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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억상당 양파 어디로?…의령 농협 ‘서류상 재고’ 들통

    35억상당 양파 어디로?…의령 농협 ‘서류상 재고’ 들통

    경남 의령농협이 지난해 조합 매취사업으로 매입한 양파 35억원 상당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해 감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경남농협에 따르면 경남농협 검사국은 5월 9일부터 17일까지 의령농협에 대한 감사를 벌여 지정 저장시설에 보관돼 있어야 할 35억원 상당의 양파 재고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3월 조합장 선거 이후 취임한 신임 의령농협 조합장이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양파 재고가 맞지 않는 것을 확인해 지난 4월 경남농협에 감사를 요청하면서 드러났다. 경남농협 검사국 관계자는 “감사를 통해 양파 재고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며 “업무상 횡령이나 배임 혐의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감사 결과를 정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라진 양파는 조합 매취사업으로 매입한 양파로 확인됐다. 의령농협은 지난해 60억원 상당의 양파를 매입해 25억원 상당을 판매하고 나머지 35억원 상당은 지정된 저온저장 시설에 보관키로 했다. 의령농협은 지난 21일 관련 책임자인 경제상무 등 관련자 3명을 전보 조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감사 결과에 따라 경찰 수사 의뢰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 우리은행장 후보 만난 ‘임’…“보여주기식 행사만” 논란 [경제 블로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64일 동안의 우리은행장 레이스가 마무리되고 조병규 우리금융 캐피탈 대표가 차기 은행장으로 내정됐다. 현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한일은행 출신인 만큼 상업은행 출신이 자리를 이어받는 것은 수순이었다는 풀이가 나오면서 보여주기식 행사만 했다는 논란이 나온다. ●한일·상업은행 출신 번갈아 내정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상무는 31일 서울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장 선임의 절차적 투명성을 높이고 지주 회장 한 사람의 독단적인 판단이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했다”고 은행장 레이스 도입 취지를 밝혔다. 이 상무는 임 회장과 함께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설계에 참여했다. 그는 “차기 리더 후보군으로 볼 수 있는 지주 및 은행의 본부장급 인력이 연간 최소 50시간 이상의 연수를 받게 하는 등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내재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은행장 선임 절차에도 금융부문 관련 워크숍을 진행한 뒤 질의를 통해 후보자를 평가하는 과정이 있었다. ●임종룡 회장, 4인 격려·협력 당부 임 회장은 지난 26일 은행장 레이스 종료 후 조 내정자를 비롯해 함께 후보에 올랐던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부행장),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부행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를 불러모아 간담회도 진행했다. 후보자에 대한 격려와 당선자 축하, 화합을 다짐하는 자리라는 설명이다. 임 회장은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오늘 함께 찍은 사진이 우리금융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유산이 될 수 있도록 협력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향후 선임 절차 이어갈지 미지수 이렇듯 임 회장은 자신이 도입한 은행장 선임 절차에 자부심을 보이고 있지만 외부의 평가는 사뭇 다르다.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는 외부 전문가 심층 인터뷰, 평판조회, 임 회장의 역량평가 및 이사회 업무보고, 심층 면접 등 네 단계로 이뤄졌다. 우리금융은 절차적 투명성을 강조했지만, 평가 과정에서 별도로 단계별 평가 비중을 두거나 일정한 점수를 매기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한일 출신과 상업 출신이 번갈아 행장을 맡는 관례도 바뀌지 않았다. 은행장 선발에서 떨어진 후보자들을 데리고 보여주기식 행사만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선관위 간부, 자녀 채용 결재·직접 추천… “특혜 의혹 4건 수사 의뢰”

    선관위 간부, 자녀 채용 결재·직접 추천… “특혜 의혹 4건 수사 의뢰”

    전현직 직원 친족관계 전수조사사무총장직 35년 만에 외부 개방문제의 비다수인 경력 채용 폐지노태악 “현재로선 사퇴 계획 없어”국민의힘, 민주당에 국정조사 요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31일 선관위 간부 자녀의 특혜 채용 의혹 4건에 대해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고 전현직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사무처 수장인 사무총장직은 35년 만에 외부에도 개방한다. 노 위원장은 거취를 묻는 질문에 “우선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현재로선 아직 사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긴급위원회의 후 입장문을 내고 “감사 결과 다 밝히지 못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수사를 의뢰하겠다”며 “외부 기관과 합동으로 전현직 직원의 친족 관계 전반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무총장직을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개방해 인사제도를 개혁하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확실히 지킬 수 있는 분을 찾겠다”며 “내부 비리에 대한 상시 감시와 견제를 위해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하는 감사위원회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조병현 선관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감사위원회(감사위)를 꾸려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 신우용 제주 선관위 상임위원, 김정규 경남 선관위 총무과장 등 4건에 대해 2주간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감사위는 4명 모두 자녀의 경력 채용 과정에 부당한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국가공무원법 44조, 시험 또는 임용의 방해행위 금지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5급 이상 전현직 직원 전수조사 결과 고위직 4명과 기존에 밝혀진 김세환 전 사무총장, 윤재현 전 세종 선관위 상임위원 등 6명을 포함해 총 10명의 자녀 특혜 의혹이 적발됐다. 감사위는 박 사무총장의 경우 전결권자로서 회피하지 않고 자녀의 채용 건을 결재한 점을 볼 때 부당한 영향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송 사무차장의 경우 직접 해당 선관위 인사 담당 직원에게 전화해 경력 채용 진행 상황을 확인한 뒤 자녀를 소개하고 추천한 사실이 드러났다. 신 상임위원의 경우 경력 채용 전년까지 상임위원과 함께 근무한 내부 직원이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만점을 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총무과장의 경우 직접 인사 담당자에게 자녀가 응시한다는 사실을 알렸고, 면접위원이 응시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4건 모두 승진 과정에서는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선관위는 공채 충원을 원칙으로 하되 경력 채용으로 충원할 경우 중앙선관위가 통합 관리하고 선거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나 선거 유경험자로 제한하기로 했다. 고위직 자녀의 경력 채용 통로가 된 ‘비다수인 경력 채용’은 폐지하기로 했다. 채용 과정에서 면접위원은 모두 외부 위원으로 위촉하고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다. 또한 정무직 인사검증위원회를 설치하고, 공무원 자녀의 채용·승진·전보 혜택을 방지하기 위해 특혜 여부를 검증하는 절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국정조사를 실시하자고 요구하는 한편 노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자리를 보전하기 위한 면피용 대책에 불과하다”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선관위를 대상으로 채용·승진 등 인력관리 전반에 걸쳐 적법성과 특혜 여부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무리한 경로 변경 탓 기술 결함… 장소 바꿔 조기 발사 가능성”

    “무리한 경로 변경 탓 기술 결함… 장소 바꿔 조기 발사 가능성”

    北, 정당성 확보하려 재빠른 공개김정은, 동창리 현지서 참관한 듯체중 140㎏ 중반… 수면장애 추정 국가정보원이 31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우주발사체 실패와 관련해 무리한 경로 변경을 하다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고, 누리호 발사 성공에 자극받아 조급하게 강행한 점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사 장면을 참관한 가운데 국정원은 북한이 발사 장소를 바꿔 조기에 다시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의 정찰위성 추정 발사체에 대해 “과거엔 1, 2단체의 경로를 갖고 일직선 비행을 했지만 이번에는 서쪽으로 치우친 경로를 설정하면서 동쪽으로 무리하게 경로를 변경하다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누리호의 발사 성공에 자극받아 통상 20일 정도 소요되는 준비 과정을 수일로 단축하면서 새로운 동창리 발사장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급하게 강행한 것도 원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유 의원은 “북한이 발사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 사실과 원인을 공개한 것은 위성 발사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 줌으로써 발사 행위의 정당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정원은 “동창리 발사장에서 1.3㎞ 떨어진 관람대 인근에서 차량 및 천막 등 관람시설이 식별됐다”며 이날 발사를 김 위원장이 참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발사체에 탑재된 ‘만리경1호’는 길이 1.3m에 무게 300㎏으로 해상도가 최대 1m 내인 초보적 정찰업무만 가능한 정찰위성으로 판단된다. 유 의원은 “국정원에선 엔진 이상 점검과 보완에 수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결함이 경미할 경우에는 조기 발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며 “발사 장소 역시 신뢰도가 확보된 기존 발사장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상당한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4월에 해외에서 불면증 치료를 위한 졸피뎀 등 최신 의료정보를 집중적으로 수집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 담배와 고급 안주를 다량으로 들여오고 있어 김 위원장이 알코올과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지고 더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지난 16일 공개 행보 시 눈에 ‘다크서클’이 선명해 보이는 등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고 체중 역시 인공지능(AI) 분석 결과 약 140kg 중반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김 위원장의 손과 팔뚝에 긁어서 덧난 상처가 보이는데 국정원은 알레르기와 스트레스가 복합 작용한 피부염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는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논란과 관련한 김규현 국정원장의 답변이 불성실하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문제 제기에 따라 3시간 만에 파행했다.
  • 민주노총 2만명 도심 집회… 경찰청장 “처벌 강화”

    민주노총 2만명 도심 집회… 경찰청장 “처벌 강화”

    민주노총이 31일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연 뒤 분신 사망한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씨 분향소를 기습 설치했으나 경찰과의 대치 끝에 강제 철거됐다. 경찰은 분향소 철거를 방해한 남성 4명을 체포했다. 민주노총 집회는 신고 시간을 넘어 진행됐지만 경찰의 해산 요청에 자진 해산하면서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민주노총 산하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사전 결의대회를 열고 세종대로 일대로 행진해 오후 4시부터 2만여명이 모여 ‘경고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오후 5시까지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시작이 늦어지면서 집회도 길어졌다. 경찰이 오후 5시 12분쯤 “집회 시간이 끝났으니 지금부터 불법 집회로 간주하겠다”고 경고 방송을 하자 집회 참가자들은 일제히 일어나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증이 인쇄된 종이를 찢는 퍼포먼스를 벌인 뒤 오후 5시 22분쯤 자진 해산했다. 이후 민주노총 건설노조 등이 ‘분신노동자 추모 촛불문화제’를 앞두고 청계광장 인근에 분향소를 기습 설치하면서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이 뒤엉켜 30여분간 대치했다. ‘영원한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라는 현수막이 걸렸던 분향소는 경찰의 진압 끝에 철골만 남았다. 이 과정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4명이 연행됐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건설노조는 “경찰이 시민분향소를 철거하기 위한 무력 침탈을 자행했고 현행범 검거와 캡사이신 분사를 하겠다며 겁박했다”면서 “진심으로 사과할 때까지 투쟁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후 1시간여 동안 촛불문화제가 진행됐으나 경찰청 방향으로의 행진은 취소됐다. 서울 곳곳에서 열린 집회로 차로 일부가 통제돼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이날 집회로 대화문~동화면세점 구간 세종대로와 고용노동청~IBK기업은행 구간 삼일대로, 삼각지역~숙대입구역 한강대로 2~5개 차로가 통제됐다. 오후 5시 기준 서울 도심의 차량 운행 속도는 시속 11.4㎞로 떨어졌다. 경찰은 이번 집회가 불법 집회로 변질할 가능성에 대비해 서울에 80개 경찰부대를 배치하고 최루액의 일종인 캡사이신 희석액과 분사기를 준비했다. 보름 전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1박 2일 노숙 집회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였다. 집회 현장 곳곳에서 ‘예비 캡사이신’이라고 적힌 검은 가방이나 야광 조끼 앞주머니에 소형 캡사이신 분사기를 넣은 기동대원을 볼 수 있었다. 고추 추출물, 알코올 등을 희석한 캡사이신이 집회에 등장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2017년 3월 이후 6년여 만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열린 경비대책회의에 직접 참석해 “(캡사이신 사용이) 강경 진압이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며 “(살수차 재도입과 관련해선) 차차 시간을 두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또 이상원 대법원 양형위원장을 만나 “공무집행방해죄는 처벌 수위가 낮다는 인식이 많아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위축시킨다”며 처벌 강화를 요구했다. 이어 “음주 만취 상태를 형 감경 요소에서 배제하고, 공무집행방해의 재범률이 14%로 다른 범죄보다 높은 만큼 ‘상습범’을 형 가중 요소로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민주노총 집회, 경찰과 충돌…분향소 강제 철거·4명 연행

    민주노총 집회, 경찰과 충돌…분향소 강제 철거·4명 연행

    민주노총이 31일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연 뒤 분신 사망한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씨 분향소를 기습 설치했으나 경찰과의 대치 끝에 강제 철거됐다. 경찰은 분향소 철거를 방해한 남성 4명을 체포했다. 민주노총 집회는 신고 시간을 넘어 진행됐지만 경찰의 해산 요청에 자진 해산하면서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민주노총 산하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사전 결의대회를 열고 세종대로 일대로 행진해 오후 4시부터 2만여명이 모여 ‘경고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오후 5시까지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시작이 늦어지면서 집회도 길어졌다. 경찰이 오후 5시 12분쯤 “집회 시간이 끝났으니 지금부터 불법 집회로 간주하겠다”고 경고 방송을 하자 집회 참가자들은 일제히 일어나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증이 인쇄된 종이를 찢는 퍼포먼스를 벌인 뒤 오후 5시 22분쯤 자진 해산했다. 이후 민주노총 건설노조 등이 ‘분신노동자 추모 촛불문화제’를 앞두고 청계광장 인근에 분향소를 기습 설치하자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이 뒤엉켜 30여분간 대치했다. ‘영원한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라는 현수막이 걸렸던 분향소는 경찰의 진압 끝에 철골만 남았다. 이 과정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4명이 연행됐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건설노조는 “경찰이 시민분향소를 철거하기 위한 무력 침탈을 자행했고 현행범 검거와 캡사이신 분사를 하겠다며 겁박했다”면서 “진심으로 사과할 때까지 투쟁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후 1시간여간 촛불문화제가 진행됐으나 경찰청 방향으로의 행진은 취소됐다. 서울 곳곳에서 열린 집회로 차로 일부가 통제돼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이날 집회로 대화문~동화면세점 구간 세종대로와 고용노동청~IBK기업은행 구간 삼일대로, 삼각지역~숙대입구역 한강대로 2~5개 차로가 통제됐다. 오후 5시 기준 서울 도심의 차량 운행 속도는 시속 11.4㎞로 떨어졌다. 경찰은 이번 집회가 불법 집회로 변질할 가능성에 대비해 서울에 80개 경찰부대를 배치하고 최루액의 일종인 캡사이신 희석액과 분사기를 준비했다. 보름 전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1박 2일 노숙 집회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였다. 집회 곳곳에서는 ‘예비 캡사이신’이라고 적힌 검은 가방이나 야광 조끼 앞주머니에 소형 캡사이기 분사기를 넣은 기동대원을 볼 수 있었다. 고추 추출물, 알코올 등을 희석한 캡사이신이 집회에 등장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2017년 3월 이후 6년 만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열린 경비대책회의에 직접 참석해 “(캡사이신 사용이) 강경 진압이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며 “(살수차 재도입과 관련해선) 차차 시간을 두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또 이상원 대법원 양형위원장을 만나 “공무집행방해죄는 처벌 수위가 낮다는 인식이 많아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위축시킨다”며 처벌 강화를 요구했다. 이어 “음주로 인한 만취 상태를 형 감경 요소에서 배제하고, 공무집행방해의 재범률이 14%로 다른 범죄보다 높은 만큼 ‘상습범’을 형 가중 요소로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정부 “뽕나무 열매 ‘오디’, 소화·위장약 2배 효과…의약품 개발 추진”

    정부 “뽕나무 열매 ‘오디’, 소화·위장약 2배 효과…의약품 개발 추진”

    장폐색 앓는 쥐에 오디 분말 투입시 소화기능·위장 운동 지표 82.4% 쑥위장운동촉진제 효능의 2배 수준내년 임상시험…의약품 개발 추진오디 열매 4~8알 한번만 먹어도 효과오디 산업 기반 확대시 농가 소득 늘듯 뽕나무 열매인 오디에서 소화불량이나 개복수술 환자들에게 지급되는 대표 위장 운동약보다 더 위장 운동과 소화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농촌진흥청이 31일 밝혔다. 농진청은 연구결과를 특허 출원했으며 내년 임상시험을 거쳐 환자 치료에 널리 쓰일 수 있도록 의약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동의대 연구진과 함께 오디 분말(1㎏당 1g)을 정상 쥐에게 먹인 결과, 소화 기능과 위장 운동을 나타내는 지표(위장관 이송률)가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쥐보다 64.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장 운동 촉진제인 메토클로프라미드, 시사프라이드 등을 투약한 쥐와 비교해서도 각각 38.2%, 32.0% 높은 수치다. 또 위장 운동 기능을 떨어뜨린 장폐색을 앓는 쥐에 동결 건조 오디 분말을 투여했을 때에는 소화 기능 지표(위장관 이송률)가 82.4%까지 높아졌다. 이 역시 메토클로프라미드와 시사프라이드를 적용했을 때보다 각각 37.9%, 31.4% 높았다. 메토클로프라미드와 시사프라이드는 개복수술 환자나 소화가 안 되고 장이 잘 안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처방되는 대표 위장 운동 약물이다. 1990년대 장폐색 등 위장관 운동 저해 상황에서 가장 널리 사용됐던 시사프라이드는 심장 부정맥 등의 부작용으로 2000년부터 판매가 중단됐고, 시사프라이드보다 약효가 떨어지는 메토클로프라미드도 유사 증상으로 2014년부터 사용에 제한이 생기면서 사실상 장폐색이 발생해도 마땅히 치료 방법이 없는 상태였다.오디 많이 먹일수록 소화기능 개선“위장·대장에 오디 투입, 수축운동 촉진” 또 쥐에게 오디를 많이 먹일수록 소화 기능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별개로 농진청은 서울대 연구진과 함께 사람의 위장과 대장조직에 오디 분말을 넣으면 수축 운동이 촉진되는 것도 확인했다. 사람의 위장과 대장 조직은 수술 환자에게서 얻은 것이다. 연구진은 쥐뿐 아니라 사람의 소화 기능 개선에도 오디가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판단했다. 이상재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동결건조 오디 분말은 사람의 위장 운동 정량 지표인 ‘위장관 평활근 수축력’이 소장 2.9배, 대장 2.7배 증가시켰으며 공복 시 소화기관에 남아 있는 음식 찌꺼기와 세균을 대장으로 이동시키는 수축 과정인 ‘이동성 운동 복합체’도 소장 2.6배, 대장 1.9배로 모두 늘었다”며 오디의 장 운동 촉진 효과를 설명했다.“소화불량에 까스활명수보다 오디가 장 운동 효과 더 좋아” 특히 쥐에게 투입된 분말 용량을 60㎏ 기준 성인으로 환산했을 경우 3g를 한 번만 먹어도 의미 있는 위장 운동 효과가 나타났다. 동결건조 오디 분말 3g은 생과로는 약 10~40g, 오디 열매로는 4~8알 정도다. 이현태 동의대 바이오의약공학과 교수는 오디의 과다 복용에 따른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오디는 식품 등록이 돼 있어 체중 증가 억제나 내장 지방 감소를 위해 매일 먹어도 상관 없다”면서 “이번 연구에서는 훨씬 고용량으로 석 달 간 쥐에게 투입해 안정성 검사를 했으나 문제가 없었고 무엇보다 갑자기 속이 불편한 기능성 소화불량이 왔을 때 대개 먹는 ‘까스활명수’보다 오디가 더 장 운동을 증가시켜 효과가 더 좋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했고, 관련 내용을 국내 특허로 출원했다. 내년 임상연구를 거쳐 의약품 개발까지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 부장은 “오디가 소화·위장 기능 개선에 효과가 뛰어난 것이 확인된 만큼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인뿐 아니라 개복수술 후 위장 운동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오디의 유효성분과 작용 원리 등을 밝힌 뒤 중·장기적으로 임상시험을 거쳐 관련 의약품 개발 가능성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오디, 안토시아닌·리놀렌산 풍부당뇨·시력개선·항산화·노화방지‘레스베라트롤’ 땅콩의 780배 한편 농진청은 오디가 천연 색소 안토시아닌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노화 억제는 물론 당뇨병성 망막 장애 치료, 시력 개선, 항산화 작용에 효과가 있고,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렌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질 함량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디의 당분은 과당과 포도당으로만 이뤄져 있어 설탕을 배제해야 하는 당뇨 환자식 식품 제조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오디에는 기능성 화장품에 들어가는 항산화·항염증·항암·피부 탄력 증진 물질인 ‘레스베라트롤’이 포도나 땅콩보다 각각 156배, 780배 많이 함유돼 있다. 농식품부 양잠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오디 생산 농가는 2012년 5996개 농가(1878㏊)에서 10년 만에 80.4% 줄어 2021년 1176농가(353㏊)로 대폭 줄었다. 농진청 관계자는 “현재 1200t 정도를 생산 중인데 오디 열매는 수분이 90% 이상이라 생과를 따면 하루이틀 만에 먹어야 해 유통기한이 짧아 시장에서는 생과를 보기가 어려워 대부분 냉동해 주스 등에 분말로 활용한다”면서 “오디를 대량 소비할 수 있는 산업화 기술을 계속 개발해 오디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우리나라의 기능성 양잠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세종대로 가득 메운 민주노총…‘캡사이신 분사기’ 멘 경찰

    세종대로 가득 메운 민주노총…‘캡사이신 분사기’ 멘 경찰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민주노총이 31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서울 곳곳에서 열린 집회로 차로 일부가 통제돼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민주노총 산하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용산구, 서대문구, 중구 등에서 사전 결의 대회를 열고 세종대로 일대로 행진해 오후 4시부터 2만여명이 모여 ‘경고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건설노조 수도권남부지역본부 조합원 5000여명은 오후 2시부터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이른바 ‘건폭’(건설 폭력) 수사에 항의하다 숨진 노조 간부 양회동씨를 추모하며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삼각지역∼숙대입구역 한강대로 3개 차로를 점거했다. 건설노조 수도권북부지역본부도 같은 시각 조합원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로 고용노동청∼IBK기업은행 구간 삼일대로 4∼5개 차로가 통제됐다. 금속노조 조합원 2500여명은 오후 2시부터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이후 조합원들은 오후 4시 세종대로 일대에 집결해 민주노총 경고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부근 4∼5개 차로가 통제됐다. 대규모 집회로 오후 3시 기준 서울 도심의 차량 운행속도는 시속 13.2㎞로 떨어졌다.경찰은 이번 집회가 불법집회로 변질할 가능성에 대비해 서울에 80개 경찰부대를 배치하고 최루액 일종의 캡사이신 희석액과 분사기를 준비했다. 보름 전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1박 2일 노숙 집회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였다. 집회 곳곳에서는 ‘예비 캡사이신’이라는 안내 표식이 붙은 가방을 볼 수 있었다. 고추 추출물, 알코올 등을 희석한 캡사이신이 집회에 등장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2017년 3월 이후 6년만이다.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열린 경비대책회의에 직접 참석해 “(캡사이신 사용이) 강경 진압이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상황에 따라 현장 지휘관의 판단을 따르도록 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또 이상원 대법원 양형위원장을 만나 “공무집행방해죄는 처벌 수위가 낮다는 인식이 많아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위축시킨다”면서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할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며 처벌 강화를 요구했다. 이어 “음주로 인한 만취 상태를 형 감경 요소에서 배제하고, 공무집행방해의 재범률이 14%로 다른 범죄보다 높은 만큼 ‘상습범’을 형 가중 요소로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국노총도 경찰의 과잉 진압을 비판하며 대정부 투쟁을 선포했다. 이날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하청 노동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고공 농성을 하던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이 경찰봉에 맞아 머리 출혈로 병원에 이송된 데 따른 대응이다. 전날 경찰은 같은 장소에서 물병을 던진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선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도 벌어졌다. 신자유연대 등 일부 단체는 삼각지역 인근에서 “(경찰이) 얼굴에 캡사이신을 뿌려주며 육체적인 교육을 해줄 것”이라며 ‘민주노총 해제’, ‘건설노조 해체’를 연호했다.
  • 국정원 “北 정찰위성, 무리한 경로변경 때문에 발사 실패”

    국정원 “北 정찰위성, 무리한 경로변경 때문에 발사 실패”

    북한이 31일 오전에 발사한 우주발사체가 서해상으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국정원은 북측이 발사체의 이동 경로를 무리하게 바꾸려다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추락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를 마친 후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에선 ‘이번 발사는 (북한이) 동쪽으로 무리한 경로변경을 하다가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라고 전했다. 유 의원은 “(국정원은) 또 하나의 원인으로 누리호 발사 성공에 자극을 받아 통상 20일이 소요되는 준비 과정을 수일로 단축하면서 새로운 동창리 발사장 공사가 마무리 안 된 상태에서 조급하게 감행한 것도 한 원인이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동창리 발사장에서 1.3㎞ 떨어진 관람대 인근에서 차량 및 천막 등 관람시설이 식별됐다”면서 “국정원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에서 참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번 발사체에 탑재된 ‘만리경 1호’는 길이 1.3m, 무게 300kg급으로, 해상도는 최대 1m 내외인 초고적정찰임무 정도만 가능한 소형 저궤도 지구관측 위성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발사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 사실과 원인을 신속하고 상세히 공개한 것은 위성 발사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줌으로써 발사 행위에 정당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빠른 시간 내에 2차 발사를 선언했지만 국정원에선 엔진 이상 점검 보완에 수 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결함이 경미할 경우엔 조기 발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국정원에선) 발사장소 역시 신뢰도가 확보된 기존 발사장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라고 덧붙였다.
  • MS의 블리자드 인수, 국가별로 다른 ‘경쟁 제한’ 판단 왜?

    MS의 블리자드 인수, 국가별로 다른 ‘경쟁 제한’ 판단 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90조원(687억 달러)대 초대형 기업 결합이 지난 30일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많은 국가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은 유독 이번 기업 결합이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렇게 한 사안에 대해 국가별로 판단이 다른 이유는 자국 게임 시장 상황이 달라서다. 공정위는 “경쟁사가 대체 거래할 수 있는 다수 인기 게임 개발사가 존재해, 경쟁 게임 서비스사를 배제할 정도의 봉쇄 능력이 없다고 봤다”며 “다만 이번 건은 국가별로 게임 시장의 경쟁 상황이 상이하고, 각국 경쟁당국은 자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해 서로 다른 판단이 도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정위의 판단에 국내 게임업계도 대체로 동의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콘솔게임 비중이 아직 크지 않으며, MS의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 확장은 대부분 제작사인 국내 업체의 성장을 가로막을 가능성이 낮다”며 “공정위가 판단 근거로 제시한 내용이 업계 분석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게임산업 주요 매출 분야는 모바일 게임으로 총 매출 규모의 57.9%(12조 1483억원)가 모바일 게임을 통해 나왔다. PC 게임은 26.8%(5조 6373억원), 콘솔은 5%(1조 520억원), 아케이드 게임은 1.3%(2733억원)였다. 모든 플랫폼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콘솔 게임 매출만 지난해 3.7% 역성장했다.각국 경쟁당국 판단은 자국 시장에서 MS의 콘솔 엑스박스(XBOX)와 ‘콜오브듀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들의 점유율과 관계가 깊다. 국내의 경우 콘솔은 XBOX보다 닌텐도 스위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의 점유율이 월등히 높다. 콘텐츠진흥원의 ‘2022 게임이용자 실태 조사’에서 이용하는 콘솔 게임기를 모두 고르라는 질문(복수 응답)에서 닌텐도 스위치는 37%가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플레이스테이션5는 21.9%, 이전 버전의 플레이스테이션엔 26.1%가 응답했지만, XBOX 시리즈 X와 S엔 각각 11.4%, 11.1%가 응답했다. 이런 시장 상황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해당 사안을 조건없이 승인한 일본에서 더 극명하다. 막상 소니는 우려를 표했다고 하지만, 소니와 닌텐도가 콘솔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자국 게임 점유율 역시 월등히 높았다. MS와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합병을 해도 일본 시장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셈이다. 중국도 비슷하다. 콘솔 시장이 작고 세계 1위권인 텐센트를 비롯, 자국 게임회사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게다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당국이 통제하고 있어, 두 기업의 결합은 중국 시장 경쟁에 거의 아무런 제한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EU)의 경우에도 MS의 콘솔 점유율은 20% 수준으로 소니와 닌텐도가 압도적으로 강하다. MS가 액티비전블리자드의 게임을 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도 공급하는 조건으로 두 회사 결합을 승인한 이유다. 반면 미국과 영국은 XBOX와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시장이다. 특히 콜오브듀티는 미국과 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 선관위 “간부 자녀 채용에 부당한 영향력 가능성…수사 의뢰”

    선관위 “간부 자녀 채용에 부당한 영향력 가능성…수사 의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간부 자녀 특혜채용 의혹을 자체적으로 감사한 특별감사위원회가 해당 간부들에 대해 수사를 의뢰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별감사위는 31일 오후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 신우용 제주 상임위원, 김정규 경남 총무과장 등 자녀 채용 의혹에 연루된 간부 4명에 대한 수사 의뢰를 위원회의에 건의하기로 했다. 특별감사위는 ‘감사 대상자 4명 모두 자녀의 경력채용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줬을 가능성이 배제하기 어려운 정황이 발견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국가공무원법 제44조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수사 의뢰를 건의키로 한 것이다. 특감위는 간부 자녀 채용 과정에서 업무를 부적절하게 처리한 선관위 직원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것도 위원 회의에 요구하기로 했다. 비다수인 대상 채용 폐지, 면접위원 외부 위촉, 사무총장·차장 등 정무직 인사검증위원회 설치도 건의할 예정이다. 선관위원들은 이후 열리는 위원회의에서 특별감사위 건의사항을 검토해 조직 개혁방안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 ‘강남 스쿨존 사망사고’ 음주운전자 1심 징역 7년

    ‘강남 스쿨존 사망사고’ 음주운전자 1심 징역 7년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40대에게 징역 7년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최경서)는 3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어린이보호구역치사·위험운전치사,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0)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검찰의 구형은 징역 20년이었다. 재판부는 “전방주시 의무와 안전 의무를 충실히 했다면 피할 수 있었던 사안으로 죄질이 매우 좋지 않으며, 피해자들이 평생 감당해야 할 슬픔을 헤아릴 길이 없음에도 아직 용서받지 못했다”며 “다만 피고인이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암 투병 중인 점 등을 일부 참작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고 후 도주했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뺑소니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2일 낮 서울 강남구 언북초등학교 앞에서 만취 상태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전하다 하교하던 B(당시 9세)군을 들이받고 현장을 이탈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8%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B군을 치면서 차량에 전달된 충격을 배수로를 넘는 것으로 오인했으며, 사고 현장에서 20여m 떨어진 자택 주차장에 들어가서야 사고 사실을 인식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사고 인식 시점은 B군을 충격한 직후로 봐야 한다며 이런 A씨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도주할 의사는 증명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주차하고 나올 때 걸리는 시간을 제외하면 사실상 7∼8초 후 사고 현장으로 달려서 되돌아왔고, 일부 구호 조치를 하며 목격자들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점이 인정된다고 봤다. 재판부는 “도주는 피고인이 사고를 인식했는지, 도주의 의사로 사고 현장을 이탈했는지가 모두 입증돼야 한다”며 “피고인의 행동을 종합하면 사고를 인식한 뒤 당황해 주차장으로 이동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고, 도주 의사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 다시 만난 에콰도르… 남미산맥 넘어야 ‘어게인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김은중호의 ‘결승 신화’는 첩첩이 늘어선 ‘남미 산맥’ 너머에 숨어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 대표팀은 지난 29일(한국시간) 감비아와의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0-0으로 비겨 조 2위(1승2무·승점 5)로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 첫판인 16강전 상대는 4년 전 폴란드 대회 4강에서 격돌했던 에콰도르다. 에콰도르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11골을 넣은 팀이다. 물론 이 가운데 9골은 최약체인 피지를 상대로 넣은 것이지만 득점 공동 선두 저스틴 쿠에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를 비롯한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는 켄드리 파에스 등 위협적인 공격수가 즐비하다. 4년 전 1-0 승리를 포함해 상대 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서는 에콰도르를 넘으면 8강 상대는 또 다른 16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할 홈팀 아르헨티나가 될 가능성이 짙다. 대회 개최국인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A조)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김은중호가 4강까지 내달리면 이후 콜롬비아를 비롯해 우루과이, 브라질 등과 맞닥뜨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콰도르를 비롯한 남미팀들은 조별리그부터 강세를 보여 역대 가장 많은 출전 5개 나라가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콜롬비아, 브라질이 나란히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에콰도르와 우루과이는 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했다. 전통적으로 U20 월드컵에선 남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통산 우승 횟수 1, 2위도 아르헨티나(6회)와 브라질(5회)이다. 남미 팀이 대회 결승에 오르지 못한 건 22차례 대회에서 단 6번뿐이다. 그중에 하나가 2019년 폴란드 대회였다. 당시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이강인 등의 활약에 힘입어 결승까지 올라 우크라이나에 패하긴 했으나 이 대회 처음으로 준우승이라는 ‘신화’를 썼다. 배턴을 이어받은 김은중호가 또 한 번의 기적을 쓰기 위해선 ‘남미 산맥’을 넘어야 한다. 일단 새달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에콰도르전이 관건이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5군을 투입하며 900㎞ 경기장 이동에 따른 체력과 전력의 누수를 예방했다. ‘어게인 2019’를 꿈꾸는 김은중호의 도전은 에콰도르전부터 또 다른 시작이다.
  • 아동학대 처벌 전력 어린이집 원장·교사, 헌재 “자격취소 합헌”

    아동학대 처벌 전력 어린이집 원장·교사, 헌재 “자격취소 합헌”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처벌받은 어린이집 원장이나 보육교사에 대해 행정청이 재량으로 자격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한 영유아보육법 조항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첫 판단이 나왔다.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결정 헌재는 30일 보육교사 A씨 등 2명이 어린이집 원장이나 보육교사 자격 취소를 규정한 영유아보육법 48조 1항 3호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봉사 초등생에 ‘反동성애’ 영상 대구 달서구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였던 A씨 등은 2017년 6월 봉사활동을 나온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성소수자는 동물이나 시체와 성관계를 한다’는 내용의 반(反)동성애 강연 영상을 보여 줬다. 이후 재판에 넘겨진 A씨 등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2019년 5월 각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취업제한 명령은 받지 않았다. 달서구청은 2020년 9월 A씨 등의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자격을 취소했다. A씨 등은 각 자격 취소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패소했다. 이들은 영유아보육법 해당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으나 기각·각하되자 2021년 8월 직접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자질 못 갖추면 보육 배제 필요” A씨 등은 아동복지법에 따른 취업제한 명령을 면제한 형사판결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 취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헌재는 “영유아를 보호·양육하는 어린이집 원장 또는 보육교사의 역할에 비추어 그에 부합하는 자질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보육 현장에서 배제할 필요가 크다”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
  • 尹, 한상혁 면직 재가… “중대범죄로 형사소추”

    尹, 한상혁 면직 재가… “중대범죄로 형사소추”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에서 공소장과 청문 자료를 근거로 한 위원장이 공정성을 지키지 않았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등을 저질렀다며 면직을 결정한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은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평가 점수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방통위 담당 국·과장과 심사위원장을 지휘·감독하는 책임자로서 그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 위원장이 재승인 심사 당시 TV조선이 기준 점수를 넘자 “미치겠네, 시끄러워지겠네, 욕을 좀 먹겠네”라며 점수 집계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는 공소장 내용을 인용해 “방통위원장으로서의 공정성을 저버렸다”고도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이 직무 과정에서 형법을 위반했다는 주요 혐의를 나열한 뒤 “(한 위원장이) 방통위원장으로서 지휘·감독 책임과 의무를 위배해 3명이 구속 기소되는 초유의 사태를 발생시켰고, 본인이 직접 중대 범죄를 저질러 형사소추되는 등 방통위원장으로서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러 면직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이 이날 한 위원장 면직 재가 사유를 구체적으로 나열한 것은 야권의 반발 등 정치적 공세에 대응해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같은 전임 정부 인사인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국무회의 참석이 배제되고 부처별 대면 업무보고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등 현 정부 초기부터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정부는 한 위원장이 불구속 기소된 뒤 면직을 위한 청문 절차를 진행한 데 이어 한 위원장에 대한 청문 조서와 면직안을 제청하는 의견서를 대통령실로 송부한 상태였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의 당초 임기인 7월 말 후 새 방통위원장의 임기가 시작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차기 인선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 방통위원장으로는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尹, 한상혁 면직 재가… 방송통신위원장 한동안 공석될 듯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 위원장은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때 점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어 인사혁신처는 지난 23일 한 위원장 면직을 위한 청문 절차를 진행한데 이어 한 위원장에 대한 청문 조서와 면직안을 제청하는 의견서를 대통령실로 송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같은 전임 정부 인사인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국무회의 참석이 배제되고 부처별 대면 업무보고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등 현 정부 초기부터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 관련 의혹이 국가공무원법상 면직 사유가 된다는 입장이다. 서류 조작은 심각한 도덕적 흠결이고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국가의 방송통신 정책 운영을 총괄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면직안 재가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에 대한 공소장과 청문 자료에 의하면 한 위원장은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평가 점수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방송통신위원회 담당 국·과장과 심사위원장을 지휘·감독하는 책임자로서 그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면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처분 취소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의 당초 임기인 7월말 이후 새 방통위원장의 임기가 시작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차기 인선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며,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차기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인 출신인 이 전 수석은 17대 대선 때 이명박(MB)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공보특보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MB정부 홍보수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등을 역임한 뒤 윤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대외협력특보를 맡아왔다.
  • MBC 노조 “뉴스룸 압수수색은 언론 탄압” “尹 비속어 당사자 보복”

    MBC 노조 “뉴스룸 압수수색은 언론 탄압” “尹 비속어 당사자 보복”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 노조)는 30일 경찰의 MBC 보도국 압수수색 시도를 ‘심각한 언론 탄압’으로 규정했다. 특히 경찰이 압수수색한 대상이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욕설 파문을 보도해 고발당한 당사자란 점에서 보복 수사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MBC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 “MBC 뉴스룸 압수수색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언론 탄압”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MBC 탄압 시작으로 판단해 결연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MBC 기자 임모(42)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주거지와 차량도 수색하는 등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어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내 임씨의 소속 부서 사무실도 압수수색하려다 반발하는 MBC 노조와 대치했다. 경찰은 이후 MBC 측 협조로 임씨의 사무실 책상을 확인했으나 압수 대상이 없다고 판단해 영장을 집행하지 않고 오후 1시 30분쯤 철수했다. 임씨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된 한 장관과 가족의 개인정보를 담은 자료가 외부에 유출되는 데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는다. MBC 노조는 “기자 개인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MBC 뉴스룸을 압수수색 하는 것은 과잉수사”라며 “개인정보 유출 대상이 한 장관이란 점과 유출 혐의자가 MBC 소속이라는 점이 고려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임 기자는 작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욕설 파문을 보도해 고발당했다는 점에서 보복 수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현업 언론인으로 구성된 6개 단체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압수수색은 범죄 혐의 수사 필요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언론사에 대한 부당한 압박으로 볼 수밖에 없는 과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사건이 발생한 지 일년 이상 지났고, 기자 업무가 보통 개인 휴대전화와 전자기기 등으로 이뤄지며 통상적으로 뉴스룸에는 보호해야 할 취재원 정보와 취재 관련 정보가 많다면서 이같이 논평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이 언론사를 압수수색할 수 있다는 것은 곧 익명 제보 등 공익적인 목적을 갖는 정보들이 언론사 밖으로 유출되거나, 압수수색에 의한 보도 위축 등으로 감시 대상인 국가권력의 의도에 따라 언론이 통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대법원에서 열린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그냥 넘어가면 다른 국민들께 이런 일이 있어도 당연한 일이 될 것”이라며 “누군가를 해코지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유포하고 악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적인 정보를 유포하고 악용하면 안 된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라며 “그게 언론계의 상례라든가 일반적인 일은 아니잖으냐”고 강조했다. 야당에서 ‘보복성 압수수색’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저는 수사 주체가 아니고 피해자”라며 “채널A 사건 압수수색 당시 민주당은 지금과 굉장히 다른 반응을 했던 것 같다”고 반박했다.
  • 尹, 한상혁 방통위원장 면직안 재가

    尹, 한상혁 방통위원장 면직안 재가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 위원장은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때 점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어 인사혁신처는 지난 23일 한 위원장 면직을 위한 청문 절차를 진행한데 이어 한 위원장에 대한 청문 조서와 면직안을 제청하는 의견서를 대통령실로 송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같은 전임 정부 인사인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국무회의 참석이 배제되고 부처별 대면 업무보고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등 현 정부 초기부터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 관련 의혹이 국가공무원법상 면직 사유가 된다는 입장이다. 서류 조작은 심각한 도덕적 흠결이고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국가의 방송통신 정책 운영을 총괄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면직안 재가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에 대한 공소장과 청문 자료에 의하면 한 위원장은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평가 점수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방송통신위원회 담당 국·과장과 심사위원장을 지휘·감독하는 책임자로서 그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면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처분 취소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의 당초 임기인 7월말 이후 새 방통위원장의 임기가 시작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차기 인선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며,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차기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인 출신인 이 전 수석은 17대 대선 때 이명박(MB)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공보특보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MB정부 홍보수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등을 역임한 뒤 윤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대외협력특보를 맡아왔다.
  • 헌재 “초등생에 반동성애 영상 보여준 보육교사 자격취소 규정…합헌”

    헌재 “초등생에 반동성애 영상 보여준 보육교사 자격취소 규정…합헌”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처벌받은 어린이집 원장이나 보육교사에 대해 행정청이 재량으로 자격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한 영유아보육법 조항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첫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30일 보육교사 A씨 등 2명이 어린이집 원장이나 보육교사 자격 취소를 규정한 영유아보육법 48조 1항 3호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구 달서구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였던 A씨 등은 2017년 6월 봉사활동을 나온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성소수자는 동물이나 시체와 성관계를 한다’는 내용의 반(反)동성애 강연 영상을 보여줬다. 이후 재판에 넘겨진 A씨 등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2019년 5월 각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취업제한 명령은 받지 않았다. 달서구청은 2020년 9월 A씨 등의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자격을 취소했다. A씨 등은 각 자격 취소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패소했다. 이들은 영유아보육법 해당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으나 기각·각하되자 2021년 8월 직접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A씨 등은 아동복지법에 따른 취업제한 명령을 면제한 형사판결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 취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헌재는 “영유아를 보호·양육하는 어린이집 원장 또는 보육교사의 역할에 비추어 그에 부합하는 자질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보육 현장에서 배제할 필요가 크다”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
  • 경찰, 생면부지 또래 살해·시신유기 20대 여성 신상공개 검토

    경찰, 생면부지 또래 살해·시신유기 20대 여성 신상공개 검토

    경찰이 부산에서 생면부지인 또래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의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한다. 부산경찰청은 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로 지난 29일 구속된 A씨의 이름과 얼굴 등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신상공개위원회를 조만간 개최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경찰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피의자가 그 죄를 저질렀다고 볼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국민의 알권리와 재범 방지 등을 위해 필요성이 있을 때에 모두 해당하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 A씨의 구속 만기가 오는 6월 5일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주 중 신상공개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5시 30분쯤 20대 여성 B씨의 집에 찾아가 그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일부를 낙동강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24일 온라인 앱에서 과외 선생님을 구하면서 B씨를 알게 됐으며, 그 이전에는 한 번도 만난적 없는 전혀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A씨는 B씨를 살해한 후 자신의 집에 들러 여행을 가방을 가지고 다시 B씨의 집으로 갔으며, 마트에서 비닐봉투와 락스 등을 구매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A씨는 지난 27일 새벽 택시를 타고 인적이 드문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에 내려 B씨의 시신을 유기했으며, A씨의 행적을 수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계획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 중이며 이번주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하고 있지만, 공범의 존재 여부를 계속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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