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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엄마랑 허수아비 만들며 농촌 배워요

    아빠·엄마랑 허수아비 만들며 농촌 배워요

    서울 강서구에서 이색적인 농촌체험이 벌어진다. 강서구는 오는 22일 과해동의 힐링체험농원에서 ‘허수아비와 함께하는 텃밭 작은 콘서트’를 연다. 강서구는 서울 25개 지자체 가운데 농지가 제일 많은 곳으로 이를 활용해 도시 아이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가을 농촌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힐링체험농원은 서울시 최대 규모의 친환경 영농체험학습장이다. 행사는 2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농촌자연’을 주제로 한 각양각색 만들기 체험으로 시작한다. 가족 모두가 단합해 세상에 하나뿐인 허수아비를 손수 제작해 보고, 잘 마른 볏짚으로 계란꾸러미를 직접 엮어 본다. 콩과 팥 등 자연곡물을 활용해 발열팩을 만드는 시간도 갖는다. 자연 그대로의 식물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자르고 다듬어 보기 좋게 만드는 ‘토피어리’ 체험도 한다. 재밌는 만들기 체험 뒤에는 농촌자연 관찰체험이 이어진다. 정성껏 만든 허수아비를 황금 들녘에 직접 세우고 무, 배추 등 싱싱한 채소가 가득한 텃밭도 둘러본다. 참가자들은 가마솥에서 막 쪄낸 감자, 고구마, 옥수수를 모두 함께 나눠 먹으며 가을 수확의 풍성함과 이웃 간에 훈훈한 정을 나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힐링체험농원은 삭막한 도시에서도 농촌자연의 변화무쌍함과 풍요로움을 맛볼 수 있는 소중한 자연학습장”이라면서 “주말에 온 가족이 함께 가을 정취 가득한 농원에서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슈퍼푸드 ‘타이거넛츠’ 다이어트·혈당조절 효과”

    “슈퍼푸드 ‘타이거넛츠’ 다이어트·혈당조절 효과”

    우리의 몸은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들의 발현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음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건강한 삶을 살 수도,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삶을 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스턴트 식품과 고지방 식이에 노출된 현대인에게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슈퍼푸드의 섭취를 권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견과류와 베리류부터 최근에는 곡물류까지 다양한 슈퍼푸드가 소개되고 있지만, 최근 전세계인의 주목을 끌고 있는 슈퍼푸드는 바로 ‘타이거넛츠’다. 타이거넛츠는 아프리카나 스페인에서 주로 재배된 식물이다. 최근 옥스퍼드대학의 연구를 통해 동아프리카에서는 200만년전 주식으로 타이거넛츠를 섭취했으며, 구석기 상태의 인류가 현생 인류로 진화하는데 핵심적인 영양학적 역할을 수행한 식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류 진화에 관여할 만큼 풍부한 영양성분을 갖춘 타이거넛츠가 가진 가장 눈에 띄는 효능은 바로 풍부한 식이섬유다. 스페인 Migual Hernandez 대학에서 실시한 연구결과, 타이거넛츠 가루 100g당 식이 섬유 57.91g이 함유돼 있으며, 이 중에는 몸에 좋은 불용성 식이섬유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이섬유 섭취권장 식품인 귀리, 밀, 양배추, 치아 씨앗과 비교해도 월등한 양으로, 식이섬유의 왕이라 불리는 우엉보다 14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식이섬유는 변비를 예방하고, 체중감소 및 다이어트 후 장기간 체중유지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석이섬유를 꾸준히 섭취하면 대장암, 관상동맥 심장질환, 비만, 당뇨, 위장 장애를 방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타이거넛츠 가루에서 발견된 풍부한 불용성 식이섬유는 당뇨병 환자의 건강을 유지하고, 혈당을 조절해 주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뉴 잉글랜드 의학 저널에서 보도된 텍사스 대학 연구에서 연구진은 당뇨병 환자들이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24g/일)보다 더욱 풍부한 식이섬유(50g/일)를 섭취할 때 건강유지 및 혈당수치를 조절이 잘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타이거넛츠를 판매하고 있는 동우농산 관계자는 20일 “타이거넛츠에는 우리 인체에 꼭 필요한 영양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면역기능 개선, 혈관 건강,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며 “각종 식품 알러지 및 글루텐 프리 식품으로 식품 민감성을 가진 분들도 부담 없이 섭취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지적장애 착취…후배 농사일 시키고 장애수당까지 챙긴 마을이장

    지적장애가 있는 후배에게 쥐꼬리보다 적은 돈을 주고 10여년간 농사일을 시키며 장애수당까지 가로챈 마을이장이 덜미가 잡혔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이 같은 일을 저지른 충주의 한 마을이장 A(58)씨를 준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2004년부터 최근까지 동네후배 B(57)씨에게 1년에 100만∼250만원의 임금만 주고 자신의 방울토마토 재배 하우스 등에서 일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토마토 하우스와 배추밭 등지에서 온종일 일을 시키고 13년 동안 B씨에게 지급한 임금은 2740여만원이 전부다. A씨는 B씨의 장애인 수당과 생계·주거 급여 등 총 86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돈을 챙기기 위해 A씨는 “돈을 빌려주면 곧 갚겠다”고 거짓말한 뒤 B씨를 은행으로 데려가 자신의 계좌로 돈을 이체시키도록 했다. A씨는 5년 전 2500만원을 변제했고, 5000만원은 친구에게 빌려줬다. 경찰수사가 시작되자 A씨는 나머지 돈도 모두 갚았다. A씨의 초등학교 후배인 B씨는 1985년 충주댐 건설로 고향 집이 수몰되자 A씨 집에서 100여m 떨어진 곳으로 이사했다. 부인이 가출하자 20여년 전부터 혼자 살아왔다. 경찰은 B씨의 통장에서 많은 돈이 남의 계좌로 빠져나간 것을 확인한 친척들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다. B씨의 지적능력은 자신의 이름조차 못쓰는 정도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동네에 사는 후배를 데려다 밥만 먹여주고 일을 시킨 셈”이라며 “학대나 폭행을 한 행위가 없고, 편취 금액을 모두 변제한 점 등을 감안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시의회 남재경의원 “무·배추 급등때 유통개선 적립금 활용... 가격 조절을”

    서울시의회 남재경의원 “무·배추 급등때 유통개선 적립금 활용... 가격 조절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4일 기준 배추 한 포기(상품)의 소매가격은 7,719원으로, 2,729원이었던 1년 전보다 약 183% 올랐다. 고랭지 배추가 출하되기 전인 추석 즈음에는 배추 한 포기당 가격이 1만원을 호가했다.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및 동법 시행규칙에 의하면 청과물의 경우 위탁수수료는 최고 7%를 넘지 못한다. 이를 기준으로 무‧배추를 취급하는 서울시 소재 가락시장과 강서시장 도매법인들은 대개 상장수수료와 하역비를 합쳐 평균 6%의 위탁수수료를 출하자에게 부과하고 있다. 배추 한 포기의 가격이 평균 3,000에 거래된다고 가정할 경우 위탁수수료는 약 180원이지만, 배추 가격이 10,000원으로 폭등할 경우 위탁수수료는 600원까지 올라가게 된다. 남재경 서울시의원(종로1, 새누리당)은 최근 5년간 가락시장과 강서시장의 무‧배추 위탁수수료를 분석, 거래가격이 해당기간 평균가격의 2배 이상이었던 폭등시기에 도매법인의 위탁수수료 수입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남의원에 의하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간 배추의 평균가격은 kg당 584원, 무는 kg당 565원이었다. 그러나 2012년부터 2016년 9월말까지 배추는 6번의 폭등시기에 kg당 가격이 작게는 1,205원에서 많게는 1,763원까지 올랐었으며, 무 역시 적게는 1,205원 많게는 1,316원까지 가격이 폭등했었다. 해당 기간의 위탁수수료 수입은 배추 약 45억 3천만 원, 무의 경우 약 14억 9백만 원이었다. 이 시기에 무‧배추가 정상적인 가격으로 유통되었다고 가정하면 위탁수수료는 배추의 경우 약 23억 4천5백만 원, 무는 약 8억 2백만 원 정도. 무‧배추의 가격폭등으로 도매법인은 약 29억 원의 위탁수수료 수입이 더 발생했다. 2012년부터 2016년 8월말까지 농산물 도매법인의 배추 위탁수수료 수입은 약 242억 4천만 원, 무 위탁수수료 수입은 약 26억 1천8백만 원에 이른다. 현재 서울시의 농산물도매시장은 거래가격에 일정요율로 위탁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율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특정농산물 가격이 폭등할 경우 위탁수수료 수입도 덩달아 증가한다. 이에 남재경 서울시의원은 “거래량의 차이에 기인한 것이 아닌 가격폭등으로 위탁수수료가 과도하게 많아지는 것은 자칫 출하자와 소비자에게 불합리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향후 비정상적인 가격폭등으로 위탁수수료가 급증할 경우, 이를 유통개선 적립금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무‧배추의 위탁수수료가 다른 청과물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점도 지적했다. 현행 무‧배추의 수수료는 법정 한도인 7%로, 하역비 포함 평균 4% 정도이다. 김장의 주재료인 무‧배추의 위탁수수료가 과도하게 높을 경우, 그 부담이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최소한 다른 청과물의 위탁수수료보다 높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남의원의 주장이다. 한편, 남의원은 2012년에도 현재의 도매시장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 △ 도매시장법인의 위탁수수료를 현행 4%에서 1~2%로 인하 하거나, △ 전년도 최저단가기준으로 수수료율 적용, △ 산지 출하 장려금의 확대, △ 도매시장법인 수를 감축하거나 공사나 서울시가 직영하는 문제, △ 명절, 재해 등 수급 불안정 상황과 재래시장 가격 안정을 위한 ‘수급안정기금’ 설치 등 도매시장법인 경영의 투명성 제고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와 서울시에 요청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고기에 녹아든 간장 향 소동파 울고 갈 감칠맛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고기에 녹아든 간장 향 소동파 울고 갈 감칠맛

    지방 적고 껍질 있는 삼겹살 ‘족발 삶는 물’ 간장소스 곁들여오래 찔수록 돈육 부드러워져‘중국인 채소’ 청경채 궁합 맞아 중년층에게 떠오르는 음식영화를 물으면 ‘음식남녀’라는 답이 많이 나올 거다. 1994년 당시 대만에서 활동하던 리안 감독의 초기 작품에 해당한다. 유명 호텔의 요리사가 아내와 사별하고 혼자 16년간 키운 세 딸이 독립하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 도입부에 요리사 주사부(량웅 분)가 일주일 만의 가족 만찬을 위해 요리하는 장면이 5분가량 나온다. 동파육, 딤섬에다가 오리요리와 생선요리 등등. 중간중간 나오는 다양한 요리가 이야기의 바탕이 되고 그 위에 가족들의 갈등과 화해, 연인 간의 사랑 등이 잔잔히 녹아 있는 영화다. 많은 요리 중 동파육을 골랐다. 돼지고기 요리는 무얼하건 어느 정도 맛은 보장되기 때문이다. 삼겹살을 고를 때 요리에 따라 지방의 많고 적음을 다르게 하는 것이 좋다. 서울요리학원의 김홍준 강사는 동파육을 위해 지방 함량이 적고 껍질이 있는 것을 골랐다. 동파육이 찌는 요리인데 지방이 적을수록 좋기 때문이다. 구이도 마찬가지다. 만두소로 쓸 경우는 지방 함량이 많은 것이 낫다. 팔각은 중국 요리에서 빠지지 않는 향신료다. 족발집에서 반드시 쓰는 향신료 중 하나로 꼽힌다. 이름처럼 여덟 개 꼭짓점이 있는 별 모양이다. 요리 방송의 대중화로 대형마트에서 여러 가지 향신료를 만날 수 있지만 구하기가 어렵다면 대파, 양파, 오이 등을 넣어 주면 된다. 향을 내기 위해 넣는 대파가 팔각의 역할을 조금이나마 대신하는 셈이다. 삶아 낸 삼겹살에 중국식 간장인 노두유를 발라 주는 것은 색깔을 내기 위해서다. 노두유가 없다면 춘장을 묻혀 색깔을 내 주는 것도 가능하다. 노두유를 바른 삼겹살을 튀겨도 좋고 골고루 구워 줘도 된다. 다만 튀기거나 구울 때 삶은 삼겹살의 수분을 제거해 주는 것이 안전하다. 기름이 튀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모든 요리가 그렇지만 동파육은 특히 소스가 중요하다. 소스의 기본은 육수다. 육수는 닭뼈, 양파, 당근, 파, 생강 등을 넣어서 팔팔 끓인 뒤 미지근한 불에 한 시간 정도 더 끓여 주면 된다. 육수를 만드는 것이 번거롭다면 시중에서 파는 중국산 액상 닭 육수를 이용하는 것도 요리를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박둘선 교수는 “요즘은 요리를 도와주는 식재료가 많아서 좋다”며 반가워했다. 동파육 간장 소스는 ‘족발 삶는 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김 강사는 정의했다. 간장은 양조 간장을 썼다. 튀긴 삼겹살을 그릇에 담고 간장 소스를 넣은 뒤 찜통에서 쪘다. 이때 후추는 통후추를 쓰고 생강은 편으로 썰어야 돼지고기의 잡내를 잡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동파육은 찌면 찔수록 부드러워진다. 시간도 요리 재료의 하나가 된 셈이다. 김 강사는 고기를 찌는 동안 다른 작업을 했다. 동파육 소스를 따로 만들어도 되고 간장 소스를 가공해 만들어도 된다. 만들어 둔 간장 소스에 파기름, 굴소스, MSG, 녹말물 등을 넣어 걸죽하게 만들면 된다. 파기름 만들 시간이 없으면 파를 함께 넣어서 끓여 주면 된다. 박 교수는 MSG를 뺐다. 모델 하면서 건강식에 익숙해진 상태라 MSG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다. 박 교수는 “요리 방법대로 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안심”이라고 말했다. 소스까지 뿌린 동파육을 청경채와 함께 먹어 보니 고소한 맛이 살짝 느껴진다. 김 강사가 청경채를 데칠 때 고소한 맛을 위해 참기름을 조금 넣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배추를 다양하게 요리해 먹듯이 중국인들은 청경채를 다양하게 요리해 먹는다. 정리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비즈+] 홈플러스 해남절임배추 예약판매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홈플러스가 13~23일 해남산 배추로 만든 ‘절임배추 사전예약 판매’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해남산 절임배추는 정상가 5㎏ 기준 1만 1000원, 10㎏ 기준 2만원, 20㎏ 기준 3만 9000원에 판매하며, 신한·삼성·KB국민카드로 결제 시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절임배추 외에 알타리무는 3만 5000원(5㎏·카드할인가 2만 8000원), 김치 양념은 3만원(4㎏·카드할인가 2만4000원)에 판매한다. 햇생강은 100g당 430원에 판매한다.
  • [길섶에서] 전문가와 초보자/서동철 논설위원

    묵혀 두었던 시골집 텃밭에 지난봄 이것저것 심었다. 거름 기운 없는 땅에 잡초도 내버려 두었으니 작물의 생장 환경은 최악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상추와 쑥갓은 먹을 만큼 자라 여름 내내 쌈채소는 풍성했다. 고추와 토마토도 부실하기는 해도 웬만큼 열려 주어 따먹는 재미가 그런대로 쏠쏠했다. 하지만 이 정도면 성공을 거둔 것 아니냐는 뿌듯함은 내 기분일 뿐이었다. 옆집 아주머니는 종종 “우리 먹을 것 따는 김에 같이 땄다”며 고추며 깻잎을 바가지째 내밀었다. 그 손짓에는 “엉터리로 농사를 지어 제대로 열린 것이 없으니 이거라도 먹어 보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바가지 속은 건강하고 탐스러웠다. 팔지 못할 것들만 달려 있는 우리 ‘고추나무’가 한심했을 것이다. 상추와 쑥갓을 캐낸 자리에 배추 모종을 심은 것이 한 달이 조금 넘었다. 배추는 생각보다 빨리 자라고 있다. 그런데 옆집 아저씨는 배추 포기를 바라보면서도 “이젠 더 먹을 게 없네” 하는 것이었다. 전문가의 눈에는 배추도 실패작이었다. 벌레 먹어 구멍이 뚫린 데가 지천이니 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래도 저 배추가 김장김치가 되어 있을 생각을 하면 흐뭇하기만 하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반찬가게 창업브랜드 홈푸드카페 ‘오레시피’ 서울창업박람회 참가

    반찬가게 창업브랜드 홈푸드카페 ‘오레시피’ 서울창업박람회 참가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혼밥족의 등장으로 반찬전문점이 창업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찬전문점은 이미 다양한 브랜드가 시장에 나와 있으나 이 가운데 오레시피가 카페형 인테리어 콘셉트로 예비창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홈푸드카페 '오레시피'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AT센터에서 열리는 서울창업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반찬전문점 홈푸드카페 오레시피가 브랜드 본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전국 가맹점 140개를 달성하고 카페형 인테리어 콘셉트를 선보이는 등 예비창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오레시피는 식품회사 ㈜도들샘에서 운영하는 반찬&홈푸드 전문점으로 다양한 반찬군 및 국류, 홈푸드 등을 원스톱으로 매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반찬가게 브랜드다. 해당 브랜드 가맹본부는 배추김치, 파김치, 부추김치 등 모든 김치류의 공급가를 1년 동안 동결했다. 배추가격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가맹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동일한 가격에 HACCP 인증된 김치를 공급하고 있다는 게 가맹본사 담당자의 설명이다. 또한 이 브랜드는 올 초 ‘2016 매경 100대 프랜차이즈’에 선정된 바 있으며 공격적이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가맹 매출증진을 돕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10일 “핵가족과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간편하고 건강한 식단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감각적이고 다양한 신메뉴를 꾸준히 출시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찬가게 창업브랜드 오레시피는 최근 우수가맹점 시상식을 가졌으며 포상으로 제주도 여행권과 우수가맹점 현판이 수여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농촌진흥청 등록 바이오활성토 “게르마늄 광산을 유기농 자재로 본격 개발할 것”

    농촌진흥청 등록 바이오활성토 “게르마늄 광산을 유기농 자재로 본격 개발할 것”

    ㈜바이오활성토는 올해 ‘대영게르마늄광산’으로 이름을 개명하면서 본격적인 친환경 유기농비료 ‘미네랄활성토500’의 생산을 시작한다. 농촌진흥청에 정식 등록된 친환경 유기농자재로 인정된 제품 명칭이 게르마늄광산인 이유는 공인검사기관에서 검사한 결과 국내 최대치의 게르마늄 함량(약 3.1ppm)이 나왔기 때문이다. 경북 청송군에 소재한 ‘대영게르마늄광산’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주변 농민들에게 특별한 효험이 있는 산으로 알려져 왔다. 이 산에서 나는 돌덩이를 갈아 농작물에 거름으로 사용한 후로 화학비료보다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이 농민들 사이에서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실제 약 5년 간 농민과 작목반을 통해 쌀, 인삼, 마카, 사과, 고추, 배추, 수박, 감자 등 거의 모든 농작물에 적용한 결과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었으며 특히 바이러스성 면역에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러한 효과는 ‘미네랄활성토500’의 주성분이 바로 ‘대영게르마늄광산’에서 나오는 광물에 기인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 광물 안에 다량 함유된 게르마늄성분과 광물질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국내 최고치로 인정된 ‘공인 시험성적서’를 통해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작물별로 상이하나 국내 최고치인 30ppm을 넘는다. 또한 올해 친환경 주택의 골조자재로도 인정받아 건축자재로서의 역할도 기대 가능한 상황이다. 박대영 대표는 “현재도 전 세계의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게르마늄과 광물질의 긍정적인 효과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친환경 유기농자재’ 분야에서 1등 기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소비자물가 상승률 5개월 만에 1%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5개월 만에 1%대로

    석유류 값 7.0%↓… 하락폭 축소 폭염에 배추와 무 등 채소값이 2배 이상 폭등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올 들어 2월(1.3%) 이후 가장 높다. 정부는 김장철에 대비해 채소값 안정에 힘쓰고 유가 상승 흐름을 관찰하면서 체감물가 관리에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2%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이 0%대를 벗어난 건 지난 4월(1.0%) 이후 5개월 만이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10.2%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0.77% 포인트 끌어올렸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198.2%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시금치(107.5%)와 무(106.5%) 등 농산물 가격 상승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체감 지표인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도 채소값의 영향을 받아 동반 상승했다. 지난 8월 -0.6% 기록했던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0.6% 증가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신선식품지수는 2.8%에서 20.5%로 수직 상승했다. 저유가 여파와 전기요금 한시 인하로 전기·수도·가스요금은 1년 전보다 13.9% 하락했다. 지역난방비가 22.4% 하락했고 도시가스와 전기료는 각각 19.1%, 12.9%씩 내렸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7.0% 떨어졌지만 하락폭은 점차 축소되는 모양새다. 내구재 가격은 지난해 자동차와 가전제품 구매 때 개별소비세를 30% 깎아 준 기저 효과로 인해 1.6% 올랐다. 정부는 10월 이후 가을 재배 채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농산물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1~12월 김장철에 대비해 정부 비축 물량을 풀고, 농협 할인 판매를 실시해 채소류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 포기에 6580원 ‘금배추’

    한 포기에 6580원 ‘금배추’

    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배추 진열대에 ‘배추 포기(당) 6580원’이라는 가격표가 걸려 있다. 통계청은 이날 지난달 채소값이 평균 52.5% 올랐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 소비자물가 상승률 5개월 만에 1%대 회복

    소비자물가 상승률 5개월 만에 1%대 회복

    석유류 값 7.0%↓… 하락폭 축소 폭염에 배추와 무 등 채소값이 2배 이상 폭등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올 들어 2월(1.3%) 이후 가장 높다. 정부는 김장철에 대비해 채소값 안정에 힘쓰고 유가 상승 흐름을 관찰하면서 체감물가 관리에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2%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이 0%대를 벗어난 건 지난 4월(1.0%) 이후 5개월 만이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10.2%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0.77% 포인트 끌어올렸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198.2%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시금치(107.5%)와 무(106.5%) 등 농산물 가격 상승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체감 지표인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도 채소값의 영향을 받아 동반 상승했다. 지난 8월 -0.6% 기록했던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0.6% 증가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신선식품지수는 2.8%에서 20.5%로 수직 상승했다. 저유가 여파와 전기요금 한시 인하로 전기·수도·가스요금은 1년 전보다 13.9% 하락했다. 지역난방비가 22.4% 하락했고 도시가스와 전기료는 각각 19.1%, 12.9%씩 내렸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7.0% 떨어졌지만 하락폭은 점차 축소되는 모양새다. 내구재 가격은 지난해 자동차와 가전제품 구매 때 개별소비세를 30% 깎아 준 기저 효과로 인해 1.6% 올랐다. 정부는 10월 이후 가을 재배 채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농산물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1~12월 김장철에 대비해 정부 비축 물량을 풀고, 농협 할인 판매를 실시해 채소류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 포기에 6580원 ‘금배추’

    한 포기에 6580원 ‘금배추’

    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배추 진열대에 ‘배추 포기(당) 6580원’이라는 가격표가 걸려 있다. 통계청은 이날 지난달 채소값이 평균 52.5% 올랐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 아직도 4000원 金배추

    아직도 4000원 金배추

    유례없는 폭염에 포기당 6000원 넘게 치솟았던 배추 가격이 좀처럼 내리지 않고 있다. 김치 공장에서 배추를 사들이는 바람에 이달 들어서도 배추 값은 평년보다 2.5배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제6차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를 열고 배추·무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서울 가락시장 도매가격을 기준으로 10월 상순 배추 값은 포기당 4051원으로 지난달 상순(6677원)보다 39% 떨어졌지만 전년(1637원)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 값 상승으로 포장 김치가 대체 소비되면서 김치업체의 배추 구매 비중이 지난해 19%에서 30%로 늘었다”며 “정부 비축 물량을 풀고 배추 생산량의 67%를 차지하는 가을 배추가 본격 출하되면 이달 중순부터는 배추 값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필요하다

    [이은경의 유레카]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필요하다

    이제 명실상부한 가을이 되었다. 그렇지만 ‘가마솥더위’라고 했던 뜨거웠던 지난여름의 흔적은 아직도 여기저기 남아 있다. 그중 하나가 한 포기에 1만원 가까이 오른 배춧값이다. 배추 재배에 적절한 온도는 18~20도로 알려져 있다. 올해 여름에는 강원도 고랭지조차 이런 재배 적정 온도를 훌쩍 넘었기 때문에 배추가 잘 자라지 못했다고 한다. 배추가 ‘금추’가 되었다고 해서 우리네 밥상의 아이콘인 배추김치를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실제로 노란 속이 가득 차고 아삭한 포기배추로 김치를 담가 먹은 것은 50여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 전에는 섬유질이 많고 잎이 길쭉하고 얇아서 힘없는 재래종 배추로 김치를 담갔다. 재래종 배추를 일본 배추, 중국 배추 등과 교배해 요즘 흔히 먹는 고소하고 아삭한 식감을 내는 포기배추로 개량한 것은 우장춘이었다. 우장춘과 그의 육종학 연구팀은 1950년대부터 우리나라 밥상에서 중요한 채소류의 품종개량과 종자생산을 체계적으로 수행했다. 먼저 국내에서 재배 중인 채소류와 품종개량에 활용할 수 있는 일본이나 중국 품종의 종자를 확보하고 이들의 광범위한 교잡 실험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를 기반으로 품종개량을 위한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배추 외에도 양배추, 양파 등의 우량 품종을 개발하여 채소 산업과 종자 산업에 큰 도움을 주었다. 우장춘은 이름이 잘 알려진 몇 안 되는 한국 과학기술자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육종학 연구는 과학 연구 성과와 농업발전에 기여한 공로, 두 측면에서 인정받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장춘은 아직도 ‘씨 없는 수박’을 만든 사람이라는 잘못된 이미지에 갇혀 있다. 실제 씨 없는 수박을 만든 이는 일본 과학자였고 우장춘 자신이 개발자라고 말한 적이 없는데도 말이다. 그런데 이런 잘못된 이미지는 왜 생겨난 것일까? 우장춘이 육종학 연구를 통해 개발한 신품종을 농민들에게 소개하고 신뢰하게 하는 과정에서 씨 없는 수박이 활용된 적이 있었는데 그로부터 오해가 생겨난 것이다. 1950~1960년대 대중에게 육종학은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기술이었다. 반면 ‘씨 없는 수박’은 친숙하고 간결하면서도 새로 개발된 채소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씨 없는 수박, 육종학과 품종개량, 우장춘이라는 이미지 연결이 생겼을 것이다. 그런데 한번 만들어진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것은 쉽지 않다. ‘씨 없는 수박을 만든 과학자=우장춘’이라는 아이디어는 대중 매체는 물론 어린이들이 읽는 위인전에서 무한 반복됐다. 심지어 1970~1980년대에는 초·중등 과학 교과서에서도 계속 인용돼 왔다. 이를 바로잡은 것은 과학기술사에서 그와 관련된 각종 기록들과 과학 논문을 토대로 연구가 이루어진 다음이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출판된 논문과 우장춘 별세 50주기인 2009년에 발간된 전기는 오류를 바로잡고 육종학자로서 그의 실제 모습을 밝혀냈다. 우장춘과 씨 없는 수박 에피소드는 과학기술자들의 연구 성과와 그 의미를 제대로 알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 준다. 과학기술의 전문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이처럼 중요하지만 어렵다. 쉬운 언어와 이미지를 사용해 대중이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오해와 과장의 소지가 있다. 이 둘 사이의 긴장과 간극을 알고 그것을 최대한 좁히는 것은 과학대중화 또는 대중의 과학이해에 있어서 중요한 영역이다. 이런 일을 능숙하게 해 내는 사람들을 ‘과학 커뮤니케이터’라고 부른다. 이들은 다양한 매체와 과학 이벤트를 통해 과학기술자들과 그들의 성과를 대중에게 전달한다. 국가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과학기술이 일상에서 끼치는 영향이 날로 커지는 지금이다. 우리에게는 우장춘을 ‘씨 없는 수박의 아버지’에서 ‘김치의 은인’으로 제대로 자리매김해 줄 연구자들과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필요하다.
  • [길섶에서] 나의 오솔길/황수정 논설위원

    타고나기를 길눈이 어둡다. 내비게이션을 무시하는 버릇은 오히려 그런 탓이다. 기계한테 기대 버릇했다가는 평생 길치로 살까봐서다. 차를 몰아 한 시간이 걸리는 출근길을 다니는 길만 고집하기를 몇 년째. 미련하다는 핀잔을 듣다 못해 내비게이션을 켜봤다. 그 재미는 며칠을 못 갔다. 나흘째 아침에도 기계는 콩 놔라 팥 놔라. 그러든 말든 나도 모르게 차는 다녔던 길로 접어들었다. 몸에 끼는 정장 대신 고무줄 바지를 입었을 때의 평온. 고집으로 다니는 길에는 지붕 낮은 집들이 아직 버티고 있다. 마당 너머로 텃밭들을 내놓고는 철철이 다른 풋것들을 심고 뽑는다. 녹슨 대문집 할머니는 어제 집앞의 빼빼 마른 배나무를 손봤고. 전봇대 옆집 아주머니는 이슬을 털고 배추를 솎았고. 동네사람들을 나 혼자서만 오래 사귀고 있다. 아스팔트가 덮치지 않은 길켠에는 팔만 뻗으면 잡히는 생명들이 많다. 고개 꺾은 강아지풀, 어느 집에서 옮겨 심었을 과꽃. 세상이 한입으로 외쳐도 누군가에겐 정답 아닌 것이 있다. 아침마다 마음의 비늘을 세워주는 영양제. 나만의 오솔길은 내비게이션에 없다. 아무도 모른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맛있는 신상품] 中 사천 대표 면 요리 ‘팔도탄탄면’

    [맛있는 신상품] 中 사천 대표 면 요리 ‘팔도탄탄면’

    중국 사천의 대표적인 면 요리인 ‘탄탄면’의 ‘탄탄‘(擔擔)은 ‘짊어지다’라는 뜻의 중국말이다. 청나라의 면장수가 김이 나는 통에 국수와 재료를 담아 짊어지고 다니면서 팔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팔도탄탄면’은 돼지뼈와 닭뼈를 육수로 우려냈고 두반장, 굴소스, 땅콩버터로 액상수프를 만들었다. 청경채, 양배추, 대두단백, 홍피망 등의 건더기와 중국의 지마장 소스를 차용한 참깨와 고추씨 기름으로 항미유를 만들었다. 총중량은 139g, 4개 포장 기준 5480원(할인점 기준).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친환경농산물 건강味에 반하고, 세계인 홀리는 한국美에 취하고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친환경농산물 건강味에 반하고, 세계인 홀리는 한국美에 취하고

    현대인들의 화두인 좋은 먹거리와 미용을 테마로 한 축제와 엑스포가 충북 청주에서 잇따라 열린다. 청주시는 지역의 대표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2016 청원생명축제를 개최하고, 충북도는 화장품 기업들과 미용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을 위한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를 연다. 청원생명축제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입장권 강매 없이도 사람들이 붐비는 농산물축제의 성공 모델로 꼽힌다. 오송화장품엑스포는 화장품기업들의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해 내실 있는 엑스포로 평가받는다. 청주 농산물 한마당 청원생명축제 청주에서 열리는 친환경농산물의 한마당축제인 청원생명축제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오창읍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에서 열린다. 청원생명축제는 충북 농산물 축제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해 48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도 높다. 청원군이 2008년부터 해마다 주최해 왔고 2014년 7월 청주시에 흡수된 뒤에도 명칭을 유지했다. 생명축제에 오면 눈이 즐겁다. 시는 친환경 축제답게 12만㎡ 규모의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을 가을철 농촌으로 꾸몄다. 논과 밭, 습지를 보존하고 그 위에 벼, 조, 수수, 메밀 등을 심었다. 또한 코스모스, 국화, 홍접초 등 25가지 꽃으로 행사장을 아름답게 수놨다. 청원생명 쌀밥집, 축산물 판매장, 축산물 셀프식당 등이 마련돼 입도 즐겁다. 쌀밥집에서는 햅쌀 맛을 자랑하는 청원생명쌀로 갓 지은 가마솥밥이 준비된다. 청원생명쌀은 소비자 단체선정 ‘LOVE-미(米)’ 7회 수상, 3년 연속 품질 대상, 10년 연속 대한민국 로하스 인증을 획득한 명품쌀이다. 100% 계약재배로 추청벼 1등품만 수배하며 연중 7도 이하의 초저온 냉각보관으로 언제나 햅쌀 맛을 자랑한다. 청와대와 국회 구내식당에도 납품된다. 축산물 판매장에서는 한우, 육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살 수 있다. 구입한 고기는 300석 규모의 셀프식당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한우의 경우 축제 때마다 하루 도축량이 날마다 매진되는 인기를 누렸다. 청주지역 농업인들이 재배한 친환경 농특산물을 시중가보다 10~30% 싸게 살 수 있는 농산물 판매장도 운영된다. 쌀, 사과, 배, 배추, 표고버섯, 고구마 등 다양하다. 지난해 축제 때 팔린 농축산물은 35억원에 달한다. 방문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체험거리도 넘쳐난다. 전통 농기구 전시 및 체험, 농사 체험, 민속놀이, 봉숭아 물 들이기, 박 터뜨리기 등 시골을 경험할 수 있는 코너들이 즐비하다. 고구마수확체험에는 가족 단위 4000여명이 예약했다. 1인당 1000원을 내고 고구마 1㎏을 캐갈 수 있다. 카약, 수상 자전거 체험, 동물농장, 승마 체험, 열기구 체험 등 색다른 즐길거리도 많다. 다른 축제에서 볼 수 없는 트랙터열차도 타볼 수 있다. 트랙터에 바퀴 달린 철제 의자를 연결해 만든 이 열차는 철로가 필요 없고 좁은 공간에서도 회전할 수 있다. 시는 트랙터열차 3대를 무료 운행할 계획이다. 1대당 15명이 탈 수 있다. 시는 청원생명축제 명물이 된 트랙터열차로 특허까지 받았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전국치어리딩경연대회, 청주시립예술단 컬래버레이션, 꿈나무큰잔치, 케이팝 커버댄스, 인디밴드 공연, 가을달빛음악회 등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는 전국청원생명가요제가 신설된다.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겨룬다. 청원생명축제는 입장권을 현금처럼 사용한다. 입장권은 일반 5000원, 유아·청소년 1000원이며 4세 이하, 65세 이상, 장애인(1∼3급)은 무료다. 입장권 예매는 청주시 구청 민원실, 청주시 NH농협은행 전 지점, 읍면동주민센터, 청원생명축제추진위원회(043-201-0252∼4)에서 할 수 있다. 예매를 하면 유아 및 청소년 1명 무료 입장, 문의문화재단지와 청주동물원 무료 입장, 청남대 입장료 2000원 할인 혜택을 받는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지난해 입장객 33%가 외지인들로 조사되는 등 많은 팬층을 형성했다”며 “이번에는 60여개의 체험프로그램을 마련, 전국 농산물축제 가운데 체험프로그램이 가장 많은 축제일 것”이라고 자랑했다. 충북 오송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한국뷰티산업 대표 행사로 성장한 제3회 오송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청주시 KTX 오송역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충북의 전략산업인 화장품·뷰티산업을 지원하고, 관련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충북도가 주최한다. 지난해부터 기업 간 거래(B2B), 수출 중심의 전문엑스포로 재탄생해 뷰티 업계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에는 192개 기업이 256개 부스(충북기업 88개 중 70곳 참여)를 마련해 한국뷰티산업 확장에 도전한다. 행사장은 화장품 관련 기관부스가 설치되는 기업관Ⅰ, 홍보 및 기업미팅이 열리는 기업관 Ⅱ·Ⅲ, 참가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마켓관, 수출상담을 하는 비즈니스관 등으로 구성된다. 이 엑스포가 화장품 기업들로부터 환영받는 것은 비즈니스관에서 진행되는 1대1 수출상담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에 해외진출 계기를 마련해 준다. 올해 192개 기업과 해외에서 온 바이어 435명이 참가한다. 고근식 도 바이오정책과장은 “중소기업들은 그동안 수출하기 위해 외국 출장 가서 바이어를 만나야 하는 등 시간과 비용 면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충북도가 바이어들을 국내로 초청, 손쉽게 수출 상담을 하게 해주는 것”이라며 “화장품기업들의 수출을 위한 엑스포”라고 강조했다. 이어 “1대1 수출상담 효과가 입소문 나자 해마다 참가기업들이 는다”며 “이번에는 2000건 이상의 개별 수출상담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실제 오송화장품엑스포는 기업들의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된다. 충북에 있는 뷰티화장품은 오송엑스포를 통해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뷰티화장품은 이를 통해 올해 100억원 이상 수출을 기대한다. 지난해 100억원을 수출했던 파이온텍은 엑스포를 발판 삼아 올해 180억원 수출을 기대한다. 충북도 화장품기업들의 수출도 1년 새 30% 증가했다. 도는 해외바이어와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위해 지난해부터 화장품·뷰티 관련 행사를 찾아다니며 엑스포를 홍보했다. 또한 해외바이어 유치를 위해 코트라, 무역협회, 한국전시산업진흥회, 충북기업진흥원과 손잡고 중국과 동남아 바이어 유치에 주력했다. 이번 엑스포 기간엔 글로벌 바이오코스메틱 콘퍼런스, 화장품포럼, 할랄화장품 시장진출교육 등 유익한 내용을 담은 콘퍼런스도 열린다. 콘퍼런스에는 식약처, 한국할랄산업연구원,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초청된 할랄인증 전문가 등이 참가한다. 이들은 강소기업과 뷰티업계 종사자들에게 화장품산업 동향을 전달하고, 새로운 시장인 이슬람 문화권에 진출하기 위해 알아야 할 할랄인증체계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된다. 오송역 서쪽 광장에는 뷰티체험존 부스가 설치돼 네일아트체험, 메이크업, 피부관리(마사지), 헤어변신체험 등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 체험부스에는 청주 미용학원 전문 강사와 보조를 맡을 수강생으로 총 4개 팀이 배치된다. 간단한 네일아트와 커트, 드라이 정도는 공짜로 받을 수 있다. 화장품·뷰티기업들의 다양한 상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마켓관도 운영된다. 아모레퍼시픽, 뷰티콜라겐 등 200개 기업의 화장품이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된다. 장우성 도 엑스포팀장은 “그동안 국내 전시에 참여하지 않았던 아모레퍼시픽이 참가하는 등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날로 성장한다”며 “화장품기업과 미용에 관심 있는 일반인 모두에게 유익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해외에서 가장 그리운 메뉴 ‘김치찌개’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해외에서 가장 그리운 메뉴 ‘김치찌개’

    김치는 한국인의 고유 식품을 넘어 말 그대로 솔푸드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채소를 장기보관하기 위해 소금물에 담갔기 때문에 침채(沈菜)라 했는데, 발음상 ‘딤채’가 되었고 이후 ‘짐치’, ‘김치’로 변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치는 철, 재료, 방식 등에 따라 종류가 대단히 다양하다. 통배추김치, 보쌈김치, 섞박지, 동치미, 나박김치, 깍두기, 오이김치, 총각김치, 열무김치, 파김치, 갓김치, 얼갈이김치, 부추김치, 백김치 등등등… 200가지에 달한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에도 불구하고 부식의 위치에 머물던 김치는 김치찌개로 변신하는 순간 메인 메뉴가 된다. 해외에 나가면 가장 그리운 우리의 음식, 언제 어디서나 한국인이 떠올리는 대표 식사 메뉴인 바로 그 김치찌개다. 김치찌개는 무엇보다 우선 만들기 쉽다는 게 큰 장점이다. 누구나 김치와 몇 가지 재료만 있으면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다. 먼저 김치와 돼지고기 등을 냄비에 볶다가 물을 붓고 두부, 된장 또는 고추장, 파, 마늘, 고추 등을 적당히 넣어 끓이면 완성이다. 평생 밥상을 별로 안 차려 본 새댁들에게 자신 있는 메뉴가 뭐냐고 물으면 서슴지 않고 김치찌개라고 대답한다. 캠핑, 등산 등 야외에서 남자들이 자신 있게 큰소리치며 도전하는 요리도 역시 김치찌개다. 김치찌개는 이제 외식 메뉴로도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고 그러다 보니 맛집 또한 곳곳에 즐비하다. 광화문 네거리 포시즌스 호텔 뒷골목에 ‘광화문집’이란 작은 김치찌개 집이 있다. 1980년대 초 개업해 역사가 꽤 되는데도 그동안 한 번도 안 고친 동네식당 같다. 그 옛날 식당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층에 작은 테이블 5개, 미니 2층에 테이블 4개가 전부로, 인근 직장인만으로도 꽉 차는데 사방에서 몰리다 보니 항상 붐빈다. 국물이 칼칼하고 깊은 맛이 난다. 김치찌개와 짝을 이루는 계란말이도 푸짐하고 저녁때 2차 하러 오는 손님도 꽤 있다. 단점이라면 방송에 나온 후 자리 잡기가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서소문 호암아트홀 건너편에는 40년 된 ‘장호왕곱창’이란 집이 있다. 이름과 달리 김치찌개로 유명하다. 옛날풍의 둥그런 양철 테이블에서 김치와 돼지고기를 넉넉히 넣고 센 불에 끓여 주는 김치찌개다. 점심때는 해장 손님, 저녁때는 곱창구이 손님도 많다. 이 작은 집이 1년에 무려 10t의 김치를 소비한단다. 그래서 분점 내는 것도 포기했다고 한다. 시청역 더 플라자 호텔 뒤 남대문 시장 쪽 골목에 ‘한국관’이란 김치찌개 전문집이 있다. 큰 냄비에 김치, 돼지고기, 두부, 라면 사리 등을 푸짐하게 넣고 즉석에서 끓여 입맛을 돋우는 집이다. 밥은 즉석 솥밥으로, 남은 누룽지로는 숭늉을 끓여 먹는다. 착한 가격과 훌륭한 밥맛으로 점심때는 줄이 길다. 이 외에도 서대문사거리 부근의 ‘한옥집’, 을지로 방산시장에 있는 ‘은주정’ 등등 명품 김치찌개를 자랑하는 집은 일일이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다. 여하튼 즐겨 찾는 사람도 많고, 꽤 잘하는 음식점도 많고, 자신 있게 요리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도 많은 것이 김치찌개다. 김치찌개는 아무래도 날이 좀 선선해져야 제맛이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이제부터가 본격적으로 즐기기에 제격이다. 우선 집에서 먹다 남은 김치에 돼지고기, 두부, 양념 등을 가득 넣어 팔팔 끓여 계란말이를 곁들여 가족들과 오붓하게 한 끼를 같이 해 보자. 그러면 유별난 더위 끝에 맞는 이 가을의 행복을 미리 맛볼 수 있지 않을까.
  • [ICT, 농부가 되다] 공장 운영 노하우까지 수출… 스마트팜 산업화 꿈꾸는 日

    [ICT, 농부가 되다] 공장 운영 노하우까지 수출… 스마트팜 산업화 꿈꾸는 日

    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 가시와시에 있는 스마트팜 회사인 미라이는 올 3월 러시아 하바롭스크에 양상추, 바질, 고수 등을 하루 1만주 생산할 수 있는 1500㎡ 규모의 스마트팜 플랜트 1개 동을 완공했다. 설계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은 미국 GE 등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5억 5000만엔(약 61억원)에 수출했다.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대부분의 신선 채소를 중국에서 수입하던 하바롭스크의 KGPP사는 스마트팜 가동 후 양질의 신선 채소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중국산과 달리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제품의 품질이 월등해 비싼 가격임에도 러시아 소비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미라이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2014년 몽골의 울란바토르, 지난해 2월에는 홍콩에도 각각 스마트팜 플랜트 2개 동과 1개 동을 수출했다. 두 곳 모두 약 1000㎡ 규모로 하루 3000주와 4500주의 신선한 양상추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아베까지 나서 스마트팜 산업화 지원 일본은 미라이와 같은 스마트팜 플랜트 수출을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해 8월 바레인과 카타르를 방문하면서 일본 기업에 스마트팜 인프라 수출을 독려했다. 극지나 중동 등에 스마트팜을 수출할 경우 안정적인 농업생산시설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8일 도쿄 도심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인 이곳을 찾았을 때 무로타 다쓰오 사장이 직접 기자를 맞이했다. 대학에서 식물생태학을 전공한 그는 경작을 포기한 논이나 밭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농산물 거래가 활발한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스마트팜이 경작 포기 논밭의 활용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4년 전인 2012년 미라이에 입사했다. 자본금 3500만엔으로 2004년 9월 창립한 미라이는 이곳 가시와와 미야기현에 각각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A구역 500㎡와 B구역 500㎡, 통로 200㎡ 등의 규모로 7억엔(약 78억원)의 건설비가 들어갔다. 주로 LED와 형광등을 사용해 양배추와 바질 등을 재배하는데 하루 평균 1만주 정도를 생산한다. 미야기현에 있는 공장 역시 비슷한 규모다. A구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양상추는 약 35일 주기로 생산된다. 파종에 15일, 재배에 10일, 수확에 10일이 한 주기다. 보통 패밀리마트와 같은 편의점에 납품할 경우 주당(60~70g) 198엔을 받는다. 샌드위치용으로 납품할 경우 ㎏당 1200엔으로 평균 300엔인 노지 재배 양상추보다 4배가량 비싸다. 노지 재배 양상추보다 쓴맛이 적고 부드러운 식감을 갖고 있어 소비자들이 선호한다고 무라타 사장은 소개했다. 일본 대부분의 스마트팜은 미라이와 비슷하게 양상추나 치커리 등 엽채류를 재배한다. 그렇지만 가시와시 공장의 경우에서 보듯 초기 투자액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고가의 채소를 생산해야 한다. 미쓰비시 연구소는 2013년 일본 내 스마트팜의 경영 실태를 분석한 결과 흑자인 곳이 10%, 수지 균형을 맞춘 곳은 30%, 적자인 곳이 60%라고 밝혔다. 반 이상이 적자이며 이익을 내는 곳은 많지 않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고수익의 작물을 판매해야 한다. 미라이의 경우도 몇 년 전 파산 위기까지 몰렸다가 간신히 되살아났다. 양상추 생산비를 보면 생산설비투자와 수도·전기, 인건비가 각각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미라이 역시 80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설비투자에 쏟아부은 상황에서 전기료와 인건비가 생산비를 좌우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료 등을 줄이고 노무관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가 상품 경쟁력을 만드는 것이다. ●초기 건설비 수십억… 인건비 등 관리가 관건 대부분의 스마트팜이 양상추 등 단순 엽채류를 재배하는 것도 수익 창출에는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미라이의 경우 B구역에서는 단가가 훨씬 비싼 바질을 생산하고 있었다. 바질은 1㎏에 4000엔을 받고 인근 피자가게에 납품한다. 하루 100㎏가량을 납품하는 만큼 하루 매출액만 40만엔(약 446만원)에 달한다. 특히 바질은 양상추와 달리 줄기를 자르면 곧바로 재생이 되기 때문에 다시 심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생산주기가 빨라진다. 여기에 수확 과정에서 인건비도 양상추의 20%에 불과해 마진율이 높다. 무로타 사장은 “스마트팜 설비를 해외에 수출하는 스마트팜 엔지니어링뿐만 아니라 운영 기술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도 회사 영업의 큰 줄기”라면서 “단순히 양상추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에 산업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라이는 러시아에 플랜트를 수출한 뒤 공장 운영과 관련한 노하우를 화상원격시스템을 통해 에이에스(AS)하고 있다. 당연히 AS 비용은 별도다. 스마트팜 내에서 위생 관리를 통한 야채 포장과 출하 등에 대한 기법, 작업자, 재료 반입 등의 동선 노하우도 함께 수출한다.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 등에서도 관심을 보여 수출 상담을 했다고 자랑했다. 또 간 기능 개선 물질이 나오는 양상추나 당뇨 환자를 위한 저칼륨 상추 생산 등도 연구 중이다. ●산업용 LED 만들던 쇼와社, 식물 맞춤형 개발 도쿄 남서부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공장지대에 있는 쇼와전공의 스마트팜 연구소도 스마트팜의 산업화를 꿈꾸는 곳이다. 1939년 설립된 쇼와전공은 종업원만 1만명이 넘는 석유화학과 알루미늄, LED 분야의 강자다. 주변에 화학공장뿐인 이곳에서 쇼와는 2013년 11월부터 연구원 10명이 양상추 등을 기르며 300㎡ 규모의 조그만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후지쓰나 파나소닉과 마찬가지로 LED 소자를 생산하는 쇼와는 이미 산업용과 가정용 LED를 개발했지만 스마트팜에만 맞는 전용 LED 개발을 통해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상추가 좋아하는 LED, 토마토가 좋아하는 LED 등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최적의 빛깔과 광량, 밝기 등을 연구하는 것이다. 스즈키 히로시 그린이노베이션 선임연구원은 “2009년 아이디어를 내서 이 연구소를 만들게 됐다”며 “현재 반도체와 스마트팜 LED 조명 등이 시험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데 수익성이 확인되면 조직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쇼와는 이미 LED 관련 특허도 확보했다. 650나노미터(nm)의 적색광을 12시간, 450나노미터(nm)의 청색광을 12시간씩 교대로 비출 경우 식물의 재배 속도가 빨라진다는 ‘시교법’을 특허로 인정받았다. 이 기법을 사용할 경우 통상 형광등으로 42일 걸리던 양상추 수확이 32일 만에 가능해진다. 쇼와는 이 같은 LED 기술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2년 아랍에미리트에 스마트팜 플랜트를 수출하는 데 참여했다. 스즈키 선임연구원은 “식물에 따라 다양한 방법의 조명법을 개발해 이를 수출하는 것이 회사의 바람이자 내 소원”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가시와(지바현)·가와사키(가나가와현)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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