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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석의 국방수첩] 바이든, 주한미군 감축 대신 전략적 유연성 강화하나

    [박기석의 국방수첩] 바이든, 주한미군 감축 대신 전략적 유연성 강화하나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을 닷새 앞둔 지난 10월 29일 한국 언론 기고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며 주한미군 감축·철수를 협박해 온 데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주독미군을 현재 3만 5400명에서 2만 4000명으로 감축할 것을 지시했는데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전부터 이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바이든 당선인의 해외 주둔 미군 수호 작전에 의회도 초당적으로 동참했다. 미국 하원과 상원은 지난 8일과 11일 한국과 독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감축을 제약하는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켰다. 국방수권법은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 2만 8500명 미만으로 줄이는 데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의회에서 국방수권법의 초당적 통과와 바이든 당선인의 동맹 중시 기조로 인해 주한미군 관련 불확실성은 줄어들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바이든 캠프와 가까운 싱크탱크들이 주한미군 규모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함에 따라 불확실성은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미국안보센터는 지난달 한미동맹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은 한반도 미군 배치를 재고해야 하며, 북한에 대한 지상 억지력 이상의 역할을 하기 위해 미군을 주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상에 배치된 우수한 군대 규모부터 시작해 한반도의 미군 배치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미국안보센터 이사장은 바이든 캠프에 외교안보 자문을 했던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이며 센터 부소장 겸 학술부장인 일라이 래트너는 바이든 정부의 국방부 인수위원회에 들어가 있다. 미국진보센터도 같은 달 보고서에서 “한국의 미군 규모와 한미 연합훈련 일정은 신성불가침이 아닌 공통의 이익을 발전시킬 수단으로서 인식돼야 한다”며 “미군 배치의 변화가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유지하면서도 외교적 진전에 도움이 된다고 한미가 합의한다면 이는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진보센터의 의장인 니라 텐던은 바이든 백악관의 예산관리국장으로 지명됐다. 바이든 정부는 주한미군 규모는 유지하되 순환배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적 유연성’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전략적 유연성은 조지 W 부시 정부가 해외 주둔 미군을 재배치해 세계 분쟁 지역에 신속하게 파견하겠다는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GPR)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한미 양국이 2006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합의한 후, 미국은 부시 정부와 버락 오바마 정부, 트럼프 정부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를 추진해 왔다. 오바마 정부는 2014년 4600여명 규모의 주한 미2사단 예하 제1기갑전투여단을 해체하고 다른 전투여단을 한국에 순환배치하기로 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10월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서 11년 만에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문구를 삭제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미국 정부가 보다 융통성 있는 해외 주둔 미군의 기조를 가져야 한다는 지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으로 몸담았던 오바마 정부는 부시 정부와 달리 미군의 안정적 해외 주둔을 강조하면서도 주한미군을 우발사태 발생 지역으로 배치하는 가용 전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어, 바이든 정부가 이를 계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미중 전략 경쟁하에서 미국이 중국과 군사적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나 대만해협에 주한미군을 투입하고자 한국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주한미군은 북한이라는 현존 위협이 있기에 변동의 폭이 적을 수는 있다”면서도 “미국이 큰 틀에서 해외 주둔 미군을 개편하고 있기에 주한미군만 예외로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kisukpark@seoul.co.kr
  • 코비 브라이언트 아내·장모 법정까지 간 ‘손주 돌봄비용’

    코비 브라이언트 아내·장모 법정까지 간 ‘손주 돌봄비용’

    아들·딸을 대신해 손주를 봐주는 조부모에겐 ‘월급’을 얼마나 줘야 할까. 미국 사회에서 가사와 돌봄노동을 돈으로 환산했을 때의 가치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미 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지난 1월 딸과 함께 사고사한 후, 아내 바네사가 자녀 양육비를 놓고 친정 엄마인 소피아 레인과 법정 싸움을 시작한 게 알려지면서다. 19일(현지시간) BBC는 이 논쟁을 “지저분하고, 복잡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가족사”라고 하면서도 “개별 사안과 별개로 레인의 주장이 전례가 없는 건 아니다”라며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둘러싼 역사를 상세히 다뤘다. 레인은 “오랜 시간 보모 역할을 해 왔으며, 사위가 여생을 보살펴 주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네사는 “그녀는 18년간 하루에 12시간씩 아이들을 돌봤다며 그 대가로 시간당 96달러를 달라고 한다. 실제로는 갓난아기 시절 잠깐 봐준 게 전부”라고 반박했다. 레인은 500만 달러와 집, 고급 SUV 차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 내 육아와 집안일을 일반적인 노동의 범주로 보고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반세기 이상 이어져 왔다. 미국과 영국 등에선 1970년대 급진적 페미니스트가 주축이 돼 ‘국제 가사노동 임금 캠페인’을 전개했다. 당시 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한 이들은 “일반적인 생산노동에서 여성이 배제돼 육아, 가사 같은 재생산노동에만 종사하며 남성의 우위가 생긴다”며 가사노동도 자본주의 임금 경제 안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75년 아이슬란드에서는 하루 동안 직장과 가사노동을 전면 거부하는 ‘여성총파업’을 진행했는데, 아이슬란드 여성 90%가 참여했다. 한국에서도 매년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이면 펼치는 여성 파업의 토대다. 50년이 흐른 현재, 여성은 여전히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가사노동 시간이 많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 영국 싱크탱크인 해외개발연구소(ODI)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하루에 45분 더 일한다. 1년으로 치면 5.7주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상황으로 학교와 보육시설이 문을 닫고, 가족 내 고령층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이들을 돌보는 데 여성이 내몰리며 성별 격차는 더 커졌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지난 3월 발간한 ‘불평등보고서’에서 전 세계 여성 가사노동의 가치를 약 10조 9000억 달러(1경 1900조원)로 추산하기도 했다. 지난해 미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매출 500대 기업’에서 애플, 아마존 등 상위 50개 기업의 총매출을 합한 것보다 많은 수치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靑 “공수처장 선정, 절차적 정당성 중요”… 秋, 1월 검찰 인사까지 챙기고 물러날 듯

    靑 “공수처장 선정, 절차적 정당성 중요”… 秋, 1월 검찰 인사까지 챙기고 물러날 듯

    28일 공수처장 후보 2명 의결해도대통령 지명·인사청문회 시간 걸려추미애, 제3후보 추천도 배제 못 해떠나는 장관이 檢인사 개입 땐 논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 2인 추천이 또다시 오는 28일로 연기되면서 새해 벽두에 공수처를 출범시킨다는 정부·여당의 스케줄이 꼬였다.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당분간 자리를 지키며 공수처 출범은 물론 검찰 인사까지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추천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8일 추천위 5차 회의에서 추 장관은 ‘야당 추천위원 1명이 사퇴한 상황에 야당의 선임을 기다리자’는 취지의 박병석 국회의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회의 연기에 동의했다. 공수처법 개정안 일방 처리에 대한 부담감과 향후 소송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전략적 계산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어느 쪽이든 결과적으로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2021년 새해 벽두 공수처 정식 출범”은 어렵게 됐다. 후보를 압축해도 대통령의 최종 1인 지명과 인사청문회 등 후속 절차가 남았기 때문이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신속한 출범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후보 선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담보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그러면서도 후보 지명이 연말을 넘기지 않으면 좋겠다며 새로 선정된 추천위원의 추가 후보 추천도 23일까지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추 장관이 염두에 둔 ‘제3의 후보’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야당 추천위원은 “아무래도 정권에서 점찍은 후보가 있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했다. 여당 추천위원은 “추 장관은 본인이 추천을 하기 위해서 한 말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현재 야당 측은 새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검토 중이나 여당 측은 추가 추천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회의에서는 공수처장 후보 2명이 의결될 가능성이 크다. 추천위원들 간에는 결원이 채워지지 않더라도 현원 6명으로 후보를 의결하자는 암묵적 합의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야당 측 추천위원이 추가 검증 등을 이유로 다시 시간 끌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추 장관의 사표만 수리하는 ‘원포인트 개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추 장관이 공수처 출범은 물론 1월 말로 예정된 검찰 정기인사까지 챙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사의를 밝힌 마당에 검찰 인사에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지만, 1월 말까지 자리를 지키지는 않더라도 검찰 인사안을 대략 만들어 놓고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 동부구치소 186명 확진... “무증상 확진 거르기 어려운 구조”(종합)

    서울 동부구치소 186명 확진... “무증상 확진 거르기 어려운 구조”(종합)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하면서 교정 당국이 감염경로 파악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법무부 교정본부에 따르면, 이날 동부구치소의 전수 조사로 밝혀진 확진자는 직원 1명과 수용자 185명 등 모두 186명이다. 전수 조사에서 결정 보류 판정을 받았던 수용자 1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날 185명에서 1명 추가됐다. 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한 것은 ‘무증상 신입 수용자’를 통한 감염이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교정시설에 입소한 수용자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주간 독방에 격리 수용된 뒤 이상 증상이 없으면 다른 수용자들이 있는 혼거실로 옮긴다. 이는 무증상 확진자를 제대로 걸러내기 어려운 구조다. 하지만 직원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교도관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교정본부 관계자는 “서울시와 질병관리청과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2가지 경우의 수를 모두 염두에 두고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동부구치소에 운영 중인 코로나19 현장 대책본부를 찾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현장 방문 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모든 신입 수용자에 대해 격리기간 내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한편 확진된 동부구치소 수용자 가운데 42명은 최근 서울동부지법과 서울북부지법, 수원지법 성남지원, 대전지법 서산지원, 창원지법 거창지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해당 법원들은 법정을 소독하고 법관과 직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이날 서울동부지법은 “확진자 중 22명이 8개 법정에 각각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고, 법정동 전체 및 지하 통로에 대한 소독 작업도 끝냈다”고 설명했다. 서울북부지법도 3개 법정에 확진 수용자가 다녀가 해당 법정에 대해 방역조치를 끝냈다고 밝혔다. 법원행정처는 21일 오전 ‘코로나19 대응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법원 휴정 권고 등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NBA 전설’ 코비 아내·장모가 양육비 전쟁 벌이는 이유는

    ‘NBA 전설’ 코비 아내·장모가 양육비 전쟁 벌이는 이유는

    아들·딸을 대신해 손주를 봐주는 조부모에겐 ‘월급’을 얼마나 줘야 할까. 미국 사회에서 가사와 돌봄노동을 돈으로 환산했을 때의 가치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미 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지난 1월 딸과 함께 사고사한 후, 아내 바네사가 자녀 양육비를 놓고 친정 엄마인 소피아 레인과 법정 싸움을 시작한 게 알려지면서다. 19일(현지시간) BBC는 이 논쟁을 “지저분하고, 복잡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가족사”라고 하면서도 “개별 사안과 별개로 레인의 주장이 전례가 없는 건 아니다”라며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둘러싼 역사를 상세히 다뤘다. 레인은 “오랜 시간 보모 역할을 해 왔으며, 사위가 여생을 보살펴 주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네사는 “그녀는 18년간 하루에 12시간씩 아이들을 돌봤다며 그 대가로 시간당 96달러를 달라고 한다. 실제로는 갓난아기 시절 잠깐 봐준 게 전부”라고 반박했다. 레인은 500만 달러와 집, 고급 SUV 차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 내 육아와 집안일을 일반적인 노동의 범주로 보고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반세기 이상 이어져 왔다. 미국과 영국 등에선 1970년대 급진적 페미니스트가 주축이 돼 ‘국제 가사노동 임금 캠페인’을 전개했다. 당시 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한 이들은 “일반적인 생산노동에서 여성이 배제돼 육아, 가사 같은 재생산노동에만 종사하며 남성의 우위가 생긴다”며 가사노동도 자본주의 임금 경제 안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975년 아이슬란드에서는 하루 동안 직장과 가사노동을 전면 거부하는 ‘여성총파업’을 진행했는데, 아이슬란드 여성 90%가 참여했다. 한국에서도 매년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이면 펼치는 여성 파업의 토대다. 50년이 흐른 현재, 여성은 여전히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가사노동 시간이 많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 영국 싱크탱크인 해외개발연구소(ODI)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하루에 45분 더 일한다. 1년으로 치면 5.7주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상황으로 학교와 보육시설이 문을 닫고, 가족 내 고령층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이들을 돌보는 데 여성이 내몰리며 성별 격차는 더 커졌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지난 3월 발간한 ‘불평등보고서’에서 전 세계 여성 가사노동의 가치를 약 10조 9000억 달러(1경 1900조원)로 추산하기도 했다. 지난해 미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매출 500대 기업’에서 애플, 아마존 등 상위 50개 기업의 총매출을 합한 것보다 많은 수치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정직 2개월’ 윤석열 운명의 한 주…‘재복귀’ 여부 판가름

    ‘정직 2개월’ 윤석열 운명의 한 주…‘재복귀’ 여부 판가름

    ‘정직 2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복귀 여부를 이르면 이번 주 법원이 판단한다. 지난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배제 조치에도 법원의 판단으로 일주일 만에 복귀했던 윤 총장이 재복귀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홍순욱)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윤 총장이 추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사건의 심문 기일을 연다.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사건의 중대성과 긴급성을 고려해 법원은 이르면 심문 당일 혹은 이튿날 결론을 낼 가능성이 크다. 앞서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직무 배제 명령에 대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사건의 경우 법원은 30일 심문을 열고 다음 날인 지난 1일 일부 인용 결정을 냈다. 이에 윤 총장은 직무 배제된 지 일주일 만에 직무에 복귀했다. 윤 총장 측은 지난 17일 전자소송으로 징계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징계처분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서에는 정직 기간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하는 점을 강조했다. 또 검찰총장 부재로 인해 주요 수사에 빚어질 차질과 내년 1월 검찰 인사에서 수사팀 공중 분해 우려 등을 이유로 집행정지의 ‘긴급한 필요성’도 적시했다. 이런 윤 총장 측 주장은 앞서 법원이 직무배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인용 사유로 판시했던 내용이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이번에도 이런 사유를 인정해 윤 총장이 직무에 복귀할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번 사건에서는 윤 총장이 ‘징계 혐의자’가 아닌 ‘징계 처분을 받은 자’ 신분이라 법원의 판단이 달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일 법원이 윤 총장 측 손을 들어준다면 윤 총장이 즉시 직무에 복귀하면서 주요 수사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윤 총장은 직무배제에서 복귀하자마자 대전지검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팀의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승인한 바 있다. 반면 추 장관은 무리한 징계 처분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침해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징계를 재가한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가중될 수밖에 없다. 더불어 서울고검의 윤 총장 불법 감찰 의혹을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의혹에 연루돼 역으로 수사 선상에 오르게 된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법원 판례를 인용해 공무원에 대한 징계는 징계권자의 재량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처분이 적법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반대로 법원이 이번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한다면 윤 총장은 2개월간 정직 상태를 유지하게 되어 ‘식물총장’으로 전락하게 된다. 추 장관의 사의 표명 이후 윤 총장에 대한 여권의 ‘자진사퇴’ 압박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NYT 팟캐스트, IS 잔혹상 실감나게 묘사했는데 “대부분 거짓!”

    NYT 팟캐스트, IS 잔혹상 실감나게 묘사했는데 “대부분 거짓!”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이슬람국가(IS)의 잔혹한 행각을 조명했던 과거 자사 팟캐스트가 날조된 증언을 토대로 진행됐다며 사과했다. NYT는 18일(현지시간) ‘편집자 주’ 공지를 통해 팟캐스트 ‘칼리프 국가(Caliphate)‘의 핵심 대목을 차지하는 남성의 진술이 자사의 정확성 기준에 못 미쳤다고 시인했다. 2018년 진행했던 이 팟캐스트는 IS가 자행한 잔혹한 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 주목을 받아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바디상’을 수상했다. 신문은 “한 사람의 진술을 그토록 강조하기 전에 그의 주장을 더 엄격히 검증해야 했다”면서 “이 팟캐스트는 내용을 상당히 수정해 초드리와 관련된 대목을 배제해야 했다”고 사과했다. 또 이 팟캐스트로 받은 피바디상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할리우드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전했다. 팟캐스트 내용은 상당 부분 전직 IS 요원이라고 주장한 파키스탄 출신 캐나다 남성 셰흐로즈 초드리(26)의 진술을 토대로 했다. 초드리는 자신이 IS 근거지인 시리아로 건너가 서방국을 겨냥한 테러 훈련을 받은 경험이라고 털어놓았다. 특히 사람을 총살하거나 심장을 찔러 목숨을 끊었다는 등 살해 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해 청취자들을 믿게 만들었다. 팟캐스트 방영 후 그가 거주하는 캐나다에선 전직 테러리스트가 멀쩡히 돌아다니고 있다며 정부를 향해 거센 비난 여론이 일었다. 하지만 캐나다 사법당국은 약 4년간 초드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결과, 그의 진술이 완전히 날조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경찰은 지난 9월 초드리를 체포해 테러 관련 거짓말을 한 혐의를 적용했다. 초드리의 여행 및 금융기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경찰 진술서 등을 분석한 결과 그가 잔혹 범죄를 저지르기는커녕 IS에 가입한 적도 없다고 결론지었다. 사실은 토론토 교외지역에서 조용한 삶을 보내는 초드리가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려고 거짓 경험담을 만들어낸 것으로 파악됐다. NYT는 캐나다 당국이 초드리를 체포한 후 2개월 넘게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초드리가 벌였다고 주장하는 잔혹 행위를 실제로 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명박 수감중인 최첨단 구치소서 185명 확진…MB는 음성(종합)

    이명박 수감중인 최첨단 구치소서 185명 확진…MB는 음성(종합)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했다. 19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 동부구치소는 전날 2400여 명의 수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수용자 184명과 직원 1명 등 총 1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부구치소에 코로나 집단감염을 일으킨 첫 환자는 구치소 직원으로 이날 확인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동부구치소는 지난 15일에도 직원 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이와 관련 방역당국의 협조를 받아 전날 직원과 수용자에 대한 전수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확진자는 주로 신입 수용동에서 나왔다. 구치소에 처음 들어가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주간 격리한 뒤 증상이 없으면 기존 수용동으로 이동하는데 이 신입 수용동에 무증상 확진자가 입소해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확진자와 접촉자를 격리 수용동에 즉시 격리 조치했으며, 서울시 및 질병관리청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입 수용동에서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신입 수용자와 직원에 의한 감염 가능성 모두 철저히 조사 중이다. 또 신경우 법무부 보안정책단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현장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서울 동부구치소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운영계획을 수립해 가동하고 있다. 접견·교화행사와 이송 등을 전면 중지하고 의료인력과 마스크, 레벨D 보호복 등 방역물품을 추가로 지원했다. 법무부는 “무증상 신입수용자에 의한 감염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감염경로 등 원인규명을 철저히 하고 실효적인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 문정법조타운 한가운데 있는 동부구치소는 2018년 완공되어 개방형 울타리 등 최첨단 시설을 자랑해 재소자들 사이에서는 일명 ‘호텔’로 불린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심장병을 앓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삼성서울병원과 아산병원이 가까운 동부구치소로 수감시켜 달라는 민원을 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기석의 국방수첩] 바이든, 주한미군 ‘감축’ 대신 ‘전략적 유연성’ 강화하나

    [박기석의 국방수첩] 바이든, 주한미군 ‘감축’ 대신 ‘전략적 유연성’ 강화하나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을 닷새 앞둔 지난 10월 29일 한국 언론 기고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며 주한미군 감축·철수를 협박해 온 데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주독미군을 현재 3만 5400명에서 2만 4000명으로 감축할 것을 지시했는데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전부터 이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바이든 당선인의 해외 주둔 미군 수호 작전에 미국 의회도 초당적으로 동참했다. 미국 하원과 상원은 지난 8일과 11일 한국과 독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감축을 제약하는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를 통과시켰다. 국방수권법은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 2만 8500명으로 줄이는 데 필요한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 감축을 제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수권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지만, 거부권을 무효화할 수 있는 상·하원 의원 3분의 2 이상이 이미 찬성표를 던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법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의회에서 국방수권법의 초당적 통과와 바이든 당선인의 동맹 중시 기조로 인해 주한미군 관련 불확실성은 줄어들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바이든 캠프와 가까운 싱크탱크들이 주한미군 규모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함에 따라 불확실성은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미국안보센터는 지난달 한미동맹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은 한반도 미군 배치를 재고해야 하며, 북한에 대한 지상 억지력 이상의 역할을 하기 위해 미군을 주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상에 배치된 우수한 군대 규모부터 시작해 한반도의 미군 배치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미국안보센터 이사장은 바이든 캠프에 외교안보 자문을 했던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며, 센터 부소장 겸 학술부장인 일라이 래트너는 바이든 정부의 국방부 인수위원회에 들어가 있다. 미국진보센터도 같은 달 보고서에서 “한국의 미군 규모와 한미 연합훈련의 일정은 신성불가침이 아닌 공통의 이익을 발전시킬 수단으로서 인식돼야 한다”며 “미군 배치의 변화가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유지하면서도 외교적 진전에 도움이 된다고 한미가 합의한다면 이러한 변화는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진보센터의 의장인 니라 텐던은 바이든 정부의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으로 지명됐다. 이에 바이든 정부가 주한미군 규모는 유지하되, 주한미군 내 순환배치 부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적 유연성’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전략적 유연성은 조지 W 부시 정부가 해외 주둔 미군을 재배치해 세계 분쟁 지역에 신속하게 파견하겠다는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GPR)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한미 양국이 2006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합의한 후, 미국은 부시 정부와 버락 오바마 정부, 트럼프 정부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를 추진해왔다. 오바마 정부는 2014년 4600여명 규모의 주한 미2사단 예하 제1기갑전투여단을 해체하고 다른 전투여단을 한국에 순환배치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10월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서 11년 만에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문구를 삭제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후 국정감사에서 “미국 정부가 보다 융통성 있는 해외 주둔 미군의 기조를 가져야 한다는 지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으로 몸담았던 오바마 정부는 부시 정부와 달리 미군의 안정적 해외 주둔을 강조하면서도, 주한미군을 우발사태 발생 지역으로 배치하는 가용 전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어, 바이든 정부가 이를 계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미중 전략 경쟁 하에서 미국이 중국과 군사적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나 대만해협에 주한미군을 투입하고자 한국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주한미군은 북한이라는 현존 위협이 있기에 변동의 폭이 적을 수는 있다”면서도 “미국이 큰 틀에서 해외 주둔 미군을 개편하고 있기에 주한미군만 예외로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전국 36개 추가 규제… 돈은 다시 서울로?

    전국 36개 추가 규제… 돈은 다시 서울로?

    정부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36개 지역을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신규 지정하면서 다시 서울 아파트 값이 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에 정부가 수도권 외곽과 지방 대도시 등에 규제로 조인 것이 되려 서울로 투자자금이 돌아오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18일 국토교통부가 새로 지정한 조정대상지역은 부산 9곳(서·동·영도·부산진·금정·북·강서·사상·사하구) 대구 7곳(중·동·서·남·북·달서구, 달성군) 광주 5곳(동·서·남·북·광산구) 울산 2곳(중·남구) 등 4개 광역시의 23곳이다. 또 경기 파주, 충남 천안 2곳(동남·서북구), 논산, 공주, 전북 전주 2곳(완산·덕진구), 경남 창원(성산구), 경북 포항(남구), 경산, 전남 여수, 광양, 순천 등 11개 시의 13개 지역도 조정대상지역이 됐다. 창원 의창구는 조정대상지역보다 규제 수위가 높은 투기과열지구가 됐다. 주택 가격이 하락한 인천 중구와 경기 양주, 안성 일부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려면 최근 3개월간 해당 지역 주택가격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해야 한다. 조정대상지역이 되면 대출과 세금, 청약요건 등이 강화된다. 먼저 취득세가 증가한다. 지난 7월 10일부터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집을 매수하면 2주택 8%, 3주택 이상은 12%의 취득세를 부담해야 한다. 담보인정비율(LTV)이 주택가격 9억원 이하는 50%, 9억원 초과는 30%로 제한된다. 여기에 집을 사면 자금조달계획서를 의무적으로 내야 하고,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주택담보대출이 막힌다. 또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중과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배제된다. 1주택자는 2년을 거주해야 양도세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지난 11월 19일 부산 해운대·동� ㅃ깹ㅏЯ─ㅌ熾뎠맙� 대구 수성구, 경기 김포 등 7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집값 과열이 나타난 지역은 추가 지정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경고에도 파주 등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계속되자 정부가 칼을 빼 든 것이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경기 대응을 위해 돈은 풀려 있고, 금리는 낮은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을 하기는 어려워 결국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라면서 “결국 공급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한 상황에서 규제지역을 늘려봤자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지 못 한다는 것만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의 인사청문회가 23일로 잡힌 것과 연결해 청문회 전에 집값 상승세를 잡겠다는 정부의 뜻이 이번 규제지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지방 도시 부동산에 대한 규제 강화가 다시 서울에 부동산 투자자금이 몰리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지방 부동산 시장에 자금이 몰린 이유가 딱히 호재가 있어서라기 보다 갈 곳을 찾지 못 한 자금이 규제를 피해 이동한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방 부동산 가격이 풍선효과로 많이 올라 상대적으로 서울 부동산 가격이 높아 보이지 않는 착시효과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지방에 규제를 가하면 다시 자금이 서울로 올 수 있다”면서 “서울 외곽의 주요 신도시와 택지지구를 시작으로 투자자금이 다시 들어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양민규 서울시의원, 성범죄 교사의 징계수위 적정성 문제 지적

    양민규 서울시의원, 성범죄 교사의 징계수위 적정성 문제 지적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지난 17일 제298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일간베스트(일베)에 여학생 대상 음란행위 동영상을 올린 초등학교 교사에게 경징계인 ‘견책’의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서 교육공무원 징계수위의 정적성 문제를 지적했다. 양 의원은 “초등학교 교사가 일베에 어린 여학생을 상대로 한 음란영상물을 올린 혐의로 600만원 벌금형을 선고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이 법원 선고 전에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인 ‘견책’ 처분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특히 양 의원은 “어린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성비위의 주범이라는 점에서 개탄을 금치 못한다”면서 이에 대해 “교육청이 중징계의 엄중한 처분을 내렸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견책’이라는 경징계 처분을 내린 것은 제식구 감싸기식의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며 최종 책임자인 교육정책국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양 의원은 금번 초등교사의 성범죄행위는 교육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인데도 교육청에서 사안의 심각성 등을 대해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교육공무원 징계 절차와 보고 등의 전반적인 징계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양 의원은 “교육청은 금번 사안을 반면교사로 삼아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수 있는 엄격한 양정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해당 교사에 대해서는 수업 배제 등의 선제적인 조치와 성과급 배제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재난관리기금 지방채 발행 유효기간 2년 연장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성흠제)는 제298회 정례회 제8차 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의한 대유행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재난관리기금 추가 조성이 가능토록 「서울특별시 재난관리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개정하여 기금의 지방채 발행 유효기간을 2년 연장했다.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지난 6월에도 재난관리기금(구호계정, 재난계정)의 재원 추가 조성을 통한 코로나19 긴급 대응을 위해 재난관리기금에서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동 조례를 개정한 바 있으며, 당시 부칙 제2조에 지방채 발행 유효기간을 두어 2020년 12월 31일까지로 한정했었다. 이 때문에 새해부터는 서울시가 재난관리기금에서 지방채 발행이 불가한 상황이었으나 이번에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부칙의 유효기간을 2022년 12월 31일까지 2년 연장하는 것으로 전격 개정함에 따라 서울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대유행이 본격화된 지금의 심각한 상황에서 지방채 발행을 통한 재난관리기금의 긴급 수혈이 가능해졌다.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이 날 동 조례 개정과 함께 서울시가 제출한 코로나19 긴급 대응용 재난관리기금 추가 조성을 위한 3,000억 원의 지방채 발행동의안에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따라서 서울시는 새해 우선적으로 재난관리기금 코로나-19 대응 자원 3,0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전망이다. 성흠제 위원장은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1,000명대를 넘나들며 대규모 재확산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3단계 거리두기 상향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서 새해 재난관리기금의 지방채 발행을 통한 코로나19 대응 자원 추가 조성에 의회와 서울시가 뜻을 같이 한 결과라고 조례 개정안 위원회 제안과 시 동의안 가결에 의미를 부여했다.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이 날 제안한 조례 개정안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지방채발행 동의안은 22일 예정되어 있는 본회의를 무사히 통과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석열 ‘정직 2개월‘ 효력 멈출까...22일 집행정지 첫 심문

    윤석열 ‘정직 2개월‘ 효력 멈출까...22일 집행정지 첫 심문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의 효력을 정지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법원의 심리가 오는 22일 열린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홍순욱)는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신청한 징계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의 심문 기일을 22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 재판부는 법정에서 윤 총장과 추 장관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정직 2개월 처분의 효력을 중단할 지 결정한다.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법원이 심문 당일 결론을 낼 가능성도 있다. 윤 총장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을 재가하자 다음날인 17일 오후 서울행정법원에 징계처분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윤 총장 측은 소장에 징계 심의가 절차적으로 위법하며 징계 사유도 사실과 달라 징계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직 기간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하는 점과 검찰총장의 부재에 따른 주요 수사에서 빚어질 차질 등을 이유로 집행정지의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직무 배제 명령에 불복해 지난달 25일 신청한 집행정지 사건의 경우 5일 뒤인 30일 심문이 열렸고 그 다음 날인 이달 1일에 일부 인용 결정이 나왔다. 이에 윤 총장은 직무 배제된 지 일주일 만에 직무에 복귀한 바 있다. 이날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이자 왜곡”이라면서 이번 불복 소송의 상대는 문 대통령이 아니라 추 장관임을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이 사건의 정직 처분은 법무부 장관과 그를 추종하는 극히 일부 인사들이 적법적차 등을 무시하며 비밀리에 무리하게 진행한 감찰 및 징계 절차에 따라 내려진 처분”이라면서 “검찰총장은 법무부의 무리한 감찰 및 징계의 위법성을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검사징계법 제23조에 따라 그 처분자가 대통령으로 규정돼 있으므로 취소 청구의 대상이 대통령의 처분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사의표명 후 연가냈던 秋 업무 재개...내년 초 검찰인사 직접 단행할까

    사의표명 후 연가냈던 秋 업무 재개...내년 초 검찰인사 직접 단행할까

    사의를 밝힌 뒤 하루 연가를 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8일 업무를 재개했다. 추 장관은 후임 장관 인선이 마무리 될때까지는 정상 업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31분쯤 정부과천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추 장관은 사의 표명 이유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처분 불복 소송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지난 16일 추 장관은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 총장에게 내린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한 뒤 사의를 표했고, 다음날인 17일에는 하루 연가를 냈다. 이날 업무를 재개한 추 장관은 후임 장관 인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정상 업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선 공수처장 후보가 2명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만일 후임 장관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늦춰진다면 내년 1월 검찰 고위 간부급 인사도 추 장관이 직접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법무부는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전날 개최한 140차 검찰인사위원회의 주요 심의 결과를 공지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평검사 정기인사는 내년 2월 1일자 부임으로 1월 하순쯤 발표할 예정이다. 고위 간부급 인사는 평검사 인사에 앞서 1월 초나 중순쯤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윤 총장 힘 빼기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윤 총장 정직 기간에 총장 직무대행을 맡는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의 교체가 거론된다. 추 장관 측근으로 분류됐었던 조 차장은 지난달 24일 추 장관의 윤 총장 징계 청구 및 직무배제 처분에 대해 “철회해 달라”고 맞섰다. 또 윤 총장의 징계 사유로 가장 논란이 됐던 ‘재판부 분석 문건’과 관련해 법무부가 윤 총장을 수사 의뢰한 사건을 서울고검에 배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재 능력이 뛰어난 조 차장에게 검찰 내홍을 수습하는 역할을 계속 맡길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이 외에도 한동훈 검사장을 독직폭행한 혐의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를 기소한 조상철 서울고검장, 월성 원자력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를 지휘하는 이두봉 대전지검장 등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 총장 측은 전날 서울행정법원에 징계 처분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하면서 “총장 부재로 1월 (검찰) 인사 시에 수사팀이 공중분해 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윤 총장 징계위에 위원으로 참석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이날 출근길에서 윤 총장의 징계 처분 불복 소송과 관련해 “징계받은 사람으로서 정당한 권리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의 불복 소송 사건 심리는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홍순욱)가 맡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윤석열 총장님 환갑 축하합니다” 지지자들 대검 앞서 생일잔치(종합)

    “윤석열 총장님 환갑 축하합니다” 지지자들 대검 앞서 생일잔치(종합)

    생일 축하 노래 틀고 축하 떡·케이크 마련‘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배너 세워尹 ‘정직 2개월’ 징계처분에 출근 못 해전날 지지자들에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 검사들 내부망에 잇단 尹징계 비판 글尹, 징계처분 취소·집행정지 법원에 신청윤석열 검찰총장의 60번째 생일을 맞아 지지자들이 축하 떡과 케이크를 들고 대검찰청 앞에 모여 윤 총장의 생일을 축하했다. 검사 내부 게시판에서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가 잘못됐다는 비판 글들이 잇따랐다. 윤 총장 지지자들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 거리에 모여 윤 총장의 환갑을 축하하는 잔치를 열었다. 이른 아침부터 모인 이들은 ‘윤석열 검찰총장님, 회갑을 축하드립니다’,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쓰인 배너를 세우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축하 떡을 나눠줬다. 생일 축하 노래를 틀어놓은 채 케이크에 촛불을 꽂고 불을 붙이기도 했다. 윤 총장은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린 지난 15일 오전 대검으로 출근하던 중 잠시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너무 날씨가 추워지니까 이제 그만하셔도 내가 마음으로 감사히 받겠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16일 징계위에서 의결된 정직 2개월 처분이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로 확정되면서 직무에서 배제돼 출근하지 않고 있다.“尹징계 요지 근거없는 지나친 비약”검사들 내부망에 잇단 반박글 한편, 검사 내부에서는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판단이 그 내용과 법리 판단에서 부당하다는 검찰 내부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한대웅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 부장검사(39·사법연수원 38기)는 전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리며 징계위 심의 의결 내용 요지와 관련해 “부당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비판했다. 한 부장검사는 재판부 분석 문건과 관련한 징계위의 판단과 관련, “재판부 대응 전략 수립에 필요한 정보가 대부분임에도 어떠한 근거도 없이 ‘조롱’ ‘우스갯거리’로 만들 때 활용할 의도가 있다고 규정한 것은 너무나도 지나친 비약”이라며 ‘사찰’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해당 혐의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는 판단에 대해서도 “누가 개인정보 처리자에 해당하는지, 문건이 개인정보처리자가 운용하는 개인정보 파일에 해당하는 것인지, 공공기관 내부 구성원이 문건을 공유하는 것이 제3자 제공에 해당하는 것인지 법리적으로 충분히 검토를 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윤석열 징계를 검찰개혁 이슈로 둔갑”“檢구성원 에너지 소진 상황 안타깝다” 한 부장검사는 “검찰총장의 징계가 검찰개혁이라는 이슈로 둔갑해 검찰 구성원들의 에너지를 소진하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글을 맺었다. 한 부장검사에 앞서 이복현 대전지검 부장검사와 김유철 춘천지검 원주지청장, 박영진 울산지검 부장검사 등 일선 검사들도 검찰 내부망에 징계위 심의·의결 내용을 비판하는 게시글을 올렸었다. 이 부장검사는 “징계 처분의 근거가 공론화될 필요가 있다”며 징계위 제출 진술서 공개를 요청했다. 尹 “헌법·법률 절차에 따라 바로 잡을 것”“檢 정치중립성, 독립성, 법치주의 훼손” 윤석열 “임기제 총장 내쫓으려 절차와실체 없는 사유 내세워 불법부당 조치” 징계 결정이 난 날 “불법·부당하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던 윤 총장은 전날 법원에 정직 2개월 처분의 취소와 집행정지를 요구하는 소송장을 접수했다. 윤 총장은 징계위 결정을 겨냥해 “임기제 검찰총장을 내쫓기 위해 위법한 절차와 실체 없는 사유를 내세운 불법 부당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과 법치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잘못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지분적립형 주택 2023년 첫선… 서울 공공재개발 14곳 이달 말 선정

    내년 주택정책 방향은 도심 공급 확대, 투기 수요 차단, 임대차 3법 뿌리내리기로 요약된다. 공급을 늘리고자 수도권에 공공분양주택 6만 2000가구를 내놓되 7월부터 청약을 시작한다. 특히 공공분양주택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적용하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에 관련 법률을 개정해 2023년 상반기부터 서울주택도시공사(SH) 택지에 처음 적용할 계획이다. 수도권 3기 신도시건설은 2022년 착공할 수 있게 내년에 지구계획을 확정한다. 서울 태릉 골프장 부지(1만 가구)는 지구 지정과 교통대책을 수립하고, 용산캠프킴·서부면허시험장·경기 과천청사 부지 이전 계획도 마무리 짓는다. 서울 공공재개발 후보지 14곳을 올해 말까지 선정하고, 56곳에 대해서는 내년 3월까지 추가로 후보지를 선정한다. 공공재건축 선도사업단지도 2분기에 확정하기로 했다. 입주 가능한 전세형 공공임대주택 7만 5000가구도 공급한다. 이 중 4만 3000가구는 수도권에 공급해 전세난을 진정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공임대주택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하는 ‘질 좋은 평생주택’ 선도단지를 수도권 5곳과 대전 1곳에 도입한다. 이 주택은 분양주택 수준의 자재로 마감하고, 면적도 60~85㎡로 건설해 3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중산층 대상의 건설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당근책도 나온다. 리츠·부동산펀드도 임대사업자로서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게 세법을 개정하고, 건설임대주택의 종부세 합산배제 공시가격 기준도 공시가격 9억원 이하, 전용면적 149㎡ 이하로 확대한다. 시세 이하로 공급하는 공모 리츠는 주택도시기금 융자 이자를 깎아준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靑 “피고는 법무장관”… 尹측 “대통령과 소송전” 칼끝 옮겼다

    靑 “피고는 법무장관”… 尹측 “대통령과 소송전” 칼끝 옮겼다

    문재인 대통령의 징계 재가로 지난 16일 밤 또다시 두 달간 직무집행이 정지된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통령의 결정에 효력 정지를 요구하는 신청과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윤 총장 측은 이번 소송전에 대해 “대통령의 처분에 대한 소송이니 대통령에 대한 소송이 맞다”고 강조했다. 지난 11개월간 지속된 ‘추·윤’ 갈등이 문재인 대통령과 윤 총장의 갈등으로 옮겨 간 모양새다. 윤 총장 측 법률 대리인 이완규(59·사법연수원 22기) 변호사는 17일 오후 늦게 윤 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과 처분취소 소송장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전날 오후 5시 20분쯤 검사징계위원회의 윤 총장 징계 의결 요지서를 전달받은 윤 총장 측은 즉각 해당 내용에 대한 법리 검토에 착수해 이날 법원 일과 시간이 지난 뒤 전자소송을 통해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윤 총장 측은 징계에 따라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하는 만큼 징계의 집행 정지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 변호사는 “정직 기간 검찰총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는 것은 금전적 보상이 불가능한 회복할 수 없는 손해”라고 주장했다. 이는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1일 윤 총장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판시한 논리와 동일하다. 윤 총장 측의 소송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피고는 대통령이 아니다. 피고는 법무부 장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변호사는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의 처분에 대한 소송이니 대통령에 대한 소송이 맞다. 여권에서 말하는 것은 정치적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총장의 존재 유무, 총장이 누구냐에 따라 수사가 달라진다는 점을 서면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월성원전 조기폐쇄 의혹 수사 등 중요사건 수사에 있어 정직 2개월간 검찰총장 부재는 수사에 큰 차질을 초래하고, 1월 (검찰) 인사 시에 수사팀 공중분해도 우려된다”면서 정직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의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하면 검찰이 수사해 온 사건을 공수처에 이관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총장 측은 또 이날 공개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심의·의결 요지와 관련, “증거도 없이 혐의를 인정한 것”이라며 소송에서 의결 내용을 반박하겠다고 덧붙였다. 재판부 분석 문건 작성 등 요지에 적힌 징계 사유는 ‘아전인수’ 격으로 작성됐다는 지적이 법조계에서 제기되면서 향후 재판 과정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윤 총장 측이 일과시간을 넘겨 전자소송으로 소송장을 제출한 것은 하루빨리 직무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추 장관이 윤 총장을 직무배제 명령한 지난달 24일에도 윤 총장 측은 단 하루 만에 전자소송으로 직무배제 집행정지를 신청했었다.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윤 총장은 직무 정지 일주일 만에 총장직에 복귀한 바 있다. 당시 서울행정법원 조미연 부장판사는 “임기가 내년 7월까지인 윤 총장의 직무집행 정지가 계속되면 총장 임기를 2년 단임으로 정한 검찰청법의 취지를 없애 버리는 것”이라고 판시했다. 이번에도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인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여권이 받을 정치적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은 다음주 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이 윤 총장 측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은 본안 소송인 처분취소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효력이 중단되고, 윤 총장은 직무를 재개할 수 있다. 하지만 신청이 기각되면 징계 효력은 본안 확정 판결 시까지 유지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코로나 확진받자 활동지원 뚝 끊긴 중증장애인들…“생명권 위협”

    코로나 확진받자 활동지원 뚝 끊긴 중증장애인들…“생명권 위협”

    중증장애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워 활동지원사의 지원을 받고 있는 장애인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면 더 이상 활동지원사의 지원을 받을 수가 없어 장애인의 생명권이 위협받고 있다. 장애인 단체들은 장애 유형과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지금의 비장애인 중심의 방역체계에서는 장애인들이 배제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등 장애인 단체들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중증장애인 2명은 중증장애인에 대한 생활지원이 가능한 병상이 없어 매우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다”면서 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요청했다. 인권위는 조사대상 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인권침해나 차별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는 상당한 개연성이 있고, 이를 방치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면 의료, 급식, 의복 등의 제공 및 피해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조치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 서울에 사는 와상 중증장애인 정모(41)씨는 전날 오전 9시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씨는 기저질환이 있어 코로나19 중중환자로 분류됐다. 하지만 입원할 병상이 없어 정씨는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그런데 전날 정씨의 활동을 보조한 활동지원사와 정씨의 배우자가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되면서 정씨는 홀로 방치됐다. 정씨가 사회서비스원에 연락해 긴급활동지원을 요청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에게는 지원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정씨는 관할 보건소에 문제를 제기했고, 보건소는 정씨의 배우자에게 방호복을 지급해 정씨에 대한 활동보조를 가능하도록 했다. 정씨의 배우자가 정씨 집에 도착한 시간은 전날 오후 9시 30분쯤. 정씨는 그 전까지 약 12시간 동안 식사는커녕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했다. 병상을 배정받아도 문제다. 병원에서는 정씨에 대한 활동지원인력을 배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씨는 “병원에 가면 저는 양치질도 못 하고, 세면도 못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서 “엄연히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가 있는데도 이용할 수 없는 현실은 불합리하다”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에 사는 중증 뇌병변장애인 이모(39)씨도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이씨는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사설 구급차를 타고 다른 지역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씨는 뇌병변장애로 왼쪽 팔과 다리를 사용할 수 없어 활동지원사 없이 걷거나 몸의 균형을 잡는 일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이송 과정에서 활동지원사 없이 홀로 2시간 거리를 이동했다. 이씨의 배우자는 “이씨가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니 활동지원사가 꼭 붙어야 한다고 보건소 직원에게 수차례 부탁했지만 소용 없었다”고 말했다. 병원은 이씨에게 돌봄인력을 지원하지 않고 이씨와 같은 병실에 있는 확진자들에게 이씨의 생활지원을 맡길 뿐이었다. 이후 이씨의 배우자는 병원으로부터 “이씨가 혼자서 신변처리가 불가능하고 사람이 없을 때 복도로 나가서 폐쇄회로(CC)TV가 없었다면 큰 사고가 났을 수도 있다”며 “이렇게 통제가 안 되면 신경안정제를 투입하거나 팔다리를 묶는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다. 이씨의 배우자는 눈물을 쏟았다. 장애인 단체들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한 지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발생 초기부터 장애인 당사자들은 여러 차례 장애 유형에 따른 지원체계 마련을 요청했다”면서 “현재의 비장애인 중심의 방역체계는 장애인이 자가격리나 확진 상황을 맞이했을 때 전혀 대응을 하지 못해 장애인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권위가 시정 권고를 통해 더 이상 코로나19 방역체계에서 장애인이 배제되지 않도록 피진정인들(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서울시, 경북도, 포항시)이 빠른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도록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추미애 결단에 눈 녹듯 사라진 與 불만…‘명예로운 퇴진’에 경의·극찬·박수

    추미애 결단에 눈 녹듯 사라진 與 불만…‘명예로운 퇴진’에 경의·극찬·박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17일 추 장관의 결단을 추켜세우는 극찬의 발언이 쏟아졌다. 검찰 개혁의 소명을 다한 ‘명예로운 퇴진’을 부각하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아울러 ‘추미애 리스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에 상당한 부담됐던 만큼 거취 결단에 안도하는 속내도 감지됐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정책조정회의에서 추 장관의 사의를 언급하며 “검찰 개혁에 대해서 강력하게 추진해 주셨는데 결단에 대해서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또 “과거의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검찰로 나아가는 개혁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검찰도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의원들도 앞다퉈 감사를 표했다. 김영배 당대표 정무실장은 페이스북에 “강물은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당신을 기억할 것”이라며 “철의 장관 추미애, 정말 고생하셨다”고 썼다. 홍익표 민주연구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장관의 사의 표명에 “굉장히 정치적으로 잘한 결정이라 본다”며 “여당 대표를 지내신 정치인다운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추 장관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온 한 중진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는 “추 장관이 거칠고 섬세하지 못한 점이 있지만, 검찰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같은 제도개혁 측면에서는 기조를 쌓았다”고 호평했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도 “윤석열 총장에 직무배제와 징계를 건의했을 때는 당에서도 상당히 당황스러웠다”면서도 “이제는 마무리됐으니 당은 당대로 할 일은 하면 된다”고 안도했다. 추 장관의 지난 1년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한 최고위원은 “이제 와서 손해나 아쉬움을 따질 필요가 없다”며 “권투를 할 때도 한 대 때리려면 한 대를 맞아야 한다. 지금은 당에서 후임 하마평이 아니라 추 장관의 노고 치하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야당이 주장하는 추 장관 ‘토사구팽’설을 정치적 공격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초선 의원은 “솔직히 마음이 좀 아프긴 하더라”며 “짠 해보였다”고 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추 장관이 그동안 많은 일을 하기는 했지만 조금 더 일을 했으면 좋겠다”며 “변론 시스템 개혁이나 추 장관이 원래 하고 싶어했던 일들을 다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변호인선임서를 내지 않고 변론하는 ‘몰래변론’을 금지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상황이다. 반면 한 중진 의원은 “추 장관 때문에 민심 이반이 컸고, 결과적으로 얻은 것보다 잃은 게 훨씬 많다”며 “결국 윤석열은 자르지도 못한 것 아니냐”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영국 이어 미국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 뒤 알레르기 부작용(종합)

    영국 이어 미국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 뒤 알레르기 부작용(종합)

    집단접종 첫날 영국NHS 직원 2명 알레르기 반응미국 알래스카 같은 병원서 이틀 동안 2명 부작용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화이자·바이오엔텍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 뉴욕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알래스카에서 의료인인 중년 여성이 전날 화이자 백신을 맞고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을 보였다고 전했다. 주사를 맞고 약 10분 뒤 홍조, 숨 가빠짐 등의 증세를 호소했던 여성은 중환자실에 하룻밤 입원한 뒤 회복 중으로 알려졌다. 원래 알레르기 이력은 없었던 이 여성은 1차 접종에서 이상 반응을 경험했기 때문에 2차 접종 명단에선 배제된다. 미국의 두 번째 부작용 사례는 알래스카의 같은 병원에서 16일 발생했다. 이번엔 남성으로 백신 접종 뒤 10분 만에 현기증, 목이 따가운 증세 등이 나타나 응급실로 옮겼다. 남성은 의료적 조치를 받은 뒤 한 시간 만에 회복돼 퇴원했다.  영국에서도 대량 접종 첫날이던 지난 8일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2명에게서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이 직원 2명은 알레르기 반응 전력이 있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은 뒤 회복됐었다. 아나필락시스는 백신을 맞았을 때 가슴 통증, 구토, 기침, 발진, 의식불명 같은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증세를 말한다. 즉시 치료하면 쉽게 회복되지만, 치료가 지연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 임상 3상을 마치긴 했지만 각국이 기준을 완화한 긴급승인 절차에 맞춰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는 그래서 접종 뒤 30분 동안 병원에서 대기하며 부작용 유무를 확인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량 접종을 둘러싼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2만 1720명 중 4명으로 유병률은 낮지만, 미국 내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 과정에서 안면마비 증세를 보인 사례가 드러난 데다 임상 과정에서 유아와 알레르기 전력자를 배제하는 ‘선별’도 있었기 때문이다. 또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화이자 백신 운송 상자 온도가 적정 온도인 섭씨 영하 70도보다 훨씬 낮은 영하 92도로 떨어져 수천 회분의 백신을 제조사에 반납하는 등 불의의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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