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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 포커스] ‘전장’ 겨눈 IT기업… 자율주행차 신성장 승부

    [이슈 포커스] ‘전장’ 겨눈 IT기업… 자율주행차 신성장 승부

    퀄컴과 손잡은 LG, 연구소 설립 계열사도 충전모듈 등 기술 개발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정보통신(IT) 기업들이 글로벌 ‘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싸움터를 말하는 전장이 아니라 차량용 전자장비를 뜻하는 전장(電裝)이다. 스스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련기업 인수·합병(M&A)과 제휴·협력 등 전방위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포화 상태를 향해 가고 있는 스마트폰 등 부문과 달리 전장 쪽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과 맞물려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도 기업들이 더욱 에너지를 쏟아붓는 이유다.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5년 2390억 달러(약 269조원) 규모였던 세계 전장부품 시장 규모는 2020년 3033억 달러(약 341조원)로 연 평균 5%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반면 내년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 정보기기 산업의 경우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2만 5000개에 이르는 자동차 부품 가운데 전장의 비중은 빠르게 늘고 있다. 전체 자동차 제조원가 중 전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4%에서 2020년 5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의 경우 지금도 70% 정도는 전장부품이다. 전·후방 카메라 장착은 경차로까지 보편화되는 추세에 있고, 서라운드뷰(4개의 카메라로 전면을 관찰하는 것)의 탑재도 확대되고 있다. 자율주행차에는 이미지센서가 내장된 카메라가 10여대나 들어간다. 반도체에 필요한 양의 전기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경우, 스마트폰에는 500여개가 들어가지만 휘발유·디젤 자동차에는 3000여개, 전기차에는 1만 2000여개가 필요하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형 차량이 속속 상용화될 경우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에 들어가는 전기장치, 에어백과 같은 안전장치, 텔레매틱스(차량 무선인터넷) 등 편의장치 분야에 필요한 전장부품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미국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하면서 이 분야의 종합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하만은 인포테인먼트 및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다. 2025년까지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 분야에서 선두가 되는 게 목표다. 지난달 중순에는 3억 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펀드’를 조성하고 첫 번째로 자율주행 플랫폼 업체인 TT테크에 7500만 유로(약 100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 5월 삼성전자는 커넥티드카의 상용화를 연구하는 글로벌 기술협의체 5GAA에서 전장 기업으로 첫 이사회 맴버가 됐다. 5GAA에는 벤츠, BMW, 포드, 폭스바겐 등 자동차 업체 외에 SK텔레콤, KT, 버라이즌과 같은 통신회사 등 6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LG전자는 지난 19일 이동통신 반도체 분야 대표기업 퀄컴과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소를 설립했다. 차량통신기술인 ‘V2X’ 기술 개발이 주목적이다. V2X는 다른 차량의 접근이나 실시간 교통상황 및 돌발상황 정보를 교환해 자율주행이 가능토록 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현재 미국의 전장업체 프리스케일과도 차세대 지능형 카메라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또 GM, 도요타 등과 함께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글로벌 협력사다.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 모터, 인버터, 배터리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11종류의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 전장부 매출은 873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9.4% 늘었다. 삼성과 LG의 계열사들도 자연스레 전장부품 진출이 활발하다. LG이노텍은 차량 주변 360도를 모니터링하는 카메라 모듈을 글로벌 기업에 공급하고 있으며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카메라모듈을 개발 중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차량용 카메라를 만든 지 3년 만에 사업 안정화가 가능해진 것은 세계 점유율 1위인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의 기술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도 전기차 충전 모듈, 카메라 등을 생산하고 있다. 궁극적인 성패는 완성차 업계와 어떻게 협력하고 상생할 것이냐에 달렸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 전장업체 관계자는 “현재 벤츠, BMW 등 주요 완성차 업계는 구글이나 애플의 공동개발 등 제안도 거부하고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며 “우호적인 환경도 있고 불리한 환경도 있는 가운데서 어떻게 우리 전자·IT 기술의 영역을 확대해 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상생경영] 효성, 신재생에너지 ‘ESS’ 통해 전력 지속·안정 공급

    [상생경영] 효성, 신재생에너지 ‘ESS’ 통해 전력 지속·안정 공급

    지난해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대인 1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효성이 신재생에너지로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사업이다. ESS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일종의 ‘대형 배터리’로 신재생에너지로 발생하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효성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전력변환장치(PCS) 기술로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의 ESS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효성은 2012년 경기 구리 농수산물센터에 250㎾ 규모의 ESS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홍콩전력청으로부터 400㎾급 ESS를 수주해 설치 완료하는 등 ESS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화해 왔다. 2014년에는 전력난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독립형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기도 했다. 또 제주 가파도에 1㎿ ESS를 설치하는 등 ‘탄소 없는 섬 만들기’에 동참하는 한편 전남 진도군 가사도에 도서 지역 최대용량인 1.25㎿ 규모의 ESS를 설치해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만으로도 섬 내에 전력 공급 및 소비가 가능하도록 했다. 효성 관계자는 “ESS, 스태콤, 초고압 전력기기 등 고부가가치 에너지 신사업 아이템을 새로운 도약의 기반으로 삼아 세계적 수준의 전력에너지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확대 및 역량 확보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아이폰8, 27일부터 예약판매 개시…가격은?

    아이폰8, 27일부터 예약판매 개시…가격은?

    아이폰8의 예약판매가 이달 27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은 아이폰8(대각선 크기 4.7인치)과 대화면인 아이폰8 플러스(5.5인치)다. 저장용량은 두 모델 모두 64GB와 256GB며,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3종으로 나온다. 국내 출고가는 미정이나 아이폰8 64GB 모델은 93만원대, 256GB 모델은 113만8천원대로 예상된다. 아이폰8 플러스 64GB 모델 예상가격은 108만원대, 256GB 모델 예상가는 128만원대다. KT는 온·오프라인 매장 외에 ‘KT 숍(Shop)’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을 받는다. KT 기기변경 고객은 문자 ‘##7878’로 원하는 모델명, 용량, 색상을 보내면 예약이 가능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직영몰과 함께 카카오톡으로도 사전 예약을 접수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계약 신청자가 아이폰7보다 확실히 적다”며 “배터리 문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데다 아이폰X(텐)으로 대기 수요가 분산되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고객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판매점 단체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와 이동통신사가 배터리 문제에 대한 대응 매뉴얼이나 보상 체계 등을 내놓지 않아 더욱 우려된다”며 “애플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대응 방안과 소비자 보상 기준을 사전에 공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기술 시스템으로 보는 친환경 자동차

    [이은경의 유레카] 기술 시스템으로 보는 친환경 자동차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지원책이 시행되고 있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 보급 100%를 목표로 잡았고 지방자치단체들은 친환경 자동차를 살 때 보조금을 주는 정책을 펴고 있다. 정부도 지난달 18일부터 전기·수소자동차의 유료도로 통행료를 50% 깎아 주기 시작했다.그럼에도 선뜻 전기·수소자동차를 사겠다고 마음먹기는 어렵다. 자동차의 성능과 가격은 다양하고 차를 고르는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다. 물론 우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친환경 차에 조금 더 돈을 쓸 의지가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므로 단순히 아직 친환경 자동차의 성능이 미덥지 않다거나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비싸기 때문에 친환경 자동차 구입을 망설이는 것이 아니다. 친환경 자동차 ‘기술 시스템’이 아직 제대로 구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기술 시스템은 기술사학자 토머스 휴즈가 에디슨의 전력 시스템을 분석하면서 제안한 개념이다. 휴즈에 따르면 기술 시스템은 제품, 부품, 생산장비 같은 기술요소와 법, 제도, 관련 조직 같은 사회요소로 이루어진다. 기술 시스템은 신기술이 시장에서 성공하는 과정에 주목하고 기술변화와 사회변화를 함께 설명할 수 있다. 에디슨의 전력 시스템을 예로 보자면 에디슨은 상업용 고급 조명으로 사용되던 기존의 백열전구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값싸고 내구성 있게 개량했다. 가정의 전기 조명에 꼭 필요한 발전, 송전, 배전을 위한 기기와 부품을 개발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가 개별 가구의 백열전구까지 흘러갈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뉴욕시 전기 공급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정치적인 노력을 한 것은 물론 투자 유치를 위한 은행과 투자자 설득, 가스 조명과의 경쟁을 위한 광고와 마케팅 등의 사회요소에도 투자했다. 이 모든 요소가 에디슨의 전력 시스템을 구성한 것이다. 기술 시스템의 관점에서 보면 친환경 자동차 기술 시스템은 아직 완전히 구축되지 못한 상태다. 전기자동차의 경우 배터리 성능, 연비, 주행거리, 가속 같은 기술 성능은 빠르게 발전했다. 이미 여러 종의 전기자동차가 출시됐고 도로에서 운행 중이다. 친환경 자동차를 사려는 뜻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충전 편의성이다. 완전히 충전하는 데 4~8시간이 필요하므로 주차 중일 때 충전이 바로바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공용 충전 설비가 절대 부족하다. 뿐만 아니라 국민 절대다수가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이나 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현실에서 자기 충전기를 설치하기도 어렵다. 현재의 전기자동차 기술 시스템은 충전 설비 확보를 위해 필요한 투자, 관련 제도,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인식 변화와 지원 제도 같은 사회요소가 충족되지 못한 상태인 것이다. 유료도로 통행료 할인 역시 전기자동차 기술 시스템의 극히 일부 요소일 뿐이다. 전기자동차 기술 시스템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다른 요소들을 확보하는 것은 누구의 역할일까. 전기자동차에 주력하는 기업인 테슬라는 충전 편의성 등 기술 시스템의 사회요소적 약점을 해결하는 데 적극적이다. 예를 들어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에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고 있으며 제주도에도 올해 말까지 14개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제가 되는 사회요소들을 어떻게든 해결해야만 전기자동차 기술 시스템이 기존 자동차 기술 시스템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유력 자동차 기업들은 미래에 대비해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친환경 자동차의 성능과 관련된 기술요소 개발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듯하다. 이들에게 친환경 자동차 기술 시스템의 성장은 이미 누리고 있는 지위, 설비, 시장, 이익의 손실을 뜻하기 때문이다. 정말 친환경 자동차를 빠른 속도로 보급해야 한다면 성능 개선 외에도 기술 시스템 구축에서 필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그 문제를 누가 어떻게 풀 것인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 美 “北, SLBM 탑재 신형 잠수함 건조 중”

    美 “北, SLBM 탑재 신형 잠수함 건조 중”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운용하기 위한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외교 전문매체 디플로매트가 미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건조 중인 잠수함은 디젤과 배터리가 동력원이며 함폭은 약 11m, 최대 수중 배수량은 2000t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북한 해군이 나진급 프리깃함을 건조한 이후 가장 큰 크기의 잠수함이다. 미군 정보기관은 최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계속 감시 중이다.●“中, 北에 무기 기술이전” 주장도 미군 정보기관은 이 잠수함이 현재 북한의 유일한 SLBM 운용 잠수함인 고래급 탄도미사일잠수함(SSB)의 뒤를 이어 신형 SLBM을 탑재·운용하는 주력 잠수함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 당국자는 “북한이 내년부터 SLBM을 쏠 수 있는 두 개의 잠수함을 운용하면서 ‘해상 공격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면서 “한·미 정부 당국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핵실험이 수차례 진행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만탑산에 아직 사용하지 않은 갱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탑산이 암반 약화로 인한 균열과 변형이 생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LANL)의 한 핵실험 전문가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용하지 않은 복잡한 갱도 두 곳 중 한 곳에서 추가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중국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는 이날 폭스 비즈니스 방송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에, 특히 북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매우 중요한 무기와 장비, 기술을 이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8월, 지난 2월과 5월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중국의 JL1 잠수함발사미사일(SLBM)의 변종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창 변호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이런 문제를(무기 기술 이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美 “北 위성발사도 유엔제재 위반” 한편 미 국무부는 전날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유엔 회의에서 북한의 위성발사 계획을 밝힌 데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이라고 북한에 경고했다. 그레이스 최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는 어떤 위성 발사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붉은불개미 이어 산 도마뱀까지…검역당국 ‘비상’

    붉은불개미 이어 산 도마뱀까지…검역당국 ‘비상’

    부산항에서 맹독성 붉은불개미 떼가 발견돼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산의 한 회사로 운송된 컨테이너에서 살아있는 도마뱀이 발견됐다.17일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안산의 한 업체로 운송된 컨테이너 안에서 어른 중지 크기의 살아있는 도마뱀이 발견됐다. 화주 측은 폐배터리를 실은 이 컨테이너가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에서 부산항을 통해 들어왔고, 철도로 의왕 컨테이너기지를 거쳐 화물차로 안산의 회사에 운송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컨테이너를 운송한 트레일러 기사는 “의왕 컨테이너기지에서 화물을 싣고 안산 회사에 도착해 하역 작업을 하는데 도마뱀이 살아서 움직이는 게 발견됐다”라며 “국내에서 수출되는 화물은 방역이 철저하게 진행되는데 수입 화물은 제대로 된 방역이나 검역 절차도 거치지 않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피혁제품 같은 것을 수입해 운송하면 그 안에 처음 보는 벌레가 바글바글할 때도 잦다”라며 “이런 생물들이 제대로 된 절차 없이 이런 식으로 국내 유입되면 생태계에 어떤 문제가 일어날지 우려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검역 당국은 공산품 컨테이너를 대상으로 검역 절차를 벌이는 것이 상대 국가에는 무역장벽으로 오해받을 수 있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컨테이너 야적장 인근에서 붉은불개미가 국내 처음으로 발견돼 관계 당국이 긴급 방역을 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vs LG 또 ‘TV 전쟁’

    삼성 vs LG 또 ‘TV 전쟁’

    LG “실험 자의적… 부당한 비방” 삼성 “기술 우수성 정당한 비교” “영상 실험이 자의적이고 일방적이다. 평가의 근거 없이 회사명과 제품명을 명기하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LG전자 측) “우리 TV의 기술적 우위를 소비자에게 알리려는 정보 제공 차원이지 경쟁사 제품을 깎아내리려는 게 아니다.”(삼성전자 측)‘가전시장의 맞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제품과 기술에서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강한 라이벌 의식은 때로는 신경전과 공방전으로 비화했다. 두 회사가 또다시 맞붙었다.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영상 ‘QLED 대 OLED, 12시간 화면 잔상 테스트’가 발단이 됐다. LG전자가 ‘부당한 비방’이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정당한 비교’라고 맞서고 있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연합’의 맹주이고 삼성전자는 ‘퀀텀닷 디스플레이(QLED) 전선’을 이끌고 있다. 동영상 속 실험에서 게이머들은 삼성전자의 QLED TV와 LG전자의 OLED TV가 동시에 연결된 비디오게임을 12시간 동안 쉬지 않고 한다. 이후 OLED 패널의 잔상이 부각되며 ‘12시간의 테스트 이후 QLED에는 잔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메시지가 표출된다. 1분 43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16일까지 조회수 1100만회를 넘어서면서 전자업계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업계는 OLED가 최근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승기를 잡는 듯하자 삼성전자가 비방 동영상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한다. 애플이 2014년 화면을 키운 ‘아이폰6’를 내놓자 삼성전자가 자신들은 이미 2년 전에 대화면 스마트폰을 출시했다는 내용으로 맞불을 놓았던 것과 맥이 통한다는 것이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서 OLED를 택한 업체는 13개로 QLED(7개)를 앞섰다. 전체 TV 시장에선 여전히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1위지만 1500달러(약 282만원) 이상급에서는 지난 2분기 OLED를 채택한 소니가 1위로 올라섰다. 실험 기준만 정확하다면 업체 간 기술 비교는 소비자 선택권을 위해 긍정적인 행위라는 관점도 있다. 정수기, 무풍 에어컨, 휴대전화 배터리 등 기술도 업체 간 ‘비교경쟁’을 통해 보완과 발전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QLED와 OLED는 광원(光源)에서 차이가 있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이용하고 QLED는 무기물질 ‘양자점’(퀀텀닷)을 중요 부품으로 이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양사 모두 TV 가격을 내리면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글로벌 표준이 걸려 있기 때문에 양측 모두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전기차용 급속 충전 고용량 배터리 기술 개발

    전기차용 급속 충전 고용량 배터리 기술 개발

    전기차에 적합한 급속 충전·고용량 배터리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은 기존의 흑연 음극소재 단점인 충전속도와 용량을 보완한 혁신 원천기술로 주목받고 있다.울산과기원(UNIST)은 조재필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이 기존 흑연 음극소재보다 빨리 충전되고 더 오래 쓸 수 있는 차세대 음극소재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기존 음극소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구조를 가진 흑연·실리콘 복합체를 합성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 방법으로 합성한 ‘가장자리 활성화 흑연·실리콘 복합체’는 상용화된 전극 조건에서 1.5배 빨리 충전됐고, 용량도 50% 정도 늘었다.조 교수는 “실리콘 나노 코팅 원천기술로 머리카락의 만분의 일에 가까운 두께(20㎚ 이하)의 실리콘을 흑연 표면 위에 고르게 코팅해 고성능 흑연·실리콘 복합체를 구현했다”며 “전체 공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저렴해 대량생산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전기자동차나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에너지 밀도가 크고 출력이 높은 배터리에 쓰일 음극소재를 만드는 데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고가의 아이폰 케이스...그 안에 아이폰 삽입했다

    고가의 아이폰 케이스...그 안에 아이폰 삽입했다

    아이폰보다 더 비싼 아이폰 케이스가 나왔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럭셔리 브랜드 ‘그레이’가 내놓은 티타늄 아이폰 케이스의 가격은 1345달러(152만 원)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이 전했다. 지난달 미국시장에서는 기본모델의 아이폰X를 999달러(112만원), 아이폰8을 699달러에 샀다는 글들이 올라왔다.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5일 “우리가 아는 한 이 케이스는 아이폰 자체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표가 붙은 유일한 아이폰 케이스”라고 보도했다. 그레이 아이폰 케이스는 티타늄 재질로 만들어 졌으며, 마감 과정은 직접 손으로 특수 열처리를 해 무지개 색깔을 덧입혔다. 로고는 레이저로 티 없이 선명하게 그려 넣었다. 여기에 예술작품처럼 고유 넘버까지 새겨져 있다. 500개의 한정된 제품만 생산한다. 이 아이폰 케이스를 담는 상자까지 알루미늄 재질로 고급스럽게 만들어져 부드럽게 여닫을 수 있게 돼 있다. 두 개의 분리된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그레이 케이스는 아이폰 양쪽에 끼워 사용한다. 아이폰의 4면을 완벽히 보호할 수 있으며 떨어뜨렸을 때 스크린이 깨지는 것을 완화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50달러짜리 케이스로도 아이폰을 보호하는 데는 아무 무리가 없다”면서 “이 케이스의 제작 과정은 간단한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드는 데는 너무 과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럭셔리 시장은 기능성이나 필요성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그것은 배타적인 제품의 출현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레이는 아이폰 8 케이스뿐 아니라, 앞으로 출시될 아이폰 X의 케이스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아이폰8은 출시 직후부터 배터리 부분에서 팽창 현상이 잇달아 파악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아이폰8의 팽창 현상은 지난달 26일 대만을 시작으로 일본·중국·미국·캐나다 등 1차 출시국에서 7건 이상 발생했다. 아이폰8의 국내 출시일은 오는 20일이나 27일로 예상됐지만,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피해자 부모, 경찰 데리고 이영학 집 갔지만 ‘머뭇’…초동 수사에 분통

    피해자 부모, 경찰 데리고 이영학 집 갔지만 ‘머뭇’…초동 수사에 분통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사건의 피해자 여중생의 부모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의 초동 수사에 분통을 터뜨렸다.특히 피해자 부모는 이영학 집 앞에서도 수색을 주저하는 경찰에게 ‘이 집에서 발길이 안 떨어진다’며 사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14일 이번 사건의 피해자 김 양의 부모와 인터뷰를 하고 이와 같이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김 양의 실종 신고가 이뤄진 지 골든 타임인 하루를 넘기고도 11시간이나 지나서야 경찰은 김 양의 부모와 함께 수색에 나섰다. 김 양의 부모는 김 양의 행적을 쫓아 집요하게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건 경찰이 아니라 자신들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양의 어머니는 “형사가 그런 거 아니에요. 제가 들어가서 교회에 애를 잃어버렸다. 구구절절이 말해서 CCTV를 보게끔 허락을 받았어요”라고 SBS를 통해 말했다. 이영학의 집을 찾아내는 것도 피해자 부모 몫이었다. 김 양의 아버지는 “친구를 불러서 ‘너 혹시 (이영학 딸) 집 아니?’ 하니 안다 그러더라고요. ‘데려다 줄래?’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경찰이랑 그 집에 갔어요”라고 말했다. 이영학 집 내부 수색을 위해 동원된 사다리차도 김 양 아버지가 불렀다. 김 양의 어머니는 “애 아빠 친구가 사다리차를 해요. 사다리차를 우리가 사설로 불렀어요”라고 말했다. 김 양의 부모는 집 내부 수색도 영장이 없다며 주저하는 경찰에 사정해 겨우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양의 아버지는 “‘(딸이) 없으니까 이 집 하고는 연관이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그랬죠. 형사님, 전 이 집이 발길이 안 떨어집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의 초기 대처가 안이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 부모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SBS에 따르면 경찰은 살해된 김 양이 이영학의 딸을 만나러 갔다는 부모의 말을 듣지 못했고 당시 지구대가 시끄러운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김 양의 부모는 지난달 30일 밤 지구대에 실종신고를 하면서 김 양이 이영학의 딸을 만나러 나갔다고 말한 것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김 양의 어머니는 “마지막 만난 게 이○○(이영학 딸)이거든요. ‘얘한테 전화해서 물어볼게요’(라고 말하고) 제가 지구대에서 전화한 거예요”라고 말했다. 당시 김 양은 이영학 집에 감금돼 살아있는 상태였다. 반면 경찰은 이런 말을 듣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최민호 서울 중랑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은 “얘기를 들었으면 우리가 수사가 쉬워질 건데. 우리가 그 어머니한테 전화를 할 때까지 그런 얘기가 없으니까”라고 SBS를 통해 말했다. 경찰은 신고 당일 당직 직원들을 조사하고는 당시 지구대가 시끄러워 말을 듣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양재헌 서울 중랑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은 “지구대에는 다른 사건, 폭력 사건이 있어서 조사하고 있었어요. 소란스러운 도떼기시장 같은 그런 상황에서 들어오셨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최초 신고 당시 가출 사건으로 판단한 이유를 어머니의 말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민호 서울 중랑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은 “(피해자) 엄마가 (딸이) 가끔 혼날 때는 휴대전화를 꺼 놓은 경우도 있다. 이런 얘기를 엄마가 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자 어머니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죠. 배터리가 다 되면 다했지”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최고 실적 날… 권오현 용퇴

    삼성전자 최고 실적 날… 권오현 용퇴

    삼성전자가 반도체의 호황에 힘입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 이후 ‘총수 대행’을 해온 권오현(65)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의 3개 부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이날 사퇴를 발표했다.삼성전자는 3분기에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 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분기 매출액 61조원, 영업이익 14조 665억원과 비교해 각각 1.6%, 3.0%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하면 매출은 47조 8156억원에서 177.8%, 영업이익은 5조 2001억원에서 29.7% 늘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발화 사고로 조기 단종되면서 실적이 급감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기저 효과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3분기 최대 실적의 가장 큰 공신은 반도체 사업부문(9조원대 후반)으로, 영업이익 기여도가 70%에 육박할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도 23.4%로 역대 최고치였다. 100원어치를 팔면 23.4원을 이익으로 남겼다는 의미다. 업계는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면서 오는 4분기 매출액은 70조원, 영업이익은 1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으로 보면 매출 220조원, 영업이익 5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날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총괄하는 DS부문장 및 겸직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직과 의장직은 임기인 내년 3월까지 수행한 뒤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급변하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을 할 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자신이 육성했던 반도체 사업이 정점에 올랐을 때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할 후임자에게 자리를 넘기겠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퇴를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부회장이 구속 수감돼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스스로 결단을 내림으로써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긴급 재난안내 앱 설치하세요” 행안부 ‘안전디딤돌’ 홍보문자

    “긴급 재난안내 앱 설치하세요” 행안부 ‘안전디딤돌’ 홍보문자

    휴대전화 기능상 문제로 긴급재난문자를 받지 못했다면 ‘안전디딤돌’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된다.행정안전부는 13~19일 안전디딤돌 앱 설치를 유도하는 홍보문자를 보낸다고 12일 밝혔다. 문자 수신 대상자는 모두 271만명이다. 2009~2013년 출시된 3세대(G) 휴대전화 중 배터리 과다 소모로 긴급 재난 안내 문자를 받지 못하는 휴대전화 사용자, 2013년 1월 1일 긴급재난문자 기능 탑재가 의무화되기 이전에 제조된 4G 휴대전화 중 해당 기능이 없는 휴대전화 사용자 등이다. 사용자가 긴급재난문자 수신 설정을 꺼둬 문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와 앱스토어(아이폰)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설치 후엔 환경설정에서 수신 지역을 선택해 전국은 물론 원하는 지역의 재난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안전디딤돌 앱은 2012년 12월 나온 ‘재난알리미’ 앱을 개선한 것으로 2014년 2월 첫 공개됐으며 지난 9월 29일 업그레이드됐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긴급재난문자가 위험 상황을 신속히 인지하는 데 필요한 만큼 안전을 위해 ‘안전디딤돌’ 앱을 꼭 설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가을, 그리움에 물들다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가을, 그리움에 물들다

    가을이 시나브로 깊어 갑니다. 북적대는 본격 단풍철보다 외려 요즘이 나들이하기에 더 낫지 싶습니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오지의 풍모를 가진 곳을 찾는다면 강원 횡성이 어떨까요. 봉황의 울음소리 들린다는 봉명폭포까지 짧은 산행을 즐겨도 좋겠고, 백덕산의 옛 42번 국도를 따라 산길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겠습니다. 안 가면 손해인 태기산, 물안개로 수채화 같은 풍경을 펼쳐내는 횡성호도 있지요.먼저 봉명(鳳鳴)폭포부터. 발교산 자락에 깃든 폭포다. 횡성에서 가장 큰 폭포라는데, 과문한 탓에 여태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다. 한자를 알면 이름 풀이는 쉽다. 계곡수 흐르는 소리가 봉황(鳳)의 울음소리(鳴)를 닮았다는 폭포다.●봉황 울음소리 닮았다는 봉명폭포… 걷다 보면 야생화 천지와 조우 폭포의 들머리는 고라데이 마을이다. 고라데이는 골짜기란 뜻의 사투리다. 오래전엔 한국전쟁도 모르고 지낼 만큼 오지였다는 마을이다. 이런 곳이 서울에서 불과 1시간 40분 남짓한 거리에 있다는 게 놀랍다. 도로가 사통팔달로 뚫린 요즘엔 알음알음 찾는 도시인을 상대로 화전민, 심마니 등 산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폭포로 오르는 길섶은 야생화 천지다. 벌개미취가 어린아이 이처럼 가지런한 꽃잎을 선보이고, 물봉선과 산괴불주머니 등도 뒤질세라 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숲에 들면 곧 휴대전화가 불통이다. 그러니 휴대전화 배터리를 아낄 요량이라면 숲에 들기 전에 전원부터 꺼 둘 일이다. 제비 닮은 명맥새가 슬피 울었다는 ‘명맥바위’를 지나면 길은 곧 계곡과 능선으로 갈라진다. 왼쪽은 계곡, 오른쪽은 능선을 따라 걷는다. 어느 곳으로 가도 봉명폭포에 닿지만, 계곡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다소 수월하다. 숲은 활엽수 일색이다. 늦가을이면 불붙는 듯한 단풍을 선보이지 싶다. 들머리에서 봉명폭포까지는 30분 정도면 족하다. 천천히 걸어도 그렇다. 이끼 낀 작은 폭포 몇 개를 지나면 곧 봉명폭포다. 멀리서 거대한 암벽을 타고 폭포수가 쉼 없이 떨어져 내린다. 횡성에서 가장 큰 폭포라더니 과연 명불허전이다. 작은 숲이 숨겨둔 폭포치고는 제법 기골이 장대하다. 폭포 옆으로는 불퉁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쳤다. 암벽 표면은 초록빛 이끼 일색이다. 봉명폭포를 달리 이끼폭포라 부르는 건 저 모습 때문일 터다. 폭포의 높이는 30m 정도다. 폭포수가 3단으로 굽이치며 쏟아져 내린다. 수량은 많지 않다. 가을철 갈수기에 접어든 탓이다. 하지만 폭포수의 소리는 더없이 청량하다. 크지도 작지도 않게 숲의 나뭇잎들을 흔든다. 누군들 봉황의 울음소리 들어봤으랴. 저마다 마음에 담아 두는 게 봉황의 소리일 터다. 이제 가을이 내려앉은 횡성의 옛길을 찾아나설 차례다.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옛 42번 국도다. 옛길은 백덕산 자락에 남아 있다. 백덕산은 횡성과 평창, 영월 등 3개 군에 걸쳐 있다. 높이는 1350m. 제법 큰 산이다.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으로 이름난 산이기도 하다. 능선 곳곳에 단애를 이룬 기암괴석과 단풍이 제법 잘 어우러진다.●42번 국도 옛길 8㎞ 명품숲길선 소나무·낙엽송 어우러진 풍경 반겨 옛 42번 국도는 한때 강릉과 서울을 잇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더 이전엔 ‘관동대로’라 불리기도 했다. 안흥은 둘 사이의 중간쯤에서 번성했다. 지금은 안흥의 명물이 된 찐빵 역시 당시엔 여행자와 인근 주민들이 즐겨 먹던 먹거리였을 터다. 그러다 1975년 영동고속도로가 뚫렸고, 새 길에서 나앉은 안흥도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걸었다. 옛 42번 국도는 숲 사이에 겨우 명맥만 남아 있다. 이 길을 따라 한때 시외버스가 평창까지 오갔다는 게 좀체 믿기지 않는다. 그 흔적이 평창과의 경계 지역 고갯마루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옛길 중간쯤에 ‘명품숲길’이 있다. 상찬의 표현이 아닌 실제 이름이 명품숲이다. 산림청이 솔숲 사이 능선을 따라 조성했다. 숲길은 얼추 8㎞ 거리다. 대개 평탄한 길이어서 걷기는 수월한 편이다. 전 구간을 도는 게 가장 좋지만 초입까지만 가도 소나무와 낙엽송이 어우러진 빼어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횡성 동북쪽의 병지방 계곡 임도도 가을 산책에 딱 좋다. 각종 낙엽활엽수와 낙엽송 우거진 숲길이 줄곧 이어진다. 무엇보다 적요해서 좋다. 여름철이면 제법 많은 피서객이 계곡을 찾지만 임도까지 들어오는 이는 드물다. 들머리에서 2㎞ 남짓 들어가면 나무 위에 ‘마음이 다한 곳 나!!’라는 이정표가 매달려 있다. 여기를 반환점 삼는 게 무난하다.●오르기 수월한 태기산에서 만나는 ‘인생 풍경’ 해넘이 횡성에서 태기산(1261m)을 빼놓으면 손해다. 가을에는 더욱 그렇다. 일교차가 큰 가을 아침이면 태기산 주변으로 구름바다가 펼쳐진다. 넘실대는 구름을 뚫고 정상까지 솟구쳐 오르면 발아래로 강원의 산들이 섬처럼 떠 있다. 비 갠 오후라면 더 좋다. ‘인생 풍경’이라 할 만큼 멋진 해넘이 장면과 마주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좋은 건 오르기가 쉽다는 것이다. 국도 6호선 양두구미재에서 임도를 타면 정상까지 단박에 오를 수 있다. 거리는 약 4㎞다. 임도 곳곳에서 만나는 전망도 빼어나다. 태기산 주변으로 탐방로가 조성됐다. 올가을에 처음 선보인 길이다. 12.4㎞ 길이의 탐방로는 3개 구간으로 나뉜다. 풍력발전6호기에서 시작되는 1코스(2.5㎞) 청정자연체험 구간, 태기분교터에서 출발하는 2코스(4.5㎞) 역사문화체험 구간, 송덕사가 들머리인 3코스(6.9㎞) 자연명소 트레킹 구간 등이다. 구간마다 목재 데크를 깔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데크 주변에 가을 야생화도 심었다.●물안개 어우러진 횡성호 산책 즐기기 딱 좋아 물안개와 호수가 어우러진 수채화 같은 가을 풍경과 만나려면 포동교를 찾으면 된다. 횡성호를 따라 놓여진 여러 다리 가운데 하나다. 가을 아침이면 거의 예외 없이 다리 주변으로 물안개가 영근다. 호수를 에두른 소로를 따라 산책을 즐기기 좋다. 포동교 인근에 ‘망향의 동산’이 있다. 횡성댐 수몰민을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횡성호 둘레길 가운데 가장 풍경이 빼어나다는 5구간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9세기 말께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중금삼층석탑 2기도 이곳에 있다. 한 곳만 더 덧붙이자. 청일면 고시리에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2014) 촬영지가 있다. 다큐멘터리로는 드물게 480만여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다. 주인공은 무려 76년 동안 해로한 고 조병만 할아버지와 강계열 할머니다. 노부부는 어딜 가든 ‘커플룩’(한복)을 입었고, 두 손 꼭 잡고 다녔고, 앞서거나 뒤처지지 않으며 걷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촬영지 풍경은 수수하다. 아마, 사랑도 그럴 것이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봉명폭포 들머리는 고라데이 마을(344-1004)이다. 이정표를 따르면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고라데이 마을에서 숙박 시설도 운영한다. 백덕산 옛 42번 국도는 상안리가 들머리다. 내비게이션에 횡성군 서동로상안10길이나 소나무낙엽송명품숲을 입력하면 찾을 수 있다. 옛 국도 주변으로 임도가 실핏줄처럼 나 있다. 주로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산길이다. 사륜구동 차량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지만 임도가 워낙 길고 되돌릴 곳도 마땅하지 않은 만큼 초행자라면 옛 국도 주변만 편하게 돌아보길 권한다. 병지방 계곡 임도는 오토캠핑장 못 미처 시작된다. 이정표가 작아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임도가 매우 좁아 차는 주변에 세워 두는 게 좋다. →맛집:횡성 하면 역시 한우다.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은 횡성축협에서 운영하는 축협한우프라자다. 횡성 읍내의 본점(343-9908)과 새말점(342-6680), 둔내점(345-8888) 등이 있다. 운동장해장국(345-1770)은 한우 해장국을 잘한다. 횡성종합운동장에 있다. →축제:제11회 안흥찐빵축제가 13~15일 안흥면 안흥찐빵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찐빵을 주제로 안흥찐빵 주제관과 찐빵 만들기 체험, 찐빵 많이 먹기 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놀거리를 준비했다. 안흥찐빵을 무료로 시식할 기회도 마련했다. 안흥찐빵은 막걸리로 발효해 차지고 구수하다. 특히 대부분 업소들이 여태 손으로 빚는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맛과 풍미가 깊다. 안흥찐빵축제위원회 340-2703.
  • 40년간 600㎏ 늘었네… 車업계 다이어트 생존 경쟁

    40년간 600㎏ 늘었네… 車업계 다이어트 생존 경쟁

    무게 10% 줄면 연비 8% 향상 세계 각국 연비 규제 강화 추세 늘어 가는 몸무게를 걱정하는 건 비단 사람들만의 일이 아니다. 차도 사람만큼이나 몸무게에 민감하다. 몸이 가벼워야 더 멀리 잘 달릴 수 있지만, 순간 방심하면 여지없이 살이 붙는다. 수십년간 자동차 업계는 입버릇처럼 ‘다이어트’를 외쳤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차량의 무게는 나날이 늘고만 있다. 각종 편의성·안전성에 대한 수요와 이를 현실화하는 첨단기술이 늘면서 차에 필요한 부품들 역시 증가하기 때문이다.●혼다 1983년 알루미늄 합금 차체 개발 일례로 독일 폭스바겐 ‘골프’는 지난 40여년간 몸무게가 600㎏가량 늘었다. 1974년 1세대 골프(1974~1984년)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공차 중량이 790㎏이었지만, 에어컨에 터보차저 직분사 디젤 엔진(TDI)까지 달린 3세대(1991~1999년)가 등장하면서 차 무게는 1t을 넘어섰다. 급기야 2000년대 초 등장한 5세대 골프(2003~2009년)의 무게는 최고 1600㎏(2.0 TDI 기준)까지 불어나게 된다. 이후 체중 감량을 목표로 각고의 노력 끝에 태어난 6세대 골프 (2009~2012년)는 1322㎏까지 중량을 줄였지만, 다시 7세대(2012년~현재)에 들어 1400㎏을 넘는 요요현상을 겪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7세대 골프를 제작하며 차체부터 엔진룸까지 차량 본체에서 총 100㎏ 정도를 감량했지만, 각종 편의사항과 전자장치 등이 더 추가되면서 결과적으로 전체 공차 중량이 늘게 됐다”면서 “늘어 가는 기능과 함께 자꾸 불어만 가는 차 무게를 어떻게 줄일까 하는 것은 자동차 업계의 공통적인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자동차 업계가 다이어트를 게을리한 것은 아니다. 1970년대 이른바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자동차 회사들은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차량 경량화를 시도했다. 그중 하나가 철 대신 알루미늄을 적극 이용하는 방법이었다. 1983년 일본 혼다는 차체 전체를 알루미늄 합금으로 바꾸는 이른바 ‘NSX 프로젝트’를 감행했다. 알루미늄은 가볍지만 강도가 약하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그네슘, 규소, 망간 등을 적절히 섞는 실험이 진행된 것이 이 무렵이다. 혼다는 이를 통해 기존 철에 비해 프레임 무게는 140㎏, 총중량은 200㎏이나 줄이는 쾌거를 올렸다. ●가격부담에… 車 부품 절반 이상 철 1980년대 초부터 자동차 회사들은 차량 내부와 외부 부품을 플라스틱 소재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에서 뒤늦게 주목을 받게 된 소재가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이다. 강철의 4분의1 정도 무게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달한다. 알루미늄보다도 30% 정도 가볍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차량에 쓰이는 부품의 50% 이상은 여전히 철이다.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알루미늄 합금이나 CFRP는 철에 비해 가격이 각각 최고 3배와 20배에 이른다. 단 과거처럼 무쇠를 그대로 쓰기보다는 최대한 강도를 높여 얇아도 강한 고장력강판을 이용한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업계의 이슈로 떠오르면서 몸무게 걱정이 더 늘었다. 전기자동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무게로 차량의 무게가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데다 자율주행과 관련된 각종 센서와 안전장치까지 달면 몸이 더 무거워지는 걸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S’의 중량(2108㎏)은 2t을 훌쩍 넘어선다. 배터리 무게만 600㎏에 달하기 때문인데 경쟁 차종인 독일 BMW5 시리즈,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보다 400~500㎏ 이상 무겁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휘발유 차량과 동급 출력의 전기차를 만들려면 기본적으로 차 무게가 200~300㎏은 더 나간다고 보면 된다”면서 “전기차 제작사들이 차 몸체부터 작은 부품 하나까지 최대한 무게를 줄이고 있지만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량 다이어트는 생각보다 얻는 것이 많다. 자동차 업계에선 통상 차량 무게가 10% 줄어들면 자동차 연비가 6~8% 높아진다고 본다. 자연스럽게 이산화탄소 배출 등도 줄어 환경친화적이다. 몸이 가벼워진 만큼 가속 성능도 조향 성능도 향상된다. 엔진부터 변속기, 제동장치의 내구성이 좋아지는 것은 다이어트의 덤이다. ●연비 규제 충족 못하면 판매중단까지 점점 깐깐해지는 연비와 친환경 규제도 업체들이 차량 경량화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미국은 자동차 업체별로 요구하는 ℓ당 평균 연비 기준(휘발유+디젤)을 현행 15.4㎞에서 2020년까지 18.8㎞로 높이기로 했다. 중국 역시 현행 14.5㎞/ℓ인 기준을 2020년까지 19.9㎞/ℓ로 높이기로 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삼는 유럽연합(EU)의 연비 기준은 더 가혹하다. 현재는 1㎞를 달릴 때 허용하는 배기 가스량이 130g이지만, 이를 2021년부터는 같은 조건에서 95g만 허용하기로 했다. 이를 연비로 환산하면 17.9㎞/ℓ인 지금의 기준을 23.2㎞/ℓ로 올리겠다는 이야기다. 다만 이런 조건을 개별 차량마다 모두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별로 각각 판매한 전체 승용차와 승합차의 평균치가 해당 기준을 충족하면 된다. 만약 자동차 회사들이 이런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벌금을 내야 하지만, 정도가 심하면 판매중단 조치까지 내려질 수 있다. 이쯤 되면 자동차 제조사에 다이어트는 ‘미용’이 아닌 ‘생존’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연료비 부담 덜고 출력 높이고… 중소형 LPG SUV ‘시동’

    연료비 부담 덜고 출력 높이고… 중소형 LPG SUV ‘시동’

    액화석유가스(LPG) 사용을 5인승 이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확대하는 ‘LPG차량 규제완화법’(LPG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내수판매 확대에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LPG 차량을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은 택시·국가유공자·장애인 외에 일반인들은 경차, 하이브리드, 5년 이상 중고차 등으로 제한돼 있었다. 하지만 이달부터 기존 7인승 이상 승합차에서 5인승 이하 레저용 차량에도 LPG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된다.전반적인 완성차의 내수판매 부진 속에 중소형 SUV 시장은 ‘나홀로 성장세’를 보여 왔다. 한국GM의 소형 SUV ‘트랙스’는 지난달 총 1213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39.4% 증가했다. 르노삼성의 SUV ‘QM6’도 디젤 모델을 포함해 9월에 전월 대비 54.2% 늘어난 2468대가 팔렸다. 이런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들은 SUV 차량의 LPG 모델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액상분사 방식의 LPG 엔진을 양산 중인데 현대자동차가 2014년 직분사 방식의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직분사 방식 LPG 엔진은 출력이 훨씬 좋아지고 배기가스 제어가 잘되는 등 LPG 차량의 최대 단점인 낮은 연비가 대폭 개선됐다. ‘쏘나타’와 ‘그랜저’의 장애인 택시 등 다양한 LPG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는 소형 SUV ‘코나’의 LPG 모델을 준비 중이다. 르노삼성은 LPG차 규제 완화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기존 원통형에 비해 부피를 줄인 도넛형(환형) LPG 연료탱크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지난해 1만 8537대의 LPG 차량을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QM6의 LPG 모델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개발한 도넛형 연료탱크는 세단뿐만 아니라 SUV차량 적용에도 큰 문제가 없어 경제성을 선호하는 운전자들의 선택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SUV에서 강세를 보여 온 쌍용자동차도 ‘티볼리’와 ‘렉스턴’ 등 자사 대표 SUV에 LPG 엔진을 탑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자체 기술 또는 LPG 엔진 기술력이 뛰어난 파트너와의 합작을 검토 중”이라면서 “관련 법안이 통과됐고 과거에 비해 LPG 충전소도 늘어 이용자 불편이 줄어든 만큼 LPG 차량 개발에 조기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LPG SUV 차량이 친환경차로서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연료값과 부품값이 낮아 가격 경쟁력이 높은 가운데 전기차는 배터리 문제로 중소형 SUV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의 LPG 차량은 연료통을 트렁크에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공간 활용성이 떨어지고, 출력이 디젤 엔젠이 비해 떨어지는 등의 과제는 남아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슈 포커스] ‘2차전지 레이스’ 韓 추월 노리는 日·中

    [이슈 포커스] ‘2차전지 레이스’ 韓 추월 노리는 日·中

    리튬이온 전지로 대표되는 2차 전지 시장을 주도해 온 우리나라가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 ‘전고체전지’(전지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꿔 안전성을 강화하는 기술) 등 차세대 기술을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은 코발트, 니켈 등 핵심 원료를 집중적으로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 민관 협력이 좀더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10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시장에서 일본 파나소닉은 올 들어 7월까지 총 합계 용량 4974.9㎿h 규모의 배터리를 출하해 세계시장 점유율(24.9%)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1위 전기차 생산업체인 미국의 테슬라에 납품하며 점유율이 급등했다. 일본의 PEVE(6위)와 AESC(7위)도 점유율 5% 이상으로 7대 메이저에 들었다. 3개 일본 기업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35.3%다. 중국의 CATL(10.3%)과 BYD(9.5%)는 각각 3위와 4위였고 점유율 합계는 19.8%였다. 우리나라의 LG화학(11.7%)과 삼성SDI(6.1%)는 각각 2위와 5위를 기록했지만, 국가별 합계는 17.8%로 일본, 중국에 미치지 못했다. 일본의 힘은 차세대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 능력이다. 전지생산업체 무라타가 2019년, 완성차업체 도요타가 2021년에 전고체전지를 생산할 방침이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는 폭발 위험이 있지만, 고체 전해질을 쓰는 전고체전지는 안전한 데다 1회 충전 주행거리를 2~3배로 늘릴 수 있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고체 전해질 관련 특허 건수는 도요타가 24건으로 가장 많고 무라타·소니(15건)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중국은 2차 전지의 주재료인 코발트, 니켈 등 자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차이나 몰리브덴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 있는 코발트·구리 광산 지분의 56%를 매입했다. 연간 1만 6000t이 채굴되는 이 광산을 사들이면서 중국의 정제 코발트 시장 점유율은 62%로 뛰었다. 리튬 점유율도 44%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코발트, 리튬 자급률은 0%다. 또한 세계 희토류의 90%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2차 전지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정부가 차세대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전방위 자원외교에 나서는데 우리나라는 기업들만이 외로운 전투를 벌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지난 8월부터 리튬 채굴·가공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칠레에서 중국 기업들과 입찰 경쟁 중이다. 6개 업체가 1차 입찰을 통과했는데 이 중 3개가 중국 기업이다. 내년 초에 최종 사업자가 선정된다. LG상사도 광산 투자를 검토중이다. 하지만 국내의 관심은 낮고 광산 개발 후 5년이 지나야 겨우 이익을 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비해 올해 전기차용 전지 시장 점유율이 LG화학 160.7%, 삼성SDI 89.1% 등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 것은 고무적이다. 삼성SDI는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차세대 전고체전지를 선보였고 LG화학도 연구개발 비용의 41%를 전지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박용준 경기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2차 전지 부문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학계, 업계가 긴밀하게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수입폐기물 방사능 검증 의무화

    일본 등 원자력 사고가 발생한 국가에서 수입되는 석탄재 등 폐기물은 방사성물질에 오염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환경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 및 그 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오는 19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또 수입폐기물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신고제도를 폐기물관리법에서 폐기물국가간이동법으로 이관·통합함에 따라 하위 법령도 정비했다. 개정안에 따라 과거 원자력 사고가 발생한 국가로부터 신고대상 폐기물을 수입하려면 방사능 성적 검사서와 방사선 간이측정 결과 등 방사성물질 비오염 확인서류를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2014년 9월부터 일본에서 수입한 폐기물에 대한 방사성 간이측정 결과 제출 절차를 법제화한 것이다. 또 폐기물 수입 신고 시 국내외 공인인증기관에서 측정한 방사능 검사성적서를 첨부토록 했다. 지난해 7월 폐배터리 등 허가대상 폐기물에 이어 석탄재와 같은 신고대상 품목까지 서류 제출을 확대해 방사능안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 해마다 하락… 전기료 10년간 인상, 커피 1~2잔 값”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 해마다 하락… 전기료 10년간 인상, 커피 1~2잔 값”

    獨 ㎾h당 판매가격 56~86원 韓 170~200원 달해 ‘비효율’“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은 옛 가정용 누진제(요금격차 최대 11.7배)처럼 일시에 급등하는 게 아니라 향후 10년 동안 커피 1~2잔 가격 정도 오르는 것이다.” 이상훈 녹색에너지연구소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자력·석탄발전보다 발전단가가 비싼 신재생에너지를 늘리면 전기요금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힌 뒤 “시장을 잘만 운용하면 전기요금 인상 없이도 신재생에너지를 쓸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국가 중장기 에너지 전략인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을 만드는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심의회 산하 총괄·신재생에너지 분과위원이다. 6, 7차 계획 때도 참여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늘리면 각 가구가 추가 부담해야 하는 월평균 전기요금 인상분은 2020년 660원, 2025년 2964원, 2030년 5572원 등이다. 중국과 일본, 미국 등이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적극 투자하면서 발전단가가 해마다 하락하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 소장은 “태양광 셀 제조기술 1등 기업(한화큐셀)을 보유한 나라, 독일보다 30% 많은 일사량을 가지고 있고 태양전지를 수출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독일보다 태양광 발전단가가 2배 이상 비싸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이 형성됐다면 우리는 70원에 전기를 팔아도 수익이 남아야 하지만 투명하지 못한 시장과 부실한 제도 속에 고비용 구조가 방치돼 왔다”고 지적했다. 실제 올해 독일의 ㎾h당 전기판매가격은 태양광 86원, 풍력 56원인 반면 우리는 170~200원에 달한다. 그동안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비용은 낮추고, 주민 수용성을 올리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고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자파와 저주파 등 신재생에너지의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서도 그는 “위험하다면 독일이 학교와 가정집 지붕 위에 전체의 3분의2를 차지하는 태양광을 설치했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독일 정부와 국회는 풍력의 저주파도 이격거리 규제가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15년째 이격거리 등 환경 규제를 만들지 않아 지역 민원과 불신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휴대전화처럼 전기도 효용가치가 큰 재화인데 비용이 아닌 세금으로 인식하고 안전과 환경을 위한 비용이 동반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은 배터리와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전기차 등 에너지 신산업과도 연결돼 경제 활력을 만드는 다양한 파생시장을 만들 수 있다”면서 “일반 시민들이 자본·정보·지식 없이도 쉽게 전기를 생산·소비·판매할 수 있도록 소규모 투자를 보장해 사회적 수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품 배터리 사용하세요’ 셔츠 주머니서 폭발한 삼성 스마트폰

    ‘정품 배터리 사용하세요’ 셔츠 주머니서 폭발한 삼성 스마트폰

    인도네시아 남성의 주머니에서 삼성전자가 제조한 구형 스마트폰이 폭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세마랑 시푸차 호텔 직원 율리안토(Yulianto·47)의 셔츠 주머니 안에서 삼성 스마트폰이 폭발했다. 호텔 CCTV에 찍힌 영상에는 호텔 로비에 서 있는 매니저 율리안토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율리안토가 고개를 숙이며 주머니 속 스마트폰을 빼려는 순간, 화염이 일며 스마트폰이 폭발한다. 불은 금세 그의 셔츠에 옮겨 붙기 시작하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그를 돕기 위해 달려든다. 사고 직후 율리안토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스럽게도 가슴에 가벼운 화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율리안토는 “아무런 문제 없이 2013년부터 써 온 스마트폰에서 갑자기 열이 올랐다”고 말했다. “강한 열기를 느꼈고 스마트폰이 진동하기 시작했다”며 “불이 나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가능한 한 빨리 셔츠를 벗어내려고 애썼다”고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율리안토의 스마트폰은 2013년에 출시된 삼성 그랜드 듀오 기종으로 정품 배터리나 삼성전자가 승인한 회사가 제조한 배터리가 아닌 다른 배터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법인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한 원인을 철저히 조사 중”이라며 “스마트폰 폭발 사고를 막기 위해 반드시 정품 또는 승인된 배터리만 사용할 것”을 고객들에게 당부했다. 사진·영상= Viral Vide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고출력 전기자전거’ 자전거도로 못 달린다

    ‘고출력 전기자전거’ 자전거도로 못 달린다

    안전요건 위반 땐 과태료 4만원 시속 25㎞ 이하면 무면허 가능 내년 3월부터는 법에 규정된 안전요건을 충족하는 전기자전거만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오토바이에 가깝게 출력을 높인 ‘무늬만 전기자전거’로 자전거도로를 통행하다간 과태료를 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하 자전거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전기자전거는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보조동력으로 활용하는 자전거로 최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2011년 판매량은 5000여대지만 지난해는 2만대로 추산될 정도로 사용자가 급증했다. 하지만 전기자전거는 최근까지도 법률상 자전거가 아니어서 자전거도로에 진입할 수 없었다. 오토바이처럼 원동기 면허를 딴 뒤 일반도로만 달릴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자전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내년 3월부터 페달보조방식(사람이 페달을 돌릴 때만 전동기가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전동기 최고시속 25㎞ 이하, 전체 중량 30㎏ 미만 등 요건을 갖춘 전기자전거는 운전면허 없이도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안전요건에 적합하지 않은 전기자전거로 자전거도로에서 통행하는 사람은 과태료 4만원을 내야 한다. 전기자전거는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정한 안전기준에 맞춰 안전확인신고를 해야 한다. 안전기준은 모터 출력 330W 미만, 전지 정격전압 48V 이하다. 충전기는 안전인증을 통해 마크를 부착하는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여기에 주차장 종류에 따라 제각각이던 자전거 주차장 설치 기준을 자동차 주차대수로 통일했다. 지자체가 설치하는 노상(길가)·노외(공터)주차장은 자동차 주차대수의 40%만큼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해야 한다. 민간 공터주차장은 자동차 주차대수의 20%만큼 자전거 주차장을 둬야 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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