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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 전력 손실 적은 ‘ESS’ 獨서 공개

    삼성SDI는 2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EES 유럽 2018’에서 고전압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모듈 신제품을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EES 유럽’은 세계 최대 규모의 ESS 관련 전시회로, 지난 20일 사흘간 일정으로 개막했다. 회사는 ‘에너지 세상의 내일은 삼성SDI가 함께한다’는 슬로건으로 부스를 차리고, 기존 가정용 ESS보다 에너지 전환 효율이 높은 신제품을 공개했다. 태양전지가 생산한 고전압 전력을 ESS에 저장하기 위해서는 비싼 주변장치가 필요한데, 이번 신제품은 전압을 높여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 첨단 설계 기술을 적용, 에너지 밀도를 지난해 출시한 제품 대비 2배가량 높여 배터리 셀의 크기는 그대로지만 용량을 20% 이상 늘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가정용 ESS 시장은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높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가정용 ESS 시장은 1259㎿h 규모로, 지난해(900㎿h)보다 40%가량 늘었다. 김정욱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유럽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LG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 공개

    LG화학은 20일 독일 뮌헨에서 개막하는 ‘EES 유럽 2018’에서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ESS 전시회다. 신제품인 주택용 ESS는 2대까지 병렬연결할 수 있는 13.1㎾h 대용량 제품(RESU13)으로 대형 주택, 소규모 사업장에서도 쓸 수 있다. 기존 최대 용량 모델(RESU10)인 9.8㎾h보다 배터리 용량이 34% 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우주를 보다] 큐리오시티, 화성 모래폭풍 배경으로 ‘위풍당당 셀카’

    [우주를 보다] 큐리오시티, 화성 모래폭풍 배경으로 ‘위풍당당 셀카’

    우주 화성에 최악의 모래폭풍이 불어닥친 가운데,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가 모래폭풍을 배경으로 찍은 ‘셀프카메라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공개한 큐리오시티의 셀카 사진은 큐리오시티의 현재 위치인 게일 크레이터 인근에서 찍은 것으로, 황사로 가득한 화성의 모습과 그 한가운데에 선 큐리오시티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당시 화성은 강한 모래 폭풍으로 온통 흐린 날씨였지만, 다행히 큐리오시티의 동력은 태양전지판이 아닌 핵에너지 배터리인 플루토늄에서 나오기 때문에 모래폭풍 현장 및 셀카 사진을 찍고 전송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또 다른 화성탐사로봇인 오퍼튜니티(Opportunity)는 직격탄을 맞았다. 오퍼튜니티는 큐리오시티와 달리 태양전지판으로 전원을 공급받는데, 화성의 하늘이 모래폭풍으로 뒤덮인 뒤 태양빛이 가려지면서 현재 NASA와 연락이 끊어진 상태다. NASA에 따르면 오퍼튜니티는 지난 10일 마지막 신호를 보내왔으며, 12일 밤 NASA 통제센터의 신호에 응답하지 않는 등 접촉이 끊긴 상태로 먼지폭풍이 가라앉은 뒤에야 회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큐리오시티 셀카의 배경이 된 모래 폭풍은 지난 10년 사이 화성에 불어 닥친 최악의 모래폭풍으로 꼽힌다. NAS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옥 같은 모래 폭풍이 불기 시작해, 화성 토지의 25%를 덮어버렸다. NASA는 화성의 4분의1 가량을 휘감고 있는 먼지폭풍이 앞으로 며칠은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먼지폭풍이 가라앉더라도 오퍼튜니티가 태양 빛으로 재충전할 정도로 하늘이 맑아지려면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의 모래폭풍은 시속 110㎞ 달해 허리케인급에 가까우며, 먼지를 수십마일까지 날아올려 낮을 컴컴한 밤으로 만든다. 지금의 먼지폭풍은 북미 대륙과 러시아를 합한 광활한 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존경받는 기업들엔 4가지 비결이 있다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존경받는 기업들엔 4가지 비결이 있다

    애플 11년째 1등인데… 삼성은 외면받는 이유?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은 올해 1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 1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애플은 배터리 게이트, 성능 저하 업데이트에 따른 집단 손해배상 소송 등 각종 논란에 시달렸지만, 11년째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포천은 매년 세계 30여개국 7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임원, 애널리스트 등 3900여명의 평가자 설문을 거쳐 순위를 매긴다. 기업별로 혁신과 인사관리, 자산활용, 사회적 책임, 품질 관리, 재정 건전성, 장기 투자가치, 제품·서비스 품질, 글로벌 경쟁력 등 9가지 항목을 두루 평가한다. 애플은 올해 9개 항목 모두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기업의 위기 속에서도 존경받는 기업 1위를 고수한 애플의 비결은 ‘혁신에 기반한 끊임없는 도전’으로 집약된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17일 “애플의 현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달리 ‘혁신보다 관리에 치중한다’는 비판에 봉착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에서 ‘페이스 ID’ 같은 새로운 생체인식 기술을 공개하고 아이폰 기기에만 치중했던 회사를 콘텐츠 회사로 변신시키는 등 ‘애플은 혁신의 대명사’라는 명제를 충실히 지켜냈다”고 진단했다. 애플이 강조한 ‘사회적 가치’ 역시 1위 선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1월 당시 애플은 “향후 5년간 미국 경제 회복, 일자리 창출을 위해 3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해외 페이퍼 컴퍼니의 현금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동시에 380억 달러에 이르는 세금도 정상 납부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애플의 경쟁사로 꼽히는 삼성그룹은 2016년 35위에 오른 것을 마지막으로 순위에서 사라졌다. 혁신 분야만 놓고 보면 삼성의 경쟁력은 세계적으로 수위를 다툰다. 최근 글로벌 경영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지난해 기준으로 발표한 ‘세계 50대 혁신기업’에서 애플은 1위,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던 삼성은 5위에 랭크됐다. ‘혁신 기업’ 삼성이 유독 존경받는 기업 부문에서 외면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경영권 승계 및 노조 설립 와해 의혹, 국정농단 사태까지 사회적 신뢰 측면에선 장기간 점수를 잃어 온 탓이 크다고 지적한다. 투명한 기업경영 면에서 국민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재붕 성균관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단기간 압축 성장을 겪은 우리나라는 유독 대기업에 대해 ‘정당한 경쟁 대신 정경유착 등 불공정한 수단으로 재벌이 됐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면서 “과거엔 사실인 측면도 컸지만, 이제 이런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야 하고 기업 역시 경영의 글로벌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 활동의 순수한 결과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결국 사회 전체에도 선순환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대기업이 경영활동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법적 의무를 철저히 지키는 대신 기업활동 영역은 자유롭게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윤리연구소인 에티스피어 재단은 매년 ‘윤리적인 기업’ 리스트를 발표하는데, 지난 2016년 흥미로운 사실을 공개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갈수록 직원들의 부정행위 및 소송 건수, 자사의 대응 정보를 자진해 공개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재단 측은 “예전 같으면 기업들이 이런 문제들을 기밀로 취급했다면 이제는 투명하게 우려를 표명해 가는 경향”이라고 전했다. 윤리 경영이 결과적으로 경영 성과에도 보탬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단에 따르면 ‘윤리적인 기업’에 선정된 기업들의 경영 성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보다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 관계자는 “시민의식(citizenship), 진실성(integrity), 투명성(transparency) 같은 분야에서 리더십을 입증한 기업은 투자자, 지역사회, 고객 및 직원을 위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 자산’을 1회용으로 취급하지 않고 혁신의 원천으로 삼는 것도 존경받는 기업의 비결이다. 기업의 목적과 철학이 ‘사람 중심’이어야 한다. 중소기업청이 2016년 모범 기업으로 선정했던 신화철강의 경영철학은 ‘직원은 가족’이다. 경남 창원에서 철강재를 생산하는 이곳은 직원 1인당 해외연수, 포상휴가를 평균 네 차례 다녀왔을 정도로 직원 투자에 적극적이다. 김재판 이사는 이에 대해 “지출 비용 대비 효과를 양적으로 측정하긴 힘들지만 사업 경영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지역 기반으로 자수성가한 기업인 만큼 직원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할 뿐”이라고 몸을 낮췄다. 김 교수는 “결국 인적 자원이 혁신을 가져온다. ‘기업이 곧 사람’이라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우리 기업 활동은 창업주 혹은 기업가 혼자 회사를 만들어 성장시켰다는 ‘신화’에 바탕을 뒀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기업 구성원 스스로 혁신·성장하고 이를 위해 고용 안정과 복지, 사회 기여가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고용주와 종업원이 꿈을 함께 공유하고 직원에게 권한 부여 및 성과 공유가 이뤄져야 기업이 선순환한다는 논리다. 애플의 기업 철학이 단순한 혁신이 아니라 ‘기술에 기반한 인류애’인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아이폰은 시각 장애인이 마라톤을 하게 하고 아이패드는 자폐증 앓는 아이를 세상과 연결시켜 준다. 윤리활동을 하는 기업의 ‘진정성과 지속성’ 역시 존경받는 기업의 충분조건으로 꼽힌다. 운동화 제조회사 ‘베자’(Veja)는 2004년 창립 이후 지난해까지 전 세계 40개국 1500여개 매장에서 2800만 달러 매출을 올리며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글로벌 기업이 장악한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베자는 친환경 유기농 소재 제조와 공정무역에 집중하기 위해 광고를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창업자인 세바스티앵 콥과 프랑수와 지슬랭은 “우리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이라면 늦더라도 제대로, 그리고 뚜벅뚜벅 걸어가자”고 내세우는데, 기업 경영에서 진정성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단면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그래픽 김예원기자 yean811@seoul.co.kr
  • [우주를 보다] 큐리오시티가 포착한 화성의 지옥같은 모래폭풍

    [우주를 보다] 큐리오시티가 포착한 화성의 지옥같은 모래폭풍

    화성 땅에 몰아닥친 최악의 모래폭풍이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 카메라에 포착됐다. 1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최근의 화성 모습을 오늘의 천체사진(APOD)으로 공개했다. 황사가 가득찬 풍경이 인상적인 이 사진(오른쪽)은 지난 10일 큐리오시티가 게일 크레이터 인근에서 촬영한 것이다. 마치 지구의 사막같은 풍경이 담겨있지만 지난 7일에 촬영된 사진(왼쪽)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 이같은 풍경은 10년 사이 화성에 몰아닥친 최악의 모래폭풍이 낳은 것이다. NAS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옥같은 모래폭풍이 불기 시작해 화성 땅의 25%를 덮어버렸다. 이 모래폭풍에 직격탄을 맞은 것은 바로 현재 엔데버 크레이터에서 14년 째 탐사를 이어가고 있는 또다른 탐사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다. 오퍼튜니티는 태양광 패널로 전원을 공급받는데 하늘이 모래폭풍으로 덮히면서 현재 NASA와 연락이 끊긴 상태다. NASA 측은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되지 않자 오퍼튜니티가 가동을 일시중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래폭풍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 오퍼튜니티 작동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에반해 '후배'인 큐리오시티는 흔히 원자력 전지로 알려진 RTG(radioisotope thermoelectric generator)를 사용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주를 보다] 화성 모래폭풍, 태양도 삼켰다…오퍼튜니티 생존 위기

    [우주를 보다] 화성 모래폭풍, 태양도 삼켰다…오퍼튜니티 생존 위기

    화성 땅의 25%를 강타한 최대 규모의 모래폭풍을 만난 탐사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생존의 기로에 섰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퍼튜니티에게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응답하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머나먼 화성 땅에서 14년 째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오퍼튜니티는 지난달 30일부터 불어오기 시작한 지옥같은 모래폭풍에 위기를 맞았다. 모래폭풍이 야기하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오퍼튜니티가 태양광 패널로 전원을 공급받는다는 점이다. 이에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되지 않자 오퍼튜니티가 가동을 일시중단하고 '수면 모드'에 들어갔을 것으로 NASA 측은 추측하고 있다. 실제 과거에도 오퍼튜니티는 패널이 먼지에 덮여 작동이 중단된 적이 있었다. 화성에 불어닥친 모래폭풍은 오퍼튜니티의 카메라에도 담겼다. 이날 NASA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일련의 사진에는 오퍼튜니티 시각에서 바라본 화성의 하늘이 촬영됐다. 맨 왼쪽의 사진은 과거에 촬영된 화성의 하늘, 그리고 맨 오른쪽은 6월 현재의 하늘이다. 곧 환하게 비추는 태양이 오른쪽으로 갈수록 점점 작아져 모래폭풍의 영향이 얼마나 큰 지 확인할 수 있다. NASA 측은 “이번 모래 폭풍은 매우 위력적이라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지 알 수 없다"면서 “모래폭풍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 오퍼튜니티 작동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퍼튜니티는 지난 2월 17일(현지시간) 부로 ‘5000솔’(SOL은 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이라는 기념비적인 업적을 달성했다.  지금은 ‘후배’ 큐리오시티(Curiosity)에 밀려 대중의 관심이 작아진 오퍼튜니티는 지난 2004년 1월 24일 밤 화성 메리디아니 평원에 내려앉았다. 대선배 소저너(Sojourner·1997년)와 20일 먼저 도착한 쌍둥이 형제 스피릿(Sprit)에 이어 사상 3번 째. 그러나 두 로봇이 착륙 후 각각 83일, 2269일 만에 작별을 고한 반면 오퍼튜니티는 1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탐사를 진행하며‘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이폰보다 먼저… 삼성 ‘갤럭시 노트9’ 8월 조기 등판

    역대급 배터리 용량·디스플레이 삼성전자가 하반기 주력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노트9’을 이르면 오는 8월 초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다. 13일 주요 해외 정보통신(IT) 매체들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9은 배터리 용량이 역대 노트 시리즈 중 최대로 6.4인치 크기 슈퍼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 발광 디스플레이) 화면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공개일은 8월 2일 또는 9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갤럭시 노트8’이 8월 23일 공개되고 9월 21일 출시된 것과 비교하면 약 2~3주 빠른 일정이다. 경쟁사인 애플이 9월 아이폰 차기작을 발표하기 전에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림수로 풀이된다. 갤럭시 노트9의 배터리 용량은 3850㎃h 또는 4000㎃h로 점쳐진다. 전작인 갤럭시 노트8(3300㎃h)보다 최대 700㎃h 늘린다는 뜻이다. 2016년 배터리 발화 사태를 겪었던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용량은 3500㎃h였다. 이후 삼성전자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배터리 용량을 줄였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소비 전력 역시 높아진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화면은 6.4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른바 ‘패블릿’(태블릿을 겸하는 대화면 스마트폰)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앞서 발표한 갤럭시 노트8(6.3인치), 갤럭시 S9플러스(6.2인치)보다 다소 큰 화면을 채택했다는 분석이다. 디자인은 지난해 갤럭시 S8 시리즈 때부터 도입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특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앞면 위·아래 테두리(베젤)가 매우 좁은 디자인이다. 6GB 램에 내장 플래시 메모리는 64GB, 128GB, 256GB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8GB 램에 512GB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이 나오리라는 관측도 있다. 칩셋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45’, 자사의 ‘엑시노스 9810’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문인식 센서 위치가 달라지고 카메라 전용 버튼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IT 전문매체 GSM아레나, 트위터리안 ‘아이스 유니버스’ 등에 유출된 갤럭시 노트9의 케이스 뒷면을 보면 지문인식 센서가 뒷면 카메라 오른쪽에 있던 전작과 달리 카메라 아래쪽에 달렸다. 이 밖에도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2.0 버전을 탑재하고 카메라 기능도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공개일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공개(언팩) 행사 일정이 정해지면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중국 버스 승객 가방서 폭발한 휴대용 충전기

    중국 버스 승객 가방서 폭발한 휴대용 충전기

    잦은 휴대폰 배터리 폭발 사고에 이어 중국에서 이번에는 휴대용 충전기가 폭발했다.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지난달 30일 중국 광동성 광저우의 한 버스 승객 가방에서 휴대용 충전기가 폭발하는 순간의 CCTV영상이 게재됐다. 30일 오후 8시 42분. CCTV 영상에는 나란히 앉아 있는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백팩을 앞으로 멘 학생의 가방 안에서 연기와 함께 큰 화염이 일며 폭발한다. 가방에 불이 붙자 남성은 허겁지겁 가방을 바닥에 집어던진다. 잠시 뒤, 버스기사가 문을 열어주자 남성은 신속하게 하차해 가방을 길거리에 던진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휴대용 충전기 폭발사고로 부상당한 사람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광저우시 당국은 폭발사고에 대해 조사 중이다. 사진·영상= Newsflare, South China Morning Pos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강소기업 부산으로 이전 러시…올해 24개 기업 유치

    강소기업들의 부산 이전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는 8일 오후 시청 회의실에서 자동차 부품업체인 동신모텍, 부산어묵과 함께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을 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올해 상반기에만 모두 24개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투자양해각서에는 이들 회사가 공장을 부산으로 옮겨 지역경제 활성화와 좋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부산시는 원활한 투자를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한다는 내용을 담는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기영 부산시 경제부시장, 동신모텍의 임춘우 대표이사, 부산어묵의 이규생 대표이사, 관계기업 임직원 등이 참석한다. 동신모텍은 1995년 5월 회사를 설립해 경남 김해시에 본사와 공장을 비롯해 함안공장, 밀양공장, 진례공장, 진영공장과 부산테크노파크 선행기술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동신모텍은 이 가운데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을 생산하는 함안공장을 부산시 국제산업물류도시로 이전할 계획이다. 대지 1만㎡에 공장 면적 5000㎡로 250억원을 들여 신축한다.고용규모는 150명(이전 80명, 신규 70명)으로 지역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동신모텍의 전기차 배터리 팩 공장 이전으로 전기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부산 이전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1974년 3월 어묵 제조업을 시작한 부산어묵은 경남 양산시 소주공단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어묵 제품만 350여 종 생산하고 있으며 기술연구소를 운영하면서 특허도 다량 보유한 어묵 전문제조회사이다. 부산어묵은 부산 기장군 오리일반산업단지에 대지 6300㎡,건축 면적 5000㎡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하고 모두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고용인원은 100명(이전 56명,신규 44명)에 달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올해 상반기에만 모두 24개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들 기업이 투자를 확대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호수로 추락하는 드론 구하는 필사의 노력

    호수로 추락하는 드론 구하는 필사의 노력

    ‘내 드론은 소중해’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런던에서 무인항공기 드론(Drone)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다하는 남성의 모습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호수 위 상공에서 드론이 찍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배터리가 방전되어 서서히 추락하는 드론을 향해 두 남성이 허겁지겁 다리 위를 가로질러 뛰어온다. 남성은 곧바로 호수로 뛰어들어 자유형으로 헤엄치기 시작한다. 사력을 다해 추락 지점에 다다른 그가 물속으로 드론이 빠지기 전에 재빠르게 손을 뻗어 드론을 잡는다. 사진·영상= DaveSvorking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반도체 담합 조사 공정하게”… 中 답변 얻어낸 백운규

    “반도체 담합 조사 공정하게”… 中 답변 얻어낸 백운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중국 정부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한 반도체 담합 조사와 관련해 공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백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중산(鐘山) 상무부장과 회담을 갖고 중국 정부의 반도체 담합 조사와 관련, “한국투자기업들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중산 부장은 “관련 부처와 협의해 공정하게 처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전기차 배터리, 롯데마트, 단체관광 등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들을 중국 정부의 개방정책 차원에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 산하 반독점국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에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사무실에 갑작스레 들어가 가격 담합, 끼워 팔기 등 반독점 조사를 벌였다. 우리 정부는 중국 당국의 의도를 파악하며 업계와 대응 수위를 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백 장관은 중국 기업의 한국 진출과 투자 확대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백 장관은 “1000여개 한국 기업이 중국 측 한·중 산업협력단지에 진출했으나, 한국 측 한·중 산업협력단에는 중국 진출 기업이 아직 없다”며 중국 기업의 적극적인 한국 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중산 부장은 “시진핑 주석의 개방정책 등 중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해외투자 증대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심화에 따라 중국 기업의 한국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중 산업협력단지 활성화, 한·중 투자협력기금 조성·운영에 관한 실행방안을 오는 12일 열리는 ‘한·중 산업협력단지 차관급 협의체’에서 마련키로 했다. 양측은 또 지난 3월에 개시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FTA 협상의 진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백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사드 보복’ 이후 처음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다. 백 장관은 현지 투자자들을 상대로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 참석한 중국 투자자로부터 5억 달러(약 5350억원)의 투자 신고를 받았다. 장관급의 대중 투자 유치 활동은 2016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오토바이 인듯, 오토바이 아닌 ‘두 바퀴 전기차’ 中서 개발

    오토바이 인듯, 오토바이 아닌 ‘두 바퀴 전기차’ 中서 개발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최근 두 바퀴로 달리는 전기차가 모습을 드러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해외 매체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인 베이징 링윈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는 1961년산 포드 자동차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두 바퀴 전기차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현재 도로 테스트 중인 이 전기차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일반 자동차의 설계와 유사하지만, 오토바이처럼 앞 뒤에 각각 한 개씩의 바퀴만을 가지고 있다. 평형원리를 이용해 넘어지지 않도록 설계됐으며,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원격 조정도 가능하게 설계돼 있어 몇 번의 마우스 클릭이나 터치 스크린을 이용한 운행도 가능하다. 전기 배터리 완전충전 시 최대 100㎞까지 한번에 주행할 수 있다. 이를 개발한 스타트업 기업은 지난 3년간 총 6000만 달러(한화 약 642억 6000만원)을 투자받아 해당 전기차를 개발했으며, 올해 안에 중국 내 대량생산용 공장을 선정할 예정이다. 도로 테스트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르면 2020년부터 정식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스타트업 기업의 대표인 주링윈은 “두 바퀴 전기차는 도시의 미래형 교통수단으로서 완벽한 기능을 해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중국의 시장은 한국을 앞질러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5일 ‘전기차 전망 2018’ 보고서에서 “전기차 시장의 중심은 중국이 될 것”이라면서 “2040년까지 중국이 줄곧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전거] 평일은 스피디하게…주말은 터프하게…출퇴근길과 오프로드를 넘나든다

    [자전거] 평일은 스피디하게…주말은 터프하게…출퇴근길과 오프로드를 넘나든다

    메리다의 ‘e빅.세븐 600’(eBIG.SEVEN 600)은 시마노 최상급 전동 모터와 배터리를 달았다.전동 모터는 간단한 클릭만으로 에코·트레일·부스트의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출퇴근은 물론 산악 주행에서도 오르막을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주물 기술로 만든 모터 브래킷은 모터와 프레임(뼈대)의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보여주며, 모터를 단단히 고정해 높은 성능과 안정성을 갖췄다. 프레임은 ‘스무스 웰딩’ 용접 기술로 접합해 이음새 부분이 매끈하다. 특히 급격한 제동에서도 뒤틀림을 막을 수 있도록 견고하고 단단하게 만들었다. 경량 소재를 사용해 가볍기도 하다. 또한 자전거 뒷부분에 패니어(짐가방), 랙(고정대), 머드가드(흙받이) 등을 탈부착할 수 있는 ‘C마운트’, ‘F마운트’ 등을 달아 편의·실용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지난 3월 전기자전거의 자전거 도로 통행이 허용됨에 따라 자전거 도로에서도 운행할 수 있다. 제조사인 메리다는 1972년에 설립된 대만 자전거 업체다. 회사명 ‘Merida’는 ‘아름답고 고품질의 제품만을 창조하기 위한 제조사, 그리고 누구나 원하는 목적지까지 즐겁게 이동할 수 있는 고품질 이동 수단’이란 뜻을 담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메리다 R&D팀에서는 첨단 테스트 연구실과 대규모 작업공간에서 자전거를 연구·개발한다. 프로 자전거 선수들로부터 얻어진 데이터를 토대로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통해 자전거를 과학적으로 만들고 있다. 메리다는 매년 1500만대의 자전거를 생산하고 있으며 평생 품질보증을 한다. 메리다 관계자는 “45년간 자전거를 만들면서 여러 종류의 자전거가 생겨나고 사라졌지만 메리다의 핵심 기술만은 변함이 없다”며 “ISO 안전규격을 웃돌도록 모든 제품을 철저히 검사해 생산한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현충원 참배하러 와 폐가전까지 버려…쓰레기 분리수거 알바까지 따로 뽑아”

    “현충원 참배하러 와 폐가전까지 버려…쓰레기 분리수거 알바까지 따로 뽑아”

    “국립묘지를 경건한 곳으로만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일하며 깜짝 놀랐습니다. 베개, 의자에다 가습기와 CD플레이어 등 소형 폐가전에 어항 등 파손된 유리 제품까지 갖다 버린다니까요.”호국보훈의 달을 이틀 앞둔 30일 대전현충원에서 만난 환경요원 양재호(46)씨는 “국립현충원을 무슨 휴양림이나 관광지로 여기곤 한다”며 이렇게 불만을 쏟아냈다. 현충일이면 참배객만 6만명 이상 몰리면서 ‘쓰레기 산’을 이뤘다는 동료 직원들의 말을 듣고 걱정이 태산이다. ●올해 쓰레기 200t 이를 듯 대전현충원 내 쓰레기 발생량은 2012년 156t에서 2013년 175t, 2014년 162t, 2015년 181t, 2016년 187t, 지난해 188t으로 늘었고 올해엔 200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주로 참배객이 묘에 놓았던 조화(弔花)이지만 생활 쓰레기도 수두룩하다. 현충원은 현충일에 대비해 대형 쓰레기통을 20개 더 늘릴 참이다. 뒤범벅된 쓰레기를 분리 수거할 아르바이트생 12명도 고용한다. 지난 2월 국가보훈처 공채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양씨는 이날도 동료 직원 1명과 함께 2.5t 트럭을 몰고 경내 50여개 쓰레기통을 돌면서 오전 1대, 오후 1대씩 쓰레기를 치웠다. 그는 “누가 자동차 배터리 충전선도 버렸더라”면서 “피붙이라고도 할 순국선열이 잠든 곳에 이런 걸 버리고 싶을까”라고 혀를 찼다. 1982년 개장한 대전현충원 방문객은 지난해 290만명을 웃돌았다. 330만㎡ 부지에 8만 4495여기 영령을 모셨다. 빼어난 조경에 둘레길 10.4㎞도 들어서 참배객뿐 아니라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주말 관광버스가 경내에 빼곡해지기도 한다. 양씨는 “어르신들에다 졸업사진을 찍으러 오는 학생도 많다. 참배객이나 관광객이 경내와 묘역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주워 쓰레기통으로 옮기느라 땀을 뻘뻘 흘린다”고 덧붙였다. ●조화 분리 어려워… 매립장도 난색 현충원 쓰레기는 매립장에서조차 꺼린다. 양씨는 “현충원 공터에 쓰레기를 모아 놓으면 위탁업체가 대전쓰레기매립장으로 옮기는데, 매립장에서 ‘플라스틱 조화의 철사를 분리하는 게 너무 힘이 드니 쓰레기를 줄여 달라’고 요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귀띔했다. 현충원은 이 때문에 조화 3~5다발이 들어가는 화병을 1개만 꽂을 수 있는 것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포스코, 광양에 연산 6000t 규모 양극재 공장 건설

    포스코는 29일 전남 광양에 연산 6000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부지 규모는 약 16만 5289㎡(5만평)이다. 현재 포스코ESM 구미공장의 1만2000t 생산능력을 포함하면 연간 생산규모는 총 6만 2000t에 달한다. 이는 전기차 약 100만 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오는 2022년 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매년 2조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또 1000여명의 직접 고용인력 창출도 이뤄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현재 8000t 생산규모인 구미공장에 4000t을 증설키로 했지만 급증하는 2차전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다”며 이번 광양 양극재 공장 신설 취지를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PC게임 = 데스크톱? 이제는 노트북 시대

    PC게임 = 데스크톱? 이제는 노트북 시대

    외장 그래픽·고성능 제품 대세 삼성 헥사코어·LG 1.9㎏ 경량 베젤 줄인 기가·괴물급 에이수스 분명 컴퓨터가 나오고 게임이란 게 등장했을 텐데, 이젠 게임 하나가 컴퓨터 시장을 들었다 놨다 한다. 요즘 제조업체들이 게이밍 노트북을 앞다퉈 출시하는 이유가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온라인 게임들 때문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대박’이 난 게임을 휴대성 높은 노트북으로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법도 하다. 시장조사기관 존페디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게이밍 PC 하드웨어 시장 규모는 2016년 300억 달러(약 32조 4000억원)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39.5% 성장한 수치이며, 내년까지 연평균 6%대 성장을 유지할 전망이다. 게이밍 노트북만 놓고 보면 연평균 22%씩 성장해 2023년 22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게임의 생명이 화려한 그래픽과 속도인 만큼 게이밍 노트북은 고성능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를 탑재하는 게 기본이다. 휴대성을 강조해 최대한 가볍고 얇게 만든 울트라북보다는 아무래도 크고 무거울 수 있다. 하지만 요즘엔 울트라북 못지않게 얇고 가벼우면서도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을 실행하는 데 무리가 없는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달 ‘오디세이Z’를 출시했다. 오디세이Z는 8세대 인텔 i7 헥사코어(6개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을 사용했다. 메모리는 16기가바이트(GB)다. 삼성 관계자는 “혁신적인 발열제어 시스템인 Z쿨링 시스템을 탑재해 장시간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키보드와 터치패드를 본체 하단에 설치해 발열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했다.LG전자는 더 넓은 사용자층을 겨냥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울트라 PC GT’는 울트라북의 외관과 게이밍 노트북의 성능을 섞은 제품이다. 8세대 인텔 i7 쿼드코어(4개 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 8GB 메모리를 탑재했다. 특히 무게가 1.9㎏으로, 많게는 3㎏까지 나가는 다른 제품보다 훨씬 가볍다. LG전자 관계자는 “게임 마니아층부터 일반 사용자들까지 다양한 소비자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제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기가바이트는 화면 테두리 부분인 ‘베젤’을 5㎜로 줄이고 휴대성을 높인 게이밍 노트북 ‘에어로 15X V8’을 내놨다. 베젤을 최소화해 15인치 화면임에도 전체 크기는 14인치 노트북과 비슷하다.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해 전원 연결 없이 4시간 게임을 할 수 있다. 8세대 인텔 i7 헥사코어 프로세서에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70이다.정말 괴물 같은 게이밍 노트북을 위해 투자할 수 있다면 에이수스의 ‘ROG G703’도 고려해볼 만하다. 8세대 인텔 i7 프로세서, 지포스 GTX 1080 그래픽카드를 탑재했다. 64GB 메모리와 저장장치까지 모든 하드웨가 노트북 중 최고 사양이다. 고성능 게이밍 데스크톱 PC와 맞먹는 성능을 자랑한다. 에이수스는 이 제품 성능이 일반 노트북의 3배라고 홍보했다. 다만 무게도 가격도 3배에 육박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구광모의 LG, 전장·바이오에 승부

    LG그룹이 구광모 상무의 ‘4세 경영’ 시대를 맞아 보여 줄 차세대 청사진에 관심이 쏠린다. 전자와 화학·통신·디스플레이 등 주력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4위 기업이지만, 뚜렷한 캐시카우(수익창출원)가 없고 디스플레이·스마트폰 등 전자 분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이유에서다. 구 상무는 다음달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LG㈜ 등기 이사로 선임되는 직후 조만간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LG’는 미래 먹거리로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와 바이오 분야에서 승부수를 걸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바이오를 차세대 신수종 산업으로 꼽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는 일전도 불가피해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선친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분야에서 결단을 내려 오늘날 LG 사업의 한 축으로 뿌리내린 것처럼, 구 상무 역시 승부처를 걸 미래 산업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는 그룹의 승계 작업과 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LG가 백색가전에서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 11%대를 달성하는 등 잘나가고 있지만, 스마트폰 담당 사업본부는 12분기 연속 적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는 등 안팎으로 힘든 환경”이라면서 “결국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승부처는 전장, 바이오, 배터리 분야”라고 덧붙였다. 경영권 승계 시점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시점과도 맞물렸다는 것이다. 전장 사업을 위해 2013년 설립된 LG전자 내 VC사업본부는 아직은 적자 단계다. 그러나 지난달 말 오스트리아의 글로벌 자동차 조명업체 ‘ZKW’를 약 1조 4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미 경쟁업체들이 전장 사업에 뛰어든 만큼 그룹 차원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G화학이 주축인 바이오 분야는 신약 개발 등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데다 노령화 등으로 인해 유망시장으로 꼽힌다. LG화학 내 생명과학본부의 지난해 매출은 5515억원, 영업이익 535억원으로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보다도 한발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문을 연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내 LG사이언스파크가 연구개발(R&D)을 뒷받침할 허브가 될 전망이다. 1년여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도 근무했던 구 상무는 인공지능(AI), 로봇 분야에도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AI·로봇 분야에서도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실제로 LG전자는 아크릴·로보티즈 등 국내 AI·로봇업체 지분을 취득하고, 실리콘밸리 AI 프로세서 설계업체와 협업하는 등 개방형 기술협력을 늘리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적자 쌓여도 10년 연구 독려… 23년간 ‘글로벌 LG’ 키워냈다

    적자 쌓여도 10년 연구 독려… 23년간 ‘글로벌 LG’ 키워냈다

    ‘창업주는 구인회 회장이지만 글로벌 창업주는 구본무 회장이다.’고(故) 구본무 회장은 LG를 명실상부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인 그는 1995년 2월 22일 LG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3대 핵심 사업군을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1] 글로벌 창업주… 매출 5배 껑충 또 자동차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 이른바 성장사업에 LG가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도 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실제 구 회장 임기 중 LG그룹의 매출은 30조원대(1994년 말 기준)에서 지난해 160조원대로 5배 이상, 해외 매출은 약 10조원에서 약 110조원으로 10배 이상 신장했다. 임기 중 GS그룹과 LS그룹, LIG, LF 등 굵직한 기업군을 연이어 계열분리한 뒤 거둔 성적임을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다. [2] 선구자… 2003년 지주사 전환 일찌감치 지주사 체계를 완성시켜 LG그룹의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도 구 회장이었다. LG는 2003년 3월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통해 지주회사와 자회사 간 수직적 출자구조로 단순화했다. 자회사는 사업에 전념하고 지주회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등을 관리하는 식이다. 지금은 흔하지만 당시만 해도 이런 선진적 지배구조를 도입한 건 국내 대기업 중 처음이었다. [3] 정도…“편법 1등은 싫다” 구 회장은 재벌 총수 중 보기 드문 ‘현역병’ 출신이다. 연세대 상학과에 다니다 육군 보병으로 입대해 만기 제대했다. 미국 애슐랜드대와 클리블랜드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구 회장은 30세 때 1975년 럭키(현 LG화학)의 심사과 과장으로 입사했다. 한국전쟁 이후 회사를 일군 아버지처럼 ‘험한’ 고생은 하지 않았지만 1981년에야 금성사 이사로 승진할 정도로 차곡차곡 경영수업을 받았다. 입사 10년 만인 1985년 기획조정실 전무로 그룹업무를 보기 시작했고 다시 10년 뒤에야 회장직에 오르며 3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구 회장은 이후 “1등을 해야한다”고 줄곧 강조하면서도 “편법은 싫다”고 단호히 주문했다. [4] 끈기…LCD·2차전지 1위 우뚝 재계에선 구 회장을 ‘뚝심과 끈기를 겸비한 리더’로 평한다. 한번 목표를 세우면 과정이 어렵고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도에 포기하거나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 통신사업 등이다. 1998년 말 구 회장은 당시 LG전자와 LG반도체가 각각 운영하던 액정화면(LCD) 사업을 하나로 모아 LCD 전문기업인 ‘LG LCD’를 설립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나라 전체가 어려웠던 시기에 대규모 장치산업인 디스플레이 사업에 전격 투자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적으로 당시의 투자는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 기업인 LG디스플레이를 만드는 시작점이 됐다. 중대형 배터리 부문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선 LG화학의 2차전지 역시 뚝심과 끈기의 산물이다. 1991년 당시 부회장이었던 구 회장은 미래 신성장동력을 고민하던 중 영국 출장길에 충전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한 2차전지를 접했다. 이후 당시 럭키금속에 2차전지를 연구하도록 지시했고, 1996년에는 전지 연구 조직을 LG화학으로 이전해 10년 넘게 연구에 공을 들였다.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쌓이는 등 성과가 나오지 않자 그룹 안팎에서는 ‘사업을 접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구 회장은 단호했다. 현재 LG화학은 중대형 배터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차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5] 눈물…외환위기 때 반도체 내줘 시련과 굴곡도 있었다. 1999년 외환위기 과정에서 이른바 ‘빅딜’을 겪으며 반도체 사업을 현대그룹에 넘겨줘야 했다. 1979년 금성반도체를 시작으로 20년간 애지중지 키워 온 반도체 사업이기에 구 회장은 통한의 눈물을 쏟아내야 했다. 1999년 1월 6일 청와대에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만난 구 회장은 긴 고민 끝에 “국가경제를 위해 LG반도체를 포기하겠습니다”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로 반도체 빅딜을 사실상 막후에서 조정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쪽은 눈길도, 발길도 주지 않은 것은 유명한 일화다. 더 큰 위기는 2003년 말 LG카드 사태였다. 당시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LG카드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그룹은 물론 나라 경제가 휘청거렸다. 구 회장은 사태 수습 과정에서 사재를 털어 급한 자금을 일부 막은 뒤 급기야 LG투자증권을 매각하는 등 금융사업을 모두 접었다. [6] 몰입…조류도감 펴낸 새 전문가 구 회장은 한번 빠지거나 좋아한 분야에는 무섭게 집중하는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2000년에는 ‘조류도감’을 냈을 정도로 새 전문가이기도 하다. 하늘을 나는 모습만 보고도 150여종의 새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였다. 중학교 때 산에 올랐다가 우연히 다친 새 한 마리를 발견해 치료해 준 것이 새와의 인연이었다. 새만큼 소문난 야구광이기도 해 LG 야구단의 초대 구단주를 지내기도 했다. 늘 사람 좋아 보이는 구 회장이지만 ‘경멸할’ 정도로 싫어하는 부류도 있었다. 준비하지 않는 불성실한 사람이다. 이 때문에 구 회장이 공장 순시 등을 도는 날엔 모든 사업장에 비상이 떨어졌다고 한다. [7] 마곡…4조 투자 융복합단지 꿈 노년의 그가 마지막으로 깊은 애정을 기울인 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프로젝트였다. 2만 2000명의 연구인력이 집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다. 투자비만 4조원이다. “마곡에서 수만명의 젊은 인재를 육성해 기술과 산업의 융복합을 이루겠다”던 꿈은 2020년 완성된다. 마지막 꿈을 불과 2년 앞두고 그는 눈을 감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뚝심과 끈기의 CEO’ 구본무 회장 눈감다

    ‘뚝심과 끈기의 CEO’ 구본무 회장 눈감다

    ‘창업주는 구인회 회장이지만 글로벌 창업주는 20일 타계한 구본무 회장이다.’ 고(故) 구본무 회장은 LG를 명실상부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인 그는 1995년 2월 22일 LG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3대 핵심 사업군을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또 자동차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 이른바 성장사업에 LG가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도 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실제 구 회장 임기 중 LG그룹의 매출은 30조원대(1994년 말 기준)에서 지난해 160조원대로 5배 이상, 해외 매출은 약 10조원에서 약 110조원으로 10배 이상 신장했다. 임기 중 GS그룹과 LS그룹, LIG, LF 등 굵직한 기업군을 연이어 계열분리 한 뒤 거둔 성적임을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다. 현재 지주사 체계를 완성시켜 LG그룹의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도 구 회장이었다. LG는 2003년 3월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통해 지주회사와 자회사간 수직적 출자구조로 단순화했다. 자회사는 사업에 전념하고 지주회사는 사업포트폴리오 등을 관리하는 식이다. 지금은 흔하지만 당시만해도 이런 선진적 지배구조를 도입한 건 LG그룹이 국내 대기업 중 처음이었다. 구 회장은 재벌 총수 중 보기드문 현역이다. 연세대 상학과에 다니다 육군 보병으로 입대해 만기 재대했다. 미국 애슐랜드대와 클리블랜드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구 회장은 30세때 1975년 럭키(현 LG화학)의 심사과 과장으로 입사했다. 구 회장은 한국전쟁 이후 회사를 일군 아버지처럼 ‘험한’ 고생은 하지 않았지만 81년에야 금성사 이사로 승진할 정도로 차곡차곡 경영수업을 받았다. 럭키 심사과장, 수출관리부장, 유지사업본부장을 거쳐 80년 금성사(현 LG전자)로 옮겨 기획심사본부장을 맡았다. 입사 10년만인 1985년 기획조정실 전무로 그룹업무를 보기 시작했는 데 이후 10년뒤 회정에 3세 경영을 시작한다. 재계에선 구 회장을 ‘뚝심과 끈기를 겸비한 리더’로 평한다. 한번 목표를 세우면 과정이 어렵고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도에 포기하거나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 통신사업 등이다. 1998년 말, 구 회장은 당시 LG전자와 LG반도체가 각각 운영하던 LCD사업을 하나로 모아 LCD 전문기업인 ‘LG LCD’를 설립했다. IMF 구제금융으로 나라 전체가 어려웠던 시기에 대규모 장치산업인 디스플레이 사업에 전격 투자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적으로 당시의 투자는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 기업인 LG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시작점이 됐다. 중대형 배터리 부문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선 LG화학의 2차전지 역시 뚝심과 끈기의 산물이다. 1991년 당시 부회장이었던 구 회장은 미래 신성장동력을 고민하던 중 영국 출장길에 충전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한 2차전지를 접했다. 이후 당시 럭키금속에 2차전지를 연구하도록 지시했고, 1996년에는 전지 연구 조직을 LG화학으로 이전해 10년 넘게 연구에 공을 들였다. 현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쌓이는 등 성과가 나오지 않자 그룹 안팎에서는 ‘사업을 접자’라 의견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구 회장은 단호했다. 현재 LG화학은 중대형 배터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차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가 됐다. 만만찮은 시련도 있었다. 1999년 외환위기 과정에서 이른바 ‘빅딜’을 겪으며 반도체 사업을 현대그룹에게 넘겨줘야 했다. 1979년 금성반도체를 시작으로 20년간 애지중지 키워온 반도체 사업이기에 구 회장은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1999년 1월 6일 청와대에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만난 구 회장은 긴 고민 끝에 “국가 경제를 위해 LG반도체를 포기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더 큰 위기는 2003년 말 LG카드 사태였다. 당시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LG카드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그룹은 물론 나라 경제가 휘청할 정도였다. 구 회장은 사태 수습 과정에서 사재를 털어 일부 유동성을 막은 뒤 급기야 LG투자증권 등을 금융사업을 모두 접었다. 구 회장은 한번 빠지거나 좋아한 분야에는 무서운 집중을 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구 회장은 2000년에는 ‘조류도감’을 낼 정도로 새에 관한 전문가다. 실제 하늘을 나는 모습만 보고도 무려 150여종의 새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 였다. 중학교 때 산에 올랐다가 우연히 다친 새 한 마리를 발견해 치료해 준 것이 새 와의 인연이었다. 새만큼 소문난 야구광이기도 해 LG 야구단의 초대 구단주를 지내기도 했다. 늘 사람 좋아 보이는 구 회장이 거의 ‘경멸’할 정도로 싫어하는 부류가 있었다고 한다. 준비하지 않는 불성실한 사람이다. 이 때문에 구 회장이 공장 순시 등을 도는 날엔 전 사업장에 사전 준비에 비상이었다고 한다. 노년의 그가 마지막으로 깊은 애정을 기울인 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프로젝트다. 4조원을 투자해 2만 2000명의 연구인력이 집결해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를 만들겠다는 꿈을 꿨다. “마곡에서 수만 명의 젊은 인재를 육성해 기술들과 산업간의 융복합을 이루겠다”던 노년의 꿈은 2020년 완성된다. 마지막 꿈을 불과 2년 앞두고 그는 눈을 감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전자의 두 번째 아이폰 조롱 광고

    삼성전자의 두 번째 아이폰 조롱 광고

    삼성전자가 아이폰을 조롱하며 갤럭시S9을 홍보하는 광고를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아이폰X 출시에 맞춰 내놓은 조롱 광고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지난 17일(현지시간) 공개한 광고의 제목은 ‘무빙 온’(Moving On). 이는 새로운 것으로 넘어간다는 의미다. 광고 속 주인공은 아이폰6를 사용하며 다양한 불편함을 느낀다. 앱을 구동해도 제대로 뜨지 않고 터치도 잘 먹히지 않는다. 이때마다 주인공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갤럭시S9. 참다못한 주인공은 애플스토어에 찾아가지만, 직원의 대답은 iOS 업데이트를 통해 배터리 성능 조절 기능을 끄라고 안내할 뿐이다. 이는 지난해 논란을 일으켰던 애플의 배터리 성능조절 이슈에 대한 비판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조롱은 마지막에서 정점을 찍는다. 주인공이 애플스토어를 나오며 우연히 마주친 남성과 아이의 헤어스타일이 아이폰X의 디자인을 닮은 노치 스타일인 것.광고는 주인공이 갤럭시S9으로 스마트폰을 교체하고는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미국 IT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의 재미있는 광고에 주목할 만하다”면서도 “출시된 지 3년이 지난 아이폰6를 겨냥한 것은 다소 아쉽다”고 평가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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