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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野 총선용 쌍특검법, 거부돼야 마땅하다

    [사설] 野 총선용 쌍특검법, 거부돼야 마땅하다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 법안을 기어이 밀어붙였다. 여당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거대 의석의 힘으로 또 입법 폭주를 한 것이다. 167석의 우격다짐으로 의회 질서를 유린하는 민주당의 입법권 횡포를 21대 국회 끝까지 지켜보고 있으니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민주당이 법과 원칙 운운하며 밀어붙인 쌍특검법은 거대 야당의 총선용 전략으로밖에는 볼 수가 없다.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관여했는지 의혹을 밝히겠다는 특검법부터가 그렇다. 수사에 성역은 없어야 하고 대통령 부인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사건에 명운을 걸고 먼지를 떨다시피 뒤진 것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었다. 문 전 대통령의 대학 후배인 이성윤 당시 중앙지검장의 지휘로 19개월간 작심 수사를 하고서도 증거 부족으로 기소에 실패했다.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지연시키면서 대장동 의혹을 법조 비리인 양 물타기하겠다는 노림수가 아닌지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 온갖 증거가 측근 수사를 통해 밝혀지는 마당에 이 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선동 메시지로 되레 여론을 들쑤시려 들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온전한 선택권을 보장하는 데도 특검법안은 문제가 많다. 내년 2월 초부터 4월 총선 직후까지 선거 기간에 수사토록 한 것도 그렇고 여당을 특별검사 추천에서 배제한 것도 그렇다. 심지어 본회의 직전 민주당은 대통령이 탈당해도 원소속 정당은 추천권을 갖지 못하도록 법안 문구까지 손질했다. ‘대통령 탈당’ 가능성을 멋대로 상정하고는 이런 ‘꼼수’를 막겠다며 이 조항을 넣은 것이다. 이쯤 되면 야당은 지금 가상세계에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어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으나 민주당은 이마저 대놓고 총선 호재로 활용하려 한다. 가족 감싸기로 비난하면서 여당 공천 탈락자들의 반란표를 모을 수 있도록 재의결 시점까지 조율하겠다는 계산이다. 국민에게 받은 거대 의석을 마지막 순간까지 여당 공격과 대표 방탄으로 남용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이고도 석 달 뒤 총선에서 심판받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민주당은 더 늦기 전에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 공정위, 카카오모빌리티 ‘콜 차단’ 제재 착수한다

    공정위, 카카오모빌리티 ‘콜 차단’ 제재 착수한다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우티·타다 가맹 택시에는 승객 호출(콜)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경쟁사를 배제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진 시정을 하겠다고 요청했지만 기각당했다. 공정위는 조만간 카카오모빌리티 사건을 심의해 법 위반 여부와 제재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지난 20일 전원회의를 열고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 행위 등에 대한 동의의결 절차 신청에 대해 기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동의의결제도는 부당행위 의혹을 받는 사업자가 스스로 피해구제를 위해 시정 방안을 제시할 경우 공정위가 더 조사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앞서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우티 등 경쟁사 택시에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들어오는 콜을 막고 자사 가맹택시에만 배차를 몰아준 혐의가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검찰 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를 보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앱 시장의 95%를 독점한 ‘카카오T’ 앱을 운영하면서 경쟁사의 운행 정보 등 영업비밀을 제공하는 내용의 제휴 계약을 체결하라고 강요하고 불응할 경우 경쟁사 소속 택시기사들에게 카카오T 앱의 일반호출 서비스를 차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19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콜 차단 혐의와 관련해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동의의결 절차를 시작해 달라고 신청했다. 동의의결안에는 경쟁사 소속 택시 기사들에게도 일반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100억원 규모의 상생 재원을 마련해 택시기사 자녀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공정위는 동의의결 절차를 시작하기 위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차단이 이미 해제돼 신속하게 사건을 종결할 필요성이 적고 소비자 피해에 대한 직접 보상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점, 사건이 중대한 부당행위인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사건을 조기에 매듭짓고 가맹 택시 기사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동의의결안을 마련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 디올백도 김여사 일가도… “특검 의지만 있으면 수사”

    디올백도 김여사 일가도… “특검 의지만 있으면 수사”

    ‘쌍특검법’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주도로 통과되면서 법안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각각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와 관련 수사 인력을 두게 하는 법안이다. 이날 본회의에서 쌍특검법의 표결을 거부하고 퇴장한 국민의힘이 문제 삼는 부분은 특검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는 주체에서 국민의힘이 배제된다는 점, 수사 상황과 관련해 매일 언론 브리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김건희 특검법’의 경우 민주당과 정의당이, ‘대장동 특검법’의 경우 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등이 대통령에게 특검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피의사실을 제외한 수사 과정에 대한 언론 브리핑은 두 특검법 모두 가능하다. 여당은 편파적인 특검 선정에 반대하는 반면 민주당은 국정농단 특검이나 드루킹 특검 때도 여당 특검 추천권 배제와 상시 브리핑 관련 조항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그간 여야는 수사 범위가 모호하다는 점을 놓고 맞서 왔다. 여권은 김건희 특검법을 해석하기에 따라 김 여사뿐 아니라 김 여사 일가와 관련한 모든 사안을 수사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 김건희 특검법은 김 여사 및 가족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기타 상장회사 주식 등의 특혜 매입 관련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두고 있지만,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관련자들의 불법 행위나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사건 등도 수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디올백 의혹도 수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누가 특검이 되느냐에 따라 의지를 가지면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대장동 특검법도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와 성남의뜰 관련자들의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모든 사안을 수사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는 검찰에서 수사 중인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의 수사권을 야권이 추천하는 특검에게 주는 것이어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검찰 수사를 지연·방해하려는 것으로 본다.
  • “영부인 권력사유화”…국민의힘 시의원, 김정숙 여사 고발

    “영부인 권력사유화”…국민의힘 시의원, 김정숙 여사 고발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국고 손실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8일 김 여사를 국고 손실, 횡령, 배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의원은 “김 여사가 2018년 10월 인도 측의 초청이 없었음에도 스스로 초청을 요청해 타지마할을 방문했다”며 “사실상 여행을 목적으로 예비비 4억원을 편성해 사용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여사가 인도 방문 당시 단골 디자이너의 딸과 한식 요리사를 부적절하게 대동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를 저질렀다고 볼 수 있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가 공개석상에서 입은 옷이 수십억원에 달한다고 하는데, 특수활동비 사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 마녀사냥, 인민재판을 하고 총선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 특검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김 여사를 특검해야 한다면 김정숙 여사도 해야 한다. 그게 공정하고 형평에 맞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고발장 제출 이후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피와 땀이 섞인 혈세를 낭비한 범죄 의혹만큼은 한 점 모자람 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며 “김 여사의 개인적 욕망을 위한 국고 낭비와 횡령 혐의에 대한 진실 규명이 꼭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김 여사의 ‘혈세 관광’ 등은 국민적 공분을 낳았지만, 하나의 의혹도 해소되지 않은 채 영부인의 ‘권력 사유화’로 남아있다”며 “김 여사는 48회의 해외 순방을 다녀 역대 영부인 중 최다 순방 기록을 세웠다”라고도 비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하며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요청했다. 도이치모터스 의혹은 2010~2011년 김 여사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공모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에 시세조종이 이뤄졌다는 의혹이다.
  • ‘편파 인사’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 재구성 촉구 확산

    ‘편파 인사’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 재구성 촉구 확산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에 “극우·보수 성향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물들로 재구성하라는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28일 오전 11시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전남도청 앞. ‘여순사건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 대책 범도민연대’ 회원 50여명은 “여순 10·19사건의 본질을 규명할 학계와 전문가 단원이 한 명도 없다”며 “진상조사보고서기획단의 편파적인 인사 선정은 결국 정부가 우리를 또다시 빨갱이로 몰려고 하는 행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수, 순천, 광양, 고흥, 구례, 보성 등 전남 동부권 유족회와 시민사회단체 등 62개 단체들은 이날 공동 성명서를 내고 “윤석열 대통령도 후보 시절 유족들을 만나 국가 공권력으로 희생된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약속한 바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챙겨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인물들로 교체할 수 있도록 지시해 달라”고 호소했다.‘기획단 재구성 촉구 범도민연대’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각성도 촉구했다. 이들은 “김 지사는 여순사건위원회 중앙위원이자 실무위원장으로 지역 목소리와 요구를 제대로 전달하고 관철해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하지만 특별법 시행 초기부터 요구했던 기획단 구성에 대한 지역의 여론을 전달한 적이 있느냐”고 항의했다. 범도민연대는 “그동안 여순사건을 전남 동부지역의 문제로만 인식하고 유족회와 간담회 한번 안할 정도로 유족의 아픔 해결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다”며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대한 도민의 열망을 무시하고 책임을 방임한다면 그 책임을 물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도지사 퇴진운동도 펼칠 것이다”고 강조했다. 유족대표들은 도지사에게 항의서한도 직접 전달했다. 여순항쟁유족총연합 등 범도민연대는 “총 단원 15명중 당연직 5명과 유족대표 1명을 제외한 위촉직 9명 대부분이 뉴라이트 활동을 했거나, 국민 비하 막말도 서슴지 않던 논란의 인물들이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뉴라이트 한국현대사학회 발기인,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등 독립운동가 5인의 흉상 철거를 주도했던 인물, 새누리당 공천 신청을 했던 사람, 제주 4·3 사건을 부정한 극우인사 등이 포함됐다”며 “편향된 이념으로 역사를 왜곡해온 사람들을 배제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들로 교체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동용 의원 등 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발을 시작으로 순천·여수·광양지역 시민사회단체, 정의당 전남도당, 광양시의회 등 전남 곳곳에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들로 새로 교체하라”는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두 개의 전쟁’이 한국에 주는 교훈/한양대 명예교수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두 개의 전쟁’이 한국에 주는 교훈/한양대 명예교수

    올해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8년 만에 전쟁은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보여 준 해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수만 명의 소중한 목숨이 죽어 가고 있다. 6·25전쟁은 1953년 끝났지만 한국군은 1970년대 베트남전쟁에 파견돼 미국이 벌인 전쟁에서 숱하게 희생됐다. 그 후 5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한국은 전쟁 없이 오로지 경제발전에 국가의 힘을 결집했다. 덕분에 오늘날 세계가 놀라는 경제강국이 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은 지정학적으로 국가안보가 취약한 한국에 심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푸틴이 지배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할 태세다. 최근에는 핵전쟁 위협마저 가하고 있다. 한때 핵무기를 보유했던 우크라이나는 땅을 치고 후회하지만 핵무기 공격 앞에 꼼짝도 못 하는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도 다량의 핵무기와 대륙간탄도탄, 자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보유하고 있다. 그뿐인가. 톈궁이라는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며 미국에 맞서는 G2 국가로서 한국 옆에 떡 버티고 있다. 중국 지도자 시진핑은 대만 통일을 위한 군사력 사용을 틈틈이 암시하고 있어 대만해협의 전쟁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코앞의 북한은 러시아와 깊은 군사교류를 하며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을 선전하고 우주군사 기술력을 더욱 증강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쏘아올린 만리경 1호 군사정찰위성은 한국이 이달 2일 미국의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한 군사정찰 광학위성에 비하면 성능이 아주 저조하다. 미국의 군사정찰위성은 지상의 10㎝급 이하 물체도 탐색할 수 있다. 한국은 30㎝급 해상도를 갖췄다. 이에 반해 북한은 수미터급으로 추정돼 군사정찰위성이라고 말하기에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적극 돕는다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능력이 빠른 속도로 높아질 수 있어 우려가 크다. 더욱이 북한의 핵무기 숫자는 계속 늘어나는 양상이다.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북한의 핵무기 공격을 억제할 힘을 키워야 한다. 2023년은 지난 50년간 평화롭게 살았던 한국 국민에게 전쟁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키워 줬다. 이에 대비하려면 강대국이 돼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도 일깨워 줬다.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나라의 안위를 도모하려면 한미동맹을 미일동맹 못지않은 수준으로 격상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안전보장 능력을 증강시켜야 한다. 특히 핵무기 억제력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예컨대 미국의 전술핵무기 B61 핵무기를 한국에 배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독일이나 이탈리아처럼 미국과의 핵무기 전략개념을 핵공유 수준으로 올려야 핵무기를 보유한 것이나 진배없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선의 억제책은 우리가 핵무기를 직접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핵무기가 세계로 퍼져 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미국의 반대가 극심할 것이라 실현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을 100% 요격하지 못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능력은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북한의 무수한 장사포 공격에 노출돼 있는 우리나라도 이스라엘 아이언돔 이상의 요격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지휘시설을 압도적으로 궤멸할 수 있는 미사일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안보 책임자들은 2023년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 개의 전쟁’을 반면교사로 삼아 한국형 국방력을 물샐틈없이 준비해 나가야 한다. 국방 전력의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루어 후손들을 안심시켜 주기 바란다.
  • [황성기의 오쿨루스] “한중일, 협력 정상화 의지 강해… 내년 상반기 정상회의 개최될 것”/논설위원

    [황성기의 오쿨루스] “한중일, 협력 정상화 의지 강해… 내년 상반기 정상회의 개최될 것”/논설위원

    한중일, 밀접한 생활·경제 공동체경쟁적 협력 관계 균형 추구해야협력 진전되면 정치·안보도 논의지난달 한중일 외교장관들 만나평화·경제·기후 등 6대 협력 추진미래세대 교류도 중점 사업 제안내년 ‘3국 협력체제’ 출범 25주년청년·민간·지방정부 교류 활성화3국 정상회의 정례화가 최대 목표 이희섭 한중일 협력사무국(TCS) 사무총장은 연내 성사되지 못한 한국·일본·중국의 3국 정상회의가 내년 상반기에는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27일 서울신문과 만나 “3국 정부 모두 정상회의를 재개해 협력을 정상화하려는 의지가 분명하다”면서 “3국 협력은 경쟁적 협력관계를 얼마나 균형 있게 추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11월 부산에서 한국, 일본, 중국 외교장관이 만나 3국 정상회의를 조율했지만 날짜를 확정하지 못했다. 내년 초에 정상회의가 열리나. “한중이나 일중 등 양자 관계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그런 양자관계를 넘어 3국 정부는 내년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상호 조율하면서, 성공적인 정상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의장국인 한국과 일본은 정상회의 개최에 의욕적인 데 비해 중국이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3국 정부 모두 한일중 정상회의 재개를 통해 3국 협력을 조속히 정상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분명하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3국 정상회의 재개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중국 측도 7월 초 TCS 주최 3국 협력 국제포럼(IFTC)에서 왕이 외교부장이 3국 협력의 중요성과 정상회의 재개 필요성을 역설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한 한덕수 총리와의 면담에서 적절한 시기의 3국 정상회의 개최를 환영한다고 했다. 중국의 3국 정상회의 재개 의지는 분명하다.” -한일중 정상이 만나 얘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을 텐데. “11월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인적 교류 ▲과학기술 및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개발 및 기후변화 ▲보건·고령화 ▲경제·통상 ▲평화·안보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사업들을 추진하기로 했다. 3국 장관들은 인적교류 증진, 감염병 예방, 대기오염 대응, 지식재산권 분야 등 다양한 협력사업이 3국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하고 3국 정상회의 성과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동아시아 황사를 줄이기 위해 몽골 공동조사 및 사막화를 막는 조림 사업 등을 추진키로 합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의장국의 박진 장관은 3국 간 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미래세대 교류를 중점 협력사업으로 추진해 보자고 제안했고 일본, 중국도 동의했다.” -경제문제에서는 한중, 일중의 이해가 일치하는 게 있지 않나. 공급망 문제라든가. “미중 간 지정학적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3국이 직면한 현실은 복잡해졌다. 그러나 서로 경쟁할 분야는 치열하게 선의의 경쟁을 하되 협력할 부분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3국 간 경제협력은 경쟁적 관계를 얼마나 균형 있게 추구하느냐가 관건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첨단산업 분야 경쟁이 가속화되는 추세에 따라 3국 간에도 반도체는 물론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 등 첨단 신산업 분야의 기술경쟁은 심화될 것이다. 하지만 기술표준이나 디지털통상 규범의 제정, 사이버 보안 협력은 모색해야 한다. 수소, 탄소포집저장 등 청정에너지 전환 산업의 해외투자, 기후변화의 기술적인 분야도 마찬가지다. 3국의 공통과제인 고령화와 그에 따른 실버·디지털·의료산업 등도 협력할 분야다. 자유무역과 세계화로 경제성장을 이룬 3국은 자유무역체제 수호를 위해서도 힘을 합쳐야 한다.” -한반도 안정은 한일은 물론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 과거 3국 정상회의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어떤 성과를 냈는가. “3국 협력 초기에는 민감한 정치·안보 분야의 논의를 배제하고 경제 문제에만 국한했다. 3국 협력이 진전되면서 정치·안보 분야까지 논의가 확장됐다. 정치체제와 이념의 차이로 냉전시대 대립했던 3국 정상들이 동북아의 정치·안보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3국 정상이 모여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3국과 세계의 공동 이익이라는 점을 정상회의 결과 문서로서 천명해 온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한미일 공조가 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첨단기술 분야로 강화되면서 한일중 협력과 양립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한미일 공조는 역내 평화에 긴요한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담보하는 안보공동체다. 한일중 협력은 서로 이웃하고 있는 동북아 3국이 함께 생활하며 경제를 영위하는 생활·경제공동체라 할 수 있다. 미중 지정학적 경쟁 심화와 경제안보의 부상에 따라 경제와 안보가 융합되면서 상호 영향을 미치고는 있으나 한미일과 한중일 협력은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에 필수불가결이다. 각자가 추구하는 바와 그로부터 얻는 국익이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상호보완적인 측면이 강하다. ‘서로 다름의 차이를 전제로 한 조화’를 의미하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한중일 협력 사무국은 어떤 조직이고 무슨 일을 하나. “3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일 뿐 아니라 문화적으로 공통점이 많다. 경제적으로는 세계 총 국내총생산(GDP)의 25%, 세계 무역 총량의 20%를 점유하는 아시아의 중심축이자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지역이다. TCS는 동북아 3국이 역내 평화와 공동번영, 문화 창달이라는 비전과 목표 실현을 위해 3국 간 국제협정에 따라 2011년 9월 서울에 설립한 정부 간 상설 국제기구다. 지난 21일 ‘한중 경제 협력 및 발전과 세계화의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한일문화교류회의가 주최한 제16회 한중일 문화교류포럼이 10월 30일~11월 1일 열리는 등 3국 교류도 지원하고 있다. TCS 사무총장은 2년 단임제로 3국이 돌아가면서 맡는다. 2명의 사무차장, 그리고 3국의 정부 파견 직원과 각국에서 채용된 직원 등 총 35명이 근무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됐으니 12년 됐다. TCS의 존재 의의라면. “한일중 협력은 냉전이 종식된 이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지역협력의 흐름에서 소외됐던 동북아에서도 지역협력 제도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3국 협력은 정부 간 협의체의 최정점에 있는 3국 정상회의와 3국 협력 제도화의 상징이자 실행기구인 한중일 협력 사무국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3국 협력이 시작된 이래 괄목할 만한 양적 성장과 제도화의 진전을 이룬 것은 3국 정상의 정치적 합의와 결단력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3국 협력의 명실상부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향후 TCS의 과제라면. “내년 4년여 만에 개최되는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3국 정상회의 정례화를 위한 모멘텀을 만드는 일이다. 동북아 3국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세대 간 상호 이해와 소통·교류를 위해 대학생 교류사업인 ‘캠퍼스 아시아’ 프로젝트 확대, 문화·인적교류 활성화에 기여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 3국 지방정부 간 교류 확대 등과 같이 풀뿌리 민간교류 차원에서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 기반을 굳건히 다지는 분야에 중점을 두고 3국 협력의 저변을 꾸준히 넓혀 나가고자 한다. 내년은 1999년 동남아국가연합(ASEAN)+3 정상회의에서 한일중 정상이 조찬 회동을 통해 3국 협력체제가 출범한 지 25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이다. TCS는 3국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욱 확대·심화하고 미래발전 기반을 강화함으로써 내년을 ‘3국 협력 도약의 해’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3국 정부에 바람이 있다면. “한일중 협력은 종래 역사·영토 문제로 대립과 갈등이 격화되면 보복 수단으로 자원·무역을 무기화함으로써 경색이 장기화하는 소모적인 경험을 했다. 당장은 상대국에 일정한 타격을 줄 수 있었을지 모르나 결국 부메랑이 돼 모두 패자가 되고 말았다. 상호 불신은 관계가 개선되더라도 좀처럼 회복하기 어려운 후유증으로 남는다. 이러한 우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희섭 사무총장은 1987년 외무부에 들어가 동북아1과장, 청와대 NSC 행정관, 국가안보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해외에서는 주인도네시아 공사, 주일본 정무공사, 주후쿠오카 총영사로 일했으며 지난 9월 TCS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1962년생.
  • ‘중수청’ 겨냥한 한동훈 “비대위 비정치인 위주… 나이 중요치 않다”

    ‘중수청’ 겨냥한 한동훈 “비대위 비정치인 위주… 나이 중요치 않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당연히 비정치인 위주”라며 “우리 사회에서 돈 벌고, 가족 보호하고, 동료 시민에 대한 선의를 상징하는 분을 모셔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기득권과는 거리가 있는 이른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표심을 겨냥한 비대위를 꾸리겠다는 의지로 정치권은 해석했다. 이어 친윤(친윤석열)·중진의 희생 요구, 특권 내려놓기로 국민 상식에 눈높이를 맞추고 ‘중수청’을 향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있고 저도 100% 공감한다”며 “생물학적 나이를 기준으로 한 ‘세대포위론’이나 ‘세대교체론’이란 말은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바둑기사 이창호, 권투선수 조지 포먼, 영화감독 앨프리드 히치콕을 예로 들며 “열정과 동료 시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선의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 나이를 기준으로 갈라치기 하는 건 누군가에게 정략적 이익을 가져다줄지 모르지만 세상엔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그가 언급한 ‘86운동권’(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에 대한 세대교체는 나이가 아닌 ‘실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취지로 읽힌다. 또 새 비대위원을 세간의 예상대로 1970~1990년대생으로만 채우지는 않겠다는 뜻으로도 보인다. 이에 여성, 청년을 공략할 수 있는 전문가 위주로 비대위를 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면 한 위원장은 ‘중수청’을 겨냥할 수 있는 정책과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전날 수락 연설에서 인구재앙, 기후변화, 청년의 삶과 관련된 정책을 언급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인구, 기후, 청년 등 한 위원장이 언급한 정책은 흔히 ‘민주당 것’이라고 치부하던 분야”라며 “‘여당 정책은 실천이고 야당은 약속일 뿐’이라는 말은 민주당의 정책을 가져와 우리가 더 잘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이 내년 총선 지역구와 비례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역 의원뿐 아니라 출마 예정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위원장이 선제적인 희생 이미지로 강도 높은 ‘칼질’의 명분을 확보하는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대비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이른바 ‘셀프 추천’한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 지역구 출마 의사를 접지 않은 김기현 전 대표의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됐다. 특히 대통령실의 후광을 입고 양지에 출마하려던 고위직 등 친윤계, 중진, 영남권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대구 초선 홍석준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당연히 불안하다. 아마 불안하지 않다고 하는 국회의원은 거짓말일 것”이라며 “한 위원장이 헌신을 위해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크고 무섭다”고 말했다. 다만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에서 “위원장 본인이 불출마했다고 해서 공천 물갈이와 연결하는 것은 무리다. 본인이 희생했다는 명분으로 과도한 희생을 요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이 전날 총선 공천 조건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요구한 이후 이날 14명의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출마 예정자가 ‘불체포특권 포기의 공동선언문’을 서약 형식으로 발표했다.
  • 대만 선거 앞두고 시진핑 왜 “조국 통일” 강조했나

    대만 선거 앞두고 시진핑 왜 “조국 통일” 강조했나

    ‘미중 대리전’ 성격의 내년 1월 13일 대만 대선을 앞두고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가짜 정보가 범람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동영상 플랫폼 틱톡(중국명 더우인)을 이용해 대만 독립 성향인 민진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가짜 정보가 유통되고 있다. 대만의 의무 군복무 기간이 현재 4개월에서 내년부터 1년으로 늘어나는데 이를 두고 “대만 청년들은 군 복무 연장에 항의하고 전쟁을 반대한다”며 “민진당이 자신들의 길을 고집하며 청년들을 ‘대만 독립’의 사료로 삼고 있다”는 중국측의 주장을 담은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다. 전 중국 고위관료의 “대만 선거는 불확실하지만, 확실한 것은 대만 독립은 전쟁이며 대만 독립을 추구하면 조만간 전쟁이 있을 것”이란 발언도 더우인에서 확산 중이다. 한국 통일부와 비슷한 성격인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왕짜이시 전 부주임은 “만약 민진당이 집권한다면 양안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 역할을 하는 대만 국가안전국에 따르면 지난해 1400개였던 가짜 정보가 올해는 최소 1800개로 늘어났으며, 모든 가짜정보는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해 유통됐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6일(현지시간) 틱톡이 사용자들에게 공식적인 선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선거법을 위반하는 내용은 신고하기로 하는 등 ‘중국산 가짜 정보 유통망’이란 오명 지우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틱톡 측은 이날 “선거의 진실성을 지키고, 우리 사회를 정확한 정보로 지원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위반하는 가짜 정보는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신고하는 채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틱톡은 가짜 뉴스를 줄이기 위해 팩트 체크 그룹과 함께 ‘2024 선거 가이드’란 앱도 내놓았다. 틱톡 사용자들은 선거 관련 정보를 검색할 경우 바로 선거 가이드를 강제 시청하게 된다. ‘미중 대리전’으로 불리는 대만 선거는 친미 성향의 집권당인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와 친중 성향 제1야당인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민진당의 라이 후보를 ‘급진적인 대만 독립 분자’라며 노골적 반감을 표하고 있다.게다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을 맞아 대만 통일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조국은 반드시 통일되어야 하고 필연적으로 통일되어야 한다”며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어떤 사람, 어떤 방식도 단호히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대만 관련 언급과 비슷한 수위지만,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인 만큼 대만과 미국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같은 날 중국 외교부는 사상 최대 액수로 편성된 미국의 국방수권법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미국 지도자의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국방수권법은 미국 ​​국방부 장관이 대만군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대만 친화적이란 평가다. 한편 대만 가오슝 차오터우 지방검찰청은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중국 본토 VIP 관광’을 가는 사람들을 모집한 혐의로 천모씨를 기소했다고 27일 타이베이타임스가 전했다. 최근 대만에는 선거를 앞두고 가짜정보뿐 아니라 친중표 형성을 위해 지방정부 관리나 이장 등에게 중국 대륙 관광을 시켜주는 일이 성행하고 있다.
  • 인공지능이 만든 결과물, 인간 창작 부분 예외적 인정

    인공지능이 만든 결과물, 인간 창작 부분 예외적 인정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자는 창작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는 등 방법으로 적법한 이용권한을 확보해야 한다. AI를 활용한 산출물은 원칙적으로 저작권 등록이 불가능하지만, 인간의 창의적 작업은 예외적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저작권 강국 실현, 4대 전략’을 발표하고, 생성형 AI 사용 시 유의사항, 저작권 등록 등 주요 사항을 정리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저작권 안내서’를 내놨다. ●음악방송에 안무가 이름 표기 우선 케이(K)-댄스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고, 보는 음악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안무저작권 저변을 확대한다. 음악방송에서 작곡·작사가와 함께 안무가 이름을 노출하는 등 성명표시권 보호와 저작권 등록·교육·법률상담 등을 다각적으로 지원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지난달 22일 저작권박물관 개관식을 계기로 열린 간담회에서 안무저작권 기증단체인 원밀리언의 리아킴 공동대표 등과 나눈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한 조치이다. 이날 자리한 댄스팀 원밀리언의 윤여욱 대표는 “유튜브 구독자가 2600만명이고 누적 조회수가 80억건에 달하지만 월 유튜브 광고 수익은 100만원이 채 안 된다. 안무 저작권을 인정받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번 문체부의 저작권 전략이 앞으로 안무도 저작권이 있다는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물 자체로서의 인식이 부족하고, 계약단계에서 불공정 관행이 지속되고 있는 건축저작물 보호도 강화한다. 건축가협회 등과 협업해 공모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교육과 캠페인 등으로 저작권 인식을 높인다. 또 저작권 전부 양도 강요 등 현장에서의 불공정 관행도 개선한다. 무대공연(뮤지컬, 연극 등)을 몰래 촬영하는 ‘밀캠’(무단녹화) 영상물의 불법 거래에 대해 집중 단속기간을 운해 보호를 강화한다. 투명한 저작권 산업기반을 구축하고자 저작권료 승인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한다. 저작권료를 정확하게 분배하기 위해 음악플랫폼 등 신탁저작물 이용자의 사용 정보 제출 의무화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저작권법을 개정한다. 또 케이팝의 해외 진출에 따라 저작권료의 해외 징수를 높여 나갈 기반을 마련해 음악창작자의 권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터폴 등과의 국제공조와 함께 각국의 저작권 보호 규범을 강화하는 전략적 국제 협력도 이어간다. ●AI 창작물서 인간 창작 부분 인정 특히 이날 배포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저작권 안내서’에는 AI 산출물에 대한 저작권 기준을 큰 틀에서 담았다. 우선 사업자는 AI를 학습시킬 때 사용하는 자료에 대해 적절한 보상 등 방법으로 적법한 이용권한을 확보해야 한다. 사업자가 저작권자와 계약을 체결할 때는 저작물 이용 목적과 범위, 기간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저작권자는 자신의 저작물이 인공지능 학습에 이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경우 ‘약관규정 명시’, ‘로봇배제표준’ 등으로 반대 의사를 명시하거나 기술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 AI 사업자가 서비스를 제공할 때 기존 저작물과 동일·유사한 인공지능 산출물이 도출되지 않도록 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저작권법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이 표현된 창작물에 대해서만 저작권 등록을 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AI의 산출물에 대한 저작권은 등록할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의 창의적 작업 부분에 한해서는 기존 저작권법에 따라 이를 인정하기로 했다. 다만 ‘기존 저작물과 동일·유사한 산출물’이라든가, ‘인간의 창의적 작업’을 어떻게 인정할지에 대해서는 안내서에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았다. ‘논란이 있을 경우 법원의 판단을 통해 결정한다’는 식으로 해둬 분쟁이 이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임성한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이에 대해 “미국은 AI가 만든 창작 저작권 등록을 거부하고 있지만, 인간이 창의성을 발의해 추가로 작업한 영역은 인정하고 있다. 중국은 좀 더 포괄적으로 이를 인정하는 추세”라면서 “관련 판례 등이 워낙 적은 터라 현재로선 그 기준을 잡지 못하고 있어 저작권 당국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와 관련 내년에 추가로 ‘워킹그룹’을 만들어 이에 대해 논의한다. 학습 저작물 이용 시 보상체계, AI 산출물 보호 여부 등의 쟁점을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AI로 제작한 콘텐츠의 유사도 비교·원본 추적 등 저작권 보호 기술개발도 지속 지원하는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챗GPT를 시작으로 저작권 관련 문제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법도 바뀌고 이용자의 생각도 바뀌어야한다”면서 “문체부는 창작자를 우선적으로 보호한다는 기본적인 생각하고 있음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 로이터·BBC “‘기생충’ 배우 이선균, 숨진 채 발견”…외신도 충격

    로이터·BBC “‘기생충’ 배우 이선균, 숨진 채 발견”…외신도 충격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배우 이선균(48)이 종로구의 한 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외신도 해당 소식을 빠르게 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서울발 보도에서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던 영화 ‘기생충’의 배우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로이터는 소방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수사 당국은 이 씨의 실종 신고를 접한 뒤 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면서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는 매니저의 신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에서 마약 관련법을 위반할 경우 징역 6개월 형을 선고받을 수 있으며, 상습 마약범이나 판매책의 경우 최대 14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숨진 이 씨에 대해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출연했으며, 해당 영화는 2020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영국 BBC도 “영화 ‘기생충’의 배우 이선균, 숨진 채 발견”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BBC는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마약 투약 관련 조사에 많은 관심이 쏠려왔으며, 이로 인해 이 씨의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과거 건전한 이미지로 유명했던 이 씨는 마약 스캔들로 인해 TV 및 광고시장에서 배제됐다”며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 씨 사망 현장서 번개탄 발견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 30분경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차량에 의식 없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서 이 씨를 발견했을 당시, 그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조수석에서는 번개탄 1점이 발견됐다.이 씨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그의 마약 투약 혐의를 조사해 온 경찰도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찰 측은 “강압 수사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한 간이 검사, 정밀검사 등에서 모두 음성 반응이 나온데다 이 씨가 수 차례 억울함을 호소해 왔던 만큼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피의자 사망이 공식 확인되면 수사기관의 공소권도 사라져 이 씨에 대한 수사는 전면 중단된다.
  • 두 사람 목숨 앗아간 도봉구 아파트 참변, 담뱃불로 인한 화재 가능성

    두 사람 목숨 앗아간 도봉구 아파트 참변, 담뱃불로 인한 화재 가능성

    성탄절인 25일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는 불이 난 3층의 작은 방에서 담뱃불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아파트를 덮친 화마는 7개월 아기를 안고 1층으로 뛰어내린 박모(33)씨, 가족을 먼저 대피시키고 뒤따르던 임모(38)씨 등 2명의 목숨을 앗아 갔다. 경찰, 소방 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6일 아파트 화재 현장을 합동 감식했다. 경찰 등은 합동감식에서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301호의 작은 방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경찰은 합동 감식 이후 이번 화재가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나온 결정적 증거물을 입수했으며 이를 토대로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 기구의 오작동이나 누전 등에 의한 전기적 요인이나 방화로 인한 발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 외 다른 요인도 모두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결정적 증거물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남은 조사에서 관련자 진술이 변경될 수 있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301호에 거주한 70대 부부 등 관련자를 조사하는 등 집중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 김춘곤 서울시의원 “물재생센터 300미터 하수도 요금 감면 제외 가구 복원”

    서울특별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춘곤 의원(국민의힘, 강서4)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하수도 사용 조례」 개정안이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2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서남(강서구), 탄천(강남구), 중랑(성동구), 난지(경기 고양시) 4개의 물재생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하수 및 분뇨처리 등 주변 주민들의 피해 보상 차원으로 물재생센터 부지경계 300m 이내의 거주 가구에는 하수도 요금을 면제하는 정책을 2009년부터 조례로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서울시는 ‘부지경계선 일부 변경에 따른 하수도 사용료 면제 구역에 대한 일괄조사’를 실시해 변경된 물재생센터 부지경계선으로부터 300m를 벗어나는 가구들에 대해 하수도 사용료를 다시 부과하기 시작했다. 물재생센터의 악취를 유발하는 하수처리시설과 분뇨처리시설 등 주요 시설물들은 변동이 없거나 처리용량이 증가하고 있으면서도 단순 서울시의 부지사용 계획에 따라 일부 경계가 변경돼 많은 주민들이 감면에서 제외돼 민원을 제기한 상태이다. 김춘곤 의원은 “물재생센터의 악취 유발 시설들의 변경 없이 단순 부지경계를 조정하여 기존의 하수도 요금 감면 가구를 배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하여 조례를 개정하게 됐다”라고 개정 동기를 설명했다. 김 의원이 개정한 조례의 주요 내용은 부지경계선을 부지경계선이 확대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초 면제 시행일인 2009년 10월 1일 부지경계선으로 한다는 것으로 물재생센터를 이전하지 않는 한 기존의 하수도 요금 감면 가구는 혜택이 유지되게 된다. 또한 기존 면제 가구가 지난 4월부터 낸 하수도 요금은 소급하여 환급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본회의를 통과한 「서울특별시 하수도 사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시행을 위한 행정절차로 2024년 4월 1일 시행 된다.
  • “러軍 600억 짜리 전투기 또 공중분해”…‘외로운 싸움’ 중인 우크라, 잇따라 희소식

    “러軍 600억 짜리 전투기 또 공중분해”…‘외로운 싸움’ 중인 우크라, 잇따라 희소식

    국제사회의 관심이 중동 분쟁으로 쏠린 사이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660억 원이 훌쩍 넘는 러시아군의 고가 전투기를 격추시키는데 성공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을 향해 날아오던 러시아군의 수호이(Su)-34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공군 측은 “대공미사일 시스템이 마리우폴로 향하던 수호이-34 전투기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러시아는 전투기 손실로 인해 공습의 강도를 약화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호이-34는 러시아의 장거리 침투 전폭기로, 대당 가격이 최소 500억 원에서 최대 66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군 점령지인 동부 도네츠크주(州)에 있는 호를리프카에 집중 포격을 가했다. 특히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호를리프카의 한 쇼핑센터 창고를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호를리크카 쇼핑센터 공습으로 여성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역시 도네츠크주에 있는 일로바이스크에서도 우크라이나 미국이 지원한 정밀 유도 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이용한 공습을 가하면서 러시아군의 열차가 파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군이 발표한 일련의 공습 소식은 최근 중동 분쟁에 국제사회의 관심을 빼앗긴 뒤 무기 지원이 늦어지는 등 우크라이나가 처한 열악한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높이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이어 파괴된 러시아군의 고가 전투기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전선에서도 러시아군 전투기 3대를 연이어 격추했다고 밝힌 바 있다. 22일 우크라이나 공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남부 지역에서 러시아 수호이-34 전투기 3대를 격추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해당 전투기가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가장 현대적인 전투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당일 연설에서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전투기를 격추한 오데사 지역 대공부대의 성과를 치하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격추 사실을 인정하면서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가 지원한 패트리엇 미사일 5개 포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우크라이나에 휴전 메시지 보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월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에 동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푸틴 대통령 특사와 크렘린궁(대통령실) 관계자 2명의 발언을 인용, 푸틴 대통령이 현재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만족하고 있으며 승리 선언을 한 뒤 휴전에 응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조용히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이에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전황은 교착상태에 빠졌고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약해지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이 일어나 협상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의 전황이 현재보다 유리해진다면 푸틴 대통령의 생각이 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노리고 내년 11월 미국 대선까지 휴전 협상을 개시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 ‘한핵관’ 없는 한동훈 비대위… ‘인재영입 1호’ 이수정 합류하나

    ‘한핵관’ 없는 한동훈 비대위… ‘인재영입 1호’ 이수정 합류하나

    ‘계속되는 잠행, 정치권 측근 없음, 비여의도 문법….’ 소위 한동훈표 혁신 강도를 관측할 수 있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인선에 여권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의 나흘간 행보는 이렇게 정리된다. 한 지명자가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당내 여론을 두루 취합하는 여의도식 문법을 따르지 않는 데다 한 지명자의 의중을 물을 정치권 측근마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당내 기득권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혁신 의지가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한 지명자는 25일에도 서울 모처에서 인선 구상 작업에 몰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지명된 후 원내수석부대표를 맡는 이양수 의원,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 등에게 전화를 걸어 “잘 부탁한다”는 인사말만 건넸다고 한다. 널리 인선을 논의하는 정치권의 통상적인 문법과 달랐다는 평가다. 특히 한 지명자는 성탄절 연휴 내내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인선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의원보다는 외부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들으며 인선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서는 당연직으로 비대위원에 합류하는 윤재옥 원내대표 정도만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합류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인사는 ‘인재영입 1호’로 발탁된 범죄심리전문가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이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이 비대위원) 합류 의사를 물었고, 거절하지 않았다”며 “최종 확정은 당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명자의 정치권 인맥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당내에서는 검사 출신 정점식, 유상범, 김웅 의원 정도가 거론된다. 이들 역시 검찰 시절 ‘전공’이 달라 별다른 근무 인연이 없고 사법연수원 기수에서도 차이가 큰 편이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에서 함께 일했던 권 의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은 또 다른 인연이다. 이에 대해 법조계 출신 의원은 “측근 그룹이 없다고 보면 된다”며 “한 지명자가 비대위원장으로 낙점된 데는 정치권과 끈이 없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은 “한 위원장과 특별히 친한 의원은 없고 두루두루 아는 정도”라고 했다. 당 관계자도 “서로 ‘한 위원장이 누구와 친하냐’고 물어보지만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다”며 “비대위원 인선도 예측되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여당 대표도 검사 출신이 지명되면서 ‘검찰당’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검사 출신을 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수도권 의원은 “검사 출신은 일부러라도 배제할 것”이라며 “검사나 친윤(친윤석열) 그룹을 기용하면 필패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한 지명자의 스타일과 인맥을 고려할 때 ‘원톱 체제’로 운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초선 의원은 “한 지명자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을 만나겠다’고 한 만큼 중진 의원의 이야기를 두루 경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973년생인 한 지명자가 더불어민주당의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와 차별되는 ‘세대교체론’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1989년생인 김인규 전 행정관은 “당내 능력 있는 젊은 정치인들이 많이 포진하면서 세력화가 충족됐고 야당 정치인들도 세대교체와 86운동권 퇴진을 말하는 등 동력은 충분하다”며 “한 위원장이 세대교체론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세대교체론에 대해 “정치를 편 가르기로 접근하는 방식”이라며 “70~90년대생의 정치적 목표가 86세대를 몰아내는 것이라면 혐오의 정치, 배제의 정치 시즌2에 불과하다”고 했다. 다만 한 지명자는 비대위원의 자격 조건으로 ‘실력’을 강조했을 뿐 세대교체를 직접 이야기한 적은 없다. 국민의힘은 26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임명을 확정하고, ‘한동훈 비대위’는 비대위원 인선 후 오는 29일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 ‘한핵관’ 없는 한동훈…與 비대위 리스트 ‘오리무중’

    ‘한핵관’ 없는 한동훈…與 비대위 리스트 ‘오리무중’

    정치 인맥 없고 공식 탈피 ‘예측불가’이양수·권영세에 “잘 부탁한다” 통화비검찰·정치인 위주로 인선 꾸릴듯 ‘계속되는 잠행, 정치권 측근 없음, 비여의도 문법….’ 소위 한동훈표 혁신 강도를 관측할 수 있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인선에 여권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한 비대위원장 지명자의 나흘간 행보는 이렇게 정리된다. 한 지명자가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당내 여론을 두루 취합하는 여의도식 문법을 따르지 않는 데다 한 지명자의 의중을 물을 정치권 측근마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당내 기득권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혁신 의지가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한 지명자는 25일에도 서울 모처에서 인선 구상 작업에 몰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지명 후 원내수석부대표를 맡는 이양수 의원,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 등에게 전화를 걸어 “잘 부탁한다”는 인사말만 건넸다고 한다. 널리 인선을 논의하는 정치권의 통상적인 문법과 달랐다는 평가다. 특히 한 지명자는 성탄절 연휴 내내 외부와 연락을 끊고 인선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여당 의원보다 외부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들으며 인선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서는 당연직으로 비대위원에 합류하는 윤재옥 원내대표 정도만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당내보다 당밖 인사, 비정치인 위주로 비대위를 꾸릴 가능성이 큰데 당내 조언을 들을 필요는 없지 않겠나”라며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한 후 당직을 인선할 때가 돼야 내부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명자의 정치권 인맥은 알려진 게 거의 없다. 당내에서는 검사 출신 정점식, 유상범, 김웅 의원 정도가 거론된다. 이들 역시 검찰 시절에 ‘전공’이 달라 별다른 근무 인연이 없고 사법연수원 기수에서도 차이가 큰 편이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에서 함께 일했던 권 의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은 또 다른 인연이다. 이에 대해 법조계 출신 의원은 “측근 그룹이 없다고 보면 된다”며 “한 지명자가 비대위원장으로 낙점된 데는 정치권과 끈이 없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은 “한 위원장이랑 특별히 친한 의원은 없고, 두루두루 아는 정도”라고 했다. 당 관계자도 “서로 ‘한 위원장이 누구랑 친하냐’고 물어보지만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다”며 “비대위원 인선도 예측되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여당 대표도 검사 출신이 지명되면서 ‘검찰당’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검사 출신을 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수도권 의원은 “검사 출신은 일부러라도 배제할 것”이라며 “검사나 친윤 그룹을 기용하면 필패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한 지명자의 스타일과 인맥을 고려할 때 ‘원톱 체제’로 운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초선의원은 “한 지명자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을 만나겠다’고 했던 만큼 중진 의원의 이야기를 두루 경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973년생인 한 지명자가 민주당의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와 차별되는 ‘세대교체론’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1989년생인 김인규 전 행정관은 “당내 능력 있는 젊은 정치인들이 많이 포진하면서 세력화가 충족됐고 야당 정치인들도 세대교체와 86운동권 퇴진을 말하는 등 동력은 충분하다”며 “한 위원장이 세대교체론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세대교체론에 대해 “정치를 편가르기로 접근하는 방식”이라며 “70~90년대생의 정치적 목표가 ‘86세대’를 몰아내는 것은 혐오의 정치, 배제의 정치 시즌2에 불과하다”고 했다. 다만 한 지명자는 비대위원의 자격 조건으로 ‘실력’을 강조했을 뿐 세대교체를 직접 이야기한 적은 없다. 국민의힘은 26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임명을 확정하고, ‘한동훈 비대위’는 비대위원 인선 후 29일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 ‘서울의 봄’ 단체관람에 고발당한 학교장…조희연 “새로운 교권침해”

    ‘서울의 봄’ 단체관람에 고발당한 학교장…조희연 “새로운 교권침해”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단체관람했다는 이유로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 교장이 고발당하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권침해의 한 유형으로 보고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태를 교사의 교권에 대한 침해의 한 유형이라고 새롭게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교권 침해는 일부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 등 공격적 행위를 통해서 교육활동 일반이 위협받는 것을 의미했지만, 이번 사태에서 나타난 것처럼 교사의 교육과정에 대한 과도한 개입과 공격적 행위까지 교권 침해 유형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권은 교원이 교육 전문가로서 존중받고, 전문성에 기초해 교육과정을 구성할 권리를 포함한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의 봄’ 단체 관람이 교원이 자율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정당한 교권의 범주 안에 든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발생한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첫 영화다. 1979년 12월 12일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9시간 동안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 분) 세력과 수도경비사경관 이태신 사이에 벌어진 일련의 일들을 담았다. 신군부 세력의 반란 모의와 육군참모총장 납치, 대통령 재가 시도, 병력 이동과 대치, 정권 탈취 등이 긴박하게 그려져 스릴러 영화 이상으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등 실존 인물과 이들에 얽힌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되 픽션을 가미해 극적인 재미를 살렸다. 개봉 33일째인 지난 24일 총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역대 개봉작 전체에서 31번째, 한국영화 가운데는 22번째로 천만 영화의 영예를 얻게 됐다.조 교육감은 영화의 배경이 된 12·12 군사 반란에 대해 “사법적 판단이 이뤄진 사건이며, 보수와 진보 혹은 여당과 야당의 갈등 소재 역시 아니다”라면서 “12·12 군사 반란 및 5·18 광주민주화 운동의 성격에 대한 정치·사회적 합의가 있으며, 이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이미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주제마저 교육과정에서 배제하려는 시도는 명백한 교권침해로 판단돼야 한다”며 “사법부와 학계, 그리고 정치권에서 오래 전에 확립된 역사적 사건조차 학교에서 다루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공교육의 책임 회피”라고 했다. 아울러 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은 이번에 고발된 학교 관계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할 방침”이라며 “이번 사건 및 이와 유사한 교권 침해 사건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자유대한호국단이라는 보수단체는 ‘서울의 봄’을 단체관람한 용산구 소재 학교 교장을 ‘직권남용죄’로, 관련 성명을 발표한 실천교육교사모임 간부를 ‘명예훼손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16일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성명을 통해 보수단체들의 시위를 비난하며 “극우적 역사 인식을 관철하기 위한 방식으로, 교사의 교육권을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현 사태에 대하여 매우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해상항로가 세계 패권 좌우… 韓, 무임승차 아닌 우리만의 길 확보해야/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해상항로가 세계 패권 좌우… 韓, 무임승차 아닌 우리만의 길 확보해야/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핵심항로 ‘글로벌 공급망’ 장악 수단동맹국 연대·국제규범 변경 시도美·이란 호르무즈 해협 두고 갈등양국 협약 비준 안 해 관습법 적용한국 해상교통망은 ‘절대적 생명선’수출입 물동량의 99% 해상 운반영원한 동맹·적 없고 국익만 영원5000해리 이상 항로 안전 확보를 균열과 초(超)불확실성의 시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난 세기에나 있을 법한 전쟁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사실 종교와 민족, 정치, 문화적 대립은 항시 우리 곁에 있었다. 그러나 작금의 충돌은 세력 간 질서의 재편이나 조정이라는 국지적 현상을 뛰어넘는다. 지역 갈등이 전 세계 에너지 안전과 해상교통로, 국제 공급망을 마비시키는 힘으로 작동한다. 이쯤 되면 글로벌 전쟁이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대한민국의 일상을 요동치게 하는 가장 위협적인 지표이기도 하다. 최근 국제적 화두였던 대만해협, 호르무즈해협, 흑해의 보스포러스해협 등 역시 같은 문제다. 도대체 바다는 어떻게 우리나라의 모든 것을 틀어쥐고 있는가.●세계 패권을 바꾼 바닷길 통제 바다를 통제하려는 제국의 시도는 국제정치사에 끊임없이 등장한다. 강대국이 특히 주목한 것은 국제항행과 해상운송에 활용되는 길목(Choke Point)이다. 대부분 공존보다는 이익 독점을 위한 일방적 통제였고 성공의 대가는 세계 패권국가로의 성장이었다. 핵심항로는 현재도 여전히 글로벌 공급망과 국제적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가장 유력한 수단이다. 각국은 해상교통로 확보를 위해 동맹국과 연대하거나 국제규범의 변경을 시도하기도 한다. 자국의 지위를 위협하거나 군사전략적 수요가 있을 경우 전쟁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래 사례는 핵심항로를 둘러싼 국제적 갈등의 대표적 모습이다. 이들의 결과는 이미 우리나라 경제와 안보에 직결되고 있다. [사례 1] 수에즈 운하는 1869년 프랑스 자금과 기술로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한 최초의 인공 해상로다. 영국은 1875년 이집트로부터 수에즈 운하 지분 44%를 매입하면서 프랑스와 공동으로 소유했다. 이로써 영국은 동방항로를 확보하고 인도와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집트는 1956년 운하를 국유화하는 조치를 취했고 영국과 프랑스는 즉각 군사적 대응으로 운하를 점령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핵사용 위협과 미국의 압력으로 운하는 이집트에 귀속됐다. 수에즈 운하는 현재 전 세계 무역량의 약 12%를 담당하고 이 중 60%가 한국과 중국, 일본으로 향한다. 2021년 3월 23일 이 운하에서 대만 국적의 상선 에버 기븐호(길이 399.94m, 폭 58.8m)가 강한 폭풍으로 좌초돼 6일 동안 통항이 마비된 바 있다. 국제 유가는 6% 급등했고 그 피해액은 천문학적 규모로 추산된다. [사례 2] 티란해협은 이집트 시나이반도와 아라비아반도 사이의 5~6㎞ 폭의 해협으로 홍해와 아카바만을 연결한다. 이스라엘은 아카바만에 약 11㎞ 해안선을 접하고 있다. 내륙국가였던 요르단은 1965년 해상 진출권 확보를 위해 서울시 면적의 10배에 해당하는 사막 유전지대(6000㎢)를 사우디에 내주고, 아카바만에 접한 26㎞의 해안선을 확보했다. 분쟁은 이스라엘의 티란해협 항행권을 두고 발생했다. 아랍 제국들은 아카바만이 자국들만의 영해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의 통항을 억제하려 했다. 미국은 전통적 동맹인 이스라엘 입장을 지지했다. 이에 1958년 ‘영해 및 접속수역 협약’을 성안하면서 미국은 당시 국제해협에 대한 유일한 근거였던 국제사법재판소 코르프해협 사건(1949년)의 판결(공해와 공해를 연결)과는 다른 정의, 즉 “공해의 두 부분 사이” 외에 “공해와 타국 영해 사이”라는 지리적 조건을 추가했다. 티란해협은 홍해라는 공해와 아카바만이라는 영해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이를 완벽하게 만족한다. 티란해협을 둘러싼 갈등은 1956년과 1967년 이스라엘과 이집트 전쟁의 원인이 됐다. [사례 3] 호르무즈해협은 전세계 원유의 30%가 운송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원유 공급의 70%가 통과하는 항로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갈등 주체는 미국과 이란이다. 미국은 호르무즈해협이 국제항행용 해협으로 통과통항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만약 그렇다면 모든 선박과 항공기의 항행과 비행이 가능하다. 이란은 통과통항권은 국제관습법화 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전투기 및 군함 출몰을 배제하려는 의도다. 재미있는 것은 두 국가 모두 유엔해양법협약(1994년 발효)을 비준하지 않은 국가라는 점이다. 따라서 국제항행에 관한 상세 규정을 두고 있는 유엔해양법협약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유일하게 적용 가능한 것은 국제관습법이다. 국제사법재판소는 이미 코르푸해협 사건에서 “공해의 두 부분을 연결하는 지리적 요건”과 “국제항행에 사용됐다는 기능적 요건”을 갖춘 해협에서 무해통항권은 국제관습법으로 판결한 바 있다. 무해통항권이 적용될 경우 모든 국가의 선박은 연안국을 위태롭게 하지 않으면서 항행할 수 있다. 항공기 항행은 배제된다. 미국과 이란의 주장 모두 정확한 해석은 아닌 셈이다.●바닷길, 우리 해상교통망은 안전한가 해상교통로(SLOC·Sea Lanes of Communication)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의 생존과 전쟁 수행상 필히 확보해야 할 해상연락교통망”으로 정의된다. 현대적 의미의 해상교통로가 경제, 자원, 산업적 영역의 포괄적 안전망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우리나라의 입지는 매우 취약하다. 한반도의 지리적 특성상 해상교통망은 우리 경제를 움직이는 절대적 생명선이다. 국가 총생산량의 84%를 무역에 의존하고 있고 수출입 물동량의 99%가 해상을 통해 운반된다. 식량의 75%, 원유 100%가 해외로부터 수입되며 특히 원유 수입의 80%는 중동에 집중돼 있다. 이는 해상교통로의 안전문제가 단순히 운송의 의미를 뛰어넘는 국가 생존의 문제임을 의미한다. 국제항행용 해협을 규정한 국제법은 명료해지고 있으나, 각국의 실행과 해석은 여전히 자의적이고 충동적으로 표출된다. 지난 몇 년간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의 법적 지위를 둘러싸고 발생한 미중 갈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이들 해협에서 자유로운 항행을 주장하고 중국은 자국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그 과정에서 중국이 해당 해협을 내수화하려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물론 아직 그런 움직임은 없다. 그렇다고 논쟁이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양국의 해양통제력 강화는 분명 실체가 있다. 이들은 필요에 따라 미사일과 군함을 동원했고 해상 군사통제구역을 설정하기도 한다. 최근 10여년 동안 국제적 대립 환경을 묘사하는 용어로 쓰이는 ‘회색지대’가 바로 이곳이다. 전쟁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모호한 긴장 상태다. 해상교통로를 통제하려는 각국의 태도가 꼭 회색지대의 확장을 의도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영국 총리(1855~1865)를 지낸 비스카운트 파머스턴은 “우리에겐 영원한 동맹도 영원한 적(敵)도 없다. 우리의 국익만이 영원할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극히 빅토리아 시대에나 어울릴 법한 이 현실주의적인 냉철함은 21세기 한국의 국제관계를 일갈하는 듯하다. 남중국해와 말라카, 인도양, 호르무즈해협이 갑자기 폐쇄됐을 때 우리는 대체항로를 확보하고 있는가. 바다는 우리의 인후지지(咽喉之地·목구멍과 같은 곳)다. 작은 병목현상으로도 모든 것이 고사될 수 있다. 미국 주도의 해상교통로에 무임승차하는 것은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 대양과 북극항로를 주목하고 있는 국가가 아닌가. 적어도 5000해리 이상(약 1만㎞)의 해상교통 안전망이 확보돼야 한다.
  • ‘한동훈號 프레임 전쟁’ 불 댕긴 여야 [뉴스 분석]

    ‘한동훈號 프레임 전쟁’ 불 댕긴 여야 [뉴스 분석]

    與 ‘789 비대위’ 세대교체 전면에野 ‘檢장악·尹아바타’ 심판론 맞불첫 여론조사 한동훈, 이재명 앞서28일 본회의 ‘쌍특검 충돌’ 분수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을 앞두고 여야의 ‘정치 프레임 공방’이 본격화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한 지명자가 야권의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정치를 끝낼 ‘789세대’(70·80·90년대생)의 상징으로, 세대교체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아바타’, ‘검사 정치 장악’ 프레임을 꺼냈다. 여야가 ‘김건희 특검법’으로 맞붙을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갈등이 분출할 전망이다. 24일 여권에 따르면 한 지명자는 29일 비대위를 출범시키기 위해 주말 이틀간 휴대전화를 끄고 서울 모처에서 비대위원 구성에 고심 중이다. 전문가, 청년, 여성 등을 폭넓게 추천받는 것으로 알려졌고 여권도 이른바 789세대의 기용을 주문하고 있다. 야권의 ‘정권 심판론’을 미래 비전과 젊은 인재로 넘어서자는 취지다. 통상 ‘정권 심판론 VS 정국 안정론’의 대결 구도인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프레임 전환이 절실하다. 이에 2011년 한나라당의 ‘박근혜 비대위’ 모델처럼 ‘26세 이준석’ 같은 파격 인선으로 정책과 능력을 강조하면서, 정치와 이념으로 상징되는 86세대 공식을 뒤엎자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세대론 자체가 누군가를 배제하겠다는 낡고 분열적인 프레임이란 지적도 있다. 앞서 789세대론을 주장한 하태경 의원도 이날 “789세대를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하되 새로운 시대정신을 잘 대변하는 사람이라면 그 이전 세대라도 중용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더 높일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검찰 독재 프레임을 대표하는 인물이 바로 한동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가 세대교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알력을 통한 세대교체를 혁신이라고 포장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일각에선 대놓고 ‘검사 대 피의자’ 구도에 무게를 싣자는 주장도 나온다. 검사 출신인 한 지명자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받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관계가 두드러지면 대야 관계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는 이른바 ‘이재명 심판론’이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지난 20~21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한 지명자(45%)가 이 대표(41%)를 앞선 바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아바타’ 이미지로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처음부터 정권의 부도덕함을 호위하기 위한 ‘아바타’ 노릇을 한다면 정권 몰락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28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다룰 ‘쌍특검법’을 막지 말라는 것이다. 한동훈 비대위가 야당의 프레임 공세에서 벗어나려 하겠지만 외려 총선 승리 공식은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결국 총선은 정권 평가의 성격이 있는 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과 변화에 대한 메시지가 당의 프레임 설정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 ‘한동훈號 프레임 전쟁’ 불 댕긴 여야

    ‘한동훈號 프레임 전쟁’ 불 댕긴 여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을 앞두고 여야의 ‘정치 프레임 공방’이 본격화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한 지명자가 야권의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정치를 끝낼 ‘789세대’(70·80·90년대생)의 상징으로, 세대교체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아바타’, ‘검사 정치 장악’ 프레임을 꺼냈다. 여야가 ‘김건희 특검법’으로 맞붙을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갈등이 분출할 전망이다.24일 여권에 따르면 한 지명자는 29일 비대위를 출범시키기 위해 주말 이틀간 휴대전화를 끄고 서울 모처에서 비대위원 구성에 고심 중이다. 전문가, 청년, 여성 등을 폭넓게 추천받는 것으로 알려졌고 여권도 이른바 789세대의 기용을 주문하고 있다. 야권의 ‘정권 심판론’을 미래 비전과 젊은 인재로 넘어서자는 취지다. 통상 ‘정권 심판론 VS 정국 안정론’의 대결 구도인 총선에서 여당은 프레임 전환이 총선 승리를 위해 절실하다. 이에 2011년 한나라당의 ‘박근혜 비대위’ 모델처럼 ‘26세 이준석’ 같은 파격 인선으로 정책과 능력을 강조하면서, 정치와 이념으로 상징되는 86세대 공식을 뒤엎자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세대론 자체가 누군가를 배제하겠다는 낡고 분열적인 프레임이란 지적도 있다. 앞서 789세대론을 주장한 하태경 의원도 이날 “789세대를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하되 새로운 시대정신을 잘 대변하는 사람이라면 그 이전 세대라도 중용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더 높일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검찰 독재 프레임을 대표하는 인물이 바로 한동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가 세대교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알력을 통한 세대교체를 혁신이라고 포장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일각에선 대놓고 ‘검사 대 피의자’ 구도에 무게를 싣자는 주장도 나온다. 검사 출신인 한 지명자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받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관계가 두드러지면 대야 관계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는 이른바 ‘이재명 심판론’이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지난 20~21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한 지명자(45%)가 이 대표(41%)를 앞선 바 있다.민주당은 ‘윤석열 아바타’ 이미지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처음부터 정권의 부도덕함을 호위하기 위한 ‘아바타’ 노릇을 한다면 정권 몰락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28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다룰 ‘쌍특검법’을 막지 말라는 것이다. 한동훈 비대위가 야당의 프레임 공세에서 벗어나려 하겠지만 외려 총선 승리 공식은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는 “결국 총선은 정권 평가의 성격이 있는 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과 변화에 대한 메시지가 당의 프레임 설정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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