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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5에 우리부품을”… IT업계 생존경쟁

    “아이폰5에 우리부품을”… IT업계 생존경쟁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5’가 이르면 여름쯤 공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을 중심으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낸드플래시 및 모바일 D램,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요 부품들을 공급하기 위한 경쟁도 가시화되고 있다. ●핵심 A6 삼성전자 단독공급 확실 5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유로존 지역의 부채위기 확산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아이폰5를 조기에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윈도8’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도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전시회 ‘IFA’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아이폰5는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로 기존 모델보다 큰 4인치 화면을 채택했다. 기존 액세서리들과의 호환성을 감안해 디자인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보통 하나의 부품을 3~4개 이상의 업체에서 동시에 조달하는 ‘멀티벤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공급업체 간 가격 및 품질 경쟁을 유도하고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만약의 사태에도 차질없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다만 아이폰5의 최고 핵심 부품이라 할 수 있는 ‘A6’ 쿼드코어 프로세서의 경우 이번에도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공급할 것이 확실시된다. 애플은 삼성과의 특허 분쟁으로 A6를 타이완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수율(생산성) 문제로 이를 현실화하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D램을 주로 생산하는 기흥사업장을 조만간 시스템반도체 라인으로 바꾸려는 것도 A6 생산 확대에 따른 포석이라는 분석이 있다. ●낸드 도시바·삼성·하이닉스 거론 낸드플래시 메모리에서는 도시바(일본)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주 공급자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모두 제품 승인을 통해 공급 물량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두 회사가 모두 낸드플래시 공급 과잉에 대처하기 위해 감산에 나서고 있어 애플에 얼마나 납품하느냐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좌우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아성이던 패널 분야에서는 소니의 참가가 점쳐진다. 애플이 아이폰5에 새로운 터치 방식의 패널을 탑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소니는 이미 HTC(타이완)의 스마트폰에 새 방식의 패널을 공급했다. 모바일D램은 ‘아이폰4S’와 마찬가지로 엘피다(일본)·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3파전이 예상된다. 애플이 마이크론에 대규모 주문을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마이크론에 매각된 엘피다가 얼마나 증산에 나설 수 있는가 하는 점이 변수다. ●배터리 삼성SDI·ATL·산요 낙점 배터리의 경우 삼성SDI와 ATL(중국), 산요(일본) 등이 초기 물량을 배정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주요 배터리 공급사였던 LG화학은 빠졌다. LG화학은 올해 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패드 미니’의 배터리 공급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에 부품을 납품할 경우 마진은 크지 않지만 물량이 많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고 ‘세계 최고 스마트폰’에 자사 부품을 탑재한다는 상징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민족갈등 中위구르 ‘일촉즉발’

    200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신장(新疆) 우루무치(烏魯木齊) 유혈사태 3주기를 맞아 신장 일대에 또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장은 시짱(西藏 티베트), 네이멍구(內蒙古)와 함께 중국내 3대 민족 갈등의 화약고로 통한다. 우루무치 자치구 장춘셴(張春賢) 당 서기가 전날 지역 내 한 대테러 전담 특수부대를 방문했으며 부대원들과 함께 직접 실탄 사격 훈련에도 참가했다고 5일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 계열의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장 서기는 이날 부대원들에게 “신장자치구의 안정 문제가 심각하고 안정의 기초 또한 취약하다. 경계심을 강화해 폭력 테러 세력이 숨을 곳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며 당에 대한 충성과 사회안정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가 직접 실탄 사격까지 해가며 대테러 경비를 강화한 것은 우루무치 유혈사태 3주기를 맞아 크고 작은 테러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위구르 독립세력으로 추정되는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9.11 테러 사태를 연상케 하는 비행기 공중 탈취 사고가 발생했다. 젊은 위구르인 남성 6명이 쇠지팡이 등 흉기를 소지하고 신장 허톈(和田)에서 베이징(北京)으로 향하던 톈진(天津)항공 소속 여객기에 탑승해 승객들을 위협했으나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특수경찰들에 의해 바로 제압됐다. 이 과정에서 테러리스트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반면 중국 망명 위구르인 조직인 위구르인대표대회 대변인 디리샤는 “인종차별 발언을 한 한족들과 말다툼 끝에 빚어진 단순 폭력사건을 중 정부가 비행기 납치 사건으로 둔갑시켰다.”며 3주기를 앞두고 이 지역을 통제하기 위한 명분 축적용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날 밤에는 두바이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던 아랍에미리트연합 항공 소속 비행기가 신장 지역 상공에서 화재로 우루무치 공항에 비상착륙했던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항공사측은 화물칸에 있던 승객의 휴대전화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서 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위구르인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이란 의혹이 제기된다. 이 밖에 지난 1일에는 신장 우루무치 한 마을의 농부 류유팡(劉有芳)이 밭에서 일하다 맞아죽은 채로 발견된 사건이 발생해 일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이날 반관영인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피해자는 38세의 한족 여성으로 우루무치 공안당국은 인근 100여가구를 수색하는 등 범인 검거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르노 전기차배터리 제조업체 닛산서 LG화학으로 바꿀 듯

    프랑스의 르노자동차가 향후 출시할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을 닛산에서 LG화학으로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베라시옹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르노자동차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로 당초 선정했던 ‘닛산 배터리’가 기대보다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렇게 전했다. 신문은 계획대로라면 닛산 배터리가 파리 근교 이블린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생산도 맡아야 하지만 산업스파이 스캔들 등으로 최종 결정이 미뤄져 왔다고 설명했다. 리베라시옹은 현재 르노 배터리 공장 건설을 LG로 결정하기 위한 최종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 연합뉴스
  • 폭염·폭풍·정전… 美 동북부 비상사태

    지난달 29일 밤(현지시간) 기자는 미국 수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의 한 커피숍에 앉아 있었다. 워싱턴 지역 6월 기온으로는 사상 최고(섭씨 40도)를 기록한 이날은 바람 한 점 없었다. 그런데 밤 9시쯤 유리창 밖으로 갑자기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번개가 조명탄처럼 쉴 새 없이 내리쳤다. 순식간에 밖에 있던 파라솔이 날아가는가 싶더니 커피숍 안이 정전됐다. ‘공포감’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서둘러 차를 몰고 귀가에 나섰다. 그새 가로등은 대부분 꺼져 있었고 도로 여기저기에 뿌리 뽑힌 가로수가 널브러져 있었다. 집은 칠흑같이 어두웠다. 냉장고도, 가스레인지도, TV도, 인터넷도 모두 죽어 있었다. 그나마 세상과 이어지는 유일한 ‘끈’인 휴대전화마저 배터리가 거의 닳아 가사(假死) 상태였다. 체감온도가 섭씨 44.4도까지 올라간 열대야를 에어컨 없이 뒤척이며 지새웠다. 다음 날 오전에도 불은 들어오지 않았다. 정전으로 불능이 된 신호등 탓에 거리에서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고 식사와 휴대전화기 충전을 위해 몰린 사람들로 대형 쇼핑몰은 북새통을 이뤘다. 더위를 피해 호텔에서 밤을 보낸 사람도 있었다. 전기는 이날 오후부터 지역에 따라 단계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호소하는 가구도 많았다. 미 언론에 따르면 최대 시속 145㎞에 달하는 이번 폭풍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90대 여성은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집을 덮치면서 자다가 목숨을 잃었으며 메릴랜드주 스프링필드의 한 남성은 운전 중 나무가 차량으로 날아들어 숨졌다. 뉴저지주 피츠그로브에서는 캠핑을 하던 소년 2명이 텐트를 덮친 소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매클린, 애난데일 등 한인 밀집지역을 포함해 북부 버지니아의 300만 가구가 정전됐고, 철도 운행도 일시 중단됐다. 평소 지하 전기시설을 이용하는 백악관과 각 정부부처만 정전사태를 피했다.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프로골프(PGA) ‘AT&T 골프 토너먼트’ 3라운드는 사상 처음으로 관중 없이 경기가 진행됐다. 골프장 측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관람을 막았기 때문이다. 골프장의 티박스를 표시하는 나무 마커들이 뽑혀 나갔을 정도다. 미 정부는 워싱턴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등 4개 주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삼성전자 ‘갤럭시 S3’ 국내 출시… LTE·3G 모델 주요기능 살펴보니

    삼성전자 ‘갤럭시 S3’ 국내 출시… LTE·3G 모델 주요기능 살펴보니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가 국내에서도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한국 갤럭시S3 월드투어’ 행사를 열고 ‘갤럭시S3’의 롱텀에볼루션(LTE) 및 3세대(3G)망 모델을 모두 공개했다. 갤럭시S3는 하드웨어 고사양 경쟁을 지양하고 인간 중심의 사용자 환경과 기술, 디자인 등을 갖춘 제품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단연 돋보이는 기능은 ‘스마트 스테이’다. 사용자의 얼굴과 눈을 인식해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화면을 보고 있는 동안 자동으로 화면이 꺼지는 것을 방지해 준다. 따라서 인터넷 문서나 전자책 등을 읽는 동안 화면이 꺼지지 않도록 별도로 화면을 터치할 필요가 없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동작 인식 기능도 추가됐다. 문자 송수신 화면이나 통화 목록 화면을 보다가 갤럭시S3를 귀에 대면 자동으로 전화가 걸리는 ‘다이렉트 콜’, 스마트폰 상단을 톡톡 두드리면 최신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리스트가 나오는 ‘더블 탭 투 탑’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판 시리’라 할 수 있는 음성 인식 서비스 ‘S 보이스’도 탑재됐다. 음악이나 벨소리 등이 나는 중에도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통화, 알람, 뮤직플레이어 등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전작인 ‘갤럭시S2’에 비해 화면은 22% 커졌으며 4.8인치 고해상도(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훨씬 넓은 화면으로 고화질의 사진과 동영상 등을 즐길 수 있다. 사용 시간이 크게 늘어난 대용량 배터리(2100㎃h)도 강점이다. 특히 갤럭시S3에는 국내외 프리미엄 영화와 TV 시리즈 500여 편을 볼 수 있는 ‘비디오허브’가 추가될 예정이어서 기존 ‘러닝허브’(교육 포털)와 ‘게임허브’, ‘리더스허브’(전자책 포털) 등과 함께 콘텐츠도 더욱 풍부해졌다. 인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추천해 주는 ‘S 서제스트’, 체중과 혈압, 혈당 등 건강 관리를 도와주는 ‘S 헬스’도 선보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 커뮤니케이션(IM)담당 사장은 “7월 중 갤럭시S3의 글로벌 1000만대 판매 돌파가 예상된다.”면서 “이는 삼성 휴대전화 역사상 가장 빠른 ‘텐밀리언셀러’로, 새로운 신화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갤럭시S3는 페블 블루(청색)와 마블 화이트(백색) 등 2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3G 모델은 이날부터, LTE 모델은 다음 달 출시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3G(K텔레콤 단독 출시)가 90만 4000원, LTE는 99만 4000원이다. 한편 갤럭시S3는 LTE망으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첫 번째 VoLTE(LTE 음성통화)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에 VoLTE를 지원해 해당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9월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SUN 던지고 만수가 받고

    SUN 던지고 만수가 받고

    ‘전설의 배터리’가 꾸려진다.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왼쪽)이 던지고 ‘헐크’ 이만수(오른쪽)가 받는다.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다음 달 20일 잠실에서 열리는 ‘한·일 레전드 매치’에 참가하는 선수 22명과 코칭스태프 등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1, 2차 선발위원회를 거쳐 투수 7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7명으로 구성됐다. 김시진·선동열·김용수·조계현·한용덕·송진우·정민철 등이 마운드에 오른다. 이들 투수의 현역 시절 성적을 합치면 무려 1013승 693패 529세이브로 명실상부한 한국프로야구의 ‘전설’이다. 포수에는 이만수·김동수가, 내야수에는 김성한·김기태·김광수·박정태·한대화·김한수·유지현·류중일이 이름을 올렸다. 외야에는 이순철·전준호·장원진·양준혁·이종범이 나선다. 타자 15명의 성적을 보태면 홈런 2226개, 안타 2만 1125개, 타점 1만 425개다. 이재환 일구회장과 오 사다하루(왕정치) 일본 명구회장이 공동 대회장을 맡은 이번 경기의 한국선수단장은 ‘야신’ 김성근(70) 고양 원더스 감독이 맡는다. 코칭스태프에는 김인식(65) 감독을 비롯해 윤동균·유남호·김봉연·김재박 등이 낙점됐다. ‘홈런왕’ 김봉연과 ‘여우’ 김재박도 플레잉 코치로 경기에 나선다. 하지만 유승안 경찰청 감독과 김경문 NC 감독은 퓨처스리그 일정으로, 장종훈은 일본 연수(소프트뱅크 코치) 때문에 빠졌다. 일본대표팀 명단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 선수단장을 맡은 장훈(72)씨는 선동열과 맞설 선발투수로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를 예고한 바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인도통신] 전 여친에게 결혼선물로 폭탄 보내 “꽝~”

    [인도통신] 전 여친에게 결혼선물로 폭탄 보내 “꽝~”

    인도 서부 자나가드에서 헤어진 여자친구의 결혼 소식에 크게 상심한 남자가 여자에게 복수 할 목적으로 폭탄이 든 상자를 택배로 보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인디아TV가 보도했다. 집으로 배달된 택배 상자를 무심코 연 사람은 범인의 전 여자친구가 아닌 그녀의 시어머니였다. 시어머니는 큰 폭발음과 함께 터진 폭탄으로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재 인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 여성은 폭발로 인한 파편에 눈을 크게 다치고 실명 위기에까지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 결과 택배 안에는 소형 폭탄이 들어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를 확대한 현지 경찰은 택배를 보낸 키리트 세디야(28)라는 남자를 체포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범인과 전 여자친구는 오랫동안 교제하고 약혼까지 한 사이였다. 그러나 전 여자친구가 새로운 남자를 만나 범인과 헤어진 후 이내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다. 크게 상심한 키리트는 술에 취해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복수할 방법을 찾던 범인은 여자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로 폭탄을 생각하게 됐고 이때부터 인터넷을 통해 폭탄 제조법을 공부해 실행해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경찰은 키리트의 집에서 폭탄 제조에 쓰였을 것으로 보이는 뇌관장치와 핸드폰 배터리 그리고 다량의 화약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하루에도 수 만개씩 배달되는 택배 박스 안에 폭탄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매우 끔찍한 일이다”며 화물 배송업체의 위험물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도통신원 K.라지브 k.rajeev0828@gmail.com
  • “GGGI, 지구촌 그린 비전 이끌어간다”

    “GGGI, 지구촌 그린 비전 이끌어간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지구촌의 ‘그린 비전’을 이끌어갈 국제기구로 새롭게 태어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15개국 정상들이 20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유엔지속가능발전정상회의(Rio+20)에서 GGGI를 국제기구화하는 협정에 서명하게 된다. 국내 재단법인이었던 GGGI를 국제기구로 전환하는 협상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던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외교통상부의 신부남 녹색성장대사다. 신 대사로부터 GGGI 국제기구화의 의미와 앞으로의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GGGI는 서명 당사국들의 의회 비준 등을 거쳐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기후변화 각료회의를 계기로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본격 국제기구 설립은 이번이 처음” →GGGI가 국제기구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과거에도 우리나라가 작은 국제기구를 만든 적은 있다. 그러나 우리가 실질적으로 주도해서 본격적인 국제기구를 설립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국제기구에 서명하는 15개국 가운데 8개국이 공여국(운영비를 내는 나라)이다. 장기적으로 재정도 확보되는 것이다. ●“직원 160명중 100명 이상은 한국인으로” →우리 국민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이 있는가. -가장 큰 것은 한국인들이 많이 근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GGGI에서 근무하는 60명 가운데 40명이 한국인이다. GGGI가 국제기구가 돼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되면 오는 2014년 말까지 직원이 160명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그 가운데 100명 이상은 한국인이 될 것이다. 우리의 환경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도 혜택을 볼 수 있다. →서명국 명단에 미국, 일본은 안 보이더라. 특별한 이유가 있나. -미국은 성 김 대사하고도 얘기해 봤는데 국제기구에 가입하는 데 매우 조심스럽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 또 녹색성장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등 의미는 있지만 미 국내적으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어 법적으로 서명하는 것 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다. 일본은 국회에서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하는데 지금은 상황이 좀 어렵다고 하더라. ●“美는 국제기구 가입 매우 조심스러워해” →우리도 국회에서 비준을 받게 되나. -국회로 가야 할 것으로 보고 준비 중이다. 우선 우리가 GGGI에 재정적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또 국제기구를 국내에 두게 되면 직원들에 대해 일정한 특권, 면제 등을 부여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을 국회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 →GGGI의 재정 부담은 누가 하나. -협정에 따르면 3년에 1500만 달러(약 160억원)를 내면 공여국으로 간주한다. 이 기준에는 못 미쳐도 기여하는 나라가 많을 것이다. 또 유럽개발은행 등에서도 개발도상국 사업 등을 지원해 준다. →오는 12월에 대통령 선거가 있다. 그 결과에 따라 GGGI의 위상에 변화가 올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국제기구 설립 협정에 서명한다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이행을 약속하는 거다. 정권에 관계없이 국가적인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는 영속적인 제도가 되는 것이다. →차기 정부도 녹색성장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나. -그렇다. 새누리당 정강정책에도 녹색성장이 포함돼 있다. 또 원래 환경, 녹색이라는 것은 진보의 어젠다이기 때문에 야당 측에서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차기 정부가 5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만한 프로젝트가 있을까. -지난 3년간 30대 기업이 녹색성장 분야에 13조원을 투자했고, 향후 3년간 19조원을 투자한다고 한다. LED나 배터리, 친환경자동차 등이 중점적인 투자 대상이다. 현 정부에서 꾸준히 투자했기 때문에 다음 정부에서는 투자의 과실이 나올 것으로 본다. ●“北 재생에너지 개발 지원 가능할 것” →GGGI가 북한에서도 녹색성장 관련 사업을 할 수 있을까. -다른 개도국 지원과 마찬가지로 회원국들이 협의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 북한 당국과도 합의가 돼야 할 것이다. →어떤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나. -그동안 국제사회가 북한에서 조림이나 소수력 등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을 지원해 왔다. 그런 사업들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녹색성장, 녹색경제 등 관련된 용어들이 많아 혼란스럽다. 국제사회가 용어를 좁혀가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 -유엔에서 그런 논의들을 하고 있다. 녹색성장은 원래 영국의 학자가 제시했고 우리가 국가 정책으로 채택했다. 녹색경제는 유럽연합(EU) 쪽에서 나와서 유엔환경계획(UNEP)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녹색성장을 통해 이뤄진 상태를 녹색경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생명체 있을까?…美탐사선 8월 6일 화성 착륙

    지난해 11월 성공적으로 발사된 차세대 무인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호(Curiosity)가 오는 8월 6일 화성에 착륙해 본격적인 탐사에 나선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11일(현지시간) “ 5억㎞ 이상을 순항한 큐리오시티호가 오는 8월 6일 화성의 적도 부근에 있는 분화구 게일 크레이터에 착륙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호기심’(Curiosity)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탐사선에는 ‘로버’(rover)라는 6개의 바퀴가 달린 로봇이 실려있으며 이 로봇은 화성의 토양은 물론, 각종 광물 등을 채취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탐사가 눈길을 끄는 것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임무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 작은 승용차 크기인 큐리오시티호는 장착된 10개의 장비로 생명체의 근간인 탄소를 찾는 임무도 수행한다. 그러나 순항중인 큐리오시티호가 본격적인 임무 수행을 위한 난관은 아직 남아있다. 바로 화성에 안전하게 착륙하는 것. 나사 제트추진연구소의 리차드 쿡 선임연구원은 “이미 수차례 예행 연습을 통해 착륙 준비를 했다.” 면서 “착륙 성공 여부 보다는 얼마나 빨리 착륙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며 성공을 자신했다. 한편 플루토늄 배터리를 장착한 큐리오시티호는 화성에서 1년(지구기준 687일)간 활동해 관측 결과를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IT·車 글로벌기업 합종연횡 가속

    IT·車 글로벌기업 합종연횡 가속

    글로벌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전자업계에서 두드러진다. 애플의 부상과 소니의 몰락에서 드러나듯 독불장군식 경영 대신 다양한 주문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까닭이다. ●차세대메모리 노려 ‘적과의 동침’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IBM과 차세대 메모리인 PC램(상변화 메모리)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했다. SK하이닉스는 2010년 미국 HP와 Re램을, 2011년 일본 도시바와 STT-M램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제휴했다. 차세대 메모리 상용화를 위해 ‘적과의 동침’을 가속화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의 부상에 따라 SK하이닉스가 퀄컴과 손잡고, 삼성전자가 인텔과 경쟁하는 새로운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BMW·토요타 엔진·배터리 연구 자동차업계도 경쟁사 간 협력관계 구축이 활발하다. 각각 독일차와 일본차를 대표하는 BMW와 토요타는 지난해 12월 제휴 관계를 맺었다. BMW는 토요타에 고효율 디젤 엔진을 공급하고, 양사는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기술연구를 공동으로 하게 됐다. 지난해 9월에는 다임러그룹도 르노 닛산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대폭 확대했다. 막대한 기술개발 비용에 따른 리스크는 줄이는 대신 안정적인 시장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도시바·소니·히타치 합작사 설립 일본 업체들의 합종연횡도 눈에 띈다. 그러나 앞선 유형들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일본 전자업계의 라이벌 소니와 파나소닉은 최근 차세대 TV인 발광다이오드(OLED) TV의 기술개발 제휴 협상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적을 이용하여 공동의 적을 무너뜨리는 일종의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의 연장선인 셈이다. 지난 4월에는 도시바와 소니, 히타치가 공동으로 설립한 액정표시장치(LCD) 제조 합작사 ‘재팬 디스플레이’가 가동을 시작했다. 샤프는 타이완 홍하이그룹과 손잡고 내년부터 스마트폰을 공동 생산한다. 모두 한국 업체들을 겨냥하고 있다. ●日업체 글로벌 전략 예의주시 구본관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본 업체들의 합종연횡은 공격이 아닌 생존이 목적”이라면서 “이들이 향후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시점에 어떻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인가를 지금부터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 유럽發위기 돌파용 ‘제2신경영’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며 변화를 주문했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선언 19주년을 맞아 ‘제2의 신경영’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삼성의 두뇌라 할 수 있는 미래전략실장에 최지성(62) 삼성전자 부회장을 앉혔다. 글로벌 경영 위기를 맞아 삼성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는 분석이다. 삼성그룹은 7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새 미래전략실장으로 선임했다. 미래전략실장은 이건희 회장과 계열사 사장들 사이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그룹의 ‘2인자’ 역할을 한다. 최 부회장의 기용은 반도체와 TV, 휴대전화 이후 그룹을 이끌어 갈 주력 신성장 엔진을 조속히 육성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강도 높은 주문에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유럽을 다녀온 뒤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제2의 신경영’에 준하는 혁신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최근 상황에 대해 “자본주의는 이제 끝났다. 1920년대 당시보다 더 큰 대공황이 올 것이다.”라는 경제계 일각의 위기의식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미래전략실 인사를 단행한 7일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1993년 6월 7일)한 지 정확히 19주년이 되는 날이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조만간 폭풍이 몰아칠 바다 위에 떠 있는 거함 삼성호(號)의 새 선장에 숱한 격랑을 이겨 낸 ‘실전형 최고경영자(CEO)’를 앉힌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가 전 미래전략실장인 김순택 부회장에 대한 경질의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2010년 5월 “2020년까지 23조 3000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배터리,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대 분야를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5대 신수종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5대 사업에서 50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4만 5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는 당시 삼성전자 신사업 추진단장이던 김순택 부회장의 작품이다. 하지만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이렇다 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삼성이 최지성 부회장을 앞세워 이들 사업에 대해 혁신적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측은 최 부회장의 미래전략실장 임명에 따른 삼성의 사업 및 조직 운영상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번 인사가 이 회장이 추구하는 ‘신경영’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 조만간 위기관리형 조직 개편이 단행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권오현(61) 부회장을 최 부회장의 후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부터 권오현 부회장이 맡고 있는 부품사업 부문과 완제품(세트)사업 부문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세트사업 부문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윤부근 사장이 TV와 가전사업을, 신종균 사장이 휴대전화와 정보기술(IT)사업을 각각 나눠 맡고 있다. 미래전략실장이었던 김순택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난다. 지나친 과로로 건강에 문제가 생겨 사의를 표했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향후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성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원칩’ 장착 LG·팬택 LTE폰 판매 쑥쑥

    ‘원칩’ 장착 LG·팬택 LTE폰 판매 쑥쑥

    국내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지만 ‘원칩 LTE폰’을 앞세운 LG전자와 팬택의 반격도 거세지고 있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LTE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52만대 정도로,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93만대의 LTE폰을 판매해 6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달에만 ‘갤럭시노트’가 월 기준 최대인 80만대가량 나가며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여전히 독주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LTE폰 시장이 열린 이후로 가장 낮다. LG전자는 지난달 33만대의 LTE폰을 판매하며 자체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고, 점유율도 21%까지 끌어올렸다. 한동안 팬택에 빼앗겼던 2위 자리도 되찾았다. 특히 지난달 내놓은 ‘옵티머스LTE 2’가 모바일 전문 커뮤니티 세티즌의 휴대전화 랭킹에서 5주 연속(5월 7일~6월 5일) 1위를 차지하고, 판매량에서도 출시 10일 만에 15만대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팬택 역시 ‘베가레이서2’를 앞세워 28만대(18%)의 LTE폰을 판매했다. 전달보다 10만대 가까이 판매량을 늘리며 LG전자를 맹추격했다. LG전자와 팬택이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LTE 통신칩을 하나로 합친 ‘원칩폰’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LTE폰의 최대 불만이던 짧은 배터리 수명과 ‘버벅임’(속도가 느려지거나 중간에 프로그램이 멈추는 현상)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한 ‘2세대 제품’을 내놓은 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추락’ 아시아나機 블랙박스 잔해 찾았다

    ‘추락’ 아시아나機 블랙박스 잔해 찾았다

    지난해 7월 28일 제주 서해상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B747 화물기의 ‘블랙박스’ 파편이 최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의해 인양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사고 원인을 밝힐 결정적인 단서인 블랙박스는 ‘조종실 음성녹음장치’(CVR)와 ‘비행자료 기록장치’(FDR)로 나뉘는데, 이번에 인양된 FDR 내 디지털 변환기는 메모리칩과 붙어 있어 비행기록 자체가 훼손됐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개연성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4일 국토해양부와 사고조사위에 따르면 최근 인양업체 선박들은 사고 지점인 제주 서쪽 130㎞ 인근 해상에서 화물기의 블랙박스 파편들을 건져올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러 조각으로 나뉜 부스러기들을 회수했는데 이 중 디지털 변환기도 포함돼 있었다.”면서 “현재로선 추가 인양은 상당히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건져올린 조각들은 아직 인양 작업에 참여한 선박 중 한 척에 실려있다. 조만간 제주항으로 옮겨진 뒤 다시 김포공항에 있는 사고조사위 분석실로 보내질 예정이다. 디지털 변환기는 FDR 내 메모리칩과 연결돼 비행기의 각종 기계 상태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 메모리칩에 담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블랙박스가 깨져 변환기의 파편이 발견됐다면, 메모리칩도 온전할 리 없다는 사실이다. FDR에는 고도·속도·기수방향 등 300개 이상의 정보가 담긴다. 이를 통해 조종사가 자동항법장치로 운항했는지, 엔진이 언제부터 어느 정도로 과열됐는지를 알 수 있다. 일각에선 음성장치인 CVR 회수에 기대를 걸지만 추락 이후 CVR의 전원장치가 계속 가동됐다면 이전 녹음 내용이 지워질 수 있다. 음성기록은 자의적 해석도 가능해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 사고조사위 관계자는 “FDR 내 메모리칩의 회수 여부를 확답할 수 없는 데다 바다밑의 시계가 어두워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재철 교통연구원 항공정책정보분석실장은 “블랙박스 내 배터리가 모두 소진된 상태에서 파편까지 발견됐다면 (비행기록도 손상됐을) 개연성이 짙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B747 화물기는 지난해 7월 28일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으로 가던 중 “화물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조종사 교신을 마지막으로 제주 서해상에 추락했다. 조종사 시신 2구는 사고 3개월여 만인 지난해 10월 30일 극적으로 발견됐으나 블랙박스는 그동안 찾지 못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는 조종사 교신에 비춰볼 때 추락 원인이 화물칸에서 발생한 화재일 것으로 추정했다. 일각에선 보험금을 노린 기장의 고의 사망 의혹을 제기했으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보험사 7곳은 유족에게 28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한 상태다. 사고조사위는 당초 추락 지점이 수심 80m 정도로 비교적 얕은 편이라 블랙박스 회수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블랙박스가 30일간 수중에서 발사해야 할 음파(37.5㎑)를 발산하지 않아 손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포드, 2013년형 토러스 공개

    포드, 2013년형 토러스 공개

    포드가 2013년형 토러스를 공개했다. 새 토러스는 고효율의 파워와 연비를 전달하는 3.5ℓ V6 Ti-VCT엔진을 채택해 기존 V6엔진에 비해 향상된 파워와 연비를 달성했다. 또 6단 셀렉트시프트 자동변속기로 연료 효율성과 드라이빙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연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자동 연료 차단 기능, 스마트 배터리 관리 기능, 전자식 파워 보조 스티어링(EPAS) 등과 첨단 기술들이 대거 적용됐다. 가격은 SEL 모델이 3875만원, 리미티드 모델이 4455만원이다.
  • ‘갤럭시S3 인체 인식 기능’ 주목

    삼성전자가 29일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를 전격 출시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영국·프랑스·아랍에미리트연합(UAE)·사우디아라비아 등 유럽, 중동, 아프리카 28개국에서 갤럭시S3를 선보였다. 28개국 동시 출시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가운데 사상 최다 기록이다. 삼성은 다음 달까지 145개국 296개 통신사업자에 갤럭시S3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전작인 ‘갤럭시S’는 112개국 175개 사업자에, ‘갤럭시S2’는 135개국 210개 사업자에 공급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3를 최초로 공개해 글로벌 미디어와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얼굴과 눈, 음성, 동작 등 인간의 신체적 특징을 인식해 동작하는 기능과 최첨단 카메라 성능 등으로 이목을 끌었다. 글로벌 통신사인 영국 보다폰은 “갤럭시S3가 자사 안드로이드폰 역사상 최다 선(先)주문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영국 휴대전화 유통업체 카폰 웨어하우스도 “갤럭시S3가 올해 가장 빨리 팔리고 있는 선주문 제품”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갤럭시S3는 4.8인치 고해상도(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무게 133g, 두께 8.6㎜, 배터리 용량 2100㎃h, 8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췄다. 국내에는 다음 달 SK텔레콤에서 3세대(3G) 모델을 우선 출시한 뒤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은 7월 이후 공급될 예정이다. 출고가격은 90만원대로 미국, 영국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커버스토리-스마트폰의 노예들] 스마트폰 중독 남녀노소 없다

    [커버스토리-스마트폰의 노예들] 스마트폰 중독 남녀노소 없다

    현대인의 삶 속에 스마트폰은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남녀노소 예외가 없다. 시도 때도 없이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모습은 흔한 일상이 됐다. 이른바 ‘스마트폰 홀릭 신드롬’이다. 스마트폰은 필요한 기능이 집적으로 이뤄져 있다. 통화 기능을 제외하고도 채팅, 검색, 음악감상,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갖춰져 있다. 이런 기능들을 놓고 세대별로 전혀 다른 이용 행태를 보이는 것도 스마트폰의 특징이다.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들은 단순한 게임을 즐긴다.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즐길 수 있어 유아들이 홀릴 만하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사는 황모(48)씨는 최근 다섯살배기 조카 때문에 진땀을 뺐다. 스마트폰을 한 시간 넘게 갖고 놀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 것이다. ‘타요타요 차고지’라는 게임이 뜻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간단한 화살표 조작으로 모양을 맞춰 자동차를 수리하는 게임이다. 10대들은 주로 게임과 채팅을 즐기고, 음악감상을 하는 데 사용한다. 특히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인기다. 가상의 공간에서 건물을 짓고, 작물을 키우면서 공간을 가꾸어 나가는 게임이다. 사용자끼리 의견도 주고받고, 꾸민 공간을 자랑하기도 한다. 그러나 역시 중독이 무섭다. ‘룰 더 스카이’라는 게임에 중독된 수험생 정모(18)양은 앱을 과감하게 지워버렸다. 3시간 넘도록 게임에 빠져있는 자신의 모습이 어느 순간 한심하게 느껴져서다. 정양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을 것 같았다.”면서 “쉬는 시간마다 모여 게임을 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눈길이 가지만 다시는 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20~30대들은 스마트폰을 가장 다양하게 활용한다. 채팅, 뉴스보기, 인터넷 검색, 게임, 음악감상, 버스·지하철 노선찾기 등은 물론 금융거래, 공연예매, DMB보기, 스포츠정보 확인 등에도 스마트폰을 활용한다. 특히 카카오톡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폰 메신저는 그야말로 ‘필수앱’. 이미 스마트폰의 통화 기능을 넘어섰다. 직장인 김모(25·여)씨는 출퇴근길 내내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노래를 들으며, 게임을 하고 수시로 채팅도 한다. 김씨는 “채팅창에 새 메시지가 뜨지 않으면 서운하고 외로운 느낌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배터리가 금방 바닥나 보조 배터리를 2개나 구입했다. 40~50대 마니아도 적지 않다.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보낼 수 있는 카카오톡이 중심에 있다. 특히 중년층이 인터넷 신조어에 눈을 뜨게 하는 데도 일조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이모(58·여)씨는 “우리 아들 밥 먹었쪄ㅋㅋㅋ”, “아들이 선물 보내 깜놀했삼ㅎㅎ” 등 인터넷 은어를 제법 구사한다. ‘ㅇㅇ’은 ‘응’, ‘ㅊㅋ’는 ‘축하’, ‘깜놀’은 ‘깜짝 놀라다’, ‘레알’은 ‘정말’, ‘ㄴㄴ’는 ‘NO, 아니다’라는 의미라는 건 벌써 섭렵했다. 스마트폰이 다양한 계층 간에 소통의 통로가 되고 있는 것. 문제점도 있다. 문자로 대화하다 보니 목소리를 주고받는 빈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회사원 박모(54)씨는 “카카오톡으로 평소 대화를 자주 못했던 아들과 자주 연락하는 건 좋지만 그래도 전화를 걸어 목소리를 듣는 것이 더 정감 있고 좋다.”고 말했다. 명희진·이영준기자 mhj46@seoul.co.kr
  • LG전자, 무선충전 LTE폰 출시

    LG전자, 무선충전 LTE폰 출시

    LG전자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전자 본사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옵티머스 LTE 2의 출시를 공식 발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LTE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아쉬워하는 시스템 안정성과 배터리 사용시간 등의 문제를 대폭 개선했다. 기존 USB 케이블 없이도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 시스템도 지원한다. 또 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하나로 통합한 원칩을 사용해 칩 간 소모전류를 줄여 전력 효율을 높였고, 4인치대 크기의 스마트폰으로는 국내 최대 용량인 2150㎃h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연속 통화 최대 10시간, 통화 대기 최대 255시간을 구현했다. 이로써 옵티머스 LTE 2는 지난주 시판에 들어간 팬택의 ‘베가레이서2’, 이달 말 선보이는 삼성전자의 ‘SHV-E170’ 등 경쟁사 제품들과 맞대결을 벌인다. 7월에 선보일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3’와도 승부를 겨루게 된다. 다만 새 스마트폰의 무선 충전 기능을 이용하려면 무선충전용 배터리 커버(3만 9000원)를 구입해 옵티머스 LTE2에 장착한 뒤 기기를 무선충전 패드(9만 9000원)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SK 청정에너지기업 변신 ‘착착’

    SK 청정에너지기업 변신 ‘착착’

    SK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인 연료전지를 외국 전문기업과 공동 개발해 2015년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는 SK가 정유·석유화학에서 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SK는 세계적 연료전지 업체인 덴마크의 ‘톱소 퓨얼셀’과 차세대 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의 시스템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공동 기술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정만원 SK㈜ 부회장, 문덕규 SK E&S 사장, 김동섭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테크놀로지 총괄 등 SK 측 관계자들과 할도 톱소 회장, 라스 마티니 최고경영자(CEO) 등 톱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청정에너지를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덴마크의 프레데릭 크리스티안 왕세자와 칼스튼 딥바드 덴마크경제인연합회 사무총장도 함께 자리했다. 이 연료전지는 액화천연가스(LNG), 디젤, 바이오가스 등을 연료로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다. 기존 발전기보다 효율성이 좋아 차세대 발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SOFC는 연료전지 중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연료 다양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적용 범위가 넓어서 가정용, 대형 건물형, 공장형 등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같은 이유로 SK는 이 연료전지에 관심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SK E&S는 평택 오성복합발전소에 국내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한다. 설비용량 10㎿로, 이르면 7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SK그룹은 이번 연료전지 공동 개발을 통해 그룹에서 추진 중인 태양전지 기술(PV), 배터리 기술(ESS),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과도 연계해 전기 생산과 저장 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Car~ 친환경·신기술 미래를 달린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Car~ 친환경·신기술 미래를 달린다

    여수엑스포가 친환경 신기술 차량의 경연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형 전기차인 바이모달트램과 무가선 하이브리드 저상트램은 지난 8일 여수엑스포역에서 공개행사를 갖고 시운전에 들어갔다. 바이모달트램은 90여일간의 행사기간 동안 여수엑스포역~이순신광장 간 11.2㎞를 오가며 관람객을 실어나르게 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2003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최고시속은 80㎞수준이다. 바이모달트램은 완벽한 전기차라기보다 CNG를 활용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굴절버스 형태로 2량이 1대로 편성됐다. 한국화이바가 제작해 경남 밀양 연구단지에서 운행실험을 거쳐 여수엑스포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역시 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무가선 하이브리드 저상트램도 주목받는 운송수단이다. 2009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공개됐다. 지붕 위 전차선 없이도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선로를 주행한다. 1회 충전으로 25㎞까지 주행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소음과 매연이 없고, 최대 시속은 70㎞이다. 무가선트램은 당장 엑스포 현장에 투입되기보다 역수엑스포역 내에서 박람회 기간 시운전을 이어간다. 내년쯤 상용화할 예정이다. 엑스포장의 대표적인 ‘마당발’ 운송수단은 역시 온라인 전기버스다. 전기 공급 장치에 첨단 신기술이 도입됐다. 도로밑에 깔린 전기공급장치와 차량의 수급장치 사이의 거리가 20㎝까지 떨어져도 차량 운행이 가능하다. 기존 차량은 12㎝ 이상 벗어나면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도선미 엑스포 조직위 공보1팀장은 “승차감이 좋아 노인분들도 편안해 하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엑스포에선 현대·기아차가 레이 EV,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등 모두 51대의 친환경차량으로 운행 지원을 돕는다. 투산ix의 경우 원천기술로 상용화에 성공한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하고 있다. 여수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국, 3차 산업혁명의 亞촉매·모델 될 수 있어”

    “한국, 3차 산업혁명의 亞촉매·모델 될 수 있어”

    “한국이 아시아에서 일어날 3차 산업혁명의 촉매제이자 아시아의 맞춤형 모델이 될 수 있다.” 세계적인 석학 제러미 리프킨(66)은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는 녹색성장을 선언한 첫 번째 아시아 국가로 3차 산업혁명을 향해 발걸음을 뗐다.”면서 “다만 비전이 있지만 실천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이렇게 분석했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초청으로 방한한 리프킨은 10일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2’에서 연설하고 이명박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다. 최근 ‘3차 산업혁명’(민음사 펴냄)의 한국어판을 낸 그는 대화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며 동시 통역으로 변경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열정적으로 미래의 아시아와 지구촌의 모습을 거침없이 그려 나갔다. 리프킨은 “한국은 조선산업과 정보통신, 자동화, 화학 등의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에 올라 있고 반도국가라는 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3차 산업혁명에서 아시아의 리더가 될 수 있다.”면서 “한국이(3차 산업혁명에서) 성과를 낸다면 이를 호주와 필리핀에까지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렇다면 3차 산업혁명이란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태양열과 풍력 등의 그린에너지와 인터넷 혁명이 결합해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경제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석탄을 활용한 증기기관의 발명과 함께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됐고, 20세기 초 석유와 함께 자동차·라디오·영화 등 중앙 집권적인 대규모 경제 집단이 전면화된 2차 산업혁명이 진행됐다는 것이 리프킨의 분석이다. 새 에너지가 개발되면 커뮤니케이션 혁명(신문, 라디오, TV 등)을 동반하며 경제 대변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21세기는 그린에너지와 인터넷의 발달을 원동력으로 한 경제 대변혁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근면한 노동, 중앙 집권적 권위적 체계, 거대 금융자본, 사적 소유권 등은 사라지거나 중요하지 않게 된다. ●미니발전소 등 5대 인프라 필요 리프킨이 손꼽는 3차 산업혁명을 위한 핵심 축은 5가지다. 첫째, 화석연료의 20%를 그린·재생에너지로 대체해야 한다. 독일 등 유럽이 2007년에 이런 목표를 세우고 진행하고 있다. 둘째, 대규모 발전소를 미니 발전소로 전환하는 것이다. 유럽에 있는 1억 9100만개의 건물이 탄소 배출의 원흉인데 이 건물들을 태양광 등 미니 발전소로 바꿔야 한다. 이렇게 되면 30~40년 동안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셋째, 저장 기술 배터리를 만들어 모든 건물과 인프라에 보급하는 것이다. 넷째는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각 가정에서 발전해 쓰고 남은 전기를 공유하거나 팔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음반이나 CD가 사라지고 음원을 공유하는 이치와 같다. 다섯째는 플러그인 차량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가 3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로 필요하다. ●원전 폐기물·우라늄 고갈 탓 한계 화석연료의 대체재로 원자력이 거론되지만 리프킨은 이에 부정적이다. “체르노빌 사태 이후로 원자력은 이미 끝났다. 경제적 관점에서도 말이 안 된다. 전 세계 원전은 상업용 전력의 고작 6%를 담당한다. 기후 변화를 공부하는 학자들은 원자력이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 수준으로 가려면 전체 에너지의 20%까지 올려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원전 1600기를 건설해야 한다는 말이다. 불가능하다. 또한 원자력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도 우리가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라고 말했다. 원전을 가동하기 위해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깨끗한 물 40%를 냉각수로 사용하는 문제, 2050년으로 예상되는 우라늄 고갈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원전 없는 세상에 독일과 일본, 앞으로 프랑스가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녹색에너지로 전환하려면 큰 비용이 발생해 국가 간 갈등을 심화시키지 않을까. 리프킨은 “1·2차 산업혁명의 인프라가 없는 개발도상국에서는 3차 산업혁명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비용도 덜 들고 미래 경제를 주도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가지 사례로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에서는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유선전화 설치 단계를 뛰어넘은 것이다. 그는 “아내와 나는 낡은 집을 사서 20년 동안 수리를 하며 살았는데 지금 따져보면 새 집을 짓는 게 훨씬 나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미 사망 선고가 내려진 2차 산업혁명의 단계를 개도국이 거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은유다. 다만 개도국은 선진국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이전과 지식 이전을 받아야 한다. ●이익 나누면 공동 이익은 커져 개인이 이윤을 추구하다 보면 사회와 경제가 무한대로 발전해 나간다는 18세기 애덤 스미스(1723~1790)식의 경제 이론이나 이를 바탕으로 20세기를 풍미한 신자유주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리프킨은 “애덤 스미스에서 벗어나라.”고 담담하게 조언한다. 과거에는 자신의 이익을 나누면 이익이 작아진다고 가르쳤지만 위키피디아 작성과 같이 협업이 익숙한 젊은 세대는 이익을 나누면 공동의 이익이 커짐을 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어느 학자가 흑인 학생과 한국 학생의 성적을 비교한 뒤 왜 한국 학생이 더 뛰어난지를 연구했다. 관찰 결과 흑인 학생들은 교실에서 따로따로 행동하는데 한국 학생들은 같이 식당에 가고 같이 대화하고 같이 숙제했다. 흑인 학생들에게 한국 학생처럼 하도록 했다. 결국 흑인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좋아졌다. “가치를 나누면 가치가 증가된다.”고 확신에 찬 얼굴로 그는 말했다. ●화석연료 의존 경제는 성장 못해 2008년 이래 진행되는 유럽의 지속적인 경제 위기와 관련해 리프킨은 “유럽연합의 위기는 미국의 주택 경기 거품으로부터 시작됐다. 이런 위기에서 긴축재정만이 답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에 의지한 낡은 경제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 경제 성장을 할 수 없고 이것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3차 산업혁명이라는 것이다. 그는 오는 29일 유럽집행회의와 함께 3차 산업혁명의 경제 성장 단계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우파, 앞으로 집권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좌파지만 3차 산업혁명이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리프킨은 “인류가 경제 위기와 자원 고갈의 상황에서 시간 내에 2차 산업혁명 단계를 탈출할 수 있느냐, 그리고 탈출에 성공할 수 있느냐에 더 관심이 간다.”고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제러미 리프킨은 1945년 미국 콜로라도 덴버 출생으로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과 터프츠 대학의 플레처 법과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현재 와튼스쿨 최고 경영자 과정 교수이자 경제동향연구재단(FOET) 이사장이다. 리프킨은 EU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 등 세계 지도자들의 경제 발전 방향에 대한 자문역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노동의 종말’ ‘유러피언 드림’ ‘육식의 종말’ ‘소유의 종말’ ‘공감의 시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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