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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선 서울시의원 “마을버스업계 어려움 외면하는 서울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최선 서울시의원 “마을버스업계 어려움 외면하는 서울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최선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은 20일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들과 현재 마을버스업계가 놓인 재정난과 운수종사자들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처우 개선을 논의하는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서울시 마을버스는 그간 일반버스가 운행하기 어려운 고지대, 좁은 골목, 외지마을 등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지역 곳곳을 운행하며 교통공백 지역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 시민들을 위한 이동편의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지하철 및 간선버스와 환승・연계를 통한 환승할인요금제를 적용하여 시민들의 교통요금 부담을 완화하고 대중교통 활성화에 기여했다. 그러나, 지난 ‘15년 6월 요금인상 이후 6년째 마을버스 요금이 동결되었으며, 청소년・어린이 요금은 14년째 동결된 상태다. 적자규모가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학교 미등교, 재택근무 등으로 승객이 감소하며 재정악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20년 마을버스 이용객은 전년대비 약 27%(115백만 명) 감소하였으며,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졌던 3월, 12월은 40% 전후까지 급감함 서울시 마을버스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이성을 위해 2004년부터 대중교통 통합환승제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1인당 요금이 900원인 마을버스는 환승 승객 1명에게 평균 336원의 요금을 받는데 그치고 있어, 장기화된 요금동결과 코로나 악재와 겹쳐 더욱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문제는, 마을버스업계는 서울 시내버스처럼 준공영제가 적용되지 않아 지자체로부터 적자보존 지원금을 받는데 한계가 있다. 일부 적자업체에 대한 환승할인 보전 외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에 따른 정부지원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마을버스 운수종사자는 장시간 노동과 상존하는 사고위험에도 불구하고 저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놓여있다”며, “이마저도 적자운영에 따른 배차간격 증가와 근무시간 단축으로 임금수준은 더 낮아지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조합 관계자는 “마을버스 기사는 골목길, 고지대등 사고위험이 높은 곳을 누비며 시민들의 교통불편 해소에 기여하고 있으나, 마을버스업계에 대한 서울시의 재정지원과 처우개선을 위한 노력이 전무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서울시가 시내버스에 지원한 예산은 약 6천억원이나, 마을버스 지원은 350억원에 불과했다. 각 자치구 역시 지원근거 및 재정이 없다는 이유로 마을버스에 대한 지원은 논의되고 있지 않다. 최선 의원은 마을버스업계의 현황을 청취한 후, “마을버스는 일반버스나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동네 골목골목을 누비며 교통불편을 해소하는 시민들의 대표적 대중교통이다”며, “이러한 마을버스가 운행위기에 처했음에도 이를 외면하는 것은 시민들의 대중교통 복지를 외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끝으로 최선 의원은 “공공재의 역할을 하는 마을버스가 안정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는 마을버스업계 재정지원 현실화 및 다각도의 지원정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며, “서울시는 더 이상 재정난으로 인한 운수종사자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운행의 불안정성을 외면하지 말고, 선제적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진택 경기도의원 “화성 새솔동 16번 시내버스 노선 운행 개시”

    오진택 경기도의원 “화성 새솔동 16번 시내버스 노선 운행 개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오진택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화성2)은 지난 19일 화성시 새솔동을 출발해 안산시 사동·본오동을 거쳐 상록수역을 경유하는 16번 시내버스 노선가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 부위원장은 2019년부터 경기도에 새솔동 향후 인구 유입 예상에 따른 추가적이 버스노선 확충 및 증차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며, 지난 2월 18일에는 새솔동 주민센터에서 15번·16번 2개 노선 신설 확정에 따른 주민간담회를 실시한 바 있다. 송산그린시티내 신도시인 새솔동은 행정구역상 화성시에 속해있지만 생활권은 사실상 인근한 안산시였다. 이에 따라 많은 새솔동 주민들이 안산 중앙역과 상록수역을 이용하고 있지만 정작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버스 10번을 타고 꾸불꾸불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오진택 부위원장을 포함해, 경기도, 화성시, 안산시 등 관계기관, 운송업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신규 시내버스 신설 협의가 진행돼 왔다. 오 부위원장은 “운행을 실시한 16번 버스로 인해 주민들의 대중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화 창구를 마련해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버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선 확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추진 중이었던 15번 노선의 경우 현재 노선 운행을 위한 직원 채용 등으로 인해 5월 중순 운행 개시될 예정”이라며 “3년 동안 새솔동 주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온 결실을 오늘에서야 볼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15번 노선은 중앙역부터 새솔고까지, 16번 노선은 상록수역부터 새솔고까지 운영되며, 배차간격은 모두 20~30분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자체·지방의회·어민 ‘日 오염수 방류’ 규탄 거세진다

    지자체·지방의회·어민 ‘日 오염수 방류’ 규탄 거세진다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는 지자체·지방의회·어민·환경단체의 항의와 집회가 연일 거세지고 있다. 19일 부산에서는 일본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포스터를 부착한 택배 차량과 현수막이 등장했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부산에서 운행하는 택배 차량 25대에 홍보 포스터를 부착했고, 부산지역 주요 거점 100여곳에 규탄 현수막을 게시했다. 택배 차량에는 일본을 규탄하는 문구와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택배 노동자들은 “배송 과정에서 만나는 시민들에게 원전 오염수 방류의 심각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전남 여수시 국동항 수변공원에서는 어민 등 100여명이 연근해 어선 150여척을 동원해 오동도와 돌산도를 돌며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경남 거제시 어민들도 어선 50여척에 나눠타고 구조라항 앞바다를 돌며 해상 시위를 벌였다. 어선들은 원전을 상징하는 마크나 해골에 ‘X’자 표시를 한 깃발을 내걸었다. 이날 110명의 서울시의회 의원은 결의안을 통해 “일본 정부의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오염수 방류 결정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국제적으로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서울시의회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결정 반대 결의 대회’도 열었다. 현길호 제주도의원(농수축경제위)은 이날 제주도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일본 정부의 정책은 일본 국민들이 바꾸도록 해야 한다. 일본 내의 반대 지자체 및 단체 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자체들의 공동대응도 본격화되고 있다. 울산·부산·경남·전남·제주 등 한일해협연안 5개 시·도는 오는 22일 부산시청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대책 실무협의회’를 개최한다. 실무협의회에서는 일본 정부의 결정에 대한 시·도별 대응 상황과 향후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해양 방류 결정 철회를 이끌어낼 과제를 공동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설] 아파트 택배차량 진입거부 재논란, 해결 매뉴얼 만들어야

    아파트 주민과 택배기사의 갈등이 또 나타났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500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가 지난 1일부터 택배차량의 지상 진입을 막고 지하주차장을 이용토록 하자 택배노조가 14일부터 단지 앞에 택배물을 놓아 입주민들이 찾아가도록 한 것이다. 지하주차장 높이가 낮아 택배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거운 택배상자를 들고 걸어서 배달하는 것은 육체적·시간적으로 심각한 부담이라는 것이 이유다. 입주민의 격렬한 항의에 택배노조는 16일부터 손수레를 이용한 가구별 배송을 일단 재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파트 입주민이 택배기사 등에게 문자폭탄을 보내는 등의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상일동의 한 아파트 단지도 다음달 1일부터 택배차량의 지상 진입을 막겠다고 예고해 갈등 확대가 우려된다. 3~4년 전부터 잊을 만하면 제기되는 이 문제는 2010년대에 지은 아파트 단지가 아동 등 보행자의 안전을 우려해 지상을 공원화하고 차량은 지하로 진입하게 하면서 생겼다. 하지만 지하주차장의 높이가 낮아 택배차량이 진입할 수 없다. 2018년 다산신도시에서도 이런 갈등이 일자 정부는 택배차량 진입이 가능하도록 신축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높이를 2.7m 이상으로 하라는 법안을 2019년 1월 만들었다. 문제는 2019년 이전에 사업 승인을 받은 아파트들이 속속 준공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이 금지된 아파트 단지는 179곳이나 된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아파트 입주민이나, 추가 노동이 발생해 난색을 표하는 택배노조의 주장 모두 일리가 있다. 그러니 온라인 쇼핑몰 등은 택배사와 논의해 문제의 아파트 단지 구매자들에게는 별도의 가격을 책정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소비자에게 매수 주문 시 사전 고지해야 한다. 손수레 배달이 불가피하면 추가 배송비가 불가피할 수 있다. 아파트 입주민도 단지 입구에 택배 배달함을 따로 만들거나 내부 이동용 전동카트를 구입해 택배기사에게 제공하는 등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소모적 비방전이나 정부에 중재하라고 떠맡겨서는 안 된다.
  • ‘택배대란’ 고덕 아파트 개별배송 재개…“입주민 악의적 문자·전화 항의”

    ‘택배대란’ 고덕 아파트 개별배송 재개…“입주민 악의적 문자·전화 항의”

    택배노조 기자회견 열고 정상배송하기로입주민 등 경찰·지자체에 민원 수백 건“시민사회 해결 필요” 촛불집회 개최 예고전국택배노동조합이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한 서울 강동구 A아파트에 정상 배송을 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4일 아파트의 일방적인 ‘갑질’ 행위에 반발하는 뜻으로 개별 배송을 중단하고 아파트 단지 앞 배송을 추진한 지 3일 만이다. 택배노조는 이날 아파트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지 앞 배송에 참여한 택배 노동자들에게 수많은 항의 전화와 문자가 쏟아져 노동자들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한다”며 “조합원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단지 앞 배송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택배 노조에 따르면 일부 입주민들은 개별 택배 노동자들에게 문자와 전화로 지속적으로 항의하며 세대 앞까지 배송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노조가 공개한 익명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한 입주민은 “앞으로 상일동역(A아파트 입구)으로 배송된다면 오배송으로 수취 거부 및 신고하고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택배를 이용하지 않겠다”며 “지하(주차장)로 이동 가능한 다른 택배 직원에게 사업 구역을 양도하고 지상으로 다닐 수 있는 곳에서 일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밖에도 “보여주기에 왜 내 택배를 이용하는 건가”, “못 받는 택배에 대한 손해를 측정해 청구하겠다”는 항의 메시지를 보낸 입주민도 있었다. 택배노조는 “입주민 등이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에 단지 앞 기자회견과 아파트 앞 배송을 막아달라는 민원을 수백 건 접수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유감을 표했다.노조는 배송을 정상화하는 대신 이날부터 아파트 앞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무기한 농성과 촛불집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태 해결에 무관심한 택배사와 정부에도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택배 노조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입장에 동조해 저상차량도입을 추진한 택배사는 노동자를 외면하고 갑질에 굴복했다”며 “즉시 A아파트를 배송불가 구역으로 지정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에 지하주차장 출입이 가능한 저상택배차량을 이용하는 택배노동자의 근골격계 질환 실태조사 등 산업안전 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지상에 도로가 없는 지상공원형으로 설계된 5000세대 규모 A아파트는 지난 1일부터 주민 안전과 보도블록 훼손 등을 이유로 택배차량의 지상출입을 금지했다. 입주민들은 1년 전부터 예고한 조치인 만큼 택배 노동자들이 지하주차장 출입이 가능한 저상차량을 스스로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카카오 모빌리티·택시업계 끝없는 충돌… 이번엔 유료 멤버십 갈등

    카카오 모빌리티·택시업계 끝없는 충돌… 이번엔 유료 멤버십 갈등

    택시 업계와 카카오 모빌리티가 이번에는 유료 멤버십 상품을 놓고 맞붙었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올해 흑자 전환에 힘을 쏟는 카카오 모빌리티가 최근 월 9만 9000원을 내면 배차 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내놓자 택시 업계가 “독점 기업의 횡포”라며 반발에 나선 것이다. 2018년에는 카풀 서비스, 지난해에는 ‘카카오 콜 몰아주기’ 이슈로 맞붙었던 택시 업계와 카카오 모빌리티의 다툼이 3라운드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개인택시조합을 중심으로 전국의 개인택시 16개 시·도 조합은 이날부터 월말까지 청와대와 국회 등지에서 카카오 모빌리티를 규탄하는 1인 시위 및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오는 19일에는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카카오 모빌리티 사무실 앞 집회도 예정돼 있다. 서울개인택시조합과 택시 업계는 공동대응 팀(TF)을 꾸려서 국회와 정부를 대상으로 문제 제기에 나설 계획도 있다. 문제의 발단이 된 ‘프로 멤버십’은 가입한 택시 기사가 목적 방향의 승객을 선점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 예를 들어 멤버십이 있는 택시 기사가 ‘서울 광화문’을 목적지로 설정하면 해당 기사에게 먼저 광화문행 고객 호출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택시 기사들 사이에는 프로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으면 배차를 제대로 못 받을 수도 있다는 불안 기류가 형성됐다. 지난달 16일 멤버십을 출시한 지 사흘 만에 선착순 가입자 2만명을 조기마감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카카오T’ 서비스가 택시 호출 시장의 80% 이상을 점하고 있다”면서 “유료 서비스를 안 하면 도태된다고 느낄 수밖에 없어 가입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본사에서 모빌리티 부문을 떼어와 2017년 설립된 카카오 모빌리티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노리고 이같은 멤버십을 내놨다. 카카오 모빌리티가 내년쯤 미국에서 상장할 수 있단 관측이 있는데 이때 흑자를 내는 회사여야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 하지만 모빌리티 업계는 택시 업계와 맞붙었다 생채기를 입은 역사가 많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2018년에 카풀 서비스에 나서려고 했다가 택시 업체의 강력한 반발에 밀려 사업을 철수했다. 택시 면허 없이 렌터카를 이용해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했던 ‘타다 베이직’도 결국에는 지난해 3월 ‘타다 금지법’의 국회 통과로 사업을 접었다. 업계 관계자는 “택시 업계의 반발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카카오 측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배민·위메프오, 결국 단건 배달… 배달업계도 쿠팡발 ‘출혈 경쟁’

    배민·위메프오, 결국 단건 배달… 배달업계도 쿠팡발 ‘출혈 경쟁’

    쿠팡발 ‘출혈 경쟁’이 유통업계에 이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도 일어날 조짐이다. 쿠팡이츠가 ‘한 번에 한 집 배달’을 내세운 ‘단건 배달’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나가자 배달의민족(배민), 위메프오 등 동종 업체들도 잇따라 단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다. 위메프오는 위치기반 서비스 개발 업체인 LK ICT와 업무 협약을 맺고 음식 주문과 배달 라이더를 일대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연내 단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후발주자 쿠팡이츠가 단건 배달로 점유율을 확대하자 후발주자인 위메프오도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배달플랫폼 업계 1위인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오는 6월 1일부터 단건 배달을 하는 ‘배민1(one)’을 출시해 서울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배민은 그동안 배달원 1명이 비슷한 위치에서 여러 주문을 묶어 처리하는 방식을 고수해왔으나 쿠팡이츠가 단건 주문을 앞세워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배민을 앞지르자 맞불 작전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쿠팡이츠는 후발주자임에도 출범 초기부터 단건 배달을 앞세워 1년 만에 점유율 10%를 넘기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배달 앱 시장은 배민과 요기요가 각각 60%, 23%로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쿠팡이츠 점유율은 13%로 나타났다. 사용자 수도 파죽지세로 늘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모바일 기기 4000만개의 데이터 20억 건을 분석한 결과 쿠팡이츠의 하루 평균 사용자 수는 지난해 1월 2만 9800명에서 같은 해 말 46만 235만명으로 15배나 늘었다. 업계는 배달원 규모가 단건 배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사실상 업체 간 ‘쩐의 전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원이 많아야 배달량이 많아져 빠른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데다 묶음 배달보다 수익이 줄어드는 단건 배달에 대한 배달원의 불만도 해결할 수 있어 결국은 업체 간 비용 싸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장으로 실탄을 모은 쿠팡이츠와 딜리버리히어로에 올라탄 배민 간의 출혈 전쟁이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매각을 앞둔 요기요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돈을 쏟고 있다. 요기요는 인공지능을 통해 배달 시간을 20분으로 줄인 ´요기요 익스프레스´ 배차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IT 관련 인력을 1000명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쟁점은] “5층 빌라에도 배송하면서…갑질 아파트 만들어 억울”

    [쟁점은] “5층 빌라에도 배송하면서…갑질 아파트 만들어 억울”

    바닥에 택배 상자 800여개가 차곡차곡 쌓였다. 비닐로 포장된 작고 가벼운 택배도 있지만, 전자제품이 든 크고 무거운 상자도 놓였다. 보랭 상자로 포장된 신선식품들도 사이사이 보였다. 퇴근길에 들른 한 50대 남성은 물품을 찾아가면서 “다시는 택배를 시키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택배차량의 지상도로 출입을 금지해 ‘갑질’ 논란이 불거진 서울 강동구 고덕동 대단지 A아파트 앞 풍경이다. 아파트 측은 이달부터 택배기사들이 각 세대로 물품을 배송하려면 손수레를 끌고 들어가거나 높이 제한 2.3m인 지하주차장에 맞게 저상차량을 이용하도록 했다. 택배기사들은 이 같은 일방적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해당 아파트에서는 세대별 배송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는 아파트 입구에 택배를 쌓아두고 주민들이 오면 일일이 배분하는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다.▶ 쟁점 ① “택배노동자 건강과 안전 위해 배송 거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종조합은 아파트 앞에서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택배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물품을 아파트 단지 앞까지만 배송하고 찾아오시는 입주민 고객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노동자들의 건강 악화가 가장 큰 문제라고 봤다. 택배노조는 “손수레를 쓸 때 배송 시간이 3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물품 손상 위험도 커진다”며 “저상차량에서는 몸을 숙인 채 작업해야 해 허리는 물론 목, 어깨, 무릎 등의 근골격계 질환 발생이 더욱 심각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8일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택배차량 진입 금지에 대한) 대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13일까지 아무런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이를 사실상 대화를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배송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택배노조는 이어 “입주자대표회의는 택배차량 출입 제한 이전 1년의 유예기간을 줬다지만, 그 유예 결정을 누구와 협의해 내렸는지가 핵심”이라며 “지금 갈등은 택배노동자들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통보했기에 발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노동자에게 더 힘든 노동과 비용을 강요하는 내용이라는 점이 문제”라면서 “입주자대표회의는 지금이라도 책임을 지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 택배사도 A아파트의 택배 접수를 중단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정부 역시 중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쟁점 ② “택배차량 진입 허용하면 아이들 안전 위협” 쌓인 택배 너머로 아파트에 들어서면 전혀 다른 풍경이 보였다. 지상공원형으로 지어진 아파트 안에는 오가는 차량이 없어 아이들은 놀이터 밖에서도 뛰어다녔다. 잘 가꾸어진 화단 사이로 술래잡기를 하고, 도로 한 쪽에 세워진 정자에도 오르내렸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자녀들 안전 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정자에서 노는 자녀들을 지켜보던 30대 박모씨는 “아파트 단지 내 아이들이 많아서 안전 문제로 차량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건 좋은 조치라고 본다”며 “택배가 문 앞까지 오지 않아서 며칠 전 가지러 간 적도 있지만 특별히 불편한 점은 못 느끼겠다. 이 문제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박씨뿐만 아니라 아파트에서 만난 대다수 주민은 택배노조와 아파트 간 분쟁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답했다. 5000여세대가 입주한 대규모 아파트인 만큼 의견을 통합하는 게 쉽지 않은 데다 마땅한 대책을 내놓기도 어렵다고 했다. 다만 분쟁이 알려지면서 ‘갑질 아파트’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놀이터에서 자녀들을 돌보던 40대 김모씨는 “엘리베이터 없는 5층짜리 빌라에 생수 배달도 하지 않느냐. 여기만 그런 것도 아닌데 우리 아파트만 갑질하는 아파트로 만들었다”면서 “직장에서 다 같이 정장 입고 출근하는데 나만 편하다고 반바지 입고 출근할 수 없듯이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면 택배업체에서 그에 맞춘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쟁점 ③ “양측 입장 절충한 타협점 대화로 모색해야” 대안을 만들어 타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30대 박모씨는 “택배기사분들께 물품을 받을 때마다 이런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드린다”면서 “입주민 간 협의가 가능하다면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택배 보관소를 설치하든지 옮기는 인력을 따로 마련하든지 대안은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유사한 갈등이 벌어졌던 세종시의 한 지상공원형 아파트 단지에서는 택배기사들과의 대화 끝에 타협점을 찾았다. 전동카트 2대를 구매해 택배기사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카트 비용은 아파트 적립금으로 부담했다. 이 밖에도 특정 시간대를 정해 그 시간에만 택배차량의 진입을 허용하거나 단지 내 속도를 제한하는 방식을 택한 곳도 있다. 택배노조는 아파트 측과 대화로 해결 방법을 찾을 때까지 ‘문 앞 배송 중단’을 유지할 계획이다. 김태완 택배노조 위원장은 “아파트 측이 택배기사들에게 저상차량 이용을 일방적으로 요구를 하는 것은 매우 폭력적인 방식”이라며 “아파트 입구에 택배 보관함을 설치하거나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별도로 만드는 등 대화를 하면 얼마든지 대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파트 측은 앞으로도 진입 제한을 풀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아파트 관리지원센터 관계자는 “택배노조의 배송 거부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은 없으며 오히려 갑질 아파트로 왜곡돼 보도되는 것 때문에 불편하다는 민원은 많이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등 여러 택배사가 지금도 저상차량을 이용해 각 세대로 배송하고 있고, 일부 택배노조 소속 기사들이 기자회견을 한 것일 뿐”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양측의 대화를 통한 타협은 요원해 보인다. 이날 손수레를 이용해 택배상자를 옮기던 20대 택배 노동자 황모씨는 “안에 냉장식품이 들어 있는데 입주민이 전화를 안 받아서 음식이 상할까 봐 걱정된다”며 “손수레로 옮기면 아픈 건 둘째 치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계속 이렇게 배송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후 일부 입주민들이 택배기사들에게 항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기사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16일부터 중단했던 세대별 배송을 재개하기로 했다. 택배노조는 18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와 25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향후 투쟁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택시업계와 ‘충돌 3라운드’ 겪는 카카오모빌리티…상장 전 흑자 전환될까?

    택시업계와 ‘충돌 3라운드’ 겪는 카카오모빌리티…상장 전 흑자 전환될까?

    택시 업계와 카카오 모빌리티가 이번에는 유료 멤버십 상품을 놓고 맞붙었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올해 흑자 전환에 힘을 쏟는 카카오 모빌리티가 최근 월 9만 9000원을 내면 배차 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내놓자 택시 업계가 “독점 기업의 횡포”라며 반발에 나선 것이다. 2018년에는 카풀 서비스, 지난해에는 ‘카카오 콜 몰아주기’ 이슈로 맞붙었던 택시 업계와 카카오 모빌리티의 다툼이 3라운드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개인택시조합을 중심으로 전국의 개인택시 16개 시·도 조합은 이날부터 월말까지 청와대와 국회 등지에서 카카오 모빌리티를 규탄하는 1인 시위 및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오는 19일에는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카카오 모빌리티 사무실 앞 집회도 예정돼 있다. 서울개인택시조합과 택시 업계는 공동대응 팀(TF)을 꾸려서 국회와 정부를 대상으로 문제 제기에 나설 계획도 있다.문제의 발단이 된 ‘프로 멤버십’은 가입한 택시 기사가 목적 방향의 승객을 선점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 예를 들어 멤버십이 있는 택시 기사가 ‘서울 광화문’을 목적지로 설정하면 해당 기사에게 먼저 광화문행 고객 호출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택시 기사들 사이에는 프로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으면 배차를 제대로 못 받을 수도 있다는 불안 기류가 형성됐다. 지난달 16일 멤버십을 출시한 지 사흘 만에 선착순 가입자 2만명을 조기마감했다. 이후 같은 달 31일 모집을 재개하면서는 가입자수 제한을 두지 않았다. 서울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카카오T’ 서비스가 택시 호출 시장의 80% 이상을 점하고 있다”면서 “유료 서비스를 안 하면 도태된다고 느낄 수밖에 없어 가입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본사에서 모빌리티 부문을 떼어와 2017년 설립된 카카오 모빌리티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노리고 이같은 멤버십을 내놨다. 택시 기사들에게 제공됐던 배차 서비스도 이전까지는 따로 수수료를 받지 않는 등 아직은 수익 모델이 탄탄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손질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 모빌리티가 내년쯤 미국에서 상장할 수 있단 관측이 있는데 이때 흑자를 내는 회사여야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하지만 모빌리티 업계는 택시 업계와 맞붙었다 생채기를 입은 역사가 많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2018년에 카풀 서비스에 나서려고 했다가 택시 업체의 강력한 반발에 밀려 사업을 철수했다. 택시 면허 없이 렌터카를 이용해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했던 ‘타다 베이직’도 결국에는 지난해 3월 ‘타다 금지법’의 국회 통과로 사업을 접었다. 업계 관계자는 “택시 업계의 반발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카카오 측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음식 배달도 쿠팡발 ‘속도 전쟁’…위메프오도 ‘단건 배달’

    음식 배달도 쿠팡발 ‘속도 전쟁’…위메프오도 ‘단건 배달’

    쿠팡발 ‘출혈경쟁’이 유통업계에 이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도 일어날 조짐이다. 쿠팡이츠가 ‘한 번에 한 집 배달’을 내세운 ‘단건 배달’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나가자 배달의민족(배민), 위메프오 등 동종 업체들도 잇따라 단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다.위메프오는 위치기반 서비스 개발 업체인 LK ICT와 업무 협약을 맺고 음식 주문과 배달 라이더를 일대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연내 단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후발주자 쿠팡이츠가 단건 배달로 점유율을 확대하자 후발주자인 위메프오도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배달플랫폼 업계 1위인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오는 6월 1일부터 단건 배달을 하는 ‘배민1(one)’을 출시해 서울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배민은 그동안 배달원 1명이 비슷한 위치에서 여러 주문을 묶어 처리하는 방식을 고수해왔으나 쿠팡이츠가 단건 주문을 앞세워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배민을 앞지르자 맞불 작전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실제로 쿠팡이츠는 후발주자임에도 출범 초기부터 단건 배달을 앞세워 1년 만에 점유율 10%를 넘기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배달 앱 시장은 배민과 요기요가 각각 60%, 23%로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쿠팡이츠 점유율은 13%로 나타났다. 사용자 수도 파죽지세로 늘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모바일 기기 4000만개의 데이터 20억 건을 분석한 결과 쿠팡이츠의 하루 평균 사용자 수는 지난해 1월 2만 9800명에서 같은 해 말 46만 235만명으로 15배나 늘었다. 업계는 배달원 규모가 단건 배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사실상 업체 간 ‘쩐의 전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원이 많아야 배달량이 많아져 빠른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데다 묶음 배달보다 수익이 줄어드는 단건 배달에 대한 배달원의 불만도 해결할 수 있어 결국은 업체 간 비용 싸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장으로 실탄을 모은 쿠팡이츠와 딜리버리히어로에 올라탄 배민 간의 출혈 전쟁이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매각을 앞둔 요기요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돈을 쏟고 있다. 요기요는 인공지능을 통해 배달 시간을 20분으로 줄인 ‘요기요 익스프레스’ 배차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IT 관련 인력을 1000명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고덕 아파트 2차 택배 대란…상자 800개 ‘택배 산성’ 쌓다

    고덕 아파트 2차 택배 대란…상자 800개 ‘택배 산성’ 쌓다

    택배노조, 지상 차량 통행 금지에 항의“출입 허용하고 안전 추가 대책 마련을” 주민들 “왜 우리 아파트에만 협상 요구”노조 측, 갈등 방치 택배사 비난 화살도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해 ‘갑질’ 논란이 불거진 서울 강동구 고덕동 대형 아파트 단지 앞에 14일 택배상자 800여개가 쌓이는 ‘택배대란’이 재현됐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이날부터 개별 가구 배송을 중단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택배노조는 기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감안해 지상출입 금지를 풀라고 요구했지만 아파트 입주민들은 단지 내 보행자 안전을 위한 조치라며 팽팽히 맞섰다. 택배노조는 이날 아파트 단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차량의 단지 내 출입을 허용하고 대신 (주민) 안전을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면서 “해당 아파트를 개인별 배송불가 아파트로 지정하고 앞으로 아파트 입구까지만 배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택배기사들은 배송할 상자들은 단지 입구에 차곡차곡 쌓아놓고 입주민들에게 직접 찾아가라는 메시지를 돌렸다. 지상에 차도가 없는 공원화 아파트 단지인 이 아파트는 지난 1일부터 어린이 안전사고와 보도블록 훼손 등을 이유로 택배차량의 단지 내 지상 통행을 금지했다. 대신 지하주차장 이용을 안내했지만 택배차량 대부분의 높이가 지하주차장 진입 제한 높이(2.3m)보다 높아 택배기사들은 차 높이가 낮은 저상차량을 구매하거나 손수레를 통해 물건을 날랐다. 입주민들은 지난 1년 동안 수차례 택배사에 지상 통행금지 조치를 알렸고, 인근의 공원형 아파트 단지들은 이미 택배차량의 지하통행이 이뤄지고 있다며 택배노조 측 조치를 비판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전날 택배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지난해 3월부터 택배회사에 저상차량을 배차해 지하주차장으로 운행해달라고 꾸준히 요구해왔다”면서 “고덕동의 다른 공원화 아파트단지들은 이미 지하주차장 운행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왜 우리 아파트한테만 협상을 요구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입주민인 김모(18)양은 “단지에 아이들이 많아서 안전을 고려하면 택배차량이 지하로 통행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오는 택배차량도 대개 지하로 잘 다닌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이에 대해 “입주민이 편리하게 택배서비스를 이용하고 아파트단지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데 왜 모든 걸 택배노동자가 감수해야 하느냐”면서 “해당 단지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논란이 된 택배차량 지상출입 금지 문제에 대해 근본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조사에 따르면 전국 179개 아파트단지가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택배 노동자와 입주민의 갈등을 방치하는 택배사를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택배사가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다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포토] 택배노조 “집앞 배송 중단”

    [포토] 택배노조 “집앞 배송 중단”

    14일 오후 서울 강동구 A아파트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연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세대별 배송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기자회견에서 “택배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오늘부터 물품을 아파트 단지 앞까지만 배송하고 찾아오시는 입주민 고객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A아파트는 이달 1일부터 택배차량의 단지 내 지상도로 이용을 막고 손수레로 각 세대까지 배송하거나 제한 높이 2.3m인 지하주차장에 출입할 수 있는 저상차량을 이용하도록 했다. 연합뉴스
  • ‘택배산성’ 강동구 아파트…택배노조, ‘문앞배송’ 중단 첫날

    ‘택배산성’ 강동구 아파트…택배노조, ‘문앞배송’ 중단 첫날

    택배차량 지상도로 출입을 금지한 서울 강동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 대해 택배기사들이 ‘문 앞 배송’ 중단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이날 강동구 A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택배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오늘부터 물품을 아파트 단지 앞까지만 배송하고 찾아오시는 입주민 고객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즉 세대별 현관문 앞 또는 라인 출입구까지 배송하던 것을 중단하고 아파트 단지 입구까지만 배송하겠다는 것이다.앞서 A아파트는 지난 1일부터 택배차량의 단지 내 지상도로 이용을 막았다. 이 때문에 지하주차장 제한높이 2.3m를 출입할 수 있는 저상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택배기사들은 아파트 정문에서 각 세대까지 손수레를 이용해 배송해야 했다. 택배기사들은 이럴 경우 배송 시간이 증가하고, 몸을 숙인 채 작업을 해야 해 신체적 부담도 커진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저상차량은 화물칸 높이가 낮아 안에서 물품을 실어 나르려면 허리를 숙여야 한다. 택배노조는 “지난 8일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대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13일까지 아무런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를 사실상 대화를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배송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입주자대표회의는 택배차량 출입 제한 이전 1년의 유예기간을 줬다지만, 그 유예 결정을 누구와 협의해 내렸는지가 핵심”이라며 “지금 갈등은 택배노동자들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통보했기에 발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택배노조는 “택배차량 제한은 노동자에게 더 힘든 노동과 비용을 강요하는 내용이라는 점 또한 문제”라면서 “입주자대표회의는 지금이라도 책임을 지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택배노조는 택배사를 향해서도 “A아파트의 택배 접수를 중단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는 등 책임을 지는 자세로 나서라”며 “정부 역시 중재를 위한 노력을 즉각 벌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택배 대란’ 아파트 단지에 “폭발물 설치” 신고...경찰·소방 출동

    ‘택배 대란’ 아파트 단지에 “폭발물 설치” 신고...경찰·소방 출동

    택배차량 지상도로 출입을 막아 논란이 된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12일 오후 6시 3분쯤 이같은 사실을 소방에 알리고 현장 출동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 강동소방서 소속 소방차 8대와 소방인력 27명이 현장으로 급파됐다. 현재까지 현장에서 발견된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아파트 단지는 지난 1일부터 단지 내 지상도로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면서 구설에 올랐다. 택배 차량의 지상 통행도 제한됐다. 지하주차장이 있지만, 출입구 높이가 2.3m에 불과해 상당수 택배 차량 출입이 불가능했다. 이에 결국 택배기사들이 택배를 아파트 후문 인근에 놓고 가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택배차량 통제’ 아파트, 지하주차장 세차도 이용 불가”

    “‘택배차량 통제’ 아파트, 지하주차장 세차도 이용 불가”

    ‘택배차량 통제’ 아파트출장 세차업체도 출입금지“주차장 더러워지고 혼잡해”일부주민 “생계활동 막는 갑질” 최근 택배차량의 지상도로 출입을 막아 논란이 된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출장 세차업체의 단지 내 영업도 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측은 “주차장이 더러워지고 혼란해진다”는 이유를 들었다. 11일 강동구 A아파트 주민과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1일부터 택배차량의 통행을 제한하면서 출장 세차업체의 지하 주차장 출입도 금지했다. 이 아파트의 주차공간 중 지상 주차장은 극히 일부이고 거의 모두가 지하에 있어 단지 내 출장 세차영업이 사실상 전면 금지된 셈이다. 관리사무소는 공고문에서 “주차장 청소와 주차공간 무질서로 인한 문제점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단지 외곽의 세차 가능 지역에서 세차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안내했다. 일부 세차업자는 아파트 측이 이런 조치를 사전에 설명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A아파트에서 약 1년 6개월간 영업했다는 출장 세차업자 B(42)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A아파트에 일을 하러 들어가는데 보안요원이 갑자기 ‘4월부터 세차업체는 출입금지’라고 했다”며 “아파트 측의 관련 안내가 전혀 없었다며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여년간 이 일을 했지만, 출입 자체를 막은 아파트는 처음”이라며 “A아파트에서 50대를 맡았다가 코로나19으로 일감이 절반까지 줄었는데 출입이 금지되면 3분의 2로 감소한다”고 했다.“타협 없이 무조건 못 들어오게 하는 건 갑질” 주민들 가운데서도 출장 세차업자 진입 금지에 불만을 토로했다. 김모(51)씨는 “B씨는 주차장을 더럽히기는커녕 오히려 주변을 청소하고 나올 정도로 깔끔하고 성실히 일했다”며 “세차업자들은 택배기사들보다 수도 적어 목소리를 모으기 어려운데 타협 없이 무조건 못 들어오게 하는 건 갑질”이라고 했다. 일부 주민들은 관리사무소 측에 출장 세차업자의 출입을 허용해 달라는 민원을 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파트 측은 수개월 전부터 출장 세차업체 측에 통제 방침을 예고했다며, 문제가 되는 업체를 가려내기 쉽지 않아 일괄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관리사무소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출입하는 업체들에 ‘단지 밖에서 세차하라’는 계도를 했고 같은 내용의 공고문도 부착했다”면서 “다만 택배회사와 달리 출장 세차업체는 규모가 크지 않아 별도 공문을 보내지는 않았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쟁점은] 아파트 택배 전쟁…“차량 진입 금지” vs “집앞 배달 못해”

    [쟁점은] 아파트 택배 전쟁…“차량 진입 금지” vs “집앞 배달 못해”

    서울 강동구의 한 지상공원형 아파트에서 택배 차량 진입 허용을 두고 아파트 측과 택배기사들이 ‘택배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아파트 입주민들이 단지 안에 택배차량이 들어오는 것을 금지하자 택배기사들이 각 세대 앞까지 배송해오던 것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8일 강동구 고덕동 A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지 내 택배차량 출입금지는 전형적인 갑질”이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이 아파트에서 개인별 배송을 중단하고 단지 입구까지만 배송하겠다”고 밝혔다. 아파트 측 “안전사고 우려…차 없는 아파트로 분양” 5천여 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인 이곳에서는 지난 1일부터 택배차량의 단지 내 지상도로 이용을 막았다. 각 세대로 택배를 옮기려면 손수레를 이용하거나 지하주차장에 출입할 수 있는 저상차량을 구입해 이용하라고 택배기사들에게 통보했다. 설계 때부터 주민 안전을 위해 ‘차 없는 아파트’로 계획됐고, 보도블록 등 시설물이 훼손될 수 있어 지상으로는 차량 진입을 막았다는 것이 A아파트 측 입장이다. 해당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제한 높이는 2.3m로 일반적인 택배차는 들어갈 수 없다. 때문에 택배기사들은 아파트 후문 인근 경비실에 택배를 놓고 갔고, 입구에는 상자 1000여개가 순식간에 쌓였다. 택배상자가 야외에 방치돼 훼손되는 것을 우려한 택배기사들이 회수해가는 일도 벌어졌다. 현재는 손수레를 이용해 각 세대로 옮겨지고 있다. A아파트 측은 택배 차량의 진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 관리지원센터 관계자는 “그간 충분한 계도 기간을 주었고, CJ대한통운 등 일부 배송업체는 저상차량을 이용하기로 이미 협의했다”며 “차량을 바꿀 여건이 안 되는 택배기사들은 손수레를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택배노조 “차량 통제는 갑질…집 앞 배송 중단” 택배기사들은 손수레를 쓰거나 저상차량으로 바꾸라는 아파트 측 요구에 난색을 보였다. 택배노조는 “손수레를 쓸 때 배송 시간이 3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물품 손상 위험도 커진다”며 “저상차량에서는 몸을 숙인 채 작업해야 해 허리는 물론 목, 어깨, 무릎 등의 근골격계 질환 발생이 더욱 심각해진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파트 측 방침은 모두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며 “택배 차량의 단지 내 출입을 허용하고 대신 추가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방식을 아파트 측이 고수한다면 14일부터 이곳을 ‘개인별 배송 불가 아파트’로 지정해 아파트 입구로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불가피하게 불편함을 겪게 되실 입주민 고객 여러분께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택배차량의 출입을 막는 아파트는 이곳만이 아니다. 택배노조가 택배기사 23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170여개 아파트가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택배노조의 기자회견 직후 일부 아파트 입주민들이 SNS 단체대화방에서 택배기사들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 입주민들은 대화방에서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는데 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느냐”, “택배 불가 지역으로 선정하면 택배사가 타격 입을 텐데 배부른 소리 한다”, “(택배기사들이) 집단 이기주의에 갑질하는 아파트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2018년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서도 택배차량 진입을 금지해 ‘택배 대란’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논란이 확산하자 2019년 1월부터 지상공원형 아파트에 대해 지하주차장 높이를 2.7m 이상으로 높일 것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문제가 된 고덕동 아파트는 2016년부터 건설을 시작해 바뀐 규칙을 적용받지 않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택배기사 손수레 끌게 하는 아파트 170곳

    5000여 가구가 사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A아파트 단지는 이달부터 택배차량들의 지상 도로 통행을 금지했다. 아파트는 안전사고와 시설물 훼손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이사 차량이나 재활용쓰레기차 등은 지상 통행이 가능하다. 지하주차장 층고는 2.3m로 낮아 차량 높이가 2.5~2.7m인 일반 탑차나 냉동차량은 출입을 할 수 없다. 결국 택배노동자들은 손수레로 택배상자를 옮기거나 따로 돈을 들여 저상차량을 사야 하는 처지다. 손수레로 옮기면 단지 바로 앞에 주차할 때보다 노동 시간이 3배 정도 늘어나는 데다 비나 눈이 와서 물품이 젖으면 택배기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 허리나 목, 어깨, 무릎 등에서 근골격계 질환이 발병할 위험도 높아진다. 화물실 높이가 1m 27㎝ 정도인 저상차량을 쓰면 택배기사들은 허리를 굽히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택배차량의 출입을 막는 아파트가 한두 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이 택배기사 23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170여개 아파트가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응답자 중 128명은 ‘손수레로 택배상자를 배송한다’고 답했고, 37명은 ‘저상차량으로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한다’고 했다. 전국택배노조는 8일 논란이 된 A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지 내 택배차량 출입 금지는 전형적인 갑질”이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14일부터 개인별 배송을 중단하고 단지 입구까지만 배송하겠다”고 밝혔다. 일반 탑차를 쓰던 택배기사 외에 저상차량으로 배송하던 롯데·우체국택배 조합원들도 개인별 배송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택배사들이 택배노동자들의 건강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된다. 전국택배노조는 “택배사가 전국에서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막는 아파트를 배송 불가 지역으로 지정하고 접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택배車 막는 아파트 100여곳…기사들 “허리 굽히고 손수레 끈다”

    택배車 막는 아파트 100여곳…기사들 “허리 굽히고 손수레 끈다”

    5000여가구가 사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A 아파트 단지는 이달부터 택배차량들의 지상 도로 통행을 금지했다. 아파트는 안전 사고와 시설물 훼손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이사 차량이나 재활용쓰레기차 등은 지상 통행이 가능하다. 지하주차장 층고는 2.3m로 낮아 차량 높이가 2.5~2.7m인 일반 탑차나 냉동차량은 출입을 할 수 없다. 결국 택배 노동자들은 손수레로 택배상자를 옮기거나 따로 돈을 들여 저상차량을 사야 하는 처지다. 손수레로 옮기면 단지 바로 앞에 주차할 때보다 노동 시간이 3배 정도 늘어나는 데다 비나 눈이 와서 물품이 젖으면 택배 기사가 책임져야 한다. 허리나 목, 어깨, 무릎 등에서 근골격계 질환이 발병활 위험도 높아진다. 화물실 높이가 1m 27㎝ 정도인 저상 차량을 쓰면 택배 기사들은 허리를 굽히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택배차량의 출입을 막는 아파트가 한 두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이 택배 기사 23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170여개 아파트가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응답자 중 128명은 ‘손수레로 택배상자를 배송한다’고 답했고, 37명은 ‘저상차량으로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한다’고 했다.전국택배노조는 8일 논란이 된 A 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지 내 택배차량 출입금지는 전형적인 갑질”이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14일부터 개인별 배송을 중단하고 단지 입구까지만 배송하겠다”고 했다. 일반 탑차를 쓰던 택배 기사 외에 저상 차량으로 배송하던 롯데·우체국택배 조합원들도 개인별 배송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택배사들이 택배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된다. 전국택배노조는 “택배사가 전국에서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막는 아파트를 배송 불가 지역으로 지정하고 접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택배노조 “지상 출입 막는 아파트, 집앞 배송 중단하겠습니다”

    택배노조 “지상 출입 막는 아파트, 집앞 배송 중단하겠습니다”

    한 아파트에서 택배차량 출입을 막자 택배기사들이 반발하며 각 세대 배송을 중단하겠다고 8일 선언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이날 강동구 A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택배노조는 “단지 내 택배차량 출입금지는 전형적인 갑질”이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이 아파트에서 개인별 배송을 중단하고 단지 입구까지만 배송하겠다”고 말했다. 5000세대 규모인 A아파트는 이달 1일부터 택배차량의 단지 내 지상도로 이용을 막고 손수레로 각 세대까지 배송하거나 지하주차장에 출입할 수 있는 저상차량을 이용하라고 택배기사들에게 통보했다. 택배노조는 “이런 조처를 시행하기 전 1년의 유예기간을 줬다고 말하지만, 사실상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노조는 “손수레를 쓸 때 배송 시간이 3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물품 손상 위험도 커진다”며 “저상차량에서는 몸을 숙인 채 작업해야 해 허리는 물론 목, 어깨, 무릎 등의 근골격계 질환 발생이 더욱 심각해진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파트 측 방침은 모두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며 “택배 차량의 단지 내 출입을 허용하고 대신 추가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방식을 아파트 측이 고수한다면 14일부터 이곳을 ‘개인별 배송 불가 아파트’로 지정해 아파트 입구로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불가피하게 불편함을 겪게 되실 입주민 고객 여러분께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일부 입주민들은 “소통이 부족했다”며 아파트 관리사무소 결정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아파트 쪽은 “입주민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기선에 알아서 착! 빨간불에 정확히 끽! 끼어들기 잘 피해 와!

    대기선에 알아서 착! 빨간불에 정확히 끽! 끼어들기 잘 피해 와!

    “‘어어~어, 빨간 불인데 서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신기하게 횡단보도 앞에 정확하게 멈춰 섰네요.” 말로만 들었던 자율주행차를 6일 경기 시흥 오이도역 앞 세종그라시아아파트 119동 앞에 시승을 해봤다. 신기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안전상의 문제가 없을지 우려도 있었다. 이번 자율주행 모빌리티 ‘마중’ 서비스는 서울대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이 주관하고 시흥시가 돕고 있다. 먼저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에서 ‘마중’ 앱을 깔고, 호출하기를 누르니 3번 차량으로 배차 완료 메시지가 떴다. 들뜬 마음으로 3분 정도 기다리니 차량이 도착했다. 그런데 자율주행차라더니 운전자가 있었다. 운전석의 서울대 관계자는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해 운전자가 탑승하고 있다”면서 “운전자가 핸들이나 기아 등을 전혀 조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돌발상황 대비해 운전자 탑승하나 운전대는 손 안대 전기차답게 엔진 소음도 하나 없이 미끄러지듯 주행을 시작했다. 첫 신호등에서 빨간불이 들어오기 직전에 마중차가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며 대기선에 정지했다. 신호가 녹색으로 바뀌자 서서히 출발했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 멈칫하며 속도가 줄어들었다. 옆 차선에 다른 차량이 끼어들었기 때문이다. 종착지가 가까워지자 서서히 차선변경을 하면서 멈춰 섰다. 세종그라시아아파트 119동 앞에서 출발해 버스정류장 5개 정도의 거리를 달렸다. 서울대 측은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우선이라서 신호등에서는 먼저 멈추고 늦게 출발하도록 세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 레벨이 5개 단계까지 있는데, 마중의 자율주행 수준은 3.5단계로 테슬라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사고율은 테슬라보다 적다”면서 “지난 2월 중순 시범운행 후 한 번도 사고가 없었다”고 자랑했다. ●시범주행 무사고… 심야 안심 귀가 서비스로 만점 지하철 4호선의 오이도역에서 배곧 신도시까지 운행하는 마중은 1차와 2차로 나눠 운영할 예정이다. 우선 전기차 현대 아이오닉 4대를 운행하고, 오는 6월부터는 아이오닉 2대와 15인승 승합차 이카운틱 1대를 추가해 총 7대를 운행한다. 오는 6월까지 1개 노선만 시범 운행한 뒤 이후 5개 노선으로 늘릴 계획이다. 마중 체험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주간에는 오후 2~5시, 야간에는 오후 9시 30분부터 새벽 0시 30분까지 운행한다. 시흥시 관계자는 “마중 서비스는 시흥에서 무료로 자율주행차를 타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심야 안전 귀가를 책임지기 위한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라면서 “많은 시민이 체험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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