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배추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명분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연비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연락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노력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27
  • 전남 지독한 가뭄에… 농심도 농작물도 타들어 간다

    전남지역에서 오랜 가뭄으로 농작물이 타들어 가 농가와 자치단체에 초비상이 걸렸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가뭄 피해 지역은 신안 402㏊, 고흥 258㏊, 해남 24㏊, 강진 5㏊ 등 총 800㏊다. 특히 대파와 시금치, 양파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덕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사무총장은 “조생양파 주산지인 고흥에서는 대부분 경사진 산비탈에서 양파를 재배해 물 주기가 힘들어 양파가 말라 죽고 있다”며 “농민들의 걱정을 덜어 줄 당장의 대비책과 장기적 대책을 서둘러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마늘 작황도 심각하다. 강창한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사무총장은 “10월 중순에 파종을 마치고 한 달이 지났는데도 대부분 싹이 나지 않았다”며 “비가 내려야 생육에 도움이 되는데 강우 예보가 없다”고 우려했다. 내년 봄 모내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벌써 나온다. 현재 전남 농업용수 저수지는 총 326곳이다. 평균 저수율은 47.8%에 불과하다. 예년의 78% 수준이다. 특히 장성호와 담양호, 나주호, 광주호 등 4대호의 저수율은 33.6%에 그쳤다. 평균 저수율이 40% 이하로 내려가면 ‘심각 단계’로 분류된다. 당장 농업용수 공급에는 문제없지만 농촌은 초비상 상태가 된다.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지역 평균 강우량은 786㎜로 평년 1322㎜의 60%에 그쳤다. 지난 12∼13일 장성과 보성을 중심으로 평균 21.9㎜의 비가 내렸지만 비 예보가 당분간 없어 밭 가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피해를 보는 밭작물은 겨울 배추와 무다. 나주에서 농사를 짓는 김정희(68)씨는 “이렇게 오래가는 가뭄은 30년 농사일을 하면서 처음”이라며 “겨울 배춧속이 덜 차 상품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김씨의 더 큰 걱정은 가을 가뭄이 지속되면 월동 작물이 냉해를 입고 병충해가 극성을 부려 내년 4∼6월 수확하는 마늘과 양파의 작황도 부진해지는 것이다. 전남도 자연재난과 관계자는 “생활·공업·농업용수의 경우 내년 3월까지는 정상 공급이 가능하지만 그 이후에는 밭작물뿐 아니라 벼농사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며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서대문, 새달 10일 1인 가구끼리 비대면 김장

    서대문, 새달 10일 1인 가구끼리 비대면 김장

    서울 서대문구가 1인 가구끼리 비대면으로 모여 함께 김장을 하고 지역사회에 나누는 행사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다음달 10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함께 하는 김장, 함께 나누는 김장’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1인 가구 김장하는 날’ 행사를 진행한다. 참가 대상은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1인 가구 20명이다. 참가자들은 절임 배추 20㎏과 양념을 사전에 무료로 배송받고 나서 온라인 화상 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행사에 참가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각자 마스크와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비대면으로 대화를 나누며 김장하는 과정을 서로 공유할 예정이다. 또 이들은 만든 김치의 절반인 10㎏을 취약계층에 기부한다. 기부한 김치는 ‘서대문구 가족센터’를 통해 지역 내 저소득 홀몸 어르신과 중장년 1인 가구, 다문화 가족 등에게 전달된다. 신청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서대문구 가족센터로 문의하거나 ‘서울 1인 가구 포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재료 구입비용 등 김장하기에 부담을 느끼는 1인 가구를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참가자들이 직접 담가 기부한 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포토] “빨간양념 통배추김치에 군침이”…북한 김장 한창

    [포토] “빨간양념 통배추김치에 군침이”…북한 김장 한창

    “빨갛게 양념을 한 통배추김치는 보기에도 군침이 돌고 (…) 명태나 가재미(가자미), 도루메기(도루묵)와 좁쌀을 넣어 담근 식혜(식해)는 진한 색깔과 향긋한 냄새, 새큼한 맛으로 하여 입맛을 돋운다.” 22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소개한 북한 11월의 김장 풍경이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북한 주민들 저마다 겨우내 먹을 배추김치와 동치미, 식해 등 다채로운 음식을 만들고 있다. 매체는 “우리 공화국의 그 어느 집을 가보아도 김치 담그기가 한창”이라며 “벌써 우리의 눈앞에는 먹음직스러운 김치를 척 올려놓은 한겨울의 음식상이 보이는 듯하다”고 소개했다. 조선중앙통신도 “민족적 향취 넘쳐나는 김장철 풍경이 가정마다 펼쳐졌다”며 북한 가정에서 김치를 담는 모습을 공개했다. 북한은 2015년 김장 문화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할 정도로 남한 못지않게 김치에 애정을 쏟아왔다. 특히 겨울이 긴 북한에서 김장은 그해 겨울을 나는 데 필요한 ‘절반 양식’인 만큼 한 번에 수백 포기의 김치를 담는 게 일상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으로 배급제가 무너지며 가정에서 김장용 채소를 대규모로 구하기가 어려워졌고, 이후 김치공장과 장마당이 확산하면서부터는 공장에서 파는 김치를 그때그때 조금씩 사 먹는 경우도 많아졌다. 작년 한 해에만 양강도 혜산김치공장, 함경남도 함흥김치공장이 새로 건설됐고 2019∼2020년에도 강원도 원산시, 자강도 강계시, 남포시, 황해북도 송림시 등에 김치공장이 준공됐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평양지국은 최근 들어 평양 선교김치공장이 만든 인삼백김치와 각종 장절임(장아찌)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 남도 가뭄 확산…전남 밭작물 타들어간다

    전남지역에서 오랜 가뭄으로 겨울 농작물이 타들어가 농가와 자치단체가 초비상이다. 22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의 가뭄피해 지역은 신안 402㏊, 고흥 258㏊, 해남 24㏊, 강진 5㏊, 총 800ha다. 특히 대파와 시금치, 양파 피해가 크다. 전남 고흥과 제주에서는 조생양파의 생육 상태가 예년보다 크게 나쁘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 김병덕 사무총장은 “조생양파 주산지인 고흥에서는 대부분 경사진 산비탈에서 양파를 재배하고 있는데 스프링클러로 관수하기가 힘들어 양파가 말라 죽어 곳곳이 비어 있다”며 “농민들의 걱정을 덜어줄 당장의 대비책과 장기적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마늘의 작황도 심각하다. 강창한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사무총장은 “10월 중순에 파종을 모두 마치고 1달이 지났는데도 대부분 싹이 나지 않았다. 비가 내려야 생육에 도움이 되는데 가을장마는 커녕 강우 예보도 없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내년 봄 모내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벌써 나오고 있다. 현재 전남 농업용수 저수지는 총 326곳이다. 평균 저수율은 47.8%에 불과하다. 예년의 78% 수준이다. 특히 장성호와 담양호, 나주호, 광주호 등 4대호 저수율은 33.6%에 그쳤다. 당장 농업용수 공급에 문제는 없지만, 평균 저수율이 40% 이하로 내려가면 ‘심각 단계’로 분류돼 농촌은 초비상 상태가 된다.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전남지역 평균 강우량은 786㎜로 평년 1322㎜의 60%에 불과해 대지가 메말라가고 있다. 지난 12∼13일 장성과 보성을 중심으로 평균 21.9㎜의 비가 내리긴 했지만, 비 예보가 당분간 없어 밭가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당장 피해를 보는 밭작물은 겨울 배추와 무다. 가뭄으로 생육이 부진해 수확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나주에서 농사를 짓는 김정희(68)씨는 “이렇게 오래가는 가뭄은 30년 농사일을 하면서 처음이다. 겨울 배춧속이 덜 차 상품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김씨의 더 큰 걱정은 가을 가뭄이 월동작물 냉해와 병충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가뭄이 지속하면 내년 4∼6월 수확하는 마늘과 양파 작황 부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남도 자연재난과 한 관계자는 “생활·공업·농업용수의 경우 내년 3월까지는 정상 공급이 가능하지만, 그 이후에는 밭작물뿐 아니라 벼농사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며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김치 먹고 50kg 감량한 美 셀럽…“‘넌 뚱뚱해’ 韓할머니가 인생 바꿔”

    김치 먹고 50kg 감량한 美 셀럽…“‘넌 뚱뚱해’ 韓할머니가 인생 바꿔”

    김치 등 한식을 먹고 1년 만에 50kg를 감량한 미국인 여성이 화제다. 미국 내 한인 단체 미주한인위원회(CKA)로부터 공로상을 받은 아프리카 윤(44)은 최근 국내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인 할머니와의 만남이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밝혔다. 윤에 따르면 그녀는 2007년 미국 뉴저지의 한 빵집에서 버터크림빵 6봉지를 사려던 찰나 “넌 너무 뚱뚱해”라는 말을 들었다. 한인 할머니는 윤이 들고 있던 빵을 빵집 주인에게 돌려줬고 윤은 “그럼 전 뭘 먹으라는 거냐”고 물었다. 할머니는 “한국 음식, 한식이 최고”라고 답했다. 이후 1년간 윤은 할머니와 한인 마트인 H마트에서 한식 식자재 위주로 장보기를 했다. 윤은 할머니의 조언대로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에 채소 반찬 중심으로 식단을 바꾸고 매일 꾸준히 운동했다. 그 결과 114kg이던 몸무게가 첫 달에 13kg이 빠졌고, 1년 뒤 64kg으로 총 50kg 감량에 성공했다. H마트에서 만나던 할머니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고 한다. 윤은 할머니가 한인이라는 것만 알 뿐 나이와 사는 곳, 연락처는 모른다. 그는 할머니에 대해 “때때로 ‘나를 돕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본명이 수잔 엥고였던 흑인 여성은 유엔 대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와서 여섯 살이던 1984년 유엔총회에서 첫 연설을 했다. 열두 살엔 ‘에이즈에 대한 아프리카의 행동’이라는 단체를 공동 설립했고, 뉴욕대 티시예술대학을 졸업한 뒤엔 본격적으로 미디어 사회 활동가로 나선 뉴욕 셀럽(‘셀러브리티’의 줄임말. 유명인)이었다. 그는 한인 할머니를 만나 체중을 감량한 후 한국계 미국인 남자와 결혼하고 이름을 아프리카 윤으로 바꿨다.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윤은 지금도 65∼68㎏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은 “쌍둥이를 낳고 갑상선 항진증 진단을 받았을 때는 건강이 좋지 않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그때도 한식과 함께 한 덕분에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사회에서는 김치는 ‘슈퍼푸드’로 통한다.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고 살도 빠질 수 있다고 알려졌다”며 김치 예찬론을 펼쳤다. 한식 중에서는 김치와 미역국을 가장 좋아하며, 김치 중엔 배추김치가 제일 맛있다는 윤은 시어머니로부터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운 뒤로는 집에서 김치를 담가 먹는다. 윤은 현재 전 세계에 한국 음식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을 알리는 문화·엔터테인먼트 기업 블랙유니콘도 세웠다. 페이스북에선 ‘코리안 쿠킹 프렌즈’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주미한국대사관과 한식진흥원 등이 주최한 ‘K푸드 비디오 콘테스트’에서 김치를 주제로 한 영상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한복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고, 한국인 입양아 심리 치료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한식 및 한국 문화에 관한 경험담을 비롯해 우여곡절이 담긴 삶을 풀어낸 첫 책 ‘더 코리안’은 지난해 미국에서 출간됐고, 국내에서는 최근 ‘우연하고도 사소한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다.
  • 생으로, 찜으로… 지금부터 제철[김새봄의 잇(eat) 템]

    생으로, 찜으로… 지금부터 제철[김새봄의 잇(eat) 템]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고, 칼슘이 풍부해 완전식품으로 인기가 많은 바다의 우유, 굴.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굴이 가장 저렴한 나라다. 좁은 땅덩이지만 삼면이 바다인 데다 조수 간만의 차가 커 갯벌이 넓게 형성돼 생산량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보면 한국의 굴 생산량은 5위, 인구 비례 생산량은 단연 전 세계 1위다. 굴은 참굴, 벚굴, 가시굴, 강굴 등 20여종이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굴은 비로소 제철이 된다. 바로 지금이다. 지금부터 열심히 먹어 둬야 한다. 알배기 배추에 행복한 ‘한 쌈’1. 종로3가 피맛골을 거닐다 보면 작은 골목을 따라 늘어선 ①굴보쌈 거리가 있다. 여러 가게 중 ‘삼해집’은 굴보쌈에 펄펄 끓여 먹을 수 있는 감자탕을 서비스로 주는 집이다. 요즘 값비싼 물가에 삼해집에서는 3만원이 넘지 않는 저렴한 가격으로 굴보쌈을 맛볼 수 있다. 저렴하지만 양도 제법이다. 깨끗이 씻은 샛노란 알배기 배추에 잘 삶은 수육 하나, 싱그러운 굴 두 점 그리고 새빨간 보쌈김치를 올려 싸 먹는다. 입안 가득 느껴지는 종로 노포 골목의 푸짐한 인심. 여기에 깻잎 내음 낙낙히 들어간 감자탕 국물 한 숟갈, 굴보쌈 한입 번갈아 먹는 순간은 참으로 든든하고 행복하다.오이스터 플래터에 위스키 2. 굴은 산란기에는 독성이 많아 먹지 않는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생식을 하지 않아 독성이 없는 삼배체굴이 재배되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뉴욕 스타일 오이스터바를 선보인 ‘펄쉘’에서는 멋들어진 공간에서 사계절 내내 싱싱한 삼배체굴을 맛볼 수 있다. 미국의 오이스터바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스타일리시한 공간. 펄쉘을 제대로 즐기는 팁은 ②오이스터 플래터와 함께 이 중후하고 멋진 분위기에 어울리는 위스키를 주문하는 것이다. 플래터의 잔 얼음에 무심히 올라간 석화와 레몬이 우리를 마주한다. 싱그러운 석화에 상큼한 레드와인 비니거를 뿌려 굴을 그야말로 마셔 버린다. 그리고 위스키를 조금 따라 바닷물과 함께 들이켠다. 경이로운 바다의 맛. 그리고 맛을 좀 알게 된 어른의 맛이다. 펄쉘 타임의 마지막은 감칠맛 가득한 ③굴파스타로 마무리하면 완벽하다.바다향 터지는 바위굴찜 3. 거제도에서는 크기가 어마어마하게 큰 바위굴이 난다. 지세포항 근처 ‘지세포 굴구이’는 거제도 해안 곳곳에서 어부와 해녀가 작업하는 제철 해산물을 취급하는 제철음식 전문점. 굴이 나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굴 요리를, 나머지 기간에는 갈치와 성게, 멍게 요리를 한다. 지세포 굴구이의 대표 메뉴인 굴구이 코스 요리를 주문하면 대형 찜기가 등장한다. 마치 거제도 바위굴의 크기가 미리 실감된다고 할까. 찜기에서 굴이 익어 가는 동안 깨소금이 팍팍 올라간 굴무침을 먼저 맛볼 수 있다. 젓가락을 대기도 전에 새콤한 향기가 코를 스치며 군침이 마구 솟아난다. 서걱서걱 씹히는 알배기 배추와 달콤한 배 그리고 제철을 맞아 실크처럼 부드러운 굴의 미네랄 향기는 황금 비율의 고추장 양념과 만나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너무 맛있어 젓가락을 버려두고 수저로 푹푹 퍼먹다 보니 어느새 고소한 기름 향기를 머금은 굴전이 큼직한 접시에 누워 나온다. 파와 깻잎을 잘게 다져 계란물을 입혀 지져 낸 굴전은 들판의 풀 내음부터 바다의 향기까지 세상에서 나는 모든 맛과 향이 곳곳에 어우러져 있다.이윽고 ④굴찜에 올려 뒀던 초시계가 울리기 시작한다. 뚜껑을 열자마자 뭉게뭉게 피어나는 김이 순식간에 사라지니 웅장한 거제도 바위굴이 위풍당당하게 등장한다. 거대한 뚜껑 사이에 돈가스 나이프를 집어넣고 들어 올리면 씨알이 꽉 찬 굴찜이 고개를 내민다. 따끈한 굴찜을 입에 욱여넣고 한번 씹자마자 나오는 탄성. 따뜻한 육즙이 입안에서 펑 터지면서 바다 향이 퍼진다. 질감은 그저 비단 같고 향기는 온통 바다다. 내 생에 이렇게 향기로운 바다 생물을 먹은 적이 있던가. 그 어떤 고급 식당에서도 맛보지 못한 고급스러운 바다의 향미가 이 투박한 거제도 바다에 있었다. 고흥 유자를 이용해 만든 소스가 신선하고 상큼한 굴탕수, 은은하고 심도 있는 굴의 진한 면모를 갈아 넣은 굴죽으로 마무리하면 거제도 굴의 대서사가 마무리된다. 푸드칼럼니스트
  • 쭉쭉 찢어서 먹는 포기 못 할 맛[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쭉쭉 찢어서 먹는 포기 못 할 맛[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가을 단풍이 짙게 물들고 겨울의 시작인 입동이 지나면 슬슬 김장 준비가 필요하다. 생활환경이 변화되고 김치와 김치 재료를 언제든 구입할 수 있어 김장을 하지 않고 사서 먹는, 이른바 ‘김포족’이 늘어나고 있지만 김장은 여전히 월동 준비의 시작이다. 김치를 담그거나 담그지 않거나 장바구니 물가지수에 민감히 반응하게 되는 것이 배추값이다. 배추값이 한창 치솟을 때면 일반적으로 다른 물가도 함께 올라 금배추라고 불리며 배추김치는 물론 배추로 하는 요리도 쉽게 밥상에 올리지 못할 때가 있다.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배추값이 안정세를 이루니 마음에도 안정이 찾아오는 것 같다. 김장 전엔 배추 한 통으로 그동안 해 먹지 못한 배추 요리를 원 없이 먹도록 하자.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인 만큼 된장국에 숭덩숭덩 배추를 썰어 넣고 푹 끓이기만 하면 시원한 배추 된장국이 되고, 절이지 않고 무친 배추 겉절이는 아삭한 샐러드처럼 많이 먹을 수 있다. 살짝 데쳐 송송 썰어 갖은양념을 한 배추 나물은 그 맛이 설탕처럼 달다. 생배추는 쌈장에 찍어 먹고 상추 대신 삼겹살을 싸서 먹으면 다른 쌈 채소도 필요 없다. 물론 배추 겉잎인 우거지도 버릴 수 없다. 데쳐서 쭉쭉 찢은 후 멸치와 된장을 넣어 자글자글 지져 주면 밥도둑이 된다. 배추와 더불어 무도 김장철에는 우리 식탁에서 친숙한 채소다. 가을무는 동삼(冬蔘)이라고 해 깎아 먹으면 달큼하면서 시원한 맛이 과일과 같다. 무에는 디아스타아제라는 소화효소가 들어 있어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식탁에선 소화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무로 담근 동치미 국물이나 나박김치 국물을 밥 먹기 전에 한 숟가락씩 떠먹거나 속이 답답할 때 김치 국물을 마신 것도 그런 이유였다. 오늘의 집밥은 김장철 무와 배추로 부치는 전이다. 무와 배추전에 고개를 꺄우뚱한다면 맛본 적이 없어 그 맛을 상상하기 힘들다거나 맛이 없을 것 같다는 뜻이고, 군침이 돈다면 가을철 배추와 무의 맛을 제대로 맛본 경험이 있다는 뜻이다. 무는 단단하니 살짝 찌고 배추는 줄기를 방망이로 가볍게 두드려 전을 부친다. 덧밀가루는 생략하고 밀가루 반죽을 가볍게 입혀야 무도 배추도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배추전은 김장김치 먹듯이 세로로 쭉쭉 찢어 줄기와 잎을 한꺼번에 맛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김장은 포기해도 배추와 무로 만드는 집밥은 포기하지 말고 가을의 맛을 느껴 보자. 요리연구가·네츄르먼트 대표 ------------------------------------------------------------------------------------------------- ●재료:무 2분의1개, 배추속대 8장, 부침가루 1컵, 물 1컵, 소금, 식용유 약간, 초고추장(고추장 2큰술, 식초 3큰술, 설탕 2큰술) ●만드는 방법 1. 무는 껍질을 벗겨 0.3cm 두께로 모양대로 썰고, 배추속대는 모양을 살려 한 잎씩 떼어 낸다. 2. 무는 김이 오른 찜통에 넣어 2분 정도 부드럽게 찐다. 3. 배추는 굵은 줄기를 방망이로 자근자근 두드린다. 4. 부침가루에 물을 넣어 반죽한다. 5. 무와 배추를 반죽에 적셔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노릇노릇하게 지진다. * 기호에 맞게 초고추장 또는 양념간장을 곁들인다. ●레시피 한 줄 팁:무는 너무 큰 것보다 동치미용 무를 활용하면 지지기도 편리하고 먹기에도 좋다.
  • “열차 수십대가 오빠를 밟고…” 오봉역 사망사고 유족의 호소

    “열차 수십대가 오빠를 밟고…” 오봉역 사망사고 유족의 호소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30대 코레일 직원이 작업 도중 화물열차에 치여 숨진 사고와 관련, 사망사고 피해자 동생이라고 밝힌 A씨가 “오빠의 억울한 죽음을 알아달라”며 쓴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A씨는 8일 ‘네이트판’에 ‘코레일 오봉역 사망사고 유족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A씨는 “2018년 코레일에 입사했을 당시 저희 오빠는 사무영업으로 채용이 됐다. 그런데 사무영업직으로 입사를 했는데 수송 쪽으로 발령이 된 게 너무 이상했었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남자라는 이유로 채용된 직렬과 상관없이 현장직으로 투입이 된 부당한 상황이었지만 힘들게 들어간 회사이기에 어느 누가 신입사원이 그런 걸 따질 수 있었겠느냐”고 오빠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A씨는 “그래도 첫 회사이며 첫 사회생활이니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근무를 하던 와중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오빠와 같이 입사했던 동기 한 명이 다리가 절단되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당시 같이 입사했던 동기들 중 대다수가 그 충격으로 회사를 그만두거나 이직하거나 다른 역으로 급히 떠났다고 전해들었다”며 “저희 오빠도 많은 고민을 했지만, 많은 선배 분들이 ‘여기서 조금만 더 있으면 원하는 역으로 갈 수 있다’는 회유와 얘기를 해 조금 더 남아있겠다고 결정했다고 그 당시에 (오빠가) 얘기했었다”고 설명했다.A씨에 따르면 오빠는 부산 본가에 오면 다리가 아파 죽겠고, 발목 염증은 사라질 날이 없다고 말했다. (철로의) 자갈밭을 매일 1만보에서 2만보 걸어다닌다고도 했다. A씨는 “저는 ‘오빠가 살을 안 빼서 몸이 무거워서 아픈 거’ 라고 철없이 장난만 쳤다”고 회상했다. A씨는 사고 당일 벌이진 일에 대해 “저희 오빠 어제 생일이었다. 오빠 낳느라 고생한 우리 엄마 선물 사서 부산 온다고 신나게 전화했던 저희 오빠가… 전화 끊은 지 3시간도 안 돼서 싸늘한 주검이 되었단다”며 “부모님이랑 우리 오빠야 좋아하는 귤이랑 겉절이 해줄 배추 사서 신나게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받은 전화 한 통은 지옥이었다”고 했다. 병원 2층 장례식장으로 달려간 A씨와 부모님은 “오빠의 얼굴도 이름도 모르고, 동태와 반응 살피기에 급급한 코레일 본사 직원들”을 마주했다. A씨는 다음날 찾아간 사고 현장에서 상상도 못할 만큼 열악한 시설을 봤다고 전했다. A씨는 “한국에 이런 곳이 있다고 생각도 못했다. 우리 오빠가 일하던 현장을 본 부모님과 삼촌들은 말을 잇지 못 했고 철조망에 매달려 오열했다”며 “그냥 길도 많이 걸으면 다리 아픈데 자갈밭에 철길에… 매일 저 크고 높은 열차들을 일일히 손으로 연결하고 떼고 위치 바꾸고… 열차에서 매일 뛰어내리고 오른다고 발목 염증은 나을 수가 없었고 열차가 지나가면서 튀는 자갈들로 인해 생긴 여기저기 시퍼런 멍들”이라고 덧붙였다.A씨는 “철길 옆은 울창한 담쟁이 덩쿨로 뒤덮힌 철조망으로 인해 사고가 나도 도망칠 공간도 없었고 CCTV는 당연히 설치돼 있지도 않았으며 밤에는 불빛조차 환하지 않아 어렴풋이 보이는 시야 속에서 일을 했고 유일한 소통수단인 무전기 또한 상태가 좋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그 무거운 열차 수십대가 저희 오빠를 밟고 지나 끝까지 들어갔다고 한다”며 “저 많은 열차를 단 2명이서, 그것도 숙련된 2명도 아닌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인원들 포함 2명이서 그 일을 한다고 들었다”고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밤새 고민했다는 A씨는 “네이트판에 글을 올리는 것과 우리 오빠 뉴스 기사에 댓글을 다는 일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오빠 안 억울할 수 있게 많은 분들이 이 사건에 대해 인지해주시고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A씨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런 사고가 있는지 몰랐다. 코레일 수송이 저렇게 위험한 직업이었나”, “뉴스로 본 적 없는 사고라서 검색해보니 토막 기사 몇 개만 있고, 그나마도 사고로 인해 시멘트 공급에 차질 생겼다는 기사로 덮혀 있다”, “정말 안타까운 사고가 묻힌다” 등 댓글을 달며 아픔에 공감했다. 한편 지난 5일 발생한 이번 사고와 관련, 철도노조는 이날(8일) 서울 용산 철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봉역 사고 원인은 인력이 부족해 입환 작업을 2인 1조로 한 것”이라며 “3인 1조로 움직일 수 있도록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장 걱정 마세요”…평창 김장축제 내일 개막

    “김장 걱정 마세요”…평창 김장축제 내일 개막

    강원 평창군은 ‘평창고랭지 김장축제’가 오는 4일 개막한다고 3일 밝혔다. 진부오대산천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평창군·평창군의회 등이 후원하는 김장축제는 20일까지 평창송어축제장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백미인 김장담그기 참가비는 6만 2000원~11만 9000원이다. 6만 2000원을 내면 절임배추 8㎏과 양념 3㎏, 6만 5000원을 내면 절임알타리 5㎏과 양념 2㎏, 11만 9000원을 내면 절임배추 16㎏과 양념 6㎏이 각각 주어진다. 추가 양념은 1㎏에 1만 3000원이다. 김장에 쓰이는 소금은 국내산 천일염이고, 새우젓은 수협에서 인증한 강화도산이다. 담궈진 김장김치는 택배로 배송받을 수 있다. 김장담그기 외 창작 미술작품 전시회, 전통차 시음회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심재국 군수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만에 다시 열려서 의미가 깊다”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장 배추 작년보다 싸고 양념채소는 비쌀 듯”

    “김장 배추 작년보다 싸고 양념채소는 비쌀 듯”

    수해로 폭등했던 올해 배추 가격이 김장철을 맞아 떨어진다. 그러나 양파, 대파 등 양념 채소 가격은 생육이 부진해 비싸질 것으로 전망됐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배추 출하량이 1년 전보다 11.8% 늘면서 도매가격은 10㎏(상품) 기준 7000원으로 예측됐다. 이는 평년(6674원)과 유사하고 1년 전(9822원)보다는 28.7% 저렴한 수준이다. 연구원은 다음달에는 배추 출하량이 늘면서 12월 배추 도매가격이 평년(5655원)과 지난해(7895원)보다 내려간다고 내다봤다.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10㎏에 1만 1146원으로 지난해(5821원)의 2배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가을 배추 출하가 시작되면서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상순 1만 7090원에서 하순 7600원으로 떨어졌다. 김장 재료인 무의 경우 이달 20㎏에 1만 1500원으로 1년 전 수준(1만 1492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평년(9727원)보다는 18.2% 비싸다. 다음달 무 도매가격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양념 채소 가격이 지난해 김장철보다 비싸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고추 생육이 부진해 이달 건고추 도매가격은 600g(화건 상품)에 1만 3000원으로 1년 전 1만 1205원보다 16.0% 오른다고 봤다. 양파의 경우 이달 ㎏에 상품 기준 1500원으로 1년 전(892원)보다 1.7배 비싸졌다. 대파도 출하량이 줄면서 이달 도매가격이 ㎏당 1850원으로 1년 전(1604원)보다 15.3% 오를 전망이다. 깐마늘은 ㎏당 8100원으로 1년 전 8178원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취약계층 위한 ‘사랑의 김장’

    취약계층 위한 ‘사랑의 김장’

    대구 수성구 새마을회 회원 등 봉사자들이 2일 오전 수성구청 주차장에서 열린 ‘2022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참가해 배추를 양념에 버무리고 있다. 이날 만든 김장 김치는 수성구 23개 동 취약계층 800가구에 전달된다. 대구 뉴시스
  • “김장철 배추는 싸지고 고추·양파 등 양념채소는 비싸진다”

    “김장철 배추는 싸지고 고추·양파 등 양념채소는 비싸진다”

    10월 10㎏ 1만원→11월 7000원 12월 배추 도매가격 5000원대 예상생육부진 고추·대파 15% 이상 비싸질듯양파 ㎏당 1500원…전년비 1.7배 올라정부, 마늘·고추·양파 비축물량 1t 공급수해로 폭등했던 올해 배추 가격이 김장철을 맞아 지난해보다 떨어진다. 그러나 양파, 대파 등 양념채소 가격은 생육이 부진하면서 비싸질 것으로 전망됐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배추 출하량이 1년 전보다 11.8% 늘면서 도매가격은 10㎏(상품) 기준 7000원으로 예측됐다. 이는 평년(6674원)과 유사하고 1년 전(9822원)보다는 28.7% 저렴한 수준이다. 연구원은 다음달에는 배추 출하량이 늘면서 12월 배추 도매가격은 평년(5655원)과 지난해(7895원)보다 더 내려간다고 내다봤다.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에는 10㎏에 1만 1146원으로 지난해(5821원)의 2배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가을 배추 출하가 시작되면서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상순 1만 7090원에서 하순 7600원으로 떨어졌다.김장 재료인 무의 경우 이달 20㎏에 1만 1500원으로 1년 전 수준(1만 1492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평년(9727원)보다는 18.2% 비싸다. 다음달 무 도매가격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양념채소 가격이 지난해 김장철보다 비싸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고추 생육이 부진해 이달 건고추 도매가격은 600g(화건 상품)에 1만 3000원으로 1년 전 1만 1205원보다 16.0% 오른다고 봤다. 양파의 경우 이달 ㎏에 상품 기준 1500원으로 1년 전(892원)보다 1.7배 비싸졌다. 대파도 출하량이 줄면서 이달 도매가격이 ㎏당 1850원으로 1년 전(1604원)보다 15.3% 오를 전망이다. 깐마늘은 ㎏당 8100원으로 1년 전 8178원과 유사한 수준이 된다고 예상했다.정부는 마늘, 고추, 양파의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이자 이달부터 비축물량 1만t을 시장에 내놓는다는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마늘은 비축물량 5000t을 깐마늘로 가공해 대형마트 등에 공급하고 건고추는 매주 500t 정도씩 총 1400t, 양파는 매주 240∼500t씩 총 3600t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연구원이 소비자 패널 620명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용 배추를 몇 포기나 구매할 것인지 묻는 수요 조사 질문에 55.6%가 ‘전년과 비슷하게 담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년보다 적게 담을 것’이라는 응답은 30.2%였다. 배추 구매 의향은 21.8포기, 무 구매 의향은 8.4개로 각각 전년(배추 22.1포기, 무 8.7개)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 “내가 수확했어요”

    “내가 수확했어요”

    1일 전북 완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텃밭 정원에서 진행된 채소 수확 체험 행사에서 인근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배추와 무 등을 캔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완주 뉴스1
  • ‘16kg 감량’ 심하은, 10년 만 모델 복귀

    ‘16kg 감량’ 심하은, 10년 만 모델 복귀

    ‘살림남2’ 이천수의 아내 심하은이 10년 만에 패션쇼 무대에 복귀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16kg을 감량하고 10년 만에 패션쇼 무대에 복귀한 심하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근 유명 디자이너의 패션쇼에서 딸과 함께 모델로 섭외된 심하은은 “11년 만에 패션쇼 무대에 참가하게 됐다. 더불어 주은이와 동반 참가할 수 있게 됐다. 굉장히 의미있는 쇼가 될 것 같다”며 “그런데 쌍둥이들이 아프면서 육아에 전념할 수 밖에 없게됐다. 지금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이때 이천수의 아버지가 며느리를 위한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이천수 아버지는 심하은이 패션쇼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아들과 함께 쌍둥이 육아를 자처하며 심하은에게 운동 시간을 주었고, 양배추와 닭가슴살을 이용한 다이어트 요리까지 만들어주는 등 전폭적인 외조에 나섰다. 덕분에 여유가 생긴 심하은은 “파릇파릇한 스무 살 후배들 앞에서 민폐 끼치면 안 된다”는 각오로 딸 주은이와 함께 운동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패션쇼 당일, 심하은은 메이크업을 마치고 주은, 후배 모델들과 무대 동선을 체크했다. 패션쇼 관계자는 심하은에게 “애를 셋이나 낳았데 여전히 몸매가 좋다”고 칭찬했다. 주은이는 쇼의 주인공과도 같은 피날레를 담당하게 됐다. 딸과 함께 처음 런웨이를 걷게 된 심하은은 설레면서도 걱정되는 마음을 드러냈다.모녀가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는 사이, 이천수는 양손에 꽃을 들고 아내의 모델 복귀 무대와 주은이의 첫 패션쇼 응원에 나섰다. 이윽고 쇼가 시작됐고, 심하은은 여유있는 표정과 포즈로 걸으며 모델 심하은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무대 위에 선 심하은은 연륜에서 묻어 나오는 카리스마를 발산했고, 이천수는 워킹하는 아내의 모습을 눈을 못떼고 바라봤다. 뒤이어 심하은과 딸 주은이가 차례로 무대에 나왔고, 두 사람은 합동 워킹을 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첫 패션쇼 데뷔 무대에 선 주은 양은 연습한 탑 포즈도 완벽하게 성공해 박수를 받았다. 이를 바라보던 이천수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내를 봤을 때는 감동이었다. 주은이를 봤을때는 ‘우리 딸이 해낼 수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당당하고 여유있게 워킹하는 모습을 보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쉬운 일이 아닌데. 어렸을때 겁이 많아서 식탁 밑에 숨었던 아이였는데. 대견함에 울컥해졌다”고 전했다.
  • 김장철 앞뒀지만 여전히 높은 김장 물가… 정부 대책 효과 내나

    김장철 앞뒀지만 여전히 높은 김장 물가… 정부 대책 효과 내나

    다음 달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재료 물가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어 서민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정부는 김장 재료 가격을 안정시키고자 선제적으로 종합 대책을 내놓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주요 김장 재료의 소매가격은 28일 기준으로 평년보다 17~48% 높은 수준이다. 배추(상품)와 무(상품)의 소매가격은 각각 1포기당 4532원, 1개당 3340원으로 평년보다 17.5%, 46.8% 높다. 깐마늘과 양파, 굵은소금은 각각 1㎏당 1만 3630원, 1㎏당 2759원, 5㎏당 1만 1169원으로 평년보다 41.4%, 40.6%, 48.6% 인상됐다. 고춧가루(상품)만 1㎏당 3만 1252원으로 평년 3만 999원과 비슷하다. 다음 달 김장 재료 가격도 대체로 이달과 비슷할 전망이다. 정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10월호 엽근채소, 양념채소에 따르면, 다음 달 배추와 무의 도매가격은 가을 배추·무가 본격 출하되며 평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해 건고추와 양파, 마늘의 생산량은 평년 대비 감소했고, 소금(천일염)의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7.1% 감소해 네 품목의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28일 2022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수급 불안 품목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 김장 비용을 지난해보다 낮게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공급량이 감소하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는 마늘, 고추, 양파는 정부 비축물량 총 1만t을 시장에 공급한다. 마늘은 소비자 가격 30% 할인을 조건으로 비축물량 5000t을 깐마늘로 가공해 대형마트에 공급한다. 고추는 비축물량 1400t을 매주 500t 내외로 3주간, 양파는 비축물량 3600t을 매주 240~500톤 내외로 시장에 공급한다. 소금은 비축물량 500t을 전통시장에 공급해 소비자 등에게 최대 30% 할인 판매하도록 한다. 아울러 정부는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고자 할인 판매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과 연계해 마트, 전통시장,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 친환경 매장, 온라인몰 등 820곳에서 다음 달 3일부터 12월 7일까지 농산물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김장 채소류는 20% 할인해 판매하고 전통시장에서는 30%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할인 한도는 최대 3만원이다. 농협도 하나로마트와 온라인몰에서 김장 채소류를 품목별로 5∼40% 할인 판매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열리는 코리아수산페스타에서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을 할인 판매한다. 또 다음 달 11∼20일 수산전통시장 15곳에서 김장재료를 구매하면 최대 30%(1인 2만원 한도)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중소기업벤처부는 11∼12월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를 상향 조정한다. 유형별 구매 한도는 카드형 100만원, 지류형 70만원, 모바일 100만원이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12월 20일까지 수급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한다.
  • 고흥몰 오픈 1주년 특별 기획전 대박, 매출 1억 3000만원 기록

    고흥몰 오픈 1주년 특별 기획전 대박, 매출 1억 3000만원 기록

    고흥군의 직영 온라인 쇼핑몰인 ‘고흥몰’이 오픈 1주년을 맞아 진행한 특별기획전에서 1억 3000만원 매출액을 기록하며 대박행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고흥몰 누적 매출액의 20%를 차지하는 큰 성과다. 지난 10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1주년 기념행사는 품목별 최대 50% 할인판매와 매주 ‘제철·인기상품 파격 특가 대행진’ 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10월 라이브방송 등을 통해 흰다리새우, 포장김치, 레드키위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같은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11월에는 고흥산 배추로 만든 절임배추 사전예약 판매와 제철 수산물인 문어, 낙지, 가리비, 꼬막 및 고흥유자·석류, 햅쌀, 샤인머스켓 등을 판매한다. 또 다음달 1일 제48회 ‘고흥군민의 날’ 화합한마당 행사가 열리는 박지성공설운동장 행사장에서 고흥몰 부스를 운영해 신규품목 입점을 홍보하고 주요 인기품목을 전시, 판매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고흥몰이 군 직영 쇼핑몰로서 인지도를 높이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만큼 이번 기획전이 갖는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의 자립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국민이 청정고흥에서 다양하게 생산되는 고품질 농수특산물과 식재료를 쉽고 편안하게 즐겨 찾을 수 있는 유통환경을 만드는데 고흥몰이 든든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념 이벤트는 다음달 14일까지 진행한다. △전상품 5~15% 추가 쿠폰 지급 △특가상품 무료배송 △신규 회원가입 시 2000원 적립금 및 15% 할인쿠폰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 추경호 “김장재료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 정부비축물량 방출”

    추경호 “김장재료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 정부비축물량 방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11월 김장철이 본격 시작되면 김장 재료 중심으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정부는 김장 재료 전 품목에 대한 면밀한 수급·가격 관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농산물의 경우 최근에 가격이 다소 하락하고 있으나 높아진 가격 수준은 여전히 장바구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김장 재료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주재료인 배추·무는 생산량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나 기온 변화에 따른 작황 급변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추·마늘·양파·소금은 정부비축물량 1만 500t을 집중 방출해 가격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김장 재료에 대한 다양한 할인 지원도 추진하겠다”며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에 171억원을 투입해 김장 채소와 돼지고기를 비롯한 굴·젓갈 등 수산물까지 20% 이상 할인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국 농협에서 김장 채소류를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등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김장 재료는 전통시장에서 많이 구매하시는 만큼 온누리 상품권 구매 한도와 할인율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상품권 구매 한도는 오는 12월까지 최대 100만원, 할인율은 10%로 상향된다. 추 부총리는 “관계 기관 합동으로 김장 재료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해 품목별 수급 점검, 할인 지원 등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수급 불안 시에는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한국인 자긍심이 ‘뿜뿜’ 차오르는 맛 [김새봄의 잇(eat) 템]

    한국인 자긍심이 ‘뿜뿜’ 차오르는 맛 [김새봄의 잇(eat) 템]

    바야흐로 K컬처 시대. 세계 뉴스를 장식하는 국내 아이콘들은 이제 문화 각 분야를 비롯해 음식 부문에서도 도약이 심상찮다. 국내 다이닝은 최근 몇 년간 기술적으로나 맛으로나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하루하루 한국인이라는 데 자긍심이 차오르는 순간들. 이런 순간 더욱 자랑하고 싶은 한식 다이닝 레스토랑을 알아봤다. 서양식으로 빚어낸 토종의 향연 ●홈 바이 트로아 이태원 앤틱가구거리를 지나다 보면 한 옷가게에 걸음을 멈추게 된다. 한눈에도 감각적인 디자인들의 옷은 국내 1세대 디자이너로 유명한 디자이너 트로아 조의 작품이다. 갤러리와도 같은 공간을 둘러보다 계단을 올라 한 층 올라가면 나타나는 또 다른 신세계는 한식 다이닝인 ‘홈 바이 트로아’다. 디자이너 트로아 조의 손녀인 윤상아 셰프가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학교인 뉴욕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공부한 그녀의 감각과 실력이 진하게 묻어난다. 공간에서도 나타나는 스타일리시함은 음식을 이해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아니, 음식의 간결함에 나타나는 깊은 한국식 반전은 공간과도 꼭 닮아 있다.시그니처 코스의 첫 요리 샐러드는 된장 양념에 회를 찍어 먹는 경상도 스타일 막회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이름은 투박하지만 모양은 달콤하디달콤하다. 바다포도, 세모가사리 피클과 송어알 등을 넣은 참돔 타르타르가 적절한 비율로 배분돼 크리스마스 리스를 연상시킨다. 이어 나오는 요리는 한국식 프리타타. 생긴 건 감자전이지만 실제로는 ③감태로 만든 달걀전이다. 보리새우를 넣고 새우젓으로 간해 완성했다. 바삭하게 구운 감자 도핀을 합쳐 식감의 강한 대비와 감칠맛이 상당히 매력적이다.새우, 미나리 표고를 채운 배추만두는 누룽지 위에 가쓰오 육수로 만든 앙카케를 끼얹었다. 중식에서 차용했다고 하는데, 하지만 누룽지부터 배추, 꽉 찬 속까지 누가 봐도 한식이다. 메인 요리에 가까울수록 플레이팅은 더더욱 화려한 유러피안 같다. 초장 아이올리, 수제 XO소스, 감자 프리츠, 김 파우더 등으로 마무리한 시그니처 ②문어 요리는 유럽 여행에서 간판 없이 주문한, 우연히 마주한 식당의 시그니처 요리 같은 느낌이다. 봄에 담근 산뜻한 장아찌를 잡곡밥에 넣고 청장과 브랜디를 조합해 스지, 부채살과 함께 졸여 낸 마무리 솥밥은 식사를 이색적이면서도 익숙하다. 테크닉은 유럽, 아메리칸 메뉴는 그야말로 찐 한식인 격한 크로스오버다.한올 한올 메밀향 입안에 가득 ●윤서울 서교동 뒷골목의 작지만 강한 레스토랑 ‘윤서울’에는 김도윤 셰프의 한식 자부심이 가득 담겼다. 자연 건조시켜 만든 해산물로 시작된 윤서울의 코스는 한식에 대한 사명감과 고민을 담아내기에 충분한 모습을 하고 있다. 윤서울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④메밀국수다. 뜬금없이 몇 달 동안 레스토랑 문을 닫고 면 공부를 했을 만큼 셰프가 특히나 공을 들였다. 프랑스산, 호주산 등 여러 가지 밀을 블렌딩해 만든 복합적인 밀가루. 퓨어한 물, 소금으로만 간하고 생들기름을 써 재료 본연의 터프한 맛을 살렸다. 윤 셰프의 국수는 윤 셰프의 고집이 정점에 다다른, 까다롭고 까다로운 맛이었다. 까끌한 메밀 껍데기의 식감과 고소하면서 터프한 메밀 본연의 향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노고의 맛이었다. 첫 입을 딱 머금었을 때 입안에 가득히 퍼지는, 껍데기를 갈아 만들어 면 한 올 한 올에 올라타 올라오는 메밀 향기는 씹을수록 진하다.‘전’ 재해석… 육전은 맛의 정점 ●코타바이뎐 이철호 셰프가 이끄는 모던 한식 펍다이닝 ‘코타바이뎐’은 ‘전’을 재해석해 만든 하이브리드 퓨전 다이닝이다. 한식에 세계 각국의 요리 기법을 접목한 메뉴가 다양하다. 특히 시그니처 ①꿀단지 요리가 잘 알려져 있다. 풀밭 위에 놓인 꿀통 모양으로 세팅된 단지는 뚜껑부터 차근차근 4개의 그릇으로 나뉘어 열린다. 그릇을 나눠 열며 모으는 호기심과 반전은 꾸준한 인기의 근원이다. 생선 초절임을 올린 타르트와 크런치한 버섯튀김에 올린 표고절임, 김부각에 올린 우니크림과 단새우, 푸아그라 홈런볼. 재료를 생생하게 살려 만든 재미난 접시들은 만족도를 크게 끌어올린다. 트러플(서양 송로버섯)을 갈아 올린 감자전, 영양부추에 가지런히 올려 마무리한 육전은 코타바이뎐이란 네이밍을 충분히 상기시키면서도 맛의 정점에 다다른 요물이다. 푸드칼럼니스트
  • 이상기후가 뒤흔든 농·어장 지도… 밥줄도 밥상도 뒤엎다

    이상기후가 뒤흔든 농·어장 지도… 밥줄도 밥상도 뒤엎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해 8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20년 지구 표면온도는 1850~1900년보다 1.09도 올랐다.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파키스탄에서는 국토의 3분의1 이상이 잠기는 대홍수가 발생한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는 혹독한 가뭄으로 수위가 역사상 최저까지 떨어져 수십만명이 식수난을 겪었다.한반도 역시 혹독한 ‘기후의 역습’을 겪고 있다. 서울을 물바다로 만든 지난여름 폭우는 기후위기를 떼어놓고는 설명이 안 된다. 기후변화는 우리나라 농업과 어업의 지도까지 완전히 바꾸고 있다. 이상기상으로 농작물 재배면적이 크게 줄었고, 이상수온은 수중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바싹 마른 고랭지 배추… 속 타는 농민 해발 1000m가 넘는 강원 태백 귀네미골에서 여름철마다 고랭지 배추 농사를 짓는 김진복(61)씨는 배추값이 ‘금값’이라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맘이 편치 않다. 올여름 유난히 잦았던 이상기상으로 인해 출하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태백 지역 최고기온이 25도를 넘은 날은 51일로 평년(1991~2020년) 46.2일보다 4일 이상 많았다. 6월 22일은 최고기온이 33.4도까지 치솟았다. ●태백의 6월 33.4도 더위에 잦은 비… “씨알 작고 병 걸리기 일쑤” 김씨는 “고랭지는 서늘해야 하는데 더웠고, 수확기를 앞두고 비 오는 날도 잦았다”며 “평년에는 300평(991㎡)에서 5t 트럭 한 대분이 나왔는데, 올해는 씨알이 작거나 병에 걸린 배추가 많아 600~700평(1983~2314㎡)에서도 한 대분이 안 나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배추값이 비싸다고 하지만 출하량은 예전의 50%도 안 돼 본전도 챙기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농촌진흥청이 발간한 ‘농업 분야 기후변화 실태조사 및 영향·취약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20년 발생한 이상기상 발생 횟수는 129.9회로 2006~2015년 84.7회보다 45.2회 많았다. 이상기상 유형별로는 이상기온이 24.9회로 9회, 이상강우가 79.3회로 24.8회, 이상일조가 25.7회로 14.3회 늘었다. 임수정 강원도농업기술원 토양환경연구팀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는 보통 온난화를 떠올리는데 실제 영농 현장에서는 극고온, 극저온, 집중호우 등 일정 기간 일어나는 극단적인 기후가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생육 기간 중 중요한 시기에 이상기상이 일어나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랭지 배추 생산량이 줄어든 또 다른 이유는 연평균 기온이 상승해서다. 2016~2020년 국내 연평균 기온은 12.8도로 앞선 30년(1986~2015년)보다 0.7도 올랐다. 기온 상승에 따라 전국의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2002년 5645㏊에서 2010년 4447㏊, 2020년 4423㏊로 줄었다. 재배면적이 줄어든 건 고랭지 배추만이 아니다. 2020년 전국의 사과 재배면적은 2만 8265㏊로 10년 전인 2010년 3만 2791㏊보다 4526㏊가 줄었다. 같은 기간 배는 1만 6109㏊에서 8687㏊로, 단감은 1만 1366㏊에서 8885㏊로, 포도는 1만 4456㏊에서 8027㏊로 각각 감소했다. 채소와 특용작물도 재배면적이 감소했다. 고추는 4만 3405㏊에서 3만 1057㏊로 1만 2348㏊ 감소했고 양파는 1826㏊, 마늘은 3995㏊, 인삼은 6113㏊, 참깨는 2851㏊ 각각 줄었다. 반면 망고, 바나나, 백향과 등 아열대 과수 재배면적은 2017년 109.2㏊, 2018년 116.8㏊, 2019년 127.9㏊, 2020년 171.3㏊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농장 옮겼다가 3~4년간 공쳐… 아열대화로 병해충도 갈수록 늘어 재배지역도 달라지고 있다. 사과 재배지역은 주산지인 경북, 충북이 감소한 반면 강원은 국내 최북단인 철원, 양구, 화천을 포함해 전역이 증가했다. 단감도 경남, 전남에서 경북, 전북, 충북 등으로 재배지역이 올라왔다. 재배 적지가 북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재배작물을 바꾸거나 재배지역을 옮겨야 하는데 둘 다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다. 재배작물이나 재배지역을 바꾸는 과정에서 수년간 수입의 공백이 생기는 데다 초기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아열대 작물은 아직 판로 확보가 만만치 않다. 8년 전 전북 남원에서 강원 양구 해안면으로 올라온 사과 농민 최원근(69)씨는 이주 초기 4년 동안 곱절 가까이 불어난 영농비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씨는 “사과를 심고 첫 수확하는 데 걸리는 최소 3~4년간 수익이 없어 남원 농장을 유지하면서 양구 농장을 꾸렸다”며 “그러다 보니 그 기간 영농비 부담이 컸고, 양구와 남원을 오가는 데 5시간 이상 걸려 몸도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영농 현장에서 ‘불청객’인 병해충은 아열대화로 인해 갈수록 늘고 있다. 과수 생육을 저해하거나 고사시키는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등의 외래 돌발해충은 이미 국내 기후에 적응을 마치고 토착화하는 모습을 보여 이름이 더이상 낯설지 않다. 염선인 경상국립대 원예학과 교수는 “한번 식물에 침투한 병원균으로 인한 피해는 몇 해에 걸쳐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그 심각성을 더한다”며 “온난화가 계속되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명태·도루묵 ‘집 나가는 생선’… 애타는 어민 국내산 명태가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됐다. 명태는 1970년대 초부터 어획량이 꾸준히 증가해 1981년 한 해에만 16만 5000t이 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줄어 2000년 1000t 이하로 떨어지더니 2008년 자취를 감췄다. 겨울철 동해안 별미인 도루묵도 명태처럼 ‘집 나간 생선’으로 불릴 위기에 처했다. 도루묵은 1970년대 연간 어획량이 2만 5000t에 달했지만 1990년대 이후 연간 1000∼2000t으로 곤두박질쳤다.●초겨울 성어기에도 도루묵 실종 “제철에 잡아야 제값 받는데…”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30년 넘게 도루묵을 잡고 있는 어민 박경열(68)씨는 성어기인 11~12월 초를 앞두고 걱정이 앞선다. 박씨는 지난해 도루묵 성어기 초기에 어획량이 적어 일주일만 도루묵을 잡고 일찌감치 조업 어종을 새치, 도치, 삼식이로 바꿨다. 지난 5년간 동해안 도루묵 생산량은 2017년 4305t, 2018년 2955t, 2019년 2056t, 2020년 2441t, 2021년 1607t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박씨는 “제철에 잡아야 제값을 받는데 지난해는 그러지 못해 많이 안타까웠다”며 “예전에는 한 번 나가면 700~800두름(1두름당 20마리), 많게는 1000두름도 잡았는데 이제는 200두름도 어렵다”고 씁쓸해했다. 도루묵 어획량이 급감한 이유 중 하나는 해양 온난화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 펴낸 ‘2022 수산 분야 기후변화 및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4년간(1968~2021년) 국내 해역의 표층수온은 1.35도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 지구의 평균 표층수온 상승폭(0.52도)보다 2.5배 높다. 연간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1980년대 151만t에서 1990년대 140만t, 2000년대 116만t, 2010년대 104만t, 2020년대 93만t으로 급감했다. 어종별 어획량은 표층과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 살오징어, 멸치가 증가한 반면 한류성 어종인 명태, 도루묵, 임연수어와 저서성 어종인 갈치, 강달이류, 병어류는 줄었다. 고등어, 살오징어, 멸치가 연근해 어업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80년대 32.7%에서 2010년대 45.9%로 늘었다. 국내 해역에서 잡히는 어종 수가 단순화하고 있는 것이다. 김희용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은 “환경적인 요인과 인위적인 요인으로 인해 어획량이 줄었는데 어떤 요인이 얼마나 작용하는지 정량적으로 구분되진 않는다”며 “장기적인 기후 전망이 맞다면 2050년이나 2100년쯤 서식지 변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바뀌는 어장지도 따라 품종 개량 등 장기대책 마련해야 어장지도가 바뀌면서 아열대성 어종 출현은 잦아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독도 연안에서 실시한 잠수조사 결과 아열대 어종 출현율은 2013년 19%, 2016년 30%, 2018년 20%, 2020년 30%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선길 동해수산연구소 연구관은 “아열대 어종의 출현이 늘어나도 소비자 선호도가 따라가지 못하면 상업성이 떨어져 잡아도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어민들이 바뀌는 서식 어종에 맞게 조업 어종을 바꿔 잡으면 된다는 식으로 간단히 여길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표층수온 상승보다 어민들에게 더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은 단기간에 수온이 급상승하거나 급하락하는 이상수온이다. 국내 해역은 2010년대 접어들면서 여름철에는 고수온, 겨울철에는 저수온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5년간 동해안 오징어 생산량은 2017년 4721t, 2018년 4146t, 2019년 4022t, 2020년 8610t, 2021년 6232t으로 들쑥날쑥이다. 올해 들어 이달 초까지 생산량은 1879t에 그치고 있다. 이상수온은 양식업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서식지 환경이 바뀌면 다른 곳으로 옮겨 가는 자연산과 달리 양식 생물은 이동이 어려워 집단 폐사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지난 10년간 양식업이 자연재해로 입은 피해액은 총 2363억원이고, 이 가운데 53%(1241억원)는 고수온이 원인이었다.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해 ‘바다의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은 생산 가능 시기가 갈수록 줄어든다. 최상덕 전남대 양식생물학과 교수는 “양식 중에서도 특히 김, 미역, 다시마 등 겨울철에 자라는 해조류가 온난화에 취약하다”며 “기후변화는 한두 해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환경변화에 맞는 품종과 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김장철 작황 부진… 한 달 만에 배추값 77% 급등

    김장철 작황 부진… 한 달 만에 배추값 77% 급등

    23일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에 배추가 쌓여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6(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0.2% 오르며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농림수산품 가운데 배추와 무가 작황 부진으로 각각 76.8%, 33.5% 급등했다. 뉴스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