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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바 ‘지속가능 위탁개발생산’ 도약 선언 [바이오·제약 단신]

    삼바 ‘지속가능 위탁개발생산’ 도약 선언 [바이오·제약 단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속 가능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는 내용을 담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를 펴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두 번째로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보다 구체화된 실천 목표와 계획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량을 전년 대비 32% 줄이는 데 성공했다. 2026년까지 직간접 배출 온실가스를 2021년 대비 54% 감축하는 목표를 수립했다는 설명이다. 영국 왕실이 주도하는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에 CDMO 업계 대표로 참여해 공급망 탄소 배출량 절감 방안을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진단 지표 개발,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 사업장이 있는 인천 지역 소외계층 청소년 대상 장학금 전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이어 가고 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ESG위원회를 새로 만들어 감독 기능을 강화했다. 감사위원회 중심의 내부 통제 전문화 및 독립성 강화를 위해 내부회계평가그룹을 감사위원회 직속으로 신설하기도 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우리의 대응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CDMO 업계의 ESG 도입을 촉진하고 확산하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아하! 우주] 우주에 ‘방출’되는 쓰레기 포착…어떻게 처리?(영상)

    [아하! 우주] 우주에 ‘방출’되는 쓰레기 포착…어떻게 처리?(영상)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쓰레기를 방출하는 ‘실험 영상’이 공개됐다. 향후 인간이 우주로 이주할 경우, 인간이 만들어낸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실험의 일환이다.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민간 우주 회사인 나노렉스(Nanoracks)는 최근 우주 공간에서 폐기물 처리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했다.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해당 업체는 ISS에 내부에 비숍 에어록(Bishop Airlock)으로 불리는 장치를 장착했고, 이번에 최초로 우주에서 만들어진 쓰레기를 우주로 배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해당 쓰레기 안에는 ISS 우주비행사들이 사용한 더러워진 옷과 포장재, 다 쓴 사무용품이나 위생용품 등이 들어있었으며, 에어록 내부의 가방처럼 생긴 쓰레기통에 넣은 뒤 밀봉하고, 로봇 팔을 이용해 우주 바깥으로 내보내는 과정을 거쳤다.이렇게 우주 공간으로 나간 ‘쓰레기봉투’는 지구 대기에서 불타 소멸되며, 이 같은 기술은 향후 인류가 우주로 이주한 이후 쓰레기를 처리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동안 ISS 우주비행사들은 쓰레기를 한데 모아 놓았다가, 몇 개월에 한 번씩 화물 우주선을 통해 우주로 내보내 불태웠다. 우주비행사 4명이 연간 생산하는 쓰레기는 최대 2500㎏에 달하며, 일주일에 약 2개 분량의 쓰레기통을 가득 채우는 분량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의 이번 테스트는 우주 공간에서 더 자주, 손쉽게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어 한정적인 공간인 ISS에 쓰레기가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나노렉스 측은 “이번 테스트는 우주 정거장 폐기물 제거와 관련한 미래를 보여주는 동시에, 상업용 우주선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방법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주에서의 폐기물 수집은 공개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ISS에서 (우리 기술을) 테스트하는 것은 도전이었다”면서 “더 많은 사람이 우주에서 살고 일하는 시대로 이동함에 따라, 이 기술을 모든 사람에게 중요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IT 매체 씨넷은 “이번에 선보인 쓰레기 처리 시스템은 향후 민간우주 정거장 설계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나노렉스는 보이저 스페이스, 록히드마틴이 협업하는 상업용 우주정거장 ‘스타랩’ 개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해당 우주정거장에서는 최대 4명이 생활할 수 있으며, 2027년 궤도 안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 2억으로 이런 집 만들었다고? 바비인형처럼 사는 20대 여성

    2억으로 이런 집 만들었다고? 바비인형처럼 사는 20대 여성

    살아 있는 '인간 바비인형' 여럿을 배출한 브라질에서 이번엔 '바비인형의 집'에서 사는 여자가 나왔다.  최근 복수의 중남미 언론과 외신에까지 소개된 브루나 바비가 바로 그 주인공, 브루나 바비는 "어릴 때부터 바비인형을 워낙 좋아해 인형이 사는 집에서 살아보고 싶었고, 이제 그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안전을 위해 주소가 공개되지 않은 브루나 바비의 집은 2층 건물로 정원엔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다.  집은 바비인형의 컨셉을 그대로 구현, 온통 핑크빛이다. 건물과 담벼락이 핑크빛인 건 물론 화분 등 소품도 핑크, 심지어 수영장에 찰랑거리는 물까지 핑크빛이다.  브루나 바비는 "바비의 집을 그대로 만들기 위해 전문업체에 의뢰해 인체에 해롭지 않은 물질로 물을 핑크로 물들였다"고 말했다.  내부도 핑크빛 천지다. 가전제품들부터 부엌 한쪽에 진열돼 있는 음료들도 핑크빛 일색으로 완벽한 핑크빛 세상을 만들었다.  동화에나 나올 법한 집을 꾸미는 데 돈은 얼마나 들었을까. 생각보다 많은 돈을 들인 집은 아니었다.  브루나 바비는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번 돈으로 모두 해결했다"면서 "집을 리모델링하는 데 18만5000달러(약 2억4000만원) 정도가 들었다"고 말했다. 물론 각종 소품을 장만하는 데 든 돈을 더하면 20만 달러가 넘어간다. 브루나 바비는 바비인형의 차를 만들기 위해 미니쿠퍼를 구입해 개조했다.  브루나 바비가 바비인형의 삶을 동경하게 된 건 초등학교 때부터였다고 한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바비'라는 애칭으로 그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바비인형처럼 사는 꿈을 꾸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브루나 바비는 바비인형과 똑같은 외모를 갖기 위해 성형을 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는 "내가 동경한 건 바비인형의 외모가 아니라 바비인형의 라이프스타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판타지와 현실이 공존하는 곳에 사는 게 꿈이었다"면서 "집을 볼 때마다 꿈을 이루었다는 생각에 흐뭇해진다"고 했다.  법대 출신인 그는 이제 다시 공부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직 두 번째 전공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동물을 공부하는 전공학과를 선택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브루나 바비는 "무엇이든 강력히 원하는 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는 게 살면서 얻은 교훈"이라면서 "내 집을 보는 분들이 모두 그런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브루나 바비는 틱톡 팔로워 1800만, 인스타그램 팔로워 40만을 거느리고 있다.
  • 유난히 메말랐던 그해 봄…북극 오존층에 답 있었다

    유난히 메말랐던 그해 봄…북극 오존층에 답 있었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기후변화나 지구온난화보다는 오존층 파괴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 스프레이처럼 오존층을 파괴할 수 있는 제품의 사용을 자제하자는 캠페인도 많았는데 최근엔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오존층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었다. 오존층은 고도 15~30㎞의 성층권에 분포돼 있으며 태양의 유해 자외선을 흡수해 지구상 생물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오존층이 파괴되면 자외선에 직접 노출돼 피부암, 백내장 같은 질병에 쉽게 걸린다. 식물이나 플랑크톤 성장을 저해해 먹이사슬도 파괴될 수 있다. 오존층을 파괴하는 주범은 프레온가스로 불리며 에어컨이나 냉장고 냉매로 주로 사용됐던 염화불화탄소(CFC)다. 1987년 1월 국제사회가 몬트리올 의정서를 채택해 CFC 생산과 사용을 규제하기 시작한 이후 대기 중 CFC 농도는 줄고 있는 추세다. 남극 상공에 있는 최대 2600만㎢ 크기의 오존 구멍도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지역의 오존층에 주로 관심을 가졌을 뿐 북극 상공의 상황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ETH), 스위스 연방 해양과학기술연구소, 로잔대, 취리히 응용과학대(ZHAW), 미국 프린스턴대, 프린스턴 대기해양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인간이 배출한 오존 파괴 기체가 남극뿐만 아니라 북극 상공에서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연구팀은 오존 파괴 기체는 북반구 기온과 강우 패턴을 일시적으로 변화시키기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산화탄소, 메탄 같은 온실가스는 날씨의 장기적 패턴인 기후를 변화시키고 오존 파괴 가스는 중·단기적 날씨를 바꾸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7월 8일자에 실렸다. 기후학계에서는 오존층 파괴가 날씨나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여전히 논쟁 중이다. 이에 연구팀은 1980년부터 2020년까지 북반구 지역 대기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북극 상공의 오존층 변화와 이로 인한 날씨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북극 지역 오존층 두께가 상당히 얇아진 2011년과 2020년의 봄 중부 유럽과 북유럽, 러시아, 스위스에서는 역대 가장 포근하고 비가 없는 건조한 날씨를 보인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연구팀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쓰는 여러 기후 예측 시뮬레이션에 오존층 두께를 변화시키면서 북극 소용돌이 강도, 날씨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오존층이 얇아지면 성층권이 차가워져 극소용돌이(polar vortex)가 강해지고, 오존층이 정상적인 경우는 자외선을 흡수해 성층권을 데워 극소용돌이 강도를 약화시키는 것이 확인됐다. 오존이 북극 주변 온도와 대기 순환에 핵심 역할을 하면서 북반구 날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토마스 페터 ETH 환경시스템과학과 교수(대기화학)는 “이번 연구에서 주목되는 것은 오존 파괴가 날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 모델을 사용했지만 모두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페터 교수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CFC의 대기 중 농도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오존층 회복 속도나 상태, 장기적인 기후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라며 “지구온난화와 함께 오존층 변화도 지속적으로 관찰·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고든 정의 TECH+] 공기 중 이산화탄소 직접 제거하는 DAC 기술, 인류 구원할까?

    [고든 정의 TECH+] 공기 중 이산화탄소 직접 제거하는 DAC 기술, 인류 구원할까?

    지구 온난화는 이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 시대 이전에는 280ppm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1.5배인 420ppm에 도달했고 지구 기온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매년 300억t이 넘는 이산화탄소를 계속해서 배출하고 있어 당분간 상태가 호전되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장 큰 배출원인 화석 연료 사용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차의 빠른 보급에도 불구하고 화석 연료가 필요 없는 세상은 아직 미래에 일입니다. 그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 기술입니다. 스위스의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스타트업인 클라임웍스(Climeworks)는 이 분야에서 상당히 앞서가는 기업입니다. 이들은 이미 2017년 스위스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추출하는 DAC (Direct Air Capture) 플랜트를 건설해 운영했습니다. 이 소규모 DAC 플랜트는 매년 900t의 이산화탄소를 추출한 후 이를 근처의 온실로 보내 식물 성장을 촉진하는 용도로 활용했습니다. 900t은 인류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에 비하면 매우 적은 양이지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0.04% 수준인 걸 생각하면 당시 기준으로 획기적인 양이었습니다. 이후 클라임웍스는 이산화탄소를 땅속 깊은 곳에서 탄산염 광물로 전환하는 이산화탄소 저장 스타트업인 카브픽스 (Carbfix)와 손잡고 아이슬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의 DAC 시설인 오르카 (Orca)를 건설했습니다. 오르카는 연간 4000t의 이산화탄소를 광물화시켜 영구적으로 제거합니다. 오르카는 2021년부터 가동에 들어갔습니다.클라임웍스와 카브픽스는 오르카 이전에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아이슬란드의 지열 발전소에서 이 기술로 세계 최초의 역 배출 발전소를 구현했습니다. DAC 시스템이 걸러낸 이산화탄소는 물과 함께 섞여 지하 700m의 깊은 지층에서 압력을 받아 탄산염 광물로 변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와 열은 지열 발전소에서 얻어지므로 이산화탄소를 순수하게 역 배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클라임웍스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시설인 매머드의 건설을 발표했습니다. 매머드의 규모는 오르카의 9배로 연간 3만 6000t의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서 제거할 수 있습니다. 클라임웍스는 2050년쯤에는 기가톤급 DAC 플랜트를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DAC 시스템은 인간이 대기 중에 배출하는 모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거나 심지어 그 이상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입니다. 구체적인 비용은 상세히 공개한 바 없지만, 거대한 플랜트를 건설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하면 연간 3만 6000t은 많은 양이 아닙니다. 제거 비용을 톤당 100달러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해도 2021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63억t인 점을 생각하면 지금 시점에서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사실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것보다 아예 배출하지 않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접근법입니다. 따라서 전기차나 수소차, 신재생에너지나 차세대 원전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적극 도입되거나 연구되고 있습니다. 현재 친환경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생각하면 2050년 정도에 DAC의 비용이 합리적인 수준까지 떨어지더라도 그때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크게 줄어든 이후일지도 모릅니다.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이 인류를 지구 온난화의 위기에서 구해 줄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발전소나 공장처럼 고농도의 이산화탄소 배출 시설에서 이산화탄소를 걸러내는 것이 아닌 DAC 기술의 경제성은 아직 의문입니다. 
  • 우크라이나 전역에 뿌려진 러시아산 ‘죽음의 장난감’...용납못할 만행

    우크라이나 전역에 뿌려진 러시아산 ‘죽음의 장난감’...용납못할 만행

    우크라이나 전쟁과 남태평양 통가의 해저화산 폭발, 코로나 팬데믹. 이 재앙 뒤에서 플라스틱이 새로운 재난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넉달 넘게 포화에 잠식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플라스틱 지뢰는 미래를 볼모잡는 또 다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화산 폭발과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통가인들은 플라스틱 쓰레기와의 공존을 고민합니다. 코로나 대유행에서 생존한 대가는 플라스틱에 신음하는 지구입니다. 지구가 짊어진 플라스틱의 무게는 우리의 무관심이 더해온 재난 아닐까요. 러시아군의 ‘플라스틱 침공’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서쪽 마카리브의 트럭 운전사 바딤 세브첸코. 그는 지난달 끝없이 펼쳐진 밀밭 옆 흙길을 통과하다 ‘꽝’하고 터진 폭발음에 정신을 잃었습니다. 바딤은 목숨을 건졌지만 유일한 생계 수단인 트럭은 러시아군이 매설한 지뢰에 폭파됐습니다. 전쟁 전 밀을 심던 시골 들판은 지뢰로 뒤덮였고, 곳곳에 나뒹구는 불발탄은 땅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침공한 후 우크라이나의 밀밭은 문자 그대로 지뢰밭이 됐습니다. 전투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 마을에도 우크라이나군의 지뢰 제거 폭음이 일상적인 소음이 됐습니다. 주민들을 위협하는 건 러시아가 항공기와 드론으로 대량 살포한 플라스틱 대인지뢰(PFM-1)입니다. 손바닥만한 크기에 무게 55g의 지뢰는 그 외형 때문에 ‘나비 지뢰’로 불립니다. 날개나 몸통을 접촉하면 자폭 타이머가 자동으로 작동해 플라스틱 속 액체 폭약이 폭발합니다. 호기심에 만진 아이들을 살상하는 악명높은 무기입니다. 주민들이 이 지뢰를 ‘죽음의 장난감’이라고 합니다.1979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군은 수백만개가 넘는 나비 지뢰를 뿌린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뢰에 숨진 아프가니스탄인 10만여명 중 상당수가 어린이로 국제법상 금지된 무기입니다. 개당 생산단가는 5달러가 채 안되지만 제거 비용은 1000달러가 넘습니다. 비영리 지뢰제거 단체인 헤일로 트러스트(HALO Trust)는 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이제 전 세계에서 민간인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러시아 지뢰와 불발탄으로 오염된 지역이 30만㎢입니다. 한반도 면적(약 22만3000㎢)보다 넓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연설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러시아의 지뢰 살포 행위는 전쟁범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제임스 코원 영국군 퇴역 소장은 “러시아군은 전투 지역 뿐 아니라 후방의 도로와 주택가, 놀이터까지 지뢰를 무차별로 살포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지뢰 제거에 전 세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플라스틱 지뢰 제거 방법은 폭파 뿐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에서 지뢰와 불발탄을 모두 제거하는 데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14년 돈바스 내전 이후 최소 6억 5000만유로(약 8700억원)을 투입했지만 언제 지뢰 제거 작업이 끝날 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화산 폭발 후 출현한 ‘플라스틱 쓰레기산‘ 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오후 5시 26분 통가 왕국의 훙가 통가-훙가 하파이 해저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습니다. 55㎞ 상공까지 치솟은 가스와 화산재로 섬의 식수원이 오염됐고, 폭발이 일으킨 쓰나미로 최소 7명이 숨지고 600명 이상 실종, 주택 5500채가 파괴됐습니다. 통가 왕국의 1년치 국내총생산(GDP)의 18.5%가 순식간에 증발했습니다. 재난 이후 통가는 매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최소 11만 4600ℓ 규모의 생수를 지원 받습니다. 달마다 1.5ℓ 크기의 플라스틱 페트(PET)병 8만 6000개의 분량입니다. 어림 잡아도 지난 넉달간 35만개의 페트병이 섬에 상륙했습니다. 플라스틱과 비닐로 포장된 구호물품은 파괴된 주택에서 쏟아져 나온 폐기물과 함께 쓰레기 산을 만들어 냈습니다.통가 수도 누쿠알로파가 있는 통가타푸섬 곳곳에 ‘플라스틱 쓰레기 산’이 나타났습니다. 인구 10만 5000명의 통가 왕국은 이제 플라스틱 쓰레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통가에서 ‘노 플라스틱’(No Pelesitiki) 캠페인을 시작한 일레니 레브니 테비는 가디언에 “자원봉사자들이 플라스틱 분리 수거 운동에 나섰지만 분리 수거를 해본 적이 없는 통가 주민들은 일반 쓰레기와 뒤섞어 버린다”고 전했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 통가의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남태평양으로 흘러가거나 매립, 소각됩니다. 20년치 수용량의 왕국 매립지 4곳도 급속히 포화되고 있습니다. 통가 정부는 “당장 플라스틱 폐기물들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우리에게는 또 다른 재난이 됐다”고 말합니다. ‘플라스틱 팬데믹’이 온다 지난 4월 홍콩에 입국한 뷰티케어 기업 임원 클레멘타이 본. 그는 외신 인터뷰에서 홍콩의 ‘격리 호텔’을 가리켜 ‘플라스틱 신세계’라고 말했습니다. “호텔 직원들은 마치 우주인처럼 비닐 개인보호장구(PPE)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착용했고 객실에 있는 모든 물건들이 셀로판으로 포장돼 있습니다. 식사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압축 포장된 비닐을 뜯어내 일회용 스푼과 포크로 먹습니다.” 홍콩에서 매일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2300t 중 재활용되는 건 10%에 불과합니다. 일본 노무라홀딩스에 따르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지난 4월부터 봉쇄(부분 봉쇄 포함)된 도시는 상하이 등 45곳의 3억 7300만명에 달합니다. 블룸버그는 봉쇄 지역의 가정들이 분리 수거를 하지 않았고, 매일 수억t의 생활쓰레기 대부분이 소각·매립됐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플라스틱 쓰레기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과학저널 네이처는 코로나 첫 발생 후 7개월(2019년 12월~2020년 6월)간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가 5억 3000만t으로, 이전 대비 2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추정합니다.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전 세계 백신 접종으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14만 4000t, 지난 2년간 매달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와 비닐장갑이 각각 1290억개, 650억개입니다. 2020년 한해에만 15억 6000만개의 마스크가 바다로 흘러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이미 우드워드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에서 우리를 지켜준 PPE 폐기물이 앞으로 10년간 우리에게 끔찍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류는 플라스틱과의 공존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 [달콤한 사이언스] 마스크가 코로나19는 물론 식중독, 장염까지 막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마스크가 코로나19는 물론 식중독, 장염까지 막는다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의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원균으로 다른 바이러스들과 달리 낮은 기온에서 오히려 활동이 활발해져 겨울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다. 로타바이러스 역시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원균인데 주로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한다. 지금까지 이 같은 장염 바이러스는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인해 전파되거나 직접 접촉으로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코로나19,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키는 바이러스들처럼 타액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결국 식중독이나 장염을 막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국립생의학영상·생명공학연구소, 코네티컷대 간호대, 메릴랜드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위장관 바이러스들도 타액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6월 30일자에 실렸다. 노로바이러스나 로타바이러스 같은 위장관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해 공동 생활을 하는 영유아나 학교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는 배설물로 배출된 바이러스가 다른 숙주의 입을 통해 전염되는 ‘대변-구강 경로’가 일반적이며, 그 이외의 방식으로도 전염되는 것으로도 알려졌지만 의외로 정확한 전파 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연구팀은 새끼 생쥐에게 장염을 유발시키는 바이러스를 먹여 장과 침샘을 감염시켰다. 새끼는 젖을 먹으면서 바이러스를 모체에 전달하는 것이 확인됐다. 바이러스를 경구로 투여한 어른 생쥐 역시 장과 침샘이 감염되는 것이 관찰됐다. 특히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 일부가 침샘에서 빠르게 복제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들어가면서 침샘도 감염시켜 침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니얼 알턴 보닛 NIH 수석연구원(숙주병리 동역학)은 “이번 연구는 장 바이러스가 침샘에서 복제되고 전파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장염 및 식중독 바이러스가 침을 통해 지역사회에 전파된다면 마스크 착용 같은 방법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저렴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강 매점 ‘1층 편의점·2층 치킨집’ 공식 깨진다

    한강 매점 ‘1층 편의점·2층 치킨집’ 공식 깨진다

    서울 한강공원 매점 1층에는 편의점이, 2층에는 치킨집이 획일적으로 들어서 있는 공식이 깨질 전망이다. 8일 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한강공원 매점을 다변화하는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치킨집 대신 디저트가게나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이 입점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강공원에는 총 28개의 매점이 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한강공원 매점마다 편의점과 치킨집이 획일적으로 들어서 있다는 의견에 따라 다변화를 추진하려고 한다”며 “시범사업에 참여할 지구를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강공원은 서울의 대표적인 휴식·여가 공간을 넘어 수상레저,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중단했던 각종 시설들도 속속 운영이 재개되고 있다.대표적으로 도심 속 피서지 한강 수영장이 3년 만에 개장했다. 다음달 21일까지 뚝섬, 광나루, 여의도, 잠원 수영장과 양화, 난지 물놀이장 등 6곳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상스키 등 수상레저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한강 최대 규모의 ‘수상레포츠 통합센터’가 난지한강공원에 문을 연다. 이처럼 야외활동 프로그램을 즐기거나 무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한강공원에 몰리면서 쓰레기도 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한강공원 일반 쓰레기는 지난 3월 159톤에서 4월 337톤, 5월 527톤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음식물 쓰레기는 5.15톤, 18.8톤, 31.7톤으로 증가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라면 국물 등 폐기물 배출을 효율적으로 줄이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14)] ‘탄소중립’은 바람·바람·바람/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14)] ‘탄소중립’은 바람·바람·바람/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4호 태풍 ‘에어리’가 다행스럽게도 일본 열도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엄청난 피해를 주는 태풍을 제외하면, 바람처럼 유익한 자연 현상은 없다. 시원한 바람이 없다면 한여름 무더위를 어떻게 견뎌 낼 수 있을까. 냄새나고 오염된 공기도 쉽게 신선한 공기로 바꾸어 준다. 무엇보다도 바람은 기후위기 시대의 효자이다.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자연에너지의 공급원이니까. 18세기 중반까지는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범선이 해상교통의 중심이었다. 네덜란드에서는 풍차가 제분기 역할을 했다. 바람의 힘을 회전자(Rotor)를 통해 기계적 에너지로 전환하고, 회전자에 연결된 발전기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풍력발전’의 원리이다. 풍력발전기의 출력은 바람 속도의 3제곱에 비례하므로, 바람의 속도가 빠를수록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그래서 풍력발전은 바람 속도가 빠른 고지대나 제주도와 같이 바람이 많은 곳에 설치하게 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45.4%인(2020년 기준) 독일의 경우 풍력발전 비중이 41.4%다. 태양광발전 비중 20.2%의 2배가 넘는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풍력발전 비중은 7.3%로 태양광발전 비중(44.8%)의 6분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 해가 있을 때만 발전이 가능한 태양광발전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서도 풍력발전이 좀더 확대돼야 한다. 그렇지만 적절한 입지를 찾지 못하고 주민 민원 등으로 최근 육상풍력은 설치 목표의 10%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대안으로 대형화가 가능하고 바람 품질과 효율도 우수한 해상풍력이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해상풍력은 중국, 영국, 독일 등을 중심으로 2021년 말 기준 57GW(누적)가 설치됐다.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율만 31%다. 육상풍력 12%를 크게 앞선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2040년부터 유럽에서 해상풍력발전이 화석연료와 원자력발전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해상풍력 발전을 확대하려면 인근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그러자면 다양한 이익 공유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제주에너지공사가 풍력단지를 건설하면서 단지 내에 주민 소유 풍력발전기를 허용한 것은 좋은 사례다. 재생에너지 확대의 또 다른 장애는 복잡한 인허가 절차이다. 특히 해상풍력은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해 9개 부처에 걸친 25개 법령상 인허가가 필요하다. 풍력발전을 빠르게 확대하기 위해서는 입지 발굴부터 발전지구 지정, 사업자 선정, 인허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풍력발전 인허가 통합기구’(One-Stop Shop) 도입이 시급하다. 바람은 이제 ‘산 위에서 솔솔 부는 바람’이 아니다. 자연에너지로서 화석연료를 대신하고 지역경제도 살리면서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재생에너지, 그대 이름은 “바람 바람 바람”이다.
  • 롯데쇼핑 “2040년 탄소중립”…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고객을 위한 더 좋은 지구,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진심 어린 소통을 이어 가겠다.”(김상현 롯데 유통군 부회장) 롯데쇼핑이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하고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7일 선언했다. 유통 사업군 내에서는 롯데백화점이 2004년부터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해 왔지만 롯데쇼핑 사업부 전체를 아우르는 보고서를 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서 롯데쇼핑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한 3대 주요 이슈로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감축과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인권 중심 경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올해 안에 연도별 탄소 저감 목표와 세부 실행 방안을 세운다. 롯데쇼핑은 현재 87개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곳에서 6.1기가와트(GW)의 전력을 생산해 온실가스 2802t을 줄였다. 아울러 협력사와 ESG 동반 성장을 강화하고 구성원들의 인권을 존중하며 다양성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비수도권 대학 총장들 “반도체 학과 증원, 수도권 안 돼”…공개 반대

    비수도권 대학 총장들 “반도체 학과 증원, 수도권 안 돼”…공개 반대

    지방대 총장들이 정부가 검토 중인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 학과 정원 규제 완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비수도권 7개 권역 127개 대학 총장들로 구성한 ‘7개 권역 대학 총장협의회 연합’은 7일 입장문을 내고 반도체 학과 정원을 수도권을 제외한 9개 광역지자체 중심으로 양성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7일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인력 양성 대책을 교육부에 주문하면서 ‘수도권 대학 정원 규제’ 완화 논의가 시작됐다. 교육부는 수도권 대학 입학정원을 늘리지 못하도록 한 수도권정비계획법을 푸는 방안을 비롯해 2015년부터 대학들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줄인 정원을 반도체 학과 설립 시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총장협의회는 “수도권 대학 정원 총량규제는 지역인재의 수도권 유출에 대한 가장 확실한 방어책이자 최후의 보루”라면서 “지방대학 시대를 표방한 정부의 행정부처에서 수도권 대학 정원 증원을 언명하는 것은 심각한 모순이며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한 순간에 무너뜨린다”고 우려했다. 다른 방안인 유보정원 활용에 대해서도 “본질은 동일하다. 지역대학에 직접 타격을 주는 수도권 학생정원 증원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도체 인력 부족 규모는 약 1600명 정도다. 반도체 계약학과와 거점국립대 등 지역 대학에서 매년 배출되는 관련 학과 졸업생을 포함하면 전국 대학에서 양성 가능한 반도체 관련 학생 정원은 연간 약 1000명 정도다. 총장협의회는 “대졸 인력 부족분 30%인 530명의 효과적인 조달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분석하고 “530명을 수도권을 제외한 9개 광역지자체에 속한 국·공·사립대 10여 개를 선정해 대학별로 평균 60여명씩 양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도권 대학은 대신 대학 자체 정원을 조정하거나 기존 반도체 관련 학과 학생들이 추가로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방식으로 반도체 관련 설계전공트랙, 연합전공 등 시스템 반도체 특화 전공을 자체적으로 신설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다만 “우수한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위해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관련학과 대학원 정원을 확충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총장들은 지난 6일 교육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도권 대학 반도체 학과 증원에 반대하는 성명을 낼 예정이었으나 교육부 반대로 기자회견을 유보했다. 대신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간담회를 하고 이런 내용을 요구할 예정이다.
  • 새만금 산단, 국내 최초 ‘스마트그린 국가시범 산단’ 지정

    국토교통부는 7일 새만금 국가산업단지(5·6공구, 370만 9063㎡)를 국내 최초의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스마트그린 산단은 화석 에너지 사용 감축,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인프라를 구축한 산업단지다. 새만금 스마트그린 산단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5% 이상 감축하고 2040년까지 ‘RE100(100% 재생에너지만 이용)’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2029년까지 건물 옥상과 주차장 등에 총 18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하고 2040년까지 수상 태양광과 연료전지 발전을 활용할 예정이다. 에너지통합플랫폼을 구축해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고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 그리드’(독립전력망)도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트윈’ 기반의 스마트 통합안전시스템, 드론 관제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은 사물이나 시스템 등을 가상공간에 같은 크기로 구현해 프로토타입 디자인을 구성하는 기술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앞서 2020년 12월 새만금 국가산단 착공식 당시 스마트그린 비전을 선포하고 지난해 12월 스마트그린 산단 기본계획을 수립해 국가시범 산단 지정을 요청했다. 국토부는 지난달에 산업입지정책심의회 의결을 거쳐 스마트그린 국가시범 산단으로 지정했다.
  • 선문대, 반도체 장비 전문 인력 배출

    선문대, 반도체 장비 전문 인력 배출

    충남 아산의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는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2년 부처 협업형 인재 양성 사업’으로 반도체 전공트랙 사업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부처 협업형 인재 양성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등 7개 부처가 공동으로 국가적 전문 인재 양성이 요구되는 신기술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2025년까지 진행된다. 반도체 전공트랙 사업은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업계 수요 기반의 반도체 산업 인재 양성과 공급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문대는 3년간 9억 원을 지원받아 소재 분야의 특화된 인력 양성을 위한 전공트랙을 개발하고 운영한다. 선문대 전자공학과는 이번 사업을 주관하며 기업 의견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구성해 매년 50명 이상의 반도체 전문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반도체 전공트랙 사업을 이수한 학생은 장학금 지원과 함께 석사 학위 취득 기회를 얻게 된다. 사업 총괄 책임자인 유순재 선문대 교수는 “선문대 우수 강사진과 교육 시설 등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반도체 장비 시장에 전문 인력을 배출하겠다”며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 성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선순환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탈원전 상징 캘리포니아 “원전 허가기한 연장해야”

    탈원전 상징 캘리포니아 “원전 허가기한 연장해야”

    탈원전의 상징이던 미국 캘리포니아주마저 원자력발전소(원전)의 허가 기간 연장에 나서는 등 원전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세운 ‘2035년 탄소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의 생산 능력은 필수적이다. 수력 발전은 가뭄으로, 화력발전은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디아블로 캐니언 원전의 허가 기간 연장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디아블로 캐니언은 주 내 유일한 원전으로 2025년 문을 닫을 예정이지만 이번 제안으로 연장이 확실시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스탠퍼드대와 매사추세츠 공대의 연구 결과 디아블로 캐니언을 10년 더 가동하면 캘리포니아 전력 산업으로 배출되는 탄소량은 2017년보다 10% 이상 줄고 26억 달러(약 3조 4000억원)의 전기 생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그간 태양광·풍력 발전소 등으로 신재생에너지를 급격히 늘리면서 해가 지는 시간에 전력 생산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덕 커브’(Duck Curve) 현상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24시간 내내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화력·수력·원자력발전소 등의 뒷받침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수력 발전이 난항을 겪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화력 발전의 가동 비용도 크게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캘리포니아 전력 수요의 10%를 담당하는 디아블로 캐니언의 공백은 막대할 수밖에 없다. 핵폐기물에 대한 우려로 원전을 반대해 왔던 민주당 소속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캘리포니아 지역구)도 지역신문에 ‘내가 입장을 바꾼 이유’라는 칼럼을 내고 “디아블로 캐니언 원전을 운영하는 PG&E가 2016년 환경단체에 허가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을 때 그것을 지지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탄소배출 없는 발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바이든 행정부도 경제성이 부족하고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원전의 운영기간 연장을 지원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에너지부는 지난 4월 19일 이를 위해 원전 소유주와 운영자에게 60억 달러(7조 84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지난 10년간 12개의 원전이 폐쇄됐지만 여전히 92개가 가동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전체 전기 생산량의 20%, 청정에너지 생산량의 50%를 담당하고 있다.
  • “천연가스·원전은 녹색기술”… EU ‘택소노미’ 포함 결정

    “천연가스·원전은 녹색기술”… EU ‘택소노미’ 포함 결정

    유럽연합(EU) 의회가 6일(현지시간) 천연가스와 원자력발전을 친환경 투자 기준인 녹색분류체계(Taxonomy·택소노미)에 포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날 유럽의회 표결에 참석한 의원 639명 중 328명이 찬성표를 던지고, 278명이 반대, 33명이 기권해 지난 2월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천연가스와 원전의 택소노미 포함안이 가결됐다고 AP통신, 블룸버그 등은 보도했다. 택소노미는 27개 회원국의 EU각료이사회를 거쳐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 경우 천연가스와 원전에 대한 투자가 녹색(친환경)으로 분류되고, 공공자금 지원 대상에도 적용될 수 있다. EU 택소노미는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활동의 범위를 정한 분류 체계로 2020년 6월 처음 발표됐다. 당시 천연가스와 원전은 각각 메탄 배출과 방사능폐기물 문제가 대두돼 택소노미에서 제외됐다. 논란이 이어지면서 EU가 지난해 12월 택소노미 초안에 두 에너지원을 포함시켰고, EU 집행위도 밀어붙였다.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비판에도 더 더러운 연료인 석탄 의존도를 줄여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도기적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명분이 컸다. 이 같은 기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바뀌었다. 앞서 지난달 15일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와 환경보건식품안전위원회가 천연가스와 원전의 택소노미 포함 반대 결의안에 대해 찬성 76표, 반대 62표, 기권 4표로 집행위 결정을 뒤집는 등 진통도 거듭했다. 이날 투표를 앞두고 유럽의회에 대한 안건 부결 압력도 거셌다. 택소노미에 천연가스가 포함되면 유럽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확대돼 대러 제재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의 환경변호사인 스비틀라나 로만코는 “천연가스의 (택소노미) 포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EU 집행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최종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공개했다. 우리나라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30일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지침서에서 원전을 제외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조건부로 포함시켰다. 윤석열 정부는 오는 8월까지 녹색분류체계에 원전을 포함한다는 입장이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날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하며 향후 유럽사법재판소 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 “기업 탄소중립 걸림돌 걷자”...대한상의·환경부 ‘규제 핫라인’ 구축

    “기업 탄소중립 걸림돌 걷자”...대한상의·환경부 ‘규제 핫라인’ 구축

    대한상공회의소와 환경부가 기업들의 탄소중립 이행 노력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걷어낼 ‘규제 핫라인’을 함께 만든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6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만나 대한상의와 환경부 간 규제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최근 주요국의 기후펀드 규모가 2배씩 성장하는 등 글로벌 자산이 탄소중립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새 비즈니스 기회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기업의 더 많은 투자와 창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규제 걸림돌 해소를 비롯해 정부의 명확한 정책 시그널과 경제적 보상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기업이 환경을 생각하면서 계속 생산, 판매 활동을 해왔는데 요즘은 여러 공급 변화들이 있어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환경 규제 이야기까지 계속 더 해나가기가 현재로서는 특히 중소기업들에게는 버거운 것도 사실이라 이를 통합적으로 한꺼번에 풀어나갈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 장관은 “탄소중립의 흐름이 글로벌 경제·사회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만들고 있고 기업에도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려면서 “정부는 기업이 탄소중립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인구조를 강화하는 역할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한 장관은 “환경부 직원들도 어떻게 하면 환경 정책 목표를 굳건히 지키면서 규제를 합리적으로 스마트하게 개선할 수 있을까 이런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며 “일단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규제 유형 별로 덩어리 규제, 그림자 규제, 모래주머니 규제 등이 있는데 어떻게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인지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새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이 발표된 만큼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감축 경로를 연내 마련하겠다”고 소개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한상의가 지난 5월 발표한 ‘산업계 탄소중립 관련 규제 실태와 개선 과제’에 대한 환경부의 검토 상황도 공유됐다. 환경부는 기업들이 건의한 대로 사용 후 배터리를 폐기물 규제에서 면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제조 규격 관련 규정 개정에 대해서도 검토 후 조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 장관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활용(CCUS) 기술과 관련해서는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폐기물이 아닌 것으로 유권해석을 통해 이미 해소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도에 대해서는 해외 온실가스 배출권의 국내전환 절차 간소화 방안과, 신·증설시 온실가스 배출권 추가 할당 조건을 합리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 영남대, 2022년 100대 CEO 배출 대학 ‘7위’

    영남대, 2022년 100대 CEO 배출 대학 ‘7위’

    영남대가 2022년 대한민국 100대 최고경영자(CEO) 배출 대학 순위에서 전국 7위에 올랐다. 비수도권 사립대학 가운데서는 1위다. 28명을 배출한 서울대가 1위에 올랐으며 연세대와 고려대 순이었다. 2명 이상의 CEO를 배출한 대학은 전국에 12개였으며, 이 가운데 비수도권 사립대학은 영남대가 유일하다. 영남대는 올해 데이터뉴스가 발표한 국내 30대 그룹 상장 계열사 대표이사 출신 대학 분석 결과에서 5명의 CEO를 배출하며 9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발표한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 배출 대학 순위에서도 전국 12위, 시사매거진 이코노미스트가 분석한 2020년 100대 기업 CEO 배출 대학 순위에서도 전국 7위 오른 바 있다. 영남대 최외출 총장은 “영남대 동문들이 대한민국의 발전과 경제 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것이 여러 데이터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설] 원전 회귀하려면 방폐장 추가 확보 동반돼야

    [사설] 원전 회귀하려면 방폐장 추가 확보 동반돼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의 ‘새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을 심의·의결했다. 원전의 비중을 높이고 현행 화력발전의 비중을 유지하는 만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비중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선회한 데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정이 가속화하고 유럽 등지에서 원전 건설과 화력발전 확대 방향으로 에너지 정책을 재설계하는 등의 배경이 있다. 게다가 지난해 말 정부가 세계에 약속한 2030년까지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인 △2018년 대비 40% 감축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하는 넷제로 달성과 더불어 에너지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철강·반도체 등 한국의 산업구조 특성도 고려됐다. 원전 회귀는 지난 2월 25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원전을 주력 기저 전원으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했을 때 이미 예견된 일이다. 꾸준하게 전력을 공급하는 기저부하 전원으로서 원전 가치의 재발견은 바람이 불지 않아 풍력발전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전력난과 전기료 인상에 시달린 최근 유럽의 사례를 되돌아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원전을 계속 가동할 경우 발전 부문에서만 40.3%의 탄소 감축이 가능하다는 국회 입법조사처의 예측도 원전 회귀를 뒷받침했다. 원전의 비중은 2016년 30.0%에서 지난해 27.4%까지 낮아졌다. 원전 비중을 기간 내에 높이려면 2030년까지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건설 중인 원전 4기(신한울 1·2호기, 신고리 5·6호기)의 준공, 기존 10기 원전의 설계수명을 연장하는 등으로 계속운전이 이뤄져야 한다. 이 때문에 기존 원전의 설계수명을 연장하려면 안전 문제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또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환경단체의 반발 등 반대 여론의 부담도 감당해야 한다. 보다 시급한 문제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다. 유럽연합(EU) 집행위가 지난 2월 원전을 녹색에너지 분류체계에 넣을 때 그 조건으로 방사성 폐기물 처리를 위한 기술 확보 및 핵연료 영구처분장 확보 등을 내걸었다. 정부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 특별법 제정과 국무총리 산하 전담 조직 신설이란 방안을 냈다. 현재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은 거의 포화상태다. 방폐장의 추가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
  • EBS, 신인 뮤지션 발굴 ‘헬로루키’ 3년 만에 재개

    EBS 1TV ‘스페이스 공감’이 신인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헬로루키’를 3년 만에 재개한다. EBS는 ‘2022 헬로루키’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2007년 시작한 ‘헬로루키’는 오직 음악만으로 평가받는 무대를 선보이며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데이브레이크, 설(SURL), 잠비나이 등 국내 실력파 뮤지션 163팀을 배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부터 중단됐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신인 뮤지션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앨범을 발매한 적이 없거나 첫 앨범을 발매한 지 2년이 넘지 않은 솔로·그룹·밴드여야 한다. 그룹·밴드 구성원 일부가 ‘올해의 헬로루키’ 수상 경력이 있으면 지원할 수 없다. 1차 음원 모집은 오는 24일까지, 2차 음원 모집은 8월 8일부터 29일까지다. 접수는 스페이스 공감 홈페이지(www.ebsspace.com)에서 하면 된다. 신청 시 아티스트 정보, 응모 곡, 응모자 정보를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 탄소중립정책 시행 땐 세계경제 43조弗 가치 얻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 세계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고 각국에 인플레이션이 엄습하면서 기후 대응 전략이 타격을 받고 있다. 주요 7개국(G7)이 지난달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공공기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하며 화석 연료인 천연가스의 생산을 늘리기로 한 것이 대표 사례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에너지 생산 단계에서의 비용을 늘릴 뿐 아니라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야기한다는 인식이 기후 대응의 가장 큰 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기후 대응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비용 면에서 효율적인 대책이란 견해도 있다. 지난 5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컨설팅사 딜로이트는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금 추세대로 간다면 향후 50년 동안 178조 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2050년까지 세계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정책이 시행된다면 50년 동안 세계 경제에 43조 달러의 가치가 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를 복구하는 비용, 지구 평균 기온 상승에 따른 경제 성장 저해 등을 고려하면 기후 대응이 오히려 세계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견해다. 오랫동안 누려 왔던 일상이 달라지는 점도 기후 대응에 나설 이유가 된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연구팀은 밴쿠버 지역 레스토랑들의 대표 메뉴가 연어에서 오징어로 바뀌고 있다고 발표했다. 뉴스위크는 4일(현지시간) 남극 주변에서 껍질에 종양이 발생한 물고기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수온 상승에 따른 현상들이다. 이처럼 기후 대응이 오히려 경제적 부가가치를 키운다는 인식 전환, 기후변화로 인해 저위도 국가뿐 아니라 고위도 국가 역시 타격을 받는다는 새로운 정보들이 기후 대응에 임하는 자세를 변화시킬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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