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배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출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청탁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조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다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835
  • 머스크 “상하이 메가팩 신설”… 美IRA 압박에도 ‘친중 행보’ 왜?

    머스크 “상하이 메가팩 신설”… 美IRA 압박에도 ‘친중 행보’ 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연간 1만개의 대용량 배터리를 생산하는 새로운 메가팩(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을 짓는다. 테슬라의 새로운 투자 계획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미 제조업을 강화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테슬라의 상하이 메가팩 공장 건설 소식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9일 오후 가장 먼저 보도했다. 이번 주말 중국을 방문하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캘리포니아에서 하고 있는 메가팩 생산을 상하이에서 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1만개의 메가팩 생산량은 약 40기가와트시(GWh)에 해당하는 규모로, 공장은 올 3분기 착공해 내년 2분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메가팩은 전기차에 공급되는 배터리가 아니라 시간당 3600가구의 전력 공급을 담당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다. 상하이의 메가팩 생산으로 테슬라는 중국의 세계 최고 배터리 공급망의 혜택을 볼 전망이다. 현재 테슬라는 대부분의 이익을 전기차 판매를 통해 얻고 있지만 머스크는 이미 태양광 및 배터리 사업을 전기차 사업과 같은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앞으로 20년 안에 4만 620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한 미국의 탈중국화 압박에도 중국 배터리업체 닝더스다이(CATL)와의 협력 강화 등 테슬라가 친중 행보를 보이는 것은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이자 공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전기차 71만대를 생산하며 전체 테슬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고, 중국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1400GWh에 이른다. 세계 2위인 미국의 생산량은 1000GWh에 불과한 데다 아직 대부분의 배터리 공장이 건설 중이다. 신화통신은 상하이 자유무역 시험구의 린강(臨港) 신구역에 건설되는 테슬라의 메가팩 공장이 중국 경제에 대한 외국 기업의 신뢰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저우 아이폰 공장의 파업 이후 인도에서 생산량을 늘려 온 애플과 달리 중국에 밀착하는 테슬라에 대해 국내 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전기차·배터리 산업에서는 완벽한 ‘탈중국’이 어렵다는 걸 보여 주는 사례”라고 해석했다. 중국이 배터리 원소재 공급망을 틀어쥔 것은 물론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테슬라가 ‘반값 전기차’를 내놓으려면 중국과의 협력이 필수란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IRA 세부 지침에서도 미국은 ‘해외 우려 집단’에 중국을 명시하지 않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전기차 산업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을 당장 배제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직원들이 고객들의 민감한 사생활 동영상을 유출해 공유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차주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6일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직원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을 명분으로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고객들의 은밀한 사생활까지 모두 들여다봤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도 2021년 초 카메라를 통한 민감한 정보 수집을 우려해 군사시설에서 테슬라 차량 사용을 금지했다.
  • 건설기계 구인·구직 플랫폼 출시…타워크레인 노조 ‘일감 독점’ 깬다

    건설기계 구인·구직 플랫폼 출시…타워크레인 노조 ‘일감 독점’ 깬다

    타워크레인 면허가 있어도 수천만원을 내고 노동조합에 가입해야만 조종석에 앉을 수 있는 ‘일감 독점’을 깨기 위해 정부가 온라인 플랫폼을 출시했다. 국토교통부는 10일 현재 개발 중인 ‘건설기계 e-마당’(가칭)을 타워크레인 부문 서비스부터 우선 시작한다고 밝혔다. 건설기계 임대차는 주로 시공사와 지역 임대사 간 직접 계약을 맺어 왔다. 이로 인해 다양한 건설기계를 맞춤형으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타워크레인 조종사의 경우 노조가 소속 노조원 채용을 건설사에 요구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를테면 전국 건설 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은 4600대, 면허 소지자는 2만 3000명이지만 비노조 조종사는 일감을 따내기 쉽지 않았다. 노조에서 소속 노조원 채용을 강요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공사 중단 행위 등을 해 왔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런 노조 독점의 타워크레인 인력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안전종합정보망에 ‘건설기계 e-마당’을 구축했다. 기존에 가입한 건설사 등은 회원 가입 없이, 건설기계 임대사·조종사는 회원 가입 이후 건설기계 임차·임대 및 조종사 구인·구직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타워크레인의 경우 건설사와 임대사가 각각 타워크레인 제원과 작업 지역, 기간, 가격 등의 임차·임대 정보를 시스템에 올리면 건설사는 임대 정보를, 임대사는 임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조종사는 조종 면허, 근무 지역, 경력 등의 구직 정보를 플랫폼에 올릴 수 있다. 건설사·임대사가 게재한 구인 정보 검색도 가능하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건설 노조가 타워크레인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일자리를 돈 받고 팔고 있다”면서 “이 플랫폼을 통해 타워크레인의 노조 독점 상황을 깨고 건설 현장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글을 올렸다. 국토부는 오는 6월 말까지 정보 제공 대상을 모든 건설기계 27종과 스마트 안전장비 및 가설자재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 정부 “北 군통신선 일방적 차단한 듯”… 美정찰기 띄워 대북감시

    정부 “北 군통신선 일방적 차단한 듯”… 美정찰기 띄워 대북감시

    북한이 10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정기통화에 나흘째 응답을 하지 않으면서 북한이 정치적 의사 표시를 위해 일방적으로 통신을 차단했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는다. 북한은 그동안 남북 관계를 긴장으로 몰아갈 때는 연락채널을 단절했다가 국면 전환 신호탄으로 복원하는 행태를 되풀이해 왔다. 이에 미국 정찰기가 공개적으로 대북 동향을 살피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통일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업무 개시통화에 이어 오후에도 마감통화에 응하지 않았다. 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정기통화 모두 지난 7일 이후 계속 불통 상태인 셈이다. 남북은 평소 연락사무소를 통해 평일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5시 마감통화를 한다. 국방부는 군통신선으로 주말 포함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4시 마감통화를 진행한다. 북한은 불통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기술적 문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장기화 탓에 최근 한미 연합연습과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등에 반발하는 차원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2021년 10월 4일 통신선 복원 이후 모든 군통신선이나 연락사무소 통신이 하루 이상 이렇게 완전히 중단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개성공단 운영 갈등으로 2013년 3월부터 9월까지, 개성공단 중단 결정에 반발해 2016년 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군통신선을 끊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국경 봉쇄로 연락사무소 통신선이 개설된 2020년 1월 이후 대북 전단 살포를 비판하며 2020년 6월부터 2021년 7월까지, 한미 연합연습 반발 차원에서 2021년 8월부터 10월까지 군통신선과 사무소 연락을 끊었다. 한편 미 공군 통신감청 정찰기 RC135V는 이날 오키나와 주일미군기지를 출발해 서해와 수도권 상공, 강원 양양군 앞바다 방향을 왕복 비행하며 대북 정찰을 수행했다. RC135V는 수백㎞ 밖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 美 “기밀유출, 자국민 소행 무게”… 친러세력·우크라 개입 가능성도

    美 “기밀유출, 자국민 소행 무게”… 친러세력·우크라 개입 가능성도

    유출문건 2월 말~3월 말쯤 작성돼獨미군기지서 우크라 작전 맞물려美정부 “촬영본 유효성 살피는 중”WSJ “1급 기밀 접근자·해킹 추정”이스라엘·佛 “허위정보” 전면부인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미군의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해 미 당국이 자국민의 소행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9·11 사태 이후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이 늘었기 때문에 범인 특정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소셜미디어에 여전히 떠도는 문건에 대해 “민감하고 극비인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 촬영본의 유효성을 살펴보고 평가하고 있다”며 “문건이 미국 국가안보와 우리 동맹 및 파트너들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데 관계 부처 간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가 문건의 유출 경위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정부 당국자와 보안 전문가 등을 인용해 정보의 주제가 우크라이나, 중국,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광범위하고 미국 정부만 소지한 정보가 포함됐다며, 내부인이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 유출 문건의 일부에는 외국에 공개할 수 없다는 의미인 ‘NOFORN’ 표식이 붙어 있다. 다른 미 정부 관계자들은 “아직은 조사 초기 단계로, 친러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미국 진영의 분열을 촉발하려 러시아가 문건을 조작해 유출했다는 시나리오다.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가 유포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유출된 문건의 생성 시기가 대체로 2월 말~3월 말인데, 미국이 당시 독일 미군기지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데려와 춘계 공세 작전을 위한 워게임을 벌인 시기라는 점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내 1급 기밀에 보안 허가를 받은 사람이 정보를 유출했거나 미 정보 시스템이 해킹당했을 가능성 등을 짚었다. 조만간 누가 해당 문서에 접근했는지 확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다만 9·11 음모를 밝혀내지 못한 게 정보 공유의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 이후 최고 수준의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포천은 지난 1월 13일 디스코드에서 기밀문건의 존재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는 네티즌도 있다고 전했다. 유출이 생각보다 오래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 정부가 개별적인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프랑스 등은 ‘허위 정보’라고 전면 부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미 언론 보도는 허위다. 모사드 고위 직원들은 이번 시위 문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출 문건에는 모사드 고위급들이 정부의 사법개혁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총 100여쪽에 이르는 유출 문건에는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등이 미국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대화로 추정되는 내용도 포함됐다.
  • 물고 물리는 설전·공방전…與 흔드는 ‘장외 훈수 세력’

    물고 물리는 설전·공방전…與 흔드는 ‘장외 훈수 세력’

    윤석열 대통령의 적극 지지층인 ‘장외 훈수 세력’이 집권 여당을 흔들고 있다. 윤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통하는 신평 변호사와 당내 친윤 현역 의원은 설전을 벌이고,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도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당 안팎에서 ‘절연’ 요구가 나오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김기현 지도부 출범 후 당 분란의 주범이 됐다. 전 목사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잇단 경고에도 10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돌아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200석 서포트하는 게 한국 교회의 목표”라며 “정치인은 종교인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 4·3 사건에 대해서는 “남로당의 반란”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국민의힘은 전광훈씨처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극단적 언행을 하는 인물에 영향을 받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공개 경고에 나서기도 했다. 신 변호사와 강 변호사, 전 목사도 물고 물리는 모양새다. 신 변호사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모든 여론조사 지표에서 이미 빨간불이 켜졌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아첨하는 사람은 적어도 측근에서는 배제해야 마땅하다”며 이른바 ‘간신’에 대한 경고를 내놨다. 전 목사를 향해서는 “그들의 존재도 필요하기는 하되 신뢰의 축이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당내 친윤 초선 그룹의 핵심 역할을 하는 이용 의원과도 맞붙었다. 신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 등을 비판하자 이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그 누구도 부여하지 않은 ‘멘토’ 호칭을 앞세워 변호사님의 ‘사견’을 훈계하듯 발설하고 계시다”고 했다. 강 변호사도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신평은 희대의 기회주의자”라며 “이 자가 뭐라 말하든 그건 오직 관종의 발로”라고 썼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곤혹스런 분위기다. 이들이 중도층 유권자의 반감을 키워 총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무대응’이 최선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전 목사는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고자 입당원서 추천인에 자신의 이름을 쓰도록 한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목사는) 우리 당원도 아니지 않으냐”며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당 안팎의 ‘손절’ 요구는 거세지고 있다.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도대체 전 목사가 집권여당에 얼마의 채권이 있길래 저렇게 오만방자하게 떠드는 것인가”라며 지도부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전광훈 추천 당원은 죄다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웅 의원 또한 페이스북에 “전광훈 일파를 몰아내지 않으면 우리 당은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 바이든 압박에도 테슬라 친중행보 왜?…머스크 “상하이에 새 메가팩토리 짓는다”

    바이든 압박에도 테슬라 친중행보 왜?…머스크 “상하이에 새 메가팩토리 짓는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연간 1만개의 대용량 배터리를 생산하는 새로운 메가팩 공장을 짓는다. 테슬라의 새로운 투자 계획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미 제조업을 강화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테슬라의 상하이 메가팩(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ESS) 공장 건설 소식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9일 오후 가장 먼저 보도했다. 이번 주말 중국을 방문하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하고 있는 메가팩 생산을 상하이에서 보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간 1만개의 메가팩 생산량은 약 40기가와트시(GWh)에 해당하는 규모로, 공장은 올 3분기 착공해 내년 2분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메가팩은 전기차에 공급되는 배터리가 아니라 시간당 3600가구의 에너지 공급을 담당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다. 상하이의 메가팩 생산으로 테슬라는 중국의 세계 최고 배터리 공급망 혜택을 볼 전망이다. 현재 테슬라는 대부분의 이익을 전기차 판매를 통해 얻고 있지만, 머스크는 이미 태양광 및 배터리 사업을 전기차 사업과 같은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앞으로 20년 안에 4만 620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한 미국의 탈중국화 압박에도 중국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CATL)과의 협력 강화 등 테슬라가 친중 행보를 보이는 것은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이자 공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전기차 71만대를 생산하며 전체 테슬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고, 중국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1400GWh에 이른다. 세계 2위인 미국의 생산량은 1000GWh에 불과한데다 아직 대부분의 배터리 공장이 건설 중이다.신화통신은 상하이 자유무역 시험구의 린강(臨港) 신구역에 건설되는 테슬라의 메가팩 공장이 외국 기업의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저우 아이폰 공장의 파업 이후 인도에서 생산량을 늘려온 애플과 달리 중국에 밀착하는 테슬라에 대해 국내 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전기차·배터리 산업에서는 완벽한 ‘탈중국’이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석했다. 중국이 배터리 원소재 공급망을 틀어쥔 것은 물론,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테슬라가 ‘반값 전기차’를 내놓으려면 중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란 것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IRA 세부 지침에서도 미국은 ‘해외 우려 집단’에 중국을 명시하지 않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전기차 산업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을 당장 배제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직원들이 고객들의 민감한 사생활 동영상을 유출해 공유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차주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6일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직원들이 자율주행차 개발 명분으로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고객들의 은밀한 사생활까지 모두 들여다 봤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도 2021년 초 카메라를 통한 민감한 정보 수집을 우려해 군사시설에서 테슬라 차량 사용을 금지했다.
  • 尹 멘토는 현역과 설전·전광훈은 “200석 서포트”…與 흔드는 장외 훈수 세력

    尹 멘토는 현역과 설전·전광훈은 “200석 서포트”…與 흔드는 장외 훈수 세력

    윤석열 대통령의 적극 지지층인 ‘장외 훈수 세력’이 집권여당을 흔들고 있다. 윤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통하는 신평 변호사와 친윤 현역 의원이 설전을 벌이고,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가 신 변호사를 때리고 있다. 당 안팎에서 ‘절연’ 요구가 나오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김기현 지도부 출범 후 당 분란의 주범이 됐다. 전 목사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잇단 경고에도 10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돌아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200석 서포트하는 게 한국 교회의 목표”라며 “정치인은 종교인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 4·3 사건에 대해서는 “남로당의 반란”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국민의힘은 전광훈씨처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극단적 언행을 하는 인물에 영향을 받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공개 경고에 나섰으나, 전 목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극단적 주장을 이어갔다.신 변호사와 강 변호사, 전 목사도 물고 물리는 모양새다. 신 변호사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모든 여론조사 지표에서 이미 빨간불이 켜졌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앞으로 불리한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머리를 조아리며 아첨하는 사람은 적어도 측근에서는 배제해야 마땅하다”며 이른바 ‘간신’에 대한 경고를 내놨다. 전 목사를 향해서는 “그들의 존재도 필요하기는 하되 신뢰의 축이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당내 친윤 초선 그룹의 핵심 역할을 하는 이용 의원과도 맞붙었다. 신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 등을 비판하자 이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그 누구도 부여하지 않은 ‘멘토’ 호칭을 앞세워 변호사님의 ‘사견’을 훈계하듯 발설하고 계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대통령실의 의중과 ‘가이드라인’을 전하는 역할을 자처한 이 의원이 신 변호사에 선을 그은 것이다. 강 변호사도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신평은 희대의 기회주의자”리며 “이 자가 뮈라 말하든 그건 오직 관종의 발로”라고 썼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곤혹스런 분위기다. 이들이 중도층과 수도권 유권자의 반감을 키워 내년 총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와 ‘무대응’이 최선이라는 의견이 함께 나오는 ‘딜레마’ 상황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목사는) 우리 당원도 아니지 않느냐”며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당 안팎의 ‘손절’ 요구는 거세지고 있다.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도대체 전 목사가 집권여당에 얼마의 채권이 있길래 저렇게 오만방자하게 떠드는 것인가”라며 지도부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자성해야만 이른바 개딸과 김어준씨에게 휘둘리는 더불어민주당을 제대로 비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韓 감청한 美 기밀 문건 유출, 범인은 누구일까

    韓 감청한 美 기밀 문건 유출, 범인은 누구일까

    美 국방부 “동맹에 대한 문건의 영향 평가 중” 美 내부자 소행 무게…러·우크라·해킹 가능성도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미군의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해 미 당국이 자국민의 소행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9·11 사태 이후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이 늘었기 때문에 범인 특정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소셜미디어에 여전히 떠도는 문건에 대해 “민감하고 극비인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 촬영본의 유효성을 살펴보고 평가하고 있다”며 “문건이 미국 국가안보와 우리 동맹 및 파트너들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데 관계 부처 간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건 내용 광범위 해 미국 내부자 소행 가능성 전날 미 법무부가 문건의 유출 경위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정부 당국자와 보안 전문가 등을 인용해 정보의 주제가 우크라이나, 중국,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광범위하고 미국 정부만 소지한 정보가 포함됐다며, 내부인이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 유출 문건의 일부에는 외국에 공개할 수 없다는 의미인 ‘NOFORN’ 표식이 붙어있다. 다른 미 정부 관계자들은 “아직은 조사 초기 단계로, 친러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미국 진영의 분열을 촉발하려 러시아가 문건을 조작해 유출했다는 시나리오다.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가 유포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유출된 문건의 생성 시기가 대체로 2월 말~3월 말인데, 미국이 당시 독일 미군기지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데려와 춘계 공세 작전을 위한 워게임을 벌인 시기라는 점에서다. ●9·11 이후 최고 기밀에 접근 가능한 인물 확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내 1급 기밀에 보안 허가를 받은 사람이 정보를 유출했거나 미 정보 시스템이 해킹당했을 가능성 등을 짚었다. 조만간 누가 해당 문서에 접근했는지 확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다만, 9·11 음모를 밝혀내지 못한 게 정보 공유의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 이후 최고 수준의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포천은 지난 1월 13일 디스코드에서 기밀문건의 존재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는 네티즌도 있다고 전했다. 유출이 생각보다 오래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월부터 기밀문건 존재 나돌았다는 전언도 미 정부가 개별적인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프랑스 등은 ‘허위 정보’라고 전면 부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미 언론 보도는 허위다. 모사드 고위 직원들은 이번 시위 문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출 문건에는 모사드 고위급들이 정부의 사법개혁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총 100여쪽에 이르는 유출 문건에는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등이 미국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대화로 추정되는 내용도 포함됐다.
  • 대통령실 “필요시 美 합당조치 요청…왜곡 세력, 국민저항 직면”

    대통령실 “필요시 美 합당조치 요청…왜곡 세력, 국민저항 직면”

    대통령실은 10일 미국 정보기관의 국가안보실 도·감청 정황을 담은 외신 보도와 관련해 “양국 상황 파악이 끝나면 우리는 필요할 경우에 미국 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이런 과정은 한미 동맹 간 형성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먼저 “지금 미국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금 미 국방부도 법무부에 조사를 요청한 상황이다. 사실관계 파악이 가장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도가 나온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출됐다고 주장하는 자료 대부분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내용이다. 미국에서는 유출 자료 일부가 수정되거나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정 세력 의도가 개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사건을 과장하거나 혹은 왜곡해서 동맹 관계를 흔들려는 세력이 있다면 많은 국민에게 저항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측에 성의 있는 답변을 요구했느냐’는 물음에는 “이번 사안에는 한국 외 이스라엘, 프랑스, 영국, 말리, 튀르키예 등 여러 나라가 연관돼 있다”며 “우리나라 말고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답했다. ‘우리 측의 자체적인 진상규명 노력도 이뤄지고 있느냐’는 이어진 물음엔 “(한미) 양측에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이번 사태가 대통령 집무실 ‘졸속 이전’ 때문이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도 “청와대보다 대통령실이 더 안전하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 청사의 보안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은 이전해 올 때부터 완벽하게 준비했고 지금도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정기적으로 여러분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점검이 이뤄지고 있고 그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청와대 시절 벙커 구조가 반쯤 약간 지상으로 돌출이 돼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의 보안이나 안전은 오히려 여기가 더 안전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빚은 초유의 보안 사고이자 안보 참사라며 맹폭을 가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양국 신뢰를 정면으로 깨뜨리는 주권 침해이자 외교 반칙”이라며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단호한 대응은커녕 ‘미국과 협의하겠다’, ‘타국 사례를 검토해 대응하겠다’며 남의 다리를 긁는 듯한 한가한 소리만 내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 운영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 국방위원회의 즉각적인 소집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다른 곳도 아닌 대통령실에 대한 도청 행위는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동맹의 가치를 버린 것”이라며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대통령실의 태도는 도청만큼이나 충격적”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달 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당연한 주권도 못 지키는 비굴한 태도로 정상회담을 백만번을 한들 무슨 국익이 생기겠나”라고도 했다. 이번 사태가 대통령실 ‘졸속 이전’ 때문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군 장성 출신인 김병주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실을 졸속으로 이전하면서 보안대책이 제대로 안 됐다. 각종 장비에 도·감청 장치들이 묻어 들어갔을 수 있다”면서 “더 큰 문제는 대통령실 바로 옆에 미군기지가 있다는 것이다. 옛날 말로 하면 창호지로 된 문종이 바로 옆에 앉아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과거에 이런 문제가 터졌을 때 일부 국가는 국빈 방문도 취소한 적도 있다”며 한미정상회담 개최 재고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위·외통위·정보위 소속 의원들은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도 열었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윤석열 정부 책임도 크다. 안보의 최전선인 대통령실이 보안 시스템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이라며 “아무런 마스터플랜 없이 대통령실을 국방부로 옮기겠다고 나설 때, 급하게 NSC 시스템을 꾸리고 보안 조치를 소홀히 해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아닌지 명백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군 기밀 문건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감청해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한국 도청한’ 美 기밀문건 유출 범인, 러시아 아니다?

    ‘한국 도청한’ 美 기밀문건 유출 범인, 러시아 아니다?

    미국에서 1급 기밀문건이 온라인에 유출돼 미 당국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문건 유출 사건의 범인이 미국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정부 당국자와 보안 전문가들을 인용해 “유출된 정보의 주제가 광범위하고, 이중 상당 부분은 미국만 소지하고 있었던 만큼 문건 유출의 범인은 미국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관료 출신인 마이클 멀로이는 로이터에 “유출된 문건이 (사건 이전까지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건 유출 장소가 미국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조사 당국은 조직에 불만을 품은 내부인부터 미국의 안보 이익을 해치려는 의도를 가직 위협 세력까지, 4~5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당국은 문건 유출 조사 과정에 혼선을 주거나, 가짜 정보를 퍼뜨리기 위해 기밀문건 자체가 조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건 유출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직후,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유출된 문건이 친러시아 SNS채널을 중심으로 확산했다는 점 역시 러시아 배후설에 무게를 실었다.  또 유출된 문건의 일부 내용은 러시아가 자국에 유리하게 수정했을 가능성이 있어, 진위 판단에 유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잇따랐다.  그러나 이미 온라인에 공개된 문건을 러시아 측이 입수한 뒤, 이를 수정해 다시 유포했을 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면, 문건 유출의 배후를 러시아라고 단정짓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워싱턴포스트는 “상당수 당국자는 문서가 완전히 위조된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백악관, 국방부, 국무부 등에 제출되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세계 정보 리뷰’ 보고서와 형식이 유사하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유출된 기밀문건에 한국 감청 정황도…어떤 내용? 이번에 유출된 기밀문건에는 한국도 최소 두 부분에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유출 문건에는 지난달 교체된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3월 초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유출된 내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미군의 포탄을 한국이 공급할지를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한국이 미국의 요구에 응해 포탄을 미국에 제공할 경우 정부는 미국이 ‘최종 사용자’가 될지를 걱정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말한 부분이다. 또 “한국이 이 문제에 대한 분명한 방침이 서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 간 통화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공식적으로 해당 정책을 바꾸는 것이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고 덧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발표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제공 관련 입장 변경을 발표하는 것이 겹치게 되면 국민은 이 두 개 사안 간에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여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3월 7일 발표됐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문건에는 정보기관들이 전화 및 전자메시지를 도청하는 데에 사용하는 ‘신호 정보’(Signal Intelligence)보고라는 표현이 있었다. 해당 정보를 도청을 통해 알아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부 당국자 “기본적으로 한·미 동맹의 신뢰는 굳건” 미국이 동맹국들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동의없이 들여다본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쏟아지자, 대통령실은 9일 “과거의 전례, 다른 나라의 사례를 검토하면서 대응책을 한번 보겠다”면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한·미 동맹의 신뢰는 굳건하다”고 말했다. 이번 달에 예정돼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논란을 최소화하려 애쓰는 모양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미국의 도청 의혹과 관련해 진위를 확인해야 하며, 해당 의혹이 사실일 경우 주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1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국의 대통령실이 도청에 뚫린다고 하는 것은 황당무계한 일”이라면서 “동맹국의 대통령 집무실을 도청한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 “졸속이전, 필름 한장 덧댄 용산” 美 스파이 활동에 뚫렸나? [이슈픽]

    “졸속이전, 필름 한장 덧댄 용산” 美 스파이 활동에 뚫렸나? [이슈픽]

    미국 정부 기밀문건 유출 파장이 확산일로다. 미국 정보기관이 한국 대통령실 내부 논의 등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통령실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앞서 지난 6일과 7일 트위터와 텔레그램, 포챈(4chan)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우크라이나 부대 증설 및 무기보급 계획, 중국·중동 지역 등에 대한 미군의 기밀 등이 담긴 문건이 유포됐다. 총 100쪽에 이르는 문건은 미 국가안보국(NSA)·중앙정보국(CIA)·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등 정부 정보기관 보고서를 미 합동참모본부가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문건은 한달 전부터 게시돼 있었지만, 미 당국은 문건이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을 통해 확산된 후에서야 그 사실을 알아챘다. 유출된 문건에는 한국 등 동맹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스파이 활동 정황도 담겨 있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문건에는 한국의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등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우회 지원하는 방안을 고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정보는 이른바 ‘시긴트’(SIGINT), 즉 신호정보 보고로 확보됐다는 표현이 적시돼 미국의 도·감청을 시사했다. 대통령실 보안에 구멍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는 이유다.김병주 “졸속이전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무방비”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육사 40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실 졸속 (용산) 이전을 하면서 시간에 쫓기다 보니까 보안대책이 제대로 안 됐다”며 “대통령실은 무방비 상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작년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졸속 이전할 때부터 도·감청 확률이 높으니 대비하라고 계속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실) 창문은 도·감청 필름을 붙여 (도·감청 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벽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실에 들어가는 모든 선과 장비에 도·감청 장치들이 묻어 들어갔을 수 있다. 일체 다 점검하고 보완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대통령실 바로 옆에 100m 가까이 미군기지가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옛말로 창호지 문, 종이문 바로 옆에 앉아 있는 꼴이다. 방 안에 목소리가 듣고 싶지 않아도 다 들리는 그런 형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예전에 미국이 이런 문제가 터졌을 때 일부 국가는 국빈 방문까지 취소한 적도 있다”고 한미정상회담 개최 재고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통령실 “미국 측과 필요 협의” 국방부 “도·감청 조치 충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터진 도·감청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은 “제기된 문제에 대해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도를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감청 관련 항의 표시나 진상 파악을 위한 설명 요청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과거의 전례, 다른 나라의 사례를 검토하면서 대응책을 한번 보겠다”고 답했다. 국방부의 경우는 용산 대통령실과 나란히 위치한 국방부·합참 건물의 도·감청 위험성에 관한 질문에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건물은 도·감청 방지 조치가 충분히 이뤄져 있다”고 10일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과거 대통령실이 국방부 건물로 이주할 때 도·감청 위험성을 국방부가 충분히 설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 그간의 정부 공식입장과 배치되는 우크라이나 우회 지원 논의가 담긴 미국의 도·감청 결과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우리 국방부의 기존 입장은 현재까지 변화된 게 없다”고 전 대변인은 해명했다.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외한 방탄 헬멧, 천막, 모포 등 군수물자와 의료물자, 인도적 지원 등을 제공했지만 살상 무기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민주 “주권도 못 지키는 비굴한 정부…주한美대사 초치해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빚은 초유의 보안 사고이자 안보 참사라며 맹폭을 가했다. 대통령실을 향해서는 당장 미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관련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즉각 관련 상임위를 열어 진상을 따져 묻겠다고 압박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최고위 회의에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양국 신뢰를 정면으로 깨뜨리는 주권 침해이자 외교 반칙”이라며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단호한 대응은커녕 ‘미국과 협의하겠다’, ‘타국 사례를 검토해 대응하겠다’며 남의 다리를 긁는 듯한 한가한 소리만 내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 운영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 국방위원회의 즉각적인 소집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일본에서 뺨 맞고 오더니 미국은 가기도 전에 뺨부터 맞고 시작하는 것이냐. 나라 체통 좀 지키라”고 했다. 홍익표 의원은 라디오에서 “최소한 주한미국대사를 초치해 외교부의 항의 입장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정도의 외교적 액션은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다른 곳도 아닌 대통령실에 대한 도청 행위는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동맹의 가치를 버린 것”이라며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대통령실의 태도는 도청만큼이나 충격적”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달 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당연한 주권도 못 지키는 비굴한 태도로 정상회담을 백만번을 한들 무슨 국익이 생기겠나”라고도 했다. 국방위·외통위·정보위 소속 의원들은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도 열었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윤석열 정부 책임도 크다.안보의 최전선인 대통령실이 보안 시스템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이라며 “아무런 마스터플랜 없이 대통령실을 국방부로 옮기겠다고 나설 때,급하게 NSC 시스템을 꾸리고 보안 조치를 소홀히 해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아닌지 명백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주권을 지킬 의지도 능력도 없다면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시라”(강민정), “그냥 넘어간다면 ‘글로벌 호구’임을 자처하는 것”(강병원), “미국 간첩에 국가 기밀이 털린 것”(김용민), “초유의 보안사고이자 안보 참사”(조승래) 등 의원들의 SNS도 대통령실 비판 메시지로 넘쳐났다.국힘 “사실확인 먼저, 제3국개입 가능성도” 국민의힘은 당혹스러운 분위기 속에 신중 기류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와 결부시키려는 야당 공세를 차단하는 데도 애를 쓰는 모습이다. 10일 당 최고위 회의나 논평 등 공식적인 채널에서도 이번 도청 의혹과 관련한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가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우선 사실확인이 필요하다.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도·감청이 있었는지 자체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사안이 불거지게 되면 누가 이익이 되는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런 만큼 제3국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이 문제는 내용을 잘 살펴본 다음에 대응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에서 미국·러시아 사이 여러 가지 갈등을 고려해보면, 이 문제에 대해 국익에 부합하는 것이 뭔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우리가 미국 정보기관의 행태에 대해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게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가짜뉴스를 퍼트릴 가능성은 없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한미 양국 사이가 벌어지면 가장 득 보는 나라는 다름 아닌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이라며 “진상이 규명되기 전에 먼저 기정사실화해서 정쟁화하는 것은 국익을 자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의 국회 운영위나 정보위 등 관련 상임위 개최 요구에도 일단 협의를 우선시하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류다. 다만, 지도부의 신중한 입장과 별개로 미국 측에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당내에서 산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전날 SNS에 이번 의혹에 대한 대통령실 측 대응에 “한심하고 비굴하기 짝이 없다. 항의해도 시원찮을 판에 무슨 협의를 한다는 말인가”라며 “윤 대통령 방미를 앞두고 있다고 해서 동맹국간 도청이라는 엄중한 문제를 흐지부지 지나갈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미국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해야 한다. 사과도 요구해야 한다”면서 “오히려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조금 더 우위에 설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석준 의원은 SBS 라디오에 나와 “러시아가 이런 문제까지로 조작정보를 하기에는 근거가 미약하다. 팩트일 가능성이 더 많다”며 “박정희 정권 때도 이런 CIA 도·감청 논란이 항상 있었다”고 진단했다.
  • 거인 구한 ‘미스터 제로’ 나균안

    거인 구한 ‘미스터 제로’ 나균안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나균안의 역투를 앞세워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9회 3점이나 허용하는 등 불안한 뒷문 문제를 그대로 노출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 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7회말 4안타로 3점을 뽑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5-3으로 승리했다. 최근 3연패하며 9위로 추락했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다시 순위 경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승리의 주역은 선발투수 나균안이었다. 이날 그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6㎞에 그쳤다. 하지만 송곳 같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낙차 큰 포크볼과 커브를 구사하며 KT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고 4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017년 포수로 입단했다가 2021년부터 투수로 전향한 나균안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이닝 타이인 7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KT 선발 배제성도 6회까지 5안타와 볼넷 5개를 허용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삼진 4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았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7회에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롯데는 7회말 KT 마운드에서 배제성이 내려간 때를 놓치지 않았다. 유강남과 노진혁이 구원 등판한 KT 박세진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뽑아내면서 무사 1, 3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진 타석의 황성빈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1-0으로 앞섰다. 이어 후속 타자 김민석이 우전 안타를 때려 1점을 보탠 롯데는 잭 렉스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3-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8회말에도 무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희생플라이와 김민석의 적시타로 2득점, 5-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T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황재균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3점을 따라붙었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6-1로 눌렀고, 대전에서는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를 3-0으로 잡았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3-2로 이겼고, 두산 베어스는 KIA 타이거스에 3-2 승리를 거뒀다.
  • 與도 野도 심판론… 총선 흔드는 공천 힘겨루기·이재명 리스크

    與도 野도 심판론… 총선 흔드는 공천 힘겨루기·이재명 리스크

    ‘거야 심판’ 외치는 국민의힘 ‘과반’ 목표… 잡음 없는 공천 과제 새 지도부 ‘영남·친윤 일색’에 우려한동훈 등 檢출신 참모 출마 관심‘정권 심판’ 외치는 민주총선 전 이재명 선고가 최대 변수유죄 땐 지도부 교체 급물살 전망계파 간 갈등·세대교체 등 재점화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중간 평가하는 ‘정권 심판론’과 압도적인 의석수로 국회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거야 심판론’의 대결로 요약된다. 총선을 1년 앞둔 9일 국민의힘은 당의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와 새롭게 여의도 입성을 노릴 검사 출신 도전자 등 ‘신(新)친윤’계의 공천 힘겨루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국민의힘은 내년 총선 승리를 정권 교체의 완성으로 잡고 있다. 윤 대통령 당선으로 정권을 교체했으나, 115석의 의석수 열세 탓에 입법으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관건은 내년 총선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다.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을 ‘윤 대통령 얼굴’로 치른다는 계획인데 올해 들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0% 후반(리얼미터 기준)에서 40% 초반을 오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달 말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지지율 상승 추세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은 ‘과반 의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121석 중 국민의힘의 의석은 단 19석이다. 결국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의석을 늘려야만 전체 과반 의석 획득이 가능하다. 중도층과 수도권 민심을 반드시 끌어와야 하는데 새 지도부가 ‘영남·친윤 일색’으로 꾸려져 당 안팎의 우려도 나온다. 잡음 없는 공천은 국민의힘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여의도 기반 없이 정치에 입문한 윤 대통령의 공천 스타일도 가늠하기 어려워 현역 의원의 불안감도 크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모두 ‘경선도 못 치르는 인위적 공천 배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세운 것도 당내 선거 승리 요인으로 꼽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검사 출신의 여의도 입성 규모도 관심이다.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대통령실 참모를 비롯한 검사 출신 인사가 대거 공천장을 받을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두고 “괴담 같은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느냐가 관건이다. 이 대표가 물러나지 않고 공천권을 잡은 이상 본격적인 총선 국면이 다가오면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따른 퇴진 요구가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다. 다음 총선 전까지 이 대표 관련 1심 선고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검찰에 의한 ‘야당 탄압 수사’ 주장이 나오면서 친명(친이재명)계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총선 전 이 대표가 1심에서 유죄를 받을 경우 비명(비이재명)계의 우려가 현실화하며 지도부 교체 요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 관련 혐의로 재판이 길어지면 대중이 사실 여부를 떠나 실제 죄가 있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해찬 전 대표 때 마련한 ‘시스템 공천’의 골격을 유지하겠다는 기조 아래 공천 파동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의 체제라면 결국 ‘친명 대 비명’ 간 내홍으로 충돌이 예상된다. 또 대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 등 세대교체론이 다시금 부상할 수 있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지금은 잠잠하지만 86세대에 대한 퇴진 요구는 당내 혁신과 맞닿아 있다”며 “세대교체의 등식이 총선이 가까워지면 나올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이낙연 13개월 만에 재회

    이재명·이낙연 13개월 만에 재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낙연 전 대표 장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던 두 사람이 재회한 건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이 전 대표 장인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약 20분간의 짧은 조문을 마친 뒤 아무 말 없이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자리에 동석한 이병훈 의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미국에서) 강연한 내용이 참 좋으시더라”고 인사를 건넸고, 이 전 대표는 “4월에 남북통일과 평화에 대한 대안 등을 담은 책을 내고 6월 독일 베를린에 가서 특강을 한 뒤 귀국한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후 ‘당을 잘 이끌어 달라’는 이 전 대표의 말에 이 대표가 화답하는 등 덕담도 오갔다. 다만 빈소 앞을 지키고 있던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입장하는 이 대표에게 거칠게 항의하면서 상가 내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이 대표를 향해 “개딸들을 시켜서 이 전 대표 출당 조치 (요구를) 시킨 사람이 여길 어떻게 옵니까. 말이 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미국에 체류 중이다.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일시 귀국한 이 전 대표는 열흘간 국내에 머물다 미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후 독일을 들른 뒤 오는 6월 영구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번 귀국을 계기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세를 모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비명계 의원들은 이를 일축하는 분위기다. 이낙연계 좌장 설훈 의원은 전날 “장례에 대한 얘기를 잠깐 나눴고 정치적인 얘기는 일절 없었다”며 ‘결집설’을 부인했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다시 돌아와도 이 대표가 버티고 있는 이상 비명계 구심점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국내에 머무는 동안 가까운 의원들과 모임을 가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 이재명·이낙연 13개월 만에 재회

    이재명·이낙연 13개월 만에 재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낙연 전 대표 장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던 두 사람이 재회한 건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이 전 대표 장인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다만 상주와 조문객의 입장에서 만난 만큼 정치적으로 유의미한 대화가 오가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약 20분간의 짧은 조문을 마친 뒤 아무 말 없이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자리에 동석한 이병훈 의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미국에서) 강연한 내용이 참 좋으시더라”고 인사를 건넸고, 이 전 대표는 “4월에 남북통일과 평화에 대한 대안 등을 담은 책을 내고, 6월 독일 베를린에 가서 특강을 한 뒤 귀국한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후 ‘당을 잘 이끌어 달라’는 이 전 대표의 말에 이 대표가 화답하는 등 덕담도 오갔다. 다만 빈소 앞을 지키고 있던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입장하는 이 대표에게 거칠게 항의하면서 상가 내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이 대표를 향해 “개딸들을 시켜서 이 전 대표를 출당조치 (요구를) 시킨 사람이 여길 어떻게 옵니까. 말이 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지자는 항의를 이어 가다가 이 대표 측 관계자로부터 제지당했다. 이 전 대표는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미국에 체류 중이다.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일시 귀국한 이 전 대표는 열흘간 국내에 머물다 미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후 독일을 들른 뒤 오는 6월 영구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이번 귀국을 계기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세를 모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비명계 의원들은 이를 일축하는 분위기다. 이낙연계 좌장 설훈 의원은 전날 빈소를 찾아 “장례에 대한 얘기를 잠깐 나눴고 정치적인 얘기는 일절 없었다”며 ‘결집설’을 부인했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서울신문에 “이 전 대표가 다시 돌아와도 이 대표가 버티고 있는 이상 비명계 구심점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국내에 머무는 동안 가까운 의원들과 모임을 가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이 전 대표의 장인상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 ‘괴물’ 핵잠수함, 왜 호주만 허용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괴물’ 핵잠수함, 왜 호주만 허용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태평양에서 유일하게 중국 견제 가능“전쟁 불사” 강경론자까지…美에 협력“한국, 中과 적대적 관계 불가능” 차이한국에 ‘핵잠’ 허용하면 인도도 연쇄 요구국제 여건상 ‘美 핵잠 기술 전수’ 쉽지 않아 핵추진잠수함. 짧게 줄여 ‘핵잠수함’으로 불리는 이 잠수함은 핵연료를 사용해 가공할 위력을 뽐냅니다. 영국군이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때 핵잠수함과 디젤잠수함을 모두 아르헨티나 앞바다에 보냈더니, 이동기간이 각각 2주와 5주로 격차가 3주나 됐습니다. 이렇게 먼저 도착한 영국 핵잠수함은 괴물같은 위력을 발휘하며 아르헨티나 순양함 ‘헤네랄 벨그라노’를 격침했습니다. 깊은 물속에서 계속 20~25노트(시속 40㎞)라는 괴물같은 속력을 내는 핵잠수함을 디젤잠수함이 따라잡는 건 불가능합니다. 디젤잠수함도 긴급 상황 때 최대 15노트(시속 28㎞) 이상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클랜드 해역 실험과 같은 장거리 운항이라면 평균 6~8노트(시속 12㎞) 밖에 속도를 내지 못 합니다. 마거릿 대처 당시 영국 총리는 성능 격차를 직접 확인하고 디젤 잠수함의 조기 퇴역과 핵잠수함 건조 확대를 명령했다고 합니다.디젤잠수함은 산소와 연료를 보충해야 해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합니다. 반대로 핵연료를 쓰는 핵잠수함은 식량만 충분하다면 작전지역까지 논스톱 심해 운항이 가능합니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소음도 기술 발전으로 크게 줄였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디젤잠수함보다 더 작은 소음으로 유명합니다. 이런 장점이 부각돼 우리 국민들의 여론도 우호적입니다. 통일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21년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 핵잠수함 도입에 찬성하는 비율이 75.2%, 반대는 24.8%에 그쳤습니다. ●英 대처 총리도 깜짝 “디젤잠수함 조기 퇴역” 2021년 미국과 영국의 호주 핵잠수함 기술 전수 결정은 이런 긍정여론을 더 크게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호주는 가능한데 왜 한국은 불가능한가. 9일 조재욱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의 국제정치적 접근과 가능성 탐색’ 논문을 통해 이유를 분석해봤습니다.2021년 9월 미국, 영국, 호주 등 3개국은 대(對)중국 안보협의체 ‘오커스 동맹’을 체결하고, 호주에 핵잠수함 건조기술을 전수하기로 합니다. 새 판을 주도한 것은 미국입니다. 이 파격적인 결정에 전 세계가 들썩였습니다. 호주는 2022년 지지부진하게 진행된 프랑스 디젤잠수함 건조계획을 전격 파기했습니다. 프랑스가 ‘뒤통수’라고 맹비난하고 프랑스 방산업체 나발그룹에 위약금으로 무려 ‘7400억원’을 물어주게 됐는데도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호주 정상은 영국 설계도를 바탕으로 핵잠수함 8척을 호주에서 건조한다고 최종 결정했습니다. 추정되는 예산은 최대 3680억 호주달러, 한화로 약 318조원에 이릅니다. 호주 연간 국방비 39조 7000억원(2021년 기준)의 8배에 이르는 막대한 금액입니다.미국이 호주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는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눈치 볼 필요 없이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오커스와 별개로 일본, 인도, 호주와 ‘쿼드’라는 안보협의체도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맹국인 일본은 ‘헌법 9조’, 인도는 히말라야 지역에서의 대치상황 때문에 해양에서의 즉각적인 개입이 어렵습니다. 반면 호주는 군사활동에 큰 제약이 없고, 핵잠수함을 보유하면 남중국해와 대만 일대까지 정찰이 가능해집니다. 미국이 호주와 손잡으면 인도태평양 재해권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게 됩니다. 이를 통해 중국을 효과적으로 포위하고 ‘힘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미국은 특히 2030년대 중반으로 예정된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 퇴역 이후 급격한 잠수함 전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은 핵잠수함 15척, 디젤잠수함 56척을 보유해 양적 팽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결국 호주에 대한 핵잠수함 기술 전수는 인도태평양에서 힘의 균형을 맞추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겁니다. ●호주 ‘국익’과 美 ‘전략적 선택’ 교차점 호주는 ‘국익’을 내세우며 초당적으로 미국에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중국으로부터 경제보복을 감수하면서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의 5G 이동통신 장비 사용을 금지 시켰고,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서 전격 탈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심지어 중국과 맺은 모든 협약을 무효화 할 수 있는 권한을 총리에게 주는 ‘호주대외관계법2020’을 제정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발원지 국제조사를 지지해 중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지난해 5월 중국에 비교적 온건한 자세를 보인 노동당이 승리했지만, 핵잠수함 도입 일정은 전혀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중국과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발언은 다소 잦아들었지만, 미국의 핵심 동맹이라는 방향성은 그대로였습니다. 문제는 호주에 대한 파격적 결정으로 한국은 오히려 미국으로부터 핵잠수함 기술을 전수받을 확률이 더 낮아졌다는 겁니다. 미국이 한국에 핵잠수함 기술 도입을 허용하면 쿼드 회원국인 인도가 똑같은 요구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확산금지조약(NPT) 무력화와 세계 군비경쟁으로 불똥이 튈 수 있습니다. 미국은 이런 국제 여론을 의식한 듯 호주에 대한 핵잠수함 기술 전수를 ‘한 번이자 마지막’(one-off)으로 못 박았습니다. 한국이 핵잠수함을 도입하려면 핵연료 농축을 위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 필수인데, 현재는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미국이 호주에 핵잠수함을 용인한 것은 NPT로 대표되는 세계 핵 비확산체제의 관(棺)에 대못 하나를 박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美 “핵잠수함 기술 전수 마지막” 대못 윤석열 정부는 ‘한미동맹 재건’과 선명한 친미노선을 내세우고 있지만, 호주나 일본과 달리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진 않습니다. ‘상호존중’, ‘공동이익’이라는 원칙 하에 경제협력과 관련한 대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처한 지정학적, 정치·경제적 측면을 고려하면 호주처럼 적대적 대결구도를 갖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실적인 국제여건을 고려했을 때 미국이 한국에 핵잠수함 기술을 전수하는 것 역시 불가능에 가깝다는 겁니다.조 교수는 “미국이 한국에 핵잠수함 기술 지원을 하려면 최소 3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며 “첫째, 중국이라는 적을 공유하고, 둘째, 함께 적과 싸울수 있어야하며, 셋째, 자국의 패권유지에 맹방이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하지만 국익 확보를 위해서는 균형외교를 도모할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이 처한 현실”이라며 “이것이 결국 핵잠 도입에 발목을 잡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앤서니 와이어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부차관보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 국무부 외신기자클럽(FPC)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호주처럼 한국에도 핵 잠수함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의 입장에선 미 해군의 핵추진 기술을 추가로 공유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처음부터 분명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일본은 이런 틈을 이용해 호주에 이어 미국의 대중 포위전략에 적극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중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의 ‘최대 전략적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대만 무력통일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미국과의 안보동맹을 견고하게 유지하면서, 국익을 확대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는데 아이디어를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헌재 “판사는 중과실 있어야 배상 책임” 위헌 심판 각하

    헌재 “판사는 중과실 있어야 배상 책임” 위헌 심판 각하

    판사가 재판 과정에서 법을 위반하더라도 ‘중과실’이 없으면 국가배상 책임을 묻지 않는 현행 대법원 판례를 문제 삼은 위헌법률심판이 본안 판단 없이 종결됐다. 헌법재판소는 서울중앙지법 민사211단독 서영효 부장판사가 제청한 국가배상법 2조 1항 본문에 관한 위헌법률심판을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지난달 23일 각하했다고 7일 밝혔다. 각하는 본안에 대한 판단 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절차다. 국가배상법 2조 1항은 공무원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고의나 과실로 법령을 위반해 타인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사건의 신청인인 전상화 변호사는 과거 자신이 수임한 소송에서 1심 재판부가 법률 적용을 잘못해 패소 판결을 했고 이로써 손해를 봤다며 국가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그러나 1~3심에서 모두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기존 대법원 판례에 따라 국가배상 책임을 엄격하게 해석한 것이다. 대법원은 법관의 잘못에 따라 국가배상 책임을 인정하려면 중과실을 입증해야 한다는 판단을 여러 차례 내렸다. 이에 전 변호사는 재차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대법원이 법 조항에 없는 ‘위법·부당한 목적이나 중과실 유무’를 입증하도록 요구한 현행 판례가 잘못됐다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서 부장판사는 ‘일반 공무원의 직무집행과 비교해 법관의 재판상 직무 행위에만 일종의 특전을 부여하는 것으로 평등원칙에 위배된다’며 전 변호사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헌재는 “해당 사건 위헌법률심판제청은 현행 규범 통제 제도에 어긋나 허용될 수 없다”면서 서 부장판사의 제청을 각하했다. 헌재는 이어 “대법원은 법관의 재판상 직무행위로 인한 국가배상책임의 인정 여부가 문제 된 사안에서 국가배상책임의 성립요건인 고의 또는 과실, 법령 위반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제시한 것일 뿐”이라며 “새로운 성립 요건이 가중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반면 이선애·이은애·이종석·문형배 재판관은 “제청 자체는 적법해 본안 판단을 해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다만 해당 조항이 헌법에 위배되지는 않는다고 봤다. 문형배 재판관은 “법관의 재판상 직무행위로 인한 국가배상책임을 넓게 인정하면 법관이 그것을 의식해 소신에 따른 판결을 하지 않게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실질적으로 법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전 변호사는 지난달 7일 유사한 취지의 헌법소원도 청구했다. 헌재는 이를 본안 심판에 회부해 심리 중이다.
  • “포스코는 광양지역과 상생협력해야” 촉구 잇따라

    “포스코는 광양지역과 상생협력해야” 촉구 잇따라

    광양제철소가 있는 광양 지역을 중심으로 포스코의 지역 상생협력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광양시의회는 최근 의원간담회를 갖고, 포스코는 기업시민 역할을 이행하고 미래 신사업을 광양에 적극 투자하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시의회는 특히 “포스코가 지역의 동반상생의 가치를 내걸고 광양지역상생협력협의회를 구성했지만 1년이 지났는데도 상생협력 합의문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의 오염물질 바닷물 유입 등 환경오염을 빈번하게 발생시키는 사례를 보면 포스코가 기업시민과 ESG 경영이념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시의회는 “지난해 포스코그룹은 투자형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출범했지만 그 과정에서 환경과 건강권을 희생해 온 광양시민을 철저히 배제시켰다”며 “포스코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상생협력협의회 탈퇴는 물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해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양시의회는 또 지역 인재 채용과 지역 업체 활용·지역사회와 소통을 강화하고, 이차전지·수소 등 미래 신사업을 적극 투자하라고 요구했다. 서동용 국회의원도 지역사회와 충분한 협의 없이 포스코의 일방적 통보 방식의 사업 추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서 의원은 “그동안 광양 지역 협력업체가 꾸준히 요구해 온 포스코의 지역구매부서 신설과 수의계약 기준금액을 상향해야한다”며 “지역업체 엔투비 등록 진입장벽 완화 등 지역업체 상생 협력 방안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광양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성명을 내고 “포스코케미컬 본사를 광양으로 이전해야한다”며 “포스코는 전남에 균형발전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양참여연대는 “포스코 주요 계열사 본사가 포항에 위치한 데 반해 광양에는 신규 법인 몇 개만 있을 뿐이다”며 “광양 홀대와 지역민을 무시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전남도는 지난달 입장문을 내고 “광양 시민들은 지난 40여년간 환경피해 등을 감내하면서도 포스코가 세계 최고·세계 최대 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이러한 희생에 보답하고 광양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전남에 그룹 차원의 본사 이전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 “대만 건드리는 자, 불에 타 죽을 것”…중국의 섬뜩한 경고, 현실될까

    “대만 건드리는 자, 불에 타 죽을 것”…중국의 섬뜩한 경고, 현실될까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회동한 가운데, 중국의 주요 기관들이 동시다발적인 비판과 성명을 쏟아냈다.  차이 총통이 미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전해진 직후부터 중국은 여러 채널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외교부, 국방부,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주미 중국대사관 등 총 5곳의 기관이 동시에 담화를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먼저 중국 외교부는 6일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과 대만이 유착해 행한 엄중하게 잘못된 행동을 겨냥해 중국 측은 앞으로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며 중·미 관계에서 넘어서는 안 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면서 “대만 독립은 양안의 평화·안정과 물과 불처럼 양립할 수 없으며, 또한 막다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미국 측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제어하려 도모하는 자는 반드시 자기가 지른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과 경고를 이어갔다.  중국의 의회격인 전인대의 외사위원회도 같은 날 발표한 성명에서 “결연한 반대”와 “강렬한 규탄”을 표명했으며, 중국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은 차이총통과 매카시 의장의 회동을 “도발 행위”라고 규정했다.  중국 국방부도 대변인 담화를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은 직책과 사명을 준수할 것”이라며 “시시각각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주요 기관들의 동시다발적인 비판과 성명이후, 중국 당국의 향후 대응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일촉즉발의 충돌 분위기를 만들어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시 중국은 대만 봉쇄 군사 훈련 및, 대만해협 중간선 너머로 군용기와 군함을 파견하는 무력 도발을 쏟아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차이 총통 “미국이 우리 편인 것에 감사”  한편, 차이 총통이 만난 매카시 하원의장은 미국을 찾은 대만 총통이 1979년 단교 이래 미국에서 만난 인사 중 가장 고위급 인사다. 중국이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표현으로 반발하는 이유다.  차이 총통은 비공개 회동 뒤 매카시 의장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민주주의가 위협 받고 있고, 빛나는 자유의 봉화를 지켜내는 것의 시급성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세계에 살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할 때 더욱 강하다”며 “대만은 우리의 삶의 방식을 지켜내는 노력에 관해 미국이 우리 편이라는 것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매카시 의장은 미-대만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만인들과 미국인들의 우정은 자유 세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경제적 자유, 평화, 지역의 안정을 지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또 “우리는 약속을 지킬 것이며, 모든 미국인들이 일치해 있는 우리의 공통의 가치에 전념할 것임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매카시 의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지속해서 판매하고, 무기가 제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등 군사적 지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가로수 들이받아 사망사고 낸 운전자 ‘무죄’…법원 “가로수 부패 상태”

    가로수 들이받아 사망사고 낸 운전자 ‘무죄’…법원 “가로수 부패 상태”

    화물차에 들이받힌 썩은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인근 차량을 덮쳐 차 안에 있던 운전자가 숨졌지만 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화물차 기사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가로수가 이미 썩어 있던 만큼 사고로 나무가 넘어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0단독 곽태현 판사는 최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화물차 운전자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과실과 가로수의 전도,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결과 발생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21년 8월30일 서울 성북구 보문동의 한 도로에서 화물차를 몰고 가던 중 주차를 하다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가로수는 약 1분 뒤 쓰러지며 다른 차량을 덮쳤고, 피해 차량 운전자 B씨는 보름 뒤 사망했다. 재판부는 가로수가 덮치는 사고로 B씨가 숨진 것으로 봤지만 A씨가 가로수를 넘어뜨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우선 화물차가 가로수를 충격한 정도가 심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한 가로수를 썩게 하는 특정 버섯이 50% 이상 해당 나무 밑동에 번식해 있던 데다 사고가 있던 달 초부터 15도 이상 기울어짐이 확인돼 사고가 아니더라도 넘어질 가능성이 큰 나무였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사고 이틀 전에 인접 건물의 건물주가 ‘가로수 생육 상태가 너무 좋지 않은 것 같다. 가로수가 차도 방향으로 심하게 기울어 있어 위험해 보인다’는 취지의 민원을 넣은 점도 고려됐다. 하지만 가로수 상층부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여 비전문가가 나무의 부패를 인식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관할구청 조경팀은 사고 10여일 전부터 사고 당일까지 서너 차례 가로수를 관찰하고도 나무가 전도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가로수 밑동의 부패로 인해 가로수 지지력이 약화돼 있다는 사정을 인식하는 것은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차량에 의한 충격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가로수가 전도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근거가 없다”고 부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