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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수협동농장 150만평…축산+작물농장으로

    남북한 당국이 사상 처음 공동으로 조성할 공동영농단지 사업계획은 3단계로 추진된다. 평야가 발달한 개성공업지구 인근의 개풍면 덕수협동농장과 신의주 특구와 금강산관광지구 주변이 1차 후보지로 거론된다. 덕수농장은 규모가 150만평으로 여의도 면적(89만평)의 1.7배에 이른다. 쌀과 옥수수 등의 곡물에다 소·돼지와 채소 등을 망라한 종합농장이 될 전망이다. 1단계는 3년간 무상지원으로 단지조성과 농업기술의 지원에 주력한다.2단계는 무상지원 및 차관 형식으로 농산물 유통과 농자재 조달, 농업금융 인프라 등의 구조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3단계는 농산물 교역과 계약재배 등 상업적 협력사업을 목표로 한다. 시범영농단지에서 기반을 닦아 주변의 특구로 시장을 넓힌 뒤 종국적으로는 남북한을 연결시킨다는 구도다. 북한은 농업부문의 개혁과 개방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와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한국농촌공사가 농림부에 보고한 대외비 자료에 따르면 1단계로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140억원을 무상지원한다. 첫해에 82억원을 투입, 농기계 지원과 시설투자 등에 쓴다.2,3차연도에는 영농자재 지원과 운영을 위해 58억원을 지원한다. 단지의 관리를 위해 영농·축산·시설관리 등 각 분야 종사자 3명을 선발, 개성에 상주토록 한다. 이들은 외국인 전용숙소에 머물며 전용차량으로 단지에 출퇴근한다. 아울러 육종·재배관리·농기계·축산·잠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수시로 단지를 방문, 농업과학기술 연구사업을 추진한다. 북측에서도 50여명의 농업전문가가 남측의 연구를 보조한다. 2단계로는 특구와 단지에 상설시장을 열고 창고와 수송망 등의 유통구조를 갖추는 기간이다. 개성지구의 경우 외국투자기업을 타깃으로 삼아 농산물 중계도매시장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신의주 특구는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기존의 시장을 재편하고 금강산관광지구는 현대아산의 사업소를 활용한다. 동시에 북한의 대성은행이 차관을 들여와 농장이나 농가에 신용대출을 해 주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개도국의 개발을 위해 기자재 조달자금을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기금전대차관(two-step Loan)’이 가능하다.3단계로는 단지에서 생산된 제품들을 남한으로 반입하는 시기다. 이로써 특구에 투자된 남한 등 외국자본이 농산물 구입으로 북한내로 흘러들고 다시 단지에서의 생산활동으로 남한과 연계되는 효과를 노렸다. 공동영농단지는 북한 농장이 주도하는 식량작물재배구역 141만평과 남북 양측이 협력하는 작물과 축산 등의 시범구역 9만평으로 나뉜다. 다만 기계화 영농과 물관리를 위한 도로포장과 진입로 및 배수로 설치 등은 남측 건설업체가 수행한다. 북측이 시공을 원하면 남측은 공사감독과 기술을 지원한다. 비료와 농약도 남측이 제공한다. 식량작물재배구역은 벼(63만평), 옥수수와 콩(각 30만평), 감자와 맥류(각 9만평)를 심는다. 벼의 경우 7가지 품종의 종자 90㎏을 1차적으로 지원한 뒤 점차 늘릴 방침이다. 시범구역에서는 북한에 적응가능한 품종을 선발하기 위해 벼 등 5가지 작물을 시험 재배한다. 축산시범구역 3만평에는 한우 60마리와 종돈 100마리, 닭 4만마리, 염소 200마리를 키운다. 특히 식육용 쇠고기가 전무한 북한에서 우량 한우를 투입하고 첨단기술을 지원 ‘북한형 쇠고기 생산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뽕밭 9000평을 조성하고 무와 배추·사과 등을 재배하는 기타구역 1만 2000평도 마련한다. 초기 대북 무상지원을 원활히 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남북농업협력사업단(가칭)’을 신설한다. 물자운반은 남북간 유통사업에 경험이 많은 대한통운이나 현대택배 등에 맡긴다. 벼의 경우 농업기술원 산하 종자보급소가, 옥수수는 충북농산사업소가 지원한다. 비료는 동부한농화학과 남해화학에서, 농약은 대유와 남해화학에서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조달한다. 농기계는 동양물산과 대동공업, 국제종합기계에서 구매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설 연휴 ‘끝’…주요 농산물 하락세

    [주간 물가 동향] 설 연휴 ‘끝’…주요 농산물 하락세

    설이 끝나자 주요 농산물 값이 줄줄이 내리고 있다. 생산량이 적은 백오이 등 몇 개 품목만 여전히 강세다. 1일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 따르면 설 이후 농수축산물의 거래가 줄면서 채소, 과일 모두 떨어지고 있다. 채소부문 이준용 바이어는 “백오이 등은 여전히 가격이 강세인 품목도 물량 출하가 예상돼 시세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추위로 품질이 떨어지는 물량이 많이 등급에 따른 시세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배추(포기)는 해남과 진도 지역의 월동 배추가 출하되고 있는 데다 거래가 뜸해져 전주보다 190원 내린 2360원에 팔렸다. 무(개)는 전북과 제주지역의 무 출하량이 증가해 전주보다 290원(23.5%) 내린 940원에, 대파(단)는 전주보다 820원(42%) 내린 1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추(100g·500원), 감자(1㎏·1340원)의 가격도 소비가 부진해 전주보다 내렸다. 반면 애호박(개)과 백오이(개)는 전주보다 크게 올랐다. 애호박은 전주보다 60원 오른 1650원, 백오이는 전주보다 300원(50%) 오른 900원이다. 주요 과일 값도 일제히 떨어졌다. 사과(5㎏,170개, 후지)는 전주보다 1000원 내린 2만 2500원. 배(7.5㎏, 신고,10개)도 1400원 내린 2만 8500원이다. 제철을 맞은 감귤(10㎏)도 1000원 내린 2만 4900원. 설 명절동안 물량이 소진된 고기 값은 전주와 비슷하거나 조금 올랐다. 돼지고기 삼겹살(100g)·목심(100g)은 산지 물량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주와 같은 1730원·1580원이다. 닭고기(851g)는 260원 올라 4220원이며, 한우 등심·안심·양지·갈비도 모두 전주와 같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공기업 취업 성공기] 신문 매일 읽고 면접·논술도 그룹학습

    정보통신공학을 전공하며 다행스럽게도 4학년 때 무선설비기사, 정보통신기사 등 전공자격증 2개를 땄다. 6개월 동안 어학연수도 갔다 왔지만 영어성적은 형편없었다. 때문에 취업의 필수요건이 된 토익을 위해 졸업한 뒤 7개월 동안 공부를 하면서 공기업 준비를 시작했다. 대학 입시 때보다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다. 잠도 4∼5시간밖에 자지 않았다. 2004년들어 공기업 첫 합동공채가 시작됐다.‘드디어 나에게도 기회가 오는구나.’라는 생각에 지원하니 세 군데서 서류전형에 합격했다는 통지가 왔다. 결국 한국공항공사 필기와 1차 면접 시험에 붙었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그해에만 최종 면접에서 다섯 번이나 떨어졌다. 한때 낙향도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도전해보자. 충분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자위했다. 반드시 실력으로 입사하겠다는 오기까지 발동했다. 2005년 두 번째 합동공채가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한국공항공사에서 신입을 또 뽑았다. 서류전형과 필기, 인적성 검사는 별 문제없이 통과했다.1·2차 면접도 자신감있게 마쳤다. 결국 합격자 명단에서 내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다. 친구들도 잘 안 만나고 ‘잠수함’을 탔던 2년 동안의 준비 기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감격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포기’는 배추를 셀 때 쓰는 말이다. 나폴레옹의 말처럼 ‘불가능은 소심한 자의 환상이요, 비겁한 자의 도피처’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하루하루 정진하다 보면 꿈은 이루어진다. 공사 입사의 개인적인 요령을 소개하면서 글을 맺으려 한다. 여느 시험과 마찬가지로 공사 입사 시험도 정보가 생명이다. 면접과 논술 스터디 그룹을 적극적으로 활용, 다양한 입사 정보를 끊임없이 얻어야 한다. 시사 상식도 매우 중요하다. 신문을 매일 읽고 상식책을 끼고 사는 것은 기본이다. 두 달마다 나오는 상식책도 챙기면 좋다. 한 두번 떨어졌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경쟁률이 몇 백대 1이라도 결국 들어가느냐, 못 들어가느냐의 문제다.2대1인 셈이다. 내가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가장 큰 힘이 된다. 고다영 한국공항공사 항로시설본부
  • 설 차례상 비용 13만 2210원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평균 3000원 정도 더 들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부는 20일 ‘설 대비 농축산물 수급 및 가격안정대책’을 통해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평균 비용은 지난해 12만 8930원보다 3280원(2.5%) 늘어난 13만 2210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300g 기준으로 산적용 쇠고기가 지난해보다 3510원 오른 1만 2450원, 탕·국용 쇠고기가 3340원 오른 1만 350원에 거래되고 있어 차례상 비용 상승을 주도했다. 또 시금치가 2단에 1620원, 동태전이 250g에 1000원 각각 올랐다.부는 수급안정을 위해 쌀, 배추, 쇠고기, 계란 등 12개 품목을 오는 27일까지 특별관리하고 하루 공급량을 최대 2.3배까지 늘릴 방침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제수용 과일 강세 여전…채소값은 안정세

    [주간 물가 동향] 제수용 과일 강세 여전…채소값은 안정세

    이번 주에는 ‘틈새 과일’을 노려보자. 설을 앞두고 제수용 과일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사이, 토마토 등의 가격은 떨어졌다. 17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과일 소비가 사과·배 등 설 제수용으로 집중되면서 출하량이 꾸준한 토마토(100g)의 수요가 감소해 전주보다 30원 내린 240원에 거래됐다. 감귤(10㎏)도 산지 출하량이 증가해 전주보다 600원 내린 2만 5900원에 거래됐다. 제수용 과일은 여전히 강세다. 사과(5㎏, 후지,17개)는 전주보다 2600원 오른 2만 3500원이다. 배(7.5㎏, 신고,10개)는 반입량은 약간 줄었지만 아직 남아있는 물량이 있어 전주보다 600원 내린 2만 9900원에 판매됐다. 단감(5㎏,20개)은 전주와 같은 1만 6900원. 채소 값은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몇몇 품목은 여전히 비싸다. 애호박(개)과 백오이(개)는 추위 때문에 물량이 여전히 부족해 전주보다 각각 390원(32.5%),50원(9%) 오른 1590원·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배추와 대파는 값이 조금 내렸지만, 지난해보다는 비싸다. 전주보다 280원·130원 내린 2270원·1950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정도 비싼 수준이다. 돼지고기 값은 오르고, 닭고기는 내렸다. 돼지고기 삼겹살(100g)·목심(100g)은 산지 출하두수 감소로 2주 연속으로 값이 올라 100g당 각각 10원씩 오른 1730원·1580원에 거래됐다. 반면 닭고기(851g)는 물량 증가로 전주보다 160원 내린 4570원에 판매됐다. 한우는 지난주와 같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2집이 맛있대] 서울 서초동 ‘HARUE’

    [2집이 맛있대] 서울 서초동 ‘HARUE’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앞에 위치한 ‘HARUE’(하루에)는 식사와 디저트는 물론 커피 맛까지 환상의 콤비를 이루는 레스토랑이다. 캐주얼한 분위기인데도 결코 가볍지 않으면서도 아늑하고 편안하다. 언제, 누구랑 찾아와도 결코 접대에 소홀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특히 멋진 공연을 보러 예술의전당을 찾았다면 꼭 잊지 말고 들러볼 만한 곳이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은 샌드위치와 햄버거 스테이크. 햄과 양파, 아메리칸 치즈가 어울린 새콤달콤한 맛의 ‘이탈리안 햄 치즈샌드위치’, 베이컨과 계란, 양상추, 토마토가 얹혀진 ‘B·E·L·T샌드위치’, 햄 사이로 흘러내리는 모차렐라 치즈의 맛을 즐길 수 있는 ‘햄 치즈 파니니 샌드위치’ 등 7가지의 샌드위치를 골라 먹을 수 있다. 네 조각의 샌드위치를 먹고 나면 든든하다. 큰 접시에 샌드위치와 양배추 샐러드, 오이·고추 피클이 한 세트로 같이 나온다. 위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하야시 소스를 뿌린 햄버거 스테이크는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 큼직한 햄버거 스테이크도 맛있거니와 하얀 밥에 떡하니 얹혀 나오는 계란 프라이 한 개에 여유를 느낀다. 점심시간에는 햄버거스테이크, 샌드위치, 파스타 중 하나를 고르면 음료와 함께 9900원에 먹을 수 있다. 정말 이 집에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디저트. 어떤 이들은 환상적인 디저트 때문에 이곳을 찾기도 한다. 달콤한 토스트를 생크림에 찍어 먹는 ‘버터 슈거 토스트’ 하나 시켜놓고 여럿이 나눠 먹으면 절로 정이 샘솟는다. 설탕이 솔솔 뿌려진 토스트를 생크림에 콕 찍어 먹는 맛이란 최고임을 보여준다. 특히 막 구워낸 바삭바삭한 와플을 먹고 나면 마음 가득 행복해진다. 와플 위에 아이스크림을 올릴지, 과일을 올릴지는 자기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사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것이 와플. 강기택 사장은 “하루에 두번 장을 본다.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것은 손맛이라기보다 질좋고 신선한 재료를 아끼지 않고 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2집이 맛있대] 전남 장성군 ‘산골짜기’

    [2집이 맛있대] 전남 장성군 ‘산골짜기’

    ‘꿩 대신 닭’이란 말이 있다. 시원한 국물 맛을 제대로 내려면 꿩을 재료로 써야 하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아 생겨난 말로 추측된다. 겨울철 뜨끈한 구들목에서 맛보는 시원한 꿩 탕이나 샤부샤부는 절로 군침을 돌게 하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는 그만이다. 호남고속도로에서 20분 거리인 전남 장성군 황룡면 아곡리에 자리한 ‘산골짜기’. 장성군의 역점사업인 홍길동 마을로 들어서면 첫 집이다. 주인 김병국(51)씨가 16년째 직접 주방에서 요리한다. 그는 “우리집 샤부샤부는 화려함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샤부샤부는 꿩 가슴살 부위만을 얇게 저며 내 펄펄 끓는 육수에 살짝 담갔다가 건지기 때문에 고유의 담백함이 배어 있다. 취향에 따라 소스를 찍거나 된장에 마늘이나 고추를 얹어서 배추 속잎에 싸먹는다. 본래 꿩고기는 육질이 부드러워 소화가 잘 돼 노인이나 어린이 등의 기력을 회복하고 소화를 돕는 데 제격이다. 그래서 가족동반 손님이 주류다. 식당 옆 사육장에서는 꿩 3000여마리를 기른다. 손님이 음식을 주문하면 그때그때 꿩을 잡기 때문에 고기의 신선도가 아주 높아 샤부샤부용으로는 안성맞춤이다. 또 식탁에 오르는 양념류나 배추·상추·시금치 등 엽채류도 모두 텃밭에서 무공해로 재배한다. 맛을 결정하는 육수는 오로지 꿩 뼈다귀와 버섯만을 써 담백함에 승부를 건다. 다진마늘을 듬뿍 넣고 새송이·양송이·느타리·표고버섯이 들어간다. 샤부샤부가 나오기 전에 입가심으로 꿩 뼈와 살코기를 함께 갈아 다진 만두와 완자가 나온다. 씹을수록 고소함이 묻어난다. 샤부샤부가 나온 뒤에는 뼈에 붙은 살코기만을 발라내 양념된장과 시금치를 넣은 전골이 등장한다. 시금치의 단맛이 배어나 아이들이 좋아한다. 마지막으로 샤부샤부 국물로 쓴 떡국은 쫄깃쫄깃하고 시원해서 포만감을 갈무리하기에 제격이다. 주인 김씨는 “음식맛은 주인의 손맛과 정성에서 나온다고 본다.”며 “꿩이나 양념류 등 재료를 직접 기르기 때문에 손님들이 믿고 드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배추·무·감자↓ 사과·단감↑

    [주간 물가 동향] 배추·무·감자↓ 사과·단감↑

    채소 값의 오름세가 출하량 증가로 주춤하고 있다. 과일 값은 설을 앞두고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에 따르면 은 지난 11일 기준으로 배추값(포기)은 월동 배추 출하가 시작되면서 전주보다 280원(11%) 내린 227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특등품 값은 여전히 강세다. 농협유통 채소부문 이준용 바이어는 “냉해 피해 등으로 품질이 좋지 않은 상품이 많아 특등품 위주로 여전히 가격이 세다.”면서 “지난 해 같은 기간 750원에 비해 3배 정도 비싸다.”고 설명했다. 무(개 1230원), 대파(단 2080원) 값도 전주보다 약간 내렸다. 상추(100g)는 출하 대기물량이 많지 않아 전주보다 50원 오른 850원이다. 과일은 사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설을 앞두고 산지에서 출하량을 조절하고 있고, 품질이 지난해보다 좋아졌기 때문이다. 전주보다 1400원 오른 2만 900원(5㎏, 후지,17개)에 팔리고 있다. 토마토(100g 270원), 감귤(10㎏ 2만 6500원)은 전주와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오를 가능성이 많다. 특히 감귤의 경우 출하 대기물량이 많지 않고, 품질이 나쁜 감귤의 반출을 금지하는 ‘감귤유통명령제’로 인해 1월 말까지는 예년에 비해 비쌀 것으로 전망된다. 단감을 사려면 약간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 산지의 출하량 조절로 전주보다 2400원(5㎏,20개) 오른 1만 69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출하 대기물량이 많아 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배(7.5㎏, 신고,10개)는 아직 잔여 물량이 많아 전주보다 2400원 내린 2만 9500원이다. 고기 값은 약간 오르거나 전주와 비슷한 수준. 돼지고기 삼겹살(100g)·목심(100g)은 산지 출하두수 감소로 전주보다 20원 올라 각각 1720원,1570원에 거래됐다. 닭고기(851g)는 지난주와 같은 473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다음주쯤 물량이 늘어나 값이 다소 떨어질 예정이다. 한우 등심(100g 6610원), 안심(100g 6010원), 양지(100g 4560원), 갈비(100g 5980원, 는 전주와 같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이것만은 꼭” 구청장들의 새해 각오

    구청장들의 새해 계획은 저마다 달랐지만 몸과 마음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것만큼은 일반 구민들과 다르지 않았다. 이기재 노원구청장은 “새벽에 학교 운동장에서 이틀에 한번꼴로 줄넘기 1000개를 하고, 다시 테니스 라켓도 잡아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최선길 도봉구청장은 “매주 일요일 산에 오르면서 나이를 거꾸로 먹는게 아니냐는 농담을 듣는다.”면서 “올해에는 회장직을 맡고 있는 정의 산악회 활동을 좀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일주일에 4번 이상 1시간씩 빠른 걸음으로 걷기 운동을 하고, 성낙합 중구청장은 체중을 줄이고 체력을 키우겠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업무상 술자리가 많은 탓에 술을 먹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구청장들도 꽤 있었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올해 목표를 금주·금연으로 하고 건배 제의를 할 때 술이 아닌 물·사이다·콜라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권문용 강남구청장은 “올해 술은 한자리에서 세잔 이상 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책과 글쓰기를 강조한 구청장들도 있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올해를 ‘책읽기 원년’으로 삼고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한달에 책 두 권 읽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소설을 펴낸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올해 수필집을 낼 계획이다. 애교섞인 유머를 담아 새해 소망을 나타낸 구청장도 있었다.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은 ‘축복받을 분!, 돈벼락 받을 분!’ 등 화가 날 때 다스리는 욕을 개발해보기로 했다. 현동훈 서대문구청장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나누고, 이웃과 함께 책이나 물건을 나누는 삶이라고 전제한 뒤 가능하면 갑자기 늘어난 ‘살’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들에게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날려 사랑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지난해 불우이웃을 위해 전국 최대 규모(4만 5000포기)로 김장을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면서 “올해도 직접 배추를 경작해 사랑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2 집이 맛있대] 신천동 ‘송파해물탕’

    [2 집이 맛있대] 신천동 ‘송파해물탕’

    모든 음식이 다 그렇지만 해물요리는 특히 재료가 신선해야 한다. 해물요리의 맛은 그 재료가 얼마나 싱싱한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해물전문집 ‘송파해물탕’은 식재료에 관한 한 유별난 집이다. 이곳의 주방장 겸 대표인 우봉구(51)씨는 매일 새벽 가락동 시장으로 출근한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신선한 해산물을 사기 위해서다. 또 전남 무안에서 직송되는 펄 낙지를 매주 받아와 요리 재료로 쓴다. 음식점 한 쪽에는 대형 수조가 마련돼 있어 활어들이 뛰어놀도록 하고 있다. 이 집의 명물인 해물탕을 비롯해 섞어찜, 생태탕, 대구뽈탕 등은 모두 이렇게 엄선한 재료로 만든 것이다. 해물탕은 다른 음식에 비해 원가가 높은 편이다. 온갖 해물이 구색을 맞춰 들어가기 때문이다. 꽃게, 오징어, 모시조개, 맛, 소라, 미더덕, 뉴질랜드산 그린 홍합, 대구 고니, 산낙지…. 특히 이 집의 해물탕엔 무안 개펄에서 갓 잡아올린 펄낙지가 산 채로 들어가 낙지 고유의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곳 해물탕 맛의 또 다른 비밀은 오래도록 묵힌 양념장에 있다.“우리 집의 다대기에는 고춧가루나 마늘 등 기본 재료 외에 곱게 간 쇠고기, 생조갯살, 새우살 등 10여가지 재료가 따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적어도 두달 이상 숙성시키지요. 그래야 양념의 깊은 맛이 우러나거든요.” 뜨내기 손님이 아니라 주변의 아파트 주민이나 사무원들을 주고객으로 하는 만큼 적당히 눈가림으로 내놓아서는 안 된다는 게 주방장 우씨의 소신이다. ‘송파해물탕’의 해물탕 맛은 무엇보다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다. 얼큰하면서도 좀 연하고 달큼한, 달보드래한 맛이라고나 할까. 주 요리에 딸려나오는 곁반찬도 풍성하다. 손수 담근 백김치와 얼갈이배추무침, 샐러드, 브로콜리 등이 식욕을 돋운다.“점심에는 날아다녀야 할 정도로 바쁘다.”는 주인의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점심 시간 때는 예약이 필수다. 글 사진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과메기 고장 호미곶 포항

    과메기 고장 호미곶 포항

    포항과 구룡포는 동해안 중에서도 가장 먼저 해돋이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파란 하늘과 출렁이는 쪽빛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겨울 바다를 보고 있노라니 세상 시름이 씻은 듯 사라지고 제철을 맞은 과메기의 고소함에 입 또한 즐겁다. 주머니가 가볍다고 망설일 필요없다. 포항과 구룡포의 파란 바다는 세상 모든 이의 것이며 과메기 또한 1만원 내외로 ‘딱’ 우리 수준이다. 또한 미리 예약만 하면 무료인 포스코 역사박물관, 등대박물관 등 아이들의 산교육장으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 포항이다. 자, 이 겨울에는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더욱 가까워진 포항으로 나들이하면 어떨까. 글 포항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겨울 호미곶 포항 나들이 “과메기 하면 구룡포 과메기지요. 한번 먹어보이소.”라며 초장을 듬뿍 찍어 내미는 마음씨 좋은 할머니,“불포화 지방산과 단백질이 많고 숙취해소에 그만입니다. 소주 한 잔과 같이 먹어도 술이 취하지 않아요.”라는 김승식(45·대구 서구)씨. 요즘 고소하고 쫀득쫀득한 맛이 끝내주는 과메기가 한창이다. 마른 김에 파, 배추를 놓고 초장을 듬뿍 찍은 과메기 한점 올리면 그 맛이야 어찌 말로 표현하겠는가. 여기에 소주 한잔과 맘에 맞는 사람들이 있다면 무조건 ‘고’다. # 겨울의 진객, 과메기 과메기의 고향이라는 경북 포항 구룡포 바닷가 양지바른 곳이면 어김없이 과메기가 걸려 있다. 구룡포에서 처할머니의 대를 이어 50년째 과메기 덕장을 운영하는 일출과메기(054-284-7555)의 장영수(53)사장은 “예전에는 청어를 꼰 새끼에 끼워 부엌의 살창에 걸어 두었다가 밥을 지을 때 솔가지의 연기가 빠져 나가는 살창에 걸어 두면 외풍으로 자연스럽게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을 되풀이하며 먹었다.”면서 “1960년대 이후엔 포항 앞바다에서 청어가 잡히지 않아 꽁치를 대신 쓴다.”고 한다. 또한 부엌의 살창이 아니라 해풍이 잘 드는 바닷가에서 과메기 말리는 틀인 ‘대차’에 걸어 얼렸다가 말린다. 요즘은 말리는 방식에 따라 ‘찌거리’와 ‘역거리’로 부른다. 역거리는 꽁치를 통째로 말리는 것을 일컫고, 배를 갈라 뼈와 내장을 추려내고 말리는 것은 찌거리라 부른다. 요즘은 먹기가 편한 찌거리가 주를 이룬다. 과메기는 자연에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위생이 무척 중요하다. 도로 옆에는 차가 뿜어내는 매연과 먼지때문에 별로 좋지않다. 그래서 일출과메기 덕장은 야트막한 야산에 구룡포가 내다보이는 공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솔향이 나는 맛난 과메기를 만들기 위해 죽염과 솔잎액 엑기스를 뿌려 비린 맛을 없고 예전 맛이 살아 있어 인기란다. 또 과메기를 맛있게 먹으려면 덕장에서 주문해서 먹는 것이 가격도 싸고 좋다. 보통 3일 이내에 과메기를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데 보통 음식점에서는 유통기한을 지키지 않아 쫄깃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일출과메기로 전화하면 택배로 다음날이면 과메기를 받아 볼 수 있다. 가격도 싸다. 찌거리는 20마리 기준으로 8000원선이다. 또 포항시내 웬만한 음식점에선 과메기를 내놓고 있다. 그 중에서도 토박이들은 옛 삼성생명 자리, 남빈동 하나은행 뒷골목의 해구식당(054-247-5801)을 최고로 친다. 주인 지영자씨가 31년 동안 꽁치 과메기만 팔아 왔다.“아들이 죽천쪽에서 식당에 쓸만 큼만 과메기를 말리고 저와 동생이 주방을 담당하고 있으니 다른 식당들 비해 음식에 정성을 쏟는 것은 당연지사지요. 그래서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아요.” 해구식당으로 전화주문을 하면 초장과 야채, 과메기를 바로 먹을 수 있게 포장해 신속하게 택배로 보내준다.1만 3000원. 이밖에 동국대병원 맞은편의 ‘다락방’(054-283-1915)과 그 인근에 소문난 ‘막창 과메기’(054-275-6410)도 유명하다. # 이것도 맛보세요. 포항에선 물회와 고래고기도 유명하다. 물회는 예전부터 포항 앞바다에서 고기가 너무 많이 올라와 뱃사람들이 젓가락질 할 시간이 없어 고추장에 비벼 먹던 것에서 유래됐다. 포항시청옆 선린병원 건너편에 있는 오대양물회식당(054-244-7164)이 맛있다. 이곳 물회는 다른 지방과 다르다. 신선한 광어나 도다리 등 생선과 야채를 고추장에 비빈 다음 기호에 맞게 물을 넣고 먹는다.“이렇게 해야 생선에 양념이 맛있게 배어 진짜 물회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사장 박정출(42)씨가 강조한다. 커다란 물회 한 그릇, 매운탕, 밥식혜 등 간단한 밑반찬과 함께 나오는 물회밥이 1만 1000원. 또 고속버스터미널 후문쪽의 ‘코리아물회’(054-274-0574)와 죽도시장 가는 길목의 ‘새포항물회’(054-241-2087)도 들를 만한 곳이다. 고래고기는 포항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별미지만 처음 먹는 사람들은 고래 특유의 향 때문에 좀 거북스럽다. 죽도시장 안쪽의 ‘할매고래집’(054-241-6283)과 옆집의 ‘왕고래집’(054-247-2552)은 고래육회와 수육이 유명하다. # 서울에선 여기가 맛있어요 서울 수서구 일원동 먹자골목(삼성병원 맞은편)에 옥이 이모(02-459-9339)는 제대로 된 과메기를 먹을 수 있는 곳. 주인의 고향이 구룡포여서 친척들이 보내주는 질 좋은 과메기를 사용한다. 또한 포항산 돌문어는 입에서 살살녹는 맛이 그만이다. 돌에 붙어사는 돌문어는 포항 구룡포앞 20㎞정도의 청정 해역에서만 잡을 수 있는 구룡포의 특산물. 서울 광교의 조흥은행 본점 뒷골목에 있는 ‘광교과메기’(02-720-6075)도 유명하다.1992년부터 단 한차례도 메뉴판에 손을 대지 않아 가격이 그대로인 집이다. 과메기를 비롯 생굴, 고갈비가 5000원. 고래고기 2만원이다. 강남구 역삼동의 ‘고래불’(02-556-3677), 충무로 중구청 부근에 ‘영덕회식당’(02-2267-0942)도 맛있다. ■ 지친발길 적셔주는 하얀포말…떠도는 일상 정박시키는 항구 ‘포항’이 여행지로 각광을 받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얼핏 호미곶의 해맞이 광장만이 유명하지만 구석구석 살펴보면 볼 것도 먹을 것도 많은 곳이 포항이다. # 겨울 바다에서 세상 시름을 잊고 포항에서 구룡포로 향하는 925번 국도에 들어서면 세상 시름이 잠시 잊혀진다. 굽이굽이 돌아서서 옆을 보면 파란 얼굴을 내밀며 끝없이 따라오는 겨울 하늘, 낯선 이방인의 방문에 화가 나서일까 거친 숨을 뱉어내듯 끝없이 출렁이는 파도, 그 위를 맴도는 한 무리의 갈매기들. 감성이 메말라 버린 40대 아저씨의 입에서도 ‘아∼ 아름답다.’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2차선 국도의 옆에 차를 잠시 세웠다. 그러고는 차가운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았다. 가슴이 시원해진다. 다섯시간이 넘는 운전으로 인한 피로가 한꺼번에 싹 날아간다. 무섭게 밀려오는 파도는 끝내 하얀 거품을 이루며 사라지고 아무도 살지 않는 것 같이 한적한 마을에는 어김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아가는 인생들이 있었다. 다만 도시에 사는 사람에겐 너무나 낯선 풍경일 뿐. 추위는 잊혀진 지 오래다. 그냥 이대로가 좋다고나 할까. 바다와 멀어졌다가는 다시 만나고, 만났다가 헤어지기를 수차례 반복하며 한 시간여 달리자 호미곶 해맞이 공원이 나온다. 우리나라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가 7번 국도였지만 지금은 공사로 인해 예전의 아름다운 맛이 없어져 아쉬웠는데 포항에서 구룡포로 향하는 925번 도로야말로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해안 드라이브 코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우리나라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뜨는 곳 호미곶(虎尾串)이란 조선의 풍수지리학자 남사고(南師古)가 쓴 ‘동해산수비록’에서 한반도는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모양으로 백두산은 코, 이곳을 꼬리에 해당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바로 이곳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해가 뜬다고 하여 항상 1월1일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또한 ‘상생의 손’이라는 8m가 넘는 거대한 손이 버티고 있다. 오른손은 육지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왼손은 바다에서 육지를 바라보고 있다. 말로만 들었을 때와는 다르게 그 거대함에 몸도 마음도 압도 당한다. 육지의 손 밑에는 사시사철 꺼지지 않는 성화대 불씨 등도 볼 만하다. 또 바다에 있는 왼손 사이로 아침 태양이 떠오른다고 새벽마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인기 장소다. 호미곶의 명물 국립 등대박물관(www.lighthouse-museum.or.kr,054-284-4857)은 우리 마음의 안식처로, 그리움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던 우리나라 등대의 역사와 변천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문 박물관이다. 예전 등대원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등대원 생활관을 비롯해 등대 유물관, 등대 과학관, 배들의 변천과정과 바다지도인 해도 제작에 관한 자료 등이 전시된 해양수산관, 등대원의 하루와 등대의 역사를 주제로 만든 영상물 ‘아름다운 등대’를 감상할 수 있는 영상실 등이 있다. 또한 야외에는 전망대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들의 축소 모형을 전시하는 테마 공원 등 다양한 전시물도 아이들에게 인기다. 입장료도 저렴하다. 아이들은 무료, 어른은 700원. 미리 신청하면 1시간 30분가량 안내 도우미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개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 여기도 좋아요. 포항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포항제철 ‘포스코’다. 도대체 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제철소 견학과 한국 철강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철 역사관 견학은 아이들과 함께라면 꼭 들러야 할 곳. 제철소 견학은 설 연휴, 추석 연휴를 제외한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 하루에 두번. 또 역사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볼 수 있으며 일요일이나 공휴일은 휴관이다. 두 곳 모두 견학 희망일을 기준으로 최소 3일전까지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한다.www.posco.co.kr나 (054)220-7720. 비용은 무료. 또 포항의 심장과 같은 죽도시장도 둘러볼 만하다.
  • 고교납입금 인상 3%내로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새학기 고등학교의 납입금 인상폭을 3% 이내에서 결정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지나치게 수강료를 올린 사설학원은 요금을 환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11일 과천청사에서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 주재로 교육, 농림, 노동부 등과 함께 ‘설 물가 안정 및 올해 물가 안정대책’ 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학원비 너무 많이 올리면 환원조치” 재경부 관계자는 “각 교육청별로 설치된 수강료조정위원회에서 지역 실정을 감안, 학원 수강료 인상폭이 적정한지 여부를 심사한 뒤 지나치게 올린 학원에 대해서는 환원을 명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원수강료 표시의무제를 담은 ‘학원의 설립 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학원간 경쟁을 유도, 수강료 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방물가 안정을 위해 매월 소비자단체 주도로 쌀, 배추, 사과 등 37개 생활필수품과 학원비, 공동주택관리비 등 23개 개인서비스 요금의 가격을 조사해 지방자치단체와 소비자단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표키로 했다. 설 물가 안정을 위해 오는 16∼27일 사과, 배, 쇠고기, 이·미용료 등 22개 품목의 설 성수품 및 개인서비스요금을 특별관리하고 농·수협 등을 통해 성수품의 공급을 최대 2.3배까지 늘릴 계획이다.●2개월이상 체임근로자 생계비 500만원 융자 정부는 또 설을 앞두고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에게 생계비를 빌려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24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신청일 이전 1년 이내에 2개월 이상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누구나 연간 이자율 3.8%에 1년 거치 3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500만원 한도 내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 휴·폐업 사업장 근로자에 대해서는 국가가 우선 체불임금을 대신 지급한 뒤 나중에 사업자들에게 받아내는 임금채권보장제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관련 예산은 올해 1765억원이 할당돼 지난해보다 50억원 늘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245만㎞·35년 무사고 운전

    245만㎞·35년 무사고 운전

    1분 30초에 한명씩 교통사고 사상자가 발생하고 하루 18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는 나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교통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나라. 후진적인 우리나라 교통문화의 현주소다. 만 36년 가까이 운전을 하면서 단 한 차례도 사고를 내지 않은 국내 최장 무사고기록 보유자 김기태(58·경기 분당 야탑동)씨. 그의 안전운전은 그래서 더욱 빛나는지 모른다. ●지구 61바퀴 도는 동안 무사고 서울에서 개인택시 운전을 하고 있는 김씨의 공식 무사고 기록은 만 37년 4개월(경찰청 등록). 장롱면허 기간을 빼고 실제로 운전에 나선 1970년 4월부터 따지면 만 35년 9개월이다. 버스, 택시, 화물차 운전자 통틀어 국내 최고다. 경찰기록상 국내 사업자 운전면허 보유자 240만명 중 30년 이상 무사고 운전자는 김씨를 포함, 단 3명뿐이다. 그동안 김씨가 운전한 거리는 약 245만㎞. 꼼꼼한 김씨가 차를 바꿀 때마다 기록해온 거리의 총합이다. 지구둘레(4만㎞)를 61바퀴 넘게 돌고, 국내 도로 총연장(10만㎞)을 24차례 이상 달리는 동안 단 한번도 사고가 없었다는 얘기다. 35년여 동안 그는 포니Ⅰ·Ⅱ, 스텔라, 쏘나타Ⅰ·Ⅲ,EF쏘나타 등 6대의 택시와 트럭을 몰았다. 지인들은 “큰 사고가 없어 김씨가 운전했던 택시는 폐차될 때까지 외형상 흠집 하나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전한다. ●친구의 죽음이 운전 습관 바꿔 “스무살을 갓 넘기면서 화물차를 몰기 시작했지요. 어렵게 살던 시절, 입에 풀칠을 하기 위해 과속, 불법, 졸음 운전을 밥 먹듯이 했죠.”혈기방장했던 20대 초 그의 운전습관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그의 발은 항상 브레이크보다는 가속페달에 가까이 있었다. 그렇게 위험한 질주에 익숙해져 있던 77년 10월 어느날. 김씨는 친구(당시 28세)와 함께 각자의 5t 덤프트럭에 김장용 배추를 가득 싣고 나란히 강원도 산길 국도를 달리고 있었다. 구불구불 위험한 길에서 친구의 차는 연방 차선을 넘나들며 지그재그로 움직였다. 걱정스러워 잠깐 쉬어가자고 신호를 보내려던 순간, 트럭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친구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졸음운전이었다. “정말 한순간이더군요. 차 속에 깔려 피를 흘리는 친구를 그저 바라만볼 뿐 아무 도움도 줄 수 없었지요. 한번 운행에 4만∼5만원이란 돈에 눈이 멀었던 거죠.” ●“사고 안 내는 것이 운전 잘하는 것” 무사고의 노하우를 묻자 김씨는 다소 난감해했다. 안정적인 마음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고 신호와 규정 속도 지키는 것 외에 별 뾰족한 수가 있겠는가 하는 표정이었다.“운전을 잘한다는 것은 사고 없이 목적지까지 가는 것이지 얌체운전하며 빨리가는 것은 결코 아니지요.” 그는 “차는 운전자의 발보다는 마음과 함께 움직인다.”면서 “상대방 차가 끼어들겠다면 기분 좋게 자리를 내주라.”고 했다. 작은 일에 화내고 흥분하면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무사고 못지않은 대단한 기록은 36년 가까운 기간 동안 받은 범칙금 딱지가 단 3장뿐이라는 것. 그나마 과속, 신호위반 등 운행 중 잘못이 아니라 택시승객을 기다리거나 내려주는 과정에서 일어난 주정차 위반 때문이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우리구 최고야!] 강서/안승현 환경위생과

    [우리구 최고야!] 강서/안승현 환경위생과

    강서구에는 북한산, 관악산과 같이 내로라할 만큼 큰 산은 없다. 그러나 봉제산, 개화산, 우장산과 같이 주민들과 함께 숨쉬는 올망졸망한 산들이 동네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런 산들은 주민들에게 내집 마당 같은 공간이다. 일부 주민들은 산의 아무 곳에나 배추, 무 등을 심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나무들이 영양분을 빼앗겨 죽어 나갔다. 쓰레기가 무질서하게 나뒹굴기도 했다 ●‘무단 경작·쓰레기 투기 지양´ 자발적 캠페인 큰 효과 주민들이 작은 산 살리기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2002년부터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경작 자제하기 캠페인’에 참여했다.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은 봉제산.5000그루의 나무를 주민들이 직접 심었다. 무단 경작을 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인 끝에 3300㎡의 땅을 되살려냈다. 산 살리기 운동은 개화산으로 퍼져 나갔다. 지난 11월 지역주민 100여명은 구청, 환경단체, 기업체와 함께 무단 경작지 2500㎡에 조팝나무 3000그루를 심었다. 산에 방치된 쓰레기도 함께 치웠다. ●봉제산·개화산 등에 나무심고 안내판 설치 주민들은 “내년 봄에는 등산을 할 때 하얗게 핀 조팝나무 꽃을 볼 수 있겠다.”며 기뻐했다.30여명의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아예 산별로 모니터링팀을 꾸렸다.4계절 동안 피고지는 꽃, 나무, 열매를 모니터링한다. 보관해둔 식물 사진의 수가 1만장이 넘을 정도로 열성적이다. 등산로 주변에 식물이름표를 달고 안내판을 설치했다. 작은 산들이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생태학습장으로 변모한 셈이다. ●되살아난 안양천 작은 산 살리기 운동은 하천 살리기 운동으로 이어졌다. 안양천이 대표적인 곳이다. 잡풀과 잔돌이 나뒹굴던 안양천에 주민들은 2002년부터 갈대, 물억새, 갯버들, 수크렁 등 초본류 약 4만 2000본을 꾸준히 심어왔다. 이제는 식물뿐만 아니라 메뚜기, 나비, 방아깨비 등의 곤충류, 도마뱀, 물뱀까지 만날 수 있다. 지난 4월과 11월에는 무단경작이 이루어지고 있던 300㎡의 땅에 버드나무, 싸리나무, 갯버들 등 약 2000그루를 심었다. 갯버들은 안양천의 뻘을 자양분으로 안정되게 자라고 있다. 하천의 수서생물과 어류, 조류의 쉼터로서의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구민 재충전·생태학습장으로 탈바꿈 이렇게 되살아난 작은 산들과 안양천은 주민들의 재충전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살아있는 생태학습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구에서는 지난 3월부터 ‘주민생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 중학생, 일반주민 등 1300여명이 40회에 걸쳐 생태교육을 받았다. 교육장소는 주민들 스스로 꾸민 봉제산, 개화산, 우장산이다.
  • 농산물 산지포장사업 적극 시행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새해 1월부터 가락시장에서 출하되는 농산물의 산지 포장 사업을 적극 시행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5t 차량 단위로 거래되는 배추의 경우 다듬기 후 쓰레기로 처리되는 양이 20%가량 된다.”면서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서도 산지 포장 관행을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락시장 내 중도매인은 내년 1월부터 산지 포장된 배추와 무 위주로 경매에 참여하고, 시장 내에서는 다듬기나 포장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공사는 또 산지 포장을 하지 않고 시장 내로 반입되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쓰레기 유발 부담금을 부과하는 등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폭설+강추위… 채소 강세 속 대파는 ‘폭락’

    [주간 물가 동향] 폭설+강추위… 채소 강세 속 대파는 ‘폭락’

    폭설과 강추위로 채소값이 크게 올랐다. 28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는 호남지역 폭설후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지난주보다 410원이 오른 3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눈이 워낙 많고 날씨가 추워 출하작업이 제대로 안돼 배추값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 1월 이후 출하될 월동배추도 재배면적이 감소한 데다 김장철 배추 가격이 예년보다 높아 배추값의 강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도 200원 올라 1630원에, 부안 지역에서 출하되는 대파는 폭설 직후 3510원까지 올랐으나 소비 부담으로 거래가 뜸해지면서 오히려 지난주보다 700원 내린 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추(100g)는 한파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연말을 맞아 쌈채류 소비가 증가해 지난주와 같은 600원의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애호박은 주 산지가 영남 지역으로 폭설 피해는 없었으나 추운 날씨로 생산량이 감소해 지난주보다 450원이 오른 1500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저장물량이 출하되는 사과와 배는 물량 수급에 어려움이 없으나 연말을 맞아 선물용 수요 증가로 품질 좋은 ‘특품’ 물량이 반입돼 배(7.5㎏ 신고)는 2600원이 오른 2만 4500원에, 사과(5㎏ 후지)는 1만 8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감귤(10㎏)은 여전히 2만 2500원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감귤유통명령제’ 실시로 내년 1월말까지는 예년에 비해 20∼30% 비쌀 것으로 전망된다. 닭고기(851g)도 추운 날씨로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연말 수요증가로 90원이 오른 4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겹살(100g)은 여전히 1700원선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한우는 등심(100g) 6610원, 갈비(100g) 5980원으로 지난주와 같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60분-부모(EBS 오전 10시) 가족 간의 크고 작은 갈등 및 우리 부부가 어떻게 하면 좀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부족한 2%의 갈증을 해소하고자 노력했던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각 가정마다 비슷하게 안고 있는 갈등 요소를 되짚어 보고, 특별한 행복법을 가진 부부들의 노하우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함께 한다.   ●문화가 중계(SBS 밤 1시20분) 아시아 최고의 실내악 페스티벌로 부상하고 있는 뮤직 알프 페스티벌의 드림팀 멤버들이 ‘강동석과 골든 앙상블’이란 이름으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다. 다양한 실내악의 진수를 보여 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각기 다른 악기들의 개성과 묘미의 조화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8시30분) 미군에 자원입대하는 동포들이 늘고 있다. 경제적인 고려와 시민권 획득 등 군 생활이 주는 다양한 혜택이 큰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미군에 복무중인 동포는 4431명으로 지난해의 3602명보다 23%나 증가했다. 또 월급 외에 최고 2만 달러에 육박하는 보너스가 지급되는 육군을 선호한다는데….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보라의 흉을 보다가 보라에게 딱 걸린 민기. 그 때부터 보라의 복수극이 펼쳐진다. 한편, 소개팅 상대 남자와 심하게 싸우고 헤어지는 모습을 우연히 상미에게 들킨 희진은 상미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 후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로 노래를 하는 상미의 노래가 희진을 약올리는 것 같은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한겨울, 우리 밥상에서 떠나지 않았던 동치미. 겨울에 살얼음이 동동 뜬 동치미를 먹는 맛도 그만이지만, 나쁜 가스를 마시거나 소화불량일 때 먹으면 약보다 더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고 한다. 무동치미, 배추동치미 만드는 법을 알아보고, 동치미 국물을 이용한 냉면 등 다양한 음식도 소개한다.   ●황금사과(KBS2 오후 9시55분) 경숙은 성희에게 “바람피울 상대가 없어 이 전무랑 바람을 피우냐.”며 술잔을 두 사람 얼굴에 끼얹는다. 한편, 홍연이 선을 봤던 닥터 강의 부모와 홍연의 부모 간에 상견례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있어야 할 홍연은 나타나지도 않고 연락도 두절상태다. 정 과장과 임 여사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고….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데뷔 20년 맞는 성악가 조수미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데뷔 20년 맞는 성악가 조수미씨

    전설의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표현을 썼다. 주빈 메타는 “한 세기에 한 두 명 나올까 말까 하는 목소리를 가진 가수”라고 극찬했다. 프랑스 유력지 르 몽드는 “요정들도 그의 노래에 귀를 기울인다.”라고 했다. 에구, 이 정도면 더 이상 무슨 수식어가 필요할까. 성악가 조수미(43). 분명 음악적으로 이 시대 세계 최고의 벨칸토 소프라노로 인정받는다. 우리들에겐 언제나 큰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는 국보급 스타로 자랑스럽기만 하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인간의 영혼을 더욱 뒤흔들며 한 차원 높은 경지를 창조해내 명성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더불어 바빠지는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신들린 듯 세계무대를 사뿐사뿐 넘나든다. 이런 조씨가 요즘 국내에서 송년 콘서트를 하느라 분주하다. 지난 13일 일시 귀국해 이튿날 수원 경기도 문화의 전당을 시작으로 서울 예술의 전당(17일), 김해 문화의 전당(22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24일), 대구 경북대 대강당(27일)에서 공연을 했다. 이어 제주 국제컨벤션센터(29일), 일산 킨텍스(31일) 등 모두 7개 도시를 순회한 뒤 한국을 떠난다. 무엇보다 올해의 마무리를 고국에서, 모처럼 지방 시민들과 가까이했다는 여운을 남긴 채…. 하지만 조씨에게 있어 내년 한 해는 더욱 각별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데뷔한 지 꼭 20년이 되기 때문.1986년 이탈리아 트리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역으로 데뷔무대를 가졌다. 내년에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내외적으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조씨와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장소는 서울 강남의 모 호텔 스카이라운지. 화면을 통해 무대의상만 쭉 접해서 그런지 평상복을 입은 모습이 무척 편안해 보인다고 하자 “괜찮겠어요?(사진이)컬러로 나온다면 갈아입을까요.”라고 하면서 반갑게 맞이한다. 올 한 해를 뒤돌아 본다면 어떤 의미로 정리되느냐는 질문에 “러시아 공연과 라스베이거스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 등 굵직굵직한 해외공연이 많았어요. 또 개인적으로 바로크앨범을 출반했고 예전보다 고국에서의 행사가 많았어요.”라고 했다. 예를 들어 광복 60주년 기념공연과 청계천 복원공사 기념공연, 또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공연 등이 그렇다. 이어 “문화가 서울에 집중돼 있어 그동안 좋은 공연에 목말라하는 지방팬들과 자주 만나려 했지요. 무대시설이 비록 미약했지만 지방 시민들이 너무 좋아해 많은 긍지와 보람을 느꼈어요.”라고 의미부여를 했다.(자신의)예술활동으로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풀게 해줘 마음이 뿌듯하단다. 그러면서 “내년이면 데뷔 20년이 되거든요.”라고 말을 꺼낸 뒤,“우선 미국과 유럽투어를 준비하고 있어요. 국내공연의 경우 내년 9월 한달 동안만 10개도시를 순회하는 예술가곡 투어가 예정돼 있어요.”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공연에 앞서 수도권내의 중등학교 음악선생을 무료로 초청, 특별한 음악 콘서트를 연다고 했다. 자라나는 새싹들을 가르치는 음악선생을 대상으로 음악적 영감을 생생하게 심어주기 위해서 아이디어를 짜냈다. 앞으로는 고국에 대한 애정을 더욱 쏟겠다는 다짐도 곁들여진다. 조씨는 해외 공연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그래서 올 한 해만 하더라도 비행기 타는 시간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해진다.“비행기를 가장 무서워해요. 하지만 제겐 가장 큰 교통수단이거든요. 올해 집에 있던 시간이 아마 60일도 안돼요.”라고 했다. 하지만 고국행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 상공에 이르면 옛날 애인을 만나는 것처럼 무척 가슴이 설레고 기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느냐고 하자 “작고 큰 것(공연) 안 따져요. 중요성은 다 똑같지요. 공연 하나하나가 마지막 공연이라는 생각으로 무대에 오르거든요.”라는 즉답이 돌아온다. 그래도 힘든 공연이 있다면 고국무대라고 했다. 오랜만에 고국팬들과 만나면 무척 떨리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저절로 긴장하게 된다는 것. 앞으로는 고국팬들에게 성악 레퍼토리가 아닌 뮤지컬이나 영화음악, 러시아 음악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라는 계획도 밝힌다.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기에, 외국어 실력을 슬쩍 물었다. 그러자 최근에 러시아어를 배운 것까지 합하면 영어를 비롯해 적어도 유럽에서 통용될 수 있는 언어는 대부분 소통이 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언어란 하나하나 성취하고 그러다 보니 만족도 또한 크고 재미 역시 쏠쏠하단다. 화제를 바꿔 어릴 적 깡패였느냐고 하자 “맞아요. 불의를 보면 못 참았어요. 또 워낙 지는 것을 싫어하는 성미예요. 와일드하진 않지만 불같은 성격이지요. 정의의 사도처럼 말입니다.”라며 웃는다. 원래부터 정신력이나 체력이 타고났다는 것. 오늘날 세계적 성악가가 된 것도 이같은 원초적 힘에서 기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다. 그렇담, 좋아하는 운동이 무얼까. 고국에 머무를 땐 헬스클럽에서 러닝머신을 하고 이탈리아 자택에 있을 땐 킥복싱으로 몸을 단련한다고 했다. 아니, 킥복싱? 의외였다.“킥복싱을 수련한 지 3년정도 됐어요. 스트레스 풀기에도 그만이고요.”라며 또 한번 웃는다. 이탈리아 현지 사범이 감탄할 정도라고 살짝 귀띔까지 한다. 웬만한 남자들도 한방 맞으면 KO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랬더니 웃으면서 사범이 샌드백을 세게 치려면 “미워하는 사람의 얼굴을 연상하라.”고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그만큼 인생을 살면서 미워할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아울러 뭐든지 온몸이 튼튼하고 근육이 있어야 노래도 잘하는 것이라고 했다. 팬들을 위해 이탈리아에 있는 자택의 분위기를 전해달라고 주문했다. 로마 시내에서 승용차로 30분가량 떨어진 근교에 있으며 밤이면 로마시내의 야경이 보이는 곳이라고 했다. 노래를 마음껏 불러도 주위에서 시비를 걸지 않을 만큼 안전거리까지 확보했단다. 동거하는 식구는 24년 동안 쭉 뒷바라지 해준 아주머니와 신디 밀디 토미 등 애완견 3마리가 졸졸 따른다. 이 가운데 신디(요크셔테리아)는 조씨의 해외공연때 동반된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부쩍 멍멍 하며 노래를 곧잘 부른다. 조씨는 또 집에 있을 때 시장을 직접 보기도 하며 와인 컬렉션을 취미로 하고 있다. 해외공연에서 돌아올 때 와인은 꼭 1∼2병씩을 사온다. 식사때마다 이태리산 와인 한잔씩을 반주로 곁들인다. 자택 주위에는 배추를 심을 정도로 텃밭이 있는 전원적인 분위기라는 설명이 이어진다. 불쑥, 팬들이 결혼여부에 궁금해 한다고 하자 “결혼은 안했고요. 한 남자의 여자로 지내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아요.”라고 반문하면서 세계 곳곳에 많은 친구들이 있고 또 만인의 애인이 아니냐고 했다. 아울러 “어머니께서는 항상 대한민국의 딸임을 명심하라고 하셨지요.”라고 했다. 결혼할 생각은 없다고 강하게 암시했다. 인터뷰를 끝내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팬들에게 덕담 한마디 해달라고 했다. “제가 어느새 40대 중반 나이가 됐네요. 살아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고 생각해요. 이는 자신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분들에 대한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좋은 선물이지요. 또 요즘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힘든 상황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서로 존중하는 마음만 있으면 충분히 극복되지 않을까요.”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63년 서울 출생 ▲81년 선화 예술고 졸업 ▲83년 서울대 음대 2년 수료 ▲86년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졸업 ▲86년 이탈리아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역으로 데뷔 ▲87년 프랑스의 파리오페라 극장에서 공연 ▲89년 미국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리골레토’ 공연 ▲91년 영국 런던 코번트가든 극장에서 ‘호프만이야기’의 올림피아역으로 공연 ▲93년 ‘그림자 없는 여인’ 오페라 부문 최고 음반으로 선정. 한국 가곡집 ‘새야 새야’ 출반 ▲95년 런던 필하모니와 한국에서 협연. 광복 50돌 ‘세계를 빛낸 한국 음악인 대향연’ 공연 ▲96년 일본 후쿠오카·도쿄·고베에서 독창회, 수원성 건립 200주년 기념 음악회,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 ▲이후 매년 수십차례 국내외 공연 및 연주회 ■ 저서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 상훈 2002년 올해의 여성상(월드컵 해외홍보) 등 20여회 수상
  • [호남 ‘눈폭탄’] 대파값 56% 폭등

    호남·제주지역의 폭설로 인해 채소와 과일값이 치솟고 있다. 22일 하나로클럽 양재점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번주 배추 한 포기 값은 3340원으로 지난주보다 790원(31.0%)이나 뛰었다. 대파 한 단은 3510원으로 1260원(56.0%)이나 올랐다. 배추가 지난해 이맘때 한 포기에 70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4.8배 오른 셈이다. 대파도 지난해(900원)에 비해 3.9배 비싸졌다. 무는 1개에 1680원, 상추 100g은 640원으로 1주일만에 각각 420원(33.3%),170원(36.2%)씩 올랐다. 감귤도 10㎏에 2만 5900원으로 지난주의 1만 9500원에 비해 6400원(32.8%)이나 뛰었다.겨울철 물량 대부분이 제주산인 양배추는 항공기 결항 등으로 인해 출하가 되지 않아 1통에 4000원 안팎으로 지난주보다 70% 올랐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복구 어디부터” 호남 ‘雪움’

    “복구 어디부터” 호남 ‘雪움’

    기록적인 폭설로 전남·북 일부지역이 이틀째 고립상태에 빠졌다. 전남 영광·함평·나주·장성과 전북 정읍·고창·부안 등 서해안 지역은 온통 눈 바다로 변했고, 거미줄처럼 얽힌 국도와 지방도는 분간할 수가 없다. 전남 장성군 북이면 주민들은 1m가 넘게 쌓인 눈을 뚫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전북 고창군 아사면 성산리, 정읍시 감곡면 방교리 동곡마을도 주민들이 손을 놓은 채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 목이 메어 더이상 말을 못하겠다며 수화기를 놓았다. ●전남 장성군, 길 뚫기도 역부족 백양사 톨게이트에서 북쪽으로 1㎞쯤 떨어진 이 곳은 전북과 경계를 이루는 방장산 아래 60여가구가 살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트랙터 3대를 동원, 마을 앞 국도와 연결 도로를 뚫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그러나 최근 내린 눈까지 겹쳐 lm가 넘는 눈을 헤쳐 나가기엔 역부족이다. 겨우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만 뚫은 채 작업은 중단됐다. 들판에는 비닐하우스와 축사들이 폭설을 못 견디고 무너져 내려 폭격을 맞은 듯했다. 주민 오배윤(54)씨는 “한우 20여마리를 키우던 200평 규모의 축사가 완전히 무너져 내려, 그 안에 든 소들을 임시 막사로 옮겼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곳으로부터 고창쪽으로 3㎞쯤 떨어진 북이면 백암리는 아예 진입 자체가 불가능했다. 고속도로와 국도로 이어지는 길과 농로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완전 고립된 상태로 들녘의 비닐하우스와 비닐하우스 사이 고랑에 쌓인 눈이 하우스 천장까지 이르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마을 김윤철(46)씨는 “젖소 축사가 무너져 1마리는 압사하고, 수마리가 다쳐 절룩거리고 있다.”며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성읍 서북쪽에 위치한 황룡면 월평리 5구. 채소류 집산지인 이 마을은 70여가구가 6만여평의 비닐하우스에 딸기·방울토마토·상추·표고버섯 등을 재배하고 있다. 이 마을은 지난 4∼5일 내린 폭설로 50% 이상 농사용 시설물이 파괴됐다. 주민과 군·경 1000여명씩이 매일 투입돼 응급복구에 나서 지난 20일까지 88% 가량을 복구했으나 21일 하루 동안 50㎝ 이상이 더 내리면서 들녘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 마을과 이웃한 월평리 4구 전자제품 도장업체인 동원산업 공장(350평)이 완파돼 3억원의 재산피해가 나기도 했다. 장성군은 이 날 그레이더, 페이로더, 제설차 등 각종 장비를 동원, 국도 1호선 못재(광주∼장성), 갈재(장성∼정읍), 깃재(장성∼영광), 양보살재(장성∼고창) 등 12개 주요 고갯길에 대한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마을과 마을을 잇는 농로나 접근로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전남 나주, 배밭 초토화 까치를 쫓기 위해 배밭에 그물을 설치했다가 피해를 본 농민들이 속출했다. 그물 위에 눈이 쌓이면서 지름 30㎝도 넘는 배나무가 몸통만 남기고 모든 가지는 찢어져 아수라장이 됐다. 김동철(37·다시면 신석리 동산마을)씨는 숨이 넘어갔다. 배밭 5400여평이 모두 날아가 배농사는 앞으로 5년 뒤에나 원상복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까치 그물로 인해 하룻밤에 전 재산을 날린 셈이다. 까치 그물을 하지 않은 과수원은 멀쩡해 대조를 보였다. 나주시 봉황면 용전2구 최종기(59)씨는 폭삭 주저앉은 5000평짜리 시설하우스 배밭을 보고 정신이 나간 듯 망연자실했다. 하우스가 무너지면서 성한 배나무가 단 한 그루도 남지 않았다. 비닐하우스가 바다를 이루는 전남 나주시 산포면 덕례리 1∼4구에 들어서자 난데 없는 굉음이 울렸다. 마치 빙하의 크레바스(갈라진 틈)에 얼음덩어리가 떨어지듯 하우스 위에 쌓여 있던 눈더미가 쏟아져 내렸다.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성상리, 눈과의 전쟁 고창군 아산면 성산리의 산간마을이 고립무원의 상태에 놓였다.21일에만 1m 가까운 폭설이 내렸고 22일에도 앞이 안보일 정도로 눈이 내리고 있다. 논밭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눈에 뒤덮였고 지붕위에도 어린이 키만큼 눈이 쌓여 눈속에 이를 털어내느라 눈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특히 복분자정보화 마을인 이 곳 주민 112가구는 복분자 비닐하우스 450동 가운데 350동이 주저앉고 나머지도 계속 무너져 내리고 있어 주민들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이 마을 이장 김병선씨는 “앞으로 몇년 동안 복분자 수확이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폭설로 무너져 내린 것은 비닐하우스가 아니라 농민들 가슴이라며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노인들은 집이 무너질 것에 대비,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지난 4일부터 2m32㎝ 폭설이 내렸다. 무, 배추를 재배하는 시설하우스 대부분이 무너져 내려 농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280명의 군인들이 찾아와 피해복구를 도왔으나 지원인력이 50명으로 줄어 사실상 복구작업에 손을 놓고 있다. 주민들은 “내년 봄이나 돼야 쌓인 눈이 다 녹을 것 같다.”면서 “소득기반인 비닐하우스 피해가 너무 커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막연하다.”고 긴 한숨을 쉬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전남 최치봉 남기창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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