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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火電에 연료제공 ‘가장 저렴’/전력지원 방식.비용 비교

    북한에 전력을 지원할 수 있는 방식은 크게 세가지다.북에 발전소를건설해주거나 남는 전력을 보내는 방법,화력발전소 연료를 보내는것이다. 이중 북한은 전력을 보내주는 방식을 원한다고 19일 통일부 관계자가 밝혔다.북한의 전력 주파수는 60㎐,전압은 220V로 우리와 같다.한국전력 관계자는 “전압과 주파수는 같지만 안정성 등 전기의 품질면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북한에서는 전기가 자주 끊기는 등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데 이에 대한 보완없이 전력을 북으로 보낼 경우 우리측 시스템마저 불안정해진다는 결론이다.우리측 발전소 하나를 선택,북한에만 전력을 공급하는발전소를 운영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긴 하나 우리 전력이 넉넉치않아 곤란하다. 송전(送電)을 위해서는 남과 북을 가장 가깝게 연결하는 문산과 개성간(30㎞)에 송전탑을 세우고 154㎸의 고압송전로를 깔아야 하는데여기에만 1년이 걸린다는 것이 전문가 지적이다.북측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는 낡고 오래된 북한의 송배전망 손질도 필요하다.5∼10년간 30억∼50억 달러(미국 노틸러스 연구소 추산)가 드는데 북한이 이 돈을 어떻게 충당할지도 미지수다. 북한은 ‘직접 전송’ 외에도 ‘내년 초’ 전력지원을 요구했다.시간상으로는 화력발전소 연료를 지원하는 게 가장 빠르다.북한은 발전설비의 노후화 외에도 연료부족 등으로 발전소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면서 90년대 초부터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렸다는 점에서 실현가능성이 높다.한전은 연간 무연탄 40만t,중유 25만t을 공급하면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무연탄은 400억원,중유는 375억원이 든다. 발전소 건설도 가능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화력발전소 발전기 1대 용량이 50만㎾.이를 석탄화력발전소로 지어주려면 7,000억원이 든다.한나라당 등 일각에서 주장하는 2조원은 이런 발전소 건설 및 송배전망 개·보수 등의 비용을 모두 더한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4차 남북 장관급회담/ 북한 전기사정 실태

    4차 장관급 회담이 북측의 전력공급 요구로 난항을 겪음에 따라 과연 북한의 전력 사정이 어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총 발전설비용량은 99년 현재 739만㎾(남한의 6분의 1)지만 실질 발전설비용량은 200만㎾에 불과하다.여기에 석탄공급 부족과 설비 노후화 등으로 전력생산량은 186억㎾h(남한의 13분의 1)다.그나마 송·배전망 노후로 손실이 심해 소비가능한 전력량은 124억㎾h로 남한 전체의 6% 수준(인천광역시 소비량규모)이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북한이 요구한 50만㎾ 용량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지으려면 건설에만 약 7,000억원이 필요하다.여기에 연료구입비용 등 기타 운영비용까지 합쳐야 한다. 한편 한전은 지난 6월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전력공급 방안을다각적으로 모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여유전력의 대북한 송전방법과북한의 대표적 발전소인 수풍댐(설비용량 70만㎾)의 출력향상 작업,화력발전소 건설 등이 가능한 방안으로 논의돼 왔다. 지난 10월 국회 산업자원위에서 공개된 한전의 ‘남북전력분야 협력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한전은 ▲발전용 무연탄 120만t 지원(420억원) ▲발전용 중유 75만t 지원(1,125억원) ▲북한 전역의 배전설비긴급보강(2,000억원) 등 11개 사업별 시나리오에 대해 사업성과 등을세밀히 검토했다.한전은 북한 전체 전력설비 정상화 비용을 6조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한전 민영화 왜 표류하나/ 기고

    *경영 효율성 높이려면 경쟁체제 도입 꼭 필요. 90년대 들어 세계의 전력산업은 커다란 전환기를 맞고 있다.핵심은발전사업을 경쟁에 맡기고,누구나 송·배전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있도록 개방하며,경쟁에 의해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것.이러한 원칙에 따라 낮은 비용으로 전력이 계속 생산될 수 있는지속 가능한 전력시스템을 구현하자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전력산업에 적용됐던 수직통합에 의한 독점체계가 사라지고 시장원리에 따라 움직이는 경쟁적인 산업으로 재편됨을 뜻한다.19세기 말 토머스 에디슨이 전기를 발명,상업화한 이래 세계 전력회사들은 가장 극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사실 그동안 각국의 전력회사들은 독점이 갖는 비효율성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면서도 전력산업의 독점은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왜냐하면 전력산업은 초기 자본투자가 방대한 설비산업으로 일정규모 이상이 돼야 경제성이 있었기 때문이다.따라서 전력회사는 대규모의 발전소와 송배전 설비를 건설,생산단가를 낮춰야 했다.이같은 원리로 에디슨이판매한 초기의 전기요금은 kWh당 4달러였으나 100년이지난 90년대에는 7센트까지 떨어졌다.그러나 80년대 들어 전력산업은 큰 전환기를 맞게 됐다. 항공기 엔진에 쓰이는 가스터빈 기술이 발달하면서 소형 설비로 값싸고 신뢰성있는 전력생산이 가능해졌다.여기에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광속으로 전기를 거래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전력회사들은 더 이상독점을 고집할 수 없었다.결국 1990년 영국을 시작으로 구조개편이진행되면서 그동안 독점적 구조를 가졌던 세계 각국의 전력회사들은해체의 길을 걷게 된다. 세계 각국에서 전력산업의 구조개편에 따른 효과는 이미 요금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미국은 구조개편에 적극적인 주는 전기요금의 하락 폭이 매우 크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전력시장이 종전 공급자 중심에서소비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영국의 경우 소비자가 기존 사업자에서 다른 사업자로 변경한 비율이 판매량 기준으로 40%를 넘는다.소비자들이 가격이나 서비스에서 만족하지 못할 경우 냉정하게경쟁회사로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 전력회사들은 비용을 줄이고,서비스를 확대하는,혁신적인 경영전략을 채택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곧바로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진다.영국이 80년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전력을 비롯한 통신,항공,가스 등 공기업의 구조개혁때문이었다. 우리나라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목적도 이같은 효과를 얻는 데 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공기업에 대해 과감한 개혁을 도입,우리 경제가지속적인 성장잠재력을 갖자는 것이다. 현재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 상정돼심의 중에 있다.이 법안의 골자는 전력산업에 경쟁이 가능하도록 한전을 여러 개의 회사로 분할,지난 40여년 동안 지속돼 온 전력산업의 독점구조를 종식시키자는 것이다.특히 이번 법안은 방만한 경영과낮은 효율성으로 국민들의 눈총을 받아 온 공기업 개혁의 시금석이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金 鎭 成 한전 구조조정본부장
  • 남북 화해시대/ 기업 움직임

    본격적인 대북경협을 앞두고 기업들간의 ‘짝짓기’가 한창이다. 대기업간 수평적인 제휴는 물론 대기업과 외국기업,또는 중소기업과의 수직적 제휴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투자를 효율적으로 하고,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이같은 ‘파트너 찾기’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대기업간 수평적 제휴=현대와 삼성은 서해안공단과 전자공단의 후보지가해주·남포로 겹침에 따라 공단후보지의 공동활용 방안을 추진중이다.대학동창으로 절친한 사이인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과 윤종용(尹鍾龍) 삼성 부회장은 최근 공단후보지 조성과 공동사업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발주자인 SK와 한화도 현대·삼성·LG와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할 것으로보고,분야별로 공동참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정보통신 분야의 강점을 활용해 현대의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타진중이다. ◆대기업과 외국기업간 제휴=가장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곳은 금강산개발사업.호주와 오스트리아의 관광업체와 관광컨설팅회사들이 적극적이다.이들업체는 지난해부터 현대아산측에 공동투자를 타진해 왔으며 이미 2∼3곳은 성사단계에 있다.영국 등 유럽국가 일부도 공동참여에 관심을 보고 있다.현대는 금강산관광사업을 ‘국제적인 관광사업’으로 연계시킨다는 차원에서 문호를 개방한다는 입장이다. SOC사업과 관련해서는 현대가 일본의 외자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중소업체,대기업 잡기=우선 공조 대상은 봉제·임가공업 등이며,북한에 공장을 갖고 있는 코오롱·대우 등과,휴전선 부근 및 나진·선봉에 물류센터건립을 추진중인 LG·한진 등에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업체들로서는 대기업과의 협력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대북경협을 시작한 중소업체와 그렇지 못한 곳과의 부문별 공조도 물밑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美의 對北제재 완화발표 한반도 평화정착 윤활유. 미국의 19일 대북 경제제재 완화발표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한반도 평화정착을 가속화시키는 새로운 진전으로 받아들여진다.50년간 금지됐던 북·미간 교역및 금융거래가 재개됨에 따라 향후 북한의 대외개방은 물론 북·미관계개선에도 상당한 탄력이 예상된다.남북경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번 경제제재 완화는 지난해 9월 북·미 베를린 합의에 따른 것이지만 그동안 미측의 ‘내부사정’으로 연기돼 오다가 남북정상회담 직후로 발표시기를 맞췄다는 후문이다. 북측은 그동안 “미국은 말만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다”고 불만을토로해온 만큼 주춤했던 양국 관계개선 협상에 일정한 ‘추동력’을 제공하는 측면이 크다. 북·미 관계개선 이외에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는 남북경협 활성화에도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군수용품 등 일부 민간상품에 대한 제재는 풀리지 않았지만 북한으로서는 ‘미국시장’이 새롭게 열렸다는 의미가 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북 경제제재 완화는 남북 합작회사의 상품이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문호를 열었다는 의미”라며 “북한 진출 남한 기업들에게 활로가 뚫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앞으로 북한에서 조립·생산된 우리 컬러TV 등 가전제품들이 곧바로 미국으로 수출될 경우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사회간접자본(SOC)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한·미 기업들의 합작 투자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진단이다. 하지만 미국은 이번 발표에 북한이 열망하는 테러지원국 리스트 해제는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으로 북·미 관계 진전에 따라 대북제재의폭을 확대하겠다는 게 미 행정부의 의지인 것이다. 이 때문에 빠르면 이달 말에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미사일 협상에서 북한 미사일의 수출 문제 등에 진전이 있을 경우 국제 금융기구에서의 차관 금지 등 대북제재의 추가 완화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北 電力 지원방안 주내 윤곽.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력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정부가 지원방안을 면밀히 검토중이다.빠르면 이번주 안에대북 전력사업의 추진윤곽을 정할 계획이다. ◆북한 전력사정=지난해 북한의 전력생산량은 전력수요(360억kmH)에 훨씬 못미치는 200억kmH에 그쳤다.김책제철소 등 핵심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고,광물 생산 등에도 막대한 지장이 초래됐다.98년 말 기준으로 북한의 발전설비 용량은 남한의 6분의 1인 739만㎾.그나마 실제 가동용량은 165만㎾. ◆대북 전력지원 방향=▲무연탄 등 발전용 연료 공급 ▲전력계통 연결을 통한 직접 전력공급 ▲발전소와 송·배전 시설 보수 ▲발전소 건설 등의 방안이 꼽힌다. 연료 지원은 국내에 연간 1,000만t의 무연탄이 재고로 남는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가장 높다.무연탄 1,000만t이면 200만㎾ 화력발전소를 가동할 수 있다.낡은 발전설비의 보수는 연료 및 재원 부족을 보완해 줄 근본대책이란 점에서 북한이 가장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전력은 현대건설 등과 함께평양 인근에 10만∼20만㎾급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거나 수력발전소의 출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남한의 여유전력을 북한에 직접 공급하는 것은 남북간의 송·배전 선로계통이 완전히 다르고 북한의 송·배전 선로가 낡아 현실성이 없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그러나 남한기업 전용공단에만 전력을공급한다는 전제하에 송·배전 시설 현대화를 추진중이다. ◆걸림돌 많아=가장 큰 문제는 막대한 투자비용과 투자비 회수.발전소 건설의 경우,아무리 소형이어도 수천억원이 소요된다.남한의 여유전력을 송전하는 방안도 송·배전망 건설에 수조원의 비용이 들어가 우리쪽에 부담이 된다.최소 20만㎾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북한에 공급할 경우,현재 22㎸급으로 알려진 북한의 송전선을 154㎸로 높여야 한다.100만㎾를 공급하려면 345㎸가필요하다. 함혜리기자 lotus@
  • 金대통령·알레만대통령 회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아르놀도 알레만 니카라과 대통령은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 협력관계를 증진시키고 경제협력을 한단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간 경제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투자보장 협정 및 니카라과 송·배전망 확충사업에 관한 EDCF(경제개발협력기금) 기본협정도 체결했다. 김 대통령은 “니카라과가 알레만 대통령 하에서 민주주의,법치주의와 민영화 등을 과감히 추진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특히 지난 태풍피해를 훌륭하게 극복한 니카라과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한 것으로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설명하고 “니카라과가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해준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알레만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니카라과에서 많은 활동을 해주길 바란다”며 김 대통령의 니카라과 방문을 공식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방문하도록 외교 채널을 통해 논의하자”며방문 제안을 수락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알레만 니카라과 대통령 13일-16일 국빈 방한

    아르놀도 알레만 니카라과 대통령 내외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한국을 국빈방문한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2일 밝혔다. 김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알레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관계 증진방안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할예정이다. 양국 정부는 또 투자보장 협정과 니카라과 송배전망 확충사업에 관한 협정도 체결한다. 박대변인은 “이번 방한은 니카라과 국가정상으로는 지난 62년 외교관계 수립후 최초의 국빈방문으로,두 나라간 협력증진은 물론 한국과 중남미 지역을 잇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 [기고] 전력산업 개편 늦출 이유없다

    한국전력을 기능별로 분할해 경쟁을 도입하려는 정부 움직임이 구체화됐다. 최근 일부 산업체가 품질문제를 제기한 바 있지만 국민 대다수는 지금까지전력을 별 문제없이 써왔다. 때문에 구조개혁이 공연히 평지풍파를 일으키는것이 아닌가 의아해 할 수 있다. 더구나 전력같은 기간산업을 민영화하면 나라의 기둥을 헐값에 외국에 매각하는 결과가 되리라는 우려도 확산돼 왔다. 지역별로 독점기업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은 우리만의 방식이 아니다.세계모든 나라가 80년대 중반까지 이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발전소가 전력을 팔려면 송배전망을 갖춰야 한다. 따라서 여러 발전소가 서로 경쟁하며 전력을 공급하려면 각 발전소가 제각기 송배전망을 갖춰야 할것으로 생각했다.송배전망이 중복 건설되면 큰 낭비가 되고,전력요금도 비싸진다.경쟁도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전력수요와 계통형편에 맞춰 제대로 급전(給電)하지않으면 전력 품질과 공급안전이 위협받는다. 그러므로 지역내 모든 발전소가반드시 급전지시에 따르도록 이들을 단일 명령체계 속에 묶어두어야 한다. 이래저래 한 지역의 전력산업은 단일 사업자가 영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80년대 후반들어 전력산업의 운영방식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에 힘입어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하나의 송배전망을 여러 독립발전사업자가 공동이용하는 방법이 개발됐다.급전지휘본부는 더 이상 명령을 발동하는 사령부가아니고 전류를 교통정리하는 신호등으로 바뀌게 됐다.발전사업자들이 교통정리에 순응하면서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이 가능성에 최초로 도전한 나라가 칠레 노르웨이 영국 등 세나라다. 90년대 초 세계각국은 이들 3개국의 실험을 주의깊게 보면서 그 성패를 점쳤다.프랑스와 일본의 전기사업자들은 이들의 실험을 실패로 평가했다.그러나 9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경쟁도입 실험’을 성공으로 보는 추세가 주류를 이루면서 세계 각국이 다투어 구조개혁에 나섰다.거의 모든 나라가 지역독점체제를 허물고 경쟁체제를 갖추기에 이르렀다.프랑스도 유럽연합(EU)정책에 따라 경쟁을 수용했다.일본과 비슷한 구조를 갖춘 독일이 작년에 경쟁을 수용하면서 1년만에 20∼30%의 요금인하 성과를 보여 일본 전기사업자의 저항도 수그러들 수 밖에 없게 됐다. 구조개혁을 단행키로 한 정부 결정은 결코 섣부른 것이 아니다. 현 체제의 한전,또는 지역기준만으로 분할한 한전의 일부를 외자에 매각한다면 전력주권은 전부,또는 일부가 해외로 넘어간다.그러나 경쟁체제에서 외자를 유치해 일부 발전소를 매각하면 사정은 달라진다.왜냐하면 경쟁체제의핵심은 급전지휘부인 계통운영기구이기 때문이다.계통운영기구를 팔지않으면전력주권은 유지된다. 모든 발전소는 계통운영기구의 신호에 절대 복종해야하며 멋대로 행동할 때는 엄청난 벌책을 주도록 돼있는 것이 경쟁체제의 기본구조다. 그러나 구조개편 결단은 타당하지만 추진계획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무엇보다도 계획일정이 늘어져 10년의 기간을 요하도록 해놓은 것이 문제다.과도기를 길게 잡는다고 일처리가 신중해지는 것은 아니다.불안한 과도기가 길면 그만큼 부작용이 크고 소요비용도 늘어난다.뿐만아니라 최종 규칙이 아직미정인 과도기에는 투자도 유치할 수 없다. 해외 사례를 보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나 개혁에 소요되는 기간은 길어야 2년이다.일단 계획이 수립되면 개혁을 신속히 마무리하는 것이 과도기적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경쟁이행비용을 명확히 규정해 그 보완책을면밀하게 마련하면서 구조개편작업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 [李 承 勳.서울대교수·경제학]
  • 공동이용제·주식예탁증서/용어 해설

    ◎공동이용제­전력·가스사업 등서 배관망 등 공동 이용/주식예탁증서­국제간 주식 유통수단 활용 ‘대체증권’ ■공동이용제=전력·가스 사업부문 같은 공익설비 사업에서 배관망 등 주요 설비를 공동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방편이다. 전력사업의 경우 민간발전 업체가 특정한 전력 수요자들에게 직접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한전의 송·배전망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록 하는 제도를 뜻한다. ■교환사채(EB)=발행자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기업의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전환사채(CB)는 교환사채와 근본적으로 같으나 전환대상 주식이 발행자의 주식이라는 점에서 다르다.정부는 전화사채를 발행할 수 없다. ■주식예탁증서(DR)=주로 국제간 주식의 유통수단으로 이용되는 대체증권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외국시장에 주식을 유통시킬 경우 국외 수송이나 언어,관습 등의 차이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탁기관이 투자자들 대신해서 원 주식의 보관과 주주권 행사 등 모든 것을 대행해주는데 이러한 에탁계약을 표시한 증서가 DR이다.
  • 북 경수로 건설비 3국 마찰

    ◎일 “과다책정” 재산출 요구… 미선 분담 거부 일본은 대북 경수로사업의 주계약자인 한국전력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제출한 60억달러규모의 경수로건설비가 과다책정됐다는 이유로 재산출을 요구했다고 한 관계자가 5일 밝혔다.또 미국은 경수로건설비용을 부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경수로비용분담을 둘러싼 한·미·일 3국간의 마찰이 불거지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8월 순수경수로건설비 49억달러와 부지정리,항만·도로·송·배전망 시설 등의 부대비용 11억달러 등 모두 60억달러에 이르는 개략산출비용(ROM)을 산출,KEDO에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EDO이사국 가운데 한국과 미국은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나 일본측은 『참조발전소인 울진 3·4호기의 건설비용 43억달러에 비해 너무 과다산출된 것 같다』고 지적하고 『그 상태로는 국회에서 예산을 확보하기가 곤란하다』며 현재 한전측을 상대로 사업단계별·항목별로 자재대금·인건비·유통비 등 세부내역까지 실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제네바합의에 따라북한의 핵시설동결 대가로 현재 1년에 50만t씩 제공하는 중유 외에는 경수로사업에 단 1달러도 별도의 기여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당국자는 말했다. 경수로사업비용산출이 늦어지게 됨에 따라 당초 지난해말로 예정된 KEDO와 한전간의 상업계약체결도 계속 지연되고 있다. 한편 KEDO측은 경수로건설비용협상과는 별도로 일단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 경수로를 착공한다는 목표로 내달초 경수로건설예정지인 함남 신포에 제7차 부지조사단과 부지착공실무협의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이때 시추 및 지질검사 등 부수장비도 함께 운반될 것으로 전해졌다.
  • “남북한 에너지 협력·교류 통합 수급체계 구축 필요”

    ◎21세기 에너지 공청회/동북아 주변국 자원 공동활용 바림직 21세기에는 동북아를 통합에너지권으로 개발,에너지의 공급안전성을 확보하고 에너지원을 다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3일 하오 4시 한국전력 별관에서 열린 「21세기 에너지·자원부문 발전방향 최종공청회」에서 동북아지역의 막대한 에너지원이 미개발상태인 만큼 주변국과 에너지협력사업 및 에너지 자원의 개발·공동이용사업을 적극 전개할 것을 제안했다. 연구원은 이의 일환으로 극동 러시아 이르쿠츠크 지역 등의 천연가스전 개발사업과 동북아 파이프라인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중국 등 북방국가 지역의 발전소 및 송배전망 건설에 참여,중국·북한과 공동으로 전력 융통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이들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북한이 참여하는 다자간 에너지 협력체를 구성할 것도 제의했다. 연구원은 또 독일이 60년대 말부터 동·서독간 에너지 교류를 시작한 만큼 통일 전에라도 북한과 경협차원에서 에너지협력사업과 에너지교류를 시도,점진적으로 남북한 통합에너지수급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밖에 전력 공급의 중요한 대안인 원자력 발전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입지정책으로 전환,경제성 유인에 의한 후보지간의 자발적인 유치경쟁 여건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임태순 기자〉
  • 유전개발 한계·소비증가 폭발/2010년 석유대란 온다

    ◎수요 현재보다 30% 늘듯… 주가 폭등 전망/비 OPEC 감산 추세… 중동의존도 높아져 세계경제는 적어도 지난 10여년동안 석유로 인해 고통을 받지는 않았다. 에너지전문가들은 이같이 세계경제와 석유가 밀월을 즐길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석유가 최근들어 생산·소비·매장량 3각관계에 이상징후를 보여 유가안정에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석유전문가들은 넉넉잡아 앞으로 15년후에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전세계가 사상 유례없는 석유위기를 맞게 된다고 경고한다.특히 개발도상국의 석유 수요는 최근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유전개발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물론 유가도 폭등하기 마련이다. 예를들면 오는 2000년이 되면 전세계의 석유 수요량은 현재 하루 7천만 배럴에서 7천7백만 배럴로 늘어나게 된다.이럴 경우 유가는 현재보다 두배가량 오른 배럴당 30달러선으로 뛴다.또 20 10년에는 석유 수요가 9천5백만 배럴로 증가,마치 코끼리떼가 일시에 좁은 문을 통과하는 것과 같은 끔찍한 「석유 대란」을 겪는다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미국 케임브리지 에너지 연구협회(매사추세츠주 소재)에 의하면 10년전에 하루 57만 배럴의 석유를 소비한 한국은 올해 2백10만 배럴,90년대말에는 2백70만 배럴로 소비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현재 연간 한국인 한사람당 에너지 소비량은 16.9배럴인 셈이다. 중국과 인도의 석유 소비량은 아직 한해에 한사람당 1배럴에도 못미치지만 지난 85년에 비하면 각각 33%,5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국가의 한사람당 에너지 소비량이 한국 수준에 도달하고 인구증가가 현재 추세대로 진행될 경우 두나라 전체 석유 소비량은 하루 1억1천9백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 소비 수치는 오늘날 전세계 수요량의 거의 2배에 해당된다.12억 인구를 포용한 중국의 경우 금세기말 자동차수가 두배 늘어난 3백만대로 되고 현재의 주요 교통수단인 자전거 대신 오토바이로 대체됨에 따라 기름의 수요는 치솟게 마련이다.미 하와이 동서문화센터에 의하면 20 05년이 되면 중국의 석유부족분은 하루 2백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추산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인도네시아도 10년전에는 석유생산량의 40%만을 자국에서 소비했는데 최근에는 65%로 국내 소비량이 증가했다. 현재 에너지 소비추세를 보면 전세계 석유생산량(현재 소비량과 엇비슷,부족분은 재고량 충당)의 61%를 서방선진국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주요 소비국은 미국(26%),유럽연합(18%),일본(9%))등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미국의 경우 유류파동 당시 한때 주춤하던 대형차량 판매가 크게 늘고있어 에너지 낭비가 심한 나라로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지구촌의 에너지 수요는 크게 증가하는 반면 원유채굴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원유생산량은 늘지않고 있는 실정이다.영국 북해의 주요 5개 유전이 최근 18%가량 감량 생산을 했으며,미국 알래스카 유전도 지난 88년 하루 2백만 배럴을 생산한 이후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다음 세기초에는 원유생산량이 절반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한때 하루 최대치인 1백만 배럴에 달했던 멕시코만의 생산량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또한 주요 원유수출국인 러시아·카자흐스탄등도 노후한 송유관·펌프,그리고 빈약한 인프라투자 탓으로 최근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90년대말이 되면 전세계 석유 수요는 매년 2%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비OPEC국가들의 생산증가량은 1%에도 못미칠 것이라는게 석유전문가들의 전망이다.결국 수요 부족분은 중동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이란·나이지리아등은 많은 부채에 시달리고 있어 새로운 유전설비투자가 어렵고 유엔의 금수제재조치를 받고있는 이라크의 정치상황도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빌 화이트 전미 에너지차관은 『만약 사우디가 하루 석유생산량을 70만 배럴정도만 감축시켜도 전세계의 유가는 즉각 배럴당 5달러씩 오르게 된다』며 『그럴 경우 인근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등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태양열·풍력 대체 에너지원 각광/기술개발로 발전비용 저렴… 설치도 간편/대규모 송전망 불필요… 환경오염도 해결/제3세계 농촌지역 전력공급 주역 등장 유가상승에 대한 우려와 석유·석탄 및 가스 연소에 따른 온실효과등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대체에너지 개발을 촉진해왔다. 현재로선 화석연료인 천연가스가 「청정」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논란의 여지가 많은 핵발전과 수력발전이 대체에너지의 자리를 굳히고 있는 형편이다.그러나 그간 핵발전과 수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끌지 못했던 태양열·풍력·조력 및 생물자원등 재생가능 에너지원이 최근들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기술발전에 따른 생산비등 비용하락이 재생에너지원이 주목을 받게된 주된 원인이다.비교적 저렴하고 안전하다고 「선전됐던」 핵·수력의 결함이 하나씩 둘씩 알려진 것도 큰 영향을 미쳤음은 물론이다. 현재 「경쟁력있는」 대체 에너지원으로 지목되는 것은 풍력과 태양력.아직 세계전력의 1%미만을 담당하고는 있지만 잠재력이 무한정해 그만큼 매력있는 에너지원이다.특히 전력부문에서는 가능성이 커 전망은 매우 밝다.과거 태양 열발전,생물체와 식물체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생물자원 발전의 실용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비용문제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50년대 우주정거장 발전용으로 개발된 PV(광전지)는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일종의 반도체.케냐·남아공·브라질등 주로 빈곤국 농촌지역의 수만가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본인이다. 1단위의 전기발생 비용을 따진다면 PV발전(㎾당 40센트)은 화석연료(㎾당 5∼6센트)의 상대가 못된다.그러나 화석연료 발전은 발전소와 송·배전망등 엄청난 투자가 필요한데 반해 PV발전은 각 가정 설치비만 필요해 공급비가 대단히 저렴하다. 풍력의 경우 에너지 생산비는 화석연료와 비슷한 수준이다.하지만 20년전 ㎾당 30센트에서 5∼6센트로 발전비용이 떨어졌다.설계기술의 향상으로 발전효율도 늘어났다.석유회사 로열 더치셸은 풍력과 태양력이 오는 2060년 세계에너지 수요의 약 절반을 공급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가 위력을 발휘하는 곳은 제3세계.세계인구의 40%인 20억이 밀집해 있으면서 전기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열대와 아열대 지역의 경우 태양에너지 양이 선진국에 비해 두배수준이어서광학전지 발전이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그러나 21세기에도 상당기간 화석연료는 에너지원의 「제왕」지위를 누릴 것 같다.특히 석유는 현재의 생산량을 기준으로 해도 43년은 버틸수 있고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버려뒀던 매장량을 합친다면 6백년은 사용가능하다는 결론이다.천연가스와 석탄은 각각 향후 66년과 2백35년간 생산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전력부문에서는 핵과 수력 덕택에 석유비중은 20년전 20%에서 현재 10%로 떨어졌지만 수송부문에서는 연료의 97%가 석유다.수송부문의 경우 수은전지·알코올·전기자동차가 개발됐지만 덩치가 크고 무거울 뿐더러 현재는 경제성이 없다는 판정을 받아 당분간 석유의존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 미,경수로 추가부담 거부/북 미회담

    ◎「한국형」 수용때 기술 보충지원은 검토/김계관­허바드 별도 단독회담 【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31일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부차관보와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간의 「준고위급회담」 수석대표회의에서 북한이 새로 요구한 추가양보안을 집중협의했다. 콸라룸푸르 소재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측은 경수로모의작동장치,항만,도로,송·배전망등이 경수로건설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므로 미국측이 경수로와 함께 이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측은 『경수로를 제공하는 자체가 북한에 대한 선물이므로 추가양보는 있을 수 없으며,한국은 물론 미국의회에서도 추가부담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날 회의는 20분만에 종료됐다. 미국측은 그러나 지난해 10월 제네바합의 당시 북한측과 경수로제공에 관한 일괄타결을 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누락된 경수로공급과정의 기술적인 지원문제등에 대해서는 북한이 한국형경수로를 완전히 수용한 뒤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북·미는 각각 본국으로부터 북측 추가요구와 관련한 훈령을 접수한 뒤 1일 미국대사관에서 회의를 속개할 예정이다. 상오 회담에 이어 허바드 부차관보와 김 부부장은 이날 저녁 콸라룸푸르시내 모처에서 단독 회담을 갖고 절충을 계속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 「한국 중심」 담보후 신축대처/베를린 대북경수로 회담후 미 대응

    ◎북 요구조건 수용여부는 한·미 공동 조율 미국은 베를린에서 대북 경수로협상팀이 29일 귀국하는대로 북한의 「제의」를 신중히 검토,대응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나 기본적으로는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클린턴 행정부가 베를린 경수로협상과 관련하여 표명하고 있는 사항은 ▲회담이 일단 종결되었지만 곧 4월중에 회담을 속개하고 ▲북측과 논의한 내용들이 결코 부정적인 것은 아니며 그렇다고 긍정적이라고도 규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크리스틴 셀리 국무부대변인은 28일 「기술적인 수준의 접촉」이 「비정상적」이라고 규정하고 싶지는 않다며 이 접촉이 경수로모델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베를린회담에 관해 어떤 보도들은 완전히 부정적인 주장의 교환만 있었던 것으로 기술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문제는 워런 크리스토퍼 장관이 말했던 북측의 「제의」가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 여부인데 이에 관해 어느 누구도 아직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의 외교관측통들은 경수로프로젝트에 한국의 역할을 일부를 받아들이되 몇가지의 조건들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경수로를 실질적으로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경수로건설 인력의 한국인 참여비율을 일정률이하로 줄일 것 ▲경수로의 주요부품은 미국제품으로 할 것 ▲송전·배전망 구축을 위한 추가지원을 약속할 것 ▲원자로의 가동 등 운영기술,요원의 교육훈련 등은 미국이 책임질 것 등의 조건들이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것이다. 미측은 이같은 제의를 검토함에 있어 몇가지의 중요한 원칙에 이를 대입시키더라도 기본원칙이 훼손당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우선 북한의 핵동결은 어떤 이유에 관계없이 계속돼야 하고 ▲한국의 실질적인 「중심역할」을 보장해야 하며 ▲경수로공급협정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에 체결되는 것임을 분명히 하는 것 등이다. 이런 점에서 미국은 무엇보다 북한이 한국의 「중심역할」을 실질적으로 수용하는 것인지 아닌지를 공식 확인해야한다.이러한 「중심역할」은 경수로의 설계,제작,건설에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데 이 대목이 분명히 해소될지는 불투명하다. 경수로 이름의 개칭에서 원산지표지부착 생략 등 미묘한 기술적 문제들에서부터 경수로 공급협정에서 주계약자로 한국표시의 조정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방안 등이 제시될 수 있으나 이런 모든 단계가 우선 북한이 한국의 중심역할을 인정한 후에 고려될 수 있는 사항들이라는게 미국이나 한국의 공통된 인식이다. 『신랑이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혼례를 올릴 것이냐 아니면 그같은 표시없이 입장할 것이냐는 나중 문제이다. 우선은 남쪽을 신랑으로 맞아들이겠다는 분명한 의사표시가 있어야 혼인이 성립될 수 있다』는 한 관계자의 설명은 경수로협상이 지금까지 본격적인 수풀이에 접어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측은 이번 북측의 제의가 「혼인의사」를 담은 것인지를 면밀히 검토하여 그 여부에 따라 한국과 협력하여 필요한 대응을 하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 “경수로회담 새달 재개”/미 국무부

    ◎북,「한국형에 미제 주요부품」 제안한듯/정부,「북 제시안」 대응책 검토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미 국무부는 28일 하오(한국시간 29일 상오) 북한측이 베를린 경수로회담에서 제기한 현안들을 신중히 분석,검토한 뒤 4월중에 다시 실무회담을 재개할 방침이다. 셀리 대변인은 지난 27일 경수로회담이 일단 종결되었지만 기술적인 수준의 졉촉은 28일에도 계속되었다고 밝히고 베를린회담은 부정적이지도 그렇다고 긍정적이지도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이 베를린에서 미측에 제시한 제안과 관련,한국의 경수로를 받아들이되 경수로 인력의 한국인 참여비율을 일정률 이하로 줄이고 경수로의 주요부품은 미국제품으로 하며 송·배전망 구축을 위한 추가지원을 보장할 것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셀리 대변인은 북측의 제의를 우선 자체적으로 검토한 뒤 한국측과 충분히 협의하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여타 참여국들과도 사태진전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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