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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조금 제외 적용 유예해달라”…현대차그룹, 美 재무부에 IRA 의견서 제출 예정

    “보조금 제외 적용 유예해달라”…현대차그룹, 美 재무부에 IRA 의견서 제출 예정

    현대자동차그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미국 재무부에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조항 등 독소 조항을 법 개정으로 해결하려면 장기간이 소요될 것을 감안해 인센티브 조항들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전달해 실질적인 혜택을 얻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는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법안과 관련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한국에서 조립되는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주지 않는 것은 한미 FTA 내용과 정신 모두에 위배된다”면서 “법안 발효 이전에 미국 전기차 공장 건설에 대해 구속력 있는 약속을 한 법인에서 제조한 전기차는 북미 조립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간주하거나 유예기간을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동차 회사들이 IRA에 포함된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재 공개된 법 조항에 명기된 용어들의 정의, 요건 등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으며 세부 기준도 명확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요청할 계획이다. IRA에 따르면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저고행차 관련 기술·부품 등을 생산하는 공장 또는 20% 이상 온실가스를 저감토록 설계된 공장은 미국 정부가 인정하는 투자금액의 6%에서 최대 30%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배터리 부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해 판매해도 소득세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미국 재무부는 올 연말까지 IRA 세부 규정을 마련키 위해 지난달 5일 성명을 내고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이날까지 의견을 수렴키로 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재무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으로 자동차기업들이 법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법에 규정된 다양한 인센티브 혜택을 받으면 미국 현지 사업 수익성 개선과 현지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성장기 들어선 전기차 시장”… K배터리의 ‘코스피 역주행’

    “성장기 들어선 전기차 시장”… K배터리의 ‘코스피 역주행’

    배터리 회사들의 ‘코스피 역주행’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전기차 시장이 탄탄하게 버텨 준 덕분이다. 3일 SK온을 끝으로 국내 배터리 3사의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이날 SK온은 1346억원의 손실을 냈다. 1년 전보다 다소 적자 폭이 커졌다. 다만 법인세와 감가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을 뜻하는 ‘에비타’(EBITDA)가 94억원으로 창사 이후 처음 흑자로 돌아섰다. 앞서 삼성SDI는 5659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LG에너지솔루션도 배터리 단일 사업으로만 5219억원의 흑자를 각각 거뒀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의 총사용량은 341.3GWh에 이른다. 1년 전보다 무려 75.2%나 상승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모델3·모델Y)와 포드(머스탱 마하E), SK온은 현대자동차(아이오닉5 등), 삼성SDI는 아우디(이트론)와 BMW(iX4 등)의 판매 호조가 있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차차 완화되면서 전기차 공급이 탄력을 받았고, 넉넉한 대기 수요가 이를 받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덕분에 배터리 회사들은 탄산리튬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치솟는 상황에서도 판가를 제품에 반영하며 수익성을 지킬 수 있었다. 협상력이 크게 올라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가대표 기업들의 부진 속에 코스피가 가라앉고 있지만 유독 배터리 회사들의 주가에만 ‘붉은빛’이 도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7.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51%)과 삼성SDI(1.93%), SK이노베이션(3.27%·SK온 모회사)의 주가는 펄펄 날았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주가는 최근 3개월간 40% 이상 치솟았다. 시장의 흐름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이런 과실은 비단 K배터리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세계 1위 CATL을 비롯한 중국계 회사들은 호재를 훨씬 더 크게 누리고 있다. 지난 9월 CATL의 성장률(1년 전 대비)은 무려 62.8%로 2위인 LG에너지솔루션(39.2%)을 크게 따돌렸다. 3위인 BYD는 무려 121.7%로 전년 대비 오히려 8.1%나 떨어진 파나소닉을 제치고 3위에 오르기도 했다. 9월까지 누적 기준 한국계 3사의 점유율은 25.2%인데, 이는 CATL의 단일 점유율(35.1%)에도 미치지 못한다. 중국계는 과감한 투자로 내수를 넘어 유럽 등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연말 독일 괴팅겐에 해외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는 궈쉬안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배터리 광물 조달 비율 규제가 생기면서 CATL이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에 생산기지 건설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외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차전지 산업이 성장기에 들어서면서 국내 3사는 내년에도 사업 규모 확대와 더불어 우수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파란색 코스피 속, 붉은색 배터리株…전기차 고성장에 활짝

    파란색 코스피 속, 붉은색 배터리株…전기차 고성장에 활짝

    배터리 회사들의 ‘코스피 역주행’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전기차 시장이 탄탄하게 버텨준 덕분이다. 3일 SK온을 끝으로 국내 배터리 3사의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이날 SK온은 1346억원의 손실을 냈다. 1년 전보다 다소 적자 폭이 커졌다. 다만 법인세와 감가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을 뜻하는 ‘에비타’(EBITDA)가 94억원으로 창사 이후 처음 흑자로 돌아섰다. 순수하게 ‘장사해서 번 돈’은 이익이었다는 것으로 영업활동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앞서 삼성SDI는 5659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LG에너지솔루션도 배터리 단일 사업으로만 5219억원의 흑자를 각각 거뒀다. 탄탄한 수요…협상력 키운 배터리사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의 총사용량은 341.3GWh에 이른다. 1년 전보다 무려 75.2%나 상승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모델3·모델Y)와 포드(머스탱 마하E), SK온은 현대자동차(아이오닉5 등), 삼성SDI는 아우디(이트론)와 BMW(iX4 등)의 판매호조가 있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차차 완화되면서 전기차 공급이 탄력을 받았고, 넉넉한 대기수요가 이를 받아준 것으로 분석된다. 덕분에 배터리 회사들은 탄산리튬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치솟는 상황에서도 판가를 제품에 반영하며 수익성을 지킬 수 있었다. 협상력이 크게 올라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가대표 기업들의 부진 속 코스피가 가라앉고 있지만, 유독 배터리 회사들의 주가에만 ‘붉은빛’이 도는 이유이기도 하다.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7.7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51%)과 삼성SDI(1.93%), SK이노베이션(3.27%·SK온 모회사)의 주가는 펄펄 날았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주가는 최근 3개월간 40% 이상 치솟았다. 시장의 흐름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런 과실은 비단 K배터리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세계 1위 CATL을 비롯한 중국계 회사들은 호재를 훨씬 더 크게 누리고 있다. 성장률과 점유율만 놓고 보면 중국계는 한국계를 오히려 압도한다. 배터리 제조사별 사용량 추이를 보면 지난 9월 CATL의 성장률은 1년 전보다 무려 62.8%로 2위인 LG에너지솔루션(39.2%)을 크게 따돌렸다. 3위인 BYD는 무려 121.7%로 전년 대비 오히려 8.1%나 떨어진 파나소닉을 제치고 3위에 오르기도 했다. 9월까지 누적 기준 한국계 3사의 점유율은 25.2%인데, 이는 CATL의 단일 점유율(35.1%)에도 미치지 못한다. 해외로 눈 돌리는 중국 중국계는 과감한 투자로 내수를 넘어 유럽 등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연말 독일 괴팅겐에 해외 생산기지 건설을 목표로 두고 있는 궈쉬안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배터리 광물 조달 비율 규제가 생기면서 CATL이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건설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외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IRA 시행에도 미국이 여전히 중국의 약진을 두려워하는 이유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미국이 배터리 핵심 금속을 어디서 조달할지, 공장을 어떻게 확장할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중국의 배터리 산업 규모를 따라잡긴 힘들 것 같다”면서 “중국과의 견제보다는 미국의 산업정책 자체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차전지 산업이 성장기에 들어서면서 국내 3사는 내년에도 사업 규모 확대와 더불어 우수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생산지 다변화 과정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라는데…르노 XM3 E-TECH, 타보니[시승기]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라는데…르노 XM3 E-TECH, 타보니[시승기]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EV Like Hybrid) 르노코리아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신차 ‘XM3 E-TECH’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다.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 이하 모든 임직원이 이렇게 강조하고 있었다. 르노에 따르면 이 차는 도심 구간의 75%를 전기차 모드로만 주행할 수 있다. 대부분을 배터리와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덕분에 하이브리드 최대 강점인 연비도 ℓ당 17.4㎞나 된다고 한다. 회사가 강조하는 것처럼 과연 뛰어난 성능을 자랑할지, 2일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부산에서 연 시승식에 참가해 전반적인 주행성능을 점검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울산 범서읍까지 왕복 약 2시간 30분간 진행됐다.이 차는 기존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인기를 끈 XM3의 하이브리드 버전이다. 호평을 받는 외관과 디자인은 익히 알려진 대로다. 다만,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으면서 고급스럽고 은은한 남색인 ‘웨이브 블루’와 강렬한 주황색인 ‘일렉트릭 오렌지’ 두 색상을 추가했다. 소형 SUV라서 차체가 작지만, 지상고가 높아 도로 위에서는 차량 뒤쪽이 잔뜩 솟아 있다는 인상을 준다. 전기차다운 정숙성 가장 전기차다웠던 부분은 기존 XM3답지 않은 ‘정숙성’이다. 대략 시속 75㎞까지는 내연기관이 개입하지 않고 달리는 느낌으로 편안하고 조용했다. 회생제동이 강력하게 걸리는 ‘B모드’ 주행도 가능하다.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공인된 숫자(ℓ당 17.4㎞)보다도 잘 나왔다. ℓ당 18~19㎞ 정도가 나왔으며, 20㎞을 넘겼다는 운전자도 있었다.전반적으로 ‘균형감 있는 하이브리드’라는 생각이 들었다. 르노그룹의 F1 머신에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가 접목됐다고 한다. 구동 전기모터(36㎾·205Nm)와 고전압 시동모터(15㎾·50Nm)로 구성된 듀얼모터 시스템이 장착됐고, 이것이 1.6 가솔린 엔진 및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와 결합된 형태다. 르노코리아자동차가 특장점으로 강조하는 인카페이먼트 시스템도 물론 탑재돼 있다. 차 안에서 편의점, 식당, 카페,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까지 하는 커넥티비티 서비스다. 실시간 티맵 내비게이션이 뿌려지는 큰 인포테인먼트도 주행의 편안함을 더하는 요소였다. “급격한 전동화는 NO…내연기관 아직 개선 가능해” 시승식을 부산에서 연 건 아마도 XM3가 부산공장에서 생산된다는 상징성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2020년 출시된 XM3는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수출을 견인하는 효자 모델이다. 지난달에만 1만 2388대를 수출했다.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최근 들어 더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유럽에서 먼저 출시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기도 하다. XM3의 글로벌 판매명은 ‘아르카나’인데, 올 상반기 유럽 전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차 48만대 중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는 무려 2만 5000대로 단일 차종 기준 7위를 차지하기도 했다.르노코리아자동차는 국내에서 당분간 하이브리드 위주의 전략을 고수한다. 2024년 출시할 중형급 신차 역시 하이브리드다. 중국의 길리그룹(지리차)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자동차로 볼보의 친환경차 플랫폼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은 지난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필요한 요소를 우리의 패로 가지고 있다”면서 “어떤 문도 닫아놓지 않고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전히 하이브리드 기술의 고도화 등 아직 내연기관차를 개선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 미공개 정보 이용해 주식거래…부산 코스닥 상장사 임직원 무더기 기소

    미공개 정보 이용해 주식거래…부산 코스닥 상장사 임직원 무더기 기소

    공개되지 않은 기업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하고 3억원이 넘는 부당 이득을 챙긴 부산지역 코스닥 상장사 임직원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박현규 부장검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부산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A사의 임직원 17명과 직원의 지인 1명 등 18명을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공개되지 않은 내부 정보를 공유하며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A사의 주식 총 16억5000만원 상당을 매수해 3억3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A사는 2020년 1월 글로벌 자동차업체로부터 전기차 차체부품과 배터리케이스 납품 주문을 받았고, 그해 4월에는 해외 법인을 새로 설립했다. 그 다음 달 1분기 결산 결과 전년도 같은 기간과 대비해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실이 공시된 후 A사의 주가와 거래량이 급등했다. 주식 매매에 가담한 임직원은 이런 내부 정보를 관리해야 하는 공시·회계·세무담당, 연구개발 부서원이다. 이들은 휴대전화 메신저에 단체 대화방을 개설해 미공개 정보를 반복적으로 공유하고 지인에게 유포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고발된 사건을 지난 7월 이송받아 이 사건을 수사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A사 재경본부 직원의 약 50%가 부당한 주식거래에 가담한 것으로, 상장회사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와 내부통제 미비를 보여준다”면서 “이런 행위는 주식시장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손상시키는 만큼 지역 상장회사에서 불공정 거래행위가 일어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 버팀목 수출마저… 2년 만에 마이너스

    버팀목 수출마저… 2년 만에 마이너스

    ‘수출 효자’ 종목인 반도체, 철강 등 주력 품목들의 수출액이 급감하면서 10월 한국 수출이 2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수출은 줄고 수입이 계속 늘면서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5월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 기간이다. 대중무역수지도 한 달 새 적자로 돌아섰다. 겨울철 난방 수요에 몸값이 더 오른 에너지 수입이 늘면서 향후 무역수지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10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감소한 524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0년 10월 전년 대비 3.9% 줄어든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이다. 반대로 수입은 9.9% 늘어난 591억 8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등한 에너지 수입액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이로써 10월 무역수지는 67억 달러(약 9조 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4월부터 7개월 연속 적자로 전달인 9월(37억 8000만 달러)보다 77.2% 늘었다. 전쟁 지속과 주요국 통화 긴축,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이 수출 감소세를 유인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무려 17.4% 줄었다. 석유화학과 철강도 각각 25.5%, 20.8% 급감했다. 수입은 전년보다 10% 가까이 늘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55억 3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2.1%나 껑충 뛰었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수출구조 체질 개선을 위해 주력산업, 해외건설, 중소·벤처, 관광·콘텐츠 등 5대 분야를 신산업으로 분류하고 집중 육성할 것”이라며 ‘신성장 수출 동력 확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주력산업에는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조선, 원전, 방위산업, 에너지 등이 포함됐다. 기재부는 반도체 분야에 1조원의 재정을 투입하고 2만 6000명의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또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조성한다. 산업부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호주 등 자원 부국과 손잡고 배터리 소재 원료인 핵심 광물의 수입선을 다변화한다.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에 2030년까지 1조원 이상 투입하기로 했다. 한국형 원전의 유럽 진출과 방산 수출 지원에도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해외건설 분야 수주액을 높이기 위해 원희룡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 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 이상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약개발 사업 등 5조 5000억원 규모의 바이오 헬스 연구개발 사업에 나선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의 봉쇄 조치 등 대외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아 이런 대책들이 당장 수출과 무역수지 개선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수출 최악’ 통계 발표 날 발 빠르게 ‘수출 활력’ 대책 내놓은 정부

    ‘수출 최악’ 통계 발표 날 발 빠르게 ‘수출 활력’ 대책 내놓은 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하고 ‘신성장 수출 동력 확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수출이 2년 만에 감소로 전환하고, 7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음을 보여 주는 수출입 통계 발표에 맞춰 정부의 대응책을 발 빠르게 공개한 것이다. 정부는 내리막길을 걷는 수출을 다시 증가세로 되돌려 놓기 위해 반도체·배터리(2차 전지)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의 봉쇄 조치 등 대외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아 이번 대책이 당장 수출과 무역수지를 개선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수출 활로를 찾고자 주력산업, 해외건설, 중소·벤처기업, 관광·콘텐츠, 디지털·바이오·우주 등 5개 분야를 신산업으로 분류해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주력산업에는 ‘수출 효자’로 불리는 반도체와 세계에서 인정받는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조선, 원전, 방위산업, 에너지 등 한국의 전공 분야가 포함됐다.기재부는 반도체 분야 지원에 1조원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인력 양성 규모는 당초 계획한 1만 5000명에서 2만 6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 조성과 함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등 관련 유망기술 연구개발(R&D) 지원에도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호주,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자원 부국과 손잡고 배터리 소재 원료인 리튬·니켈·코발트 등 핵심 광물의 수입선을 다변화한다. 또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에 2030년까지 1조원 이상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한국형 원전의 유럽 진출과 방산 수출 지원에도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해외건설 분야 수주액을 높이기 위해 연말까지 원희룡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 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 이상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각종 세제 지원 등 벤처투자 활력을 높이기 위한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 방안’도 이달 중으로 발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농업 창업 청년농 3000명 육성과 스마트농업 유니콘 기업 5개 육성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K컬처를 융합한 K관광 홍보에 나선다. 한국 문화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을 위한 ‘K컬처 연수 비자’도 신설한다. 단체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선 입국 시 일괄 심사 방식을 도입해 편의를 제공하고, 숙박비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 조치를 2025년까지 3년간 연장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중으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방안’과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국가 신약개발 사업 등 5조 5000억원 규모의 바이오 헬스 연구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정부가 이날 내놓은 대책은 지난달 27일 생중계된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 ‘미래먹거리’ 자리잡은 ‘미래차’… 실적에 나타났다

    ‘미래먹거리’ 자리잡은 ‘미래차’… 실적에 나타났다

    전자·정보기술(IT) 업계 실적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요 부진의 직격타를 맞은 가운데, 유독 전기차로 대표되는 미래차 산업 관련 부문 실적만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수년 전 사업 다각화로 투자를 시작했던 미래차 분야가 이제 제조업 ‘미래먹거리’로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 최근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 3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삼성전자의 전장(자동차 전기 장비) 사업 자회사인 하만은 3분기 매출 3조 6300억원, 영업이익 3100억원의 실적을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106%나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가 2016년 9조 4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하만은 카오디오뿐 아니라 디지털콕핏, 5G 텔레매틱스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텔레매틱스는 GPS와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자동차 내에 다양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하만은 지난해 BMW와 5G 텔레매틱스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7월 도요타와도 계약했다.LG그룹도 LG전자와 LG이노텍 등 전자 계열사의 전장사업실적이 돋보였다. 특히 LG전자는 주력 분야인 TV(HE사업본부)가 3분기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등 악화된 실적 가운데서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유독 빛났다. 인포테인먼트 제품, 전기차 동력전달장치(파워트레인), 차량용 램프 등을 생산하는 VS사업본부는 2분기 26분기 만에 첫 흑자를 기록한 뒤, 3분기 96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한 분기 만에 두 배 가까이 영업이익이 늘어났으며, 안정적인 흑자 기조로 전환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이노텍은 차량 통신부품과 모터 등을 생산하는 전장부품 사업에서 6년 만에 흑자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부별 매출만 공개됐지만 증권가에선 전장부품 사업이 흑자 기조로 전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빅4로 꼽히는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한온시스템, HL만도는 모두 호실적을 보고했다. 현대모비스 영업이익은 57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늘어났다. 현대위아 3분기 영업이익도 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6%나 늘어났다. HL만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고, 오는 9일 실적 발표를 앞둔 한온 시스템도 이번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차량용 배터리 사업은 불황에 시달리는 화학, 에너지 업계의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SDI는 전자재료 부문 매출과 수익이 줄어들었음에도 에너지 부문의 실적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LG화학도 석유화학 부진을 LG에너지솔루션과 첨단소재 부문의 실정 상승으로 상쇄하고 견조한 성적표를 내놨다. 각 그룹의 중장기 사업 전략도 미래차에 맞춰져 있다. 자동차의 전자제품화가 가속하며 대당 전장부품 소요량이 늘어났으며, 더 고도화한 부품 수요가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포화 상태에 다다른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을 감안하면 미래차 시장은 그룹의 매력적인 미래 먹거리다. 이재용 회장 취임 뒤 사업체질 변환이 필요한 삼성전자의 앞으로 대규모 인수합병 후보군에서 차량용 반도체는 빠질 수 없다. 반도체 업계에서의 기존 강점 덕분에 이 분야에 고유한 영역을 선점하기가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도 지난달 27일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2030년 이후에는 오토모티브가 서버, 모바일과 함께 3대 응용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공지능(AI)으로 사고걱정없이 노면전차는 달린다

    인공지능(AI)으로 사고걱정없이 노면전차는 달린다

    북유럽 지역을 가면 도로에 버스나 자동차 이외에 노면전차(트램)가 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트램은 지하철처럼 교통난 해결과 노약자 탑승 용이성, 저탄소 배출 등 다양한 장점이 있어 국내에서도 트램 도입을 검토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늘고 있다. 문제는 도로를 달리기 때문에 보행자나 한국철도연구원은 인공지능(AI)과 정밀 카메라 등을 이용해 주행 중 발생 가능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무가선 트램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트램은 전 세계 약 380개 도시에서 2300개 이상의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사람 중심 도시교통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1980년대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구축되기 시작했다. 근현대소설이나 영화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한국에서도 1960년대 말까지 전차라고 부르는 트램이 있었지만 사라졌다. 연구팀은 트램이 도로를 주행하기 때문에 안전을 가장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했다. 연구팀은 자동차의 자율주행기술과 트램의 신호기술을 융합했다. 우선 전방 100m에 있는 자동차, 보행자, 자전거 등 다양한 물체를 감지할 수 있는 정밀 카메라, 영상분석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자동차보다 2~3배 긴 제동거리 문제, 개방형 정거장에서 여러 출입문이 열리면서 발생하는 승하차 혼잡 문제도 해결했다.여기에 트램 주행로를 데이터화시킨 선형맵 기반 충돌 위험도 판단 기능으로 충돌을 예방하는 기술도 더했다. 차량-사물통신(V2X)으로 트램 신호기 잔여시간 등을 트램이 직접 수신받아 교차로 통과나 정차를 스스로 판단하고 적합한 목표속도를 설정하고 주행하는 기술이다. 이 밖에도 트램에 탑재된 대용량 배터리 급속 충전을 위한 충전위치 정밀정차, 승객들 안전한 승하차를 돕는 승하차 감지제어 기능을 추가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기술로 신호를 위반하는 물체와 충돌사고 50% 이상, 피해 규모 30% 이상을 줄여 트램의 도로주행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팀은 충북 오송 무가선 트램 시험선에서 자율주행으로 600㎞ 누적 주행시험을 진행해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특히 3개 정거장, 4개 교차로로 구성된 1.3㎞ 선로에서 시·종점 운행, 구간별 제한속도, 돌발상황 등 주행 시나리오에 따른 시험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황현철 철도연 스마트트램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로 트램이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위험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자율주행기술의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설명했다.
  • 지능형 전력구동 핵심부품 개발 지원

    지능형 전력구동 핵심부품 개발 지원

    울산시가 자동차 부품기업의 첨단 부품 개발을 지원한다. 울산시는 ‘2022년 산업부 스마트 특성화 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된 ‘지능형 전력구동 핵심부품 지원 기반구축 사업’을 오는 2024년까지 적극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첨단자동차 부품의 설계와 성능 시험에 필요한 자동차 부품 시험 및 검증 장비, 배터리 작동 조건 열충격 시험기 등의 장비를 울산과학기술진흥센터에 구축한다. 센터에서는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가 전기·수소 친환경차·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이동수단 부품개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대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또 사업 지원을 위해 ▲첨단자동차 전장부품분과위원회 ▲전력구동 부품 분과위원회 ▲차량용 소프트웨어 평가 및 인증 분과위원회 등을 발족한다. 분과위 발족식은 이날 오후 1시 울산 롯데시티호텔 소연회실에서 열린다. 분과위별로 10명 이상의 기업 전문가가 분과 위원으로 위촉된다. 각 분과위원회는 기업에 장비 활용 교육과 부품 개발에 필요한 신규 사업 발굴·특허·시험평가 인증검사 지원 및 기술 전수 등을 수행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울산의 내연차량 부품기업이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에 필요한 첨단 핵심부품 기술 능력을 갖추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두산에너빌리티, 폐파우더서 리튬 추출 사업에 엘앤에프와 ‘맞손’

    두산에너빌리티, 폐파우더서 리튬 추출 사업에 엘앤에프와 ‘맞손’

    ●두산에너빌리티,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 가속화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리튬 사업에 두산에너빌리티와 엘앤에프가 손을 맞잡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 두산타워에서 엘앤에프와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엘앤에프는 리튬이온 2차전지용 양극 소재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엘앤에프는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파우더를 제공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폐파우더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배터리 핵심 소재다. 리튬은 이런 양극재를 구성하는 필수 원료로, 양극재 원가의 40%를 차지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 리튬 가격은 지난달 31일 기준 ㎏당 521.86위안(약 10만 2000원)을 기록했다. 톤당 1억원이 넘는다.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과 함께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리튬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엘앤에프와 협력을 통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급속도로 성장하는 리튬 시장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 수요는 올해 52만 9000t에서 2025년 104만3000t, 2030년 273만9000t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3년뒤 두배로, 8년 뒤에 5배 이상 성장한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양극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파우더를 재활용해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한 이 공법은 폐파우더를 열처리하고, 증류수를 활용해 리튬을 선택적으로 분리한 뒤 전기흡착식 결정화 기술을 통해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기존 추출 방식에 비해 공정이 단순해 경제성이 높고,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이라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 공기저항 줄인 유선형 디자인 ‘아이오닉 6’… 1회 충전 시 524km 주행

    공기저항 줄인 유선형 디자인 ‘아이오닉 6’… 1회 충전 시 524km 주행

    유선형 디자인을 강조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는 바람 저항을 최소화하고자 리어 스포일러,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등에 공력 기술을 적용해 공기저항계수 0.21을 달성했다. 실내는 차와 소통하는 기능적 요소들을 심었다. 차량 잠금장치를 해제하면 헤드램프와 리어 콤비램프가 빛을 내며 운전자를 반겨주는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가 작동한다. 차량에 탑승하면 스티어링 휠에 적용된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가 주행가능상태, 배터리 충전상태, 음성인식 상태 등을 조명으로 표시해준다. 차량 속도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는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물결처럼 퍼지는듯한 실내조명을 연출한다. 아이오닉 6는 일반 시트보다 약 30% 얇은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가 장착됐다. 1열에 적용된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원터치 버튼으로 휴식을 위한 최적의 자세를 만들어준다. 아이오닉 6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524km를 달성했다. 전기소비효율(전비)은 최상위 수준이다. 후륜에 기본 탑재된 모터는 최대 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이며 트림에 따라 74kW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구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사륜구동 방식을 선택하면 최대 239kW 출력과 605Nm 토크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5.1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도 적용됐다. 800V 초급속 충전 시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충전 시 전기차 충전 케이블만 연결하면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가 이뤄진다. EV 성능 튠업 기술도 적용됐다. 이는 차량 내 12.3인치 대화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성능 및 운전감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로 ▲출력(3단계) ▲가속민감도(3단계) ▲스티어링(2단계) ▲4륜 구동방식(3단계·2WD 사양 미적용)을 취향에 따라 선택한 뒤 스티어링 휠 왼쪽 하단에 있는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길게 눌러 활성화할 수 있다.
  • 제로백 3.5초 ‘EV6 GT’… 충전도 초고속급이네

    제로백 3.5초 ‘EV6 GT’… 충전도 초고속급이네

    기아 전기차 ‘EV6 GT’는 기존 EV6 대비 성능을 대폭 높인 모터와 고출력 배터리를 조합했다. 정지 상태에서 3.5초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할 수 있는 가속성능과 260km/h의 최고속도를 발휘한다. 400·800V 멀티 충전 시스템도 적용돼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전륜 모노블럭 4피스톤 캘리퍼’는 기본 모델보다 크기와 성능을 키웠다. 또한 운전자가 고속에서도 차량을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전륜 스트럿링’ 및 ‘후륜 러기지 플로어 보강바’ 등 차체도 강화했다.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는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해주고,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은 주행모드에 따라 차량 자세를 최적화해준다. EV6 GT 전용 주행모드도 탑재했다. ‘GT 모드’는 EV6 GT가 가지고 있는 가속성능과 선회·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모터, 브레이크, 스티어링, 댐퍼, e-LSD 등을 최적화하는 기능이다. 특히 GT 모드에서는 회생제동 사용을 극대화하는 ‘RBM’ 기능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일상 주행은 물론 역동적인 주행에서 감속 시 회생제동량을 극대화해 추가적인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동시에 일반 브레이크의 사용량을 줄여준다. ‘드리프트(drift) 모드’도 적용됐다. 선회 탈출 시 전륜에 구동력을 배분해 후륜에만 구동력을 배분했을 때보다 더욱 빠르게 곡선 구간을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EV6 GT는 동력성능에 걸맞은 디자인도 갖췄다. GT 전용 21인치 휠과 네온(Neon) 컬러 캘리퍼가 인상적이며, 전·후면부 범퍼에 수직적 조형을 더 했다. 후면부 범퍼 하단에는 차량 하부 공기의 흐름을 최적화해 가속을 돕는 디퓨저를 적용했다. 실내는 D컷 스티어링 휠을 장착했으며 GT 모드 버튼, 시트 등 실내 곳곳에 네온 컬러를 입혔다.
  • 충남으로 똘똘한 국내외 기업들 몰린다

    경기 하강 국면에도 충남도가 미래 먹거리 국내외 글로벌 기업을 잇따라 유치하고 있다. 대부분 김태흠 충남지사의 핵심 정책인 아산만 ‘베이밸리’ 권역에 들어서 베이밸리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31일 도청에서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황정욱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사장과 투자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5년 6월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당진시 송산2일반산업단지 9만 6167㎡에 공장을 짓는다. 이 공장은 연간 10만t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수소 2만 2000t을 만든다. 수소차 15만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한화솔루션은 내년 말까지 2017억원을 들여 아산시 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4만 5766㎡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소재 공장을 신설한다. 이 소재는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중에서 빨강·파랑·초록 등 3색 빛깔을 진공 증착하는 데 쓰인다. 김 지사는 지난 10월 22~29일 유럽을 돌며 5개사에서 총 2억 1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다. 반도체 실린더용 가스 밸브 세계 1위인 룩셈부르크 로타렉스는 1000만 달러를 들여 아산 탕정 외국인투자지역으로 본사 생산라인을 옮긴다. 차량용 루프 세계 1위인 독일 베바스토는 당진시 송산 외국인투자지역에 전기차용 배터리팩 시스템 공장을 증설한다. 올해 착공하며 투자액은 650억원이다. 김 지사는 설립 130년이 넘는 독일 반도체 장비업체 파이퍼베큠도 유치했다. 이 업체는 2026년까지 7000만 달러를 들여 아산 인주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 4만 8694㎡에 반도체 진공펌프 공장을 짓는다. 김 지사는 “이들 글로벌 기업이 한국을 먹여 살릴 베이밸리를 더 살찌우고 빛나게 할 것”이라고 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2030년까지 전체 차종 전기차로 전환하겠다”

    메르세데스-벤츠 “2030년까지 전체 차종 전기차로 전환하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7월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전체 차종을 순수 전기차(BEV)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총 400억 유로를 투자해 전기차 아키텍처 및 차세대 배터리 개발, 새로운 충전 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 전기차 생산 네트워크 확장 등의 전략을 세웠다. 먼저 2022년까지 모든 세그먼트에 전기차를 보유하고, 2025년부터는 모든 신차를 새롭게 선보이는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기반으로 개발하며, 모델별로 전기차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2025년에는 MB.EA, AMG.EA, VAN.EA의 세 가지 전기차 아키텍처를 공개한다. 이 중에서 MB.EA는 중대형 승용차를 아우르는 아키텍처로 확장 가능한 모듈식 시스템이다. AMG.EA는 럭셔리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를 위한 고성능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며, VAN.EA는 전기 밴과 경량 상용차를 위한 플랫폼으로 배출가스 없는 운송 및 친환경 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전체 판매 모델 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는 순수 전기차와 같은 전기구동 차량의 점유율을 최대 50% 달성하고, 2030년에는 모든 라인업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한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한국에서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해 콤팩트 전기 SUV ‘더 뉴 EQA’와 럭셔리 전기 세단 ‘더 뉴 EQS’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더 뉴 EQS의 새로운 라인업 ‘더 뉴 EQS 350’과 ‘더 뉴 EQS 450 4MATIC’, 패밀리 전기 SUV ‘더 뉴 EQB’, ‘더 뉴 EQE’를 잇따라 출시했다. 먼저 새롭게 추가된 ‘더 뉴 EQS 350’는 낮은 공기저항계수인 0.20Cd를 기록한 공기역학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실내는 12.3인치 계기반과 중앙의 세로형 12.8인치 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90.6kWh 용량의 배터리를 갖췄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440km를 주행할 수 있다. 급속 충전으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2분 소요된다. 리어액슬에 탑재된 전기 모터는 최고 출력 215kW의 성능을 발휘한다. 지난 6월말 국내 공식 출시된 ‘더 뉴 EQB 300 4MATIC AMG 라인’은 넉넉한 실내 및 적재공간을 갖췄다.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의 주행 성능과 안정성, 안전 및 편의사양을 겸비했다.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3열 시트를 추가하면 최대 7인까지 탑승할 수 있다. 66.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313km를 주행할 수 있다. 급속 충전기의 경우 최대 100kW 출력으로, 완속 충전기는 최대 9.6kW의 출력으로 충전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최고 출력 168kW와 최대 토크 390Nm의 성능을 갖췄다. 지난달 출시한 ‘더 뉴 EQE’는 럭셔리 전기 세단으로, 대형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EVA2’를 기반으로 개발된 두 번째 모델이다. ‘더 뉴 EQE 350+’는 88.89kWh 용량의 배터리를 1회 충전 시 최대 471km까지 주행 가능하며 최고출력 215kW, 최대토크 565 Nm의 성능을 발휘한다.
  • 우도 전기 오토바이 대여점 화재… 전기자전거 등 29대 잿더미

    우도 전기 오토바이 대여점 화재… 전기자전거 등 29대 잿더미

    31일 오전 4시 26분쯤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의 렌터카 전기오토바이 대여점에서 불이 났다. 이날 화재로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등을 충전하는 경량철골구조 대여점 162㎡ 1동이 전소됐으며 전기자전거 20대, 삼륜 전기오토바이 8대, 이륜 전기오토바이 21대 등이 소실됐다. 불은 1시간 43분 만인 오전 6시 9분쯤 꺼졌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매케한 냄새가 났다는 신고자 진술과 해당 창고가 배터리를 충전하는 장소인 점에 주목해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 롯데의 모빌리티 승부수… 전기차 충전 ‘절대강자’ 굳히기 나선다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롯데의 모빌리티 승부수… 전기차 충전 ‘절대강자’ 굳히기 나선다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롯데제과, 롯데홈쇼핑. 소비자와 가까운 ‘유통공룡’ 롯데의 이름은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다소 생소한 계열사가 한 곳 있다. 롯데정보통신이 지난 1월 인수했다는 ‘중앙제어’다. 사명은 딱딱하지만, 이래 봬도 국내 최초 충전기 제조 전문업체로 전기차 충전기 분야에서는 수위를 다투는 창창한 회사다.인수 이후 회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오영식 중앙제어 대표이사를 30일 만났다. 국내 언론과는 첫 인터뷰다. 오 대표는 대(大) 전동화 시대인 지금,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충전기 시장의 절대강자로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소 검색부터 요금 결제까지 편리하게 이어지는 앱인 ‘이브이시스’도 론칭했다. 특히 그가 기대를 거는 것은 롯데의 탄탄한 유통망이다. “롯데가 전국에 가지고 있는 주차 면수가 16만 7000면입니다. 여기에 저희 충전기가 깔린다고 생각하면 어마어마하지요. 내년 말까지 약 3200곳을 전기차 충전 공간으로 전환할 생각입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속도는 조절하겠지만요.”국내에 여러 충전기 제조사가 있지만, 메이저로는 SK시그넷과 중앙제어 그리고 중견업체인 대영채비 정도가 꼽힌다. 중앙제어의 점유율은 약 30%.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자연히 전기차 충전기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현재 4000억원에 그치는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3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롯데는 예측한다. 양적인 확대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질적인 개선이다. 특히 전기차 차주들이 자주 호소하는 고질적인 문제는 바로 충전기 관리다. 기껏 어렵게 찾아갔더니 충전기가 고장이 났거나 카드 인식이 먹통이 된 경우가 많다. “정부 주도의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사업이다 보니까 개별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과정에서 완결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거기서 우리가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제조부터 운영까지 다 하고 있으니까요. 유지보수 인력만 60명이 넘고 출동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등 유수의 완성차 제조사와도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에 초급속 충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전력 손실 방지, 다중 충전 제어, 전자파 차단 등 전기차 충전 기술의 핵심 특허도 19건 보유하고 있다. “현재 53명 수준인 R&D 인력을 100명까지 확충할 생각입니다. 전기차 충전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충전 중 화재를 감지하는 상황 관제 시스템과 함께 2027년에는 자율주행 기술과 연계한 자동 주차충전 융합기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 들어가는 순간 알아서 주차하고 충전까지 하는 혁신이 될 겁니다.”롯데정보통신이 중앙제어를 인수한 금액은 690억원이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그리 큰 금액이라고는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롯데 차원에서는 굉장히 중요하고 전략적인 경영 판단이었다는 게 그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유통과 석유화학 외 모빌리티 산업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강력한 의지와도 직결돼 있다. 롯데는 롯데케미칼을 통해 양극박, 동박 등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 사업 확장에 사활을 거는 한편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자율주행 셔틀 사업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선구자적인 기업들에 의존했던 전기차 충전시장이 자생할 수 있는 쪽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수익의 안정성이 검증된다면 더는 보조금을 바라보지 않아도 되겠지요. 그만큼 시장의 모습도 다양해질 것입니다. 저희도 로봇 충전, 이동형 충전, 자동 충전, 무선 충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R&D를 강화하겠습니다.”
  • 서울 태릉~구리 갈매~남양주 다산·왕숙 순환 트램 추진

    서울 태릉~구리 갈매~남양주 다산·왕숙 순환 트램 추진

    경기 구리시가 인접한 서울과 남양주 일대 신도시를 연결하는 첨단 순환 트램 도입을 추진한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택지로 개발됐거나 개발 예정인 서울 태릉∼구리 갈매∼남양주 다산·왕숙 지구로 이어지는 약 10㎞에 순환형 트램을 설치하는 방안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이 트램은 도로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로 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일반 전철보다 공사비가 적은데다 교통약자도 승하차가 편리하다. 시간대에 따라 차량 편성을 조절, 시간당 1만5000∼2만명을 수송할 수 있는 차세대 교통수단이라는 장점도 있다. 구리시는 이미 서울시에 트램 도입을 제안했으며 다음 달 중 남양주시에도 이런 방안을 설명하고 협의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이들 기관과 협약(MOU)을 체결한 뒤 공동으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제5차(2031∼2040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나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할 방침이다. 앞서 백 시장은 신도시 인구 유입에 따른 교통난을 해결하고자 첨단 순환 트램 도입을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백 시장은 “트램은 신도시 인구 유입에 따른 교통난을 해결하는 획기적인 교통수단”이라며 “서울시·남양주시 등과 협력해 트램을 반드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램은 노면전차를 말하며, 그중 무가선트램은 차량 지붕 위에 전철이나 옛 전차와 달리 전기선이 없어도 달릴 수 있는 차량을 말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현대로템이 개발해 시험운전중인 차량은 배터리 방식으로 작동한다.
  • 새 플랫폼과 혁신 자율주행 두 날개…전통의 GM, 테슬라에 설욕할까

    새 플랫폼과 혁신 자율주행 두 날개…전통의 GM, 테슬라에 설욕할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자동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1950년대. 미국에는 이런 말이 유행했었다. ‘제너럴모터스(GM)에 좋은 게 미국에도 좋은 것이다.’ 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을 유행시키며 미국을 ‘자동차 왕국’으로 이끈 GM의 전성시대를 상징하는 말이다. 그러나 전기차 시대를 맞아 사정은 크게 달라진다. GM의 시가총액은 약 556억 달러(80조원), 전기차만 만드는 신진 테슬라(7053억 달러)에 따라잡힌 정도가 아니라 비교가 민망할 정도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그런데도 GM을 이끄는 메리 바라 회장은 “3년 내 테슬라를 꺾겠다”고 말한다. 근거가 있는 자신감일까. 유연한 플랫폼 얼티엄과 ‘핸즈프리’ 자율주행 ‘크루즈’ 1997년 글로벌 GM에 합류한 뒤 다양한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브라이언 맥머레이 GM 한국연구개발법인(GMTCK) 사장은 지난 28일 대구 국제모빌리티엑스포 현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우리는 이 목표를 강하게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효율성과 유연성을 강점으로 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과 혁신적인 자율주행 시스템 ‘크루즈’를 기반으로 게임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는 확신이다. “얼티엄의 강점은 뛰어난 범용성입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까지 결합시켰죠. 소형부터 대형까지, 개개인의 생활에 ‘맞춤형’ 차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얼티엄은 2020년 GM이 개발한 차세대 모듈식 플랫폼이다. 쉐보레 등 GM 산하 모든 브랜드에서 새로 출시하는 모델들은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국내 배터리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개발한 배터리가 탑재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50마일(약 724㎞)의 주행거리를 보장한다고 한다. 아직 1세대 얼티엄 배터리 탑재 차량이 나오지 않았지만, GM은 바로 2세대 개발에도 착수했다. 에너지 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리튬메탈 배터리’를 적용하는데, 이를 통해 최대 600마일까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우리의 자율주행 기술은 ‘슈퍼크루즈’를 시작으로 북미에서 올해부터 내년 중반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고객에게 ‘운전대에서 손을 떼는’(핸즈프리) 경험을 제공하는 첫 단계입니다.” GM은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해 자회사 크루즈를 설립하고 자율주행 시스템인 슈퍼크루즈와 ‘울트라크루즈’를 각각 선보였다. 슈퍼크루즈는 고속도로 등 일부 조건에서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아예 손을 놓아도 된다.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운전자가 개입한다. 양산차에 적용되는 슈퍼크루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울트라크루즈는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차선을 바꾸는 등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95% 이상 스스로 대처할 수 있다고 한다. GM이 최근 공개한 캐딜락의 프리미엄 순수전기차 ‘셀레스틱’에 적용돼 내년이면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미미한 전기차 점유율…그래도 도전? ‘전동화 지각생’ GM은 올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 내에서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테슬라(51.2%)는 언감생심, 미국 ‘빅3’로 꼽히던 크라이슬러(8.4%)나 포드(6.9%)에도 뒤처진다. 현대차그룹(10.6%), 도요타(4.5%) 등 동아시아 완성차그룹에도 밀린다. 큰 격차를 단숨에 뒤집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에 투자하는 금액은 무려 350억 달러다. 기존에 발표했던 숫자 270억 달러에서 큰 폭으로 증액한 것이다.“얼티엄 플랫폼이 보여주는 유연성은 대단히 놀랍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습니다. 판매나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우리가 테슬라보다 우위에 서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업 전반에 걸쳐 속도감 있게 여러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전통 사업을 벗어나, ‘플랫폼 이노베이터’로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것입니다.”
  • 경제 한파 온다는데…왜 배터리만 뜨거울까[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경제 한파 온다는데…왜 배터리만 뜨거울까[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가대표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아예 적자로 전환한 회사들도 부지기수다. 경제에 한파가 찾아오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유일하게 ‘뜨거운’ 업종이 있었으니, 바로 배터리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기록적인 실적을 거두며 ‘불황 속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매출액 목표를 올려잡은 것은 더욱 굳건해진 이차전지 산업의 위용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종전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목표를 높였다.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700억원에 달해, 배터리 단일 사업만으로도 ‘영업익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삼성SDI도 3분기 기준 매출 5조 3680억원, 영업이익 5659억원으로 각각 ‘사상 최초’의 성적을 달성했다. SK온은 다음달 3일 모기업 SK이노베이션의 실적과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어느새 2200대로 내려앉은 코스피 속에서도 배터리주는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개월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주가 상승률은 약 30% 후반대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다만 정유사인 모기업을 두고 있는 SK온의 경우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로 인해 이런 효과를 누리고 있진 못하고 있다. 자동차는 꺾여도 전기차는 올라간다 “높은 수준으로 형성됐던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 전망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으로 내년부터는 하향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기차는 오히려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고위 관계자가 이번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한 말이다. 경기침체 속 자동차 수요는 줄겠지만, 일부분인 전기차만 놓고 보면 오히려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제 한파 속 배터리만 유독 뜨거운 핵심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여전히 한국 배터리 회사들이 쟁여놓은 수주잔고는 탄탄하다. 삼성SDI는 “4분기 중대형 전지는 전통적 성수기 효과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자동차 전지는 연말 수요 증가와 더불어 신규 모델 출시 등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이런 호조의 수혜는 K배터리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한국과 배터리 패권을 놓고 피 튀기는 경쟁을 펼치는 중국 배터리 메이저들도 호실적을 내고 있다. 세계 1위인 중국 CATL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공시했다. EVE와 궈쉬안도 각각 같은 기간 전년 동기보다 91%, 166% 이상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중국 배터리사들을 옥죄고 있지만, 유럽(궈쉬안·독일)이나 동남아시아(CATL·인도네시아) 등을 노리며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전기차, 만만치 않네” 전기차 시장이 이렇게까지 클 거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완성차 회사들도 속속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동화 후발주자’ 도요타는 최근 전기차용 플랫폼을 원점에서 다시 개발하기 위해 ‘비즈니스 리뷰’(BR)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전기차 ‘bZ4X’의 품질 불량 이슈를 되짚고 반성한 뒤 본격적인 전기차 경쟁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전동화 전략의 슬로건을 ‘일렉트릭 퍼스트’에서 ‘일렉트릭 온리’로 바꾼 바 있다. 이에 대해 벤츠 관계자는 “단순히 전기차를 우선시한다는 걸 넘어서 전기차만 개발하겠다는 것으로 전동화의 속도와 강도를 크게 강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럼에도 마냥 신나 있기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감당할 수 없는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 전기차의 수요 역시 둔화할 수 있어서다. 테슬라는 올 3분기 차량 재고가 2만대 이상 남겼으며, 미국의 한 전기차 전문매체는 “테슬라의 최근 수주잔고가 29만 3000대로 올해 처음으로 3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런 이유 때문에 테슬라가 최근 중국 내 ‘모델3’과 ‘모델Y’의 가격을 5~9% 정도 인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이는 단순히 수요가 줄어든 게 아니라 물류 차질의 영향이었을 수도 있다”면서 “물론 일부 전기차 판매가 둔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이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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