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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C삼립, 정통 중화 빠오즈 ‘호호바오’ 출시

    SPC삼립, 정통 중화 빠오즈 ‘호호바오’ 출시

    SPC삼립이 사계절 즐기는 정통 중국식 빠오즈(정통 중국식 찐빵) 브랜드 ‘호호바오’를 론칭하고 3일 관련 제품 3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호호바오(HOHOBAO)’는 ‘좋을 好(호)’와 ‘감싸다’라는 중국어 ‘바오(BAO)’를 합성한 이름으로 얇은 피와 육즙이 가득 찬 정통 텐진식 ‘빠오즈’를 구현한 제품이다. 빠오즈는 중국에서 아침식사로 인기있는 식사 대용식이다. 특히 호호바오는 SPC그룹에서 11년 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한 토종 천연효모와 우리쌀로 반죽해 얇고 촉촉하면서도 쫄깃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또 반죽의 미세한 기공을 통해 소의 육즙을 풍부하게 머금게 했다. 소는 큼직하게 썰어낸 국내산 돼지고기와 생양파와 양배추를 사용했으며, 푸짐하게 양을 늘려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호호바오’는 향긋한 부추와 돼지고기를 넣은 ‘부추바오’, 돼지고기가 큼직하게 들어간 ‘고기바오’, 탱글한 새우와 야채를 넣은 ‘새우바오’까지 3가지 맛으로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호호바오’는 중화요리 전문가 이연복 쉐프를 광고 모델로 선정해 정통 중화풍의 콘셉트를 강조하고자 했다. SPC삼립은 이연복 쉐프와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신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호호바오를 맛 본 이연복셰프는 오리지날 정통 빠오즈의 맛이라며 호호바오 맛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PC삼립 마케팅 담당자는 “호호바오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만두와 달리, 피와 속이 잘 어우러지는 새로운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다”며 “한끼 식사용으로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으로 사계절 사랑 받는 제품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호바오는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금연 어렵다면 ‘이것’이라도 먹어야

    [건강을 부탁해] 금연 어렵다면 ‘이것’이라도 먹어야

    매번 작심삼일로 금연에 실패하는 사람이라면 다음의 연구기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스웨덴의 카롤린스카연구소가 1998년부터 14년간 49~79세의 흡연 또는 비흡연 남성 4만 4335명을 대상으로 식습관 및 만성폐쇄성질환(COPD)의 연관관계를 분석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란 천식과 유사하게 호흡곤란과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나타내다가 폐 질환을 악화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다. 발병 원인의 90%가 흡연 때문인 것으로 보고돼 있다. 조사 결과 하루에 5회 이상 채소 또는 과일을 섭취한 사람은 2회 미만으로 섭취한 사람에 비해 COPD에 걸릴 위험이 현재 흡연자의 경우 40%, 과거 흡연하다가 금연한 사람은 3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담배를 전혀 피운 적이 없는 비흡연자는 채소나 과일의 섭취량 증가와 COPD예방과는 큰 연관관계가 없었다. 섭취하는 채소와 과일의 종류에 따라 효과가 달랐는데, 사과와 배, 배추와 시금치 등 주로 잎과 줄기를 식용으로 하는 잎줄기채소의 경우 COPD의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적이었지만, 베리류나 바나나, 브로콜리와 토마토, 양파와 마늘 등은 COPD의 발병위험을 낮추는 것과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채소와 과일이 마치 비를 막아주는 우산처럼, 흡연으로부터 폐의 손상을 막는데 탁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의 발병.위험을 낮추는데에도 효과가 있었다. 연구를 이끈 요한나 칼루자 교수는 “채소와 과일 속 항산화물질이 체내 조직의 스트레스 및 염증 등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을 줄여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연이 어렵다면 야채와 과일 섭취량을 늘리는게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흉부학저널(Journal Thorax) 2월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꽃가루 옮기는 동물따라 식물 성장속도 달라져요

    한 장소에서 같은 양의 햇빛과 물을 받고 자란 같은 종류의 식물도 성장 속도는 제각각이다. 이런 차이를 만드는 건 ‘꽃가루를 옮기는(수분) 동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대 시스템 및 진화식물학과 연구진은 식물의 성장과 진화에 수분 동물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자연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순무, 배추의 사촌 격인 ‘브라시카 라파’라는 식물로 햇빛과 물, 토양 같은 기본 환경은 똑같이 만든 뒤 꽃가루를 옮기는 매개체만 달리해 성장률을 관찰했다. 호박벌과 벌처럼 생겼지만 파리목에 속하는 꽃등에, 사람을 매개체로 했다. 그 결과 호박벌이 수분한 경우 가장 잘 자랐고 그다음이 사람으로 나타났다. 호박벌이 수분한 식물은 향기도 강하다. 호박벌이 본능적으로 꽃가루를 정확히 어떤 부위로 옮겨 가야 하는지 잘 알고, 꽃가루를 포집해 옮기는 능력도 월등하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꽃등에는 꽃가루를 먹이로 하지만 수분율이 호박벌보다 낮았다. 이와 함께 세대를 거치면서 식물 자체의 성장률도 변화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잘 자라는 식물이 후대에도 잘 자란다는 것으로 초기의 수분 매개체가 무엇이냐가 식물의 진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플로리안 쉬스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분 매개체가 식물의 단순한 성장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진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비♥김태희, 베일에 가려졌던 신혼생활 공개 ‘임신여부는..’

    비♥김태희, 베일에 가려졌던 신혼생활 공개 ‘임신여부는..’

    김태희 비 부부의 신혼 스토리 및 결혼식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된다. 15일 방송되는 E채널 ‘용감한 기자들3’에서는 ‘목숨 건 연애’라는 주제로 다양한 취재담이 공개된다. 본 방송에 앞서 진행된 스튜디오 촬영에서 한 연예부 기자는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만난 김태희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해당 기자는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던 임신 여부를 물었고, 김태희는 “절대 아니다. 사실 그랬으면 좋겠다”며 특유의 솔직함을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태희 비 부부가 결혼식을 진행한 가회동 성당에 대한 궁금증도 풀렸다. 이들 부부는 원래 다니던 성당에서 결혼식을 준비하던 중 여러 가지 이유로 불발됐고,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성당을 외국 팬들에게 홍보하고 싶다는 김태희 어머니의 바람에 따라 가회동 성당에서 식을 올렸다고. 결혼 이후 김태희는 비가 기존에 살고 있던 집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현재 비의 아버지와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김태희는 “시집살이는 전혀 없다”고 밝히며, 가족을 위해 양배추 돼지고기 찜을 요리하는 등 평범한 신혼 라이프를 즐긴다고 고백했다. 또 세밀하고 꼼꼼한 비의 성격 탓에 오히려 외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성 출연진의 부러움을 샀다. 많은 화제를 낳았던 이하늬의 부케 해프닝은 비의 말 한 마디에서 시작됐다. 김태희는 언니가 제작한 부케를 들었고, 만일을 대비해 준비해뒀던 여분의 부케를 발견한 비가 “하늬에게 주면 안돼”냐고 먼저 제안한 것. 이에 따라 김태희는 평소 절친한 친구 이하늬에게 부케를 건넸다는 후문이다. 한편 김태희 비 부부의 풋풋한 신혼 이야기가 담긴 ‘용감한 기자들3’은 15일 수요일 밤 11시 티캐스트 E채 널에서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화 한 스푼 과학 두 스푼 맛깔난 한 끼

    문화 한 스푼 과학 두 스푼 맛깔난 한 끼

    “달걀 프라이 이상적 온도는 120도” 재료 특성·국가 차이 담은 ‘요리 성경’ 문학·물리학 정통한 美요리사의 역작 음식과 요리/해럴드 맥기 지음/이희건 옮김/이데아/1260쪽/8만 8000원 아마존 서점에서 이 책은 ‘요리사들의 성경’으로 소개된다. 신간 ‘음식과 요리’. 인류가 맛봐 온 전 세계의 음식 재료를 망라하고 있는 요리책인 동시에 과학책이며, 역사와 문화·인류학을 넘나들며 ‘세상 모든 음식에 대한 답’을 맛깔나게 풀어낸 현대의 고전이다. 원제는 ‘On Food and Cooking: The Science and Lore of the Kitchen’. 저자는 미국 칼텍과 예일대에서 문학과 천문학, 물리학을 전공한 과학저술가 겸 요리사로 대가의 반열에 선 해럴드 맥기. 요리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를 수상한 데 이어 타임지가 선정한 ‘200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세계 요리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한국어판 추천사를 쓴 박찬일 셰프는 “요리사들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이제 엄마에게 전화하는 대신 이 책을 펼치는 것이 빠르고 정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런 행동을 ‘요리사의 진화’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 책의 ‘달걀 프라이’ 항목을 보자. “달걀 프라이는 아래쪽에서만 열을 받기 때문에 흰자의 흘러내림 현상이 수란의 경우보다 심하며, 흰자의 응고도 더 늦다. 달걀 프라이를 만드는 이상적인 팬 온도는 120℃ 안팎이다. (…) 한국에서는 ‘동전 지갑형’ 달걀 프라이처럼, 굳기 시작한 달걀을 반으로 접어 달걀의 바닥과 위는 아삭아삭하게 하고, 가운데의 노른자는 약간 덜 익은 크림 상태를 유지하게 만들기도 한다.”(148~149쪽)저자는 달걀 프라이 하나에도 과학적 지식과 비법, 특정 문화권의 독특한 요리법까지 담아내고 있다. 육류 조리법의 경우 “결정적 온도는 60℃이며, 이 온도에서 각각의 근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결합조직의 콜라겐 피복이 붕괴되고 오그라들어 고기 내부에 압력을 가해 육즙을 쥐어짜내게 된다”고 설명한다. ‘발효 양배추’ 항목으로 분류된 김치의 경우 갖은 재료와 양념, 보존 방식 등의 기본 정보뿐 아니라 “간혹 생기는 거품은 14℃ 이하의 온도에서 가스를 생성하는 박테리아의 영향”이라는 세세한 기술도 빼놓지 않았다. “젠장, 한국인이고 요리사인 나보다 더 정확하고 확고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박찬일 셰프의 투덜거림이 이해된다. ‘요리의 과학자’라는 저자의 별명대로, 과학적으로 재료의 특성을 분류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레시피와 요리 소개는 이 책이 가진 최고의 미덕이다. 젖과 유제품으로 시작해 알, 고기, 생선과 조개·갑각류, 식용식물, 자주 먹는 채소, 자주 먹는 과일, 식물에서 얻는 향료, 씨앗, 곡물 반죽으로 만든 음식, 소스, 설탕·초콜릿·당과, 와인·맥주·증류주까지 일상에서 접하는 거의 모든 음식과 재료들을 훑었다. 책은 백과사전 방식으로 구성돼 있지만 건조하지 않고, 읽는 재미까지 더한 친절함이 돋보인다. ‘고기’(meat)가 초기에는 ‘고형의 음식물 일반’을 지칭했지만 1300년 이후 서양에서 특별한 지위를 성취하며 ‘동물의 살코기’로 그 의미가 좁혀졌다거나 ‘빵’이 사회적 지위를 가리키는 단어의 기원이 됐다는 얘기 등 인문학적 감칠맛을 더했다. 아들 존과 딸 플로렌스가 생애의 절반 이상을, 이 책을 쓰기 위한 실험적인 저녁 식사와 더불어 살아왔다는 저자의 익살스러운 너스레를 통해 이 책의 내공을 엿볼 수 있다. 초판은 1984년에 출간됐다. 1260쪽에 달하는 이번 한국어판은 저자가 전부 새로 쓰다시피 한 2004년 개정증보판을 원서로 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지자체도 뭉쳐야 산다…청주·보은·증평·진천·괴산 손잡고 ‘윈윈’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지방자치단체도 예외가 아니다. 충북 청주시가 인근 4개 지자체와 손을 잡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벌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발전위원회가 올해 발간한 우수 사례 책자에 소개돼 다른 지자체들의 주목까지 받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2014년 3월 청주·보은·증평·진천·괴산 5개 지자체가 ‘청주권 중추도시생활권 구성 협약’을 체결했다. 청주를 거점으로 5개 지역이 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하는 게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이후 시작된 다양한 사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자리허브센터와 광역버스정보시스템 구축이다. 지역의 경계를 허물어 해마다 반복되는 농촌의 인력 부족과 도시의 일자리 부족을 해결하고자 시작된 일자리허브센터 사업은 5개 시·군 연합 취업박람회 개최, 찾아가는 일자리 버스 투어, 구직자 기업탐방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됐다. 괴산군은 절임배추 생산시기에 부족한 인력들을 청주시 등 인근 지자체에서 충원하는 등 예상대로 서로가 원윈했다. 이런 식으로 최근 3년동안 한시적 일자리를 포함해 총 3535건의 취업이 성사됐다. 광역버스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청주서 출발한 시내버스가 증평과 진천까지 다니지만 도착예정시간 등 운행정보는 청주버스정류장에서만 확인할수 있는 맹점을 해결했다. 청주통합관제센터가 버스 운행정보를 증평군과 진천군에도 제공한 것이다. 양 군은 청주통합관제센터의 도움을 받으면서 관제센터 구축 비용 20억원과 해마다 들어가는 유지 비용 1억 6000만원을 절감했다. 이길주 시 정책담당은 “사업내용이 좋다 보니 5개 시·군이 지금까지 총 90억원 규모의 선도사업 4개와 연계협력사업 1개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며 “적은 예산으로 많은 성과를 창출한 만큼 다른 분야에서도 각 지역의 강점을 결합하고 부족한 부분은 서로 보완해 공동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월 소비자물가 1.9%↑…농산물값 상승세 주춤하자 기름값 ‘껑충’

    2월 소비자물가 1.9%↑…농산물값 상승세 주춤하자 기름값 ‘껑충’

    2월 소비자물가가 1.9%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기름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상승했다. 지난해 8월만 해도 0.5%에 그쳤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12월 1%대로 올라서더니 해가 바뀐 올 1월에는 2.0%로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달에도 1월과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석유류는 13.3% 뛰어 전체 물가를 0.54%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 물가는 2011년 11월(16.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으로 공업제품은 2.4% 올라 2012년 9월(3.3%)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연료·열차·시내버스 요금을 아우르는 교통(6.0%) 물가도 2011년 12월(6.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르며 전체 물가를 0.64%포인트나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4.3% 상승했지만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가격이 크게 올랐던 계란값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전달(8.5%)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다. 계란값은 전월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전년 동월대비 상승폭은 61.9%에서 50.6%로 축소됐다. 배추, 무 등도 출하량이 늘거나 정부비축분이 풀리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구제역 발생에 따른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소고기 가격은 국내 사육두수 감소 등 영향으로 1.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지난 1월 4.3% 하락했던 닭고기 가격은 AI 사태 안정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5.6% 반등했다. 구제역 여파로 소·돼지고기 수요가 닭고기로 옮겨간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집세를 포함한 서비스물가는 2.1% 상승해 전체 물가를 1.17%포인트 끌어올렸다.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누진제 개편에 따른 전기세 하락 효과가 계속되면서 8.3% 하락해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 끌어내렸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5%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7% 올랐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2.3% 상승했다. 생활물가 중 식품은 채소류 가격 안정세로 상승 폭이 전달(4.4%)보다 줄어든 3.2%에 그쳤다. 식품 이외는 석유류 상승 영향으로 1.4%에서 1.9%로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 먹는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 신선식품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6.6% 오른 이후 올해 1월까지 내리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오다가 6개월 만에 한자리로 떨어졌다. 특히 신선식품 중 신선채소는 상승 폭이 17.8%에서 0.8%로 대폭 축소되면서 전체 상승 폭 둔화를 견인했다. 유가 상승 여파로 휘발유(12.4%),경유(18.5%),등유(12.3%) 등 석유류 가격도 뛰었다. 전세는 3.0% 올랐다. 하수도요금(12.8%), 보험서비스요금(19.4%)의 상승률도 높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야밤에 더 북적… 문화·예술·스토리 파는 광주 전통시장

    야밤에 더 북적… 문화·예술·스토리 파는 광주 전통시장

    새봄을 맞아 광주시에 있는 전통시장들이 꿈틀대고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대인예술 야시장 ‘별장’과 남광주시장의 ‘밤기차 야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1913송정역시장도 최근 수서발 고속철(SRT) 개통 등에 힘입어 날로 증가하는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이들 시장은 최근까지 도심 공동화와 잇단 대형마트 입점 등의 영향으로 쇠락의 길로 접어든 듯했다. 그러나 지자체와 상인들이 문화 예술과 ‘스토리’를 입히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보통 초저녁이면 철시와 함께 어두운 공간으로 변했던 주말 시장은 밤늦게까지 흥청망청하다. 전통시장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쇼핑 공간으로 변신 중인 것이다.●광주 대인시장 ‘별장’ 지난달 18일 오후 7시쯤 광주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동구 대인시장에는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무리 지어 몰려들었다. 기존 상인과 새로 길거리 매대를 설치하는 청년·아줌마 상인들로 넘쳐난다. 이날은 대인예술 야시장 ‘별장’이 올 들어 처음 개장하는 날이다. 늦겨울 쌀쌀한 날씨와 인근 금남로에서 열리는 ‘주말 촛불 집회’도 아랑곳하지 않고 손님들로 북적였다. 남~북 방면인 동문다리 입구에서 동부소방서 쪽으로 이어진 300여m 구간은 일시에 ’먹거리’ 가판대가 깔린다. 기존 상가는 이동용 의자를 통로 주변에 펼친 뒤 파전·떡볶이·튀김·순대·파전·막걸리 등을 내놓는다. 즉석커피와 생과일주스·꼬치구이·떡갈비·어묵·찹쌀 부꾸미 등의 좌판도 펼쳐진다. 매대 사이를 오가는 방문객은 선 채로 음식을 먹거나, 인근 공예품 판매 골목으로 총총히 발길을 옮긴다. 이곳에서 3년째 ‘불꼬챙이 야채삼겹살’을 팔고 있는 서경태(33)씨는 “한때 의료업계에서 일하다가 내 사업을 하기 위해 가게를 오픈했다”며 “잘게 썬 양배추를 삼겹살로 둘둘 감아 불판에 구워내는 요리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야시장이 열리는 주말이면 평소 매출의 4~5배를 올린다”며 “1913송정시장과 충장로 등지에도 2~3호점 가게를 낼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이날 그의 가게 입구엔 손님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P식육점 주인 정모(57·여)씨는 “축산 도매 시장에서 구입한 싱싱한 고기를 다져 즉석 떡갈비를 구워 팔면서 추가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서울 등 외지 방문객들의 전화주문이 오면 진공포장으로 배달해 준다”고 말했다. 시장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통로엔 예술 공연과 전시, 공방 제품 판매 등이 이뤄진다. ‘별장’ 개장을 1시간쯤 앞둔 오후 6시쯤 골목길은 시민들이 직접 공방 등에서 만든 수제품으로 채워진다. 울긋불긋한 향초와 초콜릿, 비누, 목걸이, 팔찌 등 각종 생활 소품이 진열된다. 천연 수제비누업체인 ‘삼손언니’ 대표 김지현(여)씨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별장 입점 자격을 얻었다”며 “직접 만든 제품을 진열, 홍보, 판매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퀼트, 인형 등을 매대에 올린 ‘바늘 이야기’ 대표 김하나(여)씨도 “소품 공방에서 직접 만든 제품을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장에서 판매하면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방제품이 길게 늘어선 이곳 골목길은 주기적으로 전시회가 열리는 한평갤러리와 각종 공연이 이뤄지는 주차장, 아트컬렉션숍과 셀러스튜디오 등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이날 특설무대에선 ‘씨앗과 함께 춤추는 달’을 테마로 극단 갯돌이 길놀이와 지신밟기, 퓨전국악 연주를 시작하면서 올 첫 별장이 열렸다. 그다음 주말인 25일엔 남도민요 소리꾼 이성순 명창의 가사와 시조창, 한우리 국악단의 대금산조·판소리·단가 등 남도민요가 밤 시장에 울려 퍼졌다. 이날은 날씨가 풀린 터라 몰려든 인파로 각 매대와 통로 사이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6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한평 갤러리’에선 ‘맛있는 미술’을 주제로 오는 11일까지 전시가 진행된다. 강부연, 김다인, 김빛나, 이명은, 이정은, 채경남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고필(50) 대인예술시장 총감독은 “예술 시장 프로젝트 기간을 2년 앞둔 올부터는 상인들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별장’기획팀과 셀러협의체, 상인회 등 3개 단체가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직접 참여토록 했다”며 “특히 10여명의 신진 작가 ‘레지던시’를 운영하는 등 기존 셀러형·상인형 야시장에서 ‘인문예술시장’으로의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남광주 밤기차 야시장 같은 날 비슷한 시각, 올 처음 열리는 동구 ‘남광주 밤기차 야시장’도 대인시장처럼 분주했다. 어둠이 내리자 해산물 가게 등이 문을 닫고 그 자리에 양꼬치 구이와 고구마·인삼 튀김 좌판 등이 들어선다. 해삼·문어 숙회, 육회 초밥, 양갈비스테이크, 가리비 버터치즈 구이, 해물 오코노미야키, 케밥, 프랑스식 파니니 등 30여개의 먹거리 매대가 속속 설치된다. 공영주차장엔 10여대의 푸드트럭이 자리잡고, 바로 앞 무대에선 가수들의 노랫가락이 흘러나온다. 시장 안 열십(十)자로 된 통로는 순식간에 음식물 진열장으로 변하다시피 한다. 친구 사이인 김숙경(40)·문인경(40)씨는 이날 공동으로 고구마튀김 매대를 설치하고 장사에 들어갔다. 그들은 “주말엔 연인이나 가족들이 많이 몰리면서 하루 15만~2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생고기 초밥 매대를 펼친 박응모(30)씨는 “부모님이 이 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인연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밤기차 야시장’은 매주 금~토요일 이틀간 이어진다. 이 시장은 1960년대 초 경전선 광주역~효천역 사이의 ‘남광주역’과 함께 번성했다. 철길 따라 득량만을 낀 전남 고흥·여수·벌교 등지에서 생선·낙지·꼬막 등이 올라오고, 인근 농촌에서 푸성귀 등이 모이면서 시장을 형성했다. 1970년대부터는 시장이 더욱 커져 광주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00년 도심을 통과하는 이 구간의 철로가 폐선되면서 남광주역이 사라지고, 시장 역시 쇠락을 거듭했다. 남광주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던 농수산물의 공급 루트가 막힌 탓이다. 그나마 남광주역이 포함된 도심철도 폐선 구간 10.8㎞에 ‘푸른길 공원’이 조성되면서 재활의 기회가 왔다. 푸른길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자연스레 시장을 들러 쇼핑을 하거나 구경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야시장 운영위원인 탁모(45)씨는 “프로그램이 먹거리 판매 위주로 진행되면서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매대로 가득 찬 비좁은 통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며 “문화공연, 쉼터 확장 등을 통해 낭만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넘쳐나는 야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광주 동구청장은 “야시장을 인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등 주변 명소와 연계한 관광코스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1913 송정역시장 지난해 4월 재개장한 광산구 ‘1913송정역시장’은 최근 SRT가 개통되면서 방문객이 더 늘고 있다. 상인회는 개장 1년을 맞아 공연, 경품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100여년 전에 형성된 이 시장은 세월 따라 성쇠를 거듭했다. 일제강점기엔 농수축산물이 활발히 거래됐고, 산업화 시기엔 인근 ‘1003번지’로 알려진 홍등가의 영향으로 성업했다. 최근 대형 마트 입점 등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했으나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의 지원으로 리모델링이 이뤄지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먹거리 개발과 모바일 앱 등을 통한 홍보 등으로 젊은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 철도 이용객 등을 사로잡은 덕택이다. 식빵, 크로켓, 국밥, 인절미, 호떡, 계란밥, 닭발볶음, 양갱 등이 팔린다. 이곳에서 ‘또아’ 빵집을 운영하는 유양우(39)씨는 “우리밀 식빵이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 250만~300만원 어치를 판다”며 “최근 전남대 후문 인근에 2호점을 냈다”고 말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주차장 등 편의시설 확충과 홍보 등을 통해 전국의 명소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新전원일기] 개구리가 펄쩍, 동심이 팔딱… 곤충과 오감을 나누다

    [新전원일기] 개구리가 펄쩍, 동심이 팔딱… 곤충과 오감을 나누다

    ‘충사’(蟲師)는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이형의 존재인 벌레와 인간의 세계를 몽환적이고 신비하게 그려 나간다. 각 화마다 다른 에피소드를 보여 주는 옴니버스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다루고 있는 주제나 이야기는 물론이고 그것이 보여 주는 철학적 깊이도 눈여겨볼 만하다. 자연과 생명이라는 대전제를 중심으로 인간의 본능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과 공존하는 삶에 대해서도 고민할 계기를 만들어 주니 말이다.‘충사’에서 다루고 있는 벌레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곤충과 다르다. 다양한 성질과 힘을 지닌 가장 원초적인 생명체로서 인간 세계에 기이한 현상을 일으킨다. 이런 낯선 생명체와 인간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주인공 ‘긴코’라는 인물이다. 긴코는 벌레와 인간을 이해하고 두 존재 사이의 갈등을 해결한다. 작품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자연에 대한 묘사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숲과 바다, 갖가지 꽃과 곤충과 동물들을 수채화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빛이 감싸 안는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리의 시초였던 자연 속으로 스며드는 것만 같다. 최근 ‘김포곤충농장’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내내 ‘충사’의 이미지에 사로잡혔다. 벌레라는 단어의 쓰임새는 다르지만 곤충농장의 장동귀(55) 대표 역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모색하는, 깅코와 같은 인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잊고 살아가는 것들이 품은 세계 김포곤충농장은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김포 IC를 거쳐 아파트촌을 빠져나오면 거짓말처럼 시골 향기가 물씬 풍기는 농장이 펼쳐지고, 입구에 자리한 익살스러운 매표소에서는 맑은 웃음소리가 들린다. 매표소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잇대고 페인트칠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는 일 모두 가족이 힘을 합했기 때문일 테다. 딸 셋의 아버지이기도 한 장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자연친화적인 삶이다. 우리는 모두가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니만큼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장 대표가 서울에서의 삶을 접고 김포에 곤충농장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수많은 것들 중에서 그래도 마음 한쪽을 채우고 있는 것은 어릴 적 뛰어 놀던 고향 산천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요. 너무도 소중한 그 추억들을 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아이들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 주고 싶었어요. 삭막한 도시 문명 속에서 그나마 동심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그런 곳을 만들고 싶었죠.” 장 대표는 땅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오랜 시간 고민했다. 농사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용 작물을 키울 깜냥이 되지도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TV를 보던 딸의 말에 이끌려 곤충을 키우기로 결심했다. “우와, 저거 귀엽다”며 손가락으로 가리킨 것이 장수풍뎅이였던 것이다. 곤충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곤충에 대해 아는 것도 없었던 장 대표로서는 무모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평소에도 무언가 키우는 것에 재미를 느껴 왔던 터라 시도를 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 같았다. 결심이 선 후 곧장 곤충연구센터나 농업기술원 같은 곳을 찾아다니며 곤충에 대해 공부했고 도서관에 가서 곤충 관련 책자를 찾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2003년 당시 우리나라에는 애완 곤충과 관련한 자료가 턱없이 부족했고 일반인이 곤충을 사육하고 분양하는 곳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도시화가 많이 진행된 나라의 경우 애완 곤충에 대한 관심과 보급률이 컸지만 역시 국내에 들어와 있는 자료가 없어 참고로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장 대표는 우선 하우스 한 동에 사육장을 마련하고 2004년 8월에 김포곤충농장을 정식 오픈했다. 어떤 일이든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는 더 단단해질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입구에 플래카드를 걸어 놓은 게 전부였지만 곤충을 키우는 데는 전력을 다했다. 처음에는 부화가 되지 않거나 유충으로, 혹은 성충이 돼서도 금세 죽어 버리는 일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점차 실패가 줄었고 장 대표의 기쁨도 커졌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는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는 유명한 구절이 있다. 부조리한 사회에 항거한 함석헌 선생 역시 “자유는 감옥에서 알을 까고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를 둘러싼 보편적인 속성과 부조리함을 깨야 새롭고 자유로운 세계로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일 텐데, 이는 애초에 그 알이 새로움과 자유를 품고 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알이 번데기가 되고 그 번데기가 성충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역시 우리가 잊고 있던, 새로운 세계를 맞이하는 경이로움과 같지 않았을까.# 함께 나누고 자연을 이해하다 시행착오 끝에 2005년과 2006년에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사육이 크게 늘었고 연매출도 1억원으로 급신장했다. 때마침 애완 곤충에 대한 관심도 점차 증가해 매스컴에서 다루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나 이는 장 대표에게 양날의 검이 됐다. “TV나 지면에서 다루는 일이 많아지니까 매출이 눈에 띄게 늘더라구요.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자연산 곤충이 대량 보급되기 시작했어요. 퇴비에 곤충들이 알을 까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채집해서 도심 대형마트나 대형 행사장에 납품을 하는 거죠. 매출이 반으로 줄더라구요. 그래서 2006년부터 체험학습장을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장 대표는 곤충 체험은 물론이고 동물 체험, 농촌 체험도 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농장 한켠에 동물원을 꾸며 양과 염소, 토끼와 닭, 거위와 오리 등 여러 가지 동물과 함께 뛰놀 수 있도록 했고 주변 농가와 연계해 감자와 고구마, 배추 등을 직접 심고 캐거나 겨울에는 김장 김치를 담그는 시간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나무를 이용해 곤충 표본이나 액자를 꾸미는 식의 만들기 체험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소비되는 나무는 모두 장 대표가 직접 벌목하고 다듬어 놓은 것들로, 그의 말에 따르면 아이들이 물고 빨아도 인체에 전혀 무해하단다. 올봄부터는 숲체험도 가능해졌다. 농장 주변에 예쁘게 살아 있는 숲 속에서 한 마리 사슴처럼 뛰놀거나 숲을 가득 채우고 있는 야생의 생물들과 만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모든 체험은 오감을 통해 이루어진다. 직접 만지고 냄새 맡고 맛보는 등의 감각적인, 살아 있는 체험만이 유의미하다는 생각에서다. 충사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감각을 나누기란 힘든 일이지. 상대가 만져 보지 못한 감촉을 상대에게 그대로 전할 수 없는 것처럼 본 적 없는 사람에게 그 세계를 이해시키기란 어려운 일이야.” 이 대사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감각을 통해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일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하는 장 대표의 철학이 그대로 묻어나는 부분이다. “저는 농장이 가급적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기를 바랍니다. 그 속에서 아이들도 자연 상태로 지냈으면 하구요. 농장 주변에 약을 치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이에요. 풀이 어마어마하게 올라와도 절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요. 자연의 생명력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살아 있는 것들이 많을수록 좋고 아이들에게도 해가 되지 않아야 하니까요. 대신 한 달에 한 번씩 손으로 풀을 베요. 사흘이 꼬박 걸리지만 그게 좋아요.” 장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이들이 야생마처럼 뛰어노는 모습이다. 등나무 넝쿨과 풀숲에서 이름 모를 애벌레를 발견하며 탄성을 지르거나 벌집을 발견하고 메뚜기처럼 튀어 오르거나 손등에 곤충을 올려놓고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뿌듯하다. 가끔씩 걸려오는 전화도 장 대표를 행복하게 만든다. 곤충의 생육조건을 묻는 전화도 기껍지만 가장 흐뭇한 것은 아무래도 데려간 애벌레가 성충으로 변태한 것을 알려오는 전화다.# 곤충이 자라는 만큼 아이들 웃음도 커간다 “징그럽다면서도 아이들 성화에 못 이겨 애벌레를 데려가는 부모님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이 소식을 전해 오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 쌀벌레만 하던 것이 손가락 마디만큼 자라고 그게 또 손가락만 해지고, 그러다 어느 날 그놈이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로 변하는 것을 보면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대요. 짝짓기하고 알을 낳는 모습은 말할 것도 없고요. 녀석들 때문인지 아이들 짜증도 줄고 주변 것들 모두에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것 같다며 고맙다고 하는 분들도 계세요.” 장 대표는 2011년 곤충농가시설지원사업에 선정돼 시설을 보강했다. 현재는 곤충사육장과 제1학습장(작업실, 만들기실), 곤충·파충류 전시관, 휴식공간, 밤나무숲터 등 하우스 5개동 외에도 연못과 동물원 등 야외시설과 주차장을 포함해 5000여평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동종 업계에서 자기 살 깎아 먹기 식의 가격 경쟁을 하는 통에 운영이 수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는 자신이 직접 필요한 만큼만 사육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대량 사육하고 판매로를 찾지 못해 곤충을 떼죽음하게 만드는 경우를 종종 보아 왔기 때문이다. 방문객에 한해 판매를 한 뒤 지속적인 관리를 해 주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장 대표에게 곤충과 자연은 생명 그 자체인 것이다. 낮이 제법 길어졌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도 커졌다. 봄이 시작되는 3월에는 장 대표의 가족이 함께 만든 매표소도 문을 열 것이다. 봄꽃이 지천인 곳에서 아이들이 새떼처럼 지저귀고, 자연을 어루만지며 사방을 웃음소리로 물들일 것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생명의 깊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의 소중함을 깨우쳐 나갈 아이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그런 자리를 마련해 준 김포곤충농장에도.글쓴이 소설가 진연주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방’(房)으로 등단. 2015년 ㈜문학동네에서 장편소설 ‘코케인’ 출간.
  • [2017 우수기업 우수상품] 양배추 100% ‘위장 건강에 딱’

    [2017 우수기업 우수상품] 양배추 100% ‘위장 건강에 딱’

    양배추는 요구르트, 올리브와 함께 세계 3대 장수식품으로 꼽히며 위장에 좋은 식품으로 유명하다. 양배추는 위점막 회복촉진과 위염 등의 위장질환 예방에 좋다. 변비 해소, 피부미용뿐만 아니라 항암작용과 면역력 강화, 콜레스테롤 저하, 뇌졸중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양배추의 심 부분에는 비밀병기로 불리는 비타민U 성분이 풍부해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에 도움을 준다. 이런 효능에도 불구하고 생으로 계속 먹기엔 번거롭고 또한 제대로 섭취하기도 쉽지 않다. 양배추를 통째로 넣어 만든 ‘위양배추100’은 환으로 만들어 거부감없이 쉽게 먹을 수 있다. 엔존비앤에프 관계자는 “위양배추100은 2009년 출시돼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며 “‘구운 토마토’와 함께 엔존비앤에프의 효자상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두꺼운 고객층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짜고 매운 음식을 자주 먹어 속이 쓰리고,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을 지니고 있는 한국인들의 위 건강에 추천한다는 게 엔존비앤에프 관계자의 설명이다. 1899-1898.
  • 심심함 날릴 삼삼한 한입

    심심함 날릴 삼삼한 한입

    주전부리는 ‘맛이나 재미, 심심풀이로 먹는 음식’이다. 여행길에 들고 다니며 먹기 딱 좋다. 요즘엔 주전부리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제법 많다. 한국관광공사가 3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전국의 주전부리 명소들을 선정했다. 출출한 오후에 뭘 먹을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그야말로 ‘복음’ 같은 정보다. ① 원조 달인 꽈배기 ‘서울 서대문 영천시장’서대문 영천시장은 60년 세월을 품은 재래시장이다. 외관은 깔끔하게 정비됐지만 시장의 온기는 여전하다. 명물은 꽈배기다. 자매가 운영하는 가게가 특히 알려졌다. 언니는 시장 안 ‘원조꽈배기’에서, 동생은 시장 입구 ‘달인꽈배기’에서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쫀득한 찹쌀 도넛도 인기다. ‘독립문영천도넛’이 특히 알려졌다. 휴일 없이 운영된다. 매콤달콤한 떡볶이는 대체 불가 메뉴다. 오래전부터 시장 인근에 떡 공장이 많아 자연스레 떡볶이 가게가 늘었다고 한다. ‘원조떡볶이’가 가장 알려졌고 옆집 ‘영천떡볶이집’의 명성도 뒤지지 않는다.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맛나팥죽’의 팥죽과 호박죽도 일품이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인근에 있다. ② 화덕만두·공갈빵 성지 ‘인천 차이나타운’인천 차이나타운은 주전부리의 천국이다. 화덕만두를 비롯해 공갈빵, 홍두병 등 먹거리가 넘친다. 요즘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핫한’ 주전부리는 화덕만두다. 200℃가 넘는 옹기 화덕에 굽는 중국식 만두인데, 일반 만두와 달리 겉이 바삭하다. 한쪽에 꿀을 바르고 겉이 부풀게 구운 공갈빵도 대표적인 먹거리다. 무심코 집어 먹었다가 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 홍두병은 ‘붉은팥이 든 과자’란 뜻이다. 대만의 인기 간식 중 하나로, 큼직하고 부드러운 빵에 팥소가 듬뿍 들었다. 크림치즈와 망고, 다크초콜릿 등을 넣은 홍두병도 맛있다. 대왕카스테라 역시 대만에서 건너온 주전부리다. 두부판만 한 카스텔라를 큼직하게 썰어 판다. 부드럽고 달콤한 맛 때문에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다. ③ 침샘 자극 메밀 잔치 ‘강원 정선 아리랑시장’정선에는 투박하지만 건강한 먹거리가 많다. 이 맛 보려고 일부러 정선 5일장을 찾는 이들도 많다. 정선 주전부리의 대표는 메밀전병이다.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 얇게 부치고 김치, 갓, 무채를 버무린 소를 올려 돌돌 말아 낸다. 메밀부치기(부침개의 사투리)는 메밀 반죽에 배춧잎을 올려 부친다. 슴슴하면서도 달큰한 배추가 입맛을 돋운다. 찰수수 반죽에 팥소를 넣어 반달 모양으로 부친 수수부꾸미도 인기다. 적당한 단맛에 아이들이 좋아한다. 녹두 빈대떡과 장떡도 별미다. 정선아리랑시장에선 이들 토속음식 4~5가지를 담아 모둠전으로 판다. 이 밖에 수리취떡, 쫄깃한 감자떡, 약초차 시음 코너 등도 발길을 붙잡는다. 정선아리랑시장은 끝자리 2, 7일과 토요일에 열린다. ④ 인삼으로 만든 바삭한 튀김 ‘충남 금산’금산은 인삼의 고장인 만큼 인삼을 이용한 주전부리가 발달했다. 인삼튀김이 대표적이다. 굵은 인삼 한 뿌리를 통째 쓴다. 5~6년 근에 비해 크기는 작아도 모양이 예뻐 값이 비싼 편이다. 하지만 쓰임새가 다소 애매해 계륵 같은 삼으로 꼽히기도 한다. 인삼튀김은 조청에 찍어 먹는다. 쌀로 빚은 조청에 홍삼을 넣고 달인 것을 다시 고아서 단맛이 강하지 않고, 튀김의 느끼함도 잡아 준다. 여기에 인삼막걸리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금산수삼센터 인근의 ‘원조금산인삼튀김’이 널리 알려졌다. 18년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인삼순대와 인삼탕수도 대표적인 주전부리다. 끝자리 1, 6일에 열리는 금산수삼센터의 수삼 경매와 2, 7일에 서는 금산인삼전통시장 등은 금산 여행의 덤이다. ⑤ 충무김밥·빼떼기죽의 든든한 유혹 ‘경남 통영’충무김밥과 꿀빵, 빼떼기죽은 모두 ‘한 끼가 되는 주전부리’다. 충무김밥은 엄지손가락만 하게 싼 김밥에 아삭아삭한 무김치와 매콤한 오징어무침을 곁들인다. 1930~1940년대부터 뱃사람들이 더운 날씨에 쉽게 상하지 않도록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딱히 ‘원조’라 할 곳은 없고, 1981년 ‘국풍 81’ 축제 때부터 유명세를 얻은 ‘뚱보할매김밥집’이 인기다. 한일김밥, 동진김밥, 제일김밥 등도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요즘 가장 ‘핫한’ 별미는 꿀빵이다. ‘오미사꿀빵’의 항남동 본점과 봉평동 분점이 알려졌다. 통영문화마당 일대에도 10여개 업소가 경쟁 중이다. 빼떼기죽은 말린 고구마에 팥이나 콩, 조, 찹쌀 등을 넣어 걸쭉하게 끓인 죽이다. 통영문화마당의 ‘통영빼떼기죽’이 이름났다. ⑥ 빵속으로 들어간 전복 한 마리 ‘전남 완도’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70%가 완도에서 생산된다. 자연스레 완도에 전복을 활용한 먹거리가 많을 수밖에 없다. 최근 주목을 끄는 주전부리는 전복빵이다. 전복 하나가 통째 들어간다. 빵을 가르면 전복 속살이 가득하다. 현지에서는 ‘장보고빵’이라 불린다. 커피를 곁들여도 궁합이 좋다. 전복빵값은 5500원(2월 말 현재)이다. 전복 도매가에 따라 값이 달라지기도 한다. 전복빵에 들어가는 전복은 빠르게 삶지 않고 한 시간 정도 찐다. 이어 찬물에 서서히 식히면 씹는 맛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전복쿠키, 해조류라테 역시 은은한 바다 향을 전한다. 전복빵은 읍내 버스터미널 옆 카페 ‘프라임로스터스’와 완도타워의 휴게 코너 등에서, 해조류떡은 읍내 ‘초록비타민’ 등에서 살 수 있다. ⑦ 꽁치 품은 김밥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여행자에게 ‘참새 방앗간’ 같은 곳이다. 시장 구석구석에 먹거리가 많아 구경하는 내내 입안에 군침이 고인다. 두툼한 생고기가 빈틈없이 꽂힌 흑돼지꼬치구이는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 두 번 구운 고기를 한입 크기로 자른 뒤 소스와 가쓰오부시를 듬뿍 얹어 준다. 파인애플과 가래떡도 한 조각씩 들어간다. 파인애플은 새콤한 디저트, 가래떡은 밥을 대신한다. ‘자미원’이 알려졌다. 또 다른 명물 주전부리는 꽁치김밥이다. 이름처럼 꽁치 한 마리가 통째 들어간다. 김밥 앞뒤로 꽁치 머리와 꼬리가 나온 독특한 모양과 담백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 우정회센타 1호점이 ‘원조’라 전해진다. 돌하르방을 본떠 만든 앙증맞은 풀빵과 새콤달콤한 감귤주스도 인기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반찬가게창업 홈푸드카페 오레시피, 가맹점 김치류 ‘공급가 동결’ 눈길

    반찬가게창업 홈푸드카페 오레시피, 가맹점 김치류 ‘공급가 동결’ 눈길

    반찬가게전문점 오레시피 가맹본부가 배추김치는 물론 파김치, 부추김치 등 모든 김치류의 가맹점 공급가를 1년 동안 동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레시피 가맹본사 담당자는 “배추가격이 올라서 본사에서는 손실이 심각하지만 가맹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동일한 가격에 HACCP 인증된 김치를 공급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레시피는 현재 전국 매장 180개 이상을 오픈 및 운영 중에 있는 반찬가게 브랜드로 39년 역사를 자랑하는 식품회사 ㈜도들샘를 브랜드 본사로 두고 있다. 2만㎡ 규모의 국내 최대 반찬 생산 라인을 갖추고 기존의 반찬 전문점의 단조로운 메뉴 구성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갖춘 200여 가지의 메뉴를 선보인다. 또한 소규모매장 운영, 카페형 인테리어 콘셉트의 변화, 다양한 반찬군 및 국류, 홈푸드 등을 원스톱으로 매장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점 등이 특징이다. 여기에 반찬 프랜차이즈 최초로 자연조미료 ‘맛다린’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오레시피가 선보이고 있는 자연조미료 맛다린은 가정에서 간편하게 사용 할 수 있게 스틱형으로 이뤄져 있으며 11가지 이상의 자연재료를 사용해 맛내기 어려운 국, 탕, 찌개에 사용하면 깊은 맛이 나는 자연조미료다. 오레시피 관계자는 “핵가족과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간편하고 건강한 식단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감각적이고 다양한 신메뉴를 꾸준히 출시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찬전문점 오레시피는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프랜차이박람회에 참가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계란값 114% 날고… 경유값 59% 뛰고 1월 생산자물가 상승폭 6년 만에 최대치

    계란값 114% 날고… 경유값 59% 뛰고 1월 생산자물가 상승폭 6년 만에 최대치

    국제 유가와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에 따른 계란값 급등 등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 주는 통계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소비자물가도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20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17로 전월(100.85)보다 1.3% 상승했다. 2014년 12월(103.11)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로는 2011년 1월(1.5%)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다. 축산물과 석유류 제품, 신선 식품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축산물이 전월보다 6.3% 오르는 등 농림수산품이 4.0% 상승했다. 전체 공산품은 1.9%로 소폭 올랐지만 이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8.5%)의 상승 폭이 컸다. 신선식품도 전월보다 5.2% 올라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서비스는 전월보다 0.3% 올랐고, 전력·가스·수도는 전월과 비슷했다. 품목별로는 계란값이 113.5% 급등했다. 농산물에서는 무가 88.9%, 배추도 77.6% 뛰었다. 수산물에서는 냉동오징어가 66.0%, 물오징어는 58.2%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경유는 59.0%, 나프타는 46.5%, 벙커C유는 35.2% 각각 상승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스노보드 이상호, 첫 2관왕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스노보드 이상호, 첫 2관왕

    이상호(22·한국체대)가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이상호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16초 0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스즈키 유야(일본)의 1분 16초 80을 0.71초 차로 따돌린 이상호는 전날 대회전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른 이상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자신감을 높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전망을 더욱 밝게 만들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스노보드를 탄 이상호는 어려서 사북의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눈썰매장을 곧잘 이용해 ‘배추밭 소년’으로 불렸다. 산악 지역에서 스노보드를 즐기던 그는 ‘배추밭 소년’으로 불렸다.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은 1분 17초 42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신다혜(29·경기도스키협회)가 1분 26초 42를 기록해 역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노보드 이상호 삿포로 ‘첫 金’… 설레는 평창

    스노보드 이상호 삿포로 ‘첫 金’… 설레는 평창

    평창올림픽 최고 유망주 입증 오늘 男회전 부문 2관왕 도전 최보군 銀… 첫날 상위권 독식 산악 지역에서 스노보드를 즐기던 ‘배추밭 소년’ 이상호(22·한국체대)가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획득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이상호는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제8회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첫날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 경기에서 1분35초76의 기록으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45년 전인 1972년 삿포로가 아시아 첫 동계올림픽을 개최했을 때 경기를 치른 역사적인 장소여서 자신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 정선군 사북고를 졸업한 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4위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월드컵 최고 성적을 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스노보드를 탄 이상호는 어려서 사북의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눈썰매장을 곧잘 이용해 ‘배추밭 소년’으로 불렸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인 2004년부터 엘리트 선수의 길을 걷더니 특히 2016~17시즌 기량이 부쩍 늘었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월드컵 4위에 이어 올해도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5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 정상권을 노크하기 시작했다. 이번엔 한국 스키 스노보드 사상 동계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로는 평창올림픽 최고의 메달 유망주란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다만 대회전은 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이 아니고 비슷한 평행 대회전을 치르게 된다. 대회전은 1, 2차 시기 기록 합산으로 순위를 정하고 평행 대회전은 두 선수가 동시에 달려 기록을 비교하는 게 다를 뿐이다. 평행 대회전도 예선까지는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 뒤 16강 토너먼트를 거친다. 따라서 토너먼트 방식을 가미한 평행 대회전이 아니라 혼자 코스를 달려 기록으로 순위를 매기는 대회전 경기로 열린 것도 이상호에게 호재였다. 일대일로 맞붙어 한 번 패하면 바로 탈락하는 방식보다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이번 대회 규정이 객관적인 기량에서 앞서는 이상호에게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줬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4월 삿포로에서 열린 전일본선수권 평행 대회전 우승에 이어 삿포로와 좋은 인연도 이어 갔다. 나아가 최보군(26·상무)이 1분36초44로 은메달을 목에 걸고 동메달리스트 가미노 신노스케(일본·1분37초14)에 이어 지명곤(35·광주스키협회)이 1분37초51로 4위,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이 1분38초15로 5위를 차지하는 등 1~5위 중 네 자리를 한국 선수들이 휩쓸었다. 이상호는 20일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여자부 대회전에서는 정해림(22·한국체대)이 1·2차 합계 1분48초13으로 4위, 신다혜(29·경기도스키협회)는 1분48초66으로 5위를 기록했다. 야나타니 에리(일본·1분43초47)가 대회 첫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동계아시안게임] 배추밭 소년 이상호, 한국 첫 금메달 안기며 “평창 메달 굿”

    [동계아시안게임] 배추밭 소년 이상호, 한국 첫 금메달 안기며 “평창 메달 굿”

    초등학교 때부터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타던 ‘배추밭 소년’ 이상호(22·한국체대)가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획득 전망을 밝혔다. 이상호는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 경기에서 1분35초7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강원 사북고를 졸업한 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르며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월드컵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스노보드를 탄 이상호는 어린 시절 사북의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눈썰매장을 주로 이용해 ‘배추밭 소년’으로 불렸다. 초등학교 3학년인 2004년부터 본격적인 엘리트 선수의 길을 걸은 이상호는 특히 2016~17시즌 기량이 부쩍 늘었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월드컵 4위에 이어 올해도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5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 정상권을 노크하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 스키 스노보드 사상 동계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월드컵 대회에서 예선 탈락을 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한국 선수로는 평창올림픽 최고의 메달 유망주란 사실을 입증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열린 대회전은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고 올림픽에서는 비슷한 평행 대회전에 나서게 된다. 대회전은 1,2차 시기 기록 합산으로 순위를 정하고 평행 대회전은 두 선수가 동시에 달려 기록을 비교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평행 대회전도 예선까지는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 뒤 16강부터 토너먼트를 하는 것이 다르다. 따라서 토너먼트 방식이 가미된 평행 대회전이 아니라 혼자 코스를 달려 기록으로 순위를 매기는 대회전 경기로 열린 것도 이상호에게는 호재가 됐다는 평가다. 일대일로 맞붙어 한 번 패하면 바로 탈락하는 경기 방식보다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이번 대회 규정이 객관적인 기량에서 앞서는 이상호에게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줬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지난해 4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전일본선수권 평행 대회전 우승에 이어 다시 한 번 삿포로와 좋은 인연도 이어갔다. 나아가 최보군(26·상무)이 1분36초44로 은메달을 목에 걸고, 동메달리스트 가미노 신노스케(일본·1분37초14)에 이어 지명곤(35·광주스키협회)이 1분37초51로 4위,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이 1분38초15로 5위를 차지하는 등 1~5위 중 네 자리를 한국 선수들이 싹쓸이했다. 팀내 경쟁을 통해 기량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 이상호는 20일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앞서 열린 여자부 대회전 경기에서는 정해림(22·한국체대)이 1, 2차 합계 1분48초13으로 4위에, 신다혜(29·경기도스키협회)는 1분48초66으로 5위를 기록했다. 야나타니 에리(일본·1분43초47)가 대회 첫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기르고 먹고 나누고 ‘1석 3조’ 도시 텃밭

    기르고 먹고 나누고 ‘1석 3조’ 도시 텃밭

    서울 도시 안에도 농토가 있었다. 조선시대 때 궁중에 채소를 공급하던 종로구 권농동과 고추밭이 있던 연희동, 양잠을 하던 잠실 잠원동이 대표적인 동네다. 산업화 이후 자취를 감췄던 서울의 ‘도시농업’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회색 도시에서 녹색 자연 체험을 하고 힐링도 할 수 있어 ‘1석3조’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매년 이른 봄에 텃밭을 일굴 참가자를 모집한다.도봉구는 다음달 7일부터 15일까지 ‘도봉구 친환경 나눔텃밭 분양’ 신청을 받는다. 쌍문동 친환경 나눔텃밭(삼양로 14길 33) 등 2곳, 총 771구획을 분양한다. 가격은 텃밭별 3만~6만원이다. 신청은 구 홈페이지(http://www.dobong.go.kr)에서 할 수 있다. 올해로 6년차다. 도봉구 측은 “텃밭을 분양받은 주민들은 주로 배추를 길러 김장을 하거나 오이·상추·깻잎 등 밥상에 매일 오르는 채소를 심는다”고 말했다. 지원자가 넘치면 무작위 전산추첨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주민들이 도심 속에서 농작물을 기르며 여가 생활도 하고 지친 심신을 달래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성동구가 운영하는 ‘무지개텃밭’은 황량한 도심 속 주민들의 힐링 체험터로 안착했다. 행당동 76-3 일대의 빈 땅 8100㎡를 이용해 조성된 주민 분양형 주말농장으로 지난 10일 분양 신청을 마쳤다. 화학비료, 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 재배를 원칙으로 한다. 지난해 이용 인원만 267명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구는 도시농부학교를 운영하면서 주민들에게 모종 심기부터 해충 관리, 수확법 등 텃밭 가꾸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성동구 측은 “지난해 도시농부학교에서는 배추 모종, 무 씨앗과 유기질 비료를 나눠주고, 전문강사와 함께 직접 씨를 뿌렸다”고 전했다.강동구는 올해 처음으로 ‘정원형 텃밭’ 총 10구좌(구획)를 조성해 특별분양한다. ‘정원형 텃밭’은 80㎡ 규모로 일반 텃밭(12㎡)보다 6배 정도 크다. 텃밭뿐만 아니라 화단, 바비큐장, 쉼터를 조성할 수 있다. 텃밭 관리 주체를 한 개인에서 가족, 이웃으로 확장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강동구 측은 “이웃 간 소통과 화합을 통한 유대감 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모집은 오는 24일까지다. 개장은 3월 말이다. 강동구는 정원형 텃밭을 포함해 전체 6개 텃밭에서 1722구좌를 분양한다. 지난해 1554구좌보다 168구좌 확대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강동구는 서울시 도시농업 우수자치구 평가에서 3연속 ‘최우수구’ 로 선정되는 등 친환경 도시농업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정원형 텃밭에서 가족들, 이웃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은평구의 향림도시농업체험원 내 텃밭은 주민 입소문을 타며 분양 경쟁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문을 연 재작년 4대1에 이어 지난해는 5.5대1, 다음달 분양을 앞둔 올해는 이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초보 농부들이 풍성한 수확을 낼 수 있도록 현지 농부와 연결하는 멘토링 제도도 있다. 텃밭이 세 종류로 나뉜 점이 눈에 띈다. 서울에 주소를 둔 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일반텃밭, 관내 등록된 5인 이상 단체만 신청하는 공동체텃밭, 관내 장애인·다문화가정 등이 일구는 배려텃밭이다. 은평구 측은 “건전한 텃밭 공동체 문화를 만들기 위해 5무(無) 원칙(화학비료·농약·비닐 안 쓰기, 쓰레기 되가져가기, 자가용 가져오지 않기)이 기본이다”고 전했다. 광진구는 다음달 10일까지 광나루와 아차산, 중랑천, 광장동 등 300여 구획의 텃밭을 분양한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임신 뒤엔 커피·녹차 피하세요”

    “임신 뒤엔 커피·녹차 피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말부터 임신부들이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임산부를 위한 영양·식생활 정보’를 제작해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임신부 식생활 정보는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 등을 통해 배포한다.식약처에 따르면 임신부는 철분 섭취를 위해 무청, 상추 등 철 함량이 높은 식물성 식품과 고기, 생선 등 동물성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좋다. 우리나라 임신부 평균 철 섭취량은 권장섭취량(1일 24㎎)의 60%에 그친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 조산, 사산 등의 위험이 있다. 반대로 커피, 홍차, 녹차 등 철분 섭취를 방해하는 식품은 가급적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쌀밥, 감잣국, 배추김치, 고등어구이로 구성된 식단에서 반찬에 깻잎나물이나 시금치나물을 추가하고 쌀밥을 콩밥으로 바꾸면 엽산 24%, 칼슘 26%, 철분 11%를 더 섭취할 수 있다. 또 햄버거, 감자튀김, 콜라로 구성된 햄버거 세트를 먹을 때도 감자튀김과 콜라를 콘샐러드와 우유로 바꾸면 칼슘과 엽산을 각각 30%, 8% 더 얻게 된다. 지나친 카페인 섭취는 저체중아 출산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하루 300㎎ 이내로 한정하는 것이 좋다. 비만 임신부는 임신성 당뇨나 고혈압 위험이 있다. 임신했다면 체중을 줄이기보다 출산 시까지 체중 증가량을 11㎏ 이하로 관리하면 된다. 수유하는 산모는 음식 이외에 하루 1.5ℓ의 물을 마실 필요가 있다. 술을 마시면 모유의 양이 감소하고 질도 낮아지기 때문에 술은 종류와 관계없이 피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AI 속 양계농민의 한숨…‘乙의 눈물’로 튀긴 치킨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AI 속 양계농민의 한숨…‘乙의 눈물’로 튀긴 치킨

    ‘대한민국 치킨전’ 하루에 달걀 프라이 두 개는 먹어야 성이 차는 내게 요즘 같은 시련기가 없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갑절 이상 오른 달걀값에 달걀 프라이 없는 식탁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인고의 세월이 지나 달걀값이 안정되는가 싶더니, 이제 닭고기 가격이 올랐다. 닭고기로 만든 요리야 참을 수 있다지만 아뿔싸! 1인 1닭까지는 아니어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치킨을 찾는 아들들은 어찌 달랜단 말이냐.치킨집이 가격을 올린 것도 아닌데 무슨 호들갑이냐 타박하겠지만, 기시감이 들지 않나. 원유값 올랐다는 뉴스만 나오면 주유소 가격은 득달같이 올랐다. 김장철 배추와 무도 그렇게 가격이 올랐다. 닭고기 가격이 들썩였으니 치킨값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쯤에서 ‘대한민국 치킨전’이라는 책을 보자. 2014년 7월 출간된 책이니 통계에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치킨’을 통해 바라본 한국은 그때나 지금이나 매일반이다. 농사짓던 부모 슬하에 자라 대학 시절에는 ‘농활의 여왕’이라 불렸고, 내친김에 ‘농촌·농업 사회학’을 공부한 저자 정은정은 먼저 통닭의 추억을 소환한다. 얼큰하게 취한 아버지가 누런 봉투에 담아 온 통닭에서 비롯된, 백숙·삼계탕·전기구이통닭·치킨으로 이어지는 닭요리 변천사는 우리 식탁사의 변천사라고도 할 수 있다. 신조어 ‘치맥’을 만든 치킨은 1997년 이후 국내 외식 메뉴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치킨 전성시대가 된 데도 미국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1960년대 이전부터 미국이 밀가루를 원조했고, 거대 곡물복합체 회사들은 콩을 양산해 닭 사료와 식용유를 만들 수 있게 도와줬다. 콩을 먹고 자라 콩으로 만든 콩기름에 튀겼으니 “콩닭” 아니냐고 저자는 되묻는다. ●프랜차이즈 본사, 자영업자에 갑질 이내 미국은 옥수수를 주요 곡물로 내세웠는데, “옥수수 씨눈에서 기름을 짜내 닭을 튀기고 남은 옥수수는 닭의 사료로 먹이며, 양념치킨의 핵심 재료인 물엿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것”이니 이제는 콩닭 아닌 “콘닭”으로 진화했단다. 저자의 아재개그, 나름 수준 높다. 치킨의 역사만큼 치킨이 만들어 낸 현실을 체감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완전경쟁시장’이다. 브랜드 인지도 1위의 치킨 프랜차이즈조차 시장 점유율 10% 안팎이다. 프랜차이즈마다 유명 아이돌을 내세우는 이유는 치킨이 주식인 젊은 세대를 잡으려는 방편이자 이 같은 시장구조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시장구조가 전쟁 수준이니, 직장에서 밀려나 어렵게 치킨집을 시작한 자영업자는 한숨 그칠 날이 없다.“프랜차이즈 본사의 횡포에 눈물짓고, 때로는 ‘알바느님’ 모시기에 노심초사하고, 왜 ‘5000원짜리’ 치킨을 팔지 않느냐는 소비자의 눈총에 한숨 쉰다.” 그런데도 프랜차이즈 본사는 매달 가맹점비를 받으며 웃는다. ●육계기업 앞 하청 노동자 ‘양계농민’ 웃는 곳이 또 있다. 대형 육계기업이다. 치킨의 원재료인 닭은 기업의 수직 계열화가 거의 완료된 상태로 상위 5개의 대형 육계기업, 그중 1등 양계기업이 거의 독점하고 있다. 갑질은 여기서도 멈추지 않는데, ‘양계기업의 하청 노동자나 마찬가지인 양계농민’은 본사 규정에 맞추느라 거의 매해 계사(鷄舍)를 최신식으로 고친다. 그래도 수매 가격은 본사 마음이다. 요즘처럼 AI가 퍼지면 살처분과 파묻는 것만 해법으로 여기는 정부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한때 축제의 음식이었으나 이제는 일상의 음식으로, 하지만 그것에 생계를 내맡긴 사람들에게는 ‘슬픔의 음식’이 된 치킨. 치킨을 통해 본 한국 사회는 갑질이 일반화된 모양새다.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 치킨은 문제적 음식이자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할 수 있다. 장동석 출판평론가
  • [단독] 명절 반짝·재탕… 탁상대책 엎어야 밥상물가 잡는다

    [단독] 명절 반짝·재탕… 탁상대책 엎어야 밥상물가 잡는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민생물가 상승을 막겠다며 관계장관회의, 경제현안점검회의, 범정부 태스크포스(TF)회의 등을 연달아 열고 가격 상승 억제 방안들을 쏟아 냈다. 그러나 대책들이란 게 대개 생활 밀접품목 가격 점검, 정부 비축 물량의 시장 공급 확대, 가격 인상 유발 불공정행위 단속 등 ‘전가의 보도’처럼 등장하는 ‘물가관리 3종 세트’에 집중됐다.정부는 매년 해 왔듯이 농·수·축산품 정부 비축 물량의 출하를 일시적으로 늘림으로써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을 막았다. 하지만 지난해 설 명절에 비해 이미 대부분의 물품 가격이 오른 뒤였기 때문에 단기 대책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1950년 시행된 추곡수매 때부터 시작된 ‘비축-공급’과 ‘감시·단속 강화’를 결합한 산업화 시기 정부 주도의 물가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정부 주도 물가관리 방식의 ‘체감 실효성’이 낮다는 것을 잘 보여 준 사례가 이번 설의 배추와 무 가격이다. 배추와 무는 정부가 지난달 16일 2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집중 관리 의지를 표명했던 품목이다. 정부는 지난달 13일부터 비축 물량의 시장 공급을 두 배로 늘렸다. 그 결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고시하는 소매가격이 배추는 3.1%, 무는 6.1%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설 직전과 비교하면 배추와 무는 각각 36.7%, 32.1%씩 오른 상태였다. 설 물가를 직전이 아니라 전년 명절 때와 비교하게 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올랐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정부는 또 지난달 가공식품 가운데 라면, 주류 등을 구체적으로 지목해 물가 오름세를 틈탄 인상을 막겠다며 소비자단체와 함께 가격감시 활동과 불공정행위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 이번 명절을 전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민생 물가와 관련해 접수한 사건은 하나도 없었다. 결국 시장 공급자들을 위축시키는 심리적 효과만 냈던 셈이다. 기업들은 이렇게 시장을 지배하려는 듯한 정부의 태도가 정책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저항감만 유발한다고 지적한다. 이를테면 지난달 물가관계차관회의 이후 6.0%(147원)가 오른 동원F&B 참치캔(단품)의 경우 언뜻 동원F&B가 정부 정책을 거스른 것으로 비칠 수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0.4% 오른 수준이다. 참치캔의 가격은 내렸다가 올랐고, 최근 가격 인상은 4년 6개월 만의 원어 투입 단가 상승 때문이란 것이 동원F&B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농산물의 경우 가격 급등을 바로바로 막기는 어렵다”면서 “그럼에도 정부가 이렇게라도 하지 않았다면 지난달 주요 성수품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진욱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서민들이 많이 접하는 식품이나 공공요금을 시장에만 맡겨 두고 정부가 관여하지 않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으로는 단기적인 물가 상승에 즉각적인 대응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는 “과거에는 정부가 시장가격을 감시·통제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식품업계에 ‘상황이 안 좋으니 가격 인상 요인이 크지 않으면 인상을 재고하거나 시점을 늦출 수 없겠느냐’고 부탁하는 수준”이라면서 “정부의 최선은 공급량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좌홍 기획재정부 민생경제정책관은 “농가의 생산과 출하 조절, 유통구조의 개선 등이 중장기적으로 물가 안정의 근본 대책”이라면서 “일시적 물가 변동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우리나라의 특수성이 반영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은 1980년대부터 유통구조의 개선을 통한 물가정책을 이어 오고 있다. 또 미국은 통화정책을 바탕으로 공공서비스 및 공공재의 가격 정책을 통해 물가를 조절하고 있다. 물론 뉴욕주의 임대료 등 주별 특성에 따라 법적 관리 대상이 없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처럼 시장에 직접 개입하진 않는다. 우리나라도 단기적·직접적 간섭보다는 공정위의 일상적이고 적극적인 독과점 규제와 함께 장기적·제도적 관리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4~5단계로 이뤄져 복잡한 농축수산물의 유통구조 개선에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유통구조 개선과 관련해 정부는 사실상 ‘양치기 소년’에 가깝다.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발언을 수십년째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동(전 금융통화위원)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정부의 물가 관련 회의는 보여 주기용으로 효과가 없다”면서 “평소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재벌과 대기업의 독과점을 공정위가 제대로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금화 한은 물가연구팀장은 “한은의 통화정책이 수요 측면에서 주는 영향은 간접적으로 천천히 나타난다”며 “정부가 공급 측면에서 실효성 있는 유통구조 개선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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