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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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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배우 캐릭터 끝없는 변신

    여배우 캐릭터 끝없는 변신

    여배우들의 변신의 끝은 어디인가. 최근 각종 드라마와 영화 속 여성 캐릭터들이 진화하고 있다. 특히 요즘 작품의 성패는 줄거리보다 인물 캐릭터에 달려 있는 만큼 보다 색다른 이미지와 공감가는 연기를 위한 여배우들의 ‘의미있는 모험’이 계속되고 있다. ‘신데렐라 스토리’가 TV 미니시리즈의 성공 공식으로 여겨지던 80~90년대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이른바 ‘캔디형’ 여주인공이 대세를 이뤘다. 착하고 순종적인 성격에 온갖 역경을 이겨낸 뒤 찾아오는 ‘결실’은 능력남과의 사랑이다. 때문에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청순한 이미지의 여배우들이 인기를 끌었다.‘사랑을 그대 품안에´의 신애라, ‘별은 내가슴에´의 최진실이 대표적이다. ●80·90년대 보호본능 자극하는 청순 이미지가 인기 2000년대 초부터는 ‘자아’를 강조한 여성 캐릭터들이 붐을 이뤘다. 영화 ‘싱글즈’(2003)와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2005)등을 필두로 ‘사랑이냐 일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여성 캐릭터들이 늘었다. 이 때문에‘결혼’이라는 현실을 앞에 두고 있는 30대 전후의 싱글 여성 캐릭터가 자주 등장했다.‘생얼’과 망가지는 캐릭터가 인기를 끈 것도 이때부터다. 하지만 최근 대중문화 속 여성 캐릭터들은 한층 다양하고 더욱더 주체적으로 변하고 있다. 싱글맘으로서 당당히 세상에 맞서거나, 이혼 뒤에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한다. 심지어 지난해 SBS ‘내 남자의 여자’는 단골 악역이었던 ‘불륜녀’를 내세우고도 큰 성공을 거뒀다. 올해도 나이와 상황을 불문한 싱글맘, 이혼녀 캐릭터의 약진은 계속될 전망이다.●김삼순 “사랑이냐 일이냐” 고민 현재 SBS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불한당’의 이다해는 웬만한 일에는 기죽지 않는 스물여섯의 싱글맘 진달래 역으로 열연중이고, 새달 2일 첫방송하는 MBC 새 주말연속극 ‘천하일색 박정금’의 타이틀롤을 맡은 배종옥도 이혼한 뒤 때론 수다스럽고 뻔뻔한 형사 역을 맡아 연기를 펼친다.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의 이미숙은 자기 일은 물론 연하남과의 사랑에도 적극적인 40대 싱글맘 역을 연기했다. 한편 새달 크랭크인에 들어가는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손예진도 남편을 두고도 또 다른 결혼을 주장하는 발칙한 캐릭터 인아역으로 출연한다. 주로 20대 미혼 여성에 한정되던 드라마나 영화속 여주인공들이 이처럼 다양하게 진화한 것은 그만큼 우리사회가 변화했음을 의미한다. 이혼율이 증가하고 아이를 혼자 키우는 ‘비혼모(非婚母)’가 증가하는 현 세태를 반영한 것이다. 게다가 이들 여성 캐릭터들은 더이상 우울하거나 과거에 연연하는 여성으로 나오지 않는다. 대신 주어진 상황을 개척하고, 일과 사랑에 당당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세상과 당당히 맞서 자신의 삶 개척 이같은 변화는 색다른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꾀하고자 하는 여배우들의 욕구와 맞아떨어졌다. 예전 같으면 주위의 시선 때문에 출연을 꺼렸을 법한 20대 여배우들이 이혼녀와 싱글맘 연기에 적극적인 것도 이같은 이유다. 오히려 다양한 인생 스펙트럼을 가진 인물 캐릭터를 통해 사실성을 부각시켜 연기의 진정성을 강조할 수도 있다. 늘 연기력으로 도마에 오른 김태희가 자신의 두 번째 영화 ‘싸움’에서 과격한 이혼녀 진아 역으로 연기변신에 도전하거나 지난해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공효진이 ‘봄이 엄마’ 미혼모 영신 역으로 대중적 인기와 연기적 평가를 동시에 얻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김태희, 문근영, 김민정, 김지수 등이 소속된 나무액터스의 권성열 실장은 “시나리오에 반영된 시대적인 흐름도 많이 변했고, 대중도 예전과 달리 작품속 역할과 배우를 동일시하지 않을 정도로 의식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여배우들도 자신이 경험해 보지 않은 연기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새로운 경험과 감정을 연기하는 데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역시! 김수현” VS “불륜만 미화”

    “역시! 김수현” VS “불륜만 미화”

    김수현 작가의 불륜 드라마 SBS ‘내 남자의 여자’가 방송 4회 만에 경쟁작인 MBC ‘히트’를 앞서며 월·화드라마 패권을 넘보고 있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내 남자의 여자’의 시청률이 ‘히트’를 앞질렀다. 이날 ‘내 남자의 여자’는 전국 15.8%, 서울 17.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히트’의 15.4%와 15.8%를 앞섰다.SBS로서는 근 1년 만에 맛보는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서도 ‘내 남자의 여자’는 전국 15.9%, 서울 18.4%를 기록하며 ‘히트’를 바짝 추격했다. 같은 시간 ‘히트’는 전국 가구 시청률에서는 16.1%로 ‘내 남자의 여자’를 근소하게 앞섰지만, 서울 시청률에서는 17.0%를 기록하며 ‘내 남자의 여자’에 뒤졌다. 같은 시간 KBS 2TV ‘헬로 애기씨’는 13.0%(TNS미디어코리아),12.1%(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김희애의 파격 변신과 도발적인 불륜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내 남자의 여자’는 이날 방송에서 김희애와 하유미의 격렬한 몸싸움과 김희애가 배종옥에게 불륜을 고백하는 장면으로 시종 눈길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현재 ‘내 남자의 여자’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역시 김수현 작가다.”라는 칭찬 의견과 함께 “불륜을 미화하지 말라.”는 항의가 함께 올라오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마왕 ‘폐인 드라마’로 뜬다

    마왕 ‘폐인 드라마’로 뜬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마왕’이 초반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소수의 마니아 시청자층을 만들어내며 여론을 이끄는 이른바 ‘폐인 드라마’의 계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마왕은 천사와 악인의 두 얼굴을 지닌 천재변호사 오승하(주지훈)와 범인 잡는 일이라면 어떤 것도 마다않는 의리파 형사 강오수(엄태웅)가 초능력을 지닌 도서관 사서 서해인(신민아)과 펼치는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특정인의 소유물에 손을 대기만 해도 소유자의 정보를 읽어내는 초능력인 ‘사이코메트리’를 드라마의 주요 소재로 삼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 2006년 MBC 드라마 ‘궁’으로 스타가 된 주지훈과 2005년 KBS2 드라마 ‘부활’로 얼굴을 알린 엄태웅의 카리스마 대결 또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방송 첫 주 마왕의 시청률은 다소 저조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2일 마왕의 시청률은 8.7%로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인 SBS ‘마녀유희’(16.3%),MBC ‘고맙습니다’(14.6%)에 뒤처졌다. ●네티즌 시청소감 1만 1000건 돌파 그럼에도 네티즌들의 관심은 경쟁 드라마를 압도한다.27일 현재 마왕의 드라마 게시판에는 1만 1000 건이 넘는 게시글이 올라와 마녀유희(3100여건), 고맙습니다(2500여건)의 게시글 수를 합친 것보다도 2배 가까이 많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마왕 지지자들은 “경쟁드라마와의 시청률에 기죽지 말고 ‘엄포스’(엄태웅의 극중 카리스마를 일컫는 말)를 즐기며 ‘닥본사’(닥치고 본방송 사수의 준말)하자.”는 등의 글을 올리며 제작진과 마왕 시청자들을 격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콘텐츠 생산자가 해야 할 드라마 홍보를 콘텐츠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담당하는 ‘기현상’이 나타나는 셈이다. ●‘작가주의´ 산물… 1998년의 ‘거짓말´ 이러한 폐인 드라마 문화는 1990년대 등장한 ‘작가주의’와 궤를 같이 한다. 드라마 작가의 역량이 높아지면서 작가만의 독특한 상황설정과 감성적 문체가 이른바 ‘코드’를 공유하는 시청자층에게 강하게 어필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시청자들이 배우가 아닌 작가를 보고 드라마를 선택하기 시작했다. 폐인 드라마의 원조는 1998년 KBS2의 ‘거짓말’. 당시 드라마를 집필한 노희경 작가 특유의 감성적 대사와 이성재, 배종옥, 유호정 등 배우들의 호연이 맞아떨어지며 PC 통신상에서 수많은 드라마 커뮤니티가 생겨났다. 종영된지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활동하고 있을 카페들이 있을 정도. 노 작가는 99년 MBC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배용준·김혜수 주연)를 통해 또 한 차례 ‘우·정·사 폐인’들을 양산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인정옥 작가가 MBC를 통해 2002년 ‘네멋대로 해라’(양동근·이나영 주연)와 2004년 ‘아일랜드(양동근·이나영·현빈·김민정 주연)’를 통해 폐인 드라마의 계보를 이어갔다.2005년에는 김지우 작가가 KBS2드라마 ‘부활’(엄태웅·소이현 주연)을 통해 ‘부활패닉’(드라마 부활 마니아를 일컫는 말)을 만들어냈다. 당시 부활은 MBC ‘내 이름은 김삼순’에 밀려 10% 안팎의 시청률로 고전했지만 게시판 글이 200만개를 넘어서며 DVD로까지 출시되는 등 네티즌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았다. 현재 마왕에 대한 지지는 부활패닉들 덕분이기도 하다. 사실상 ‘마왕’과 ‘부활’은 한 핏줄을 가진 드라마. 김지우 작가가 집필했고, 엄태웅이 형사로 출연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복수극이라는 드라마 설정과 퍼즐을 맞춰가는 듯한 이야기 전개 또한 똑같다. 마왕을 연출하는 박찬홍 PD는 “부활과 마찬가지로 마왕 또한 빠르고 경쾌한 스토리 전개와 타로카드, 박하사탕, 오려붙인 편지와 사진 등 사건해결의 여러 실마리 등을 적절히 배치해 작품성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진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79년 ‘난쏘공’·86년 ‘칠수와 만수’ 다시 무대로

    79년 ‘난쏘공’·86년 ‘칠수와 만수’ 다시 무대로

    요즘 연극계에서 유행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는 ‘명품 연극’이다. 해외 극작가가 쓴 유명 극본에 이름 있는 배우가 한 명쯤 출연하고, 명망 있는 연출가와 뭉치면 명품 연극이라 부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1970∼80년대 질곡의 근·현대사를 한국인 특유의 풍자와 해학으로 무대에 올려 20∼30년이 지나도 재공연되는 연극은 정말 제대로 된 명품 연극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27년 만에 사회개혁을 쏘다 지난 1일 막을 올렸으나 주연 배우의 부상으로 잠시 중단됐던 연극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이 27일부터 다시 공연이 재개돼 4월29일까지 서울 게릴라 극장에서 공연된다. ‘난쏘공’은 한국 문학사 최초로 200쇄를 돌파하고,100만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한 조세희씨 원작 소설을 극화한 작품이다.1979년 5월 일주일간 연극회관 세실극장에서 첫 공연한 이래 관객들의 호응으로 같은 해 국립극장에서 2차공연까지 했다. 그러나 당시 중앙정보부 문화담당 무관의 협박으로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다. 당시 상연 포기각서를 써줬던 연출자 채윤일씨는 재공연에 대해 “27년 전의 ‘난쏘공’이 용광로처럼 뜨거웠다면, 이번에는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담담히 보여주려 한다.”면서 “연극으로 사회개혁을 할 수는 없지만, 연극의 사회적 기능은 언제나 유효하다.”고 말했다. 키 117㎝, 몸무게 32㎏으로 다섯 식구를 부양하는 김불이는 달나라를 동경하며 달을 향해 쇠공을 쏘아올린다. 어느날 기어이 달로 가버린 아버지가 떠난 이유를 큰아들은 점점 깨닫게 된다. 극중 주인공인 난장이의 큰아들 역을 연기했던 신현서(35)씨. 그가 지난 13일 자기 몸짓보다 큰 숟가락을 끌다가 지친 아버지를 데리고 도망치는 장면을 리얼하게 연기하다 그만 허리 부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14∼24일 중단된 공연에 대해서는 연장을 검토 중이다. 새로 큰아들을 연기할 이종현(25)씨는 지난해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에 출연했으며, 원작에서 묘사된 극중 인물과 흡사한 이미지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젊은 기대주들 이번에도 지난 1986년 초연된 연극 ‘칠수와 만수’는 당시 서울에서만 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90∼92년에 전국적으로 10만명 이상이 관람한 인기 작품이다.88년 안성기, 박중훈, 배종옥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그동안 문성근, 강신일, 안석환, 유오성 등 걸출한 배우들이 칠수와 만수를 연기했다. 이번에는 박정환, 진선규, 전병욱, 김문성이 연기한다. 그동안 연극과 뮤지컬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공연계의 젊은 기대주들이다. 기지촌 출신 칠수와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만수는 고층빌딩에 매달려 광고판을 그리다 동반자살로 오해받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오는 30일부터 7월29일까지 연우소극장에서 볼 수 있다. 20∼30년이 지난 연극을 다시 올리는 두 극단의 공통적인 변은 ‘시대는 변해도 사람들의 인생은 비슷한 모습으로 되풀이된다.’는 것이다. ‘난쏘공’의 원작자 조세희씨는 “(아파트값이 치솟아 사회문제가 되는 등의) 지금 상황은 처음 이 소설을 쓰던 때와 똑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주몽 떠난 안방극장 여인천하

    주몽 떠난 안방극장 여인천하

    방송가 월·화 드라마의 지존 MBC ‘주몽’이 안방을 떠난 자리는 누가 메울까. 시청률 50%를 넘나들며 10개월 동안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아성을 구축했던 ‘주몽’.MBC에 드라마 왕국이란 명예를 안겨주었지만 KBS,SBS에는 재앙과 같은 존재였다. ‘주몽’의 부재로 월·화 밤 드라마 시장은 다시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만큼 시청자들은 골라 보는 재미가 생긴다.●여인을 위한, 여인에 의한 드라마 시대 지난해에는 주몽, 대조영, 연개소문 등 사극 열풍이 불면서 선 굵은 남자 연기자들이 주목을 받았다. 반면 ‘포스트 주몽’ 시대에 패권을 잡기 위해 선두에 뛰어든 것은 여전사들이다. MBC ‘히트’의 고현정,SBS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배종옥,KBS의 ‘헬로 애기씨’의 이다해. 방송 3사가 월·화 영토전쟁의 새로운 카드로 모두 여성 연기자를 택했고 남성 연기자의 비중은 적어졌다. ‘주몽’의 종영과 ‘봄바람’으로 대표되는 여성의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 코믹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데 남성 시청자들의 역할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아름답고 부드러운 멜로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코믹, 액션 등이 가미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고현정이 주몽을 잇는다 MBC는 오는 19일부터 고현정과 하정우를 앞세운 20부작 드라마 ‘히트’를 꺼냈다. 또 ‘올인’의 유철용 PD와 ‘대장금’ ‘서동요’의 김영현 작가가 뭉쳐 눈길을 끈다. 살인범을 추적하는 형사들의 활약을 그리는 작품으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 수사드라마 ‘CSI’와 비슷한 형식으로 꾸며진다. 고현정은 머리를 단발로 자르며 여성 강력반장 차수경으로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상대역은 중견배우 김용건의 아들이자 ‘구미호 가족’ ‘숨’ 등의 영화에 출연했던 하정우(본명 김성훈)이다. 서울지검 강력부 신입 검사 김재윤 역을 맡아 여성 형사반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역할이다. 헬기까지 동원해 홍콩에서 해상 추격장면을 촬영하는 등 화려한 영상과 빠른 이야기 전개로 ‘미드’(미국 드라마)에 빠져 있는 20∼30대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흥행 보증수표 김수현 카드 뽑다 ‘독신천하’ ‘101번째 프러포즈’ ‘눈꽃’ 등 SBS의 많은 드라마도 ‘주몽‘ 때문에 쓴맛을 보았다. 다음달 2일부터 ‘김수현표’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로 그동안의 빚을 한번에 갚으려고 칼을 빼들었다. ‘사랑과 야망’에 이어 김수현 작가가 4개월여 만에 집필에 나서는 작품이라 화제를 모았다.30대 후반 중년부부를 중심으로 한 멜로극으로 젊은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MBC와 KBS에 비해 중장년층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배종옥이 남편(김상중)에게 배신당하는 천사표 여자 ‘김지수’역을, 김희애는 이성보다는 감정에 충실한 여자 ‘이화영’역을 맡는다. 두 사람은 친구이자 연적으로 대립각을 이룬다. 김희애, 배종옥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믹에 멜로를 가미하다 KBS도 안재욱의 ‘미스터 굿바이’, 현빈-성유리의 ‘눈의 여왕’, 박건형의 ‘꽃피는 봄이 오면’ 등 야심작들이 ‘주몽’의 화살에 쓰러졌다. 그래서 오는 19일부터 유쾌, 상쾌, 발랄한 드라마 ‘헬로 애기씨’를 선보인다. ‘마이걸’에 출연해 인기몰이를 한 이다해(이수하 역)와 ‘빌리진 날 봐요’ 등에서 ‘완소남’으로 인기를 모은 이지훈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특히 그룹 ‘파란’의 매력남 라이언이 가세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지환의 소설 ‘김치만두 다섯개’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무너져가는 종갓집 ‘화안당’의 주인 ‘이수하’와 머슴 출신 재벌손자 ‘황동규’와의 위험천만한 러브스토리를 코믹하게 그린다. 여기에 날라리 재벌 3세 ’황찬민‘(하석진)과 광녀의 딸 ’서화란‘(연미주)이 맛깔스러운 연기를 더한다. 스펙터클한 영상과 빠른 전개의 ‘히트’, 정통 멜로의 ‘내 남자의 여자’, 귀엽고 발랄한 ’헬로 애기씨’가 펼치는 삼국지. 과연 누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궁금해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 블러드 다이아몬드 감독 에드워드 즈윅 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 영화는 전쟁이 한창인 시에라리온, 광산근로자 솔로몬은 우연히 희귀한 다이아몬드를 발견한다. ■ 묵공 감독 장지량 주연 류더화·안성기·최시원 이 영화는 춘추전국시대,10만 대군을 이끄는 조나라 장군 항엄중은 양성 함락을 목전에 두고 있다. 묵가에서 온 지원군 혁리는 평화를 위한 전쟁을 시작한다. ■ 허니와 클로버 감독 다카다 마사히로 주연 아오이 유우·사쿠라이 쇼 이 영화는 일본의 인기 만화책이 원작.‘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왜 항상 다른 사람을 쳐다볼까.’5명의 가난한 미대생의 엇갈리는 사랑이 눈부시다. ■ 데스노트-라스트네임 감독 가네코 슈스케 주연 마쓰야마 겐이치·후지와라 타쓰야 이 영화는 지난해 개봉했던 데스노트의 속편. 범죄없는 세상을 건설하려는 라이토와 키라사건을 담당하게 된 천재소년 L이 드디어 대면한다. ■ 허브 감독 허인무 주연 강혜정·배종옥·정경호 이 영화는 정신지체장애인인 상은은 20살이지만 7살 지능을 가진 ‘어른아이’. 엄마는 뜻하지 않게 암 선고를 받고 딸과의 눈물겨운 이별을 준비한다. ■ 헤라곤 감독 스티펜 펭메이어 주연 에드워드 스펠리어스·제레미 아이언스 이 영화는 소년 에라곤은 숲 속에서 파란색 드래곤 알을 발견한다. 에라곤은 오래된 전설 속으로 빠져들고 악의 제국에서 드래곤과 힘을 합쳐 싸운다.
  • 영화 ‘허브’ 정신지체 성은役 강혜정

    영화 ‘허브’ 정신지체 성은役 강혜정

    “그들은 무엇을 할 때 이것저것 계산하지 않고 한가지에만 집중해요. 세상을 단순하게 보는 거죠. 그게 오히려 현명할 수 있어요. 셈을 잘 못한다고 해서 (편견의 틀에)가둬놓는 것은 잘못된 거예요. 사실 사람들 모두 장애를 다 가지고 있지 않나요?” 다른 누군가가 되어 살아본다는 것은 참 매력적인 일이다. 아주 짧게라도 말이다. 백번 보고 듣는 것보다 단 한번 경험하는 것이 마음의 키를 부쩍 자라게 만들기 때문이다. 새 영화 ‘허브’(감독 허인무)로 돌아온 배우 강혜정(26)도 그랬다. 정신지체 장애우의 사랑, 이별, 홀로서기를 다룬 영화에서 7살짜리 정신연령을 가진 20살의 차성은을 연기했다. 그녀는 “성은이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인지 (영화를 찍고 나서)많이 밝아지고 긍정적으로 변했어요. 제가 원래 ‘욱하는’ 성질이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매니저가 뒷수습 하느라 많이 혼났죠.”라며 활짝 웃는다. “말투, 목소리부터 옷 입는 것까지 처음엔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가)어색해요.” 엄살을 떠는 모습을 보는 건 낯설었다. 그만큼 그녀의 어린 아이 연기는 흠잡을 데 없었다. 성은은 정신지체 3급의 장애우. 꽃집을 운영하는 엄마(배종옥)와 단둘이 산다. 남보다 느리게 가는 그녀에게도 사랑이 찾아왔다. 뺀질거리는 의무경찰 종범(정경호)이 그녀에겐 왕자님이다. 겉모습만 보고 성은에게 ‘들이대던’ 종범은 그녀의 남다름을 알고는 고민한다. 그녀의 순수함에 끌려 만남을 계속하지만 서서히 버거움을 느낀다. 자식보다 하루라도 더 살고 싶은 엄마는 예기치 않게 암 선고를 받고 이별 준비에 들어가고, 영화는 작정한 듯 눈물샘을 자극한다. 하지만 영화는 지체없이 희망을 향해 달려간다. “정신지체우를 다룬 훌륭한 영화는 참 많죠. 하지만 우리 영화는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에요. 그들도 스스로 선택해서 살아갈 수 있고 또 그렇게 했다는 걸 보여준 거죠.” 줄곧 비견돼 온 영화 ‘말아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그녀의 말이다. 앳된 얼굴, 여린 체구에 조근조근한 말투지만 그녀에게서는 시쳇말로 ‘보통 아니겠다.’ 싶은 당찬 분위기가 풍긴다. 치아 교정 이후 인터넷에서 들끓는 성형 논란에 대해 슬쩍 떠봤다. “창창한 앞날을 두고 그런 것에 계속 신경쓰면 뭐하겠어요.”라고 똑부러지게 매듭 짓는다. 영화 ‘나비’를 함께 찍은 선배 김호정을 보며 ‘진짜 배우가 돼야겠다.’고 결심했고, 비슷한 연배의 배우들이 눈앞의 인기에 연연해 재능을 낭비할 때 신중하게 한발한발 디뎌왔다. 굵직한 배역을 맡아 출연한 것만 13편.26살, 많지 않은 나이에 진지한 배우로 각인될 수 있었다. 누구처럼 되고 싶다거나 어떤 배역을 하고 싶다거나 하는 식의 욕심은 없다고 당돌하게 말하는 그녀. 내년 3월 촬영에 들어가는 차기작 ‘세탁소’(감독 황수아)에서 엉뚱한 탈주범으로 변신한다. ‘허브’를 찍고 나서 가족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그녀는 “따로 살아서 1년에 두어번밖에 아버지를 못 봤는데 요즘은 한달에 두세번씩 찾아가요.”라며 눈을 동그랗게 뜬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K2TV ‘굿바이 솔로’ 노희경 작가… 주연 7명 파격 캐스팅

    “소크라테스는 인간을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이해심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세상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세상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라고 해도 속속들이 알게 되면 섣부르게 나쁘다고 할 수 없어요. 저는 이 작품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존재가 인간이구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세말한 캐릭터 묘사로 ‘거짓말’,‘바보 같은 사랑’ 등을 통해 마니아들을 거느린 노희경 작가가 철학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돌아왔다. 새달 1일부터 시작하는 KBS2TV 수·목드라마 ‘굿바이, 솔로’(연출 기민수·황인혁)를 통해서다. 독특한 것은 메시지만이 아니다. 그동안 실험적인 요소를 조금씩 도입하며 드라마 경계를 넓혀왔던 그는 이번에는 형식에 있어서도 파격을 선언했다. 천정명, 윤소이, 이재룡, 김민희, 이한, 나문희, 배종옥 등 주인공만 무려 7명이나 된다. 아픔과 미스터리를 간직한 이들이 각자 과거와 현재 심리, 그리고 내면에 가지고 있는 환상을 플래시백 형식으로 풀어나가게 된다. 김민호(천정명)는 재벌가 출신이지만 사생아라는 출생 문제 등으로 가족을 등졌다. 정수희(윤소이)는 재혼을 반복하는 어머니 때문에 고통받고, 남자친구 유지안(이한)의 친구인 민호를 사랑하게 된다. 호기 있는 건달 강호철(이재룡)은 속으로는 두려움을 갖고 살아가고, 강호철을 사랑하는 최미리(김민희)는 거칠 것 없는 날라리이지만, 자신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세상 고민에 빠져있다. 스스로 ‘미친년’이라고 하는 오영숙(배종옥)은 거짓말로 자신을 위장한다. 스쳐지나가듯 이들을 연결시키는 구심점이 바로 말을 못하는 동네 밥집 할머니인 미영이 할머니(나문희)다. 노 작가는 “한 명이라도 빠지면 이야기 전체가 무너지게 됩니다.”라면서 “7명이 함께 가는 이야기는 저도 쓰면서 낯설 정도”라고 했다. 이어 “대본 작업을 시작한지 벌써 8개월째인데 이전에 비해 2∼3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네요.”라고 혀를 내둘렀다. 외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보다는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모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처럼 내면 묘사에 집착하며 비밀을 풀어나가는 방식을 택한 것은 건달이나 재벌2세 등에 대해 사람들이 품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다. 고정관념을 벗어나고 이해하기 시작하면 어떤 캐릭터라도 애정을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노 작가는 “인간의 이해부족과 세상의 무지가 편견과 고정관념을 심화시켜요.”라면서 “이를 뛰어넘어 인간에 대한 사랑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노 작가는 “혼자는 외롭지만,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그 바람처럼 시청자들이 ‘굿바이, 솔로’를 통해 세상에 대한 온기를 느낄지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찰떡궁합’ 드라마작가·배우

    바야흐로 브라운관도 페르소나 시대다. 분신을 일컫는 페르소나란 영화에 먼저 등장했다.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영화에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자주 등장하는 것이나, 국내로 치면 김기덕 감독의 초기작에 조재현이 줄기차게 나왔던 것을 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안방극장에서는 그 양상이 조금 다르다. 영화에서 감독의 페르소나가 넘쳤다면, 드라마는 작가의 분신이 많다. 그만큼 드라마 성패가 작가에 좌우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노희경 작가는 배종옥과 찰떡궁합을 과시한다. 다음달 1일 KBS 2TV 수목드라마 ‘황금사과’ 후속으로 시작하는 ‘굿바이 솔로’에서 다시 만났다.‘거짓말’(98) ‘바보 같은 사랑’(2000),‘꽃보다 아름다워’(2004)에 이어 벌써 네 번째다. 언젠가 노 작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종옥을 자주 기용하는 이유를 “나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재룡과 나문희 등 노 작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연기자까지 더하면 소위 사단을 형성하게 된다. 최근 KBS 2TV 주말드라마 ‘인생이여 고마워요’를 집필하고 있는 박은령 작가는 ‘앞집 여자’(2003)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호정을 다시 발탁했다. 남자 주인공 김유석도 ‘두 번째 프러포즈’(2004)에서 박 작가와 만난 적이 있다. 지난해 문영남 작가가 집필한 ‘장밋빛 인생’에서 최진실 못지않게 열연을 펼치며 인기를 끌었던 손현주는 문 작가와 이미 수차례 호흡을 맞춘 사례였다. 게다가 올해 문 작가가 준비하고 있는 주말극에도 출연할 계획이다. 손현주는 “문 작가의 작품이라면 어떤 작품이든 출연하겠다는 신뢰와 존경을 갖고 있다.”고 했다고 한다. 이병훈 PD와 콤비를 이룬 김영현 작가의 사극에는 임현식이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인정옥 작가의 출세작 ‘네 멋대로 해라’(2002)와 ‘아일랜드’(2004)에는 이나영이 연달아 주연을 맡으며 신뢰 관계를 이뤘고, 이경희 작가도 ‘상두야 학교 가자’(2003)와 ‘이 죽일 놈의 사랑’(2005)에서 정지훈(비)을 기용했다. 신인급 배우를 주연으로 발탁, 스타로 키우는 점으로 유명한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는 한혜숙 등 중견 연기자가 고정적으로 출연한다. 페르소나의 원조는 김수현 작가이다. 장장 30년에 걸친 김 작가의 붓길에는 윤여정, 정애리, 이승연, 이유리 등 시대 별로 짝짓기가 대물림이 되고 있어, 김수현 사단을 이뤘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마니아층을 형성케 하는 효과가 있다. 어느 작가 작품에는 어떤 배우가 나오고, 퀄리티가 적어도 어느 수준 이상을 유지한다는 믿음을 준다. 반면 같은 작가와 같은 연기자의 만남이 잦다보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드라마가 겹쳐 보이는 불편함도 생기기 마련이다. 작가 입장에서는 장단점이 반반씩 있다고 한다. 한 드라마 작가는 “한 번 호흡을 맞췄던 배우는 어느 부분 표현이 뛰어나고 부족한지 알게 된다.”면서 “잘 아는 배우를 캐스팅해서 작품에 들어가면 편하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할을 더 잘 해낼 수 있는 다른 배우에 대한 가능성을 닫아버리게 된다.”면서 “잘 맞으니까 캐스팅하는 것이지만 또 다른 좋은 배우 발굴에 대한 모험을 하지 않는 것은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이터널 선샤인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미셸 공드리/짐 캐리·케이트 윈즐릿 줄거리 헤어진 연인에 대한 기억을 컴퓨터로 삭제하는 과정에서 찾는 참사랑의 의미 20자평 갖가지 에피소드 나열 없이도 보편적인 사랑의 의미를 관객이 충분히 공감. 유령신부 장르/등급 팬터지/전체 감독/배우 팀 버튼/조니 뎁·헬레나 본햄 카터 줄거리 현실세계의 신부와 지하세계의 ‘유령신부’사이에서 고민하는 소심한 신랑의 얘기. 20자평 고뇌하고 갈등하는 인형들의 미묘한 표정 연출, 역시 팀 버튼. 러브토크장르/등급 드라마/18세 감독/배우 이윤기/배종옥·박진희·박희순 줄거리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사랑에 다가서길 주저하는 세 남녀의 치유와 방황. 20자평 일상의 정서를 섬세하게 포착해 내는 감독의 연출력은 여전. 월래스와 그로밋… 장르/등급 모험·코미디/전체 감독/배우 닉 파크/피터 샐리스·랄프 파인즈 줄거리 도시를 위협하는 거대 토끼의 저주에 맞서 벌이는 월래스와 그로밋의 수사극. 20자평 애니메이션도 음식처럼 ‘손맛’이 들어가야 감칠맛. 미스터 소크라테스장르/등급 액션/18세 감독/배우 최진원/김래원·강신일·이종혁 줄거리 한 청년이 조폭의 필요에 의해 강력계 형사로 경찰에 위장 잠입하며 벌이는 에피소드. 20자평 스토리 전개의 흡인력에서나 에피소드의 풍부함이 돋보여. 소년,천국에 가다 장르/등급 드라마/12세 감독/배우 윤태용/염정아·박해일 줄거리 사랑하기 위해 어른이 된 13살 소년과 그가 사랑하는 여인의 사랑이야기. 20자평 멈춰버린 낡은 시계 바늘처럼 누구나 꿈꿔봤을 아련한 추억을 회상케 하는 영화. 플라이트 플랜 장르/등급 스릴러/12세 감독/배우 로베르트 슈벤트케/조디 포스터 줄거리 비행기 안에서 딸아이를 잃어버리고 외롭게 싸워나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 20자평 스토리 얼개는 촘촘하지만, 반전은 밋밋.
  • [조류독감 예보 발령 첫날] “2년전 악몽 또 오나” 속타는 농가

    [조류독감 예보 발령 첫날] “2년전 악몽 또 오나” 속타는 농가

    “조류독감이 오지도 않았는데, 이거 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닙니까.” 충북 음성군 삼성면 청룡리에서 산란계 3만마리를 사육중인 박덕규(56)씨는 분통부터 터뜨렸다. 조류독감 공포가 엄습하면서 계란과 육계값이 떨어지고, 소비가 줄어드는 등 피해가 이어지자 농민들의 한숨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박씨는 2003년 12월10일 국내에서 처음 발병된 조류독감 첫 신고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신고가 늦었을 뿐 이미 천안 등에서도 발병이 됐었다.”면서 “그런 데도 첫 발병지라며 엄청 욕을 먹어 조류독감이라는 말만 나와도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계란값 40% 폭락 박씨는 당시 산란계 2만 6000마리를 길렀으나 조류독감으로 대부분 죽으면서 7000마리분만 보상받았다. 박씨는 “그 충격으로 1년을 쉬다 친환경 계란을 생산, 회사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바꿨다.”면서 “그 때 망해 빚 4억 5000만원을 졌는데 지금은 더 늘었다.”고 조류독감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며 전화를 끊었다. 충남 천안 풍세면 용정리에서 닭 3만마리를 키우고 있는 배종옥(42)씨는 “일부 학자들이 조류독감이 확산되면 수백만명이 죽느니 사느니하면서 계란값이 폭락하고 있다.”고 말했다.2주 전 개당 110∼120원하던 도매가가 지금은 70∼74원 정도로 크게 떨어져 있다는 게 배씨의 얘기다. 아산시 배방면 북수리에서 육계 7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강용식(51)씨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육계값은 현재 1㎏에 900∼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의 1500∼1700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강씨는 “이 가격은 1300원대인 생산비도 안되는 것”이라며 “이 상황이 계속되면 값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속만 끓이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23년째 육계를 생산해온 전남 나주시 반남면 청송리 정종식(52)씨는 “매스컴에서 조류독감이 위험하다고 호들갑을 떨어 양계농가는 다 죽게 생겼다.”며 “소비마저 줄어 출하날짜를 넘기게 되고 사료값이 더 들어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에서 산란계 9만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권영택(53)씨는 “조류독감 소식에 소비가 위축되면서 양계가격이 이미 폭락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닭 가공업체도 죽을 맛 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은 하루평균 출하량(주문량)이 30% 정도 줄어들었다. 종전 하루 34만∼35만마리의 닭고기가 소비됐으나 최근 조류독감 공포가 확산되면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산지가격도 급격히 하락, 성수기인 7∼8월에 비해 50% 떨어졌고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 정도 하락했다. 하루 2만마리의 오리를 가공하는 국내 최대 오리가공업체 화인코리아(나주시 금천면)는 이달들어 조류독감이야기가 나오면서 총매출액이 20%가량 떨어졌다.2003년 조류독감 직격탄으로 부도처리된 뒤 기사회생한 이 회사는 또 다시 그때의 악몽을 떠올리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림 김대식 홍보팀장은 “닭고기는 배추·무와 같은 생필품인 만큼 가격, 소비변화에 대단히 민감하다.”면서 “조류독감 우려속에 매일 가격과 출하량이 요동을 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용하게 대응해달라 조류독감이 휩쓸었던 천안과 음성은 물론 국내 양계농가에서는 자치단체 등의 협조를 얻어 사육장 주변을 소독하고 출입자와 출입차량을 통제하며 조류독감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조류독감의 매개체로 알려진 철새들이 찾는 천수만과 형산강 등 도래지 주변 농가에서는 그물을 치거나 총을 쏴 철새를 내쫓는 등 예방활동을 더 철저히 펴고 있다. 강용식씨는 “이러다 양계농장 기반이 모두 무너질 판”이라며 “오지도 않은 조류독감에 너무 법석을 떠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쏟아냈다. 천안 이천열·나주 남기창 경주 김상화기자 sky@seoul.co.kr
  • 시네마키드 “내년까지 또 어찌 참노”

    세계규모의 문화축제가 온전히 열 살을 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 어느덧 올해로 열돌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PIFF·6∼14일)는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뉴스들을 길어 올렸다. 지난 6일 부산 해운대, 남포동 일대에서 막올린 영화제의 열기 또한 놀라웠을 수밖에.개막 닷새 만에 전국 각지에서 불러모은 관객이 무려 17만 3000여명(좌석수 기준). 이는 지난해 전체 관객수보다 7000명이나 더 많은 수치이다. 영화제의 키높이를 몸소 확인해 보고 싶었던 영화팬들이 그렇게도 많았을까. 타이완 에드워드 양 감독의 ‘공포분자’나 일본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오페레타 너구리 저택’ 등 영화제가 추천한 아시아 걸작을 비롯한 101편의 입장권이 행사 초반에 일찌감치 동이 나버렸을 정도.‘매표소 앞에서 이불 깔고 기다리는’ 시네마 키드들의 열성적 제스처가 연일 진풍경을 빚었다. 부산의 중심가이자 극장이 몰린 남포동 일대. 부산극장 대영극장 등 ‘오래됐지만 그 자체가 부산의 상징’인 극장들이 밀집한 그곳은 10년째 PIFF의 상징적 공간(PIFF 광장)이 돼왔다. 이른 아침부터 한밤까지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으면, 새 무협액션 ‘신화’ 홍보차 김희선과 나란히 야외무대에 오른 청룽(成龍)이 안전사고를 걱정해서 이렇게 말했을까.“사람 너무 많아, 천천히, 천천히….” 스타의 그림자라도 한번 밟아보고 싶은 게 팬들의 마음. 휴가를 쪼개고 수업을 빼먹으면서까지 PIFF를 찾은 이들의 가장 큰 노림수는 ‘스타와의 만남’이 아닐까.“바쁘다, 바빠.”를 연발하는 귀하신 몸들(?)이 PIFF의 초대장만큼은 따돌릴 수 없는 건 그래서가 아닐까. 유지태 권상우 이병헌 하지원 장동건 이정재 봉태규 이청아 배종옥…. 수많은 별들이 올해도 줄줄이 부산에 떴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 극장전 장르/예매율 드라마/0.32%(18세) 감독/배우는 홍상수/김상경·엄지원·이기우 어떤 줄거리 첫사랑이 재회하는 이야기, 여배우와 팬이 만나는 또 다른 이야기. 이래서 좋아 홍 감독의 작품 중에서 유쾌지수가 가장 높다. 이래서 별로 너무 평범한 설정, 필요 이상 이완되는 느낌. 홈피 반응은 “어떤 이야기가 현실이고 영화인지 헷갈려”  ● 연애의 목적 장르/예매율 멜로/19.69%(18세) 감독/배우는 한재림/박해일·강혜정 어떤 줄거리 ‘발칙男’과 ‘앙큼女’의 솔직·화끈 연애담. 이래서 좋아 박해일의 섬세한 연기와 강혜정의 에너지가 절묘하게 결합. 이래서 별로 영화속 ‘연애의 목적’은 오로지 섹스뿐? 홈피 반응은 “재치있고 솔직담백한 연애에 대한 지침서” ●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16일 개봉) 장르/예매율 로맨틱 액션/69.61%(15세) 감독/배우는 덕 라이먼/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어떤 줄거리 ‘킬러 부부’가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 이래서 좋아 할리우드 간판 섹시스타 커플의 화끈한 호흡! 이래서 별로 스토리의 완성도는 글쎄…. 홈피 반응은 “…”   ● 스타워즈: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장르/예매율 SF/3.14%(전체) 감독/배우는 조지 루카스/이완 맥그리거·헤이든 크리스텐슨·나탈리 포트만 어떤 줄거리 아나킨이 ‘다스 베이더’가 되는 과정. 이래서 좋아 할리우드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 이래서 별로 아나킨이 어둠의 세력에 편입하는 동기는 빈약. 홈피 반응은 “아직도 스타워즈가 재미없다고 생각하는가?”  ●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16일 개봉) 장르/예매율 공포/1.25%(18세) 감독/배우는 마커스 니스펠/제시카 비엘·조나단 터커/에릭 벌포 어떤 줄거리 1973년 미국에서 발생한 33명 연쇄살인사건. 이래서 좋아 실제 살인사건 현장까지 복원한 ‘사실성’. 이래서 별로 이미 너무 많이 봐버린 연쇄살인극. 홈피 반응은 “귀신이 안 나와도 충분히 무서운 영화” ● 연애술사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0.32%(15세) 감독/배우는 천세환/연정훈·박진희 어떤 줄거리 ‘몰카’를 소재로 헤어진 남녀가 사랑을 회복하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섹시한 매력으로 돌아온 박진희의 내숭연기. 이래서 별로 밋밋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 홈피 반응은 “10분에 한번씩 웃다가 마지막에 크게 웃는다.” ● 안녕, 형아 장르/예매율 드라마/0.53%(전체) 감독/배우는 임태형/박지빈·배종옥·박원상 어떤 줄거리 소아암에 걸린 형을 살리려는 아홉살 꼬마의 이야기. 이래서 좋아 아역배우 박지빈의 인상적 연기만 가 돋보여…. 이래서 별로 난데없는 ‘타잔 아저씨’ 등 거슬리는 팬터지. 홈피 반응은 “정말 손수건을 준비하지 못한 내가 미웠다.” ● 간 큰 가족 장르/예매율 코미디/4.64%(12세) 감독/배우는 조명남/감우성·김수로·신구·김수미 어떤 줄거리 아버지의 50억원대 유산을 상속받으려 자식들이 엮는 ‘통일자작극’ 이래서 좋아 눈물과 웃음, 그 ‘딱 좋은’ 결합. 이래서 별로 후반부 남북이산가족 상봉은 한참 때늦은 느낌. 홈피 반응은 “맘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  
  • [눈에 띄네~ 이 얼굴] ‘연애의 목적’의 박해일

    툭 건드리면 눈물을 떨굴 듯 한없이 선해보이는 눈빛. 그런 이미지 덕분에 ‘인어공주’같은 순애보 영화의 주인공이 됐을 것이다. 불덩이를 껴안고도 냉정을 잃지 않는 듯한 눈빛. 그래서 ‘살인의 추억’ 같은 스릴러물의 중심에 설 수도 있었을 거다. 박해일(28). 배종옥과 호흡을 맞췄던 영화 ‘질투는 나의 힘’에서 “누나, 그 사람이랑 자지 마요. 나도 잘해요.”하며 멈칫멈칫했던 그였다. 그러던 이가 완전히 딴 사람이 됐다. 지난 10일 개봉한 ‘연애의 목적’에서 그는 여자 꼬드기는 ‘선수’다. 실습 나온 여자 교생 홍(강혜정)을 끊임없이 집적대며 어떻게든 목적(섹스)을 이루려 안달난 노총각 고교 교사. 선생 노릇이 지겨워 죽겠다는 무료한 얼굴을 하다가도 홍을 치근거릴 때의 눈빛은 언제나 빛이 난다. “젖었죠?”“섰어요” 여자와 나란히 학교벤치에 앉아 작업(?)을 하는 오프닝 장면에서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그의 대사들이다. 미소년 같은 이미지를 떨치지 못했던 박해일이 이 영화로 마침내 성인식을 치렀다고 해도 좋겠다. 끊임없이 섹스를 들먹이는 영화가 질척거리지 않는 멜로로 다듬어질 수 있었던 데는 그의 공이 누구보다 컸다. 호시탐탐 처녀성을 탐내는 ‘늑대’가 됐건만, 신기하게도 그의 이미지는 여전히 뽀송뽀송한 파우더의 느낌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무슨영화볼까]

    ● 녹색의자 장르/예매율 멜로/0.72%(18세) 감독/배우는 박철수/서정·심지호 어떤 줄거리 30대 여성과 10대 미성년자 간의 사랑과 섹스. 이래서 좋아 ‘질펀한’ 장면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진지함과 위트가 있네. 이래서 별로 중간중간 생뚱맞은 상황이 극 흐름을 방해. 홈피 반응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네요.” ● 간 큰 가족 장르/예매율 코미디/20.43%(12세) 감독/배우는 조명남/감우성·김수로·신구·김수미 어떤 줄거리 죽을 병에 걸린 아버지의 50억대 유산 상속받기 위해 자식들이 벌이는 ‘통일 자작극’. 이래서 좋아 눈물과 웃음의 딱 좋은 결합. 이래서 별로 후반으로 갈수록 관객의 감동을 지나치게 의식. 홈피 반응은 “가족과 함께 봐도 좋을 듯” ● 연애의 목적 장르/예매율멜로·드라마/62.22%(18세) 감독/배우는 한재림/박해일·강혜정 어떤 줄거리‘발칙 男’과 ‘앙큼 女’의 솔직 연애담. 이래서 좋아 박해일의 섬세한 연기와 강혜정의 에너지가 절묘하게 결합. 이래서 별로 영화속 ‘연애의 목적’은 오로지 섹스뿐? 홈피 반응은 “재치있고 솔직·담백한 연애에 대한 지침서” ● 안녕, 형아 장르/예매율 드라마/1.54%(전체) 감독/배우는임태형/박지빈·배종옥·박원상 어떤 줄거리 소아암에 걸린 형을 살리려는 아홉살 꼬마의 이야기. 이래서 좋아 아역배우 박지빈의 인상적 연기가 돋보여…. 이래서 별로 난데없는 ‘타잔 아저씨’ 등 거슬리는 팬터지. 홈피 반응은 “정말 손수건을 준비하지 못한 내가 미웠다.” ● pm 11:14(2일 개봉) 장르/예매율스릴러/1.44%(15세) 감독/배우는 그레그 마크스/힐러리 스웽크·패트릭 스웨이즈·레이첼 리 쿡 어떤 줄거리 밤 11시14분에 일어난 5개 사건의 아귀 맞추기. 이래서 좋아 유쾌하고 기발하고 ‘똑똑한’ 드라마. 이래서 별로 그렇게 난이도 높은 퍼즐게임은…글쎄? 홈피 반응은 “…” ● 연애술사 장르/예매율로맨틱 코미디/0.82%(15세) 감독/배우는천세환/연정훈·박진희 어떤 줄거리 ‘몰카’를 소재로 헤어진 남녀가 사랑을 회복하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섹시한 매력으로 돌아온 박진희의 내숭연기. 이래서 별로밋밋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 홈피 반응은 “10분에 한번씩 웃다가 마지막에 크게 웃는다.” ● 극장전 장르/예매율 드라마/0.92%(18세) 감독/배우는홍상수/김상경·엄지원·이기우 어떤 줄거리 첫사랑이 재회하는 이야기, 여배우와 팬이 만나는 또 다른 이야기. 이래서 좋아홍 감독의 전작들 중 유쾌지수가 가장 높을 듯. 이래서 별로 평범한 설정들에 필요 이상으로 이완되는 느낌. 홈피 반응은 “어떤 이야기가 현실이고 영화인지 헷갈려” ● 스타워즈: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장르/예매율 SF/11.09%(전체) 감독/배우는 조지 루카스/이완 맥그리거·헤이든 크리스텐슨·나탈리 포트만 어떤 줄거리 아나킨이 악의 화신 ‘다스 베이더’가 되는 과정. 이래서 좋아 할리우드가 보여줄 수 있는 CG의 성찬. 이래서 별로 아나킨이 어둠의 세력에 편입하는 동기 빈약. 홈피 반응은 “…”
  • [무슨 영화 볼까]

    ● 그루지 장르/예매율 공포/1.71%(15세) 감독/배우는시미즈 다카시/사라 미셀 겔러·제이슨 베어 어떤 줄거리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온 백인들이 원혼의 저주를 받는데…. 이래서 좋아공포 장면의 전환이 빨라 지루할 틈이 없다. 이래서 별로 원작을 먼저 봤다면 곳곳에서 어색한 느낌. 홈피 반응은 “…” ● pm 11:14(2일 개봉) 장르/예매율스릴러/8.48%(15세) 감독/배우는그레그 마크스/힐러리 스웽크·패트릭 스웨이즈·레이첼 리 쿡 어떤 줄거리밤 11시14분에 일어난 5개 사건의 아귀 맞추기. 이래서 좋아유쾌하고 기발하고 ‘똑똑한’ 드라마. 이래서 별로그렇게 난이도 높은 퍼즐게임은…글쎄? 홈피 반응은“…” ● 스타워즈 :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장르/예매율 SF/70.29%(전체) 감독/배우는 조지 루카스/이완 맥그리거·헤이든 크리스텐슨·나탈리 포트만 어떤 줄거리아나킨이‘다스 베이더’가 되는 과정. 이래서 좋아할리우드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 이래서 별로아나킨이 어둠의 세력에 편입하는 동기는 빈약. 홈피 반응은 “…” ● 연애술사 장르/예매율로맨틱 코미디/3.43%(15세) 감독/배우는 천세환/연정훈·박진희 어떤 줄거리 ‘몰카’를 소재로 헤어진 남녀가 사랑을 회복하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섹시한 매력으로 돌아온 박진희의 내숭연기. 이래서 별로 밋밋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 홈피 반응은 “10분에 한번씩 웃다가 마지막에 크게 웃는다.” ● 극장전 장르/예매율드라마/2.95%(18세) 감독/배우는 홍상수/김상경·엄지원·이기우 어떤 줄거리첫사랑이 재회하는 이야기, 여배우와 팬이 만나는 또 다른 이야기. 이래서 좋아홍상수 작품중에서 유쾌지수가 가장 높을 듯. 이래서 별로 평범한 설정들에 필요 이상으로 이완되는 느낌. 홈피 반응은“어떤 이야기가 현실이고 영화인지 헷갈려” ● 패시파이어(3일 개봉) 장르/예매율가족 코미디/1.81%(전체) 감독/배우는아담 쉥크만/빈 디젤·로렌 그라함·페이스 포드 어떤 줄거리미 해군 특수부대 요원, 베이비시터 되다. 이래서 좋아 바다, 하늘, 땅을 ‘유쾌·통쾌’하게 누비는 빈 디젤. 이래서 별로 웃고 즐기기 이상의 기대는 하지 마시라. 홈피 반응은 “빈 디젤 연기 변신에 성공” ● 태풍태양(2일 개봉) 장르/예매율드라마/2.57%(12세) 감독/배우는 정재은/김강우·천정명·이천희·조이진 어떤 줄거리스무살 언저리 청년들의 방황과 우정, 사랑. 이래서 좋아 ‘고양이를 부탁해’때처럼 청춘을 향한 아련하고 따스한 시선. 이래서 별로 완성도는 높은데, 누구나 즐겨볼지는 미지수. 홈피 반응은 “김강우, 역시 차세대 연기파!” ● 안녕, 형아 장르/예매율 드라마/6.29%(전체) 감독/배우는임태형/박지빈·배종옥·박원상 어떤 줄거리소아암에 걸린 형을 살리려는 아홉살 꼬마의 이야기. 이래서 좋아아역배우 박지빈의 인상적 연기만 가 돋보여…. 이래서 별로 난데없는 ‘타잔 아저씨’ 등 거슬리는 팬터지. 홈피 반응은 “정말 손수건을 준비하지 못한 내가 미웠다.”
  • [무슨 영화 볼까]

    ●스타워즈: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26일 개봉) 장르/예매율 SF/88.10%(전체) 감독/배우는 조지 루카스/이완 맥그리거·헤이든 크리스텐슨·내털리 포트먼 어떤 줄거리 아나킨이 ‘다스 베이더’가 되는 과정. 이래서 좋아 할리우드가 보여줄 수 있는 특수효과의 성찬. 이래서 별로 아나킨이 어둠의 세력에 편입하는 동기는 빈약. 홈피 반응은 “…” ●안녕, 형아 (27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4.49%(전체) 감독/배우는 임태형/박지빈·배종옥·박원상 어떤 줄거리 소아암에 걸린 형을 살리려는 아홉살 꼬마의 이야기. 이래서 좋아 아역배우 박지빈의 인상적 연기가 돋보여…. 이래서 별로 난데없는 ‘타잔 아저씨’ 등 거슬리는 팬터지. 홈피 반응은 “정말 손수건을 준비하지 못한 내가 미웠다.” ●남극 일기 장르/예매율 스릴러/2.44%(15세) 감독/배우는 임필성/송강호·유지태·강혜정 어떤 줄거리 남극 도달불능점 정복에 나선 여섯 대원들의 미스터리 탐험기. 이래서 좋아 이런 스케일의 영화를 우리도 만들 수 있다니! 이래서 별로 주인공을 미치게 만든 실체는 도대체 뭐야? 홈피 반응은 “입김까지 표현하다니…디테일 끝내준다.” ●그루지(26일 개봉) 장르/예매율 공포/1.84%(15세) 감독/배우는 시미즈 다카시/사라 미셀 겔러·제이슨 베어 어떤 줄거리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온 백인들 저주 받다. 이래서 좋아 공포 장면의 전환이 빨라 내내 지루할 틈 없다. 이래서 별로 원작(일본영화 ‘주온’)을 먼저 봤다면 곳곳에서 어색한 느낌일 듯. 홈피 반응은 “…” ●극장전(27일 개봉) 장르/예매율 드라마/1.65%(18세) 감독/배우는 홍상수/김상경·엄지원·이기우 어떤 줄거리 첫사랑이 재회하는 이야기, 여배우와 팬이 만나는 또 다른 이야기. 이래서 좋아 홍 감독의 전작들 중 유쾌지수가 가장 높을 듯. 이래서 별로 평범한 설정들에 필요 이상으로 이완되는 느낌. 홈피 반응은 “어떤 이야기가 현실이고 영화인지 헷갈려” ●연애술사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1.16%(15세) 감독/배우는 천세환/연정훈·박진희 어떤 줄거리 ‘몰카’를 소재로 헤어진 남녀가 사랑을 회복하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섹시한 매력으로 돌아온 박진희의 내숭연기. 이래서 별로 밋밋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 홈피 반응은 “10분에 한번씩 웃다가 마지막에 크게 웃는다.” ●혈의 누 장르/예매율 스릴러/0.69%(18세) 감독/배우는 김대승/차승원·박용우 어떤 줄거리 19세기 조선시대 외딴 섬에서 벌어진 연쇄살인. 이래서 좋아 한국 사극스릴러의 새 장을 열다? 이래서 별로 잔인한 장면이 많으므로 임산부와 노약자는 ‘요 주의’. 홈피 반응은 “반전보다는 인간의 추악한 내면에 방점” ●우리, 사랑일까요? 장르/예매율 로맨틱 코미디/0.34%(15세) 감독/배우는 나이젤 콜/애시톤 커처·아만다 피트 어떤 줄거리 티격태격,7년이 흘러서야 사랑을 확인하는 남녀 이야기. 이래서 좋아 가슴을 뛰게 하는 ‘사랑과 우정 사이’. 이래서 별로 문득문득 환상을 깨는 부조화한 남녀 캐릭터. 홈피 반응은 “재기발랄해요.”
  • [그 영화 어때?]새영화 ‘안녕, 형아’

    [그 영화 어때?]새영화 ‘안녕, 형아’

    27일 개봉하는 임태형 감독의 데뷔작 ‘안녕 형아’(제작 MK픽처스)는 감독이 상투성에서 벗어나려 애쓴 흔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난치병을 다룬 영화 치고 ‘병원 다큐멘터리’처럼 환자나 그 부모의 시선으로 바라본 최루 드라마가 아닌 것이 드물다. 하지만 이 영화는 뇌종양에 걸린 형과 엄마를 바라보는 철부지 동생의 눈높이를 시종일관 좇는다. 안타까운 점은 상투성을 피하기 위해 집어넣은 ‘타잔아저씨’와 ‘신비의 물’ 등 팬터지적 요소가 병마와 싸우는 현실속 고통·눈물과 저만치 떨어져 있어 ‘과유불급’을 느끼게 하는 것.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을 고려할 땐 더욱 그렇다. 다만 TV 드라마 ‘완전한 사랑’ 등을 통해 눈에 익은 아역배우 박지빈의 인상적인 연기는 영화를 보는 충분한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영화의 미덕은 한 개인이 아닌 가족 구성원 모두의 ‘성장 드라마’라는데 있다. 어느날 열 두살짜리 큰 아들 ‘한별’(서대한)이 악성 뇌종양에 걸리면서 아홉 살 동생 ‘한이’(박지빈)와 엄마(배종옥)·아빠(박원상)등 한가족은 새로운 ‘성장’을 경험한다. 갑작스레 닥친 시련 앞에서 한이는 형과 또래의 다른 암투병 환자를 통해, 엄마는 한별이와 다른 환자의 부모의 시선을 통해 ‘나’라는 울타리를 넘어 타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성숙해 간다. 관객들은 영화 보는 중간중간 ‘손수건’을 꺼내들어야 할 것 같다. 특히 한별이 엄마가 소리가 새어 나갈세라 화장실 세면대에 얼굴을 담그고 시원스레 펑펑 우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대신 울음 소리를 내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영화속에는 ‘눈물’뿐 아니라 천진난만한 ‘동심’도 있다. 동생 한이가 인기 가수를 흉내내며 그동안 ‘괴롭힘의 대상’이었던 형을 보살피고, 또래 친구 환자 욱이(최우역)를 위로하기 위해 벌이는 재롱 연기는 관객들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관객들도 동생 한이의 시선속으로 들어가 함께 한별이의 투병 생활에 동참하며 성숙해간다. 방송작가로 활동했던 김혜정씨의 2003년작 에세이집 ‘슬픔이 희망에게’가 원작. 김혜정씨의 친동생인 시나리오 작가 김은정씨가 조카의 투병생활을 지켜 보며 시나리오를 썼다. 관객들이 ‘손수건’과 ‘미소’ 사이에서 쉽사리 갈피를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영화의 흡인력은 점점 떨어져 가는 것이 흠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상투적 신파에 매몰되지 않는 씩씩하고 건강한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전체 관람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영화감독들의 ‘안방나들이’

    영화 감독의 안방 나들이가 이어지고 있다. TV 드라마 프로듀서들이 영화로 진출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영화 감독이 드라마 연출에 나서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 현상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을지 주목된다. 오는 15일 밤 11시5분 KBS가 야심차게 부활시킨 ‘HD TV문학관’의 두 번째 작품으로 이윤기 감독이 연출한 ‘내가 살았던 집’이 방영된다. 이 감독은 첫 장편 데뷔작 ‘여자, 정혜’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신인작가 상을 받으며 호평을 받았다. 또 최근 싱가포르 영화제에서 감독상 등을 거머쥔 영화 연출가. 차기작을 준비하는 사이 짬을 내서 TV용 영화에 뛰어들었다. 은희경의 원작 소설을 HD 영상으로 옮긴 이 드라마는 배종옥 주연으로 ‘여자, 정혜’처럼 여자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이 감독은 “새로운 도전으로 생각했고,HD 카메라를 통한 디지털 작업을 경험하고 싶었다.”면서 “TV 드라마지만, 핸드 헬드로 촬영하는 등 이전 드라마와는 다른 느낌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2001년 대종상영화제 감독상을 받았고, 고소영과 이성재가 주연을 맡았던 ‘하루’ 이후 연출작이 없었던 한지승 감독은 16부작 TV 미니시리즈로 다시 메가폰을 잡는다. 25억여원의 제작비가 투입돼 사전 제작될 예정인 한 감독의 ‘썸데이’(옐로우 프로덕션)는 한국 여성 작가가 재일교포 남자 관광가이드를 만나면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을 코믹 멜로 드라마다.7월부터 일본에서 촬영에 들어가며, 내년 초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방송할 계획. ‘실미도’ ‘공공의 적2’의 시나리오를 쓴 김희재 작가와 촬영스태프 등 영화 인력이 대거 투입된다는 점이 독특하다. 배우는 현재 섭외중이다. 한 감독은 “평소 TV 영상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이번 드라마에서 영화적 표현이 녹아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영화 감독의 드라마 연출에 대한 편견은 없지만, 최소한 영화계에 누가 되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MBC 새주말극 ‘떨리는 가슴’ 새달 첫방

    새달 2일 첫 전파를 타는 MBC 옴니버스 연작시리즈 12부작 ‘떨리는 가슴(토·일 오후 8시)이 방영전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드라마는 말 그대로 연기자·작가·연출자 모두가 ‘떨리는 가슴’으로 만드는 실험적 형식의 드라마.MBC가 기존 주말 드라마의 고정관념을 깨고 ‘형식 파괴’를 선언하며 내놓은 작품이다. 사실 이 드라마는 ‘한강수타령’ 후속작으로 예정돼있던 ‘다섯손가락’이 대본 표절 시비로 방영이 연기되면서 ‘땜질용’으로 급조된 것. 방영 3주전에야 배우가 캐스팅되고 현재 1·2부를 제외하고는 완성된 대본도 나오지 않는 등 ‘맨땅에 헤딩’식으로 촬영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드라마의 관행을 깨는 신선한 시도로 최근 침체된 MBC 드라마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세대 PD·작가 12명이 만드는 6가지 색깔의 드라마 ‘떨리는 가슴’은 방송 사상 처음으로 6명의 프로듀서와 6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주제로 2회분씩의 제작을 맡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 가족을 중심으로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떨렸던, 결정적인 순간들을 ‘사랑’ ‘기쁨’ ‘슬픔’ ‘희망’ ‘외출’ ‘행복’이란 6가지 주제로 풀어간다.‘네 멋대로 해라’의 박성수 ,‘불새’의 오경훈,‘아일랜드’의 김진만 프로듀서를 비롯해 고동선, 신현창, 이윤정 프로듀서가 돌아가며 연출을 맡는다.MBC드라마 ‘아일랜드’의 인정옥,‘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경희,‘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김인영,‘다모’의 정형수,KBS 드라마 ‘학교’와 ‘반올림’의 홍진아 작가 등이 집필을 맡았다. 특히 이들 6명의 작가들이 경쟁 드라마인 KBS 주말극 ‘부모님전상서’를 쓰고 있는 거장 김수현 작가와 벌일 ‘신-구 대결’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격 소재, 주인공 실명 출연 ‘떨리는 가슴’의 프로듀서들은 멜로, 코믹, 성장드라마 등 평소 해보고 싶었지만, 시도하지 못했던 각자 관심 분야의 장르를 선보일 계획이다. 트렌스젠더 가족의 이야기 등 기존 드라마에서 접하기 힘든 과감한 소재들도 다룬다. 기획과 11·12부 ‘행복’의 연출을 맡은 박성수 프로듀서는 “각각의 프로듀서나 작가 등이 보여주는 자율성이 작품 전체의 통합성에 어떻게 부합되느냐를 지켜보는 것도 좋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주인공들이 실명으로 출연하는 진풍경도 볼 수 있다. 극중 자매로 출연하는 배종옥과 배두나, 극중 배종옥의 남편으로 나오는 김창완 등이 극중에서 실명을 사용한다. 배종옥은 “옴니버스 형식이라 각기 에피소드 마다 극중 이름은 물론 캐릭터 자체가 변화가 심해 혼란을 줄이기 위해 실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배종옥은 극중에서 아줌마 근성을 발휘하는 현실 적응력이 뛰어난 여성으로, 드라마 ‘로즈마리’ 이후 1년 4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배두나는 배종옥의 동생으로 이혼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여성을 연기한다. 이밖에 배종옥의 남편역은 김창완, 배두나를 사이에 놓고 경쟁하는 두 남자역은 신성우와 ‘신화’의 김동완이 맡았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가수 하리수의 출연. 그녀는 새달 9·10일 방송되는 ‘기쁨’편에서 주인공으로 나와 드라마속에서도 성전환 수술을 받고 자신감을 찾는 트렌스젠더를 연기한다. 이은규 드라마 국장은 “준비가 미흡해 마치 ‘속옷을 다 보인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도 “베스트 극장, 동시녹음, 대형 특집 등 드라마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 오다 지난 10년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한 MBC 드라마가 다시 회생하는 기회를 ‘떨리는 가슴’이 마련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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