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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산학협력 컨퍼런스 첫개최…“배터리 원천기술 강화·우수 인재 확보”

    LG엔솔, 산학협력 컨퍼런스 첫개최…“배터리 원천기술 강화·우수 인재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자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제1회 LG에너지솔루션 산학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산학 과제를 진행중인 국내 17개 주요 대학 교수진, 석·박사 및 학부생 22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 이 같은 대규모 산학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한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17일 열린 행사는 대학 교수진들의 차세대 배터리 등 산학협력 연구성과 발표, 대학원생 연구성과 포스터 발표, 채용 설명회 등으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서 차세대 배터리와 최신 2차전지를 주제로 주요 대학 교수진들의 산학협력 과제 60건이 소개됐다. ‘차세대 배터리 세션’에서는 리튬메탈전지, 전고체전지, 리튬황전지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최신 2차전지 세션’에서는 실리콘음극재, 코발트프리 양극재와 같은 소재분야 및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반 스마트팩토리, 제조지능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기술 연구개발 등 주제발표를 통해 배터리 분야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와 함께 대학별 대학원생들의 연구 성과를 선보이는 포스터 발표 세션도 마련됐다. 제출된 100여건의 포스터는 대전 기술연구원 곳곳에 전시되었으며,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우수포스터 1건과 우수포스터 8건이 선정됐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국내 주요 대학의 석·박사 인재들을 대상으로 채용행사도 진행됐다.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학계와 상호 협력을 통해 배터리 관련 원천 기술력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우수 인재를 영입해 글로벌 선도기업의 위치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현대모비스, 위아래로 움직이는 혁신적 차량 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위아래로 움직이는 혁신적 차량 디스플레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현대모비스의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총 4건의 혁신상을 받았다. 차량 운전석에 있는 대형 곡면 디스플레이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스위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섀시 부품 수를 줄여 경량화에 성공한 ‘후륜 서스펜션’과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25인치 대화면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이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 주관 ‘페이스 어워드’에서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으로 ‘선행’(Pilot) 부문 혁신 기술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한 성과다. 이 기술은 뒷바퀴를 10도까지 조향할 수 있는 기술이다. 최근 배터리 탑재로 동급 대비 휠베이스가 길어진 전기차를 안정적이고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세계 유수의 기업이 참가하는 페이스 어워드는 자동차산업 내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룹사 내부에서도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현대차그룹 경영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현대모비스가 출품한 기술 3건이 최종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운전자 맞춤형 스티어링휠 감도 세팅 시스템, 브레이크 패드 마모량 검출 기술, 전기변색 필름 활용 방향지시등 기능 구현 기술 등이다. 공모전에는 총 4487건의 아이디어가 나왔으나 최종 수상작은 9건에 불과하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연구개발 혁신 활동을 이어가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들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LS, ‘배·전·반’ 구체화… 이차전지 진출 생태계 구축

    LS, ‘배·전·반’ 구체화… 이차전지 진출 생태계 구축

    LS그룹이 이차전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배터리 사업은 구자은 그룹 회장이 직접 챙기는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이어서 LS의 진출은 이차전지의 생태계를 휘젓는 ‘메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LS는 지난달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가칭)’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이니켈은 니켈의 함량이 80% 이상인 것을 말한다. 양사는 전북 새만금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 이르면 2025년 양산할 예정이다. 이후 지속적인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t 생산이 목표다. 총사업 규모는1조원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이로써 LS그룹은 LS MnM, LS 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 등을 통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과 전구체에 이어 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앞서 LS MnM은 지난 3월 출자사인 토리컴이 황산니켈 공장을 준공하면서 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걸음을 디뎠다. 이를 시작으로 황산코발트·황산망간·수산화리튬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5000t(니켈량 1만 2000t)에서 2030년까지 27만t(니켈량 6만t) 규모로 차츰 늘릴 방침이다. LS의 이런 행보는 구 회장이 선포한 ‘비전 2030’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구 회장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LS가 발전하기 위한 큰 축으로 배전반을 키우겠다”며 “현재 25조원 자산 규모에서 2030년 자산 50조원의 글로벌 선도 그룹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 롯데그룹, 미래 성장동력 ‘동박·바이오·UAM’ 본격 추진… 글로벌 거점 확대

    롯데그룹, 미래 성장동력 ‘동박·바이오·UAM’ 본격 추진… 글로벌 거점 확대

    롯데그룹은 올해 하이엔드 동박 사업,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등을 중심으로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연초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만큼 미래 성장 동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롯데그룹에 편입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8년까지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시장 선두 주자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이엔드 동박은 두께 6㎛(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배터리 에너지 밀도 개선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에 따라 동박 사업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 말레이시아, 유럽, 북미 등 주요 거점 지역 확대를 기반으로 올해 수주 잔고 15조원, 2025년까지 2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말레이시아에 증설 중인 5·6공장은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유럽 거점은 스페인으로 확정했고,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북미 생산공장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전북 익산에 위치한 국내 생산공장은 연구개발(R&D) 기술 거점으로 활용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춰 운영할 계획이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화학군이 보유한 리튬이온 배터리 등의 제품군과 연계해 토탈 소재 솔루션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올해 초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완료한 후 인천 송도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인 ‘메가 플랜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총 3곳의 메가 플랜트에서 36만ℓ 항체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도 들어선다. 또 바이오 벤처 회사들과의 협력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를 조성해 바이오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UAM 등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과 롯데건설, 롯데렌탈 3사가 함께 경기 성남시와 UAM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사와 성남시는 UAM기반시설 검토,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항공 노선 확보, 사회적 수용성 향상을 통한 미래 지향적 발전 방향 모색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3사는 롯데그룹이 보유한 유통, 관광 인프라 시설의 주요 거점과 연계해 안전하게 UAM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계획을 수립해 개발 중이다. 아울러 롯데정보통신은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손잡고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5’에 도달 가능한 자율주행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섰다.
  • 구광모 ‘선택과 집중’ 5년… A·B·C 혁신으로 미래 설계 속도 낸다

    구광모 ‘선택과 집중’ 5년… A·B·C 혁신으로 미래 설계 속도 낸다

    올해로 구광모 회장 취임 5년을 맞은 LG는 그간 구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전체에서 펼쳐 온 ‘선택과 집중’ 전략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2021년 만성 적자에 시달려 온 모바일 사업에서 26년 만에 철수하며 인공지능(AI) 기술과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부문 투자를 강화해 온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으로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LG전자의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19조 9988억원, 영업이익 8927억원으로 2분기 기준 최고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LG는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고객가치 관점에서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를 적극 육성해 그룹사 간 시너지를 높이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I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의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연구개발(R&D) 추진을 위해 5년간 3조 6000억원을 투자한다.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엑사원 및 AI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엑사원을 활용해 계열사별 경영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또 이종 산업 분야와의 협업도 늘려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5년간 1조 5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LG화학은 혁신 신약 연구와 더불어 신약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첨단 바이오기술 확보에도 집중한다. LG는 또 바이오 소재, 신재생 에너지 산업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 등 클린테크 분야에 5년간 1조 8000억원을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업체와 협력하고,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규제와 함께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클린테크도 LG가 각 계열사 역량을 집중하는 분야다. LG는 전 세계가 당면한 기후위기 문제에 책임 의식을 갖고 탄소중립과 제품 폐기물 순환체계 구축, 탄소 저감 등을 위해 계열사별로 클린테크 조직을 신설하고 기술 개발에 나섰다. LG화학은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선정하며 2022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석유화학본부 내에 전담 사업 부서를 신설했다. 이 사업부에서는 재활용 소재, 바이오 소재, 탄소 저감 등 친환경 분야 유망 기술을 중심으로 친환경·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사업에 집중해 저탄소 경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글로벌 화학 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4대 핵심사업으로 포트폴리오 대전환… ‘그린’ 중심 새 성장엔진 단다

    4대 핵심사업으로 포트폴리오 대전환… ‘그린’ 중심 새 성장엔진 단다

    SK그룹은 역동적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며 글로벌 전략 재점검에 나섰다. 기존 정보통신, 에너지·화학 중심에서 반도체·소재, 바이오, 그린에너지, 디지털 등 4개 사업 영역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5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3 확대경영회의’ 기조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과거 경영 방법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글로벌 전환기에 살고 있다”며 “미중 경쟁과 이코노믹 다운턴, 블랙스완으로 부를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위기 변수들은 물론 기회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시나리오 플래닝’ 경영을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축구 선수들이 여러 상황에 맞는 세트플레이를 평소 반복해 연습하면 실전에서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골로 연결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SK그룹 역시 다양한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의 역량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SK이노베이션은 ‘탄소’ 중심에서 ‘그린’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담은 ‘카본투그린’ 전략을 발표하고 석유에서 전기차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소재 등으로 전폭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년간 꾸준히 투자했던 배터리 사업은 올해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예상돼 구체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D램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획을 설계하고 있다. 도시바 낸드 사업에 이어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하고, 미국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반도체 생태계 구축 강화에 나서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3년 전부터 주력 사업이었던 아파트, 플랜트 사업 대신 자원 재활용, 폐기물 사업으로 집중적으로 뛰어들며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 중이다.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C 등도 기존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반도체·2차 전지 소재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SK는 미래 핵심 사업으로 ‘그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소 에너지, 소형원자로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 탄소 포집, 자원 재활용 등과 관련된 다양한 그린 기업들을 인수하거나 기술을 확보하는 중이다. 또한 발효 단백질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나 고기 등을 만드는 대체식품 기업에 투자하고, 국내에 제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대체 단백질은 대규모 동물 사육 없이 혁신 기술로 단백질을 구현해 농축산업 탄소배출 감축, 식품 안전성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ESG) 개선 투자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 SK그룹은 글로벌 진출과 해외 거점 확대에 힘쓰며 지난해 수출액 83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 초격차 위에 세운 동반성장… 삼성으로 기우는 ‘미래의 추’

    초격차 위에 세운 동반성장… 삼성으로 기우는 ‘미래의 추’

    2019년 말 발생해 올해 상반기까지 전 세계를 뒤덮은 전대미문의 감염병 코로나19는 인류의 일상을 비롯해 세계의 경제·산업 질서까지 뿌리째 흔들었다. 사람들의 일상과 함께 국내 경제활동도 크게 위축됐고, 질병 유입과 확산 차단을 위해 저마다 국경을 닫으면서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인 무역도 절벽에 부딪혔다. 길었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의 터널을 빠져나오며 경제·산업 활동이 제자리를 찾으려 할 때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세계 경제는 다시 요동쳤다. 게다가 초강대국 미국이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 공급망 재편에 나서면서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영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가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우리 기업이 시장의 흐름보다 앞서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산업 부문별로 글로벌 ‘톱티어’(최고 등급) 반열에 오른 기업들은 조직문화부터 최첨단 기술에 이르기까지 파괴적인 혁신을 동력 삼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불확실성과 난제도 많지만 너끈히 극복하고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아무리 생각해 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인 것 같습니다.” 지난해 6월 2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메시지는 간결하면서도 명확했다. 미국과 중국의 통상 갈등 중심에 놓인 반도체는 물론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생활가전에 이르기까지 혁신적 기술 확보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앞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의미였다. 이 회장의 ‘기술 3창’은 곧이어 삼성전자의 국내외 경영진이 대거 참석하는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로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이 회의를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해 개최한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으로, 당시 코로나 국면이 완화된 측면도 있지만 유럽 주요 기업의 기술 현장을 직접 둘러본 이 회장의 위기감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 마련이 시급한 분야는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을 견인해 온 반도체(DS)사업부였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메모리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이 예견됐기 때문이다. DS부문은 메모리 장기 불황의 직격타를 맞으며 지난 1분기 4조 5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위기 뒤에 더 큰 기회가 온다’는 기조 아래 흔들리지 않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 확대를 더욱 견고히 할 계획이다. 시장 1위인 대만 TSMC와의 점유율 격차가 벌어진 파운드리(위탁생산)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높여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의 안정화를 통해 최첨단 공정 기술 리더십을 이어 가는 한편 시장 예측력 강화와 고객사 맞춤형 제품 확대로 고객과의 동반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4나노미터(nm·10억분의1m) 공정 수율(양품 비율) 개선에 성공하면서 퀄컴과 엔비디아 등 대형 고객사 확보에 유리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1일 발간한 파운드리 보고서를 통해 “파운드리 무게의 추(錘)가 삼성으로 기울고 있다”면서 “최근 삼성전자 4나노 공정 수율이 75% 전후까지 올라온 상태이며, 3나노 초미세 공정에서도 신규 고객사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오는 26일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언팩’ 행사를 통해 또 한번의 폴더블폰 혁신을 공개한다. 그간 삼성전자는 갤럭시 S시리즈와 갤럭시 Z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하는 언팩을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개최해 왔지만, 올해는 ‘폴더블폰 종주국’의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해 서울을 개최지로 확정했다.
  • “G2, 펄펄 끓는 지구 구하자”…美中 기후특사 ‘마라톤 회담’

    “G2, 펄펄 끓는 지구 구하자”…美中 기후특사 ‘마라톤 회담’

    미국과 중국의 기후변화 특사가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4시간가량 온실가스 저감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중앙(CC)TV는 17일 “존 케리 미 기후변화 특사와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가 오전 9시(현지시간)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회담을 시작해 오후 1시 10분쯤 회담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케리 특사는 “미국과 중국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중국이 미국과 협력해 (대표적 온실가스인)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석탄 화력발전의 기후변화 영향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케리 특사는 “인간이 만든 인류 공동의 위험과 위협, 도전에 미중 양국이 얼마나 진지하게 대처하는지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중대한 진전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셰 대표도 “실질적인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작된 양국 기후회담은 19일까지 이어진다. 오는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준비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은 아프리카 저개발국에 화력발전소를 지어줘 경제 자립을 돕는 사업을 하는데, 이것이 기후변화를 가속화한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중단하라는 요청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의 석탄 사용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리 특사는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해 ‘놀라운 일’이라고 긍정 평가했지만, 최근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확대로 성과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탄소피크)을 찍은 뒤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이른바 ‘쌍탄’(雙炭) 목표를 설정했지만 2021년 전력난을 겪은 뒤로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 승인을 확대했다. 중국은 미국을 향해 친환경 산업에 대한 징벌적 조치를 취소하라고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부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장벽을 철회하라는 요구다.
  • ‘올스타 김수현’ 유강남의 존재감, 롯데 후반기 반등 이끌 열쇠

    ‘올스타 김수현’ 유강남의 존재감, 롯데 후반기 반등 이끌 열쇠

    올스타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유강남의 활약 여부에 롯데 자이언츠의 후반기 반등이 달렸다.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한국프로야구) 리그 올스타전, ‘사직 김수현’이 나타났다. 8회 초 드림 올스타팀의 유강남이 유니폼 안에 셔츠와 넥타이를 갖춰 입고, 등에는 가방을 멘 채 첫 타석에 들어선 것이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을 패러디한 유강남은 생일날 안타까지 기록하며 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전야제 행사인 홈런레이스에선 채은성의 우승을 도운 배팅볼 투수로 존재감을 뽐냈다. 채은성은 먼저 투수로 나서겠다고 한 유강남과 상금 500만원을 6대4로 나누겠다고 밝혔다. 기분 좋게 올스타전을 마친 유강남은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4년 총액 80억원으로 롯데에 합류했지만, 74경기 타율 0.233, 홈런 5개에 머문 전반기 활약은 아쉬웠다. 안방마님 유강남의 활약에 따라 팀 순위도 요동쳤다. 개막 후 14경기에서 타율 0.186으로 부진하던 유강남이 4월 20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진 롯데의 9연승 기간엔 타율 0.276으로 살아났다. 당시 팀 평균자책점도 2.41로 안정되면서 팀 순위는 8위에서 1위까지 수직상승 했다.문제는 6월이었다. 유강남은 타율 0.211로 팀 공격에 보탬이 되지 못했고, 배터리 호흡을 맞춘 외국인 원투 펀치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도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이에 롯데도 6일 LG 트윈스전부터 6연속 루징시리즈로 흔들렸다. 고무적인 부분은 최근 유강남의 방망이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생애 첫 끝내기 아치를 쏘아 올린 후 7월 8경기 타율 0.292, 홈런 2개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5위로 전반기를 마친 롯데는 9위 키움 히어로즈와 불과 3경기 반 차다. 현재 롯데의 타격은 팀 홈런(35개)과 타점(303개) 리그 전체 꼴찌, 장타율(0.346)과 출루율(0.327) 9위로 침체했다. 마운드도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균자책점(4.52)을 기록해 투타 모두 살아나야 순위권 싸움이 가능하다. 포수 유강남의 후반기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 “유강남은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다. 롯데가 영입한 이유는 투수를 잘 이끌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의 존에 들어오면 강한 타구를 많이 때릴 수 있다. 최근 큰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자신의 장점을 활용하면서 타격감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 유성복합터미널 호재… 공공청사 용지도 확보

    유성복합터미널 호재… 공공청사 용지도 확보

    지난 3월 대전 유성구가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된 가운데 현대건설이 봉명동에 ‘힐스테이트 유성’(투시도)을 공급한다. 최근 유성구에는 다양한 호재가 겹쳤다. 고속·시외버스 종합 터미널인 유성복합터미널이 2025년 완공을 앞둔 데다 공공청사 용지도 확보돼 인근 인프라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 4월 SK온은 2025년까지 대전 배터리연구원에 총 4700억원을 투입해 연구원 시설을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힐스테이트 유성은 지하 3층~지상 26층, 4개 동, 전용면적 84㎡ 총 473실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자를 위한 입주 청소, 공간 살균 서비스, 조식 배달 서비스가 제공되며 세탁서비스, 방문세차, 펫케어, 아이돌봄 등 7개의 호텔식 서비스 플랫폼이 제공될 예정이다.
  • 산단·트램 건설 확정… 살기 좋은 대전 ‘일류 도시’로 발돋움

    산단·트램 건설 확정… 살기 좋은 대전 ‘일류 도시’로 발돋움

    이장우 대전시장은 취임한 지 1년 동안 제일 잘한 일로 ‘대전 첫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들었지만, 시민들은 피부에 가장 와닿는 ‘트램 착공 확정’을 꼽는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계획이 세워진 지 20년 넘게 표류하다 비로소 ‘내년 상반기 착공’에 못을 박자 속이 뻥 뚫린 듯 시원해하고 있다. 그동안 고가 방식과 자기부상열차 등을 둘러싸고 오락가락하다 트램으로 결정된 뒤에도 10년간 뚜렷한 진전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일군 성과를 밝혔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트램 건설 총사업비 협의가 끝났다. 남은 절차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 적정 규모와 효율성 등을 검토하는 절차가 있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내년 말 예정이던 착공 시기를 6개월 이상 앞당기겠다. 이를 위해 실시설계, 사업계획 승인, 공사 발주 등 행정절차를 병행 추진할 생각이다. 2028년까지 반드시 트램을 완공하도록 하겠다.” -사업비 조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사업비가 엄청 늘어났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다. 정부에 지역균형발전 사업임을 강조했다. 꼭 이뤄야 할 대전시민 숙원 사업이라고 목소리도 높였다. 이번에 안 되면 또 얼마나 표류할지 모르는 사업 아닌가. 절박했다. 다행히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우리 요청을 적극 수용하고 총 1조 4091억원으로 확정했다. 전임 시장 때 7492억원보다 6599억원이 더 늘었다.”-가장 잘한 일로 꼽은 국가산단 지정을 자랑해 달라. “지난 3월 선정된 유성구 교촌동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은 대전 역대 최대 규모다. 530만㎡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2배, 둔산권(둔산동, 월평동)과 맞먹는 수준이다. 나노반도체와 우주항공 산업이 중심이 된다. 2030년까지 두 분야 관련 기업을 대거 유치하려는데 벌써 다른 지역의 266개 기업이 투자 의향을 밝혀 왔다. 대전은 카이스트 등 과학 분야 우수 대학은 물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있어 이 분야 최고를 자랑한다. ETRI는 세계 첫 4M DRAM 개발 등 반도체 역사 30년이 넘는다.” -국가산단이 가져올 지역경제 효과는. “생산유발 6조 2000억원, 고용 3만 5000명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공원, 주거 및 상업시설, 연구시설 등이 있는 별도 도시로 만들 생각이다. 이달 발표하는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총력을 쏟고 있다. 국가산단과 함께 대덕특구 1·2·3지구 등 1226만평을 지정해 달라고 했다.”-최근 방위사업청 이전도 눈에 띈다. “지난 3일 서구 월평동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옛 마사회 건물을 리모델링해 임시 청사를 마련했다. 2027년까지 정부대전청사 내 부지에 명품 청사를 만들어 완전 이전한다. 시에서 건축뿐 아니라 직원들의 대전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이번에 1차로 238명이 왔지만 청·차장, 기획조정관 등 방사청 핵심들이 옮겨 왔다. 완전 이전하면 직원이 모두 1600명이 넘는다. 연간 예산이 17조원이다.” -방사청 이전 의미는. “대전은 국방 관련 시설 밀집 도시다. 자운대·간호사관학교·육군교육사령부와 국방과학연구소 등 국방 유관기관 30여곳이 몰려 있다. 인접 충남에 3군본부(계룡대), 국방대, 육군훈련소 등까지 집중돼 있어 이 일대가 ‘국방의 메카’다. 방사청이 대전을 K방산의 중심 도시로 크게 도약시킬 것으로 본다.” -다른 공공기관 이전은. “임업진흥원도 직원 61명이 1차로 이전했다. 2026년 12월까지 147명이 모두 옮겨 온다. 특허전략개발원은 지난해 10월 선발대 80명이 왔고, 2027년까지 274명 모두 대전역세권 복합환승센터로 이주할 계획이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도 올 하반기 이전한다. 기상청이 대전으로 옮겨 온 데 따른 부수 효과다.”-‘대전 0시 축제’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14년 만에 재개돼 기대가 크다. “다음달 11일부터 17일까지 펼쳐진다. 대전의 옛 중심지인 대전역~옛 충남도청 사이에 다시 사람과 돈을 모으는 국내 최고의 여름 축제로 만들겠다. 100만명 이상의 외지 관광객이 찾아 원도심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캐치프레이즈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에 걸맞게 시간여행을 주제로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한다. ‘과학수도’답게 미디어파사드 쇼 등 첨단 이벤트도 연다.” -원도심에 신경을 많이 쓴다. 문화 도시로 만들 생각인가. “배터리 대기업 SK온,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 등의 유치가 대전의 경제를 끌어올린다면 문화예술은 도시의 품격을 높인다. 스페인 구겐하임빌바오미술관은 쇠퇴하는 조선산업 도시를 문화관광지로 되살려 매년 130만명이 찾는다. 우리는 9개 사업에 총 6700억원을 투자한다. 2026년 중촌근린공원에 제2 시립미술관·문화예술복합단지를 조성한다. 대전역 근처 소제동에 이종수미술관, 대흥동 옛 테미도서관에 제2 대전문학관을 짓는다. 건축가의 무한한 예술성을 담기 위해 ‘선 디자인 공모, 후 설계’로 한다.” -대전을 어떤 도시로 만들고 싶나. “서울보다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 145만 대전 시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시민 모두가 행복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 얼마 전 여론조사에서 대전 시민 62.1%가 경제활성화, 숙원 사업 해결, 삶의 질 향상을 이유로 긍정적으로 평가해 줬다. 감사한 일이다. 정부합동평가에서도 대전시가 최우수기관으로 뽑혔다. ‘불위호성’(不爲胡成·행동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없다) 각오로 일류 시정을 펼치겠다.”
  • 고성능 향한 정의선의 집념…N브랜드 누적 판매량 10만대 돌파

    고성능 향한 정의선의 집념…N브랜드 누적 판매량 10만대 돌파

    현대차가 고성능 N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공개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고성능차를 내놓기까지 현대차의 집념과 이에 따른 N브랜드 10만대 판매 돌파 등의 실적이 주목받고 있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2017년 N브랜드의 첫 모델인 ‘i30 N’이 출시된 이후로 ‘코나 N’, ‘아반떼 N’ 등 총 6종의 N브랜드 국내외 누적 판매량이 올해 상반기(1~6월) 10만대를 넘어섰다. 총 10만 3947대의 판매량 가운데 해외 판매량이 9만 4763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N 브랜드의 쾌거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고성능차를 향한 열정과 도전정신이 강력하게 작용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2년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대회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도전을 선언하고, 이듬해 6월 독일에 현대차 고성능 차량 기술 개발의 터전인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고성능차 개발에 뛰어들었다.정의선 회장은 지난 2018년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에서 “고성능차에서 획득한 기술을 일반 차에 접목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꼭 필요한 영역”이라며 기술 개발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은 그간 WRC를 비롯해 TCR 월드 투어(전 WTCR),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등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에 출전하며 차량 기술을 연마했다. 특히 지난 2019~2020년에는 한국 사상 최초로 WRC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연달아 차지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고성능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대차는 2015년 고성능 브랜드 N을 론칭하며 모든 고객들이 가슴 뛰는 ‘운전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주는 자동차’를 만들고, 새롭고 혁신적인 운전 경험을 통해 고객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것이 정 회장의 목표였다. 이를 바탕으로 코너링 악동(곡선로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 등을 N의 3대 DNA로 삼았다.전동화라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운전의 재미와 고성능 감성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바람은 현대차에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현대차는 내연기관 N 모델을 통해 고성능 차량용 서스펜션, 브레이킹 시스템 등 여러 하드웨어적 기술 개발을 이뤄왔으며,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등을 통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열 관리, 고성능 주행을 위한 소프트웨어 제어 기술 등을 향상시켰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공개된 아이오닉5 N은 그동안 쌓은 고성능 N 기술과 함께 전기차 전용 기술들이 적용된 첫 모델이다. 주행 목적별 배터리 온도 관리 시스템, 날카로운 코너링에 도움을 주는 N페달 모드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오는 9월 국내 출시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 N은 과거 유산을 계승하면서 유연한 전동화를 추진 중인 현대차의 핵심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 전동 공구 ‘4대장’은 어디?…좋은 목공 공구 고르는 5가지 방법[김기자의 주말목공]

    전동 공구 ‘4대장’은 어디?…좋은 목공 공구 고르는 5가지 방법[김기자의 주말목공]

    “장비병 걸렸습니다. 공구에 자꾸 눈이 가네요. 이것저것 사느라 거지 될 거 같아요. ㅠㅠ” 목공 온라인 카페에는 이런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목공은 나무를 만지는 재미라고 하지만, 공구 사는 재미도 쏠쏠하다. 실력이 늘면서 좀 더 많은 공구가 필요하고, 좀 더 좋은 것을 찾게 마련이다. 장비를 갖추느라 허덕대는 이른바 ‘장비병’도 슬슬 도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공구함은 점차 여러 물건으로 채워진다. 공구가 늘어난다고 실력이 비례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톱과 끌만 가지고 목공을 할 수도 없는 일이다. 좋은 목수는 공구를 가리지 않지만, 아직 좋은 목수가 아니라면 낭비를 줄이면서 좋은 공구를 사는 일도 중요하다. ●가급적 유명한 회사 제품으로 전동 드릴이나 전동 드라이버 등과 같은 전동 공구를 살 때 디월트, 마끼다, 밀워키, 보쉬 이른바 ‘4대장’이라 부르는 회사 제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게 좋다. 정확한 판매 통계가 나와 있지 않지만, 4개 브랜드 제품을 국내에서 가장 범용적으로 쓴다. 중고 거래도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사고팔기 편하다. 이 회사들은 또 정품 등록 제도를 운용한다. 고장이 났을 때 수리를 받기에도 수월하다. 제품군이 다양해 선택의 폭도 넓다. 전동 드릴이나 전동 드라이버는 물론이거니와, 목재 주변을 다듬거나 홈을 파는 공구인 트리머, 곡선으로 목재를 재단할 수 있는 직소, 목재 표면을 매끄럽게 해주는 샌더 등 필요한 제품군을 갖춘 곳들이다.●매장 가서 직접 만져보고 구매 4개 회사는 공구에 저마다의 색을 입힌다. 디월트는 노란색, 마끼다는 청록색, 밀워키는 빨간색, 보쉬는 파란색이다. 각 회사의 공구는 색깔만 다른 게 아니라 추구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다. 같은 공구라도 개인 성향에 따라 특정 회사 제품이 끌리게 마련인데, 바로 그런 이유다. 어떤 회사 제품을 사야 할지 고민된다면 직접 매장이나 전시장 등에 가서 직접 만져보고 사는 게 좋다. 특히 4개 회사는 공구를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관 같은 곳을 운영한다. 혹은 공구 회사들이 총출동해 대표 모델, 최신 모델을 선보이는 건축박람회 때 두루두루 만져봐도 좋다. 나 같은 경우는 마끼다 제품들을 주로 구매한다. 전동 드릴과 전동 드라이버를 살 때 여러 회사 제품을 만져봤는데, 마끼다 제품이 손에 감기는 느낌이 제일 좋았다. 다른 제품 역시 차분하고 탄탄한 느낌이 들어 마음에 들었다. ●유선보다는 무선이 훨씬 낫다 전동 공구를 쓰다 보면 공구에 달린 선 하나의 차이가 의외로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유선은 사용할 때 선이 걸리적거리고, 보관할 때 항상 선을 정리해야 한다. 처음 유선을 쓰다 무선을 쓰면 굉장히 편리하다. 다시 유선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정도라고나 할까. 공구 가격은 대부분이 유선보다 무선이 비싸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가격 차가 많이 줄어 요새는 거의 비슷하다. 유선보다 무선 공구의 출력이 약한 경우가 많았지만, 배터리 기술이 향상되면서 이런 차이도 거의 없어졌다.나는 전동 드릴과 전동 드라이버는 12V 배터리를 사용하고, 좀 더 강력한 힘을 요하는 트리머, 샌더, 직소, 원형 톱, 비스킷은 18V 배터리를 끼워 쓴다. 12V와 18V 배터리를 각각 2개씩 구매해 쓰는데, 부족함 없이 사용 중이다. 배터리 없이 본체만 있는 공구를 ‘베어툴’이라 부르는데, 이걸 사고 배터리는 공용으로 돌려 쓰면 편하다. ●해외 직구로 ‘가성비’ 좋은 공구를 수공구 같은 것들은 해외 직구를 고려해보는 게 좋다. 대표적인 사이트로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com)’와 ‘아마존(amazon.com)’을 꼽을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보다 굉장히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예컨대 서양 대패 가운데 ‘리닐슨’과 ‘베리타스’ 회사 제품을 명품으로 치는데, 가격이 워낙 비싸 선뜻 꺼려진다. 국내에서는 이보다 밑의 단계에 있는 제품을 구하기 어렵다. 예전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중국제인 ‘루반’의 대패를 몇 개 구매했는데, 만족도가 꽤 높았다. ‘뉴(NEW)’라든가, ‘홍두이(Hongdui)’ 회사 제품은 가격 대비 질이 우수하기로 소문났다. 제품이 다양한 ‘아마존’ 역시 좋은 공구를 살 수 있는 곳이다. ‘크레그(Kreg)’라든가 ‘어윈(Irwin)’, ‘우드패커스(woodpeckers)’ 회사 제품은 다소 비싸지만 질이 좋다. ●평생 쓸 제품은 비싼 것으로 구매 공구 가운데 정말이지 큰 마음먹고 산 게 있다. 바로 페스툴 사의 ‘도미노’라는 제품이다. 단품으로 100만원이 넘고, 치수별 교체용 드릴 하나가 5만원씩이나 한다. 무슨 복잡한 전자회로가 들어 있는 것도 아니다. 목재에 붙인 뒤 전원을 켜고 밀면 드릴이 좌우로 움직이면서 구멍을 뚫어준다.접합하려는 목재 두 곳에 같은 크기의 구멍을 뚫고 본드로 채운 뒤 여기에 목재 핀을 넣어 꽉 조여주면 목재를 결합할 수 있다. 이 핀이 도미노 놀이할 때 쓰는 블록 모양을 닮았다 해서 붙인 이름이다. 이 기계를 써서 목재를 결합하면 일반적인 나사 체결보다 훨씬 단단하게 붙는다. 게다가 나사 체결과 달리 결합부에 흔적이 남질 않는다. 목재 표면을 고르게 만드는 샌더 역시 명품으로 꼽힌다. 다른 회사의 것은 목재 먼지가 많이 날리는데, 이 회사의 샌더와 집진기를 함께 쓰면 신기할 정도로 줄어든다. 도미노에 샌더와 집진기까지 추가하면 200만원이 훌쩍 넘는다. 도미노는 특허 제품이라 비싸다. 남의 것을 몇 번 써보니 대체할 만한 제품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구매했다. 샌더와 집진기는 건강을 위해 함께 샀다. 평생 쓸 것들이니 비싸도 좋다고 생각했다. 물론, 결제할 때는 손이 많이 떨리긴 했지만.
  • [B컷용산]서방과 초밀착한 尹…우크라 재건 협력 강화

    [B컷용산]서방과 초밀착한 尹…우크라 재건 협력 강화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은 서방 자유진영과의 스킨십을 한층 더 가까이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북대사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는 한국과 서방간 군사정보 공유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고, 폴란드 공식 방문에서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한국이 적극 참여하기로 하며 서방의 대러시아 견제 움직임에 동조했다. ‘나토판 지소미아’ 가입...서방과 정보공유 확대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순방에서 나토의 정보공유 시스템인 ‘바이시스’(전장 정보 수립 수집 활용 체계)에 가입할 뜻을 밝혔다. 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떨어져 있지 않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양측의 군사 기밀 정보를 상시 공유하자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이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처럼 ‘나토판 지소미아’인 바이시스 가입으로 한국은 대테러, 사이버 안보 등에서 서방의 기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이 나토 순방 이틀 기간 동안 가진 양자회담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2개월만의 대좌를 비롯해 13건이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13개 양자 정상회담 가운데 8개 정상과 새로 정상회담을 했다”며 “윤 대통령이 물꼬를 트면 그 뒤에 장관, 관련 기관들이 나서서 앞으로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좀 더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와 정상회담…‘한강의 기적’처럼 우크라 재건을 13일 폴란드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등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이번에 체결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에 따라 양국은 우크라이나 재건 및 개발 프로젝트 협력,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국토, 도시, 인프라 계획 협력, 공공·민간 기업 간 교류 장려·촉진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9월부터 양국 간에 차관급 협의체를 구성된다. 최 수석은 “우크라이나가 단순히 전쟁 피해를 복구하는 ‘리빌딩’을 넘어 ‘뉴빌딩’을 추진 중”이라며 “전쟁으로 폐허가 됐다가 한강의 기적을 일군 우리의 기술과 경험이 재건에 이용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한·폴란드 비즈니스포럼 등에서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양국이 함께 협력하자”고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적극 참여할 뜻을 재차 밝혔다.尹, 두다 대통령에 총수들 직접 소개하기도 대통령실은 폴란드가 독일, 프랑스의 뒤를 이어 유럽연합(EU) 내 ‘3강’의 경제강국을 노리며 성장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협력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비즈니스포럼과 같은 경제 일정에서 “폴란드를 중동부 유럽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한국의 배터리, 소재부품 기업들이 폴란드에 유럽 최대의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한 것처럼, 양국 간 협력을 항공우주, 스마트공장, 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산업 전반으로 확대해 경제 안보와 공급망 안정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과의 자리에서 이번 폴란드 순방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의 젊은 총수들을 직접 소개하며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고 한다. 중동부 유럽의 중심국가이자, 최대 2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허브’로 불리는 폴란드와의 협력을 윤 대통령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 “한국·대만 잡는다”...미국·EU 손잡고 추격 나선 일본 반도체 [클린룸]

    “한국·대만 잡는다”...미국·EU 손잡고 추격 나선 일본 반도체 [클린룸]

    과거 ‘산업의 쌀’에서 이제는 국가 경제·안보의 동력으로 성장한 반도체. 첨단 산업의 상징인 만큼 반도체 기사는 어렵기만 합니다. 반도체 산업의 역사와 기술, 글로벌 경쟁에 이르기까지 반도체를 둘러싼 이야기를 편견과 치우침 없이 전해 드립니다.“유럽과 일본은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관리하고, 반도체 연구원도 교류할 것입니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일본 반도체 회사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달 초 일본을 방문한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의 말입니다. 유럽의 경제·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그가 일본과 유럽의 반도체 동맹을 공식화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강타한 메모리 불황의 기세는 차츰 누그러지고 있지만, 그 뒤에 닥쳐올 일본의 역습을 걱정합니다. 업계의 한 임원은 “도둑질도 해본 놈이 한다고 하잖습니까. 이미 세계 1등부터 상위권을 싹쓸이도 해봤고, 기초 체력인 소부장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인 게 일본입니다”라는 말로 위기감을 토로했습니다.최근 일본 반도체의 광폭 행보에서는 ‘잃어버린 30년’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읽힙니다. 미국이 중국 반도체 성장을 막기 위해 반도체 시장 질서 재편에 들어간 틈을 반도체 초강국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전락한 일본이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겁니다. 실제 일본은 한국, 대만과 함께 미국 주도의 반도체 협의체 ‘칩4’에 참여하면서 동맹국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한편 유럽과는 더욱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우선 EU와 일본은 반도체 산업 지원 보조금의 분배 기준과 지급 내용부터 보조금 지급 효과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반도체 정책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인재 육성에도 힘을 합칩니다. 각자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중복 투자는 막으면서 첨단 기술 개발과 인재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법인세 감면율 확대 수준에 그친 한국과 달리 글로벌 반도체 질서 새판짜기에 들어간 미국과 EU, 일본은 ‘실탄’ 지원이 든든한 편입니다. 미국은 자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의 연구개발 및 생산 투자에 지원할 66조원 규모의 별도 예산을 편성했고 여기에 추가로 세제 혜택을 줍니다. 일본은 최근 2년 사이 반도체 지원 보조금 18조원을 조송했고, EU는 2030년까지 61조원을 반도체 지원 예산으로 쓸 예정입니다. 일본도 돈줄을 풀며 반도체 기업 유치에 나서자 미국 마이크론이 히로시마에 첨단 D램 제조 시설 설치를 결정했고, 이에 일본 정부는 보조금으로 약 1조 8400억원을 지급한다고 화답한 상황입니다.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대만 TSMC는 현재 일본 구마모토에 짓고 있는 공장에 이어 인근에 9조 2000억원 규모의 2공장도 신설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글로벌 기업의 생산기지를 자국에 유치해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한편 일본 반도체 연합 기업 ‘라피더스’에 천문학적 자금을 투자해 단숨에 삼성전자와 TSMC를 기술력으로 따라잡겠다는 게 일본 정부와 산업계의 큰 그림입니다.주요 국가들이 반도체 산업에 큰돈을 푸는 목적은 간명합니다. 나라 경제와 안보에 필수인 첨단 반도체를 ‘우리 땅에서 만들어 공급하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과 파운드리를 꿰찬 대만에는 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첨단 반도체 공급에 있어 한국과 대만 의존도는 줄이면서 동시에 자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은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전역으로 확전되고 있는 반도체 전쟁의 첫 방아쇠를 당긴 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걸려 있는 미국입니다. 미국이 자국 중심의 반도체·배터리 보호 장벽을 두껍고 높게 쌓기 시작하자 유럽과 미국도 화급히 대응에 나선 형국입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유한 덕에 ‘반도체 강국’임을 자부하는 우리 정부는 세제 감면 카드 정도만 내놓고 ‘이만하면 됐다’는 다소 느슨한 분위기입니다. “언제든 우리도 과거의 영광 뒤로 사라진 일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은 절대 없어야 하겠지만요.” 퇴근 후 저녁 식사 자리에서 술잔을 부딪치던 한 기업 임원의 걱정입니다.
  • 尹, “한국은 전후복구 경험 많아…우크라 일어서게 도와야”

    尹, “한국은 전후복구 경험 많아…우크라 일어서게 도와야”

    한·폴란드 비즈니스포럼 개최“우크라 재건은 양국 협력의 새로운 장” 폴란드를 공식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 “한국은 전후 복구 사업 참여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고,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 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바르샤바 현지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재건은 양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재건 및 개발 프로젝트 협력,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국토, 도시, 인프라 계획 협력, 공공·민간 기업 간 교류 장려·촉진을 공동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전후 복구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에 양국이 함께 파트너로 참여해 우크라이나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함께 포럼에 참석한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는 한국이 우크라 재건 사업 중에 특히 인프라 관련 사업에 동참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과 폴란드 기업인 및 정부 관계자 등 350여명이 참석해 양국 기업·기관간에 총 33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분야별로는 배터리, 미래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11건, 원전, 수소, 친환경 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에서 13건, 금융, 관광 등 서비스 분야에서 9건 등이다. 대통령실은 “MOU가 구체적인 성과로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미래에셋증권, 지역사회 환경정화 활동… 소외계층에 금융교육

    미래에셋증권, 지역사회 환경정화 활동… 소외계층에 금융교육

    미래에셋증권은 2006년부터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해 왔으며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사인 서스틴베스트가 진행한 2023년 상반기 평가에서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A등급(규모등급 기준)을 획득했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기업과 미래에셋증권이 ESG 투자 전략을 적용해 만든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도 판매하고 있는데 K-뉴딜(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신재생에너지(이차전지), 클린테크(오염물질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이거나 없애는 기술)를 주제로 구성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식이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체제 전환 등 ESG활동을 이행하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자문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발전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채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총발행금액의 절반이 넘는 1조 1900억원에 대한 대표주관 역할을 맡았다. 임직원 가족과 함께 실시해 온 지역사회 환경정화 캠페인 활동을 기업문화로 발전시켰으며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제공하고 기부문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증권사 최초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45001인증도 획득했다.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올해 정기주총 결의를 통해 배당절차를 선제적으로 개선하기도 했다. 배당 여부 및 배당액이 확정된 후 투자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변경된 본 배당제도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주주 친화적 정책으로 2024년 배당(2023년 결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투자와 운용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지속가능금융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제로백 3.4초… 현대차 ‘아이오닉5N’ 공개

    제로백 3.4초… 현대차 ‘아이오닉5N’ 공개

    현대자동차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현장에서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이오닉5N은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전후륜 모터 합산 최고 출력 478㎾, 최대 토크 770Nm의 힘을 낸다. 일정 시간 출력을 크게 높여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N 그린 부스트’ 모드에서는 정지 상태에서 3.4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한다. 84㎾h 고출력 배터리와 전기차에 특화된 열관리 제어 시스템도 적용했다.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엔)에서는 그동안 모터스포츠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개발한 기술들도 눈에 띈다. 차체 강성을 강화하는 ‘전륜 스트럿 링’과 ‘서브프레임 스테이’, 유체의 관성을 활용해 노면의 충격을 낮추고 전동화 시스템을 보호하는 현대차 최초의 ‘하이드로 마운트’ 등이 대표적이다. 전륜에 400㎜ 직경의 ‘대구경 디스크’와 ‘4피스톤 모노블록 캘리퍼’가 적용돼 최고 수준의 제동 성능도 발휘한다. 현대차는 최근 최초의 양산차 ‘포니’를 비롯한 과거의 유산을 계승해 전동화를 추진하는 전략인 ‘현대 모터 웨이’를 발표한 바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N 브랜드의 기술력과 모터스포츠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은 과거부터 내려오는 현대차의 유산을 계승하며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폴란드 인프라 협력… 尹 “우크라 재건에 최적의 파트너”

    한·폴란드 인프라 협력… 尹 “우크라 재건에 최적의 파트너”

    한국과 폴란드가 인프라 및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제2의 마셜플랜’(2차 세계대전 후 서유럽 재건 원조사업)으로 평가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이 같은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재건에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오늘 양국 간 체결된 인프라 협력과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는 양국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이 체결한 양해각서는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 ▲교통인프라 개발 협력 등 3건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해 양국은 고위급 및 실무급 협의체를 운영하고 관련 후속 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협력회의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경제협력과 관련, “한국 기업들의 폴란드 진출이 전기차 배터리, 5G 등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양국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TIPF는 교역, 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산업, 공급망 등 포괄적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양국 경제협력의 외연 확대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폴란드 정부와 20조원대 무기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방위산업을 비롯해 원전, 인프라 등 전략 산업에서의 협력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추가 도입 계획에 대해 협의했으며, 올해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에 한국이 주도국으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또 “폴란드 신공항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우리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과 함께 전날 있었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불법 노동자 파견과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면서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배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다 대통령은 양국 방산 협력과 관련, “한국에서 무기를 수입할 뿐만 아니라 한국 무기를 폴란드에서 생산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빈급’으로 이뤄진 윤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은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4년 만으로, 윤 대통령 취임 후 유럽 내 첫 양자 방문이다.
  • 불황 터널 빠져나온 삼성·SK…‘車반도체’ 가속 페달 밟는다

    불황 터널 빠져나온 삼성·SK…‘車반도체’ 가속 페달 밟는다

    길었던 메모리반도체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반기 본격적인 매출 회복에 나섰다. 두 회사는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자율주행 시장과 함께 급성장이 예상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특화된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 신제품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은 차량별 특성에 맞는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202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 분야는 메모리 시장 전체에서는 1위 삼성(43.2%)의 뒤를 쫓고 있는 2위 미국 마이크론(28.3%)이 주도하고 있다.업계는 반도체 불황기에도 메모리와 파운드리(위탁생산) 등 전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 온 삼성전자가 차량용 메모리 신제품 양산을 공식화한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지난 5월 미국 출장 중 실리콘밸리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차량용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양사의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테슬라는 삼성 파운드리의 주요 고객사로 알려져 있어 이번 신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메모리 솔루션이 테슬라 전기차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은 256기가바이트(GB) 제품군 기준으로 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전력이 약 33% 개선됐다. 소비전력이 향상된 만큼 자동차 배터리 전력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인 ‘AEC-Q100 그레이드2’를 충족하며, 영하 40도에서 영상 105도까지 폭넓은 온도 범위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고 삼성 측은 밝혔다.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SK하이닉스도 차량용 반도체를 반등의 동력으로 삼고 있다. 하반기 들어 폭락하던 메모리 가격이 차츰 안정을 되찾고, 차량용 반도체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최근 반도체 업황과 관련해 “더 나빠지지 않고 업사이클로 올라가는 흐름이라고 보고 있다”며 하반기 반도체 반등론에 힘을 더하기도 했다. 그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이후를 유의미한 회복 시점으로 내다봤다. 차량용 메모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초 전담 조직을 세분화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국내 반도체 기업 최초로 유럽 차량 시장의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레벨2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인증은 유럽 완성차 업계가 차량용 부품 생산업체의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 신뢰도와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마련한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 표준이다. 시장 조사업체 옴디아는 차량용 반도체 매출 규모가 올해 760억 2700만 달러(약 96조 9000억원)에서 2028년 1298억 3500만 달러(165조 5000억원)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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