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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회 충전으로 446㎞ 주행?…“거짓 광고” 테슬라 과징금 28억

    1회 충전으로 446㎞ 주행?…“거짓 광고” 테슬라 과징금 28억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국내에서 배터리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와 충전 속도 등을 부풀려 광고했다가 수십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테슬라 미국 본사와 한국 법인인 테슬라코리아가 주행 가능 거리, 수퍼차저(충전기) 성능, 연료비 절감 금액을 거짓·과장 또는 기만적으로 광고한 행위(표시광고법 위반)에 대해 과징금 28억5200만원(잠정)을 부과한다고 3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9년 8월부터 최근까지 국내 홈페이지에서 자사 전기차를 소개할 때 모델별로 “1회 충전으로 ○○㎞ 이상 주행 가능”이라고 광고했다. 그러나 이는 상온(20∼30도)에서 도심과 고속도로를 복합 주행했을 때 가능한 최대 주행 거리로, 대부분 주행 조건에서는 광고보다 주행거리가 짧았다. 공정위는 “최대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측정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더 멀리 주행할 수 있는 것처럼 광고했다”며 “거짓·과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기 차종인 모델3 롱레인지는 출시 초기 “1회 충전으로 446㎞ 이상 주행 가능”이라고 광고했지만, 저온 도심 주행 가능 거리는 절반 수준인 49.5%(221㎞·2019년 환경부 인증)에 불과했다.테슬라는 미국에서는 국내와 달리 1회 충전 가능 거리를 “○○㎞ 이상”이 아닌 “최대 ○○마일”로 광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테슬라는 한때 소비자가 온라인으로는 주문을 취소할 수 없도록 하고, 주문을 일주일 안에 취소해도 10만원을 위약금으로 받다가 공정위가 조사에 들어가자 자진 시정했다. 이는 정당한 주문취소(청약 철회)권 행사를 방해하는 것으로 전자상거래법에 위배된다. 테슬라가 2020년 1월부터 2021년 1월 사이 받은 취소 위약금만 9520만원에 달한다. 공정위는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행위 금지명령을 내렸다. 테슬라가 상품구매 화면에서 주문취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온라인몰 초기화면에 이용약관 등을 게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했다.
  • “아이폰 쓴다면 3월까지 ‘이것’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폰 쓴다면 3월까지 ‘이것’ 확인해야 합니다”

    애플이 오는 3월부터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의 배터리 교체 비용을 일괄 인상한다. 애플코리아는 3일 홈페이지에서 “3월 1일부터 아이폰13과 이전에 출시된 모든 아이폰 모델의 보증 제외 배터리 서비스 요금이 3만 600원 인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이폰13의 배터리 교체 비용은 7만 9200원으로, 오는 3월부터는 10만 9800원으로 오른다. 아이폰14 배터리 교체 비용은 13만 1400원으로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9월 해당 모델을 출시할 때 배터리 교체 비용을 69달러(약 8만 7000원)에서 99달러(약 12만 5000원)로 인상했다. 아이패드, 맥 노트북 배터리 교체 비용도 인상된다. 아이패드 모델은 모든 이전 세대의 아이패드 프로, 모든 세대의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에어 모델의 배터리 교체 비용이 5만 3000원 상승한다. 맥 노트북 배터리 교체 비용은 맥북에어 5만원, 이 외 제품이 8만원 인상된다. 명시된 금액은 애플 지니어스 바 기준이며, 그 외 지방 수리센터는 공임비가 추가로 부가될 가능성이 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전면 디스플레이 수리 비용을 아이폰13 프로 기준으로 32만 6700원에서 37만 8000원으로 15.7%가량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현재 환율이 하락하는 상황 속에서 배터리 수리비 인상을 감행한 건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尹대통령 지시 나흘 만에… 정부, 반도체 투자 대기업 최대 25% 세액공제

    尹대통령 지시 나흘 만에… 정부, 반도체 투자 대기업 최대 25% 세액공제

    정부가 대기업의 반도체 설비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현행 8%에서 15%로 높인다. 추가 투자 증가분에 대한 10% 세액공제 혜택을 더하면 세액공제율은 최대 25%까지 확대된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위축된 기업의 투자 심리를 회복하겠다는 차원이다. 재계 일각에서 ‘삼성 특혜법’이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관련법이 여소야대 지형의 국회를 통과하는 일이 관건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서울 용산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반도체 등 세제지원 강화 방안’을 보고했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는 지난해 수출의 18.9%, 설비투자의 17.7%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핵심 중추산업으로, 미래경쟁력과 국가 안보, 생존과 직결되는 전략 자산”이라면서 “인공지능·빅데이터·전기차 등 미래산업도 반도체 경쟁력 없이는 우위를 점할 수 없다”며 세제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반도체·전기차배터리·백신 등 국가전략기술을 대상으로 한 당기(연간) 시설 투자의 세액공제율을 대기업·중견기업은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상향해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생산 시설에 1조원을 투자하면, 투자액의 15%인 15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정부는 기업의 올해 투자 증가분(직전 3년 평균치 대비)에 대해 국가전략기술 여부와 상관없이 10%의 추가 공제 혜택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등 전략 분야 신규 사업에 나서는 대기업·중견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에 달하는 세율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정부는 과거 경기 위축기에 활용했던 임시투자세액공제를 12년 만에 재도입하기로 했다. 투자 업종이나 목적과 상관없이 기업 투자에 일정 수준의 추가 세제혜택을 주는 제도다. 일반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현행 1~10%에서 3~12%로 2% 포인트씩 일괄 상향된다. 신성장·원천기술에 대한 공제율은 3~12%에서 6~18%로 기업 규모에 따라 3~6% 포인트씩 올린다. 정부는 이번 지원 방안을 올해 1월 1일 투자분부터 소급 적용하는 방향으로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세특례제한법 등 관련법 개정안은 이달 중으로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세수는 3조 650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 尹 “규제 확실히 개선”… 재계 “원팀으로 위기 극복”

    尹 “규제 확실히 개선”… 재계 “원팀으로 위기 극복”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업 규제 개선과 노동개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포함한 6대 경제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계묘년을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1962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상생을 이루자는 취지에서 올해 처음으로 대한상의와 중소기업중앙회 공동 개최로 진행됐다. 이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16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중소기업, 여성기업, 스타트업, 중견기업 등 다양한 기업인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 오고 있다”며 대통령의 신년회 참석에 의미를 부여했다. 경제계에서는 이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은 LS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단체에서는 최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이 자리했다. 행사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정부 측 인사를 포함해 5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 경제인들이 복합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고의 수출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면서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한 덕분에 고용도 2000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고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올해도 우리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겠지만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은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놓고, 규제 개선과 노동 개혁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여러분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며 “팀 코리아의 저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성장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본행사에 앞선 사전 환담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원래 한 몸 아니냐. 항공모함이 전투함, 잠수함, 호위함이 함께 전단을 구성해 다니듯 대기업과 중소기업도 ‘대한민국 전단’으로 세계를 누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상의 회장은 “안타깝게도 올해 우리가 마주한 경제 여건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경제안보 질서 변화 등 결코 녹록지 않다”고 진단하며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업이 다시 한번 원팀이 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새해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행사 시간인 오후 4시보다 다소 이른 3시 18분쯤 코엑스로 들어선 이 회장은 새해 경영전략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 尹 “규제 개선 확실히 추진”… 대기업 총수들 “경제 재도약의 해로”

    尹 “규제 개선 확실히 추진”… 대기업 총수들 “경제 재도약의 해로”

    尹 “외교 중심에 경제 놓고 뒷받침”노동개혁 약속하며 위기극복 당부최태원 “힘든 한 해, 원팀 돼 기회로”중기회장 “활력 회복 위한 개혁을”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업 규제 개선과 노동개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포함한 6대 경제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계묘년을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1962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상생을 이루자는 취지에서 올해 처음으로 대한상의와 중소기업중앙회 공동 개최로 진행됐다. 이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16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신년인사회 참석에 대해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중소기업, 여성기업, 스타트업, 중견기업 등 다양한 기업인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 오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경제계에서는 이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은 LS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단체에서는 최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 경제인들이 복합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고의 수출과 외국인 투자유치를 달성했다”면서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한 덕분에 고용도 2000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고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올해도 우리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겠지만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은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놓고, 규제 개선과 노동 개혁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여러분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며 “팀 코리아의 저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성장을 이루자”고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안타깝게도 올해 우리가 마주한 경제 여건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경제 안보 질서 변화 등 결코 녹록지 않다”고 진단하며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업이 다시 한번 원팀이 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새해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올해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모두가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신속하고 과감한 규제 개혁과 기업 활력 회복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행사 시간인 오후 4시보다 다소 이른 3시 18분쯤 코엑스로 들어선 이 회장은 새해 경영전략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 가천대 2023학년도 정시 모집 평균 6.9 대 1 …의예과 15명 모집에 97명 지원, 6.5 대 1

    가천대학교가 2일 2023학년도 정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1485명 모집에 1만116명이 지원해 평균 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형별 지원현황을 보면 일반전형 ‘가’군은 479명 모집에 3387명이 지원해 7.1 대 1, ‘나’군은 291명 모집에 1824명이 지원해 6.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군은 659명 모집에 4750명이 지원, 7.2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의과대학 의예과는 일반전형 15명 모집에 97명이 지원해 6.5 대 1, 한의예과는 일반전형 22명 모집에 133명이 지원해 6.1 대 1, 약학과는 일반전형 15명 모집에 96명이 지원해 6.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신설해 일반전형 ‘가’군에서 선발한 배터리공학전공은 17명 모집에 118명이 지원해 6.9 대 1을 기록했다. 합격자 발표는 수능위주전형이 오는 11일, 실기위주전형은 다음달 4일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 尹 “외교 중심에 경제 놓고 규제 개선”…재계 “한국 경제 재도약의 해로”

    尹 “외교 중심에 경제 놓고 규제 개선”…재계 “한국 경제 재도약의 해로”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업 규제 개선과 노동개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포함한 6대 경제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계묘년을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1962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상생을 이루자는 취지에서 올해 처음으로 대한상의와 중소기업중앙회 공동 개최로 진행됐다. 이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16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신년인사회 참석에 대해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중소기업, 여성기업, 스타트업, 중견기업 등 다양한 기업인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 오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경제계에서는 이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은 LS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단체에서는 최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 경제인들이 복합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고의 수출과 외국인 투자유치를 달성했다”면서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한 덕분에 고용도 2000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고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올해도 우리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겠지만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은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놓고, 규제 개선과 노동 개혁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여러분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며 “팀 코리아의 저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성장을 이루자”고도 당부했다.최 회장은 “안타깝게도 올해 우리가 마주한 경제 여건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경제 안보 질서 변화 등 결코 녹록지 않다”고 진단하며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업이 다시 한번 원팀이 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새해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올해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모두가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신속하고 과감한 규제 개혁과 기업 활력 회복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행사 시간인 오후 4시보다 다소 이른 3시 18분쯤 코엑스로 들어선 이 회장은 새해 경영전략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 [데스크 시각] 탈세계화 시대, 시험대 선 한국/안동환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탈세계화 시대, 시험대 선 한국/안동환 국제부장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시절 중국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유독 두 참모에게 “당신들(you guys) 대체 중국에 얼마나 양보한 거야”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지곤 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중국 전략을 총괄한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과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가 대통령의 상대였다. 두 사람은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을 주도한 당사자였다. 베이더는 퇴임 후 직접 관여했던 대중 정책 결정 과정을 생생하게 까발린 ‘오바마와 중국의 부상’(Obama and China’s rise)이라는 책을 썼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시작된 중국 견제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2년간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가 초당적으로 발의한 대중국 법안과 결의안은 230건이 넘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보복 관세도 철회하지 않았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대혼란 속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 기술 격차를 유지하려는 ‘미국혁신경쟁법’을 필두로 ‘반도체·과학법’(8월), ‘반도체 및 반도체 생산장비 대중수출통제 조치’(10월)로 ‘반도체 전쟁’(Chip War)의 포문을 열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 창업주 모리스 창은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주의 반도체 신공장 장비 반입식에서 “세계화는 거의 끝났다. 자유무역도 끝났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반도체 분업의 수혜자로 TSMC의 성공 신화를 써 온 그가 세계화와 자유무역을 이끌어 온 미국 대통령 앞에서 한 역설적 발언은 국제 정세의 변화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전략 품목부터 핵심 광물자원까지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 나서면서 정치안보적 목적 달성을 위해 경제를 수단화하는 ‘지경(地經)학적 대결’을 벌이기 시작했다. 유아독존했던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의 미국은 동맹을 끌고 들어온다. 한국은 미 주도의 공급망 구축 협의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합류했고, 반도체 동맹인 ‘칩4’ 참여 또한 기정사실화되는 기류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해 발효된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참여국이기도 하다. 올해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도 앞두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달 28일 우리의 첫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공개했다. 미국과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중국을 ‘상호 존중하는 주요 협력국’으로 규정한 인태 전략을 두고 미국과 중국은 ‘환영한다’와 ‘주시하겠다’로 반응이 엇갈렸다. 미중 사이 소극적 중립이나 전략적 모호성이 해법이 될 리 만무하다. 자칫 일관성과 유연성 모두 놓칠 수 있다. 새해는 미국과 중국의 두 노선이 위태롭게 충돌하는 원년이 될 공산이 크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 이익을 지키는 것 못지않게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태 전략에서 북태평양, 동남아·아세안, 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인도양 연안 아프리카, 유럽·중남미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로 넓힌 외교 공간을 다층적 협력 수단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경학적 세계질서’가 안정적으로 균형을 찾아갈지는 불확실하다. 집권 2년차로 접어든 윤석열 정부는 내치와 외치, 당파를 뛰어넘는 협치의 조응으로 경색된 남북 관계와 대내외 복합위기를 헤쳐 나갈 ‘3치(治)의 도약’이 절실하다. “세계가 분열된 현재 위기를 극복하려면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정부가 필요하다.” 냉전 외교의 산증인으로 올해 100세를 맞은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전하는 혜안이다.
  • ‘방음터널 화재’ 트럭 운전자·수거업체 압수수색

    ‘방음터널 화재’ 트럭 운전자·수거업체 압수수색

    5명의 사망자와 41명의 부상자를 낸 제2경인고속도로 과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본격적인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다. 1일 경기남부경찰청 방음터널 화재 사건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의 수사는 운전자 과실과 기계적 결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진행 중이다. 경찰은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최초 불이 난 폐기물수거 집게트럭의 운전자 A씨와 A씨가 속한 경기 시흥 소재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사본부는 해당 업체에서 안전보건일지 등 집게트럭과 관련한 각종 전자정보와 A씨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집게트럭 노후화 및 정비 미비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화재 현장에서 집게트럭 감식을 진행한 경찰은 배터리와 전기배선 등 잔해물 3점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맡겼다. 경찰이 추정한 최초 발화 지점은 트럭 화물칸 전면부 우측 하단이다. 화재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9분쯤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폐기물 집게트럭에서 처음 시작됐다. 트럭운전자는 불이 나자 갓길에 정차했고, 불길은 바로 옆 방음벽에 옮겨붙었다. 이어 화재에 취약한 방음터널 전체로 확산했다. 집게트럭에서 시작된 불은 총 830m 연장 방음터널의 600m 구간을 태웠고, 당시 터널에 고립된 차량 45대가 불에 탔다. 이 과정에서 고립 차량 4대에 타고 있던 모녀를 포함해 5명이 숨졌고 4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추경호, 반도체 투자세액 공제율 두 자릿수로 상향 조정 예고

    추경호, 반도체 투자세액 공제율 두 자릿수로 상향 조정 예고

    정부가 반도체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최소 두 자릿수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새해 첫 주에 발표한다.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을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제1화물터미널에서 신년 반도체 수출 현장을 지켜본 뒤 “반도체 투자에 대한 어떤 세제 지원을 할지 이번 주 안에 발표하려고 한다”면서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율을 지금보다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 공제율이 기본 두 자릿수는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반도체·전기차 배터리·백신 등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대기업의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6%에서 8%로 높이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이 지난해 연말 국회를 통과했다. 윤 대통령은 세제 지원을 더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투자세액 공제율을 대기업 20%, 중견기업 25%로 확대하는 내용의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회 제안을 수용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추 부총리가 이날 새해 첫 일정으로 반도체 수출 현장을 찾은 것도 수출 부진의 늪에 빠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를 약속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 사상 최대 실적에도 못 웃는 수출… 무역적자 60조 역대 최대, 14년만 연간 적자(종합)

    사상 최대 실적에도 못 웃는 수출… 무역적자 60조 역대 최대, 14년만 연간 적자(종합)

    수출 6839억 달러 6.1%↑… 6위 도약에너지 가격 폭등에 반도체 등 뒷심 부족12월 수출 석달째 감소…9개월째 연속 적자적자 472억 달러…수지 14년만 적자 전환“올해 주요국 성장세 약화로 수출 더 어려워”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인 수출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도 반도체·철강 등 주력 품목들의 뒷심 부족과 글로벌 에너지 수급 위기로 인한 에너지 수입 가격 폭등으로 결국 60조원(472억 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악의 무역적자를 냈다. 무역수지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새해 수출은 15대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7개 품목의 연간 수출 증감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험난한 일정을 예고했다. 반도체·석유제품·자동차·이차전지역대 최대 수출에도 적자는 계속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은 548억 9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9.5% 줄면서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주력인 반도체(-29.1%)·철강(-20.9%)·석유화학(-23.8%)·디스플레이(-35.9%)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수입은 에너지 수입 급증(27.7%)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원부자재 수입이 줄면서 596억 8000만 달러로 25개월 만에 2.4% 줄었다. 이로써 12월 무역수지는 46억 9000만 달러 적자로, 외환위기인 1997년 5월 이후 25년 만에 9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한해 전체 수출액은 6839억 달러로 전년보다 6.1% 증가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세계 수출 순위도 7위에서 지난해 6위(1∼9월 기준)로 한 단계 올랐다. 일평균 수출액도 25억 1000만 달러로 처음으로 25억 달러대에 진입했다. 반도체(1292억 달러)·석유제품(630억 달러)·자동차(543억 달러)·이차전지(100억 달러) 등의 품목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보였다. 시스템반도체·전기차·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도 최고 실적 경신하며 수출산업의 고부가화 경향을 드러냈다. 대미 수출은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에 힘입어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아세안과 미국,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전년보다 각각 14.8%, 14.5%, 7.1%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인도로의 수출은 21.0% 급증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였다.수입액 7312억, 전년비 18.9% 증가에너지 수입 폭등…대중 수출 감소 영향15대 주요 수출 품목 중 석유화학 등 7대 마이너스 전환 그러나 일부 품목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폭등한 에너지 수입 물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입액은 전년보다 18.9% 늘어난 7312억 달러로 집계됐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이 전체의 26.1%인 1908억 달러에 달해 적자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대중국 수출이 7개월째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대중 수출은 지난해 4.4% 감소했다. 산업부는 중국 경제 성장의 둔화와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이 하반기 이후 하락해 수출 실적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무역 수지는 472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외환위기 직전 1996년의 2배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5대 수출 품목들 가운데 재작년 5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던 석유화학이 1.5%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디스플레이·선박·무선통신기기·컴퓨터·섬유·가전 등 7개 품목은 모두 수출이 하락세로 꺾였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올해는 주요국 경제 성장세가 약화하며 수출에 더 어려운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면서 “원전·방산·해외플랜트 등 유망분야의 수출산업화를 적극 추진하는 등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尹 “수출 전략 직접 챙기겠다”정부 이번 주 반도체 세제 지원 발표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제1화물터미널에서 신년 반도체 수출 현장에서 “반도체 투자에 대한 어떤 세제 지원을 할지 이번 주 안에 발표하려고 한다”면서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율을 지금보다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 공제율이 기본 두자릿수는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반도체·전기차 배터리·백신 등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대기업의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6%에서 8%로 높이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이 지난해 연말 국회를 통과하자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을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었다. 투자세액 공제율을 대기업 20%, 중견기업 25%로 확대하는 내용의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회 제안을 수용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추 부총리가 이날 새해 첫 일정으로 반도체 수출 현장을 찾은 것도 수출 부진의 늪에 빠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를 약속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올해 세계 경제는 어느 때보다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크다”며 복합위기 돌파를 위한 수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놓고, 수출전략을 직접 챙기겠다”며 ‘해외수주 500억 불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인프라건설·원자력발전·방위산업을 수출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가 정신’을 주문하면서 정보·기술(IT) 및 바이오뿐만 아니라 방산, 원자력, 탄소중립, 엔터테인먼트까지 ‘스타트업 코리아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 찜질방 가던 모녀도…‘터널 화재’ 사망자 5명 신원 확인(종합)

    찜질방 가던 모녀도…‘터널 화재’ 사망자 5명 신원 확인(종합)

    지난 29일 과천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로 희생된 5명에 대한 신원이 사고 이틀 만에 모두 확인된 가운데, 사망자 중 모녀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31일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DNA 감정으로 사망자 5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5명 중 여성 3명 남성은 2명이며, 연령대 별로는 60대 3명, 30대 1명, 20대 1명 등이다. 이들은 모두 차량 4대 안에서 발견됐다. 여성 3명 중 2명은 모녀 관계로 차량 1대에서 발견됐으며, 나머지 3명은 각기 다른 3대의 차량에서 발견됐다. 모녀가 발견된 차량은 터널 입구로부터 200m 안쪽으로 불이 최초 시작된 집게 트럭의 반대편에 놓여 있었다. 20대 딸이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한 60대 어머니를 모시고 경기도 외곽의 찜질방에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시신 훼손이 심해 육안으로는 신원 확인이 어려워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유족과의 DNA 대조 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게 됐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도 진행했다.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5명 사망·41명 부상…집게 트럭 운전자 형사 입건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에서 발화된 불은 아크릴로 된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으면서 급속히 확산했다. 불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2분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길이 830m 방음터널 가운데 600m 구간을 태웠다. 이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이다. 경찰은 집게 트럭 운전자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해 2차례 조사했다. A씨는 “운전 중 갑자기 에어가 터지는 ‘펑’ 하는 소리가 난 뒤 화재가 발생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과수, 소방당국과 합동 현장 감식에서 수거한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의 배터리 전기배선 등을 분석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 한국산 전기차, ‘리스 차량’도 미 인플레법 보조금 받는다

    한국산 전기차, ‘리스 차량’도 미 인플레법 보조금 받는다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던 한국산 전기차도 리스 등 상업용으로 판매할 경우 보조금 혜택을 누리게 됐다. 한국 정부 요청이 반영된 결과로 최대 7500달러(965만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미 재무부는 29일(현지시간)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 관련 추가 지침을 공개하며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업용 차량 범주에 리스 차량도 포함시킨다고 밝혔다. IRA는 최종 조립을 북미에서 하고 핵심 광물 및 배터리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를 구매한 납세자에게만 세액공제를 주도록 하지만, 상업용 전기차는 이런 요건과 상관없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상업용 전기차에 렌터카나 법인 이용 차량만 포함됐지만, 이번에 리스 차량도 들어갔다. 다만 차량 수명의 80~90% 이상의 장기 리스 차량이나 리스 종료 시 구매 조건이 있는 경우, 재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리스 차량은 혜택 대상에서 제외했다.기존 규정대로라면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등 한국 완성차 업체가 파는 전기차는 미국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이에 한국 정부와 현대·기아차는 이달 초 미 행정부에 제출한 2차 정부 의견서를 통해 상업용 전기차에 리스 차량도 요구했다. 나아가 이런 내용을 담은 상업용차 가이던스를 연내 발표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도 상업용 차량 판매를 통해 미국에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되며 같은 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상업용 전기차 세액공제는 차량 가격의 30% 또는 유사 내연기관차와의 가격차이(증분비용) 중 더 적은 금액으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된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증분비용과 차량가격 30%는 7500달러를 대부분 넘기 때문에 상업용 차량 대부분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전기차 판매 중에 현대차그룹의 리스 비중은 5%가량에 불과하다. 다만 현대차는 이번 추가 지침으로 숨통이 트이며 당분간 수출 물량을 늘리는 데 집중해 리스 판매 비중을 30%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추가 지침에는 북미 최종 조립 관련 세부 규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 잠정 가이던스 발표는 내년 3월 예정돼 있어 정부는 미국과 지속 협의해 우리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고, 수혜를 최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 경찰,차량 배터리 전기배선 등 잔해물 3종 수거…과천 제2경인고속도 방음터널 화재 사고 현장 감식

    경찰,차량 배터리 전기배선 등 잔해물 3종 수거…과천 제2경인고속도 방음터널 화재 사고 현장 감식

    지난 29일 사망 5명 등 모두 4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는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의 화물칸 우측 전면 하단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3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4시간 30여분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 관계자 25명과 현장 합동감식을 벌여 이 같은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합동감식팀은 최초 불이 난 5t 폐기물 운반용 수거 트럭의 발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차량 배터리 전기배선 등 3종의 잔해물을 수거했다. 또 사망자 5명이 발견된 승용차 4대에 대해서도 감식을 벌였다. 이 차들은 안양 방향 방음터널 입구로부터 200∼300m 지점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감식팀은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물을 분석할 방침이다. 감식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추가 감식 일정은 잡힌 것이 없다. 합동감식팀 관계자는 “감식 결과 트럭의 발화 부위는 화물칸 우측 전면 하단부로 추정되며 원인은 확정하기 어렵다”며 “불은 방음터널 벽면 등에 옮겨붙은 뒤 바람을 타고 급격히 확산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방음터널을 공사한 시공사와 도로 관리 주체인 ㈜제이경인고속도로에 대해서도 도로 건설·유지 및 보수 등 과정 전반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방음터널 입구 인근에 있는 ‘터널 진입 차단시설’의 작동 여부에 관해서도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 시설은 사고 발생 시 차량 진입을 차단하는 시설이지만 이번 화재 때에는 양방향 중 성남 방향 차단시설만 정상 작동하고,안양 방향 시설은 미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 운전자 A씨에 대해 전날 1차 참고인 조사를 한 뒤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A씨는 이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으며, 이날 2차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운전 중 갑자기 에어가 터지는 ‘펑’ 하는 소리가 난 뒤 화재가 발생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망자의 시신에서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육안으로는 신원 확인이 어려워 유족과 DNA 대조 작업을 벌인 뒤 신원을 최종 확인을 할 방침이다. 아울러 명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사망자 전원의 시신을 부검 의뢰했다.
  • 현대모비스, ‘2045 탄소중립 보고서’ 발간… “2045년까지 탄소 중립 실현”

    현대모비스, ‘2045 탄소중립 보고서’ 발간… “2045년까지 탄소 중립 실현”

    현대모비스가 미래 세대와 지구를 위한 탄소중립 약속을 내놨다. 과학적 기준에 따른 구체적 이행 방안을 보고서 형태로 대외에 공개했다. 28일 현대모비스 ‘2045 탄소중립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45년까지 사업장을 비롯한 공급망, 제품, 지역사회로 확장하는 최종적 의미의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세웠다. 그 실현 목표로 4대 추진 전략을 짰다. 이 전략에 따라 오는 2040년 사업장 탄소중립부터 실현하고 이후 2045년까지 공급망과 제품, 지역 사회 등 전 밸류 체인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2040년 사업장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현대모비스는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는 RE100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가 국내외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85% 이상이 전력 사용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2040년 RE100 목표 달성은 사업장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또 사업장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사업장에서 보유하거나 임차하는 차량을 전기차나 수소차로 100%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제품을 생산, 유통, 사용, 폐기하는 단계에서 환경에 미치는 탄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동화 부품 생산을 확대하고 친환경 공법과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에 들어가는 구동시스템과 배터리시스템, 충전기, 연료전지시스템, 전력변환시스템 등을 양산하고 있다. 현재 양산하고 있는 친환경차 핵심 부품 생산을 확대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제품 개발 단계부터 환경 영향을 관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부품 경량화를 위해 특수 플라스틱, 알루미늄과 같이 가볍지만 강도가 높은 소재로 대체하는 등 원재료에서부터 환경 영향을 고려하고 있다. 철강재를 사용하던 구조용 부품(새시 서브 프레임, 댐퍼 포크 등)에 알루미늄 재질을 적용해 20~30% 수준의 부품 경량화 효과를 달성했다. 또한 자동차 부품의 친환경 소재 적용률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 소재와 재활용 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 부품의 비율도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 LG에너지솔루션, 청주그린발전소 준공… 수익금 복지사업 지원

    LG에너지솔루션, 청주그린발전소 준공… 수익금 복지사업 지원

    LG에너지솔루션은 공익성과 지속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태양광 발전시설 설립을 통해 충북 지역 취약계층 복지 사업을 지원한다. 2020년 말 충북 청주 북부환승센터에 발전용량 410㎾급 태양광 발전시설 ‘청주희망그린발전소’를 준공했다. 향후 20년간 운영하면 온실가스 약 4900t을 감축할 수 있으며 생산될 에너지의 예상 수익금 8억원은 전액 기부할 방침이다. 저소득가정 결연 아동 후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사회봉사단에서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되는 사회공헌기금인 ‘트윈엔젤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17년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청주 지역 저소득가정 아동 30명과 결연을 맺고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122명에게 3억원을 후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소속이던 2019년부터 출범 이후인 지금까지 매년 초 ‘동반성장 콘퍼런스’를 통해 파트너사들과 주요 계획을 논의해 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팬데믹 및 경기 침체 등의 경영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구매 부분 내 배터리 셀·팩 상생팀을 신설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파트너사의 다양한 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생산성 향상, 물류비 절감 등 단기 과제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는 물론 현지화 기반의 밸류 체인 구축, 신기술 발굴 지원 등 중장기 과제도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 ‘4680 배터리’는 쇼크에 빠진 테슬라를 구원할 수 있을까

    ‘4680 배터리’는 쇼크에 빠진 테슬라를 구원할 수 있을까

    “일주일간 86만 8000개의 셀을 생산한 ‘4680 배터리’ 팀, 축하합니다!” 테슬라가 26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밝힌 내용이다. 직원들이 환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전기차 1000대 이상에 적용할 수 있는 규모”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간단한 트윗이지만,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산업에서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그동안 테슬라가 비밀에 부쳐왔던 4680 배터리의 실제 생산량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서다. 그간 생산량 증가율만 공개하며 진행 상황을 간접적으로만 알려왔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020년 ‘배터리데이’에서 공개한 4680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21700 배터리’보다 체적비를 5배 이상 키운 제품이다. 생산비용을 낮추면서도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어 배터리 업계의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생산 과정에서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하지 못하던 테슬라가 최근 문제를 해결하고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신호탄을 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내년 중에는 머스크가 장담한 대로 4680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테슬라는 4680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은 물론 국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 셀 제조사들과도 손잡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오창공장에 차세대 원통형 생산라인 신·증설을 위해 4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테슬라는 머스크의 오너 리스크와 경쟁사의 약진 등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 고전하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1년간 70%나 폭락해 123달러(약 15만원)까지 내려앉았다. 이번 트윗을 통해 테슬라는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했지만, 실제 회사를 둘러싼 부정적인 전망을 모두 씻어낼 수 있을진 미지수다.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전문매체인 인사이드이브이는 내년 전기차 산업의 트렌드로 ‘테슬라의 점유율 감소’를 꼽으며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이 40%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옷장서 택시기사 시신 발견’ 집 주인 여성 “연락두절”

    ‘옷장서 택시기사 시신 발견’ 집 주인 여성 “연락두절”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집 옷장에 은닉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집이 피의자가 아닌 다른 여성의 소유인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현재 이 여성과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이 소재를 파악 중이다. 27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로 입건된 A씨가 거주하는 파주시 아파트의 주인이 한 여성의 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성은 현재 행방이 묘연하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경찰은 수사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이 여성을 찾고 있다. 또 이 여성의 실종이 남성의 또 다른 범행과 관련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실종된 여성의 경우에는 경찰에 실종신고가 되어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의 소지품에서 또 다른 여성 명의의 휴대전화가 발견됐으며, 이 여성도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자와 관련된 사람들과 연락을 하고 있다”며 “아파트 주인인 여성뿐 아니라 연락이 닿지 않은 사람이 많다. 이들에 대한 소재를 계속해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접촉사고 후 집으로 유인해 살해…옷장에 시신 은닉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술을 마신 상태로 차를 몰다가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다. A씨는 택시기사인 60대 남성 B씨에게 합의금을 준다며 집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옷장에 시신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집안에서 B씨와 합의금 등을 이유로 말다툼하다가 홧김에 둔기로 여러 차례 때려 살해한 후 시신을 옷장에 보관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범행 후 A씨는 B씨 가족들의 연락에 B씨의 휴대폰으로 “바쁘다. 배터리가 없다”는 등의 메시지를 태연히 전송하기도 했다. 또 1㎞가량 떨어진 인근 공터에 B씨의 택시를 버리고 블랙박스 기록을 삭제하는 등 범행 은폐를 시도했다. 평소와 다른 어투의 답장을 이상하게 여긴 B씨의 가족은 “아버지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 문자로만 답한다”며 지난 25일 새벽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인근 공터에 B씨의 택시가 버려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발견 당시 택시 외관에는 접촉사고 흔적이 있었다. 이후 같은 날 오전 11시 20분쯤 파주시 A씨 집에서 그의 동거녀 C씨가 “남자친구 집 옷장 속에 시체가 있다”고 112에 신고했고, 확인 결과 B씨의 시체였다. 현장에는 범행에 사용된 둔기도 발견됐다.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소재 파악에 나선 경찰은 정오쯤 고양시 일산 백병원에서 손을 다쳐 치료 중인 A씨를 검거했다. 손은 범행 과정에서 다친 게 아니라 별개 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계획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 K배터리, 올해 이어 내년도 질주… 수주잔고 1000조 돌파할 듯

    K배터리, 올해 이어 내년도 질주… 수주잔고 1000조 돌파할 듯

    경기침체 속에서도 활약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고속질주’는 올해로 끝나지 않는다. 내년까지 이어지는 가파른 성장세 속 3사의 수주 잔고가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에프앤가이드와 증권가에 따르면 배터리 3사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추정 영업이익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1조 4758억원, 삼성SDI는 1조 928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1년 전보다 92%, 81%씩 개선된 성적표다. 두둑이 쌓인 일감이 내년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국내 전기차·배터리 전문 조사기관인 SNE리서치는 지난 9월 기준 700조원 수준이던 3사의 수주 잔고가 내년이면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했다. 1년 사이 무려 300조원의 추가 수주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물량이 모두 소화되는 시점은 2030년으로 예상된다. 7~8년 이후의 일감까지 쟁여 뒀단 얘기다. ‘배터리 후발주자’ SK온의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 애초 SK온은 올해 4분기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해외 공장의 생산 안정화가 변수로 떠올랐다. SK증권에 따르면 SK온은 4분기에도 22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물론 이는 직전 분기(-1350억원)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1분기면 SK온이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배터리 회사들이 투자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온의 2조 8000억원대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2조원을 직접 투자한다고 최근 밝혔다. 시장 내 자금 조달이 어렵지만, 자회사의 성장성을 믿고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이다. SK온은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해 18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한 ‘SF배터리’ 등 그간 축적한 기술력도 뽐낼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을 위해 국내 오창공장에만 4조원을 쏟아붓는다.
  • 내년 정책금융 205조… 반도체·이차전지 등 초격차 산업 지원

    내년 정책금융 205조… 반도체·이차전지 등 초격차 산업 지원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위원회 소관 정책금융기관이 어려워진 대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해 내년 정책자금을 올해보다 5.7% 늘어난 205조원 공급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및 관계부처 간 ‘2023년도 정책금융 자금공급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도 정책금융기관 자금공급 방향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의 ‘신성장 4.0’ 전략과 부처별 산업정책을 반영한 5대 중점 전략과제를 선정하고 여기에 전체 공급목표액의 약 40%인 81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5대 중점 전략과제는 초격차 산업 육성(15조 6000억원), 미래 유망산업 지원(13조 1000억원), 산업구조 고도화(17조 3000억원), 유니콘 육성(9조원), 경영애로 해소(26조 4000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초격차 산업 지원 방안의 경우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주력 산업의 초격차 지위를 유지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및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지원, 디스플레이 설비투자 및 기술고도화 지원, 차세대 배터리 연구 및 핵심 소재 국산화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친환경·자율주행 차량으로의 전환에 따른 미래차 산업 경쟁력 강화, 차세대 원전기술 개발 및 해외 원전 수주 지원 등도 중점 지원 대상으로 정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앞으로 점점 심해지는 국가 간 산업 경쟁의 파고에 맞서 정책금융이 우리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지탱해 주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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