 때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져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차에서 발생한 불은 주차장 벽면과 전기설비 등을 파손하고 발생 1시간여 만인 오후 11시쯤 꺼졌다. 이 화재로 1억 5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됐다. 사고가 난 차는 올해 생산된 테슬라 모델 X 롱레인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를 낸 최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또 차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차체 결함이나 운전자 중과실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주의 사망 원인과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전기차 가까이 가지 마, 불난대”… 죄인이 된 차주들 ‘불안한 시동’

    “전기차 가까이 가지 마, 불난대”… 죄인이 된 차주들 ‘불안한 시동’

    “전기차 가까이 가지 마. 불난대.” 현대자동차 전기차(EV) ‘코나 일렉트릭’ 화재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이 사회 전반에 번지고 있다. 전기차가 충전 중인 곳 근처에 행인의 발길이 뜸해졌고, 판매량도 전년 대비 40%에 달하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나 일렉트릭 화재는 2018년 5월 이후 현재까지 국내 12건, 해외 2건 등 총 14건 발생했다. 하지만 화재 원인은 지금까지 속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전기차 차주들의 속만 타들어 가고 있다.회사원 최모(42)씨는 지난해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을 샀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액이 더 줄어들기 전에 큰 마음 먹고 질렀다. 한 번 충전하는 데 1만원이 채 들지 않고, 한 달 충전비가 2만~3만원밖에 나오지 않아 유지비를 많이 아낄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 하지만 최근 화재 논란이 계속되면서 최씨는 극도의 불안감 속에 오늘도 전기차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는 “차를 몰고 나가면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는데 그럴 때면 마치 죄인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업그레이드 아닌 다운그레이드” 불만 폭주 현대차는 지난달 16일부터 코나 일렉트릭에 대한 대대적인 리콜에 나섰다. 2017년 9월 29일부터 올해 3월 13일까지 생산된 국내 2만 5564대를 비롯해 전 세계 7만 7000여대가 대상이 됐다. 코나 일렉트릭 공식 출시 시점은 2018년 4월이다. 즉 최초로 생산된 ‘1호’ 모델부터 전부 리콜 명단에 포함된 것이다. 현대차는 리콜 차량을 대상으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주고 있다. 배터리 진단을 강화하는 로직을 적용한 다음 배터리셀 사이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팩을 교체해 준다. 하지만 코나 일렉트릭 차주들은 현대차의 이런 리콜 방식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배터리 전면 교체가 아니라는 점과 화재 가능성에 따른 대대적인 리콜치고는 30분간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너무 간단한 조치라는 점에서다. 차주들은 화재 가능성이 0.1%라도 있다면 새로운 배터리로 교체하는 것이 합리적인 조치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배터리 전면 교체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배터리값이 대당 2500만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7만 7000대의 배터리 교체 비용은 산술적으로 1조 9250억원이란 계산이 나온다.차주들은 또 BMS 업그레이드가 실제로는 차 성능을 떨어뜨리는 ‘다운그레이드’라고 의심하고 있다. 충전량과 출력을 줄여 화재가 날 가능성을 낮추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전기차 동호회 카페를 중심으로 리콜 조치 이후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차주가 급증하고 있다. 대체로 “리콜 조치 이후 충전량과 성능이 저하된 것 같다”는 반응들이다. ‘벽돌차’ 논란도 불거졌다. 리콜 조치를 받은 차량이 운행 불능 상태가 돼 버리는 현상을 말한다. 한 코나 일렉트릭 차주는 “리콜 후 100% 충전하고 나서 타려고 했더니 시동이 걸리지 않아 견인차를 불러 다시 입고했다”면서 “차라리 불이라도 나서 새 차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콜을 거부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동참하는 차주도 늘고 있다. 집단 소송 참여 인원은 현재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대차의 어이없는 대책으로 코나 일렉트릭의 재산 가치가 하락했다”고 주장한다. 청구 금액은 중고차값 하락분을 고려해 대당 200만원으로 책정했다. ●화재 원인·의혹 밝혀지지 않은 채 오리무중 코나 일렉트릭 화재의 발화 지점은 차량 아랫부분에 있는 배터리가 명확하다. 하지만 화재 원인에 대한 현대차와 LG화학의 공식 입장은 “알 수 없다”, “모른다”, “규명되지 않았다”가 전부다. 당국도 배터리가 화재 원인이라고 100% ‘단정’하지 못하고 ‘추정’만 할 뿐이다. 배터리팩의 구조가 복잡하고, 여러 업체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밝히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고전압 배터리셀 제조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도 리콜 대상 차주들에게 보낸 고객통지문에 결함 원인으로 “일부 배터리셀 제조 불량에 의한 내부 양극 단자부의 분리막이 손상돼 만충 시 음극과 양극 단자가 닿을 경우 합선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했다. 그런데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이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분리막 손상에 따른 배터리셀 불량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나서면서 전기차 화재 원인은 다시 미궁에 빠졌다. 현대차와 LG화학을 겨냥한 각종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두 회사가 발화 원인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숨기고 있다는 의심이 대표적이다. 책임 소재가 가려지면 기업 경영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화재 원인을 ‘미제’로 남기고 유야무야 넘어가려 한다는 것이다. 차주들은 현대차가 리콜 대상을 3월 13일까지 생산된 차량으로 한정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 3월 14일부터 현재까지 생산된 코나 일렉트릭을 리콜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현대차가 이미 화재 요인을 파악하고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불량 배터리셀을 감지하는 BMS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3월 업그레이드는 주차 중 배터리를 모니터링하는 로직의 민감도를 강화하는 것이었고, 이번 리콜은 충전 중 진단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재 원인을 파악한 것이 아니라 화재 우려가 있는 배터리를 제어하는 기능을 추가했기 때문에 최근 생산된 차량은 리콜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새벽 경기 남양주와 지난 8월 전북 정읍에서 불이 난 코나 일렉트릭은 BMS 업그레이드를 한 기록이 있는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차주들이 이번 리콜 조치의 효과에 강한 의문을 품는 이유다. 한 전기차 동호회원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화재가 한 번 나면 배터리가 완전히 타버려 증거가 남지 않기 때문에 LG화학과 현대차가 화재 원인이 배터리셀에 있다는 것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美 테슬라 등 수입차도 예외 아냐 전기차 화재가 코나 일렉트릭에서만 발생한 건 아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화재 사고 3건이 보고된 제너럴모터스(GM) ‘볼트 EV’에 대한 리콜에 나섰다. 대상은 2017~2020년형 7만 7842대다. 볼트 EV 배터리 제조사는 LG화학이다. 삼성SDI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 BMW와 포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화재 위험성이 확인돼 2만 6700여대를 리콜한다. 중국 최대 규모 배터리 업체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 중국 광저우기차의 ‘아이온S’에서도 지난 5월과 8월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의 테슬라도 예외는 아니다. 테슬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최근 몇 년간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서 잇따르고 있지만 화재 원인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코나 일렉트릭 화재에 대한 특별조사팀을 구성하고 올해 말까지 화재 원인을 분석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LG화학도 공동으로 화재 현장 조사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애니콜 화형식”…이건희 충격 요법, 삼성전자 사장의 눈물[이건희 별세]

    “애니콜 화형식”…이건희 충격 요법, 삼성전자 사장의 눈물[이건희 별세]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당시 로스앤젤레스(LA), 오사카, 도쿄, 프랑크푸르트, 런던 등지를 돌아다니던 ‘품질경영’을 강조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서 나온 가장 유명한 말이다. 삼성이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이 회장은 경영철학이 담긴 메시지를 던지며 초일류기업으로의 성장을 일궜다. 현재의 문제점을 정확히 짚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그의 어록은 삼성과 한국 경제 성장사와 궤를 같이 한다. “불량은 암이다” 위기에서 과감한 충격 요법도 서슴지 않았다. 무선전화 15만대를 불태운 ‘애니콜 화형식’ 같은 과감한 충격 요법은 삼성에 ‘품질경영’을 뿌리내리게 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자식과 마누라를 빼고 다 바꾸라’던 신경영 선언 당시 그는 매우 화가 나 있었다. 1993년 1월 미국 LA에 도착해 방문한 시내 가전제품 매장에서 그는 아무도 찾지 않는 구석에 먼지가 잔뜩 쌓인 삼성 TV를 보게 된다. 같은 해 6월에는 불량인 세탁기 뚜껑을 발견하고도 칼로 튀어나온 부분을 대충 깎아가며 조립하는 사내 방송(SBC) 고발 프로그램을 보게 된다. 충격을 받은 그는 임원진들에게 호통쳤다. “(내가) 후계자가 되고부터 모든 제품의 불량은 암이라고, 암적 존재라고 말해왔다. 암은 진화한다. 초기에 자르지 않으면 3~5년 내에 죽게 만든다. 정신들 차려” 이후 삼성전자에서는 세탁기 생산 현장에서 불량이 나오면 즉시 라인을 멈추고 문제 해결 뒤 라인을 가동하는 ‘라인스톱제’가 생겼다. “불량은 암”이라고 했던 이 회장이 양보다 질을 강조한 지 1년이 지나도 불량률이 여전히 11.8%에 이르자 “적자 내고 고객으로부터 인심 잃고 악평을 받으면서 이런 사업을 왜 하는가. 삼성에서 수준 미달의 제품을 만드는 것은 죄악이다”라고 질타했다. 1994년 말 삼성전자 휴대폰(애니콜) 불량률이 11.8%에 달하며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이 회장은 충격 요법을 결심한다. 1995년 3월 구미사업장에 불량 휴대폰 등 150억원 규모의 수거된 제품 15만대를 쌓고 불태워버렸다. 당시 무선부문 이사였던 이기태 전 삼성전자 사장을 포함해 임직원들은 제 손으로 만든 제품이 불타는 걸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비싼 휴대폰, 고장 나면 누가 사겠나? 반드시 1명당 1대의 무선 단말기를 가지는 시대가 온다. 품질에 신경 써라”고 임원들을 다그쳤다. 일명 ‘애니콜 화형식’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지난 2016년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 사태와 비교되기도 한다. 배터리 발화 논란이 불거지자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 13일 만에 그 동안 생산한 250만대 전량 리콜을 결정했다. 갤럭시노트7 불량률은 0.0024%였다. 리콜 규모만 1조~1조5,000억원으로 무선사업부 영업이익의 25~30% 수준이었지만 일시적 타격을 입더라도 품질에 대한 신뢰를 끌어올리겠다는 결단이었다.“빌게이츠 서너명이면 국민소득 3만달러 간다” 이 회장은 누구보다 인재경영을 강조했던 인물이다. 그의 어록을 모아놓은 주요 저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 중 하나가 ‘인재’다. 이 회장은 2002년 6월 인재전략사장단 워크숍에서 “탁월한 한 명의 천재가 10만~20만 명의 직원을 먹여 살리는 인재 경쟁의 시대다”라고 말했다. 또 2003년 발표한 경영지침에서 “불투명한 미래를 위한 준비 경영은 설비 투자가 아니라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천재급 인재 확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12년 삼성중공업 사장단 오찬에선 “글로벌 기업으로 크려면 최고의 인재를 최고의 대우를 해서 과감히 모셔와라”라고 말하는 등 그는 꾸준히 인재 육성을 주장했다. 이건희 회장은 1987년 만45세의 나이로 삼성 회장에 오른 후 당시 17조원이었던 그룹 매출을 30년 만인 지난 2016년 기준 300조원 규모로 키웠다. 1993년 이 회장의 신경영 선포 이후에 삼성은 20년 동안 매출 13배, 수출 규모 15배, 이익 49배가 늘었고 수많은 1등 제품을 만드는 등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났다. 한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5개월만이다. 삼성은 이날 이건희 회장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12번 불난 ‘코나 전기차’ 결국 리콜… 배터리 만든 LG화학 불똥

    12번 불난 ‘코나 전기차’ 결국 리콜… 배터리 만든 LG화학 불똥

    최근 잇달아 발생한 현대자동차 전기차(EV) ‘코나 일렉트릭’의 화재 원인이 배터리에 있는 것으로 당국 조사 결과 밝혀졌다. 현대차도 책임을 인정하고 ‘리콜’(수리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은 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코나 일렉트릭에는 LG화학이 만든 배터리가 탑재됐다. 국토교통부는 8일 충전이 완료된 코나 일렉트릭에 장착된 고전압 배터리 셀의 제조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결함조사 결과 제조 공정상 품질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돼 내부 합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차량 하부에 설치된 배터리팩 어셈블리(결합품) 내부에서 전기적인 원인으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화재 원인에 대한 당국의 공식 조사 결과가 나오면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온 현대차도 이날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하고 조치에 나섰다. 서보신 현대차 생산품질담당 사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책임을) 인정한다”면서 “완벽하진 않지만 솔루션(해결책)을 일부 찾았고 리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현대차는 자동차안전연구원과 함께 보다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계속 조사도 할 방침이다. 반면 LG화학은 국토부의 발표와 현대차의 인정을 모두 부정했다. LG화학은 이날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한 것”이라면서 “현대차와 공동으로 실시한 재연 실험에서도 화재로 이어지지 않아 분리막 손상에 따른 배터리 셀 불량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고 반박했다. LG화학이 당국의 발표를 수긍하지 않는 이유는 ‘배터리 셀’이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면 책임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배터리 셀을 모아 만든 배터리 팩과 BMS는 현대차가 만들었지만, 배터리 셀은 LG화학의 납품 물량인 터라 화재의 최종 책임은 LG화학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대규모 리콜에 따른 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LG화학에 청구할 수 있다. LG화학이 해외에 판매한 다른 전기차 배터리는 문제가 없다. 현대차는 이달 16일부터 시정조치에 돌입한다. 국내 리콜 대상 차량은 2만 5564대다. 수출물량까지 포함하면 전 세계 7만7000여대다. 코나 일렉트릭 화재는 2018년 5월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국내외에서 12건이 발생해 배터리 안정성 논란을 빚었다. 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기차 코나 EV 화재 중 2건은 “배터리팩 내 전기적 발화 추정”

    전기차 코나 EV 화재 중 2건은 “배터리팩 내 전기적 발화 추정”

    장경태 의원실, 국과수 감정 결과 공개“차량 결함 있다면 책임 있는 조치 필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인 코나 EV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이 중 2건은 배터리팩에서 발생한 전기적 요인 때문에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왔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경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접수된 코나 EV 차량 화재 사고는 7건으로 집계됐다. 해외에서 발생한 사례 등을 포함하면 코나 EV 화재는 모두 10건이 넘을 것으로 의원실은 추정했다. 국내에서 사고가 접수된 차량은 모두 주차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발화지점은 고전원 배터리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코나 EV 화재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해 9월 26일 제작결함 조사를 지시했고, 현재까지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장경태 의원실은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직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부가 인지한 7건의 화재 가운데 지난해 7월과 8월 강릉과 세종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서는 국과수의 감식이 완료됐다. 장 의원이 확보한 감정서에는 차량 하부에 설치된 배터리팩 어셈블리 내부의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발화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국과수는 2건 모두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발화 원인을 밝히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장 의원은 “발화의 원인이 배터리든 아니든 외부의 요인이 없는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차량 결함으로 인정하고 조속히 안전하자심의위를 열어야 한다”며 “제조사의 과감하고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국 배터리 기술 아직 멀었나’...CATL 탑재 전기차 잇따라 화재

    ‘중국 배터리 기술 아직 멀었나’...CATL 탑재 전기차 잇따라 화재

    중국 1위·세계 2위 배터리 업체인 닝더스다이(CATL)의 제품이 탑재된 전기차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국내 업계는 배터리 기술에서 중국에 2~3년가량 앞선다고 보고 격차를 더욱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26일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의 완성차 업체 광저우기차(GAC)의 세단형 전기차 아이온S에서 지난 12일과 23일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5월 18일에도 이 차량에서 불이 났다. 광저우기차는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가장 최근 발생한 화재는 배터리에서 발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온S에는 CATL의 ‘NCM811’ 배터리가 탑재됐다. NCM811은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과 코발트, 망간의 비율이 각각 80%, 10%, 10%씩 들어간 제품이다. 니켈의 비중이 높으면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지만 안전성이 낮아져 화재 위험이 커진다. 아직 CATL이 기술로 극복하지 못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CATL은 공장 수율이 50% 안팎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불량률이 높다”면서 “니켈 함량을 높이려다가 안전성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CATL은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안전성이 담보된 LFP(리튬인산철)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인 NCM 기술은 수준이 낮다는 지적이다. 국내 업체들은 이미 안전성 문제를 해결해 2018년부터 NCM811을 상용화했다. LG화학은 2018년 NCM811을 전기 버스용으로 양산해 공급했고 중국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모델3 일부에도 NCM811을 공급한다. 미국 루시드 모터스가 다음달 공개하는 최고급 세단형 전기차 ‘루시드 에어’에도 LG화학 제품이 들어간다. 최근에는 코발트 비중을 줄이고 알루미늄을 추가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삼성SDI는 내년 출시될 BMW 차세대 전기차에 니켈 함량을 88% 이상으로 끌어올린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기술을 적용한다. SK이노베이션도 서산과 중국, 헝가리 공장에서 NCM811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CATL도 국내 배터리 연구진을 대거 영입해 지난해 NCM811을 상용화했다. 하지만 CATL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차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자 업계에서는 한중 기술 격차를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배터리 업체 점유율은 LG화학이 1위(24.6%)를 차지했다. CATL(23.5%)과 파나소닉(20.4%)이 뒤를 이었다.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하이니켈·NCMA 배터리의 비중은 2020년 4%에서 2030년 35%로 늘어날 전망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배터리 폭발 불안감” 갤노트7 소비자들 최종 패소...대법 “정신적 손해 아냐”

    “배터리 폭발 불안감” 갤노트7 소비자들 최종 패소...대법 “정신적 손해 아냐”

    소비자 “리콜 조치 하자”1·2심 “하자 없다” 패소대법원 “배상책임 없다”배터리 폭발 사고로 전량 리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소비자들이 리콜 절차를 문제삼으며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회사의 배상 책임이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김모씨 등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2016년 8월 삼성전자가 새롭게 내놓은 갤럭시노트7에서 출시 5일 만에 배터리 충전 중 폭발·발화 사고가 발생하자 회사는 교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그러나 교환 제품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자 출시 2개월 만인 같은해 10월 단종 조치하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해주는 리콜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갤럭시노트7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리콜 절차의 하자를 주장하며 위자료 지급을 구하는 소송을 냈다. 1·2심은 휴대전화 자체의 결함은 인정하면서도 리콜 절차 자체에 하자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리콜 조치에 응하면서 발생한 통상적인 시간적, 경제적 손해나 리콜 전까지의 막연한 불안감 등 정신적 손해도 배상받을 수 없다”며 회사 측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도 “국내에서 취한 리콜 조치에 불법행위를 구성할 만한 어떠한 고의나 과실이 있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리콜 조치가 이뤄지기 전까지 원고들이 일시적으로 불안감이나 심리적 두려움을 느꼈다고 하더라도 법적으로 배상돼야 하는 정신적 손해로 인정하기는 어렵다”며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현대차, 新배터리 동맹… 전기차 시장 ‘K드림팀’ 시동

    삼성·현대차, 新배터리 동맹… 전기차 시장 ‘K드림팀’ 시동

    차세대 ‘전고체배터리’ 전환 앞두고 협업 논의 ‘한국판 뉴딜’ 호응… 日의 상용화 움직임도 위협 현대·기아차, 삼성 SDI 배터리 주력 탑재 전망 국내 1, 2위 대기업 수장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3일 전기차산업 협업을 위해 처음으로 단독 회동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SDI 천안 배터리 공장에 정 수석부회장을 초청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두 사람이 사업 목적으로 따로 만난 것도,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 사업장을 찾은 것도 처음이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전기차 차세대 동력원으로 주목받는 전고체배터리(SSB) 개발 현황과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에서는 알베르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 서보신 상품담당 사장 등이 함께 공장을 찾았고, 삼성에서는 전영현 삼성SDI 사장, 삼성종합기술원장인 황성우 사장 등이 이들을 맞았다. 황 사장은 전고체배터리 기술과 개발 동향을 브리핑했다. 이후 양사 경영진은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개발 현장을 둘러봤다. 이번 만남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성장 산업을 더 강력히 육성하겠다고 밝힌 지 사흘 만에 이뤄져 더 주목을 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 사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내 간판 기업이 전략적 동반자가 되는 첫걸음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은 머지않아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에서 ‘전고체배터리’ 기반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삼성SDI는 리튬이온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에,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등에 각각 밀리고 있어 삼성과 현대차그룹 간 ‘미래차 협업’의 필요성은 명확한 상황이었다.전고체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대체한 전지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전해질은 가연성 액체여서 온도가 높아지면 폭발할 위험성이 컸지만, 전고체배터리의 전해질은 불연성 고체로 돼 있어 발화 가능성이 작다. 특히 전고체배터리는 부피를 절반으로 줄이면서 대용량 구현이 가능해 완전 충전 시 전기차의 최대 주행거리는 800㎞에 달한다. 하지만 전고체배터리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규격 국제 표준화를 비롯해 수명 예측 기술 개발 등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과 현대차 측도 전고체배터리의 상용화 시점을 2030년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에 밀린 일본은 전고체배터리 상용화에 속력을 내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밀려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단단히 벼르는 도요타는 전고체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2022년까지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의 이런 움직임은 삼성과 현대차에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23종의 순수전기차와 21종의 하이브리드 전기차·수소차 등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들 모델에도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가 계속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신기술 현황 등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전고체배터리는 구조적으로 단단하고 안정화돼 있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중 하나”라며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혁신을 위해 양사 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과 현대차의 전략적 배터리 협업으로 전고체배터리의 상용화 시점을 앞당긴다면 한국이 미래차 시장의 지배자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용어 클릭]■전고체배터리(Solid-state battery) 전지 내부 전기를 통하게 하는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로 된 2차전지. 폭발 위험성이 낮고 수명이 길어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 충전하던 아이폰 갑자기 ‘펑’…빌라서 화재

    충전하던 아이폰 갑자기 ‘펑’…빌라서 화재

    소방당국,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 중 충전 중인 아이폰이 갑자기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오전 1시 4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 3층 집에서 충전 중이던 휴대전화가 폭발하며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충전 중이던 아이폰 6s가 타고 방 일부가 그을려 25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배터리를 충전하고 있는데 휴대전화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불은 꺼진 상태였다. 앞서 아이폰 6 시리즈는 배터리 결함과 발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아이폰 6 시리즈를 쓰다가 불이 붙었다는 소비자 신고가 2016년 중국에서 잇따라 발생하자 애플은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였다고 해명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배터리社 “발화 원인 단정 못 해” 격앙

    배터리社 “발화 원인 단정 못 해” 격앙

    “휘발유처럼 가연물 맞지만 점화원 아냐 분리막 철도 못 뚫어… 이물질 발화 안 돼” LG, 문제된 난징 생산 배터리 전량 교체6일 정부 조사단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원인을 배터리 이상으로 지목하자 당사자인 삼성SDI와 LG화학이 일제히 반발했다. 두 회사 모두 “배터리를 화재의 직접적 원인으로 볼 수 없다”며 조사단의 결론과는 정반대의 주장을 했다. “이미 조사단에 수차례 해명을 했는데 왜 이런 결론을 냈는지 모르겠다”는 격양된 반응도 업계에서 흘러나왔다. LG화학과 삼성SDI는 배터리 내부 발화 시 나타나는 ‘용융흔적’이 꼭 배터리 내부 화재의 근거로 쓰일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LG화학 측은 “배터리 외 다른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그것이 배터리로 전이되면서 흔적이 생길 수 있다”면서 “내부 발화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삼성SDI는 “ESS 화재 발화 지점은 배터리에서 시작됐지만 화재 원인은 다양하다”면서 “휘발유도 성냥불 같은 점화원이 있어야 불이 난다. ESS에서 배터리는 유일하게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연물로서 화재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뿐 점화원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두 회사는 조사단이 분리막, 양극판, 음극판 등에 발생한 이물질을 근거로 ‘배터리 이상 현상’이라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배터리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음극활물질에서 발생한 돌기, 배터리 분리막의 리튬 석출물 등은 화재로 이어지는 결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LG화학 측은 “발견된 이물질은 LG화학의 안정성 강화 분리막을 관통해 화재를 유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리튬 석출물이 나오면 발화로 이어지는지 실험해 봤는데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 배터리 분리막은 강도가 높은 입자인 철로도 뚫을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하다”고 했다. 또 “리튬 석출물은 리튬이온이 전해질을 통해 음극과 양극 사이를 오가는 사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밖에 없는 물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분리막 황반점과 갈변현상 등에 대해 “피부가 노화해도 건강상 문제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화재 원인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은 배터리 문제를 인정하진 않지만 ESS 산업의 신뢰 회복을 위해 이번에 문제가 된 배터리(2017년 중국 난징 공장 생산품)가 적용된 국내 ESS 사이트 250여곳의 배터리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도 지난해 10월 ESS에 특수 소화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로 ESS 국내외 사업 확장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ESS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업체들이 주춤한 사이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배터리 이상이라는 정부 발표를 근거로 보험사들이 업체에 구상권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제조업체들은 배터리 이상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배터리 내부 발화로 녹아내린 흔적”… 1차 조사 결과 뒤집혔다

    “배터리 내부 발화로 녹아내린 흔적”… 1차 조사 결과 뒤집혔다

    “5곳 중 4곳 화재 모두 배터리 발화 지점” 1차때 “배터리 문제 확인 안돼”와 상반 배터리 이물질·전압 범위 넘어선 방전도 산업부, 충전율 80~90%로 하향 이행 땐 업계 부담 완화 위해 전기료 깎아주기로6일 민관합동조사단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 이상을 지목한 건 지난해 발표한 1차 조사 결과와는 상반된 것이다. 당시 조사단은 배터리 보호시스템이 제 역할을 못했다고 지적했지만 배터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화재가 계속 발생하고 부실조사 논란이 일자 배터리 과거 운영기록을 분석하는 등 정밀조사를 벌여 다른 결론을 냈다. ESS 화재는 2017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북 고창 풍력발전소 ESS를 시작으로 지난해 5월까지 태양광·풍력 발전소 등에서 무려 2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조사단은 지난해 6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통합보호·관리체계 미흡 등을 화재 원인으로 지목했다. 배터리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충남 예산 태양광발전소를 시작으로 강원 평창, 경북 군위, 경남 하동·김해 등 5곳의 ESS에서 잇따라 불이 나자 2차 조사단이 꾸려졌다. 이번 조사에선 소방방재청의 화재현장 운영기록과 폐쇄회로(CC) TV를 통해 발화 지점을 추정했다. 또 화재로 배터리가 완전히 소실된 경우 같은 시기에 제조된 동일한 배터리가 설치된 비슷한 사업장을 분석했다. 배터리를 직접 해체해 분석하고 입체 단층 촬영(3D 엑스레이)도 진행했다.조사단은 이런 과정을 거쳐 하동을 제외한 4곳의 ESS에서 발생한 화재는 배터리 이상이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조사단은 우선 이들 화재 모두 배터리가 발화 지점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예산과 군위 ESS에선 화재 현장에서 수거한 배터리에서 내부 발화로 인해 녹아내린 흔적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예산 ESS와 유사한 운영기록을 가진 다른 배터리에선 분리막에 리튬 성분 등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평창 ESS에선 과거 운영기록을 통해 상·하한 전압의 범위를 넘는 충·방전 현상이 발견됐고 유사한 다른 배터리 분리막에서 구리 성분이 검출됐다. 김해 ESS에선 화재 발생 6개월간 배터리 전압 편차가 컸던 걸 확인했다. 다만 하동 ESS에선 배터리 절연 성능이 저하됐던 현상이 확인됐으나 배터리 이상으로 볼 수 있는 명확한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재철(숭실대 교수) 공동조사단장은 “1차 조사 때는 조사 대상 배터리가 모두 소실된 데다 운영기록도 없어 정확한 원인 분석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1차 조사 등을 계기로 ESS가 운영기록 등을 남겨 보다 정밀한 분석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대책을 발표하고 신규 ESS의 배터리 충전율을 80(실내)~90%(실외)로 제한하도록 했다. 기존 시설에도 같은 비율을 권고했다. 대신 충전율 하향 권고를 이행하면 업계 부담 완화를 위해 전기요금을 깎아주는 한전 할인특례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 각 ESS에 운영 데이터를 별도 보관(블랙박스)하도록 권고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ESS 연쇄 화재는 배터리 이상 때문”… 업계는 강력 반발

    “ESS 연쇄 화재는 배터리 이상 때문”… 업계는 강력 반발

    LG “4개월 실험… 직접 원인 아니다”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는 배터리 이상이 원인이라고 민관합동조사단이 밝혔다. ESS는 태양광과 풍력 등으로 만든 에너지를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장치로, LG화학과 삼성SDI 등이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 먹거리로 기대받던 배터리산업이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글로벌시장 경쟁에서도 차질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학계와 연구기관, 국회 등 민관으로 구성된 산업통상자원부 ESS 화재 사고 조사단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해 8~10월 충남 예산, 강원 평창, 경북 군위, 경남 하동·김해 등 5개 지역 ESS에서 발생한 화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결론 내지 못한 하동 화재를 뺀 4곳의 경우 배터리 이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가 발화 지점인 점 ▲배터리에서 내부 발화 때 나타나는 녹아내린 흔적이 확인된 점(예산·군위) ▲상한과 하한 전압 범위를 넘는 충·방전 현상이 발견된 점(평창) ▲화재 발생 전 배터리 간 전압 편차가 컸던 점(김해)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재철(숭실대 교수) 공동조사단장은 “배터리 충전율을 95% 이상으로 하는 ESS 운영 방식과 배터리 이상 현상이 결합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새로 건설되는 ESS 배터리의 충전율을 80~90%로 제한하고, 기존 ESS도 같은 비율을 따르도록 권고했다. 배터리 업계는 강력히 반발했다. LG화학은 “지난 4개월간 가혹한 환경에서 실시한 자체 실증실험에서 화재가 나지 않았다”며 “배터리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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