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포사강도 인질난동/주인 흉기로 위협/출동경관과 공기총 대치
◎격투끝에 잡혀…경관 1명찔려 중태
14일 하오 6시13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1가 143 삼보예식장 1층 동호총포사(주인 손병수ㆍ51)에 김경만씨(23·강서구방화2동미경연립13동1032호)가 들어가 주인 손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공기총과 실탄을 요구하다 이를 본 행인이 신고,출동한 경찰에게 칼을 휘두르고 공기총을 겨누며 대치하는등 소란을 피운 끝에 20여분만에 잡혔다.
김씨는 경찰관 10여명이 4분뒤인 6시17분쯤 출동,가게에 들이닥치려 하자 손씨를 꿇어 앉히고 손씨의 점퍼로 얼굴을 뒤집어 씌운채 왼손에 든 칼을 손씨의 목에 들이대고 오른손으로 가게에 있던 길이1m가량의 공기총을 집어들어 경찰에게 겨누며 대치했다.
이어 김씨는 5차례에 걸친 경찰의 설득을 받아들이지 않고 경찰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으나 실탄이 없는 것을 알아채고 당황하는 순간 경찰이 쏜 가스총 2발을 맞았다.
이때 영등포경찰서 형사계 소속 윤희정순경(33)과 5반장 배종옥경위(53)등 경찰관 3명이 김씨에게 달려들자 김씨는 이에 저항하며 윤순경의 오른쪽 등부분과 배경위의 오른쪽 손가락을 칼로 찌르고 문밖으로 뛰어나가 차도에서 차량사이를 비집고 50여m쯤 도망가다가 경찰관 5∼6명이 덮쳐 격투끝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실탄을 장전하지 않은 공기총으로 마구 공포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퇴근길 시민 5백여명이 비명을 지르며 대피하는등 소동이 벌어졌고 이 일대 교통이 한동안 마비됐다.
윤순경은 이웃 서울대윤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