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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검찰’ 강조 윤석열…“박찬호같이 말하는거 좋아해”(종합)

    ‘국민검찰’ 강조 윤석열…“박찬호같이 말하는거 좋아해”(종합)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으로 두 차례나 직무에 배제됐다가 다시 출근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31일 검찰 직원들에 보낸 신년사를 통해 ‘국민의 검찰’을 강조했다. 윤 총장은 신년사에서 “검찰개혁의 목적과 방향이 ‘공정한 검찰’ ‘국민의 검찰’이 되어야한다”면서 “‘국민의 검찰’이란 오로지 그 권한의 원천인 국민만 바라보고 좌고우면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윤 총장은 “‘공정한 검찰’이란 수사착수, 소추, 공판, 형 집행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편파적이지 않고, 선입견을 갖지 않으며, 범죄방지라는 공익을 위해 부여된 우월적 권한을 남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 조직이 법률전문가 집단으로서 “국민들이 법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까지 방어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도록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며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사건관계인의 말을 경청할 것을 주문했다. 윤 총장은 1월1일 시행될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등에 대해 “‘공정한 검찰’과 ‘국민의 검찰’은 ‘인권 검찰’의 토대가 된다”면서 “실질적인 ‘인권 검찰’은 ‘공정한 검찰’과 ‘국민의 검찰’의 자세로 법집행을 할 때 이뤄질 수 있는 것임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직장인들의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 대검찰청 직원이 올린 윤 총장에 대한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블라인드는 직장 명의 이메일을 인증해야만 글을 쓸 수 있는 익명 게시판으로 직장인들의 대나무숲으로 불린다. 대검 직원은 “민주당에서는 검찰 보스라지만 윤 총장은 같이 근무하는 8급 수사관, 청소하시는 같은 층 여사님까지 진심으로 챙긴다”며 “그냥 (야구선수) 박찬호같이 말하는 거 좋아해서 정이 많은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징계로 업무가 정지되어 나가는 날에도 막내 수사관이 메신저로 쪽지를 보내자 읽자마자 답장을 해줬다고 덧붙였다.윤 총장이 원래 밤에 집 근처에서 부르면 나와서 술값을 내주는데 수사관들끼리 술마시다 밤 10시에 전화를 했지만 안 나왔다가 다음날 컨디션 안 좋아서 미안했다며 돈을 보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대검 직원은 “이용구(법무부차관)나 박범계(법무부장관 후보자)나 형형 거리는데 그냥 형형 불러도 받아주니 저러는 것”이라며 “못된 형한테 절대 못 그러지 않나”라고 법조계에서 윤 총장의 높은 신망에 대한 촌평을 보탰다. 또 윤 총장이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다 대구고검과 대전고검으로 좌천됐을 때도 저녁에 구내식당에서 혼자 밥먹고 야근하던 모습에 직원들이 반했다고 덧붙였다. 이 직원은 “정권에 찍혀서 좌천됐는데 그냥 일반 형사 깡치사건(수사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관련자가 많은 복잡한 사건) 붙들고 혼자 밤새가면서 일하던 모습을 봤다는 증언이 계속 나온다”면서 “당시 대구고검에서 행사 사진 올린거보면 저 뒤에 혼자 서있어서 진짜 불쌍한데 이 때는 윤 총장이 정권에서 찍힌 사람이라 가까이하기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尹 “국민의 검찰” 秋 “수사권 조정·공수처 안착”...신년사로 본 2021 법조계

    尹 “국민의 검찰” 秋 “수사권 조정·공수처 안착”...신년사로 본 2021 법조계

    31일 신축년 새해를 앞두고 1년간 각종 이슈로 격돌해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신년사를 내놨다. 퇴임을 앞둔 추 장관은 마지막까지 ‘검찰 개혁’을 강조했고, 두 차례 직무에서 물러났다 복귀한 윤 총장은 ‘국민의 검찰’에 방점을 찍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표 수리로 퇴임을 앞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신년사에서 새롭게 시행될 형사사법시스템 안착을 강조했다. 그는 “(2021년부터) 수사권 개혁과 공수처 출범 등 형사사법체계 전반에 큰 변화가 있다”면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법무부는 인권 옹호의 주무부처”라면서 “인권정책 추진 역량을 강화하고 인권정책기본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는 등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올해 발생한 N번방 사건과 아동학대 사건, 조두순 출소 등을 언급하며 “여성·아동 대상 범죄에 대책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서 “스토킹처벌법과 같이 일상의 안전과 직결된 법률이 사회에 자리 잡을 수 있게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사태에 대해서는 “서민들이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면서 “법무정책 전반에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효적인 방안을 적극 반영해 달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 동부구치소의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직원들에게 보낸 새해 신년사에는 ‘국민’이 14차례 등장했다. 그는 취임 이후 일관되게 강조해 온 바와 같이 이번 신년사에서도 “검찰개혁의 목적과 방향은 ‘공정한 검찰’, ‘국민의 검찰’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지난달 차장검사 대상의 강연 때에도, 지난 1일 직무 배제에서 복귀한 뒤에도 국민의 검찰을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신년사에서 윤 총장은 공정한·국민의 검찰이란 “수사착수부터 형 집행까지 전 과정에 편파적이지 않고 오직 권한을 그 원천인 국민만을 바라보고 좌고우면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총장은 이 외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려를 전하면서 “민생경제가 매우 어려우므로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이 일시적인 과오로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그 사정을 최대한 참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시행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점들이 발견될 수 있다”면서 “대검과 일선 청이 사건처리 과정에서 실시간 협의하고 유관기관들과 긴밀히 소통하여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사법부 수장인 김명수 대법원장은 신년사에서 “새해에도 충실하고 적정하며 신속하게 재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분쟁으로 법원을 찾은 국민이 빨리 본래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1심 재판부에서부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새해에는 법원행정처에 근무하는 법관 수를 좀 더 줄이고 법원장 후보 추천제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바람직한 상고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남석 헌법재판소장도 이날 신년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재판, 신중하고 공정한 재판을 통한 ‘재판 중심의 재판소’ 구현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딸 잃은 아버지의 전형적인 모습”…살인사건→사고사 ‘반전’

    “딸 잃은 아버지의 전형적인 모습”…살인사건→사고사 ‘반전’

    1심 “사망 때 있던 유일 사람” 징역 22년2심 “친딸이 미끄러져 사망가능성” 무죄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받았던 중국인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2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윤강열)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41)씨 항소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한 1심과 달리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은 범행 동기가 없으며, 친딸이 욕조에서 놀던 중 미끄러져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A씨는 지난해 8월7일 밤 23시59분부터 다음날 새벽 0시42분 사이에 호텔 화장실 내에서 친딸 B(사망 당시 7살)양의 목을 조르고 물을 받은 욕조에 넣어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 및 익사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2017년 5월 이혼한 전처와의 사이에서 B양을 두고 있었다. 이혼 후 동거녀 C씨와 함께 살면서도 A씨는 B양과 한 달에 한 번 정도씩 함께 지냈다. 하지만 동거녀 C씨는 B양을 ‘마귀’라고 부르며 A씨와 함께 있으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며 극도로 증오하는 마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자신이 아이를 두 차례 유산하자 이 역시 B양 때문이라며 탓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6일 B양의 무용공연 참여를 위해 A씨는 함께 한국으로 입국했고, 서울의 한 호텔에 체크인했다. 다음날 한강유람선에 탑승하던 도중 A씨는 C씨에게 ‘호텔 도착 전 필히 성공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양은 한강유람선에서 내린 뒤 지난해 8월7일 오후 23시58분 호텔로 돌아왔다. 이후 8일 새벽 1시41분쯤 객실로 들어간 뒤 호텔 프런트에 “딸이 숨을 안 쉰다”는 전화를 걸었다. B양은 응급실로 후송됐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응급실 의사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지만, B양은 숨을 거뒀다. 1심은 “A씨는 B양을 극도로 증오한다는 걸 알면서도 C씨와 상당기간 연인관계를 지속해왔다”며 “A씨는 C씨에게 ‘오늘 밤 필히 성공한다’는 문자를 발송했는데, C씨를 진정시키기 위해 동조하는 척했다는 변소는 납득하기 어렵다. A씨가 C씨와 B양을 살해할 것을 공모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 A씨가 B양과 방에 들어갔다가 홀로 나오고 다시 들어갈 때까지 방에 출입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망 당시 함께 있던 유일한 사람인 A씨가 손으로 B양 목을 조르면서 욕조 물 안으로 눌러 익사 및 경부압박 질식사로 사망하게 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공소사실을 유죄 판단해 징역 22년을 선고했다.“딸 잃은 아버지의 전형적인 모습” 항소심 무죄 판결 항소심은 범행 동기가 없는 점, 사건 직후 현장에서 A씨의 모습이 사고로 딸을 잃은 아버지의 전형적인 모습인 점, B양이 욕조에서 미끄러져 목이 접히며 질식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점 등을 근거로 무죄 판결했다. 재판부는 “전처도 ‘A씨가 절대로 죽였을 리 없다’고 하고, 여행 당시 촬영한 사진을 봐도 여느 부녀의 모습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라며 “A씨가 B양을 살해할 만한 뚜렷한 동기가 찾아지지 않는다. A씨가 C씨에게 ‘호텔 도착 전 필히 성공한다’ 등 메시지를 보낸 직후 ‘우리 이런 얘기하지 말자’ 등 메시지를 발송했다. C씨를 달래주거나 진정시키기 위해 동조하는 척했다는 A씨의 주장에 부합하는 정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급대원은 ‘당시 A씨가 크게 울며 통곡했고, 통상 사고를 당한 딸을 봤을 때 부모들이 괴로워하는 모습처럼 보였다’고 진술했다. 현장에서 A씨의 모습은 사고로 딸을 잃은 아버지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밝혔다. 또 사망한 B양의 눈 주위에 점출혈만 존재하고, 얼굴 울혈(피가 모인 상태)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B양이 욕조 안에서 미끄러져 쓰러지면서 욕조 물에 잠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 단순한 관념적 의심이나 추상적 가능성에 기초한 의심에 그친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 3차 쓰나미에 연휴까지 겹쳐… 3단계 격상은 언제

    코로나 3차 쓰나미에 연휴까지 겹쳐… 3단계 격상은 언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꺽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요양병원과 교정시설의 집단 감염과 영국발 변형 바이러스까지 더해지면서 3차 쓰나미가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거리두기 3단계를 통한 강력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지만 정부는 소상공인 등 경제 문제를 고려해 아직까지 결단을 못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행 ‘거리두기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사흘 후인 새해 1월 3일 종료될 예정이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6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9∼30일 이틀 연속 1000명대를 나타냈으나 28일(807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전국 곳곳의 ‘일상 감염’에 더해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과 교정시설, 교회 관련 집단발병이 확산하고 있어 신규 확진자는 언제든 다시 1000명 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최악의 집단감염으로 번진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가 37명 추가돼 누적 807이 됐다. 또 서울 중랑구 교회와 관련해 교인 등 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 동해·강릉 병원 관련해선 총 14명이, 대구 수성구 용역업체 사례에서는 총 13명이 감염됐다. 아울러 울산 중구 선교단체와 관련해 교인 12명이 확진됐고, 전남 광양시 교회와 전남 종교인 모임 사례에서는 각각 10명,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190명),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105명), 전북 순창군 요양병원(76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커지고 있다. 전날 서울에서는 5명, 경기도에서는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기도 사망자 중 8명은 70∼90대 고령자로 코로나19 전담병원에 치료받다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명의 사망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 2명은 고양 아름다운인생요양원에서 감염된 사례로 확인됐다.이런 가운데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추가로 확인됐다.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 3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지난 28일 처음 알려진 데 이어 전날에는 20대 여성과 80대 남성(사후 확진자)의 감염 사례 2건이 새로 나왔다. 특히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의 가족 3명에 대해서도 현재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가족 가운데 1명은 자가격리 해제 이후 확진되기 전까지 거주지 인근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조만간 나올 검사 결과에 따라서는 지역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일단 코로나19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서 새해 1월 3일 이후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방안을 내년 1월2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간 1000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해 온 흐름을 고려하면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방역 당국의 고심은 더욱 깊어만가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국민검찰’ 강조 윤석열…“박찬호같이 말하는거 좋아해”

    ‘국민검찰’ 강조 윤석열…“박찬호같이 말하는거 좋아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으로 두 차례나 직무에 배제됐다가 다시 출근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31일 검찰 직원들에 보낸 신년사를 통해 ‘국민의 검찰’을 강조했다. 윤 총장은 신년사에서 “검찰개혁의 목적과 방향이 ‘공정한 검찰’ ‘국민의 검찰’이 되어야한다”면서 “‘국민의 검찰’이란 오로지 그 권한의 원천인 국민만 바라보고 좌고우면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윤 총장은 “‘공정한 검찰’이란 수사착수, 소추, 공판, 형 집행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편파적이지 않고, 선입견을 갖지 않으며, 범죄방지라는 공익을 위해 부여된 우월적 권한을 남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 조직이 법률전문가 집단으로서 “국민들이 법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까지 방어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도록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며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사건관계인의 말을 경청할 것을 주문했다. 윤 총장은 1월1일 시행될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등에 대해 “‘공정한 검찰’과 ‘국민의 검찰’은 ‘인권 검찰’의 토대가 된다”면서 “실질적인 ‘인권 검찰’은 ‘공정한 검찰’과 ‘국민의 검찰’의 자세로 법집행을 할 때 이뤄질 수 있는 것임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직장인들의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 대검찰청 직원이 올린 윤 총장에 대한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블라인드는 직장 명의 이메일을 인증해야만 글을 쓸 수 있는 익명 게시판으로 직장인들의 대나무숲으로 불린다. 대검 직원은 “민주당에서는 검찰 보스라지만 윤 총장은 같이 근무하는 8급 수사관, 청소하시는 같은 층 여사님까지 진심으로 챙긴다”며 “그냥 (야구선수) 박찬호같이 말하는 거 좋아해서 정이 많은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징계로 업무가 정지되어 나가는 날에도 막내 수사관이 메신저로 쪽지를 보내자 읽자마자 다 답장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이 원래 밤에 집 근처에서 부르면 나와서 술값을 내주는데 수사관들끼리 술마시다 밤 10시에 전화를 했지만 안 나왔다가 다음날 컨디션 안 좋아서 미안했다며 돈을 보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대검 직원은 “이용구(법무부차관)나 박범계(법무부장관 후보자)나 형형 거리는데 그냥 형형 불러도 받아주니 저러는 것”이라며 “못된 형한테 절대 못 그러지 않나”라고 법조계에서 윤 총장의 높은 신망에 대한 촌평을 보탰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12월 확진자수 3월의 3.9배…3차 유행 1월 정점

    [속보] 12월 확진자수 3월의 3.9배…3차 유행 1월 정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1일 0시 기준으로 누적 6만740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43.7%인 2만6539명은 12월 한 달간 발생한 숫자다. 올해 국내에서 코로나19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유행(2~3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8~9월) △수도권이 중심이나 전국적 확산세가 특징인 3차 유행(11월~) 등 크게 3차례의 유행 과정을 거치고 있다. 계절적 특수성으로 3차 유행은 앞선 1~2차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확산세가 거세다. 12월 한 달간 확진자는 2만6539명으로 올 한해 전체 확진자의 43.7%에 달한다. 1차 유행 정점이었던 3월에 비해 무려 3.9배나 많은 규모이다. 최근 거리두기 격상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3차 유행은 12월이 유행의 피크거나 1월 중에는 정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1월2일 결정될 새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최소 3단계 격상만큼은 배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원순 피소 유출’ 여성단체 “책임 통감…피해자에 사과”

    ‘박원순 피소 유출’ 여성단체 “책임 통감…피해자에 사과”

    한국여성단체연합, 사과 입장문 발표“상임대표 직무배제…절차 진행 중”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대응 움직임을 고소 접수 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난 여성단체가 공식 사과를 발표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검찰의 수사 결과에 언급된 여성단체 대표는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라고 밝혔다. 같은 날 서울북부지검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소 사실 유출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성추행 고소 접수 하루 전인 7월 7일 피해자 측 변호인이 한 여성단체 대표 A씨에게 피해자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국회의원→서울시 젠더특보A씨는 그 동안 비슷한 사안에서 공동 대응을 했던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B씨와 논의를 했고, B씨도 자신이 속한 단체 관계자 C씨와 통화를 했다. C씨가 친분이 있던 국회의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이 국회의원이 임순영 서울시장 젠더특보에게 “박 전 시장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냐”는 취지로 통화하면서 피해자의 고소 움직임이 박 전 시장 측에 전달된 것이다. 정리해 보면 피해자 측 변호인이 여성단체에 지원을 요청했고, 이 여성단체가 공동 대응을 논의한 다른 단체 관계자가 국회의원에게 이를 전하면서 고소가 접수되기도 전에 관련 사실이 박 전 시장 측에 전달된 것이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피해자와의 충분한 신뢰 관계 속에서 함께 사건을 해석하고 대응 활동을 펼쳐야 하는 단체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 결과 발표 때까지 스스로 안 밝혀 이어 “진실 규명을 위해 분투하신 피해자와 공동행동단체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사과했다. 그 동안 청와대와 경찰, 그리고 피해자 측이 고소 전 면담했던 서울중앙지검이 유출 의혹을 받고 검찰 수사가 진행돼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이를 스스로 밝히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피해자와 지원단체에 대한 2차 가해, 사건 본질의 왜곡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해당 내용이 일으킬 수 있는 사회적 파장, 사건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하여 바로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일을 확인하고 상임대표를 직무 배제했으며, 그 동안 반(反)성폭력운동의 원칙과 책무에 대해 다시 고민했고, 책임을 다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검찰 발표에 당황하셨을 여성연합을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 ‘공동행동’ “결성 때부터 해당 단체 배제”다만 실제 행동에 나섰던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유출 과정에 연루되거나 관련 인사들과 접촉한 적이 없음을 명확하게 밝힌다”면서 한국여성단체연합 측과 선을 그었다. 이들은 ‘서울북부지검 발표에 대한 공동행동 입장문’을 내고 “현재 공동행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은 피해지원 요청과 지원 내용에 대해 외부에 전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무슨 일이냐’ ‘상담하는 것인지, 기자회견 하는 것인지, (고소 등) 법적 조치하는 것인지 알려주면 안 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함구했다”고도 전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서도 김재련 변호사로부터 처음 피해자 지원 요청을 받았던 단체의 대표는 임순영 특보의 여러 차례 질문에도 관련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 또 “나는 관련인이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해서는 안 된다”고 메시지를 보내 단호하게 선을 그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동행동 측은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가 친분이 있는 국회의원에게 ‘(피해자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가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에게 지원 요청한 사실’을 전달했을 가능성을 확인하고, 즉시 해당 단체를 배제한 뒤 이후로는 어떤 관련된 연락도 주고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공동행동 결성 시기부터 한국여성단체연합을 배제했으며 해당 사건에 대한 소명 및 징계 등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두 칸 띄어 앉기… 셧다운보다 더 힘들어” 뮤지컬제작자協, 방역방침 완화 요구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문화예술계가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정부가 과도한 방역지침을 완화하고, 자영업자들과 마찬가지로 임대료 부담을 낮춰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뮤지컬제작자협회는 30일 신춘수(오디컴퍼니 대표) 추진위원장을 필두로 10개 제작사로 구성된 협회 출범을 알리고,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조정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적용하는 공연장의 ‘좌석 두 칸 띄어 앉기’에 관해 “이 지침에 따라 공연을 유지하면 제작사는 존폐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2.5단계에서 영화관은 좌석 한 칸 띄어 앉기에 해당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공연장은 취식도 허용되지 않고 그간 감염 전파 사례가 전혀 없었는데도 ‘셧다운’보다 더 힘들고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제작사에 대한 한시적 부가세 면제 등 세금 혜택과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재원을 활용한 긴급 자금 지원도 요청했다. 대형 뮤지컬 1편의 제작비는 30억~150억원 규모로, 공연 중단·취소 등으로 발생한 상반기 공연 매출 피해액만 약 1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사태로 관객들의 발길이 끊긴 영화관도 임대료 부담을 덜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상영관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영화관이 입점한 건물주에게도 임대료 인하 시 세금 혜택을 주는 등 임대료와 관련한 지원책에 영화관을 포함해 달라”고 주장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이 대기업군에 속한다는 이유로 각종 지원에서 철저히 배제됐다”며 “영화관들이 임대료를 낮추려고 건물주들과 협상에 나서고는 있지만 이를 받아 주는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 앞서 CGV는 3년 이내에 전국 직영점 119개 중 35~40개 축소 방침을 밝혔고, 현재까지 8개 지점 운영을 중단했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역시 각각 지점 3곳, 4곳을 줄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남부교도소 이감 16명 확진… 동부구치소發 ‘코로나 감옥’ 공포 확산

    남부교도소 이감 16명 확진… 동부구치소發 ‘코로나 감옥’ 공포 확산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일주일 전 음성 판정을 받고 남부교도소로 이감된 85명 중 16명이 확진됐다. 법무부는 수용 과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비확진자를 분산한다는 방침이어서 동부구치소가 전국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전파 진원지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에도 동부구치소 비확진자 126명이 강원북부교도소로 이감됐다. 30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국 54개 교정시설의 확진 인원은 전날에 비해 37명 늘어난 83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7명은 동부구치소에서 발생했고, 8명과 2명은 각각 남부교도소와 광주교도소에서 확진됐다. 남부교도소에서 확진된 수용자들은 지난 23일 동부구치소가 1차 전수조사를 마친 뒤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이송시킨 175명 중에서 나왔다. 동부구치소는 한때 수용 인원이 정원보다 400여명이 넘는 2419명까지 치솟자 남부·강원북부·경기여주 등 3곳의 교도소로 비확진자를 이송했다. 남부교도소에서는 이들 가운데 16명, 강원북부교도소에서는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지환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검사 당시 잠복기였다가 증상이 발현된 것일 수 있지만 새롭게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더구나 동부구치소 수용자들은 이감 과정과 이감 이후에 여러 명이 밀폐된 공간에 함께 수용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감 초기에는 독거 시설이 아닌 혼거도 있었던 터라 그때 전파됐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도 이날 브리핑에서 “밀접 접촉자 중 일부는 다른 교도소로 이송된 인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구치소는 첫 전수조사 후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지난 19일에도 밀접 접촉자 180명을 4시간 동안 강당에 모이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345명이 이감된 경북북부제2교도소에서는 자녀가 어린 교도관들의 육아휴직이 잇따르기도 했다. 전국 교정시설의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는데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29일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추가 이송을 지시했다. 주무 장관이 교정시설 방역에 손놓고 있다는 비판에 주먹구구식 대응을 하다 보니 되레 사태를 악화시키는 주문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국 54개 구치소와 교도소의 평균 수용 밀도는 111.7%로 이미 정원 초과 상태다. 동부구치소 수용자 분산이 이뤄지면 다른 시설의 수용률이 높아지고,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더 커진다. 이에 수감 시설이 아닌 별도 시설에 수용자들을 분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이날 “구금시설 수용자는 감염 예방과 적절한 의료 조치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수용시설 내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1000만원 이하 벌금 수배자에 대한 수배를 해제하라고 이날 지시했다. 한편 지난 17일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 서울대 병원에 입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 사용했던 동부구치소 독방에서 개인 물품 등이 모두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퇴원 뒤 아예 구치소를 옮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여성단체→남인순→젠더특보 거쳐 박원순에게 유출됐다

    여성단체→남인순→젠더특보 거쳐 박원순에게 유출됐다

    검찰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정황이 여성단체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시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를 거쳐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임 특보는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여성단체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북부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박 전 시장으로부터 역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가 유출 경로를 추적했다. 그 결과 피소 사실이 피해자 변호인인 김재련 변호사→여성단체→남 의원→임 특보→박 전 시장 순으로 전달된 것을 확인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7월 7일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에게 박 전 시장을 ‘미투’(#Me too)로 고소할 예정이라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 소장은 같은 날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연합) 공동대표 A씨에게 전화해 이를 알렸고, A씨는 다음날인 8일 오전 여성연합 상임대표 B씨에게 전했다. B대표는 이를 남 의원에게 전달하고, 남 의원은 소식을 들은 직후인 오전 10시 33분쯤 임 특보에게 “박 전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듯한데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임 특보는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자 이 소장에게 연락했지만 이 소장은 함구했다. 이후 B대표로부터 ‘김 변호사와 여성단체가 접촉 중’이라고 들었다. 대략적 내용을 파악한 임 특보는 이날 오후 3시 박 전 시장과 독대했다. 이 자리에서 “시장 관련 불미스럽거나 안 좋은 얘기가 돈다는데 아는 것이 있느냐”, “4월 성폭행 사건 이후 피해자와 연락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박 전 시장은 “없다”고 부인했다. ‘4월 사건’은 서울시장 비서실 전 직원이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이다. 하지만 8시간 뒤 박 전 시장은 입장을 바꿨다. 박 전 시장은 이날 오후 11시 서울시장 공관으로 임 특보와 기획비서관을 불러 “4월 사건 이전 피해자와의 문자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했다. 다음날인 9일 오전 9시 15분쯤 박 전 시장은 공관에서 비서실장에게 “피해자가 여성단체와 뭘 하려는 것 같다. 고발이 예상되고, 빠르면 오늘내일 언론에 공개될 것 같다”며 “시장직을 던지고 대처할 예정”이라고 했다. 당시 피해자 측은 전날인 8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9일 오전 2시 30분까지 조사를 받은 상태였다. 박 전 시장은 비서실장이 떠나고 약 40분 뒤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메모를 남기고 공관을 빠져나왔다. 오후 3시 39분쯤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박 전 시장은 다음날 0시 1분쯤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 관계자는 “특보와 국회의원은 공무원이지만 개인적 관계를 통해 정보를 취득해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 전 시장 피소 사실 유출 혐의로 고발된 경찰, 검찰, 청와대 관계자에 대해 전원 불기소(혐의 없음) 처분했다.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 공동행동은 “박 전 시장은 피해자가 누구인지, 문제 행동과 시기를 알고 인정했다. 이를 은폐하고 침묵한 책임자는 사죄하라”면서 “특보의 연락을 받고 B대표가 의원에게 알렸을 가능성을 확인한 즉시 피해자 지원에 해당 단체를 배제하고 소명·평가·징계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여성연합은 “B대표를 직무 배제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피해자와 공동행동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유출과 관련해 “남 의원 측에서 피해자에게 사과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변이 코로나 2명 더 확인… 英, 아스트라 백신 승인

    변이 코로나 2명 더 확인… 英, 아스트라 백신 승인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걸린 확진자가 5명으로 늘어났다. 방역 당국은 아직까지는 방역망 안에서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주민과 접촉한 사실이 있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남아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0일 “80대와 20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추가 감염 사례 2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새로 확인한 2명 중 1명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이다. 심장질환이 있던 이 환자는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 상태에서 26일 오전 심장정지가 발생해 일산병원 응급실로 옮겼지만 숨졌다. 이 확진자가 자가격리할 때 함께 생활한 배우자와 딸, 사위도 다음날인 27일 확진됐다. 이들에 대한 전장 유전체 분석은 현재 진행 중이다. 방대본은 “(3명에 대한) 유전체 분석 결과는 다음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1명은 영국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경유해 입국한 20대 여성이다. 이 여성은 입국 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이다. 방대본은 이에 앞서 지난 28일 영국발 입국자 3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던 가족으로, 지난 22일 입국했다. 국내 첫 변이 바이러스 사례였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29일 기준으로 미국, 대만 등 29개 국가에서 감염 사례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자택에서 쓰러진 80대 남성이 응급실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일부 주민, 구급대원들과 접촉했고, 이 남성의 사위도 지난달 8일 한국에 입국해 자가격리가 끝난 뒤 병원, 미용실 등을 이용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정부는 구치소, 요양병원 등의 집단감염으로 이틀째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기록하고, 영국 변이 바이러스를 통한 4차 대확산 이야기까지 나오는 가운데 이번 주말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날 자국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우리나라는 내년 2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재명 ‘김문수·남경필 맨’ 연임 결정...‘인사 제1원칙은 실력’

    이재명 ‘김문수·남경필 맨’ 연임 결정...‘인사 제1원칙은 실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자신의 트윗에 “경기도 인사의 제1원칙은 실력”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연임을 결정한데 대한 부연 설명이다. 이 지사는 “인사의 제1원칙은 실력이다. 출신이나 정치성향을 배제하고 실력과 실적, 성과로 평가하고 그에 따른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사실 지난 29일 연임이 결정된 이 이사장은 지난 2018년 12월 재단 이사장으로 발탁될때 부터 주목을 받았다. 김문수·남경필 전 도지사 시절 재단에서 요직을 맡으며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후원금 사건에 연루돼 ‘김문수 장학생’이란 오명을 쓰기도 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이 지사 측은 “‘김문수·남경필 맨’이라고 해도 능력있는 사람은 기용해야 한다는 것이 이재명 지사의 ‘실용주의적 인사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도 “이민우 이사장이 이끄는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어려운 이웃의 든든한 동반자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고 응원했다.이 이사장은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인 2조8272억(8만7000여개 업체) 규모의 보증을 공급하고, 전국 최초 보증료 없는 보증상품을 도입하는 등 주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경기신보는 ‘2020년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및 기관장 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기록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위기 상황에서 다시 한번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서민경제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코로나19 사태에 문화예술계 ‘아우성’...정부 대책 조정 요구

    코로나19 사태에 문화예술계 ‘아우성’...정부 대책 조정 요구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문화예술계가 정부에 코로나19 대책 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과도한 방역 지침을 완화하고, 자영업자들과 마찬가지로 임대료 부담을 낮춰달라고 호소했다. 한국뮤지컬제작자협회는 30일 신춘수 추진위원장(오디컴퍼니 대표)을 필두로 10개 제작사로 구성한 협회 출범을 알리고,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를 주장했다. 10개 제작사는 PMC프러덕션, 신시컴퍼니, 클립서비스, 오디컴퍼니,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EMK뮤지컬컴퍼니, CJ ENM, 에이콤,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쇼노트 등이다.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적용하는 공연장의 ‘좌석 두 칸 띄어앉기’ 지침에 관해 “이 지침에 따라 공연을 유지하면 제작사는 존폐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종업계인 영화계만 봐도 2.5단계에서 영화관은 좌석 한 칸 띄어앉기에 해당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공연장은 취식도 허용되지 않고 그간 감염 전파 사례도 전혀 없었는데도 ‘셧다운’보다 더 힘들고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형 뮤지컬 1편의 제작비는 약 30억∼150억 안팎으로, 공연 중단·취소 등으로 상반기 공연 매출 피해액만 약 1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또, 제작사에 한시적 부가세 면제 혜택 등 세금 혜택과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년 예산 재원을 활용한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관객들 발길이 끊긴 영화관도 임대료 부담을 덜어달라고 요구했다. 한국상영관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는 영화관이 입점한 건물주에게도 임대료 인하 시 세금 혜택을 주는 등 임대료와 관련한 지원책에 영화관을 포함해 달라”고 주장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이 대기업군에 속한다는 이유로 각종 지원에서 철저히 배제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관해 “영화관들이 임대료를 낮추려고 건물주들과 협상에 나서고는 있지만 이를 받아주는 경우는 드물다”며 “대기업이냐 아니냐를 따질 때가 아니라 영화관에도 임대료 부담을 낮춰주기 위한 방안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CGV는 3년 이내에 전국 직영점 119개 중 30%인 35∼40개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현재까지 8개 지점 운영을 중단했다. 롯데시네마 역시 앞으로 2년 동안 전국 100여개 직영관 가운데 손실이 막대한 20여개 지점의 문을 단계적으로 닫기로 했다. 현재까지 3개 지점이 폐점했다. 메가박스도 올해 회원사를 포함해 4개 지점이 문을 닫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남부교도소 이송 수용자 8명 추가 확진…‘과밀 수용’ 해소는커녕 ‘전파’

    [단독] 남부교도소 이송 수용자 8명 추가 확진…‘과밀 수용’ 해소는커녕 ‘전파’

    최악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남부교도소로 이송된 ‘음성’ 수용자 8명이 30일 추가로 확진됐다. ‘과밀 수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용자를 분산시킨다는 법무부 방침이 동부구치소를 전국 교정시설 내 코로나 전파 진원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더 커진 셈이다. 30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국 교정시설의 확진 인원은 전날에 비해 37명 증가한 83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7명은 동부구치소에서 발생했고 8명과 2명은 각각 남부교도소와 광주교도소 수용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남부교도소에서 이날 새롭게 확진된 수용자 8명은 지난 23일 동부구치소에서 1차 전수조사를 마친 뒤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남부교도소, 강원북부교도소, 경기여주교도소 3곳으로 이송된 170여명 중 일부다. 지난 29일에도 이들 가운데 16명이 확진됐다. 앞서 28일에도 동부구치소에서 강원 북부교도소로 이송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두 25명이 이송 전 코로나 검사 당시 ‘음성’이 나왔으나 이송된 지 약 일주일 사이 ‘양성’ 판정이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검사 당시 무증상 잠복기였거나 이송 과정이나 이송 후에 새롭게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한다. 방지환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이 됐어도 아주 초기엔 음성 반응 나올 수 있다”면서 “잠복기였다가 증상이 발현된 것일 수 있지만 새롭게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남부교도소로 이송된 동부구치소 수용자 가운데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는 별도 사동의 독거시설이 수용된 상태다. 하지만 지난 23일에는 수용자들 모두 ‘음성’으로 판단됐기 때문에 여러명이 밀폐된 공간에 함께 수용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초반에는 일부 수용자들이 같은 방에 함께 수용되기도 해서 그때 전파됐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北, 새달 초순 당대회...이벤트 극대화 노린다

    北, 새달 초순 당대회...이벤트 극대화 노린다

    정치국 회의에서 1월 초순 결정개최일 비공개...“의도적 모호성”전문가 “북미대화 제안 가능성”‘2인자’ 김여정 위상 강화 관측도북한의 최대 정치 행사로 꼽히는 당대회 일정이 내년 1월 초순으로 확정됐다. 개회일을 못박지 않고 ‘1월 초순’이라고만 공표한 것은 ‘이벤트 극대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먼저 열리는 당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떤 메시지를 낼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2차 정치국 회의가 29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정치국은 당 제8차 회의를 2021년 1월 초순에 개회하는 결정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1월 1일부터 10일 사이에 회의를 열겠다고 했을 뿐, 정확한 개회일은 밝히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깜짝 대회 시작을 위한 의도적 모호성”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5년 전 열린 7차 당대회와 마찬가지로 3박 4일 일정으로 열린다면 1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김정은 위원장 생일(1월 8일)도 감안됐다. 8차 당대회에서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비롯한 내부 목표와 더불어 대미·대남 정책 방향이 공개될 전망이다. 특히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침묵해 온 북한이 처음으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파격 수준의 제안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정치국이 8차 당대회에 상정할 일련의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 검토·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 변화에 큰 기대를 하지 않겠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선제적으로 북미 대화를 제안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선(先) 대화 제안’을 통해 한반도 정세 변화를 주도한다는 지도자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게 임 교수의 설명이다. 당대회 기간 ‘야간 열병식’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어떤 전략무기를 들고 나올 지도 관심사다.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일부러 공개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대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는 것이다. 양무진 교수는 “북한이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 의지를 밝힌다면 이 또한 ‘미국도 이행하라’는 촉구 메시지 성격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대화를 제안할 지 또는 남북간 연락 채널 복원을 지시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북한의 2인자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북한의 권력 핵심인 정치국 위원으로 위상이 격상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中 “자국 개발 코로나19 백신, 좋은 결과 나올 것” 자신

    中 “자국 개발 코로나19 백신, 좋은 결과 나올 것” 자신

    중국 보건당국이 자국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3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가오푸(高福)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주임은 인터뷰에서 중국산 백신이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중국이 불활성화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로 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개발한 불활성화 백신 가운데 진전이 가장 빠른 3종은 3상 임상시험이 끝나가는 단계라며 “오래지 않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국유 제약사 시노팜(중국의약그룹) 자회사인 중국생물에 생물 안전 3급(P3) 실험실을 빌려줘 불활성화 백신 개발에 필요한 환경을 제공한 것이 매우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불활성화 백신’이란 복제능력을 제거한 바이러스를 이용해 체내에 항체를 생성하는 전통적인 방식이다. 반면,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코드를 인체에 주입하는 기술을 이용했다. 가오 주임은 “서방이 mRNA 백신을 선택했는데 이는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 암 환자에 쓰이는 방식”이라면서 “인류가 건강한 사람의 몸에 mRNA 백신을 주사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부작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경쟁 상대는 바이러스이지 미국이나 유럽이 아니다”면서 “인류가 힘을 합해 백신을 세계 공공재로 이용해 바이러스를 죽여야 한다”고 말했다.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 또한 중국중앙방송(CCTV) 인터뷰를 통해 “여러 나라에서 중국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중 원사는 현재 국내외의 어느 백신이 좋은지 비교하기는 이르다면서 유효성 외에도 가격 대비 성능, 운송과 보관의 용이성 등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윤석년의 소통 가게] 새로운 심리적 방역이 필요하다

    [윤석년의 소통 가게] 새로운 심리적 방역이 필요하다

    2020년 한 해도 내일이면 막을 내린다. 올 한 해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막대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따져 보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백신이 개발되고 보급되면서 또 치료제의 개발과 시판이 곧 이루어질 전망이지만 최소한 내년까지는 진행형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올해 우리는 연초 코로나 방역과 관련 이슈 갈등이 점화되면서 신천지발 대구·경북 지역의 1차 유행에 이어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광화문광장에 결집한 태극기집회 등에 따른 여파로 전국적인 2차 유행으로 우리 사회는 곤욕을 치렀다. 일반적으로 정부는 정책을 집행하는 기관으로서 또 국정을 책임지는 주체로서 모든 정책의 추진에 있어서 주도권을 가지면서 동시에 국리민복을 위해 최적의 정책 조합을 마련하고 이를 실현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 반면에 정치권은 여론의 안테나에 민감한 편이다. 연초 코로나 방역 관리가 꽤 잘됐고 국민들의 협조 역시 적극적이었으며 국민과의 소통도 비교적 원활했다. 그런데 위기를 무사히 넘기는 듯하더니 겨울의 문턱에 접어든 11월 말부터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정부의 대국민 사회적 거리두기 등 그동안의 설득 캠페인이 무색할 정도로 여기저기에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코로나 방역 대책 등 정부의 각종 정책과 관련, 정치권을 비롯해 언론 등에서 다소 과도할 정도로 시시비비에 혈안이다. 여야 간 정쟁을 넘어 보수와 진보 진영의 방역 대책과 백신 확보 여부를 둘러싼 대국민 설득과 프레임 선점을 위한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백신 확보에 지지부진했다는 야당의 공세 또한 만만치 않다. 이에 정부는 백신 계약과 2월 중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맞받아친다. 2.5단계 격상과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 등의 잇따른 조치가 이어졌음에도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다.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에 따라 확산세는 잠시 누그러질 뿐 일정 기간이 지나면 무증상 확진자에 의해 슬금슬금 살아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랜 방역에 지친 나머지 국민들은 다소 일방적이면서 판에 박힌, 진부한 설득 캠페인에 그저 수동적으로 반응할 뿐이다. 코로나 방역의 설득캠페인이 이대로는 더이상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 물론 국민 대다수가 코로나의 확산 위험성을 모를 리 없다. 코로나 방역에 익숙해졌지만 1년 가까이 이어진 통제 아닌 통제에 육체적ㆍ심리적으로 지쳐 있는 상황이다. 주변의 눈치를 의식해서 좁은 방구석에서 가족들 간의 만남도 머뭇거린다. 갑갑함을 해소하고자 주변 공원 등을 산책하는 것도 왠지 꺼리게 한다. 보다 치밀해진 방역 지침이 시행되고 있지만 다소 일방적인 방식에 머물러 있다. 언론과 방송 등을 통한 캠페인도 권위주의 시대의 기존 방식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방역 캠페인은 진행 과정 중에 수시로 새로운 설득 방식을 필요로 한다. 정교한 설득 캠페인과 다양한 소통방식 등 국민 공감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처방이 필요한 때이다. 이른바 K방역의 성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백신도 당장 필요하겠지만 언론 등 각종 소통 미디어 채널들을 통한 심리적 방역을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이미 심리적 방역의 필요성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이 내용에 대해 대다수 국민들은 잘 모르고 있는 듯하다. 이제부터라도 코로나19와 방역에 대해 정부 당국은 물리적 방역 대책과 함께 심리적 방역 대책을 꼼꼼히 새로 점검하고 언론과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전달해 대국민 공감대 형성과 협조를 이끌어 내는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
  • “中 원조 늑대전사 드디어 떠나네” 뒤에서 웃는 서구국가들

    “中 원조 늑대전사 드디어 떠나네” 뒤에서 웃는 서구국가들

    10년간 양국 황금기·냉각기 모두 겪어위구르 인권 등 모든 논란에 강경 대응서방국 ‘앓던 이 빠졌다’는 분위기 강해중국과 영국 관계가 차갑게 얼어붙은 가운데 류샤오밍(64) 영국 주재 중국 대사가 10년 만에 퇴임한다는 소식에 서구국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전량외교’(늑대외교)의 대표 주자였기에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28일(현지시간) CNN은 전인대 상무위원회 대표 탄야오쭝을 통해 류 대사의 퇴임 사실을 확인한 뒤 “중국의 ‘원조 늑대 전사’ 외교관이 드디어 영국을 떠난다. 홍콩과 신장 문제 등으로 논쟁이 난무하던 전쟁터에서 임기를 마치게 됐다”고 전했다. 류 대사는 중국 공무원 법정 은퇴연령인 60세보다는 높지만 고위직에 비공식적으로 적용되는 ‘7상 8하’(67세까지 공직을 맡고 68세 이후로는 은퇴) 원칙을 감안하면 꽤 이른 나이에 은퇴하는 셈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류 대사는 2006∼2010년 평양에서 근무한 뒤 2010년 런던으로 부임해 10년간 대사직을 수행했다. 보통 중국 외교관이 한곳에서 4년 정도 일하는데 상당히 오랜 기간 영국에서 근무했다. 중영 관계에서 ‘천당과 지옥’을 모두 경험한 인물이기에 전 세계의 관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의 임기 중 양국 관계는 절정기를 맞았다. 2015년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영국을 방문해 데이비드 케머런 총리와 친분을 과시했다. 영국 역시 미국의 반대에도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했다. 이때 두 나라는 ‘황금시대’ 개막을 선언할 만큼 호시절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영국 5세대(5G) 사업 배제, 신장자치구의 위구르족 인권탄압 의혹 등을 놓고 갈등이 커져 빠르게 얼어붙었다. 이 과정에서 류 대사는 서방국의 불만에 하나하나 강하게 반박해 반감이 커졌다. 지난 6월 그는 BBC방송에 출연해 ‘중국이 재교육 수용소에서 위구르족 등을 구금하고 있다’는 지적에 “이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신장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답했다. 2014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하자 ‘해리포터’ 시리즈의 악당에 비유해 화제가 됐다. 그는 “일본 군국주의가 볼드모트(해리의 부모를 죽인 악당)라면 야스쿠니 신사는 호크룩스(사악한 마법을 담는 물체)”라고 강변했다. 류 대사는 자신에 대한 비난에도 ‘좋은 모루는 망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넉살 좋게 응수해 왔다. 이런 공격적인 외교 스타일 덕분에 그는 중국에서 외교관으로는 드물게 트위터 팔로어가 10만명이 넘는 스타가 됐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유럽이 굶주린다… 파리·런던 무료급식소 끝없는 줄서기

    “아이들이 배고파 할 때, 먹을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설명하는 건 아주 어렵습니다. 자선단체 도움이 없었으면 완전히 궁지에 몰렸을 겁니다.” 영국 런던 동부의 타워 햄릿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다 코로나19 이후 일을 그만둔 여성 패트리샤는 이렇게 말했다. CNN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이후 유럽 국가에서도 많은 이들이 패트리샤처럼 직업을 잃거나 기아 위기에 시달린다고 보도했다. 통상 ‘잘산다’고 알려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에서도 배를 곯는 이들이 늘면서 식량 생산과 분배 시스템 전체를 돌아보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사실 유럽 내 식량 위기와 빈곤은 수년째 문제로 지적돼 왔다. 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태트는 지난해 펴낸 보고서에서 EU 국가에서 빈곤이나 사회적 배제의 위험에 처한 인구가 924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1.1%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이런 흐름이 가팔라졌고, 유럽 내 가장 부유하고 사회 안전망이 확실한 국가에서도 기아와 빈곤 우려가 퍼졌다. 빈곤 가정에 구호 식품과 주거, 법률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영국 자선단체 퍼스트러브 재단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단계에서 수요가 무려 925%나 늘었다고 밝혔다. 영국 최대의 푸드뱅크 트러셀 트러스트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에 지원한 긴급 식량은 123만 9399개에 달한다.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은 지난 16일 70여년 역사 만에 처음으로 영국 내 결식 아동을 돕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유니세프는 “지금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라며 런던 남부지역 학교 25곳에 2만 5000파운드(약 3700만원)를 지원한다고 했다. 영국뿐 아니라 유럽 전체의 상황이 비슷하다. 유럽 푸드뱅크 연맹(FEBA)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유럽 국가 내에서 적게는 6%에서 많게는 90%까지 지원 수요가 급증했다. 빈곤 퇴치 관련 단체들은 빈곤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식량 생산과 공급, 분배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랑스 자선단체 사랑의 식당 대표 파트리스 블랑은 “프랑스에선 식량을 배급받으려고 매일 수백명이 푸드뱅크 앞에 줄을 선다. 빈곤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며 정치·제도권에서 해결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친딸 살해’ 22년형 아빠, 2심서 왜 무죄로 풀려났나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40대 남성이 2심에서 무죄로 석방됐다. 1심은 남성의 문자메시지와 부검의 등의 소견을 유죄 입증의 핵심 증거로 봤지만, 의심만으로 죄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게 2심 재판부의 판단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강열)는 최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A(41)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중국에 살던 A씨는 지난해 8월 서울의 한 호텔 욕실에서 딸 B(7)양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17년 5월 이혼한 뒤 여자친구를 만나 동거를 시작했다. 그는 이혼 후에도 전처와 함께 사는 B양을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단 둘이 여러 차례 해외여행도 다녔다. 하지만 A씨의 여자친구 C씨는 B양을 ‘마귀’라고 부를 정도로 미워했고, 아이를 두 차례 유산하자 그 이유도 B양 때문이라 생각하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C씨는 A씨에게 친딸 살해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바탕으로 A씨가 딸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함께 한국에 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A씨가 C씨와 함께 친딸 살해 계획을 공모한 문자메시지도 확인됐다. 부검의 등은 B양의 사인을 ‘익사’로 판단하면서 “타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1심은 유죄로 판단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뚜렷한 살해 동기가 없고, 딸의 사인이 A씨에 의한 질식사로 보기도 어렵다. 외력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B양의 친모인 D씨가 일관되게 “A씨는 딸을 사랑해 절대로 죽였을 리 없다”는 진술을 해 온 점과 평소 딸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A씨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됐던 문자메시지에 대해서는 “여자친구를 진정시키기 위해 동조하는 척했다”는 A씨 주장을 그대로 인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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