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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오후 10시25분) 1985년 강원도 태백의 첩첩산중에 37가구가 이주했다. 댐 건설로 고향을 잃은 실향민이었다. 그들은 맨손으로 산을 개간해 배추씨앗을 뿌렸다. 25년 전 불모의 황무지는 지금 우리나라 3대 고랭지 배추밭 중 한 곳인 귀네미마을이라 불린다. 배추고개 귀네미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한국 한국인(KBS1 일요일 오전 6시10분) 1986년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서 2003년 한국으로 귀화. 1998년 고려대에서 일제시대 연구로 박사 학위를 딴 뒤 독도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독도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고 현재 독도문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 호사카 유지 교수의 한국 사랑, 독도 사랑에 바친 삶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결혼해주세요(KBS2 토요일 오후 7시55분) 태호가 서영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본 기남은 태호에게 어떤 사이냐고 묻지만 태호는 아무런 말도 못한다. 화가 난 기남은 정임을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들어간다. 한편 기남은 애란에게 서영과 태호의 관계를 듣게 되고, 종대 역시 정임이 집을 나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가족싸움으로 번질 기미를 보이는데…. ●주말특별기획드라마 김수로(MBC 토요일 오후 9시45분) 수로는 장서곡 주민들을 이용하여, 신귀간과 사로국 군사들을 함정에 빠뜨린다. 아효는 낭자군과 함께 잠입을 시도하지만, 수로에게 잡혀 포로가 된다. 분노한 차차웅은 아효를 풀어주지 않으면 사로국의 대군을 동원해 장서곡은 물론 구야국까지 횝쓸어버리겠다고 협박을 한다. ●선데이 뉴스 플러스(SBS 일요일 오전 7시25분)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특강 발언을 놓고 경찰 안팎에서 논란이 확산중이다. 조후보자 발언을 둘러싼 논란의 배경과 파장을 경찰 인터뷰 등을 통해 심층 취재한다. 천호동 주택가 한 복판에 대장장이를 천직으로 삼고 46년간 전통대장간을 운영하고 있는 강영기씨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세계의 다큐멘터리(EBS 토요일 오후 4시) 20세기 초기 모더니즘의 혁신적인 작품들, 즉 충격적인 반향을 일으킨 피카소의 ‘아미뇽의 처녀들’과, 폴 클레와 피트 몬드리안의 꿈꾸는 듯한 추상화, 르 코르뷔지에의 놀랍도록 강렬한 건축물을 살펴본다. 이런 예술이 어떻게 인간 정체성에 관한 새로운 비전, 즉 근대적 현실의 불확실성을 보여주는지 알아본다. ●돌아온 판관 포청천(OBS 토요일 오후 10시20분) 청주 지방의 한 광산. 밤낮 없는 노역에 광부들은 지쳐 쓰러져 가지만 냉정한 군인들은 노동만 강요할 뿐 부상을 당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일부 광부들은 탈출을 시도하지만 결국 붙잡혀 죽임을 당하고 만다. 광맥 조사관 전청은 억울하게 광산에 끌려와 노역을 하던 중 동료들의 도움으로 광산을 탈출한다.
  • 군납 김치서 토막난 쥐 몸통 발견 ‘섬뜩’

    군납 김치서 토막난 쥐 몸통 발견 ‘섬뜩’

    군부대로 납품되는 김치에서 몸통이 잘린 쥐가 발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일 경북 예천 소재 군부대로 납품되는 김치에서 쥐가 발견돼 관련 제품 300㎏ 중 240㎏을 회수, 폐기했다고 밝혔다. 기치 60㎏은 이미 배식이 끝난 후였다. 식약청이 제공한 사진 속에는 절단기 칼날에 토막난 쥐의 몸통이 담겨 있다. 절단된 몸통, 꼬리를 배열 했을 때 몸길이는 총 10cm 가량. 몸 전체는 붉은 김치 국물에 절여진 상태로 마치 잘린 몸에 피가 새어 나온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섬뜩함을 더한다. 식약청 조사 결과 김치에서 나온 이 쥐는 배추 절단과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배추와 함께 절단기 칼날에 토막 됐다. 후에는 제조공정에서 이물을 걸러내는 과정이 없어 다른 속재료와 함께 버무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식약청은 ‘쥐김치’를 공급한 D업체의 현지 공장 제조가공실 출입구가 밀폐돼 있지 않아 방서(防鼠)관리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경북 안동 남후면 무릉리에 위치한 공장주변은 농경지, 버섯재배지 등으로 쥐의 서식 가능성이 높은 구역이다. D 업체는 주로 군부대로 납입되는 김치를 생산·판매해 왔고 조사 결과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된 량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은 해당업체에 문제가 된 김치제조정지 등 행정처분을 관련 지자체에 요청했다. 사진 = 식품의약품안전청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공효진, 언더웨어 화보서 ‘슬림 섹시미’ 과시▶ 조권-가인, ‘엄숙하고 진지한’ 비공개 결혼식…과연?▶ 김경진 “내 연예인 수명 3년, 계약금 30만원” 폭로▶ ‘차도녀’ 성유리, 청순 벗고 각선미 ‘아찔공개’▶ ‘지금은 자연미인’ 황정음 “코에 실리콘 넣다→뺐다”
  • [일하는 엄마기자의 요리학원 간보기] ⑤ 닭 한 마리 전골과 땅콩조림

    [일하는 엄마기자의 요리학원 간보기] ⑤ 닭 한 마리 전골과 땅콩조림

    서울 종로5가에 다닥다닥 모여 있는 닭 한 마리 칼국수 전문점은 지난해 말 화재에도 여전히 성업 중이다. 커다란 냄비에 닭 한 마리를 풍덩 국물에 담가 주는데 직접 가위로 닭을 잘라 먹는 재미가 있다.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이는 육수와 닭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에 중독되거나 푸짐하고 저렴한 맛에 반해서 한여름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찾는 사람들이 많다. 요리학원의 다섯 번째 수업은 닭 한 마리 전골. 삼계탕보다 요리법이 더 간편하다. 게다가 닭은 누구에게나 잘 맞는 단백질 보충제로 여름에 허해진 기를 보충하기에 그만이라는 게 요리 선생님의 설명이다. 닭은 갈빗살을 손가락으로 후벼 파서 핏물을 빼고 깨끗이 손질한다. 끓는 물에 데친 닭을 물 1.5ℓ에 양념을 넣어 끓이다 감자, 양파를 넣어 익힌다. 양념은 조선간장 1큰술, 다진 마늘 3큰술, 고추장 반큰술, 고춧가루 1큰술, 마른고추 간 것 2큰술에 소금과 후추를 약간 넣어 만든다. 닭 한 마리 전골이 끓으면 대파와 부추를 넣어 완성하고 닭고기를 다 먹은 다음 칼국수를 넣어 먹으면 한 끼 식사로 손색없다. 단순한 조리법이지만 국물 맛이 깔끔하고 시원하다. 고기 국물이라도 텁텁하지 않다. 여기에 닭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가 닭 한 마리를 순식간에 해치우게끔 하는 ‘주범’이다. 서양 간장인 우스터소스 1큰술에 식초, 설탕, 간장, 물을 3큰술 정도씩 섞는다. 기호에 따라 겨자나 고춧가루를 섞어도 맛있다. 물 대신 소주를 넣고 끓인 다음 식혀서 먹으면 더 감칠맛이 난다. 이 소스를 양배추, 적채, 깻잎, 당근 등 각종 채를 친 채소와 섞어서 닭고기와 함께 먹으면 채소 섭취량도 늘릴 수 있다. 땅콩 조림은 닭 한 마리 전골은 물론 어떤 음식과도 어울리는 밑반찬이다. ‘맛나 조림장’에 졸여 내는데 땅콩 외에 어묵, 우엉 등 어떤 음식재료도 맛있게 조림으로 만드는 비법이 이 맛나 조림장이다. 진간장 반컵, 물 1컵 반, 맛술 반컵, 마른고추 5개, 통마늘 대여섯 개, 대파 한 뿌리, 생강 한 쪽, 통후추 반큰술을 냄비에 넣고 약한 불에서 끓인다. 전체 3컵 정도 되는 조림장의 양이 2컵 정도로 졸아들었을 때 물엿 반 컵을 불 끄기 직전에 넣으면 조림장은 완성된다. 여기에 땅콩을 넣어 다시 졸이면 맛있는 땅콩 조림이 된다. 밑반찬을 냉장고에 그득하게 쌓아두면 주부들은 마음이 편안해진다. 땅콩조림을 비닐봉지에 담아 와서 냉장고에 넣었더니 뿌듯한 마음에 절로 싱긋 미소가 지어졌다. 글 사진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내륙지방 괴산에 염전이?

    바다가 없는 충북 괴산군이 해안에서나 볼 수 있는 염전을 만들어 환경보전과 예산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18일 군에 따르면 괴산 지역 주민들의 주소득원 가운데 하나인 절임배추를 생산한 후 남은 소금을 처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농업기술센터 내에 비닐하우스를 이용, 1890㎡ 규모의 염전을 만들었다. 소금물 무단방류 시 염류로 인한 토양과 수질 오염이 우려돼 이를 자연친화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군은 절임배추 소금물 340t을 자연증발시켜 최근까지 48t의 소금을 생산, 이를 관내 테니스장과 게이트볼장 20곳에 나눠 줬다. 그동안 군이 경기장 관리를 위해 30㎏ 소금 한 포대를 1만원에 구입해 지원했던 점을 감안하면 1600만원 상당의 예산절감 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한편 괴산 지역에선 지난해 958농가가 절임배추 생산에 참여해 2만 3600여t의 절임배추를 생산, 23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강원 고랭지 배추농가 ‘깊은 시름’

    폭염과 오랜 가뭄, 병충해로 강원도 고랭지 배추 농민들이 울상이다. 국내 대표 고랭지인 강릉 왕산면 대기리와 평창 대관령면 일대 주민들은 고랭지 배추 출하를 앞두고 폭염속에 가뭄이 이어지며 배추에 영양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배추 잎 끝이 마르는 병이 발생해 피해가 극심하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왕산면 일대에는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195㏊ 가운데 감자 5㏊를 제외한 190㏊에 배추가 심어졌으나 최근 한 달이 넘도록 비가 내리지 않아 배추가 대부분 말라가고 있다. 더구나 고랭지 배추는 이달 말쯤 출하를 앞두고 있으나 병해충이 발생하면서 포전거래(밭떼기거래)를 한 상인들은 중도금과 잔금을 치르지 않아 피해가 고스란히 농업인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폭염도 고랭지 배추를 시들어 가게 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고랭지 채소재배단지인 왕산면은 평균 해발이 700~800m로 예년에는 여름철 평균기온이 20~26℃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0℃를 웃돌아 배추들이 오랜 가뭄과 폭염을 견디지 못해 타들어 가고 있다. 이희복(45) 왕산면 대기4리 이장은 “고랭지 배추 농사를 지어도 올해처럼 가뭄이 든 것은 처음이다.”며 “석 달이 지나도록 비가 100㎜도 내리지 않고 기온도 30℃를 웃돌고 있으니 배추가 모두 말라 죽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출하를 앞두고 가뭄이 지속돼 농가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고지대여서 스프링클러 시설도 갖추기 어려워 농민들이 한 해 농사를 모두 망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값 20%이상 뛴 22품목중 19개가 농수산물

    값 20%이상 뛴 22품목중 19개가 농수산물

    통계청이 소비자물가 지수 산정에 활용하는 489종의 상품 및 서비스 가운데 48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 1년 동안 10% 이상 올랐다. 전체 물가 상승률이 2.6%였으니 10%가 올랐다는 것은 평균보다 얼추 4배쯤 더 뛰었다는 얘기다. ●48품목 평균 물가상승률의 4배 연간 20% 이상 오른 품목은 22개였다. 이 중 19개(86%)가 무, 배추, 토마토, 오징어 등 농수산물이었다. 여행 등 레저 관련 서비스의 전년 대비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학원수강료 등 고질적으로 가계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교육비 가격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9일 서울신문이 지난해 7월부터 올 7월까지 품목별 소비자 물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전체 489개의 66%인 322개 품목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품목은 107.1%가 오른 무였다. 1000원짜리 무가 1년 새 2071원이 됐다는 얘기다. 마늘이 70.0%로 두번째였고 배추 61.5%, 부추 52.4%, 시금치 47.0% 순이었다. 오징어(27.8%), 조개(18.8%), 고등어(15.3%), 꽁치(15.1%), 갈치(11.4%), 명태(9.2%) 등 반찬용 해산물들의 가격 상승률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20% 이상 오른 항목 중 농수산물이 아닌 것은 자동차용 LPG(30.1%)와 취사용 LPG(27.4%), 금반지(21.7%) 등 3가지뿐이었다. 자동차용 LPG와 취사용 LPG는 전년에 각각 29.3%와 23.1% 하락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7월에는 전년 대비 등락률(2008 7월~2009년 7월 비교)이 20% 이상인 품목이 27개였으며 이 중 농수산물의 비중은 17개(63%)에 불과했다. 올해 유난히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것은 봄철 저온현상에 따른 냉해와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해수 이상 저온 등으로 어획량도 급감했다. ●보습학원비 4.3%↑… 예년보다 상승 둔화 해마다 고공행진을 하며 부모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했던 교육비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보습학원비는 4.3% 올라 전체 평균을 웃돌았지만 2007년(5.9%), 2008년(6.7%)보다는 안정된 모습이었다. 2007, 2008년 각각 전년 대비 6.1% 상승했던 대입 단과학원비는 지난해 1.5%에 이어 올해에도 2.2% 올라 평균을 밑돌았다. 사립대(1.3%), 국공립대(0.9%), 전문대(0.7%) 등 대학 등록금과 가정학습지(0.0%), 학교보충학습비(0.7%) 등도 인상률이 미미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사교육비 인상이 억제된 데는 정부의 심야학원 단속과 고액과외 수강료 규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극도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던 국내외 여행도 경기회복을 타고 가격이 크게 뛰었다. 국내 단체여행은 13.9%, 해외 단체여행은 8.5% 올랐고 호텔숙박료도 10.3% 상승했다. 정기윤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해외건 국내건 손님이 너무 없어 가격을 깎아 판 것이 올해 기저효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컴퓨터 본체가격은 21.3% 내려 전체 489개 품목 중 116개는 가격이 내렸다. 컴퓨터본체(-21.3%)를 비롯해 섬유연화제(-16.3%), 노트북컴퓨터(-16.0%), TV(-15.6%), 부침가루(-13.3%), 기록매체(-12.4%), 모니터(-9.7%), 캠코더(-9.4%), 전자사전(-9.3%), 여자학생복(-9.1%), 김치냉장고(-8.7%), 전기면도기(-8.1%) 등 공산품이 하락 품목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08년 워낙 많이 올랐던 데 따른 반작용으로 지난해 18.3% 하락에 이어 올해에도 17.7%가 내린 밀은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곧 가파른 상승이 예상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반강제로 출연… 이젠 각별한 작품 됐어요”

    “반강제로 출연… 이젠 각별한 작품 됐어요”

    약간 몸이 불편한 듯 걸어나온 임영웅(74) 산울림극단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밝은 쪽빛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배우 강부자는 두 손을 꼭 마주잡고서 임 대표에게 시선을 고정시킨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존경과 사랑의 표시 같았다. 임 대표가 입을 뗐다. “그게… 1967년이었던가요. 강부자씨하고는 극단이 달라서 함께해 본 적이 없었는데, 한번은 배역을 하나 부탁한 적 있어요. 그랬더니 ‘사실 아이를 가져서 힘들 것 같다.’고 해요. 그래서 ‘절대 공연기간에는 안 나올 테니까 걱정말고 하라.’고 했지요. 그러고는 공연 내내 애가 잘못되면 어떡하나 벌벌 떨었죠. 그 애가 지금 마흔이 넘었지요? 그렇게 해 왔던 연기인데, 오늘 와서 슬쩍 물어보니 또 이제 새로 시작하고싶다고 그러네요. 그럼 140살까지 하겠다는 건데, 꼭 그렇게 되길 기도하면서 건배합시다.” 지난 3일 밤 11시30분.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진행된 연극 ‘오구’(이윤택 연출, 연희단거리패·CJ엔터테인먼트 제작) 공연이 끝난 뒤 공연장 입구에서는 ‘야심한 시간’인데도 특별한 잔치가 열렸다. 주인공 황씨 할미 역을 맡은 강부자의 고희연이 열린 것. 공연 시작 때부터 이미 축하 분위기였다. 산오구굿을 위해 관객들에게 돈을 걷는 장면에 이르자, 강부자는 객석의 이순재, 최불암, 송승환, 김영옥, 김창숙, 백일섭, 노주현 등 쟁쟁한 배우들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빳빳한 배추잎 한 장씩’ 내놓으라고 했다. (물론 이 돈은 불우이웃 지원금으로 쓰인다.) 원래 이 장면에서는 그날 그날 상황에 맞게 강부자가 즉석에서 지어내는 애드리브가 쏟아지는데 이날 따라 애드리브에 윤기가 돌았다. 고희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강부자는 고맙다는 말을 하고 또 했다.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는 말밖에요. 처음에 이윤택 연출이 ‘이 작품은 딱 당신이니 해주시오.’하고 반강제로 부탁해 시작한 게 어느덧 저에게도 각별한 작품이 됐습니다. 더구나 이렇게 많은 분들이 생일상까지 차려주셨는데 어찌 안 기쁘겠습니까.” 약간 몸이 불편하다면서 찾아온 사람들에게 일일이 달려가 악수를 청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빼먹지 않는 것도 이런 마음 덕분인 듯했다. 알려졌다시피 연극 ‘오구’는 1989년 초연 이래 1200회 공연에 35만명 관객을 동원한, 평균 객석 점유율이 97%에 이르는 작품이다. 이런 인기는 우리 것을 우리의 방식대로 풀어낸 데다 죽고 사는 것이나 연극을 하고 보는 것 자체가 신명나는 놀이라는 유쾌함이 더해져서다. 또 한 가지 요인은 1997년 공연부터 합류한 강부자의 존재다. 경남 밀양 연극촌에서 부랴부랴 올라와 고희연에 참석한 이윤택 연출의 표현을 빌리자면 “소극장 중심으로 화끈하게 놀아보던 작품이 강부자 선생 덕분에 누구나 큰 부담 없이 와서 보는 대중적인 작품”으로 변했다. 이번 ‘오구’ 공연은 소극장에서 대극장으로 옮긴 첫 무대다. 원년멤버인 남미정과 오달수를 비롯, 배우들의 재주는 여전하다. 다만, 무대와 객석 간 경계를 허물어뜨리고 ‘갈 때까지 놀아보자!’를 내건 내용과 다소 호사스러운 느낌의 대극장 무대가 얼마나 잘 어울릴지는 관객들이 판단할 몫이다. 9월5일까지. (02)751-9606~1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밥상물가 겁난다

    밥상물가 겁난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농축산물과 생선과 채소 등 신선식품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신선식품의 오름세는 6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정부는 “소비자 물가상승률(2%대)을 볼때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하지만 추석(9월)을 앞둔 터라 물가추이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일 통계청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2.6% 상승했다. 지난 2월이후 6개월째다. 문제는 우리 밥상의 주재료인 신선식품 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16.1% 올라 걱정이다. 2004년 8월 22.9%이후 최대치로, 6월보다는 3.8% 올랐다. 생선과 조개는 전년 동월대비 11.3%, 채소는 24%, 과일도 8.6%가 올랐다. 품목별로는 배추(61.5%), 마늘(70%), 무(107.1%), 포도 (29.3%) 등에서 상승폭이 컸다. 정부는 이상 고온과 강우로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보고있다. 실제 올 7월(1~20일) 평균기온은 평년(23.8도)보다 0.8도 높은 24.6도, 강수량은 평소(177.0㎜)보다 27.7㎜ 많은 204.7㎜를 기록중이다. 재정부는 “7~8월은 휴가철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채소류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고랭지뿐이어서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삼복과 휴가철 특수로 축산물 가격도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 국산 쇠고기 가격은 무려 12.8%나 올랐고 닭고기도 3.5% 올랐다. 주요 육류 중 가격이 내린 것은 돼기고기(-4.6%) 뿐이다.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152개 품목만 뽑은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지만 쌀·배추·라면·두부 등 식품지수(78개 품목)는 3.7%의 상승률을 보였다. 비 식품지수는 2.1% 올랐다. 석유제품도 만만찮다. 전체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대비 2.8% 상승했지만 자동차용 LPG는 30.1%, 등유 8.4%, 경유 6.7%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부문 중에선 사교육비가 많이 올라 유치원납입금(6%), 대입종합학원비(4.9%) 등이 상승률이 높았다. 전세와 월세는 각각 2.3%, 1.4% 올랐다. 물가상승 우려와 관련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조정안 등으로 하반기 물가인상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는 요인이 있다.”면서 “서민물가를 점검하고 서민생활 물가안정 대책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8월과 9월에 전기, 가스 요금이 오르지만 누적해서 보더라도 물가 상승요인이 0.1% 포인트밖에 안 돼 연간 물가상승은 2% 후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한식탐험대(KBS1 오후 7시30분) 지역 따라, 재료 따라 다양한 맛을 자랑하는 김치. 전국 팔도, 여름을 이기는 대표 김치도 다양하다. 담백하고 시원한 맛으로 더위를 이기는 충청도의 박김치부터 제철 맞은 민어로 만드는 전라도의 어딤채, 민어김치. 그리고 북한의 음식 명가 평양의 사골 넣은 배추김치까지. 대한민국 팔도의 으뜸 김치를 찾아본다. ●희망릴레이 일자리119(KBS2 오전 11시20분) 이번 주 구직자들이 도전할 기업은 26년 전통의 종합 건강식품 전문기업, ‘천호식품’이다. 마늘, 양파, 산수유 등 다양한 재료를 바탕으로 170여가지에 달하는 제품군을 생산하는 천호식품에서 전략기획분야의 새로운 인재를 모집한다. 구직자들의 취업을 향한 도전의 순간, 그 결과를 지켜본다. ●TV밥상 꾸러기 식사교실(MBC 오후 4시30분) TV를 껐다 하면 터지는 울음보. TV를 사수하기 위한 눈물겨운 단식투쟁에 리모컨 쟁탈전까지. 결국 TV를 틀어놓고 엄마가 떠먹여줘야 한 입 받아먹는다. 과연 제대로 먹기나 하는 걸까. 엄마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밥상 앞 TV 쟁탈전에 과격한 아빠 사랑까지, 달콤살벌한 새롬이, 이대로 괜찮을까. ●열린TV 시청자 세상(SBS 낮 12시30분) ‘잘 먹고 잘사는 법’ 프로그램 중 ‘스타가 잘 먹고 잘사는 법’은 오랜 기간 진행된 인기 코너다. 바쁜 스케줄에 쫓겨 늘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스타들은 그들의 재산 목록 1호인 건강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이를 통해 시청자들이 얻는 것은 무엇이고 개선해야 할 점은 없는지 생각해 본다. ●최고의 교사(EBS 밤 12시) 학생들과 함께 즐겁게 춤을 추는 홍천여고 강성일 교장을 만나본다. 언제 어디서든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담임 교사만큼이나 학생들과 스스럼없는 관계를 이어가는 강성일 교장의 노력에는 오늘도 학생들이 더 큰 꿈을 꾸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명불허전(OBS 오후 10시5분) 대입합격의 갈림길이 될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성열 원장이 출연한다. 수능시험을 100여일 앞두고 초조해 있을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김성열 원장은 아낌 없는 조언을 한다. 2011학년 수능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 보고, 특히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직접 듣고 답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 원산지표시 업소 꾸준히 증가

    서울시는 음식물 원산지표시 자율확대제 참여업소가 상반기 3000여곳 늘어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해 2800여곳이던 참여 업소가 올해 말 9000여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음식물 원산지 자율확대제는 법적 의무표시 품목인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쌀, 배추김치 등 5종 외에도 소비량이 많고 수입 비율이 높은 주요품목 22종을 음식점이 자발적으로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한 제도다. 표시 대상은 고춧가루와 당근, 마늘, 장어, 홍어, 낙지, 복어, 갈치, 오리고기 등으로 시는 지난해 4월부터 자율확대제를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참여 대상업소 면적 기준을 현재 300㎡ 이상에서 20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제도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 이문희 원산지관리과장은 “제도에 강제성이 없고 식재료 변경 때마다 원산지를 바꿔 붙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는 데도 취지를 이해한 음식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있다.”면서 “참여율을 더 높이려면 이같이 공감대를 가진 업소인지 등에 대한 시민 관심도 아주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무한도전’ 40가지 표정탐구 사진 화제..生生 ‘코믹물’

    ‘무한도전’ 40가지 표정탐구 사진 화제..生生 ‘코믹물’

    ‘무한도전’ 멤버들이 지은 40여가지 표정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블로그에는 한 네티즌(아이디 배추도사무도사)이 게재한 MBC ‘무한도전’ 멤버들의 표정탐구 사진들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표정탐구 게시물은 멤버 유재석과 박명수를 비롯해 정형돈 길 정준하 노홍철과 전 멤버 전진의 표정 변화를 상황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눠 눈길을 끈다. 특히 진짜 상황이 웃길 때 혹은 적당히 웃길 때, 살짝 짜증났을 때 혹은 진짜 짜증났을 때 등 세심한 표정의 변화를 비교한 사진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멤버 중 정형돈은 억울할 때나 짜증날 때 표정의 변화가 의외로 확실히 드러나 그동안 “캐릭터가 없다.”는 이미지와 상반된 ‘표정의 달인’이 된 모습이다. 이어 유재석은 모든 사진에서 웃어야 할 때 뿐 만 아니라 짜증 나거나 당황 했을 때도 입을 벌리고 있어 ‘돌출된 입모양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반면 박명수는 짜증이 날 때 미간에 주름이 잔뜩 지는 등 화나있음을 보여줘 평소 박명수의 이미지를 여실히 드러낸다. 나머지 멤버들도 상황에 따른 리얼한 표정으로 네티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공개된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사진을 보니 그들의 표정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박명수 얼굴로 웃겨야 된다고 생각할 때, 너무 재밌다. 역시 예능감 최고!”, “유재석 입만 보인다 하하하”, “이런 시리즈 너무 좋다. 앞으로도 이런게 많이 나오길 바란다.”, “내가 무한도전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등 재밌다는 반응이다. 사진 = 인터넷 포털사이트 블로그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무한도전’ 멤버들의 ‘40가지’ 표정탐구...’재밌네’

    ‘무한도전’ 멤버들의 ‘40가지’ 표정탐구...’재밌네’

    ‘무한도전’ 멤버들이 상황에 따라 표정이 변하는 모습을 분석한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블로그에 한 네티즌(아이디 배추도사무도사)이 게재한 MBC ‘무한도전’ 멤버들의 표정탐구 사진들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표정탐구 게시물은 ‘무한도전’ 멤버 유재석과 박명수를 비롯해 정형돈 길 정준하 노홍철과 전 멤버 전진의 표정 변화를 상황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눠 눈길을 끈다. 특히 진짜 상황이 웃길 때 혹은 적당히 웃길 때, 살짝 짜증났을 때 혹은 진짜 짜증났을 때 등 세심한 표정의 변화를 비교한 사진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멤버 중 정형돈은 억울할 때나 짜증날 때 표정의 변화가 의외로 확실히 드러나 그동안 “캐릭터가 없다.”는 이미지와 상반된 ‘표정의 달인’이 된 모습이다. 이어 유재석은 모든 사진에서 웃어야 할 때 뿐 만 아니라 짜증 나거나 당황 했을 때도 입을 벌리고 있어 ‘돌출된 입모양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반면 박명수는 짜증이 날 때 미간에 주름이 잔뜩 지는 등 화나있음을 보여줘 평소 박명수의 이미지를 여실히 드러낸다. 나머지 멤버들도 상황에 따른 리얼한 표정으로 네티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공개된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사진을 보니 그들의 표정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박명수 얼굴로 웃겨야 된다고 생각할 때, 너무 재밌다. 역시 예능감 최고!”, “유재석 입만 보인다 하하하”, “이런 시리즈 너무 좋다. 앞으로도 이런게 많이 나오길 바란다.”, “내가 무한도전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등 재밌다는 반응이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배추·무값 다시 급등세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배추와 무 등 김장채소 가격이 다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와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이달 상순(1~10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팔린 그물망 배추(10㎏·상품)의 평균 가격은 6390원선으로 지난달 하순(21~30일)에 비해 35.7% 뛰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91.1% 올랐다. 하품의 경우 같은 기간 평균가격이 3110원 선으로 열흘 전에 비해 50.3%, 전년에 비해 무려 109% 뛰었다. 이 기간에 무(18㎏·상품)의 평균 가격도 1만 8460원 선으로 지난달 하순보다 18.1% 올랐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60.3% 치솟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3조9800억원 종묘시장… 당근 씨앗 70% 한국계 점유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3조9800억원 종묘시장… 당근 씨앗 70% 한국계 점유

    강현욱 베이징세농종묘 연구소장은 “중국인들은 채소를 고를 때 모양보다 색깔을 먼저 본다.”고 말했다. 화려함을 강조하는 중국인의 습관이 반영된 것이다. 강 소장은 “13억명의 인구를 먹여살리는, 중국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 바로 농업”이라며 “중국은 연간 농업 생산량이 240조 8000억원에 달해 세계 농산물 시장의 5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중국의 종자시장에선 현재 8000여개 회사가 경쟁하고 있다. 유럽의 신젠타와 누넘, 리마그렌, 이스라엘의 하제라, 일본의 다키 도키다와 사카타 등 10여개 다국적 기업도 진출해 있다. 멕시코계 세미니스는 점유율이 20%를 넘는다. 전체 종자시장 규모는 3조 9859억원 수준. 벼(25%), 화훼(23%), 옥수수(23%), 과채류(8%), 면화(7%) 순으로 시장이 형성됐다. 지난 6월 중순 베이징 외곽 다싱(大興)구.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 속에서도 1만 7000여㎡ 부지에 들어선 5층 건물에선 100여명 직원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곳은 중국인이 즐겨먹는 ‘바이위춘(白玉春)’을 중국에 퍼뜨린 베이징세농종묘의 본사이자 물류창고다. 산둥성 전역과 윈난성, 네이멍구 등에서 주로 재배되는 바이위춘은 흔히 ‘봄무’로 불린다. 그런데 한국 토종 종자라는 사실은 중국인들도 잘 모른다. 박상견 총경리는 “지방 소도시 재래시장에서 무를 사러온 아낙네도 ‘무’ 대신 ‘바이위춘’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애니콜’보다 많이 팔린 한국 토종 무 종자 이곳에서 자동차로 30여분 거리의 세농종묘 종자연구소. 15만㎡ 부지에 120여개 비닐하우스와 연구동이 들어섰다. 강 연구소장은 “북방과 중부권에 맞춰 개량종자 개발이 한창”이라며 “7만㎡ 규모의 광둥연구소에서도 2007년부터 남방지역 개량종자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우바이오의 자회사인 세농종묘는 중국에서 선전하는 거의 유일한 한국계 종자기업이다. 채소종자 위주의 시장공략으로 전체 5%대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빅5’ 규모다. 다른 한국 종자기업인 흥농종묘와 서울종묘는 외환위기 직후 다국적 기업에 인수됐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을 외치던 국내 종자산업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국가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대기업이나 은행뿐 아니라 종자산업도 외국 메이저사에 팔리는 운명을 맞았다. 탈출구는 바로 중국이었다. 세농종묘는 한·중 수교 직후인 1994년 중국에 진출, 운 좋게 1년 만에 독립법인을 출범시켰다. 그동안 20여개 품목, 100여종 종자를 대륙에 뿌렸다. 최근에는 위기의식도 커졌다. 공대경 연구부소장은 “일본과 한국, 중국의 종자기술이 각각 10배가량 차이가 난다지만 이대로라면 중국기술이 한국을 따라잡는 건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세농종묘도 최근 당근 교배종 시장에 집중하는 등 품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자오춘(朝春)’이란 당근 종자는 시장점유율 70%를 기록 중이다. 배추종자인 ‘쓰지왕(四季王)’과 고추종자인 ‘스농칭자오(世農靑椒)’ 외에도 토마토·가지·수박·참외·멜론 등의 종자를 주력 상품으로 삼고 있다. 박 총경리는 “한국이 세계적인 품종 개량기술을 지닌 분야가 바로 배추, 고추 등 채소작물”이라며 “기후조건이 좋고 인건비가 싼 중국은 품종 개량 전진기지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중국사업 성공 비결은? “‘13억명에게 껌 한 통씩만 팔아도’라는 말이 있어요. (김치로) 가정해 봅시다. 13억 포기가 되는데 결과는 뻔하죠, 망합니다.” 중국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의 초창기 성적표는 보잘것없었다. 현지 주재원들은 입을 모아 “인구 13억명이라는 시장만 보고 덤벼든 경쟁사가 100여개였다.”고 회상했다. 박 총경리는 “한국기업 10곳 중 9곳은 단순히 숫자로만 계산하고 달려드는데 그러면 무조건 실패한다.”며 “문화와 정치적 배경에 대해서도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치를 예로 들면 김치 한 포기가 한국에서 100원이라면, 중국 소득수준에선 10원이 된다. 한국과 비교해 매출은 13억이 아닌 1억 3000만포기 수준으로 줄어든다. 그런데 중국인은 대부분 김치를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또 “(우리는) 중국에서 세금 많이 내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며 “눈높이를 낮추고 원칙에 충실해야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관시’(關係)는 술 몇 잔 함께 먹는다고 쌓이는 게 아니다.”면서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나중에 부탁할 때 (중국인은) 바로 선을 그어 버린다.”고 말했다. 중국인은 감성적인 만큼 진실하게 다가가 마음을 건드리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세농종묘는 매년 2000만원가량의 장학금을 지역 학생들에게 내놓고 있다. 30년간 종묘사업에 종사해온 박 총경리는 2003년 6월 부총경리로 발령받아 중국으로 건너왔다. 2006년에는 중국 10대 농업경제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인구 13억명 가운데 7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한다.”며 “면적은 남한의 97배이지만 아직 채소종자 시장 규모가 2540억원 수준에 불과해 계속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sdoh@seoul.co.kr
  • [일자리 UP 희망 UP]완주 톱밥사업단

    [일자리 UP 희망 UP]완주 톱밥사업단

    8일 전북 완주 상관면 죽림리 지역자활센터 톱밥사업단.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근로자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근로자들은 파쇄기에 커다란 폐목을 집어넣고 쏟아지는 톱밥을 실어나르느라 여념이 없다. 귀를 찢는 듯한 파쇄기의 굉음과 분진 등이 눈, 코, 입, 귀를 괴롭히지만 15명의 소외계층과 장애인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키우는 소중한 일터다. 한 달 급여가 22일 근무했을 때 86만원에 불과하지만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는 공익성 높은 일자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공장은 완주군이 표고버섯을 생산한 뒤 버려지는 폐목과 숲가꾸기 사업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재활용하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2003년 10월에 세운 회사다. 파쇄기 1대와 2.5t 트럭 4대가 공장 시설의 전부지만 완주지역 소외계층과 축산농가들에는 더 없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15명의 근로자들은 수송반, 생산반, 납품반으로 나뉘어 하루에 5~7.5t의 톱밥을 생산해 지역 축산농가와 유기질비료 공장에 공급해 준다. 표고버섯 폐목을 처리할 수 없어 골칫거리였던 농가들은 이들이 여간 반갑지 않다. 숲가꾸기 사업으로 발생한 폐목도 수거해 톱밥으로 재생산한다. 숲가꾸기사업 폐목은 산불 발생 시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지고 하절기 집중호우에 유실돼 하천을 막는 등 큰 피해를 줄 수 있지만 톱밥으로 생산할 경우 축산분뇨와 섞여 양질의 퇴비로 변신한다. 사업단의 톱밥은 2.5t 트럭 1대에 15만원으로 시중가격 27만 5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싼값에 축산농가들은 축사 미끄럼 방지와 퇴비생산을 위해 앞다투어 매입하고 있다. 3년째 근무하고 있는 이영철(59)씨는 “급여가 다소 적지만 나이 많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이만한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렵고 친환경 농법과 환경오염 방지에도 기여한다는 자긍심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가 이혼한 뒤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김현철(22)씨는 정신지체 5급 장애인으로 집에서 놀고 있었지만 이곳에서 일자리를 얻은 후 삶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상당수 근로자들은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얻기 힘든 경증 장애인들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힘든 일도 서로 돕고 이해하며 생활한다. 공장 한쪽에 일군 텃밭에서 생산한 상추, 배추, 열무, 시금치 등을 곁들여 점심식사를 함께할 때면 고단한 몸과 마음도 잠시 행복을 되찾는다. 완주군청 박일근 복지계장은 “톱밥사업단은 버섯과 숲가꾸기 폐목 재활용으로 양질의 퇴비 생산, 일자리 창출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톱밥사업단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동체와 사회적 기업으로 자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김치의 기능성 유산균 6종 전북농업기술원 분리 성공

    전북도농업기술원이 김치와 동치미에서 기능성 유산균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김치와 동치미에서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제이 등 6종의 유산균을 분리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치류에서 분리한 유산균은 발효 음료의 저장 기간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고 대장균에 대한 항균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김치에서 분리된 유산균은 장내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유산균은 pH 2.5로 조정된 인공 위액에서 2시간 경과 후에도 80% 이상 높은 생존율을 보여 기능성 유산균 발효식품에 이용될 전망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기능성 유산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농업유전자원센터 미생물 은행에 균주를 기탁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분리된 유산균을 이용해 두유 발효 요구르트 등 다양한 기능성 식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장편소설 ‘강남몽’ 출간한 황석영 작가

    장편소설 ‘강남몽’ 출간한 황석영 작가

    어머니 대지로서 생명을 품고 길러내는 것이 땅의 오롯한 역할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근대화의 바람 속에서 땅에 사람의 탐욕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땅은 ‘부동산’이라는 이름을 얻더니 사고 파는 과정을 거듭하며 스스로 몸값을 불려나갔다. 달뜬 탐욕 앞에서 호박이며 배추, 고추 등속을 길러내던 말죽거리 밭뙈기가 금싸라기 땅으로 변신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소설가 황석영(67)이 장편소설 ‘강남몽’(창비 펴냄)을 내놓고 이렇듯 부끄러움조차 잃은 채 한국사회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자라고 있는 부동산에 대한 욕망이 어떻게 뿌리내렸는지 낱낱이 들춰냈다. 소설을 통해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현대사에 아로새겨진 우리의 남루한 자화상이 여과없이 드러난다. 황석영으로서는 1980년대 말 ‘장길산’을 마친 뒤부터 쓰겠다고 마음먹었으니 무려 20년이 넘는 산통이 담겨 있는 셈이다. 지난해 9월부터 여덟 달 동안 인터넷에 연재한 뒤 책으로 묶었다. 그는 30일 서울 신문로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품의 주제는 무겁지만 정색하고 대드는 리얼리즘 방법은 아닌 것 같고, 장편대하소설도 아닐 것 같아 고민만 하다가 뒤로 자꾸 미뤘다.”면서 “지난해 문득 우리 전통 인형극 꼭두각시 놀음처럼 몇몇 캐릭터를 만들어서 풀어나가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화류계 여인, 친일과 반공을 앞세워 부를 쌓은 재벌, 부동산 투기업자, 이권만을 좇아 재벌과 정치권에 기생하는 조폭, 먹이사슬 맨 아랫단에 있으면서 늘 집, 땅에서 쫓겨나는 노동자 등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1995년 무너져내리는 삼풍백화점(소설 속에서는 대성백화점)의 기억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해방공간 좌우의 대립, 개발독재, 민주화 노력 등 긴 역사를 숨가쁘게 그려낸 뒤 다시 1995년으로 돌아온다. 황석영 특유의 힘있는-인터넷 연재를 통해 더욱 젊고 빨라진-문체가 서사를 끌고 간다. 또한 국립문서보관소 등을 뒤져가며 얻어낸 새로운 자료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역사적 인물의 실명과 함께 누구인지 충분히 짐작하게 해주는 이들이 소설을 끌고 가고 있다. 황석영이 스스로 ‘다큐 소설’이라고 이름붙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사실은 위대하다는 생각을 새삼 했다.”면서 “객관적이고 가치중립적인 자료 중심으로 풀어냈음에도 우리 욕망의 뿌리를 확인시켜주는 이 소설은 불온할 수밖에 없다.”고 자평했다. 그의 말마따나 김구와 여운형의 죽음 뒤에 미국이 있었다거나 박정희의 남로당 활동 경력 등을 재확인하며 심기가 불편한 이들도 있겠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딱딱한 마른 오징어 많이 먹지 마세요

    치아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 중 딱딱하고 질긴 음식에 대해서는 의사에 따라 약간 다른 견해를 제시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딱딱한 것은 몰라도 어려서부터 질긴 음식을 잘 씹도록 하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런가 하면 또다른 의사들은 질긴 음식을 애써 씹어먹을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치아 손상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논란을 정리하면, 음식의 질긴 정도에 있지 질긴 것이 다 좋거나 나쁘다고 단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예컨대 마른 오징어를 자주 씹어먹을 경우 치아에 득보다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배추 등 야채 속에 든 질긴 섬유질을 씹는 것은 치아는 물론 소화기 운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차이를 잘 이해해야 치아 건강을 도모할 수가 있다. 자연 치아를 오래 보존하려면 평소 꼼꼼한 관리를 통해 치아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필수다. 이를 소홀히 다루면 당연히 노년기에 접어들어 치아를 잃을 확률이 높다. 노년기 치아 상실은 저작능력을 떨어뜨려 소화장애 및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고, 여기에서 갖가지 노인성 질환이 불거지기도 한다. 김석균 원장은 “한국인의 식습관 중 가장 심각하게 치아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은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한사코 마른 오징어를 씹거나 딱딱하게 말린 누룽지를 일상적으로 씹어 먹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그는 “이 때문에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사례가 빈발한다.”면서 “이런 습관이 치아의 겉면인 법랑질을 마모시켜 치아노화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법랑질층은 치아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고 충치균의 침입을 막는 보호막이므로 가능한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피해 법랑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만약 치과 치료를 위해 법랑질을 갈아 내야할 경우라면 삭제를 최소화해야 장기적인 구강 건강에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8월 쌀·김치 원산지표시 의무화

    오는 8월5일부터 전국 모든 음식점에 쌀과 배추김치의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된다. 지금까지는 면적 100㎡ 이상인 음식점에만 적용됐으나 전면 확대 실시되는 것이다. 또 배달용 치킨과 오리고기, 천일염 등 식용소금, 소주·맥주·막걸리 등 술도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일 이런 내용의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입법예고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환경플러스]

    [환경플러스]

    쇠부리슴새 마라도 집단서식 국내에서 지금까지 4번 관찰·채집됐던 희귀조류 쇠부리슴새가 제주도 마라도 인근에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조류연구팀은 최근 해양성조류의 분포와 이동경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마라도 인근 해상에 500여 개체의 쇠부리슴새가 도래해 집단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쇠부리슴새는 호주 남부지방 여러 섬에서 번식하는 새로 연안보다 주로 먼바다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쇠부리슴새가 마라도 해상에서도 발견됨에 따라 기후변화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찰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한 올해 말 개최되는 한·호주 철새보호협정 정례회의 때 호주의 번식지에서 인공위성 추적 발신기를 부착해 정확한 이동경로와 서식지를 탐사하는 공동연구를 제안할 계획이다. 동식물 세밀화 8월말까지 공모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 자생 동식물 세밀화 공모전’을 개최한다. 세밀화는 생물 전체를 채색해 묘사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학술묘사는 점과 선만을 사용해야 한다. 대상은 일반 및 대학생, 중고생과 초등학생도 참여가 가능하다. 공모전 주제는 국내 야생 생물로 배추, 벼, 소, 돼지 등 재배·사육되는 것과 튤립, 장미, 코끼리와 같은 외국 생물은 제외된다. 응모절차는 4절지 크기의 원화를 참가 신청서와 함께 작성해 8월 말까지 전시교육과에 우편 또는 방문 접수시키면 된다. 참가 신청서는 생물자원관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응모작은 심사를 거쳐 부문별 45명에게 총 2150만원의 상금 또는 부상이 주어진다. 수상자는 10월1일 생물자원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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