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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드러운 화면 전환, 선명한 셀피… 보급형 스마트폰 맞아?

    부드러운 화면 전환, 선명한 셀피… 보급형 스마트폰 맞아?

    ‘100만원이 넘는 스마트폰은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 고사양 게임을 전혀 안 하는 사람. 그렇지만 중요 기능이 빠진 중저가폰은 아쉬운 사람.’ ●수심 1.5m에서 30분 버틸 수 있어 ‘갤럭시S20 팬에디션(FE)’은 이 세가지 조건에 해당하는 이들이 쓰면 좋을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설문조사를 통해 선호도가 높은 기능은 적극 반영한 대신 나머지 부분에서는 과감한 원가 절감을 시도했다. 그러다 보니 상반기에 나온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0’(124만 8500원)과 비교해 몇몇 기능은 더 좋음에도 거품을 걷어낸 약 90만원의 출고가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 11일까지 일주일가량 사용해 본 갤럭시S20 FE는 보급형 스마트폰의 아쉬운 점을 열심히 보완해 놓은 기기였다. 보급형과 플래그십을 가르는 핵심 세 가지 요소로는 ‘최신 AP’, ‘사진 손떨림 방지기능’(OIS), ‘IP68 방수·방진 등급’의 존재 유무가 꼽히곤 했는데 갤럭시S20 FE는 이것을 모두 갖췄다.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불리는 AP는 갤럭시S20과 동일한 퀄컴의 ‘스냅드래곤865’를 채택했고, OIS를 장착해 최대 30배 줌으로 사진을 찍어도 기대 이상의 화질이 나왔다. IP68 방수·방진 등급 덕에 수심 1.5m 깊이에서 30분간 버틸 수 있다고 한다.심지어 플래그십 제품보다 나은 부분도 눈에 띄었다. 갤럭시노트20 일반 제품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120㎐의 주사율이 갤럭시S20 FE에는 적용됐다. 초당 120개의 이미지를 보여 주는 주사율이 적용되니 화면 전환이 한결 부드러웠다. 120㎐ 주사율이 장착되면 전력 소모가 많다는 단점이 있는데 갤럭시S20(4000mAh)보다 한수 위인 4500mAh의 배터리를 탑재해 장시간 이용에도 문제가 없었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에 달해 보통 1000만 화소에 불과한 플래그십 제품보다도 셀피가 선명했다. 전면 카메라 구멍 지름은 갤럭시 스마트폰 중에 가장 작은 3.34㎜여서 동영상을 볼 때 거슬리는 느낌이 적었다. 디스플레이 좌우에 곡면이 있는 갤럭시 시리즈 특유의 ‘엣지’ 디자인이 아닌 평평하게 마무리해 엣지 부분을 잘못 눌러서 오작동이 발생하는 단점이 사라졌다. 후면을 플라스틱으로 마감해 원가를 절감했다지만 헤이즈 공법으로 무광 처리하니깐 지문이 덜 묻어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다. 일명 ‘인덕션’이라고 불리는 후면 카메라의 디자인도 신용카드 한 장 두께 정도만 튀어나와 다른 기종에 비해 덜 부담스러웠다. ●여러 앱 동시 구동할 때 다소 ‘버벅’ 다만 원가를 줄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아쉬운 점들도 눈에 띄었다. 갤럭시S20에는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고릴라 글래스6’가 디스플레이에 적용됐지만 갤럭시S20 FE에는 몇 세대 전 제품인 ‘고릴라글래스3’를 선택했다. 갤럭시S20(12GB)의 절반인 6GB램이어서 여러 앱을 동시에 구동할 때 다소 버벅일 수 있고, 무게가 190g으로 갤럭시S20(163g)보다 꽤 무겁다는 점도 아쉽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16일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코나 전기차 ‘리콜’에 뿔 난 차주들… 꺼지지 않는 ‘화재 원인’ 공방

    코나 전기차 ‘리콜’에 뿔 난 차주들… 꺼지지 않는 ‘화재 원인’ 공방

    현대차 “이상 시 충전 긴급정지 하도록 개선”국토부 “시동 안 걸리면 화재 발생 최소화”LG화학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 안돼” 현대자동차 전기차(EV) ‘코나 일렉트릭’의 잇따른 화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배터리 결함’이 원인이라고 공식 밝혔다. 현대차는 책임을 인정하고 ‘리콜’(무상수리)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그럼에도 배터리셀 제조사인 LG화학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화재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리콜 조치 방식에 대한 코나 일렉트릭 차주들의 불만이 예사롭지 않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6일부터 코나 일렉트릭 2만 5000여대를 대상으로 리콜 수리를 시작한다. 수리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뒤 배터리셀 사이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를 비롯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서보신 현대차 생산품질담당 사장은 지난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솔루션을 일부 찾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나 일렉트릭 차주들은 배터리 전면 교체가 아니라 BMS 업데이트 후 이상이 있을 때에만 배터리를 교체해준다는 현대차의 방침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전기차 동호회 카페를 중심으로 “BMS 업데이트가 무슨 리콜이냐”, “당장 이상 징후가 없으면 화재가 안 난다고 100% 보장할 수 있느냐”는 등의 항의가 쏟아져 나왔다. “얼마 전 BMS 업데이트를 했는데 왜 또 하느냐. 현대차가 BMS 업데이트를 핑계로 최대 충전량을 낮추는 꼼수를 쓰려는 것 아니냐”는 등의 추측도 제기됐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에도 BMS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3월 업데이트는 주차 중 모니터링을 하는 로직의 민감도를 강화하는 것이었고, 이번에는 충전 중 진단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라면서 “충전량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 문제가 발생하면 충전이 긴급 정지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당장 이상이 없더라도 업데이트된 BMS의 상시 모니터링 과정에서 추가로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충전을 멈추고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제한하고 이상 메시지를 소비자와 현대차의 긴급출동 서비스 콜센터에 자동으로 전달해 화재 발생 가능성은 최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나 일렉트릭의 화재를 경계하는 분위기도 번지기 시작했다. 국토부 게시판에는 “화재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전국 공영 주차장에 코나 일렉트릭 출입을 금지하고 공영 충전기로 충전을 못 하도록 해 달라”는 민원이 올라왔다. 코나 일렉트릭 화재는 지난 4일 대구 달성군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난 화재를 포함해 2018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 9건, 해외 4건 등 총 13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조 공정상 품질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돼 내부 합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배터리셀 제조사인 LG화학은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한 것”이라면서 “현대차와 공동으로 벌인 재연 실험에서도 화재로 이어지지 않아 분리막 손상으로 인한 배터리 셀 불량이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에 따라 코나 일렉트릭 화재 원인을 둘러싼 책임 공방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금요칼럼] 잘 고치기/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잘 고치기/황두진 건축가

    15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유품 중에 전기면도기가 있었다. 스위치를 올려 보니 ‘윙’ 하고 잘 돌아갔다. 마침 전기면도기가 필요했던 상황이어서 가족의 동의를 구해 내가 가져가기로 했다. 독일제였고 당대의 알 만한 산업 디자이너가 설계한 것이었다. 그런데 디자이너의 아집 같은 것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런 것 정도는 초월해 버린 듯했다. 오직 기능 그 자체였다. 형태는 단순했고 조작도 직관적이었다. 검색해 보니 별로 비싼 물건도 아니었다. 그런데 아름다웠다. 단순한데 친절하고, 비싸지 않은데 고급이었다. 소모 부품은 그동안 몇 차례 교체했다. 매번 재고가 남아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찾아보면 별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다. 인터넷 검색창에 브랜드 이름과 모델 번호, 부품 이름을 치면 그걸로 끝이었다. 그때마다 세상을 구성하는 이 사물 세계의 시스템이란 서로 어떻게 맞물려 작동하고 있을까 생각하며 정신이 아득해짐을 느꼈다. 이런 것이 일종의 영생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언젠가부터 충전이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냥 전선을 꼽고 사용하면 별 문제가 없었다. 전체 패키지가 워낙 작아서 여행을 갈 때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렇게 그 전기면도기를 15년째 사용해 왔다. 그러다가 지난 추석 연휴에 큰 결심을 했다. 같은 회사의 최신 기종을 새로 샀다. 출시된 시점에 약 20년 정도의 격차가 있었다. 겉모습은 확연히 달랐는데 자세히 보니 기능이나 작동 방식은 거의 그대로였다. 오히려 핵심 기능 하나가 빠져 별도 부품으로 좀 어설프게 해결하고 있었다. 게다가 여전히 면도기에 불과했는데 그 모습에는 우주선 같은 과장된 느낌이 있었다. 마치 스테로이드를 맞은 것처럼. 그사이에 이 세상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전 면도기는? 따로 계획이 있었다. 아버지와 나를 이어 주는 의미 있는 존재 아닌가. 그간의 수고까지 감안해 합당한 예우를 갖춰 주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교체 가능한 부품을 모두 주문했다. 놀랍게도 소모품은 물론 내장형 충전 배터리까지 아직 구할 수 있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하루 날을 잡아 면도기를 분해해 보았다. 단 두 개의 볼트를 푸는 것으로 기본 해체가 가능했다. 겉모습과는 또 다른, 기계 디자인의 정수가 그 안에 있었다. 작은 우주 하나를 보는 것 같았다. 먼지를 털고 부품을 가지런히 늘어놓으니 새것과 다름이 없었다. 이제 부품이 모두 도착하면 간단한 수술을 거쳐 이 면도기를 다시 완전한 상태로 되돌릴 것이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은 채로 그냥 보관할 것이다. 그냥 버린다면 어딘가 분쇄기에 들어가 우주의 먼지가 될 물건이다.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조상을 기리는 명절인 추석에 작지만 뜻깊은 프로젝트를 한 셈이 됐다. 그러던 중에도 신문에는 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기사가 연일 오르고 있었다. 작고 싼 전기면도기는 운이 좋으면 은퇴해서 불로장생을 누릴 수 있지만, 크고 비싼 건물에 좀처럼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역설이다. 인간 존중과 사물 존중이 서로 다르지 않을 것인데, 사물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무심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다. 모든 것은 고장 나게 마련이다. 작게는 부러진 안경다리에서 크게는 유효 기간이 다한 사회적 제도에 이르기까지. 답은 두 가지다. 고치거나, 교체하거나. 최대한 수명을 연장하는 ‘관리’라는 선택지도 있지만, 이 역시 미세하게 고치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다. 고치는 행위의 핵심은 사물과 시간에 대한 존중이다. 원래 귀중해서 고치기도 하지만 잘 고치면 그만큼 귀중해지기도 한다. ‘뭐하러 고쳐, 그냥 사지’라고 말하기 전에, ‘한번 잘 고쳐 볼까’라고 할 수 있는 태도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당신은 무엇을, 잘 고치고 있는가.
  • ‘제2의 테슬라’ 꿈꾸는 中전기차

    ‘제2의 테슬라’ 꿈꾸는 中전기차

    지난 7월 30일 미국 뉴욕의 나스닥 증시. 이날 기업공개(IPO·증시 상장)한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샹자동차(Li Auto)는 개장 초부터 매수주문이 폭주하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장중 한때 52%까지 치솟은 리샹 주가는 장이 끝날 무렵 급등을 우려한 매도세가 일부 들어오긴 했으나 공모가보다 43.1% 상승한 1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샹은 이번 IPO를 통해 10억 9300만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조달했다. 한 달 뒤인 8월 27일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자동차(XPeng) 역시 나스닥 증시에서 상장 대박을 터트렸다. 장중 한때 67%까지 폭등한 샤오펑도 공모가보다 41.57% 오른 21.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기사회생하고 있다. 올 들어 ‘제2의 테슬라 붐’에 편승해 웨이라이(NIO)와 샤오펑, 리샹 등은 미국 뉴욕 증시에서 투자금을 쓸어 담고 있고 아이츠자동차(AIWAYS)와 웨이마자동차(WM Motors) 등은 증시 상장 검토 작업에 들어가는 등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IPO 시장에 뛰어들어 거액의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불과 1년 전에 비하면 ‘상전벽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웨이라이, 6년 만에 ‘전기차 유니콘’ 떠올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 등 트리오는 나스닥 증시 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들 3개 사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479억 달러에 이른다. 제너럴모터스(GM·416억 달러), 포드자동차(260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은 올해 상반기에만 각각 1만 4048대, 9667대, 5663대를 판매했다. 2014년에 닻을 올린 웨이라이는 중국 최대 정보기술(IT)기업 텅쉰(텐센트)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잇달아 유치하며 전기차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웨이라이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3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첫 모델 ES8를 개발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통상 전기차 개발에는 4~5년이 소요된다. 웨이라이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2018년 나스닥에 상장됐다. 연내 미국 내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덕분에 웨이라이 주가는 올 들어 최저치(2.11달러)보다 무려 745%나 치솟았다. 지난달 26일 전날보다 14.5%나 급등하며 20달러를 가볍게 돌파하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한순간에 230억 달러로 불어났다. 웨이라이가 6월 자금 조달에 성공한 뒤 재무 상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중국 등 세계 전기차 수요가 팽창하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리샹, 올 상반기 판매량 9000대 넘어서 2015년 7월 출범한 리샹은 상장에 앞서 9차례에 걸친 투자금 펀딩에 성공하면서 주목받았다.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리샹원은 지난해 4월 선보였다. 50개월 동안의 연구개발을 통한 성과물이다. 이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과 유사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RE-EV)로 분류된다. 이 방식은 주행은 모터로 하고 발전기 역할을 하는 엔진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판매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2분기 리샹원 판매량이 6600대를 기록하며 올 상반기 판매량은 9000대를 넘어섰다. 웨이라이에 이어 판매량 2위에 올랐다. 특히 리샹의 상장은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증시 진입 문턱을 높이는 와중에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샤오펑은 알리바바그룹의 모바일 사업을 총괄한 허샤오펑 총재가 설립했다. 샤오펑이 지난 4월 선보인 중형 전기 세단 P7에는 최신 엔비디아 인공지능(AI)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테슬라의 주력 차종인 ‘모델3’와 경쟁하겠다는 복안이다. 2014년 설립된 신출내기지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힐하우스캐피탈, 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 등으로부터 5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들 트로이카에 이어 아이츠자동차와 웨이마자동차는 증시 상장 검토 작업을 본격화하는 등 후발 주자를 자임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제2의 테슬라’를 꿈꾸는 중국 스타트업들의 전기차 전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푸창 아이츠 창업자는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 등이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우리는 중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년 상하이에서 설립된 아이츠는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햇병아리다. 기업사는 일천하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아이츠의 양산 차량인 U5는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1400여대를 팔았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인 시기였음에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6월엔 유럽 수출도 시작했다. 푸창 창업자는 “1년 안에 중국 1만대, 유럽 3000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독일과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츠의 라이벌인 웨이마는 상하이거래소 커촹반 상장을 준비 중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웨이마는 중국 국유 투자사들과 상하이자동차(SAIC) 등으로부터 15억 달러를 유치하는 등 자금 조달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비야디, 테슬라 추격… 전기버스·트럭 출시 그래도 테슬라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중국 전기차의 선두 주자인 비야디(BYD)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 EVs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가 판매한 승용차는 22만 9506대로 1위 테슬라(36만 7820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기차의 3대 요소로 꼽히는 배터리와 모터, 전자제어장치(ECU)를 모두 자체 조달하는 기업은 비야디가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다. 승용차에 집중해 온 테슬라와 달리 버스, 트럭 등 상용차 부문에서 탄탄한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 비야디의 저력으로 꼽힌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기사회생한 것은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보조금 정책을 2022년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둥성과 광둥성 선전, 상하이, 톈진 등 지방정부는 세금 감면, 인프라 확충 등 보조금 지원 정책을 잇달아 내놨다. 이에 힘입어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120만대로 늘어났다.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32만대 판매에 그쳤다. 이런 만큼 미국에선 전기차 산업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전기차 산업의 중국 의존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데니스 블레어 전 미 국가정보국 국장은 “중국은 단순히 전기차 회사만 많은 게 아니다”라며 “전기차 배터리 원료 확보부터 배터리 생산, 자동차 조립, 판매까지 전기차와 관련한 공급망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12번 불난 ‘코나 전기차’ 결국 리콜… 배터리 만든 LG화학 불똥

    12번 불난 ‘코나 전기차’ 결국 리콜… 배터리 만든 LG화학 불똥

    최근 잇달아 발생한 현대자동차 전기차(EV) ‘코나 일렉트릭’의 화재 원인이 배터리에 있는 것으로 당국 조사 결과 밝혀졌다. 현대차도 책임을 인정하고 ‘리콜’(수리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은 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코나 일렉트릭에는 LG화학이 만든 배터리가 탑재됐다. 국토교통부는 8일 충전이 완료된 코나 일렉트릭에 장착된 고전압 배터리 셀의 제조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결함조사 결과 제조 공정상 품질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돼 내부 합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차량 하부에 설치된 배터리팩 어셈블리(결합품) 내부에서 전기적인 원인으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화재 원인에 대한 당국의 공식 조사 결과가 나오면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온 현대차도 이날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하고 조치에 나섰다. 서보신 현대차 생산품질담당 사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책임을) 인정한다”면서 “완벽하진 않지만 솔루션(해결책)을 일부 찾았고 리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현대차는 자동차안전연구원과 함께 보다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계속 조사도 할 방침이다. 반면 LG화학은 국토부의 발표와 현대차의 인정을 모두 부정했다. LG화학은 이날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한 것”이라면서 “현대차와 공동으로 실시한 재연 실험에서도 화재로 이어지지 않아 분리막 손상에 따른 배터리 셀 불량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고 반박했다. LG화학이 당국의 발표를 수긍하지 않는 이유는 ‘배터리 셀’이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면 책임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배터리 셀을 모아 만든 배터리 팩과 BMS는 현대차가 만들었지만, 배터리 셀은 LG화학의 납품 물량인 터라 화재의 최종 책임은 LG화학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대규모 리콜에 따른 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LG화학에 청구할 수 있다. LG화학이 해외에 판매한 다른 전기차 배터리는 문제가 없다. 현대차는 이달 16일부터 시정조치에 돌입한다. 국내 리콜 대상 차량은 2만 5564대다. 수출물량까지 포함하면 전 세계 7만7000여대다. 코나 일렉트릭 화재는 2018년 5월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국내외에서 12건이 발생해 배터리 안정성 논란을 빚었다. 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軍 “특수정보에 공무원 ‘시신’ 의미하는 단어 없었다”

    軍 “특수정보에 공무원 ‘시신’ 의미하는 단어 없었다”

    지난 22일 북한군에게 피격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씨와 관련해 군 당국이 입수한 특수정보(SI)에는 방화 대상을 의미하는 단어가 없었던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원인철 합동참모의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합참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SI에) 시신이나 사체라는 단어가 나온 것이냐’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의 질의에 “그런 내용의 단어는 없었다”고 밝혔다. 원 의장은 ‘유해’, ‘죽은 사람’ 등 시신과 유사한 의미의 단어도 없었냐는 질의에도 “여러 첩보들과 정황상 (시신 방화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그런 단어는 없었다”고 재차 언급했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달 24일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이씨에게 사격을 한 뒤 시신을 방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달 25일 전통문에서 이씨의 시신은 확인하지 못했으며, 부유물만 태웠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이 확보한 당시 영상과 사진도 결정적인 증거는 없었다. 원 의장은 ‘시신이 40분간 탔다고 하는데 영상이 있는 걸로 안다. 영상을 봤느냐’는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 질문에 “시신 소각 영상이 아니고 불빛을 관측한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군 당국이 확실한 증거 없이 섣불리 발표해 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군이 첩보를 통해 사건 정황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이동통신사에서 (이씨가) 인위적으로 스스로 휴대전화 전원을 끈 것을 파악했다”며 “확정할 수는 없지만 물에 빠져서 전원이 없는 것과 스스로 끈 것은 차이가 있고 인위적인 힘으로 눌렀다는 게 확인된다”고 말했다. ‘스스로 휴대전화를 껐다는 것은 월북의 한 정황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의 질의에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 청장은 몇 시간 뒤 “통신사에 확인해 보니 전원을 인위적으로 끌 경우와 배터리가 없어 꺼진 경우의 차이가 없다는 의견이 있다”고 정정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 청장은 ‘일반인이 어떻게 먼 거리를 갈 수 있었는지 의문이 있다’는 민주당 김승남 의원의 질의에 “실종자가 어업지도선에서 이탈한 시간을 오전 2~3시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표류예측시스템에 따를 때 인위적인 노력 없이는 올라가기 어렵지만, 구명조끼를 입고 부력재를 타고 조류 특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그 거리를 갈 수 있다”고 답했다. 당초 판단과는 다르게 의지와 관계없이 조류만으로 북측으로 표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해경은 “조류에 떠밀려 이동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자의에 의해 이동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한편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수색 활동을 지속하고 북측에 군 통신선 복원 및 관련 정보 교환, 공동조사를 요청하는 등 사실관계 규명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내 학생은 내가 지킨다… 괴물과 맞선 평범한 선생님의 ‘울림’

    내 학생은 내가 지킨다… 괴물과 맞선 평범한 선생님의 ‘울림’

    괴상하고도 귀여운 젤리의 습격보건교사가 위기 속 고교생 구해영웅 서사 ‘프리퀄’ 개념으로 제작 개연성 부족한 듯한 전개 불친절감독 “다음 시즌에서 ‘밑밥’ 거둬” 제작 결정부터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안은영)이 지난달 25일 공개 후 꾸준히 화제다.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넷플릭스 순위 지표인 ‘오늘의 한국 톱10 콘텐츠’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안은영’은 2015년 나온 정세랑 작가의 동명 장편 소설이 원작이다. 정 작가가 직접 대본을 쓰고 영화 ‘비밀은 없다’, ‘미쓰 홍당무’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선보인 이경미 감독이 처음 드라마에 도전했다. 드라마는 소설 에피소드 일부를 모두 6회에 녹였다. 미지의 젤리로 고등학교에서 미스터리한 일들이 일어나고, 젤리를 보는 능력을 가진 안은영은 퇴마사처럼 이를 무찌른다. 학교 설립자 손자인 한문교사 홍인표(남주혁 분)는 배터리처럼 에너지를 줘 안은영을 돕는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설 속 젤리 모습을 구현하는 일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 5일 화상인터뷰에서 “젤리가 튀어나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가장 좋아하는데 이 장면을 꼭 영상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매 회 두꺼비, 옴, 해파리, 하트 등 괴상하고 귀여운 젤리들이 쏟아진다. 원작의 독특한 설정을 영상으로 보는 재미를 주는 부분이다. 혐오스러움과 귀여움의 경계에 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슬라임 몬스터, ‘포켓몬스터’ 등 젤리형 몬스터와 자연 속 생물들을 참고했다. 젤리를 잡아먹는 소리는 미더덕과 포도알 씹는 소리를 조합해 탄생했다. 왕따, 동성커플 등 학교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개성 있는 학생 캐릭터들도 녹였다. 거대한 두꺼비 젤리를 쓰러뜨리고 진심으로 학생들을 구하는 안은영은 우리 곁의 평범한 영웅을 떠오르게 한다. 일찌감치 안은영으로 추천받았던 배우 정유미도 명랑함과 비장함을 동시에 소화해 낸다. 이 감독은 “소설에 여성 히어로물로 가져갈 여지가 있어서 히어로의 프리퀄(앞선 사건을 담은 속편) 개념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며 “여기에 맞춰서 하나의 성장드라마로 에피소드를 재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속 시즌을 고려해 판을 키우다 보니 불친절하다는 평도 많다. 스토리 곳곳에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과 설정을 해소하지 않고 넘어간다는 것이다. 지하실을 열면 학교가 왜 무너지는지, 드라마에서 추가된 ‘안전한 행복’이라는 단체는 왜 학교를 접수하려 하는지 등 물음표를 남긴다. 이 감독은 “만화적인 이야기와 설정으로 뻔뻔하게 가면서, ‘그랬다 치고’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는 전개로 가져갔다”며 “다음 시즌에서 ‘밑밥’이 거둬지면 이러한 의문은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K뉴딜 ETF 5종 상장 첫날 소폭 상승

    국내 신성장 산업의 주요 기업 주식을 담은 K뉴딜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상장 첫날 모두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K뉴딜 관련 ETF 5종이 이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다. 이 펀드들은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7일 내놓은 K뉴딜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가격이 변동한다. TIGER KRX BBIG K뉴딜 ETF는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산업군 내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씩 12개가 담겼다. 또 ▲2차전지 ETF에는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바이오 ETF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팜 등 ▲인터넷 ETF에는 네이버·카카오·더존비즈온 등 ▲게임 ETF에는 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 등 각각 10개 종목씩 포함됐다. 이날 5개 ETF는 코스피의 전체적인 상승세 속에 0.10~1.04%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가장 많이 오른 K뉴딜 ETF는 바이오로 1.04% 오른 1만 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K뉴딜지수 관련 아이디어를 한국거래소에 제공한 공을 인정받아 첫 3개월 동안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독점할 권한을 가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무지개칼 휘두르며 젤리 잡는 안은영…“영웅의 탄생으로 해석했죠”

    무지개칼 휘두르며 젤리 잡는 안은영…“영웅의 탄생으로 해석했죠”

    제작 결정부터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안은영)이 지난달 25일 공개 후 꾸준히 화제다.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리지만, 넷플릭스 순위 지표인 ‘오늘의 한국 톱10 콘텐츠’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안은영’은 2015년 나온 정세랑 작가의 동명 장편 소설이 원작이다. 정 작가가 직접 대본을 쓰고 영화 ‘비밀은 없다’, ‘미쓰 홍당무’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선보인 이경미 감독이 처음 드라마에 도전했다. 드라마는 소설 에피소드 일부를 모두 6회에 녹였다. 미지의 젤리로 고등학교에서 미스터리한 일들이 일어나고, 젤리를 보는 능력을 가진 안은영은 퇴마사처럼 이를 무찌른다. 학교 설립자 손자인 한문교사 홍인표(남주혁 분)는 배터리처럼 에너지를 줘 안은영을 돕는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설 속 젤리 모습을 구현하는 일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 5일 화상인터뷰에서 “젤리가 튀어나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가장 좋아하는데 이 장면을 꼭 영상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매 회 두꺼비, 옴, 해파리, 하트 등 괴상하고 귀여운 젤리들이 쏟아진다. 원작의 독특한 설정을 영상으로 보는 재미를 주는 부분이다. 혐오스러움과 귀여움의 경계에 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슬라임 몬스터, ‘포켓몬스터’ 등 젤리형 몬스터와 자연 속 생물들을 참고했다. 젤리를 잡아먹는 소리는 미더덕과 포도알 씹는 소리를 조합해 탄생했다. 왕따, 동성커플 등 학교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개성 있는 학생 캐릭터들도 녹였다. 거대한 두꺼비 젤리를 쓰러뜨리고 진심으로 학생들을 구하는 안은영은 우리 곁의 평범한 영웅을 떠오르게 한다. 일찌감치 안은영으로 추천받았던 배우 정유미도 명랑함과 비장함을 동시에 소화해 낸다. 이 감독은 “소설에 여성 히어로물로 가져갈 여지가 있어서 히어로의 프리퀄(앞선 사건을 담은 속편) 개념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며 “여기에 맞춰서 하나의 성장드라마로 에피소드를 재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속 시즌을 고려해 판을 키우다 보니 불친절하다는 평도 많다. 스토리 곳곳에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과 설정을 해소하지 않고 넘어간다는 것이다. 지하실을 열면 학교가 왜 무너지는지, 드라마에서 추가된 ‘안전한 행복’이라는 단체는 왜 학교를 접수하려 하는지 등 물음표를 남긴다. 이 감독은 “만화적인 이야기와 설정으로 뻔뻔하게 가면서, ‘그랬다 치고’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는 전개로 가져갔다”며 “다음 시즌에서 ‘밑밥’이 거둬지면 이러한 의문은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드론으로 고층 아파트 입주민 불법 동영상 촬영 ...40대 회사원 구속영장 신청

    고층아파트에 한방중 드론을 띄워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40대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남부경찰서는 드론을 이용해 고층아파트의 열린 창문을 통해 남녀 성관계를 촬영한 혐의(해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로 A(40대· 회사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달 19일 자정부터 오전 3시까지 수영구소재 2곳의 고층 아파트에 고성능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을 띄워 남녀 성관계를 장면을 촬영했다. 당시 아파트안에는 불이 켜져 있은것으로 전해졌다. 드론은 불법동영상을 촬영하다가 지상으로 내려가 배터리를 교환한 뒤 다시 날아오르기를 3차례 반복했다. 이날 오전 3시쯤 몰카(몰래카메라) 촬영 중이던 갑자기 고장을 내고 현장에서 추락했다. 굉음과 함께 떨어지는 소리를 들은 주민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부서진 드론을 발견했다. 드론 속 카메라에선 불법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인근 CCTV를 분석해 용의자 추적에 나서 지난 4일 범인을 체포했다. 40대 남성으로 회사원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드론을 잃어버렸다며 혐의를 부인한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남성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하고 그 안의 내용을 포렌식(복원)하고 있다. 한편,부산동부지청은 지난 6일 이 남성에 대해 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7일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구리 및 은이온 필름 보다 안전” 필맥스, 코로나19 차단 항균필름 개발

    “구리 및 은이온 필름 보다 안전” 필맥스, 코로나19 차단 항균필름 개발

    필름 전문생산기업 필맥스가 WHO(세계보건기구)가 추천한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항균 물질을 적용한 ‘루미엔플러스 항바이러스 필름’을 출시했다. ‘루미엔플러스 항바이러스 필름’은 암모늄 화합물을 사용해 높은 항균성 및 항바이러스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 필름은 글로벌 종합시험인증기관 FITI 시험연구원에서 실시된 항균성 검사 결과 미사용 대비 약 35배 높은 오염 방지 효과를 보였다. 최근 지하철과 엘리베이터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은이온 또는 구리 항균필름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안정성과 항균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지난 2월 12일 WHO가 긴급 발표한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추천 항균제에는 4가 암모늄화합물이 포함됐으나 구리, 은 등 금속류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한양대 한성환 교수팀의 시판 항균필름 항균 효과 연구에 따르면, 항균 구리 필름 전체 면적의 99.8% 이상에서 항균 능력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항균필름 표면 중 구리가 아닌 부분에서 오히려 바이러스나 세균이 급격히 증식되는 등 세균 발생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양대 교수팀이 특허·개발한 ‘루미엔플러스 항바이러스 필름’은 표면상 암모늄 화합물이 분자 결합되어 필름이 물리적으로 훼손되지 않는 한 지속적인 항균효과를 유지하며, 양전하를 띄고 있어 모든 세균과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 시중에 판매 중인 타 항균 필름 대비 투명하며 일반 섬유에도 적용 가능할 정도로 인체에 무해하다고 필맥스 측은 밝혔다. 또한 가시광선(빛)에 의해 항균력이 활성화되는 특성이 있다.필름 전문생산기업 필맥스는 한양대 한성환 교수팀과 공동으로 ‘루미엔플러스 항바이러스 필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필맥스는 5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필름 전문생산기업으로 HMR로 대표되는 레토르트 CPP(Cast Polypropylene, 무연신필름) 필름 시장 등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필맥스 김경택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필름 전문 기업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바를 고민했다”면서 “한양대 연구팀이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난 물질을 특허·발명한 만큼, 방역 선진국 대한민국의 이름을 걸고 기술력과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출시 이유와 계획을 밝혔다. 필맥스 ‘루미엔플러스 항바이러스 필름’은 다중이용시설의 항균필름과 휴대폰 디스플레이 보호 필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예정이다. 필맥스는 작년 8월, 2차전지 파우치용 CPP 개발에 성공해,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부품 생산에서 국내 자립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중진국의 덫’ 빠지지 말자… 반도체·전기차 키우는 中

    ‘중진국의 덫’ 빠지지 말자… 반도체·전기차 키우는 中

    中, 美 화웨이 고사작전에 정면돌파 선언韓 외환위기 교훈 삼아 선진국 진입 목표中 호황 꺼지면 공산당 일당독재 치명상외환시장 구조 취약… 외국자본 쉽게 빠져 반도체·원유 수입액 연간 6000억弗 육박전체 수입의 3분의1… 무역적자 ‘경고등’전기차 배터리 부문 육성에 전폭적 지원美 압박에 반도체 국산화 드라이브 ‘난항’지난달 17일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이 베이징 중국과학원을 찾았다. 런 회장은 “중국 최고 과학 학술기구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이곳의 연구 성과를 경제사회 발전의 강력한 동력으로 전환하자”고 당부했다. 화웨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방위적 제재로 반도체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개월 뒤 미래조차 점칠 수 없는 상황. 그의 발언에는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기술을 개발해 달라’는 간절함이 담겨 있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같은 달 11일 과학자 간담회를 열어 “지금 중국은 국내외 환경이 복잡하게 변하고 있다. 국가의 미래가 과학기술 혁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등 첨단 분야에서 기술 자립을 달성해야 한다는 절박함의 표시였다. 미 정부의 반도체 수출 제재로 화웨이와 중신궈지(SMIC) 등 중국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이 존폐의 기로에 섰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이를 정면 돌파하고자 반도체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21~2025년 경제발전 계획을 담아 발표할 ‘14차 5개년 계획’에도 트럼프 대통령 보란 듯 차세대 반도체 집중 지원 내용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왜 미국과의 극한 대립을 감수하며 ‘반도체 굴기’에 나서는 것일까. 미국의 압박에도 반도체 자립을 성공시킬 복안은 무엇일까. ●한국을 교과서 삼지만… 국가부도 피해야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를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경제 규모는 약 14조 달러(약 1경 6800조원)로 미국(21조 달러) 다음으로 크다. 하지만 1인당 소득(1만 달러)은 한국(3만 달러)의 20년 전 수준이다. 우리가 일본을 공부해 성장 전략을 짜듯 중국도 우리를 교과서 삼아 미래를 내다본다. ‘시진핑 신도시’로 불리는 허베이성 슝안신구가 우리나라 세종시를 벤치마킹해 행정중심도시로 건설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중국이 성장 과정에서 가장 피하고 싶어 하는 것이 한국의 국가부도 사태와 같은 외환위기라고 설명한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에 ‘3저 호황’(저금리·저유가·약달러)을 기반으로 사상 유례없는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임금이 올라 전통 제조업 경쟁력을 상실했다. 반면 국민의 소비 수준은 높아지면서 수입이 빠르게 늘어 무역적자 구조가 고착화됐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수많은 개발도상국이 경험한 난제로 ‘중진국의 덫’으로 불린다. 김영삼 정부는 ‘세계화’를 내걸고 자본시장을 외국인에게 개방했다. 무역으로 빠져나가는 외화를 해외 자본 유치로 메우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한국은 1997년 IMF 관리 체제에 들어가며 국제 금융자본의 ‘양털 깎기’ 대상이 됐다. 양털 깎기란 양의 털이 무성히 자라게 내버려 뒀다가 불시에 정리하는 것에 비유해 금융자본이 한 나라에 뿌렸던 달러 자금을 한꺼번에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국은 십중팔구 신용 경색 사태를 맞는다.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10배 가까이 큰 중국에 외환위기가 오면 그 충격은 가늠하기 힘들다. 중국 공산당이 약속한 ‘전면적 샤오캉 사회’(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 일당독재의 정당성에 치명상을 입는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 1년만에 1조弗 증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시작된 2018년 중국의 연간 무역흑자는 3518억 달러로, 정점이던 2015년(5945억 달러)에 비해 40% 이상 줄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도 중국에 대놓고 무역흑자 축소를 요구한다. GDP 대비 기업 부채 비율 역시 2007년 100%에서 2017년 160%로 급증해 여러 환경이 녹록지 않다. 중국도 중진국의 덫에 빠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는 “세계 최대 외환보유고(3조 1500억 달러)를 가진 중국에 국가부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한다. 하지만 중국은 2014년 6월 보유 외환이 3조 9990억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1년여 만에 1조 달러가량 증발한 경험이 있다. 기업과 개인의 국외 송금이 갑자기 늘자 인민은행이 외환보유고를 헐어 환율 방어에 나선 탓이다. 대만 빈과일보 등 중화권 언론은 2012년 시작된 시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에 불안감을 느낀 기득권 세력이 미국이나 홍콩 등으로 자산을 빼돌렸기 때문으로 본다. 중국에서 1조~2조 달러는 언제라도 눈 녹듯 사라질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다. 위안화가 전 세계 주요 기축통화로 자리잡는다면 ‘달러 고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2%에서 2030년 5~10%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위상을 감안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치다. 중국의 불안정한 정치체제와 낙후된 금융 시스템을 개혁하지 않으면 위안화가 달러화나 유로화를 영원히 대체할 수 없다는 전망도 다수다. ●지속적 무역흑자 기조 지키려 안간힘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외환위기를 겪지 않을 가장 좋은 방법은 ‘IMF 이후 한국’처럼 지속적인 무역흑자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양대 수입 품목인 반도체와 원유 수입액은 각각 3000억 달러, 2400억 달러에 달했다. 이 둘을 더하면 6000억 달러 가까이 돼 중국 전체 수입액(2조 1000억 달러)의 30%에 육박한다. 반도체와 원유의 해외 의존도만 낮춰도 무역적자 우려 없이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자동차 보급이 크게 늘어 원유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다만 이 문제는 전기차 보급과 2차전지 개발 등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해 보인다. 중국의 자동차용 배터리 회사 닝더스다이(CATL)는 설립 10년 만에 LG화학과 세계 1~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 IT 거인 텅쉰(텐센트)이 최대주주인 전기차 업체 ‘니오’도 ‘본토의 테슬라’로 불리며 배터리 교체형 승용차 판매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세계 1위 전기차 대국’으로 발돋움한 중국은 지금도 이들 업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반도체 분야는 여전히 난공불락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기업과 삼성전자 등 글로벌 선두 업체 간 기술 격차를 3년 이상으로 본다.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15% 정도로 당초 목표치인 2020년 40%, 2025년 75%에 크게 못 미친다. 이에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14차 5개년 계획에 반도체 국산화 정책을 포함시켜 더 강력히 밀어붙일 것이 확실시된다.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전문 인력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양산 노하우를 하나씩 모아 가며 성장한다. 이른바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해외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 간극을 메우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차이나 머니’를 앞세워 미국 제재를 피할 수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 위주로 매집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미 정부가 이를 보고만 있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지배하는 첨단 IT 분야는 넘보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하다. 가디언은 “미중 갈등은 중국 자본시장 개방과 만리방화벽 철폐 등과 함께 정치적이고 전면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프랑스에 남겠다”… 뉴칼레도니아 독립 또 무산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섬인 뉴칼레도니아의 독립이 이번에도 무산됐다. CNN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치러진 주민투표에서 독립 반대표가 53.3%로 찬성 46.7%를 누르며 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 영토로 남게 됐다. 앞서 2018년에 이어 2년 만에 치러진 투표에서 유권자들은 이번에도 독립 대신 프랑스령을 선택했다. 다만 지난번 투표 당시에는 찬성 56.4%, 반대 43.6%였는데 격차가 다소 좁혀졌다.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으로 코로나19 속 치러진 선거에서도 투표율은 85.6%로 높았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휴양지인 뉴칼레도니아는 나폴레옹 3세 때인 1853년 프랑스의 통치 아래 들어간 뒤 1946년 프랑스의 해외 영토로 편입됐다. 프랑스의 태평양 군사기지가 있는 전략적 요충지일 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니켈 매장량이 전 세계의 10%에 이른다. 뉴칼레도니아 독립 움직임은 1980년대 중반 원주민인 카나크족 사이에서 싹텄다. 1988년 독립 투쟁이 유혈 인질극으로 비화하자 프랑스 정부는 자치권을 인정했다. 이어 1998년 누메아 협정을 통해 국방·외교·통화·사법을 제외한 거의 전 분야로 자치권이 확대됐다. 27만명의 주민 중 카나크족이 39%를 차지하지만, 인구 절반을 넘는 프랑스계 이주민, 아태 지역 섬 출신들은 본국과의 관계 단절을 우려해 독립 투표 부결로 이어졌다. 그러나 2022년까지 지방의회 3분의1 이상이 요구할 경우 한 차례 더 독립 찬반 투표를 할 수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독립투표 부결 소식에 “프랑스에 남기로 선택한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함께 뉴칼레도니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계상자, 파슬 스마트 워치 ‘GEN4’ 시리즈 균일가 이벤트

    시계상자, 파슬 스마트 워치 ‘GEN4’ 시리즈 균일가 이벤트

    정품 브랜드 시계 공식판매처 ‘시계상자’(주식회사 오로프)가 파슬 시계의 한국공식수입원 ㈜파슬코리아로부터 공급받은 정품 스마트 시계를 균일가에 판매 중이라고 5일 밝혔다. 행사 제품은 파슬, 엠포리오 아르마니, 마이클 코어스, 디젤 스마트 워치의 ‘GEN4’ 시리즈 총 35종(1500점)이며 모두 14만 9000원 균일가에 판다. 파슬코리아 GEN4 시리즈 스마트 워치들은 애플 iOS 10.0 이상, 안드로이드 OS 6.0 이상에서 호환이 가능하다. 배터리 수명은 최대 24시간 이상이다. 활동 트래킹, 구글 Fit을 통한 심박수측정, 스톱워치, 자체 GPS, 음악 컨트롤, 다이얼 이미지 변경, 앱 사용, 알림, 날씨, 손전등, 알람 등의 기능을 갖췄다. 모든 상품은 2년간 무상 보증 서비스 및 파슬코리아 본사를 통해 AS 및 CS 접수가 가능하다. 시계상자 관계자는 “균일가 이벤트를 통해 판매하는 GEN4 시리즈는 파슬코리아에서 현재 판매 중인 최신 스마트 워치 GEN5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스피커와 저장공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든 사양이 동일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계상자는 오리스, 구찌, 로즈몽, 미쉘에블랑, 그로바나, 프레드릭 콘스탄트등의 정품 브랜드 시계를 판매하고 있으며 독일산 명품 시곗줄 ‘리오스’ 및 휴대전화, 노트북, 태블릿, 시계 등에 부착하는 보호필름 ‘힐링쉴드’ 대리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전기차 코나 EV 화재 중 2건은 “배터리팩 내 전기적 발화 추정”

    전기차 코나 EV 화재 중 2건은 “배터리팩 내 전기적 발화 추정”

    장경태 의원실, 국과수 감정 결과 공개“차량 결함 있다면 책임 있는 조치 필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인 코나 EV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이 중 2건은 배터리팩에서 발생한 전기적 요인 때문에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왔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경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접수된 코나 EV 차량 화재 사고는 7건으로 집계됐다. 해외에서 발생한 사례 등을 포함하면 코나 EV 화재는 모두 10건이 넘을 것으로 의원실은 추정했다. 국내에서 사고가 접수된 차량은 모두 주차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발화지점은 고전원 배터리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코나 EV 화재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해 9월 26일 제작결함 조사를 지시했고, 현재까지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장경태 의원실은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직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부가 인지한 7건의 화재 가운데 지난해 7월과 8월 강릉과 세종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서는 국과수의 감식이 완료됐다. 장 의원이 확보한 감정서에는 차량 하부에 설치된 배터리팩 어셈블리 내부의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발화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국과수는 2건 모두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발화 원인을 밝히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장 의원은 “발화의 원인이 배터리든 아니든 외부의 요인이 없는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차량 결함으로 인정하고 조속히 안전하자심의위를 열어야 한다”며 “제조사의 과감하고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액상형 전자담배 일부 독성 성분 확인 “폐손상 사례는 없어”

    액상형 전자담배 일부 독성 성분 확인 “폐손상 사례는 없어”

    급성 폐손상 및 사망사례는 없어“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어”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을 우려해 ‘사용중단 권고’ 조치를 내린 가운데 일부 성분의 독성이 세포 실험과 동물실험에서 각각 확인됐다. 다만 현재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급성 폐 손상 및 사망 사례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의 추진 상황을 4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폐 손상 및 사망사례가 보고되고 국내에서도 의심사례가 신고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련 사례를 수집하기 위해 민관 합동 조사팀을 꾸리고 독성 분석을 위한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발표했다. 이 대책이 발표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세포와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속 일부 성분의 독성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 성분 중 프로필렌글리콜과 글리세린, 가향물질의 경우 일부 농도에서 세포 생존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필렌글리콜과 글리세린은 용매제로 사용되는데 국내에 유통되는 112개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에서 모두 검출됐다. 가향물질 3종(디아세틸, 아세토인, 2,3-펜탄디온)은 미국·영국 등이 폐 질환 유발 가능 성분으로 경고하고 있는데 국내 유통 제품 중에서는 8개에서 검출됐다. 실험동물을 이용한 흡입시험에서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3.125㎎/㎏ 이상 투여했을 때 호흡기계 독성이 나타났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폐 손상 유발물질로 지목한 물질이다. 그러나 국내 유통 제품에서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다량 검출되지는 않아 실제 인체 노출량은 이보다 낮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국내 유통 중인 112개 제품 중 3개 제품에서 액상 중 0.03∼0.12ppm이 검출됐다. 국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한 급성 폐 손상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질병관리청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전국 병원 집중치료센터와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건강보험공단 연계자료,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등을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의심사례를 수집·분석한 결과다. 정부는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했던 급성 폐손상과 유사한 사례는 국내에서 접수되지 않았다”며 “이와 같은 급성 폐손상 사례가 현재로서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결과가 액상형 전자담배 자체가 유해하지 않거나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또 “장기 또는 복합 노출에 대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담배에 포함된 성분 공개 등이 선행돼야 하므로 앞으로 ‘담배사업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담배 정의 확대와 성분 정보 제출 의무화 등을 규정한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제출된 상태다. 앞서 지난 20대 국회에서 담배의 정의를 확대하고 첨가물 등 성분 관련 정보 제출을 의무화하며 가향물질 첨가를 금지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통과되지 못하고 회기 만료로 폐기됐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를 위해 불법 배터리, 니코틴 불법 수입, 담배 판매·광고 위반 등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감독을 지속해 실시하고 교육·홍보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보~ 우리도 전기차 살까?”

    “여보~ 우리도 전기차 살까?”

    테슬라 ‘모델 3’ 세계 전기차 시장 판매 1위현대차 내년 전용 플랫폼 ‘아이오닉 5’ 출시기아차 CV 출시… 전기차 회사로 체질 개선수입차 브랜드도 신형 전기차 앞다퉈 출시 전기차(EV)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일제히 전기차 생산 체제로 전환하고 새로운 전기차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머지않아 전기차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질 조짐이다. 연중 자동차 구매 최대 성수기인 추석을 기점으로 전기차 판매가 급상승할지 주목된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1위 모델은 테슬라 ‘모델 3’다. 올해 8월까지 총 8136대가 팔렸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6008대와 기아차 니로 EV 2376대를 더한 판매량과 맞먹는다. 테슬라는 최근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3년 안에 반값 배터리를 개발하고 전기차 가격도 2만 5000달러(3000만원)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모델 3는 보급형이기 때문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모델 3의 출시가는 5369만~7369만원,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모델 Y의 가격은 3만 9000~6만 1000달러(4500만~7100만원)다. 고급형인 모델 S는 출시가가 1억 799만~1억 3299만원, 모델 X는 1억 1599만~1억 3599만원이다. 모델 3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트림에 따라 최저 352㎞에서 최대 446㎞까지다.국산 순수 전기차로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아차 니로 EV, 쏘울 EV가 판매 중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세계 판매 6위, 니로 EV는 14위를 달리고 있다. 코나 일렉트릭의 출시가는 4690만~4890만원, 니로 EV 출시가는 4780민~4980만원이다. 코나 일렉트릭의 최대 주행거리는 406㎞, 니로 EV의 최대 주행거리는 385㎞다. 이들 모델은 기존 내연기관차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현대차는 내년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출시한다. 최대 주행거리는 450㎞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022년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 6’와 2024년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7’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내년 아이오닉 5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출시한다. 특히 기아차는 앞으로 전기차 기업으로 체질을 완전히 개선할 방침이다. 2027년까지 전용 플랫폼 전기차 7종을 출시하고 2029년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국내외 충전 인프라 업체와의 협력을 늘리는 등 전기차 사업 체제로 대전환한다. 2030년까지 전국에 전기차 충전기 1500기 이상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르노삼성차는 전기차 세계 판매 2위 모델인 ‘르노 조에’를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국산차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수입차인 셈이다. 소형 해치백 모델로 출시가는 3995만~4395만원이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 초중반에 구매할 수 있다. 최대 주행거리는 309㎞이지만 회생 제동으로 전력을 충전하며 달리면 실제 주행거리는 이보다 더 길다.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 준중형 SUV 코란도를 기반으로 하는 순수 전기차 ‘e-모션’을 출시한다. e-모션은 일찌감치 정부의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을 이미 충족한 친환경 차량으로 등록됐다. 주행거리는 40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시가는 4000만원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수입차 브랜드도 최근 앞다퉈 전기차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프랑스 국민차 푸조는 최근 ‘뉴 e-208’을 국내에 출시했다. 푸조가 국내에 100% 순수 전기차를 출시한 건 처음이다. 뉴 e-208은 ‘2020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6.5㎏·m, 최대 주행거리 244㎞(유럽 WLTP 기준 340㎞)로 도심용 전기차로 제격이다. 출시가는 알뤼르 4100만원, GT 라인 4590만원이고,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푸조는 SUV 전기차 ‘뉴 e-2008’도 출시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e-208과 같고, 최대 주행거리는 237㎞이다. 출시가는 알뤼르 4590만원, GT 라인이 4890만원이다.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 구매가 가능하다.수입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QC’, 아우디 ‘e-트론’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포르쉐 ‘타이칸’도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 벤츠 EQC는 SUV 형태의 전기차로 가격은 9550만~1억 140만원이다. 최대 주행거리는 309㎞다. 아우디 e-트론도 SUV 형태로, 가격은 1억 1492만원이다. 최대 주행거리는 307㎞로 EQC와 거의 비슷하다.포르쉐 첫 전기차 타이칸은 스포츠 세단 형태의 전기차다. 다음달 공식 출시에 앞서 개최한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0’에서 실물과 함께 성능이 공개됐다. 터보 S 모델의 최고출력은 761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최단 시간은 고작 2.8초에 불과하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타이칸 4S의 최대 주행거리는 407㎞, 가격은 1억 4560만원이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타이칸 터보의 최대 주행거리는 450㎞에 달한다. 가격은 1억 9550만원으로 책정됐다.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타이칸 터보 S의 최대 주행거리는 412㎞, 가격은 2억 336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LG화학·SK이노 ‘배터리전’ 26일 결론…SK이노는 국내 법원에서 왜 졌나

    LG화학·SK이노 ‘배터리전’ 26일 결론…SK이노는 국내 법원에서 왜 졌나

    오는 26일 ‘배터리 소송’ 최종 판결을 앞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막판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두 회사는 미국에서 1년여 간 영업비밀과 특허 침해에 관한 법리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국내 법원은 지난달 LG화학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3부(부장 이진화)는 지난 8월 27일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SK이노베이션을 제소한 것은 두 회사가 맺은 합의 위반”이라며 LG화학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관련 소 취하와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LG화학은 지난해 9월 SK이노베이션이 자사의 미국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ITC에 제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2014년 체결한 부제소 합의에 LG화학의 미국 특허가 포함되었음에도 LG화학이 합의를 위반하고 ITC와 미국 델라웨어주(州)에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소를 취하하고 손해배상금 10억원을 지급하라고 국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소송절차 취하를 이행하라는 SK이노베이션의 청구는 “법률상 이익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했다. 민사 소송에서 각하란 소송이 형식적인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부적법할 경우 내용에 대한 판단없이 소송을 종료하는 걸 의미한다. 재판부는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소송절차 취하 이행 청구를 법원이 받아들인다고 해도, LG화학이 미국 ITC에 소송을 취하한다고 의사표시를 하지 않는 이상 실제 소송이 취하되는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결국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소를 취하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요구하는 것인데 이는 법률 행위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청구로는 규율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SK이노베이션은 양사가 맺은 부제소 합의에도 LG화학이 소송을 제기해 65억원 이상의 변호사비용이 발생했다며 이 중 10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당시 두 회사가 체결한 합의서에는 ‘양사는 각 사의 장기적 성장 및 발전을 위해 2011년 이후 계속된 세라믹 코팅 분리막에 관한 등록 제755310 특허(대상 특허)와 관련된 모든 소송 및 분쟁을 종결하기로 하고 아래와 같이 합의한다’ ‘두 회사는 대상특허와 관련해 향후 직접 또는 계열회사를 통해 국내·국외에서 상호 간에 특허침해금지나 손해배상의 청구 또는 특허무효를 주장하는 쟁송을 하지 않기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여기서 부제소 합의 대상이 대상 특허로 제한돼 있긴 하나 ‘대상 특허와 관련해’ ‘국내·국외에서’라는 대목을 통해 미국 특허까지 포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문언대로 내용을 인정해야 하며 법률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초래할 경우 더욱 엄격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언급하며 “대상 특허에 미국 특허가 포함된다고 해석하는 건 문언의 의미를 지나치게 확장하는 것”이라고 설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ITC 등 국제소송에서 다뤄지고 있는 미국 특허가 합의문의 대상 특허가 사실상 똑같은 특허라고 주장했왔다. LG화학은 이에 대해 “부제소 합의를 한 특허와 국제소송 특허는 별개”라며 “특허독립과 속지주의 원칙”이란 주장으로 맞섰다. 재판부는 두 특허가 사실상 같은지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판단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은 판결 나흘 뒤인 지난 8월 31일 항소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기사회생하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기사회생하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

    지난 7월 30일 미국 뉴욕의 나스닥 증시. 이날 기업공개(IPO·증시 상장)한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샹(理想)자동차(Li Auto)는 개장 초부터 매수주문이 폭주하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장중 한때 52%까지 치솟은 리샹 주가는 장이 끝날 무렵 급등을 우려한 매도세가 일부 들어오긴 했으나 공모가보다 43.1% 상승한 1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샹은 이번 IPO를 통해 10억 9300만 달러(약 1조 3000억원)를 조달했다. 한 달 뒤인 8월 27일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小鵬)자동차(XPeng) 역시 나스닥 증시에서 상장 대박을 터트렸다. 장중 한때 67%까지 폭등한 샤오펑도 공모가보다 41.57% 오른 21.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기사회생하고 있다. 올 들어 ‘제2의 테슬라 붐’에 편승해 웨이라이(蔚來·NIO)와 샤오펑, 리샹 등은 미국 뉴욕 증시에서 투자금을 쓸어담고 있고 아이츠(愛馳)자동차(AIWAYS)와 웨이마(威馬)자동차(WM Motors) 등은 증시상장 검토 작업에 들어가는 등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IPO 시장에 뛰어들어 거액의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불과 1년 전에 비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 등 트리오는 나스닥 증시 상승의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들 3개 사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479억 달러에 이른다. 제너럴모터스(GM·416억 달러), 포드자동차(260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은 올해 상반기에만 각각 1만 4048대, 9667대, 5663대를 각각 판매했다. 2014년에 닻을 올린 웨이라이는 중국 최대 정보기술(IT)기업 텅쉰(騰訊)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잇따라 유치하며 전기차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웨이라이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3년도 채 안되는 기간에 첫 모델 ES8를 개발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통상 전기차 개발에는 4~5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웨이라이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2018년 나스닥에 상장됐다. 연내 미국 내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덕분에 웨이라이 주가는 올 들어 최저치(2.11달러)보다 무려 745%나 치솟았다. 지난달 26일 전날보다 14.5%나 급등하며 20달러를 가볍게 돌파하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한순간에 230억 달러로 불어났다. 웨이라이가 6월 자금 조달에 성공한 뒤 재무상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중국 등 세계 전기차 수요가 팽창하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2015년 7월 출범한 리샹은 상장에 앞서 9차례 걸친 투자금 펀딩에 성공하면서 주목받았다. 음식배달 서비스업체 메이퇀뎬핑(美團點評)과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小米), 인기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TikTok)의 모회사 쯔제탸오둥(字節跳動·Bytedance)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첫 SUV 모델인 리샹원(理想ONE)은 지난해 4월 선보였다. 50개월 동안 연구 개발을 통한 성과물이다. 이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과 유사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RE-EV)로 분류된다. 이 방식은 주행은 모터로 하고 발전기 역할을 하는 엔진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판매 실적도 호조를 보인다. 2분기 리샹원 판매량이 6600대를 기록하며 올 상반기 판매량은 9000대를 넘어섰다. 웨이라이에 이어 판매량 2위에 올랐다. 특히 리샹의 상장은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증시 진입 문턱을 높이는 와중에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瑞幸)커피의 대규모 회계부정 문제가 불거진 뒤 미 상원은 3년 연속 회계감사를 받지 않은 외국 기업은 상장폐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샤오펑은 알리바바그룹의 모바일 사업을 총괄한 허샤오펑(何小鵬) 총재가 설립했다. 그런 만큼 알리바바 역시 설립 단계에서 기관투자자로 참여해 허 창업자에 이은 2대주주(14.4%)이기도 하다. 샤오미도 샤오펑에 4억 달러를 투자했다. 샤오펑이 지난 4월 선보인 중형 전기 세단 P7에는 최신 엔비디아 인공지능(AI)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테슬라의 주력 차종인 ‘모델3’와 경쟁하겠다는 복안이다. 2014년 설립된 신출내기지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힐하우스캐피털, 세쿼이아캐피털차이나 등으로부터 5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이들 트로이카에 이어 아이츠(愛馳)자동차(AIWAYS)와 웨이마(威馬)자동차(WM Motors)는 증시 상장 검토 작업을 본격화하는 등 후발 주자로 자임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제2의 테슬라’를 꿈꾸는 중국 스타트업들의 전기차 전쟁이 본격 막을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푸창(付强) 아이츠 창업자는 “웨이라이와 리샹, 샤오펑 등이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우리는 중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년 상하이에서 설립된 아이츠는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도 1년이 채 되지 않는 햇병아리다. 기업사는 일천하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아이츠의 양산 차량인 U5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간 1400여대를 팔았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인 시기였음에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6월엔 유럽 수출도 시작했다. 푸창 창업자는 “1년 안에 중국 1만 대, 유럽 3000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독일과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츠의 라이벌인 웨이마는 상하이거래소 커촹반(科創板)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커촹반은 ‘중국판 상하이 나스닥’으로 중국 정부가 기술기업 상장을 유도하고 있는 주식시장이다.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내세운 자국 증시 육성책의 일환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웨이마는 중국 국유 투자사들과 상하이(上海)자동차(SAIC) 등으로부터 15억 달러를 유치하는 등 자금 조달에 탄력을 불이고 있다.그래도 테슬라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중국 전기차의 선두주자인 비야디(比亞迪·BYD)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 EVs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가 판매한 승용차는 22만 9506대로 1위 테슬라(36만 7820대)의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기차의 3대 요소로 꼽히는 배터리와 모터, 전자제어장치(ECU)를 모두 자체 조달하는 기업은 비야디가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다. 승용차에 집중해온 테슬라와 달리 버스, 트럭 등 상용차 부문에서 탄탄한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 비야디의 저력으로 꼽힌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기사회생한 이유는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보조금 정책을 2022년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둥(廣東)성과 광둥성 선전(深?), 상하이, 톈진(天津) 등 지방정부는 세금 감면, 인프라 확충 등 보조금 지원 정책을 잇따라 내놨다. 이에 힘입어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120만대로 늘어났다.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32만대 판매에 그쳤다. 이런 만큼 미국에선 전기차 산업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전기차 산업의 중국 의존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데니스 블레어 전 미 국가정보국 국장은 “중국은 단순히 전기차 회사만 많은 게 아니다”며 “전기차 배터리 원료 확보부터 배터리 생산, 자동차 조립, 판매까지 전기차와 관련한 공급망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E클래스 vs 5시리즈’ 숙명의 라이벌 동시 출격… 수입차 최강자 가린다

    ‘E클래스 vs 5시리즈’ 숙명의 라이벌 동시 출격… 수입차 최강자 가린다

    수입차 시장 최다 판매 ‘투톱’ 모델 간 경쟁 숙명의 라이벌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신모델이 공교롭게도 10월에 동시에 출격한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볼륨 모델이자 각사 야심작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판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서 가장 잘 팔리는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준대형 프리미엄 세단 10세대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13일 디지털 프리미어를 통해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더 뉴 E클래스는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E클래스는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 1위 모델로, 출시 3년 만인 지난해 7월 수입차 역사상 최초로 단일 모델로 국내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더 뉴 E클래스는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완전변경에 가깝게 큰 폭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외관은 기존 모델과 비교해 더 다이내믹해졌고, 파워트레인은 더 강력해지면서 효율성까지 향상됐다. 새롭게 디자인된 전면부 LED 헤드램프는 강렬한 인상을 준다. 후면부에도 새로운 디자인의 분할형 테일램프가 적용됐다. 실내에는 더욱 진화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과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이 탑재됐다. 12.3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는 전 라인업에 적용됐다. 운전대는 새로운 디자인의 정전식 지능형 스티어링 휠이 장착됐다. 가솔린과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고성능 AMG 등 엔진 라인업도 다양하다.판매 가격은 ‘더 뉴 E250 아방가르드’ 6450만원, 더 뉴 E250 익스클루시브’ 6890만원, ‘더 뉴 E220d 4MATIC 익스클루시브’ 7550만원, ‘더 뉴 E220d 4MATIC AMG 라인’ 7790만원, ‘더 뉴 E300e 4MATIC 익스클루시브’ 8390만원, ‘더 뉴 E350 4MATIC 아방가르드’ 8480만원, ‘더 뉴 E350 4MATIC AMG 라인’ 8880만원, ‘더 뉴 E450 4MATIC 익스클루시브’ 1억 470만원, ‘더 뉴 메르세데스AMG E53 4MATIC+’ 1억 1940만원이다. 프리미엄 세단의 상징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BMW코리아는 지난 5월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더 뉴 5시리즈와 더 뉴 6시리즈를 오는 5일부터 본격 판매한다. 5시리즈는 1972년 선보인 이래 전 세계에서 79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로,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의 정석이라 불린다.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은 2017년 국내 판매가 시작된 7세대 5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더 뉴 5시리즈의 디자인은 한층 세련되게 바뀌었다. 외관이 정교하게 다듬어져 5시리즈 특유의 강렬한 이미지와 스타일이 더 선명해졌다. BMW의 상징인 같은 전면 키드니 그릴은 상하좌우로 커지면서 하나의 프레임으로 통합됐다. 헤드라이트는 한층 더 날카로워졌고, 테일램프는 입체감을 살려 디자인됐다. 실내에는 12.3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본 적용됐다.첨단 기능으로는 새로운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이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됐다. 후진 어시스턴트는 차량을 진입 동선을 따라 최대 50m까지 후진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파워트레인은 3가지 가솔린 엔진과 3가지 디젤 엔진으로 구성됐다. 최고출력은 최저 184마력에서 최대 340마력에 이른다. 가솔린 엔진은 직분사 시스템 압력을 높여 효율이 높아졌다. 디젤 엔진은 2-스테이지 터보차저 기술을 적용해 보다 가파른 출력 전개가 가능해졌다. 변속기는 전 모델에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기본 탑재됐다. 디젤 모델인 523d, 523d xDrive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11마력을 발휘하는 48V 스타터-제네레이터와 보조배터리를 통해 회생제동 효율과 전력 저장 능력이 향상됐다. 이와 함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뉴 530e’도 출시된다. 뉴 545e xDrive는 109마력의 전기모터와 286마력의 직렬 6기통 엔진이 조합돼 최고출력 394마력을 발휘한다. 순수 전기모드로 달릴 수 있는 최대 거리는 57㎞다.더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는 가솔린 모델인 630i xDrive와 640i xDrive, 디젤 모델인 620d와 620d xDrive, 그리고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630d xDrive로 출시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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